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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시가총액 메타 넘어…전 세계 돈 '가상자산'으로 몰린다
- (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최정희 강민구 김가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효과로 가상자산이 3년 만에 날개를 달았다. 비트코인은 일주일 새 30% 가량 상승, 9만달러에 육박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메타, 은을 넘어서며 전 세계 8위 자산으로 올라섰다. 2021년 가상자산 랠리가 재현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지정할 가능성에 개인은 물론 각종 기관 자금이 가상자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내년 15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근 한 달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신고가…트럼프 ‘랠리’의 신호탄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 55분 비트코인은 8만 9800달러를 기록하며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됐던 일주일 전 대비 무려 30% 가량 급등한 것이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1억2000만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 7600억달러로 은(1조 7300억달러), 메타(1조 4700억달러)를 넘어 세계 8위 자산으로 등극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3년 만에 3조 달러를 재돌파했다. 알트코인 대표주자 이더리움도 일주일 새 37% 오르며 3300달러대로 상승했다. 특히 트럼프 시대 최대 수혜 인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관심 코인 ‘도지코인’은 0.40달러대로 일주일 새 2.5배 급등했다.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비트코인 가격이 신고가를 기록했다는 것은 새로운 활황기를 알리는 신호”라며 “달러, 채권, 금 등으로 분산됐던 투자가 가상자산으로 몰리면서 입지를 굳건하게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실제로 ‘가상자산 대통령’을 외쳤던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가상자산으로 자금이 몰려들면서 가상자산이 2021년 이후 다시 랠리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월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비트코인을 2만 9646개 추가 매수하면서 총 27만 9420개를 보유하게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일주일 새 32% 올랐다.반면 트럼프 시대에 관세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우리나라와 중화권에선 자금이 빠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기 전인 5일과 비교할 때 코스피 지수는 3.5% 하락했고,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5.6%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부양책 실망에 이날 1%대 하락했다. 자금들이 대거 가상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총 거래대금(12일 오전 기준)은 21조 6000억원 규모로 11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인 18조 2000억원을 넘어섰다. 가상자산이 단기간 빨리 오른 탓에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부분은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정석문 프레스토리서치 센터장은 “내년 비트코인은 15만달러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댄림(Dan Lim) 가상자산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내년 상반기에는 지금보다 더 높은 가격을 보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11만~14만달러 사이에서 상승 사이클이 종료되고 이더리움은 5000달러 이상의 상승세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여타 코인으로도 눈을 돌릴 필요성이 제기된다. 댄림 기고자는 “도지코인 등 ‘밈(meme·유행이나 입소문) 코인’이 단기적으로 급등하지만 길게 보면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지 얼마 안 된 신규 코인도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트럼프 정책 수혜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이 좀 더 크지만 알트코인은 규제 불확실성이 크다”며 “알트코인에 투자하고 싶다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먼저 투자한 후 그보다 더 작은 비중을 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내년 1월 비트코인 ‘전략자산화’ 정책 지켜봐야가상자산 호황기를 이끌 최대 변수는 트럼프의 정책 구체화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가상자산 저승사자’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밝히는 등 가상자산 보유, 관리 등에 규제 완화를 예고하고 있다. 더 나아가 비트코인을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지정하고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보유,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한 가운데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5년간 100만 비트코인을 확보하는 내용의 ‘비트코인 액트’를 발의했다. 미국 정부가 현재 전 세계 공급량의 1%인 21만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5배 가량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이후 비트코인의 전략자산화가 어떻게 정책화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화인 대표는 “비트코인 열풍이 알트코인으로 어떻게 옮겨붙는지, 여타 코인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진입하는지, 비트코인의 전략자산화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어떻게 공표되는지, 가상자산업에 대한 금융 라이센스 규제가 완화되는지 등이 가상자산 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런 분위기에 우리나라도 전향적으로 가상자산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정석문 센터장은 “공화당 우세로 ‘비트코인 전략자산화’ 법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정부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규제 등으로 기관, 외국인 자금이 막히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역(逆)김치프리미엄을 겪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1억 2700만원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일주일 새 22% 오르는 데 그쳤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30%인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이다. 