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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합주 미시간 승리…압승 눈앞
  • 트럼프, 경합주 미시간 승리…압승 눈앞[CNN예측]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북부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도 승리를 확정했다고 6일(현지시간)CNN이 보도했다.CNN의 미 대선 개표 현황에 따르면 선거인단 15명이 걸린 미시간에서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는 49.8%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8.3%)을 누르고 승리했다.이로써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때처럼 민주당의 옛 강세 지역인 이른바 ‘블루월’ 3곳(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 모두 이겼다. 앞서 경합주인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도 승리를 확정지었다.트럼프는 7일 오전에는 공화당 텃밭으로 꼽히는 알래스카에서도 예상대로 승리를 거둬 3명의 선거인단을 추가 획득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이 현재까지 확보한 대통령 선거인단은 현재 총 295명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이다.아직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남부 경합주 애리조나, 네바다에서도 이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거인단 6명이 걸린 네바다에서 7일 오전 2시 기준 개표가 94%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는 50.9%, 해리스는 47.2%를 기록 중이다.선거인단 11명이 걸린 애리조나에서 7일 오전 12시 기준 개표가 70%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는 52.3%, 해리스는 46.8%를 기록 중이다.이렇게 되면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경합주 7곳 모두에서 이기게 된다.전체 개표가 완료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312명,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26명을 각각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4.11.07 I 이소현 기자
車·철강엔 타격…반도체·조선엔 기회 올 수도
  • 車·철강엔 타격…반도체·조선엔 기회 올 수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자국 우선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등장으로 우리 산업계도 대응 마련으로 바빠졌다. 트럼프 당선인가 공약대로 중국 외 다른 국가에도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긴다면 우리 산업계는 멕시코나 동남아 국가의 생산 거점을 통한 대미 수출 우회로도 막힐 수 있다. 그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재협상도 공언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이 확정된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웨스턴 팜 비치에서 열린 기념행사 무대에서 손가락으로 군중을 가르키고 있다. (사진=뉴시스/AP)‘수출 효자’로 불리는 자동차 산업이 가장 불확실성이 클 전망이다. 대(對)미국 무역흑자가 가장 큰 만큼 트럼프발 통상 압력의 우선 타깃이 될 수 있다. 보편 관세가 현실화한다면 멕시코, 동남아 공장에서의 우회 수출길도 막힌다. 현대차그룹이 내년 초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가동을 준비하며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키웠으나, 이 역시 트럼프 정부의 내연기관 회귀 기조가 현실화한다면 현지 수요 감소에 직면할 수 있다.철강업계도 트럼프의 재등장은 악몽에 가깝다. 철강업계는 트럼프 정부 1기 때 사문화했던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일정량 이상의 철강재 대미 수출에 25% 일괄 관세를 맞은 경험이 있다. 트럼프 2기가 우려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선다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컴퓨터 부품이나 저장매체, 냉장고 등 IT·가전 산업도 트럼프 2기의 통상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품목은 자동차와 함께 2019년 한·미 FTA 재협상 이후 5년간 대미 무역흑자 폭을 가장 크게 늘린 업종이기 때문이다.평택항에서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 모습.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그러나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 한국 기업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반도체 지원법 폐지 혹은 축소를 공언함에 따라 우리 기업이 추진 중인 대(對)미국 투자 보조금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중국 통제 강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1기는 예기치 않은 등장이었기에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트럼프 2기의 등장은 충분히 예상해온 상황”이라고 말했다.정유·전력 같은 전통 에너지 업종도 수혜가 기대된다. 트럼프 당선인는 1기 정부 때 탄소중립을 위한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하는 등 기후위기론을 부정해 왔기에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곧 이들 업종의 원가 부담 완화로 이어진다.특히 조선업의 수혜 기대감이 크다. 트럼프 당선인이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콕 찝어 말하기도 했다. 화석연료 회귀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고, 한국 조선업계는 고부가 선박 건조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인 김동철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도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며 “미국 전력망이 노후해 동부·중서부에서 많은 발주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사업 수주 기회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열린 제4차 글로벌 통상전략회의에서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 관계자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정부도 산업계와 트럼프 2기 출범에 대응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경제단체 및 업종별 협회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제4차 글로벌 통상전략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8일 대미 투자기업을 만나 추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는 트럼프 2기 정책 수립 과정에서 우리 산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트럼프 당선인는 1기 때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미 협력에도 큰 관심을 표했었다”며 “우리 무역·투자에 끼칠 실질적 영향을 분석하는 동시에,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미국 조야에 이해시키고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7 I 김형욱 기자
러 파병 간 북한군 "인터넷 되자 음란물에 푹 빠져"
  • 러 파병 간 북한군 "인터넷 되자 음란물에 푹 빠져"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통제가 완화된 인터넷 접속 환경에 놓이자 음란물 시청에 빠져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북한군 추정 병력 (사진=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캡처)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 기디언 래크먼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대개는 신뢰할 만한 소식통이 알려줬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의 음란물 시청설을 전했다.래크먼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북한의 인터넷 환경을 거론하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은 이전에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폴리티코에 따르면 찰리 디츠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북한의 인터넷 활용 습성이나 사실상 가욋일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관계의 진지한 측면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인터넷 접속과 관련해선 러시아에 문의하는 게 가장 좋다. 지금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더 중요한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러시아도 세계적 수준에서 인터넷 접속이 자유로운 편은 아니다. 다만 세계에서 가장 제한적 인터넷 접속만 허용하는 북한과 비교하면 자유로운 편에 속한다.북한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 병력을 보냈다.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배치된 북한군은 1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를 수복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과 첫 교전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영상 연설을 통해 “북한 군인과 첫 교전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상당한 수의 북한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024.11.07 I 홍수현 기자
