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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도 '명품 공룡' 나오나…11.3조원 '빅딜' 걸린 이 재판
  • 美서도 '명품 공룡' 나오나…11.3조원 '빅딜' 걸린 이 재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달 말 미국의 패션업계를 뒤흔들 세기의 재판이 열린다. 명품 핸드백 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가 마이클코어스를 소유한 카프리홀딩스(이하 카프리)를 인수할 수 있는지 여부가 판가름난다. 무려 11조 3000억원 규모 ‘빅딜’이 걸려 있는 재판이다. (사진=AFP)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지난 4월 태피스트리와 카프리의 인수·합병(M&A)에 반대해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기한 반독점 소송과 관련, 최종 변론이 오는 30일 이뤄진다. 양사의 M&A는 85억달러(약 11조 3000억원)에 달하는 ‘빅딜’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영난이 심화했을 때 추진됐다. 판결 결과에 따라 앞으로 미 패션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원이 기업 측의 손을 들어주면 미국에서도 유럽의 LVMH와 케어링, 리치몬트, 에르메스 등과 같은 대형 명품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태피스트리는 코치·케이트 스페이드·스튜어트 와이츠먼 등 명품 브랜드의 모회사다. 카프리는 마이클코어스, 베르사체, 지미추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반대로 FTC의 손을 들어주면 앞으로 미국에서는 대형 명품 기업이 탄생하기 어려워진다. 두 회사는 앞서 유럽연합(EU)과 일본에서는 지난 4월 초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나, 정작 모국인 미국에서는 반대에 부딪혀 FTC 제소 당시 ‘이례적’, ‘미 패션 업계 M&A 사상 초유의 사태’ 등의 평가가 나왔다. 경쟁이 사라지면 미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할인 등의 혜택이 없어지고, 품질은 저하되면서 제품 가격은 인상될 수 있다는 게 FTC의 주장이다. FTC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100~1000달러 사이의 핸드백 시장을 ‘접근 가능한 사치품 시장’으로 규정하고 반독점 우려를 제기했다. 이 시장에서 마이클코어스, 케이트 스페이드, 코치 등 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50%를 훌쩍 웃돈다는 것이다. 화이트 앤드 케이스 로펌의 파트너인 조지 폴은 “확실한 경쟁업체를 인수하려는 고객은 시장에 다른 기업이 많더라도 심각한 규제 리스크를 겪게 될 것”이라며 “(판결) 문서에 그런 종류의 언어가 (담겨)있다면, 시장이 어떻든 규제 기관이 이 소송에서 이긴다면 (앞으로 인수를 추진하는 기업은)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FTC는 소비자가 다른 브랜드로 갈아탈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반면 태피스트리와 카프리 측은 시장에 수백개의 다른 브랜드가 있다며, 현재 핸드백 시장은 매우 치열한 경쟁 상태라고 반박했다. 특히 코치와 마이클코어스의 경우 고급 명품 브랜드인 셀린의 제품부터 이베이에서 판매되는 저가 제품들까지 다양한 가격대에서 수많은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두 업체는 강조했다. 또 다양한 소득 계층의 소비자들이 자신의 수입에 걸맞게 각기 다른 가격대, 다른 브랜드의 핸드백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의 변호사는 “같은 소유주 아래 있더라도 각 브랜드 간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모든 브랜드가 성장할 수 없다면 이 거래는 처음부터 성사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판이 개시된 지난 9일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태피스트리·카프리 측의 승소 확률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태피스트리는 카프리 지분을 주당 57달러에 매입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40%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2024.09.19 I 방성훈 기자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도 2570선 강보합…SK하이닉스 6%↓
  •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도 2570선 강보합…SK하이닉스 6%↓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장중 2570선에서 등락하며 강보합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41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7포인트(0.17%) 오른 2579.23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259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전 10시50분께 2550선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2570선까지 올라섰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도 반도체 대형주 약세에 국내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업종별로 차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이 7936억원, 개인이 3024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조121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2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의약품은 3%대 강세다. 운수장비는 2% 넘게 오르고 있다. 철강및금속은 1%대 상승 중이다. 음식료품, 운수창고, 금융업, 보험, 증권, 기계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이와 달리 전기·전자는 1%대 약세다. 의료정밀, 건설업, 통신업, 화학 등은 1% 미만 소폭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11%대 강세다. 고려아연(010130)은 6% 넘게 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전자(066570) 등은 5% 넘게 상승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기아(000270) 등은 3%대 강세다. 반면 SK스퀘어(40234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6%대 약세다. 한미반도체(042700), KT&G(033780) 등은 4% 넘게 내리고 있다.
2024.09.19 I 김응태 기자
美 '빅컷'은 선반영 측면…"당분간 FOMC 해석하며 등락"
  • 美 '빅컷'은 선반영 측면…"당분간 FOMC 해석하며 등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단기물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며 약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다. 지난 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50bp(1bp= 0.01%포인트) 인하를 단행하면서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입장을 내비친데다, 이미 미국은 물론 국내 기준 금리 인하를 시장에서 선반영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장단기물 일제히 약세…국채선물 10년물 70틱 급락하기도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47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7bp 상승한 2.857%를 기록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5bp, 6.9bp 오른 2.885%, 2.996%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11.3bp 상승한 2.933%, 30년물 금리는 6.0bp 오른 2.889%를 기록 중이다.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1틱 내린 106.27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055계약 순매수했고 기관은 3009계약 순매도했다.10년 국채선물(KTB10)은 65틱 급락한 117.34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70틱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5734계약 순매도했고 기관은 5264계약 순매수했다.◇연준 빅컷 재료는 선반영 측면…“2~3일간 FOMC 해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현지시간 17~18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5.25∼5.50%에서 연 4.75∼5.0%로 0.5% 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함께 발표한 점도표를 보면 연준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는 기존 5.1%에서 4.4%로 낮아졌다. 이는 연내에 추가로 0.5% 포인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올해 FOMC는 오는 11월(6~7일)과 12월(17~18일) 두 차례 남았다.다소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렸지만 이어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좋은 고용시장을 유지하기 선제적 행보로 이번 빅컷을 단행했으며, 이후 금리 인하를 멈출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 2023년 7월 기준금리를 5.50%(상단)로 올리고 이를 상당 기간 유지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어차피 속도가 문제였지 방향은 정해져 있던 것이라 시장에 미 금리 인하 재료는 선반영돼 있었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오히려 (금리가) 반등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8% 정도에 바닥을 두고 10bp정도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도 “빅컷 자체는 예상보다 크게 느껴지긴 하지만 기존 시장의 흐름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이미 선반영된 측면에서 가격 측면에서 되돌림 하는 면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통상 큰 이벤트 후에는 2~3일 정도 이벤트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해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9 I 장영은 기자
