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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뚝딱 만드는 가짜영상"…선거 악용 우려 커졌다
  • "누구나 뚝딱 만드는 가짜영상"…선거 악용 우려 커졌다
  • [이데일리 방성훈 김혜선 기자] 홍콩에서 근무하는 다국적기업의 한 재무 담당 직원은 지난달 초 영국에 거주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부터 거액을 송금해달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처음엔 피싱이라고 의심했지만, CFO 요청에 따라 다른 직원들과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난 뒤엔 의심을 거뒀고 15차례에 걸쳐 2억홍콩달러(약 341억 4800만원)를 계좌이체했다. 하지만 그가 회의에서 봤던 임직원들의 영상은 모두 딥페이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 가담자들은 은행 계좌도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 신분을 이용해 개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항저우원광그룹 산하 항저우방송은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저녁 7시 32분(현지시간) ‘항저우 신원롄보’에 남녀 인공지능(AI) 앵커를 출연시켜 메인 뉴스를 방송했다. 원래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들은 중국 춘절 연휴 동안 휴가를 떠났으며, 이들을 대신해 AI 앵커인 샤오위가 뉴스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항저우방송 캡쳐)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상에 깊숙히 침투하면서 딥페이크 오용·악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픈AI와 구글, 메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MSC)에서 미 대선 등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속이는 AI 생성 콘텐츠에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딥페이크는 AI로 만든 영상이나 이미지, 음성 조작물이다. 뉴스, 드라마, 영화 등에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미치기도 하지만, 기업 대상 이메일 피싱 등과 같은 금융사기나 개인 대상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에도 널리 악용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굵직한 선거가 예정돼 있어 더 많은 딥페이크를 보게 될 것이라고 CNN방송은 예측했다. CNBC는 “챗GPT나 다크웹에서 주로 쓰이는 프라우드GPT를 이용하면 기업 손익계산서부터 개인 ID, 가짜 신분, 영향력 인물의 목소리와 표정이 담긴 영상까지 누구나 손쉽게 딥페이크 제작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치권에선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CNN의 유명 앵커인 앤더슨 쿠퍼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는 가짜 영상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하루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로 민주당 당원들에게 투표 거부를 독려하는 전화가 걸려와 AI를 이용한 선거 정보 조작 우려가 확산했다. 최근엔 유명 여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한 비밀 요원이라는 음모론이 퍼지고 있는데, 스위프트의 음란 딥페이크가 이미 한 차례 유통된 적이 있는 만큼 음모론과 관련된 딥페이크가 재차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문제는 딥페이크를 제재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워터마크 등을 부착하기 위해 미 정부 주도로 표준 라벨 제작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규제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기업 또는 업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라벨을 붙이도록 독려하거나 합의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4·10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허위사실비방 AI 딥페이크 특별대응 모니터링반’을 신설하고 딥페이크 게시물에 대응하고 있지만, 빠르게 진화하는 딥페이크 기술을 따라가는 데 한계가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3가지 프로그램으로 딥페이크 게시물을 교차 검증하며 판별하고 있지만 정확히 감별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프로그램은 참고만 할 뿐 결국에는 사람의 눈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기존에 알려진 가짜 이미지, 영상 방식 외에도 생성AI로 댓글 여론조작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될 여지도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 상에서는 딥페이크 영상·이미지만을 규제하고 있어 AI댓글을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심각한 사안의 경우 ‘업무방해’로 판단할 수 있어 정상적 여론 형상에 영향을 주는 AI댓글이 발견되면 수사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다크웹 첩보 수집과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이뮤니웹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리아 콜로첸코 박사는 “딥페이크 규제가 유일한 해결책이다. 모든 주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 AI 콘텐츠 탐지 매커니즘을 추가해 AI가 만들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시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줌이나 유사한 플랫폼도 딥페이크 탐지·예방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05 I 방성훈 기자
슈퍼화요일 전날 트럼프 손 들어준 美대법원… '대선출마 문제없다'
  • 슈퍼화요일 전날 트럼프 손 들어준 美대법원… '대선출마 문제없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 가도가 더욱 탄탄해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선 출마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의 판결을 만장일치로 뒤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다시 길을 열어준 판결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연방대법원은 콜로라도주 대법원의 판결을 무효화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경선 투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반란 가담자는 공직을 맡을 수 없다’는 수정헌법에 따른 판결이었다.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를 뒤집도록 의사당 난입을 부추긴 게 반란에 해당한다고 봤다. 이어 메인주에서도 비슷한 결정이 내려졌고 30여개 주에서도 유사한 판결이 진행 중이다.반면 연방대법원은 이날 판결에서 “헌법은 개별 주에 연방 업무에 출마하는 대선 후보의 자격 박탈권을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책임은 주가 아닌 의회에 귀속된다”고 명시했다. 연방정부 공직 후보자의 피선거권은 주 법원이 아니라 연방의회가 결정해야 한다는 게 이날 결정 요지였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대법관 6명은 물론 진보 성향 대법관 3명도 모두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다.사법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앞을 가로막고 있던 큰 장애물 하나를 치워주면서 백악관 재입성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특히 이날 판결은 콜로라도주를 포함해 15개 주에서 공화당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5일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두고 나와 경선 표심에도 영향을 줬다. 이변이 없는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중순께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번 판결을 “미국을 위한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이번 판결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이번 판결은 주 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제한할 자격이 있는지에 관한 것이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1년 의사당 난입 선동이 반란 가담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미 대법원은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혐의 등으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면책특권을 인정할지에 관한 심리를 다음 달 말 시작할 예정이다. 통상적인 대법원 심리 속도로 볼 땐 올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 전에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수 우위의 미 대법원 구도를 생각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2024.03.05 I 박종화 기자
  • [사설]명암 엇갈리는 한, 미ㆍ일 증시...핵심은 기업 경쟁력이다
  • 미국·일본 증시와 한국 증시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면서 한국 증시의 슬럼프 탈출 여부가 핫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미·일 증시가 유례없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과 한국 증시는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 정책에도 불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 연초 수준과 비슷한 2677.??로 끝나면서 사상 최고치(2021년 6월 25일, 3302.84)의 약 80% 수준에 그쳤다. 뉴욕 증시에서 S&P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지난 주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이 어제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또 경신한 것과 대조적이다.한국 증시의 부진은 경기 침체와 남북한 관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 분위기에 영향을 끼친 것과 무관치 않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개별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무엇보다 중시한다는 점에서 볼 때 기업 실적 부진이 박스 장세의 큰 원인이 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공개된 작년 4분기 실적에서 미국 S&P 기업의 79%와 일본 닛케이평균 구성 기업의 50%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한국 증시는 같은 기간 코스피 기업의 22%, 코스닥 기업의 11%만이 어닝 서프라이즈에 성공했을 뿐이다.정부가 우리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중시하고 지난달 26일 ‘기업 밸류업(가치 상승)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여건 개선에 나선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금융 당국이 주주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좀비 기업의 퇴출 절차 단축을 검토 중인 것 역시 호재다. 최장 4년이 넘게 걸릴 수 있는 좀비 기업 퇴출 시간이 줄어들면 투자자 피해를 덜고 증시 신뢰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보완책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업 자체의 경쟁력이다. 정부 정책이 마중물 역할을 한다 해도 실적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 개혁에 힘 쏟는 것은 정부 몫이지만 투자 매력을 높일 1차 책임은 기업에 있다. 더 많은 한국 기업이 기술 혁신과 신시장 창출을 바탕으로 증시의 초호황 시대를 견인하길 기대한다.
