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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미국 대외 정책, 대선 결과에 왔다갔다 안 할 것”
  • 尹 “미국 대외 정책, 대선 결과에 왔다갔다 안 할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한미 동맹과 관련해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KBS를 통해 녹화 방송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 대담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방송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 출연해 미국 대선에 대해 “동맹국의 선거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으로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고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라는 것이 그렇게 왔다갔다하지 않는다. 저희는 한미관계는 동맹을 더 강화하고 업그레이드 하느냐의 문제지, 큰 (문제) 없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한중 교역관계에서도 특별히 문제되는 것이 없다. 요소수 사태는 있었지만 빠른 시일 내 문제가 관리되고 한중관계에 있어서 우려할 건 아니라고 본다”며 “중국이나 우리나 대외관계 철학이나 기조가 같다고 보시면 된다”고 했다.공급망 문제 등 경제안보에 대해선 “미중의 전략경쟁에서 시작이 돼서 WTO(세계무역기구)가 후퇴한 부분도 있고 국제교역도 블록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은 과거와 좀 분위기가 바뀌었기 때문에 국가 대 국가로서 정부가 나서고 정상이 나서야만 큰 딜이 성사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공급망 문제도 결국은 국제협력을 통해서 대체공급망도 확보를 하고 또 그렇게 함으로 해서 공급망을 가지고 리스크를 만들어 내는 일을 원천 차단할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4.02.08 I 박태진 기자
“대중 수출 만성적자 시대…국익손실 최소화해야”
  • “대중 수출 만성적자 시대…국익손실 최소화해야”[인터뷰]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앞으로 대(對) 중국 수출은 만성적자가 될 수 밖에 없다. 미·중 경쟁시대에 우리의 국익을 챙기는 노력을 해야한다.”중국 전문가인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과거와 달라진 중국과 관계에 맞춰 외교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지난해 대중 무역수지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31년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 (주재우 교수 제공)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산업 구조가 바뀌었다. 한국은 생필품을 중국에 의존하는데, 중국은 우리 중간재를 수입하지 않는다”며 “G10 국가를 보면 일본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에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는 반도체를 중국에 팔 수 있도록 미국과 협상을 해야한다”며 “이를 레버리지로 활용해서 중국 수출이 가파르게 떨어지지 않도록 완급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면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산업은 이를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 의회의 동정을 잘 파악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 교수는 “미국의회가 상정한 중국 관련 법안이 150개가 넘는다. 11월에 미국 대선이 있고 하원선거가 있어서 여름부터 법안이 통과될 수 있다”며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 경제안보 담당 3차장실이 진두지휘해서 산업부, 외교부, 국정원이 원팀으로 어떤 법안이 만들어질지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지연에 따라 이후 이어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낮게 예상했다. 주 교수는 “중·일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미온적인 일본 때문에 한국에서 한·중·일 정상개최가 안된다”며 “중국에 반간첩법으로 일본 사람이 구류된 사람이 많아 일본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했다.이어 “그동안 한·중·일 정상회의는 한·중 관계가 안좋아서 2번 취소됐고, 중·일 관계가 안좋아서 2번 취소됐다”며 “3국에서 개최한다면 가능성은 있다. 그럼에도 시 주석이 한국에 올 가능성은 ‘제로’”라고 사실상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없다고 분석했다.그는 시 주석 집권이 끝나는 2030년 이후를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서비스업 등을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준비하자고 제안했다.주 교수는 “적자로 돌아섰다고 경제관계가 끝난 건 아니다. 새로운 산업에 진출해야 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이 끝난 후에는 금융시장과 의료시장 개방, 서비스 산업도 개방될 것으로 본다. 이에 맞춰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한국경제인협회가 중국 당·정·군·재계 고위층 인사들의 자녀들의 집합인 태자당 기업과 교류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시 주석 딸부터, 원자바오, 후진타오 등의 자녀들이 한국과 교류하면 한·중 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대중 무역수지. 단위: 천 달러.(자료=한국무역협회)
2024.02.07 I 윤정훈 기자
OCI 컨콜 등장한 이우현…“한미 글로벌 진출 길잡이 노릇할 것”
  • OCI 컨콜 등장한 이우현…“한미 글로벌 진출 길잡이 노릇할 것”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OCI그룹의 제약 바이오 사업은 너무 작은 규모여서 성장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한미그룹이라는 국내 최고의 제약 바이오 회사와 한팀이 되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이우현 OCI그룹 회장.7일 OCI홀딩스 2023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 직접 등장해 주주들과 소통한 이우현 회장은 한미그룹과 통합 배경에 대해 이같은 설명을 내놨다. 그동안 바이오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OCI그룹은 단번에 국내 주요 제약 사업자로 발돋움하고, 반대로 한미는 OCI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회장은 “독일 바이엘, 한국 LG화학 등 세계 주요 화학업체들이 생명과학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점차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라며 “OCI의 바이오 사업 확장은 이미 수많은 화학업체들이 갔던 길을 쫓아가는 것이고 한미와 통합은 OCI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OCI는 매출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회사로서 앞으로 한미의 제품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잡이 노릇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한미도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OCI가 도움을 줘서 앞으로 더 빨리 성장하고 실적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도울 것”이라고 했다.앞서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그룹 통합계획을 발표했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를 취득하고 고(故) 임성기 창업주의 부인과 장녀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등은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구조다. 이렇게 되면 한미그룹이 OCI홀딩스 지배 아래에 놓이는 동시에 임 사장 등 한미그룹 측은 OCI홀딩스 최대주주에 올라 함께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그동안 국내서는 유례가 없었던 두 그룹 간의 전략적인 통합 결정이다.한편, OCI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6500억원, 영업이익 531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20%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비중국 프리미엄 유지 및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매각을 통해 동종 업계 대비 양호한 실적을 냈다. OCI홀딩스는 주요 해외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자회사(OCIM)의 생산 능력을 기존 3만5000톤에서 2027년까지 5만6600톤으로 증설하기로 확정했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공장을 100% 수력발전 청정 전력으로 운영하는 것이 최근에 확정됐다”며 “최적의 공정을 통해 생산 안전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7 I 김성진 기자
