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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호르몬·JAK약’이 장악한 탈모시장 뒤엎을 K바이오는
  • [불로장생이 뜬다-탈모]①‘호르몬·JAK약’이 장악한 탈모시장 뒤엎을 K바이오는
  •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하는 개념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과거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던 개념이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화를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블루오션 시장으로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제공=AAD)[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남녀노소를 떠나 가장 두려운 안티에이징(항노화) 질환 중 하나가 탈모다. 수십년 전 등장한 호르몬 성분의 약물과 2020년 이후 등장한 2종의 야누스키나아제(JAK)억제제가 탈모 치료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충족수요가 커서 업체마다 신약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형국이다. 국내에서는 종근당(185750)과 에피바이오텍, 올릭스(226950), JW중외제약(001060)이 대표적이다.◇3종 호르몬제가 남성 및 여성형 탈모 시장 장악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세계 탈모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8조원에서 연평균 8% 성장해 2028년 약 16조~18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 1024억 원 규모로 커졌다. 2028년에는 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화이자는 1979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혈압치료제로 ‘로니텐’(성분명 미녹시딜)을 허가받았다. 이어 화이자는 1988년 이 치료제를 바르는 탈모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 ‘로게인’이라는 이름으로 주요국에서 정식 승인받았다. 이 치료제가 최초의 탈모약이다. 미녹시딜 성분의 약물은 현재 확산형 탈모(헤어라인이 유지되면서 정수리나 가마 부위가 얇아지는 탈모) 증상을 보이는 여성에 주로 처방된다.현재 남성 환자위주의 탈모 치료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은 미국 머크(MSD)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와 GSK의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다. 국내에서는 한올바이오파마(009420)가 프로페시아의 제네릭(복제약) ‘헤이그로’를 출시했다.프로페시아는 1997년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승인돼 해당 질환분야 1위에 오른 약물이다. 아보다트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허가받은 뒤 2009년 적응증이 추가되면서 탈모 치료에 처방되고 있다. 이 두 약물은 모두 남성호르몬 중 테스토스테론의 전구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생성을 억제하는 호르몬 조절제이다. 이런 호르몬제는 6개월이상 매일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 성기능 저하 및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배정민 카톨릭대 피부과 교수는 “호르몬의 변화부터 유전적 요인, 환경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탈모증상을 확실하게 고칠 약물 개발은 쉽지 않다”며 “현재 약물들은 모두 장단점이 분명하고, 증상 초기부터 병원을 찾아 최대한 관리를 받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젊은층 원형탈모 시장 노린 JAK 억제 신약 등장 이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것이 JAK 억제 기전을 가진 2종의 신약이다. 미국 일라이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와 화이자의 ‘리트풀로’(성분명 리틀레시티닙)가 그 주인공이다.지난 2022년 6월 FDA가 처음 성인 원형탈모증으로 승인한 올루미언트는 현재 EU와 한국등 50개국에서 팔리고 있다. 올루미언트의 매출은 지난해 9억2260만 달러(한화 약 1조 2700억원)에 달했다. 다만 올루미언트는 류머티스관절염, 코로나19치료제 등의 적응증을 추가로 가지고 있어, 이중 원형탈모증 관련 매출은 4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올루미언트보다 늦은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미국과 EU에서 12세 이상 중증 원형탈모증 치료제로 차례로 승인된 약물이 리트풀로다. 올루미언트나 리트풀로는 투약 6개월 후 질환 부위의 80%가 모발로 덮이는 효능이 확인됐다.JAK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 사람에서 스트레스 등 환경 요인 등에 의해 나타나는 원형탈모증 시장은 남성형탈모에 비해 시장이 작다”면서도 “그럼에도 JAK억제제가 원형탈모증 시장에 진출하며 전체 탈모 치료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종근당 필두 K-기업 4곳 탈모약 개발 삼매경국내는 종근당, 에피바이오텍, 올릭스 등이 탈모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JW중외제약도 전임상 단계의 물질 검증을 마친 단계이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 7월 종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CKD-843’의 남성형 탈모 환자 대상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CKD-843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주사제이며 3달에 1번 투약한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 3상에서 CKD-843이 경구제인 아보타트를 넘어서는 효능을 입증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종근당 관계자는 “이미 수십년간 입증된 성분이고, 결국 우리가 가진 제형 변경 기술을 검증하는 무대가 마련됐다”며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투약 편의성을 확보해 차별화된 탈모약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탈모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2015년에 출발한 에피바이오텍은 지난해 12월 탈모 신약 후보 ‘EPI-001’의 국내 임상 1/2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EPI-001은 자가유래 모유두세포로 구성한 세포치료제다. 남성 및 여성 모두에서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치료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계됐다. 회사 측은 이 물질의 임상 1/2상을 내년 하반기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이밖에 올릭스는 리보핵산간섭(RNAi) 플랫폼으로 유전자 수준에서 탈모 원인 물질을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 ‘OLX104C’에 대한 호주 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세포 증식과 재생을 조절하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 분화 및 증진시키는 혁신신약 ‘JW0061’을 개발 중이다.JW중외 관계자는 “JW0061은 탈모에서 ‘퍼스트 인 클래스’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며 “한국과 호주, 중국 등에서 특허를 등록했고, 미국과 EU에서도 특허 심사를 진행하는 등 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물질의 임상 1상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10.18 I 김진호 기자
양송현 GCCL 대표 “亞 임상 거점 돼 GC 핵심 계열사 도약할 것”