"K-팝 다음은 K-패션"…투자업계 '제2의 무신사'에 베팅
  • [마켓인]"K-팝 다음은 K-패션"…투자업계 '제2의 무신사'에 베팅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근 K-패션에 대한 벤처캐피탈(VC)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무신사, 에이블리 등 패션 플랫폼들이 무서운 속도로 외형을 확장하는 가운데,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초기 패션 스타트업들도 투자를 유치하며 대세를 입증하고 있다. 이는 국내 패션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사진=연합뉴스)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패션 특화 3D 기술 스타트업 미타운이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미타운은 전문 3D 디자이너 없이도 실제 이커머스에 판매되는 제품을 1~2시간 내에 3D 디지털화가 가능하게끔 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인 ‘EVOVA 3D쇼룸’을 개발했다. 이커머스 플랫폼이나 패션 브랜드에서 해당 솔루션을 적용하면 고품질의 3D 제품 페이지의 제작 단가와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는 ‘하이퍼리얼리스틱 뉴럴렌더링’이라는 기술을 패션에 적용한 것으로, ‘패션테크’의 대표적 예시다. 패션테크는 패션에 AI, 사물인터넷(loT), 가상·증강현실(AR·VR), 블록체인, 로봇 등의 신기술을 융합한 개념으로, 소비자의 구매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투자업계도 이러한 흐름의 변화에 발맞춰 투자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분위기다. AI 기반 스타일링 추천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스타일봇도 올해 초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JCH인베스트먼트와 오라클벤처투자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고 이후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패션 아이템의 카테고리를 자동 분류하고, 아바타에 가상 착용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순환패션 스타트업 ‘윤회’도 최근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윤회는 디지털 케어라벨 솔루션 ‘CARE ID’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류 생산 및 폐기 과정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의류의 수명을 연장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패션산업의 성장과 동시에 버려지는 폐의류로 인한 환경오염 이슈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윤회는 제품 개발 및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지만, 미리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도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패션 아울렛 플랫폼 ‘드립’ 운영사 와이콤마는 최근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드립은 이월 및 재고 상품 판매라는 틈새 시장을 포착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이러한 패션 관련 스타트업들의 급부상은 국내 패션 플랫폼들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무신사, 에이블리 등 대형 패션 플랫폼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들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패션 산업 내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들이 자주 보인다”며 “패션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어 투자 전략도 여기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4.11.07 I 송재민 기자
"수입품 선적 서둘러 달라"…트럼프 당선에 바빠진 해운업계
  • "수입품 선적 서둘러 달라"…트럼프 당선에 바빠진 해운업계
  • [이데일리 양지윤 방성훈 기자]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글로벌 산업계의 손익 계산이 분주하다.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확대를 무기로 미국의 국내 제조업 기반 재건을 도모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업종 간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조감도.(사진=게티이미지)◇트럼프 당선에 소매·제조업 초긴장CNB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과 직전, 미국 소매업체와 제조사들이 물류 협력사에 화물 선적을 앞당겨 처리해달라는 요청이 늘어났다고 6일 보도했다. 국경 간 무역에 대한 관세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향후 관세 정책 변경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는 60~100%의 고율 관세 부과를 공언한 상태다. 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중 무역협상, 폭탄 관세 등을 주도했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근 관세 목표가 미국의 무역적자를 없애는 것이라고 발언하며 고관세율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해 글로벌 통상환경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무역의 젖줄’인 해운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하면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이에 맞서 무역 전쟁이 다시 불붙게 되고, 이는 국제 무역량을 크게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세 부과는 무역 비용을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무역 수요와 물동량을 모두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오마르 녹타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관세 정책을 앞두고 소매 업체의 선주문 물결이 해상 운송업체의 수익에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물동량 증가는 불확실하며 장기적으로는 향후 몇 년 동안 무역량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매업계도 긴장하긴 마찬가지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제품 가격이 뛰면 수요 감소로 인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매튜 셰이 전미소매협회 회장은 “소비재와 기타 비전략적 수입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도입은 미국 가정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나 같다”면서 “이는 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해외 완성차 기업들도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중국·유럽·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신차와 트럭에 높은 관세 부과를 약속했고, 특히 그는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차량에는 2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 대부분은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건비가 저렴한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관세가 부과될 경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산 전기차의 부상으로 가뜩이나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사면초가에 놓이게 됐다는 평가다.