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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미분양 증가 속 반대로 줄어든 ‘이곳’ 주목
  • 경기도 미분양 증가 속 반대로 줄어든 ‘이곳’ 주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경기도 미분양 가구 수가 1만 가구에 육박하면서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과 연접해 준서울이라고 불리는 지역은 미분양 가구가 전무하고 가격이 뛰는 반면, 경기 외곽 지역은 미분양 가구 적체와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이다.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광역조감(사진=롯데건설) 23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경기의 미분양 가구는 9956가구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1080가구 증가한 가구 수이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가구를 보유하고 있던 대구(9738가구)를 제친 수치다.지역별 미분양 가구 수를 살펴보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 지역일수록 미분양 가구가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수도권 외곽 지역인 평택, 이천, 안성은 경기 미분양 가구의 약 60%(5,968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서울과 연접한 광명, 과천, 구리 등 준서울권은 미분양 가구가 전무하다.미분양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평택이 -0.47%로 낙폭이 가장 컸으며, 이천(-0.22%), 안성(-0.2%)도 하락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서울 옆세권인 과천(1.56%), 성남(0.85%), 안양(0.54%), 광명(0.29%)이 큰 폭으로 오른 것과 상반된 결과다.이렇다 보니 미분양 ‘제로(0)’ 지역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일례로 광명의 경우 지난해 쏟아진 분양물량으로 미분양 적체가 우려됐지만, 우수한 서울 접근성을 토대로 수요가 몰리면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24년 1월 분양)’, ‘트리우스 광명(23년 10월 분양)’ 등 기분양 단지들이 완판 소식을 알렸다. 또, 안양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24년 3월 분양)’가 지난 7월 완판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은 시장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 전에 꼭 확인해 봐야 한다”라며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선구안이 더욱 깐깐해지고 있어 미분양 제로 지역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광명, 과천 등 경기권 미분양 제로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광명사거리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GTX-D 노선 추가가 예정돼 있다. 뿐만 아니라 GTX-D 노선 광명시흥역(가칭) 신설이 예정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광명새마을시장, 광명전통시장 등은 물론 이케아, 코스트코, 현대아울렛, 롯데아울렛 등 대형 쇼핑시설이 가깝다. 광명서초를 비롯해 광명남초, 광남중, 광문중, 명문고, 경기항공고, 광문고 등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철산학원가도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현재 일부 타입은 계약이 마감됐으며, 계약 조건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하고, 전용면적 39·49㎡ 타입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대방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일원에 ‘의왕고천지구 대방 디에트르 센트럴’을 8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492가구 규모다. 오봉산과 의왕시청, 초등학교 부지(2026년 3월 개교 예정)와도 인접하고, 도보권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예정)’ 노선의 의왕시청역(가칭, 예정)이 위치한다. 현대자동차연구소, 현대로템본사, 의왕테크노파크, 안양IT밸리 등도 인근에 있어 직주근접 여건도 우수하다. GS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일원에 ‘프레스티어자이’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44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49~99㎡ 287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과천대로,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 주변 도로여건도 좋다. 문원초, 문원중, 과천고, 과천중앙고, 과천여고, 과천외고 등 자녀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중심상업지구 내 학원 이용도 편리하다. 동문건설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산리 일원에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9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가깝고, GTX-A노선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도보권에 문산초, 파주고가 있으며, 문삭북중, 문산고도 인근에 위치한다.
2024.08.23 I 박지애 기자
잭슨홀 앞두고 불안한 투심…韓증시 하방 위험
  • 잭슨홀 앞두고 불안한 투심…韓증시 하방 위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하락한 가운데 한국 증시 역시 하방 위험에 직면했다는 전망이 나왔다.사진=연합뉴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증시가 파월 의장의 발언 경계감에 제한적 등락을 지속하고 있는데 외국인의 유의미한 현물 수급 유입이 없었다는 점에서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오늘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한 경계감 및 원달러 환율의 1340원대 회복, 미 증시 낙폭 영향으로 하방 위험이 높은 점에 유의해야한다”고 진단했다.간밤 미국 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지난 5일 있었던 대폭락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71포인트(0.43%) 내린 4만712.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21포인트(0.89%) 밀린 5570.6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9.63포인트(1.67%) 급락한 1만7619.35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경제지표의 혼재된 결과 속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파월 의장 발언을 앞두고 경계감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및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IT와 경기소비재 섹터가 2% 내외의 하락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024.08.23 I 이정현 기자
美 7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比 1.3%↑…5개월 만에 반등
  • 美 7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比 1.3%↑…5개월 만에 반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7월 기존주택 판매가 5개월 만에 증가했다.(사진=AFP)22일(현지시간)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395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5% 감소한 규모로, 2010년 이후 7월 수치 중에선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존주택 판매는 고금리 지속과 높은 가격, 주택 매물 부족 등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감소 추세를 보여줬다. 이달 초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2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매물로 나온 주택의 수가 늘어나면서 7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존주택 판매 규모는 올해 내내 저조한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짚었다. 기존주택 가격은 한달 전보다는 하락했지만 6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가까웠다. 7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2만26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올라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택 매물은 늘어났지만 주택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 문제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00만 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공화당은 앞서 발표한 정강·정책를 통해 연방정부 소유 토지 일부의 제한을 풀어 신규 주택 건설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기존주택 판매는 미 주택시장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통상 거래가 마무리되기까지 1∼2개월 이상 걸려 7월 통계는 5∼6월께 구매 결정이 반영된 수치다.