  • 양송현 GCCL 대표 “亞 임상 거점 돼 GC 핵심 계열사 도약할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GCCL은 국내 1위 시장점유율의 분석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양송현 GCCL 대표 (사진=GCCL)양송현 GCCL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GC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한국에 위치했다는 특색을 살려 아시아 임상시험 검체분석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올인원 랩’(All In One Lab)이 되겠다는 전략이다.◇녹십자의료재단서 바통 받은 GCCL, 20년 이상 노하우 쌓여GCCL은 GC 자회사 지씨셀(144510)이 64.4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GC의 손자회사로 흔히 ‘분석 CRO’로 분류되는 업체다. GCCL은 2019년 녹십자랩셀과 씨앤알리서치가 7:3의 비율로 출자해 설립됐다. 이렇게 보면 이제 막 5년차인 회사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2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회사라는 게 양 대표의 판단이다.양 대표는 “저희가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년도 넘었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녹십자의료재단에서 아이디어를 받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랩(lab)에서 환자 검체 분석을 실시해왔다. 1982년에 설립된 GC녹십자의료재단의 사업까지 거슬러올라가면 상당히 오랜 기간 관련 노하우가 축적된 셈이다.그룹 차원으로 확장해보면 GC그룹의 진단검사 계열사로는 GC녹십자의료재단, GC지놈, GC LabTech, GC녹십자MS, GC녹십자메디스, 진스랩, GCCL 등 7곳이 있다. 이 중 GCCL은 엄밀히는 임상시험 검체 분석기관이다. 진단검사가 이미 발생한 질병을 확인하고 판별하는 과정이라면 임상시험은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효과와 안전성을 평과하는 과정이라는 차이가 있다.GCCL의 주요 사업이 임상시험 검체분석기관인 만큼 GCCL의 고객사는 주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기업이다. GC 관계자는 “GC도 신약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GCCL의 서비스와 품질관리에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며 “GCCL은 동종업계 대비 1위의 시장점유율과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쓰고 있는 등 핵심 계열사로 도약하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GCCL의 강점과 약점은?회사는 올해 글로벌 CRO 관련 시장 규모가 9조원대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추정치는 바이오분석 랩(BioAnalytical Lab)이 5조원, 센트럴 랩(Central Lab)이 4조원가량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추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중 국내 시장은 약 2000억~2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GCCL이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분석 CRO지만 국내에서 SCL, 메디트리(Meditree), 휴사이언스 등 유사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경쟁사가 늘고 있다는 점은 위협 요인이다. GCCL의 매출 중 70% 이상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GCCL의 순이익이 2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도 국내 바이오 시장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양 대표는 “GCCL이 국내에서 기술력, 품질, 수행경험이 가장 우위에 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규제 기준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시장 상황에 크겨 영향을 받지 않도록 글로벌 과제 수주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작은 국내 시장에 연연하기보다는 해외 진출을 통해 더욱 성장하겠다는 얘기다. 양 대표는 “GCCL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설립 후 4년간 들인 노력과 투자를 통해 지난해에는 국내 톱 브랜드 임상시험기관을 넘어 ‘2023년 아시아태평양 톱10 바이오분석 서비스 공급기관’(Top 10 Bioanalytical Services Providers in APAC-2023)으로 선정됐다”고 강조했다.세계적인 CRO로는 랩코프(LabCorp), PPD, 아이큐비아 랩(IQVIA Lab(Q2 solutions)), 유로핀즈(Eurofins) 등이 있다. GCCL은 글로벌 시장에선 후발주자로서 북미·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GCCL은 올해 글로벌 사업개발(GBD)팀을 신설해 해외 전시회·학회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2~3년 내에 글로벌 과제 수주에 기반한 성과를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국이라는 위치 활용해 ‘亞 임상 올인원랩’으로 거듭날까아울러 양 대표는 GCCL의 글로벌 경쟁력 중 하나가 한국에 위치한 점이라는 것을 꼽았다. 그는 “글로벌 랩들은 대부분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 위치하고 있으나 아시아에서는 5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며 “즉 한국에서 발생한 검체가 싱가포르로 운송돼 분석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양송현 GCCL 대표가 경기도 용인시의 녹십자 구성캠퍼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GCCL)양 대표는 “GCCL은 한국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이오분석(BioAnalytical) 서비스, 센트럴 랩(Central Lab) 서비스, 생물안전 3등급(BL3) 시설까지 모두 한 곳에서 분석 가능하다”며 “따라서 물류비용을 최소화하고 검체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를 기반으로 GCCL은 아시아 임상시험을 검체 운송부터 분석까지 시행하는 올인원랩이 되겠다는 게 양 대표의 청사진이다. 그는 “GCCL은 아시아 임상시험을 위한 올인원 랩을 표방하고 있다”며 “GCCL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임상시험 파트너로서 고객 신뢰를 얻고 가치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물류의 경우 국내에선 검체 전담 운송기사를 따로 두고 있으며, 국제 운송을 위해서는 임상시험 검체 운송 전문기관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양 대표는 “GCCL 검체만을 위한 전담 기사들이 전국 운송을 수행하고 있다”며 “GCCL 물류팀은 바이오 물류에 특화돼 있다 보니까 무조건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한편 GCCL은 최근 3년간 매출이 80억원→151억원→161억원으로 늘고 순손익의 경우 -15억원, -9억원에서 지난해 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올해 국내 바이오 시장의 영향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4.10.18 I 김새미 기자
‘10·7 기습 설계’ 신와르는?…이 감옥에서 22년 보낸 ‘도살자’
