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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북 견제하려 틱톡 구제도 불사…中규제, 강력하되 신축적일 것"
- [이데일리 윤종성 경제전문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對中) 견제 정책은 바이든 행정부처럼 일관되고 정교한 경제안보 조치보다는 사안에 따라 거래적으로 신축성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의 틱톡(Tiktok) 앱에 대해 허용 의지를 보인 것에서 짐작 가능합니다.”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직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은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대중국 규제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일치하지만, 세부 전략에선 다른 방향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연방 의회는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미국인 스마트폰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며 지난 4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내년 1월 19일까지 틱톡의 미국 자산을 매각하지 않으면 서비스가 금지될 예정인데, 트럼프 당선인이 반대 의견을 내 주목된다. 트럼프도 대통령 재직 당시 틱톡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했었지만, 지금은 입장을 바꾼 상태다. 트럼프가 자신의 계정을 차단했던 악연이 있는 메타(페이스북)와의 경쟁을 위해 중국 기업인 틱톡을 구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반적인 대중국 규제의 강경 기조는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봤다. 여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의 분열된 미국 정치환경 하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이해가 일치하는 분야가 대중 강경책”이라며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동맹국들의 화웨이 5G 장비 설치를 금지하도록 압박했던 것보다 대폭 강화된 디커플링(탈동조화) 조치를 들고 나올 수 있다. 협조하지 않을 경우 관세조치를 레버리지(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21세기 초반 패권국이었던 영국과 신흥국이었던 미국의 패권경쟁은 수 십여년 지속하다가, 미국이 헤게모니를 잡으면서 국제질서가 안정됐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면서 “미중 무역갈등은 패권경쟁의 큰 그림 하에서 핵심기술, 공급망 등으로 계속 전선을 넓히고 강도를 높여가며 수 십년 이어질 상수로 본다”고 부연했다. 격화하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국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여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0여년 중국과 긴밀한 무역투자 및 기술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던 상호보완적 관계는 이제 구조적으로 바뀌었다”면서 “앞으로 수 년간은 중국에 과다의존하면 생긴 리스크를 줄이면서 역동적·혁신적인 미국 경제와 제조업, 기술 협력 등을 통해 상호보완성을 새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다고 중국을 무시하거나 적대시할 수는 없다”며 “중국의 기술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 교류의 끈을 놓지 않고 우리가 앞서나가는 부분은 더 빨리 달아날 수 있도록 경주하는 한편, 중국에 추격당한 부분은 중국의 기술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로 실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려는 트럼프의 관세 공약에 대해선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법제에는 국가안보나 긴급경제위기 상황 하에서는 의회 없이 대통령이 관세를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며 “소송이 붙을 수 있지만, 대법원도 대통령의 국가안보나 외교관계 관련된 정책 판단의 경우 대통령의 재량권을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으로도 미국은 1971년 닉슨 대통령이 10% 보편관세를 부과한 사례가 있다”면서 “미국의 국제수지가 악화하자 서독, 일본 등의 환율절상을 위한 협상의 레버리지로 10% 보편관세를 매겼고, G10 국가들과 환율 협상을 시작해 결국 엔화의 17% 인상에 합의하면서 4개월 만에 보편관세를 내린 바 있다”고 덧붙였다.
