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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서 보호"…美 기린 멸종 위기종 목록에 추가 추진
  • "밀렵서 보호"…美 기린 멸종 위기종 목록에 추가 추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구상에서 가장 키가 큰 동물인 기린이 개체수 급감으로 미국 정부가 멸종 위기종 목록에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사진=이데일리 DB)20일(현지시간) NBC 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은 서아프리카·코르도판·누비아 등 북방 기린 3개종을 멸종위기종법에 따라 멸종 위기종에 처한 것으로 분류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그물무늬 기린과 마사이 기린을 멸종 위기종으로 등재할 것을 제안했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기린이 멸종위기종법에 따라 미 연방 정부의 보호를 받게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당국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자고 제안한 북방 기린 3개종은 1985년 이후 개체수가 2만5653마리에서 현재 5919마리로 약 77% 급감했다. 그물무늬 기린은 케냐에 1만5985마리, 마사이 기린은 약 4만5400마리가 남아 있다. 이는 1970년대 대비 약 67% 감소한 규모다. 미 당국에 따르면 기린은 밀렵,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 기후 변화로 인해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마사 윌리엄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장은 성명에서 “기린에 대한 연방 보호는 취약한 종을 보호하고, 야생 동물 밀매를 퇴치하며 지속 가능한 경제 관행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조치는 기린 보존을 지원하는 동시에 미국이 기린 감소에 더 이상 기여하지 않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조치가 기린으로 만든 양탄자와 보석, 신발 등의 제품의 수입을 제한, 기린 밀렵을 단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린을 미국으로 수입할 때 허가를 받도록 해 불법 사냥과 거래를 줄여 기린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생물다양성센터의 타냐 사네리브 국제 법률 책임자는 “이번 결정이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상업적 제품의 영역을 거의 완전히 봉쇄한 것”이라며 환영했다. 이어 ”기린 가죽 베개, 기린 뼈로 만든 칼 손잡이 등 기린 부품을 사용하는 수많은 물건의 상업적 시장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야생동물 시장인 미국 시장의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들이 지난 2018년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기린 제품의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해 최소 10년 동안 약 4만마리를 수입했다. 미국 사냥꾼들은 아프리카로 가서 기린을 죽이고, 주로 머리와 목 등 신체 일부를 전리품으로 가져와 상패나 벽에 걸었다. 이번 제안은 내년 2월19일까지 90일간의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1년 이내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환경 단체들은 2017년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에 기린 을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당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2021년 소송을 제기했고, 이듬해 합의에 따라 일부 기린을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했다.
2024.11.21 I 양지윤 기자
"트럼프 2기 출범하면 AI·수소환원제철 등 기술패권 경쟁 가속화"
  • "트럼프 2기 출범하면 AI·수소환원제철 등 기술패권 경쟁 가속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는 규제가 촘촘해 과학기술 분야에서 창의성을 발현하기 어렵습니다. 규제를 덜어내 과학자들의 도전을 장려하고, 트럼프 2기 시대를 대비해 전략적인 연구개발(R&D)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은 2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미·중 패권 경쟁에다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라 미국이 인공지능(AI), 우주 뿐만 아니라 수소환원제철처럼 과학기술 전 분야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AI 분야는 미국이 투자를 강화하고, 앞으로도 강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전략적인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윤 원장은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정책조정전문위원회 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ICT 국제화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과학기술 정책 전문가다. 윤 원장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미국 우선주의’가 강화되고 대외적 불확실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전략기술에 대한 보호를 계속 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윤 원장은 미국이 이연구개발에서 ‘성과(performance)’ 보다 ‘영향(impact)’을 강조하고, 유연한 R&D 시스템을 통해 과학기술 전반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일부 보고서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R&D 자금 확대에 대해 중복회피를 통한 효율성을 강조, 사실상 정부 R&D 예산 감축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봤다. 가령 미국은 수소환원제철에 설비투자까지 R&D 비용을 포함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유연한 시스템으로 과학기술과 자국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반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형식주의’ 틀에 갇혀 R&D 비용 내역에 제한이 있고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원장은 “수소환원 제철 R&D에 설비투자까지 다 지원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형식주의’ 관행이 강해 틀에 맞춰 행동한다”며 “이는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좋지만 노벨상과 같은 유연하거나 창의적인 성과로는 이어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특히 미래 과학기술을 이끌 인재 육성도 의대쏠림 현상, 인구감소, 미국 등 과학기술 강국의 인재 쟁탈전이 더해져 인재 수급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실정이다. 올해 R&D 예산 삭감으로 연구 현장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우수한 이공계 인재가 국내가 아닌 해외로 이동했던 만큼 이제부터는 전략기술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과학기술인재를 붙잡아 제대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윤 원장은 “결국 인재 양성이 중요하며, 이를 총괄적으로 해나갈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며 “앞으로 AI가 기술 주도권을 완전히 바꾸는 가운데 안정적이고 꾸준한 투자를 통해 강화하는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11.21 I 강민구 기자
위성락 "방위비분담금은 사소한 이슈…더 큰 리스크 많아"
  • 위성락 "방위비분담금은 사소한 이슈…더 큰 리스크 많아"
  • [편집자주]트럼프2.0 시대가 곧 개막된다. 대한민국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각당의 외교전문가 출신 국회의원들에게 들어봤다.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한국·미국·일본 간 협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그 반작용으로 북한·중국·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초래했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선 미국과의 관계도 불확실하기에 외교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아메리칸 퍼스트’ 정책 강화…韓, 불확실성 가미한 변화 맞을 것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미 대선이 우리나라 외교에 미칠 영향을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주러시아 대사 출신으로 북핵통으로 꼽히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단에서 외교안보단장으로 최근 임명됐다.위 의원은 최근 미국 대선에서의 트럼프의 승리에 대해 “7개 스윙 스테이트에서 모두 이긴 데다 그간 트럼프가 치른 대선 중에서 가장 큰 표 차이로 승리한 선거”라며 “공화당 역시 51% 득표율을 차지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진단했다.이어 “공화당으로선 대단한 진전이며 백악관에 의회까지 장악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처럼 유리한 정치기반을 토대로 더욱 정파적인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 중에서도 이민·관세·기후변화·인권 분야에서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으며, 정파 정치로 인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위 의원은 이같은 미 대선 결과가 우리나라에도 불확실성이 가미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군사동맹을 비롯해 경제안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북핵 관련 문제 등 한국의 외교·안보 정책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의 ‘아메리칸 퍼스트’ 사고는 동맹 상대국에 대한 배려는 물론 책임에 대해서도 전과 같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그간 한미동맹 강화라는 단일 의제 위에 모든 외교 정책을 세워놨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을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 2.0에 대한 리스크로 방위비분담금을 말하는데 이는 생각보다 사소한 이슈”라며 “분담금을 더 내는 식으로 문제 해결이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면 기존 안보 공약 등이 새 트럼프 정부에서 어떻게 바뀔지는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위 의원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한과 대화를 했던 만큼 추후 북한과 대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북한이 증강된 핵 미사일 역량이나 러·북 동맹에 따른 강화된 입지를 활용해 미국과 새로운 협상을 할 때라고 판단된다”며 “미국이 (북한에) 협상을 제안하더라도 남북 간 극도로 대립 중인 현재 상황은 윤석열 정부에게 위기”라고 지적했다. 