  • ‘10·7 기습 설계’ 신와르는?…이 감옥에서 22년 보낸 ‘도살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살해됐고 250여 명이 납치됐다. 이후 이스라엘은 신와르에 대해 40만달러(약 5억5000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그를 하마스 주요 지도자 중 1순위 표적으로 꼽았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사진=AFP)그는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서는 민간인 피해도 불사한다는 하마스 내 강경파로 분류된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지지자와 적들 사이에서 교활함과 잔인함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는 1962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난민촌에 태어났다. 가자 이슬람대에서 아랍어를 전공한 그는 1980년대 하마스 창립에 참여했다. 하마스의 방첩부서를 이끈 그는 조직 내 이스라엘 협력자를 색출·처형하는 데 앞장섰다. 당시 잔인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혹독하게 임무를 수행해 ‘칸 유니스의 도살자’로 불렸다.그는 이스라엘 감옥에서 22년을 보냈다. 1988년 이스라엘 병사 살인과 납치 등을 주도한 혐의로 이스라엘에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아 22년을 복역했다. 신와르는 수감 생활 중 히브리어와 유대 문화 및 사회를 공부했다. 신와르는 이를 두고 “적을 연구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2011년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 군인 길라드 샬리트 등 포로 교환을 하면서 신와르 역시 팔레스타인 수감자 1000여명과 함께 풀려났다. 하마스로 돌아온 신와르는 2017년 이스마일 하니예가 하마스의 정치국장이 되면서 그의 뒤를 이어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가 됐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31일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폭탄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신와르는 하니예를 이어 하마스의 제 1인자 자리에 올랐다. 그동안 이스라엘군은 미 정보기관 등의 도움을 받아 그를 집요하게 쫓았지만 그의 죽음을 확인하기 전까지 신와르의 정확한 소재를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와르는 지난 1년 동안 민간인 사이에 숨어 가자지구 지하에 만들어진 땅굴에 숨어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살해 당시 신와르는 지상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시신은 이스라엘군 진지에서에서 약 155미터 정도 떨어진 가자지구 남단 라파의 난민 캠프에서 발견됐다.때문에 그간 정보에 근거해 수행됐던 무장단체 지도자 제거 작전과 달리 신와르의 사망은 우연에 가까웠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지난 16일 가자지구에서 통상적인 작전을 펼치던 도중 폐허 안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발견하고 포탄을 발사해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828여단이 해당 지역에서 하마스 대원 3명을 제거했으며, 시신의 신원 확인을 통해 신와르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경찰은 치과 기록과 지문을 통해 신와르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4.10.18 I 김윤지 기자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망 공식화…네타냐후 "전쟁은 계속"(종합)
  •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망 공식화…네타냐후 "전쟁은 계속"(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지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반응했다.야히야 신와르(사진=AFP)이날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신베트(ISA)가 1년간 추적한 끝에 16일 남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테러조직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그간 정보에 근거해 무장단체 지도자 제거 작전과 달리 신와르는 통상적인 이스라엘 군사 작전 도중에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828여단이 해당 지역에서 하마스 대원 3명을 제거했으며, 시신의 신원 확인을 통해 신와르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 네탸나후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아”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오늘 하마스는 타격을 입었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집에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또한 “신와르의 죽음은 사망자와 납치된 사람들의 가족들에게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라면서 하마스에 인질들을 풀어주고 항복할 것을 촉구했다.신와르의 죽음에 국제 사회도 반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오늘은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좋은 날”이라면서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인질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무고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파괴를 안겨준 이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정의가 실현됐다”면서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끝낼 기회”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프랑스는 하마스가 여전히 억류하고 있는 모든 인질의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으며,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신와르가 설계한 10·7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규탄했다. ◇ 신와르는 누구?하마스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살해됐고 250여 명이 납치됐다. 이후 이스라엘은 신와르에 대해 40만달러(약 5억5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지난 7월 31일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폭탄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신와르는 하니예를 이어 하마스의 제 1인자 자리에 올랐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신와르는 지난 1년 동안 민간인 사이에 숨어 가자지구 지하에 만들어진 땅굴에 숨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기관 등의 도움을 받아 이스라엘군이 그를 집요하게 쫓으면서 그의 이동이 제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 경찰은 치과 기록과 지문을 통해 신와르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 패트릭 라이더는 “미국은 인질 구출과 인질 억류에 책임이 있는 하마스 지도자들의 추적 및 소재와 관련해 이스라엘에 도움을 줬다”면서도 “이번 (신와르 제거)작전은 이스라엘의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2024.10.18 I 김윤지 기자
