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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프리미어리츠, 유상증자 진행…오는 11일까지 기존 주주 청약
  •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유상증자 진행…오는 11일까지 기존 주주 청약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상장 리츠인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구(舊) 주주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지난 10월 말 공시한 유상증자에 대한 청약을 실시한다. 예정 발행 주식수는 증자비율 약 23.10%에 해당하는 614만1249주고 신주발행가액은 주당 1486원이다. 발행된 주식은 내년 1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 CI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이달 10~11일은 기존에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 우선공모를 진행한다. 기존 주주에게는 갖고 있던 주식 1주당 0.23주가 배정되며 초과 청약은 할 수 없다. 청약은 주주확정일인 지난달 13일 기준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주식을 담고 있는 증권사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미청약분에 대한 일반 주주 대상 일반공모청약은 오는 13일과 16일, 이틀로 예정돼 있다. 일반공모청약은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할 수 있다. 일반공모청약 이후에도 청약 물량이 발행 예정 주식에 미달할 경우, 미청약 잔여주식은 미발행 처리할 예정이다.조용민 마스턴투자운용 리츠부문 부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로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해외 보유자산을 2~3년 내 매각할 계획”이라며 “기존 주주들을 비롯한 많은 일반 주주분들이 이번 유상증자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2.10 I 김성수 기자
티움바이오, 이름값보단 진정성...판권·적응증 쪼개 판 키워②
  • 티움바이오, 이름값보단 진정성...판권·적응증 쪼개 판 키워[기술수출 대해부]②
  • 기술수출 대해부는 의약품 기술수출 양적 측면 및 계약 상대방 분석을 통한 질적인 측면까지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여러 차례 기술수출을 성공한 제약 바이오사들의 사례를 집중 조명, 이들 기업의 기술 경쟁력, 경제적 이익, 글로벌 브랜드 밸류 그리고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분석했다. 기술수출 이후의 임상단계 진전과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 가능성, 기대 수익에 대한 해부는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에 있어 중요한 통찰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편집자]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진정성’. 티움바이오(321550)가 가장 중시하는 기술이전 계약 기준이다.29일 티움바이오에 따르면, 회사는 지금까지 3차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방은 이탈리아 키에시, 중국 한소제약, 대원제약 등이다.이데일리는 지난 14일 티움바이오 기술이전과 관련해 김훈택 대표를 비롯해 자궁내막증 TU2670 치료제 개발자인 김선미 실장, 고현실 부사장(CFO) 등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철저한 시장 분석에 틈새 파고 들어티움바이오는 치료제 개발에 앞서 시장 상황을 분석했다.우선 기존 치료제 문제점을 파고 들었다. 김선미 실장은 “애브비(AbbVie)의 자궁내막증·자궁근종 치료제 ‘엘라고닉스’(Elagolix)은 저용량(150㎎)은 반응률이 낮다”면서 “고용량(200㎎)은 하루 2회 복용이 필요하고 간 손상있는 환자에게 고용량 처방이 어렵다”고 지적했다.엘라고닉스 반응률은 자증내막증에선 150㎎ 1회 투약 시 45%, 200㎎ 2회 투약 시 75%를 각각 기록했다. 자궁근종에선 150㎎ 1회 투약에서 50%를 기록했고, 200㎎ 2회 투약에서 80%를 나타냈다. 김 실장은 “‘렐루골릭스’(Relugolix)는 40㎎ 단일 용량만 있어 의사 처방 시 옵션이 제한적”이라며 “폐경 수준의 과다한 호르몬 억제에 따른 높은 골손실률을 보인다”고 꼬집었다. 렐루골릭스는 일본의 아스텔라스와 미국의 마이오반트와 공동개발한 치료제다. 렐루골릭스는 호르몬 보충 요법에서 골밀도 감소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증 치료제 비교. (제공=티움바이오)이런 분석을 통해 티움바이오는 기존 경쟁약들의 단점을 극복했다.그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은 상업화된 기존 약물보다 개선된 효능과 높은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TU2670은 유럽 임상 2a상에서 모든 투약그룹(120mg, 240mg, 320mg)에서 월경통이 감소했다. 임상자는 총 86명이었다. TU2670은 하루 1회 복용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골밀도 부작용이 없었다.경쟁상황도 철저히 분석했다. 김 실장은 “GnRH 길항제 치료제가 전체 자궁내막증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TU2670 외에 임상 진행 중인 GnRH 길항제 기전의 치료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TU2670은 엘라고닉스와 렐루골릭스와 동일한 GnRH 길항제 기전”이라고 강조했다.GnRH는 뇌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성호르몬(에슽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관여한다. GnRH를 억제하면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성호르몬 생성이 줄어든다.시장 가능성도 충분히 검토했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분석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시장은 2030년까지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7개 주요국에서 3조7000억원(27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상업화 의지를 최우선으로 판단티움바이오가 기존 치료제 문제점을 극복한 신약을 내놓자,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 이어졌다.. 다만, 기술이전 계약에서 이름값보다는 상업화에 진심인 회사를 계약 상대방으로 골랐다. 국내 상당수 제약사가 다국적 제약사로 계약 대상자를 한정하고 총 계약규모와 선급금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과 큰 차이다.