남은 과제는 미국과 북한 간 협상이 가능해진다면 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라고도 주문했다.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미국에만 치우쳐 중·러·북 관계 마비…‘반신불수 외교’미국이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면서도 바이든 정부를 지우기 위한 경제안보 정책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 의원은 “미국이 중국 제품에 최대 60% 상당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가 단기간 반사이익을 볼 순 있겠지만 감당해야 할 부담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또 “기존 제정한 반도체과학법, IRA(인프레이션감축법) 등이 폐지·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기존 법제와 보조금 체제를 전제로 투자해놓은 기업들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했다.그는 임기 반환점을 돈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미국, 일본에) 일방적이고 치우친 외교를 해왔고 지나칠 정도로 이념적인 접근을 해왔다”며 “한미 협력만 강화했지 북핵 위협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도 마비돼 결과적으로 반신불수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러시아의 전쟁, 북한과의 혈맹 등 일련의 문제는 결국 우리나라를 비롯 각국 외교관계 및 행보에 따른 것”으로 “우리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반역사적인 해석이며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미 협력에만 집중하는 사이 한국·러시아, 한국·중국과 남북 관계 등 회복에 실패했으며 이는 북·러 동맹 강화와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등에 영향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그는 “외교 따로 경제통상 따로가 아닌 통합된 대응 체제를 만들어야만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외교를 다루는 접근 방법과 관점을 크게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와 여야 모두 초당적으로 외교 정책에 접근해 국익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했다.위 의원은 이어 “국회로 오자마자 만든 게 여야 선진외교를 위한 초당적 포럼”이라며 “이번 방미 대표단 활동을 통해 트럼프 2기 집권에 대비해 미국 상황을 파악하고 야당 입장에서 정부가 나아갈 방향을 제언할 것”이라고 했다.
2024.11.21 I 최영지 기자
美 규제에도…"中화웨이, 내년 초 최신 AI칩 대량 생산 계획"
  • 美 규제에도…"中화웨이, 내년 초 최신 AI칩 대량 생산 계획"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첨단 제품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내년 1분기에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화웨이 제품 발표회에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로이터에 따르면 화웨이는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에 대항할 만한 최신 제품인 ‘어센드(Ascend) 910C’(중국명 성텅 910C) 샘플을 일부 기술 회사에 보내고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다만 화웨이는 무역과 안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의 중심에 있어 목표대로 AI 칩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미국 정부는 2020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가 미국산 장비를 이용해 만들어진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미 당국은 화웨이가 미 상무부의 승인 없이 미국 기술을 이용해 칩을 만드는 것도 막고 있다.이러한 제재 탓에 화웨이는 첨단 AI 칩 수율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앞으로 생산량 확대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로이터에 따르면 화웨이는 주요 협력사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SMIC(중신궈지)를 통해 어센드 910C을 제조 중이지만, 현재 20%의 낮은 수율을 보이고 있다. 해당 칩을 상용화하려면 70% 이상 수율이 필요하다.현지 소식통은 현재 화웨이의 기존 어센드 910B의 수율도 50%에 불과해 생산 목표를 낮추고 해당 칩의 주문 처리를 연기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미국은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수인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등 제재를 가하고 있다.다른 소식통은 “화웨이는 EUV가 부족한 상황에서 단기적인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부 및 국영기업 주문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1 I 이소현 기자
‘인력난’ 식당·위생분야에 외국인근로자 투입 빨라진다
  • ‘인력난’ 식당·위생분야에 외국인근로자 투입 빨라진다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일손이 부족한 식당과 식품공장 등에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의 현장 투입이 빨라질 전망이다.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장에 불편을 초래해왔던 ‘좁쌀 규제’ 13건을 해소키로 결정했다.먼저는 식품위생분야 외국인근로자의 건강진단 절차를 단축한다. 현재 식품·위생 분야에서 일하려는 외국인 근로자는 외국인 등록증이 나와야 법정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 입국해 취업한 뒤에도 현장 투입이 지연되고, 고용주의 임금 부담이 커지는 문제점이 있었다.이에 정부는 앞으로는 외국인 등록증 없이 여권만으로 식품·위생 분야의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게 관련 규칙을 바꾸기로 했다.367곳에 달하는 미활용 폐교를 무상 대부 방식으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담은 지역 명물로 탈바꿈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정부는 국가·지방자치단체·공법인 등이 직접 사용할 경우 폐교의 무상대부를 허용하는 내용의 폐교활용법 개정안을 다음 달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아울러 전기차의 폐배터리를 분쇄해 만드는 블랙파우더(리튬과 니켈 등이 포함된 검은 분말)의 경우 원료 제품으로 인정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시행 규칙을 다음달 개정키로 했다. 정부는 관련 업계가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희소금속을 보다 용이하게 확보하도록 돕는단 방침이다.이외에 기업 활동 분야의 규제 해소 방안에는 △천막으로 한정된 야영텐트 소재의 탄력적 조정 △3kg 이하 가정용 저울 형식승인 없이 판매 △소상공인 차량이나 렌터카의 타사 광고물 부착 △서바이벌 게임장에서의 장비 규제 완화 △특허권 기간 연장을 위한 심사제도 개선 등이 포함됐다.환경·안전 분야의 규제 해소 방안엔 △반도체 공장의 온실가스 저감 효율 측정을 위한 설비 가동 최소화 △화학물질 등록 대리인 변경 시 화학물질 재등록 의무 면제 △생분해 플라스틱 환경표지 인증제도 개선 △반도체 공장에 대한 공정안전관리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안전보건 교육의 편의성 제고 등이 담겼다.한 총리는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끊임없는 규제혁신으로 민간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규제혁신을 총괄하는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내각의 모든 부처는 국민이 체감할 있는 규제혁신 성과를 도출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한덕수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2024.11.21 I 김미영 기자
'지금 거신' 유연석 "미간에 주름 생겨…'섹시 미간' 듣고파"
  • '지금 거신' 유연석 "미간에 주름 생겨…'섹시 미간' 듣고파"
  • 배우 유연석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덤동 MBC에서 열린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는 섹시 미간으로 하겠습니다.”배우 유연석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하 ‘지금 거신’) 제작발표회에서 원하는 수식어에 대해 전했다.유연석은 극 중 모든 게 완벽한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역을 맡았다. 원하는 수식어가 있는지 묻자 유연석은 “이 드라마를 하면서 미간에 주름이 좀 생겼다”며 “영광의 미간, 섹시 미간이라고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유연석과 쇼윈도 부부를 연기한 채수빈은 함묵증이 있는 재벌집 딸 홍희주 역을 연기한다. 그는 “저는 수어를 하니까 수어수빈으로 하겠다”고 답했다.이어 허남준과 장규리가 망설이자 유연석은 “제가 대신 지어줘도 되겠나”라며 각자 꿀목젖남준, 유리규리라는 별명을 지어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 ‘멜랑꼴리아’, ‘의사요한’의 김지운 작가와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을 연출한 박상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지금 거신’은 오는 22일 오후 9시 50분 방송한다.