◇전통 에너지·정보통신·금융산업 등 수혜 반면 화석연료와 정보통신(IT), 금융산업 등은 수혜 업종으로 떠올랐다. 화석연료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7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화석연료 생산을 두배로 늘리겠다고 공포한 바 있다. 또 선거운동 내내 석유 채굴과 셰일가스 시추를 확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조 바이든 정부가 현재 시행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동결 해제, 연방 굴착 경매 확대, 새로운 파이프라인 허가 가속화, 발전소 및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 정보통신(IT) 업계는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빅테크들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대가 크다. 조 바이든 현 행정부는 지난해 기업이 첨단 AI 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안보 위협은 없는지 등을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산하기관에서 평가를 받도록 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혁신을 저해한다며 비판해 왔다. 금융 산업 역시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금융 산업에 친화적인 인사들을 서둘레 요직에 앉힐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정책 분석가는 “트럼프의 세금, 무역, 관세 및 이민 정책은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두 번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악마(부정적 영향)는 세부 사항에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2024.11.07 I 양지윤 기자
더 강력해진 '트럼프노믹스'…美산업계 희비 엇갈려
  • 더 강력해진 '트럼프노믹스'…美산업계 희비 엇갈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됨에 따라 미 산업계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책 전문가와 경제학자, 투자자, 기업 등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어떤 방식으로 정책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산업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분주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다만 1기 때보다 더욱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칠 것은 확실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뜻대로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추진력까지 확보했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공화당 유세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머스크 역할 주목…법인세 인하·관세 부과→제조업 수혜 전망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부터 미국의 산업이 재편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내각이 어떤 인사들로 구성되는지에 따라 정책 기조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앞서 머스크는 6조 7500억달러의 연방 예산에서 최소 2조달러를 삭감할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이를 실현하는 방식이 2기 ‘트럼프노믹스’의 핵심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법인세율 인하(21%→15%) 및 관세가 미 전체 산업계에 직접적이면서도 가장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될 정책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6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지만, 미 전국제조업협회(NAM)는 이날 관세 정책을 통해 미 제조업을 부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NAM은 트럼프 1기 때에도 관세를 부과한 덕분에 “미 전역의 제조업체들이 기록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으며, 사업을 확장하고,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임금과 복리후생을 늘리고, 지역 사회에 재투자했다”고 평가했다. 미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한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조 바이든 정부에 이어 트럼프 정부에서도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구축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 철강, 화학, 방산 등의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소매업계의 경우 장난감, 가전제품, 가구, 신발·의류 등은 대중 관세에 따른 공장 이전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미소매업협회는 내다봤다. 또 월마트, 타깃 등 대중 의존도가 높은 대형 마트들은 공급망 비용이 늘어나는 반면 크로커, 알버트슨, 퍼블릭스 등 슈퍼마켓은 중국산 제품 비중이 적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서도 비용이 급증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반도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은 대만 TSMC의 칩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IRA 폐지 가능성…신재생 울고 석유·가스 웃고트럼프 당선인은 또 인플레이션감소법(IRA)을 폐지하고, 화석연료 관련 산업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된 모든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석유·가스, 정유 업계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것처럼 IRA 전면 폐지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선거 전부터 엑손모빌, 셰브론,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필립스66 등 대형 석유·가스 업체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IRA 전면 폐지에 공개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이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의 ‘큰 손’ 후원자들인 만큼, 석유·가스 산업에 이익이 되는 부분은 남겨둘 가능성이 있다. 머스크가 요직을 맡게 되면 전기차 업계의 피해도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보인다. 화석연료 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정부가 현재 시행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동결 해제, 연방 굴착 경매 확대, 새로운 파이프라인 허가 가속화, 발전소 및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 ◇빅테크·금융은 규제 완화 기대…“법 개정이 관건”정보통신(IT) 업계는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빅테크들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대가 크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기업이 첨단 AI 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안보 위협은 없는지 등을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산하기관에서 평가를 받도록 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혁신을 저해한다며 비판해 왔다. AI를 포함한 각종 규제 완화에도 머스크가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 금융 산업에서도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금융 산업에 친화적인 인사들을 서둘러 요직에 앉힐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CBS뉴스는 경제학자, 월가 전문가 등을 인용해 트럼프 2기 경제 정책이 기업 성장을 촉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최대 2.2% 끌어올릴 것으로 보도했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정책 분석가 에드 밀스는 “트럼프의 세금, 무역, 관세 및 이민 정책은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두 번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악마(부정적 영향)는 세부 사항에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솔리타 마르첼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대다수 예측은 얼마나 많은 세법, 규제, 기타 법률을 개정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며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더라도 모든 공약을 실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1.07 I 방성훈 기자