美 연준 ‘빅컷’ 금리 인하 후…돈을 어디에 넣어야 할까
  • 美 연준 ‘빅컷’ 금리 인하 후…돈을 어디에 넣어야 할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것을 계기로 이제 현금으로 연 5% 수익을 쉽게 얻을 수 있었던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미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고수익 저축 계좌와 머니마켓펀드(MMF)의 금리도 며칠 또는 몇 주 내에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사진=게티이미지)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 2년 동안 금리가 오르면서 현금의 매력이 높아지자 수조 달러를 저축 계좌와 MMF에 쏟아부었다. 미 투자사협회(ICI)에 따르면 지난주 소매 MMF 자산은 거의 2조6000억 달러(약 3470조원)에 달했으며, 이는 2022년 9월 약 1조5000억 달러(약 2002조원)에서 많이 증가한 수치다.WSJ은 연준의 ‘빅컷’ 금리 인하 영향에 따라 현금 보유를 다시 조정할 시점이라고 재정 전문가들을 인용해 조언했다. 현금을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면, 어디에 보관할지 잘 선택해야 하며, 예금이나 국채를 구매할 생각이라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밀워키에 있는 벤 스미스 재정 계획 전문가는 “은행들이 예금 상품을 빠르게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미 금융서비스 회사인 뱅크레이트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달 초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5.1%로, 5000달러 예금에 대해 연간 255달러의 이자를 지급했다. 이제 금리가 0.5%포인트 하락해 4.6%가 되면서 연간 이자는 25달러 줄어들게 된다.실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면 그 변화의 약 30~40%가 수표나 저축 계좌의 이율에 반영된다. 미국 금융학회가 발간하는 파이낸스 저널 2021년 논문을 보면 1984년 이후 8000개 은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은행들은 금리가 오를 때보다 금리가 내릴 때 예금 이율을 더 빠르게 변경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97년부터 2011년 사이 금리가 하락하던 기간에는 은행들이 3개월 만기 예금의 금리를 변경하지 않고 두는 기간이 평균 3주였다. 반면 금리가 상승하던 기간에는 변경하지 않고 두는 기간이 평균 6주였다. 뉴욕대학교의 필리프 슈나블 금융 교수는 “역사적으로 금리 인상보다 금리 인하가 더 급격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은행들이 더 빠르게 반응한다”며 “또 다른 이유로는 은행들이 고객에게 더 높은 이자를 지불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앞서 2022년과 2023년에 금리 상승으로 많은 저축자는 은행으로부터 저축 계좌 이율이 인상되었다는 축하 이메일을 여러 번 받았지만, 은행들이 계좌 이자율을 인하할 때는 이러한 이메일을 기대할 수 없다고 재정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밀워키의 스미스 재정 계획 전문가는 “5% 고수익 저축 계좌가 4.5%로 내려갈 때는 그런 이메일 알림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일부 은행들은 다른 경쟁 은행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공할 수도 있어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례로 연준이 2020년 3월 금리를 인하했을 때 1년 만기 예금의 평균 수익률은 몇 주 내에 떨어졌다. 그러나 최고 수익률을 제공하는 1년 만기 예금은 평균보다 최소 1%포인트 더 높은 금리를 약 두 달 동안 유지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년 반 만의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고금리 기조 속 최근 몇 년간 좋은 선택지로 보였던 고수익 저축 계좌는 이제 조정이 필요한 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현금에 대한 이자는 다가올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뿐 너무 많이 보유하면 장기적인 수익을 놓칠 수 있어서다. 시카고의 발레리 리베라 재정 계획 전문가는 “현금은 위험을 수반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자산 중 현금 보유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긴급 상황과 앞으로 2년 내에 필요한 금액을 계산해야 한다. 고수익 계좌에 보관하거나 특정 지출 계획이 있다면 예금에 넣거나 채권을 구매해 만기 시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적어도 10년 이상 사용하지 않을 돈은 장기적인 투자, 예를 들어 주식에 넣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기업이 더 적은 돈으로 부채를 빌리고 재투자해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낮은 금리는 저축 계좌와 다른 투자가 덜 매력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므로 투자자는 주식과 같은 것으로 돈을 옮기는 경향을 보인다.스미스 재정 전문가는 현금 보유를 다시 검토할 때 △더 높은 수익을 좇아 주식을 구매하는 것 △현금에서 높은 수익을 얻는 데 너무 익숙해져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보유하려는 경향 등 이 두 가지 상반된 충동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식은 장기적으로 보유할 계획이 있을 때만 구매해야 한다”며 “사람들은 고수익 저위험 옵션을 변하지 않는 것처럼 여기게 되었는데 다시 훈련하기가 꽤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4.09.19 I 이소현 기자
중국서 등교 중 칼에 찔린 일본인학교 초등생 하루 만에 숨져
  • 중국서 등교 중 칼에 찔린 일본인학교 초등생 하루 만에 숨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광동성 선전시에서 지난 18일 괴한이 휘두른 칼에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일본인학교 초등학생(10)이 하루 만에 숨졌다고 19일 중국 광저우 주재 일본 총영사관이 밝혔다.(사진=일본 공영방송 NHK 홈페이지 갈무리) 키지마 요시코 총영사는 “매우 슬픈 일이다. 가족들을 생각하면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피해 학생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피해 학생은 복부를 칼에 찔렸다. 키지마 총영사는 가족에 대해서는 “극도로 피폐해져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선전시의 한 일본인학교에 등교하던 피해 학생은 44세 남성에게 칼에 찔렸다. 이 학생은 부모와 함께 등교하던 중 변을 당했다. 아이를 칼로 찌른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으로 선전시에 있는 일본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이와 관련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사건 당일 “사건은 현재 추가 조사 중”이라며 “중국은 계속해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중국에 있는 모든 외국인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일본 외무성은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 내 일본인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구했다.최근 일본인이 중국 내애서 공격을 당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중·일 관계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이 간첩 혐의로 일본인을 구금한 것을 비롯해 도쿄전력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 발전소 처리수 방류 문제 등을 놓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피습 사건으로 중국 내 일본인의 안전 확보가 양국간 현안으로 떠올랐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기자들에게 “(칼부림 사건은)비열한 행위로 매우 유감이다.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외무성 담당 관리들에게 재발 방지 대책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지난 6월에도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중국인 남성이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일본인 여성과 미취학 아동인 아들이 다쳤으며, 이들 모자를 지키려다 중상을 입은 일본인학교 통학버스 중국인 여성 안내원은 치료를 받다가 끝내 사망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현지 일본인 사회에 불안이 퍼지고 있다”며 “중국에 재류하는 일본인의 안전 확보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4.09.19 I 양지윤 기자
中과 갈등 탓에…韓, 지난해 28조원 투자해 대미 투자 1위
