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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안타증권 ‘산타 주식선물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003470)은 연말을 맞아 이달 31일까지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산타 주식선물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유안타증권의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상대방의 이름과 핸드폰 번호만 알면 가족/지인에게 국내주식뿐만 아니라 미국주식, 금 현물까지 선물 가능한 서비스다.선물을 보내고 싶은 종목 및 금액을 설정 후 상대가 선물을 받으면 해당 금액이 받는 사람 계좌에 입금돼 자동으로 주식 주문까지 이뤄진다. 선물을 보내고 싶은 종목을 직접 설정할 수 있고, 선물 받은 금액 내에서 종목을 변경 할 수도 있다.먼저 100% 당첨되는 룰렛 이벤트를 실시한다. 주식 선물하기를 3만 원 이상 보내고 지인이 선물 받기를 완료한 고객에게 룰렛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경품으로 케이크 교환권, 커피 교환권 또는 2만 원, 1만 원, 5천 원 주식쿠폰을 증정한다. 선물한 종목이 미국주식이면 룰렛 참여 기회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룰렛 참여 기회 1인 최대 2회)이와 함께 3만 원 이상 주식 선물을 받은 유안타증권 최초 신규 고객에게도 1만 원 주식쿠폰을 지급하며, 해당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명에게는 케이크 교환권을 추가로 증정한다.유안타증권 고객이라면 모바일 주식투자 플랫폼 ‘티레이더M’으로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유안타증권 고객이 아닌 경우 선물 알림 메시지 내 링크를 통해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 후 선물 받을 수 있다. 미성년자라도 부모님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등만 있으면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및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티레이더(HTS), 티레이더M(MTS), 유안타증권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계좌가 없을 경우 티레이더M을 통해 지점 방문 없이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 국내 첫 CAR-T 치료제 상용화 임박…큐로셀, 이달 ‘안발셀’ 신약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산 첫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 상용화가 임박했다. 큐로셀(372320)이 이달 내 림프종 3차 치료제 ‘CRC01’(이하 안발셀)의 신약허가를 신청, 내년 상반기 내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매출 ‘제로’(0)였던 큐로셀이 내년부터 상용화 신약으로 매출을 창출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김건수 큐로셀 대표 (사진=이데일리DB)◇‘꿈의 항암제’ CAR-T 치료제, 내년 국산 제품 출시?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은 이달 내 안발셀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기 위한 품목허가 신청 전 사전 검토 단계에 있다. 보건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도 이달 내 선정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내년 품목허가 획득과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최초의 국산 CAR-T 치료제 상용화가 목전에 와있는 셈이다.CAR-T 치료제는 암 환자의 T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재프로그래밍하는 혁신적인 치료법이다. 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와 달리 3세대 면역항암제로 몸에 있는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 세포 공격하기 때문에 독성이 약하고 내성이 적어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CAR-T 치료제는 2017년 8월 노바티스가 ‘킴리아’로 세계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등장한 최신 의약품이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허가된 제품이 6개뿐이다. 개별 맞춤형 치료제라 고가인 만큼, 보험 적용이 시판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큐로셀은 빠른 상용화를 위해 첨단바이오의약품 신속처리 제도의 맞춤형 심사, 혁신제품 신속심사 제도(GIFT), 보건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을 신청해둔 상태다. 지난 8월에는 식약처로부터 신속처리 대상에 지정돼 맞춤형 심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안전성·유효성 자료에 대해 식약처 리뷰 중이다. 이달 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에도 선정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 평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약가 협상을 동시 진행할 수 있어 내년에 바로 국내 시장 진입도 가능해진다.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내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내년 하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표준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을 적용한 제조 설비를 갖춰 직접 생산, 국내 시장에선 생산·판매까지 직접 하겠다는 계획이다.◇국내에선 자체 생산·판매, 해외엔 기술이전 전략CAR-T 치료제는 개별 환자를 위해 제조되기 때문에 제조·유통 과정이 일반 치료제보다 복잡한 편이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킴리아와 ‘카빅티’는 미국 내 GMP 제조소에서 생산한 뒤 국내에 재반입된다. 