  • 빅컷 이후에도 장기국채 ETF에 몰리는 돈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후 경기 개선 기대감에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이 해외 투자 상품은 미국 장기국채 3배 레버리지 ETF인 ‘TMF(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채 3배)’로 집계됐다. 순매수 금액은 1억 227만달러(약 1400억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엔화로 20년 이상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환 헤지 상품도 순매수 7위에 올라 장기국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ETF 시장에서도 미국 장기 국채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날 ETF체크에 따르면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에는 최근 한 달간 1537억원,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에는 141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채권 테마 ETF 자금유입 상위 10위권 중 4개 상품이 미국 장기 국채 상품이다. 장기국채는 금리가 오르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빅컷 이후 장기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ETF 투자가 늘어나는 것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장기국채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견조한 경제 성장을 예측하며 장기 국채를 팔아 금리가 상승했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신호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발표된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10월 예비치는 68.9로 9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부담에 민감한 중위소득 이하 가구에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높아진 물가와 소비 둔화에 경기 침체 우려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기가 견조함을 증명하는 지표 역시 이어지고 있다는 점과 대선 등 변수가 있어 공격적인 장기국채 매수에 나서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 재정집행에 따라 단기간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대 수준일 때 경기 지표를 살펴 ETF를 분할 매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물 기준으로 금리가 4%에 진입하자 관련 ETF로 자금이 유입된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4%대 수준은 부담 없는 레벨”이라며 “레버리지 성격의 상품은 금리 급등 시 분할 매수하는 등 상황에 맞는 차별화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0.18 I 함정선 기자
의붓딸 13년간 2000회 성폭행...늦게 안 母 목숨 끊어
  • 의붓딸 13년간 2000회 성폭행...늦게 안 母 목숨 끊어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23년 10월 18일 의붓딸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무려 13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계부가 구속됐다.(사진=게티 이미지)서울 서초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친족 관계에 의한 준강간·준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고씨를 체포했다.고씨는 의붓딸 A씨가 12살이었던 2008년부터 13년간 수시로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 횟수만 무려 2090회에 달한다.그는 한국에서 처음 의붓딸을 강제 추행했고, 가족이 다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후에도 계속해서 범행을 저지르면서 성 착취물을 제작하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고씨가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장기간에 걸쳐 심리적으로 지배해 항거 불능 상태로 만든 뒤 성적으로 착취하는 소위 ‘그루밍’(길들이기) 수법을 썼다고 판단했다.뒤늦게 계부의 행위가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한 의붓딸이 뉴질랜드 경찰에 신고했으나 고씨는 한국으로 도주했다. 한국 경찰이 피해자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고 2022년 10월 충남 천안에서 고씨를 붙잡아 구속했다.A양의 친모는 고씨의 범행 사실을 뒤늦게 안 뒤 그 충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1심 재판부는 “최초 범행 당시 12세였던 피해자는 부모의 이혼과 재혼 등을 겪으며 심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며 “피해자를 지지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며 정신적으로 저항하지 못하게 하고 성행위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고씨를 질책했다. 이어 “범행이 수천회에 달하고 장소도 주거지부터 야외까지 다양하며 피해자가 성인이 돼 거부했음에도 범행을 계속하는 등 파렴치함과 대담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피해자는 12년간 학대에 시달리며 죄책감을 느꼈고 현재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5년도 명령했다.또 피해자가 신고하자마자 고씨가 현금을 인출해 도주했고 수사기관에서 피해자가 원해서 한 일이라는 주장을 하는 등 범행 후 불량한 태도로 일관한 점도 지적했다.항소심 재판부도 “고씨는 자신에게 의지하는 의붓딸을 성욕 해소 수단으로 삼았고, 어렸던 피해자는 성폭력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며 “현재까지 피해자의 고통이 해소되지 않았고 여전히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질책하며 1심과 같은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2024.10.18 I 홍수현 기자
고금리에도 꺼지지 않는 美경제…소비 늘고 고용도 탄탄(종합)
  • 고금리에도 꺼지지 않는 美경제…소비 늘고 고용도 탄탄(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의 소비가 예상보다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로 인해 내년 소비 성장률은 3%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미국의 고용시장도 다시 탄력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한 714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0.3% 증가를 웃돌았고, 지난달(0.1%) 증가폭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7% 증가했다. 이는 8월(2.1%) 증가폭보다는 둔화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소비가 탄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매출 규모가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5% 늘며, 예상치(0.1%)를 크게 웃돌았다. 자동차와 주유소를 제외하면 0.7% 증가했다.미국의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고금리를 오랜기간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자 지출은 예상보다 견고하고,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이다.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음식 서비스 및 다양한 소매업체에 대한 지출이 기여하는 등 미국의 소매판매는 고무적이다”며 “탄력적인 고용시장, 견고한 가계저축, 금리하락 영향으로 내년 소비 성장률은 3%에 육박할 것이다”고 전망했다.한편, 지난주(10월 6∼12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4만1000건이 늘었다. 이는 전주 26만건보다 1만9000건이 감소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25만9000건)를 크게 밑돈 수치다. 2주 이상 수당을 받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계속 실업청구 건수는 186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9000건이 늘었다. 7월 이후 최고치다.미국의 실업수당청구건수는 프롤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의 영향으로 최근들어 급증했지만, 전주에는 예상밖에 감소했다. 경제학자들은 당분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예상보다 탄탄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미 국채금리는 치솟고 있다. 오전 8시40분기준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5bp(1bp=0.01%포인트) 오른 4.091%를 기록 중이다. 2년물 국채금리도 3.7bp 상승한 3.972%에서 움직이고 있다.뉴욕 3대지수는 모두 상승 중이다. 나스닥지수는 0.26%, S&P500지수도 0.23% 오르고 있다. 다우지수 0.29% 가량 상승 중이다.
