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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릿지바이오 2년만에 샤페론 물질 기술해지, 의미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가 샤페론(378800)으로부터 기술도입한 특발성 폐섬유화증(IPF) 후보물질을 2년 반 만에 반환했다. 개발이 지지부진한 파이프라인은 과감히 쳐내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의 임상과 기술이전 협상에 집중해 조만간 성과를 내겠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사진=브릿지바이오)11일 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임상 지연’을 이유로 2022년 4월 샤페론에서 도입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209를 반환한다고 밝혔다. 당시 계약금은 20억원, 임상 및 허가 단계별 마일스톤에 따른 총액 규모는 300억원이었다. ◇왜 반환했나브릿지바이오에 따르면 BBT-209는 샤페론의 경구용 치매 치료제 ‘HY209’로도 개발 중인 상황이었다. 당시 계약에 따르면 샤페론이 HY209의 임상 1상을 끝내면, 브릿지바이오가 BBT-209의 임상을 시작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HY209의 임상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브릿지바이오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고 이에 권리 반환을 하기로 이사회 의견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샤페론은 2021년 3월 국전약품(307750)에 HY209를 기술이전 해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오고 있다. HY209는 2021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당시 시장에서는 임상 1상 종료 시점을 2022년 말로 예상했다. 하지만 3년이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HY209의 임상은 ‘진행 중’인 상황.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임상 1상 종료 시점은 2025년 12월이다. 당초 계획한 임상 종료 시점보다 3년 가량 늦어지는 것이다. ◇유망 후보물질 기술이전에 집중브릿지바이오는 진행이 더딘 파이프라인은 과감히 정리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후보물질에 개발 역량과 비용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리가켐바이오(141080)에서 도입한 특발성 폐섬유화증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 2상은 최근 후반부에 접어들었으며, 구체적인 안전성·유효성 데이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기술이전 논의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BBT-877은 앞서 브릿지바이오 지난 2019년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46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지만 잠재적 독성 이슈로 반환받은 오토택신 저해제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임상 2상 후반부 들어가다 보니 안전성과 유효성 프로파일이 구체화 되면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협상 논의를 심도있게 진행 중”이라며 “기술이전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린 파이프라인을 정리해 조금이라도 인력과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빠르게 권리반환을 결정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BBT-877은 최근 임상시험 모집 인원인 120명을 초과 달성하면서 임상 2상후반부에 접어들었다. 환자들의 6개월 투약 및 4주 모니터링 기간을 고려해 내년 4월 쯤 톱라인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기술이전 계약은 톱라인 데이터 확인 전에라도 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지난 2월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안으로 BBT-877의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록버스터 유력 후보군”브릿지바이오는 BBT-877이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 약물 유력 후보군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특발성 폐섬유증 대상 차세대 치료제 주요 개발사들로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 미국 플리언트테라퓨틱스, 국내는 브릿지바이오를 꼽고 있다.베링거 인겔하임의 경우 PDE4B 저해제인 ‘네란도밀라스트’로 임상 3상 중이며 유효성은 확인했지만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 비율이 높아 추가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플라이언트는 인테그린 저해제 ‘벡소테그라스트’가 현재 임상 2상 중이다. 기존 치료제들과 달리 FVC (노력폐활량) 개선, 잠재적인 섬유화의 역전도 제시하고 있는 데이터들을 도출하고 있다.브릿지바이오의 BBT-877은 국내에서 유일하기 임상 중·후기 단계에 있는 개발사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특발성 폐섬유증은 폐 섬유화로 폐 기능 저하, 호흡곤란, 궁극적으로는 사망을 유발하는 만성 섬유성 간질성 폐질환이다. 이 질환은 근본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폐기능의 저하 속도를 늦춰주거나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면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춘 치료제들이 시판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판 중인 폐섬유증 치료제의 경우 현재 부작용이 다수 보고되고 있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특발성 폐섬유증 시장규모는 2023년 기준 약 43억 달러(약 5조 7600억원)에서 2030년에는 약 70억 달러(약 9조 38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BBT-877 외에도 또 다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301’은 내년 하반기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은 내년 임상 1b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 CIP, 대만에 300㎿ 규모 중닝 해상풍력발전단지 완공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덴마크계 글로벌 그린에너지 투자개발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가 대만에 300메가와트(㎿)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완공했다.해상풍력발전단지 모습. (사진=게티이미지)CIP에 따르면 CIP는 지난 5일 대만에서 300㎿ 중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준공했다. CIP는 앞서 이 프로젝트를 위한 펀드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Ⅳ’를 결성하고 중국철강공사(CSC)와 합작해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5년 전인 2019년 대만 정부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았고 올 5월 1호 터빈을 설치한 이래 4개월 만에 수십여 터빈 설치를 마쳤다.