  • 中과 갈등 탓에…韓, 지난해 28조원 투자해 대미 투자 1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이 지난해 최대 대미(對美) 투자국으로 부상했다.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규모는 여타 국가 중 가장 많은 총 215억 달러(약 28조 7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수준이나 2022년 미국 최대 투자국이었던 대만의 투자 규모가 급감하면서 한국이 1위에 올랐다. 캐나다, 독일, 영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에 따른 것이라고 FT는 짚었다. 미 정부가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려고 노력하고, 첨단 기술 제조업체에 대한 보조금을 주면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대적인 자본 투자에 나섰다는 것이다. 2014년 미국 최대 투자국이었던 중국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 3분의 1로 쪼그라들어 8위에 올랐다.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삼기의 김치환 최고경영자(CEO)는 FT에 “미국은 더 이상 중국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한국 기업들에 기회”라고 짚었다. 지난해 삼기는 1억2800만 달러(약 1708억원)를 투자해 앨라배마주에 첫 미국 공장을 열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반도체·과학법 및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발효,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 전기차를 포함한 청정 기술의 미국 제조를 촉진했다. 이는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수천억 달러의 세액 공제, 보조금 제공 등을 약속했고 한국 기업들은 적극 투자에 나섰다. 예컨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셀 생산을 위해 절반씩 부담, 총 43억 달러(약 5조7000억원)가 규모의 공장건설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SDI는 GM과 손잡고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약 35억 달러(약 4조 6707억원)를 투자해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이처럼 지난해 미국 내 한국 프로젝트 계획 중 3분의 1 이상이 자동차 또는 전자 부문이었다고 FT는 전했다. 인디애나주 세인트조셉 카운티의 경제개발 담당인 빌 샬리올은 “의도적인 기회”라면서 “인디애나주 당국자들은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5년 동안 한국을 4차례 방문했다”고 전했다. 미중 갈등 고조는 동시에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더 이상 확장하지 않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반도체법은 자금 조달을 위한 ‘국가 안보 가드레일’을 명시해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외 투자 중 절반 이상이 미국으로 유입됐으나, 중국은 그중 1% 미만을 차지했다. 2019년 11%에서 대폭 줄어든 것이다. 2019년 한국의 대외 투자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8%에 불과했다.다만 경제 성장 둔화, 전기차 수요 둔화, 수입 가격 하락 등으로 한국 제조 업체들의 투자 일부는 지연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 7월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상황을 이유로 애리조나주에 있는 23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조지아주에 있는 한국 태양광 부품 제조업체인 큐셀은 매달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한화큐셀 미국 법인을 포함한 미국 태양광 업체들은 동남아산 태양광 제품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미 정부에 제출했다.
2024.09.19 I 김윤지 기자
'만 1세 미만' 아기 20명 부동산 임대소득…평균 1800만원
  • '만 1세 미만' 아기 20명 부동산 임대소득…평균 1800만원
  • 서울 마포·여의도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 해 미성년자가 올린 부동산임대소득이 580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 0~1세 아기는 한 명당 평균 1800만원의 임대소득을 올렸다.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연령별 부동산임대소득 현황’에 따르면, 부동산임대소득이 있는 미성년자(만 18세 이하)는 2018년 2684명에서 2022년 3294명으로 23% 증가했으며 이들의 연간 임대소득 총액도 548억 8600만원에서 579억 9300만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 간 합계를 보면 부동산임대소득을 올린 미성년자 합계는 1만 4960명, 이들의 임대소득 총액은 2792억원이었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동산임대소득이 있는 미취학아동(만 0~6세)은 2018년 342명에서 2022년 354명으로 3.5% 증가했고, 초등학생 (만 7~12세)도 873명에서 1048명으로 20% 늘었다. 또 중·고등학생(만 13~18세)은 1469명에서 1892 명으로 29% 증가했다.2022년 부동산임대소득을 살펴보면 미취학아동 354명이 53억 4100만원, 초등학생 1048명이 179억 7600만원, 중·고교생 1892명이 346억 7700만원의 임대소득을 올렸다.만 0~1세에 임대소득을 올린 아이도 20명이었다. 이들의 총 부동산임대소득은 3억 6600만원으로, 한 명당 평균 1830만원의 임대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김영진 의원은 “최근 조기 상속·증여 영향으로 미성년자 부동산임대소득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당한 납세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변칙 상속·증여에 대한 국세청의 철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9.19 I 한광범 기자
일도 취준도 안해…3년 이상 '집에서 그냥 쉬는' 청년 8.2만명
  • 일도 취준도 안해…3년 이상 '집에서 그냥 쉬는' 청년 8.2만명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 중 직업 교육을 받거나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이 8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상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최종 학교를 졸업(수료·중퇴 포함)했으나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지난 5월 기준 23만 8000명이었다. 이는 최근 3년(2022∼2024년)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이들 가운데 주된 활동으로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한 청년은 8만 2000명(34.2%)이었다. 장기 미취업 청년 3명 중 1명이 직업 훈련이나 취업 시험 준비, 구직 활동 등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 밖에는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했다’ 28.9%(6만 9000명) △‘육아·가사를 했다’ 14.8%(3만 5000명) △‘진학 준비를 했다’ 4.6%(1만 1000명) 순이었다.집에서 그냥 쉰 청년 비중은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일 때 20.5%에서 6개월 이상∼1년 미만일 때 26.4%로 상승했고, 1년 이상∼2년 미만에서는 20.6%로 줄었다가 2년 이상∼3년 미만은 30.3%, 3년 이상일 때 34.2%로 상승했다. 3년이 지나도록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3년 이상 미취업 상태에서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은 2021년 9만 6000명에서 2022년 8만 4000명, 2023년 8만명으로 감소세였으나 올해 8만 2000명으로 늘며 증가 전환했다.2018년(5만 4000명), 2019년(6만 4000명)와 비교하면 코로나19 발발 이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태다. 반면 청년 숫자는 구조적으로 줄고 있다. 5월 기준 청년층 인구는 817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 3000명 감소했다.취업을 원하고 할 수 있지만, 임금수준 등 조건이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 같아 취업을 포기한 ‘청년 구직 단념자’도 증가하고 있다. 1∼5월 월평균 구직단념청년은 12만 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 8525명)보다 1만 1651명 늘었다. 전체 구직단념자(38만 7000명)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1.1%였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쉬었음’ 청년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청년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는 사회이동성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취업애로를 겪는 청년들을 노동시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노동 시장의 이중 구조가 심화하고 청년층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취업 지원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손혜원 국회입법조사처 환경노동팀 입법조사원은 “청년도전 지원사업의 대상 및 인원 확대를 대책으로 내놓은 바 있으나, 코로나 위기로 더욱 열악한 상황으로 내몰릴 위험에 처한 취약 청년의 특성에 따라 단계적·구체적으로 지원을 달리하려는 움직임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2024.09.19 I 이지은 기자
“일도, 취준도 안 해요”…3년 이상 ‘그냥 쉬었다’ 청년, 8만2천명
