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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브이티, 韓日 장악한 리들샷…글로벌 전방위 진출
  • [불로장생이 뜬다-코스메틱]③브이티, 韓日 장악한 리들샷…글로벌 전방위 진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안티에이징 화장품 분야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브이티(018290)의 ‘리들샷’이 일본과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전방위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브이티 코스메틱 본사에 방문, ‘리들샷 전도사’로 불리는 최철호 브이티 코스메틱 부사장을 만나 리들샷의 성공 비결에 대해 알아봤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철호 브이티코스메틱 부사장 인터뷰◇‘아픈 화장품’ 리들샷…제품화 우려에도 돌풍 일으킨 비결은?리들샷은 고가의 장비 없이 마이크로니들 시술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화제가 되면서 히트를 친 화장품이다. 모공보다 14배 얇은 미세 입자 성분인 시카 리들이 피부를 자극하는 동시에 피부에 유효한 성분들이 깊이 흡수되도록 돕는 제품이다.사실 리들샷의 성분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국제 화장품원료협회에 등록된 원료이기 때문이다. 브이티는 통증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그 동안 잘 쓰이지 않았던 화장품 원료를 발굴, 제품화했다. 약간의 통증을 유발하더라도 효능이 좋다면 승산 있다는 판단에서다.최 부사장은 “소비자들의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피부과에서 비싼 돈을 주고 굉장히 아픈 레이저를 맞고 나오면서 고객들이 만족하는 이유는 뭘까, 그 부분에 착안했다”며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지만 고가이거나 통증으로 인해 제외됐던 원료를 찾아 제품화시켜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리들샷과 관련해 ‘피지컬 더마’(Physical Derma)라는 새로운 개념도 제시했다. 최 부사장은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보약을 먹으면서 운동을 해야 한다”며 “리들샷에는 피부에 운동을 시켜주는 메커니즘이 있는데 우리는 이걸 피지컬 더마 시스템이라 칭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좋은 화장품(보약)과 리들샷(운동)을 같이 쓰면 보약과 운동을 같이 하면서 피부 건강이 살아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리들샷은 유효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delivery)해주기 때문에 다른 화장품과 조합을 통해 다양한 피부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 최 부사장은 “리들샷은 침에 코팅이 돼 있어서 그 자체로도 효과가 있지만 그 침으로 인해 딜리버리가 되기 때문헤 소비자가 원하는 성분을 침투시켜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성분 리들샷을 통해 고객들이 본인에게 맞는 리들샷을 찾아가는 과정을 ‘리들샷 유니버스’라 한다”며 “모든 피부 고민을 리들샷 유니버스 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끔 제품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까다로운 고객의 나라’ 日서도 인정한 리들샷의 효능브이티는 한국보다 일본에 3개월 먼저 리들샷을 출시하며 시장 반응을 살폈다. 브이티의 일본지사장이기도 한 최 부사장은 “브이티의 모든 제품은 일본 시장을 테스트 베드(test bed)로 삼고 있다”며 “일본 온라인 시장에서 테스트해보고 그 다음에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들어가보고 그 다음에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브이티는 한정된 자원을 통해 성과를 내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택해왔다. 처음에는 중국 시장을 겨냥했지만 2017년 이후에는 일본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중국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일본 시장을 택한 이유는 까다로운 일본 시장 진출에 성공한다면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최 부사장은 “2017년도에 중국 시장이 위험해졌다고 판단해 새로운 대안으로 일본을 찾았다”며 “일단 지리적으로 가깝고 생활패턴이 비슷하면서 까다로운 고객이 살고 있는 나라인 일본에서 성공하면 어디든 가서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회상했다.요즘에는 ‘K뷰티’가 일본에서도 각광받고 있지만 당시에는 한국 화장품이라고 하면 거들떠보지도 않는 상황이었다. 그는 “사실 되게 무모한 도전이었고 2017년도만 해도 K뷰티라는 용어 자체가 없었다”며 “그 땐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경영팀에서 길바닥에서 전단지라도 돌려보자고 했을 정도”라고 회고했다. 맨땅에서 헤딩한 브이티는 점차 현지 유통 채널들과 관계를 맺으며 사업 기반을 다지고 시카 라인이 일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철호 브이티코스메틱 부사장이 브이티의 야심작 ‘리들샷’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야심차게 리들샷을 내놓으려고 할 때 보수적인 일본 시장에서는 반대가 거셌다. 고객의 피부를 아프게 하는 화장품을 유통할 경우 컴플레인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처음에는 (리들샷 제품화에 대한) 반대가 많았다”며 “누가 화장품이 아픈데도 쓰겠냐는 의구심에서였다”고 전했다.그럼에도 브이티는 효능이 확실하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 밀어부쳤고, 이러한 예상은 적중했다, 리들샷은 일본 출시 이후 일본 최대 이커머스플랫폼 큐텐, 라쿠텐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도 다이소, 올리브영에서 판매량 1등을 차지하는 등 리들샷 돌풍이 불었다. 이러한 인기의 원인을 최 부사장은 리들샷의 독보적인 효능에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제품을 써보고 효능을 느낀 이들의 입소문이 리들샷의 구매를 유도하고, 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해외사업 전략 대폭 수정…美·中 공략 본격화일본과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브이티는 이제 미국, 중국 등 전방위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근 브이티는 해외 사업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일본 시장 진입 후 한국 시장에 들이는 전략도 한국, 일본 동시 출시로 바뀌고 미국, 중국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 전방위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최 부사장은 “많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미국, 유럽에서 잘 팔리고 있는 것을 보고 우리도 전략을 좀 수정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직접 판매하는 곳과 위탁하는 곳으로 지역을 세분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움직이자는 쪽으로 전략을 변경했다”고 언급했다.일단 브이티가 집중 공략할 해외 시장은 미국이다. 최 부사장은 “지금 공들이고 있는 시장은 미국”이라며 “미국에서 자리를 잡으면 남미, 유럽, 호주, 동남아 등으로 자연스럽게 퍼진다고 들었다”고 했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사로는 화장품 유통업체 실리콘투(257720)를 택했다. 실리콘투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60여 개국에 한국 화장품을 역직구 판매하고 있는 업체이다.그 다음으로는 내년 초 위생허가 완료가 기대되는 중국 시장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실리콘투는 중국에선 화장품 유통사업을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과는 다른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이티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위생허가가 완료되는 시점에 구체적인 시장 전략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회사 지배구조도 정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리들샷 제조사 이앤씨 지분 50.27%를 취득,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안정적 생산라인을 구축해 수출에 따른 물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3분기 중엔 브이티큐브재팬(VT CUBE JAPAN·株式會社) 지분을 취득해 화장품 관계사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다. 브이티 관계자는 “4분기부터는 완벽하게 화장품 계열과 엔터 계열 등의 축으로 나눠지게 된다”고 귀띔했다.