이곳은 올 연말께 현지 전력계통 연계를 마치고 대만 내 전력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연간 약 30만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풍력발전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만큼 석탄화력발전소와 비교해 그 배출량을 연 55만톤(t)을 줄일 수 있다.대만은 아시아권에서 최근 가장 활발하게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나라다. 2016년 해상풍력 보급 로드맵을 수립해 올해 상반기 기준 설치량을 2.1GW까지 늘렸다. 2030년까지 이를 14.4GW로 늘린다는 계획으로 현재도 CIP를 비롯한 다수 기업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CIP도 이곳 완공으로 올해만 두 번째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마쳤다. 올 5월에도 600㎿ 규모 창팡-시다오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완공한 바 있다. 또 500㎿ 규모 펭미아오 해상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CIP는 이 같은 대만에성의 성공을 토대로 한국에서 진행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 E&S와 함께 99㎿ 규모 전남해상풍력1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울산 앞바다에서도 총 1.5G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인 해울이해상풍력 1~3을 진행하고 있다. 신안 앞바다에서도 1GW 규모 해송해상풍력 1·3을 추진 중이다.한국도 지난 10년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대폭 늘렸으나 해상풍력 분야는 미개척지에 가깝다. 태양광발전설비는 31GW, 육상풍력발전설비도 2GW에 육박하지만 현재 상업운전중인 해상풍력 발전설비 규모는 0.1GW 수준에 그친다.그러나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풍력발전설비 규모를 2030년까지 14.3GW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고 CIP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이 최대 16GW 규모의 사업 추진을 모색 중이다. 정부와 국회, 해상풍력업계는 난개발을 우려해 정부 주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계획 입지를 추진하고자 해상풍력발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토마스 위베 폴센(Thomas Wibe Poulsen) CIP 파트너 겸 CIP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중닝 완공과 관련해 “대만 내 여러 공급망 협력기업과 팀원의 노력으로 달성한 성과”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을 합리적 비용으로 공급하는 우리 전문 역량을 대내외에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CIP는 280억유로(약 40조원) 규모의 12개 펀드를 운용하며 ‘해상풍력 강국’인 덴마크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스페인, 독일, 대만, 한국 등 12개국에서 육·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비롯해 수소·암모니아, 고압 송전선로, 태양광발전 등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대선 정국’ 美 찾은 통상본부장 “흔들림 없는 신뢰 확인”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0~12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대선) 정국인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을 찾아 현지 정부·의회를 비롯한 주요 인사와 차례로 만났다.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한·미 우호·신뢰 관계를 다지자는 취지의 행보다.(왼쪽부터)미국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 이안 브레머(Ian Bremmer) 회장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13일 산업부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이 기간 돈 그레이브스(Don Graves) 미국 상무부 부장관을 만나 주요 통상 현안을 점검했다. 한·미 양국은 올 6월 한·미 산업장관회의(SCCD)와 한·미·일 산업장관회의를 갖고, 미국의 제안으로 결성된 14개국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서 한국이 위기대응네트워크(CRN) 의장직을 맡는 등, 미국 주도 통상 재편에 동참하고 있다.정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그레이브스 부장관에게 커넥티드카 잠정규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세부 요건, 알루미늄 압출재 반덤핑 판정 등 우리 기업의 우려사항에 대한 미국 당국의 충분한 고려를 당부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그는 또 미국 공화당 소속 한국계 하원의원 영 킴(Young Kim·캘리포니아주)를 만나 한국인 전용 전문직 비자 확보와 IRA 투자 인센티브 유지 등에 대한 의회 차원의 지지 노력을 당부했다. 또 미 의회 무역소위 경험이 있는 전직 다선 의원 론 카인드(민주당·위스콘신주 13선)와 짐 데이비스(민주당·플로리다주 5선), 톰 데이비스(공화당·버지니아주 7선)과 만나 미국의 산업·통상정책과 한국의 효과적 대응 방안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또 구글 클라우드 뉴욕 본사를 찾아 이곳 임원진과 생성형 인공지능(AI), 스마트 디바이스, 클라우드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 심화 방안, 디지털 통상정책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구글 뉴욕 캠퍼스를 둘러보기도 했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7번째)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뉴욕 진출 한국 기업 관계자와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LG전자, 삼성물산, 한화, 두산에너빌리티 등 뉴욕 진출기업 법인장 및 관계자가 참석했다. (사진=산업부)산업부는 이 기간 무역안보 컨퍼런스와 투자신고식, 국내 기업 현지 지사·상사 간담회, 한·미 경제협력 세미나 등을 열고 정 본부장도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 전문가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안 브레머(Ian Bremmer) 유라시아그룹 회장, 강경화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전 외교부 장관) 등 미국 내 주요 싱크탱크 인사를 만나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통상 과제를 논의했다.정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두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 판세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 중인 가운데 11월5일(현지시간) 대선이 치러진다. 