댄림 기고자는 “국내에선 신규 자금 유입보다는 기존 투자자들만 참여하고 있어 강한 매수세가 보이지 않는다”며 “보통 한국에서 신규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자금을 유입하는 시점은 상승사이클의 마지막 부분이라 그때 ‘김치프리미엄’이 급등하며 상승사이클이 끝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이번 사이클에서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美증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테슬라 더 사야 하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증시가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규제 완화 효과 등으로 낙관적 전망이 확산하면서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 미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 등이 겹치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69% 오른 4만 4293.13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4만 4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0% 상승한 6001.35를 기록, 종가기준 처음으로 60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는 0.06% 오른 1만 9298.76에 거래를 마쳤다. 미 대선 전날인 지난 4일 종가와 비교해보면 다우지수는 5.98%, S&P500지수는 5.05%, 나스닥지수는 6.15% 각각 상승했다. 대다수 투자은행이나 증권사들의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차기 대통령이 확정됐다는 점, 즉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에 초점을 맞춘 수혜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처음 집권 했을 때도 그의 언행이나 개인적인 성격, 공약의 적절성 여부 등과 무관하게 ‘말한 것만큼은 지키려고 하는’ 대통령으로 여겨졌다. 공화당의 상·하원 ‘싹쓸이’ 가능성이 가시화하면서 정책 추진력에 대한 기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2016~2020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 좋은 성과를 거뒀던 금융, 소형주, 기술, 에너지 등의 섹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부문에선 규제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반독점 규제 완화로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소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했던 관세 부과를 시행하기 전까지는 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장기금리 지표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증시 상승폭도 제한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미 경제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이번 랠리에선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감세 정책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3.6%에서 거의 4.4%까지 올랐다가 최근 며칠 동안에는 대규모 지출 삭감 전망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은 4.306%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미 증시의 단기 전망에 대해 “건강하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27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거 유세에서 승리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개별 종목별로는 테슬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한 테슬라는 이날도 8.96% 올랐다. 5거래일 동안 상승률은 44.1%에 달한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의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미 대선을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과 부쩍 가까워지면서 최대 수혜주가 됐다. 차기 정부에서 공공입찰과 관련해 상당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JP모건체이스(0.97%), 골드만삭스(2.22%),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3.08%), 찰스슈왑(5.35%), 뱅크오브어메리카(2.11%), 씨티그룹(1.7%) 등 은행주도 일제히 뛰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이 ‘국경 차르’에 임명됐다는 소식에 지오그룹(4.42%), 코어시빅(6.31%) 등 민간 교도소 주식도 상승했다. 주식과 함께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8만 8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다른 암호화폐들도 동반 상승하며 전체 시가총액이 3년 만에 3조달러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인 코인베이스와 마라홀딩스의 주가도 각각 19.76%, 29.92%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공약을 본격 이행하기 시작하면, 즉 무역갈등이 가시화하면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18~2019년 무역갈등 당시에는 공공사업, 통신 서비스, 부동산 등 내수 산업과 방위 산업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반면 자동차, 자본재, 기술 하드웨어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한미FTA 개정협상 美수석대표 "무역적자 늘린 韓, 잠재적 표적"
