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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4대주주 국민연금…주총 캐스팅보트 될까
  • [마켓인]한미사이언스 4대주주 국민연금…주총 캐스팅보트 될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오는 28일 열릴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주총회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모녀’와 ‘형제’로 나눠진 오너 일가가 팽팽한 지분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4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됐다. 운용 수익률을 고려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국민연금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지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측 지분은 31.9%, 이에 맞서는 임종윤·종훈 사장 측 지분은 28.4%로 추산된다. 양측 지분율 차이는 3.5%에 불과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최대 지분인 12.15%를 보유 중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은 아직까지 중립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4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7.38%를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제시하고 있다. 단순 투자란 차익실현과 의결권 행사를 목적으로 한 투자를 의미한다. 경영권 분쟁에 참여하기보다는 수익률을 중점으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국민연금이 운용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형제 측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와 OCI의 통합 작업이 완료되면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의 자회사가 되며 사실상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과거 중간 지주사가 된 회사들의 주가 하락 사례가 많은 만큼, 수익률 측면에서 국민연금의 반대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한울회계법인에 따르면 2020년 피에몬테를 모회사로 맞이한 휠라홀딩스는 중간 지주사가 된 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3.25배에서 1.3배로 감소했다. 2017년 설립된 크라운해태홀딩스 역시 중간 지주사로 전환 후 PBR이 2.01배에서 0.3배로 내렸다. 2015년 중간 지주사로 전환된 동원시스템즈 역시 2.99배에서 1.53배로 떨어진 전례가 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모녀 측은 임주현 사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포함해 총 6명을 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형제 측은 자신들을 포함한 5명의 이사 후보를 선임해달라는 주주제안을 냈다.
2024.03.19 I 허지은 기자
“코스피 보합권 출발할 것”…오늘 BOJ 회의 주시
  • “코스피 보합권 출발할 것”…오늘 BOJ 회의 주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9일 한국 증시가 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리 관련 회의 결과에 따라 증시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9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3%, MSCI 신흥 지수 ETF는 0.2%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4원으로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1% 하락,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을 예상한다. 금일 정오에 나올 BOJ 회의 결과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AFP)BOJ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한다.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오면 BOJ가 2016년 2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 목적으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마침표를 찍으면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될 수 있다. 앞서 지난 18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9.0포인트(0.71%) 오른 2685.84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2포인트(1.59%) 상승한 894.48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오른 1333.7원에 거래를 마쳤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66포인트(0.20%) 오른 3만8790.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3포인트(0.63%) 상승한 5149.4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27포인트(0.82%) 뛴 1만6103.45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산유국의 수출 제한과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에 국제유가는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82.72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68달러(2.1%)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1.55달러(1.8%) 오른 배럴당 8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대형기술주 개별 기업들의 호재성 이슈에 주목하며 상승했다”며 “애플의 아이폰에 구글의 생성형AI인 제미니(Gemini)를 탑재할 것이란 소식에 알파벳의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며 “이에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가 3%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는 모델Y 가격 인상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엔비디아는 GTC 2024 기대감이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며 “중국의 실물경제지표가 견조하게 나오자 유가, 구리 등 실물자산 가격이 상승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연준의 매파적 행보 복귀 우려에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는 상승했다. 특히 구리 가격은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3%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는 유가 상승을 비롯한 에너지 가격 강세가 향후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점과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유가는 중국의 실물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자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에 상승하며 연중 고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24.03.19 I 최훈길 기자
“랩·신탁 돌려막기 방지”…고객 사전동의제 도입한다
  • “랩·신탁 돌려막기 방지”…고객 사전동의제 도입한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앞으로 금융투자회사가 일임형 자산관리 상품인 신탁이나 랩어카운트를 통해 만기 미스매치 투자를 하려면 고객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 증권업계의 랩·신탁 돌려막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후속조치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이같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및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장단기 금리 차이를 이용한 만기 불일치 운용을 해오다가 2022년에 자금시장 경색이 나타나자 투자금 돌려막기 등을 했다.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사진=이데일리DB)개정안에 따르면 증권업계 등이 이같이 랩·신탁을 통해 만기 미스매치 투자를 하려면 고객의 사전동의 절차를 의무적으로 거쳐야 한다. 랩·신탁 계약을 체결하는 금융투자업자는 리스크 관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이어 고객으로부터 동의받은 만기를 준수해 투자해야 한다. 금리 등 시장 상황이 변할 경우 랩·신탁 계약기간보다 만기가 긴 금융투자상품을 교체해야 한다.아울러 신탁업 투자자 보호도 강화된다. 최근 고령화로 가계 재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신탁업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관련 규율 정비가 이뤄졌다. 관련해 투자상품 성격이 강한 상품성신탁의 경우 고객에게 신탁보수 수취 방법에 대해 비교·설명하고, 평균 보수율을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 공시하도록 했다.일정 요건을 갖춘 보험 계약에선 보험금청구권 신탁이 허용된다. 일반 사망 보험에 한정하며, 재해·질병 사망 등 발생 여부가 불확실한 특약 사항에 대한 보험금청구권은 신탁 계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이 가능해질 경우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가 사망보험금 청구권을 신탁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보험금청구권 신탁이 도입되면 전문가(신탁업자)가 체계적으로 보험금을 관리함으로써 미성년자 또는 장애인 등 유족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정지도·유권해석으로 운용돼 온 자산운용업 관련 규율을 제도화해 법적 명확성도 높였다. 토지신탁 업무를 겸영신탁업자(은행·증권사·보험사)가 영위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분산투자 의무 등이 명시적으로 규정됐다.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및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은 이달 19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입법예고된다. 고영호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3분기(7~9월) 중 시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4.03.19 I 최훈길 기자