2024.09.27 I 김새미 기자
②파마리서치, 화장품까지 이어진 ‘리쥬란’ 대박
  • [불로장생이 뜬다-코스메틱]②파마리서치, 화장품까지 이어진 ‘리쥬란’ 대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파마리서치(214450)의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핵심 성분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를 기반으로 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 코스메틱’이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쥬란 코스메틱은 특허 기술로 PDRN 성분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는 게 차별화 포인트이다.리쥬란 코스메틱의 주력 제품인 ‘리쥬리프’와 ‘리쥬란 리버커 힐러 부스팅 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파마리서치 화장품 브랜드 ‘리쥬란 코스메틱’의 차별성은?파마리서치가 2017년 화장품을 론칭한 지 7년 만에 코스메틱 사업부의 매출은 의료기기 분야와 함께 핵심 사업부문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 3년간 파마리서치의 화장품 매출은 2021년 272억원(17.6%)→2022년 384억원(19.7%)→2023년 600억원(23%)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17.6%→19.7%→23%로 꾸준히 늘었다. 올 상반기 화장품 매출은 37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3.8%를 차지했다.이처럼 화장품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파마리서치의 히트 피부미용 의료기기 리쥬란의 덕이 컸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을 활용해 화장품 브랜드 리쥬란 코스메틱을 만들었다. 리쥬란은 파마리서치가 2014년 출시한 제품으로 ‘스킨부스터의 원조’로 손꼽힌다. 스킨부스터란 피부 상태를 촉진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는 고농축 약물을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 본연의 건강을 회복하도록 하는 시술이다.리쥬란 코스메틱은 리쥬란에서 파생, 탄생했다. 송준민 파마리서치 코스메틱사업팀 팀장은 “파마리서치가 PDRN 성분으로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연구해보니 PDRN 성분을 피부에 발라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와서 화장품 사업으로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DRN 성분은 연어의 정소 등 생식세포에서 DNA 조각을 추출한 물질로 주로 조직 재생, 각막 재생 등 의약품에 활용된다.송 팀장은 리쥬란 코스메틱의 차별성이 자체 생산하는 PDRN 성분 그 자체에 있다고 봤다. 그는 “PDRN이라는 게 연어에서 추출한 DNA 조각”이라며 “합성해서 만드는 성분이 아니라 추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물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파마리서치는 우리만의 원물을 100% 활용하기 때문에 타사의 PDRN과는 성능의 차이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PDRN이 ‘대일밴드’처럼 일반명사화됐지만 우리만의 특허로 독특하게 만들어낸 PDRN이기 때문에 타사와 공법과 원물이 달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미용의료기기 ‘리쥬란’ 덕에 화장품도 고속 성장리쥬란 시술과 리쥬란 코스메틱은 상호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리쥬란 코스메틱의 경우 주사로 유효성분을 주사하는 방식이라 통증이 있는 리쥬란 시술과 달리 고통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대신 비교적 즉각적인 피부 개선 효과를 보이는 리쥬란 시술에 비해 천천히 효능이 나타난다.송 팀장은 “리쥬란의 경우 즉각적인 효과가 좋지만 주사를 맞고 1개월 후 효과가 가장 좋고, 리쥬란 코스메틱 역시 1~2달 정도에 가장 좋은 효과를 낸다”며 “지속적으로 화장품을 바르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리쥬란 코스메틱의 경우 리쥬란의 후광 덕에 빠르게 자리 잡은 점도 있다는 게 송 팀장의 분석이다. 그는 “리쥬란 코스메틱은 리쥬란 시술의 파트너”라며 “의료기기 사업만 진행했을 때보다 화장품 사업을 같이 하다 보니 서로 시너지가 났다”고 했다. 이어 “리쥬란 코스메틱을 몰랐던 사람들은 리쥬란 시술을 받으면서 화장품에 대해 알게 되고, 주사만 알던 사람들은 리쥬란 코스메틱을 알게 되는 일도 많았다”고 덧붙였다.의료기기 사업에서 출발한 화장품 브랜드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화장품 브랜드하고는 차별화된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송 팀장은 “리쥬란 코스메틱은 다른 (화장품) 회사는 하지 않는 걸 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며 “실제 원료도 의료기기까지 만들었던 데서 갖고 왔고, 롯데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브랜드가 없었다는 독특함이 주효했다”고 짚었다.송준민 팀장이 13일 이데일리와 만나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관 매장에서 대표 제품인 ‘리쥬리프’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리쥬란 코스메틱의 주력 제품은 뷰티 디바이스(가정용 미용의료기기) ‘리쥬리프’와 ‘리쥬란 리버커 힐러 부스팅 젤’의 조합이었다. 리쥬리프는 초음파, 고주파 기능의 카트리지가 포함돼 있다. 초음파 카트리지로는 촘촘하고 깊은 피부 관리를, 고주파 카트리지로는 피부 겉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리쥬란 리커버 힐러 부스팅 젤에는 파마리서치의 DNA 최적화 기술인 ‘DOT’ 기술에 기반한 c-PDRN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탄력 개선효과를 더한다.리쥬리프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었던 팝업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조기 완판되는 대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팝업스토어에서 159만원 상당의 리쥬리프를 하루 10명 한정으로 79만원에 할인 판매하자 연일 ‘오픈런’ 행진이 이뤄진 것이다. 송 팀장은 “오픈런은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었다”며 “단기간에 많이 구매해주셔서 팝업매장 중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했다. 이처럼 화장품 사업부에서 판매하는 리쥬리프는 의료기기 사업이 아니라 화장품 사업 매출로 집계된다.◇美·유럽 수출 통해 뷰티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로 우뚝 설까앞으로 수출이 얼마나 증가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송 팀장은 “리쥬란 코스메틱의 수출이 제대로 시작된 지는 2~3년 정도 됐다”고 했다. 그럼에도 파마리서치의 해외 진출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일본, 동남아 등에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 100곳 입점에 성공했다. 추가 입점과 함께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송 팀장은 “동남아 시장도 보고 있지만 주력하고 있는 곳은 미국, 유럽 시장”이라고 강조했다.파마리서치의 목표는 화장품 사업부의 매출을 의료기기 사업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리쥬란 코스메틱이 뷰티 전문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로 우뚝 설지 기대된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의 성장동력인 화장품과 의료기기 성장이 지속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09.27 I 김새미 기자
코스닥, 하락 출발…외국인, 4거래일만의 순매도
  • 코스닥, 하락 출발…외국인, 4거래일만의 순매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이 27일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하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포인트(0.38%) 내린 776.25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530억원을 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5억원, 137억원을 팔고 있다.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다만 글로벌 증시에는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2175.11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0% 상승한 5745.3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오른 1만8190.29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도 부합했고,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 우려와 달리 미 경제는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2분기 들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또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고용시장 역시 탄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이 줄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3000건)도 밑돌았다.섬유의복, 유통, 의료정밀기기, 오락문화, 화학, 운송 등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기타서비스, 제약,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금융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3600원(1.90%) 내린 18만 6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알테오젠(196170) 역시 1.47% 하락하고 있으며 에코프로(086520)도 0.76% 내리고 있다.반면 바이오다인(314930)은 15%대 상승하며 2만400원에 거래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자궁경부암 예방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바이오다인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024.09.27 I 김인경 기자
"의사들이 원해 만들고 빅파마가 픽한 치료재"
