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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K-팝 다음은 K-패션"…투자업계 '제2의 무신사'에 베팅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근 K-패션에 대한 벤처캐피탈(VC)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무신사, 에이블리 등 패션 플랫폼들이 무서운 속도로 외형을 확장하는 가운데,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초기 패션 스타트업들도 투자를 유치하며 대세를 입증하고 있다. 이는 국내 패션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사진=연합뉴스)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패션 특화 3D 기술 스타트업 미타운이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미타운은 전문 3D 디자이너 없이도 실제 이커머스에 판매되는 제품을 1~2시간 내에 3D 디지털화가 가능하게끔 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인 ‘EVOVA 3D쇼룸’을 개발했다. 이커머스 플랫폼이나 패션 브랜드에서 해당 솔루션을 적용하면 고품질의 3D 제품 페이지의 제작 단가와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는 ‘하이퍼리얼리스틱 뉴럴렌더링’이라는 기술을 패션에 적용한 것으로, ‘패션테크’의 대표적 예시다. 패션테크는 패션에 AI, 사물인터넷(loT), 가상·증강현실(AR·VR), 블록체인, 로봇 등의 신기술을 융합한 개념으로, 소비자의 구매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투자업계도 이러한 흐름의 변화에 발맞춰 투자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분위기다. AI 기반 스타일링 추천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스타일봇도 올해 초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JCH인베스트먼트와 오라클벤처투자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고 이후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패션 아이템의 카테고리를 자동 분류하고, 아바타에 가상 착용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순환패션 스타트업 ‘윤회’도 최근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윤회는 디지털 케어라벨 솔루션 ‘CARE ID’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류 생산 및 폐기 과정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의류의 수명을 연장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패션산업의 성장과 동시에 버려지는 폐의류로 인한 환경오염 이슈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윤회는 제품 개발 및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지만, 미리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도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패션 아울렛 플랫폼 ‘드립’ 운영사 와이콤마는 최근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드립은 이월 및 재고 상품 판매라는 틈새 시장을 포착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이러한 패션 관련 스타트업들의 급부상은 국내 패션 플랫폼들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무신사, 에이블리 등 대형 패션 플랫폼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들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패션 산업 내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들이 자주 보인다”며 “패션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어 투자 전략도 여기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 "수입품 선적 서둘러 달라"…트럼프 당선에 바빠진 해운업계
- [이데일리 양지윤 방성훈 기자]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글로벌 산업계의 손익 계산이 분주하다.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확대를 무기로 미국의 국내 제조업 기반 재건을 도모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업종 간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조감도.(사진=게티이미지)◇트럼프 당선에 소매·제조업 초긴장CNB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과 직전, 미국 소매업체와 제조사들이 물류 협력사에 화물 선적을 앞당겨 처리해달라는 요청이 늘어났다고 6일 보도했다. 국경 간 무역에 대한 관세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향후 관세 정책 변경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는 60~100%의 고율 관세 부과를 공언한 상태다. 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중 무역협상, 폭탄 관세 등을 주도했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근 관세 목표가 미국의 무역적자를 없애는 것이라고 발언하며 고관세율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해 글로벌 통상환경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무역의 젖줄’인 해운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하면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이에 맞서 무역 전쟁이 다시 불붙게 되고, 이는 국제 무역량을 크게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세 부과는 무역 비용을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무역 수요와 물동량을 모두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오마르 녹타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관세 정책을 앞두고 소매 업체의 선주문 물결이 해상 운송업체의 수익에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물동량 증가는 불확실하며 장기적으로는 향후 몇 년 동안 무역량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매업계도 긴장하긴 마찬가지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제품 가격이 뛰면 수요 감소로 인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매튜 셰이 전미소매협회 회장은 “소비재와 기타 비전략적 수입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도입은 미국 가정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나 같다”면서 “이는 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해외 완성차 기업들도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중국·유럽·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신차와 트럭에 높은 관세 부과를 약속했고, 특히 그는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차량에는 2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 대부분은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건비가 저렴한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관세가 부과될 경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산 전기차의 부상으로 가뜩이나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사면초가에 놓이게 됐다는 평가다.◇전통 에너지·정보통신·금융산업 등 수혜 반면 화석연료와 정보통신(IT), 금융산업 등은 수혜 업종으로 떠올랐다. 화석연료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7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화석연료 생산을 두배로 늘리겠다고 공포한 바 있다. 또 선거운동 내내 석유 채굴과 셰일가스 시추를 확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조 바이든 정부가 현재 시행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동결 해제, 연방 굴착 경매 확대, 새로운 파이프라인 허가 가속화, 발전소 및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 정보통신(IT) 업계는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빅테크들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대가 크다. 