- 본PF 전환 '만사형통'?…공사비·미분양에 지방사업장 '골골'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국내 건설사들이 미착공 PF(프로젝트 파이낸싱)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지만 재무건전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건설업계를 시름케 한 높은 공사비는 내년에도 강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인 데다 수도권과 지방 간 주택시장 양극화마저 심화되면서 미분양 우려 또한 커지면서다. 지방에 PF사업장이 집중된 중견 건설사들을 향한 우려감이 커지는 이유다.지난 2월 청약 접수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대구 한 아파트에 ‘1억 이상 파격 할인’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뉴스1)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대전 도안지구 35블록(BL) 사업장의 시공권을 포기하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의 상징적 사례로 건설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초 지하 4층~지상 47층 규모 오피스텔 1041실 및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었지만, 대전 일대 부동산 시장 침체를 이유로 장고 끝에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 이에 따라 롯데건설은 300억원 규모의 시행사 후순위 대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지만, 시공 시 높은 공사비로 인해 발생할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대전을 비롯한 지방은 인구가 줄면서 수요는 떨어지는데 원자재·인건비 등 공사비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계속 오르고 있다”며 “시행사는 건설사에 오른 공사비를 보존하기 위해 분양가를 높여야하지만, 지방 사업장은 그럴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2021년 1월 104.1을 기록한 이래 오름세를 거듭해 올해 8월 129.7까지 치솟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에도 건설공사비지수는 강보합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전국 미분양 주택 규모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여기에 올해 9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6776호로, 최근 10년(2014년 9월~2024년 8월) 평균인 4만 8000호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인 실정이다. 특히 ‘악성’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국에 1만 7262호가 쌓이며, 2020년 8월(1만 7781가구) 이후 3년 11개월만 최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포기한 대전을 비롯해 울산과 대구, 전북 등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이 급증한 모양새다. 2021년 말 기준 311호 수준이었던 대전 악성 미분양 주택 규모는 올해 9월 590호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울산은 174호에서 1074호, 대구는 126호에서 1640호, 전북도 102호에서 402호로 급증하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를 여실히 반영했다.브릿지론 우발채무를 줄이기 위한 본PF 전환만으론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대비 수주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견 건설사들은 지방에 PF사업장이 집중돼 있어 재무건전성 확보에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본PF 전환으로 당장 숨통은 트이겠지만, 사업성과 분양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리스크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올해 상반기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503.5%까지 치솟은 코오롱글로벌(003070)은 올해 청약을 접수한 울산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 대전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두 사업장 모두 올해 상반기 본PF 전환에 성공하며 우발채무 리스크를 크게 줄였지만 분양에서 쓴 잔을 든 셈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 유일한 미착공 PF사업장인 대전 선화동3차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본PF 전환을 이끈다는 계획이지만 이 역시 완판을 장담할 수 없다.김가영 나이스신용평가 평가기준실장은 “분양 및 분양대금 유입이 부진할 경우 건설사가 PF차입금에 제공하는 신용보강에 따른 최종 재무부담은 동일하다”며 “다만 협상을 통해 일부 손실을 시행사와 금융기관에 전가할 수 있으며 PF차입금 만기연장 등을 통해 분양률 개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분양률 개선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사업지연에 따라 이자비용이 추가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설사는 벌어들인 시간 동안 진행 사업장의 사업성 및 분양률을 제고해 PF차입금을 상환하고, 일부 부실 사업장의 운전자금 선투입 및 PF 우발채무 현실화에 대비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강간과 같아"...