토큰증권기업, 혁신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 [이코노믹 View]토큰증권기업, 혁신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 1958년 8월 23일 오후 6시 중국은 진먼섬에 대규모 포격을 개시하고, Mig-15, Mig-17 등 100여대의 전투기를 동원하여 공격한다. 이에 대만은 32대의 F-86전투기로 대응을 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대만의 전투기에는 당시에 최신무기인 공대공 미사일이 장착돼 있었고 대만은 2~3대의 손실로 20대가 넘는 중국 전투기를 격추한다. 이에 미군은 공중전을 원거리에서 공대공미사일만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투기에 기관포를 제거하고 근접공중전투훈련을 소홀히 했다. 그 결과 한국전쟁에서 12:1의 교전비를 기록했던 미군은 베트남에서 3.7:1의 교전비만을 기록하게 된다.미 해군과 공군은 모두 동일한 F-4 전투기를 주력 전투기로 이용하고 있었으나 대응은 전혀 달랐다. 미 공군은 대부분의 손실이 적기의 접근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발전된 지상 및 항공 기반 레이더의 배치와 기관포 탑재하는 등 기술중심적인 대응을 했다. 미 해군은 ‘탑건스쿨’이라고 알려진 Navy Fighter Weapons School을 설치하여 근접공중전투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등 기본에 충실한 접근을 한다. 이후 1972년 라인배커작전에서 미 해군의 교전비와 손실률은 크게 개선된 반면 미 공군은 미미했다. 어느 쪽의 대응이 타당했는지는 명확하다.토큰증권은 핀테크의 한 분야로서, 기업을 경영하기에도 투자하기에도 매우 어려운 분야이다. 규제산업인 금융과 혁신이 강조되는 IT는 다른 성격을 갖는데, 핀테크는 금융과 IT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금융위원회는 혁신금융서비스제도를 운영 중이다. 토큰증권과 관련한 입법이 이뤄지지 않아 토큰증권을 이용한 사업모델 역시 혁신금융서비스제도에 기초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혁신금융서비스에 기초한 사업모델을 추구한 스타트업 대부분은 적자다. 이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업들이 일정한 시장점유율을 갖기 전까지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플랫폼서비스를 사업모델로 하기 때문이기도 하나,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한 오해 때문이기도 하다. 혁신금융서비스는 사업모델의 혁신성을 인정해 해당 서비스를 일정한 한도 내에서 운영하도록 최대 4년까지 기존 규제를 면제하는 제도다. 혁신성은 있으나 국내에서 아직 검증이 안된 금융서비스를 위해 법률의 적용을 배제하면서까지 허용하는 제도인 만큼, 본질적으로 최소한의 범위에서 허용할 수밖에 없으며 그마저도 4년 내 법령이 개정되지 않으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샌드박스’ 제도로 분류되는 것이다.따라서 혁신금융서비스지정을 받고 해당 서비스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을 내 기업을 운영하겠다는 전략을 취한다는 것은 “일정한 제약하에 서비스를 운영하면서도, 4년 내에 법령을 개정할 필요를 느낄 만큼 유의미한 서비스모델을 만들지 못하면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정도의 금융IT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은 상당한 수준의 자금공급 없이는 곤란한 일이다. 이에 따라 많은 스타트업이 혁신금융서비스지정을 받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받기 위해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 4년 동안 정부가 법령개정필요성을 느끼게 할만큼의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은 서비스개발 및 운영만 해도 매우 어려운 일인데, 투자유치활동까지 하면서 이를 달성하는 것은 보다 더 어렵다.따라서 기업의 기본적인 운영을 수행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해당 사업모델과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사업영역에 대하여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 현명하다. 토큰증권을 발행하거나 유통하는 것, 혁신성 사업모델은 기업의 경영전략일 수는 있으나, 그것 자체가 기업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우선 기업으로서 기본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스도 로마도, 그리고 르네상스 문명의 꽃 피렌체도 베네치아도 우선은 돈을 벌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4.03.19 I 권소현 기자
"중국 투자 '공포의 끝자락'…밸류업 기대감은 커진다"
  • "중국 투자 '공포의 끝자락'…밸류업 기대감은 커진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도, 코스피도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바닥을 친 중국증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가 중국판 ‘밸류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KB자산운용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KB자산운용)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중국 정부가 대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운을 축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김 본부장은 막을 내린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대해 “실망스럽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경제갈등을 빚고 있어 무리한 부양책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고, 더 큰 규제나 사회주의적 기조 강조는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물론 미국의 대선 구도에 따라 미·중 갈등이 부각하며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지만 부동산이나 지방정부 부채, 소비 위축 등 대내적 요인들이 해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다가 중국판 ‘밸류업’도 진행 중이다. 중국 증권 당국은 지난 15일 상장사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장려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 문건을 발표했다. 앞서 국유기업의 핵심성과지표(KPI) 항목에 시가총액을 편입하기로 했다. 중국 전체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국유기업의 주가를 부양하려는 취지에서다.그는 “시가총액을 늘리는 대형주로는 산업재나 에너지, 유틸리티, 금융 등이 많다”면서 “이런 전통 섹터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라고 조언했다. 또 여전히 중국 정부가 부양하고 있는 인공지능(AI)이나 전기차, 태양광 등도 주목할 만 하다고도 했다.김 본부장은 2007년 하나UBS자산운용에서 운용역을 시작해 2010년부터 KB자산운용에서 글로벌펀드를 운용하는 자타공인 전문가다. 순자산이 4600억원에 이르는 ‘KB중국본토A주 펀드’와 순자산이 1000억원을 넘어선 ‘KB통중국고배당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김 본부장은 여전히 중국시장의 장점이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최근 만난 현지 연구원이 몇 년 뒤면 중국이 조선부분을 앞지를 것이라 자신했는데, 그 이유는 풍부한 인력”이라며 “국내의 경우, 숙련공이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은 아직도 인력이 풍부하다. 지금은 티가 나지 않지만 10~20년 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정치적 상황은 변하더라도 풍부한 인력과 규모의 경제는 여전히 매력적이란 의미다. 김 본부장은 “투자의 키 포인트는 언제나 ‘용기를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두려울 때 한 발 더 나가고 모두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식 매매의 타이밍은 너무 어려운데, 단 하나를 고려한다면 공포에 질렸을 때 들어가고 과열됐을 때 분산하는 것”이라며 “현재 중국에 서서히 들어가는 게 그 용기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중국투자는 직접 종목을 선택하면 정보 제약도 있는데다 신흥국 시장의 특성상 개별 기업의 돌발적인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여러 종목을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를 이용해 투자하기 좋은 지역이 ‘중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김 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추가하락을 막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으로 지수를 받치고 있다”면서 “공포의 끝자락이다. 중국의 회복을 기대하며 자산 일부분을 중국에 투자할 타이밍이라 본다”고 밝혔다.
