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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수준 AI, 20년 걸릴수도" 장밋빛 전망 선 그은 AI 석학
  • "인간 수준 AI, 20년 걸릴수도" 장밋빛 전망 선 그은 AI 석학
  • 얀 르쿤(오른쪽) 뉴욕대 교수가 24일(현지시간) 뉴욕 ‘메트로테크 센터’에서 개소한 한미 AI 공동 연구 플랫폼 ‘글로벌 AI 프린티어랩’에서 뉴욕특파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NYU 린다밀스 총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테크센터에서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개소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앞으로 10년, 20년간 AI는 계속 발전하고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보여줄 것이다.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AI) 개발은 10년이 걸릴 수도 있고,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워 20년이 걸릴 수도 있다. 기업들이 AI 투자가 적절한지는 5~10년 안에 알 수 있다.”◇LLM, 생성형AI 아닌 차세대 AI모델 필요…물리학 추론 가미돼야AI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얀 르쿤(64) 뉴욕대(NYU) 교수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개소식 기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르쿤 교수는 같은 뉴욕대 조경현(39) 교수와 ‘글로벌 AI프론티어랩’ 초대 공동소장을 맡았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인간 수준의 AI로 불리는 범용인공지능(AGI)은 언제쯤 구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인간의 지능은 매우 전문화돼 있고 AGI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봤다. 흔히 AGI라는 개념을 쓰고 있지만, 실체가 없다는 얘기다. 그는 “AI를 인간 또는 똑똑한 동물의 지능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AGI가 조만간 구현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에 선을 그었다.예를 들어 AI가 변호사 등을 대신해 문서를 작성할 수는 있지만, 인간처럼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법을 배우거나 아이처럼 적절한 힘으로 물건을 옮기는 것은 간단한 과제가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르쿤 교수는 “AGI가 되기 위해선 AI가 동물이나 인간처럼 사물을 구분할 수 있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언어모델도, 생성형 모델도 아닌 다른 유형의 아키텍처로, 이에 대한 작업은 상당히 많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제파’(JEPA) 라고 제시했다. 이미지와 비디오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비생성형 AI 모델이다. 또 다른 인간 수준의 AI는 ‘목표지향적 AI’다. 이는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것을 넘어 명확한 목표나 목적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이를테면 AI가 특정 힘으로 작은 나무조각을 밀면 움직이고, 테이블을 밀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며 “고양이는 생후 몇주 안에 이를 배울 수 있지만, 아직 컴퓨터로는 불가능하고 큰 도전이다”고 했다. 르쿤 교수는 “이러한 시스템은 특정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일련의 행동을 계획할 수 있게 된다”며 “이는 LLM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AI”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관찰하고 상호작용하면서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은 5년이 걸릴 수 있고, 10년, 20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AI 과잉투자 여부는 5~10년 내 결론이 날 것으로 봤다. 그는 “만약 5년, 10년 이내에 이 같은 인간 수준의 AI로 진전을 이룬다면 대규모 AI 투자가 아깝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AI연구에 대한 관심은 줄고 투자도 거품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생성형 AI의 선두주자인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이 수천 일 내에 인류가 ‘초지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점을 비교하면 르쿤 교수는 비교적 중립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올트먼은 이날 개인 블로그를 통해 “수천일 안에 초지능이 등장할 수도 있다. 우리는 거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AI인프라 투자를 가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AI의 가능성을 지나치게 부풀린 과장 광고(hype)라는 비판도 나온다.◇“AI이론·하드웨어·로봇 최고수준”…한미 공동연구 플랫폼서 차세대AI 개발 르쿤 교수는 ‘AI 4대 천황’으로 불리는 세계적 석학이다. 4대 천황으로는 르쿤 교수와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가 포함된다. 그는 대규모언어모델(LLM) 또는 생성형 AI 모델에서 벗어나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이날 개소한 한미 AI 공동 연구 플랫폼인 ‘글로벌 AI 프린티어랩’의 공동소장인 조경현 교수도 임용 4년 만에 종신교수로 임명될 정도로 차세대 AI 석학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뉴욕대는 차세대 원천 AI 기술 개발, 신뢰할 수 있는 AI, 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 AI 활용 등의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르쿤 교수는 “AI 이론부터 알고리즘, 애플리케이션, 하드웨어, 심지어 로봇까지 모든 스펙트럼을 망라해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이 있는 나라는 미국과 한국 두 나라뿐”이라며 향후 공동연구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함께 간담회를 진행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현재 LLM모델이 주로 쓰이고 있지만, 한미 연구자들이 함께 차세대 AI모델 개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산업을 견인하고 경제, 사회적 부가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AI 프런티어랩은 한미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우수 연구진이 힘을 합쳐 연구과제 기획에 나선다.연구소는 향후 △원천 AI △신뢰 AI △의료·헬스케어 AI 분야에서 협력하고 글로벌 AI R&D를 통해 세계적인 AI 연구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AI 프런티어랩에 2028년까지 5년간 450억 원을 투입한다. 뉴욕대는 이에 맞춰 총 3150만 달러(약 421억 원)의 현물자원·인력·인프라 등을 투자한다.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국내 연구진들은 해외 파견 형식으로 현지에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2024.09.25 I 김상윤 기자
美FBI 조사 받는 '실리콘밸리 큰손' 중국계 VC…이유는?