PF 위기 가속 건설업계…“계열지원이 희비 가른다”
  • [마켓인]PF 위기 가속 건설업계…“계열지원이 희비 가른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2024년에는 각 건설사들의 사업 및 재무 리스크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저하가 장기화하면서 미분양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건설사들이 주택 호황기 이전의 신용등급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PF 유동성 문제는 계열지원과 자산 매각 등 비영업적 요소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기업평가(034950)(이하 한기평)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계열지원을 비롯한 비영업적 요소가 건설사들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악화된 부동산 경기를 고려했을 때 건설사 자력으로는 우발채무에 따른 재무부담을 이겨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 건설현장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 분양률 제고 통한 리스크 완화 제한적최한승 한기평 실장은 7일 열린 ‘비우호적 업황에 따른 각사별 리스크 진단’ 웹세미나에서 “PF 관련 유동성 문제는 계열 지원, 자산 매각 등 비영업적 요소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현재의 주택 경기 상황에서 분양률 제고를 통해서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는 업체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최 실장은 계열지원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로 건설사들의 PF 우발 채무 대비 미진한 현금 보유를 꼽았다. 호황기에 아무리 많은 수익을 내더라도 사업 확장 과정에서 대부분의 현금을 소진하기 때문에 PF 위기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호황기에 분양을 통해 다수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다음 사업을 위한 토지 매입, 대여금, 공사 기간 동안의 운전자본 부담 등으로 소진되기 마련”이라며 “건설사 대부분은 침체기에 현금화할 만한 대형 자산을 보유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필요한 자구 계획의 상당 부분을 계열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계열 지원 가능성을 포함한 건설사의 비영업적 자원과 각사 자금 조달 능력이 신용등급으로 직결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기평은 PF 위기 속에서 계열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건설사로 롯데건설과 신세계건설(034300)을 꼽았다. 실제 한기평은 롯데건설과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계열지원을 비롯한 비영업적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업체별로 보면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의 자금대여와 메리츠금융그룹의 자금출자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았다. 현재 롯데건설은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면서 PF 우발채무 위험도를 크게 낮춘 상태다. 롯데건설의 PF 우발 채무는 지난달 9일 기준 5조4000억원이다. 이 중 올해 본 PF로 전환 예정인 1조4000억원과 분양대금을 통해 상환 예정인 5000억원, 올해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장기 대출 1조원을 제외하면 2024년에 만기 연장이 필요한 PF 우발 채무는 2조4000억원 수준이다.김현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롯데건설은 올해 3월 만기 예정인 메리츠 펀드에 대비하기 위해 시중은행들과 2조7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진행 중”이라며 “2024년에 만기 연장이 필요한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대부분 해당 펀드를 통해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 역시 계열 지원이 신용등급 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기평은 신세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합병과 신세계아이앤씨의 채권 매입 사례 등 신세계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마트의 영업실적 부진 등 그룹의 지원여력이 약화하고 있는 점과 대구 지역의 저조한 분양성과 등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신세계 그룹 지원 여력이 과거 대비 약화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면서도 “신세계건설에 대한 계열 지원 의지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유동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세계건설 대구 빌리브 헤리티지 전경. (사진=신세계건설)◇ 계열 지원 어려운 만큼 불확실성↑반면 한신공영(004960)과 동부건설(005960)은 계열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 신세계건설과 달리 계열 지원에 제한이 따르는 만큼 단기간 내에 재무부담을 완화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업체별로 보면 한신공영은 인천 영종 등 분양경기 침체 지역의 프로젝트의 착공 전환과 분양성과가 미진하다는 평가다. 동부건설은 단기유동성 리스크는 높지 않지만 한진중공업 인수와 자체사업 관련 용지 매입으로 인한 재무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던 한신공영과 동부건설은 계열 지원 등을 통한 비영업적 자구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PF 우발 채무 위험도가 높지 않지만 사업 전개 과정에서 운전자본 부담과 투자 부담이 높아져 재무안전성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기평은 동부건설의 최대 주주가 사모펀드인 만큼 계열 지원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동부건설의 최대 주주는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이 투자한 사모펀드 키스톤에코프라임이다. 이는 계열 내 지원 여력이 부족한 한신공영도 마찬가지로 신용등급 산정에 있어 비영업적 요소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16년 동부건설의 회생 절차가 종결된 이후 재무적 투자자인 한토신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단기간에 회복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지원 주체가 사모펀드인 만큼 직접적인 지원에 있어서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신공영의 경우 그룹 내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시행법인 등 부동산과 관련된 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그룹 내 한신공영을 지원할 만한 법인이 없는 데다 한신공영이 계열 지원 주체로 기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PF 리스크 올해 더욱 확대한기평은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PF 우발채무에 따른 건설사들의 재무부담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건설업계의 향방은 리스크 관리를 누가 더 잘하냐의 문제로 귀결될 것이라는 게 최 실장의 설명이다. 최 실장은 “PF를 포함해 건설업 리스크의 대부분은 분양 성과가 우수하면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이라며 “이를 달리 말하면 주택 경기 개선 없이는 PF를 포함한 불확실성 해소도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분양으로 대표되는 사업 위험은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긴 하지만 주택 구매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은 2025년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 실장은 건설사들이 대손상각비로 대표되는 판관비 지출을 관리하는 데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분의 건설사들 영업 실적에서는 매출 원가율의 상승만 관찰되고 있는데 2024년에는 대손 반영에 따른 판관비 비율 상승이 건설사의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기평은 유동성 위기에 따른 모니터링이 필요한 건설사로 △롯데건설 △신세계건설 △HDC현대산업개발(294870) △GS건설(006360) △코오롱글로벌(003070) △한신공영 △동부건설 등 총 7곳을 지목한 바 있다.
