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500원 향하는 환율, 브레이크가 없다
  •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500원 향하는 환율, 브레이크가 없다-출시 7년 된 무해지보험 12년치 통계 요구한 당국-위안화·채권·주식…中 곳곳 경고등-15대 수출품 중 10개 비상…반도체도 어렵다-[사설]금융위기 후 최고치 환율…위기불감증이 진짜 위기다-[사설]무너진 국방·치안 컨트롤타워,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종합-한미 가교 ‘민간 외교관’ 활약 물꼬, 美에 “한국은 저력있는 나라” 당부-경영 위기 때마다 ‘통 큰 결단’ 20년전 일찌감치 AI붐 올라타△환율 1500원 턱밑-추가 금리 인하설에 엔·위안화 동반약세까지…원화 추락 ‘백약이 무효’-“달러 유동성 부족 해결하기엔 한계”-한·미 국고채 금리차 축소…환율급등 진정되나△종합-무해지보험 규제 예외 적용한다더니…대주주면담으로 으름장 놓은 금감원-한국 상위 0.9% 부자들 美주식·코인 투자 늘렸다-내년엔 가전·반도체도 고전…“수출 활력 높이는 환경 만들어야”-중대재해법 원·하청 전원 무죄…“예측불가 사고까진 책임 못 물어”△中 경제정책 대전환-정책 실패에 트럼프 리스크까지…민생경제 파탄 직전 ‘내수 부양’ 급선회-트럼프 압박, 中은 선전포고 간주 한국, 줄타기 외교로 국익 챙겨야-397조원 특별국채 발행…내년 양회 ‘통큰 부양책’ 예고△올해의 10대 뉴스-계엄·탄핵 정국에 출렁…관세맨 트럼프 귀환에 긴장△정치-與 “원내대표급”vs野 “당대표급”…여·야·정 협의체 시작부터 삐걱-‘도로 친윤당 될라’…국힘, 비대위원장 인선 난항-軍 정찰위성 3호 우주 진입…대북 감시망 더 촘촘해졌다-존재감 커지는 우원식…‘의장’서 ‘대선 주자’ 부상△경제-시한부 경방 우려 속…대외신인도 관리 집중할 듯-탄핵 정국에…내년 제조업 ‘먹구름’-최대주주 변경 삐걱…국내 최대 태양광 운영 차질 우려-부처 칸막이 더 없앤다…정부, 국·과장급 인사교류 확대△금융-금융권 “고환율 쓰나미에 더 큰 방파제 필요”…정부 지원책에 시큰둥-실손보험개혁안 연내 발표 물건너 가 소비자-보험사 갈등 심화 우려 커져-카드사→디지털 IT 기업…정태영 ‘테크전략’ 결실-피해예방서 구제방법까지…‘불법사금융 지킴이’ 개설△Global-美 셧다운 면했지만…트럼프 입법 험로 예고-내집 마련 벽 높아지고, 실질소득 줄고 흔들리는 ‘아메리칸 드림’-美 스타벅스 노조, 성탄절 앞두고 파업 확대-獨 차량 돌진 테러…용의자는 ‘反이슬람’ 사우디 출신 의사△산업-씀씀이 줄이는 배터리업계…비상경영 돌입-세계상의 회장·주한대사에 공식 서한 최태원 “한국 경제 정상적으로 작동”-英 국왕도 삼성전자 가전제품 인정-스마트 TV로 듣는 음악…LG ‘라디오 플러스’ 선봬-내년 3000만원대 中 전기차 몰려온다…국내업체 대처 고심-서버 발열잡는 냉각유시장 도전 HD현대오일, GRC 인증 획득△ICT-‘뻥튀기 상장’ 파두 검찰행…‘주주간 약정’ 쟁점-中 티피링크, 보안 우려 의혹에 “글로벌 표준 철저히 준수” 반박-美에서도 ‘쿠키런’…6조 카드게임 시장 정조준-데이터 쓴 만큼 ‘최적 요금제 추천’ 서비스 나온다△성장기업-매년 170조 ‘상생결제’에 중기 자금 숨통 트인다-中企 “내년은 인내외양”-“K뷰티 찾는 외국인, 통로인 ‘화해’ 먼저 보죠”-中 이어 日서도 ‘티니핑’ 돌풍…SAMG, 4분기 흑전 전망△생활경제-실효성 논란에 野는 새 합의체 추진…위기의 배달앱 상생안-캐나다 리츠먼드에 더벤티 1호점 연다-군고구마 장수 안보이더니…고구마값 17% 껑충-쿠팡, 딸기 매입 물량 2배 확대…“지역 농가 성장 지원”△증권-코스피 대내외 악재 선반영 저평가 車·기계·배터리 주목-봄바람 휘날리면~ ‘벚꽃연급’ 통신주-상장사 42% 봄 배당…연말 배당주 투자는 옛날-“2025 코스피 ‘상저하고’…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파월 매 발톱에도…미디어콘텐츠 ETF 방긋△부동산-‘계약금5%’ 내건 서울 동북 대어…흥행 승부수-하남교산, 새 국민평형 ‘60㎡ 이하’ 늘린다-소송전 비화 위례신사선…주민 “서울시에 책임 묻겠다”-회사돈 빌려 53억 집 매입…위법 의혹 ‘외국인 부동산 거래’ 적발△문화-조승우·전도연…스타파워에 대극장 환호·매진 행렬-“관객 없어 ‘품앗이’ 관람 소극장·극단은 고사 위기”△스포츠-“‘사람 고진영’으로 성장한 해…내년엔 우승 도파민 폭발”-체육회장 도전한 강신욱 “과거에 갇힌 체육계, 건강하게 만들 것”-김상식號 베트남, 미쓰비시컵 4강 진출-유주상, UFC 직행…“‘무패 9연승’ 크게 사고 친다”△오피니언-[유영만의 절반의 철학]뱃살은 반으로, 넉살은 두배로-[최종수의 기후 이야기]석기시대는 돌 부족으로 끝나지 않았나-[생생확대경]KLPGA가 글로벌투어로 도약하려면△오피니언-[목멱칼럼]천연가스 수급계획, 시나리오별 대응전략 짜야-[데스크의 눈]공허한 주택공급 목표는 그만-[기자수첩]상생 금융이라는 이름의 관치-[e갤러리]하일지 ‘순례자들의 항해’△피플-공정·테크·품격으로 韓양궁 견인…금빛동행 4년 더-외국인 이웃 16명 서울 명예시민 선정-하나금융이 전하는 밥 한끼 무료급식소에 1111그릇 제공-“고온에도 잘 익는 사과…신품종 매년 18종 개발할 것”-올해의 자랑스런 HS효성인상에 정유조PL-“네쌍둥이 함께 키우자” LX하우시스, 백일선물 전달-신한금융그룹 이웃사랑 성금 160억 전달△사회-변호인단 구성 마친 尹, 공수처 ‘성탄절 소환’ 응할지는 미지수-점집서 찾은 ‘계엄 수첩’에 수사 속도-응원·규탄 화환…法 사각지대 ‘애물단지’-올해 의대 수시 최초합격 38% 미등록…“정시 이월 늘 듯”-“CP, 형식적 구축 그치면 경영진 책임 가중…실제 운영이 중요”
2024.12.22 I 김가영 기자
장남과 `호형호제` 정용진, 트럼프도 만났다…역할론 부상
  • 장남과 `호형호제` 정용진, 트럼프도 만났다…역할론 부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첫 한국 기업인이 됐다. 트럼프 정부와 소통할 ‘민간 외교관’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거론됐지만 정 회장이 물꼬를 트면서 정 회장의 향후 역할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이번 만남의 연결고리였던 것이 알려지며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와의 인연에도 눈길이 쏠린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종교`로 9살 나이와 국적도 뛰어넘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았다. 당초 1박 2일을 보낼 예정이었지만 체류 기간이 더 늘었고, 이 기간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하고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귀국길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출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졌다”며 “(만남에서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구체적 내용은 말씀 드릴 수 없고 (트럼프 당선인과 10~15분 정도 대화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방문 기간 트럼프 주니어가 직접 정 회장을 챙길 정도로 정 회장에게 각별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139480)는 미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이 10%도 채 안 될 정도로 크지 않다. 현재 미국에서 법인 PK리테일홀딩스를 설립해 슈퍼마켓 체인 ‘굿푸드홀딩스’와 간편식(HMR)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한다. 신세계프라퍼티도 2022년 나파밸리 프리미엄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를 인수하기도 했다. 미국에서의 사업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 가까워질 수 있던 배경엔 종교가 있었다. 2015년 한 국내 언론사 행사에서 만났지만 잠시였고 본격적으로 친해진 시기는 5년 전이라고 한다. 미국 뉴욕에서 한 유력 인사가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만남을 주선했고 사실상 첫 정식 만남에서 여러 주제로 대화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졌다. 