  • “일도, 취준도 안 해요”…3년 이상 ‘그냥 쉬었다’ 청년, 8만2천명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 중 별다른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쉬기만 한 청년이 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1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최종 학교를 졸업(수료·중퇴 포함)했으나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지난 5월 기준 23만8000명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근 3년(2022∼2024년) 중 가장 큰 수치다.이들 중 주된 활동으로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한 청년은 8만2000명(34.2%)이었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3명 중 1명 이상이 직업 훈련이나 취업 시험 준비, 구직활동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의미다.이어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했다” 28.9%(6만9000명), “육아·가사를 했다” 14.8%(3만5000명), “진학 준비를 했다” 4.6%(1만1000명) 등의 순이었다. 미취업 기간별로 봤을 때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의 비중은 3년 이상일 때가 가장 높았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중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은 2021년 9만6000명에서 2022년 8만4000명, 2023년 8만명으로 점차 감소하다 올해 8만2000명으로 늘며 증가 전환했다.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이전인 2018년(5만4000명), 2019년(6만4000명)과 비교하면 절대값으로도 여전히 많은 숫자다. 청년층 인구의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증가세가 시사하는 바는 더욱 크다.취업을 원하고 할 수 있지만, 임금수준 등 조건이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 같아 취업을 단념한 ‘청년 구직 단념자’도 증가하고 있다.1∼5월 월평균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2만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8525명)보다 약 1만1000여명 늘었다. 전체 구직단념자(38만7000명)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1.1%였다.정부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쉬었음’ 청년의 노동시장 유입을 위한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사회 활동이 현저히 줄어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기 힘들거나, 제한된 공간에 스스로를 가둔 ‘고립 은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범정부 대책도 내놨다.하지만 노동 시장의 이중 구조가 심화하고, 청년층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히 늘지 않는 상황에서 취업 지원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4.09.19 I 권혜미 기자
"연말 쇼핑 대목 차질없게"…아마존 평균 시급 22달러로
  • "연말 쇼핑 대목 차질없게"…아마존 평균 시급 22달러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창고와 배송 업무를 담당하는 미국 직원들의 시간당 임금을 평균 22달러(약 2만9200원)이상 인상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마존 로고.(사진=로이터)이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번 인상으로 시간당 임금에 복리후생비를 포함한 총 보수는 평균 29달러 이상이다. 최근 물가 상승과 업무량 급증 등 열악한 처우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자 사측은 임금 인상에 나서게 됐다. 이번 인상 조치는 이달부터 시행한다. 수십만 명의 시간제 직원들이 영향을 받게 되며, 시간당 임금은 1.50달러 오르게 된다. 주당 40시간 근무하는 정규직의 임금은 연 평균 3000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내년 초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무료로 제공하고 복리후생도 확대한다. 아마존은 이번 조치가 22억 달러 이상의 투자에 해당한다며 “직원들에 대한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로이터는 “이번 인상 조치로 연중 가장 바쁜 쇼핑 기간인 연말연시를 앞두고 아마존이 직원을 고용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아마존 노동조합은 지난 6월 미국 최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팀스터즈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주문 처리와 운송 업무에 80만명 이상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2018년 직원들은 시간당 15달러의 초임 임금을 받았다. 미국 유통업계에서는 임금 인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월마트 계열사인 샘스클럽은 오는 11월부터 최저임금을 시간당 1달러 인상해 16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회원제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 홀세일도 지난 7월 미국 직원을 대상으로 최저임금을 19.50달러로 인상한 바 있다.한편 아마존은 미국 대기업으로서 처음으로 주 5일 출근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가 정착한 가운데 사무실 복귀 계획을 내놓으며 내부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16일 전체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거나 경영진급 간부로부터 예외를 인정받지 않는 한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며, 내년 1월 2일부터 새로운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09.19 I 양지윤 기자
이창용 "외환시장 압력 줄어…통화정책, 국내 요인에 더 가중치"
  • 이창용 "외환시장 압력 줄어…통화정책, 국내 요인에 더 가중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우리는 이제 통화정책을 국내 요인에 더 가중치를 두고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 한국은행)이창용 총재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별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결정으로 인해서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시작됐으니 우리 외환시장에서는 압력이 많이 줄어서 그쪽에 대한 고민은 이제 많이 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준은 17~18일(현지시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5.25∼5.50%에서 연 4.75∼5.0%로 0.5% 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함께 발표한 점도표를 보면 연준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는 기존 5.1%에서 4.4%로 낮아졌다. 이는 연내에 추가로 0.5% 포인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올해 FOMC는 오는 11월(6~7일)과 12월(17~18일) 두 차례 남았다. 이 총재는 연준의 빅컷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오늘 (연준이) 발표하는 내용을 보면 소프트랜딩(경기 연착륙)을 하고 싶어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원론적인 반응이었다. 이어 미 금리 인하 결정으로 한은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세지지 않겠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계속 이야기 했지만 벌써 오래전부터, 미국이 피벗 가능성을 시사한 뒤부터는 우리가 미국 금리 결정과 달리 국내 요인을 보고 한다고 해왔다”면서 “(금리 인하와 관련) 외환 시장 압박은 줄어든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에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따로 긴밀히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과 금융 당국은 이번달부터 정부 대출 규제 시행 이후 가계 부채 증가세의 둔화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24.09.19 I 장영은 기자
달러·엔, 美외환시장서 하락 마감…연준 '빅컷' 영향