2024.11.21 I 최희재 기자
월마트 등 美소매점서 절도 증가…감시 강화 비용부담↑
  • 월마트 등 美소매점서 절도 증가…감시 강화 비용부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월마트, 타깃 등 일부 미국 소매체인에서 지난해 도난 사건이 증가했다. 최첨단 감시·보안 시스템을 도입했음에도 되레 절도가 증가하면서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AFP)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소매업계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2023년 외부 도난에 따른 피해액은 400억달러(약 55조 9160억원)에 달했다. 이는 재고 손실의 36%에 해당하는 규모다. 화장품, 데오도란트, 전동공구 등 주머니에 넣기 쉽거나 훔칠 때 가리기 쉬우면서도 수익성이 좋은 품목들이 가장 많이 도난을 당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업체들이 감시·보안 시스템을 강화했음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절도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타깃은 올해 초 지난해 도난 피해액이 전년보다 5억달러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미 형사사법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3대 도시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절도가 증가했으며, 올해도 23개 도시에서 작년보다 절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키오스크와 같은 셀프 계산대를 늘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객들이 유리 진열장이 잠겨 있음에도 뻔뻔하게 물건을 훔치거나, 저렴한 품목의 바코드 스티커를 비싼 품목에 붙여 셀프 계산하는 영상이 확산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소매업체들은 결국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 강화에 나섰다. 새롭게 도입된 방안들은 대부분이 전자기기 감시에 의존하고 있다. TJ맥스(TJ Maxx)에선 바디 카메라를 착용한 보안 요원들이 고객들을 감시하고, 월마트에는 통로마다 CCTV가 설치됐다. 드럭스토어는 잠금 장치가 달린 유리 진열장을 설치했다. 할인 체인인 달러 제너럴은 2만개에 달하는 매장에서 셀프 계산대를 없애고 있다. 홈디포는 주차장 감시 카메라에 번호판 뿐 아니라 개별 차량의 색상, 긁힘, 찌그러짐 등까지 스캔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다른 매장에서 도난이 의심되는 차량이 도착할 때를 대비해서다. 같은 이유로 일부 업체는 안면 인식 기술을 도입해 과거 절도 이력이 있거나 절도할 것으로 의심되는 고객들을 식별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비 인력을 늘린 곳, 셀프 계산대의 스캐너를 정교한 제품으로 교체한 곳, 의심스러운 발걸음 또는 잠긴 진열장 안에 물건이 사라졌을 때 이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장착한 곳 등이 있다. FT는 “소매업체들이 절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속속 최첨단 감시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패배하고 있다”며 “도난이 늘어나며 미 소매업체들은 매출이 줄고 보험 및 추가 보안 조치 등을 위한 간접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일부 소매업체는 도난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홈디포의 최고재무책임자인 리처드 맥페일은 지난주 “이것(도난에 따른 피해)은 모든 소매업체의 문제다. 정량화하기도 어렵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보안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감시·보안 체계에 대해 불만을 지닌 고객도 적지 않다. 코어사이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이 안면 인식 카메라가 설치된 매장에서 쇼핑을 줄이거나 아예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시장조사기관 뉴머레이터는 “잠겨 있는 물건들을 접한 고객 5명 중 1명은 온라인 쇼핑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절도는 사회적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선 지난 10년 동안 경범죄였던 절도가 이달 초 투표를 통해 중범죄로 재분류됐다. FT는 올해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캘리포니아주의 득표율이 상승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시절 절도범을 사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024.11.21 I 방성훈 기자
"한국 '빨리 빨리' 문화에 주목…바이오 성장에 최적화"
  • "한국 '빨리 빨리' 문화에 주목…바이오 성장에 최적화"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기업공개(IPO)에 목숨 거는 곳은 거른다.’유럽 ‘바이오 투자 강자’로 통하는 벤처캐피털(VC) ‘쿠마파트너스’의 투자 철학 중 하나는 위와 같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충분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신약을 만들어낼 역량이 있는 바이오 벤처에는 흔쾌히 투자를 집행하나, IPO로 한 방을 노리거나, 허튼 곳에 시간과 비용을 쏟아붓는 벤처는 무조건 거르고 본다는 것이다. 쿠마파트너스는 2009년 설립된 유럽의 바이오 전문 VC로, 현재 약 1조 1000억원의 운용자산(AUM)을 굴리고 있다. 쿠마파트너스의 주요 투자 분야는 바이오테크와 메드테크(Medtech·의료기술), 애그테크(Agtech·첨단기술을 농산물 생산에 적용하는 것), 진단 등이 있으며,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면역 조절 물질 기반의 암 백신 개발사 ‘IO 바이오테크’와 미충족 암 치료에 사용되는 종양학 약물 개발사 ‘숄라 온코로지’, 리보헥산(RNA)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알타미라 테라퓨틱스’ 등이 있다. 기존 치료법으로는 치료되지 않는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는 곳이 대부분이다.이데일리는 쿠마파트너스에서 혁신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다니엘 파레라 파트너를 만났다. 그는 쿠마파트너스의 투자 철학을 깊이있게 설명하며 “이러한 철학을 토대로 한국 바이오 벤처에도 조만간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쿠마파트너스의 다니엘 파레라 투자 파트너.(사진=쿠마파트너스 제공)◇ “한 번 투자하기로 하면 끝까지 책임”파레라 파트너는 의학박사 출신으로, 맥킨지에서 의학 경영 컨설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노바티스로 직장을 옮겨 약 12년간 신약 연구·개발(R&D)부터 임상, 제품 마케팅, 출시까지 신약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경험을 쌓았다. 환자에게 이로운 의약품이 어떻게 개발되고 상용화되는지를 지켜본 셈이다.그런 그가 쿠마파트너스의 투자 파트너로 합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파레라 파트너는 “노바티스의 다양한 부서에서 일을 하면서 조직을 구성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며 “과거에는 특정 제약사를 위해 일을 했으나, 그 범위를 더 넓혀 업계를 위해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충족되지 못했던 의료 수요를 혁신 기술로 뚫으면서 환자에게 이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과거나 지금이나 하는 일은 원칙적으로 같다”며 “방식이 달라졌을 뿐”이라고 부연했다.파레라 파트너가 몸을 담은 쿠마파트너스는 충분한 시간과 비용을 지원하며 투자 포트폴리오사의 기업가치를 빠르게 높이는데 주력하는 VC로 유명하다. 한 번 투자하기로 하면 초기부터 성장, 프리 IPO 단계 혹은 매각까지 함께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최근에는 블록버스터급 매각 사례도 나왔다. 쿠마파트너스가 시리즈A부터 B, C 까지 총 4년 이상을 함께 한 투자 포트폴리오인 프랑스의 아몰릿파마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에 매각됐다. 아몰릿파마는 희귀 내분비 질환을 타겟팅하는 후보물질을 갖춘 전문 제약회사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아몰릿파마 인수로 희귀질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레라 파트너는 이에 대해 “아몰릿파마가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조달한 금액은 1억 3000만달러(약 1822억원)였는데, 아스트라제네카에 매각된 금액은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이라며 회사의 기술력과 진정성, R&D 역량 등이 골고루 합쳐져 기업가치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령 아스트라제네카가 매수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몰릿파마의 기업가치를 낮추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바이오 벤처의 숙명은 지속적인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이다. 때문에 회사가 기업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이 과정을 지원하고 나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韓 ‘빨리빨리’ 문화 최고…“한국 투자 시작”쿠마파트너스는 현재 2억 5000만유로(약 3728억원) 규모를 목표로 바이오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16~20개의 혁신 바이오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벤처투자(KVIC)로부터 투자금을 확보하면서 한국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 발판도 마련했다. 파레라 파트너가 보는 한국의 바이오 벤처 생태계는 어떨까. 그는 “대부분의 한국 바이오벤처는 IPO에 매우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에 집중하기 보다는 IPO 준비 자체에 에너지를 쏟는 모습이 의아했다”고 말했다.