2024.08.23 I 김윤지 기자
파월 연설 앞두고 리스크 회피…나스닥 1.7%↓
  • 파월 연설 앞두고 리스크 회피…나스닥 1.7%↓[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매도를 불러일으킬 만한 특별한 촉매제는 없지만,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11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최악의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일단 매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4만712.78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89% 떨어진 5570.6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67% 빠진 1만7619.35에 거래를 마쳤다.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 매도세를 이끄는 명확한 촉매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금 조정하거나 내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리스크 아웃’을 시도하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연준이사 ‘엘레베이터식’ 아닌 ‘계단식’ 금리인하 시사연준 이사들도 시장이 원하는 ‘빅컷(50bp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쏟아낸 점도 투심을 일부 얼어붙게 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준의 연례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데이터는 경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은 크게 하락했고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며 “큰 위험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곧 통화완화 정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재조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금리인하는 점진적(gradual)으로 할 것이다. 미리 정해진 길은 없다”고 말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CNBC와 인터뷰에서 비슷한 용어를 쓰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9월에 우리는 금리를 낮추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체계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다만 하커 총재는 “다음 달 25bp 또는 50bp 인하가 적절한지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잭슨홀 행사의 주최자인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신중한 스탠스를 취했다. 그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주 동안 나오는 데이터를 살펴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적어도 제가 행동하거나 행동을 권유하기 전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연준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2일 오후 11시)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한다. 그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겠지만, 금리 인하폭에 대해선 말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계속 강조했던 ‘데이터 의존성’에 따라 향후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빅컷’ 가능성은 차단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제조업 위축이지만…서비스업 확장 여전이날 나온 경제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크게 위축할 수 있다는 징후는 보이진 않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도 소폭 상회했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4∼10일 주간 186만3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4000건 늘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미국의 제조업은 여전히 위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0으로, 시장 예상치(49.5)를 하회했다. 반면 8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5.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4.0)를 상회했다. 미국 경제는 사실 서비스업이 이끌고 있는데, 서비스업이 건재하다면 경기 침체 우려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국채시장도 ‘포지션 스퀘어링’…2년물 4% 재돌파국채금리는 최근 들어 큰폭으로 오른 점도 투심을 약화시켰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4bp 오른 4.016%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8.4bp 오른 3.86%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곧 기술주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파월 연설을 앞두고 시장 위험 노출 제거 위해 기존 포지션 청산하는 ‘포지션 스퀘어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BMO 캐피털 마켓의 전략가 이안 링겐은 “경제지표 등에 인해 국채금리가 올랐지만, 2년물 수익률이 다시 4.0%를 넘어선 근본적 배경에는 포지션 스퀘어링이 있다”고 설명했다.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미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 트럭 화재 사고에 대해 미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테슬라가 5.65% 급락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3.7% 떨어졌다. 아마존(-2.2%) 마이크로소프트(-2.03%) 알파벳(-1.24%) 애플(-0.77%) 메타(-0.6%) 역시 하락 마감했다.◇국제유가 5거래일 만에 상승...달러도 강세국제유가는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8달러(1.50%) 오른 배럴당 7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17달러(1.54%) 상승한 배럴당 77.22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다.빅컷 가능성이 줄면서 달러가치는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오른 101.51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런던 FTSE100지수는 0.06%, 독일 DAX지수는 0.24% 올랐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0.01% 하락 마감했다.
2024.08.23 I 김상윤 기자
한은 "美 경기 성장속도 둔화 예상"…삼성전자·현대차 수출 영향은?
  • 한은 "美 경기 성장속도 둔화 예상"…삼성전자·현대차 수출 영향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고 있지만 하반기엔 경기 둔화가 필연적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 노동시장에 대해선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지만,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를 중심으로 미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성장 속도 역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AFP)한국은행은 23일 ‘최근 미국 경기 흐름에 대한 평가와 미국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대(對)미 수출에 대한 영향 점검’이라는 8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현아 한은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 과장은 “노동시장은 그간의 높은 긴장도(tightness)가 완화되면서 수급이 균형을 찾아가는 정상화 과정에 있으며, 이에 따라 경기가 단기간 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에는 노동수요가 약화 되고는 있으나, 아직 해고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등 노동수요가 크게 위축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침체진입 직전에는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됐으나 과거 IT 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 진입 직전 2분기 평균 성장률(전기대비 연율)이 각각 0.6%, 0.4%, -1.4%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1%로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미국 경제는 양호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연착륙 과정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향후 미국 경제는 고물가·고금리 영향 누적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최근 노동시장 부진 등에 따른 하방압력을 감안할 때 성장속도는 5월 전망보다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 이민자 유입 지속 등에 힘입어 당분간 급격한 경기침체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간으로는 잠재 수준을 웃도는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한국은행)미 경기 성장률 둔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박동훈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2018년 이후 우리나라 국가별 수출 및 외국인직접투자(FDI)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대미 수출은 호조를 나타내면서 극내 총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 수출의 대미 익스포저(노출도)가 커진 상황에서 이달 들어 미 제조업·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는 등 미국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자 우리 수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고 진단했다. 