  • 美FBI 조사 받는 '실리콘밸리 큰손' 중국계 VC…이유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연방수사국(FBI)가 중국계 벤처 캐피털(VC)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소식통은 혼 캐피털이 중국 정부나 기업의 이익을 위해 미국 스타트업의 기술, 재정, 고객과 관련된 정보에 접근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혼 캐피털이 미국 정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기업과 협업하는 가운데 혼 캐피털의 자금 중 일부가 중국 정부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링크드인에 따르면 혼 캐피털은 지난 2015년 설립된 중국 대형 사모펀드사 CSC그룹(中科招商集團官)의 미국 지사다. 1억1500만 달러(약 1530억원) 규모의 초기 자본금으로 출범했다. 혼 캐피털은 2018년까지 약 3년 동안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 업체 크루즈, 결제처리 업체 스트라이프, 항공우주 기술 업체 붐 등 360개의 미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해 실리콘 밸리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이처럼 대대적인 투자가 가능했던 배경엔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 엔젤리스트와 제휴가 있었다. 혼 캐피털은 2015~2016년까지 스타트업과 엔젤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엔젤리스트에 8000만 달러(약 1064억원)를 투자했고, 혼 캐피털은 엔젤리스트를 통해 각종 투자처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한 국부펀드의 전직 임원은 FT에 “혼 캐피털은 무명 회사였지만 실리콘 밸리의 최고 시드 투자자가 됐다”면서 “이런 펀드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혼 캐피털은 2019년 이후 보유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으며, 일부 지분은 중국 모회사가 관리하는 다른 미국 투자기구로 이전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FT는 “이번 조사는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실리콘 밸리의 벤처 산업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짚었다. 수년 동안 중국 자금을 환영했던 실리콘 밸리는 최근엔 이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미 국가방첩안보센터(NCSC)는 지난 7월 중국을 포함한 해외 적대국들이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고 국가 안보를 뒤흔들기 위해 투자를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기술 스타트업에 경고하기도 했다.2000년에 설립된 CSC그룹은 억만장자 산샹솽 회장이 이끌고 있다. CSC그룹은 “CSC 그룹과 경영진, 혼 캐피털을 포함한 계열사가 영업 비밀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면서 “CSC 그룹은 미 투자와 관련해 관련 법률을 준수했다”고 말했다.