2024.03.05 I 양승득 기자
  • 美 3대 지수 하락 출발…이번주 파월 발언 앞두고 숨고르기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오전 10시 20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2% 하락한 38999선에서, S&P500지수는 0.12% 내린 5130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31% 하락한 1622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요 지수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대형 반도체 관련주 및 기술주로 확산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번주 시장은 고용 지표 발표와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의 발언 등이 예정되어 있어, 한 차례 쉬어 가는 흐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오는 6일에는 미 하원에,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미 경제 및 통화정책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특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예정된 마지막 공식 발언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또한 브로드컴, 코스트코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와 미국의 신발 브랜드 업체 덱커아웃도어(DECK)가 오는 18일 S&P5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강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미국의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 역시 인수를 추진 중인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브리게이드 캐피탈이 인수 입찰가를 기존 대비 8억달러 높였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 중이다. 이외에도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힘입어 랠리를 펼치고 있다.반면 애플(AAPL)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이유로 19억5000만달러의 벌금을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024.03.05 I 장예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수요둔화·中 추격…K배터리 민관 원팀 결성 급하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5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수요둔화·中 추격…K배터리 민관 원팀 결성 급하다-후보자 본인마저 속을 판…선거판 흔드는 딥페이크-전공의도 없는데…전임의마저 짐 싼다-“첨단기술 유출은 매국 행위…경찰이 척결 앞장설 것”-[사설]미·일과 엇갈리는 한국 증시…핵심은 기업 경쟁력이다-[사설]늘봄학교, 논란 속 시행…안착되도록 지혜 모아야△종합-[차관열전]오석환 교육부 차관…학폭 대응체계부터 개선안까지 맡은 ‘해결사’-영웅 6人 마지막 발자취 기리며…홍제동에 ‘소방 영웅길’ 생겼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민관 뭉쳐 ‘전고체’ 넘보는 中…한국도 R&D 지원 늘려 초격차 속도내야-호주 리튬 공급받는 LG엔솔…캐나다 니켈 캐는 삼성SDI-더 가볍고, 더 오래가고, 더 빨라지는 K배터리△종합-생산·소비 ‘반짝’ 개선…설비·건설수주는 ‘먹구름’-80일 신생아는 대기에, 60대 교수는 당직에…“지쳤다”-현대건설 118명 vs 호반건설 9명…대형건설사 안전인력 극과 극-2월 국회 문턱 못 넘은 ‘금투세 폐지’…총선 등에 ‘민생 7개 세제 입법’ 무산 우려△선거판 흔드는 AI-극단 권하는 ‘알고리즘’…표심 왜곡 부추긴다-“논란 콘텐츠에 표시…시민단체, 플랫폼 감시 나서야”-“유권자 속이는 딥페이크 제작 너무 쉬워”…글로벌 빅테크사 ‘선거 악용’ 대응 고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윤희근 경찰청장 “악성사기와의 전쟁 선포…‘사기통합신고대응원’ 설립 추진”-“로봇·AI 등 과학기술 접목…세계 치안산업 선점할 것”△정치-임종석 잔류에 한숨 돌렸지만…민주, 탈당파 연대 불길 여전-“충청 사랑받아야 승리”…한동훈, ‘격전지 순회’ 첫 행보로 천안 찾아-북핵 억제 ‘작계 2022’…한미연합연습 첫 적용△정치-여성·청년 늘리는 與, 범야에 10석 배분 민주…비례 공천서 반전 노린다-현역 이성만 무소속 출마…민주 표심 갈리고, 국힘 반사이익-[총선人] 국민의힘 김재섭 “내 고향 도봉 위한 이기적 정치할 것”-[총선人] 민주당 서영교 “중랑 학교 인프라 강화, 교육 메카로”-“최고 교육도시 만들 것”…이준석, 화성을 출마 선언△경제-어민 돕고, 인프라 강화에 4.1兆 투입-농촌에 ‘세컨드홈’ 사면 세금 깎아준다-대출이자 갚느라 휘청…자영업자 연체액 50% 늘어-차기 금통위원에 ‘여성·非서울대 출신’ 물망△금융-생보사, 보장성 보험 힘주자 민원 급증…대응책 마련 시급-“한 달간 매일 적금 들기 실패…춘식이 보고싶어 재도전”-‘그대가 피는데, 왜 내가 떨리는지’…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새 단장-5대 은행 가계대출, 10개월 연속 증가△Global-美경선 분수령 슈퍼 화요일…트럼프 ‘대관식 임박’-‘관례’이던 총리 기자회견 폐지…시진핑 ‘1인 체제’ 심화 확인-“엔비디아 주가, 대규모 하락할 수도”-OPEC+, 6월까지 감산 연장…고개 드는 유가-車 업체들 브라질 투자 러시△산업-엑시노스 호평받은 삼성, 車반도체 영업 ‘속도’-“삼성공대 35년, 반도체를 돛단배에서 거대 함선으로 바꿨다”-조현상號 성패, 효성첨단소재에 달렸다-“통합 항공사, 글로벌 아름드리나무로 자랄 것”-국내 완성차 5社, 2월 내수판매 뒷걸음질…수출은 ‘선전’-대한전선, 독자개발 ‘방향전환 포설방식’ 뉴욕 현장에 적용△산업-美 ‘로봇 피자’ 품은 한화…김동선 푸드테크 닥공투자-중동 IT시장 잡는다…‘사우디판 CES’ 간 네이버-비트코인 가격 오르자…NFT 거래량도 폭증-라면 한류 이끈 농심, 무형 유산 가치 키운다△제약·바이오-알테오젠, 키트루다SC 로열티만 ‘매년 5000억원’ 달할 듯-원격진료 분야 ‘배민’ 보인다-한스바이오, ‘리프팅실’로 태국 뷰티시장 묶다-휴젤 ‘보톡스’ 레티보, 美 FDA 품목허가 획득△증권--6%에서 5.8%로…‘왕따’ 코스피가 달라졌어요-‘조카의 난’ 올라탄 행동주의 펀드 “금호석화, 자사주 소각하라”-미국채·엔화에 베팅…개미 니즈 콕 짚은 ETF△증권-살아난 밸류업 기대·역대급 실적…금융주 봄바람 솔솔-잘나가는 쿠팡처럼…힘 빠진 유통주 돌파구는 ‘실적’-IPO 흥행 주춤하지만…갈 곳 없는 자금에 투심 지속-미래에셋증권 ‘개인투자용 국채’ 단독 판매사 선정△부동산-‘분상제 실거주’ 3년 유예…전세매물 쏟아졌다-“자산가 늘며 하이엔드 주택 시장 급성장할 것”-‘반값 아파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개인 간 거래 가능해진다-3월 분양 물량 1만6281가구…전월비 37% 감소△문화-떠다니는 물고기, 절로 울리는 피아노, 속살대는 AI 목소리…미술관은 살아 있다-우주인가, 세포인가…290cm 카펫에 펼쳐진 미지의 세계△스포츠-권총 내려놓은 ‘사격 황제’…제2인생 겨냥-“첫 우승까지 10년…20년 향해 또 달려야죠”-프로야구 공짜 중계 시대 끝…티빙서 월 5500원 내고 봐야-겨울방학 끝낸 루키들, 올해 첫 우승 격돌△오피니언-[목멱칼럼]영상 제작 AI ‘소라’의 경고-[생생확대경]행동주의 펀드의 그림자-[e갤러리]리치제이 ‘날 위한 미소’-[기자수첩]오해 부르는 쿠팡 ‘가격차별정책’ 재고해야△피플-“사기꾼은 떵떵, 피해자는 고통…고발하려 유튜브 열었죠”-강하늘·신혜선 모범납세자 선정…국세 칠천억원탑에 대한항공-산업은행, 지역벤처 육성 앞장…‘넥스트 라운드 인 충남’ 개최-말레이시아 지하철에 ‘삼성 갤럭시역’ 생겼다-최준우 사장 “국민 주거복지 향상 최선”-이문구 동양생명 신임 대표 취임-김채곤 줌 한국지사장 “플랫폼 혁신 제공할 것”△사회-“강사 못 구해 교장이 늘봄 수업”…못 미더운 학부모 “체계 잡히면 신청”-불법 주정차에 공사판…개학 첫날, 스쿨존 위험 여전-서울시 폐원위기 어린이집, ‘모아 어린이집’으로 재탄생-예외없는 주52시간 상한 “근로자 권리 침해 아니다”-‘연이율 1381%’ 챙긴 대부업자…法 “소득세 내라”