박 과장은 “미국 성장세가 예상보다 좀 더 둔화되더라도 대미 자동차·기계류 수출은 우리 대미 수출에 나타나는 하방압력을 완충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지동차의 경우 2020년 이후 국내 기업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연평균 16.5% 증가하면서 과거 2010~2019년 연평균 11.3%보다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그 결과 2022년에는 자동차가 전체 대미 수출 증가(14.5%)에서 50% 이상을 기여했디. 특히 지난해엔 우리나라 총수출이 글로벌 IT경기 부진 영향으로 전년보다 7.5% 감소했으나, 대미 자동차(수출부품포함)은 31% 증가하면서 국내 총수출 부진을 완충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한은측은 부연했다. 박 과장은 “우리 국산차 업체가 친환경차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통해 미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자료= 한국은행)반도체 등 기계류 수출 전망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소법(IRA)과 반도체법(Chips Act)의 영향으로 △미국 내 화석에너지 전환 △노후 전력인프라 교체 △반도체 생산설비 구축 등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의 대미 기계류 수출도 연평균(2022~2023년) 18% 증가했다. 한은측은 “앞으로도 미국의 산업정책 관련 지출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 기계류 대미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미국 내 플랜트 수주도 크게 확대됐고, 데이터센터 건설 등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부문 투자 지속과 전력수요 증가도 국내 관련 품목 수출을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동훈 과장은 “최근 우리 대미 수출 호조는 미국의 경기적 요인뿐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에서의 높은 경쟁력, 미 산업정책 등 구조적 요인이 상당수준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가 큰 폭으로 둔화히지 않는다면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2024.08.23 I 장영은 기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연준위원 "점진적, 체계적 인하"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연준위원 "점진적, 체계적 인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매도를 불러일으킬 만한 특별한 촉매제는 없지만,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최악의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일단 매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4만712.78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89% 떨어진 5570.6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67% 빠진 1만7619.35에 거래를 마쳤다.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 매도세를 이끄는 명확한 촉매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금 조정하거나 내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리스크 아웃’을 시도하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연준 이사들도 시장이 원하는 ‘빅컷(50bp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준의 연례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데이터는 경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은 크게 하락했고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며 “큰 위험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곧 통화완화 정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재조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금리인하는 점진적(gradual)으로 할 것이다. 미리 정해진 길은 없다”고 말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CNBC와 인터뷰에서 비슷한 용어를 쓰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9월에 우리는 금리를 낮추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체계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다만 하커 총재는 “다음 달 25bp 또는 50bp 인하가 적절한지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잭슨홀 행사의 주최자인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신중한 스탠스를 취했다. 그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주 동안 나오는 데이터를 살펴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적어도 제가 행동하거나 행동을 권유하기 전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연준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23일 오전 10시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한다. 그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겠지만, 금리인하폭에 대해선 말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계속 강조했던 ‘데이터 의존성’에 따라 향후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나온 경제데이터는 경제가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도 소폭 상회했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4∼10일 주간 186만3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4000건 늘었다. 미국의 제조업은 여전히 위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0으로, 시장 예상치(49.5)를 하회했다. 반면 8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5.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4.0)를 상회했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는 5.65% 급락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3.7% 떨어졌다. 아마존(-2.2%) 마이크로소프트(-2.03%) 알파벳(-1.24%) 애플(-0.77%) 메타(-0.6%) 역시 하락 마감했다.
2024.08.23 I 김상윤 기자
물가·환율 안정에 무르익은 금리인하 여건…집값이 '마지막 걸림돌'
  • 물가·환율 안정에 무르익은 금리인하 여건…집값이 '마지막 걸림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2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13회 연속이자 최장 기간 동결이다. 금리는 그대로지만 한은의 고민은 어느때보다 깊었다. 금리 결정 이후 공개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는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과 내수 부진에 대한 걱정, 수도권 중심 집값 상승과 이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부담감과 고민이 뒤엉켜 있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물가 둔화 기조 확인…집값만 잡히면 되는데금리 인하 여건은 무르익었다.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도 직접적으로 언급이 됐을 뿐더러 이창용 한은 총재도 금리인하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물가 둔화에 대해서는 ‘기조적’이라는 표현으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달에 이어 금리 인하 시점을 검토한다는 입장이 유지됐고, 긴축 기조 유지 문구에서는 ‘충분히’라는 표현이 빠졌다. 금리 인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금통위 때만 해도 1380원 선을 두고 등락하던 환율은 1330원 선으로 내려왔다. 