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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인바이츠 “조중명 전 대표, 1400억원 규모 손배소 제기”
  • CG인바이츠 “조중명 전 대표, 1400억원 규모 손배소 제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CG인바이츠(083790)의 창업주인 조중명 전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1401억원 규모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회사 측은 “터무니 없는 배상액 청구”라며 “법적 절차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CG인바이츠 홈페이지 (사진=CG인바이츠)CG인바이츠는 조 전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공시했다.조 전 대표는 CG인바이츠의 전신인 크리스탈지노믹스를 창업한 인물이다. 조 전 대표는 CG인바이츠의 자회사인 CG파마슈티컬스(이하 CGP)와 경영권 분쟁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CG인바이츠의 최대주주 지위를 새로운 거버넌스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이하 뉴레이크)에 넘긴 후 CGP의 경영권을 제대로 보장해 주지 않는다”며 “당초 계약 사항을 모두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최근에 제기했다”고 전했다.청구 내용에는 ‘재판에서 결정될 금액이지만 현재 1억 달러(한화 약 1401억원)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추정되는 배상금’으로 기재돼 있다. CG인바이츠가 신주 인수 계약 및 주주간 계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도록 강제하고, 조 전 대표가 CGP의 60% 소유자라고 판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CG인바이츠의 불법 행위를 통한 모든 수익을 환수하고, 재판에서 결정될 금액의 징벌적 손해배상도 요구했다.이에 대해 회사 측은 “제출된 소장 어느 부분에도 청구 금액을 산출한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며 “나머지 청구 내용도 근거가 매우 빈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현재 CG인바이츠는 미국 자회사인 CGP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며 “조 전 대표는 지분이 전혀 없는 상태인데 CGP에 대한 의사 결정으로 인해 1억 달러 규모의 손해를 입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조 전 대표와 CG인바이츠 간의 CGP 분사(Spin-off) 계약 내용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기존 보유 주식 300만주를 1주당 5000원에 처분하고 경영권을 뉴레이크에 넘기기로 했다. 조 대표가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60억원을 CGP에 투자하면, 이후 CG인바이츠에서 40억원을 투자해 분사를 마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아직까지 조 전 대표 측은 높은 원/달러 환율 등을 핑계로 60억원을 투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에 CG인바이츠는 지난 8월 주주총회를 통해 조 전 대표와 조상숙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해임했다. 대신 신규 대표이사로 오수연, CFO로 양홍규를 선임했다. 회사 측은 “CG인바이츠는 그 이후에도 기존에 약속한 60억원을 입금하면 분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고지했지만 조 전 대표 측은 이행하지 않았다”고 했다.오수연 대표 등 신규 임원진은 조 전 대표의 해임 이후인 지난달 초순경 미국 현지 CGP에 방문했지만 회사 내부로 진입조차 할 수 없었다. 이후 조 전 대표는 해당 소송을 제기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CG인바이츠 관계자는 “현재 해고된 조 전 대표 측은 무단으로 CGP를 불법 점유하고 있다”며 “최근 CG인바이츠는 조상숙 박사 등을 상대로 불법행위 금지 명령과 정보문서(SOI)를 불법적으로 10여 차례 이상 변경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요구하는 소장을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했다”고 알렸다.이어 “이번 소송은 성립될 수도 없는 내용을 제기해 회사의 신뢰와 이미지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소송”이라며 “모든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24.11.28 I 김새미 기자
지방소멸 막을 행정 혁신 사례 한자리에…"위기 극복 모범"
  • 지방소멸 막을 행정 혁신 사례 한자리에…"위기 극복 모범"
  • [이데일리 박태진 함지현 황영민 기자]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방자치단체들의 행정 혁신 사례가 한자리에 모였다. 부족한 예산뿐 아니라 저출산·고령화의 인구 소멸 등으로 인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집약된 정책들이 호평을 받았다.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이 후원한 ‘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이 28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초지자체와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위기 극복의 모범사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이 28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고형근 경기도 광주시 홍보담당관, 박노극 경기도 가평군 부군수, 이종춘 경기도 파주시 실장, 박정길 경기도 안양시 과장, 이완섭 충청남도 서산시 시장, 김진홍 부산광역시 동구 구청장, 김광용 행정안전부 대변인. (뒷줄 왼쪽부터)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한옥석 경기도 동두천시 국장, 최성권 충청북도 단양군 과장, 하현승 경기도 수원특례시 과장, 최경주 서울시 성북구 부구청장, 이재진 서울시 서초구 국장, 설재균 대전광역시 대덕구 실장(사진=노진환 기자)◇안양시 종합대상…교통·치안 등 ‘스마트도시시스템’ 구축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은 지난 9~10월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11월 초부터 심사를 진행했다. 1차 서류심사는 전문연구기관인 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에서, 2차 대면심사 및 최종 적격성 심사는 장효천 심사위원장(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장)을 비롯한 심사단이 실시했다.장효천 심사위원장은 “길고도 어려운 과정을 거쳐 최종 대상 수상자를 결정했다”며 “오늘 수상은 올 한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증거가 될 것이다. 모쪼록 내년에도 이 기세를 이어가셔서 더욱 큰 성과들을 거두길 기원한다”고 총평했다.치열한 경쟁 끝에 종합대상은 안양시가 수상했다. 