큐로셀은 국내에서 바로 생산 후 유통해 시장점유율을 잠식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큐로셀 대전 본사 및 GMP 공장 전경 (사진=큐로셀)큐로셀은 내년 하반기부터 신약허가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대전광역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에 상업용 GMP 생산시설을 지난해 4월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국내 최초·최대의 CAR-T 치료제 생산을 위한 상업용 GMP 제조소로 내년 하반기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연간 최대 700명 분의 CAR-T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으며, 추후 5개의 완제품 제조실을 추가해 생산량을 2배까지 늘릴 계획이다.국내 판매 기관은 안발셀의 임상시험기관이었던 5대 병원과 국립암센터, 지역별 거점병원 등을 그대로 활용한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 시작부터 주요 고객처의 판매·홍보 목적을 갖고 기관을 설정한 것”이라며 “CAR-T 치료제 처방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판매 역할은 환자들이 집중되는 주요 상급병원의 경험 있는 의료진이 맡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안발셀은 2차 치료제 사용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거대B세포림프종 환자(DLBCL)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75.3%, 완전관해율(CRR)은 67.1%, 부분반응율(PRR)은 8.2%인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완전관해율이 67.1%로 기존 FDA 승인을 받은 CAR-T 치료제가 40~54%의 완전관해율을 보인 것에 비해 향상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완전관해율과 부분관해율을 합친 객관적반응률 역시 킴리아의 53%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러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는 플랫폼기술과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또는 파트너링을 통해 진출할 방침이다. CAR-T 치료제는 1회 투여로 치료가 종료되고 약효 관찰 기간도 3개월로 짧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통해 약효가 증명된 이상 기술이전이 어렵진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생각이다.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는 플랫폼기술인 ‘오비스 플랫폼’(OVIS platform)을 기술이전해 파트너사가 보유한 기술에 플랫폼을 접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외 지역에는 안발셀에 대한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OVIS는 한 번의 유전자 조작으로 CAR 발현, PD-1 제거, TIGIT 제거 등 3가지 기능을 동시에 구현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술이다. 빠르면 연내 기술이전 관련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내년부터 상용화 매출 기대…국내 시장점유율 절반 넘길까?이로써 큐로셀은 내년부터 CAR-T 치료제 상용화에 따른 매출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큐로셀은 안발셀의 1회 투여 약가가 킴리아와 동일하게 3억6000만원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큐로셀은 안발셀 출시 이후 시장점유율이 2025년 6.3%에서 2026년 47.9%, 2027년 60.1%로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예상 매출액은 같은 기간 144억원→1141억원→1508억원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일각에선 출시 2년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이 약 50%로 뛸 것을 가정한 것에 대해 과하게 낙관적인 수치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큐로셀은 시판 중인 CAR-T 치료제인 킴리아, ‘예스카타’, ‘브레얀지’ 등의 출시 2년차 평균 시장점유율이 78.7%에 13%를 추가적으로 할인해 최종 시장점유율을 산출하는 등 비교적 보수적으로 추정한 수치라는 입장이다.이르면 2027년 추가 매출원도 생길 예정이다. 큐로셀은 안발셀의 추가 적응증인 성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환자(ALL)를 대상으로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업용 GMP 시설에 대한 별도의 밸리데이션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품목허가 예상 시기는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 美 리스크에도 내년 반도체·에너지·바이오 ‘뜬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반도체·스마트폰·조선 등 일부 업종은 내년 기술 혁신, 수요 회복, 해외 진출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단 전망이 나왔다. ◇주목할 5대 비즈니스 트렌드 선정삼정KPMG는 국내 경제와 24개 주요 산업 관측을 담은 ‘2025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주목할 비즈니스 트렌드로 △인공지능(AI) 확산 △에너지 전환 △K-wave(한류) △인구구조 변화 △공급망 안정화를 꼽았다. 