초등생에 '사랑한다' 성관계 여교사의 최후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만 13세 미만의 초등학생은 육체적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설령 성관계를 합의했더라도 사실상 강간과 다름없다”7년 전 오늘, 2017년 11월 14일 법원이 초등학생과 성관계를 한 여교사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며 한 말이다.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창원지법 진주지원 제1형사부 조은래 부장판사는 당시 미성년자 의제 강간,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당시 32)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10년간 신상공개를 명령했다. 전자발찌 부착 10년은 기각했다.저학년 담임이었던 A씨는 체험활동을 통해 알게 된 초등학교 6학년 B군에게 같은 해 7월 초부터 ‘사랑한다’는 등의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고, ‘만두를 사주겠다’며 집 밖으로 불러냈다.자신의 반나체 사진을 찍어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엽기적인 행동도 일삼은 A씨는 결국 B군을 꾀어 교실과 자신의 승용차 등에서 9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B군이) 너무 잘생겨서 그랬다”라며 “서로 좋아하는 관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모든 범죄로부터 제자를 보호해야 할 스승이 오히려 미성년자인 제자와 성관계를 맺은 것은 용서할 수 없다”라며 징역 8년을 구형했다.1심 재판부도 “정신적, 육체적 약자이자 훈육의 대상인 만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성적 쾌락과 유희의 도구로 삼은 것은 교사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며 자신을 믿고 따르는 수많은 학생과 그 학생을 맡긴 학부모 모두의 신뢰를 저버린 심각한 배신행위일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예의조차 저버린 행위”라고 나무랐다.또 “피해 아동과 그 학부모에 대한 개인적 범죄일 뿐 아니라 넓게는 오랜 기간 우리 사회에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던 건전한 성도덕과 초등 공교육을 무너뜨린 사회적 범죄이기도 하다”라고 지적했다.최후 진술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무엇보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던 A씨는 1심 형량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검찰도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그러나 2018년 4월 18일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 손지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심도 1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2심 재판부는 A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며 “A씨가 여러 차례 제출한 반성문을 읽어보니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고 가족과 동료 교사들이 선처를 탄원한 점, 범행 이전에 모범적이고 정상적인 생활을 한 점을 고려하면 선고를 1주일 연기했을 정도로 양형을 고민했다”고 밝혔다.이어 “A 씨가 범행 후 교사직에서 파면되고 본인과 가족들이 인터넷 댓글 등으로 비난과 모멸을 받은 점, 어설프고 위험한 연애감정을 자제하지 못해 사회적·법률적 허용을 넘은 일탈행위를 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재판부는 “13세 미만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는 최하 징역 4년 6개월이 하한선”이라며 “범행 정도를 무시할 수 없고 우리 사회가 교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고려하면 1심의 양형을 유지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사진=YTN 뉴스 캡처이에 앞서 2012년 강원에서 초등학생 제자와 수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당시 30살 남교사도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주장했지만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다만 2010년 서울에서 발생한 30대 여교사와 15세 중학생 성관계 사건은 교사는 처벌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서로 좋아한다”고 진술한데다 피해 학생이 13세 이상이었기 때문이다.기존 미성년자 의제강간죄는 피해자가 13세 미만일 때 적용했으나, 2020년 5월 형법을 개정하면서 13세 이상 16세 미만인 경우로 확대했다. 단 가해자가 성인인 경우로 한정된다.국내법에서 성적 자기결정권이 있는 나이를 13세에서 16세로 높인 것이다. 