2024.03.04 I 박순엽 기자
대한응급의학회 "고군분투 노력도 한계…대화 나서야"
  • 대한응급의학회 "고군분투 노력도 한계…대화 나서야"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한응급의학회가 정부의 행정처분 방침에 우려를 표하면서 전공의 보호에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가 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지에 돌입한 가운데 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응급의학회는 4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의료계와 모든 논제에 대해 대화와 협의에 적극 나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이 시간에도 응급의료의 현장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선 의사들의 고군분투로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이제 그 노력도 거의 한계에 달했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며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의 의료 정책 추진으로 발생한 의료계 현안에 대한 의과대학생, 전공의, 전임의 선생님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대한응급의학회는 전공의 보호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학회는 아울러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대표자들에 대한 압수 수색과 소환 조사 소식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응급의학과 전공의 선생님들에 대한 행정 처분과 사법 처리가 기계적으로 진행된다는 정부 발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2024.03.04 I 성주원 기자
한미그룹 “OCI통합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기반 마련”
  • 한미그룹 “OCI통합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기반 마련”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과 글로벌 빅파마들과 신약 개발 경쟁 등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128940)과 OCI(456040)그룹 통합 모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 연구개발(R&D) 투자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현금 창출 능력을 갖고 있는 대기업과 신약 개발에서 풍부한 노하우와 인력을 갖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통합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약·바이오업계는 장기적으로 글로벌시장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미약품과 OCI그룹 본사 전경. (사진=각 사)◇글로벌 제약 연구개발 투자금 2026년 338조원 달해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 연구개발 투자금액은 2026년에 2540억달러(약 33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연구개발 투자금액 확보는 필수인 셈이다. 국내 주요 전통제약사들도 신약 개발을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각 기업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연 매출의 10% 내외 정도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제약사들은 자금력에 한계가 있어 더 공격적으로 늘릴 수도 없는 실정이다.유한양행(000100)은 2021년 1783억원이던 연구개발비를 2022년에 1800억원으로 늘렸다. 유한향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 1354억원을 투입했다. 녹십자(006280)와 종근당(185750)도 2021년 각각 1723억원, 1635억원을 투입했다. 녹십자와 종근당은 2022년에는 2136억원, 1814억원으로 전년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녹십자와 종근당은 지난해 3분기까지 각각 1488억원, 1026억원을 사용했다. 한미그룹은 2021년 연구개발비로1615억원을 투입한 뒤 2022년 1780억원, 지난해는 3분기까지 1363억원을 사용했다. 반면 삼성과 LG, 롯데 등 풍부한 자금력을 보유한 대기업 계열 기업들은 전통 제약사보다 각종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보다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개발 과정에는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자금력에서 앞선 대기업 계열 바이오 기업들이 매년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일례로 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021년 919억원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2682억원을 투입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2224억원을 투입했다. 이런 공격적인 투자 결과 대기업들은 꾸준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연구 개발하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고부가가치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바이오분야가 첨단소재, 화학, 에너지, 정보기술(IT) 등 모든 산업과의 융합이 활발해지면서 이와 같은 대기업의 공격적인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양그룹 통합으로 연구개발 투자 대폭 확대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첨단소재 전문기업 OCI그룹과 신약개발 전문 연구개발 중심기업 한미그룹의 통합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미그룹은 현재 박사 84명, 석사 312명을 포함해 6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전체 임직원 중 20%대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제약업계 최대 규모다. 