예상했지만 답은 없다, 트럼프 당선에 깊어지는 中 고민
  • 예상했지만 답은 없다, 트럼프 당선에 깊어지는 中 고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약 1년 전 중국 베이징의 한 세미나에 참석한 중국 사회과학원의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실이 됐다.중국측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양국 관계 개선의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과 디커플링을 가속하면서 갈등이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에 빠진 국내 상황을 볼 때 적극 대응하기에도 부담스럽다.지난 2017년 11월 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트럼프에 전화한 시진핑 “호혜적 협력 확대”7일 중국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 대선 당선을 축하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양국이 새로운 시대에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하며 “양국이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자”고 말했다.시 주석의 축하 인사와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유력 같은 간단한 소식을 제외하면 중국 관영 매체 보도에서 미국 대선 관련 내용을 찾긴 어렵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이날 조간 신문에서도 1면은 물론 국제면에도 미국 대선을 다룬 기사는 없다.중국 정부측에서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우리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는 간단한 멘트만 있다. 그만큼 미국 대선 결과를 논평하기에 신중한 것으로 보인다.중국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에서 대선 후 미·중 관계를 언급한 칼럼을 통해서만 현재 중국의 시각을 살짝 엿볼 수 있다.중국-유럽-미국 글로벌 이니셔티브 창립자인 데이비드 고셋은 차이나데일리 칼럼에서 이번 대선 영향이 가장 극명하게 느껴질 분야는 미·중 관계라고 지목했다. 그는 “이 경쟁 관계는 조만간 사라지지 않고 더 큰 세계적 분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진정한 변화를 위해선 중대한 패러다임의 전환, 즉 중국 전략의 의도에 대한 미국 이해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중국의 경제·정치적 영향력이 커진다고 미국의 국제적 지위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양국이 힘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게 칼럼의 주장이다. 양측의 관계는 대화와 외교를 통해 안정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시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자고 촉구한 것처럼 중국이 앞으로 미국과 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중국 장쑤성 롄윈강의 한 항구에서 수출용 자동차들이 선적 대기 중이다. (사진=AFP)◇저성장 직면한 中 “美와 전쟁 피하고 싶을 것”중국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짐작하고 있었다는 게 안팎의 시각이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통 자오 선임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중국은 미국 대선에서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다”며 “트럼프의 승리가 중국이 원하는 결과가 아니고 우려를 불러일으키지만 완전히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예상된 결과라고 해도 지금 경색된 미·중 관계가 쉽게 풀릴만한 문제는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지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당시 크게 틀어지기 시작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 등 제재를 강화했지만 첫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왔다.트럼프 당선인은 공약으로 수입품에 대한 10~20% 보편 관세를 내걸었는데 중국산은 최고 60%를 매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작년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4272억달러(약 594조원)에 달한다. 가격이 저렴한 제조업 제품들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데 관세 폭탄에 따른 충격은 불가피하다.통 연구원은 “중국은 또 트럼프가 기술과 공급망의 디커플링을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사회적, 정치적 안정성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문제는 지난 트럼프 재임 시절에 비해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점이다. 중국은 올해 목표인 연간 경제성장률 약 5% 달성이 위태로울 정도로 저성장에 직면했다.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내수가 부진하고 이미 미국·유럽연합(EU) 등의 관세 인상 타격을 받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경제 부양을 위해 전기차·배터리 등 수출에 의존했기 때문에 시 주석은 과거보다 훨씬 더 파괴적일 수 있는 관세 전쟁을 피하고 싶어 한다”며 “만약 트럼프가 관세 위협을 관철시킨다면 중국 당국은 경제 회복을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11.07 I 이명철 기자
돌아온 ‘트럼프 트레이드’에 수혜주 찾기 시작…조선·방산↑
  • 돌아온 ‘트럼프 트레이드’에 수혜주 찾기 시작…조선·방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복귀하기도 전 국내 증시가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권 안에 들어 섰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 하루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키우면서다. 동시에 증권가에서는 물가 상승이나 재정 적자 등 우려가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2기가 확정되고 첫 거래일인 이날 조선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15.13% 올랐고,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6.03%, 삼성중공업은 9.17% 올랐다. 한화오션(042660)은 21.76%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알려진 영향이 컸다.조선주들과 더불어 방산주들도 일제히 뛰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는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자주국방 강화 기조가 부각하고, 국내 방산 산업의 수출 확대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 거래일 대비 4.52% 상승했고, LIG넥스원(079550)과 한국항공우주(047810)는 각각 3.66%, 1.82%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국내 증시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해리스 수혜주의 하락보다는 트럼프 수혜주의 상승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조선과 방산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트럼프 트레이드를 둘러싼 테마성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날 우주항공·로봇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는데 이는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정부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이날 AP위성(211270)은 30% 오르며 상한가를 찍었고, 위성영상 데이터처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텍(451760)도 14.55% 급등했다. 로봇 관련주인 티로보틱스(117730)는 10.6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와 클로봇(466100)도 각각 9.33%, 8.1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와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지만, 시장이 수혜주 찾기에 나서면서 테마주들이 등장한 셈이다.증권가 한편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만큼이나 ‘트럼프 리스크’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 2기에서 불거질 리스크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또한 보호무역 주의가 강화하고 미·중 갈등도 심화하면서 국내 수출기업이 타격을 입고, 국내 경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며 “무엇보다 관세발 보호무역 주의 강화가 내년 글로벌 교역 둔화 및 성장률 둔화로 증시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박석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연구원도 “미국의 재정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미국의 정책 변경에 따라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이 하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11.07 I 이용성 기자