안양시는 교통·치안·통행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도시시스템을 구축·운영하면서 60만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한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 스마트 서비스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로 구성한 대규모 스마트 통합컨트롤센터도 조성했다. 대표 사업으로는 인공지능 ‘스마트교차로’ 도입과 ‘긴급차량 우선신호서비스’, 데이터기반 과학적 행정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등이 꼽힌다. 기초지자체부문 인구소멸대응부문 대상은 가평군과 단양군이 수여했다. 가평군은 청장년층에서 매력있는 도시로서 생활인구 증대에 나서고 단양군은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인구감소지역 대응 위원회 구성해 운영 중이다. 스마트도시부문 대상을 수상한 서울 서초구는 △포용적 주민참여 공간설계 △맞춤형 스마트 복지 제공 △주민참여 중심 지역공동체 강화를 통해 ‘스마트 순환포용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일자리경제부문 대상은 부산 동구가 받았다. 동구는 단순한 노인 일자리 창출을 넘어 환경 보호, 사회적 가치 창출, 지역사회 공헌까지 아우르는 ‘우리동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녹색에너지부문 대상을 받은 파주시는 시민 1세대당 20만원의 ‘긴급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청년정책부문 대상은 서울 성북구와 수원특례시에 돌아갔다. 성북구는 ‘길음청년창업거리’를 활성화해 불법유해업소거리를 청년도전거리로 뒤바꿔 냈다. 수원특례시는 일자리, 주거, 복지·문화, 교육, 참여·권리 등 다양한 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문화관광진흥부문 대상을 받은 대전 대덕구는 대청호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대표축제 ‘대청호물빛축제’가 호평을 받았고 서산시는 해가 지는 갯마을이 아닌 ‘해뜨는 서산’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고 있다.개인부문 기초자치단체장상은 방세환 경기도 광주시장, 박형덕 동두천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수상했다. 이날 기초지자체부문 문화관광진흥부문대상과 개인부문에서 기초자치단체장상 2관왕을 수상한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은 “서산은 기업과 농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다. 380개 기업과 13개 일류기업이 있다”며 “서산은 상서로울 서 자를 써서 서산이다. 서산에 오셔서 상서로운 좋은 기운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궂은 일 도맡아온 지자체 응원…난관 헤쳐가길 응원”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방이 사라지고 있는 현장 속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많이 느낀다”며 “대한민국의 행정혁신 사례는 지방에서 만들어져 전국으로 확산하는 게 대부분이다. 오늘 만들어 낸 소중한 성과를 더 키워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궂은 일을 도맡아온 기초자치단체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성과를 응원하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모아서 대한민국이 처한 난관을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이데일리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8 I 함지현 기자
우울증갤서 10대 유인해 성관계…동영상 유포 협박한 20대
  • 우울증갤서 10대 유인해 성관계…동영상 유포 협박한 20대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알게 된 10대와 성관계한 혐의로 기소된 20대가 피해자를 폭행하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방인권 기자)인천지법 형사15부(재판장 류효중)는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22)씨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체적 공소사실을 밝히며 “피고인은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서 알게 된 14세 미성년자인 피해자에게 ‘비행기 티켓값을 줄 테니 서울로 놀러 와라’고 유인한 뒤 9차례에 걸쳐 유사강간이나 성관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다른 공범과 피해자를 폭행했을 뿐만 아니라 자해하도록 강요하고 성관계 영상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기도 했다”며 “또 다른 13세 미성년자를 간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변호인은 “아직 피고인과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 정리가 안 됐다”며 혐의 인정에 대한 의견은 밝히지 않았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인천과 서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등지에서 B양 등 중·고등학생 4명과 성관계나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들 중 2명은 피고인에게 미성년자 의제강간죄가 적용되는 만 16세 미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고인들 3명 중 2명은 고교생 2명을 성폭행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제를 일부 피해자에게 제공한 혐의도 있다. A씨 등은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알게 된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2024.11.28 I 이재은 기자
부산銀-무보, 수출기업 위해 맞손...230억 신용보증서 지원
  • 부산銀-무보, 수출기업 위해 맞손...230억 신용보증서 지원
  • BNK부산은행이 28일 본점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BNK부산은행 손대진 고객기획본부장, 한국무역보험공사 장진욱 중소중견사업본부 부사장. 사진=부산은행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BNK부산은행이 28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은행은 15억원을 특별출연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를 재원으로 신용보증서를 발행해 총 230억원 규모의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을 기업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또한 ‘수출 패키지 우대금융’ 이용 기업에게 부산은행은 대출금리 및 수출환가료 우대, 보증료 지원, 외국환수수료 우대 등의 특별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보증한도 최대 2배 상향, 보증비율 및 보증료율 우대 등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손대진 부산은행 고객기획본부장은 “미 대선 이후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수출기업들에게 이번 금융지원이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출기업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8 I 김나경 기자
미대생이 ‘폭설’에 대처하는 자세…“이거 눈사람 맞아?”