  • "의사들이 원해 만들고 빅파마가 픽한 치료재"[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해부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은 인하대 병원에서 소화기 내과 교수로 있는 이돈행 대표가 2014년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소화기 내과 전문의(MD)가 창업, 상장에 성공한 국내 바이오벤처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최초다.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사진= 석지헌 기자)이 대표는 창업 전 의료 현장에서 직접 들은 의사들의 의견에 따라 기존에 없던 치료 재료를 개발하겠단 결심이 섰다고 한다. 지난 2019년 참석한 소화기인터벤션학회에서 ‘빨리 녹는 색전물질을 개발해 달라’는 요구를 들으면서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그 동안 녹지 않는 색전 치료재는 정상 혈관을 막아도 녹지 않기 때문에 괴사, 시술 후 통증, 피부 변색 등 부작용이 종종 보고된 바 있다. 이 대표는 몸 속에서 안전하게 녹는 물질만 개발되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약 8년 간 연구 끝에 그는 비정상 혈관을 막아(색전) 통증을 해결하는 치료 재료 개발에 성공했다. 몸에서 분해되는 시간이 조절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는 이 원천기술을 통해 크게 3가지 치료재를 상업화했다. 내시경 때 발생할 수 있는 출혈에 사용되는 지혈재 ‘넥스파우더’와 출혈이 발생한 혈관을 막거나 종양을 괴사시키는 데 사용되는 ‘넥스피어’, 관절에 통증을 유발하는 비정상정 혈관에 색전제를 주사해 신경세포를 괴사시키고 2시간 이내 분해되는 방식의 치료재 ‘넥스피어-F’다. 특히 2시간 이내로 분해되는 미립구 형태를 개발한 곳은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세계 최초다. 내시경용 지혈재 ‘넥스파우더’의 매출 전망치.(출처= IR자료)이 대표가 개발한 제품들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대표적으로 넥스파우더는 내시경 지혈술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을 고려해 개발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젊었을 때 위궤양 출혈 등을 막는 내시경 지혈술 때문에 응급실에 자주 불려 다녔다”며 “내시경으로 지혈을 하면서 출혈이 예상되는 상처를 덮고 싶단 생각에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넥스파우더는 일찌감치 글로벌 1위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의 러브콜을 받았다. 메드트로닉은 넥스파우더가 2018년 12월 유럽 CE 인증을 받자,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제품 판권을 원했다. 이후 계약 과정은 순조로웠다. 2019년 9월 이 대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메드트로닉 부회장을 만나 제품 소개와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그 자리에서 연구와 판매 협력 계약이 이뤄졌다. 현재 메드트로닉은 넥스파우더를 미국과 유럽 등 30여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메드트로닉의 판매망을 통한 넥스파우더 매출은 전체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나아가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넥스파우더의 ‘표준치료재’ 등재를 기대하고 있다. 표준치료재 등재 시 잠재 시장은 최대 4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표준치료재 등재는 내시경 시술 후 단순 지혈 목적 뿐 아니라 출혈 ‘예방’ 목적으로도 사용 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혈 예방 시장은 단순 지혈 시장 대비 4배 이상의 규모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위해선 다수 국가에서 대규모 임상을 통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메드트로닉과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넥스파우더의 1차 지혈 치료와 출혈 예방의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드트로닉은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는 278명 환자를 대상으로 10개 기관에서 지난 6월부터 임상에 돌입했다. 프랑스에서는 하부위장관 출혈 예방 사용 목적을 위해 환자 304명 대상 다기관 임상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 벨기에에서도 출혈 예방 사용 목적으로 50명 환자 대상 다기관 임상시험 중이다. 임상 비용은 메드트로닉이 지불하고 있다.
2024.09.27 I 석지헌 기자
‘리가켐 공동창업자’ 박태교 인투셀 대표... ADC 글로벌 강자 예고
  • ‘리가켐 공동창업자’ 박태교 인투셀 대표... ADC 글로벌 강자 예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투셀은 빠르면 연말 코스닥 상장을 앞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연구개발(R&D) 기업이다.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이하 리가켐)의 공동 창업자가 창업한 회사로 상장 전에 기술이전 실적을 냈다. 인투셀은 연내에 새로운 기술이전 성과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태교 인투셀 대표가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인투셀 본사에서 인터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리가켐 ‘콘쥬올’ 발명자, 뒤쪽 약물 연결 링커에 주목인투셀을 창업한 박태교 대표는 리가켐의 공동 창업자로 2010년 ADC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리가켐 재직 당시 수석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하며 ‘콘쥬올’(ConjuALL) 플랫폼 기술을 발명했다. 이후 박 대표는 보다 ADC를 자유롭게 연구하고자 리가켐을 나와 2015년 인투셀을 설립했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도 박 대표의 창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창업 초기에 1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리가켐은 인투셀의 지분 3.31%를 보유하고 있다.인투셀이 보유한 ADC 플랫폼 기술 ‘오파스’(OHPAS), PMT, ‘넥사테칸’(Nexatecan) 등은 창업 이후 개발한 기술이어서 리가켐과 갈등이 생길 여지는 없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전 회사에서 아류작을 들고 나와 일하는 케이스도 많지만 성격상 그렇게 하진 못 한다”며 “완전히 새로운 걸 개발하고자 인투셀을 창업했다”고 언급했다.리가켐의 ADC가 항체를 붙이는 ‘앞쪽 항체 연결 링커’(Conjugation chemistry)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인투셀은 약물을 붙이는 ‘뒤쪽 약물 연결 링커’(Cleavage chemistry)에 특화돼 있다. 앞쪽 항체 연결 링커가 약물을 항체에 연결하는 기술이라면 뒤쪽 약물 연결 링커는 약물이 암세포에 도달하기 전까지 혈액 내에서는 안전하게 존재하도록 하고 암세포 내에서 선택적으로 약물이 끊어져 암세포를 죽이는 기술이다. 뒤쪽 약물 연결 링커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기술인 만큼 세계적으로 해당 기술을 보유한 업체도 드물다.박 대표는 “앞쪽 링커의 경우 세계적으로 약 40개의 기술이 있고 그 중 주로 쓰이는 기술은 7개 정도”라며 “이에 비해 뒤쪽 링커는 화이자(Pfizer)가 56조원에 인수한 씨젠(Seagen)의 기술만 범용화됐다”고 알렸다. 이어 “씨젠보다 더 좋게 진보한 게 인투셀의 기술”이라며 “기존 ADC에선 붙일 수 있는 약물이 제한적이었지만 인투셀의 ADC는 거의 모든 약물을 붙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인투셀 ADC 플랫폼 기술이전 수익모델의 강점은?박 대표는 ADC의 링커를 접착제에 비유했다. 인투셀의 ADC 플랫폼을 기술이전하는 것은 접착제를 다양한 타깃의 항체와 함께 판매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이렇다 보니 ADC 플랫폼 하나로 항체와 약물의 조합을 바꿔가며 여러 번 기술이전을 할 수 있다. 특정 항체와 약물의 조합이 실패하더라도 접착제(링커)에 문제가 없다면 또 다른 항체와 약물의 조합을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박 대표는 “(기술이전 후 해당 신약후보물질이) 약효가 안 나오더라도 인투셀의 링커가 아니라 약물 또는 항체를 바꿔달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이 때문에 휴먼데이터(인체 임상)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ADC 플랫폼 자체는 계속해서 팔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인투셀의 고객은 환자가 아니고 신약을 연구하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인투셀이 보유한 ADC 플랫폼들은 링커를 기본으로 약물이 특화됐기 때문에 다양한 항체와 조합하기 위해 다수의 타깃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수출 계약 규모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다. 박 대표는 “일반적으로 ADC 플랫폼을 기술도입할 때 싱글 타깃 하나만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며 “다양한 타깃에 테스트를 해보고 그 중에 효능이 좋은 것으로 타깃 선정한 이후에 기술이전료가 들어오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익모델은 리가켐에서 이미 입증된 것이기도 하다.◇신약후보물질보다는 플랫폼기술에 방점인투셀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B7-H3’로 여러 암종에서 발현되는 항원을 타깃하는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현재 전임상 단계로 내년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각에선 핵심 파이프라인인 B7-H3이 임상에서 실패할 경우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박 대표는 “우리 기술이라고 해서 다 성공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대신 우리는 딱 하나의 신약후보물질만 갖고 신약개발에 목숨거는 게 아니라 플랫폼기술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한 파이프라인이 약효에 실패했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플랫폼기술을 파는 회사”라며 “특정 파이프라인으로 임상 2상, 3상까지 끌고 가는 게 목표가 아니라 플랫폼을 계속 파는 게 수익모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인투셀이 기술성평가에 통과한 이유도 보유 파이프라인보다는 플랫폼기술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신약개발 전문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휴먼 데이터(human data) 없이도 팔리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휴먼데이터 없이도 라이선스아웃이 가능하다는 점이 받아들여져서 기관 2곳에서 둘다 A를 받은 것”이라고 봤다. 인투셀은 지난 2월 SCI평가정보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기평 결과를 바탕으로 인투셀은 지난달 26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 결과에 따라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제 인투셀은 또다른 기술이전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거래소에서는 바이오텍의 기술특례상장 시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이 최소 2건 이상 요구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인투셀은 2022년 12월 스위스 ADC 개발사 ADC테라퓨틱스와 링커플랫폼 물질이전계약(MTA)를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ADC 후보물질 공동연구 계약을 맺은 상태다. 박 대표는 “라이선스아웃 실적이 사실상 2건인데 현재 무르익고 있는 딜이 몇 개 있다”며 “연내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2024.09.27 I 김새미 기자