정 회장은 1968년생, 트럼프 주니어는 1977년생으로 나이 차가 있는 데다 국적도 달랐지만 두 사람 모두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이 있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칭도 형제를 뜻하는 ‘브로’(bro), 정 회장의 이름 이니셜인 ‘YJ’로 서로 부를 정도로 가깝다고 한다. 지리적으로 거리가 있지만 수시로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유지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만났을 땐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에게 약혼녀를 소개하고 식사도 함께했다. 올해 트럼프 주니어가 공식 방한한 지난 4·8월에도 정 회장과 별도로 만났다고 한다. 특히 지난 8월 국내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정치 콘퍼런스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의 특별연사로 나선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보수 기독교적 신앙의 가치를 강조하는 한편 정 회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 (사진=정용진 회장 SNS)◇정용진 `민간 외교관` 역할론에 “제가 맡은 위치서 열심히 할 것”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친분이 주목받는 건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며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할 수 있도록 공을 세운 ‘킹메이커’이자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막후 실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차기 행정부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지낸 장녀 이방카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J.D. 밴스 상원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민 것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라는 게 정설이다. 그의 약혼자인 폭스뉴스 앵커 출신 킴벌리 길포일 변호사는 주그리스 대사 후보로 지명됐다. 더욱이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국의 정치인이나 외교관, 기업인 등을 통틀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한 사람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의 상징성이 큰 이유다. 정 회장은 마라러고에 묵는 동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많은 인사와 교류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나 그 측근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는지 묻는 말에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니까 믿고 기다려달라, 저희는 빨리 정상화 될 것’이라고만 얘기했다”고 답했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에 복귀한 직후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무차별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의 대표 공약인 ‘보편적 관세’(모든 수입국에 10~20%의 관세 부과)가 시행된다면 대미 수출 비중이 전체 2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로선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정 회장이 언론에 공개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 내용은 한미 관계 대응 전략을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정 회장은 한미 민간 외교 채널로서의 역할을 두고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고,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취임식 (참석) 관련해 연락받은 바 없지만,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고 참여 요청이 온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24.12.22 I 경계영 기자
"고환율 쓰나미에 더 큰 방파제 필요"…금융권, 정부 지원책에 시큰둥
  • "고환율 쓰나미에 더 큰 방파제 필요"…금융권, 정부 지원책에 시큰둥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금융당국이 발표한 ‘금융안정지원 6대 정책’을 두고 금융권이 시큰둥한 반응이다. ‘태풍이 오는데 창문에 신문지를 덧대는 격’이라며 자본건전성 방어를 위한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번 당국의 조치로 자본건전성 일부가 상승할 수 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세를 고려할 때 큰 도움은 되지 않겠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발표한 대부분 조처가 이전부터 필요했던 규제 완화라며 ‘고환율 쓰나미’에 더 큰 방패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시중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22일 금융당국이 지난 19일 발표한 6대 ‘금융안정 및 실물경제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에 대해 “자본건전성 관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다”고 평가했다.현재 주요 은행의 자금부, 리스크관리부에서는 이번 6대 조치가 유동성·자본건전성 지표에 미칠 영향도를 분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벤처펀드 등 실제 투자한 자산에 위험가중치를 적용하는 안에 대해 “위험가중치 적용을 개선하면 투자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영향은 크지는 않을 것이다”며 “현재 은행의 자본 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관련 상품개발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 외부신용평가기관에서 받은 평가등급을 은행의 위험가중치 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며 “해외 신용평가기관에서 평가를 받은 기업은 보통 해외 수출량이 많은 우량 기업인데 이런 사례는 극히 적다”고 말했다.‘비거래성·비헷지 해외법인 출자금을 시장리스크 산출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겠다고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 법인과 지점에 들어간 외화투자금이 시장 리스크 산출대상에서 제외되면 자본비율이 올라갈 여력이 커진다”며 “6대 조치 중에 가장 체감 효과가 큰 정책이다”고 말했다. 은행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라 자본을 추가로 쌓도록 한 스트레스 완충 자본 규제는 이미 있었던 규제를 없애는 게 아니라 도입 시기를 늦춘 것이기 때문에 자본비율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평가했다.보험업계도 증권시장안정펀드 미사용금액의 위험가중치를 낮춰주는 조치에 대해 더욱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보험사의 증권시장안정펀드 매입약정금액은 1조 5000억원 수준이다. 