  • 미대생이 ‘폭설’에 대처하는 자세…“이거 눈사람 맞아?”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 기상 관측 117년 사상 11월에 가장 많은 눈이 28일 오전까지 이어진 가운데, 마치 조각을 깎은 것처럼 정교한 눈사람들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서울에 첫눈이 내린 27일 오전 최대 16cm가 넘는 눈이 쌓이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눈이 쌓인 가운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서는 마치 ‘예술 작품’을 연상케 하는 눈사람을 만든 사람들의 게시글이 주목받았다.사진=엑스(X·옛 트위터)캡처28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미대생의 재능 낭비’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눈사람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한 누리꾼이 전날 “예술대학 앞에 피에타 눈사람이 만들어져 있다”며 인증 사진을 올린 것.공개된 사진 속에는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 있는 르네상스 시대 조각 예술의 대표적인 작품인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을 본 뜬 눈사람이 담겨있다. 사람 크기의 눈사람은 실제 조각상처럼 정교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어 눈길을 끈다.또 다른 누리꾼은 ‘밀로의 비너스’와 닮은 눈사람 사진을 공유하며 극찬하기도 했다. 사진을 살펴보면 마치 양 팔이 없는 밀로의 비너스상을 본뜬 듯한 눈사람이 눈으로 표현돼 있다.사진=엑스(X·옛 트위터)캡처이어 환경미화원이 바닥에 눈을 굴리며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자, 저마다 ‘폭설’에 대처하는 유쾌한 모습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것은 재능 낭비가 아니라 재능 기부” “어떻게 만들었을지 정말 신기하다” “만드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현재 충청이남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고 있고, 수도권과 강원도는 대부분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태다.
2024.11.28 I 이로원 기자
‘토스’ 비바리퍼블리카 美 상장 파트너 어디…연내 윤곽 나온다
  • [마켓인]‘토스’ 비바리퍼블리카 美 상장 파트너 어디…연내 윤곽 나온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미국 상장 작업에 착수한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에 돌입했다. 쿠팡,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등 국내 기업의 미국 상장을 이끈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간, UBS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주관사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르면 연내 주관사단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배포를 마친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번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선정 작업에 돌입, 연내 주관사단을 구성한 뒤 본격적인 상장 계획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목표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토스는 2025년 국내 상장을 목표로 지난 2월 미래애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미국 상장으로 전략을 선회하면서 국내 상장 계획은 철회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선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미국행을 선택한 것이다. 토스의 미국 상장 파트너로는 국내 IPO 시장에서 활동 중인 해외 IB가 꼽힌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골드만삭스다. 미국 IPO 주관 실적 1위를 달리는 골드만삭스는 쿠팡과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상장을 주관하며 국내 트랙 레코드를 쌓아왔고, 나스닥 상장을 노리는 야놀자의 주관 업무도 맡고 있다. 기업가치 상향을 노리는 토스 입장에선 최적의 파트너라는 평가다. 국내 시장 공략을 늘리고 있는 JP모간과 UBS도 유력한 후보다. JP모간은 올해 상반기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과 시프트업(462870)의 공동 주관을 맡았고 쿠팡과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상장 당시에도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UBS도 HD현대마린솔루션, DN솔루션즈 등의 공동 대표 주관을 맡은 한편 쿠팡·웹툰엔터테인먼트 주관사단에도 포함된 바 있다. 앞서 토스가 국내 주관사를 선정할 당시 증권사들이 써낸 토스의 몸값은 15조~20조원 수준이었다. 통상 증권사들이 20~30%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하는 만큼, 증권사들은 토스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으로 12조~16조원을 제시한 셈이다. 다만 동종 업계로 꼽히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케이뱅크마저 상장 계획을 접으면서 기업가치 상향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토스의 직전 기업가치는 2022년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 인정받은 8조900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자본총계(8443억원)에 업계 평균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를 적용해도 8조원대에 그친다. 케이뱅크의 경우 PBR 2.56배에도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며 상장을 철회했다. 다만 미국 증시에 핀테크 플랫폼 기업의 신규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선구매 후지불(BNPL)’ 결제 서비스로 유명한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는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JP모간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미국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질치(Zilch), 미국 차임(Chime) 등의 핀테크 기업들도 2025년 미국 상장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토스는 직전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보다 높은 수준에서 상장을 마쳐야 한다. 10조원 이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행을 택한 만큼 현지 네트워크가 강력한 주관사단을 꾸릴 필요가 있다. 핀테크 플랫폼 기업에 대한 시장 눈높이를 끌어올리려면 기관 투자자를 설득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2024.11.28 I 허지은 기자
"아시아나 마일리지, 대한항공 전환될까?" 합병에 달라지는 것