미성년자 의제강간죄 적용 기준은 독일과 프랑스에서 15살, 영국과 미국의 대부분 주에선 16살이다.올해 6월 헌법재판소는 형법 개정 후 처음으로 성인이 13~16세 미성년자를 간음하면 상대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강간·유사강간·강제추행으로 간주(의제)해 처벌하는 현행법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헌재는 “13세 이상 16세 미만의 사람도 13세 미만의 사람과 마찬가지로 성적 자기결정권을 온전히 행사할 수 없다”라며 “설령 동의에 의해 성적 행위를 한 경우라고 해도 성적 행위의 의미에 대한 불완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온전한 성적 자기결정권의 행사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개별 사건의 구체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연령을 규정한 데 대해선 “개인의 성숙도나 판단능력, 분별력을 계측할 객관적 기준과 방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가해자와 피해자의 범위를 연령에 따라 일의적·확정적으로 유형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아울러 “해당 조항은 날이 갈수록 그 수법이 정교해지는 온라인 성범죄나 그루밍 성범죄로부터 16세 미만의 청소년을 두텁게 보호하려는 데에 그 입법 취지가 있다”며 “피해자의 범위를 ‘업무·고용·양육·교육 등’의 특정 관계가 있는 사람으로 한정해서는 입법 취지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했다.그루밍 성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와 ‘돈독한 관계’를 형성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말한다.2022년 대구의 한 고등학교 기간제 여교사가 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그루밍 성범죄’라며 “성별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이 교수는 “그루밍 성범죄자들은 상대를 신뢰하기보다는 욕망의 해소 도구로 밖에 취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도덕적으론 비난 가능성이 크나, 문제는 현행 법률이 폭력도 없고 협박도 없다 보니까 일단 강간에는 해당이 안 된다”며 “그래서 의제 강간 연령을 둬서 나이가 어리면 이런 행위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4만전자 공포속 국장 탈출, 코인·미국장 가는 투자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다음은 11월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4만전자 공포속 국장 탈출, 코인·미국장 가는 투자자-美 정부에 메스 든 머스크…핵폭탄급 규제개혁 예고-내수한파 덮친 고용 도소매 15만명 급감-유증 철회한 최윤범, 이사회 의장직 사퇴 승부스-오전 8시10분까지 입실 완료…신분증·수험표 꼭 챙기세요-[사설]서민 짓밟는 불법사금융 척결…이런 게 진짜 민생이다-[사설]공권력 나무라며 발목잡기 나선 민주당, 속셈이 뭔가△트럼프2.0 내각 인선 속도-“정부 예산 30% 삭감” “FBI·교육부 폐지”…작은 정부 속도낸다-김정은, 이익 약속 없인 안 움직여 美·北 과거 같은 비핵화협상 없을 것△韓증시서 집 싸는 투자자-美中갈등·보편관세 우려에 韓증시 매력 뚝…외국인 8일간 1.5조 순매도-700선 내준 코스닥…‘전 세계 수익률 꼴찌’ 오명-트럼프 2기 발맞춰…국내 가장자산도 규제 풀릴지 ‘시선집중’△종합-취업자 증가폭 넉달 만에 10만명 아래로…올해 목표치 달성 적신호-주주친화 카드 꺼낸 최윤범…국민연금 마음 잡을까-머스크, 트럼프 2기 실세로 부상 AI로봇, ‘넥스트 빅테크’ 주목-‘임직원, 부동산 PF 정리하다 손실나도 면책’…53조 지원은 계속△영화 티켓 수익배분 갈등-푯값 올랐는데 정산액 뚝…제작사 “내역 공개하라” 극장 “공정하게 배분”-비싼 관람료에 발길 끊은 관객 잡아라 美·佛처럼 ‘극장 구독제’ 도입 목소리△트럼프2.0 특별 인터뷰-관세만으로 美무역적자 메우기 역부족…트럼프, 약달러 정책 펼 것-“페북 견제하려 틱톡 구제도 불사…대중규제, 강력하되 신축적일 것”△정치-예금보호한도 1억으로, 국가전력망 확충…여야, 6개 민생법안 처리 합의-법무장관 “검찰 특활비 삭감, 이재명 수사 영향 의심”-100m 질주 후 날아올랐다…美무인공격기, 한국 함정서 첫 이륙실험-당대표 명의 尹부부 비방글에 與 진상조사 착수, 韓은 ‘침묵’△경제-킹달러 시대…환율 1410원 넘었다-“조선업계 원하면 E7비자 협의 트럼프發 호황 적극 활용할 것”-글로벌 주식시장 온도차…“미국·非미국 격차 지속”-모처럼 웃은 한전…3분기 영업익 3.4조 ‘8년來 최대’△금융-불법사금융 퇴치한다더니…서민금융 예산 ‘싹둑’-대부업계 “생활금융으로 명칭 바꿔 활성화” 금융당국 “진입문턱 높여 옥석부터 가려야”-메리츠화재, 3분기 누적 순익 1.5조 ‘사상 최대’-신한금융, 직장어린이집 中企 자녀에 오픈-KB ‘신용·체크카드’ 국가고객만족도 1위△글로벌-정치가 ‘기후위기 대응’ 흔들어…화석연료 사용 줄여야 재앙 막는다-‘틱토커’ 트럼프, 틱톡 금지령 뒤집나-“관세엔 관세”…멕시코, 美에 보복 시사-젠슨황·손정의 ‘AI 슈퍼컴 구축’ 의기투합-EU 압박에…페북·인스타, 유럽 구독료 40% 낮춘다△산업-내년 전기차 수요 회복…K배터리, 반중정책 수혜-“파트너사 헌신 덕 잇단 수주 성공”-현존 최대 용량 122TB 솔리다임 ‘eSSD’ 출시-조주완 ‘소통경영’…LG전자 체질개선 속도-SK실트론, 美정부로부터 7700억원 대출 지원받는다-구본준 회장 장남 구형모, LX MDI 사장으로 승진△ICT-‘특화’네이버 ‘융합’ 카카오…AI서비스 비용절감 전략 차별화-메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과징금 불복소송 아직 미정”-‘코인불장’ 가상자산거래소 희비 엇갈려-과기장관 만난 통신 3사 “5G-LTE 통합 요금제 출시”△제약·바이오-중국·인도산 공세 속..