이를 제외한 잔여매입약정금액에 대해 지급여력비율(K-ICS) 위험액을 애초 절반 수준(35%)으로 부과키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지급여력비율에 미치는 영향도는 1%포인트가 안 되는 수준일 것이다”며 “도움이 되긴 하지만 실제 자본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보험사는 증권시장안정펀드에 들어가지 않아 지급여력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더 제한적이다”며 “중소형사에는 더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저해지 가정 원칙모형 적용·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조치를 유예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금융업계가 ‘전향적 대책’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환율이 15년 9개월 만에 1450원대를 넘어서는 등 자본건정성 관리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환율이 오르면 은행·보험의 외화자산 평가액이 높게 잡히고 환 헤지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자본건정성 관리가 어려워진다. 각 사가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해 안정적 영업을 하면 신용도가 낮은 벤처·스타트업 등 모험자본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배당 여력이 줄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2024.12.22 I 김나경 기자
바이든, ‘트럼프 요구 제외’ 예산안 서명…美셧다운 모면(재종합)
  • 바이든, ‘트럼프 요구 제외’ 예산안 서명…美셧다운 모면(재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의회가 21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상향 요구 등을 제외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해당 예산안에 서명을 완료해 미국 정부는 일시적인 업무정지(셧다운) 위기를 모면했다. 일각에선 일련의 과정이 연방 지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일부 공화당 소속 의원들 사이의 이견을 보여준다면서 내달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에도 정책 입법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 마감 시한 40분 넘겨 처리…셧다운 모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우위인 미 상원은 0시 40분께 임시예산안(CR)을 찬성 85대 반대 11로 가결했다. 상원 처리는 이날 자정이었던 셧다운 시한을 약 40분 넘겨 이뤄졌으나 문제가 곧 해결될 수 있는 명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셧다운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해당 법안은 전날 오후 6시께 공화당이 근소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 찬성 366명, 반대 34명으로 통과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백악관은 오전 11시께 바이든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해 법제화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어느 쪽도 원하는 모든 것을 얻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이번 법안은 공화당이 추구했던 억만장자에 대한 감세를 가속화하는 방안을 거부하고 정부가 최대한의 역량으로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어 미국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에는 △현 정부의 예산 편성 수준을 내년 3월 14일까지 연장하고 △1000억달러 규모의 재난 구호 예산 △100억 달러 규모의 농민 경제 지원 △2018년 개정된 현행 농업법(Farm Bill) 1년 연장 △메릴랜드 볼티모어에 있는 프란시스 스콧 키 다리 붕괴 복구 작업에 필요한 자금 전액 지원 등이 포함됐다. ◇ 예산안, 당초 1537쪽에서 120쪽으로 줄어 앞서 미국 여야는 지난 17일 1537쪽에 달하는 임시 예산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부채한도 폐지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공화당은 합의를 번복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절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여야 합의안을 찬성하면 사실상 의회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공개 위협을 하기도 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사진=AFP)이에 공화당은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을 반영한 수정안을 마련해 19일 하원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됐다. 공화당 내에서도 38명이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결국 다음날인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부채 한도’ 문제를 제외한 새 잠정 예산안을 마련했다. 공화당은 대신 자체적으로 내년에 부채한도를 상향하고 대신 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통과된 예산안은 118쪽으로, 초당적 합의안에 포함됐던 중국에 대한 대중국 투자 제한, 의원 급여 인상, 호텔과 공연에 대한 이른바 ‘쓰레기 수수료’ 단속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하원에서 며칠 동안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낸 후 결국 초당적 접근이 승리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 “내년을 위한 좋은 교훈”이라고 말했다.◇ 정부 부채 두고 공화당 내에서도 의견 갈려 셧다운 위기까지 몰렸던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을 두고 트럼프 당선인의 1기 행정부 시절을 연상시킨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WP는 “트럼프는 반드시 통과돼야 할 법안을 마지막에 무산시키거나 지연시킨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트럼프는 부채 한도 문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WP는 부채 한도 폐지를 원하는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내 재정 보수주의 의원들의 의견 충돌이 예상되는 등 여파가 내달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는 전통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선호를 반대하기를 꺼려했던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보기 드문 사례라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일부 공화당원들 사이에 존재하는 불화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부채 한도를 폐지해 자유로운 지출 의지를 드러낸 반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처리 과정에서 정부 지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NYT는 이런 과정을 비춰볼 때 내년 1월 3일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한 의회가 개원하겠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추진하는 세금 및 정책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12.22 I 김윤지 기자
올해 美시장 흔든 밈 주식…내년에는?