2024.03.19 I 김인경 기자
  • [기자수첩] 공유숙박 토종기업 발목 잡는 엇박자 정책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불법 업소 단속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방치하는 동안 국내 기업은 각종 규제에 묶여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내국인 대상의 공유숙박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지난 4일 개최한 규제개혁 추진회의를 통해 외국인에게만 허용했던 도시민박(도심공유숙박)을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다. 정부 발표 후 국내 토종 기업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내국인의 공유숙박이 가능한데 허용을 놓고 고민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것이다.현행법상 도심공유숙박 사업은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영업할 수 있고 내국인 이용이 불가하다. 다만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은 ‘위홈’이나 ‘미스터멘션’에 등록한 업소에서는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단서조항이 있다. 1년 중 180일만 영업할 수 있고, 호스트가 상주해야 한다. 또 독채 임대는 불가하다. 국내 기업이 이런 조건에 발목 잡히는 동안 글로벌 공유숙박업소인 에어비앤비는 국내 시장을 잠식해갔다.문제는 에어비앤비 입점 업소 중 많은 수가 무허가 영업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에어비앤비 등록 서울 공유숙소는 1만6000개(2023년 9월 기준)에 달했다. 이중 서울시에 정식 등록한 업체는 1520개에 불과했다. 수치상 90%는 미등록 숙소인 셈이다. 정부가 단속에 손 놓고 있는 사이 국내 기업은 법을 지키느라 생존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대표적인 게 ‘독채 불가 조건’이다. 관광·숙박 주무부처인 문체부는 호스트(집주인)없이 집을 통째로 빌려주면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담당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해석은 다르다. ‘누가 집주인이 있는 집에 머물고 싶겠냐’며 현실성 없는 규제라는 것이다.부처 간 갑론을박하는 사이에 국내 업체는 설 자리를 잃고 에어비앤비는 점점 몸집을 키웠다. 정부가 뒤늦게 대책을 내놓았지만 국내 기업을 살리긴커녕 시장 혼선만 키우는 모양새다. 정부의 엇박자 정책에 더이상 우리 기업의 발목 잡는 일이 없길 바란다.
2024.03.19 I 김명상 기자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우리 멍뭉이 ‘견상’보러 가볼까
  •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우리 멍뭉이 ‘견상’보러 가볼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아울렛은 오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롯데아울렛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반려견을 위한 행사를 이어간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과 타임빌라스에서는 행사 기간 매 주말마다 ‘코코스퀘어’ 매장에서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튜디오를 운영한다. 반려인에게는 샴페인, 반려동물에게는 ‘멍페리뇽’을 제공하는 시음 이벤트도 진행한다. 파주점에서는 반려동물의 용품을 모아 놓은 펫 플리마켓 ‘춘토피아 마켓’을 운영하고 광명점에서는 반려동물 대표 브랜드인 ‘미밍코’ 브랜드 데이 행사를 진행해 신상품을 1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SNS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아울렛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20~24일 강아지 사진과을 업로드하면 ‘견상’을 봐주는 ‘견상봐드림’ 이벤트를 진행한다. 강아지 사진마다 맞춤형 견상 코멘트를 달아주는 이색 이벤트로 참여자 중 1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Pet 초상화 드로잉 작품’을 증정한다. 롯데아울렛은 증가하고 있는 반려동물 인구에 발맞춰 2018년부터 업계 최대, 최초, 최다 규모의 반려 동물 시설을 조성해오고 있다. 롯데아울렛의 펫파크 시설을 모두 합하면 초등학교 운동장 두 개 규모의 공간(약 6000㎡)이 될 정도로 업계 최대 규모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의 경우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공간(펫그라운드)을 조성했으며 현재는 파주점과 타임빌라스까지 총 세 점포로 확장해 운영 중이다.한편 매년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로 2006년 미국에서 제정된 이후 국제적인 기념일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섰고 우리나라에서도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진=롯데아울렛)
2024.03.19 I 김미영 기자
日 마이너스 금리 종료 임박…커지는 코스피 2700 기대감
  • 日 마이너스 금리 종료 임박…커지는 코스피 2700 기대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기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했던 자동차, 조선주가 수혜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마이너스 금리 8년 끝내려는 日…엔저 ‘주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19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BOJ가 지난 2016년 2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 목적으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일본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펼치는 국가로 단기 금리를 마이너스(-)0.1%로 유지하고, 장기금리는 수익률곡선제어(YCC)에 따른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상승을 억누르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일본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기보다 3.1% 상승하며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정규직 임금 평균 인상률도 5.28%를 기록하며 BOJ가 마이너스 금리 해제 조건으로 내세운 기준(평균 임금 인상률 4% 이상)을 크게 웃돌며 이제 ‘정상화’의 시기가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온다.마이너스 금리를 끝낸다 해도 일본이 ‘긴축’으로 돌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엔저 추세가 진정되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달러·엔은 지난달 말만 해도 150엔 선에서 거래됐지만 지난주 146.9~148.95까지 내려온 상태다. 엔화의 약세가 주춤해지는 것은 지난 14일 2700선을 돌파하자마자 바로 되물림한 코스피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과 한국이 글로벌 수출업계에서 각축을 다투는데다, 엔화에 비해 원화가 약할 때 국내 증시를 사들이려는 외국인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00포인트(0.17%)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2700선에 못 미치는 2685.84에 마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은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주춤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불거졌지만, 일본 증시의 강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 입장에선 호재”라면서 “특히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자동차와 조선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일본과 경합하는 차·조선주 기대감 확대 중엔저의 열풍을 가장 많이 탄 업종이 토요타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당연히 호재가 나타날 전망이다. 자동차주의 실적 전망치는 이미 상향 중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보다 5.30% 줄어든 14조3257억원 수준이지만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5조509억원으로 늘어나고, 2026년에는 17조원대로 추정된다.기아(000270)도 마찬가지다.