2024.02.07 I 이건엄 기자
조태열 장관, 왕이 위원과 취임 후 첫 통화…한·중 관계 현주소는?
  • 조태열 장관, 왕이 위원과 취임 후 첫 통화…한·중 관계 현주소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했다. 5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조 장관은 왕이 위원과 한·중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전략적 교류·소통을 강화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조태열 장관은 외교부 2차관 재직시절 인 2014년 7월 중국을 방문해 당시 왕이 외교부장 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 후속조치 등을 논의했다.(사진=외교부)◇조태열, 한·중 관계 복원 ‘구원투수’…“질적성장 도모하자”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외교부 장관인 조 장관은 과거보다 멀어진 한·중 관계 복원의 막중한 임무를 띠고 등판했다. 조 장관은 미·중 전략경쟁 시대에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 경제안보가 중요해진 만큼 한·미·일 가치외교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과 실리외교에 나선다는 각오다.조 장관은 왕 위원과 통화에서 한·중 양국이 갈등요소를 최소화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동안 중단됐던 한·중 외교안보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1.5트랙 대화 등의 협의체가 조기 개최될 전망이다. 이어 조 장관은 지난해 11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차기 정상회의 준비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공감한 바 있음을 상기하고 후속 협의를 진전시켜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왕 위원은 의장국인 한국의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왕 위원은 조 장관과 좋은 업무협력 관계를 형성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조 장관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다. 이에 조 장관은 왕 위원의 취임 축하와 방중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중하는 방안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가자고 밝혔다.왕 위원은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수교 이래 양자 관계는 풍성한 성과를 거뒀고 양국 인민에 큰 행복을 가져다줬으며 지역의 평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중국은 대 한국 정책에서 안정성,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고 시종일관 한국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이어 “한국이 긍정·객관·우호적으로 대중국 정책을 펼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며 중한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지켜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궤도로 되돌아가도록 추동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조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에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연초부터 각종 도발을 지속하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안보리 결의가 금지하고 있는 핵ㆍ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는데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의 역할을 부탁했다.아울러 조 장관은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강제북송 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왕 위원은 “먼 친척이 가까운 이웃보다 못하다”며 “새로운 용의 해에는 중한 관계가 ‘용과 말의 정신’을 발양해 새로운 기상을 펴고 새로운 국면을 열어 양국 인민에 더 행복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대중 무역수지 현황[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대중 수출 만성적자 시대…국익손실 최소화해야”한중 관계 개선과 관련해 중국 전문가인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앞으로 대(對) 중국 수출은 만성적자가 될 수 밖에 없다. 미·중 경쟁시대에 우리의 국익을 챙기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라진 중국과 관계에 맞춰 외교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지난해 대중 무역수지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31년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 주 교수는 “산업 구조가 바뀌었다. 한국은 생필품을 중국에 의존하고, 중국은 우리 중간재를 수입하지 않는다”며 “G10 국가를 보면 일본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에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는 반도체를 중국에 팔수 있도록 미국과 협상을 해야한다”며 “이를 레버리지로 활용해서 중국 수출이 가파르게 떨어지지 않도록 완급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면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산업은 이를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 의회의 동정을 잘파악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 교수는 “미국의회가 상정한 중국 관련 법안이 150개가 넘는다. 11월에 미국 대선이 있고 하원선거가 있어서 여름부터 법안이 통과될 수 있다”며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 경제안보 담당 3차장실이 진두지휘해서 산업부, 외교부, 국정원이 원팀으로 어떤 법안이 만들어질지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지연에 따라 이후 이어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낮게 예상했다. 주 교수는 “중·일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미온적인 일본 때문에 한국에서 한·중·일 정상개최가 안된다”며 “중국에 반간첩법으로 일본 사람이 구류된 사람이 많아 일본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했다.이어 “그동안 한·중·일 정상회의는 한·중 관계가 안 좋아서 2번 취소됐고, 중·일 관계가 안 좋아서 2번 취소됐다”며 “3국에서 개최한다면 가능성은 있다. 그럼에도 시 주석이 한국에 올 가능성은 ”제로”라며 사실상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없다고 분석했다.그는 시 주석 집권이 끝나는 2030년 이후를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서비스업 등을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주 교수는 “적자로 돌아섰다고 경제관계가 끝난 건 아니다. 새로운 산업에 진출해야 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이 끝난 후에는 금융시장과 의료시장 개방, 서비스 산업도 개방될 것으로 본다. 이에 맞춰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24.02.07 I 윤정훈 기자