  • 올해 美시장 흔든 밈 주식…내년에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사상 최고치를 여러 차례 경신한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기를 끈 건 엔비디아나 테슬라만이 아니다.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도 ‘트럼프 트레이드’와 맞물려 다시 한 번 열풍을 일으켰다. 내년에도 밈 주식 과열 양상이 계속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AFP)19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올해 미 주식시장에선 밈 주식 열풍의 원조 격인 AMC엔터테인먼트(이하 AMC엔터)와 게임스톱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2021년 밈 주식 열풍의 핵심 인물이었던 투자자 키스 길, 일명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가 지난 5월 3년 만에 라이브 스트리밍과 함께 복귀한 데다, 미 대선 테마주가 인기를 끌면서다. 길이 올해 새롭게 주목한 종목은 온라인 반려동물 제품 소매업체 ‘츄위’(Chewy)이다. 다만 종목별로 희비는 엇갈렸다. 게임스톱과 츄위는 올해 각각 67.7%, 35.3% 폭등한 반면, AMC엔터는 34% 급락했다. 미 대선 테마주로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펀웨어(Phunware)가 주목을 받았다. TMTG 주가는 올해 102.5% 폭등했다. 펀웨어는 올해 1월과 10월 폭등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6.1% 하락한 상태다. TMTG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이다. 지난 3월 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펀웨어는 모바일 광고 소프트웨어 회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캠페인 때 사용한 앱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마켓워치는 이들 종목이 내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하며 관련 이슈들을 소개했다. 우선 AMC엔터는 올채 미 추수감사절에 880만명의 관객 동원으로 역대 가장 바쁜 시즌을 보냈다. 또 지난달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보고하며, 극장에서의 영화 관람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규모 투자 노력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에는 아바타, 미션임파서블, 캡틴 아메리카, 수퍼맨, 위키드2 등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애덤 애론 CEO는 내년엔 경영 환경이 나아지길 기대하며 부채 구조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에선 내년 한 차례 더 주식 전환 등을 통한 자본조달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AMC엔터는 10대 1로 역주 액면분할 및 우선주 전환을 통해 자본을 조달한 바 있다. 게임스톱은 비디오게임 유통업체다. 이달 초 매출 감소에도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단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길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라이언 코헨 CEO을 언급하며 기존 사업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하지만 웨드부시증권은 핵심 사업에서 수익성이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비디오게임 디스크 판매 사업은 이미 사양길로 접어든지 오래됐다는 판단이다. 츄위는 길이 추천한 주식임에도, 즉 밈 주식으로 분류됨에도 시장 전문가들로부터 러브 콜을 받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JP모건, JMP증권, 웨드부시증권 등은 이 회사에 대한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및 중소형 전자상거래 부문 최고 종목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사업성, 매출 및 수익 성장세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진=AFP)TMTG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한 이후에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SNS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여서다. 이 회사는 최근 분기 손실이 줄고, 재무 보고서의 내부 통제에서 이전에 공개된 ‘중대한 약점’을 개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TMTG는 또 핀테크 분야를 포함해 자사 기술 및 브랜드를 활용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과 잠재적 인수·합병(M&A) 등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펀웨어는 유권자 감정에 대한 더 큰 통찰력을 제공하는 캔버싱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 예정이다. 다만 미 대선은 이미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다음 중간선거 때까지는 접근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2024.12.22 I 방성훈 기자
동북권 마지막 대어 더샵 퍼스트월드, '계약금 5%' 내건 사정
  • 동북권 마지막 대어 더샵 퍼스트월드, '계약금 5%' 내건 사정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올해 마지막 분양 대어로 불리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청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도 ‘서울원 아이파크’에 이어 전용 84㎡ 14억원 시대를 이어갔다. 이번 분양에서 흥미로운 점은 84㎡ 초과 타입(98·118㎡)에서는 계약금이 통상 10%가 아닌 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84㎡ 이하에서는 무난하게 청약이 마무리 될 거라 전망했다. 다만 대형 타입은 실수요자가 아닌 이상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옛 상봉터미널 자리였던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정비사업인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이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은 999가구(일반분양 800가구) 규모로 용적률 737%(건폐율 53%), 최고 49층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입주는 2029년 하반기 예정이다.이곳은 서울원 아이파크(3032가구)에 이어 올해 서울 동북권 마지막 대어로 꼽히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대규모 공급 외에도 다양한 면에서 비교대상이 되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분양가다. 서울원 아이파크 84㎡ 타입의 최고 분양가는 14억원이다.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의 같은 타입 최고 분양가는 13억 6800만원으로 발코니 확장(2000만원)과 옵션 등을 합하면 14억 수준이다.교통 여건도 여러모로 유사하다. 수도권 광역전철 1호선 광운대역세권인 서울원 아이파크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역이 들어선다.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은 7호선 상봉역과 경의중앙·경춘선 망우역, KTX 등에 더해 GTX-B 상봉역이 들어선다.차이는 개발 규모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광운대역 약 15만㎡ 용지를 복합개발한다. 인근 지역 정비사업까지 완료되면 미니신도시급으로 재탄생한다. 반면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은 옛 상봉터미널 자리만 재개발한다. 상봉역 주변이 상업지역(번화가)이 주를 이루는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주거 선호도는 서울원 아이파크보다는 떨어진다는 목소리다.이 때문에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은 서울원 아이파크보다 조금 낮은 분양가를 내놓은 데 이어, 84㎡ 초과 타입에 있어서는 계약금 5% 조건을 내걸었다. 통상 분양에서는 계약금 10%을 내놨다 미분양 해소용으로 5%로 내린다.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이 첫 청약부터 계약금을 내린 이유는 서울원 아이파크 결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달 말 청약을 진행한 서울원 아이파크 결과를 보면 91㎡ 타입은 약 10대 1에 불과하고 더 큰 타입은 미달을 기록했다.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은 84㎡ 초과 타입이 공급물량의 절반(430가구)이 넘는다. 이 때문에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은 84㎡ 초과 타입에 계약금 5%를 내걸며 수요자들을 잡아두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전문가들은 ‘묻지마 청약’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장은 “계약금을 이렇게 나눠 놨다는 것 자체가 84㎡ 이하 타입은 무난하게 분양이 될 거라는 판단”이라면서 “다만 이 가격으로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주거 선호지역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4.12.22 I 박경훈 기자
