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尹, 기시다와 마지막까지 '브로맨스', 다음 日총리와 케미는?
  • 尹, 기시다와 마지막까지 '브로맨스', 다음 日총리와 케미는?[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마지막까지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이달 말 퇴임하는 기시다 총리의 후임 총리 역시 이 같은 ‘케미’를 이어갈지가 관심사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를 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6일 한국을 찾은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청와대 본관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한 달 앞두고 한국을 찾은 건 윤 대통령에 대한 마음이 그만큼 남다르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방한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이룬 양국 관계 개선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일본 측이 먼저 요청했다고 한다. ◇尹 “기시다와 일군 성과, 취임 후 가장 의미있는 일”이번 회담은 두 사람 간 12번째 만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한국 대통령으로선 4년 만에 일본을 방문, 기시다 총리와 셔틀외교(한·정 정상이 양국에서 번갈아 정상회담을 하는 것) 복원 등 한·일 관계 회복에 뜻을 모았다. 이후 두 사람은 현해탄을 오가며 양국 관계를 다졌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도 틈틈이 만남을 이어갔다. 국방과 외교·산업 등에서 한·미·일 협력을 제도화하기로 한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한·일 관계 복원의 대표적인 성과물이다.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정상 모두 한·일 관계 정상화를 자신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꼽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우리 두 사람의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 한 해 반 동안 한일 관계는 크게 개선됐다. 총리와 함께 일궈온 성과들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의미 있는 일이 됐다”며 “앞으로 한·일 간, 한·미·일 간 협력을 계속 진전시키기 위해선 저와 기시다 총리가 쌓아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외교 파트너로서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깊은 유대를 맺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미국 스탠포대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한·일 정상 좌담회에서 기시다 총리가 본인과 국제사회에서 가장 가깝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도 “우리 두 정상의 결단이 일·한 관계를 크게 변화시킨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 모두 애주가인 데다가 야구를 좋아하는 것도 친교를 쌓을 수 있던 배경으로 꼽힌다. 기시다 총리는 앞선 좌담회에서 “우리의 공통점은 맛있는 식사와 술을 좋아한다는 것”이라고 했다.이시바 시게루(왼쪽) 전 자민당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사진=지지통신 편집)◇‘한일 관계 정상화 60주년’ 이끌 日 차기 총리는기시다 총리는 27일 집권 자유민주당 차기 총재가 선출되면 총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내각책임제인 일본에선 통상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된다. 특히 내년은 한·일 관계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치기 총리의 역할이 크다.기시다 총리의 뒤를 이을 유력 주자론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이 거론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민당 내 비주류로 위안부 등 일본의 과거 전쟁 범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방위상(한국의 국방장관)을 지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집권할 경우 한·일 안보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펀쿨섹’(펀(fun)하고 쿨하고 섹시하게)으로 유명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아들로 젊은 나이(43세)를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간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합사해 왔다.아직 자민당 대권 주자들은 한·일 관계 등 대외문제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 경제라든가 국내 정치·환경·저출산 이런 사회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총재 선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했다.다만 새 총리가 정해지면 그간 한·일 관계 흐름은 큰 틀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한·일 관계에서 양자 외교뿐 아니라 한·미·일 협력 같은 소다자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틀 안에서의 큰 흐름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도 이날 “일본의 다음 총리가 누가 되든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도) 앞으로 계속 한일 관계를 위해 도와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9.07 I 박종화 기자
입주권 vs 분양권, 내집 마련 방법은?
  • 입주권 vs 분양권, 내집 마련 방법은?[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최근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 경쟁률이 상당하다. 내 집을 마련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입주권과 분양권을 취득해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서울 도심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입주권은 재개발, 재건축 조합원 입주권을 말한다. 보통 재개발, 재건축 구역 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면 입주권을 취득하게 된다.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새로 지어진 아파트에 원주민으로서 우선 입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것이다. 반면에 분양권은 청약에 당첨된 경우를 말한다. 입주권과 분양권은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다. 입주권은 좋은 입지에 저렴한 가격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조합원이 먼저 동, 호수와 평형을 선택할 수 있어 단지 내 가치가 높은 로얄동, 로얄층을 선점할 수 있다. 다만, 재개발, 재건축 진행 기간이 평균 10년을 넘는다는 점에 비춰 새 아파트 입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최악의 경우에는 사업이 중단돼 입주가 무산되기도 한다.반면에 분양권은 청약에 당첨되기만 하면 2~3년 이내로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 다만 누구나 선호하는 입지의 새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높아 청약에 당첨되는 것이 어렵다. 또 도심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는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것이어서 수요가 많은 평형이나 좋은 동, 호수는 아예 일반 분양 물량으로는 나오지도 않는다.입주권과 분양권의 장단점을 따져 구체적 사정에 맞는 내 집 마련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의 입주권 시세를 눈여겨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의 경우 입주 지연의 위험이 사라져 입주권 시세가 분양 가격보다 높게 형성된다. 그러나 최근 공사비 등 비용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우려 등으로 일부 사업지에서는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음에도 입주권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는 사례들이 있다. 이런 특징을 가진 단지의 입주권을 매수하게 되면, 쉽게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하면서도 저렴하게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게 된다.