국산 원료의약품 ‘마지막 보루’-제노포커스 ‘산업용 효소’ 파운드리사에 공급한다-美 판로 넓혔다…녹십자 ‘알리글로’ 수익 본격화-셀트리온 “트럼프發 바이오시밀러·위탁개발생산 기회 확대”△Auto&Life-땅 위에서 경험하는 퍼스트클래스-[타봤습니다]가파른 경사로·물웅덩이 ‘척척’ 강한 오프로더가 똑똑하기까지△증권-많이 오른 테슬라…ETF로 탑승할까-희비 갈린 네카오-“전자 칠판·옥외 광고판을 보라 디지털 사이니지는 일상이자 미래”방탄·블핑 온다…눈높이 올라가는 엔터주△부동산-본PF 전환해도 미분양 걱정에…지방사업장 둔 건설사 한숨-공사비 인상 나선 정부 공공임대 지원단가 7%↑-시세보다 수억 싼 보류지…현금 없으면 낭패-DL이앤씨, 방배 역세권 ‘아크로 리츠카운티’ 이달 분양△엔터테인먼트-“복수 위해 돌아왔다”…이정재, 이병헌과 맞대결-‘정년이’, 국극 매력 앞세워 글로벌 OTT 홀렸다-‘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일본 진출-스튜디오드래곤 ‘ISO 45001’ 획득-로제 ‘아파트’ 뮤비 3억뷰 돌파-신개념 1분 가요제 ‘싱어미닛’ 개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정신질환·약물 소년범 급증 전문 치료위탁기관 확충 절실-“보호소년들 공연 통해 ‘성취·소통’ 가치 배워”△피플-신기한 마술쇼 아닙니다…경계 넘나드는 복합공연 즐기세요-국제철학연맹 회장에 김혜숙 전 이대 총장-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올해의 10대 기계기술 선정-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아·태 기업인 목소리, 세계에 전할 것”-강경성 “글로벌 사우스 진출 적극 뒷받침”-“일·가정 양립 최우선”…중소기업계, 저출생 해결 팔 걷었다-김병환 금융위원장, K금융 폴란드 진출 초석 다져-남부발전 “친환경 에너지 글로벌 리더될 것”△오피니언-[김학균의 투자레슨]과도한 주식 공급에 짓눌린 韓 증시-[생생확대경]‘주택 공급 절벽’ 굳히는 정부 정책-[e갤러리]하태임 ‘무제’△전국-해양연구기관 설립 갈팡질팡…대책 없는 인천-“수리산 관통 ‘시흥~수원 민자도로’ 전면 폐기해야”-발길 닿는 대로…나무 아래 그늘서 독서-오늘 판교 스타트업 투자설명회…해외진출 지원-명품 잣나무숲의 기적…청년이 찾아오는 산촌마을-안양·포천·고창·영동, 하수도 관리 ‘최우수’△사회-“원활한 공소유지 위한 관행” 직무대리 검사 논란 “관할 벗어난 직무수행은 위법”-‘첫학기 휴학 금지’ 학칙에…의대 1학년 ‘유급’같은 휴학-감기·비염약 먹었을 뿐인데…“나도 모르는 새 약물운전”-‘음주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6개월-전통시장 상인, 화재보험 가입 가능해진다
- '히든페이스' 파격 열연·연출…제대로 美친 도파민 폭발 고품격 밀실 스릴러[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들의 미(美)친 열연, 고품격 연출, 발칙한 스토리로 표현한 다양한 욕망의 민낯. 색(色)다르게 도파민을 자극할 웰메이드 멜로 스릴러가 탄생했다. 영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다. ‘히든페이스’는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히든페이스’는 ‘방자전’과 ‘인간중독’을 통해 웰메이드 에로티시즘의 대가란 수식어를 얻은 김대우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스크린 연출 복귀작이다. 최근 ‘보통의 가족’, ‘청설’ 등 원작이 있는 해외 영화들을 리메이크한 한국 영화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히든페이스’ 역시 동명의 콜롬비아·스페인 합작 영화를 색다르게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입소문을 모았다. 각각 ‘방자전’과 ‘인간중독’으로 김대우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조여정과 송승헌이 또 한 번 손을 잡았다. 송승헌과 조여정의 호흡도 ‘인간중독’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김대우 감독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두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 배우 박지현이 김대우 감독의 새 뮤즈로 합류해 다채롭게 빚어낼 앙상블에 기대가 쏠린다. 김대우 감독의 전작 ‘방자전’과 ‘인간중독’은 김 감독 특유의 우아하고 에로틱한 연출로 금기시된 사랑, 남녀의 욕망을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이와 비교해 ‘히든페이스’는 단순 남녀간 애정사를 넘어, 인간의 근원적 욕망과 사회적 자아에 가려진 본능의 이면들을 매혹적으로 파헤친 작품이다. 수연과 성진의 집 안에 숨겨져 있던 ‘밀실’의 존재를 매개로 성진과 수연, 미주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관계성과 세 사람 각자가 품고 있는 욕망과 본능이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은 섬세하면서도 급진적이다. 먼저 성진은 부유하지 못했던 형편 속 자신의 능력과, 약혼녀인 수연 집안의 든든한 뒷배를 배경삼아 어렵게 유력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 자체도 지휘자로서 이미 충분히 존경받을 자질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약혼녀 수연과 수연의 모친(박지영 분)의 엘리트적 취향, 특유의 권위적 태도 앞에 묘한 열등의식을 느낀다. 