이들 연구 인력들은 국내 5개 연구개발 부서인 서울 본사 임상개발 파트는 물론 팔탄 제제연구소와 동탄 연구개발센터 등에 포진해 의약품 제제 연구와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OCI그룹의 지주사인 OCI홀딩스는 지난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705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한미그룹은 OCI그룹과 통합으로 최근 몇 년간 다소 주춤했던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OCI홀딩스는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를 넘어 제약·바이오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되는 상호 윈윈이 될 것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OCI그룹의 자회사 부광약품(003000)과 한미약품의 시너지는 양사에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창출할 기회는 물론 해외 진출 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 기업들은 매출액의 20% 수준을 R&D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최근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3%대로 줄긴 했지만 OCI와의 통합은 연구개발 투자 기조를 대폭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04 I 신민준 기자
2700선 넘보는 코스피…'나홀로 부진' 탈출 시동
  • 2700선 넘보는 코스피…'나홀로 부진' 탈출 시동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연초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며 2700선을 넘보고 있다. 연이은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일본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는 제한적인 흐름이지만, 그간 주요국 증시가 오를 때마다 ‘나홀로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의존도가 높은 중국 증시·경기의 ‘바닥 통과’ 기대 속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성장과 정부의 증시 저평가 해소 정책 효과 등이 향후 지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월 5%대 올라 낙폭 회복…글로벌은 최고치 경신中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91포인트(1.21%) 상승한 2674.2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80선을 돌파하며 2700선과 거리를 좁혔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700선을 웃돈 것은 2022년 4월22일(2704.71)이 마지막이다. 코스피는 지난 2월에 5.82% 반등한 데 이어 1월의 낙폭(-5.96%)을 부지런히 회복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지난 1월 4분기 실적시즌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 급반등 속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2월 들어선 AI 모멘텀과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 속에 반등세가 두드러졌고, 관련 종목은 이날도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델의 실적 발표에 AI 반도체 훈풍이 불면서 국내 관련주가 일제히 들썩였다. 삼성전자(005930)는 2%대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는 6%대, 한미반도체(042700)는 12% 넘게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안정세와 미국채 금리 하향 속 AI 모멘텀이 맞물리며 코스피 상방 압력을 높였다”며 “AI 관련 산업 노출도가 높은 코스피 강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또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저PBR 업종으로 꼽히는 보험, 금융은 3%대 상승해 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장의 불량 상장사 퇴출, 법안 개정을 통한 주주환원 및 주주행동주의 강화 관련 소식에 저PBR 업종이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다만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주요국 증시의 강세와 비교해 우리 증시의 오름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2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13%, 일본 니케이225는 7.94%,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5.17% 상승했다. 직전 거래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깼고, 미국 증시 훈풍 속 이날 니케이 지수는 지수 산출 이래 역대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하기도 했다.◇밸류업 지속 여부 따른 저PBR 관심 이어지고, AI 기대도 여전시장에서는 3월 증시 반등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효과가 나타날지 여부와 AI 산업 성장이 쥐고 있다고 본다.밸류업 프로그램은 지난달 26일 세부안 발표 이후 일부 실망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주주총회와 당국의 추가 정책 등이 남아 있어 아직 기대를 저버리기 어렵다는 평가다.3월 국내 주요 법인들의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자발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에 당국도 보완책을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저 PBR 업종이 주도 테마로서 그 지위를 상실한 것으로 보기엔 시기상조”라며 “여타 증시 대비 낮은 주주 환원율 및 낮은 밸류에이션 등과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AI는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정보기술(IT) 업종에 새로운 수출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엔비디아 수혜주로 불리는 주식이 많은 편은 아니다”면서도 “AI 시장의 확대는 반도체, 스마트폰, PC 등 국내 IT 산업 전반에 새로운 수출 모멘텀을 만들 수 있어 추후 실적 불안을 상쇄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음은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낙관론은 대체로 통화정책에 그 배경을 두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지표 등을 고려하면 점도표 상향에 따른 금리 인하 시점 지연에 대한 경계가 나와 3월 FOMC는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하지만 실적 하향이 더디게 진행된다면 3월 예상밴드 상단인 2750선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4.03.04 I 이은정 기자