2024.09.07 I 이윤화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9월9~14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9월9~14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9월9~14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6일 강원도 태백시에서 열린 장성광업소 폐광식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장성광업소는 국내 최대 탄광으로 지난 88년간 9400만톤(t)을 생산해 국민 연료였던 연탄을 공급하고 지역 경제에 이바지했다. 이곳에선 앞으로 청정 메탄올 제조나 핵심광물 산업단지 등 사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9일(월)10:00 산중위 전체회의(장관·본부장·1~2차관, 국회)*본부장 국외출장(미국, 9~13일)△10일(화)10:00 국무회의(장관)15:30 원전 재학생 간담회(장관, 서울대)10:00 산중위 결산소위(1~2차관, 국회)△11일(수)10:00 산중위 전체회의(장관·1~2차관, 국회)10:20 이차전지 포럼(장관, 국회)14:00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장관, 국회)16:00 조선해양의 날(1차관, 양재 엘타워)△12일(목)07:30 경제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0:20 산단 60주년 기념(장관, 구로)14:20 전통시장 방문(장관, 서울)15:40 자원개발 재학생 간담회(장관, 한양대)10:00 (잠정)예결위 결산소위(1·2차관, 국회)△13일(금)10:00 산업부-방사청 무기체계 디자인협력(1차관, 성남)14:00 실종아동찾기협회 방문(1차관, 서울 양천구)09:00 다중이용시설 현장안전점검(2차관, 경기도)◇보도계획△8일(일)11:00 산업부-에너지 공기업, 특허 490건 무료나눔11:00 국표원, 지자체와 함께 제품안전 확보한다.△9일(월)11:00 산업부, 세계 최고기관·석학과 공동 R&D 본격 지원△10일(화)06:00 제5차 한-유럽연합(EU) 디지털통상협정 협상 열려06:00 한-몽골 경제동반자협정(EPA) 제3차 공식협상 개최15:30 K-원전의 미래, 원자력공학도들을 만나다11:00 ‘24년 가을철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 수립·발표11:00 통상교섭본부장, 한-미 통상협력 증진을 위해 방미△11일(수)06:00 경제안보 분야 민관 협력 강화를 위한 『한미 경제안보 컨퍼런스』 개최11:00 반도체 첨단패키징 기술강국 도약 시동11:00 통상교섭본부장, 미국 방문 계기 외국인투자 유치11:00 세계최고 K-조선, 현재를 넘어 미래로11:00 전지, 가구, 완구 등 50여개 제품 리콜명령△12일(목)07:30 산업단지에 문화를 담는다(국토부·문체부 공동)10:20 산업단지 출범 60주년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14:20 전통시장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15:40 자원개발 산업의 미래를 만나다11:00 안전하면서 경쟁력 있는 반도체산업 발전에 민관이 힘모으기로11:00 IPEF 공급망 위기대응 네트워크 의장국 로드맵 발표 및 모의훈련 추진11:00 한-필리핀, 핵심 공급망, 친환경자동차 및 에너지 협력 강화11:00 한국, 2025년 제1회 세계표준포럼 유치△13일(금)06:00 산업부 2차관, 추석연휴 맞아 다중이용시설 현장 안전점검08:00 디자인 입힌 K-방산, 글로벌 시장 선점한다(방사청 공동)06:00 통상교섭본부장, 美 현지 전방위적 아웃리치 및 한·미 비즈니스 포럼을 통한 양국간 협력심화 비전 모색11:00 2024년 8월 ICT 수출입 동향(과기부 공동)
2024.09.07 I 김형욱 기자
한미, 1차 핵협의그룹 모의연습 실시…"美 확장억제 공약 재확인"
  • 한미, 1차 핵협의그룹 모의연습 실시…"美 확장억제 공약 재확인"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한반도에서 핵 위기가 발생하는 것과 같은 위기 상황을 설정해 이를 억제하는 첫 모의 연습을 실시했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5~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 워싱턴 D.C.에서 ‘제1차 한미 핵협의그룹 모의연습(NCG TTS)’을 개최했다. 이번 모의연습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워싱턴선언’에 따른 후속조치였다.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대행이 지난 6월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3차 회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제공=뉴스1)제1차 한미 핵협의그룹 모의연습에는 국가안보·국방·군사·외교·정보당국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국방부는 핵협의그룹 모의연습에 대해 “한반도에서 잠재적 핵 위기 상황 발생 시 핵억제 및 핵기획과 관련한 협력적 정책 결정을 위한 동맹의 접근을 강화함으로써 핵협의그룹의 과업수행에 기여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국방부는 이번 모의연습을 통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철통같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핵협의그룹를 통해 한미는 정례적 도상연습(TTX) 및 모의연습 등을 활용해 한반도에서 핵억제 적용을 위한 연합연습 및 훈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국방부는 “핵협의그룹,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 상설 확장억제 협의체와 함께 한미 확장억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한국과 미국 등 양국은 지난 6월 제3차 핵협의그룹 회의에서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할 경우 한국의 재래식 전력과 미국 핵전력을 통합해 대응하는 ‘공동지침’ 작성을 완료한 바 있다.
2024.09.07 I 김진호 기자
이라크서 미군 철수 일정 큰틀 합의…“2026년말 주둔 종료”
  • 이라크서 미군 철수 일정 큰틀 합의…“2026년말 주둔 종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미국과 이라크가 미군이 주도하는 이라크 주둔 국제연합군을 2026년까지 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국 당국자 5명과 다른 연합국 관리 2명, 이라크 당국자 3명 등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철군 일정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합의된 계획에 따르면 내년 9월까지 미군 주도 국제연합군 병력 수백명이 철수한다. 모든 연합군은 이때까지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떠나고 바그다드 주둔 병력도 크게 줄인다. 이라크 키르쿠그 K1 공군기지의 미군 모습(사진=EPA 연합뉴스)나머지 연합군은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세력 겨냥해 진행중인 작전을 위해 북부 쿠르드 지역 아르빌에 2026년 말까지 1년을 더 주둔하고 이후 철수하게 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과 이라크는 또한 미군 철수 이후 일부 병력을 이라크군 자문역으로 남겨두는 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 병력 약 2500명이고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들도 수백명을 이라크에 파견했다.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 계획은 양국의 최종 승인과 공식 발표를 남겨두고 있다. 소식통들은 이번 달 안으로 합의 내용이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합의에 도달했으며 언제 발표할지 시기에 대한 문제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라크 총리 외교 고문 파르하드 알라딘은 연합군 철수에 대한 미국과의 기술적 대화가 마무리됐다면서 “이라크와 국제 연합 국가들과의 관계가 군사, 안보, 경제, 문화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단계로 전환하기 직전에 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 관리는 2년에 걸쳐 병력을 철수시키는 계획이 “숨돌릴 틈”을 제공해 지역 상황이 바뀔 경우 조정 여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1월 미국과 이라크가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협상을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이뤄졌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고 2011년 철수했다가 3년 뒤인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가 세력을 넓히자 이라크 정부의 요청을 받고 연합군을 결성해 파병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중동 내 반미 정서가 커지자 이라크에서 미군 철수 여론이 높아졌고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 철군을 요구하고 나섰다. 양측은 당초 지난달 중순 연합군 철수 일정을 밝히려다 가자지구 전쟁과 이란에서 일어나 하마스 정치지도자 암살 등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높아지면서 발표를 미뤘다. 미군 철군 계획이 발표되면 이란과 미국 모두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균형외교를 시도하는 알수다니 총리의 정치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또한 이라크 총선은 내년 10월에 예정돼있다. 이는 내년 9월 미군 1단계 철군이 마무리된 직후다.