  • "아시아나 마일리지, 대한항공 전환될까?" 합병에 달라지는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28일(현지시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하면서 향후 양사의 항공 마일리지 및 조직 등 통합 방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대한항공은 다음 달 20일까지 1조5000억원의 인수대금 중 남은 8000억원을 납입하고 거래를 종결,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후 2년 동안은 각자 브랜드로 독립 운영하면서 인력 재배치, 고용 승계,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마일리지 통합이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후 6개월 안에 구체적인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연수익으로 추정한 양사의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는 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는 2년 동안은 마일리지도 독립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통합 항공사 출범시기에 맞춰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합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고객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통합 방안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대한항공은 마일리지 통합 전까지 호텔, 렌터카 등 제휴사를 통해 마일리지 사용처를 늘리고, 항공권 구매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누적된 마일리지 소진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마일리지 몰’ 내 상품 판매를 확대한다. 마일리지로 항공권 구매나 좌석 업그레이드가 어렵다는 고객 불만 사항을 반영한 조치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통합 비율이다. 시장에선 기업가치 등을 따졌을 때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보다 최대 1.5배 더 높아 1대 1 전환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전환비율 설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전문 컨설팅 업체와 긴밀히 협업, 전환 비율을 결정하고 공정위 등 유관 기관과도 충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 통합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통합 이후 일부 중복 인력 발생이 예상되긴 하지만 정년, 자연 감소분, 항공 운항 등 부문별 소요 인력 증원 등을 감안하면 구조조정 없이 인력 재배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양사는 지난 2일 공시를 통해서도 신주인수계약 관련 합의서 내에 ‘거래종결 이후 임직원 고용 및 근로 조건 보장’ 내용이 포함됐단 점을 밝힌 바 있다.다만 이 같은 계획에도 양사의 조직·마일리지 통합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수밖에 없단 예상도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EC의 기업결합 승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노선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했고 중복 노선에 대한 조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조직 역시 조정을 할 수밖에 없을 것”면서 “마일리지의 경우에도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아시아나항공 고객의 입장에선 1대 1 통합이 아니면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8 I 이윤화 기자
1인당 영업이익 4.4억원...'한국의 넷플릭스' 꿈꾸는 스타트업
  • 1인당 영업이익 4.4억원...'한국의 넷플릭스' 꿈꾸는 스타트업
  • 알람 앱 알라미 이미지.(사진=딜라이트룸)[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외부 투자 유치 없이 연매출 200억원을 돌파한 스타트업이 있다. 글로벌 알람 앱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이다. 알라미는 237개국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 진출한 수면 및 기상 솔루션이다. 기상 과제를 완수해야 알람을 해제할 수 있는 ‘미션 알람’, 수면 품질을 분석해 점수로 제공하는 ‘수면 분석’, 숙면 유도를 위한 각종 음원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지난해 기준 평균 월간활성사용자(MAU)만 약 450만명에 달한다. 97개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수면 및 알람 부문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240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인재 밀도’ 집중전략 통했다해당 성과는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두드러진다. 네이버 계열 벤처캐피털(VC) 스프링캠프 손균우 심사역은 “딜라이트룸 성장세는 업계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고무적”이라며 “조직원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기업 문화에 말미암아 ‘한국의 넷플릭스’로 통한다”고 평가했다.전체 직원 대비 고성과자 비율을 의미하는 ‘인재 밀도’에 집중하는 전략도 딜라이트룸과 넷플릭스 두 회사의 공통점이다. 매해 최대 성과를 갱신하는 딜라이트룸 직원 규모는 고작 30명이다. 섣부른 채용을 지양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인재를 채용한다. 덕분에 지난해 딜라이트룸 1인당 영업이익은 4.4억원에 달했다.신재명 딜라이트룸 대표는 “딜라이트룸은 탁월한 전문가로 구성된 뛰어난 회사를 추구한다”며 “높은 인재 밀도와 빠른 실행력으로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해왔다”고 말했다.직원 만족도도 업계 최상위권이다. 잡플래닛 평점은 5점 만점 4.8점이다. ‘한국의 넷플릭스’ ‘성숙한 조직문화’ ‘능력 있는 동료’ 등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양승화 딜라이트룸 리드는 “각 분야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전문성을 갖춘 동료들과 이들이 원활하게 협업하고 깊은 유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독려하는 조직 문화는딜라이트룸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신재명 딜라이트룸 대표와 배익렬 스트레스솔루션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수면 헬스케어 분야로 저변 확대딜라이트룸은 웰니스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무조건 깨워주는 알람앱’으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해 사용자의 기상과 수면 여정 전체를 관리하는 ‘모닝 웰니스’ 앱으로 성장하고 있다. 별도 디바이스 없이 스마트폰 마이크 센서만으로 사용자 품질을 분석할 수 있는 ‘수면 분석 기능’을 개발하고 꾸준히 JMIR 등과 국제 의학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수면 헬스케어 분야로 서비스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헬스케어 디바이스와 연동, AI 도입 등 신기술 적용을 위해 전략적 투자와 파트너십 등 외연 확장을 통한 R&D도 시작했다. 2021년 스마트 매트리스 기업 ‘삼분의일’에 투자했으며, 올해는 AI로 각종 소리를 분석해 질병을 감지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사운더블헬스’와 수면 전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녹트리서치’에 투자했다. 파트너십으로는 한양대 ERCA ICT 융합학부와 산학협력 관계에 있다. 스마트폰 마이크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 수면 품질을 측정하는 ‘수면분석기능’을 공동 개발했다. 지난 11월에는 심리 안정화 음원을 개발하는 ‘스트레스솔루션’과 수면 품질 향상을 위한 소리 콘텐츠를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2024.11.28 I 이지은 기자
트럼프發 관세폭탄에…"中위안화, 내년 사상 최저치 찍을듯"