주북 러대사 "北 7차 핵실험 할수도…한반도전쟁, 美에 달려"(종합)
  • 주북 러대사 "北 7차 핵실험 할수도…한반도전쟁, 美에 달려"(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북한과 러시아가 밀월을 이어가는 가운데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반도 위기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그는 북·러 간 군사 협력 가능성도 숨기지 않았다.지난해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을 진행할지는 한반도의 군사적·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핵 동맹 수준에 이르는 한·미 간 확장 핵 확장 억제(동맹국에 대한 핵 공격을 억제한다는 미국의 전략 개념)와 미국 핵잠수함이 한국 항구에 입항하고 미 공군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등 다른 도박이 계속된다면 북한 지도부는 국방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핵실험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마체고라 대사는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미국의 모험주의 정책이 매우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2024년 한반도가 평화로울지, 무력충돌이 일어날지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다”고 미국에 화살을 돌렸다. 반면 북한에 대해선 ”북한의 선의는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 남북 경협 합의 중 어느 것도 이행되지 않았다”고 두둔했다. 그는 “북한은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을 계기로 밀월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북·러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등 무기를 수출하는 대가로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완화하고 위성·미사일·잠수함 등 첨단 군사기술을 북한에 제공할 것이란 게 미국 등 서방의 의심이다. 전날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러시아가 자국에 예치된 북한 자금 3000만달러(약 399억원) 중 900만달러(약 120억원)을 동결 해제했다고 보도했다.마체고라 대사는 “너무 앞서가고 싶진 않지만 올해는 여러 면에서 러·북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방이 우려하는 군사 기술 교류에 관해선 “러·북 협력은 상호 간에 이익이 된다”며 “중요한 건 이것이 우리나라와 국민 이익에 부합하고 어떤 나라도 반대하지 않으며 지역을 넘어 더 넓은 차원에서 평화와 안보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북·러 밀월은 다음 달 러시아 대선 이후 이뤄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북 이후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체고라 대사는 방북 준비에 관해 “현재 (푸틴 대통령의 방북) 준비는 (양국 정상이) 서명할 공동 문건에 관한 것만 이뤄지고 있다”며 “나는 공동성명이 매우 좋은 패키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문건 가운데 하나로 마체고라 대사는 관광 교류를 들며 상호 관광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2024.02.07 I 박종화 기자
미등록 경로당 찾은 尹…"난방비 등 등록 경로당과 같은 수준 지원"(종합)
  • 미등록 경로당 찾은 尹…"난방비 등 등록 경로당과 같은 수준 지원"(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시 강북구에 있는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 어르신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이용 상황을 점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강북구의 한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재 전국에는 약 6만 8000여개의 경로당이 등록돼 있으며, 약 250만 명의 어르신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미등록 경로당은 실질적으로 경로당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시설 요건·이용 정원 등 일부 기준이 충족되지 않아 냉난방비·양곡비·운영비 등을 지원받지 못해 이용 어르신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6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관계 부처에 지자체와 협력해 미등록 경로당에 대한 실태조사와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쉬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인사하며 “정부 지원이 안 되는 미등록 경로당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난방비 등 등록 경로당과 같은 수준으로 지원하겠다”며 약속했다고 전했다.이날 윤 대통령이 방문한 경로당은 약 7.6평 정도로 내부에 화장실이 없고 이용 어르신 인원이 기준(20명)에 미달 된다는 이유로 등록되지 않은 시설이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건강과 안부를 묻고 난방은 잘되는지, 화재위험은 없는지 등을 살폈다.윤 대통령은 미등록 경로당이라도 어르신들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여가 활동을 하는 장소인 만큼 소외됨이 없도록 올해는 시급한 난방비·양곡비를 정부가 우선 지원하고, 경로당 기준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대형 아파트 같은 곳은 경로당 만들 때 등록 기준을 맞출 수 있지만, 지금 이곳처럼 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곳도 많다”며 “미등록 경로당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등록 기준이라는 것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시게 하려고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간을 만들려고 정한 것이지, 현실적으로 기준을 맞출 수 없는 미등록 경로당에서 불편하게 지내게 그냥 둘 순 없다”면서 “제도를 꼼꼼히 살피고, 우선 겨울에 춥지 않게 난방비부터 챙기겠다”고 덧붙였다.함께 참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수조사 결과 전국 미등록 경로당은 1600여 개소, 2만 3000여명의 어르신이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고 미등록 경로당에 대한 안전 점검 실시와 난방비·양곡비를 즉시 지원토록 조치했다고 했다.윤 대통령이 “경로당 문제 말고도 불편한 게 있으면 복지부 장관에게 다 말하라”고 하자, 한 어르신은 “등록 경로당과 공평하게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 반짝하고 한 번 지원해 주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조규홍 장관은 “예산 내에서 최대한 공평하게 지원하고 법제를 정비해 지자체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어르신들이 즐겁게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대화를 듣고 있던 한 어르신이 “나랏일 바쁠 텐데 얼른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윤 대통령은 “이렇게 어르신들 보는 것도 중요한 나랏일”이라며 대화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현장을 떠나기 전 차례용 백일주·유자청·잣·소고기 육포 등으로 구성된 설 명절 선물과 과일·떡 등을 전달했다.