2024.10.17 I 김상윤 기자
美 9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4%↑…실업수당청구건수도 감소(상보)
  • 美 9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4%↑…실업수당청구건수도 감소(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소비가 예상보다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한 714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0.3% 증가를 웃돌았고, 지난달(0.1%) 증가폭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7% 증가했다. 이는 8월(2.1%) 증가폭보다는 둔화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소비가 탄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매출 규모가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는 0.5% 늘며, 예상치(0.1%)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를 고려하면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한편,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4만1000건이 늘었다. 이는 전주 26만건보다 1만9000건이 감소한 수치다.예상보다 탄탄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미 국채금리는 치솟고 있다. 오전 8시40분기준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3bp(1bp=0.01%포인트) 오른 4.069%를 기록 중이다. 2년물 국채금리도 5.4bp 상승한 3.989%에서 움직이고 있다.뉴욕 3대지수 선물도 모두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나스닥지수 선물은 0.93%, S&P500선물지수도 0.53% 상승 중이다. 다우지수 선물은 0.26% 가량 오르고 있다.
2024.10.17 I 김상윤 기자
"중국인? 웃기고 있네"...'제시 팬 폭행' 남성 신원 확산
  • "중국인? 웃기고 있네"...'제시 팬 폭행' 남성 신원 확산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가수 제시(36·호현주) 팬 폭행 사건’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신원인이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가수 제시와 프로듀서 겸 래퍼 코알라 (사진=SNS)제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폭행 사건 관련 “(팬을)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 받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사건 당일 가해자를 처음 본 게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처음 봤다”라고 답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일행 중 한 남성에게 폭행당했다.제시는 폭행을 말리다 현장을 떠났고, 이후 피해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가해자의 행적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제시 측은 가해자에 대해 “중국인”이라며 “우리는 전혀 관련이 없고 제시와 친한 프로듀서가 있는데, 그 프로듀서의 친구”라고 선을 그었다.제시와 프로듀서 등 일행 4명은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해 입건된 상태다. 한 누리꾼은 제시를 범인은닉, 도피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제시의 일행인 프로듀서는 피해자가 사진 요청을 하자 막아 세운 뒤 배를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를 들이민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는 프로듀서 겸 래퍼로 활동하는 ‘코알라’로 제시의 ‘어떤 X’, ‘콜드블러드’, ‘눈누난나’ 등 앨범 제작에 다수 참여했다.일행의 팬 폭행 관련 가수 제시가 16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폭행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코알라의 두 팔에 있는 문신이 LA 한인 갱단을 의미한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경찰은 코알라를 지난 11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한편, JTBC 사건반장에서 코알라와 가해자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온라인에는 그의 신원에 대한 제보와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11년 전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한 한국계 미국인은 “제시 측이 가해자가 출국해 (한국에) 없다고 하는데 옛날에도 똑같았다”며 “(가해자가) 중국 사람이라고? 웃기고 있네”라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10.17 I 박지혜 기자
위고비에 마운자로까지...비만약 국내시장 초토화 위기
  • 위고비에 마운자로까지...비만약 국내시장 초토화 위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전략 제품을 ‘삭센다’에서 ‘위고비’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관련 업계가 초비상이다. 현재 위고비의 강력한 경쟁제품으로 꼽히는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까지 국내에 상륙하게 되면 국내 업계는 당분간 사실상 초토화를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사진=일라이릴리)◇국내 비만치료제 판매 점유율 40%대 깨질 가능성 커17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대항마인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큰 부작용이 없다면 한 제품을 꾸준히 맞는 게 유리한 비만치료제 특성상 시장 진입을 가급적 앞당기려는 전략이 작용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내년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이를 1분기로 앞당길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제품의 위력은 이미 삭센다로 경험했다. 현재 1800억원 규모의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삭센다가 약 3분의 1(이하 2023년 기준 37.5%)을 점하고 있다.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이 공동판매하는 ‘큐시미아’(19.9%)까지 포함하면 이미 수입 제품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대웅제약(069620)과 휴온스(243070) 등 국내 기업은 삭센다 출시 이후 내리막길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웅제약 ‘디에타민’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70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줄었다. 휴온스의 ‘휴터민’도 같은 기간 10.7% 쪼그라든 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삭센다와 큐시미아를 제외한 기존 국내 비만치료제의 점유율은 2019년 68.2%에서 지난해 42.5%로 추락했다. 내년에는 40%대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부작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삭센다보다 효과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고비의 국내 시장 진출을 국내 비만약들이 저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위고비는 출시도 되기 전부터 삭센다보다 명성이 컸다”며 “물량 확보에만 된다면 국내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다”라고 전했다. 실제 노보노디스크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68주간 고용량 위고비를 주사 맞은 참가자들의 체중이 평균 15% 감소했다. 삭센다가 56주간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평균 7.5% 감량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편의성에서도 매일 주사해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일주일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위고비가 앞선다. 마운자로도 마찬가지다. (사진=게티이미지)◇위고비·마운자로 완전하지 않아...‘국내 후발주자들, 약점 노린다’당분간 이들 제품은 세계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고 이들 제품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은 모두 GLP-1 계열이다.