산업전망 보고서는 삼정KPMG가 5년째 발행하는 연례 보고서다.AI(인공지능) 관련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경쟁이 반도체 시장 중심으로 확산되며, 화석연료 축소와 저탄소 에너지 확대, 탄소 포집 기술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와 함께 식품·화장품 등의 K-푸드·뷰티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 고령화와 저출생에 대응하는 시니어 비즈니스 및 고객 세분화 전략이 요구되며,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여 생산시설 이전 및 수직계열화 등을 포함한 공급망 재편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국내외 다양한 불확실한 요인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전략 수립과 실행을 위해 AI 확산, 에너지 전환, 인구구조 변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방안 마련 등 재편되는 비즈니스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도체·에너지·바이오 등 13개 업종 수익성 제고 전망삼정KPMG는 반도체, 스마트폰, 에너지·유틸리티, 제약·바이오 등 13개 주요 업종에서 신규 기술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수요 창출과 수익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반도체 시장은 IC(집적회로) 제품군 중심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2024년 전년 대비 81% 성장에 이어 2025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반도체와 전력 효율화 및 발열 관리 등 첨단 패키징 기술의 확보가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스마트폰 시장은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출시로 AI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AI 기술이 주요 제조사의 혁신 요소로 떠오르며, 신규 스마트폰 전환 수요 창출을 위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의 온디바이스 AI 기반 이용자 효용 확대 방안 등이 요구된다.내년 에너지·유틸리티 산업은 전년 대비 1.3%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확대로 국내 전력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가스 발전이 늘고 있으며, LNG(액화천연가스) 및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 인프라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제시됐다.제약·바이오 시장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대사질환(비만·당뇨병 치료제)과 항암제 분야의 강세를 바탕으로 성장이 예측된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비중 확대에 따라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이 동반 성장하고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존 CDMO 기업뿐만 아니라 전통 제약사들까지 CDMO 사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의약품별 글로벌 시장 맞춤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 한미약품, 큰 시장서 신약집중 전략[기술수출 대해부]⑥
- 기술수출 대해부는 의약품 기술수출 양적 측면 및 계약 상대방 분석을 통한 질적인 측면까지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여러 차례 기술수출을 성공한 제약 바이오사들의 사례를 집중 조명, 이들 기업의 기술 경쟁력, 경제적 이익, 글로벌 브랜드 밸류 그리고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분석했다. 기술수출 이후의 임상단계 진전과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 가능성, 기대 수익에 대한 해부는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에 있어 중요한 통찰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 [편집자]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기술수출 성공비결은 수요가 많은 신약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로 승부를 걸었다는 데 있다. 1973년 6월 15일 한미약품의 모태인 임성기제약회사를 창업했던 고(故) 임성기 회장의 “우리 손으로 ‘더 좋은 의약품’을 개발하자”라는 경영철학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의 경영철학은 더 좋은 의약품에 방점이 찍혔다. 최근 대부분 바이오 기업들이 한 번에 신약개발로 ‘대박’을 치려는 욕심보다는 후발주자로서 가능할 일부터 찾았다. 복제약부터 시작해 합성신약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원천기술 확보까지 차근차근 이뤄냈다. 원천기술 확보 이후에도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협업 대상자를 찾았다. 오늘날 한미약품이 기술수출의 명가로 자리 잡은 과정이다. 서울 송파구에 자리한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21개 파이프라인 타깃 시장 5000억 달러 이상임 창업회장을 비롯한 한미약품의 경영진은 수요가 큰 시장에 집중해 파이프라인을 키워왔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이 회사의 파이프라인은 총 28개다. 이 가운데 21개가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큰 비만·대사(6개)와 항암 관련 치료제(15개)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항암제 시장은 올해 2304억 달러(약 326조원)에서 연평균 성장률(CAGR) 8.8%를 기록하며 2032년 4524억 달러(약 641조원)로 커진다. 올해 6200억 달러(약 87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3분의 1이 항암 관련 치료제라는 뜻이다. 최근 들어 한미약품이 더욱 공드리고 있는 비만·대사 치료제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글로벌 바이오제약 산업 2024 프리뷰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비롯한 비만치료제의 매출은 1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된다. 