2024.09.07 I 박지애 기자
‘차기 유한양행’ 주목받던 에이비엘바이오, 한투파 손 턴 이유?
  • ‘차기 유한양행’ 주목받던 에이비엘바이오, 한투파 손 턴 이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전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장중 한 때 3만58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주가가 시간외 하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 날 장 마감 후 2대 주주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 지분을 모두 지난달 29일과 30일 장내 매도한 것이 알려진 영향이 컸다.에이비엘바이오 CI (사진=에이비엘바이오)◇8년간 투자 이어온 한투파, 지분 전량 매도한 이유는?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30일 장 마감 후인 오후 5시 20분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1’의 용량 증가 국내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오후 5시 51분에는 2대 주주였던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공시 이후 에이비엘바이오의 주가는 종가(3만4600원)에서 9.97% 하락한 3만1150원으로 시간외 하한가를 기록했다.한국투자파트너스는 1350억원 규모로 조성한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사모투자’(이하 한투제약펀드)를 통해 에이비엘에 2016년 60억원, 2017년 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평균 투자 단가는 주당 1720원이었다. 한투제약펀드는 2019년 4월 시간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170만주를 주당 3만5391원에 매각, 총 602억원을 확보했다.이후 특별히 지분 매각 없이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던 한투파가 올해부터 장내 매도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3월 13·14·15·18·19·20일에 걸쳐 377억원어치 지분을 장내 매도하더니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이틀에 걸쳐 잔여 지분 전량을 장내 매도해 824억원을 확보했다. 한투제약펀드가 2018년 12월부터 에이비엘바이오 지분 매도로 확보한 자금은 1918억원에 달한다.시장에선 2대 주주이자 든든한 우군이었던 한투파가 이 시점에 에이비엘바이오 지분을 전량 매각한 이유에 대해 온갖 추측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에이비엘바이오는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후 ‘제2의 유한양행’으로 주목받으며 신고가를 경신하던 상황이었던 만큼 시장의 충격은 컸다.한투파는 에이비엘바이오 지분을 모두 매각한 이유에 대해 한투제약펀드의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투파 측은 “이미 2년 전에 해당 펀드의 만기를 연장해줬기 때문에 더 이상 만기 연장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측도 “한투파의 경우 펀드 만기가 곧 도래하므로 펀드가 청산되기 전에 매도가 필요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한투파가) 장외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지분을 매도해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신 장내에서 물량을 소화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동안 부담이 됐던 오버행 물량이 해소돼 향후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ABL501’ 국내 임상 1상 결과 발표 겹치며 ‘설왕설래’시장에서는 이날 함께 공시된 ABL501의 국내 임상 1상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을 한투파가 미리 알고 보유 지분을 전부 팔아치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해당 임상 결과를 살펴보면 실패한 임상이라고 단정짓긴 어렵다.해당 임상의 1차 목적은 최대내성용량(MTD) 또는 최대투여용량(MAD)를 결정하기 위해 ABL501 단독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 것이다. 해당 임상은 진행성, 국소 진행성(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2021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삼성서울병원 외 3개 기관에서 실시됐다.그 결과 용량제한독성(DLT)은 총 21명 중 최대 용량 코호트 6(Cohort 6)에서 1명의 시험대상자에서 발생해 최대내성용량(MTD)은 도달하지 못했다. 최대투여용량(MAD)은 코호트 6(Cohort 6)으로 확인됐다. 해당 임상에서 부분관해를 보인 3명의 환자들이 모두 코호트 6에서 확인됐기 때문에 회사는 ABL501의 잠정최적용량이 코호트 6이라고 봤다.안전성의 경우 시험약 관련 이상사례가 24명 중 18명(75%) 발생했으나 이 중 3등급(grade 3) 이상의 이상 사례는 1명(4.17%)였다. 이에 대해 한 임상 전문가는 “해당 약과 관련된 1~2등급(grade 1~2) 이상 반응이 75%라는 건 일반적인 수준의 항암제라고 생각된다”며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3등급 이상의 이상 반응인데 이게 4% 정도면 내약성 측면에서 별다른 문제는 없었던 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ABL501 후속 개발 중단 이유는?에이비엘바이오는 ABL501의 후속 개발을 중단한 이유는 LAG-3 항체의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에이비엘바이오가 ABL501에 대해 별로 얘기를 많이 안 하고 있었던 것도 LAG-3가 요새 전 세계적으로 임상 결과가 안 좋아서 그런 것 같다”며 “LAG-3로 승인받은 BMS의 렐라틀리맙이 있긴 한데 LAG-3가 핫한 항체는 아니다”라고 했다.실제로 PD-1과 LAG-3 항체를 조합한 렐라틀리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지만 해당 약은 흑색종 외 암종에선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ABL501 국내 임상 1상이 유의미한 데이터를 냈지만 LAG3에 기반을 두고 있는 ABL501의 경우 글로벌 LAG3 개발 현황을 고려했을 때 현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라인들 대비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여태까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을 중단한 파이프라인은 적지 않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19년 4월 국내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에 기술이전을 실시한 후 해당 물질의 연구개발을 중단했다. 2020년 11월에는 파이파이바이오와 추진하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동개발을 중단하고 2021년에는 레고켐바이오와 개발하던 ADC인 ABL203의 개발을 그만둔 사례가 있다. 2018년 기술이전한 계약 5건 중 3건은 2021년 계약이 종료되면서 해당 신약후보물질의 개발도 중단됐다.단 에이비엘바이오는 핵심 파이프라인을 4-1BB 기반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Grabody-T), IGF1R 기반의 BBB 셔틀 플랫폼(Grabody-B),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이라고 제시했다. 따라서 이 같은 개발 중단은 파이프라인 가지치기 정도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핵심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이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면 파이프라인 가지치기 자체는 큰 문제 없다고 본다”며 “경우에 따라 약효 대비 시장성이 떨어지는 경우 일부 파이프라인을 중단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2024.09.07 I 김새미 기자
 GC녹십자-한미약품, 파브리병 신약 美 FDA 임상 승인
  • [임상 업데이트] GC녹십자-한미약품, 파브리병 신약 美 FDA 임상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9월 2일~9월 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사진=각 사 제공)◇GC녹십자-한미약품, 파브리병 신약 美 FDA 임상 승인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공동 개발중인 파브리병 치료제 ‘LA-GLA’(개발코드명 GC1134A/HM15421)에 대한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LA-GLA는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공동 개발중인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이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 파브리병 환자를 대상으로 LA-GLA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평가한다.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으로 리소좀축적질환(Lysosomal Storage Disease, LSD)의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세포 내 소기관 ‘리소좀’에서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가 결핍됐을 때 발생한다. 