경영계 만난 산업장관 “트럼프 정책 변화에 우리 의견 반영 노력”
  • 경영계 만난 산업장관 “트럼프 정책 변화에 우리 의견 반영 노력”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영계를 만나 트럼프 정부의 산업·통상정책 변화 과정에서 우리 산업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열린 제4차 글로벌 통상전략회의에서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 관계자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안 장관은 7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 파인룸에서 제4차 글로벌 통상전략회의를 열고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방향과 업종별 영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연합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경제단체를 비롯해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주요 업종별 협회 관계자가 함께 했다.업계는 ‘자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 내 투자와 수출 차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우리 산업계가 미국 경제에 끼친 긍정적 영향을 바탕으로 정부가 트럼프 2기 정부와도 안정적 협력 관계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안 장관은 “정부는 앞선 경험을 토대로 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기반으로 대(對)미국 불확실성을 줄이고 상호 호혜적 한·미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또 예상되는 트럼프 정부 정책 변화에 맞춰 우리 의견이 관련 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미국 신정부와 업계 주요 인사와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산업부 관계자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앞서 주요 업종별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고 세부 이슈별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현 미 대선 관련) 대책반(TF)도 확대 개편하는 등 대응 체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1.07 I 김형욱 기자
‘팬 폭행 방관’ 제시 무혐의 처분…프로듀서는 검찰 송치
  • ‘팬 폭행 방관’ 제시 무혐의 처분…프로듀서는 검찰 송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미성년자 팬 폭행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제시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일행의 팬 폭행 의혹과 관련해 가수 제시가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폭행·범인은닉 등 혐의를 받는 가수 제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함께 고소·고발된 프로듀서는 폭행에 가담한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됐으며 피해자를 직접적으로 폭행하고 해외로 출국한 외국인 A씨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수배를 내렸다.지난 9월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사진을 요청한 미성년자 팬을 제시 일행이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제시는 가해자를 말리긴 했지만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고 폭행이 이어짐에도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시 일행을 인근 술집에서 발견했으나 가해자는 동석하지 않았다.결국 피해자 측은 폭행을 가한 남성을 비롯해 제시 등 4명을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한 시민 역시 제시를 범인은닉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이후 수사를 이어간 경찰은 제시가 폭행에 가담하거나 협박했다고 볼 정황이 없고 범인을 도피시켰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 제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제시는 지난달 16일 경찰에 출석하며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아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고 오겠다”며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2024.11.07 I 김형환 기자
與野 예결특위 “트럼프 시대 준비됐나”…정부 “다양한 시나리오 준비”
  • 與野 예결특위 “트럼프 시대 준비됐나”…정부 “다양한 시나리오 준비”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7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는 정부를 향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할 준비가 됐는지에 대한 질문·우려가 쏟아졌다.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합의를 마친 12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을 파기하기 어렵도록 국회가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국회에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野 “수출 급감 할 수도”…최상목 “바이든 IRA·반도체법도 넘어”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예결특위 전체회의서 ‘트럼프 당선 이후 우리 경제·무역·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대응하고 있나’는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은 정책기조 변화 및 국제정세에 변화를 줄 것”이라며 “어느 후보가 되든 간에 나름대로의 시나리오를 갖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예결특위는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첫 회의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것을 언급하며 “오늘 아침에 장관들이 모여서 금융이나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미·중간 전략 경쟁에 있어서 통상협력 노력, 산업 경쟁력 강화 등 3개 분야를 점검하고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부연했다.