"평가 잘해달라" 청탁에 A등급 부여…대법 "청탁금지법 위반"
  • "평가 잘해달라" 청탁에 A등급 부여…대법 "청탁금지법 위반"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한국환경공단 과장이 회수선별업체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등급조사 업무를 수행한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를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청탁금지법상 ‘부정청탁에 따른 직무수행’의 의미를 최초로 해석한 것으로, 향후 유사 사건의 중요한 판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 미드저니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환경공단 과장 A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A씨는 2018년 10월, 회수선별업체 B사 대표로부터 회수선별지원금 단가가 인상될 수 있도록 회수품의 등급을 상향해달라는 부정청탁을 받았다. 이후 같은 해 11월 등급조사 시 금기품 포함 여부, 외관 오염도, 미파봉 비율 등의 평가점수를 과다 부여해 B사의 회수품 등급을 ‘A등급’으로 산출한 혐의로 기소됐다.1심은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지휘감독을 받는 업체 대표들과 수시로 골프를 치는 등 유착관계를 형성해왔고, 부정한 청탁을 받고 부당한 지원금을 교부했다”고 판시했다.A씨와 검사 모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은 쌍방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2심 재판부는 평가요소 중 40% 상당이 주관적 평가 부분이어서 평가자의 판단이 등급조사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피고인이 청탁 취지에 따라 부당하게 등급평가를 했다고 판단했다.대법원의 생각도 같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거나 구 청탁금지법위반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원심을 확정했다.대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청탁금지법상 ‘법령 위반’의 의미를 구체화했다. ‘법령’에는 법률, 대통령령, 총리령, 부령과 같은 법규명령은 물론, 이들의 위임에 따라 대외적 구속력을 가지는 행정규칙도 포함된다. 반면 대외적으로 국민이나 법원을 구속하는 효력이 없는 행정기관 내부의 업무처리지침이나 법령해석 기준은 ‘법령’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또한 ‘법령 위반’은 공직자의 친절·성실·공정 의무와 같은 추상적 의무 위반이 아닌, 구체적인 업무 관련 의무를 부과하는 법령을 위반한 경우여야 한다고 설명했다.대법원은 특히 청탁금지법상 부정청탁의 성립 요건을 형법상 수뢰후부정처사죄와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뢰후부정처사죄가 뇌물을 받고 부정한 행위를 한 경우를 처벌하는 것과 달리, 청탁금지법은 금품 수수 여부와 관계없이 부정청탁 자체를 규제해 공직자 직무수행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이 사건에서 피고인이 위반한 등급조사 기준은 내부 업무처리지침에 불과해 그 자체로는 ‘법령 위반’에 해당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청탁자의 사적 이익을 위해 업무처리기준을 위반하고 형평에 반하는 행위를 한 것은, 법령에 따라 부여받은 지위·권한을 일탈하거나 남용한 것으로 보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인정했다.이번 판결은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에 대한 첫 대법원 판례로서, 법령 위반과 부정한 직무수행의 판단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내부 지침 위반이 아닌, 업무 목적에 반하며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가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청탁금지법은 대가 여부를 불문하고 일정한 청탁행위 자체를 규제함으로써 공직자 등의 직무수행의 공정성과 이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2015년 제정됐다. 대법원 (사진= 방인권 기자)
2024.12.22 I 성주원 기자
올해 의대 수시 최초합격 38% 미등록…"정시이월 늘어날듯"
  • 올해 의대 수시 최초합격 38% 미등록…"정시이월 늘어날듯"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올해 입시인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에서 서울권·지방 의대 모두 최초합격자 미등록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 지역인재 전형의 미등록률도 43%에 달했다.12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입시 학원의 모습. (사진=뉴시스)22일 종로학원은 학교 홈페이지에 관련 자료를 공개한 서울권 의대 6곳, 지방권 의대 4곳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분석에 따르면, 모집정원이 늘지 않은 서울권 의대의 경우도 최초합격자 미등록률이 전년 31.2%에서 올해 36.7%로 상승했다. 학교별로는 한양대 74.1%, 고려대 55.2%, 연세대 41.3%, 가톨릭대 37.5%, 이화여대 22.2% 순으로 높은 미등록률을 기록했다. 서울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등록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서울권 의대는 모집정원이 늘지 않았지만 경인권·지방권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성적 우수 학생들이 분산돼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지방권 의대는 미등록률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해 전년 29.1%에서 41.5%로 증가했다. 대학별로는 충북대가 63.3%로 가장 높았고, 제주대 48.6%, 부산대 42.3%, 연세대(미래) 21.7%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지역인재 전형의 수시 최초합격자 미등록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방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 전형 전체 모집인원이 118명에서 173명으로 44명 늘어난 가운데, 미등록자는 전년 4개 대학 31명에서 75명으로 2.4배 증가했다. 충북대 지역인재 전형의 경우 미등록자는 6명에서 27명으로 늘었다. 다만 충북대 의대 모집인원은 전년 8명에서 35명으로 함께 늘었다. 부산대는 모집인원이 78명에서 87명으로 확대됐으며, 미등록자는 17명에서 36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연세대(미래)는 모집인원이 20명에서 30명으로 늘었지만 미등록인원은 전년 6명에서 올해 5명으로 줄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상위권 학생들이 자연계 일반학과보다 의대에 집중지원해 의대 간 중복합격에 따른 이동이 매우 클 것”이라며 “구조상 수시 미선발이 늘어날 수 있지만 대학이 얼마나 적극적인 합격자 통보를 하느냐에 따라 수시 이월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2025학년도 의대 수시 최초합격자 미등록 상황. (자료 제공=종로학원)
2024.12.22 I 김윤정 기자
연말 이벤트 공백에도…1450원대 긴장이 계속될 환율
  • 연말 이벤트 공백에도…1450원대 긴장이 계속될 환율[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에는 특별히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충격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기조를 보이며 달러인덱스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8포인트를 상향 돌파했다. 미국과 달리 비(非)미국 국가들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통화완화 기조가 강화되면서 추가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에 환율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1450원마저 뚫고 급등했다.◇연말까지 ‘강한 미국’사진=AFP이번주는 크리스마스 연휴 등 연말로 지표 발표가 한산한 가운데 주요 이벤트 공백 시기다. 미국 12월 소비자신뢰지수와 한국 12월 소비자심리지수 등 일부 심리 지표 발표되나, 미국이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3개월째 반등이 예상된다. 고용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물가의 점진적 안정이 심리 개선 요인이다. 같은 날 나오는 한국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초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언에 따른 불확실성이 심리 위축을 야기했을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와 유사한 궤적을 이어가는 뉴스심리지수(한국은행에서 발표한 뉴스 키워드 통해 파악된 심리)는 12월 중 급랭했다. 앞서 과거 2차례 탄핵 정국 당시에도 소비심리 악화를 경험한 바 있다. 미국 경기 우위 속 통화정책 차별화로 부각된 달러 강세의의 부작용 억제를 위한 주요국의 대응책 발표가 전망된다. 