뿌리깊은 열등의식과 본능적 욕망을 숨기며 살아왔던 성진은 약혼녀 수연이 사라지고 그의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가 나타나자 서서히 흔들린다. 아름다운 외모를 지니고, 어딘가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가진 ‘미주’ 에게 경계를 풀며 그가 봉인해둔 욕망도 서서히 고개를 든다. 첼리스트인 약혼녀 ‘수연’은 언제나 모자라 본 적이 없고, 갖고 싶은 건 뭐든 가졌으며 늘 최고를 가져야만 하는 인물이다. 세 사람 중 가장 욕망에 솔직해 보이는 수연이 집 안에 숨겨진 ‘밀실’에 갇히며 드러내는 또 다른 욕망의 민낯을 지켜보는 게 이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미주’는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인물이면서, ‘수연’과 ‘성진’의 욕망과 본능을 일깨우는 트리거같은 존재다. 미주가 나타나 성진을 유혹하고 수연의 빈 자리를 자신이 채워나갈수록 세 사람의 관계와 욕망, 이들을 둘러싼 주변의 환경도 송두리째 흔들린다. 송승헌과 조여정, 박지현 세 배우는 각자가 몸을 던진 열연, 오케스트라 합주를 보듯 유기적인 앙상블로 각자 다른 욕망을 지니고 그 욕망을 표출하는 방식도 각자 다른 세 사람이 만나 벌어지는 파국들을 몰입감있게 표현해냈다. 특히 ‘미주’란 캐릭터를 만나 노출까지 불사해가며 욕망의 화신을 표현한 박지현의 도발적 열연이 인상적이다. 선배 송승헌, 조여정의 노련한 카리스마에 밀리지 않고 유혹적이면서도 위협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방자전’부터 ‘인간중독’까지 김대우 감독과 함께한 오랜 페르소나 조여정은 ‘기생충’ 연교에 이어 ‘히든페이스’ 수연 역을 통해 무심하게 폭력적이면서 교만한 부유층의 또 다른 민낯을 표현한다. 수연이 밀실에 갇힌 이후로는 외부와의 소통이 차단된 폐쇄 공간 안에서 좌절하고 미쳐가는 인간의 무력함과 절박함을 현실감 있게 그려 섬뜩함과 두려움을 자아낸다. 밀실에 갇힌 이후 시들고 야위어가는 수연의 외형적 변화까지 핍진하게 담았다. 송승헌은 ‘히든페이스’의 성진을 통해 사회적 체면과 필요로 욕망을 억압한 개인의 가식과 위선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약혼녀가 행방불명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안위부터 걱정하는 비겁함까지. 송승헌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현실적이면서 땅에 발을 붙인 캐릭터를 그렸다. 스토리는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반전의 반전, 우리가 예상한 모든 변수를 뛰어넘는 파격 그 자체다. 어떻게 그리는지에 따라 자칫 외설적으로 비춰질 위험이 있는 설정, 전개마저 고급스럽게 풀어낸 김대우 감독의 연출과 미쟝센이 빛을 발했다. 수연과 성진의 집 인테리어부터 소품, 밀실의 구조까지 신경 쓴 미술, 세 사람의 욕망과 낭만을 대변한 듯한 슈베르트의 곡 등 음악과 사운드까지. 배우들의 앙상블에 더한 연출, 디테일의 미학이 과몰입을 더욱 유발한다. 한편 ‘히든페이스’는 11월 20일(수) 극장에서 개봉한다. 청소년관람불가.
- 트럼프, 기업인 내세워 예산·규제에 '메스'…軍출신 인선도 눈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소현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효율화를 담당할 수장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부 운용에 대한 지향점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정치인이나 관료가 아닌 기업인 출신이자 선거기간 강한 충성도를 보인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39)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비효율적인 정부에 과감한 ‘메스’를 대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지난 10월 27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먹을 힘껏 쥔 채 두팔을 번쩍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AFP)◇머스크, 정부예산 30% 삭감해 트럼프 감세 서포트1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한 머스크 CEO와 라마스와미 정치인은 둘 다 기업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될 머스크 CEO는 세계 최대 전기차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우주 탐사 민간기업 스페이스X, 소셜네트워크 X(옛 트위터) 등을 이끄는 천부적인 기업가다. 머스크 CEO는 지난 2022년 ‘만년 적자’인 트위터를 인수한 후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는 싱크대를 들고 본사로 향하며 “싱크대를 안으로 들여 보내자”(Let that sink in: 이해해달라는 뜻의 관용어)고 밝힌 뒤 직원 80%를 해고했다. 정리해고를 통해 비용을 대폭 절감했고, 올해엔 흑자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정부 조직에서도 그대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견인한 1등 공신인 그는 이미 연방정부 예산을 최소 2조달러(약 2811조원) 삭감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는 올해 연방정부 예산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이고 올해 예상되는 재정적자 1조8000억달러(2530조원)와 유사한 규모다. 