현실화되면 전체 바이오의약품 매출 순위 10위 안에 포함될 전망된다. 한미약품이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인 15개 파이프라인은 모두 비만·대사·항암 치료제다. 물론 한미약품은 수요는 작지만 개발 가치가 있는 희귀질환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파프리병, 단장 증후군,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등 총 6개 파이프라인이다. 다만 이들 파이프라인 중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개시한 것은 아직 없다. 시장이 작은만큼 함께할 파트너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 센터장(전무)은 “1조원 이상이 투여되며, 개발기간이 평균 10년 이상이 걸린다는 신약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경영진의 의지가 가장 컸다”며 “특히 임 창업회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의 틈바구니에서 차별화된 기술수출 전략으로 생존의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R&D도 국내 으뜸...기술수출 다음 바라본다후발주자로서 적절한 전략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오늘날 한미약품이 있게 한 원동력이다. 한미약품의 기술개발을 위한 인프라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기준 한미사이언스(008930)와 한미약품 등 한미그룹 전체 임직원 중 20% 넘게 연구개발(R&D)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R&D 인력은 박사 84명, 석사 312명을 포함해 600여명에 이른다. 2022년 1779억원(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13.4%) 이었던 R&D 투자금은 2023년 2050억원(13.8%), 2024년 2300억원(14.4%)으로 크게 늘었다.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는 “기술수출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를 이끌어온 한미약품은 이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며 “규모가 어느 정도 갖춰진 만큼 궁극적인 목표인 블록버스터 신약의 개발에 성공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3상 승인 후 2개월여 만에 첫 환자 등록까지 끝낸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이밖에도 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미국 MSD가 글로벌 2b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같은 적응증으로 개발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역시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했다. 성장의 근간인 기술수출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유망한 것은 항암 파이프라인이다. 북경한미약품이 공동개발하는 PD-L1과 4-1BB 동시 표적 이중항체 면역항암제‘BH3120’, 단백질(제스트 동족체 1/2) 2개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 저해제 ‘HM97662’, 인터루킨-2 유도체 ‘HM16390’, 암 유발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HM99462’ 등이다. 한미약품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조 4909억원과 2207억원, 1593억원이었다. 한미약품이 본격적으로 기술수출을 시작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거둔 기술료수익은 총 7312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상위 10위 내 꾸준히 포함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최 센터장은 “현재 보유한 전 임상 단계 있거나 초기 개발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들도 많은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다”며 “본분에 충실해 한국의 제약·바이오 굴기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 LIG넥스원, 내년 중동향 천궁-II 기반 이익 본격화‥美수주도 주목 -대신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대신증권이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무인화 전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중동 3국향 천궁-II 매출 본격화 및 미국향 비궁 수주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업종 최선호주(Top pick)과 목표주가 30만 5000원을 제시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9만 710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 여력은 54.7%다.[대신증권 제공]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수출사업 매출 비중이 2023년 16.6%에서 올해 3분기 누적 26.4%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 역시 중동 천궁-II 기반으로 수출이 늘어나며 이익이 증가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또 “UAE, 사우디, 이라크 등 중동 3국향 천궁-II 매출이 2025년부터 차례대로 본격화되며 외형 성장과 동시에 믹스 개선까지 함께 나타날 예정”이라며 “4족보행 로봇 전문기업인 고스트로보틱스(지분 60%) 인수를 통해 무인화 전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2025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LIG넥스원은 현대 전쟁에 필수적인 첨단무기를 생산하고 있다. 