체내 처리되지 못한 당지질이 지속적으로 축적되면서 세포독성 및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장기가 서서히 손상돼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이다.현재 대부분의 파브리병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주사하는 방식인 효소대체요법(enzyme replacement therapy, ERT)으로 치료받고 있다. 이러한 1세대 치료제는 2주에 한번씩 병원에서 오랜 시간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정맥 주입에 따른 치료 부담, 진행성 신장질환 억제에 대한 효능 부족 등의 한계점이 있다.LA-GLA는 이러한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월 1회 피하 주사 요법으로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기능, 혈관병, 말초신경 장애 개선 등 우수한 효능을 비임상 연구로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5월 미국 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 Orphan Drug Designation)으로 지정됐다.GC녹십자와 한미약품 관계자는 “FDA 에서 요구하는 최신 임상 프로토콜을 반영하고 양사의 전문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업한 결과 임상 단계로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었다”며 “리소좀 축적 질환 치료제 개발 경험과 지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브리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줄 수 있도록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디앤디파마텍, NLY01 다발성 경화증 FDA 임상 2상 승인디앤디파마텍이 NLY01의 다발성 경화증 임상 2상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이번 임상 2상 시험은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다발성 경화증 센터의 공동 디렉터인 엘렌 모우리(Ellen Mowry) 교수의 연구팀에서 이끄는 연구자 주도 임상이며, 디앤디파마텍은 NLY01 임상 시약 제공 외 추가적인 비용은 부담하지 않는다.다발성 경화증은 주로 20~40대에 발생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자가면역 염증반응과 신경 퇴행성 손상으로 인해 뇌, 척수, 시신경과 같은 중추신경계의 신경섬유와 그 피막인 ‘수초’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신경염증 반응으로 인해 신경섬유와 수초가 지속적으로 손상되며 중추신경계가 점차적으로 망가지면서 장애가 누적돼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는 특징이 있다.NLY01은 GLP-1 수용체 작용제로 퇴행성 뇌 질환의 주된 원인으로 여겨지는 신경염증을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전으로 미국 및 북미에서 255명 규모의 파킨슨병 임상 2상을 완료했으며, 60세 이하의 젊은 환자들(95명)에게서 질병 조절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이번에 승인받은 다발성 경화증 임상 2상 시험은 총 240명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 맹검, 평행 군 방식으로 96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파킨슨병 임상 2상에서 60세 이하의 젊은 환자에게서 타 연령 대비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인 만큼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받은 18~60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금번 임상에서의 효과가 기대된다.해당 시험의 주요 목적은 NLY01이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 신경 퇴행과 관련된 영상 지표 감소와 연관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1차 평가 지표로서는 다발성 경화증 임상 2상에서 대표적으로 측정하는 지표인 이미징을 통한 정상화된 뇌 실질 부피의 변화를 확인할 예정이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NLY01 다발성 경화증 임상 2상 IND 승인은 다년간 존스홉킨스 의과대학과 진행한 전임상 공동연구와 당사가 진행한 파킨슨병 임상 2상에서 60세 이하 젊은 환자에서 확인한 우수한 질병 조절 치료제로서의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이어 “현재 영국 비영리 단체인 Cure Parkinson‘s와 함께 젊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NLY01을 포함한 복수의 GLP-1 RA계열 약물의 치료 효과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 이전을 착수해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해당 임상시험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연구를 촉진하고 지원하는 비영리 국제 연합인 International Progressive MS Alliance에서 펀딩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울러 미국 국립 보건원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NIH)이 주도하는 신경계 질환 임상 연구 네트워크인 NeuroNEXT의 임상 펀딩 프로그램에 초청을 받아 지원을 준비 중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향후 미국 정부 및 민간 과제로 채택될 경우, 엘렌 모우리 연구팀은 더욱 폭넓은 지원을 받아 임상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샤페론, 美 FDA 임상 2상 안전성 확인샤페론이 개발 중인 차세대 아토피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에서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샤페론은 FDA 산하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IDMC)로부터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다음 단계 용량 증량 및 임상시험을 지속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누겔의 임상 2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누겔은 올해 5월 1차 IDMC의 임상지속권고 결정에 이어, 고용량 투약군과 위약군 환자를 대상으로 수집된 2차 데이터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번 2차 IDMC의 결정에 따라 샤페론은 오는 11월까지 한단계 더 높은 용량으로 마지막 코호트 임상환자에 대한 투약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샤페론은 미국 내 다양한 인종과 경증 또는 중등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누겔의 최적 치료용량을 확인하기 위한 FDA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은 구체적으로 누겔의 증량 투약과 확정용량 투약 두 파트로 구분해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의 방법으로 습진 중증도 지수(EASI 점수)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누겔은 면역 세포와 상피 세포의 ‘GPCR19’에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세계 최초 염증복합체 억제 기전의 아토피 치료제다. 기존 염증 복합체 억제 약물이 염증의 활성화 단계를 억제하는 것에 반해 누겔은 염증의 개시뿐 아니라 증폭 단계에서 이중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염증제어가 가능하다.누겔은 T림프구에 의한 염증반응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한다. 특히 선택적 T림프구 억제 기전을 보유하고 있어 염증억제 외에 다른 면역계에 영향을 덜 미치도록 설계됐다. 기존 경쟁 약물이 아토피 환자의 모든 T림프구 기능을 동시에 억제해 과도한 면역기능 저하로 암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기회감염 등의 부작용이 있는데 반해 누겔은 면역저하 등의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샤페론 관계자는 “누겔은 지난해 국내 임상 2a상에서 0.5% 용량에서 전체 환자군의 80%에 이르는 바이오마커 양성군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바 있다”며 “이번 IDMC의 결정은 2% 고용량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것으로, 국내 임상보다 4배 높은 용량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의 환자군에서 얻은 임상결과이기 때문에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올해 11월까지 최고 4% 용량으로 임상투여한 후 각각의 용량별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치료 용량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확정용량을 다양한 인종의 환자에게 투약해 용량 반응 상관 관계, 약물의 안전성, 바이오 마커와의 상관성 등의 후속시험을 진행할 계획으로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임상 2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23년 기준 약 23조원으로 추정되며 오는 2032년 약 55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9.07 I 김진수 기자