티움바이오는 지난 2019년 2월 대원제약에 TU2670을 4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이후 중국 한소제약과 지난 2022년 8월 1억7000만달러(2371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티움바이오 라이센스 및 공동연구 개발 계약 체결 현황. (제공=티움바이오)김훈택 대표는 “같은 환경이라면 다국적 제약사 자본력, 영업마케팅 시장성 등이 더 훌륭하다”면서 “하지만 다국적제약사는 수많은 중요 파이프라인이 있기에 당사가 개발한 파이프라인에만 집중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 외 회사들은 당사 물질에 대한 우선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후기 임상개발, 상업화 등에 속도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소제약은 지난해 매출 2조원을 기록했다. 임직원 수는 9123명, 연구개발 인력은 1650명에 달한다. 특히, 한소제약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혁신신약 품목허가 횟수가 많다. 그는 “한소제약은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며 “한소제약이 현재 속도로 TU2670을 개발하게 되면 중국에서 GnRH 길항제 기전으로 승인받는 첫 번째 치료제가 된다. 이런 이유로 한소제약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티움바이오가 지난 2018년 이탈리아 키에시와 맺은 3억1500만달러 규모의 NCE401(TU2218) 기술수출 계약도 마찬가지다. 김 대표는 “키에시 그룹은 이탈리아 소재의 글로벌 제약사이며,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적응증·판권 쪼개 기술수출 판 키워여기에 치료제 기술수출에서 판권을 쪼개는 차별화 방식으로 판을 키웠다. TU2670의 판권은 대원제약은 국내에, 한서제약은 중화권(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로 각각 한정된다.김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판권을 한번에 기술수출하는 것보다 지역별로 기술수출하는 것의 전체 딜 규모가 더 클 것으로 판단했다”며 “TU2670은 처음부터 지역별 기술수출 전략 계획 아래 사업개발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고현실 부사장은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계약 대상 지역을 고려해 볼 때 기존 계약의 규모는 적은 편이 아니라고 본다”며 “앞으로 자궁내막증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유럽, 남미 등에 추가 기술수출이 이루어진다면, TU2670 딜의 전체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NCE401(TU2218)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에선 적응증을 구분했다.김선미 실장은 “NCE401은 호흡기 질환에 한정해 후보물질 단계에서 기술이전했다”며 “이 치료제는향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실장은 “(같은 물질이지만) 현재 회사에서 개발 중인 TU2218은 경구용 면역항암제”라며 “이 치료제는 머크(MSD)와 파트너십으로, 담도암·두경부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티움바이오는 현재 키투르다를 머크로부터 전량 무상공급받고 있다. 향후 TU2218 병용임상에서 효능이 확인된다면 면역항암제로 기술수출 하는 데 있어 제약이 없다.
2024.12.10 I 김지완 기자
“휴식과 전시를 함께”…롯데호텔 서울, ‘아트캉스’ 패키지 판매
  • “휴식과 전시를 함께”…롯데호텔 서울, ‘아트캉스’ 패키지 판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호텔 서울은 휴식과 전시 관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아트캉스’ 패키지를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하는 미나 페르호넨 전시. (사진=롯데호텔)이번 패키지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미나 페르호넨’과 함께한다. 미나 페르호넨은 텍스타일(원단) 기반의 옷과 생활용품, 인테리어 디자인 등을 제작하는 브랜드다. ‘일상 속 특별함’을 콘셉트로 손으로 직접 그린 도안이 특징이다. 내년 2월 6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에서 진행하는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 전시에서는 ‘디자인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 ‘물건에 대한 새로운 시각’, ’만드는 이와 사용하는 이의 진정성 있는 태도’ 등 디자인의 의미와 역할을 재조명한다.롯데호텔 서울의 미나 페르호넨 전시회 패키지는 △객실 1박 △미나 페르호넨 전시회 티켓 2매 △캐시비 교통카드(2만원권)로 구성됐다. 투숙 및 예약은 다음달 31일까지 가능하다.롯데호텔 서울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미나 페르호넨의 브랜드 철학이 롯데호텔 서울이 추구해온 모습과 많이 닮아있어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이번 전시로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12.10 I 김정유 기자
美국무부 “韓, 민주적 회복력 기쁘게 목도…법 따라 평화적 해결 기대”
  • 美국무부 “韓, 민주적 회복력 기쁘게 목도…법 따라 평화적 해결 기대”
  •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혼란이 이어지는 한국 상황과 관련해 “정치적 이견이 법치주의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사진=AFP)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시련과 불확실성의 시기에 우리가 보길 원하고, 지난 며칠간 기쁘게 목도한 것은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법적 절차와 정치적 절차는 법치주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 내 정치적 혼돈 상황이 한미 간 외교 협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그는 지난 4∼5일 워싱턴에서 개최 예정이었다가 계엄 선포 이후 무기한 연기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도상연습에 대해 “일정 재조정과 관련해서는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3국 고위급 외교당국자간 협의와 관련, “이 행정부 하에서 한미일 3자 동맹(공조 내지 협력을 의미) 강화는 중요한 (외교적) 관여였고, 우리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의 모든 관련 당사자와 소통의 선을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측 대화 상대가 현재 누구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한국의 대통령”이라며 “한국 내 정치적 절차는 당연히 한국의 법률과 헌법하에서 전개될 것”이라고 답했다.