중국發 위험선호 훈풍…환율, 1310원 초반대로
  • 중국發 위험선호 훈풍…환율, 1310원 초반대로[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1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다.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서 촉발된 위안화 강세를 따라 원화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해외투자 관련 환전수요 등 역내 실수요 저가매수가 환율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0)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7.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2,7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18.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27.2원)보다는 9.2원 떨어졌다.환율은 위안화 강세 흐름을 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현재 경제 상황을 분석·연구하는 회의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 지출을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외신에선 중국 정부가 올해 약 2조위안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보도가 나왔고, 대형 국영은행들에 1조위안의 자본이 투입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이처럼 정부가 재정정책을 통한 부양 의지를 강조하자 달러·위안 환율은 급락했다. 역외 종가 기준 작년 5월 이후 7위안을 밑돌았다. 위안화 강세 흐름에 더해 분기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환율 하방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해외주식투자 등 역내 실수요 달러 저가매수세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경제의 견조함이 재차 확인되면서 달러 가치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310원대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따른다.간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8000건으로 예상치(22만4000명)을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와 같은 3.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4.09.27 I 하상렬 기자
뉴욕 금값, 美 연착륙 기대감에 또 사상 최고…한때 2700달러 돌파
  • 뉴욕 금값, 美 연착륙 기대감에 또 사상 최고…한때 2700달러 돌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금 선물 가격이 연일 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는 경제 지표 발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사진=AFP)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20달러 오른 온스당 269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선물 가격은 한때 27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낮을수록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은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2175.11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0% 상승한 5745.3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오른 1만8190.29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도 부합했고,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 우려와 달리 미 경제는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2분기 들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또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고용시장 역시 탄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이 줄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3000건)도 밑돌았다.
2024.09.27 I 양지윤 기자
“트럼프 당선시 韓 방위비 증액·무역협정 개정 추진 가능성”
  • “트럼프 당선시 韓 방위비 증액·무역협정 개정 추진 가능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쉽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옐런 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26일(현지시간) 연구소가 공개한 ‘2024 미국 대선의 세계적인 영향’ 보고서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한국만큼 전혀 다른 영향을 받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미국과 무역에서 흑자를 내면서도 방위비 지출이 적은 동맹국을 경멸했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준 대표적인 ‘전형적인 무임승차’ 국가였다. 지난해 한국은 대미(對美) 무역에서 445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8%를 국방비로 지출하지만, 한국이 매년 부담하는 약 10억달러 규모의 주한미군 주둔 비용이 부족하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생각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짚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대비해 바이든 정부와 방위비 협상 조기 타결을 추진 중이다. 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분노해 그의 두 번째 임기에서 한미 관계가 좋지 않게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을 “무역에선 적, 안보에선 무임승차 국가”로 보고 있다면서 그런 이유로 한국에 10~20%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나 폐기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워싱턴 선언’과 ‘핵협의그룹’ 등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유지해 한미일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누가 당선되든 북한이 새 행정부를 시험하기 위해 무력 도발 등 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예상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대북 정책을 검토하고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대북 제재를 강화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일본과 양자·3자 관계를 강화하면서 중국이 비핵화 협상 재개를 지지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브레터’ 교환 등 북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영구적인 유예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실상 북한을 핵보유귝으로 인정하는 평화 조약을 추진할 수 있고, 이는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논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2024.09.27 I 김윤지 기자
잘나가던 슈퍼마이크로, 美법무부 회계조작 의혹 조사 받아
  • 잘나가던 슈퍼마이크로, 美법무부 회계조작 의혹 조사 받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를 누린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회계조작 의혹에 대한 미 법무부의 조사를 받는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여파로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정규장에서 12.17% 하락 마감했다.소식통은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법무부의 조사는 초기 단계로, 법무부가 최근 슈퍼마이크로 회계조작 의혹 관련한 이들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슈퍼마이크로 전 직원은 회사와 찰스 리앙 최고경영자(CEO)를 회계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달 27일엔 미국 공매도 투자 리서치 기업인 힌덴버그가 보고서를 통해 3개월 동안 슈퍼마이크로를 조사한 결과 “심각한 회계 문제와 제대로 공시되지 않은 특수관계자 거래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힌데버그는 슈마컴이 중국이나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으며, 고객과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힌덴버그는 슈마컴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게다가 슈퍼마이크로는 힌덴버그 보고서 공개 바로 다음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한 내 연차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함을 알리는 보고서(Form 12b-25)를 낼 것이라고 밝혀 의혹을 증폭시켰다.슈퍼마이크로는 당시 성명을 통해 지난 6월 말로 마무리된 2024 회계연도 연차보고서 제출에 대해 “상당한 노력이나 비용 없이는 정해진 기한 내에 연차 보고서를 제출할 수 없다”면서 “경영진이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의 설계 및 운영 효과에 대한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엔비디아와 밀접한 관계로 ‘엔디비아의 자매회사’로도 불리는 슈마컴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서버를 판매한다. 최근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가 또한 급등했다. 2023년 한 해 동안만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236% 상승했다. 올해도 지난 3월 고점 대비 3분의 1 수주으로 떨어졌으나 연초 이후 40% 넘게 올랐다.다만 회계 문제가 슈퍼마이크로에 새로운 문제는 아니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2020년에도 회계 조사 결과 광범위한 회계 위반사항이 적발돼 SEC와 1750만 달러(약 233억원)의 벌금에 합의했다.