미 경기침체 우려 완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반영하면서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를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 총재가 취임 후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 즉,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를 제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 것이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은 나오지 않았지만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시장에 충분히 신호를 주고 있다고 이 총재는 말했다. 소수의견 제기 없이도 ‘절차적’으로 금리 인하 여건은 조성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걸림돌은 역시 수도권 집값 상승과 그에 연동한 가계부채 증가세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질 경우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위험이 더 크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금통위원들께서는 한국은행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부추기는 그런 정도로 우리가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부동산 가격이 소득 대비 너무 올라가면 버블이 꺼졌을 때 생기는 금융안정이 걱정되는 면도 있지만 자원 배분 측면에서도 생각해야 한다”며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거기로 돈이 들어가고 은행의 대출이 다 그쪽으로 가는 이런 상황이다. 경기가 조금 나빠지면 부동산 경기를 다시 올리고 하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한국 경제에 좋은 거냐 생각할 때 지금 금통위원들이 굉장히 강하게 그런 고리는 한 번 끊어줄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금리인하 언제 시작하나…“美보다 속도 느릴 것”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르면 10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금리 인하의 횟수와 폭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 집값과 가계 부채 안정세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해서다. 정부 부동산 관련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도 시간이 걸리지만 금리 인하의 영향을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내수 경기와 부동산이라는 두 가지 사이에서 한은의 고민이 깊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효과가 있는지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부동산 가격, 가계 부채 등과 관련해 정부와 소통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금리 인하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줄어든 것으로 본다. 연내 한번 정도, 이르면 10월에 금리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월 인하 혹은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보는 목소리도 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증가의 즉각적인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 안정이라는 정책기조는 장기적인 이익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이같은 관점에서 10월보단 11월이 보다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한국은행이 인하 전에 금융안정 리스크를 평가할 충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봤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11월 인하 가능성을 점치면서 “금리 인하를 위해선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와 주택가격 상승세 진정 확인, 미국의 추세적인 금리 인하 확인 필요하다”며 “이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연내 금리동결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창용 총재도 미 연준에 비해 한은의 금리 인하의 속도가 느리고 폭이 작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변동금리가 많이 들어가 있고 미국은 고정금리가 많은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높았기 때문에 미국은 우리보다 더 빠르게 많이 금리를 올렸다”면서 “내릴 때도 미국의 금리 조정폭이 당연히 우리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한은 금통위에서는 3개월 내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6명 중 4명으로 지난달 2명에서 크게 늘었다. (사진= 한국은행)
2024.08.23 I 장영은 기자
美상원 외교위원장 “해리스, 한반도 비핵화 목표 삼을 것”
  • 美상원 외교위원장 “해리스, 한반도 비핵화 목표 삼을 것”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대권을 쥐머질 경우 현재와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외교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 내다봤다.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메릴랜드)은 22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에서 가진 외신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북한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한반도는 대단히 중요하며 우리는 한반도가 비핵화 돼 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그는 “한반도에 핵무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그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 중국이 우리와 함께 관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우리는 북한 위협의 특징을 파악하고 우리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관련해 한국의 의견을 많이 따른다”고 말했다. 카딘 위원장은 “우리는 상황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안보 도전을 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해리스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삼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항상 우리의 목표였다”면서 “우리는 비핵화를 꼭 달성해야 하는 이슈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개정한 새 정강에는 기존에 포함됐던 ‘북한 비핵화’ 목표가 삭제되면서 논란이 됐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계속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맹과의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3 I 김상윤 기자
  • 스노우플레이크, 2Q 호실적에도 성장 둔화 우려에 개장전 10%↓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관리 플랫폼 운영업체 스노우플레이크(SNOW)가 2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22일(현지시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10.58% 하락한 120.77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스노우플레이크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8센트로 예상치 16센트를 넘어섰다. 매출은 8억6880만달러로 예상치 8억5170만달러를 웃돌았다. 스노우플레이크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8억5000만~8억5500만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을 의미하며 예상치 8억51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스리다르 라마스와미 스노우플레이크 CEO는 “강력한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2분기 매출 가이던스의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플랫폼, 협업의 네트워크 효과, AI 혁신의 결합으로 앞으로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2분기 호실절에도 주가는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배런스는 전반적인 실적은 긍정적이었지만 높은 비용으로 인해 운영 마진 가이던스를 기존대로 유지한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일 수 있다고 전했다.
2024.08.22 I 정지나 기자
"간신히 위기 넘겼다"…아시아창투·엔벤처스 아슬아슬 줄타기