2024.12.10 I 김상윤 기자
'AI 강국' 향하는 인도…"혁신·규제 적절한 균형 이뤄야"
  • 'AI 강국' 향하는 인도…"혁신·규제 적절한 균형 이뤄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IBM의 아르빈드 크리슈나, 어도비의 산타누 나라옌. 이들은 모두 실리콘 밸리를 점령한 인도계 최고경영자(CEO)들이다. ‘정보기술(IT) 강국’인 인도는 매년 엔지니어 150만 명과 경영학석사과정(MBA) 졸업생 30만 명을 배출하고 지난해 기준 111개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 대사(사진=주한인도대사관)최근 인도는 인공지능(AI)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인도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AI 생태계 강화를 위한 ‘인도 AI 미션’(India AI Mission)에 대해 총 12억 40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승인했다. ‘인도 AI 미션’은 AI 컴퓨팅 성능 활성화, AI 통합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AI 관련 생태계를 만들어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 주권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인도소프트웨어업체연합회(나스콤)와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인도의 AI 시장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25~35%씩 꾸준히 성장해 170억~220억 달러(약 24조~3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스탠퍼드대는 지난해 ‘연례 AI 지수 보고서’를 통해 인도 AI 인재에 대한 수요 또한 2027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국은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인도의 AI 정책과 관련해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 대사는 “인도 정부는 AI를 포함한 디지털 기술이 국가 발전에 미치는 혁신적인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생산성 향상, 정부 서비스 제공 및 성과에서 AI 기술의 중요성은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디지털 공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동시에 규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AI 알고리즘에서 의도치 않은 편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AI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이 안전하고 보안이 유지되도록 보장하고자 한다”면서 “인도는 한국처럼 경제협력개발기구 글로벌 인공지능 파트너십(OECD GPAI) 회원국으로 책임감 있는 AI 개발을 촉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10 I 김윤지 기자
'날아다니는 택시' 시대…하늘길 경쟁 불붙는다
  • '날아다니는 택시' 시대…하늘길 경쟁 불붙는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1997년 개봉한 영화 ‘제5원소’에는 2259년 미국 뉴욕에서 비행 택시가 하늘길을 달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백 투 더 퓨처’에서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미래 이동수단으로 등장합니다. 미 항공우주청(NASA)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구현도.(사진=NASA)공상과학소설(SF) 영화에서 미래를 상상할 때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던 날아다니는 자동차는 그리 머지 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버스·택시·지하철 등 기존 2차원 기반의 도로교통을 확장시키고, 인구 과밀화로 인한 교통혼잡뿐 아니라 대기오염 등 문제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 산업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시장 선점을 위해 기업들이 어떻게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편집자주]도심을 나는 미래항공교통 산업은 흔히 ‘에어택시’로 잘 알려져 있다. 기체가 도심을 날아다니며 사람이나 화물을 운송하는 ‘도심 속 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의 개념으로 시작한 산업은 도심과 도심을 연결하며 더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지역 간 항공교통(RAM·Regional Air Mobility)’의 개념까지 확장하게 됐다. 이러한 UAM과 RAM을 모두 합친 상위 개념이 AAM이다.(자료=UN 경제사회국 ‘2018년 세계 도시화 전망’ 보고서)◇서울~인천공항 20분 만에…교통난 해결할 열쇠AAM이 미래기술로서 주목받는 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도시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전 세계 도시화율(도시 거주 인구 비중)은 2018년 55.3%에서 2050년에는 68%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시화가 이뤄질수록 대도시의 교통 혼잡과 체증 문제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교통망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있지만, 도시의 경우 이미 대부분의 지상·지하 교통 인프라는 포화 상태로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도시권 출퇴근 평균 통행시간은 하루 약 116분으로, 매일 2시간가량을 출근과 퇴근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혼잡에 따른 비용도 막심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통혼잡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손실을 돈으로 환산하면 57조6400억원(2020년 기준) 수준이다.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97%가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사진=삼정KPMG 경제연구원)이처럼 현재의 도시 교통망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통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AAM이 전 세계적인 기대를 받고 있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 등 큰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도시 위 하늘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활용해 출퇴근 등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승용차로 1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에어택시를 타면 단 20여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AAM은 도시화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할 중요한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동력을 활용하는 수직이착륙기(eVTOL)가 비행체로 사용되기 때문에 배출가스가 없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대중교통수단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소음 역시 60데시벨(db) 정도로 일상 대화 수준까지 낮아졌다.도심 교통난과 환경 오염, 소음 공해 등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친환경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서 AAM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앞으로 글로벌 AAM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투자회사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AAM 시장 규모는 상업화 초기인 2030년 3200억달러(약 457조원)에서 2040년에는 1조5000억달러(약 2144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됐다. AAM을 이용하는 승객 수는 2040년 1억명을 넘어 2050년에는 4억4500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의 이용객 수는 1550만명으로 전망된다.(자료=삼정KPMG 경제연구원)◇글로벌 기업들 시험비행 속도…상용화 ‘성큼’AAM은 하늘을 나는 기체뿐만 아니라 기체들이 하늘길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교통 관리를 하는 관제 시스템, 통신 시스템, 이착륙 시설 등 모든 생태계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많은 기체 제작업체들이 초기 AAM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현재 전 세계 1위 AAM 기체 제조업체는 미국의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이하 조비)’이다. 조비는 2009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AAM 기체 생산과 테스트 시설까지 모두 갖춘 기업이다. 지난 2020년에는 우버의 UAM 사업 자회사인 ‘우버 엘리베이트’를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조비 에비에이션이 개발하는 항공택시.