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발간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자료를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예정대로 관세조치를 단행, 우리나라에 10% 보편관세를 부과하면 한국의 총수출은 240억 달러(약 33조4000억원) 감소 요인이 있다”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약 0.5%포인트(p)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은행 전망은 트럼프 행정부 이후 중국 GDP는 -2.5% 역성장하고, 이에 따라 한국 GDP도 -1.0%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한국은행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보다 더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재부는 어떤 생각인가”라고 부연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대외경제연구원이든 한국은행이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하나의 시나리오로 상정을 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다만 이같은 효과는 단기간에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과 미국은 여러 가지 동맹관계가 있다”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법이 나왔을 때도 이같은 연구가 많았으나, 나름대로 외교로 풀어서 우리 기업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번에도 그런 노력을 하겠다”고 부연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외교장관, 방위비 추가 요구 우려에 “국회 비준 서둘러야”이날 여야는 한국을 ‘머니머신(현금인출기)’이라고 부르는 트럼프 당선인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을 상향 요구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언론 대담 등을 통해 자신이 재임하고 있다면 한국이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900억원)의 방위비를 부담하고 있을 것이라며 재협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미국이)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추가 요구할 가능성을 어떻게 검토하고 있나”라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12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을 국회에서 가능한 빨리 비준시키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재협상 요구가 사실상 있다고 해도 마무리 지은 협상 결과를 토대로 논의를 하는 것이 저희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합의한 12차 SMA에 따르면 2026년 분담금을 전년 대비 8.3% 오른 1조5192억원으로 정하고 이후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협정 비준동의안을 지난 5일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또 트럼프 당선의 100억 달러 발언에 대해서는 “이번 12차 협상 결과를 두고 한 멘트가 아니다”며 “이전에 집권 당시 자신이 했던 협상 결과를 자랑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12차) 구체적인 협상 결과에 대한 코멘트는 아직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들은 우선적으로 이 협상을 마무리 해서 국회 비준을 거쳐 발의를 시키는 것이 법적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조기종전을 추진, 단계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을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가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이에 역행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무기 지원을 하면 방어무기부터 우선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질문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현재로서는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야당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수출 위축 등으로 내년 세수확보가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내년 세입을 올해 대비 4.2%로 책정했으나 올해 30조원 규모의 세수결손을 고려하면 내년 세수는 실질적으로는 (올해 대비) 13~14%가 늘어야 한다”며 “통상 환경도 어려워지고 수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2024.11.07 I 조용석 기자
'용산철도병원 주거복합시설 개발' 대출 1230억, 내년 9월 만기
  • '용산철도병원 주거복합시설 개발' 대출 1230억, 내년 9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철도병원 주거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대출 1230억원이 내년 9월 만기를 맞는다.이 사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대출채권 상환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초자산 매수의무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 용산철도병원 부지에 공동주택 610가구 등 건립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철도병원 주상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토지담보대출 1230억원의 만기는 내년 9월 29일이다. 지난달 9일 만기였던 종전 대출금 3000억원에 비해 금액이 줄어들었다. 에이치디씨아이파크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에이치디씨리츠)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 외 23필지 일원에 공동주택 등을 신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리츠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자료=서울시)사업지에는 용산역사박물관이 있으며,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이 사업은 작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은 상태로 내년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착공시기와 설계변경을 할지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작년 9월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이 일대 공동주택 610가구(공공임대 84가구, 민간임대 526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을 통과시켰다.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건축위원회 건축심의 계획안을 보완해서 주동 입면과 옥상 지붕의 경관 등을 변경해 건축물 디자인을 개선했다. 또한 공용부에 오픈테라스 등을 적용해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했다.사업시행자인 에이치디씨리츠는 이 일대 부동산을 지난 2021년 12월 취득했다. 토지 취득가액은 3230억200만원, 취득 후 자본적지출은 807억3200만원으로 장부가액은 4037억3400만원이다.용산역사박물관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대출채권 상환 어려우면…현산, 조건부 채무인수특수목적회사(SPC) 위비용산제일차는 이 사업 관련해서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에이치디씨리츠에 원금 1230억원 대출을 지난달 10일 실행했다. 대출만기일은 내년 9월 29일이다. 대출이자는 전부 대출실행일에 선급하고, 대출원금은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위비용산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하고, 에이치디씨리츠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바탕으로 ABCP를 상환하게 된다. 이 ABCP는 1230억원 규모로 제2회차가 발행됐으며 만기는 내년 9월 30일이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맡는다. 또한 위비용산제일차 운영 관련 제반 업무는 업무수탁자 메리츠증권과 자산관리자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수탁해서 수행한다.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에이치디씨리츠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대출채권 상환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이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위비용산제일차와 체결한 ‘옵션계약서’에 따라 옵션매수인으로서 기초자산 매수의무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했다.옵션계약서에 따르면 위비용산제일차는 대출약정상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날(대출만기일 포함) HDC현대산업개발에 기초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매도청구권)를 보유하게 된다.위비용산제일차가 미상환 대출원리금(지연배상금, 수수료 등 일체 포함)을 매매대금으로 해서 HDC현대산업개발에 기초자산 매입을 요구하는 서면통지를 하는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청구권 통지 발송일에 즉시 위비용산제일차에 매매대금을 상계 또는 공제하거나 다른 조건을 부여함 없이 전액 지급하고 기초자산을 매수해야 한다. 동일한 조건으로 HDC현대산업개발도 위비용산제일차로부터 기초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매수청구권)를 보유한다.만약 HDC현대산업개발이 위비용산제일차에 기초자산 매매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옵션계약서 해지 등에 의해 해당 지급의무를 부담하지 않게 되는 경우에는 별도 통지 및 계약이나 의사표시가 없어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채무를 중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 채무란 에이치디씨리츠가 위비용산제일차에 대해 부담하는 일체의 채무를 말한다.