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17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7% 줄어들겠지만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5147억원, 2026년엔 13조8410억원으로 각각 제시됐다.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실적 기대까지 더해진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연초 대비 각각 19.16%, 28.00% 오르며 이날 24만2500원,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엔 환율이 상승할 때 강세를 보인 조선주는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까지 더해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 5개 노동조합이 USTR에 해양, 물류, 조선 분야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불공정 정책과 관행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이 반도체와 배터리, 태양광을 넘어 이제 조선으로까지 확대하는 만큼, 올 상반기가 주가 반등의 시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더라도 일정 규모의 국채매입을 이어가며 최대한 변동성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미 시장에서 일본의 금리 정상화를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 자산운용업계 운용역은 “일본 정부로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 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되겠지만 지수 전체의 상승을 기대하기보다 수출 관련 종목 위주로 압축해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이미 수개월간 글로벌 외환시장과 일본증시를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며 ‘선반영’돼 왔다”며 “엔화 강세와 일본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김인경 기자
시스코, 37.2조 들여 빅데이터플랫폼 ‘스플렁크’ 인수 완료
  • 시스코, 37.2조 들여 빅데이터플랫폼 ‘스플렁크’ 인수 완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가 빅데이터플랫폼으로 유명한 스플렁크(Splunk)인수 절차를 마쳤다. 인수총액은 약 280억 달러(한화 37조2000억원)다. 시스코는 주당 157달러(한화 약 21만 원)의 현금으로 스플렁크를 인수했다. 시스코는 이번 스플렁크 인수가 현금 흐름 개선과 2025 회계연도(2024년 8월~2025년 7월)의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매출총이익 증가, 2026 회계연도(2025년 8월~2026년 7월)의 비일반회계기준주당순이익(EPS) 증가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플렁크(Splunk)는 기계가 생성한 빅 데이터를 웹 인터페이스를 통해 검색, 모니터링,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시스코는 이번 인수로 ‘기업이 인터넷을 사용하며 남기는 모든 디지털 발자국(Digital Footprint)에 대한 전례 없는 가시성과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디지털 환경 전체에 대한 실시간 보안 제공디지털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 기업들은 모든 내부 인프라를 연결하고 동시에 보호해야 한다. 비즈니스에 필요한 직원, 공간,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및 기기를 서로 연결하는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과 다운타임, 그밖에 치명적인 위험으로부터 기업의 디지털 발자국을 보호해야 한다.시스코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보안 및 가시성 솔루션으로 기업의 디지털 환경 전체에 대한 실시간통합 가시성을 제공함으로써 기업 인프라 내 네트워크의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중요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고 네트워크 중단을 방지하며 네트워크 경험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척 로빈스(Chuck Robbins) 시스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수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어 무척 기쁘다”며 “시스코는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가 됐다. 이같은 위상을 바탕으로 기업의 모든 부분을 데이터를 통해 연결하고 보안을 혁신시켜 고객의 AI 혁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리 스틸(Gary Steele) 스플렁크 부회장 겸 총괄 매니저는 “스플렁크와 시스코의 결합은 전 세계 고객들에게 엄청난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의 네트워크 전반과 디지털 발자국에 대한 포괄적인 가시성과 인사이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강력한 보안 및 통합 가시성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전례 없는 수준의 회복탄력성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AI시대 이끌 세계 최고 SW기업 됐다” 인공지능(AI)의 도입 속도와 파급력은 그 어떤 기술보다 빠르고 강력하다. 기업이 AI의 기술 도약을 활용하고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두려면 알맞은 데이터를 대규모로, 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AI의 장점을 누리기 위해 기업은 △AI를 가동할 인프라와 △AI를 개발할 데이터, △이를 보호할 보안 플랫폼, 그리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가시성 플랫폼이 필요하다. 시스코는 이번 스플렁크 인수로 네 가지를 모두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스티븐 엘리엇(Stephen Elliot) IDC 클라우드 운영 및 데브옵스 I&O 그룹 부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양 사는 변화를 이끌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를 기점으로 시스코는 네트워크, 보안 및 운영 담당 임원을 위한 시스코 고유의 통합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솔루션에 채널 및 AI 투자를 더할 경우 고객들이 더 높은 수준의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줄리 스위트(Julie Sweet) 액센추어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인수를 축하하며 “액센추어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온 두 회사가 앞으로고객에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통합 가시성은 멀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경험 향상양사는 이번 결합으로 고객들에게 보안, 가시성, 네트워킹, AI, 경제적 측면에서 이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클라우드, 네트워크, 엔드포인트 트래픽을 활용한 뛰어난 가시성으로 모든 규모의 조직에 적합한 위협 방지, 탐지, 조사 및 대응을 위한 고도화된 포괄적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또, 통합 풀 스택 가시성(FSO) 솔루션을 통해 멀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환경 전반에서 디지털 경험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시스코는 이번 스플렁크 인수를 계기로 고객은 향후 수개월간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다양한 신제품 혁신을 경험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오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시스코 라이브(Cisco Live)와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스플렁크의 세계 사용자 컨퍼런스 .conf24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시스코와 스플렁크는 나스닥(NASDAQ)에 합병 완료 사실을 통보하고, 스플렁크의 상장폐지신고서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스플렁크 보통주는 18일(현지시간) 장이 개시되기 전 나스닥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2024.03.18 I 김현아 기자
‘면허정지 3개월’ 의협 비대위 간부들 “행정소송 할 것”