  • 트럼프發 관세폭탄에…"中위안화, 내년 사상 최저치 찍을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미 달러화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내년 사상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27일(현지시간) CNBC가 주요 투자은행 및 연구 기관 등 13곳의 역외 달러·위안 환율 예측치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내년 말까지 평균 7.51위안으로 하락(환율은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LSEG 데이터 기준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즉 중국이 고정환율제를 폐지한 이후 사상 최저치란 의미다. 위안화 가치가 가장 많이 하락할 것으로 본 곳은 캐피털이코노믹스로 내년 말 달러당 8위안에 이를 것으로 봤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오히려 지금보다 위안화 가치가 올라 내년 말 달러당 7.10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주요 투자은행들을 보면 UBS·모건스탠리가 달러당 7.60위안, 바클레이스·JP모건·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노무라가 7.50위안을 각각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중국 상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선거 유세 당시엔 중국 상품에 60% 이상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미 대선이 치러진 지난 5일 이후 2% 이상 하락했으며, 이날은 7.2514위안에 거래됐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조나스 골터만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미국의 관세 부과는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과 긴밀한 무역 관계를 맺고 있는 경제권(중국)의 통화 가치는 가장 큰 폭의 조정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스의 아시아 외환 및 신흥시장 거시경제 전략 책임자인 미툴 코테차는 “모든 중국 상품에 대한 60% 관세까지 완전히 반영하게 되면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8.42위안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를 엄격하게 통제해 왔다. 고시한 기준 환율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2% 범위에서만 거래되도록 가격을 설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1기 정부 시절인 2018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처음으로 관세를 부과했을 때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약 5% 폭락했다. 이듬해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된 이후엔 위안화 가치가 1.5% 추가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줄곧 관세 인상을 예고해온 만큼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 하락에 방어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만 관세 위협 규모 또는 양국 간 무역 불균형 규모를 고려하면 트럼프 1기 때보다 불확실성이 훨씬 크다고 BNP파리바는 지적했다.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 외국인 자본유출이 심화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등 중국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하락 방어를 위해 금리인상에 나서길 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중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침체가 심화해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CNBC는 “중국 당국은 위안화가 지나치게 하락하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일각에선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글로벌 시장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4.11.28 I 방성훈 기자
2연속 금리인하에도 韓 증시 '미지근'…회복은 언제
  • 2연속 금리인하에도 韓 증시 '미지근'…회복은 언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5년 만에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국내 증시는 미지근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우려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하면서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지 못한 탓이다. 증권가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후로 보호무역주의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확대되고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 연말 주가 하락이 과도하면서도 내년 실적이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저점에서 매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61포인트(0.06%) 상승한 2504.6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2.39포인트(0.35%) 오른 694.39로 마감했다.증시가 보합 흐름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이날 코스피에서 4923억원, 코스닥에선 839억원 각각 순매도했다.한국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 단행에도 국내 증시는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한 것은 15년 만이다. 통상 금리 인하는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유도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우려 때문에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취임 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온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물리고,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과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비벡 라마스와미는 반도체법(칩스법) 폐지를 통한 보조금 지급 철회를 시사한 바 있다.물가 안정이 정체되며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제기된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전년 대비 2.3% 상승해, 9월 상승률(2.1%)을 웃돌았다.증권가에선 트럼프 정부 출범 전후로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국내 증시가 점차 회복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둔화와 트럼프 리스크 등 주식시장의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당분간 박스권 등락 가능성 높다”면서도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관세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고, 감세와 금융규제 완화 등 주가에 긍정적인 정책 실행되면 코스피도 상승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트럼프 리스크가 완화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을 고려해 최근 주가 낙폭이 과대하면서도 내년 실적 개선 여력이 큰 종목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주 중에서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 모멘텀을 가진 종목을 중심으로 12월 전략 대안을 도출해야 한다”며 “테크, 바이오, 은행, 증권 등이 이런 맥락에 부합하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2024.11.28 I 김응태 기자