정밀타격( PGM), 감시정찰(ISR), 항공전자·전자전(AEW), 지휘통제·통신(C4I), 기타(무인화·미래전) 등 첨단무기체계 중심의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매출 구성상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PGM(50%)과 C4I(22%)다.이 연구원은 “PGM에 해당하는 유도무기 대표 제품은 천궁-II(M-SAM)로, 2022년 UAE 3조 7000억원, 2023년 사우디 4조 2500억원, 2024년 이라크 3조 7000억원 등 대규모 납품계약이 체결됐으며, 2025년부터 차례대로 매출 진행 본격화되며 성장 구간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내년 하반기는 미국향 비궁(대함미사일) 수주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더불어 “C4I 부문 현재 주요 매출은 TICN TMMR, 인도네시아 무전기 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TICN TMMR 2차 양산(2023년말 수주)은 총 8566억원의 대형 계약으로 2024~2025년 매출 및 이익 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납품되는 인도네시아 무전기는 수출사업이지만 마진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 "인생의 정답은 나, 청년들도 공감했으면"…전현무, '무스키아'로 제2의 도전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살다 보니 인생의 정답은 스스로에게 있더라. 여러분들도 답답할 땐 자신에게서 메시지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 그림들과 굿즈에 ‘아답’(我答, 자신이 정답)이란 글자를 새긴 이유다.”전현무 작가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갤러리선에서 열린 전현무 작가의 첫 개인전 ‘ALL OF MOO: 현무전’ 오프닝 리셉션에 참석해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국민 MC로 오랜 시간 대중과 소통해 온 전현무는 최근 예술활동으로 주목받으며 ‘무스키아’(전현무+바스키아)란 애칭을 얻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방송을 통해 공개된 회화 작품과 미공개 신작 등 19점이 공개된다. (사진=이영훈 기자)전시회는 오는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진행한다.22년차 베테랑 방송인에서 47세 늦깎이 작가로 대중과 처음 소통에 나선 전현무의 다짐이다. 전현무가 ‘무스키아’(전현무+바스키아)란 부캐(부캐릭터)로 작가로서 힘찬 첫 걸음을 뗐다. ◇갤러리선 오픈 이래 최다 관객…박세리·최다니엘 등 지원사격전현무는 KG그룹 곽재선문화재단의 주관으로 지난 13일 서울 중구 갤러리선에서 첫 번째 개인전인 ‘ALL OF MOO: 현무전’(현무전)을 열었다. 20년 넘게 스타 예능인이자 국민 MC로 대중과 호흡한 전현무가 취미 삼아 틈틈이 그린 회화와 사진, 글들을 모아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린 ‘현무전’의 오프닝 행사는 곽재선문화재단 이사장인 곽재선 KG그룹 회장,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를 비롯해 골프선수 박세리, 배우 최다니엘, 윤소희, 최윤영, 일본인 배우 타쿠야, 방송인 손정은, 그룹 카라 허영지, 유튜버 궤도 등 셀렙들이 참석했다. VIP 초청객 약 100명을 포함, 일반 관람객까지 300여 명이 이날 전시장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갤러리선 오픈 이래 최다 인원이다.곽재선 KG 회장(오른쪽)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갤러리선에서 열린 전현무 작가의 첫 개인전 ‘ALL OF MOO: 현무전’ 오프닝 리셉션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곽재선 회장은 “곽재선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갤러리선은 청년 작가, 신진 예술가들이 도약할 수 있게 돕는 디딤돌 같은 공간이다. 작은 성냥불 정도의 불씨로 시작한 움직임에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시니 큰 힘이 될 듯하다. 전현무 씨의 작가 등단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전현무는 “전시장에 파리만 날리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영광”이라며 “전현무 작가란 타이틀은 쑥스러우니 부캐로 날 소개하겠다. ‘무스키아’라고 한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개인전을 열기로 결심한 건 전시를 주관한 곽재선문화재단의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전현무는 “작가로서 첫 시작보단 청년 작가들의 활동을 격려하려는 재단의 취지에 마음이 움직였다”며 “이번 전시의 굿즈, 플리마켓 애장품들이 판매돼 발생하는 수익금을 청년 작가들의 활동 지원금으로 기부한다고 하더라. 뜻이 좋아 함께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전 프로골퍼 박세리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갤러리선에서 열린 전현무 작가의 첫 개인전 ‘ALL OF MOO: 현무전’오프닝 리셉션에 참석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왼쪽부터)전현무 작가와 배우 최다니엘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갤러리선에서 열린 전현무 작가의 첫 개인전 ‘ALL OF MOO: 현무전’ 오프닝 리셉션에 참석해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방송인 박나래, 배우 김광규의 초상화 등 방송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 회화를 비롯해 미공개 신작 등 19점을 공개했다. 2023년 첫 출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찍고 있는 사진 작품과 오랜 기간 블로그에 틈틈이 기록한 에세이 등도 소개했다. 