  • 달러·엔, 美외환시장서 하락 마감…연준 '빅컷'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가치가 간밤 미 뉴욕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다. 하지만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선 이익 확정 매물이 나오면서 달러·엔 환율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엔화가치는 하락)(사진=AFP)1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간밤 미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15엔 하락한 142. 2~142.3엔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예상보다 큰 폭인 50bp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다. 또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즉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더욱 축소할 것으로 전망돼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 수요가 늘었다. 다만 연준의 금리인하 발표 직후엔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0엔대 중반까지 상승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익 확정 목적의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수요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당초 연준의 25bp 금리인하 전망이 시장에 반영된 것도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 수요가 예상보다 많지 않았던 이유로 꼽힌다. 같은 이유로 일본 도쿄외환시장 개장을 앞둔 이날 오전 8시 37분엔 다시 소폭 상승한 142.64~142.66엔 사이에서 움직였다. 개장 직후인 9시 1분 기준으론 달러당 142.86~142.87엔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에선 연준이 올해 남은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더불어 일본은행(BOJ) 주요 인사들은 그동안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잇따라 시사해 왔다. BOJ는 이날부터 이틀 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한편 엔화가 강세 흐름으로 돌아설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이 다시 한 번 쏟아져 변동성이 확대, 글로벌 증시 폭락을 야기한 지난달 초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024.09.19 I 방성훈 기자
코스피,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2570선 공방
  • 코스피,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2570선 공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가운데 코스피가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했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13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43포인트(0.25%) 하락한 2568.98을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5% 하락한 4만1503.10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내린 5618.26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1% 밀린 1만7573.30에 장을 마쳤다.9월 연방공개시장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며 미 증시가 하락하자, 코스피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는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해주는 선제적 대응 성격이 강하다”라며 “다만 아직까지 선제적 대응과 사후적 수습을 놓고 시장 간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데다 오는 20일 일본중앙은행(BOJ) 회의와 미국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 등을 감안 시, 이번 주 남은 기간 동안 주식시장은 변동성에 노출된 이후 다음주부터 FOMC 안도감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508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기관은 2187억원, 개인은 16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등락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의약품(2.09%)은 2% 넘게 오르고 있다. 철강및금속(1.14%), 운수장비(1.09%) 등은 1%대 상승세다. 보험(0.58%), 음식료품(0.66%), 종이·목재(0.85%), 금융업(0.85%), 서비스업(0.5%), 화학(0.36%), 건설업(0.48%) 등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반면 전기·전자(1.94%), 의료정밀(1.25%) 등은 1%대 약세다. 기계(0.44%), 전기가스업(0.47%), 제조업(0.56%)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7%대 강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 넘게 오르고 있다. LG전자(066570), 삼성생명(032830), 크래프톤(259960), HD한국조선해양(009540), 셀트리온(068270) 등은 3% 넘게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하나금융지주(086790), HD현대중공업(329180) 등은 2%대 상승세다. 이와 달리 SK하이닉스(000660)는 7%대 약세다. 한미반도체(042700)는 6% 넘게 떨어지고 있다. SK스퀘어(402340)는 5% 넘게 내리고 있다.
2024.09.19 I 김응태 기자
한은 "美 피벗, 외환시장에 긍정적…국내 여건 집중"
  • 한은 "美 피벗, 외환시장에 긍정적…국내 여건 집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국내 여건에 보다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19일 오전 8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 결과 이같이 밝혔다.유 부총재는 “미국 통화정책의 ‘피벗’(통화정책방향 전환)이 시작돼 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국내 경기·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앞서 연준은 간밤 정책금리를 50bp 내린 4.50~5.00%로 결정했다. 또한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말 최종금리 수준을 3개월 전(5.1%)보다 낮아진 4.4%(중간값)로 제시했다. 19명 위원중 가장 많은 9명은 올해말 정책금리를 4.25~4.5%로 내다봤다. 7명은 4.5~4.7%, 1명은 4.0~4.25%, 2명은 4.75~5.0%로 봤다.내년과 내후년 금리 전망치도 모두 하향했다. 내년 최종금리는 4.1%에서 3.4%, 2026년 금리 전망은 3.1%에서 2.9%로 낮춰 잡았다.인플레이션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2.6%에서 2.3%로 낮췄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은 2.8%에서 2.6%로 하향했다. 실업률은 4.4%로 3개월 전 예상(4.0%)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한은은 “국제금융시장에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 다소 매파적(긴축 선호)으로 평가되면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는 보합세를 보였다”고 전했다.유 부총재는 “향후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각국 상황에 따라 차별화될 수 있는 데다 미 대선,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에 따라 가격변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19 I 하상렬 기자
④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 “카티스템, 진정한 의미의 DMOAD”
  • [불로장생이 뜬다-골관절염]④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 “카티스템, 진정한 의미의 DMOAD”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디포스트(078160)의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은 어떻게 보면 진정한 의미로 근원치료제(DMOAD)라고 생각합니다. 연골 재생 능력을 국내 임상을 통해 입증했거든요.”[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는 2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는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메디포스트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은 아직 진통제 위주로 처방받는 등 근원치료제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DMOAD로 인정하는 골관절염 치료제가 등장한다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美 FDA의 DMOAD 구조적 개선 기준, 현실화 필요DMOAD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골관절염 증상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것과 함께 구조적인 개선(연골 재생)을 증명해야 한다. 구조적 개선은 엑스레이(X-ray),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의학 데이터를 통해 입증해야 한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골관절염 치료제로 DMOAD 획득에 도전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오 대표는 그 이유가 연골 재생을 구조적으로 입증하는 방식이 한정됐기 때문이라고 봤다.오 대표는 “미국 임상에선 관절경은 물론, 조직 생검을 하는 것도 허가를 하지 않고 있다”며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데미지가 갈 수 있는 것은 허용하지 않다 보니 입증할 수 있는 것은 사진뿐인데 현재의 영상의학적 기술로 구조적 개선을 입증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엑스레이나 MRI로 구조적 개선을 확인하기엔 환자의 자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차이라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FDA도 DMOAD 정의 자체를 변경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러한 어려움이 있음에도 오 대표가 카티스템이 진정한 의미의 DMOAD라고 보는 이유는 이미 관절경을 통해 연골 재생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카티스템 같은 경우 국내에서 허가받을 때 환자에게 관절경을 넣어 연골 상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하면서 연골이 재생된 것을 봤다”며 “심지어는 연골 생검도 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카티스템처럼 환자 증상을 개선하면서 실제로 연골을 재생산시켜준다면 그건 분명히 질병 진행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동시에 메디포스트는 DMOAD에 도전하기 위한 또 다른 카드로 차세대 주사형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을 개발 중이다. SMUP-IA-01은 관절강에 1회 투여로 경증 환자의 연골 분해를 방지하는 첫 주사제형 치료제다. 