- 마이클 비먼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보편적 관세는 자유무역국가(FTA)에도 적용될 수 있고, 이를 레버리지로 활용해 협상에 나설 수 있다. 트럼프 2기에서 한미 FTA 개정도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다.”마이클 비먼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교수)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최대 20%에 달하는 보편적 관세부과를 통해 양자 또는 다자협정 조건을 재설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먼 전 대표보는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7~2018년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유명희 당시 통상교섭실장의 협상 파트너로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은 인물로, 최근 ‘워킹 아웃’(walking out) 저서를 통해 미국의 신 아·태 무역정책을 깊이 다뤘다.그는 “트럼프 1기에 공격적으로 무역전쟁을 펼쳤지만, 정권 말기에 무역적자는 더 늘어났고, 노동조합 등으로부터 무역정책이 기대만큼 작동하지 않는다고 비판을 받았다”면서 “보편적 관세 부과는 선거기간 내내 지속적으로 밝혔던 만큼 반드시 실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비먼은 “관세 부과 방식이 국회를 통할지, 대통령 권한을 이용할지 불분명하지만, 1기 때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훨씬 더 날카로운 방식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보편적 관세 부과는 일방적인 조치이고 사실 협상이 아니지만,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파트너 국가들과 무역조건을 변경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마이클 비먼 전 USTR 대표보와 김상윤 뉴욕특파원이 화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그는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크고 과거 환율 조작 이력이 있는 국가들이 타깃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0년 166억달러 수준이던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바이든 행정부 시기인 2021년부터 227억달러, 2022년 280억달러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444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1∼9월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399억달러로 올해 다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늘리면서 신성장·친환경 관련 중간재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그는 “우선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크게 손보겠다고 공언한 만큼 그간 수입이 늘어난 멕시코가 타깃이 될 것”이라면서도 “대 한국 무역적자가 크게 늘어난 한국 역시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직 트럼프 당선인이 성명이나 인터뷰를 통해 한미FTA 개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무역적자가 커진 점을 고려해 한국에 통상 압박을 가하면서 한미FTA 추가 개정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게 비먼의 지적이다.비먼은 “트럼프 당선인은 왜 무역적자가 발생했는지가 아니라 무역적자의 방향과 양만 찾고 있다”며 “무역적자가 늘어난 한국 등과 무역조건을 재설정하는 게 트럼프 2기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구체적으로 비먼은 트럼프 당선인은 자동차 부문에서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자동차 관세를 복원하거나 원산지 규칙 등을 훨씬 더 엄격하게 영구적으로 만드는 것 등이 포함될 수 있다”면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협상을 변경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시간이 걸리는) 협정 변경보다는 10~20% 보편관세가 더 낫다고 한다면 재협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비먼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무역적자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환율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먼은 “당시 개정 협상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억제 수단이 무역적자 개선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봤지만 시간에 쫓겨 놓치고 말았다”면서 새 정부에서는 통화 불균형 문제도 중요하게 다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 미 재무부의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하자 그는 “그것에 대해 다른 견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비먼은 “중국에서 생산돼 베트남, 멕시코 등 제3국을 경유한 후 라벨만 바꿔 미국으로 들어오는 제품이 최근 크게 문제시되고 있다”며 “한국이 미국과 협력해 환적을 방지하고 있다는 노력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미국과 무역 전반에 걸쳐 큰 틀에서 협력하고 있는 모습을 강조하면서 트럼프발 ‘통상 폭풍’에서 빨리 벗어나라는 조언이다.지난 2018년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보 회의실에서 유명희(오른쪽 가운데)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마이클 비먼(왼쪽 가운데) 미 USTR 대표보가 한미 양국 정부대표단과 함께 ‘한미FTA 1차 개정 협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女핸드볼 대표팀. 아시아선수권 7연패 도전...합숙훈련 돌입
-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사진=대한핸드볼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를 대비해 11일부터 12월1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진행한다.올해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는 12월 3일부터 인도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7연속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대표팀 선수단에는 신임 이계청 감독과 함께할 코치진으로 서울시청 정연호 감독과 강일구 전 인천도시공사 감독이 새롭게 합류했다. 강일구 코치는 GK코치를 맡는다.박새영(삼척시청), 정진희(서울시청), 우빛나(서울시청), 전지연(삼척시청), 김보은(삼척시청), 송해리(부산시설공단), 한미슬(인천광역시청) 등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를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이연경(경남개발공사), 오사라(경남개발공사), 김민서(삼척시청), 윤예진(서울시청) 등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12월 3일부터 12월10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20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는 대한민국, 중국, 일본, 이란,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인도, 홍콩 등 8개국이 출전한다. 상위 4개팀에게는 제27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권이 부여된다. 여자대표팀은 약 3주간 훈련을 소화한후 12월1일 인도로 출국할 예정이다.