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했다면, 임상 단계에 충분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결과값을 도출하는 것이 바이오 벤처의 숙제임에도 이는 뒤로 제쳐놓고 코스닥 상장부터 준비하는 모습이 이상하게 보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물론 IPO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항상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다”며 “한국에서 만난 바이오 벤처 중 100곳은 성숙해진 단계가 아님에도 IPO에 에너지를 쏟고 있는데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에 있어 주요한 데이터가 없고, 실적도 없는 가운데 IPO를 진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IPO는 자금을 조달하는 메커니즘일뿐, 기업의 이정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파레라 파트너는 한국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바이오 벤처들이 자금 조달 업무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바이오벤처 특성상 많은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부 투자사들은 투자금을 여러 스타트업에 나눠 리스크를 분산한다”며 “(바이오 벤처들은) 넉넉하지 못한 자금으로 개발을 지속해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파레라 파트너는 다만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한국의 바이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의 바이오 벤처 생태계가 월등히 성숙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투자에 최적화된 지역이라고 보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은 유럽과 미국의 바이오벤처 생태계에서 포착되는 크고 작은 실수로부터 이를 빠르게 학습해 발전시킬 수 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바이오 벤처에 투자하기 위해 수 많은 포트폴리오를 검토 중”이라며 “뛰어난 기술력과 역량을 가진 곳에는 주저하지 않고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21 I 김연지 기자
코스닥 부진에도 시장기대감 높인 CJ바사·라파스·셀리드는 上
  • 코스닥 부진에도 시장기대감 높인 CJ바사·라파스·셀리드는 上[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20일 코스닥에서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6개 종목 중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은 절반인 3개에 달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1포인트(0.47%) 하락한 682.91에 장을 마쳤지만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은 하한가 종목없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21일 코스닥 상한가 6개 종목 중 3개 종목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서 나왔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CJ 바이오사이언스(311690)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붙이는 비만약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가능성에 라파스(214260)도 상한가를 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면역치료백신 후보물질의 1·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셀리드(299660)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비만약 관심 지속…라파스 ‘上’·대원제약 ‘꿈틀’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라파스는 오전부터 서서히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오후께 상한가를 기록, 전일 대비 29.96% 오른 1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라파스의 주가 상승은 이데일리에서 보도한 기사의 영향이 컸다. 이날 오전 정도현 라파스 대표이사를 취재한 유료기사(정도현 라파스 대표 “‘붙이는 비만약’ 임상에 글로벌제약사 초미 관심…추가 파트너십 기대”)가 일반에 공개된 것.지난 15일 열린 마이크로니들 학회 창립총회에서 정도현 대표를 인터뷰한 이 기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의 비만치료제 원료의약품(API)을 보유한 회사들이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기술과의 협업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DW-1022의 임상 1상 데이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내용이다. DW-1022는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에 대원제약(003220)이 개발 및 생산한 GLP-1 성분 API인 세마글루타이드를 탑재한 신규 제형의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이다. 지난 19일 마지막 환자군의 모니터링이 종료되고 연내 최종 데이터 도출을 목표하고 있다.정 대표는 이데일리에 DW-1022 임상이 “GLP-1 성분 API를 활용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로는 세계적으로도 첫 임상 1상 데이터라 이번 임상시험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많다”며 “현재 이 데이터를 기다리는 여러 국내·외 제약사들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기사로 라파스의 파트너사인 대원제약도 장중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장중 한 때 전일 대비 7.26% 오른 1만5220원을 기록하던 대원제약은 최종적으로 전일보다 4.0% 상승한 1만4770원에 마감했다. 대원제약의 일간 주가상승률이 3%를 넘은 것은 한달여만이다.◇CJ바사 상승세 언제까지? CJ바이오사이언스는 모회사 CJ제일제당(097950)의 그린바이오 사업부문 매각 소식에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지속, 장 초반부터 전일 대비 29.99% 오른 1만4780원을 기록하다 이대로 마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1만40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6월3일 이후 처음이다.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이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조미소재 및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그 매각대금으로 의약 및 제약사업 중심의 레드바이오와 화학 관련 바이오 사업인 화이트바이오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의 사업 중 현재까지 유일한 레드바이오 사업인 까닭에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CJ제일제당은 이에 대해 “바이오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셀리드, 이번엔 연구 결실 맺을까또 다른 상한가 종목인 셀리드는 두경부세포암 치료백신인 BVAC-E6E7에 대한 개발 진전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쳐 전일 대비 29.92% 오른 69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6000원대에 재진입했다. 이날 셀리드는 식약처로부터 1·2a상 IND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IND 신청 이후 약 11개월만의 승인이다.BVAC-E6E7은 두경부암이 대상인 셀리백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파이프라인이다. 환자에서 유래한 자가 B세포와 단구를 항원제시세포로 이용한다. 암 항원과 면역증강제(α-galactosyl ceramide·α-GC)를 포함하고 있다. 투여 시 적응면역계와 선천면역계를 동시에 활성화해, 기능이 소실된 면역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이번 임상은 HPV 16-양성 또는 HPV 18-양성인 절제 불가능한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편평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목표 종료 시점은 오는 2027년 3월31일이다. 셀리드는 현재 자사가 개발 중인 면역치료백신에 적용되는 항원 교체만으로 모든 암종으로의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기암, 항문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BVAC-E6E7 임상을 잘 마쳐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며 “셀리백스 플랫폼 기술을 확장해 항암면역치료백신과 감염성질환예방백신을 상용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1 I 나은경 기자
"구글, 크롬 강제 매각"…美법무부, 독점 해소안 법원 제출