'크라임씬 리턴즈' 정교하게 쌓아올린 최종화…유종의 미 거뒀다
  • '크라임씬 리턴즈' 정교하게 쌓아올린 최종화…유종의 미 거뒀다
  • ‘크라임씬 리턴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7년 만에 더 거대해진 스케일로 돌아온 ‘크라임씬 리턴즈’가 지난 3월 1일 최종화를 공개하며 대망의 종지부를 찍었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공개 첫 주 ‘환승연애3’와 나란히 티빙 오리지널 중 역대 유료가입기여자수 1, 2위에 오르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최종화 공개 후 티빙 오리지널 중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2위에 올랐다.최종 에피소드의 무대는 바로 ‘풍무그룹’ 본사였다. ‘공항 살인 사건’부터 ‘교주 살인 사건’까지, 총 다섯 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인 ‘크라임씬 리턴즈’에서 계속해서 존재감을 드러내 온 기업이기에 사건을 파헤치던 플레이어들은 그 속에 숨겨진 실체에 놀랐다. ‘풍무그룹’을 둘러싼 충격적인 이야기가 첫 에피소드 ‘공항 살인 사건’부터 시작된 정교한 빌드업이었던 것.죽은 회장의 아내 ‘장사모’ 장동민은 시종일관 꼰대력 충만한 멘트로 웃음을 유발했고, 사원 출신에서 초고속 승진으로 ‘풍무그룹’의 2인자에 오른 ‘키사장’과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곽유진’은 ‘풍무그룹’을 향해 들끓는 욕망을 내비치며 팽팽하게 대립했다. 그룹 내 신약 연구를 담당하는 ‘주연구’ 주현영은 태국에서 툭툭에 치여 병원에 입원했다는 독특한 알리바이를 주장하며 ‘크라임씬’ 시리즈 특유의 B급 감성을 자아냈다.직속 비서로서 2년 동안 회장을 보필해 온 ‘장비서’ 장진은 매의 눈으로 현장을 살피던 중 숨겨진 공간을 발견했다. 비밀의 문이 열리는 순간 이제까지의 모든 퍼즐이 맞춰지고, 전체 에피소드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거대한 세계관이 플레이어들의 눈 앞에 펼쳐지며 ‘크라임씬’은 충격에 휩싸였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 ‘박탐정’은 올타임 레전드 플레이어답게 평정심을 잃지 않고 진범을 향하는 단서와 알리바이를 조합해 나가며 ‘크라임씬 리턴즈’의 막을 성공적으로 내렸다.
2024.03.04 I 김가영 기자
"나만 없어 반도체주"…일본도 '포모 증후군' 확산
  • "나만 없어 반도체주"…일본도 '포모 증후군' 확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진 영향이다.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상승장에서 ‘나만 돈 벌 기회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이른바 반도체 포모(FOMO) 심리까지 가세해 강세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일 오후에도 4만선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도쿄 시내 주가 시황 전광판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8.41포인트 오른 4만109.23에 마감했다. 사상 최초로 4만선을 뚫은 지수는 장중 4만314을 찍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 평균 상승을 주도한 건 반도체 관련 3개 종목이다.도쿄일렉트론을 포함해 어드밴테스트, 신에츠화학 등이 닛캐이 평균지수를 175포인트 끌어올렸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선 델테크놀로지스가 호실적을 내며 반도체와 관련 장비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는 일본 반도체주 관련주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 증시에서 기술주는 장기 금리 하락에 힘입어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며칠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으로도 2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닛케이는 생성형 AI 바람을 타고 반도체 관련 대형 기술주의 상승이 미·일 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닛케이 지수 평균을 가치주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도쿄증시 주가지수(TOPIX)로 나눈 ‘NT 배율’은 이날 종가 기준 14.82배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융완화를 단행며 하이테크주가 크게 상승했던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포모 증후군에 따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반도체주의 가파른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히라츠카 타카시 히라츠카 리소나자산운용 트레이딩부 총괄 어드바이저는 “뒤처지지 않으려는 매수세가 잇따라 유입되면서 오를 때 사면 오르고, 살 때 사면 오른다는 식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주가지수 이상 운용성과를 목표로 하는 액티브 운용 펀드매니저 입장에서는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도체주의 과열을 감수하고, 종목에 편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이케다 다카마사 GCI자산운용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반도체 관련주 보유 비중을 높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내 반도체 주식을 사는 것은 미국 반도체 주식과 패키지로 사는 투자자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해외 AI 시세가 끝나면 국내 종목도 함께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AI 수혜 기대감에 들뜬 반도체가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소나에셋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주가 상승을 설명할 수 있을 만큼의 실적 뒷받침을 보여주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닛케이 평균 지수 내 양극화도 주목 받고 있다. 닛케이 평군은 사상 처음으로 4만 엔을 돌파했지만,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72%에 해당하는 1195개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토카이 도쿄 인텔리전스랩의 야스다 히데타로 시장 애널리스트는 “소수의 저가주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어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강하지 않은 장세”라고 말했다.