조 바이든 현 행정부는 지난해 기업이 첨단 AI 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안보 위협은 없는지 등을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산하기관에서 평가를 받도록 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혁신을 저해한다며 비판해 왔다. 금융 산업 역시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금융 산업에 친화적인 인사들을 서둘레 요직에 앉힐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정책 분석가는 “트럼프의 세금, 무역, 관세 및 이민 정책은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두 번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악마(부정적 영향)는 세부 사항에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 더 강력해진 '트럼프노믹스'…美산업계 희비 엇갈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됨에 따라 미 산업계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책 전문가와 경제학자, 투자자, 기업 등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어떤 방식으로 정책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산업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분주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다만 1기 때보다 더욱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칠 것은 확실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뜻대로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추진력까지 확보했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공화당 유세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머스크 역할 주목…법인세 인하·관세 부과→제조업 수혜 전망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부터 미국의 산업이 재편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내각이 어떤 인사들로 구성되는지에 따라 정책 기조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앞서 머스크는 6조 7500억달러의 연방 예산에서 최소 2조달러를 삭감할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이를 실현하는 방식이 2기 ‘트럼프노믹스’의 핵심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법인세율 인하(21%→15%) 및 관세가 미 전체 산업계에 직접적이면서도 가장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될 정책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6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지만, 미 전국제조업협회(NAM)는 이날 관세 정책을 통해 미 제조업을 부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NAM은 트럼프 1기 때에도 관세를 부과한 덕분에 “미 전역의 제조업체들이 기록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으며, 사업을 확장하고,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임금과 복리후생을 늘리고, 지역 사회에 재투자했다”고 평가했다. 미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한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조 바이든 정부에 이어 트럼프 정부에서도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구축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 철강, 화학, 방산 등의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소매업계의 경우 장난감, 가전제품, 가구, 신발·의류 등은 대중 관세에 따른 공장 이전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미소매업협회는 내다봤다. 또 월마트, 타깃 등 대중 의존도가 높은 대형 마트들은 공급망 비용이 늘어나는 반면 크로커, 알버트슨, 퍼블릭스 등 슈퍼마켓은 중국산 제품 비중이 적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서도 비용이 급증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반도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은 대만 TSMC의 칩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IRA 폐지 가능성…신재생 울고 석유·가스 웃고트럼프 당선인은 또 인플레이션감소법(IRA)을 폐지하고, 화석연료 관련 산업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된 모든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석유·가스, 정유 업계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것처럼 IRA 전면 폐지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선거 전부터 엑손모빌, 셰브론,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필립스66 등 대형 석유·가스 업체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IRA 전면 폐지에 공개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이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의 ‘큰 손’ 후원자들인 만큼, 석유·가스 산업에 이익이 되는 부분은 남겨둘 가능성이 있다. 머스크가 요직을 맡게 되면 전기차 업계의 피해도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보인다. 화석연료 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정부가 현재 시행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동결 해제, 연방 굴착 경매 확대, 새로운 파이프라인 허가 가속화, 발전소 및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 ◇빅테크·금융은 규제 완화 기대…“법 개정이 관건”정보통신(IT) 업계는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빅테크들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대가 크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기업이 첨단 AI 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안보 위협은 없는지 등을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산하기관에서 평가를 받도록 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혁신을 저해한다며 비판해 왔다. AI를 포함한 각종 규제 완화에도 머스크가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 금융 산업에서도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금융 산업에 친화적인 인사들을 서둘러 요직에 앉힐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CBS뉴스는 경제학자, 월가 전문가 등을 인용해 트럼프 2기 경제 정책이 기업 성장을 촉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최대 2.2% 끌어올릴 것으로 보도했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정책 분석가 에드 밀스는 “트럼프의 세금, 무역, 관세 및 이민 정책은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두 번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악마(부정적 영향)는 세부 사항에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솔리타 마르첼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대다수 예측은 얼마나 많은 세법, 규제, 기타 법률을 개정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며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더라도 모든 공약을 실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돌아온 ‘트럼프 트레이드’에 수혜주 찾기 시작…조선·방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복귀하기도 전 국내 증시가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권 안에 들어 섰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 하루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키우면서다. 