- "300% 수익이라더니" 98억 가로채 돈 펑펑…리딩방 사기 일당 검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에 투자하면 시작부터 300% 이상 수익을 볼 수 있다고 104명을 속인 일당이 대거 검거됐다. 기존 주식 리딩방 운영방식에 가상자산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사기 수법으로, 고령·중장년층 등 가상자산에 대한 지식이 취약한 계층을 노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압수된 고가의 명품 가방 등(영상=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12일 유사투자자문사 대표 등 2명을 사기, 범죄집단조직·활동, 특정금융정보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지점장과 팀장 등 사기 조직원 101명을 사기, 범죄집단가입·활동 혐의로 불구속, 구속된 총책의 범죄수익 28억원을 감춘 1명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상태로 송치했다. 경찰은 범죄수익 56억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신청했다.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하지 않고 서울 금천구 등에 유사투자자문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피해자 168명에게서 약 9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일당은 가상자산 시세 조종행위와 미신고 가상자산중개행위로 주식 투자로 손실 본 회원에게 접근해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C코인을 재단 프라이빗 세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시작부터 300% 이상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속였다. 가상자산을 판매한 후 시세를 급등시켰다가 폭락시키는 수법으로 투자금을 속여 빼앗았다.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 영업 매출을 처리할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를 별도 설립해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C코인 1개당 100원에 판매했다. 피해자들은 개인별로 평균 3000만원(30만개) 상당 가상자산을 구매했다. 가장 많이 구매한 경우 6억원(600만개)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C코인은 해외거래소 기준 시세가 1184원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현재 시세는 2.7원으로 폭락한 상태다. 피의자들은 벤틀리, 포르쉐 등 고가의 외제 차를 운행하고 명품시계, 가방, 고급 위스키 등 다수의 사치품을 구매해 국내 유명백화점에서 VVIP 등급을 부여받는 등 호화생활을 영위했다.경찰은 지난 3월 ‘유사투자자문사로 신고 후 주식 리딩방 회원들을 상대로 가상자산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집중 수사 경찰관서로 지정돼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사건 150건을 병합해 수사에 돌입했다. 한 달이 지난 4월 초 피의자들의 본사와 주거지 등 11개소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금 17억원 및 명품시계 등 고가품 71점 등을 압수했고 피의자 104명을 특정, 검거했다.특히 지난 8월 구속송치한 유사투자자문사 대표가 숨긴 범죄수익금을 계속 추적하던 중 경기안양 만안 경찰서에서 고액의 현금 도난신고가 들어온 것을 인지, 해당 경찰서와 공조해 범죄수익을 숨긴 장소를 특정했다. 범죄수익을 숨진 혐의로 피의자 한 명을 긴급체포 후 구속했으며 현장에서 28억원을 압수했다.경찰은 불상자가 투자를 권유할 시 △가상자산 매매·중개 알선하는 자가 적법하게 신고된 가상자산 사업자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원금·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권유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법무법인 화우, ALB 한국법률대상 '올해의 해외업무 로펌' 선정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법무법인 화우가 ALB(Asian Legal Business) 한국법률대상 2024 시상식에서 2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올해의 해외업무 분야 로펌’을 수상한 화우 해외법무팀 (사진=법무법인 화우)화우는 ALB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2024 ALB 한국법률대상’에서 ‘올해의 해외업무 분야 로펌’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성주(변시 5회) 화우 변호사는 ‘올해의 젊은 변호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올해로 12회째를 맞은 ‘ALB 한국법률대상’은 ALB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국내외 주요 기관의 사내 변호사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통해 분야별 최우수 로펌, 딜, 변호사 및 사내 법무팀 등을 선정해 시상한다. 화우는 국내 대기업들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 대응, 유럽연합(EU) 외국기업 보조금 규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통상 규제 자문 역량을 이번 수상으로 인정받았다.이준우 화우 해외법무팀장은 “여러 분야의 한국변호사, 외국변호사, 해외사무소 전문인력 등이 해외 업무 확대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 종전에 비해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법률자문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미국, EU, 동남아 진출 시 해외 규제와 관련해 최고의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성주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화우)한편 ‘올해의 젊은 변호사’로 선정된 자문그룹 이성주 변호사는 오스템임플란트 매각, 그란데클립의 스테이폴리오 인수 등 주요 인수합병(M&A) 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가처분 승소와 주요 상장회사 경영권 분쟁에서 주주총회 대응 및 의결권 자문 등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낸 점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올해의 젊은 변호사’ 상은 국내에서 활약하는 40세 미만의 변호사 중 한 해 동안 가장 중요한 딜이나 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법률시장의 차세대 리더로 기대되는 변호사 1명에게 수여된다. 이 변호사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법학전문대학원(5기)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제5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화우 자문그룹에 합류해 주로 경영권 분쟁, 기업인수합병, 도산, 기업지배구조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