  • ‘면허정지 3개월’ 의협 비대위 간부들 “행정소송 할 것”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간부들에게 의사 면허 정지 처분을 한 가운데 박명하 의협 조직강화위원장이 행정소송 의사를 밝혔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이 지난 12일 오전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한 경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조직강화위원장은 18일 “내일 비대위 법률지원단 변호사를 통해 (면허정지) 행정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을 언제, 어떻게 할지 논의할 예정”이라며 “김택우 비대위원장도 행정소송을 같이 하려 한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9일 김 비대위원장과 박 조직강화위원장에게 ‘집단행동 교사금지 명령’ 위반 혐의로 의사 면허정지 행정처분에 관한 사전 통지서를 발송했다. 두 사람이 집회에서 “함께 투쟁해야 한다”는 등 전공의들의 사직을 지지한 것이 집단행동을 교사한 것이라고 복지부는 보고 있다. 면허정지 기간은 오는 4월 15일부터 3개월까지로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한은 ‘처분이 있음을 안 날부터 90일 이내’다. 면허 정지는 사전의 진료 일정 등을 고려해 통지 이후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집행된다. 정부가 집단사직 후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6일 서울 한 우체국에서 관계자가 수취인 부재로 되돌아온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미복귀 전공의들에게도 면허정지를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채널 A ‘뉴스A’에 출연해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이후 복귀하지 않아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 수는 지난주까지 5951명”이라며 “100명이 약간 안 되는 숫자가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간 내 의사표시가 없으면 처분 가능한 상태가 곧 도래할 것”이라며 의대 교수 집단 결의에 대해서는 “교수들이 제자들을 건드리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집단행동 선언을 하는 것은 (과거와) 아주 똑같은 패턴이다. 이런 잘못된 의료계의 집단행동 문화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3.18 I 이재은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 작년 보수 13.5억…이해진 창업주는 19억 받아
  • 최수연 네이버 대표, 작년 보수 13.5억…이해진 창업주는 19억 받아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지난해 보수가 13억49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사진=네이버)네이버가 18일 오후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대표는 급여 6억원에 상여 7억2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900만원을 지급 받아 총 13억4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최 대표의 급여는 작년과 동일했지만, 상여금은 2억2500만원 늘어났다. 네이버 측은 매출과 에비타(EBITDA) 등 기반의 계량지표와 회사 성과에 개인이 기여한 정도 등을 계산한 비계량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 대표의 상여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계량지표에서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구축 △커넥티드 워크 등 기업 문화를 안착 △커머스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생태계 확대 △중소·중견기업 파트너 공동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네이버 측은 사업보고서에서 “최 대표는 회사의 철학과 문화를 잘 승계하고 새로운 글로벌 도전으로 장기성장을 만들어낼 트랜지션(전환) 목표를 이사회로부터 부여받은 것을 감안해 보수 총액에서 급여 항목보다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과 얼라인된 상여 항목의 비중을 높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최 대표는 성과 달성 시 지급되는 제한조건부주식(RSU)을 지난해 부여받지 못했다.채선주 대외·ESG 정책대표는 작년 급여 10억원과 상여 2억원, 기타 근로소득 3500만원을 더해 보수 총 12억35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2022년에 비해 무려 75.1%(11억6200만원) 감소한 수치다. 상여가 11억4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줄어든 것이 영향이 컸다.미등기 임원 가운데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지난해 보수 19억3600만원을 기록해 가장 많은 금액을 받았다. 다음으로 최 대표(13억4900만원), 이건수 사내독립기업(CIC) 대표(12억5900만원), 채 정책대표(12억3500만원), 이윤숙 CIC 대표(12억1600만원) 등 순으로 작년 보수를 많이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네이버의 미등기 임원 전체 수는 128명으로 전년(137명)에 비해 줄었다. 연간급여 총액도 638억6900만원에서 451억4300만원으로 감소했다.지난해 네이버 전체 임직원 수는 4383명을 기록해 전년(4930명) 대비 감소했다. 남성은 2607명으로 410명, 여성은 1776명으로 137명 감소했다. 연간급여 총액 역시 5205억5800만원을 기록해 2022년(6535억8600만원)에 비해 줄었다.네이버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900만원이었고, 남성(1억3000만원)이 여성(1억300만원)보다 2700만원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03.18 I 최연두 기자
복지부 이번엔 전공의 1308명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
  • 복지부 이번엔 전공의 1308명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1개월을 맞았다. 정부는 그동안 예고한 행정절차를 구체화하며 그동안 정부의 강력 대응을 현실화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지에 돌입한 가운데 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정부는 전공의들이 면허정지 처분을 받으면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이상 늦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18일 보건복지부는 근무현장을 이탈한 전공의 1만여명 중 1308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18일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지난 1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위원 일부와 류옥하다 성모병원 사직 전공의 등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 중 13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홈페이지에 공고한 이후 두 번째다.처분 내용에는 의료인의 집단 진료 중단 행위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 업무개시명령서를 확인하는 즉시 소속 수련병원에 복귀해 환자 진료 업무를 개시해 달라고 썼다. 그러면서 정당한 사유 없이 업무개시 명령을 거부하는 경우 의료법 제66조 및 제88조에 따라 처분 및 형사고발 될 수 있음을 알렸다. 아울러 1308명의 의사번호를 공개하며 이름은 특정되지 않도록 가운데 글자를 없앴다.행정절차법 제 14조에 따르면 이번 처분은 교부 또는 우편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상의 주소 등을 통상적인 방법으로 확인할 수 없거나 송달이 불가능한 경우 공시송달이 가능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공시송달은 업무개시명령의 송달 효력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등기발송 등을 시도했으나 폐문부재 등으로 송달되지 못한 전공의에 대해 우선적으로 실시했다”며 “문자송달도 긴급성 요건을 갖춘 경우 효력이 발생하지만, 전화번호가 정확지 않는 등 오류발생 가능성이 있어, 보충적으로 공시송달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복지부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회위원장에게 최종 ‘면허 정지’ 처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집단행동 교사금지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행정처분 대상이 된 바 있다.