  • "구글, 크롬 강제 매각"…美법무부, 독점 해소안 법원 제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검색 서비스 시장 독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웹브라우저 크롬의 강제 매각 명령을 포함한 시정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이를 인정하면 사실상 구글의 해체로 이어질 수 있는 분사 조치이기에 향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캠퍼스에서 대형 구글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AFP)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미 법무부가 지난 8월 구글이 검색 시장을 불법적으로 독점했다고 판결한 워싱턴DC 연방법원 재판부에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치 시정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공개된 시정안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구글이 여러 자사 서비스를 묶어 제공하는 점을 문제삼고 경쟁을 배제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미 법무부는 “구글의 불법 행위로 인해 경쟁업체들이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중요한 유통 채널뿐만 아니라 유통 파트너도 빼앗겼다”고 지적했다.사업적 측면에서는 크롬 사업 매각을 요구했으며, 독과점 해소 노력이 충분치 않을 땐 스마트폰 기본 소프트웨어(OS) ‘안드로이드’를 분할할 가능성도 포함했다.또 구글이 미국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대가를 지불하고 크롬을 검색 소프트웨어로 기본 탑재하는 관행을 중단할 것도 요구했다.아울러 경쟁사엔 구글이 보유한 검색 데이터 등을 10년간 무상으로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생성형 인공지능(AI)과 관련해선 웹사이트의 콘텐츠 내용을 AI 서비스의 학습과 답변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도 주문했다.미 법무부는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과 경쟁, 혁신을 유도하는 자유로운 검색 생태계를 발전할 수 있게 하고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 규제 당국이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에 분할을 요구하는 것은 1984년 미국 통신 대기업 AT&T와 2000년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소송 이후 처음이다.구글은 “법무부는 이번 소송에서 법률적인 범위를 벗어나는 급진적인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간섭은 소비자와 개발자뿐 아니라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반발했다.검색 시장은 광고 수익 등과 직결돼 기업들엔 핵심 경쟁력이자 수익처로 꼽힌다. 구글은 전 세계 웹 검색 시장에서 9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 법무부 요구대로 크롬 매각을 강행하게 되면 검색 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잃게 되고 인터넷 산업의 세력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피고인 구글은 오는 12월 중순까지 독과점 해소 방안에 대한 대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원은 양측의 제출안을 검토해 내년 8월께 구체적인 반독점 해소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법원의 결론에 불복해 항소가 이뤄지면 구글 검색 서비스 독점을 둘러싼 소송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 재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기인 2020년 시작돼 반독점 규제를 강화한 조 바이든 행정부를 거쳐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2기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로이터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 뒤 법무부가 이 사건의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2개월 전 구글이 자신에 대해 편향적이라며 기소하겠다고 했다가 한 달 후에는 구글 해체가 좋은 생각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2024.11.21 I 이소현 기자
'SK하이닉스 투자' 日키옥시아, 내달 상장한다
  • 'SK하이닉스 투자' 日키옥시아, 내달 상장한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메모리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가 내달 중순 상장될 예정으로 알려졌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키옥시아 공장 전경.닛케이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오는 22일 도쿄 증권 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시가총액은 7600억엔(약 6조7600억원)으로, 당초 목표치인 1조5000억엔 (약 13조 5207억원) 이상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2025년부터 메모리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며 “키옥시아는 상장 후 증산 투자로 수익성을 높여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짚었다. 키옥시아는 상장을 통해 최대 991억엔(약 8932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대주주인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과 도시바 등은 상장 후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달된 자금은 AI용 최첨단 메모리 생산을 늘리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키옥시아는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지난 2018년 베인캐피털, SK하이닉스, 호야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 컨소시엄이 사들이면서 설립됐다. 이들 컨소시엄은 ‘3년 내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 하에 이후 줄곧 상장을 목표로 삼아 지난 2020년 10월 도쿄증권거래소의 기업공개(IPO) 승인을 받았지만, 미·중 무역 갈등과 시장 악화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지난해 키옥시아는 미국 웨스턴 디지털(WD)의 반도체 부문과의 경영 통합을 모색했지만, SK하이닉스가 반대 입장을 표명해 계획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키옥시아는 IPO를 우선시하는 방침으로 전환했다.지난 8월 키옥시아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으며, 당시에는 10월 상장을 예상해 9월 중 상장 승인을 계획했다. 반도체 시장의 침체로 인해 회사는 기대했던 시장 평가를 얻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상장을 미뤘다.이후 키옥시아는 이달 8일에는 상장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일본 최초로 ‘S-1 방식’(승인 전 제출 방식)을 이용해 도쿄증권거래소의 상장 승인 전 금융청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한미일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특수목적 법인은 올 상반기 1912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키옥시아가 상장하면 SK하이닉스는 평가손실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2024.11.21 I 김윤지 기자
러쉬코리아, 정지원 작가와 'K낫랩' 아시아 한정 출시
  • 러쉬코리아, 정지원 작가와 'K낫랩' 아시아 한정 출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코리아는 발달장애가 있는 정지원 작가의 작품 ‘노각과 동백’이 그려진 ‘K낫랩’(Knot Wrap)을 21일 한정 출시한다.낫랩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러쉬의 친환경 천 포장재다. 러쉬코리아는 지난해부터 발달장애 예술가와 함께 ‘러쉬 아트페어’ 출품작 가운데 하나를 선정해 이와 협업한 K낫랩으로 내놓는다. 정지원 작가는 지난해 식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를 주제로 진행된 제2회 러쉬 아트페어에 노각과 동백을 출품했다. 이는 한국의 전통적 색채와 아름다움을 담아 전통과 현대의 미를 아름답게 융화했다. 노각과 동백 K낫랩은 러쉬코리아는 물론, 일본·홍콩·대만·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베트남에도 한정 출시된다. 러쉬코리아는 노각과 동백 K낫랩 출시를 기념해 이날부터 다음달 22일까지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길에 있는 두물머리 러쉬에서 정지원 작가의 특별전을 진행한다. 특별전에선 작가의 작품 도안에 색칠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탈 컬러링’과 하루 선착순 30명 대상 티 코스터를 제작하는 프로그램, 도자기 클래스 등을 실시한다. 한젬마 러쉬코리아 부사장은 “정지원 작가와 협업한 노각과 동백 K낫랩 출시는 포용과 다양성의 가치를 중시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러쉬코리아의 신념이 담긴 행보”라며 “앞으로 ‘동물과 환경, 사람이 조화로운 세상’과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제품과 캠페인으로 꾸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러쉬코리아가 정지원 작가의 작품 ‘노각과 동백’으로 만든 ‘K낫랩’. (사진=러쉬코리아)
2024.11.21 I 경계영 기자
차주 금통위 기대 속 외국인 매수세…신성환 “韓경제 어려울 가능성”