한은, 금리인하 후 미세조정…환율 1395.6원 약보합
  • 한은, 금리인하 후 미세조정…환율 1395.6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5원으로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예상과 달리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시장개입을 통한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으로 인해 환율 급등을 막았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7.0원)보다 1.4원 내린 1395.6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원 내린 1391.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2.8원) 기준으로는 1.8원 내렸다. 오전 9시 50분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환율은 1396원으로 급하게 튀었다. 이후 환율은 다시 되돌림을 보이며 내려왔으나, 장 내내 1390원 중반대에서 횡보했다.이날 오전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연 3.00%로 결정했다. 또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석 달 전 전망에서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로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춰잡았다. 1400원에 육박하는 환율에도 불구하고 성장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의 높은 환율에 대해 “(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변동성은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국민연금 스와프 체결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특정 환율 수준보다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한은이 금리 인하할 경우 환율이 1410원대로 치솟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반등 폭과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이를 두고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의 스무딩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1396원 정도에서 물량이 크게 쌓여 있는거 보니까 (당국에서) 의도적으로 찍어 누르는 느낌이 있다”며 “금통위에서 환율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달러를 롱(매수) 잡기가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금리 인하하면 환율이 많이 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1396원이 탄탄하게 막혀있어서 단기적으로는 뚫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다”며 “하지만 중단기적으로는 환율이 오를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는 누그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3분 기준 106.2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엔화는 강세다. 다만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로, 위안화는 약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거래량은 저조했다.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1억5900만달러로 집계됐다.28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28 I 이정윤 기자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무승부…내년 3월 정기주총서 진검 승부할 듯
  •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무승부…내년 3월 정기주총서 진검 승부할 듯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임시주주총회 결과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이 형제 측 5명, 3자 연합 측 5명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영권 향배를 결정할 진검 승부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로 미뤄지게 됐다.한미사이언스는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교통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한미사이언스는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교통회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 결과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되면서 이사 선임안 중 1건만 가결됐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개인 최대주주이자 모녀 측(송영숙 한미약품그룹·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3자 연합’을 형성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만 이사회에 새로 진입하면서 형제 측(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이 우세했던 5대 4 구도에서 5대 5로 팽팽해졌다.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올 초부터 본격화됐다. 2020년 8월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송 회장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하자 형제 측이 이에 반대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된 것이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선 형제 측 손을 들어줬던 신 회장이 최근 모녀 측과 3자 연합을 형성하면서 판세가 바뀌었다.3자 연합은 이사회 구도를 재편하기 위해 이번 임시주총을 열고, 정관 변경안과 이사 선임안을 제안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9명으로 형제 측이 우세한 5대 4로 구성돼 있다. 3자 연합은 이번에 제안한 안건을 통해 이사회 구도를 5대 6으로 뒤집기 위해 이사회 인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안과 이사 선임안을 상정했다. 이사 후보로는 기타비상무이사에 신동국 회장을, 사내이사에 임주현 부회장을 추천했다. 형제 측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이익잉여금의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을 제시했다.한미사이언스의 지분구조는 형제측 25.6%, 3자연합측 33.78%, 친인척으로 분류되는 지분 3.10%,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8.09%, 국민연금이 6.04% 등이다. 6%대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지난 27일 임시주총 안건에 대해 ‘중립’ 의견을 내면서 소액주주의 표심이 더욱 중요해졌다.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9월 말 기준 23.25%다.이날 출석한 주식수는 5734만864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수(6771만3706주)의 84.68%에 해당했다. 보통 결의뿐 아니라 특별 결의도 적법하게 결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표결 결과 정관 변경 안건은 부결되고 이사 선임안 중 신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만 가결됐다. 자본준비금 감액안도 가결됐다.정관변경 안건에 찬성한 주식수는 출석 의결권(5734만864주)의 57.89%인 3320만3317주였다. 