2024.09.27 I 김윤지 기자
美경제 순항·반도체도 '업사이클'…S&P500 사상 최고치
  • 美경제 순항·반도체도 '업사이클'…S&P500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P500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가 나온데다, 전날 ‘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대거 상승한 덕분이다.◇美 2분기 GDP성장률 3.0%…美경제 순항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2175.11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0% 상승한 5745.3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오른 1만8190.29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도 부합했고,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 우려와 달리 미 경제는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2분기 들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또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고용시장 역시 탄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이 줄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3000건)도 밑돌았다.이에 따라 시장은 11월 빅컷 가능성을 소폭 낮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52.8%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57.4%에서 소폭 낮아졌다. 12월 현재보다 금리가 75bp 이상 떨어질 확률은 72.3%를 기록 중이다.◇마이크론 ‘어닝서프라이즈’..메모리 업사이클 본격화?투자자들은 미국 경기가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전날 발표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어닝서프라이즈’를 보며 반도체 등 기술주에 매수에 적극 나섰다. 전날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 순이익은 모두 월가 예상을 뛰어넘었고, 1분기 가이던스도 추정치를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특히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이 내년 생산 물량까지 이미 매진됐고 다음분기에도 기록적인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마이크론은 ‘반도체의 실적 풍향계’로 불린다. 메모리반도체 세계 3위 업체이지만,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가장 먼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업황 상승(업사이클)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이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무려 14.73% 급등했다. AMD(3.38%), 퀄컴(2.61%), 브로드컴(1.46%), 인텔(1.61%)을 비롯해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 ADR(2.46%), 엔비디아(0.43%) 등이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3.47% 올랐다.반면 AI붐 수혜주이기도 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미 법무부가 ‘회계조작’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2.17% 폭락했다.중국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 경제 둔화 속에 시중은행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인하 등 부양 패키지 조치를 꺼내든 중국이 최고 지도부 회의를 통해서도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게 투심을 끌어올렸다. 중국 전기차업체인 리 오토 ADR(6.73%) 테무 쇼핑앱의 모기업 PDD홀딩스 ADR(13.57%) 알리바바 홀딩스 ADR(10.07%) 등이 급등했다.◇사우디 증산 나서나…국제유가 2% 이상 급락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에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5bp(1bp=0.01%포인트) 오른 3.618%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1bp 오른 3.792%에서 거래되고 있다.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빠른 금리인하 가능성에 국채금리가 급락한 이후 조정이 나타났다는 분석과 함께, 연준이 고용시장 둔화를 막는 데 초점을 잡으면서 약간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채금리가 최근 들어 오르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달러는 약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5% 떨어진 100.56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2% 이상 급락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7.67달러로 전장 대비 2.02달러(2.90%) 급락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60달러로 전장 대비 1.86달러(2.53%) 하락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석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있었던 배럴당 100달러 유가 목표를 포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24.09.27 I 김상윤 기자
이번엔 마이크론이 끌었다…S&P500 사상 최고치
  • [속보]이번엔 마이크론이 끌었다…S&P500 사상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가 나온데다, 전날 ‘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대거 상승한 덕분이다.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2175.11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0% 상승한 5745.3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오른 1만8190.29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도 부합했고,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 우려와 달리 미 경제는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2분기 들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또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고용시장 역시 탄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이 줄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3000건)도 밑돌았다.투자자들은 미국 경기가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전날 발표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어닝서프라이즈’를 보며 반도체 등 기술주에 매수에 적극 나섰다. 전날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 순이익은 모두 월가 예상을 뛰어넘었고, 1분기 가이던스도 추정치를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특히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이 내년 생산 물량까지 이미 매진됐고 다음분기에도 기록적인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무려 14.73% 급등했다. AMD(3.38%), 퀄컴(2.61%), 브로드컴(1.46%), 인텔(1.61%)을 비롯해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 ADR(2.46%), 엔비디아(0.43%) 등이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3.47% 올랐다.반면 AI붐 수혜주이기도 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미 법무부가 ‘회계조작’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2.17% 폭락했다.중국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 경제 둔화 속에 시중은행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인하 등 부양 패키지 조치를 꺼내든 중국이 최고 지도부 회의를 통해서도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게 투심을 끌어올렸다. 중국 전기차업체인 리 오토 ADR(6.73%) 테무 쇼핑앱의 모기업 PDD홀딩스 ADR(13.57%) 알리바바 홀딩스 ADR(10.07%) 등이 급등했다.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에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5bp(1bp=0.01%포인트) 오른 3.618%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1bp 오른 3.792%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09.27 I 김상윤 기자
전망보다 실적 좋은데 주가는?…비교해 봤더니