‘연준 2인자’ 매파 월러 “피벗 시기 왔다..큰폭 인하 필요시 지지”
  • ‘연준 2인자’ 매파 월러 “피벗 시기 왔다..큰폭 인하 필요시 지지”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진전과 고용시장의 완화를 고려할 때, 다가오는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낮출 때가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이터가 큰폭의 금리인하를 원한다면 이를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연합뉴스)월러 이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외교관계위원회에서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지지하면서 고용 악화를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그가 금리인하를 지지하면서 9월에 금리 인하는 만장일치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다만 그는 연준이 25bp인하해자할지 50bp인하해야할지 구체적인 인하폭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로 완화됨에 따라 고용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월러 이사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빨리 악화하면 연준이 더 큰 폭의 인하로 대응해야하고, 이는 연착륙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게다가 이번 첫번째 인하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장기적인 목표에 근접해지고 고용시장이 완만해지면 일련의 인하(a series of reductions)가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하 규모와 속도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데이터가 더 큰폭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면 나도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월러의 연설은 이날 8월 비농업일자리 보고서가 나온 직후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개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만1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12개월간 평균 증가폭 20만2000개보다도 큰폭으로 줄어들었다.6~7월 일자리증가폭도 수정됐다. 6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17만9000개에서 11만8000개로, 7월은 11만4000개에서 8만9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두달간 수정된 감소폭은 8만6000개에 달한다.다만 긍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았다. 실업률도 4.2%로, 7월(4.3%)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5개월 만에 떨어졌다. 시장 전망(4.2%)에 부합했다.실업자 중 일시 해고된 사람수는 87만2000명이었다. 8월 19만명이 줄었다. 27주 이상 일자리가 없는 장기 실업자수는 150만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2.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월가 추정치 0.3%를 웃돈 수치다. 공급 부족에 근로자들이 여전히 협상력을 갖고 임금 상승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주간 근로시간도 7월 34.2시간에서 8월 34.3시간으로 늘었다. 고용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호다.전반적으로 7월 실업률이 4.3%까지 치솟고 급격한 고용침체 우려가 고조됐던 것에 비하면 8월 고용수준은 나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2주 후에 금리를 50bp나 인하할 만큼 비상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9월 금리인하폭은 25bp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24.09.07 I 김상윤 기자
尹-기시다 "관계 개선 흐름 이어나가야"…재외국민 보호협력 각서 체결
  • 尹-기시다 "관계 개선 흐름 이어나가야"…재외국민 보호협력 각서 체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퇴임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기시다 총리 재임 중 이뤄낸 한·일 협력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재외국민 보호협력 각서를 체결하고 한·일 간 사전입국 심사 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를 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尹 “기시다와 신뢰 기반으로 한일관계 크게 개선”윤 대통령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와 약 1시간 40분 동안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회담은 이번이 12번째이다. 이달 말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있어 이번이 정상으로서 마지막 만남이 될 가능성이 크다.이날 한일 정상은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양자 간 협력, 한·미·일 협력을 논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45분간 진행된 소인수 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한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한·일, 한·미·일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캠프데이비드 협력 체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진 확대회담에서도 두 정상은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실질 협력을 한층 가속화해 한일관계 개선의 흐름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앗다.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우리 두 사람의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 한 해 반 동안 한일 관계는 크게 개선됐다. 총리와 함께 일궈온 성과들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의미있는 일이 됐다”며 “앞으로 한·일 간, 한·미·일 간 협력을 계속 진전시키기 위해선 저와 기시다 총리가 쌓아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기시다 총리도 “작년 3월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큰 결단을 내린 이후 양국 협력이 크게 확대됐다”며 “여전히 양국 간에 어려운 현안이 존재하나 양국 관계의 발전과 병행하여 전향적인 자세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역사 문제와 관련해선 “1998년 일·한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하여 역사 인식 관련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말했다”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이 대단히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것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日, 기시다 방한 앞두고 우키시마호 승선 명단 제공한·일 양국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를 체결했다. 제3국에 전쟁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두 나라 국민 긴급 철수를 위해 공조를 강화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발생하자 재외국민 철수를 위해 협력한 바 있다. 김 차장은 “세계 각지에서 정정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는 한일 양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적 교류 증진을 위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도 추진한다. 상대국에 입국 심사관을 파견해 출국 전에 입국 심사를 병행하게 해 입국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일본 법무성이 먼저 실무 검토에 착수해 우리 측에 협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한편 일본 정부는 전날 1945년 폭침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일부를 한국에 제공했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해방 후 일본에서 일하던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를 귀환시키기 위해 부산으로 향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했다. 일본은 우키시마호가 기뢰를 건드려 침몰했다고 주장하지만 한국에선 일본이 고의로 침몰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우키시마호 승선 명부가 우리 쪽에 인계되면 피해자 구제와 진상 규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본이 강제징용 노동자 관련 자료를 한국에 넘긴 건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제공은 기시다 총리 방한과 직접 관련은 없다고 했다.