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GLP-1 유사체의 특징인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 조절 효과를 낸다. 이로 인해 근육량 감소라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이밖에도 현재까지 이들 비만치료제에서 확인된 부작용에는 우울증, 복통, 두통 등이 있다. 하지만 대안이 없어 소비자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제품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 같은 단점은 2028년 후발주자들의 제품이 상용화돼야 그나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빨리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한미약품(128940) 제품이다.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장기 지속형이자 한국인 맞춤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다.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25% 이상 체중 감량이 기대되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위 억제 펩타이드(GIP)·글루카곤(GCG))다. 이르면 2027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086450)도 2~3달 이상 약효가 지속되는 비만치료제를 2029년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밖에도 차별화된 기술로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려는 국내 바이오벤처도 있다. 인벤티지랩(389470)은 1개월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경구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도 경구약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 라파스(214260)는 대원제약(003220)과 손잡고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를 만드는 중이다.이해진 바이오투자학교 대표는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기존 제품의 단점이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어야만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생존할 수 있다”며 “국내 일부 기업 기술의 경우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탐낼 만큼 경쟁력이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17 I 유진희 기자
아마존도 전력 선점…"원전에 생명 불어 넣는 빅테크"
  • 아마존도 전력 선점…"원전에 생명 불어 넣는 빅테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 운영 기업인 도미니언에너지와 소형모듈원자력발전소(SMR)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마존은 동시에 공공 전력 공급 기업인 노스웨스트가 추진 중인 4개 SMR 건설 사업과 첨단 원자로와 연료를 공급하는 X-에너지의 신규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구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투자금만 5억 달러(6800억원) 이상이다. 원전 신규 건설은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만큼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고 빠르게 건설할 수 있는 SMR로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에너지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빅테크 기업들이 AI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전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불붙었다. 구글은 미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가 향후 가동하는 SMR의 6~7개 원자로에서 총 5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SMR 스타트업인 테라파워는 지난 8월 와이오밍에 첫 번째 공장을 착공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오클로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첫 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빅테크가 원자력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원자력은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에너지원이라는 평가다. 데이비드 빅터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AI 데이터센터 하나가 최대 1기가와트(GW)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 태양관 패널은 수백만개를 설치해야 하지만, 원전은 하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빅테크의 원전 투자에 따라 전력 인프라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이 투자한 미국 에너지 기업 중 하나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를 포함한 한국 기업과도 협력 관계에 있어 국내 원전 사업 기회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스페인 북동부 아라곤 지역의 수도 자라고사 인근에 있는 아마존 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전경(사진=AFP)
2024.10.17 I 이소현 기자
"멤버십 탈퇴, 이젠 클릭 한번으로"…美, 규정 확 바꾼다
  • "멤버십 탈퇴, 이젠 클릭 한번으로"…美, 규정 확 바꾼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부가 복잡한 멤버십 탈퇴 절차를 손질한다.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구독이나 가입은 쉽지만, 탈퇴는 어려운’ 기존 멤버십 관행을 깨뜨리겠다는 취지다. (사진=AFP)16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고객이 온라인상 클릭만으로도 각종 서비스 구독을 취소하거나 멤버십에서 쉽게 탈퇴할 수 있도록 새로운 규정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발효 시기는 미 정부의 공식 저널인 연방등록부 게재 후 180일 이후부터다. 적용 대상은 헬스장 멤버십부터 디지털 스트리밍, 전자상거래, 케이블TV 서비스까지 모든 부문을 아우른다. 무료 체험 기간 종료 후 지불에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요금이 청구되는 경우도 포함된다. CNN은 새 규정은 가입하는 것만큼 쉽게 구독을 취소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도록 기업 등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구독이나 멤버십 가입은 온라인상 한두번의 클릭만으로도 손쉽게 진행할 수 있으나, 구독 취소 또는 멤버십 탈퇴는 복잡다난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국인들이 애용하는 헬스장(체육관)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온라인 결제 업체인 뱅고(Bango)에 따르면 미국인은 평균 4.5개의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다. 연간 평균 924달러(약 126만 5000원)를 지불하며,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울러 2021년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선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구독을 해지하는 데 약 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FTC는 지난해 3월 온라인상 클릭으로 손쉽게 구독을 취소하거나 멤버십을 탈퇴할 수 있는 규정 변경을 제안하며, 대중들로부터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구독 취소 또는 멤버십 탈퇴가 어렵다는 의견이 1만 6000건 이상 접수됐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성명에서 “기업들은 고객들이 구독을 취소하기 위해 끝없는 난관에 봉착하도록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새 규정이 도입되면 이러한 속임수와 함정을 없애 미국인들의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무도 더이상 원하지 않는 서비스에 돈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2024.10.17 I 방성훈 기자
한강 작품 교과서에 실렸지만 지급된 보상금은 '0원'…왜?
  • 한강 작품 교과서에 실렸지만 지급된 보상금은 '0원'…왜?