2024.03.04 I 양지윤 기자
한미연합연습, 북핵 억제 '작계 2022' 첫 적용…'가짜뉴스' 훈련 강화
  • 한미연합연습, 북핵 억제 '작계 2022' 첫 적용…'가짜뉴스' 훈련 강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전시 대비 작전계획(이하 작계)을 훈련하는 상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이하 FS)가 4일 시작된 가운데, 이번 연습은 과거와 달리 ‘작계 2022’를 적용해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연습에서는 북한발 딥페이크(deepfake)와 가짜뉴스 대응을 검증하는 절차를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상반기 FS 연습은 기존 작계 5015 대신 작계 2022를 적용해 진행되고 있다. 작계 5015는 북한과의 전면전 상황에 방어에 초점을 두고 있던 작계 5027를 개선한 후속 계획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사이버전, 생화학전에 대비한 선제타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제일 왼쪽)이 4일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지휘소 내에 위치한 연합해양작전본부에서 연합해양구성군사령부의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해군)이에 더해 작계 2022는 북한의 핵 시설과 주요 기지 감시, 핵사용 징후 탐지, 실제 핵 사용 시 무력화 등의 분야를 세분화해 훈련 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상반기 FS에선 군 중심으로 작계 2022를 적용해 북한의 핵 사용을 억제·방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올해 하반기 정부 연습과 함께 이뤄지는 ‘을지자유의방패’(UFS)에서 북한의 핵 사용을 가정해 작계 2022를 전체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지난달 28일 합참·연합사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시나리오가 이번 FS 연습 때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핵을 사용하는 시나리오는 8월 UFS 연습과 2024년 범정부 TTS(도상훈련), 군사·국방 TTX(확장억제운용수단연습) 등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첫날인 4일 연합공군구성군사령부(CACC) 한미 공군 장병들이 오산기지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서 함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공군)이와 함께 이번 연습에서는 북한이 딥페이크 기술로 교란을 시도하거나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인지전’ 수행 방안에 대한 훈련을 강화한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짜 이미지와 오디오, 비디오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기술을 통해 가짜 동영상이나 가짜 뉴스 유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지전은 적 지휘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교란해 판단력과 전쟁 의지를 무력화시키는 전투 개념이다. 이번 연습에선 북한이 마치 전황이 유리한 것처럼, 또는 사회 혼란을 유도할 목적으로 유포하는 가짜 뉴스 및 가짜 정보를 찾아내 차단하는 한편 역정보를 북한에 흘리는 방식 등의 시나리오를 확대해 인지전 수행을 숙달한다. 이에 따라 정보작전 분야와 정훈공보 분야 역할이 커졌다. 한편, 한미는 FS 연습기간 지휘소 연습과 함께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 실시되는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총 48회로 작년 3∼4월 23회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실제로 이날 한미 공군은 총 20여대의 전투기를 투입해 대대급 훈련인 ‘쌍매훈련’을 시작했다.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영공을 침범한 가상 적기와 순항미사일을 요격·격추하는 방어제공임무(DCA) 훈련 등을 실시하고 양국 간 최신 전술을 교류할 예정이다.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첫날인 4일 한미 공군의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가 공군 오산기지에 전개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군)
2024.03.04 I 김관용 기자
美 대선 분수령 '슈퍼 화요일', 트럼프 대관식 눈앞
  • 美 대선 분수령 '슈퍼 화요일', 트럼프 대관식 눈앞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에서 최대 분수령이 될 ‘슈퍼 화요일’ 경선이 오는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치러진다. 이번 대선은 사실상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매치(재대결)’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선 현직 대통령이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 경선에서 유일하게 남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슈퍼 화요일을 기점으로 거취를 정할 경우 ‘트럼프의 대관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로이터)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은 5일 앨라배마·아칸소·캘리포니아·콜로라도·메인·매사추세츠·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오클라호마·테네시·텍사스·유타·버몬트·버지니아주에서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개최한다. 알래스카주에선 공화당 프라이머리를, 사모아에선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를 각각 연다. 지난 1월 15일부터 우편투표로 진행된 아이오와주 민주당 코커스 결과도 이날 발표된다.민주당은 전체 대의원 3936명 중 36%인 1420명, 공화당 역시 전체 대의원 2429명 가운데 36%인 874명이 이날 투표 결과에 따라 배정된다. 슈퍼 화요일에 승리한 후보가 사실상 대선후보로 굳어지고 나머지 후보들은 사퇴 갈림길에 선다.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대의원의 과반인 ‘매직넘버’ 1215명을 확보해야 한다. 3일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보한 대의원수는 247명으로 헤일리(43명) 전 대사와 비교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8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에도 완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2일이나 19일쯤 ‘대의원 과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3일 워싱턴 D.C. 경선에서 첫 승리를 거둔 헤일리 전 대사의 거취도 관심사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헤일리가 화요일 경선 이후에도 캠페인을 계속할 계획이라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면서 이후 계획을 따로 내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지지자들의 지원은 이미 중단됐다. 헤일리 캠프 선거자금의 핵심 공급원 역할을 했던 공화당 ‘큰 손’ 찰스 코크의 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이 지난달 24일 헤일리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직후 지원에 나서지 않고 있다. 소식통들은 헤일리 전 대사가 슈퍼 화요일 대패 이후 사퇴하지 않겠냐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민주당에서는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의 전승이 유력하다. 3일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대의원 206명을 확보했다. 경선에 뛰어든 댄 필립스 하원의원과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은 각각 한 명의 대의원도 얻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후보 지명은 시간 문제인 셈이다. 문제는 안팎의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WSJ이 지난달 21∼28일 미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5%포인트)에 따르면 전·현직 대통령의 양자 대결 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로 바이든 대통령(45%)을 2%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4%포인트 앞섰으나 이번에는 격차가 줄었다. 다만 미국 경제가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응답자 중 지난 2년 동안 경제가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31%, 개인 재정이 개선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3%로 그쳐 박한 평가를 받았다. 당내 부정적 여론도 고민거리다. 최근 미시간주 민주당 경선에서는 ‘지지후보 없음’이 13%에 달해 바이든 재선 가도에 비상등이 켜졌다. WSJ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중재에 불만을 품은 아랍, 무슬림계 유권자들이 항의 투표 운동을 주도했고, 슈퍼 화요일에도 이런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4.03.04 I 양지윤 기자
회사채 수요예측 희비…두산 ‘흥행’·여천NCC ‘미매각’