미국 재정은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으면서 눈덩이처럼 적자가 늘고 있다. 더구나 트럼프 당선인의 대규모 감세정책으로 인해 재정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채발행에 따른 공급증가 우려로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다. 다만 예산 규모가 대폭 줄어든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머스크 CEO는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으면서 트럼프의 감세 정책이 지속 가능하도록 ‘서포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기업가이자 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가 지난 7월 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피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날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바이오테크 창업자 라마스와미…“FBI, 교육부 없애겠다”라마스와미는 바이오테크 회사를 창업한 기업가로, ‘젊은 피’를 내세워 이번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장을 냈던 인물이다. 그는 레이스를 중도하차 한 후 트럼프 당선인을 전폭 지지하며 ‘핵심 측근’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신시내티의 인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라마스와미는 신약 개발에 기술을 접목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인 ‘로이반트 사이언스’를 설립하는 등 성공한 기업인으로 꼽힌다.그 역시 정부 효율화를 이미 공언한 바 있다. 경선 당시 연방수사국(FBI), 교육부, 원자력 규제위원회 등 연방정부 기관을 없애겠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머스크 CEO가 예산 삭감에 집중한다면, 라마스와리는 정부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두 인물 모두 IT에 밝은 만큼 정부 업무에 대거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불필요한 인력 감축 및 기업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훌륭한 이들 두 미국인은 나의 행정부를 위해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면서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미국 구하기) 운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 키워드 군인(그래픽=이미나 기자)◇전장 경험 풍부한 ‘충성파 군인’ 전면 배치…‘어른들의 축’ 군장성 배제트럼프 당선인이 기업인을 내세워 재정 및 규제부문 효율화를 추진한다면, 미국 우선주의를 추진할 내각에는 군인 출신의 강경파들을 잇따라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이날 2기 행정부의 초대 국방부 장관에 지명한 피트 헤그세스(44) 폭스뉴스 주말 프로그램 진행자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육군 소령 출신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강인하고 똑똑하며 미국 우선주의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그를 소개했다. 아울러 육군 특수부대원(그린베레) 출신으로 주방위군 대령까지 지낸 마이크 왈츠(50)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하면서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 의제의 강력한 옹호자”라고 추켜세웠다. 세계 최강 미군을 지휘할 총책임자인 국방장관과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최고위 참모인 국가안보보좌관에 전장 경험이 풍부한 군인 출신을 전진 배치한 것이다. 집권 2기 외교·안보 수뇌부엔 집권 1기 때 ‘어른들의 축’으로 불리며 트럼프의 충동적 결정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던 군 장성 출신은 철저히 배제했다. ‘트럼프 충성파’를 전면에 내세워 ‘힘을 통한 평화’라는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당선인은 또 이스라엘 주재 대사에도 군 출신을 기용했는데 육군 특수부대에서 27년간 복무한 경험이 있는 마이크 허커비(69) 전 아칸소 주지사를 지명했다.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을 주장하는 중동 강경론자로 이스라엘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택한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도 이라크 파병 경험이 있는 해병대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