  • 한강(사진=문학동네, ⓒ전예슬)[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의 작품들이 교육 목적으로 수차례 사용됐으나 보상금 지급은 단 한푼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17일 이데일리가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에 문의한 결과 한강 작가의 작품은 교과서와 수업 목적 등으로 총 36건 사용됐다. 하지만 한강 작가에게 돌아간 보상금은 아직 없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한강 작가의 개인 연락처를 알지 못해 2017년부터 작품을 출간한 출판사 측에 보상금 신청 관련 내용을 안내했으나 한강 작가 측과 연락이 닿지 않아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보상금 규모에 대해선 “개인 정보라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저작권법에 따르면 학교의 교육 목적상 필요한 교과용 도서에는 공표된 저작물을 게재할 수 있으며 발행자는 필요한 한도 내에서 교과용 도서 게재한 저작물을 복제·배포·공중송신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이용에 대해 교과용 도서 발행사 등 이용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한 기준에 따른 보상금을 보상금 수령단체에 지급해야 한다.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보상금 수령단체다. 협회가 교과서에 실린 저작물에 대한 보상금을 출판사 등으로부터 징수한 뒤 저작권자에게 분배하는 구조다. 이와 관련해 분배가 이뤄지기 위해선 권리자의 직접 신청 혹은 수령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과 권리자가 자신의 저작물이 교과서와 수업 목적으로 쓰였는지를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두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10년간 협회에 쌓인 미지급 보상금은 총 104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5년 이상 지난 미분배보상금의 경우 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승인하에 저작권 교육ㆍ홍보 및 연구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미분배 금액 중 약 75%는 작자 미상에 해당하는 작품들에 대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한강 작가와 관련해선 보상금 지급 이뤄질 수 있도록 출판사 등을 통해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024.10.17 I 김현식 기자
TSMC, 3분기 순익 14조원 '서프라이즈'…전년比 54% 급증(종합)
  • TSMC, 3분기 순익 14조원 '서프라이즈'…전년比 54% 급증(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대 수혜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대만 TSMC가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순이익이 1년 전보다 54% 급증해 14조원에 육박,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었다. ASML 때문에 실망이 커진 반도체 업계의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FP)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올해 3분기 순이익이 3253억대만달러(약 13조 8300억원)으로 전년 동기(2110억대만달러·약 8조 9700억원) 대비 5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22명의 평균 전망치인 3002억대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미 달러화 기준 전년 동기대비 36.5% 늘어난 236억 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TSMC가 기존에 예상한 224억~232억달러는 물론, 시장 컨센서스인 233억 3000만달러를 상회한다. 대만달러 기준으로는 TSMC가 지난주 7596억 9000만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3분기 자본지출은 64억달러(약 8조 7600억원)로 전분기(63억 6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고 TSMC는 전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세 곳에 65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AI 모델 학습에 필수라는 엔비디아의 칩을 생산해 대표적인 AI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SMC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관련해 “경쟁사인 한국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이 첨단 제품 양산과 수주 확보 우려에 시달리는 가운데, 왕성한 AI용 반도체 수요를 승자 독식하는 구도가 선명하다”고 진단했다. 로이터는 “대만 기술기업들은 전통적으로 하반기가 성수기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서방 고객사들로부터 공급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AI 열풍이 TSMC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짚었다. TSMC 주식은 올해 75% 급등해 시가총액이 8400억달러(약 1149조원)로 불었다. 한편 이날 TSMC의 실적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지난 15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기대 이하의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한 가운데 공개됐다. ASMS의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내년 매출 가이던스가 전망치(385유로)에 크게 못 미치는 300억~350억유로로 제시돼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실적발표 당일 ASML의 주가는 16% 폭락했다. 일일 기준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다음 날인 16일에도 회사의 주가는 6% 추가 하락했다. 이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다른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AI 열풍이 반도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성장 동력인 것도 맞지만, ASML의 암울한 실적 전망과 업계의 더딘 회복을 보면 AI가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2024.10.17 I 방성훈 기자
증권사, 해외옵션 신규매도 중단…“마진콜 대비해야”
  • 증권사, 해외옵션 신규매도 중단…“마진콜 대비해야”[2024 국감]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국내 증권사 3곳이 해외옵션 종목의 신규매도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외옵션 신규매도를 중단한 증권사는 키움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3곳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한 것은 미 증시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들이 옵션거래 관련 추가 증거금을 납입할 수 없을 정도로 손실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옵션거래는 콜옵션과 풋옵션으로 나뉜다. 콜옵션은 특정 가격으로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은 반대로 특정 가격에 원하는 때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자가 콜옵션을 매도할 경우 원금 대비 손실을 볼 위험이 커진다. 손실이 발생 시 중개인인 증권사는 손실 보전을 위해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입)을 요구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콜 옵션 매도 시 주식 결과에 따라 무한정으로 손실이 날 수 있다”며 “해외옵션 신규매도 금지는 투자자와 증권사 모두 보호하기 위한 증권사 자율적 조치”라고 설명했다.김현정 의원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장기간의 고금리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하며, 금융당국도 시장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10.17 I 김응태 기자
‘팬 폭행 방관’ 밤샘 조사 받은 제시…혐의 적용 가능성은 ‘글쎄’