특별 건의 안건이 가결되려면 출석한 주식 수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이를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출석 의결권 중 57.86%인 3318만8984주가 신 회장의 이사 선임에 동의하면서 임 부회장의 이사 선임안은 자동 폐기됐다. 신 회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10명으로 전원을 모두 채우게 됐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28일 주총장을 나서면서 소감을 밝혔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이러한 결과에 대해 임 대표는 주총장을 나서면서 “이번에 이사회가 동수가 되는 상황이 되면서 제가 좀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있을 한미약품(128940) 임시 주총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임시주총은 오전 10시에 열릴 계획이었으나 의결권 위임장 집계 절차로 인해 오후 2시 30분께 개회했다. 위임장을 일일이 수기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4시간 이상 지연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개회가 늦어지면서 일부 주주가 언성을 높이거나 자리를 이탈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이날 임시주총에는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중 주총 의장 역할을 맡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만 직접 참석했다. 오전 9시 40분경 현장에 나타난 임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며 주총장으로 들어섰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주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3자 연합’인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은 법무법인 세종에 의결권을 위임하고 임시주총에 불참했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28일 임시주총장에 굳은 표정으로 들어갔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024.11.28 I 김새미 기자
ECB 총재의 일침…"트럼프 관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헛구호 만들 수도"
  • ECB 총재의 일침…"트럼프 관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헛구호 만들 수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즉각 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기보다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사진=로이터)라가르드 총재는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뉴스(FT)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소위 말하는 수표책(checkbook) 전략으로 더 많이 치우친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미국과의 본격적인 무역 전쟁이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을 다시 환기시키며 “우리는 미국에 액화천연가스(LNG)와 방위용 무기 등 특정 품목을 구매할 것을 제안해야 한다”며 “이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준비가 되었음을 알릴 수 있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 전문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아무도 승자가 될 수 없는 맞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순수한 보복 전략보다는 더 나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라가르드 총재는 무역 전쟁이 시작될 경우 “곧바로 확전 가능성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유럽 또는 그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세계 GDP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면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겠는가”라는 뼈있는 말도 남겼다. 이는 미 대선 전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유로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순 인플레이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하며 경제 활동 감소와 환율 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관세 문제는 양쪽으로 논의할 여지가 있다”며 “관세의 종류, 적용 대상, 그리고 적용 기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28 I 양지윤 기자
인스타그램 먹통에도 신고 안한 '메타', 과태료 500만원 처분
  • 인스타그램 먹통에도 신고 안한 '메타', 과태료 500만원 처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올 3월 75분간 인스타그램 장애가 발생했음에도 통신재난 보고를 제때 하지 않은 메타플랫폼스(메타)가 과태료 500만원 처분을 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를 대상으로 방송통신발전법에 따른 ‘통신재난 보고의무 미준수’에 대한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인스타그램 (사진=AFP 연합뉴스)방송통신발전법(제38조) 및 2024년 통신재난관리기본계획에 따르면, 주요 방송통신사업자는 통신재난·장애가 발생하면 신속한 복구 및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10분 이내 지체 없이 통신재난·장애 발생 사실을 과기정통부에 보고해야 한다. 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2시간 이내에 서면으로 보고해야 한다. 메타를 포함해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부가통신서비스 업체도 보고의무 대상에 포함된다. 하지만 메타는 지난 3월 22일 국내 335만 명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에 로그인 장애가 발생했음에도 관련해 보고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가 장애 발생 여부에 대한 사실 확인과 내용 보고 요청을 3차례 했음에도 합리적인 사유 없이 지연 보고했다. 메타가 과기정통부에 첫 보고를 한 건 장애 발생 24시간 19분만이다.이에, 과기정통부는 방송통신발전법 및 행정절차법에 따라 메타의 통신재난 보고의무 미준수에 대해 지난 6월 과태료 처분을 사전통지했다. 이후 메타가 제출한 의견과 현장점검 결과를 법률·네트워크·소프트웨어 등 관련분야 전문가와 함께 종합 검토해 이날 과태료를 최종 부과했다.김남철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디지털 심화 시대에, 국민 일상과 밀접한 부가통신서비스 장애는 다른 부가통신서비스 운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대형 디지털 재난으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재난관리 의무가 있는 대형 부가통신사업자는 장애 시 법령에 따라 보고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11.28 I 임유경 기자
여야 모두 '사도광산 파행' 질타…조태열 "어떤 책임도 질 것"