(사진=조비)조비는 5단계로 구성된 미국 연방항공청(FAA) 항공인증 절차 중 올해 초 업계 최초로 3단계를 통과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조비가 개발한 eVTOL ‘S4’가 처음으로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에어택시가 처음으로 뉴욕 상공을 비행하면서 도심에서의 에어택시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간 것이다.조비가 개발 중인 S4 모델은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크기로 최고 속력은 시속 320㎞다. 복잡한 뉴욕 맨해튼 시내에서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까지 단 7분 만에 갈 수 있다. 조종사를 포함해 2인승 기체를 개발하고 있는 경쟁사들에 비해 승객을 더 태울 수 있어 상용화를 할 때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조비는 올해 FAA의 인증절차를 마무리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AAM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 델타항공과 제휴를 맺고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공항 등에서 조비의 기체를 활용해 에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많은 글로벌 기업들도 조비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조비는 일본 토요타와 델타항공 등으로부터 22억달러(약 3조1479억원)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국내 통신기업 SK텔레콤도 지난해 6월 1억달러(1430억원)의 지분 투자를 했다.또 다른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이하 아처)’ 역시 빠른 속도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처는 2018년 설립된 eVTOL 제조업체로, 5인승(조종사 1명·승객 4명) 기체인 ‘미드나이트’를 개발 중이다. 미드나이트는 30~40㎞의 짧은 거리를 빠르게 연결하는 데 적합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40㎞다. 미국 아처 에비에이션의 전기동력수직이착륙기(eVTOL) ‘미드나이트’. (사진=아처)아처도 내년 상용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처는 올해 400회의 시험 비행 목표를 세웠는데, 올해 8월 기준으로 402회의 시험 비행을 완료하며 목표를 4개월 앞당겨 달성했다. 조비가 델타항공과 짝을 이뤘다면 아처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제휴해 공항 셔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처와 유나이티드항공은 내년부터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결해 한 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를 10분 안에 오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아처 역시 많은 기업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동안 아처에 최대 1억5000만달러(약 2146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아처에 5500만달러(약 786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스텔란티스는 아처의 미드나이트 항공기를 독점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 모빌리티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도 AAM 상용화를 위해 아처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아처의 기체 미드나이트 최대 50기에 대한 구매 의향을 전달했다. 국내 UAM 실증 사업에 아처의 기체를 활용하기 위해 2억5000만달러(약 3576억원)을 들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독일 AAM 스타트업 볼로콥터의 에어택시가 올해 8월 베르사유 궁전 내 비행 테스트를 수행했다.(사진=볼로콥터)2011년 설립한 독일 스타트업 ‘볼로콥터(Volocopter)’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볼로콥터의 2인용 단거리 에어택시의 경우 한 번 충전하면 35㎞ 비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110㎞다. 볼로콥터는 올해 프랑스 파리올림픽 기간 파리 생시르레콜 비행장에 있는 최초의 상업적 맞춤형 eVTOL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에서 유인 시험 비행을 완료했으며, 베르사유 궁전 내에서 비행 테스트도 수행했다. 내년까지 상업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중국의 ‘이항(EHang)’은 조종사 없이 자율비행하는 무인 eVTOL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항의 2인용 드론택시 ‘EH216-S’는 지난해 10월 중국민용항공총국(CAAC)으로부터 제품 안전성과 품질을 인증하는 형식 인증서(TC)를 받은 데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안전한 비행을 하기 위한 감항인증까지 받으면서 실제 사람을 태우고 비행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초 형식인증을 받게 된 이항 드론택시는 14개국에서 4만2000회 이상의 시험비행을 마쳤으며, 올해 5월 중동에서 처음으로 자율 유인 비행을 완료했다. 가장 빠른 상업용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인승 기체라는 점과 비행 거리(35㎞)와 최고 속도(시속 130㎞)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이외에도 독일의 릴리움(Lilium), 영국의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미국 보잉의 자회사 위스크에어로(Wisk Aero) 등 많은 기업들이 eVTOL 기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4.12.10 I 공지유 기자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11월 CPI·PPI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출발했다. 오전 9시 37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4% 상승한 44705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S&P500지수는 0.10% 하락한 6084선을, 나스닥지수는 0.15% 내린 19830선을 나타내고 있다.시장은 다음주 예정된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칠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이다. 이번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될 예정이다. 12월 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은 통화 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섰다. 한편 지난주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에 머물며 마감한 것도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외에도 이번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와 워크데이(WDAY)가 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될 것이란 소식에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글로벌 3위 광고회사인 옴니콤(OMC)은 4위 업체인 인터퍼블릭그룹(IPG)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인터퍼블릭그룹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는 반면 옴니콤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2024.12.09 I 장예진 기자
길어지는 의정 갈등…전공의 모집 지원 '저조'
  • 길어지는 의정 갈등…전공의 모집 지원 '저조'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내년 3월부터 수련하는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이 저조한 지원율을 기록했다. 특히 ‘빅5’ 병원조차 지원자가 10명 안팎에 그쳤다.9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전국 176개 수련병원에서 총 3594명의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를 모집한 결과 대부분 병원의 지원자 수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빅5’로 불리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 지원자도 최대 10명 대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상급종합병원은 지원자 수가 단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통상 레지던트 과정은 인턴을 마친 후 지원한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의대 증원 정책 등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면서 전국 211개 병원에서 수련 중이던 인턴 3068명 중 102명(3.3%)만 수련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포고령에 ‘미복귀 전공의 처단’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점 역시 의료계의 반발을 증폭시켰다는 분석이다.이번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 이어 레지던트 2∼4년차와 인턴 모집이 이어질 예정이지만 이 역시 모집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내년 1월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인턴 모집의 경우 의사 국가시험 필기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이번 국시 응시자는 304명에 그친 상태다.