모순된 현실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노력을 담았고, 이를 통해 대중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전현무 작가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갤러리선에서 열린 전현무 작가의 첫 개인전 ‘ALL OF MOO: 현무전’ 오프닝 리셉션에 참석해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갤러리선에서 열린 전현무 작가의 첫 개인전 ‘ALL OF MOO: 현무전’ 한켠에 마련된 플리마켓 부스에서 제품을 판매 중인 모습. 플리마켓 부스는 전현무가 직접 기부한 의류, 가방, 모자 등으로 구성됐다. (사진=김보영 기자)◇“청년들에 도전·공감으로 닿길”…플리마켓도 문전성시전현무는 “미술은 내 인생에 없던 영역인데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송민호가 화방을 방문해 화구를 사고 그림 그리는 모습들을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며 “곧바로 따라 하고 싶어져 화방을 찾아 무작정 화구를 사서 그린 게 시작이다. 그렇게 탄생한 첫 그림이 동료 출연자인 코드쿤스트의 초상화”라고 회상했다. 이어 “MC와 작가의 공통점을 생각해봤는데 두 직업 모두 상대방을 많이 관찰해야 하더라”며 “그래서인지 내 그림의 대부분은 지인을 그린 인물 초상화”라고 부연했다. “취미로 시작한 일들이 운 좋게 인정도 받아 이 자리까지 왔다”며 “내 작품들이 청년층을 비롯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공감의 기회로 닿길 바란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갤러리선에서 열린 전현무 작가의 첫 개인전 ‘ALL OF MOO: 현무전’ 굿즈 존에서 판매 중인 후드티셔츠. (사진=김보영 기자)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갤러리선에서 열린 전현무 작가의 첫 개인전 ‘ALL OF MOO: 현무전’ 전시장 외부에 마련된 ‘Moo-바’ 코너. 진주햄과 협업해 각종 스낵 및 음료를 제공 중이다. (사진=김보영 기자)사회적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들도 마련했다. 전현무가 직접 기부한 의류, 가방 등으로 구성된 플리마켓 부스와 전시 대표 작품과 협업해 탄생한 굿즈 존을 운영 중이다. 판매 수익금은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지원금으로 기부한다. 특히 플리마켓 부스는 전시 오픈 한 시간 여 만에 대부분의 제품이 매진될 만큼 문전성시를 이뤘다. 윤소희, 손정은 등 셀렙이 애장품과 굿즈를 구매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진주햄과 협업해 스낵 시식 및 음료를 시음하는 ‘Moo-바’ 코너도 인기를 끌었다. 이날 전시를 보기 위해 한 시간 넘게 줄을 서 기다렸다는 대학생 신슬기(가명·22) 씨는 “예능에서 공개한 회화들을 보고 전현무의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행사의 취지가 좋았고 규모는 작아도 콘텐츠가 알찬 전시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는 내달 1월 4일까지 진행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 1층 갤러리선에서 만날 수 있다.
- 서울 아파트 양극화, '악성 미분양' 3년만 최고치…강동구 최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올해 서울 주택 시장에서는 준공 후에도 거래되지 않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 3년 만에 최대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153.87대 1로 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낼 정도로 호황이었지만, 위치나 환경 등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곳들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1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서울 주택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총 523가구로 집계됐다.이는 서울 전체 미분양(917가구)의 절반을 넘는 57.0%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408가구)보다는 28.2%(115가구) 늘었다. 2021년(55가구) 이후 최대치다.준공후 미분양은 대부분 300가구 미만의 중소형 주택들로, 자치구별로 강동구가 251가구로 가장 많았다. 강서구(145가구), 광진구(33가구), 양천구(31가구), 강북구(23가구), 구로구(21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준공 후 미분양을 제외한 서울 미분양 주택은 394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2% 줄었다. 지난해부터 2년째 감소했다.이런 가운데 올해 1~11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153.87대 1로 2021년(163.84대 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당첨되면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평균 청약 경쟁률이 최고 527대 1에 달할 정도로 달아오른 영향으로 해석됐다.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같은 서울이어도 입지, 가격, 환경 등의 조건에 따라 완판과 미분양이 나뉘는 현상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양극화 현상 같은 것인데 서울, 수도권 미분양의 특징은 대부분 나 홀로 주택, 교통 불편, 외곽 지역”이라면서 “(이런 주택들을) 2, 3년 전 시장이 좋았을 때 고분양가로 분양했던 것들이 고스란히 안 팔린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지금은 시장에 유동성이 많이 안 풀려 있어 무차별적으로 수요 유입이 되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환금성을 중요시하는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고 주거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전쟁 난 것도 아닌데…물품 사재기 하는 미국인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한 달가량 앞두고 많은 미국인이 물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 고가 제품을 업그레이드 할 뿐 아니라 커피와 올리브오일 등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식료품까지 재고 축적에 나서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4일(현지시간) 무료 배포 된 xAI의 그록2를 활용해 만든 미국인들이 마트에서 사재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그록2)◇美 관세 인상 대비 물품 사재기 움직임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이 잠재적인 가격 인상에 대비하기 위해 상품을 비축하고 기존 제품을 서둘러 구매하기 위해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미시간 대학교의 최근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분의 1가량은 내년 가격 인상이 예상되면서 현재가 주요 구매를 하기 좋은 시기라고 답했다. 