  • [마켓인]"간신히 위기 넘겼다"…아시아창투·엔벤처스 아슬아슬 줄타기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벤처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벤처캐피탈(VC)들의 법규 위반 사례도 함께 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창업투자와 엔벤처스 주식회사가 또다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양사는 조치 당일 시정을 완료하며 간신히 위기를 넘겼지만 이미 수차례 경고가 누적되면서 불안정한 상황이다.22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아시아창업투자와 엔벤처스는 보고의무를 위반해 지난 18일 경고 조치를 받았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72조제1항’을 위반한 것으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필요한 경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다음 각 호의 자의 업무 운영상황을 확인·검사하거나 다음 각 호의 자로 하여금 투자실적을 보고하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엔벤처스 5번, 아시아창투 3번 누적아시아창업투자와 엔벤처스는 경고 조치를 받은 당일 시정을 완료하면서 위기를 면했다. 그러나 두 회사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경고장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엔벤처스는 올해만 5번에 달하는 조치를 받았다. 지난 2월 경영개선요구 미이행으로 인한 시정명령을 시작으로 벤처투자회사의 임원 등록요건 미충족으로 인한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후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의 명의로 제3자를 위해 주식을 취득하거나 자금을 중개하는 행위 위반, 상근하는 전문인력 2인 이상을 갖추도록 하는 시정명령 위반으로 연타를 맞았다. 업계에서는 엔벤처스가 펀드 정상 운영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아직 한 건의 투자도 진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경영개선요구나 인력 충원 등에 대한 시정을 완료하지도 않은 상태다.아시아창업투자도 경영개선요구 미이행, 전문인력, 보고의무 등 비슷한 사유로 이미 올해 세 차례 시정명령과 경고 조치를 받았다. 아시아창업투자 또한 경영개선 및 인력 관련 위반 사항에 대해 시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시정명령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최대 6개월의 2차 시정명령을 받게 된다. 만일 2차 시정명령 기준도 충족하지 못하면 청문회를 개최해 VC 라이선스 말소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경고와 시정명령, 업무정지를 합산해 3회 이상 받은 VC의 경우 위탁운용사(GP) 선정에서 배제된다. 유한책임출자자(LP)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패널티가 발생해 중소형사의 경우 펀드 결성 자체가 어려워진다.올해 벤처투자시장에는 조치 위반으로 경영개선을 앞둔 VC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올해 등록 말소된 VC는 이미 지난 5월 5개에 달하면서 지난해 연간 수준인 4개를 넘어섰다.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LP가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자금을 줄이면서 중소형 VC들의 입지가 더욱 줄어든 탓이다. 한 VC 관계자는 “경고를 받은 VC는 패널티를 받고 펀드 결성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되니 상황이 악화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인건비나 임대료를 제때 내지 못해 결국 설 자리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2024.08.22 I 송재민 기자
'불법 코인 거래' 김남국, 검찰 조사…의혹 제기 장예찬은 '무혐의'
  • '불법 코인 거래' 김남국, 검찰 조사…의혹 제기 장예찬은 '무혐의'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60억원대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이 일었던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첫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불법 코인 거래 의혹을 제기해 김 전 의원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0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에 대해 소환조사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해당 의혹이 불거진 지 1년 3개월 만에 이뤄진 첫 소환조사다. 김 전 의원은 60억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 등 암호화폐(가상자산)를 보유하면서 자금 출처 등을 밝히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게임 업계에서 얻은 미공개 정보로 저렴한 가격에 코인을 매수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불공정 거래를 한 의혹도 받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해 5월 김 전 의원이 거래한 것으로 알려진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했다.아울러 검찰은 이날 김 전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장 전 위원에 대해 지난 5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장 전 위원은 지난해 6월 김남국 전 의원의 불법 코인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장 전 위원이 ‘근거 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그를 고소하고, 50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6월 8일 김남국 의원실은 장 전 위원을 고소한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밝혔다. 당시 의원실은 “여러 차례 밝혀왔듯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에는 어떠한 불법이나 위법이 없었다”며 “향후 검찰 수사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 자문위원단의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김 전 의원 측은 검찰의 처분에 대해 항고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8.22 I 이영민 기자
‘제2의 티메프 사태’…돌연 폐업한 알렛츠 대표 출국금지
  • ‘제2의 티메프 사태’…돌연 폐업한 알렛츠 대표 출국금지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대규모 미정산·환불 지연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박성혜 인터스텔라(알렛츠 운영사) 대표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지난 1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알렛츠 사무실을 찾은 관련 피해자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성동경찰서는 알렛츠 운영사인 인터스텔라의 박 대표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는데 도주 우려가 있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16일 알렛츠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부득이한 경영상 사정으로 오는 3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이후 업체와 연락이 끊기자 미정산·환불 지연으로 피해를 봤다는 판매자와 소비자들의 고소장이 수십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대표가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미정산·환불 지연으로 돌연 알렛츠가 폐업을 결정하며 일각에서는 ‘제2의 티메프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접수된 알렛츠 관련 상담은 370여건이다.
2024.08.22 I 김형환 기자
이준석 등 여야 의원들, '현대차 인수' 美로봇기업 찾는다
  • [단독]이준석 등 여야 의원들, '현대차 인수' 美로봇기업 찾는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를 참관한 여야 의원들이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미국 로봇기업을 찾는다. 정치활동에 이어 신산업으로 꼽히는 휴머노이드로봇 시장을 직접 둘러보고 견문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 참관을 위해 방미한 여야 의원들이 21일(현지시간) 시카고 한 음식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한규·김영배, 국민의힘 조정훈,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사진=연합뉴스)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최형두, 더불어민주당 김영배·김한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보스턴 소재 로봇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찾는다. 보스턴은 미국에서 실리콘밸리와 함께 과학기술의 중심지로 꼽히는 만큼 보스턴다이내믹스 본사를 방문해 사내 박물관 관람과 로봇 시연 등을 통해 신사업으로 꼽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두루 살핀다.전날인 23일엔 미국 국무부를 방문한 후 한미의회교류센터로 이동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미국 진출 한국기업과의 면담 시간도 갖는다.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보스턴다이내믹스 공식 블로그 갈무리)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005380)그룹이 지난 2021년 인수한 미국기업으로 로봇 개 ‘스팟’과 사람처럼 움직이는 로봇 ‘아틀라스’ 등을 공개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차는 스팟, 아틀라스를 비롯 지능형 물류 로봇 ‘스트레치’를 통해 초격차 로봇 기술을 확보 중이며 로보틱스 분야 1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기술 점검을 위해 종종 보스턴다이내믹스 본사를 찾고 있으며 세계 최대 전자·IT박람회인 CES에서 스팟을 공개하기도 했다.앞서 이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참관을 위해 19일 미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20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밀워키 합동 유세도 직접 참관했다.