  • [마켓인]회사채 수요예측 희비…두산 ‘흥행’·여천NCC ‘미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두산(BBB)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실적 부담이 큰 여천NCC(A)는 미매각을 맞았다.두산 본사 전경. (사진=두산)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000150)은 총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두 배가 넘는 122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트랜치(만기)별로 2년물 400억원 모집에 660억원, 3년물 100억원 모집에 56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에서 2년물은 -90bp에, 3년물은 -12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두산은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오는 12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5월 만기 도래를 앞둔 주식담보대출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이 최근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라 등급 상향에 청신호가 켜졌다.NICE신평은 “핵심 자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용도가 상승했다”며 “이는 향후 두산 재부기반의 직간접적인 제고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반면, 여천NCC는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고 미매각을 맞았다.이날 여천NCC는 2년 단일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25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개별 민평 대비 -50bp~+50bp의 비교적 넓은 금리 밴드를 제시했으나, 50bp 수준에서 250억원의 매수 주문에 그쳤다.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현물출자방식으로 설립한 전문 석유화학업체다. 발행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하며, 오는 11일 발행 예정이다.여천NCC는 지난 2022년부터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실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1678억원으로 적자 상태다. 한국기업평가와 한신평은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한국신용평가는 “업황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으나, 에틸렌 계열의 공급부담 완화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실적은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3.04 I 박미경 기자
온코닉, 대한민국신약개발 기술수출상 수상
  • 온코닉, 대한민국신약개발 기술수출상 수상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이하 온코닉)의 차세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후보물질 ‘자스타프라잔’이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을 받았다.(왼쪽부터)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이사, 홍성한 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이 지난달 29일 열린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온코닉은 지난달 29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최하는 제25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자스타프라잔이 기술수출부문 기술수출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자스타프라잔은 위식도 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프로톤펌프저해제(PPI)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P-CAB 계열 신약후보물질이다. 자스타프라잔은 미란성 식도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을 통해 유효성·안전성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PPI계열의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복용 편의성과 약효 지속시간이 길다는 것도 장점이다.온코닉은 지난해 3월 중국 제약기업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총 1억2750만달러(한화 약 1600억 원) 규모의 자스타프라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1500만달러(약 200억원)도 지급받았다. 온코닉은 추가 적응증을 확대하고 해외 사업개발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자스타프라잔은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스타프라잔이 올해 국산 신약 제37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존 온코닉 대표는 “자스타프라잔의 기술수출은 새로운 국산 신약으로써의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며 “더 좋은 의약품 연구개발에 힘쓰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25회를 맞는 대한민국신약개발상(KNDA)은 국내 전 산업 분야에 걸쳐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초의 신약개발분야 상이다.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발전과 신약 연구개발 의욕 고취를 위해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지난 1999년 4월 제정한 상이다.
2024.03.04 I 김새미 기자
SK "韓美日 정부가 키옥시아-WD 합병 설득? 사실 아니다"
  • SK "韓美日 정부가 키옥시아-WD 합병 설득? 사실 아니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에 동의하라는 한국 정부의 설득을 받고 있다는 일부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며 공식 부인했다.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SK하이닉스는 4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미국과 일본 반도체 회사의 합병에 동의하도록 한국 정부가 미·일 정부와 설득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한국 정부의 압박이나 설득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앞서 일본 아사히신문 등 일부 언론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베인캐피탈 관계자를 인용해 낸드플래시 제조업체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을 두고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의 정부가 적극 개입해 SK하이닉스를 설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옥시아 최대주주는 베인캐피탈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컨소시엄이다. SK하이닉스는 약 4조원을 투자한 상태로,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합병에는 SK하이닉스의 동의가 필요하다.키옥시아 주요 주주인 베인캐피탈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일본 경제산업성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한국 정부 등이 함께 설득했지만 SK하이닉스는 찬성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투자자 입장에서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달 19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투자자 입장에서 자산 가치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측면에서 (합병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을) 그대로 유지 중”이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도 “협력에 대해서는 언제든 열려 있다”며 “우리와 키옥시아 간 ‘윈윈’을 위해 협력할 좋은 방안이 있다면 언제든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04 I 김응열 기자
1%대 올라 2670선…반도체·저PBR株 '쑥'
  • [코스피 마감]1%대 올라 2670선…반도체·저PBR株 '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1%대 상승하며 2670선에서 마감했다. 미국 반도체 기술주 훈풍에 SK하이닉스(000660)와 한미반도체(042700)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으로 꼽히는 보험, 금융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1.91포인트(1.21%) 상승한 2674.27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신고가를 경신한 미국 반도체와 금융감독원장의 불량 상장사 퇴출과 법안 개정을 통한 주주환원 및 행동주의 강화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기자회견 내용에 반도체, 저PBR 업종 등이 상승했다”며 “인공지능(AI) 테마 관련 반도체 업종과 AI 전력 수요 증가에 주가 흐름이 동행하는 기계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은 415억원, 외국인이 5934억원 사들였다. 개인은 6224억원 팔아치웠다.뉴욕증시의 AI 반도체 훈풍에 국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들썩였다. 델의 주가는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30% 이상 급등세를 보이면서 AMD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2%대, SK하이닉스는 6%대 강세를 보였다. 장중 16만81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16만6900원)를 깼다. 