2024.02.07 I 권오석 기자
미노이가 '저지른 죄'는 광고 촬영 펑크…AOMG "입장 늦어 죄송"
  • 미노이가 '저지른 죄'는 광고 촬영 펑크…AOMG "입장 늦어 죄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AOMG가 광고 촬영 펑크 논란에 휩싸인 소속 가수 미노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AOMG는 7일 낸 입장문에서 “우선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끼쳐 드리고 빠른 공식입장을 전달해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미노이의 광고 촬영 불참은 사실이 맞다”고 했다. 앞서 이날 모 화장품 업체 측이 미노이가 지난달 30일 당일 통보로 광고 촬영에 돌연 불참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앞서 미노이는 5일 진행한 SNS 라이브 방송에서 눈물을 쏟은 뒤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는 글을 남겨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미노이는 방송에서 “3월쯤이면 ‘미노이가 그때 그래서 그런 얘기를 했구나’ 하실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언급도 했다. 이 가운데 AOMG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장시간 침묵을 지켜 빈축을 샀다.뒤늦게 입장문을 낸 AOMG는 광고 촬영 불참 건에 대해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불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OMG는 “이러한 과정에서 아티스트가 촬영 불참으로 느낀 죄책감으로 ‘죄를 지었다’ 언급했고 정리되는 데에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3월쯤이면 아시게 되지 않을까’ 등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AOMG는 “당사와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광고주와도 연관되어지는 일이므로 빠른 입장을 전해드리지 못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당사와 아티스트는 이에 대해 상호 소통을 원활히 마쳤으며 광고주 측과도 원만히 합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당사와 아티스트는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등을 통해 신속히 광고주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AOMG는 “더는 아티스트의 발언에 대한 무분별한 억측 및 발언은 삼가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앞으로 다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미노이는 2019년 가수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고, 웹 예능 ‘미노이의 요리조리’ 호스트로 활약하며 인기를 높였다. AOMG는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로꼬, 우원재, 이하이, 코드쿤스트, 정찬성, 기안84 등이 속해 있는 연예 기획사다. 지난해 11월 미노이 영입 사실을 알렸다.
2024.02.07 I 김현식 기자
바이든, 네바다서도 경선 압승…여론조사선 트럼프에 열세
  • 바이든, 네바다서도 경선 압승…여론조사선 트럼프에 열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민주당 네바다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예고된 승리’를 거뒀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바이든 포 프레지던트’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프라이머리 개표가 71% 진행된 가운데 89.8%를 득표하고 있다. 사흘 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연승이다. 2위인 마리안 윌리엄스 후보의 득표율은 2.5%를 얻어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한 유권자 비율(5.8%)보다도 낮았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 민주당은 중산층을 이루고 있는 노조원과 기회를 찾아 온 이민자들, 아메리카 드림을 위한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할 모든 계층의 가족 등 미국의 근간을 대표한다”며 이날 승리의 의미를 평가했다. 그는 지난 4일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공화당 프라이머리도 함께 열렸으나 구속력은 없다. 네바다 주정부는 모든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로 대선 경선을 진행하도록 2021년 관련 법을 바꿨으나 공화당은 이에 불복, 당원만이 참여하는 코커스(당원대회)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네바다 프라이머리에 불참한 이유다. 8일 열리는 네바다 코커스엔 트럼프 전 대통령만이 후보로 등록해 대의원 26명을 모두 가져가게 됐다.트럼프 전 대통령 없이 치러진 네바다 프라이머리에선 개표율 61% 현재 ‘지지 후보가 없다’는 데 표를 던진 유권자가 61%에 이른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32.4%)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4.2%)가 그 뒤를 이었다.네바다는 미 대선 경합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에선 2.4%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지난달 16~21일 모닝컨설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8% 대 40%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2024.02.07 I 박종화 기자
국금센터 “달러 강세, 주가 조정에도 외국인 주식·채권 모두 순유입”
  • 국금센터 “달러 강세, 주가 조정에도 외국인 주식·채권 모두 순유입”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 증권자금은 지난해 11월서부터의 유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권도현 자본유출입분석부장 등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현황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외국인 증권자금은 작년 11월부터 유입세로 전환된 후 최근 달러 강세와 주가 조정 등에도 불구, 주식·채권 모두 순유입 기조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외국인은 지난해 8~10월 중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국내 시장에서 8조1000억원 어치를 순회수했으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5조1000억원 어치를 순투자했다. 해당 순투자 기간의 투자 규모는 주식이 11조2000억원, 채권 3조9000억원이다.권 부장은 “특히 올해 1월 중 달러 강세와 국내 금융시장의 조정 국면에서도 외국인 자금은 주식 3조원, 채권 2조5000억원으로 비교적 견조한 유입세를 지속했다”고 짚었다. 센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코스피 내 전기전자 업종을 5조9000억원 순매수했으며 여타 업종도 3조6000억원 순매수했다.채권시장에서는 단기물의 경우 차익거래유인 감소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지난해 6월부터 유출세가 지속되는 반면 중장기물의 경우 금리 하락 기대와 양호한 환헷지 후 수익률 등으로 순투자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아시아 주요 신흥국 중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도 지난해 11월부터 금리하락 기대 등으로 외국인의 채권자금 유입세가 강화됐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 2022년 초부터 지속된 외국인 채권 자금 유출 흐름이 반전, 지난해 11~12월 중 4조3000억 위안 대규모의 유입이 이뤄졌다.권 부장은 “올해 신흥국 전반의 투자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시장도 반도체 사이클 반등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이 긍정적 요인”이라면서 “채권시장은 단기물의 재정거래 유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대와 양호한 수익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전망 등이 외국인 투자확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다만 미국 경제의 연착륙과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자본유출입 변동이 클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 경제가 예상 대비 견조할 경우 연준 금리 인하가 지연, 채권 금리 하락과 달러화 약세 움직임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경제 부진 지속 가능성과 중동 등 지정학적 위험, 미국 대선을 포함한 주요국 선거도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2024.02.07 I 유준하 기자