2024.09.06 I 박종화 기자
북경한미약품, 송영숙 동사장 체제 유지
  • 북경한미약품, 송영숙 동사장 체제 유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동사장 체제를 유지한다고 6일 밝혔다.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사진=한미약품)한미약품에 따르면 북경한미약품은 이날 열린 동사회에서 직전 동사장이었던 송 회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새로 선임된 박재현 동사장 등기 절차를 위한 제반 사항을 해결하기로 결론지었다. 박 대표를 동사장으로 선임하려던 계획은 유예됐다.한미약품은 “북경한미약품이 지난 7월 16일 동사장으로 선임한 박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특정 대주주가 제기한 법적 분쟁의 당사자가 되자 북경한미약품 합작 파트너이자 중국 국영기업인 화륜제약그룹 측이 신임 동사장 선임 확인 절차에 앞서 한국 내 상황을 먼저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는 동사회 결의 없이 박재현 대표가 독자적으로 자신을 북경한미 동사장에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박 대표가 북경한미약품 동사회에 동사장 지위로 참여하면서 동사장 지명이 무효라는 의혹을 해소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한미약품은 “중국은 2020년부터 시행된 신회사법에 따라 기업의 동사장 임명 시 동사회를 거치도록 하고 있으나, 유예 기간이 5년이어서 내년 초까지는 별도의 동사회 없이도 동사장을 선임할 수 있다”고 알렸다.이에 따라 북경한미약품 동사장 지명 권리를 보유한 한미약품은 송영숙 동사장 후임자로 박 대표를 지명했다. 북경한미약품은 박 대표를 동사장으로 선임하면서 변화한 중국 현지 법을 선제적으로 적용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에 한미약품은 이날 북경한미약품 동사회를 열어 동사장 선임에 관한 동사들의 의견을 수렴했다.송 회장 측은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북경한미까지 모두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꿀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경영권이 이관되는 과도기적 시기이므로, 시간의 문제일 뿐 한미약품그룹 전체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6 I 김새미 기자
5bp 내외 하락하며 불 플랫…미국 8월 실업률 대기
  • 5bp 내외 하락하며 불 플랫…미국 8월 실업률 대기[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고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한편 이날 미국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엔·달러 환율이 142엔대를 기록 중인 만큼 지표 발표를 전후로 시장 변동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겠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하락한 3.008%,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4bp 내린 2.881%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9bp 내린 2.932%를, 10년물은 4.0bp 내린 2.990% 마감했다. 20년물은 5.5bp 내린 3.015%, 30년물은 4.3bp 내린 2.925%로 마감했다.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9틱 오른 105.9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7틱 오른 116.99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6516계약, 은행 3611계약 순매수를, 금투 9430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외국인이 867계약 등 순매도를, 은행 635계약 등 순매도했다.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46만8004계약서 46만710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25만7908계약서 25만5196계약으로 줄었다.반면 각각의 원월물 스프레드 계약수는 늘었다. 같은 기간 3선 스프레드는 5216계약서 3만5225계약, 10선 스프레드는 4929계약서 1만2243계약으로 늘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4틱 오른 140.64에 마감했으나 122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576계약서 548계약으로 줄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에는 미국 8월 비농업취업자수와 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미국 8월 실업률은 4.2%로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25bp 인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다만 엔·달러 환율이 142엔대를 기록 중인 만큼 지난달 초의 급격한 변동성에 대한 경계가 이어질 전망이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9.06 I 유준하 기자
“10억 날릴 뻔”…로또 1등 ‘지급만료’ 직전 나타난 당첨자
  • “10억 날릴 뻔”…로또 1등 ‘지급만료’ 직전 나타난 당첨자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나타나지 않았던 당첨자가 지급 만료 20일을 앞두고 당첨금 10억을 받아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연합뉴스)6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로또복권 1085회차 1등 당첨자가 지난달 30일 미수령 당첨금 10억7327만7473원 수령했다고 밝혔다. 지급 기한 만료일이 오는 19일인 점을 고려하면 만료 20일을 앞두고 당첨금이 주인을 찾은 셈이다. 로또 1등 당첨금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수령해야 한다. 기한이 지난 당첨금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돼 저소득 취약계층 복지와 주거 안정, 장학사업, 문화예술진흥기금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인다.만료일이 임박하자 동행복권은 지난 7월 31일 홈페이지에 “1085회차 1등 당첨금을 찾아가라”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로또복권 1085회차는 작년 9월 16일 추첨했으며 당첨 번호는 ‘4, 7, 17, 18, 38, 44’, 당첨 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23명(혹은 21명)이었다. 이번에 미수령 당첨금을 수령한 당첨자는 부산 사상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자동으로 로또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회차 1등 당첨자 중 14명은 자동, 나머지 8명(또는 6명)과 1명은 각각 수동과 반자동으로 행운을 잡았다. 동행복권 측은 “일주일의 작은 설렘을 위해 복권을 구입한 뒤 바쁜 일상에 쫓겨 그 사실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복권은 눈에 띄는 곳에 보관하고, 추첨일이 지난 복권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9.06 I 김형일 기자
네덜란드 정부 “국가 안보 위해 ASML DUV 수출 직접 통제”(상보)
  • 네덜란드 정부 “국가 안보 위해 ASML DUV 수출 직접 통제”(상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네덜란드 정부가 자국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의 심자외선(DUV) 리소그래피 장비 2종에 대한 수출 허가를 미국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ASML 로고(사진=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네덜란드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 억제를 위해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통제를 실시하면서 ASML의 DUV 장비에 대한 수출을 통제했으나 오는 7일부터 네덜란드 정부가 해당 권한을 다시 가져가게 된 것이다. ASML은 이번 규제로 매출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최근 대중 반도체 제재를 강화한 미국은 동맹국에 보조를 맞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계속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을 제공하면 미국은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등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를 동맹국에 적용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네덜란드 정부가 올해 말 만료되는 중국 관련 ASML의 일부 라이선스를 갱신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도 지난달 나왔다. 라이선스가 갱신되지 않으면 ASML은 중국에 판매한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이와 관련해 딕 스호프 네덜란드 신임 총리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ASML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 대해 “네덜란드 최대 기업이자 유럽 주요 기술 기업인 ASML의 경제적 이익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4일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는 미 뉴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통제의 목적이 안보에서 경제적 동기로 변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동맹국에)대중 반도체 제재와 관련한 더 많은 (미국의)압력이 있겠지만 동시에 반발도 있을 것”이라면서 “기업으로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약간의 명확성과 안정성 확보로, 어느 정도 균형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4.09.06 I 김윤지 기자
한진, 中물류사 AWOT와 합자법인 설립
  • 한진, 中물류사 AWOT와 합자법인 설립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진(002320)은 중국 물류기업 에이왓글로벌코퍼레이션(AWOT)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전문 합자법인 ‘한진 글로벌 익스프레스 선전’을 설립했다고 6일 밝혔다.한진 노삼석 대표이사(왼쪽부터), 한진 조현민 사장, AWOT 로저 허 CEO, AWOT 데이비드 리 CO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진)AWOT은 중국 광저우시에 본사를 둔 연매출 5조원 규모의 중국 및 아시아 지역 전문 물류기업이다. 지난해 11월 상호 물류사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양사는 이번에 합자법인 설립이란 결실을 맺게 됐다.향후 합자법인은 중국발 특송 물량을 유치하고 현지 풀필먼트 사업을 운영한다. AWOT은 한국, 일본까지의 물량 운송을 담당하고 한진은 한국과 일본 내 통관 및 운송을 수행한다. 향후엔 동남아와 미주행 물량까지도 확장해 물류사업을 육성한다는 복안이다.중국발 국가별 이커머스 사업도 단계적으로 개발해 추진한다. 중국 내 대형 유통기업들을 대상으로 물량을 적극 유치, 한진의 인천공항GDC를 비롯해 해외특송 통관장과 일본 법인을 활용해 통관 및 운송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더불어 풀필먼트와 항공운송, 통관 및 운송 과정을 순차적으로 연계해 이커머스 고객사를 위한 복합운송 서비스 구축에도 나선다. 특히 심천 지역을 중심으로 풀필먼트 센터 운영으로 극동아시아 주요 이커머스 기업 대상 영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회사 관계자는 “양사가 가진 풍부한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 빠르게 커가는 중국발 이커머스 물량에 대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06 I 김정유 기자