한국은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거래를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액했다. 해외 투자자산 환헤지 규모도 10%까지 추가 확대한 전략적 환헤지 조치도 1년 추가 연장했다. 브라질, 인도 등 중앙은행 역시 달러 매도를 통한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고 있다. 달러 강세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바다. 한국은 대내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 부진 우려가 심화되는 반면 미국은 견조한 경기를 바탕으로 내년 최종금리 수준을 대폭 상향했다. 이에 내외 금리 차가 추가로 확대되며 자본 이탈 압력 가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달러화 지수 상승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美임시예산안·부채한도 협상 관건사진=AFP단기로는 미국 통화·재정 정책 불확실성이 달러 강세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지난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성 외에 임시예산안 폐기로 미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확대됐다. 트럼프의 부채한도 폐지 요구가 합의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셧다운이 단기에 그칠 경우 시장 영향력은 미미하겠으나, 관련 이슈가 장기화된다면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돼 환율 상승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환당국이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섰지만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국내 정치 불안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리 완화로 달러 가치가 하락 전환하더라도 환율 하락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며 “환율의 추세적 하락 전환을 위해서는 대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중국 경기부양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수출 회복과 기업 경기 개선이 원화 보유 매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450원 중심 강보합이 예상된다”며 “지속되는 자본이탈 압력과 당국의 환율 방어 노력의 대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최근의 자금 이탈은 이미 상당 부분 이탈된 외국인 자금이 아닌 내국인들의 해외 투자 자금 이탈이 가팔라지고 있어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권아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국은 대내 정치 리스크 영향에 2025년 상반기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제시한 2025년 상반기 평균 환율은 1380원이었는데, 1400원 초반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어 “달러 강세와 맞물린 원화 약세압력이 적어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사진=NH투자증권
2024.12.22 I 이정윤 기자
유모차 부대→응원봉 부대, 8년만에 바뀐 광화문 풍경
  • 유모차 부대→응원봉 부대, 8년만에 바뀐 광화문 풍경
  • [이데일리 송주오 정윤지 기자]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화제를 모았던 ‘유모차 부대’가 2024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는 ‘응원봉 부대’로 이어졌다. 집회의 양상도 달라졌다. 노동가 중심이었던 집회는 K팝을 중심으로 축제처럼 진화하며 10대·20대 등 젊은층의 참여 증가가 눈에 띄고 있다. 보수단체는 2017년에 이어 올해 집회에서도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앞세우고 있다.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 대행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시민단체 퇴진비상행동은 21일 오후 3시부터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사회대개혁 범국민 대행진’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인원 50만명으로 신고했다.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들고 참석했다. 응원봉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첫번째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여의도 집회에서 첫 등장했다. 응원봉은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AFP통신은 “K팝이 흘러나오는 시위 현장에는 참가자들이 즐겁게 뛰어다니고, 다양한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들면서 마치 댄스파티를 떠올리게 했다”라고 전했다.10·20대 등 젊은층이 탄핵 찬성 집회에 대거 참여하면서 응원봉이 8년 전 집회를 상징한 ‘촛불’을 대체했다는 분석이다. 8년 전 박 전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는 유모차 부대에 관심이 쏠렸다. 유모차를 끌고 나와 ‘유모차 부대’란 명칭이 붙었다. 다만 당초 예상과 달리 집회에 참여한 유모차 부대는 수대에 그쳤다. 집회 분위기도 달라졌다. K팝이 노동가의 자리를 대신했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는 탄핵 찬성 집회의 대표곡으로 자리를 잡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K팝을 따라 부르며 축제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이날 광화문역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의 집회도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보수단체를 상징하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한미동맹과 안보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도 사용한 바 있다. 연령대에서도 차이가 났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노년층이다.
2024.12.21 I 송주오 기자
美의회 부채한도 뺀 예산안 처리..셧다운 모면(종합)
  • 美의회 부채한도 뺀 예산안 처리..셧다운 모면(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미국 의회가 21일(현지시간) 부채한도 문제를 뺀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를 모면했다. 상원은 이날 0시 40분께 임시예산안(CR)을 찬성 85대 반대 11로 가결했다. 앞서 하원은 전날 오후 6시께 찬성 366명, 반대 34명으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제 임시예산안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전날 연방 하원은 워싱턴DC의 미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내년 3월 중순까지 정부 운영에 필요한 임시예산안을 찬성 366대 반대 34로 의결했다.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가 2024년 12월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법사위원회 관련 상원 민주당 의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상원 처리가 이날 자정으로 설정됐던 미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시한을 40분가량 넘겼지만, 백악관은 상원이 셧다운 시한 전 예산안 투표에 합의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셧다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에는 △내년 3월 14일까지 현 수준의 정부 예산 편성 △1000억달러 규모의 재난 구호 예산 △100억달러 규모의 농민 지원 예산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전했다.다만 이번 예산 법안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요구했던 부채한도 폐지 내지 상향은 빠졌다. 공화당은 대신 자체적으로 내년에 부채한도를 1조5000억달러 높이는 대신 향후 정부 지출은 2조5000억달러 순삭감하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의장은 이날 예산안 표결에 앞서서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의 부채 한도 관련 요구 내용은 빠진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라고 말했었다. 이어 이번 예산안에는 애초 여야 합의안에 포함됐던 대중국 투자 제한과 같은 조항도 불포함됐다. 지난 17일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내년 3월 14일까지 정부 운영에 필요한 임시예산안에 합의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부채한도 상향이 빠졌다면서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고 공화당이 합의를 번복하면서 셧다운 사태가 우려됐다.