고물가에 가성비 패션 부상...지그재그, 작년 SPA 브랜드 거래액 2배 급증
  • 고물가에 가성비 패션 부상...지그재그, 작년 SPA 브랜드 거래액 2배 급증
  • 카카오스타일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고물가 영향 등으로 지난해 브랜드패션관의 SPA(스파) 제품 거래액이 직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고 7일 밝혔다.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성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패션 플랫폼에서도 SPA 브랜드 실적이 두드러지고 있다. SPA는 제조와 유통을 일원화한 제품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전 연령대에 인기를 얻고 있다. 지그재그에는 ‘미쏘’, ‘스파오’, ‘에잇세컨즈’, ‘지오다노’ 등 국내 브랜드를 비롯해 ‘자라’, ‘마시모두띠’, ‘에이치앤엠’ 등 스페인 브랜드까지 약 16개의 SPA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들 브랜드의 2023년 총거래액은 2022년 대비 109% 증가세를 보였다.특히 지난해 지오다노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로엠 거래액도 52% 늘었다. 미쏘도 2022년 대비 36% 상승한 거래액을 기록했다. 작년 2월 입점한 스파오는 같은 해 10월 프로모션에서 30억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할 정도로 실적이 단숨에 껑충 뛰었다.지그재그는 SPA 브랜드 제품을 단독 선 출시하는 전략으로 여성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 스파오는 지그재그 단독 상품인 크롭 윈드 브레이커를 론칭해 작년 상반기 인기를 끌었다. 올해 1월 24일부터 31일까지는 미쏘의 2024년 봄 신상품을 선 론칭하고, 72시간 타임 특가를 진행하며 기획전 전주 대비 12%의 거래액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빠른 배송 서비스와 SPA의 조합도 거래액 상승을 이끄는데 주효했다. 스파오, 미쏘, 슈펜, 로엠 등이 시즌 메인 상품을 직진배송으로 배송하면서 빠른 배송을 원하는 MZ 세대 수요를 잡고 있다. 이외에도 입점 브랜드 화보와 영상 콘텐츠로 전달하는 기획전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SPA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여성을 타깃한 국내 대부분의 SPA 브랜드가 지그재그에 입점한 데다, 최근의 가성비 소비 트렌드 등이 더해져 관련 거래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SPA 브랜드와의 협업을 늘리고, 단독 라인을 개발하는 등 셀렉션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4.02.07 I 문다애 기자
설 앞두고 미등록 경로당 찾은 尹…'복지 사각지대 해소' 약속
  • 설 앞두고 미등록 경로당 찾은 尹…'복지 사각지대 해소' 약속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시 강북구에 있는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날 방문은 설 명절을 앞두고 대통령이 민생 현장을 찾아가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미등록 경로당 이용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들과의 오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재 전국에는 약 6만 8000여개의 경로당이 등록돼 있으며, 약 250만 명의 어르신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미등록 경로당은 실질적으로 경로당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시설 요건·이용 정원 등 일부 기준이 충족되지 않아 냉난방비·양곡비·운영비 등을 지원받지 못해 이용 어르신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6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관계 부처에 지자체와 협력해 미등록 경로당에 대한 실태조사와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이날 윤 대통령이 방문한 경로당도 약 7.6평 정도로 내부에 화장실이 없고 이용 어르신 인원이 기준(20명)에 미달 된다는 이유로 등록되지 않은 시설이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건강과 안부를 묻고 난방은 잘되는지, 화재위험은 없는지 등을 살폈다.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어르신들에게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등록 경로당이라도 어르신들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여가 활동을 하는 장소인 만큼 소외됨이 없도록 올해는 시급한 난방비·양곡비를 정부가 우선 지원하고, 경로당 기준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함께 참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수조사 결과 전국 미등록 경로당은 1600여 개소, 2만 3000여명의 어르신이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고 미등록 경로당에 대한 안전 점검 실시와 난방비·양곡비를 즉시 지원토록 조치했다고 했다. 또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연내에 미등록 경로당에 대한 제도 개선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현장을 떠나기 전 차례용 백일주·유자청·잣·소고기 육포 등으로 구성된 설 명절 선물과 과일·떡 등을 전달했다.
2024.02.07 I 권오석 기자
이준석 ‘수학교육국가책임제’ 제안...“학생 5명 당 선생님 1명 배치”
  • 이준석 ‘수학교육국가책임제’ 제안...“학생 5명 당 선생님 1명 배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12번째 정강·정책으로 수학포기자 방지를 위한 ‘수학교육국가책임제’를 제안했다.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양향자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릴레이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이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별로 수학과목에 대한 성취도 평가를 의무화해, 대한민국 구석구석, 수학교육에 문제가 있는 학교와 지역을 찾아, 학생대 교사 비율을 5대 1까지 줄여 수준별, 특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학령인구가 줄고 교실이 남게 되는 상황속에서 앞으로 교원임용자수에 여유가 생기는 상황에서 그 여유자원을 수학교육에 집중 투입하여 어느 학생도 수학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에서 수학 교육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2028년 수능부터 기하와 미적분Ⅱ를 제외한다고 발표했다”며 “우리나라 공교육이 수학교육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사이 사교육 시장은 이 불안의 틈을 파고들며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른 과목과 달리 수학은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면 진도상 다음에 나오는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양 원내대표는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전국 수학 성취도 평가를 의무화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수학에 한에 ‘개별화 수업’을 실시하겠다”며 “수학 성취가 취약한 학교에는 교사 1명당 학생 수 5명 이하의 개별화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족한 수학 교사는 사범대 복수전공제를 확대하고 기간제 교사를 확충하겠다는 게 개혁신당의 방안이다.이 대표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취업 문제 등으로 이과 선호도가 높아졌지만 지역에서는 수학 기초학력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지역에 외과수술적으로 교육 자원의 투입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4.02.07 I 김혜선 기자