2024.12.09 I 안혜신 기자
계엄사태에도 한미일 북핵협의…'북 도발에 공조'
  • 계엄사태에도 한미일 북핵협의…'북 도발에 공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비상 계엄 후폭풍 속에도 한미일 3국은 예정대로 북핵 고위급 협의를 열었다.9일 외교부는 조구래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일본 도쿄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대표와 한미일 북핵 고위급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이들은 여느 때보다도 3국간 대북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최근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또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도 유의해 빈틈없는 공조를 바탕으로 향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도발 시에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관련 동향 공유 및 전략 공조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이 도발과 대결적 언행을 중단하고 한미일의 조건 없는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이와 함께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계속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북한의 도발 저지 및 대화 복귀 노력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중국과 관련 소통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한편 이번 북핵협의는 탄핵정국 속에서 주요 외교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열렸다. 앞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및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방한이 연기됐으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첫 방한 계획이 취소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9일 일본 도쿄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대표와 한미일 북핵 고위급 협의를 가졌다.[외교부 제공]
2024.12.09 I 김인경 기자
조단위 청약 vs 전액 미매각…종목별 양극화 심화
  • 조단위 청약 vs 전액 미매각…종목별 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회사채 강세 분위기 속 수요예측 과정에서 종목별 양극화도 심화하는 분위기다. AA급 우량채의 경우 조(兆) 단위 자금을 모으며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낮은 수준(언더) 발행을 이어가는 한편, 석유화학과 건설업종에서는 전액 미매각이라는 굴욕을 겪었다.이어 내년에도 업종별 양극화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며 정책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비교적 높은 금리의 A급 회사채 중심으로 투자심리 양극화가 심화하면서다.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9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 들어 HL D&I(014790), 효성화학(298000) 회사채와 ABL생명 후순위채 등 세 종목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으며 전액 미매각을 맞았다.특히 효성화학은 올해에만 세 번 공모채를 찍었으나, 모두 미매각이 났다. 4월 1.5년물 500억원, 7월 1.5년물 500억원, 12월 1년물 300억원 등의 순이다. 비교적 높은 금리 수준을 공모 희망 금리로 내세웠으나, 모두 밴드 최상단인 7%대에서 자금조달을 마쳤다. 채권시장 수급이 우호적인 상황이었음에도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이 외에도 일부 트랜치(만기물)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종목을 살펴보면 한화솔루션(009830), 여천NCC, 쌍용C&E 등 석유화학업종, 한국토지신탁(034830), 한국자산신탁(123890), 대신에프앤아이, GS건설(006360), 동화기업(025900), 롯데건설 등 건설업종에서 미매각이 잦았다. 롯데손해보험(000400), 푸본현대생명, 흥국화재(000540) 등 변제 순위가 가장 낮은 후순위채도 포함됐다.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3년 만에 찾은 공모 시장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역대급 수요를 보여줬다. 지난 9월 수요예측 당시 2·3년물로 총 4000억원 모집에 2조94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해 가장 흥행했던 SK하이닉스(000660)의 모집액(2조585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실제로 회사채 시장 큰손으로 꼽히는 연기금 자금도 대거 들어왔다는 후문이다.이 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조4200억원), LG유플러스(032640)(1조7100억원), 한화솔루션(009830)(1조3350억원) 등 총 81건의 공모 회사채(자본성증권 포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과정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분기별로는 △1분기 42건 △2분기 14건 △3분기 17건 △4분기 8건 등으로 연초효과가 강했음을 보여준다.심지어 북 클로징(회계장부 마감)으로 인한 회사채 시장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1조원이 넘는 주문을 받으며 흥행했다.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업종별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며 정책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강력한 보호무역 기조 아래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고, 관세 정책을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조선, 방산, 전력, 기계 등을 긍정적 업종으로, 이차전지,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은 부정적 업종으로 꼽았다.조선업종은 셰일가스 등 화석연료 생산 확대와 수출 증가로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은 지정학적 갈등 확대, 조선은 화석연료 투자 확대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폐지 우려로 인해 이차전지,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 관련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전후로 고금리 크레딧 수요는 유효했지만 기업별 온도 차가 컸고 일부 미매각도 있었다”며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책 변화와 국내 산업별 영향과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12.09 I 박미경 기자
내 연금계좌에 뭐 담을까…‘K-슈드’ 각축전