2024.08.22 I 최영지 기자
'을지연습' 종료…"가짜뉴스 대응 등 전시 전환·총력전 수행 능력 숙달"
  • '을지연습' 종료…"가짜뉴스 대응 등 전시 전환·총력전 수행 능력 숙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19일부터 22일까지 ‘을지 자유의 방패(UFS)’와 연계한 정부부처 및 유관기관과의 연습을 통해 전시 전환과 국가 총력전 수행능력을 숙달했다고 밝혔다.국방부는 22일 “지난 1월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논의된 ‘민·관·군이 하나가 된 총력 안보태세’를 구현하기 위해,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과 군사적 복합도발 등 다양한 위기 상황을 상정해 이에 대응하는 범정부 차원의 통합적 절차를 숙달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사흘째인 2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전투작전본부 내 작전상황실에서 을지연습에 참가 중인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방부는 가짜뉴스 등 허위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전시 허위정보 대응방안’을 주제로 유관기관 협조회의를 지난 20일 최초로 개최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사례에서 보듯 전시 허위정보에 대한 적시적 대응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대응과정에서 유관부처의 노력을 통합할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UFS 연습에 앞서 허위정보와 가짜뉴스 유포와 같은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에 대한 대응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번 토의를 통해 동맹의 전쟁수행과 연계된 허위정보 확산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국민과 국제사회에 신속하게 사실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유관 정부부처 및 기관의 역할을 논의하고 협조체계를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차관 주관으로 ‘북핵 공격시 사후관리 지원방안’을 주제로 행정안전부, 국방과학연구소(ADD),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국군의무사령부 등 11개 정부기관 및 군이 참가한 가운데 21일 유관기관 협조회의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에 대비한 현재 우리 군의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화생방·의무부대 등의 세부 지원능력과 방안, 향후 범정부 차원의 핵 사후 관리 능력 확대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국방부는 사이버 위협 상황에 대해 유관기관과 신속한 정보공유를 위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국가 주요기반시설 대상 적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군 사이버 통합 훈련에도 참가했다. 육군 제52보병사단 장병들이 지난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종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이에 더해 북한의 드론테러 및 폭발물 발생 등을 가정해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민·관·군·경·소방 등 10개 유관기관 관계자 3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통합방호능력 배양을 위한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테러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시내에서 최근 북한의 도발 양상을 고려해 △미상 드론에 의한 테러 시도 △다중이용시설 폭발 및 화재 △인질극 발생 등 복합적인 테러 상황을 상정해 진행됐다. 한편, UFS 연습 계기 연합야외기동훈련은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 전년 38건 대비 10건 더 시행해 동맹의 의지를 현시하고, 다수의 유엔사회원국 장병들도 참여해 유사시 한미동맹과의 상호운용성과 실전성을 강화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특히 육군의 연합공중강습 및 공격작전훈련, 공군의 연합 공대공 실사격 및 공대지 폭격훈련 등 여단급 훈련을 전년 보다 늘어난 17건 시행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정부연습이 종료된 이후에도 한미연합 군사연습은 새로운 상황과 국면을 상정해 29일까지 진행된다.
2024.08.22 I 김관용 기자
캐나다 대형 철도 업체 2곳 파업…북미 공급망 마비 우려
  • 캐나다 대형 철도 업체 2곳 파업…북미 공급망 마비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캐나다의 주요 철도업체 두 곳이 파업을 단행했다. 캐나다 전체 철도 인프라의 80%를 담당하고 있어 북미 지역 공급망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의 캐내디언 퍼시픽 캔자스 시티 워터프런트 레이오버 야드(조차장). (사진=AFP)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철도업체인 국영 ‘캐내디언 내셔널’(CN)과 ‘캐내디언 퍼시픽 캔자스 시티’(CPKC) 소속 근로자 약 1만명이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캐나다 철도 노동조합인 팀스터즈캐나다(TCRC)는 전날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0시 1분을 기해 전국 화물 철도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사는 오랜 기간 임금 인상, 피로관리를 포함한 복리후생, 근무 시간 및 스케줄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 왔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캐나다와 미국은 철도 노선이 하나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번 파업은 양국의 무역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북미 지역에서 물류대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양국 간 철도 운송 규모는 전체 양자무역 3824억달러(약 511조원)의 14%를 차지한다. 또 캐나다 철도협회(RAC)에 따르면 매일 약 6500개의 컨테이너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여기엔 아시아와 유럽에서 캐나다 항구에 도착한 화물도 포함된다. 다만 중요 화물의 운송이 끊기는 것을 막기 위해 파업에 돌입한 두 회사는 지난주부터 단계적으로 일부 철도 노선을 폐쇄해 왔다. 멕시코에서의 철도 운영도 정상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캐나다가 수출 의존형 경제 체제인 만큼, 내부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캐나다는 수출 제품 절반을 철도로 운송하고 있으며, 파업에 돌입한 두 회사가 캐나다 전체 철도 인프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RAC에 따르면 2022년 기준 3800억캐나다달러(약 374조원) 상당의 상품이 철도를 통해 운송됐다.NYT는 농업, 광업, 임업, 석유, 제조업을 포함한 캐나다 경제 여러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와 트럭은 대부분이 철도를 통해 미국으로 운송된다고 짚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브렌단 라세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파업으로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가 하루 3억 4100만캐나다달러(약 33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미국에선 캐나다 정부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스티브 매키넌 캐나다 노동장관은 파업 전 두 회사를 연이어 방문해 임원진을 만나 중재 요청을 받았으나 한 차례 거부한 바 있다. 야권의 압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권 자유당 정부와 연방정부를 꾸린 신민주당(NPD)의 자그밋 싱 대표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에게 근로자들이 직장으로 복귀토록 강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싱 대표는 “우리는 너무 오랫 동안 자유당과 보수당이 고용주에게 유리하게, 또 노동자에게는 불리하게 노동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봐왔다”며 “그것은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이에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양측 모두 합의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아 힘든 작업을 계속하는 것이 최선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양측의 경제적 피해 및 미국의 압박을 고려하면 파업이 예상보다 빨리 종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매니토바대학교의 교통 연구소 소장인 배리 프렌티스는 “민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오래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며 “과거엔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정부가 의회를 소집해 철도를 다시 가동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했다”고 말했다.