  • 전망보다 실적 좋은데 주가는?…비교해 봤더니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증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주가 상승’이라는 상식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만 해도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대비 실적 상승 폭이 큰 상위 50개 기업 중 과반 이상이 8월 한 달간 주가가 하락한 것만 봐도 그렇다. 특히 국내 증시의 대표 주도주인 반도체 업종은 기업의 실적보다 미국 시장의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 상태라 해도 기업의 실적과 주가 간 괴리가 커지는 점은 국내 증시의 신뢰도를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했지만…과반이 주가 ‘뚝’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컨센서스가 있는 국내 상장사 273곳의 실적 괴리율(실제 실적과 증권가 전망치 차이)을 분석한 결과, 125개 상장사(흑자전환 기업 제외)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상장사 125곳 중 컨센서스 대비 실적이 크게 증가한 상위 50개 기업의 평균 실적 괴리율은 45.1%로 나타났다. 괴리율 높다는 것은 증권사 컨센서스 대비 실제 실적 수치가 더 높았다는 의미다. 다만 괴리율 상위 50개 기업의 8월 한 달간 주가를 보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상승한 것은 아니다. 과반 이상인 30개 기업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그나마 괴리율 상위 1~3위 종목은 괴리율이 높은 만큼 주가 상승률도 두각을 나타냈다. 씨에스윈드(112610)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290억원으로 컨센서스(401억원) 대비 221.3% 큰 폭 웃돌았다. 풍력 타워 하부구조물 판가 인상과 미국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결과, 8월 한 달에만 주가가 33.7% 뛰었다. SK바이오팜(326030)도 올해 2분기 실적 괴리율이 144.9%를 기록해 두 번째로 격차가 컸으며, 3위인 한국가스공사(036460)는 괴리율이 81.7%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의 지난달 주가 상승률은 34.0%, 한국가스공사는 18.9%로 높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실적 괴리율 4위와 5위를 각각 차지한 한화시스템(272210)과 LS에코에너지(229640)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부진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98억원을 기록해 증권사 컨센서스(443억원) 대비 8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시스템은 K2 사격통제시스템 등 수출이 확대되고 원가 절감과 일회성 정산이익이 발생하며 실적이 큰 폭 상승했는데, 오히려 8월 한 달간 주가는 2.2% 하락했다.LS에코에너지도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전력케이블 수주가 확대로 실적이 컨센서스를 75.9% 웃돌았만, 8월 주가는 되레 3.5% 떨어졌다.◇실적 연계성 약해진 韓 증시…왜? 시장 전망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부진한 기업이 늘어난 것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요소 중 실적 외 다른 변수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또는 개별종목의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 업종 센티먼트(투자심리)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의 주가를 결정짓는 외생 변수 중 실적 이외에 기업의 지배구조 등의 영향이 클 경우 실적과 주가의 연계성이 약해질 수 있다”며 “주가를 미래 현금 흐름 가치로 정의할 때 업종별로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내 기업의 개별 성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약해진 반면 미국 시장에 좌우되는 경향은 더 강해지고 있다. 실제 실적 괴리율 상위 50개 기업 중 하나마이크론(067310)(-36.0%), 한미반도체(042700)(-16.7%), 삼성전자(005930)(-13.6%)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의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 영향이 컸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당시 주가가 6.4% 급락했고, 이는 국내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국 증시가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의 연계성이 약한 시장이라는 인식이 굳어질 경우 투자 신뢰도가 떨어져 장기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실적보다 단기 모멘텀을 보고 종목을 매수한 뒤 기대 수익률에 도달하면 바로 처분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며 “종목 옥석 가리기가 실적에 기초해 이뤄져야 장기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9.27 I 김응태 기자
  • [사설]원자재 중국 의존도 여전, 공급망 다변화 말로만 하나
  • 핵심 원자재의 중국 의존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정부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핵심 원자재 6대 품목(실리콘, 희토류, 텅스텐, 게르마늄, 형석, 갈륨·인듐)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평균 62.2%로 1년 전보다 7.5%포인트 높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형석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품목의 중국 의존도가 모두 높아졌다. 이에 따라 중국이 이들 원자재를 자원 무기로 활용할 경우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반도체 산업이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대중국 관세율을 높이는 등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1월 초 미국 대선이 끝나면 신행정부는 대중국 무역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중국은 원자재 수출 제한 등 자원무기화로 대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5일부터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안티몬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안티몬은 방염제, 야간투시경, 핵무기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준금속 물질로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부터는 반도체와 전자 제품의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시행하고 있다. 수출 제한이 1년을 넘기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서방 기업들의 재고가 바닥나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중국은 이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에 쓰이는 흑연과 희토류 가공 기술에 대해서도 수출을 막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출범 2년차 첫 국무회의에서 “경제안보, 산업안보를 위해 공급망 다변화와 필수 자원의 비축을 세심하게 준비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이에 앞서 2022년 말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희소 광물과 주요 원자재의 특정국 의존도를 2030년까지 50% 이하로 낮추는 내용의 ‘산업 공급망 3050 전략’도 발표했다. 그러나 말만 앞세울 뿐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2021년의 요소수 대란과 같은 상황이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12단 HBM 첫 양산...AI칩 주도권 쥔 SK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2단 HBM 첫 양산...AI칩 주도권 쥔 SK-2년째 세수펑크, 올해도 30조...정부 대책마저 ‘구멍’-기업 펀더멘털 안 보는 유리멘탈 투심...외풍에만 화들짝 -이젠 최윤범의 시간...한화 ‘백기사’로 나서나-깜짝 증가한 결혼과 출산, 추세로 이어나갈 수 없을까-원자재 중국 의존도 여전, 공급망 다변화 말로만 하나△종합-‘내가 맡은 환자는 죽어도 살린다’ 각오...심장이식, 환자 간절함 알기에 못멈춰-“제조업계, AI 훈련시키고 팔아야”...‘제조업 심장’ 울산서 역발상 강조△2년연속 세수 펑크-법인세-15조, 소득세-8조...세수 헛짚은 정부, 기금 돌려막기도 한계-외국도 세수오차 크다는 정부...한국이 가장 심각했다-교부세-교부금 12조 급감...지방제정 비상△종합-차보험, 플랫폼·홈피 가격통일...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 가능해진다-“이공계 인재 이탈 방지...석사 1000명에 연500만원씩 장학금”-AI-로봇 인재 ‘톱티어 비자’ 신설...5년내 해외인재 10만명 모셔온다-속도, 용량, 안정성 세계 최고...SK-엔비디아-TSMC 삼각동맹 강화한다△실적 안 먹히는 한국 증시-‘실적 호조’ 삼성전자-한미반도체, 엔비디아 흔들리자 주가 와르르-수출 중심 구조에 대외 의존도 높아...과도한 세금도 발목-열에 아홉은 “매수 추천”...증권사 보고서 못 미덥네△미리보는 W페스타-“롤모델 따라하던 성공방정식 변했다...요즘은 나다운 방식이 트렌드”“얼마를 갖고 있나보다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 찾는게 중요”“도전 안하면 알 수 없어...일단 부딪쳐 봐라”△정치-민생법안 합의처리했지만...여당 몫 인권위원 부결에 국회 아수라장-“한국산 써봤더니 좋더라” 필리핀 국방차관 엄지척-“우리 증시 신뢰도 높이는 금투세...정치적 논쟁 휘말리며 존폐 위기”-‘금투세 토론회’ 역풍 맞은 민주당...‘한달간 숙의 기간’ 없던 일로△금융-돌반지 50만원 돌파...미 빅컷 후 금값 랠리-우리금융, 조병규 행장 거취 결정하나-산은, 부산에 남부권본부 신설...노조 즉각 반발△Global-해리스는 중산층, 트럼프는 기업 표심 겨냥..둘 다 ‘감세’ 승부수-일본 새 총리 선출 운명의 날...과반 없이 결선투표 갈 듯-“트럼프 재선 땐 한국도 관세서 자유롭지 못할 것”-퇴사한 AI인재 모셔온 구글△산업-구광모 LG회장 “최고-최초...도전적 목표 세워라”-삼성전자, 소비자용 SSD까지 눈독-현대차-기아, 양극재 제조 신기술 만든다-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쑥...고려아연은 반격 채비△K-모빌리티 포럼-스스로 길 건너는 배달로봇, 하늘 나는 택시...