줄기세포로서 효능이 높은 세포들만 배양해 냉동제형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유효 기간이 길고, 주사제형이이서 카티스템처럼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강점이 있다.오 대표는 “SMUP-IA-01의 경우 임상 2상까지 마쳤고 내년 초 추적관찰 데이터가 나온다”며 “2년 추적관찰 결과 유효성이 잘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카티스템, 식약처 허가 후 시판으로 가치 입증…해외 진출 도전메디포스트가 카티스템의 해외 진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는 이미 국내 품목허가를 받고 시판을 통해 시장에서 인정받은 의약품이이서다.카티스템은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고 5년간 장기추적관찰 결과까지 확인한 의약품이다. 이 때문에 안전성은 물론, 유효성도 충분히 입증됐다는 게 회사 측의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10여 년간 시판을 통해 시장성도 확인됐다. 카티스템의 첫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은 약 1400억원을 기록했다.오 대표는 “카티스템은 상대적으로 고가 치료제이기 때문에 의료진들도 효과가 없을 것 같으면 절대 권하지 않는다”며 “카티스템의 매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시장에서 인정 받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실제 사용례를 통해 입증된 의약품은 신규 치료제가 넘어서기 힘든 경쟁력”이라고 말했다.이제 카티스템은 일본, 미국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일본 임상 3상의 경우 곧 환자 투약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1년 동안 추적 관찰 후 2027년에는 품목허가(BLA)를 신청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임상 3상을 바로 개시하기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 내년에는 IND 신청이 가능할 전망이다.그간 카티스템의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됐던 것은 막대한 임상비용이었다. 이를 위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소매를 걷어붙였다. 메디포스트 이사회는 2022년 3월 국내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1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200억원 규모의 주식양수도 계약도 체결했다. 이로써 메디포스트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양윤선 이사회 의장(당시 대표)에서 두 회사로 바뀌었다. 두 회사는 2023년 11월 420억원을 추가로 납입해 총 2020억원을 투자했다.오 대표는 “카티스템이 시판한 지 10년이 넘었고 미국 임상을 직접 할 수 있을 정도의 모든 데이터를 갖추고 있었지만 (미국 임상을) 못 했던 이유는 딱 한 가지, 돈이었다”며 “대주주가 교체되면서 2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받으며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여력을 얻게 됐다”고 했다. 이어 “확고한 지분율을 가진 대주주가 들어오면서 경영 불안정성이 걷혀지고 안정감을 갖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변화”라며 “대주주가 메디포스트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고 있으며,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글로벌 피어 대비 저평가…美 임상 본격화로 해소될까이처럼 메디포스트는 10여 년간 국내 시판을 통해 가치가 입증된 카티스템과 일본 임상 3상을 추진하고, 미국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음에도 시가총액이 약 20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메디포스트의 시총은 1947억원인데 글로벌 피어(peer)들의 시총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례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베리셀(Vericel)의 경우 같은 날 기준으로 시총이 24억달러(한화 약 3조2220억원)에 달했다. 베리셀의 2016년 FDA 승인을 받은 골관절염 치료제 ‘매시’(MACI)의 경우 비골관절염 연골 결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한된 치료제인데도 이 정도의 시총을 기록했다.이러한 시각에 대해 오 대표는 적극 동의했다. 그는 “메디포스트는 6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면서 매출도 늘어나고 있는 등 재무상태가 안정적인 회사”라며 “글로벌 임상에 도전하겠다는 미래가치도 있는데도 지금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9 I 김새미 기자
②바이오솔루션 “카티라이프로 세컨드 임프루버 되겠다”
  • [불로장생이 뜬다-골관절염]②바이오솔루션 “카티라이프로 세컨드 임프루버 되겠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퍼스트무버(first mover)는 시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지만 결국 시장에서 성공하는 건 세컨드 임프루버(second improver)다. 우리는 그 세컨드 임프루버가 되겠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사장(CTO)이정선 바이오솔루션(086820) 사장(CTO)는 5일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카티라이프는 골관절염 환자의 늑연골 조직에서 채취, 분리해 배양한 연골전구세포를 작은 펠렛(구슬) 형태로 연골조직화한 치료제이다.◇MOCART로 연골 재생 입증한 카티라이프, 빠르면 연내 정식 허가바이오솔루션은 2019년 국내 조건부허가를 받은 카티라이프의 국내 임상 3상 결과보고서를 지난 4월 수령했다. 이후 해당 보고서를 식품의약품의약처에 제출해 품목허가 변경 신청을 마쳤다. 빠르면 연내 정식 품목허가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국내 임상 3상 결과 발표는 내년 상반기 내에 할 예정이다.카티라이프는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첨단재생의학치료제(RMAT)로 지정됐다. 바이오솔루션은 이를 기반으로 FDA에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바이오솔루션은 미국 임상 2상의 속도를 높이면서 FDA 조건부 허가를 준비하는 데 헬릭스미스(084990)의 현지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과 미국 임상 3상 경험을 활용할 방침이다.이 사장은 “세포치료제가 국내 시장에만 머무른다면 장기적인 성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며 “바이오솔루션은 해외 경험은 많이 부족하지만 헬릭스미스는 FDA 임상을 여러 번 수행했고 사업개발(BD)팀도 있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사장(CTO) 인터뷰카티라이프의 강점은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연골 재생 여부를 확인하는 객관적 지표인 MOCART 점수를 통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연골 재생 성과를 입증했다는 점이다. 이 사장은 “MRI상으로 확인해서 이렇게 연골을 완전하게 재생한 제품이 기존엔 없었다”며 “미국 베리셀(Vericel)의 ‘매시’(MACI)도 MRI 점수상으로는 활성대조군(미세천공술) 대비 유의성이 없었다”고 언급했다.바이오솔루션은 국내 임상 3상을 통해 미세천공술 대비 카티라이프의 유효성·안전성을 입증했다. 미세천공술은 연골이 손상돼 노출된 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골수 내 중간엽세포가 흘러나오게 유도해 분화된 연골세포가 결손 부위를 재생시키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미세천공술은 연골하골에 구멍을 뚫기 때문에 2~3년 내에 골관절염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이 사장은 “관절 밑에 있는 연골하골이 파괴되면 기존의 푹신함을 잃고 딱딱하게 변한다”며 “연골하골에 구멍을 뚫어 손상시키면 회복하는 과정에서 그 부분이 뾰족하게 튀어나오면서 연골이 새로 잘 만들어져도 이 부분이 연골을 망가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티라이프는 연골하골을 건드리지 말고 시술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이 부분이 상당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의료진 호응으로 매출↑…영업 전략도 변경 중이러한 부분이 의료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티라이프는 환자에게 늑연골 조직을 채취하는 과정과 관절을 소규모로 절개하거나 관절경을 통해 연골 결손 병변을 정리한 후 카티라이프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2번의 수술 과정을 거친다. 그럼에도 수술 시 작은 절개 부위를 통해 이식할 수 있고 연골하골의 손상 없이 수술 가능하며, 재활이 빠르고 연골 재생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 등이 의료진들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카티라이프는 2019년 4월 조건부 허가를 획득하고 국내 시판이 가능해졌지만 오랫동안 판매가 부진했다. 2020년 1월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 한국먼디파마의 미국 본사 퍼듀파마가 2021년 7월 파산한 탓이다. 카티라이프 시판을 개시한 시점에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기도 했다. 바이오솔루션은 2022년 9월 한국먼디파마와 계약 해지 후 자체적으로 판매 조직을 구축했다.2022년 4분기부터 국내 직판을 본격화하면서 2023년 카티라이프 매출이 2022년보다 2배 늘었다. 