2024.08.22 I 방성훈 기자
제이투케이바이오, 올 2분기 ‘단일 분기 기준 최대 실적’ 기록
  • 제이투케이바이오, 올 2분기 ‘단일 분기 기준 최대 실적’ 기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독자적 천연 미생물 기반 혁신 소재 개발 전문기업 제이투케이바이오(420570)가 올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0억 4300만원, 영업이익 29억 400만원, 당기순이익 26억 1200만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8%, 103.4%, 104.8% 증가한 규모다. 제이투케이바이오 CI (사진=제이투케이바이오)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이 198억 5200만원, 영업이익이 37억 4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1%, 53.5% 늘었다. 제이투케이바이오 관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단일 분기 연결기준 역대 최대치“라며 “K-뷰티의 호조로 화장품 원료 사업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수익성이 높은 바이오 소재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천연 소재에서 미생물을 분리동정한 물질을 원재료로 한 바이오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균주 기능 극대화를 위한 온도·습도·발효 시간 등을 조절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약 1000여종 이상의 균주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제이투케이바이오의 바이오 소재 사업은 1개 고객사에 독점적으로 균주를 제공하는 형태의 계약이 많고, 따라서 공급사의 중간 대체가 어려워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이어진다는 게 제이투케이바이오의 설명이다. 또 지난 5월 본격적으로 개시한 신사업 피부 임상 센터에서 매출 발생에 따른 추가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기능성 화장품, 화장품 유효성 및 안전성, 건강 기능성 식품 등에 대한 피부 임상 시험을 피부 임상 센터를 통해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 일본, 동남아 등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임상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이재섭 제이투케이바이오 대표이사는 “천연·바이오 소재는 화학 합성 유래 성분을 대체하며 화장품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꾸준히 성장하는 제이투케이바이오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4.08.22 I 박순엽 기자
미국인 10명 중 7명 "관세 강화로 물가 상승 걱정"
  • 미국인 10명 중 7명 "관세 강화로 물가 상승 걱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중국 등 해외 수입품에 대한 관세 강화로 물가상승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 위치한 하라 체로키 센터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21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카토연구소가 올해 2월 18세 이상 미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국인의 75%가 관세 인상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과잉생산과 불공정 무역관행을 비판하면서 반도체와 전기차, 태양광패널 등 180억달러(약 24조6000억원) 규모 중국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관세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에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기존 25%에서 100%로 4배 인상하는 것을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도 7.5%에서 25% 등으로 인상된다. 관세 인상은 애초 이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최소 2주 연기,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다.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보편 관세 10%에서 최근 최대 20%까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에는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통상정책은 보호무역주의 색채가 짙어지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미 대선 이후 관세 인상안이 현실화할 경우 최근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재점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카토연구소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는 다른 국가가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데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런 보복관세에 대해 물가 상승을 수반하는 경우에도 지지한다는 의견은 34%, 미국 기업의 고용이 감소해도 관세 부과를 지지한다는 의견은 22%로 나타났다. 중국과의 무역이 불공정하다고 여기는 미국인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5%만이 중국과 무역이 공정하다고 답했고, 59%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일본과의 무역에 대해서는 49%가 공정하다고 답한 반면 불공정하다는 의견은 20%에 그쳤다.