  • 내 연금계좌에 뭐 담을까…‘K-슈드’ 각축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절세계좌를 활용해 장기 투자하기에 적합한 배당 성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 ETF인 ‘슈드’(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 SCHD)의 한국판 상품을 둘러싼 운용사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슈드는 미국의 우량 배당주 100개 종목에 투자한다. 단순히 배당 상위 기업이 아닌 배당의 연속성과 성장률, 수익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목을 선정한다. 배당이 성장하는 종목들에 투자하는 만큼 슈드의 장점은 장기 투자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지난 2015년 1주당 1.1466달러였던 배당금은 지난해 2.658달러로 늘었고, 이 기간 배당금은 연 평균 11.2% 증가했다. 다만 절세계좌에서는 해외 상장 ETF에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절세계좌를 활용해 슈드에 장기간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슈드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면서 국내 시장에 상장된 K-슈드를 선택해야 한다. 국내 시장에는 현재 모두 5종의 K-슈드가 상장돼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지난 2021년 10월 가장 먼저 상장됐고,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차례로 상장됐다. 이들 상품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통상 에미당, 솔미당, 타미당, 코미당으로 불린다. 지난 10월에는 신한자산운용이 배당금을 자동 재투자하는 ‘TR(토탈리턴)’형 솔미당도 출시했다. 분기 배당을 하는 슈드와 달리 배당을 하는 4종의 K-슈드는 모두 월배당 상품이다. 이 중 에미당과 코미당은 매월 중순 분배금을 지급하고, 솔미당과 타미당은 매월 말 분배금을 지급한다. 지난 8월 상장한 코미당을 제외한 3종의 최근 1년 배당 수익률은 에미당 3.33%, 솔미당 3.33%, 타미당 3.32% 수준이다. 배당을 포함한 총 수익률 기준으로는 1년 기준 에미당(33.66%), 솔미당(33.36%), 타미당(33.06%) 순이다.총보수는 가장 늦게 상장한 코미당이 0.0099%로 가장 낮고, 나머지 3종은 0.01%로 동일하다. 총보수비용비율(TER)에 매매중개수수료율을 더해 투자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율 역시 코미당이 0.1109%로 가장 낮고, 타미당(0.1413%), 솔미당(0.1554%), 에미당(0.1567%) 순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은 타미당이 1조 80075억원 규모로 압도적으로 크다. 한편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9월 미국 배당다우존스에 미국채를 결합해 미국 배당다우존스를 활용한 ETF 가운데 연금계좌에서 100%의 비율로 투자할 수 있는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50’을 내놓기도 했다.
2024.12.09 I 원다연 기자
野, 국수본에 윤석열·김용현 ‘외환죄’ 고발
  • 野, 국수본에 윤석열·김용현 ‘외환죄’ 고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3 비상 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외환죄 혐의로 9일 추가 고발했다.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용우·이태형 법률위원장 등이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외환죄(일반이적죄), 한덕수 국무총리의 내란죄 위반 혐의에 관한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 소속 김병주 최고위원과 이용우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찾아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외환죄(일반이적죄) 혐의로 고발했다.형법상 외환죄는 국가의 독립과 안전, 헌법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를 처벌하기 위해 규정된 죄목이다. 대통령은 헌법상 재직 중 형사 소추를 받지 않지만, 내란죄와 외환죄는 예외로 인정된다.이용우 의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지전을 도발하려는 모의정황이 보도된 바 있다”면서 “오물풍선 원점 타격과 무인기 투입 등으로 군사적 공격에 대한민국을 노출 시킨 점과 미국에 통보 없이 한미동맹에 균열을 내고 군사상 이익을 해친 점 등에 대해서 수사가 필요해 고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한덕수 총리 등에 대해서도 내란죄로 고발했다. 이 의원은 “한덕수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라고 하는 심의 과정에 참여했다”면서 “계엄법 2조 6항에 따르면 국방장관은 국무총리를 거쳐 비상 계엄 선포 건의를 대통령에게 하게 돼 있는데, 비상 계엄 선포를 했다는 것이 보도됐고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장관 건의가 국무총리를 거쳐 이뤄졌다면 분명하게 내란죄 혐의를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4.12.09 I 황병서 기자
탄핵 정국에 반대매매 공포 확산…주담대 쌓인 오너家 어쩌나
  • [마켓인]탄핵 정국에 반대매매 공포 확산…주담대 쌓인 오너家 어쩌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불발되며 국내 증시 하방 압력이 거세지면서 대규모 지분을 담보로 대출받은 오너 일가의 마진콜(추가 담보 요구)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상 증권사에선 오너 일가의 높은 신용과 거래량 등을 고려해 실제 반대매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증시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계약 연장이 불발될 수 있어 오너 일가의 자금 운용 난이도가 높아질 거란 분석도 나온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사내이사는 지난 4~5일 한미사이언스 주식 38만8838주(0.57%)를 총 120억원에 매도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임 이사의 지분율은 12.46%에서 11.89%로 줄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임 이사는 현재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데, 분쟁 상황에서 이례적인 지분 매도가 나오면서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몰렸다. 임 이사의 지분 매도의 원인으로는 반대매매가 거론된다. 한미 오너일가는 2020년 임성기 창업회장이 별세하면서 부과된 5400억원의 상속세를 5년간 6차례에 걸쳐 연부연납 중이다. 임 이사는 지난 3월 올해 분납분 납부를 완료했지만,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일으킨 주담대 계약 연장에 실패하면서 일부 보유 지분이 매물로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11월엔 삼성전자(005930) 오너 일가의 마진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4만9900원까지 떨어지며 4년 5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홍라희 전 리움관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받은 주담대에 마진콜이 발생했고,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 주식과 삼성물산 주식 등을 추가 담보로 제공하며 반대매매 위기를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발표가 추가 담보 제공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당시 홍 전 관장 뿐만 아니라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028260) 사장도 마진콜 가능성이 있었다. 