  • 여야 모두 '사도광산 파행' 질타…조태열 "어떤 책임도 질 것"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을 놓고 여야 모두 ‘외교 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인 국민의힘 조차 “책임을 통감한다는 (정부의) 말과 실제 조치 사이에 엄청난 인식의 차이가 있다”며 비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에 어떠한 책임이라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조 장관과 김영호 통일부장관,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세계유산위원국으로서 유네스코(UNESCO) 틀 내에서 일본의 세계유산위원회 결정 이행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성실한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도사 내용을 포함한 준비사항에 대해 24일 추도식 전날까지 치열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조 장관은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가 ‘추도사’라고 강조했다. 오보로 밝혀진 일본 정부 대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 보도에 대해서도 “(참배 이력이 없었더라도) 정부는 추도식 불참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같은 해명에도 여야 의원들의 질타는 이어졌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협상 안 하느니만 못 할 만큼의 정말 치욕스러운 외교 참사”라며 “그렇게 협상을 국민께 자랑하고 성과로 내세우셨는데 사실 모두 예견된 수순이었다”라고 지적했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포장지는 사도광산 추도식인데 내용물은 유네스코 등재기념식이 돼 버렸다”며 “추도식 협상 과정이 대내외적으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여당도 야당에 공감하는 입장을 보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일본의 추도사에) 진심이 담겨 있는가”라며 “과거사에 대해 진심 어린 추모라고 한다면 반성이나 사죄, 유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사관의 외교가 주변 외교에 몰려 있다”며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 이어) 일본에 두 번 당한 이유는 우리가 선의에만 기댔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조 장관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어떠한 책임이라도 지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외통위는 이날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비준동의안을 처리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달 2026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보다 8.3% 올린 1조 5192억 원으로 정하는 제12차 SMA를 타결한 바 있다. 또한 2027년부터 2030년까지는 현행 국방비 증가율이 아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연동시키되 연간 인상률이 최대 5%를 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한·미 양국이 지난달 체결한 SMA의 재협상과 한국의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국회가 서둘러 처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도광산 문제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24.11.28 I 김인경 기자
‘깜짝’ 금리인하에도 거래량 저조…환율 1396원서 상단 제한
  • ‘깜짝’ 금리인하에도 거래량 저조…환율 1396원서 상단 제한[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0원 중반대에서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예상과 달리 ‘깜짝’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환율이 일시적으로 급등했으나, 저조한 거래량과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환율이 추가 상승하지 않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고환율’에도 금리인하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5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7.0원)보다 1.85원 내린 1395.1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원 내린 1391.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2.8원) 기준으로는 1.8원 내렸다. 오전 9시 50분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환율은 1396원으로 급하게 튀었다. 이후 환율은 다시 되돌림을 보이며 내려왔으나, 장 내내 1390원 중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날 오전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연 3.00%로 결정했다. 또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석 달 전 전망에서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로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춰잡았다. 1400원에 육박하는 환율에도 불구하고 성장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의 높은 환율에 대해 “(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변동성은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국민연금 스와프 체결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특정 환율 수준보다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한은이 금리 인하할 경우 환율이 1400원대로 치솟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반등 폭과 변동성은 크지 않다.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진 영향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52분 기준 106.21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8까지 치솟던 것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엔화 강세도 환율 상단을 누르는 요인이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달러·위안 환율은 7.245위안대로, 위안화는 약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00억원대를 팔고 있다.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은 이벤트도 있고 해서 거래량이 많지 않다”며 “금리 인하가 외환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쪽에서 대기하는 물량이 많지만, 이 물량을 처리할 만큼의 매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높은 환율, 외국인 자금 이탈 지속 우려1400원의 높은 환율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전격 금리 인하를 한 것에 대해서 부작용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민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인하로 인해 외환, 채권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1400원대의 환율을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지금처럼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갔을 때 금융사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충족에 부담이 갈 수 있다. 간접금융 시스템에 마찰이 생긴다”고 했다.“국내 증시가 소외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에는 고환율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높은 환율로 인해 앞으로도 외국인 매도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11.28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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