2024.08.22 I 양지윤 기자
“역캐리 장기간 지속 우려”…금통위 소화하며 불 스팁
  • “역캐리 장기간 지속 우려”…금통위 소화하며 불 스팁[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2일 국고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넘게 순매수하면서 커브는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2bp 하락한 3.022%,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3bp 내린 2.907%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7bp 내린 2.933%를, 10년물은 1.7bp 내린 2.980% 마감했다. 20년물은 0.3bp 내린 2.995%, 30년물은 0.1bp 내린 2.903%로 마감했다. 3년물과 30년물의 스프레드(금리차)는 마이너스 0.4bp로 지난 7월16일 마이너스 0.5bp 이래 가장 좁혀졌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사실상 10월 인하 또는 11월인데 연내 1회 인하가 예상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역캐리가 길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1틱 오른 105.98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17.25를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만1524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5601계약, 은행 4027계약 등 순매도했다. 이어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262계약 등 순매도를, 은행 802계약, 투신 637계약 등 순매수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50만7640계약에서 51만8617계약으로 늘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26만7752계약서 27만1087계약으로 늘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8틱 내린 141.46에 마감했으나 222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633계약서 700계약으로 늘었다.장 마감 후인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오후 10시45분에는 S&P 8월 PMI가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51%,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8.22 I 유준하 기자
‘고소득자도 지갑 닫는다’ 아멕스, 높은 주가 프리미엄 “부담” (영상)
  • ‘고소득자도 지갑 닫는다’ 아멕스, 높은 주가 프리미엄 “부담”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불카드 발급을 전문으로 하는 다국적 금융 서비스 기업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이하 아멕스)에 대해 그동안 매출 성장 및 주가수익률 등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지만, 앞으로 이러한 성과가 지속될지 여부는 의문스럽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소득층 소비자들의 지출 환경마저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2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히르 바티아 애널리스트는 아멕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263달러를 유지했다. 미히르 바티아는 지난달 아멕스 목표주가를 247달러에서 263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날 아멕스 주가는 이 보고서 등 여파로 전일대비 2.7% 하락한 246.3달러에 마감했다. 미히르 바티아 분석대로라면 추가 상승 여력이 7% 수준에 그친다는 얘기다. 다우지수에 편입된 아멕스의 주가는 올 들어 31% 상승하며, 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한 주식 중 하나다. 하지만 미히르 바티아는 앞으로 아멕스가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미히르 바티아는 우선 아멕스가 카드업계 경쟁사 대비 60%의 가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경쟁사 대비 높은 신용등급의 고객 기반, 강력한 소비 중심적(Spend-Centric) 모델 등을 고려할 때 프리미엄을 받는 것은 정당해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소비를 기반으로 한 매출 성장이 강력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더 높은 밸류에이션(멀티플 확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멕스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들이 아멕스 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도록 하고, 이에 따라 점주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아멕스의 주요 수익원은 점주들이 지불하는 수수료다. 결국 견고한 소비 지출 환경은 아멕스 매출 성장에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셈이다. 다행히 아멕스의 핵심 고객 기반은 고소득자로 그동안 경기 불황 등에도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지 않았다.하지만 미히르 바티아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 추세와 향후 전망이 강력하지 않다”며 “특히 여행 부문은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멕스의 주요 파트너사인 숙박 업체 및 항공(델타)사들의 향후 사업 전망이 약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숙박업체들은 ‘객실당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고, 델타항공은 추가로 제공한 좌석을 모두 판매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신용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역시 7월 여행지출 규모는 전년대비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여행 부문의 부진은 고소득 소비자들의 지출 환경도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멕스가 지난달 제시한 연간 매출 및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매출의 경우 성장률 가이던스(9~11%)의 하단(9%)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히르 바티아는 마지막으로 “아멕스의 우수한 실행력과 견고한 장기 성장 전략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 관점의 낙관론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아멕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9명으로 이 중 12명(41.4%)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54.0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22 I 유재희 기자
여고생 엉덩이 ‘툭’ 쳤던 당구장 사장…“성범죄자 됐다”
  • 여고생 엉덩이 ‘툭’ 쳤던 당구장 사장…“성범죄자 됐다”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구독자 5700명을 보유한 유튜버 ‘우키’가 고등학생 시절 자신과 함께 일했던 당구장 사장님이 성범죄자가 됐다고 밝혔다.유튜버 '우키'가 고등학생 시절 자신과 함께 일했던 당구장 사장님이 성범죄자가 됐다며 '성범죄자 알림e' 앱 다운로드를 당부했다.(사진=우키 유튜브)우키는 21일 유튜브 채널에 ‘성범죄자 알림e 앱을 깔아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우키는 “친구가 그 사장님을 싫어했다. 친구가 향수를 뿌리고 다녔는데, 사장님이 친구한테 ‘냄새 좋다’며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듯이 다가갔다. 친구가 소름 돋는다고 했다”며 “사장님이 선을 넘을락 말락 하고, 뭐라 하기엔 애매한 장난을 많이 쳤다”고 운을 뗐다. 다행히 당구장이 사라지면서 우키는 사장과 연락이 끊겼다. 그러나 3년 뒤 사장의 연락을 받았다. 우키는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성인이 됐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그 사장님이었다. 본인이 암에 걸려서 살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한번 보자고 했다. 기회 되면 보자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구장 사장은 성범죄자가 됐다. 우키는 “그로부터 2년 뒤, 성범죄자 알림e에 이 사장님이 떴다. 미성년자한테 범죄를 저질렀더라”며 “(고교 시절) 그 사장님이 우리한테 장난으로 엉덩이 툭 치고 지나가곤 했다. 그땐 나이가 많고 내가 딸 같아서 그런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그 친구가 정확히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키는 고교 시절 성범죄자가 된 사장이 운영하는 당구장을 자주 찾았다. 당시 사장은 50대였으며 우키와 친구들에게 서비스를 많이 줬다고 한다. 이후 짜장면도 함께 시켜 먹을 정도로 친하게 지냈고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을 정도였다. 사장은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우키와 친구들에게 노래방을 가자고 제안하거나 술을 사주겠다고 했다. 다행히 우키는 따라가지 않았다. 해당 사장은 몇 년 전부터 우키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우키는 “그분이 아직도 날 알아본다. 내가 지나가면 인사하는 데 난 못들은 척한다. 웬만하면 그쪽으로 안 지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우키는 ‘성범죄자 알림e’ 앱 다운로드를 당부했다. 그는 “알아뒀을 때 전혀 나쁠 건 없다”며“친구들한테 꼭 집 근처에 어떤 범죄자가 있는지, 내가 아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보탰다.
2024.08.22 I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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