삼성 세 모녀의 올해 상반기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2조9328억원에 달한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홍 여사의 주담대 조건 유지를 위한 최소 주가는 5만8300원, 이서현 사장은 5만8700원, 이부진 사장은 6만3100원 선이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계획으로 주가가 반등하면서 세모녀가 반대매매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롯데와 SK 오너일가도 올해 상반기말 기준 6000억원이 넘는 주담대를 받은 상태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지주 지분 74.7%과 롯데쇼핑 지분 49.7% 등을 담보로 2269억원을 받았다. 최태원 SK 회장도 지난해 SK 보유 지분 33.8%를 담보로 4315억원을 빌렸고, 올해 580억원의 추가 대출을 일으켰다.다만 주가 급락으로 주담대를 받은 오너 일가가 실제 반대매매에 직면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통상 오너 일가는 일반 주주에 비해 신용도가 높게 평가되고, 그룹과의 거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마진콜 최소 주가 역시 형식적일 뿐, 갑작스런 계약 해지나 무조건적인 반대매매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경우 증권사의 주담대 요건도 깐깐해질 수밖에 없다. 만약 계약 연장에 실패하거나, 추가 담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반대매매로 이어져 대규모 물량 출회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증권가에선 주식 시장 불안이 최소 몇 달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그 속성상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미래가 불투명하면 주가 부진은 피할 수 없다”며 “최근 한국은 정치적 문제뿐만 아니라 대외 환경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이 상당하다. 이에 따라 일정 기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이는 향후 몇 달씩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12.09 I 허지은 기자
CG인바이츠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 본계약 체결
  • CG인바이츠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 본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CG인바이츠(083790)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위한 유전체와 전사체 데이터 생산 및 기초분석’ 사업 관련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CG인바이츠 CI (사진=CG인바이츠)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은 한국인에 특화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기반 마련을 위해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이 지원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발주한다. 해당 사업은 2032년까지 총 100만명의 한국인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이다. 현재 확정된 사업 규모는 2028년까지 총 6065억원 규모로 약 77만명의 한국인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이 CG인바이츠의 패러다임 전환이 단기간에 결실을 맺은 결정적인 사례”라며 “유전체 프로세싱·분석 역량을 대외적으로 검증 받은 것이고,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2022년 시작된 인바이츠 게놈 프로젝트는 현재 30여 개 만성복합질환 대상으로 진행 중인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있다. CG인바이츠의 헬스케어 플랫폼은 유전체와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개인에게 정밀한 질병 예측 결과와 최적화된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질병을 사전에 대비하는 ‘디지털 백신’ 시대로의 대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유석 CG인바이츠 디지털유전체 사업BU장(부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량 게놈 프로세싱 역량을 고도화하고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정밀 의료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정인철 CG인바이츠 대표는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맞춤형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디지털 치료제와 항암백신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2.09 I 김새미 기자
'中 공세·트럼프 리스크' K배터리 겹악재…美 투자 재검토 불가피
  • '中 공세·트럼프 리스크' K배터리 겹악재…美 투자 재검토 불가피
  • [이데일리 공지유 이소현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중국 저가 공세,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리스크까지 겹악재에 국내 배터리 업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를 폐지할 수 있다는 전망에 국내 기업들이 77조원이 넘는 규모의 투자 재검토에 나섰다는 관측까지 나왔다.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서 가동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제2공장.(사진=연합뉴스)블룸버그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수요 감소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불확실성에 현재 진행 중인 공장 일부에 대해 건설을 늦추거나 일시 중단하는 등 540억달러(약 77조4000억원) 규모 투자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9일 전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 이후인 2022년부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내 현지 생산과 투자를 확대해 왔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보조금 각각 1조1027억원, 2111억원을 받았다. 삼성SDI(006400)도 미국 팩 공장을 통해 총 649억원의 보조금을 수령했다.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가 크게 줄어든 데다 중국 업체들이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장악하면서 국내 업계들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20.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CATL과 비야디(BYD)의 점유율은 39.7%에서 53.6%로 상승했다.