일상 속으로 ‘성큼’-“자율주행-SDV, 미래차 트렌드...EV배터리 준비해야”-“AI시대,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수요 계속 늘어날 것”-“알아서 땅파고 자재 옮기고”...건설현장 무인화 시대 눈앞△산업-“케이블TV 고사...콘텐츠 사용료 정산 개선해야”-세계 ‘겜덕’ 도쿄에 모였다-“혈액 속 암세포로 3개월 먼저 폐암 내성 인지”-“정소민 나오는 드라마는?”...에이닷으로 답해주는 Btv△소비자생활-김상현 ‘유통군 미디어 통합’ 특명...롯데, 광고사업 키운다-시멘트업이 지역경제 떠받치는데 중국산 수입 밀어붙이는 건설업계-계속 오르는 폐골판지값...연말 종이박스 가격 더 뛴다△증권-마이크론 덕에 한숨 돌린 K반도체-‘코리아 벨류업 지수’ 혹평에...거래소 “연내 종목 변경 검토” -부양책이 띄운 중 ETF...결국 경기 개선이 관건-신한운용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50 ETF 이틀만에 완판△부동산-공사비 폭풍 덮친 과천, 평당 6000만원 돌파-호재 많은 의정부 중심 복합단지...’롯데캐슬 나라백시치‘ 본격 분양-8.8 대책 보완 필요...미착공 주택-브리지론 등 지원책 나와야“-여의도에 70층 이상 빌딩 들어선다△관광비즈-국토 구석구석 뚜벅뚜벅...4색 매력 4500km 걸어볼까-엉터리 음식 번역은 가라...외국인이 QR코드 스캔하면 재료-먹는 법까지 소개△스포츠-나쁜 습관 술이는 데 집중...노력하는 천재 골퍼의 부활-한국서 아시아 첫 홈리스 월드컵....”주거권 사각지대에 관심을“△오피니언-디지털 헬스케어와 노년기 정신건강 관리-K원전 ’초격차‘ 완성의 조건△피플-10년 최장수 행장...”국제적 은행 만들고 떠나 보람“-에스토니아 ICT 사절단 ”한국 기업과 시너지 기대“-AIIB 총재 만난 김범석 ”한국 기업-금융 기관과 협력 강화“△사회-성매매 피해 여성, 5년새 1만명 취업...바리스타-요양보호사로 빛나다-중고거래 먹튀 신고 하나마나...계좌 동결까지 하세월이네-검찰, 최목사-김여사 ’불기소‘ 가닥...심우정 첫 시험대
2024.09.26 I 김승권 기자
특별 세무조사 받는 한미약품...임종훈 대표 "코리그룹 부당거래 관련 조사 아냐"
  • 특별 세무조사 받는 한미약품...임종훈 대표 "코리그룹 부당거래 관련 조사 아냐"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세청이 한미약품그룹 대주주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미약품 종속회사인 북경한미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사내이사가 실질 소유한 코리그룹 간 부당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측은 관련 조사가 아니라고 일축했다.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은 지난 25일 조사3국 요원들을 서울 방이동 한미약품그룹 본사에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와 사업회사 한미약품 등이 조사 대상이다.양쪽으로 갈린 한미약품 대주주들 모습 (사진=이데일리DB)앞서 그룹 오너일가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홍콩 코리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북경한미약품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을 코리그룹 계열사 룬메이캉에 넘겨 유통하게 하는 등 부당 내부 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혹이다. 업계에 따르면 룬메이캉은 코리그룹 계열 오브맘홍콩이 100% 소유하고 있다. 오브맘홍콩은 코리그룹 지주사인 코리홍콩이 지분율 33.6%를 보유하고 있고, 임종윤 이사(26.56%), 임주현 부회장(19.92%), 임종훈 대표(19.92%)가 지배하고 있다. 임종윤 이사가 코리홍콩 지분을 100% 보유한만큼 지배력이 60%에 달한다.일각에서는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의약품 업체 16곳 등 대상 불법 리베이트 관련 조사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북경한미 관련 조사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지금으로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으나,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2024.09.26 I 김승권 기자
해리스 VS 트럼프 경제정책 비교해보니
  • 해리스 VS 트럼프 경제정책 비교해보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오는 11월5일 미국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새로운 경제 공약을 제시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집권 시 중산층을 위한 감세 등 대대적인 혜택 제공을 공약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와 법인세를 활용한 제조업 국내 회귀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미 대선이 한치앞도 내다보기 힘든 초박빙으로 전개되며 양측 모두 ‘감세’ 카드를 꺼낸 가운데 일각에선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재정 건전성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해리스 ‘기회의 경제’ vs 트럼프 ‘제조업 르네상스’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경제클럽’에서 한 경제정책 연설에서 “강력한 중산층 형성을 내 대통령직을 결정짓는 목표이자 집권의 이유로 삼을 것임을 맹세한다”며 중산층을 위한 감세 등을 약속했다.해리스 부통령은 경제공약 슬로건인 ‘기회의 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으로 ‘생활비 줄이기’를 제시하며 1억명 이상의 중산층이 세금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생아에 대한 6000달러(약 800만원) 세액 공제, 영유아·노인 돌봄 비용 낮추기, 중산층을 위한 300만채의 새 주택 건설 첫 주택 구입자에게 계약금 용도로 2만5000달러(약 3300만원) 지원을 공약했다. 또 식료품 가격 ‘바가지’를 막는 사상 첫 연방 차원의 입법에 나설 것이라고 공약했다. 기회의 경제의 두 번째 기둥으로 ‘혁신산업 육성’을 꼽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스타트업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을 현행 5000달러에서 5만달러(약 6700만원)까지 10배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원을 통해 첫 임기 내 소규모 사업체 창업 신청 건수가 2500만개에 도달하도록 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기회의 경제의 세 번째 기둥으로 ‘미래산업 선도’를 거론하면서 인공지능(AI), 바이오, 항공우주, 양자 컴퓨팅, 블록체인,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미국이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 캠프의 경제정책집에서는 이들 분야를 경제와 안보에 필수적인 분야로 규정하며 산업 육성을 위한 ‘아메리카 포워드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세재 혜택을 만들겠다고 명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과거 철강 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피츠버그에 맞춤형으로 철강과 강철 제조업 투자 확대를 위한 세액공제 혜택 확대안도 꺼내 들었다. 대선 향배를 가를 ‘러스트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지역의 유권자 표를 의식한 공약으로 풀이된다.◇무디스 “누가 대통령되든 재정악화 우려”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제시한 경제공약은 지난 달 중순 제시했던 경제 정책을 구체화한 것으로 바이드노믹스(바이든의 경제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중산층과 기업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노조 권한을 부여하는 데 중점을 둔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보다 진전을 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어니 테데스키 전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해리스 부통령은 여러 면에서 바이드노믹스의 진화판”이라며 “누군가는 중산층 자본주의라고 표현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루 전날인 24일 경합주인 조지아주의 서배너에서 연설을 통해 제조업 친화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해외에서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기업을 위해 세제·규제를 완화한 특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특히 해외로 유출된 제조업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연구개발(R&D) 세제를 확대해 설비투자 비용을 첫해에 100% 공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제조업 담당 대사’도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트럼프 감세안’에 따라 현재 21%로 낮아진 법인세를 추가로 15%까지 인하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언급한 뒤 “이것은 내 ‘제조업 르네상스’ 계획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양측의 경제공약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일각에선 미 대선에 따른 정치 양극화로 재정 건전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무디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중 누가 집권해도 미국의 국가 재정 상태는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재정 악화 추세를 억제하고 제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정책 조치가 없다면 미국 국가 신용에 더 큰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정치 양극화로 새 행정부가 국가 부채 부담을 줄이는 데 필요한 조치를 의회에서 마련하는 과정에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봤다.