한은 "IT 경기 회복에 상품수지 호조…연간 490억달러 흑자 전망"
  • 한은 "IT 경기 회복에 상품수지 호조…연간 490억달러 흑자 전망"[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도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한은 전망치는 490억달러 흑자다.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7일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조사국에서 올해 경상수지 490억달러, 내년 590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되는 것으로 봤다”며 “반도체 등 IT 경기가 회복되면서 상품수지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그 영향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한은 발표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7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5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다. 작년 연간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달러 흑자로 한은의 연간 전망치 300억달러를 웃돌았다.다음은 신 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사진=한국은행)-연간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애초 너무 보수적으로 잡은 것 아닌가.△(신승철 국장) 작년 11월 조사국에서 연간 경상수지 전망을 300억달러 흑자로 봤다.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부진했고 상품수지가 크게 개선됐다. 조사국에서 전망을 발표한 이후에 통계 흐름을 보면, 11월과 12월 중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도 회복되는 모습이 뚜렷해 지면서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대중무역수지도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이다가 그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가격도 지정학적 여건과 동절기 수요로 불확실했는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작년 국제수지 확정 작업을 하면서 경상수지가 상향 수정된 점도 영향이 있다.-경상수지가 12월 들어 늘었다. 이같은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는가.△(신승철 국장) 연간 경상수지 전망을 보면 조사국에선 올해 경상수지 490억달러, 내년엔 590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되는 것으로 봤다. 큰 요인은 반도체 등 IT 경기가 회복되면서 상품수지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그 영향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별 수출을 보면 이번에 유럽연합(EU) 지역에서 많이 감소했다.△(문혜정 국제수지팀장) 통관 기준으로 봤을 때 EU 지역이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기계류나 철강제품 등 부분이 감소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자동차도 감소했다.-12월 수출보면 미국이 최대 수출국이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신승철 국장) 중국이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었다가 미·중 무역갈등, 공급망 재편 등으로 미국이 최대 수출국이 됐다. 1월엔 중국 수출이 회복되면서 중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갔다. 대중국 수출 비중은 추세적으로 줄고 있고 미국은 커지고 있다. 중국 쪽으로 중간재를 수출해서 현지 회사가 완제품을 수출하는 수출 경로가 중국에서 베트남 쪽으로 생산기지가 이동한 상태다. 대중국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베트남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공급망 재편 관련해서 미국 쪽은 2차 전지 등 해외 직접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서 미국 수출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세적으로 보면 중국 수출 비중 낮아지고 미국 수출 비중 커지고 베트남 비중이 커지는 추세가 있다. 최대 수출국 지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수입에서 반도체 수입 감소폭이 줄었다. 투자 확대 흐름으로 풀이되는 것인가.△(신승철 국장) 반도체 수입은 소재를 수입하는 부분이 있고 제조용 장비를 수입하는 부분이 있다. 두 개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다. 소재 수입은 작년 상반기부터 감산했던 영향이 있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같은 경우 설비투자가 하반기 어느 정도 마무리돼서 수입이 감소했다.-지난달 설명회 때 동남아 관광객이 줄고 12월과 1월 늘어나는 추세가 있다고 했다. 12월 설명 부탁한다.△(신승철 국장) 여행수지 같은 경우 12월 입국자 수를 보면 동남아와 중국의 입국자수는 완만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 입국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동절기 동남아 쪽에서 관광객이 들어오는 계절적 패턴이 있다고 설명했는데, 12월 숫자를 보면 동남아 입국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여행수지 적자폭이 크다. 언제 이후 최대인가.△(문혜정 팀장) 서비스수지 적자는 연간으로 보면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다.△(신승철 국장)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출국자 수가 늘었어 여행수지 적자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상화물운임 단가가 떨어지면서 운송수지가 큰 폭 적자로 돌아선 영향도 있다.-중국 관광객이 완만하게 증가한다고 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기조화되는 것 아닌가.△(신승철 국장) 중국인 관관객 입국자 수는 중국 내 요인도 있고 국내 코로나19 영향도 있다. 예전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보따리상이나 단체로 국내에 와서 소비하는 패턴이 줄었다. 개인 관광이 늘어나는 추세다. 소비도 많이 안 하는 추세다. 국내요인 제외하더라도 예전처럼 중국 관광객이 대규모 입국해서 국내에서 소비를 많이 하는 시기는 지나갔다고 생각하고 있다.-연간 기준 수입 감소폭이 컸다. 작년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났다고 봐도 되는가.△(신승철 국장) 불황형 흑자에 대한 정의를 수출·입 둘 다 감소했는데 수입이 더 크게 감소했다는 것으로 하면 그렇게 해석할수 있다. 월별 흐름을 보면 수출 증가세 3개월 연속 늘었다. 수출이 감소한 이유와 수입이 감소한 이유를 비교해보면 수입 감소가 에너지가격 하락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수출이 하반기 플러스(+) 돌아선 것은 IT 경기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금융계정 중 직접투자 자산이 전년 대비 줄었다. 일반적으로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나는 개념과 다르다.△(신승철 국장) 해외 직접투자는 세계화의 큰 추세였다. 우리나라도 해외 진출을 많이 하면서 늘어나는 추세였다. 2021년과 2022년 같은 경우 역대 최대 규모로 해외 직접투자가 이뤄졌다. 반도체와 2차 전지를 중심으로 최대로 늘어났던 시기다. 그에 비해 작년 줄어든 것으로 나온다. 2021년 2022년 워낙 컸던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있고, 작년 반도체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영향도 있다.-증권투자도 줄었다.△(신승철 국장)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의 경우 주식은 코로나19 시기 많이 했다가 작년 줄었다. 채권투자 같은 경우 작년 2분기부터 금리인하 기대로 증권사 등 기타 금융기관과 개인 등 비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장기채 투자가 전년에 비해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과 채권 부분 해외 금리 수준이라든지 이런 것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2024.02.07 I 하상렬 기자