“엔비디아 AI 반도체, 中서 저렴한 접근 가능...美제재 무색”
  • “엔비디아 AI 반도체, 中서 저렴한 접근 가능...美제재 무색”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임대 비용이 미국 보다 중국에서 저렴하다고 6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첨단 반도체가 중국 시장에 손쉽게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로이터)FT에 따르면 중국의 소규모 클라우드 제공업체 4곳은 엔비디아 A100 프로세서가 탑재된 서버를 현지 정보기술(IT) 업체에 시간당 6달러에 임대하고 있다. 미국의 클라우드 공급업체는 동일한 조건으로 시간당 약 10달러를 청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의 제재를 우회해 중국 내 첨단 엔비디아 반도체가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알리바바나 바이트댄스와 같은 중국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는 규정 준수라는 부담이 있지만 소규모 사업자는 위험 부담이 적다고 중국 스타트업 창업자는 말했다. A100과 H100은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 중 하나로,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구동에 최적화돼 있다. 지난 2022년 미국 상무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 발표로 A100와 H100의 대중 수출은 금지됐다. 하지만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샤오홍슈, 타오바오 같은 중국 전자 상거래 사이트 등에서 손쉽게 A100과 H100 재고를 판매한다는 글을 볼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현지 관계자는 중국에 10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H100 재고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엔비디아 반도체는 각각 책 한 권 크기로 부피가 크지 않아 미 정부의 제재를 우회하기 상대적으로 쉽다고 FT는 덧붙였다. 주로 말레이시아나 일본, 인도네시아 업자들이 미국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제조한 서버나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홍콩으로 배송한 후 국경을 넘어 중국 본토로 가져가는 사례가 많다고 현지 업체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의 자회사가 해외에서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를 구입하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해당 자회의 경영진이 일본이나 말레이시아 등에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구매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막기 쉽지 않은, 수출 규제를 우회하는 방법들이 암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09.06 I 김윤지 기자
尹대통령 '방한' 기시다 日총리와 12번째 회담
  • 尹대통령 '방한' 기시다 日총리와 12번째 회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부인 유코 여사와 도착, 강인선 외교부 2차관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찾은 기시다 총리를 맞이했다. 두 사람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통해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회담은 이번이 12번째이다. 이달 말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있어 이번이 정상으로서 마지막 만남이 될 가능성이 크다.양국 정상은 그간 한·일 관계 정상화 성과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핵 억지와 한·미·일 삼국 협력 강화, 제3국 유사시 자국민 대피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아침 일본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크게 개선된 한일 관계를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협력 강화 방향에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3월 첫 회담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이후 셔틀외교(한·일 정상이 양국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하는 것)를 이어가며 ‘브로맨스’를 과시해 왔다. 국방과 외교·산업 등에서 한·미·일 협력을 제도화하기로 한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한·일 관계 복원의 대표적인 성과물이다. 다만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이 아직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한편 일본 집권 자유민주당은 27일 기시다 총리의 후임 총재를 선출한다. 내각책임제인 일본에선 통상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된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이 유력한 차기 총리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는 그간의 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후임 총리의 대외 정책과 향후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건설적인 조언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4.09.06 I 박종화 기자
4일째 하락…2540선까지 밀렸다
  • [코스피 마감]4일째 하락…2540선까지 밀렸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하며 254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나흘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도 이틀째 6만원대에 머물렀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22포인트(1.21%) 내린 2544.28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하락세로 코스피는 4거래일간 약 120포인트가 하락했다. 외국인이 266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851억원, 168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래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30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542억원 매도 우위로 총 1411억원의 매물이 출회했다.간밤 뉴욕증시 역시 혼조세를 마감하며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모습이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빠진 4만755.7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30% 떨어진 5503.41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5% 오른 1만7127.66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61% 빠진 2132.05에 거래를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 VIX 지수는 6.66% 빠진 19.90을 기록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이고,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반면 실업청구건수는 오히려 전주보다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25∼3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5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형주가 1.13%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도 1.72%, 1.31%씩 하락했다. 의약품과 통신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렸는데, 전기가스와 철강금속, 유통, 섬유의복, 화학이 특히 2% 하락세를 탔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00원(0.14%) 내리며 6만 8900원을 가리켰고 SK하이닉스(000660)도 1.88% 하락해 15만 6400원에 마감했다.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3.66% 하락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퓨처엠이 789% 내렸고 포스코DX(022100)와 삼성SDI도 각각 7.36%, 6.16% 내렸다. 반면 바이오주가 상승하며 한미약품(12894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각각 8.79%, 3.21%씩 올랐다. 셀트리온(068270)도 1.70% 상승세였다. 워크아웃 개시 소식에 KC그린홀딩스(009440)와 KC코트렐(11965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중소형 증권사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DB금융투자(016610)가 21%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DB금융투자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오는 2027년 말까지 10% 이상 끌어올리고 향후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조정당기순이익의 최소 4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대구백화점(006370)이 경영권 지분 공개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18% 강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은 경영권 지분에 대한 공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32.25%다.상한가 2개를 포함해 13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764개 종목이 내렸고 3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3억 7900만주, 거래대금은 10조 189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9.06 I 김인경 기자
통상본부장 “아세안은 세계의 새 성장 엔진이자 전략적 균형추”