  • 차주 금통위 기대 속 외국인 매수세…신성환 “韓경제 어려울 가능성”[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5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를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장 중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발언 등이 나왔다. 신 위원은 통화정책에 대해선 묵언기간임을 언급했지만 좌장을 맡아 대외 여건에 따른 한국 경제 어려움을 언급했다. 다소 원론적인 발언이지만 재료에 목마른 시장은 기대감을 더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별다른 재료 없어도 꺾일 만한 시기”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오른 3.26%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3bp 하락 중이다.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에선 차주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신 위원이 맡은 세션이 열리기 전서부터 3년물 금리는 4bp대 낙폭을 보이더니 오후 들어서는 5bp대 하락하며 2.85%선을 하회 중이다.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사실 어떤 재료가 됐건 내려올 것 같은 분위기였다”면서 “크레딧이 롯데발 여파가 다소 있는 와중에 오히려 국고채 메리트가 더 부각되고 외국인의 매수세도 힘을 받는 모습”이라고 봤다.이어 “한미 커브 디커플링도 조만간 미국채 금리가 빠지면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 중 세계경제연구원과 KB금융그룹이 공동 주최한 ‘2024 지속가능성 글로벌 서밋’에 참석한 신 위원은 “미·중 디커플링이 공급망 단절을 가져올 수 있고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철폐, 관세부과 가능성은 우리 기업 부분의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라며 “강달러, 회복력 있는 경제, 미국 경제 상황으로 인해 한국 경제에도 어려움이 가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예정됐다.◇국고채 금리 5bp 내외 하락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55분 기준 2.886%, 2.823%로 각각 4.3bp, 5.2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4.5bp, 4.2bp 하락인 2.875%, 2.971%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2bp, 3.3bp 내린 2.918%, 2.857%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5틱 오른 106.17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42틱 오른 117.42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50틱 오른 142.26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만9569계약 등 순매수, 금투 1만6299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금투 1581계약 등 순매도를, 외인 2478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2024.11.21 I 유준하 기자
서울시 "오세훈 시장 관련 명태균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
  • 서울시 "오세훈 시장 관련 명태균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오세훈(사진) 시장이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명태균씨 관련 여론조사는 공표·비공표 모두 일체 받은 사실이 없다고 21일 밝혔다. 명태균씨는 구속 전 오세훈 시장의 미공표 여론조사와 관련해 오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재력가 김모씨가 돈을 건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서울시는 이날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명의 성명서를 통해 오 시장과 관련한 명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종현 특보는 “명씨가 최초 선거캠프에 방문해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캠프 보좌진과 충돌이 있었다”며 “이후 선거본부에서 접촉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의 지인인 김모씨가 명씨와 거래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후보는 물론이고 선거캠프 관계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며 “명씨와 김씨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는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일”이라고 덧붙였다.명씨가 여론조사의 로우데이터를 오 후보측에 건냈다는 강혜경씨의 주장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전했다.이 특보는 “당시 서울시장후보 단일화방식은 100% 무작위 국민여론조사 방식이었다”며 “여론조사 기관 역시 상호 검증방식을 통해 선정했고, 모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조사 대상자의 성향 분석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왜곡보도”라고 말했다.명씨가 후보 단일화 판을 짰다는 주장도 부인했다.이 특보는 “당시 단일화 과정은 양쪽 선거캠프가 협상팀을 구성해 단일화 룰 결정을 위해 치열하게 협상하는 과정이었다”며 “특정인이 판을 짜고 그에 맞춰 단일화 룰이 정해지거나, 외부의 조작이 개입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명씨의 주장대로 유선전화와 무선전화 비율이 영향을 주었다고 하는데, 이 또한 당시 단일화 방법이 100% 무선전화였다는 것만 확인해 보아도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명씨와 강씨에게 허위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히라고도 요구했다.이 특보는 “2021년 서울시장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누구에게 제공한 것인지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며 “오세훈 측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가짜 뉴스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13회 여론조사를 언제 누구에게 전달 했는지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1 I 양희동 기자
정용진, ‘실세’ 트럼프 장남과 ‘호형호제’…경제외교 가교 되나
  • 정용진, ‘실세’ 트럼프 장남과 ‘호형호제’…경제외교 가교 되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용진(56) 신세계그룹 회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46)와 쌓아 온 친분이 한국 재계와 미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정용진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21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수년간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정 회장은 지난 1월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 2장을 올렸다. 한 장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나란히 찍은 사진이었고, 다른 한 장은 트럼프 주니어 부부와 함께 각각 찍은 사진이다. 정 회장은 해당 사진과 함께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 하고 왔음. 10년 전에 어느 언론사 행사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적 있음”이라고 썼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그룹의 수석부회장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며 재집권에 공을 세운 ‘킹메이커’로 불린다. 트럼프 2기 체제의 실세로 미 정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3~4년 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원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였는데, 급한 일정이 생긴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트럼프 주니어가 나왔다. 둘은 여러 주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서 친분을 쌓아갔다. 개신교를 믿는 두 사람의 깊은 신앙심도 우의를 돈독하게 만든 촉매제가 됐다.이후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휴대전화 등으로 수시로 안부를 주고받고, 종종 한국과 미국에서 만나며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 해에는 미국에서 트럼프 주니어가 약혼녀를 데려와 정 회장에게 소개하고 함께 식사하기도 했다.올해부터는 더 자주 만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공식적으로 두 차례 한국을 찾았다. 지난 4월 국내 한 기업의 초청으로 공익 목적의 자금 모금차 방한했고, 8월에도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정치 콘퍼런스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주제로 열린 행사 연단에 올라 정 회장을 직접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두 번 공식 방한 당시 모두 정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재계의 기대도 크다. 재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경제외교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정 회장의 인맥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1.21 I 이로원 기자
메르켈, 회고록서 트럼프 맹비난…"협력 통한 번영 믿지 않아"