2024.12.21 I 하지나 기자
퇴임 한달 앞둔 美바이든, 대만에 8300억 군사원조 승인
  • 퇴임 한달 앞둔 美바이든, 대만에 8300억 군사원조 승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퇴임 한달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8300억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승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대외원조법(FAA)에 따라 대만에 최대 5억7130만 달러(약 8천300억원) 상당의 군사원조를 제공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그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대통령인 내게 부여된 권한에 따라 대만에 원조를 제공하기 위해 최대 5억7130만 달러 상당의 국방부 방위물품과 서비스, 군사교육, 훈련을 사용하는 것을 총괄할 권한을 국무장관에게 위임한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말에도 의회의 별도 허가 없이 미군 보유 군물자를 이전할 수 있는 ‘대통령 사용권한’(PDA) 절차에 따라 5억6700만 달러(약 8200억원) 규모의 대만 방위 지원을 승인한 바 있다.중국은 지난 5월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한 이후 대만 해협 인근에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빈도를 늘리고, 군함과 해안경비함 등을 동원한 대규모 훈련을 진행하는 등 무력도발을 이어왔다.미국은 1979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바탕으로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는 비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나, 같은 해 유사시 대만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2024.12.21 I 하지나 기자
한·미 시장 스프레드 축소 지속…국발계에 대한 소고
  • 한·미 시장 스프레드 축소 지속…국발계에 대한 소고[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크리스마스 휴장 이후 나오는 국채발행계획(이하 국발계)을 주시할 예정이다. 내년 농사에 있어 국고채라는 금융상품의 메리트는 지난해 대비 떨어질 수 있지만 이번주 나오는 국발계는 발표하는 당국과 받아들이는 시장에 있어 중요한 내년도 첫 재료가 될 것이다.발행당국은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하는 만큼 시장에 최대한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늘어난 공급량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바깥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아직 탄핵안 가결 이후 정치 이벤트 진행 상황은 지지부진하다. 이에 추경이 미반영된 내년도 예산안 베이스 내달 공급량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공산이 크다.사진=AFP◇지난주 동향한 주간(16~20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20bp(1bp=0.01%포인트) 내외 급등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6.6bp 상승한 2.730%, 3년물 금리는 8.8bp 오른 2.629%를 기록했다. 5년물은 15.2bp 오른 2.775%, 10년물은 19.7bp 상승한 2.873%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23.1bp, 23.4bp 상승한 2.793%, 2.723%를 기록했다. 상승폭이 20bp 내외로 비교적 커 보이지만 이는 결국 직전주 미국채 상승분을 한국채가 부랴부랴 따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초 한·미 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가 178bp까지 벌어지며 원·달러 환율도 급변동했지만 현재는 160bp대까지 줄어들었다. 이같은 금리 움직임은 환시장에서의 변동성 축소 차원에서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한 주간 10년물 금리가 12bp 상승한 4.52%,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bp 오른 4.31%에 마감했다. 주말 미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 흐름을 볼 때 현 미국 기준금리 수준인 4.50%대라는 지지선은 비교적 견조해 보인다. 이는 스프레드도 그만큼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 중 하나다.미국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에 재차 떠오르던 물가 우려는 다시 잠잠해지는 모습이다.◇국발계에 대한 소고(小考)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 등이 예정됐으나 공급 물량이 적어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한 운용역은 “이번 주는 사실 국발계 외에 볼 건 없다”고 말했다.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3일 내년도 국고채 발행과 관련해 1분기에 27~30%를 발행, 상반기 55~60%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50년물 발행 비중은 35% 내외로 발행한다고 설명했다.시장의 관심은 앞쪽 구간보다도 20~30년 양 장기물의 발행 비중이다. 앞선 운용역은 “현재 시장에서 보는 내달 30년물 발행 예상량은 5조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 아직 대선 시기와 추경 규모 등 정치적 이벤트가 미반영됐기에 이번 발행계획은 시장에 충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혹여 탄핵과 대선 이후 추경이 본격적으로 반영된다고 해도 시장의 신뢰도 차원에서 지난 3일 당국이 발표한 만기별 발행 비중은 유지하며 반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국발계는 미국채 금리의 둔화된 하방 속도와 대규모 발행량, 추경 우려, 30년물의 금리 역전 등을 감안할 때 미세한 조정이 필요한 이른바 ‘아트의 영역’이 될 전망이다. 내년 발행량 급증과 추경이라는 재료가 고질적인 커브 역전을 해소할 타이밍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내주만 놓고 보면 국발계 외에는 미국채 금리 흐름 말고 시장 변수는 딱히 없다. 해외에선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6%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우선은 현 기준금리 수준에서의 매수세도 만만치 않다.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 집권 시 약달러를 선호했다는 점은 미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2024.12.21 I 유준하 기자
한미 외교장관 통화 “조속한 대면협의 위해 일정 조율”
  • 한미 외교장관 통화 “조속한 대면협의 위해 일정 조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미 외교장관이 조속한 대면 협의를 위해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외교부)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현 국내 상황과 한미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조 장관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아래에서도 한미동맹이 흔들림 없이 계속 유지·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그동안의 한미·한미일 협력 성과가 미국 새 행정부 아래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블링컨 장관은 이에 적극 동의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유능하고 존경받는 지도자로서 현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갖고 있다”며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그 회복력을 높이 평가하며 신뢰한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미국의 철통같은 대 방위공약이 변함없음을 재확인하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발전을 위해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마지막까지 긴밀히 소통하며 공조하자”고 덧붙였다.양측은 지난 6일에도 통화를 하고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한미 외교장관의 대면 협의는 다음 달 중순 이전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19일 워싱턴DC의 외신센터에서 진행한 아태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내년 1월 20일 2기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전에 한미 간 고위급 대면 회담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4.12.21 I 김경은 기자
부쩍 추워진 날씨…난방비 폭탄 피하고 싶다면