동시에 증권가에서는 물가 상승이나 재정 적자 등 우려가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2기가 확정되고 첫 거래일인 이날 조선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15.13% 올랐고,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6.03%, 삼성중공업은 9.17% 올랐다. 한화오션(042660)은 21.76%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알려진 영향이 컸다.조선주들과 더불어 방산주들도 일제히 뛰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는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자주국방 강화 기조가 부각하고, 국내 방산 산업의 수출 확대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 거래일 대비 4.52% 상승했고, LIG넥스원(079550)과 한국항공우주(047810)는 각각 3.66%, 1.82%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국내 증시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해리스 수혜주의 하락보다는 트럼프 수혜주의 상승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조선과 방산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트럼프 트레이드를 둘러싼 테마성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날 우주항공·로봇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는데 이는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정부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이날 AP위성(211270)은 30% 오르며 상한가를 찍었고, 위성영상 데이터처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텍(451760)도 14.55% 급등했다. 로봇 관련주인 티로보틱스(117730)는 10.6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와 클로봇(466100)도 각각 9.33%, 8.1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와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지만, 시장이 수혜주 찾기에 나서면서 테마주들이 등장한 셈이다.증권가 한편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만큼이나 ‘트럼프 리스크’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 2기에서 불거질 리스크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또한 보호무역 주의가 강화하고 미·중 갈등도 심화하면서 국내 수출기업이 타격을 입고, 국내 경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며 “무엇보다 관세발 보호무역 주의 강화가 내년 글로벌 교역 둔화 및 성장률 둔화로 증시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박석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연구원도 “미국의 재정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미국의 정책 변경에 따라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이 하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용산철도병원 주거복합시설 개발' 대출 1230억, 내년 9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철도병원 주거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대출 1230억원이 내년 9월 만기를 맞는다.이 사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대출채권 상환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초자산 매수의무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 용산철도병원 부지에 공동주택 610가구 등 건립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철도병원 주상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토지담보대출 1230억원의 만기는 내년 9월 29일이다. 지난달 9일 만기였던 종전 대출금 3000억원에 비해 금액이 줄어들었다. 에이치디씨아이파크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에이치디씨리츠)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 외 23필지 일원에 공동주택 등을 신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리츠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자료=서울시)사업지에는 용산역사박물관이 있으며,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이 사업은 작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은 상태로 내년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착공시기와 설계변경을 할지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작년 9월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이 일대 공동주택 610가구(공공임대 84가구, 민간임대 526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을 통과시켰다.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건축위원회 건축심의 계획안을 보완해서 주동 입면과 옥상 지붕의 경관 등을 변경해 건축물 디자인을 개선했다. 또한 공용부에 오픈테라스 등을 적용해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했다.사업시행자인 에이치디씨리츠는 이 일대 부동산을 지난 2021년 12월 취득했다. 토지 취득가액은 3230억200만원, 취득 후 자본적지출은 807억3200만원으로 장부가액은 4037억3400만원이다.용산역사박물관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대출채권 상환 어려우면…현산, 조건부 채무인수특수목적회사(SPC) 위비용산제일차는 이 사업 관련해서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에이치디씨리츠에 원금 1230억원 대출을 지난달 10일 실행했다. 대출만기일은 내년 9월 29일이다. 대출이자는 전부 대출실행일에 선급하고, 대출원금은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위비용산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하고, 에이치디씨리츠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바탕으로 ABCP를 상환하게 된다. 이 ABCP는 1230억원 규모로 제2회차가 발행됐으며 만기는 내년 9월 30일이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맡는다. 또한 위비용산제일차 운영 관련 제반 업무는 업무수탁자 메리츠증권과 자산관리자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수탁해서 수행한다.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에이치디씨리츠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대출채권 상환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이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위비용산제일차와 체결한 ‘옵션계약서’에 따라 옵션매수인으로서 기초자산 매수의무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했다.옵션계약서에 따르면 위비용산제일차는 대출약정상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날(대출만기일 포함) HDC현대산업개발에 기초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매도청구권)를 보유하게 된다.위비용산제일차가 미상환 대출원리금(지연배상금, 수수료 등 일체 포함)을 매매대금으로 해서 HDC현대산업개발에 기초자산 매입을 요구하는 서면통지를 하는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청구권 통지 발송일에 즉시 위비용산제일차에 매매대금을 상계 또는 공제하거나 다른 조건을 부여함 없이 전액 지급하고 기초자산을 매수해야 한다. 동일한 조건으로 HDC현대산업개발도 위비용산제일차로부터 기초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매수청구권)를 보유한다.만약 HDC현대산업개발이 위비용산제일차에 기초자산 매매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옵션계약서 해지 등에 의해 해당 지급의무를 부담하지 않게 되는 경우에는 별도 통지 및 계약이나 의사표시가 없어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채무를 중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 채무란 에이치디씨리츠가 위비용산제일차에 대해 부담하는 일체의 채무를 말한다.