한미약품 가처분 소송에 변수로 떠오른 케일럼엠
  • 한미약품 가처분 소송에 변수로 떠오른 케일럼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과 OCI(456040)그룹 간 합병을 둘러싸고 발생한 법적 분쟁에 관계가 없는 기업이 새로운 보조 참가자로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한미약품 본사 사옥. (자료=한미약품)7일 재계에 따르면 과거 태화그룹 관계사였던 케일럼엠이 지난 1월 25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등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소송의 공동소송적 보조참가자로 등록했다. 대리인은 법무법인 김앤전이다. 당사자는 처음에 최연지 전 케일럼엠 대표였지만 지난 5일 최승환 케일럼엠 사내 이사로 변경됐다.공동소송적 보조참가자란 해당 소송에서 나올 판결의 효력이 제3자에게 미칠 경우 해당 제3자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소송에 보조로 참여토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케일럼엠은 소장에서 한미사이언스 2주, OCI홀딩스 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일럼엠은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주당 4만1600원, OCI홀딩스의 경우 주당 9만8600원에 주식을 매입했다.재계 일각에서는 케일럼엠이 보조참가자로 참여한 배경에 의문을 품고 있다. 보조참가자 신청 취지 등을 고려할 때 한미약품 사장 편에 서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케일럼엠이 한미약품그룹이나 OCI그룹과 사업적인 연결고리가 없기 때문이다. 케일럼엠은 항공기 대여, 임대, 정비, 판매, 교육훈련과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일럼엠은 코스닥 상장사 케일럼이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2022년 11월 설립했다. 이후 케일럼엠은 사업 재편과정에서 지난해 말에 제3자에게 매각됐다. 케일럼엠의 인수자는 대부업체로 알려져 있을 뿐 드러난 사실은 없다. 케일럼엠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태화그룹 일가의 장녀 최연지 동서일렉 대표는 지난 1월 19일 케일럼엠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고 같은 날 최승환씨가 유일한 사내 이사로 등재됐다. 이는 1월29일 법원에 등기됐다. 케일럼엠의 주당 인수가격과 한미사이언스, OCI홀딩스의 종가를 고려할 때 케일럼엠은 지난 1월 24일 두 회사 주식을 인수해 다음 날인 25일 보조 참가자로 등록한 것으로 추정된다.케일럼엠의 주식 매수 시점이 최연지 전 대표 사임 이후로 추정되는 만큼 이번 보조참가자 신청은 케일럼엠 인수자가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소송의 원고인 한미약품 사장 측은 케일럼엠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새 보조참가자가 일반 주주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처럼 비쳐 사안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체도 알 수 없고 보유 주식 수도 극히 미미한 새 보조참가자가 법원 결정에 혼돈을 가져올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새로운 보조참가인의 등장으로 이달 7일로 예정돼 있던 첫 심문 기일은 오는 21일로 미뤄졌다.
2024.02.07 I 신민준 기자
삼정KPMG "기업 지배권 관련 공시 소극적…신뢰성 개선해야"
  • 삼정KPMG "기업 지배권 관련 공시 소극적…신뢰성 개선해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삼정KPMG 감사위원회지원센터(ACI)와 김우진 서울대 교수는 2023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의무발행 327개사의 핵심지표 준수 여부 등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삼정KPMG)조사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기업 98%가 미준수 사유를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지표 준수여부 및 미준수 사유 설명(CoE·Comply or Explain) 방식의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제도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 개선을 위해 도입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는 원칙중심(Principle-based) 공시제도로, 핵심지표 준수여부 및 미준수 사유를 설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앞서 CoE 공시제도를 도입한 영국과 독일 등에서는 낮은 공시비용으로 기업의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반면 배당과 같이 투자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업설명(IR) 요인이 포함된 핵심지표는 정보 이용자와 적극적으로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동연구에서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의무발행 기업의 △배당정책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의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등 4개의 핵심지표를 전수 조사했다. 이 보고서는 실질적인 준수율 뿐만 아니라, 공시 내용의 신뢰도와 기재사항의 충실도를 파악해 CoE 원칙의 국내 적용 유효성과 한계를 실증 연구했다.‘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를 미준수한 기업의 경우 92%가 거래소 가이드라인이 요구하는 미준수 사유 및 대안을 기재했고, 준수 기업의 81%는 투자에 유용한 추가 정보를 더 기재하기도 했다.‘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지표에 대해서도 미준수 기업의 72%가 문서화된 승계정책을 보유하고 있지 않을 뿐 정보 이용자에게 기본적인 정보는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준수 기업의 79%는 기본적인 정보 외 전문경영인 체제의 승계정책 또는 가족경영, 후보군 마련에 필요한 별도의 규정 전문 등을 상세히 공개했다.이사회에 대한 지배주주의 과도한 영향력을 통제하기 위한 핵심지표인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와 회사 경영진의 의사결정 감독을 위한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핵심지표는 미준수 기업 중 각각 98%와 58%가 미준수 사유를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보고서는 “기업의 지배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핵심지표 일수록 기업이 소극적이고 형식적으로 공시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국내 상장사들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우선시 도입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핵심지표는 정관상은 분리한다고 밝혔으나 실무상 모범규준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84%에 이르렀다.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제도에서 CoE 방식만으로는 개선 여부가 불충분한 일부 중요 핵심지표에 대해서는 법제화를 통해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가 반복적인 오류가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업의 공시 담당 인력에 대한 교육 지원과 역량 제고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삼정KPMG ACI는 ”보고서에 기재된 정보가 ESG 평가기관의 지배구조 평가,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의 근거자료로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구 결과에서 증명된 것처럼 핵심지표와 본문 기재사항의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이번 연구 논문 열람은 한국법경제학회 공식홈페이지 내 법경제학연구의 최신논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 관련 영상은 삼정KPMG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4.02.07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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