2024.11.07 I 김성수 기자
"제시, 범인 도피시켰다고 볼 수 없어"...'코알라'는 검찰 송치
  • "제시, 범인 도피시켰다고 볼 수 없어"...'코알라'는 검찰 송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일행에게 폭행당한 사건에 연루된 가수 제시(36·호현주)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가수 제시와 프로듀서 겸 래퍼 코알라 (사진=SNS)7일 SBS에 따르면 경찰은 제시를 불러 조사한 끝에 협박 및 범인은닉·도피 혐의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경찰 관계자는 “제시가 폭행에 가담하거나 협박했다고 볼 정황이 없으며 범인을 도피시켰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일행 중 한 남성에게 폭행당했다.제시는 폭행을 말리다가 현장을 떠났고, 이후 피해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가해자의 행적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제시 측은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하면서도 가해자에 대해 “중국인”이라며 “우리는 전혀 관련이 없고 제시와 친한 프로듀서가 있는데, 그 프로듀서의 친구”라고 선을 그었다.제시와 프로듀서 등 일행 4명은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했고, 한 누리꾼은 제시를 범인은닉, 도피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제시는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팬을)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 받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사건 당일 가해자를 처음 본 게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처음 봤다”라고 답했다.또 지난달 23일 SNS를 통해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다.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라고 털어놓았다.이어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분을 포함한 많은 분께 상처를 줬고,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피해자분과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분을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했더라면 피해자분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했다.일행의 팬 폭행 관련 가수 제시가 지난달 16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시의 일행인 프로듀서는 피해자가 사진 요청을 하자 막아 세운 뒤 배를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를 들이민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는 프로듀서 겸 래퍼로 활동하는 ‘코알라’로 제시의 ‘어떤 X’, ‘콜드블러드’, ‘눈누난나’ 등 앨범 제작에 다수 참여했다.경찰은 지난달 11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코알라에 대해선 검찰에 송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JTBC 사건반장에서 코알라와 또 다른 가해자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온라인에는 그의 신원에 대한 제보와 추측이 이어졌다.11년 전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한 한국계 미국인은 “제시 측이 가해자가 출국해 (한국에) 없다고 하는데 옛날에도 똑같았다”며 “(가해자가) 중국 사람이라고? 웃기고 있네”라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11.07 I 박지혜 기자
엔에이백신연구소, 하버드대·MGH와 면역항암제 개발 MOU
  • 엔에이백신연구소, 하버드대·MGH와 면역항암제 개발 MOU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엔에이백신연구소는 미국 하버드대학, 매사추세츠병원(MGH)과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엔에이백신연구소는 미국 하버드대학, 매사추세츠병원(MGH)과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엔에이백신연구소)이번 조인식에는 랄프 바이슬레더(Ralph Weissleder) 하버드대학·매사추세츠 병원 박사가 이번 조인식에 참석하였다. 랄프 바이슬레더 박사는 분자 영상, 나노기술, 암 진단 분야에 큰 공헌을 한 미국 임상 의사이자 연구자이다. 그는 현재 MGH의 시스템 생물학 센터장, 하버드 의과대학 시스템 생물학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MGH와 다나 파버(Dana-Farber) 암 연구소, 하버드 암센터(Harvard Cancer Center)의 중재 방사선학 임상교수로 재직 중이다.엔에이백신연구소에 따르면 면역증강제 ‘넥사반트’(Nexavant)를 바이슬레더 박사팀이 개발한 새로운 나노입자와 결합한 물질은 다양한 암에 대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엔에이백신연구소는 바이슬레더 교수의 첨단 나노기술과 결합해 혁신적인 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향후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김동호 엔에이백신연구소 대표는 “넥사반트와 새로운 나노 기술의 결합에 기반한 면역 항암 치료제 공동 개발을 통해 기존 면역관문억제제가 작용하지 않는 환자에 대한 항암치료제 개발에 한걸음 더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4.11.07 I 김새미 기자
“트럼프, 보편관세 부과에 협상 여지…설득 논리 개발해야”
  • “트럼프, 보편관세 부과에 협상 여지…설득 논리 개발해야”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대로 10~20% 보편적 기본관세를 부과하기 전후에 협상의 여지를 둘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대외의존도가 높아 관세인상 시 부담이 가중이 되는 한국으로선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설득할 논리를 개발해 대비해야 한단 제언이 뒤따랐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7일 이러한 내용 등을 담은 ‘미국 트럼프 2.0 행정부의 경제정책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냈다.보고서는 “트럼프의 재집권이 불러올 수 있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한 전략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사안별 협상의 여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이어 “보편관세 부과 등 급진적인 보호무역정책을 추진하면서 그 과정에 협상의 여지는 남겨둘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중국에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고율 관세를 한번에 부과하지 않고 1~4차에 나눠 부과하면서 중간에 협상을 시도하고 관세율을 조정했다. 최종적으로 ‘미·중 1단계 무역협상’으로 4-2차 관세부과는 취소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보편관세는 철강·알루미늄에 한정했던 무역확장법 232조, 중국 전용 301조 관세와는 차원이 다른 전 품목·전 세계 대상 관세란 점에서 그대로 추진하기보단 협상 여지를 남겨둘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납득할 논리를 개발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 돋보이는 수준의 대미투자 실적을 레버리지로 삼아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격화될 대중국 견제정책이 한국기업에 기회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미국시장 내에서 최대한 중국의 재화 수입을 차단하는 게 트럼프 2기의 방침”이라며 “중국이 압도적 지위를 누렸던 분야에 대해 한국기업이 미국시장을 새롭게 발굴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사진=연합뉴스)