올해에는 매출을 50%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다만 최근에는 전공의 파업이라는 복병을 맞닥뜨리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병원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등 영업 정책을 재수립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로선 카티라이프의 판매가 많지는 않지만 주요 의료진(KOL)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는 게 아쉽긴 하지만 효과가 우수하기 때문에 카티라이프가 승리할 날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카티로이드·카티큐어셀 개발 현황은카티라이프의 동종 연골세포치료제 버전인 ‘카티로이드’는 골관절염 환자의 연골을 채취하는 수술 과정이 없어 이식하는 수술만 1회 실시하면 된다. 1명의 공여자로부터 수십만 명분의 제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해 8월 카티로이드 국내 임상 1/2상 시험계획(IND)를 신청했다 지난 6월 자진 취하했다. 식약처에서 면역 거부반응을 최소화한 면역부재동물 대상의 추가 동물시험 결과를 요구했기 때문이다.바이오솔루션은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 임상의 IND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카티로이드 임상 1상은 한국에서 진행하고, 임상 2상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계획보다 임상 진입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추후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임상으로 추진할텐데 이슈가 될 사안들은 임상 전에 다 해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DMOAD로 개발 중인 주사제형 ‘카티큐어셀’은 내년 하반기에 비임상시험을 마치고 임상 1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카티큐어셀은 2022년 초에 개발 시작한 것치고 연구개발(R&D) 속도가 빠르다”며 “카티로이드와 세포은행부터 냉동, 증식 공정까진 카티로이드랑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카티큐어셀은 지난해 4월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돼 기초연구에서 임상진입 단계까지 R&D 비용을 지원받는다.이 사장은 골관절염 근원치료제(DMOAD)에 도전하기 위해선 경구제나 주사제로 개발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해외 빅파마들이 DMOAD에 도전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들을 보니까 경구제나 주사제지, 수술이 필요한 치료제는 없었다”며 “카티큐어셀은 주사만 하면 되는 간단한 치료법이기 때문에 환자 접근성, 의사 접근성, 시장성 다 크기 때문에 DMOAD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카티로이드를 개발하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하면서 DMOAD로서 가능성을 봤다”며 “그래서 카티로이드를 주사할 수 있는 형태로 공정을 바꿔 카티큐어셀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9 I 김새미 기자
①치열한 세계 최초 ‘연골재생’ 근원 치료제 경쟁
  • [불로장생이 뜬다-골관절염]①치열한 세계 최초 ‘연골재생’ 근원 치료제 경쟁
  •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하는 개념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과거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던 개념이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화를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블루오션 시장으로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노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은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부재한 상황이다. 한때 골관절염은 단순 노화 현상으로 치부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관절 연골의 진행성 질환으로 인식이 변화하면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에 나서는 분위기다. 세계적으로도 골관절염은 진통제 위주로 처방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근원 치료제가 등장한다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골관절염…진통제뿐인 시장골관절염은 통증과 기능성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으로 주로 통증과 관절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골관절염은 무릎 관절, 어깨, 고관절, 손가락 마디 등에서 발생하며 주로 60세 이상의 연력에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주요 7개국의 K&L Grade 2~4 단계 골관절염 환자는 지난해 4364만 6419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7개국의 골관절염 환자수는 2031년까지 4733만 4415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골관절염 근본적 질환 치료제(DMOAD)로 승인한 치료제는 없다. 화이자와 일라이릴리가 골관절염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공동개발했던 ‘타네주맙’(Tanezumab)은 2021년 FDA와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품목허가(BLA) 승인이 거절되면서 개발 중단됐다. 세계 최초 DMOAD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던 미국 비상장 바이오텍 바이오스플라이스(biosplice)의 ‘로어시비반트’(Lorecivivint)는 지난해 12월 무릎 골관절염 치료 평가를 위한 미국 임상 3상을 마쳤다. 해당 임상 3상 결과 1차 평가지표 달성에 실패했다. 2년 추가연구를 진행해 일부 환자군에서 관절공간너비(JSW) 개선을 확인했으나 통증 개선을 위해 추가로 실시한 임상을 실패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렇다 보니 현재 전 세계 골관절염 시장은 치료제가 아닌 진통제 위주로 형성돼 있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8조2000억원 규모이며, 2031년까지 연평균(CAGR) 약 4.4% 성장, 2031년에는 약 1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주요 7개국 시장 규모는 2021년 3조 2000억원에서 2031년 약 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골관절염은 원인 치료 없이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만 이뤄지고 있다. 무릎 골관절염의 경우 초기 단계에는 일시적 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진통 소염제와 스테로이드, 히알루론산 주사제를 치료제로 처방한다. 중증 이상으로 발전하면 인공관절 치환술이나 관절경 수술 등을 받는 식이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질병을 개선할 수 있는 DMOAD의 미충족 수요가 상당히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DMOAD 도전한 국내 업체들의 개발 현황은?국내에서도 DMOAD에 출사표를 낸 바이오기업들이 있다. 바로 코오롱티슈진(950160), 메디포스트(078160), 바이오솔루션(086820), 강스템바이오텍(217730),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입셀 등이다. 이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지난달 미국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완료한 코오롱티슈진이다.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분야에서 세계 최초 DMOAD 라벨(Label)에 도전한다.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얻었다가 취소당한 ‘TG-C’(구 ‘인보사’)가 DMOAD 지정을 받는다면 화려한 부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DMOAD를 표방하며 개발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 중에서는 선두 그룹에 속해있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실제로 클리니컬트라이얼즈를 살펴보면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친 타네주맙과 로어시비반트를 제외하면 미국 임상 3상을 마친 코오롱티슈진의 TG-C가 가장 선두에 있다. 그 다음으로는 글로벌 임상 2/3상 환자 모집 중인 패러다임 바이오파마슈티컬스(Paradigm Biopharmaceuticals)의 ‘PPS’가 있으나 구조 변경 평가지표가 없기 때문에 DMOAD와는 거리가 멀다. DMOAD에 도전하는 노바티스의 ‘LNA-043’는 임상 2상 환자 모집 단계에 있다. 갈라파고스(Galapagos NV), EMD 세로노(EMD Serono), 오쏘트로픽스(OrthoTrophix)는 각각 2020년, 2019년, 2018년 임상 2상을 마쳤지만 이후 연구개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메디포스트와 바이오솔루션은 국내에서 허가 받은 골관절염 치료제인 ‘카티스템’, ‘카티라이프’를 시판 중이지만 둘다 DMOAD는 아니다. 메디포스트가 DMOAD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주사형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는 국내 임상 2상 추적관찰을 지난해 10월 마치고 현재 결과 분석 중이다. 바이오솔루션이 DMOAD로 개발 중인 ‘카티큐어셀’은 관절강 주사제로 편이성을 늘린 골관절염 세포치료제이다. 아직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있다.