현지 언론의 최근 설문조사로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47%대 42%로 앞서 있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와 달리 52개주 538명의 선거인단을 뽑는 간접 투표 방식이어서 대형 경합 주의 투표결과에 따라 설문조사와 실제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정 본부장은 “미국의 다양한 인사로부터 한국에 대한 흔들림 없는 우호와 신뢰 관계를 확인했다”며 “우리 기업이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투자·수출 활동을 하도록 계속 ‘아웃리치’(비공식 외교 활동)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하이로닉까지 품절…M&A 시장서 여전히 핫한 미용의료기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동화약품(000020)이 하이로닉(149980) 인수를 결정하면서 클래시스(214150),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에 이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가 새로 탄생했다. 미용의료기기 업체를 인수하려는 업계의 관심이 여전하다는 게 입증되면서 아직 최대주주가 변경되지 않은 원텍(336570), 비올(335890), 라메디텍(462510)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동화약품, 하이로닉 인수로 미용의료기기 사업 진출9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6일 총 1600억원을 들여 하이로닉 지분 1397만1431주(지분율 57.8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1200억원으로는 구주 838만3277주를 인수하고 나머지 400억원은 신주 전환상환우선주(RCPS) 558만8154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오는 12월 13일까지 대금을 납입하기로 했다.[사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동화약품의 이번 인수로 하이로닉은 클래시스,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에 이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미용의료기기 업체가 됐다. 이루다의 경우 지난해 9월 클래시스가 흡수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2대 주주가 됐기 때문에 최대주주 변경 사례에는 속하지 않는다. 이번 인수는 제약사인 동화약품이 인수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그간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추진한 것들과는 결이 다르다. 동화약품은 이번 인수로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동화약품은 2020년 9월 의료기기업체 메디쎄이를 인수, 의료기기 제조·판매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의료기기 매출은 11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07%를 차지했다.제약사의 미용의료기기 사업 진출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미용의료기기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5월 미용기기와 중소형 가전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인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폐암 신약 ‘렉라자’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관문을 뚫은 유한양행은 지난 7월 미용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성우전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특히 상처 치료 연고로 일반의약품(OTC) 시장에서 동화약품과 경쟁하는 동국제약(086450)은 ‘마데카솔’의 인지도에 힘입어 안티에이징 화장품 ‘마데카크림’을 히트시킨 데 이어 뷰티 디바이스(피부미용기기)인 마데카 프라임까지 내놓으며 종합 헬스케어업체로 자리잡았다. 동국제약의 피부미용기기인 마데카 프라임의 매출은 지난해 2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동화약품도 자사의 상처 치료 연고인 ‘후시딘’의 성분을 활용한 ‘후시드 크림’을 2021년 출시, 올해 3월까지 누적 매출 250억원을 기록했다. 제약사 화장품으로선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경쟁사인 동국제약 마데카 크림에 비하면 아쉬운 실적이다. 동화약품이 이번 하이로닉 인수로 미용의료기기 분야에서만큼은 빠르게 앞지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에 인수한 의료기기업체 메디쎄이 인수 이후 의료기기 제조·판매 사업을 해왔던 만큼 미용의료기기 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기존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M&A 잠재 매물로 눈여겨볼 만한 미용의료기기업체는?이번 인수로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평이 나온다.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들은 국내외 매출 상승을 통해 실적이 증명됐고, 타 업종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점 등이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수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신성장동력 확보를 할 수 있고 단기적으로 매출에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아직 최대주주가 변경되지 않은 비올, 원텍, 라메디텍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원텍은 설립 이후 2001년 항암 레이저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온 회사다. 특히 대표 제품인 ‘올리지오’(Oligio)는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된 모노폴라(Monopolar) 방식의 고주파(RF) 제품이다. 올리지오는 필수 소모품 팁(Tip)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비 매출 이후 꾸준한 수익을 보장한다.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텍은 2021년 매출 511억원→2022년 815억원→2023년 1156억원을 거두면서 몸집을 키워왔다.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수출 비중은 51.7%→48.5%→51.4%로 50% 내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20.4%→32.8%→39.8%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16억원,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47.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44.1%에서 26.5%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부진이 직판 체제 전환에 따른 여파라고 해석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비올의 경우 매출이 2021년 184억원→2022년 311억원→2023년 425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29.46%→41.51%→52.48%로 늘어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1.27%에 달한다. 