2024.11.07 I 김미영 기자
美대선 불확실성 해소에 환율 1390원대…“레드스윕 땐 1420원”
  • 美대선 불확실성 해소에 환율 1390원대…“레드스윕 땐 1420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400원으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로 내려와 마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종료되자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달러 강세가 다소 누그러졌고, 고점에서 달러를 팔려는 수급까지 겹치면서 환율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하지만 당분간 대선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언제든 다시 1400원대로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美대선 종료에 ‘강달러’ 완화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4원 오른 1396.6원에서 장을 마쳤다. 1400원 위에서 개장한 환율은 1404.5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날 야간 장중 고가였던 1404.2원을 넘었고, 달러 초강세를 보였던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1400원 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1시 54분께 1395.4원으로 내려오면서 한때 하락 전환됐다. 이후 환율은 1390원 중반대를 횡보하다 마감했다. 전날 장중 변동성은 30원 이상 벌어졌지만 이날은 9원 정도로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고, 공화당은 상원에 이어 하원마저 장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는 더욱 강해졌다. 이에 장 초반 달러화는 ‘초강세’를 나타냈다.하지만 장중에는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달러 강세는 소폭 완화됐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포인트에서 104포인트로 다시 내려왔다. 수급적으로는 수출업체가 1400원에서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환율 상단을 눌렀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8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또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1400원을 저항선으로 인식해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당국의 뚜렷한 개입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다음날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대기하며 시장의 관망세도 컸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6억6900만달러로 집계됐다.◇11월 변동성 장세…상단 1420원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당분간 환율은 1400원을 넘나들면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미 대선 패턴을 보면 대선 효과는 하루 만에 되돌림 되지 않고 2주간 지속됐다. 특히 상원과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는 ‘레드 스윕’이 확실시 될 경우에 환율은 1420원대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미 레드스윕이라고 확정하고 보고 있고 당분간은 대선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며 “미 10년물 금리가 4.5%에 근접해 거의 상단까지 왔고, 환율도 1420원까지는 열어놨다”고 말했다.문 연구원은 “지금 외환시장은 변동성 장세라서 환율이 더 튈 수도 있어, 당장 환율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거 같다”며 “하지만 11월 말쯤 되면 1380원 정도로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도 “레드스윕 시에는 다시 환율이 상승할 것이고 1420원까지는 열어놔야 한다”면서 “하지만 1400원대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진 않고, 연준의 금리 인하 추세가 이어지면서 연말로 갈수록 환율은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선 이후 심리 변화에 따른 변동성에 조심할 필요는 있으나, 부채 우려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향후 재료에 따라서 환율은 하방 압력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11.07 I 이정윤 기자
외교부 “트럼프 진영과 충실히 네트워킹…정상 간 회동 빠르게 준비”
  • 외교부 “트럼프 진영과 충실히 네트워킹…정상 간 회동 빠르게 준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 2기를 대비해 충실하게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연내 만남 추진에 힘 쓴다는 계획이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외교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조현동 주미 대사가 트럼프 인수위원회가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간 것은 1차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주선하기 위해서”라며 “주미대사관은 트럼프와 해리스 양진영을 100번 넘게 만나면서 네트워킹을 해왔다”고 설명했다.이같은 노력 덕분에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59분부터 12분간 트럼프 당선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 한미일 협력과 한미 동맹,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이에 대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통화로 한미 정상이 회동에 대해 합의한 만큼, 외교부는 빠르게 정상 간 회동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과거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트럼프와 친분을 쌓았던 모델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인 2016년 11월 뉴욕을 방문해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이후 트럼프와 아베는 같이 골프를 치는 친밀한 관계로 발전한 바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대통령이 빠른 시기에 보자고 했으니 게속 조율해 나가겠다”며 “보통 당선인 시절에는 외국 정상을 만나지 않는데, 트럼프는 예외인것 같다”고 말했다.외교부는 현재 공화당의 해거티 상원의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과 관계를 기초로 공화당과 관계를 쌓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연내 개최하기로 합의한 한미일 정상회의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정상 간 회동이 끝나면 특사단을 파견해 차기 정부와 정책 조율에 나설 전망이다.
2024.11.07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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