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골관절염 치료제 ‘E1K’는 국내 임상 2상을 마치고 지난 6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1차평가변수인 전체 환자군 대상 통증개선효능(WOMAC) 분석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일부 환자군(Subgroup Analysis)에서 높은 통증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복수의 기업과 글로벌 기술이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퓨어스템-오에이 키트 주’는 독일 헤라우스 메디칼(Heraeus Medical GmbH)과 공동 개발 중이다. 헤라우스는 현재 진행 중인 국내 임상 1/2a상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이나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 유도만능줄기세포 플랫폼 기업 입셀은 골관절염 세포치료제 ‘뮤콘’(MIUChon)의 경우 비임상을 마치고 식약처로부터 지난주에 국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오일환 가톨릭 기능성 세포치료센터 소장은 “골관절염의 경우 연골 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보니 이를 재생시키기 위해 줄기세포를 활용하겠다면서 도전하는 곳들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골관절염 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곳들은 세포치료제 업체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골관절염 치료제의 경우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 보니 개발에 성공하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며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영역이다 보니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9.19 I 김새미 기자
美 피벗에…최상목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은 경계심 갖고 대응"
  • 美 피벗에…최상목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은 경계심 갖고 대응"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미국의 금리 인하과 관련해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야기 나누는 최상목 부총리와 이창용 한은총재(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연준은 18일(현지시간) FOMC에서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췄다. 최 부총리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Pivot)을 계기로, 팬데믹 대응 과정의 유동성 과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며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다만 그는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에서 보듯,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 대선 등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겠다”며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들이 신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가계부채·부동산 시장·PF 등 리스크 요인과 관련해서도 그는 “8.8 부동산 공급 대책 추진을 가속화하면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했다.이어 “부동산 PF도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유도하겠다.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금융업과 건설업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 외 사업장도 11월까지 평가를 마무리한 후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이밖에 내수 활성화·민생 안정 등과 관련해서 최 부총리는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에 더욱 힘쓰면서, 저소득층·소상공인, 건설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범부처 투자 활성화 추진체계 본격 가동 등을 통해 내수와 민생 회복속도를 더욱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2024.09.19 I 김은비 기자
106만 사로잡은 '사랑의 하츄핑', K애니 역대 흥행 2위 등극
  • 106만 사로잡은 '사랑의 하츄핑', K애니 역대 흥행 2위 등극
  • ‘사랑의 하츄핑’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 개봉 43일째 106만 관객을 돌파, 역대 K애니메이션 흥행 톱2에 등극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랑의 하츄핑’은 18일 3만 276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06만 7322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년 간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2위를 지키고 있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2012년, 105만 1710명)의 누적 관객수를 넘어선 기록이다. ‘사랑의 하츄핑’은 100만 돌파 희소식을 전한지 이틀 만에 또 한 번의 빛나는 기록을 알렸다.이로써 ‘사랑의 하츄핑’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가 지난 12년 간 넘어서지 못했던 100만 흥행의 벽을 뛰어넘은 것에 더해 ‘마당을 나온 암탉’(2011년, 누적 관객수 220만 487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사랑의 하츄핑’은 추석 연휴 개봉한 신작들을 제치고 지난 17~18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역주행 레이스를 펼치는 등 여전한 흥행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사랑의 하츄핑’은 운명의 소울메이트를 찾아 나선 ‘로미’와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2024.09.19 I 윤기백 기자
파월, 정치와 선긋기…"금리인하, 美대선 영향은 제한적"
  • 파월, 정치와 선긋기…"금리인하, 美대선 영향은 제한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가 올해 대통령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1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한 뒤 기자회견에서 대선을 48일 앞두고 통화정책 완화에 나선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다른 필터(의도)는 없다. 연준이 소비자 이익에 초점을 맞추면서 내린 결정”이라고 답했다. 당초 시장에선 25bp 인하 전망도 상당했으나, 연준은 이러한 예상을 깨고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가장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국자들(연준 위원들)이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공세를 차단하는 동시에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연착륙을 시도하며 미세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정치적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전 금리인하를 반대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조 바이든 정부와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방금 중요한 순간에 도달했다.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는 동안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가 하락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비평가들은 그것이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의 (통화)정책은 비용을 낮추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해리스 부통령도 “높은 가격으로 큰 타격을 입은 미국인들에게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면서 “나는 앞으로 가격을 계속 낮추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을 경제 정책 공약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로 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연준 위원들)이 정치만 하는 게 아니라면, 미 경제가 그만큼 나쁘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 등 미 경제 악화에 대한 바이든 정부와 민주당 책임을 거듭 부각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우리는 특정 정치인, 특정 대의, 특정 이슈 등 그 어떤 것을 위해서도 일하지 않는다. 모든 미국인을 대신해 (연준의 목표인) 고용 및 물가 안정을 극대화하려는 것일 뿐”이라며 “(또한) 우리가 하는 일들은 대부분 시간 차이를 두고 경제 상황에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이 내가 연준에서 네 번째로 대선을 맞이하는 것이고 항상 똑같다. 우리는 항상 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섬기는 사람들(미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옳은지 묻는다”고 강조했다. CNBC는 “연준이 많은 기대를 모았던 금리인하 결정을 정치적 배경과 분리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럼에도 금리인하 발표 직후 정치적 논란으로 번졌다”고 짚었다.
2024.09.19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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