특히 비올은 매출이 거의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비올의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율은 2021년 83.67%→2022년 78.12%→2023년 90.50%→올 상반기 94.66%로 집계됐다.비올의 경쟁력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제품의 핵심 원천 기술인 ‘나 효과’(Na Effect)에 있다.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로, 비올은 이와 관련된 특허를 53건(국내 17건, 해외 36건) 등록해둔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비올은 미국의 유통업체 ‘세렌디아’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을 제기해 경쟁사들의 발목을 잡았다. 현재 인모드를 제외하면 모두 비올의 특허 장벽에 걸려 미국 내 수입이 배제되고 판매가 중지됐다. ITC 소송의 최종 판결이 나는 오는 11월 이전에 합의가 이뤄지면서 추가 수익이 날지 주목된다.지난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라메디텍의 경우 현재로선 M&A 수요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메디텍의 매출은 2021년 10억원→2022년 21억원→2023년 29억원→올해 상반기 28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외형이 상당히 작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9억원→33억원→35억원→45억원으로 수익성 개선도 시급하다. 일단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뒤 미용의료기기업체의 최대 매력인 높은 수익성을 갖춰야 할 것으로 진단된다.라메디텍은 빠르면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메디텍 측은 “현재 다수 기업과의 판매계약이 지속적으로 체결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증대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에 따라 수익성도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글로벌 채혈기 시장에선 란셋(바늘)을 이용한 채혈방식이 99% 이상”이라며 “기존의 채혈기 시장 내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최소침습 방식으로 채혈하는 채혈기는 당사 제품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안면미용 의료기기 ‘리쥬란’으로 유명한 파마리서치(214450)의 경우 지난 5일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M&A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파마리서치는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으면서 연구개발(R&D) 능력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해 에스테틱 토탈 솔루션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는 지난 4월 시장에서 돌았던 매각설을 불식시키는 행보이기도 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팝→K드라마→K뷰티로 이어지는 국내 기업들의 호재가 의료기기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한국 뷰티 시장에 대한 인지도나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인수 의지가 높아진 것 같다”고 평했다.
- 무난한 물가지표에 美증시 강세…“공매도, 3월 전면 재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뉴욕 증시는 무난한 물가 지표를 소화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오르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2% 선을 하회했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물가 지표는 모두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은 FOMC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내릴지에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며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당국은 내년 3월 공매도를 전면 재개한단 입장을 확인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내년 3월 말 (공매도를) 전체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뉴욕증시, 무난한 PPI·실업보험에 강세 -뉴욕증시가 강세 마감. 미국 도매 물가와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무난한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인하 경로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뒷받침.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5.06포인트(0.58%) 오른 4만 1096.77에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63포인트(0.75%) 오른 5595.7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4.15포인트(1.00%) 뛴 1만 7569.68에 장 마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오르며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웃돌아. 다만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1.7% 상승,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2% 선을 밑돌아.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명으로, 시장 예상치(22만 7000명)을 상회. 다만 실업보험 청구건수의 상승폭이 크지는 않아 시장은 해당 지표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물가 지표는 모두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내릴지에 쏠려. ◇연준 ‘비공식 대변인’ 파월 자문역 발언 소개-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소셜미디어 X 계정에 올해 초까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선임 자문역을 맡았던 존 파우스트의 발언을 전해. 파우스트는 현직은 아니지만 과거 파월 의장의 생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인물로 꼽혀. -파우스트는 “우리가 선제적인 50bp를 정말 외쳐야 할 지점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나는 50bp로 시작하는 쪽을 약간 선호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여전히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국제 금값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1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써. 