  • 부쩍 추워진 날씨…난방비 폭탄 피하고 싶다면[카드팁]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부쩍 추워진 날씨에 난방을 틀어놓는 시간이 점점 늘고 계시죠. 하지만 난방비는 냉방비보다 훨씬 부담스러워 난방비 폭탄 걱정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같이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가스 요금 혜택을 통해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11월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인 출범식’ 참석자들이 겨울철 난방비 절감 관련 거리 캠페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제도는 주택난방용 도시가스 요금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동절기 도시가스 사용량 감축을 위해 운영하는 제도입니다. 동절기(12~3월) 동안 전년도 사용량보다 3% 이상 절약하면 절감량에 따라 최대 30% 한도로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점감률별로 △3%~10% 미만은 50원/제곱미터(㎥) △10% 이상~15% 미만 100원/㎥ △15% 이상~30% 200원/㎥로 캐시백이 차등 지급되며 절감률이 높을수록 캐시백 지급 단가가 높아집니다.다만 기온이 올라가 난방 사용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경우에는 온도 보정계수가 적용됩니다. 가령 동절기 기온이 전년 대비 1°C 상승 시 5%포인트 자연 감소되므로 1°C 상승 시 8%로 기준이 변경됩니다. 신청 기간은 올해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로 4개월 동안 신청이 가능합니다. 절감 기간도 신청 기간과 동일하며 고지서 발행분으로는 1~4월분에 해당합니다.주택 난방용 도시가스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구라면 누구나 캐시백 제도를 활용할 수 있지만, 신청 전 주의해야 점이 있습니다. 먼저 전출·전입, 명의변경 등으로 인해 도시가스사 또는 고객식별번호가 변경돼 절감 기간 및 비교 기간의 전체 사용량 조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캐시백을 지급받을 수 없습니다.또 주택난방용 이외에 타용도 요금제 사용자는 캐시백 지급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캐시백 신청자와 계약자 명의가 다르거나 계약자 정보제공동의서를 미제출한 경우에도 혜택을 받기 어렵습니다. 아울러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해 절감기간 및 비교기간 중 각 세대별 사용량 자료가 없는 경우에도 캐시백 지급이 안됩니다.여기에 공과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까지 활용한다면 난방비 부담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신한카드의 ‘Mr.Life’는 공과금과 통신비를 각각 10% 할인해줍니다. 롯데카드의 ‘LOCA 365 카드’는 보통 공과금에 포함하는 아파트 관리비를 따로 빼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파트 관리비로 10%, 공과금(전기요금·도시가스요금)으로 10%를 각각 할인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2024.12.21 I 최정훈 기자
공화당, 부채한도 뺀 잠정 예산안 마련…셧다운 피하나
  • 공화당, 부채한도 뺀 잠정 예산안 마련…셧다운 피하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가 20일(현지시간) 우려가 커진 가운데 공화당이 예산안 처리의 발목을 잡았던 ‘부채 한도’ 문제를 뺀 새 잠정 예산안을 마련했다. 양 정당이 양보없이 극단으로 치닫는 ‘치킨게임’을 끝내고 미 의회가 처리 시한인 이날 자정까지 임시 예산이 처리될지 주목된다.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이날 낮 2시간가량 비공개회의를 하고 예산안 처리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회의 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에 만장일치의 합의가 있다”면서 “정부가 셧다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미 언론은 이 예산안은 전날 부결된 임시예산안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막판 요구로 들어간 부채한도 2년 유예 조항을 뺀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공화당은 자체적으로 내년에 부채한도를 1조5000억달러 높이는 대신 향후 정부 지출은 2조5000억원 순삭감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절차투표를 생략하고 패스트트랙 절차에 따라 바로 예산안을 표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예산안이 가결을 위해서는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지지를 해야 통과가 가능하다. .상·하원 처리 절차를 고려할 때 셧다운이 시작되는 21일 0시1분 전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한 물리적인 시간 자체가 촉박한 상태다. 앞서 미국 여야는 지난 18일 내년 3월까지 현 수준의 예산을 집행하는 임시 예산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부채한도 유예를 포함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공화당은 합의를 번복했다.
2024.12.21 I 김상윤 기자
"눈에 확 띄네"…'열혈검사' 이하늬의 북유럽식 전기차
  • "눈에 확 띄네"…'열혈검사' 이하늬의 북유럽식 전기차[누구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약 6년 만에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 시리즈가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배경을 부산으로 옮겨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 2’에 이하늬가 폴스타 4를 타고 등장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SBS 캐치’ 캡쳐)마치 만화처럼 정의감을 불태우며 변장도 주저하지 않는 배우 김남길과 유창한 영어부터 날카로운 수사 실력까지 발휘하는 배우 이하늬의 ‘케미스트리’가 여전합니다.대도시인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 만큼 종종 차량 추격장면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 때 등장하는 차 역시 눈에 띕니다. 미래적인 느낌을 주는 데다, 파란색 번호판으로 과시하는 친환경적 존재감까지. ‘열혈’ 사제와 검사가 선택한 이 차는 바로 폴스타 4입니다.폴스타 4. (사진=폴스타코리아)폴스타 4 실내. (사진=폴스타코리아)폴스타 4는 스웨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에서 내놓은 쿠페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폴스타 브랜드가 선보이는 두 번째 차량입니다.폴스타 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중형(D 세그먼트) 전기 쿠페입니다. 전장 4840㎜, 전폭 2008㎜, 전고 1534㎜로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차입니다.폴스타는 원래 볼보 산하의 고성능 브랜드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전기차 브랜드로 분사하며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던 토마스 잉엔라트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았습니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파격적이고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진짜 ‘미래의 차’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 아니었을까요?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 2’에 이하늬와 김남길이 폴스타 4를 타고 등장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SBS 캐치’ 캡쳐)그래서인지 폴스타 4 역시 천장 곡선이 완만한 쿠페 디자인을 채택해 미끈해 보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군더더기 없는 느낌을 주는 것이 눈에 띕니다. 북유럽식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채택했기 때문인데요. 전면부에는 폴스타 브랜드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드러낸 ‘듀얼 블레이드’ 헤드라이트가 자리해 날카로우면서도 미래적인 디자인을 강조합니다.날렵한 쿠페 디자인이지만 2열 공간은 넉넉합니다. 폴스타 4는 후면 뒷유리를 없앤 과감한 디자인을 채택한 대신, 루프에 HD카메라를 탑재해 룸미러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후면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폴스타 4.(사진=폴스타코리아)폴스타 4 실내. (사진=폴스타코리아)한국 시장에 야심차게 진출한 폴스타 4의 디자인을 이끈 것은 한국인 디자이너 ‘이수범’ 씨입니다. 이 디자이너는 2021년 폴스타에 합류해 스웨덴 본사에서 이번 ‘폴스타 4’ 외장 디자인을 총괄했다고 합니다.폴스타 4는 미래적 디자인뿐만 아니라 훌륭한 성능도 갖췄습니다. 폴스타 4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511km(롱레인지 싱글모터 기준)를 달성, 국내 전기 SUV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확보한 차량입니다. 100킬로와트시(kwh) 리튬 이온 배터리와 200킬로와트(kW) 모터를 결합해 민첩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열혈’ 사제와 검사가 선택한 전기차다운 대목입니다.북유럽 감성을 한껏 담은 혁신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과 긴 주행거리. 전기차 ‘겨울’이라고 불리지만, 그럼에도 폴스타 4가 뜨거운 인기로 추운 겨울을 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2024.12.21 I 이다원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