2024.03.18 I 이지현 기자
유영상 SKT 사장, 작년 보수 20.6억…직원 평균연봉 1.5억
  • 유영상 SKT 사장, 작년 보수 20.6억…직원 평균연봉 1.5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유영상 SK텔레콤(017670) 사장이 지난해 보수로 20억6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8일 SK텔레콤이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 사장은 급여 1억2000만원에 상여 8360만원, 기타 근로소득 2900만원을 수령해 총 20억65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SK텔레콤은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전략과제 수행 및 리더십으로 구성된 비계량 지표 목표 달성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 사장의 상여를 결정했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SK텔레콤은 “2022년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시너지를 기반으로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안정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17.3조원,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6조원을 달성하였으며, 에이닷(A.)을 상용화시키고, 구독 및 메타버스 서비스의 상품·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AI Company로의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5G 요금제 다양화를 통한 고객 선택권 확대로 5G 가입자 1340만명을 돌파하며 이동통신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0.5조를 기록하였으며, IPTV는 순증 시장점유율 1위 유지 및 가입자 932만을 달성하며, 유·무선 통신 영역에서 견고한 성장을 이끌어 냈다”고 했다.이 밖에도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증가했고,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사업이 포함된 엔터프라이즈 영역 매출은 12.5% 증가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했다.유 사장은 보수총액에 포함되지 않는 보수로 주식기준보상 제도인 PSU 2만5380주도 부여 받았다. 다만, 유 사장의 총 보수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유 사장은 지난해 보수로 총 21억3700만원을 받았다. “전년 대비 성과급이 줄어든 탓으로, 다양한 평가지표를 고려해 소폭 감소한 것이라 큰 의미가 있는 변화는 아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SK텔레콤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건 미등기 이사인 서진우 SUPEX추구협의회 중국대외협력총괄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그는 급여 없이 상여로만 25억3700만원을 수령했다. “2022년 협의회 인재육성위원장 겸 중국담당 부회장으로서 인재 육성과 중국 담당 역할을 수행하며 SK그룹 경영실적 (2022년 총 매출액 195조원, 영업이익 17조원) 및 SK그룹 경영의 ‘따로 또 같이’의 실행력을 제고하고 SK그룹의 성장에 기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책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유만석 SK아카데미 원장(22억4200만원), 유영상 사장(20억6500만원), 염용섭 경영경제연구소장(17억1300만원), 이현아 전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담당(14억1300만원) 순으로 많았다.SK텔레콤 미등기 임원 전체 인원 수는 91명으로 전년(99명) 보다 줄었다. 연간급여 총액도 5억2500만원에서 471억8200만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SK텔레콤 직원의 1인 평균 연봉은 1억5200만원으로, 전년(1억4500만원) 보다 4.8% 늘었다. 전체 직원 수는 5280명으로 남자가 4280명, 여자가 1000명이었다. 남자 직원의 1인평균 급여액은 1억6300만원으로 여자 직원 1억900만원보다 많았다.
2024.03.18 I 임유경 기자
한·베 AI시대, 협력의 새 길 여는 'IBFC'
  • [생생확대경]한·베 AI시대, 협력의 새 길 여는 'IBFC'
  • [이데일리 정병묵 금융부 차장]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 준비차 현지의 조언을 듣기 위해 작년 11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 사흘차에 만난 하노이한인회 관계자들은 다음 달 열릴 ‘2023 한-베문화 우정의 거리축제’ 준비에 분주했다. 지난 2022년 12월 첫 막을 올린 이 행사는 하노이 한인타운인 ‘미딩’ 지역에 차 없는 거리와 특설무대를 조성하는 등 베트남 현지서 시도된 적 없는 초유의 프로젝트였다.사물놀이 공연과 K팝 커버댄스, 한-베 음식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고 이틀간 약 10만 이상 방문객이 몰리며 대성황을 이뤘다. 한인회 관계자는 “베트남 당국은 차도를 열고 무대를 설치하는 행사 경험이 없어 처음에 우려했으나 첫 행사를 마치고 ‘1년에 두 번 열면 안 되나’라고 하더라”며 “한국과 베트남이 서로 긍정적 영향을 미친 사례다”고 강조했다. 작년 12월 열린 2회 행사는 1회를 훌쩍 뛰어넘는 15만명 방문객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12월 2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 지역에서 열린 ‘2023 한-베문화 우정의 거리축제’(사진=문화체육관광부)◇베트남, 한국의 제3교역국으로 부상한국과 베트남은 한때 어두웠던 과거를 넘어 이제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21만명의 베트남인이, 베트남에는 15만여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다.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베트남은 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제3 교역국이 됐다. 고도성장을 거듭하는 베트남은 명실상부 아시아 경제의 핵심국가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을 올해 6.3%, 내년 7%로 전망했다.지난 1년 동안에도 양국은 꾸준히 활발한 교류를 펼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 6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양국의 우애를 다졌다. 롯데그룹은 작년 9월 초대형 복합 상업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열었고 올해 1월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1년 사이 하노이에 진출하거나 사무소를 추가 개설한 기관·기업에는 중소벤처기업부·한국수출입은행·코레일·우리은행·LF·BBQ 등이 있다. 정부·금융기관과 여러 분야 기업을 막론하고 베트남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제13회 IBFC 하노이서 21일 개막양국 경제는 2022년 수교 30주년 이후,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이다. 1992년 수교 당시 5억 달러에 불과하던 양국 교역 규모는 현재 150배 넘게 불어났다. 폭발적인 경제성장에 따라 베트남의 금융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목표로 증시, 모바일 뱅크, 인슈어테크, 가상자산 등 선진 금융 시스템으로 가는 초석을 다지며 한국과도 활발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분야의 새바람도 거세다. 수교 초기 직물·의류 같은 노동 집약 상품에서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을 거쳐 이제는 인공지능(AI) 기반 전자제품·자동차 생산의 핵심 파트너로 진화 중이다.이달 21일 ‘제13회 이데일리 IBFC’가 하노이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가 바꿀 미래’를 화두로 던져 AI 발전에 따른 금융과 산업 전반의 이점에 주목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이 미처 몰랐던 또 다른 차도를 열어 더욱 관계를 돈독히 다지고 상생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2024.03.18 I 정병묵 기자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분수령…가처분 결과 이번주 나온다