블룸버그통신과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 현물 가격은 동부표준시 오후 2시 10분 기준 1온스당 2554.0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 미국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5% 오른 2580.60달러에 마감. -미국 시장은 잇딴 경기둔화 신호에 주목하면서, 연준이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미국 금리가 인하할 경우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한다는 게 시장 논리. ◇마이크론, BNP파리바 목표가 대폭 하향에 급락-마이크론 주가가 3.79% 하락 마감. BNP파리바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낮추고, 목표가를 종전 140달러에서 67달러로 대폭 낮춰 잡은 영향. ◇해리스, TV토론 후 여론조사서 트럼프 앞서-로이터 통신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입소스와 공동으로 전국의 등록 유권자 1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7%의 지지율로 42%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5% 포인트 앞섰다고 전해. 오차범위 내지만 리드폭이 지난달말 같은 기관의 조사 때보다 소폭 커져.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추가 TV토론 거부 선언해. 그는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민주당의 급진 좌파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의 토론에서 이긴 것으로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주장. ◇ECB 두 번째 금리인하-유럽중앙은행(ECB)이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와 예금금리 등 정책금리를 3개월 만에 추가로 인하.-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에서 3.65%로 0.60% 포인트, 예금금리를 연 3.75%에서 3.50%로 0.25% 포인트 내려. -ECB는 지난 6월 정책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며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한 바 있어. ◇금융위원장 “내년 3월 말 공매도 전면 재개”-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재개에 대해 “내년 3월 말 전체를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해 관련 제도와 시스템 개선에 나서겠다며 지난해 11월 공매도를 전면 금지. 당초 6개월 동안 금지한 뒤 재개할 계획이었지만 불법 공매도를 차단할 전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금지 조치를 연장해.
- "내주 25bp 인하 전망 유지"…나스닥 1%·엔비디아 1.9%↑[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8월 근원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연준의 ‘피벗’ 가능성을 거의 바꾸지 못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투자자들은 그간 하락했던 기술주들에 대한 저가 매수세를 이어나갔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4만1096.77에 장을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75% 오른 5595.7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0% 오른 1만7569.68에 거래를 마쳤다.미국의 8월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소폭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투자자들을 놀래 킬 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미 노동통계국에서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오르며 월가 컨센서스(0.1%)를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1.7%로 예상치(1.8%)와 7월(2.2%)를 밑돌았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PPI는 전월대비 0.3%,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월가 컨센서스는 각각 0.2%, 2.5% 였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선호하는 식품,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두달 연속 전월대비 0.3% 올랐다. 1년 전보다는 3.3% 올랐다.도매물가가 예상보다 상승 속도가 빨랐던 것은 서비스가격이 0.4% 오른 탓이다. 객실 임대료 상승이 서비스비용을 끌어올렸다. 상품가격은 에너지가격 하락에 변동이 없었다.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이번 PPI는 연준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를 놀라게 할 수 있지만, ‘매파’(통화긴축 선호)를 놀라게 할 만한 이슈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보다는 성장 둔화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사실상 종료했다고 보고 향후 고용둔화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다. 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경기둔화가 조금이나마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를 줬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9월1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건으로 전주(22만7000건) 대비 3000건 늘었다. 3주 만에 증가세다. 월가 전망치(22만6000건)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25∼31일 주간 185만건으로 직전 주보다 12만2000건 늘었다. 월가 전망치(185만건)에 부합한 수치다.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PPI는 기본적으로 어제의 CPI 수치를 반복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에 부합하므로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시장은 일단 내주 25bp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곧 연준이 향후 금리를 얼마나 얼마나 빠르게 인하할지에 대한 논의로 전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전날 8% 이상 급등한 엔비디아는 이날도 1.9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AI칩 후발주자인 브로드컴은 3.97%, AMD도 0.61% 상승했다. 테슬라는 0.74%, 마이크로소프트는 0.94% 소폭 상승했다.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1.2bp(1bp=0.01%포인트) 오른 3.658%, 10년물 국채금리는 3bp 상승한 3.683%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급등했다. 미국 멕시코만에 허리케인이 상륙하면서 원유 생산 시설의 가동이 일부 중단되자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6달러(2.47%) 급등한 배럴당 68.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6달러(1.93%) 뛴 배럴당 71.97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