이는 한 달 전 조사 10% 수준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며, 역대 최고치다. 또 최근 크레딧닷컴이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2000명 중 3분의 1은 관세 우려로 인해 현재 더 많은 소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레다르 사렉(66)은 매주 비제이스 홀세일 클럽을 방문해 쇼핑카트에 물품을 가득 담아 800 제곱피트(약 22평) 규모 지하실에 가능한 많은 커피와 올리브 오일, 대량 종이 타월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엔 4만4000달러를 들여 2023년형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를 구입해 이전에 타고 있던 2010년형 토요타 하이랜더를 교체했다. 앞으로 4년 이내 가전제품이 고장날 것을 우려해 2300달러를 들여 오래된 세탁기와 건조기를 새 모델로 업그레이드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인 관세 인상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며 “이민자 추방 정책 때문에 노동 비용을 증가시켜 국내 상품 가격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소프트웨어 컨설턴트 크리스토퍼 푸트(35)는 최근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제품 구매에 전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 대선 이후에 삼성 히트펌프(8087달러), LG TV(3214달러), 데논 오디오 리시버(1081달러), 밀레 진공청소기(509달러) 등 새 가전제품에 1만2000달러 이상을 썼다. 그는 트럼프 1기 당시 코로나19와 맞물려 자동차 가격이 상승했던 것을 회상하며 “트럼프 당선인이 다시 백악관에 들어서면 상품 가격에 더 광범위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인들의 물품 사재기는 고가 제품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한 티아 흐루발라는 트럼프 2기 출범 후 더 비싸질 것으로 예상하는 꼬달리, 라로슈포제, 바이오더마와 같은 유럽산 화장품 제품을 여행가방에 가득 담았다고 전했다. 경제 복잡성 관측소(OEC)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 기준 미용 제품 수입 규모는 57억7700만 달러에 달한다.14일(현지시간) 무료 배포 된 xAI의 그록2를 활용해 만든 미국인들이 마트에서 사재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그록2)◇미래 소비 확대되면서 물가 상승 촉진 우려미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소비를 확대하면 실제로 물가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상품 및 서비스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7% 상승했으며, 이는 전월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승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과 관련해 내구재 구매 급증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WSJ은 짚었다.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선거운동 기간에 모든 수입 제품에 10%에서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6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선거 이후에는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의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 중국에 추가 10% 관세 부가를 언급하며 ‘관세 전쟁’을 예고했다.이에 전문가들은 관세가 제조업을 부양하더라도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로버트 바베라 존스홉킨스대 금융경제센터 소장은 “사람들은 ‘내가 앞으로 12개월 안에 TV를 사려고 했는데, 차라리 12주 안에 사야겠다’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한꺼번에 구매를 앞당기게 되면 의도치 않게 가격을 올리게 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리슨 홍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2007년 인도의 바스마티 쌀 수출 금지로 미국 소비자들이 쌀을 사재기하면서 부족 현상이 심화했고, 재고가 줄면서 몇 달 후 더 큰 가격 상승이 발생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구매가 매우 많고,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면 소매업체는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리 배리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관세의 대부분은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월마트, 로우스, 오토존의 경영전도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결국 미래의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폴 애쉬워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북미 수석 경제학자는 “소매업체와 제조업체들이 수입 비용 증가를 예상하며 지금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관세 인상에 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병장보다 적은 월급?" 