2024.09.26 I 양지윤 기자
美통상전문가 "한국도 트럼프 관세서 자유롭지 않아"
  • 美통상전문가 "한국도 트럼프 관세서 자유롭지 않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 역시 보편적 관세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미 무역흑자와 관련해서도 미국과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티븐 본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법무실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가 개최한 ‘한미 무역관계와 2024 미 대선’ 학술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당선되기 전에 했던) 연설과 그가 (당선된 이후) 2017∼2020년에 한 일들을 되돌아보면 그는 자신이 말했던 것을 사실상 거의 다 했다”며 현재 그가 제시한 공약은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내 일자리를 없애고 있다고 비판한 뒤 한국을 압박해 FTA를 개정한 바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멕시코 및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통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체결 등도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 전 법무실장은 트럼프 전 정부 시절 한미 FTA 개정 협상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본 전 법무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내세운 경제 공약 가운데 △미국 제조업 장려를 위한 세법 개정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10∼20% 관세 △중국산 수입품에 의한 미국 시장 왜곡을 방지하기 위한 고율 관세 등 세 가지를 콕 집어 거론하며 “이들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상당히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 전 법무실장은 또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현재 글로벌 교역 체계에 만족하지만,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흡족해하지 않는다”며 “미국 노동자에 더 유익한 체계로 조정하려 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갈등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의 경우 각각 FTA를 체결했음에도 유럽연합(EU)보다 미국과의 무역에서 더 큰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 한미 FTA 개정 이후에도 대미 무역흑자 폭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갈등이 유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본 전 법무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보편적 관세 부과와 관련해서도 “그(트럼프)가 완전한 무임승차권(free pass)을 어느 국가에 준다면 놀랄 것”이라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어느 국가도 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미 FTA 개정 협상 당시 워싱턴DC에서 상무관을 지냈던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국내 제조업을 우선하는 미국 우선주의 산업정책의 전반적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현재의 정책 기조를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관세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2024.09.26 I 방성훈 기자
구글이 3조 6천억 들여 채용한 직원, 누군가 했더니
  • 구글이 3조 6천억 들여 채용한 직원, 누군가 했더니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2021년 AI분야 개발자인 ‘노엄 샤지어’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구글’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나왔다. 구글이 그가 개발한 챗봇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따른 불만이었다. 샤지어는 이후 스타트업 ‘캐릭터.AI’를 창업했지만, 경영상 어려움이 컸다. 그런 그에게 구세주가 나타났다. 바로 약 3년 전 자신이 박차고 나왔던 그 회사, 구글이었다. 구글은 지난달 초 AI스타트업 ‘캐릭터.AI’를 27억달러, 한화로 약 3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구글에서 AI 챗봇 ‘미나’를 만든 노엄 샤지어(왼쪽)와 구글 동료인 다니엘 드 프레이타스 모습. [사진=게티 이미지, WSJ]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구글이 거액의 자금을 들여 이 스타트업을 인수한 명목상 이유는 캐릭터와 기술 라이선스 확보지만, 실질적으로는 창업자인 샤지어의 구글 근무가 주요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샤지어는 해당 계약으로 수억 달러를 벌었다”며 “회사를 매각하거나 상장하지 않는 창업자에게는 이례적으로 큰 배당금”이라고 봤다. 샤지어는 부사장으로 구글에 재입사했다. WSJ는 또 “구글의 이번 직원 채용 사례가 AI개발자들의 고액 연봉 관련 논쟁에 불을 붙였다”고 덧붙였다. AI개발 인재를 채용하려는 빅테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발자들의 연봉이 과도하게 높아진 것 아니냐는 것이다.크리스토퍼 매닝 스탠포드 인공지능 연구소 소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샤지어는 분명히 그 분야에서 훌륭한 사람”이라면서도 “다만 다른 개발자보다 20배는 더 잘하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구글 CEO인 에릭 슈미트는 예전부터 샤지어가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AI를 구축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WSJ에 따르면 슈미트 CEO는 한 강연에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세상에서 그 일(지능을 갖춘 AI구축)을 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샤지어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샤지어는 2000년 구글에 처음 입사했으며 2017년엔 당시 생성형 AI기술의 토대가 된 주요 논문을 7명의 다른 구글 연구원들과 공동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미나’(Meena)라는 이름의 챗봇을 개발한 뒤 “미나가 구글의 검색 엔진을 대체하고 수조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안전성과 공정성 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이를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았다.일부에선 구글이 이러한 혁신적인 프로그램 출시를 주저하면서 후발 주자들에게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미나’는 2022년 출시된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프로그램이었고, 개발도 먼저 했지만 구글측이 안전성 등을 이유로 출시하지 않으면서 마마이크로소프트(MS)에 주도권을 내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샤지어가 창업한 ‘캐릭터.AI’는 이후 1억5000만달러를 투자받아 10억 달러 가치의 회사로 키웠다. 구글은 ‘캐릭터.AI’ 인수금 이외에 투자자와 직원들의 주식을 모두 매입하고, 약 30명의 동료를 모두 고용하고, 회사 운영자금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샤지어의 재입사를 적극 추진한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구글이 AI어플리케이션 배포에 너무 소극적이었다”고 인정하면서 “이제 구글이 가능한 한 빨리 AI기술을 개발하고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마지막으로 “그런데 노암 샤지어가 구글로 돌아왔다. 정말 멋지다”라고 말했다.
2024.09.26 I 정수영 기자
대통령실, 野 '김태효 파면' 요구에 "국익에 득될 것 없어"
  • 대통령실, 野 '김태효 파면' 요구에 "국익에 득될 것 없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야당의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파면 요구에 대통령실이 선을 그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현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 성과와 원전 세일즈 등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26일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를 담당하는 공직자를 정쟁의 중심으로 몰아가는 것은 외교·안보적인 국익 측면에서 전혀 득이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김 차장은 한·미·일 공조 강화 등을 이끈 외교정책 실세로 꼽힌다.박선원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51명은 이날 김 차장에 대한 파면결의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지난주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수행한 김 차장이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친일·매국이라고 표현했다.이에 대통령실은 “우측 전방의 국기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착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기를 볼 수 있는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경례를 하며, 국기를 볼 수 없고 연주만을 들을 수 있는 국민은 그 방향을 향하여 선 채로 차렷 자세를 취한다’는 국기법 시행령을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박 의원은 당시 영상에서 김 차장이 다른 참석자를 둘러봤다며 고의로 경례를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09.26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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