  • [마켓인]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분수령…가처분 결과 이번주 나온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한미사이언스(008930)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인용 결과가 이르면 이번주 나온다. 업계는 가처분 인용 여부와 그에 따른 송영숙 회장 등 ‘모녀’와 임종윤 사장 등 ‘형제’ 양측의 대응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처분 결과에 따라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들의 표심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재판부는 이르면 오는 20일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인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지난 13일까지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사장으로부터 추가 자료와 의견 제출을 받았다. 통상 인용 여부는 추가 자료 제출 이후 일주일 안에 나온다. 법원은 28일 주총 전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앞서 장·차남은 지난 1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발표되자 이에 반발하며 수원지법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한 24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아달라는 게 골자다. 가처분 인용 결정이 나올 경우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이 막혀 OCI그룹과의 통합 작업은 차질을 겪게 된다. 주총 이전에 법원의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이면서 주총 결과나 경영권 구도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12.15%)과 국민연금(7.38%) 등 주요 주주들도 가처분 결과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법원의 판단이 주총 결과의 가늠자가 되는 셈이다. ◇ 경영권 분쟁, 가처분 소송 이전에도 있었나 우선 쟁점이 되는 부분은 경영권 분쟁의 시기다. 형제 측은 가처분 소송 제기 이전에도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임종윤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재선임에 실패한 지난 2022년부터 경영권 분쟁은 물 밑에서 진행 중이었다는 입장이다. 당시 어머니인 송 회장 측에서 일방적으로 재선임 반대 사실을 통보했지만, 임 사장은 가족 간의 갈등이 외부로 노출되는 게 부담스러워서 그대로 사임을 했다는 설명이다. 차남인 임종훈 사장 역시 내부적인 경영권 분쟁이 있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종훈 사장은 과거 한미사이언스 이사로 등재돼 있다가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으로 인사가 났을 당시 별다른 이유 없이 결정이 내려졌고, 이 과정에서 가족 간의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내부 갈등이 심각했다는 입장이다. 송 회장 측은 일련의 인사 과정에서 가족 간의 갈등은 없었다고 반박한다. 임성기 회장 작고 후에 상속을 받는 과정에서도 가족 간의 이견은 없었다는 것이다. 경영권 분쟁 상황 자체가 아니었기에 지분 매각 및 OCI그룹과의 지분 교환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 SM엔터 경영권 분쟁, 가처분 인용 결정 나와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은 SM엔터테인먼트의 사례에서 재판부의 판단을 미리 볼 수도 있다. 당시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는 SM의 신주발행이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며 경영권 분쟁 하에서 기업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설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SM 측이 주장한 ‘긴급한 자금조달의 필요성’은 없다며 이 전 총괄의 주장을 받아들여 가처분 인용 결정을 내렸다. 한미약품그룹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가 외부에 손을 벌릴 만큼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지 않았고, 경영권 분쟁 하에서 이뤄진 유상증자를 문제로 보고 있다. 특히 자회사 한미약품이 지난해 매출 1조4000억원을 넘기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자금 수혈이 급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양측은 신규 이사 후보군으로 총 11명을 제안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임주현 사장을 비롯해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 △최인영 한미약품 전무(기타비상무이사)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사외이사) △서정모 전 신세계그룹 전략실 기획팀장(사외이사) △박경진 명지대 경영학화 교수(사외이사) 등 6인을 제안했다. 임종윤 사장 측은 본인과 임종훈 사장을 사내이사로,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사 선임은 다득표 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결국 주총에서 표 대결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2024.03.18 I 허지은 기자
“3월 미국 FOMC 점도표 수정으로 금리 오르더라도 저가 매수 기회”
  • “3월 미국 FOMC 점도표 수정으로 금리 오르더라도 저가 매수 기회”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만일 이번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가 3번 인하서 2번 인하로 변경되고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0%대까지 튄다면, 이건 저가 매수 기회라고 봅니다.”KG제로인이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개최한 채권 세미나에서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KG제로인)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KG제로인 채권 세미나서 윤여삼 메리츠증권 채권 연구위원은 한미 통화정책 전망과 채권 투자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금리인하 시기를 오는 7월로 내다봤다. 윤 위원은 “미국은 100bp(1bp=0.01%포인트), 한국은 75bp를 전망하고 있다”면서 “물론 미국 점도표에서 두 명의 위원이 의사를 바꾸면 올해 중간값은 두 번 인하로 바뀔 것”이라고 짚었다.이렇게 될 경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0%대까지 가겠지만 매수 영역이라고도 강조했다. 윤 위원은 우선 미국 정부의 균형재정 방향성을 근거로 제시했다. 올해 2분기 2000억 달러대 국채 발행량 등을 감안하면 균형재정으로의 방향성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어 미국 내 파산 기업들의 증가 속도와 실업지표들을 봤을 때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는 유지해볼 만하다는 게 그의 견해다. 그는 “물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봤을 때 제가 내린 결론은 ‘찜찜하다’였지만 결국 물가는 안정화되는 단계라고 본다”고 설명했다.올해 말 미국 대선에서의 트럼프 당선 경계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가 감세하고 재정 쓰면 금리가 급등하는 시나리오가 제법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럼에도 트럼프는 결국 인하를 압박할 것이고 커브는 스티프닝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이날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은 채권 세미나 외에도 한수혁 KG제로인 대표의 인사말과 MP닥터(舊 마켓포인트) 사용법 등이 강연됐다. 한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정말 꼭 필요한 투자 의사결정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콘텐츠,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3.18 I 유준하 기자
피부 미용·의료 솔루션 '미메틱스' 시드 투자 유치