간부 '역차별' 논란.. 尹정부 국방 뜯어보니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병 봉급의 급격한 인상은 군 인력 및 병역의무 이행 관련 인력 운용 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이는 병 봉급 인상이 군 인력운용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그에 대한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되었기 때문이다.”지난 2023년 10월 국회예산정책처가 2024년 예산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적한 내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을 공약하고 이를 실제 추진했다.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윤 대통령의 대표적인 국방정책이었다. ◇병사 월급 급격한 인상, 간부 ‘역차별’ 논란이같은 정책은 발표 당시부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병사 월급이 오를 경우 초급 간부 월급도 최소 수십만원 이상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군인 보수체계 전반을 재조정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당초 병사 월급 200만원 달성을 위해 책정한 5조1000억원 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지난 9월 17일 육군 15사단 사령부 사열대에서 사단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당장 2022년 당시 67만6000원이었던 병장 월급을 2023년 100만원까지 급격히 늘렸다. 문재인 정부 시절 2022년 이후 병사 봉급 인상 기준을 하사 1호봉의 50% 수준으로 설정했는데, 이를 백지화 한 것이다. 올해 병장 월급은 125만원으로 전년 대비 25%나 올랐다. 여기에 정부 지원의 내일준비적금을 포함할 경우 올해 병장 기준 월 수령액은 165만원에 달한다. 하사 1호봉의 기본급 추정액 182만원, 소위 1호봉의 기본급 추정액 183만원과 유사한 수준인 것이다. 물론 하사 및 소위의 경우 기본급 외에도 각종 수당 등을 받지만 병사들은 소득세를 내지 않기 때문에 병장과 초급간부 간 급여가 유사한 수준으로 형성됐다. 게다가 내년에도 역시 20% 가량 늘어 병장 봉급은 월 150만원이 될 예정이다. 내일준비적금액까지 더하면 내년 병장 봉급 수준은 205만원까지 늘어난다. 이같은 ‘역차별’로 병사와 초급 간부 월급이 비슷해지면서, 입대를 앞둔 청년들이 복무기간이 긴 간부를 기피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물론,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지급할 필요성은 있다. 그러나 징집 인력인 병사와 달리 모집 인력인 초급간부에 대한 처우 개선이 늦어지면서 인력 충원 자체가 어려워지고 인력 운용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연차별 병 봉급 인상 계획(출처=국회예산정책처)◇효용성 논란에도 잇딴 부대 창설…장군정원 증가드론작전사령부와 전략사령부 창설도 윤석열 정부의 대표 국방 정책이다. 하지만 이들 부대 창설 역시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은 2022년 말 북한 무인기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날아오면서 대응책 중 하나로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이다. 그러나 각 부대에서 이미 드론을 작전의 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사령부를 만드는게 타당하냐는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운용 드론이나 인력을 교육시킬 병과학교도 없고, 전술·교리 정립도 안된 상태였기 때문에 부대를 급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통령 지시 9개월 만에 소장이 지휘하는 부대 하나가 만들어 진 것이다. 드론작전사령부는 이번 비상계엄 파문과 관련, 지난 10월 북한은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고 주장했는데 북한 자작극이 아닌 계엄 분위기 조성을 위한 우리 군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올해 2월 김명수 합참의장이 드론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주요 직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이와 함께 지난 9월 30일 창설한 전략사령부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전략사령부 창설을 검토했었지만 운용 전력과 지휘체계 등의 문제로 취소했었다. 전략사령부의 임무는 육·해·공군이 따로 운용하고 있는 첨단전력을 통합하고, 우주·사이버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안보 역량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평시 한미연합사령부 및 합동참모본부 예하에 편제되는 각 구성군사령부와의 지휘체계 문제와 이미 관련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합참과의 임무 중첩 문제 등으로 별도의 사령부를 만드는 건 ‘옥상옥’이라는 지적이 군 내에서 제기됐다. 결과적으로 윤석열 정부는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 자원 부족으로 부대를 해체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부대를 늘렸다. 군 당국은 2022년 육군 6군단 해체 이후 30사단 및 26사단을 없앴다. 올해 말 28사단도 해체 예정이다. 신병 수 감소로 1사단과 9사단, 25사단 신병교육대도 없앴고, 28사단 신교대 역시 해체 예정이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전 정부 시절 360명까지 줄인다던 장군 정원을 다시 늘려 370명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