  • 메르켈, 회고록서 트럼프 맹비난…"협력 통한 번영 믿지 않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회고록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혹평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무려 16년이나 독일 총리로 일하며 유럽연합(EU)을 이끌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유럽 내 수많은 정치인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으며, 재임 후에도 역사적으로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추앙받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왼쪽) 전 독일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17년 3월 17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메르켈 전 총리가 곧 출간할 예정인 회고록 일부를 발췌해 보도한 독일 주간지 ‘디 짜이트’를 인용, 메르켈 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을 맹비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르켈 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을 “부동산 개발업자의 눈으로 모든 것을 판단했다”며 “부동산 개발허가를 받을 기회는 단 한 번뿐이며,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돌아간다. 이것이 트럼프 당선인이 세상을 보는 방식이었다”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에겐 모든 나라가 경쟁 관계이며, 한 나라의 성공은 다른 나라의 실패를 의미했다. 그는 모든 나라가 협력을 통해 번영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21년 유럽 및 독일 정가에서 은퇴한 메르켈 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 대통령으로 일했던 4년(2017~2020년) 동안 불편한 관계를 지속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3월 백악관을 찾은 메르켈 전 총리와 처음 만났을 때 악수 요청을 무시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유럽과 독일을 대표하는 지도자를 상대로 매우 무례한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메르켈 전 총리 역시 회고록에서 “우리의 대화는 서로 다른 차원에서 진행됐다. 트럼프는 감정적인 면에서, 나는 사실적인 차원에서 (대화를) 진행했다. 트럼프가 회담하는 도중 내 말에 귀를 기울일 때는 주로 새로운 비난 거리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날 회담을 통해 국제 사회가 트럼프의 협력을 받아 함께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또 “회담에서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어했다. 푸틴과의 관계를 포함해 여러 질문을 했다. 그는 분명히 푸틴에게 상당히 매료돼 있었다”며 “그 후 몇 년 동안 나는 전제적이고 독재적인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사로잡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전 총리는 이외에도 트럼프 당선인이 파리 기후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위협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조언을 구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교황에게 트럼프 당선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정말 중요한 사람들로 구성된 그룹에서 근본적으로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물었다. 교황께선 즉각 (의미를) 이해하고 직설적으로 답했다. ‘숙이고, 숙이고, 숙여라. 그러나 부러질 정도로 숙이진 말아라’라고 조언했고, 나는 그러한 정신으로 트럼프와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2024.11.21 I 방성훈 기자
사거리 250km 스텔스 기능 '스톰섀도', 러시아 본토 첫 타격…왜?
  • 사거리 250km 스텔스 기능 '스톰섀도', 러시아 본토 첫 타격…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미국산 미사일에 이어 영국에서 받은 유럽산 순항 미사일로 본토 공격에 나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신속한 종전’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조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긴급 조치를 쏟아내는 가운데 영국도 사거리 250㎞인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 의 러시아 본토 발사를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스톰섀도는 벙커와 탄약고를 뚫는데 이상적인 무기로 손꼽히지만, 재고가 넉넉치않아 궁극적으로 전세를 역전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018년 영국 런던 남서쪽 판버러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한 군인이 스톰섀도 미사일을 지나가고 있다.(사진=AFP)◇美 에이태큼스 이어 영국산 스톰섀도 발사 허용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의 목표물에 대해 처음으로 장거리 스톰섀도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의 러시아 전쟁 관련 통신원들 계정에 북한군이 파병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타격하는 영상이 게시됐다고 전했다.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선 쿠르스크 지역에 최대 12발이 발사됐다는 소식과 함께 ‘스톰섀도’ 라고 새겨진 파편이 선명하게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미국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약 300㎞인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탄도미사일의 사용 제한을 해제하자 영국도 뒤따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가한 것으로 풀이된다.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는 전투기에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공대지 순항 미사일이다. 영국은 지난해 5월 서방 주요국 중 처음으로 스톰섀도를 지원했다. 다만 최대 사거리 560㎞ 대신 250㎞미사일을 보냈다. 스톰섀도는 스텔스 기능을 갖춰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낮은 고도로 비행해 방공망을 피할 수 있다. 전투기에서 발사된 후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가고 낙하해 폭발력이 높은 탄두를 폭발시킨다. 이 때문에 벙커와 탄약고를 뚫는 데 이상적인 무기로 평가받는다. 다만 미사일 한 대당 가격이 100만달러(약 13억9800만원)로 비싸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방공만을 교란하기 위해 무인기(드론)를 먼저 보내고 스톰섀도를 발사한다. ◇드론 대응 한계…러시아 기지 공격 필요성 대두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에 이어 스톰섀도까지 투입한 건 드론 공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장거리 드론은 러시아군의 방심을 틈타 본토 내부 수백 킬로미터까지 도달할 수 있지만 탑재할 수 있는 폭발물이 제한적이고, 대부분 탐지·요격 경우가 많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까지 합류한 러시아의 반격을 막아내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또 러시아 내부에서 발사해 우크라이나 내부 주요 군사시설, 병원 등을 파괴하고 있는 러시아의 미사일과 활공폭탄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거리 미사일을 활용, 전투 기지 공격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얘기다.스톰섀도가 러시아에 대한 공격과 방어에서 큰 효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서방에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요청해왔고, 이에 러시아도 폭격기와 미사일, 군사 인프라 일부를 스톰섀도 사정권 밖으로 이동시킨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군사전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된 스톰섀도의 사정권 안에 있는 러시아 기지가 약 225개에 달한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까지 타격할 수 있게 되면, 러시아가 최전선으로 출격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늘고 군수, 지휘 통제와 항공 지원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매튜 새빌 군사학 책임자는 “스톰섀도 투입이 방공망 위치 선정에 있어 러시아에 딜레마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드론이 더 쉽게 통과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장거리 순항 미사일인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가 지난해 6월 파리 에어쇼에서 선보인 모습. (사진=AP연합뉴스)◇러시아, 군 통제 어려워질 듯…재고 부족에 전세 역전은 ‘글쎄’다만 전문가들은 스톰섀도 장거리 발사 승인이 전세를 역전시키기 어렵다고 봤다. 우크라이나는 미사일이 많지 않고, 영국 역시 줄 수 있는 미사일이 거의 없다. 미 국방부는 이날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탄약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2억7500만 달러의 군사 원조를 발표했다. 미 행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두 달 남기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대출 47억 달러를 탕감하기로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인 지뢰를 제공하고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 측은 매설한 장소를 기록하는 등 책임감 있게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인 사상자를 피하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이 멈추는 지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영국 정부는 스톰섀도 사용을 허가했느냐는 질문에 침묵했다. 다만 키어 스타머 총리는 지난 18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스톰섀도 사용 승인을 시사한 바 있다.BBC는 “영국 정부는 미국의 정책을 따르며 우크라이나가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대로 미사일을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2024.11.21 I 양지윤 기자
美여대생 살해 불법이민자 종신형에…트럼프 추방 작전 힘 싣는다