  • [마켓인]피부 미용·의료 솔루션 '미메틱스' 시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자연 모사 기술을 활용해 피부 미용·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미메틱스가 퓨처플레이와 메쉬업벤처스로부터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미메틱스는 2019년 성균관대학교에서 시작한 학생 창업 기업이다.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방창현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이 함께 5년여 간 연구개발(R&D) 역량을 향상시키며 연구 데이터를 확보했다. 현재까지 성균관대학교에서 4건의 기술 이전을 완료했고, 국내외 특허 30여 개를 출원하며 사업화를 실행해 오고 있다. 미메틱스는 문어 빨판의 미세한 3차원 돔 구조가 물리적인 음압을 형성해, 환경과 표면 특성에 관계없이 부착이 가능하게 하는 원리를 규명했다. 특히 3차원 돔 구조가 물, 실리콘 오일 내부, 습한 피부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점착력을 유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웨어러블 패치를 개발했다. 피부 관리에 뛰어난 효과를 가졌지만, 각질층을 투과할 수 없어 효능을 발휘하기 어려웠던 히알루론산, 펩타이드 성분의 피부 침투 깊이를 최대 3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게 됐다.미메틱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제조사브랜드개발생산(OBM) 사업을 함께할 디자이너와 전략 기획자를 모집하는 등 인재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박형기 미메틱스 대표는 “자연으로부터 찾은 안전한 피부 점착 구조 기술을 통해 화장품, 의료기기, 의약품 분야 등 여러 산업군으로 해당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자체 브랜드 포어도어(ForAdore)를 통해 모공 과학에 집중해 약물 전달을 통해 피부를 효과적으로 케어하는 집중 미용법과 모공 컨트롤 키(PDC·Pore Door Controller)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이번 투자를 리드한 모상현 퓨처플레이 상무는 “미메틱스가 보유하고 있는 자연 모사 원천 기술은 우수한 약물 전달 효능이라는 기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자연이라는 브랜드 가치도 지니고 있다”며 “뷰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18 I 박소영 기자
한미약품, 미국암연구학회서 업계 최다 연구과제 발표
  • 한미약품, 미국암연구학회서 업계 최다 연구과제 발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의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이 다음 달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 참가해 업계 최다 건수인 10개의 신규 연구과제를 공개한다.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한미약품이 이번 AACR에서 공개하는 연구 과제는 총 10개로 △p53-mRNA 항암 신약 △LAPSIL-2 analog(HM16390) 2건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IRE1α 저해제(HM100168) △KRAS mRNA 항암 백신 △YAP/TAZ-TEAD 저해제와, 북경한미약품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펜탐바디) 기반의 △BH3120 1건 등에 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한미약품 연구개발(R&D)센터 연구원들도 대거 참석해 포스터 발표 내용을 설명하고 한미의 혁신 과제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우선 한미약품은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차세대 p53-mRNA 항암 신약’ 연구 결과를 다음 달 7일 발표한다. 대표적 종양억제 유전자인 p53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암세포는 끊임없이 분열하고 성장한다. 지금까지 암 환자에 높은 비율로 존재하는 p53 변이를 표적하는 치료제 개발이 시도됐지만 상용화된 약물이 없는 상황이어서 한미의 연구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미약품이 비임상 연구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확인한 ‘차세대 인터루킨-2(IL-2) 면역항암제’ HM16390 관련 결과는 다음 달 8일 공개된다. HM16390은 IL-2 수용체들 간 결합력을 최적화해 강력한 항종양 효능은 물론 안전성까지 개선한 후보물질이다. HM16390은 흑색종과 대장암뿐 아니라 신장암과 췌장선암 등 다양한 암 종에서 치료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한미약품은 선택적 EZH2 저해제의 내성 메커니즘 극복이 기대되는 차세대 EZH1/2 이중 저해제 HM97662의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이번 학회에서는 단백질 복합체(ARID1A 등 SWI/SNF)에 변이가 생긴 고형암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인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와 IRE1α 저해제(HM100168)의 연구 결과도 다음 달 8일 공개된다. 한미그룹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연구개발센터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의 연구 결과는 다음 달 9일 발표된다. 이번 비임상 연구는 BH3120의 단독 요법 외에 PD-1 억제제 병용에 따른 항암 시너지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한 결과를 담고 있다.한미약품이 지난해 AACR에서 처음 공개했던 주요 KRAS 변이 항원을 표적하는 mRNA 기반의 항암 백신과, 전사인자 TEAD의 팔미테이트 포켓에 결합해 YAP·TAZ-TEAD 상호작용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저분자 저해제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는 다음 달 9일과 10일 각각 발표된다.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센터장은 “올해 AACR 발표는 한미의 연구개발 혁신을 이어나갈 차세대 신약을 해외 무대에서 대거 선보이며 신약개발 선봉장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며 “mRNA 기반 치료제 등 기존 접근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 가능성을 제시하고 한미의 독보적 R&D 역량을 토대로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다양한 모달리티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앞장서고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임주현 한미그룹 사장(한미사이언스(008930) 전략기획실장)은 “신약개발은 한미의 유전자이자 흔들림 없는 의지와 철학으로 영원히 이어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며 “신약개발 없는 제약회사는 죽은 기업이라는 임성기 선대 회장의 철학과 가치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8 I 신민준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 성 김 고문, 한인 '이민자 영웅상' 수상
  • 법무법인 태평양 성 김 고문, 한인 '이민자 영웅상' 수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은 성 김 고문(태평양 글로벌미래전략센터장)이 ‘2024년 이민자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성 김 고문(왼쪽에서 네번째)이 한인 이민자 영웅상을 수상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태평양)한미우호협회는 “성 김 전 대사는 미국의 성공적 외교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왔다”며 “미주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한인들의 공직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렸다.성 김 고문은 한국계 출신 최초로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하여 미 국무부 한국과장, 한국·필리핀·인도네시아 3개국 대사,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및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역임했다. 작년 연말 공직에서 물러난 후 지난 1월 태평양에 합류해 글로벌미래전략센터를 이끌고 있다.13일(현지시간)에는 미주한인위원회 주최로 성 김 고문의 오랜 외교 커리어와 은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워싱턴 DC에서 진행되기도 했다.성 김 고문은 “노력도 많이 했지만 오랜 공직생활 동안 훌륭한 상사와 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큰 행운이었다”며 “이들 덕분에 전문성을 갖고 일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나의 경험과 경력이 도움될 수 있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미국 내 비영리단체인 한미우호협회가 주관하는 ‘이민자 영웅상’은 한인 이민자로서 미국의 발전에 공헌하고 재미 동포의 품격을 높인 이민자들을 선정해 2000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2024.03.18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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