한미반도체 역시 12% 넘게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보험, 금융주의 강세도 부각했다. 삼성생명(032830)은 7%대, 동양생명(082640)은 5%대, 현대해상(001450)은 3%대, 삼성화재우(000815)는 5%대 상승했다. KB금융(105560)은 8%대, 하나금융지주(086790)는 6%대, 한국금융지주(071050), JB금융지주(175330)는 3%대 올랐고 증권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POSCO홀딩스(005490)는 6%대, 포스코퓨처엠(003670)은 5%대, 삼성물산(028260)은 4%대, 현대모비스(012330)는 3%대, 현대차(005380)는 2%대, LG화학(051910)은 1%대, 기아(000270)는 1% 미만 상승했다. 셀트리온(068270)은 2%대 하락했고 NAVER(035420)은 1%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 미만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험, 금융은 3%대,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는 2%대, 정보기술, 유통, 제조, 증권은 1%대, 화학, 종이목재, 운수장비, 음식료는 1% 미만 상승했다. 중공업은 2%대 하락했고, 섬유의복, 운수창고, 건설, 서비스, 통신, 의약품, 전기가스, 의료정밀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직전 거래일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오른 3만9087.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0% 상승한 5137.08로, 나스닥지수는 1.14% 상승한 1만6274.94로 마감했다. 델은 AI 반도체 기대 속 30% 이상 급등했다.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8318만주, 거래대금은 12조2893억원이었다. 438개 종목이 올랐고, 445개 종목이 하락했다. 5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3.04 I 이은정 기자
미국, 중국에 전략비축유 수출 차단
  • 미국, 중국에 전략비축유 수출 차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의회가 전략비축유를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치적으로 분열된 미 의회가 중국에 대한 강경책에 손을 맞잡은 것은 보기 드문 초당적 조치 중 하나라는 평가다.(사진= AFP)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양당 지도자들이 연방정부의 업무정지(셧다운)를 피하기 위해 2023 회계연도(2023년10월~2024년9월) 말까지 정부 기능의 상당 부분을 계속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전략비축유를 중국으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미국 농지에 대한 외국인 구매를 추적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외국 기업인지 여부와 관계 없이 경쟁 경매에서 최고 가격을 써낸 입찰자에게 전략비축유용 석유를 판매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7년 중국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의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 인터내셔널은 입찰을 통해 미국에서 전략비축유용 석유를 사가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잡기 위해 전략비축용 석유 1억8000만배럴을 판매한다고 발표한 뒤 중국의 입찰 참여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공화당 측은 전략비축유에서 약 100만 배럴의 석유가 중국 시노펙 소유 휴스턴 소재 자회사인 유니펙 아메리카에 판매된 이후 이를 막고자 노력해왔다.현재 미국의 전략비축유 보유량은 3억6000만배럴로 40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2022년 대규모 판매가 이뤄지면서 재고량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지난해 7월 민주당이 장악한 미 상원은 중국으로 전략비축유 석유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85대 14로 통과시켰다. 같은 해 미국 석유 회사들은 중국에 8300만배럴의 석유를 판매했다.로이터통신은 “중국에 대한 강경책에 대한 열망은 깊게 분열된 미국 의회에서 몇 안 되는 초당적인 정서 중 하나”라며 “의원들은 중국 정부와의 경쟁을 해결하기 위해 수십 개의 법안을 발의했다”고 전했다.미국 여야 지도자들은 이날 정부 기관들 운영 자금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4360억 달러(580조원) 규모의 패키지에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식품의약국(FDA), 농무부, 교통부, 주택도시개발부(HUD), 상무부, 법무부, 내무부, 보훈부 등에 대한 자금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 5개월 이상 계속됐던 일련의 셧다운 위기와 함께 임시 처방책을 불렀던 양당의 대치 상태와 관련해 최초의 실질적인 진전을 나타낸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이날 공개된 1050페이지 분량의 법안에는 의회가 예산을 배정할 책임이 있는 정부의 12개 부문 중 6개 부문에 대한 자금 지원을 명시하고 있다. 나머지 6개 부문은 이달 말까지 제출될 예정이다. 척 슈머 상원 원내 대표는 “하원이 오는 8일 이전 상원이 법안을 처리하기 전에 먼저 법안에 대한 투표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4 I 양지윤 기자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자금 조달 박차
  • [마켓인]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자금 조달 박차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CJ CGV가 신종자본증권(BBB+) 발행에 나선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부채비율 상승을 통제하면서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CGV 조형물. (사진=뉴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오는 6일 1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30년 만기 2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으로 오는 15일 발행 예정이다.희망 금리 밴드는 6.8%~7.3%대의 고정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 미매각을 우려해 주관사단도 다양하게 꾸렸다.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이 주관사단으로 참여한다. 미매각이 날 경우 주관사단이 해당 물량을 인수해야 하는데,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관사단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CJ CGV는 매년 자본시장을 찾는 단골손님 중 하나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 12월 공모채 조달 이후 석달 만의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공모채 발행과 함께 비슷한 시기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려 했으나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이슈로 조달 일정이 뒤로 밀려났다”고 설명했다.CJ CGV는 재무안정성 지표를 낮추기 위해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을 실시했다.지난해 9월에는 415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또 최대 주주인 CJ는 CJ 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현물출자해 자금 수혈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법원에서 현물출자 가액이 과대평가됐다며 제동을 걸었으나,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현물출자가 마무리될 경우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총 8000억원 수준으로 CJ CGV의 부채비율을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529%에서 386%까지 낮출 수 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금 조달을 마쳤다.CJ CGV는 영화 관람수요 회복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매출 1조5458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020~2022년까지 이어진 적자 기조를 벗어난 것이다.CJ CGV 관계자는 “올해 전사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7%까지 회복하고, 글로벌에서는 2019년을 상회하는 105% 수준까지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CJ CGV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지만,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성을 감안했을 때 한 노치 낮은 ‘BBB+(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박원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영화 관람수요 회복을 통한 점진적인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 개선, 투자부담 최소화 등으로 재무부담이 추가적으로 가중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신종자본증권에 내재된 잠재적 상환부담 등 실질적인 차입부담을 감안하면 자체 현금흐름을 통한 의미 있는 수준의 재무안정성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CJ CGV)
2024.03.04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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