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IRA 보조금이 폐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조금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IRA를 통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해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전기차 세액 공제와 관련해 모든 공제를 없애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3사가 현재까지 미국에서 짓거나 설립을 검토 중인 공장은 16개다. 블룸버그는 미시간, 오하이오, 켄터키를 거쳐 조지아에 이르는 이른바 ‘배터리 벨트’에서 국내 배터리사의 투자로 2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배터리 업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은 기존의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에 짓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하고, 기존 가동 중인 공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SK온은 포드와 합작한 블루오벌SK 켄터키 2공장 가동 일정을 연기했다.포스코퓨처엠은 지난 9월 공시를 통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캐나다에 건설 중인 배터리 양극재 합작 공장의 완공 일정을 현지 여건으로 조정 중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 정책이 변화할지 불확실성이 커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미국 시장이 중요하고 전동화 전환은 가야 하는 방향인 만큼 투자 계획 전면 수정은 어렵겠지만, 속도조절 등 상황에 따른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09 I 공지유 기자
비욘세 남편 제이지, 미성년자 강간 혐의 피소…"너무 끔찍해" 부인
  • 비욘세 남편 제이지, 미성년자 강간 혐의 피소…"너무 끔찍해" 부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팝가수 비욘세의 남편이자, ‘힙합 대부’로 불리는 미국 래퍼 제이지(Jay-Z)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래퍼 제이지. (사진=AFP)9일(한국시간) CNN, 피플 등 현지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과거 2000년 퍼프 대디와 함께 13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민사 소송에 휩싸였다. 해당 소송은 지난 10월 퍼프 대디를 대상으로 제기되며 알려진 사건으로, 소가 수정되는 과정에서 제이지가 새로운 피고인 명단에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간 피해를 주장 중인 여성 A씨는 2000년 ‘MTV 비디오 뮤직비디오 어워즈’ 애프터파티에서 13세였던 자신을 퍼프 대디와 제이지가 성폭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에서 음료를 마신 후 어지러움을 느껴 근처 방에 갔다가 두 사람에게 번갈아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당시 퍼프 대디를 밀쳐낸 후 방에서 도망쳤다고도 주장했다. 또 “제이지가 협박과 괴롭힘으로 자신 및 가족과 동료들을 위협했다. 그의 행동이 이번 소 수정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제이지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제이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런 혐의는 너무도 끔찍하다. 형사 고소로 진행돼야 한다”라며 “미성년자에게 이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반드시 감독에 가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상황으로 인해 가장 마음 아픈 건 내 가족이다. 내 아이들이 이러한 주장을 보게 돼 친구들에게 (관련한) 질문을 받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 이런 허위 주장 때문에 아이들의 순수함이 또 한 번 사라지는 것을 보게 돼 슬프다”고 덧붙였다. 제이지에 앞서 피고인으로 드러난 퍼프 대디는 성매매 알선 및 공갈, 음모 등 혐의로 이미 기소된 바 있다. 그는 30건의 민사 소송에 휘말렸으며,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 중이다. 그는 현재 뉴욕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2024.12.09 I 김보영 기자
LG전자도 인도 매력에 푹…현지 법인 IPO 본격화(종합)
  • LG전자도 인도 매력에 푹…현지 법인 IPO 본격화(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가 신흥국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한 막강한 내수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LG전자는 인도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글로벌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사진=뉴시스)LG전자(066570)는 9일 “인도 현지 종속회사인 인도법인을 인도증권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IPO 관련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DRHP는 수요 예측, 공모가, 공모일 확정을 위해 상장심사기관에 법인 지배구조와 재무 현황 등을 공개하는 서류다.LG전자는 “당사가 보유한 인도법인의 지분 15%가 매각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지분 매각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 또는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결정하겠단 계획이다. 통상 DRHP 심사가 3개월가량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상장될 것으로 전망된다.약 14억명의 인구 수를 자랑하는 인도는 20~30대 고객이 많다. 중산층도 늘고 있어 스마트폰, 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인데다 가전제품 보급률은 낮아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인도의 가전 보급률은 △냉장고 38% △세탁기 17% △에어컨 8% 등이다. 아울러 인도는 중동·아프리카 등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미중 갈등의 불확실성도 크지 않다.이번 IPO는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지분의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달 금액이 고스란히 본사로 유입되는 방식이다.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 것으로 주주환원 정책 등 주주 가치 제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LG전자 인도법인의 기업 가치를 130억 달러(약 18조 원)로 평가하며 IPO를 통해 최대 15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10월 인도 IPO를 진행한 현대차는 약 190억달러(26조4822억원)로 기업가치를 평가 받고 인도 IPO 역사상 최대인 33억달러(약 4조6000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법인이 아시아태평양 법인 중에서도 가장 크다”며 “인도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높아 기업 입장에선 투자할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2024.12.09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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