  • ‘팬 폭행 방관’ 밤샘 조사 받은 제시…혐의 적용 가능성은 ‘글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미성년자 팬 폭행을 방관하고 범인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제시가 밤샘 조사를 받으며 해당 사건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제시의 혐의 적용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가수 제시가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폭행·범인은닉 등 혐의로 고소·고발 당한 건에 대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10시쯤부터 17일 오전 4시 30분까지 약 6시간 30분 간 폭행·범인은닉 등 혐의로 제시를 피의자 신분으로 밤샘 조사했다. 제시는 전날 경찰에 출석하며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아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사진을 요청한 미성년자 팬을 제시 일행이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제시는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고 폭행이 이어짐에도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시 일행을 인근 술집에서 발견했으나 가해자는 동석하지 않았다. 결국 피해자 측은 폭행을 가한 남성을 비롯해 제시 등 5명을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한 시민 역시 제시를 범인은닉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제시가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2가지다. 피해자가 고소한 폭행 혐의와 시민이 고발한 범인은닉 혐의다. 법조계에서는 특히 폭행 혐의를 적용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명백한 폭행 가해자가 있는 상황에서 제시가 직접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폭행을 지시한 정황도 살펴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제시가 폭행 혐의로 처벌받는다면 다중이 위력을 보일 경우 적용하는 특수폭행이 적용돼야 하는데 가해자 외에 물리적 위력을 보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양태정 변호사(법무법인 광야)는 “직접 때리지 않아도 폭행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협조를 했거나 같이 폭행의 고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폐쇄회로(CC)TV 영상만 봤을 때는 그런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며 “폭행으로 처벌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법조계는 범인은닉 혐의 적용 역시 힘들 것이라 보고 있다. 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범인의 도피나 은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이를 개입해야 한다. 가수 제시가 가해자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줄곧 주장하고 있는 만큼 도피에 개입됐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면 혐의를 적용할 뾰족한 방법은 없다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양 변호사는 “도피하거나 숨겨주는데 협조를 하고 거기에 얼마큼 개입하고 관여했는지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명백히 증명되지 않으면 처벌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신민영 변호사(법무법인 호암) 역시 “현장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범인은닉이나 도피를 의심할 순 있겠지만 적극적 행동이 없다면 처벌은 어렵다”고 주장했다.경찰은 폭행 가해자의 지인으로 알려진 프로듀서에 대한 소환조사에 이어 제시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국민에 대한 폭행 사건인 만큼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경찰이 강력한 의지를 밝힌 만큼 제시의 휴대전화에 대한 임의제출 요청이나 압수수색을 통해 강제 수사를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2024.10.17 I 김형환 기자
“이스라엘, 美대선 전 이란에 보복할듯…골치아픈 해리스”
  • “이스라엘, 美대선 전 이란에 보복할듯…골치아픈 해리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스라엘이 오는 11월 5일 미 대선 전에 이란 보복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이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확대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 “이스라엘군, 총리에 표적 목록 제시”당국자들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일정과 변수는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라면서 미 대선 시기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미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미국에 미칠 정치적 파급 효과에 매우 민감하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사진=AFP)이란은 이달 초 이스라엘을 향해 200기에 가까운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강력한 보복을 경고한 상태다. 같은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현지 방송 채널12 뉴스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에서 공격할 목표물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에게 표적 목록을 제시했으며, 역내 다른 국가들과의 ‘민감한 협력’이 포함됐다고 TOI는 전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정치권’이 이란 보복과 관련한 목표를 결정했다. 한 소식통은 이 방송에서 “목표는 명확하다”면서 “이제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또한 칸은 이스라엘이 미국에 전반적인 공격 계획을 설명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아직 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표적은 마지막 순간에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14일 워싱턴포스트(WP)는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란의 석유나 핵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미 대선에 개입한다’는 인식을 피하고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합주 아랍계 표 의식…사면초가 해리스 중동 분쟁은 미 대선 주요 이슈이기도 하다. 같은 날 WP는 미 당국자와 선거 운동 관계자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중동 사태가 대선 막바지엔 잠잠해지길 바랐지만, 오히려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유럽과 일부 중동 국가 등 미 동맹국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자제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 미 정부는 이스라엘과 공공연한 대립을 피하고자 한다고 WP는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중동 특사를 지낸 프랭크 로웬스타인은 “그들(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들의 발언이 이스라엘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면 주요 경합주에서 아랍계 미국인들의 표를 잃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경합주 중 하나인 미시간주의 경우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가 밀집해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선 근소한 차이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이나 경합주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고 있다. WP는 “중동 전쟁의 확산은 해리스 캠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아랍계 미국인 및 무슬림 인구가 많은 주요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짚었다. ◇ 美·이스라엘, 복잡한 역학 관계 이를 의식한 듯 미 정부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에 대한 공격처럼 국제적인 비난이 일었던 사건들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면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갈등처럼 보이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예컨대 지난 13일 미 정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공동명의 서한을 통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도록 압박했다. 미 정부는 이스라엘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무기 지원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고 암묵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백악관과 국부무는 “이를 위협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면서 무기 공급 중단이 실제로 논의되는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CNN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해당 성명에 서명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CNN은 “혼란스러운 정치적 역학 관계의 징후”라면서 미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선 이후인 “30일 내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 점, 동시에 미국이 이스라엘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포대 및 미군의 관련 병력 추가 배치를 결정했다는 점 등을 짚었다.
2024.10.17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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