  • 통상본부장 “아세안은 세계의 새 성장 엔진이자 전략적 균형추”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세안은 세계 3위의 인구와 5위 경제 규모를 바탕으로 세계 제조업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자 글로벌 정치외교의 전략적 균형추로 그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6일 스페이스쉐어 서울역 센터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정책 포럼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세안을 세계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자 글로벌 정치외교의 전략적 균형추라고 평가하며 전문가들과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산업부)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6일 스페이스쉐어 서울역 센터에서 인도·태평양 정책 포럼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아세안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1967년 결성한 준국가연합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10개국이 가입해 있다.우리나라는 이미 아세안과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자간 경제협정을 토대로 주요 교역·투자 상대국 역할을 해오고 있다. 산업부는 여기에 더해 지난달 22일 통상정책 로드맵을 발표하고 아세안을 포함한 ‘글로벌 사우스’(비서구권)와의 경제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오는 21~22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를 계기로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날 포럼에서도 고려대 아세안센터 전문가와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아세안 전문가 등이 참석해 미·중 경쟁에 따른 아세안 역내 공급망 재편과 한국의 대응방안과 베트남 핵심산업발전법 제정과 시사점 등 관련 주제를 논의했다.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아세안과 한-아세안 FTA, RCEP 등 다층적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존 교역투자 협력 확대와 함께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신통상 이슈에서도 공조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6 I 김형욱 기자
실리콘밸리에 한국 AI반도체 지원거점 문 열어
  • 실리콘밸리에 한국 AI반도체 지원거점 문 열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 정보기술(IT)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 한국 인공지능(AI) 기업을 지원하는 거점이 마련됐다.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반도체협회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산호세)에 한·미 AI반도체 혁신센터(K-ASIC)에서 열린 이곳 개소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산호세)의 한·미 AI반도체 혁신센터(K-ASIC)에서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이곳은 정부가 한국 AI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협력·진출 확대를 돕고자 마련한 지원 거점이다. 산업부는 올 4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발표한 AI-반도체 이니셔티브에서 이곳 신설 계획을 발표하고 계획보다 빠른 이달 정식으로 문 열었다. 개소와 함께 알파솔루션즈, 사피엔반도체 등 5개사가 입주하고 20여 기업이 공동 멤버십 기업으로서 공용 공간과 사업화 컨설팅 지원을 받는다.미국은 AI반도체를 비롯한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강대국이다. 또 새너제이는 세계 최대 반도체 거점으로 꼽히는 실리콘밸리 중에서도 그 수도로 불리우는 중심지로 우리 기업의 입지 선호가 높다. 구글·이베이가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고 애플 역시 인근 쿠퍼티노에 본사가 있다. 우리나라는 팹리스(설계), 지적재산권(IP), 디자인하우스 등 시스템반도체 기업이 대체로 영세한 만큼 이곳 진출·협업이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 큰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산업부는 이곳을 찾은 한국 기업에 수요 연계 기술개발과 검증·인증 자문, 홍보·네트워킹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종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날 개소식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산하 정부 연구개발 추진 기관인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한국반도체협회, 현지 진출한 한국 반도체 기업과 이곳 입주기업, 스탠포드대 등 관계자가 참여했다. 당장 개소식부터 우리 시스템반도체 기업·제품 홍보의 장을 마련하고 양국 반도체 산업 협력 강화방안도 모색했다. 산업부는 하루 뒤인 6일 이곳에서 현지 진출 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열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 강화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산업부 관계자는 “AI반도체는 우리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더 강화할 게임 체이저(game changer) 기술”이라며 “AI 반도체 본고장에 설립된 이곳 혁신센터를 통해 글로벌 스타 기업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9.06 I 김형욱 기자
엔비디아 이어 브로드컴까지…美 테크기업 컨퍼런스콜 경계감
  • 엔비디아 이어 브로드컴까지…美 테크기업 컨퍼런스콜 경계감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까지 최근 호실적을 발표한 미국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내놓은 매출 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경계가 커지는 분위기다.브로드컴,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브로드컴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가까이 하락했다.브로드컴은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선방했다. 브로드컴의 3분기 매출은 130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고, 예상치인 130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손실 규모는 18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 33억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그러나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브로드컴은 오는 10월 말까지 이어지는 4분기 매출이 약 1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조사한 분석가들의 매출 예상치인 140억4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브로드컴은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에서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돕는 첨단 네트워킹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다. AI 수요 급증으로 인한 수익 증대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메인프레임, 네트워크 장비 등 비(非) AI 제품군의 매출이 둔화돼 전체적인 실적에 부담으로 이어졌다. 브로드컴은 AI 관련 제품에서 올해 전체 매출 120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118억 달러를 웃돈다.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AI 열풍이 불면서 미 테크업계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을 보여왔고 이에 따라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졌다. 이에 성장률이 둔화하거나 전망치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주가에 민감하게 반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도 마찬가지다. 엔비디아는 2분기 호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급락했다. 이어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현지시간)에도 약 6% 급락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12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하루에만 시총 1980억 달러가 증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월 한때 미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라섰고 장중 주가가 140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이날 종가는 10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린 이후 현재 시가총액(2조6299억 달러)은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져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2위 자리를 다시 내준 상황이다.엔비디아의 주가하락은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시장의 더 높은 기대 심리를 충족하지 못해서다.엔비디아는 지난 2분기 매출(300억4000만 달러)과 주당 순이익(0.68달러)은 모두 월가 예상치를 넘었다. 3분기 예상 매출(325억 달러)도 월가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던 매출 폭이 이전 실적보다 줄어들고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여기에 미국 경기 둔화와 금리인상,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외부 요인들이 기업의 향후 실적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컨퍼런스콜에서 발표되는 가이던스(실적 전망)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AI 버블(거품)을 제기하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AI 수혜주들의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헤지펀드 엘리엇은 최근 고객들에게 엔비디아 주가는 버블 상태이며 AI 붐은 과장되어 있다는 평가를 했다. 엔비디아를 두고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계속 대규모로 구매할지 회의적이며, AI 사용이 기대되는 분야 중 상당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거나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브로드컴의 경우 최근 AI 관련 매출 급증으로 인해 기대가 높아졌지만, 비AI 부문의 성장 둔화가 부각되며 기대와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전체적으로 우리는 비(非) AI 시장에서 바닥을 쳤고, 4분기에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AI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언급했다.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에 대한 열정은 거품의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1년 반 정도 미국 주식을 상승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거품은 결국 꺼질 것이며, 이후 미국 증시는 상당히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6 I 이소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