- "제시, 범인 도피시켰다고 볼 수 없어"...'코알라'는 검찰 송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일행에게 폭행당한 사건에 연루된 가수 제시(36·호현주)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가수 제시와 프로듀서 겸 래퍼 코알라 (사진=SNS)7일 SBS에 따르면 경찰은 제시를 불러 조사한 끝에 협박 및 범인은닉·도피 혐의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경찰 관계자는 “제시가 폭행에 가담하거나 협박했다고 볼 정황이 없으며 범인을 도피시켰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일행 중 한 남성에게 폭행당했다.제시는 폭행을 말리다가 현장을 떠났고, 이후 피해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가해자의 행적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제시 측은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하면서도 가해자에 대해 “중국인”이라며 “우리는 전혀 관련이 없고 제시와 친한 프로듀서가 있는데, 그 프로듀서의 친구”라고 선을 그었다.제시와 프로듀서 등 일행 4명은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했고, 한 누리꾼은 제시를 범인은닉, 도피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제시는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팬을)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 받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사건 당일 가해자를 처음 본 게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처음 봤다”라고 답했다.또 지난달 23일 SNS를 통해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다.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라고 털어놓았다.이어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분을 포함한 많은 분께 상처를 줬고,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피해자분과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분을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했더라면 피해자분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했다.일행의 팬 폭행 관련 가수 제시가 지난달 16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시의 일행인 프로듀서는 피해자가 사진 요청을 하자 막아 세운 뒤 배를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를 들이민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는 프로듀서 겸 래퍼로 활동하는 ‘코알라’로 제시의 ‘어떤 X’, ‘콜드블러드’, ‘눈누난나’ 등 앨범 제작에 다수 참여했다.경찰은 지난달 11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코알라에 대해선 검찰에 송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JTBC 사건반장에서 코알라와 또 다른 가해자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온라인에는 그의 신원에 대한 제보와 추측이 이어졌다.11년 전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한 한국계 미국인은 “제시 측이 가해자가 출국해 (한국에) 없다고 하는데 옛날에도 똑같았다”며 “(가해자가) 중국 사람이라고? 웃기고 있네”라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 美대선 불확실성 해소에 환율 1390원대…“레드스윕 땐 1420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400원으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로 내려와 마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종료되자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달러 강세가 다소 누그러졌고, 고점에서 달러를 팔려는 수급까지 겹치면서 환율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하지만 당분간 대선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언제든 다시 1400원대로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美대선 종료에 ‘강달러’ 완화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4원 오른 1396.6원에서 장을 마쳤다. 1400원 위에서 개장한 환율은 1404.5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날 야간 장중 고가였던 1404.2원을 넘었고, 달러 초강세를 보였던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1400원 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1시 54분께 1395.4원으로 내려오면서 한때 하락 전환됐다. 이후 환율은 1390원 중반대를 횡보하다 마감했다. 전날 장중 변동성은 30원 이상 벌어졌지만 이날은 9원 정도로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고, 공화당은 상원에 이어 하원마저 장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는 더욱 강해졌다. 이에 장 초반 달러화는 ‘초강세’를 나타냈다.하지만 장중에는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달러 강세는 소폭 완화됐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포인트에서 104포인트로 다시 내려왔다. 수급적으로는 수출업체가 1400원에서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환율 상단을 눌렀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8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또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1400원을 저항선으로 인식해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당국의 뚜렷한 개입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다음날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대기하며 시장의 관망세도 컸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6억6900만달러로 집계됐다.◇11월 변동성 장세…상단 1420원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당분간 환율은 1400원을 넘나들면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미 대선 패턴을 보면 대선 효과는 하루 만에 되돌림 되지 않고 2주간 지속됐다. 특히 상원과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는 ‘레드 스윕’이 확실시 될 경우에 환율은 1420원대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미 레드스윕이라고 확정하고 보고 있고 당분간은 대선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며 “미 10년물 금리가 4.5%에 근접해 거의 상단까지 왔고, 환율도 1420원까지는 열어놨다”고 말했다.문 연구원은 “지금 외환시장은 변동성 장세라서 환율이 더 튈 수도 있어, 당장 환율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거 같다”며 “하지만 11월 말쯤 되면 1380원 정도로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도 “레드스윕 시에는 다시 환율이 상승할 것이고 1420원까지는 열어놔야 한다”면서 “하지만 1400원대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진 않고, 연준의 금리 인하 추세가 이어지면서 연말로 갈수록 환율은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선 이후 심리 변화에 따른 변동성에 조심할 필요는 있으나, 부채 우려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향후 재료에 따라서 환율은 하방 압력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