  • 美여대생 살해 불법이민자 종신형에…트럼프 추방 작전 힘 싣는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에서 여대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불법 이민자가 종신형을 선고받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우선 공약으로 내놓은 취임 첫날 불법 이민자에 대한 최대 규모 추방 작전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3월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로마의 포럼 리버 센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주최한 선거 유세에서 사람들이 불법 이민자에 의해 살해된 아테네 오거스타 대학의 전 간호학과 학생 레이큰 라일리의 사진이 담긴 캠페인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선스-클락카운티 고등법원 패트릭 해거드 판사는 지난 2월 조지아대 간호학과 대학생이었던 레이큰 라일리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베네수엘라 국적 불법 이민자 호세 이바라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조지아대 경찰국에 따르면 달리기를 하러 나갔던 라일리는 호수 뒤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발생 직후 이바라는 체포됐으며, 2022년 9월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을 통해 들어온 불법 이민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경 통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됐다.공화당은 라일리의 죽음을 계기로 더욱 강력한 이민법을 추진했다. 올해 초 미 연방 하원은 국토안보부가 강도와 절도 등 혐의로 체포된 불법 체류자를 반드시 구금하도록 규정한 ‘레이큰 라일리법’을 통과시켰다. 조지아주에선 불법 체류가 의심되는 사람을 구금했을 때 연방 이민당국에 통보하도록 하는 법안을 지난 5월 제정됐다.트럼프 당선인은 사건 발생 직후 이바라를 “괴물”이라고 표현하고 대선 기간 그의 범죄사실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 시절 급증한 불법 이민자 탓에 미국이 치안 불안에 시달린다면서 불법이민자 추방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라일리 살인 사건은 바이든 정부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공화당의 반(反)정부 집회 소재가 됐고, ‘그녀의 이름을 말하라’(SAY HER NAME)는 캠페인 구호가 됐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판결이 나온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레이큰 라일리를 위한 정의”(JUSTICE FOR LAKEN RILEY)라며 “국경을 지키고 범죄자와 폭력배를 몰아낼 때”라고 밝혔다.그는 또 “고통과 슬픔은 영원하겠지만, 정의를 위해 싸운 그녀의 가족에게 평화와 마침표를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취임 첫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이민 정책을 총괄할 ‘국경 차르’에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장 대행을,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를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내정했으며, 국토안보부 장관으로는 이민 강경파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했다. 이들 3인방은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 이민 정책을 실행에 옮길 전망이다.아울러 불법 이민자 수용시설을 두 배로 늘리고 미성년 자녀가 있으면 부모와 함께 구금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신속한 추방을 위해 이민법원의 재판을 거치지 않도록, 226년 전 만들어진 ‘적성국국민법’까지 동원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2024.11.21 I 이소현 기자
한미약품, 비만신약 ‘에페’ 출시 2026년 하반기로 앞당겨
  • 한미약품, 비만신약 ‘에페’ 출시 2026년 하반기로 앞당겨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출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2026년 하반기로 설정했다고 21일 밝혔다.한미약품의 H.O.P 프로젝트 (사진=한미약품)출시 이후 국내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한미약품의 중장기 전략이다.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한 GLP-1 비만 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임상 3상 환자 모집을 마친 상태다. 이 비만 신약은 위고비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뿐만 아니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중에서 가장 우수한 심혈관·신장 보호 효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한미약품은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이 수입 비만약에 의존하지 않도록 제약 주권을 확고히 확립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현재 시판 중인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은 위장관계 이상 반응이다. 이 약물들은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을 돕지만 위장관 운동에 영향을 미쳐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은 보통 약물 사용 초기나 용량 증가 단계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증상이 악화돼 약물 복용을 중단하기도 한다.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느린 흡수(Slow Absorption) 방식을 통해 위장관계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계열 약물 중 가장 우수한 심혈관과 신장 보호 가능성도 확인됐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약 4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심혈관계 안정성 연구(CVOT)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주요 심혈관계·신장 질환 사건 발생 위험도를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 치료제를 결합한 형태의 ‘국내 1호 디지털 융합의약품’도 개발하고 있다. 환자 개개인의 목표에 맞춰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비만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전용 공장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 경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수입 제품과 달리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고 경제적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다.한미약품은 올해 H.O.P 프로젝트 선두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을 이어갈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와 ‘신개념 비만치료제’를 글로벌 학회에서 잇따라 발표했다. 비만치료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것이다.한미약품이 지난해 9월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H.O.P’(Hanmi Obesity Pipeline)는 비만 치료 전주기적 영역에서 도움을 줄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핵심 프로젝트이다.H.O.P의 두 번째 라인업인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는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비만대사 수술(bariatric surgery) 수준의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된다.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H.O.P의 세 번째 라인업인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는 최근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 근육 증가와 체중 감량이 동시에 가능한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될 잠재력을 확인했다. 단독 및 병용요법 모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도 입증했다. HM17321은 내년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아울러 한미약품은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력 기반의 저분자 경구제, 마이크로 니들 패치, 흡입형 분말제 등 비만 환자에 보다 친화적인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각 제형은 환자의 치료 편의성과 순응도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신약 개발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미만이 잘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고유의 분야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창조적 힘과 혁신적 R&D 역량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고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2021년 1615억원→2022년 1779억원→2023년 2050억원→2024년 23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로는 13% 이상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R&D 인력은 2021년 554명→2022년 584명→2023년 627명→2024년 675명으로 늘고 있다.
2024.11.21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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