2024.09.25 I 김윤지 기자
"대출모집인, 가계대출 주범 지목은 토끼몰이"
  • "대출모집인, 가계대출 주범 지목은 토끼몰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앞다퉈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모집인 업계에서는 가계대출 증가세의 주범으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과도한 지적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에게 유리한 대출상품을 신속하게 찾아주는 소비자 편익을 뒤로 제치고 가계대출 증가세만 부추겼다고 ‘토끼몰이’식 공격이라는 것이다. 대출모집인은 은행과 계약을 체결하고 대출 신청 상담, 신청서 접수와 전달 등 은행이 위탁한 업무를 수행하는 대출 모집 법인과 대출 상담사를 가리킨다.주은영(사진) 한국 대출성상품 금융상품판매대리 중개업협회장은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출모집인은 은행이 정해놓은 한도와 금리 내의 대출상품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며 “대출모집인이 가계대출 주범인 양 몰아가는 것은 오해가 크다”고 설명했다.최근 은행들이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통로를 막은 이유는 가계대출 급증세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출모집인 영업 활동이 가계대출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8월 신규 전세자금 대출, 정책대출, 집단대출 포함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3조 135억원으로 그중 11조 4942억원(49.9%)이 대출 모집인을 거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주 협회장은 “은행권이 당국과 정한 연초 가계대출 경영계획의 밸런스를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전방위적으로 하면서 대출모집인 영업도 한시적으로 제한을 받고 있는 것이다”며 “대출모집인 영업이 전체의 50%를 차지할 정도라는 것은 실수요자를 위한 대중적인 판매 채널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주 협회장은 “정식 대출모집인은 금융회사 대출영업의 중요한 한 채널로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며 “오히려 SNS나 커뮤니티 등 온라인을 통한 미등록 대출모집인의 무분별한 대출 광고로 소비자 피해가 큰 상황이다. 당국의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한편 금융위원회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금융회사가 간 경쟁 유도 등을 위해 ‘대출모집인 1사 전속의무 폐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GA(보험독립대리점)처럼 ‘주택담보대출 대리점’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다만 대출모집인 1사 전속의무를 폐지하면 불건전 영업행위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규제 체계는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를 더욱 강화해 올 연말까지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2024.09.25 I 정두리 기자
브리타, 라크 정수 필터 텀블러 출시
  • 브리타, 라크 정수 필터 텀블러 출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독일 친환경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가 라크 정수 필터 텀블러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사진=브리타코리아)이번 신제품은 브리타가 최초로 선보이는 텀블러로 미국 프리미엄 스마트 텀블러 브랜드 ‘라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브리타의 정수 필터 텀블러는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출시된다.라크 정수 필터 텀블러 패키지는 일반 음용용 트위스트캡과 정수 필터가 탑재된 필터캡 듀얼 번들로 구성됐다. 라크 고유의 정수 기술이 적용된 필터는 염소와 미세입자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상쾌한 물맛을 제공하며 다국적 제품 검증 기관 SGS로부터 과불화화합물(PFAS) 및 과불화옥탄산(PFOA) 감소 인증(NSF/ANSI 53 기준)을 받았다. 필터캡에는 플립형 빨대가 부착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음료를 섭취할 수 있다. 내구성 강한 304 스테인리스 재질 물병은 이중벽 단열구조로 최대 보냉 24시간·보온 12시간 지속 효과를 지닌다.뛰어난 기능성과 함께 간결하고 현대적인 디자인도 갖췄다. 라크 정수 필터 텀블러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2(Reddot Design Award)’에서 ‘최고상(Best of Best)’을 수상했으며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화이트·민트·블랙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모든 포장재는 종이로 제작됐으며 개당 150L까지 정수가 가능한 필터로 500mL 일회용 생수병 300개를 대체할 수 있다. 라크 정수 필터 텀블러는 이달 말 열리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여기어때의 빠니보틀 버킷팩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주민혜 브리타 코리아 상무는 “이번 정수 필터 텀블러는 여행 등 외부 활동에서까지 소비자 맞춤형 음수 솔루션을 제공할 방법을 고민한 제품”이라며 “일상 속 모든 상황에서, 브리타가 제안하는 맛 좋고 지속 가능한 물을 즐겨 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09.25 I 김영환 기자
韓·美, 발사체·인공위성 협력 넘어 이번엔 "우주의학"
  • 韓·美, 발사체·인공위성 협력 넘어 이번엔 "우주의학"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가 발사체(누리호, 차세대발사체), 인공위성(차세대 중형위성 등)에서 더 나아가 우주의학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인하대가 주최한 ‘제2회 한미 우주의학 심포지엄’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인간 연구 프로그램(Human Research Program)’을 주도하는 전문가들이 국내 대학, 기업, 연구기관 종사자들과 협력을 타진했다.‘2회 한미 우주의학 심포지엄’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인하대)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과 미국이 우주를 비롯해 과학기술 전반에서 협력 강화를 추진하면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4월 한미 정상이 군사·경제 동맹을 넘어 우주 동맹으로 관계를 격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에는 우주항공청과 NASA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국 주도 달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달과 심우주 탐사 분야 협력, 국제협력을 통한 과학연구와 지식 발전을 촉진하기로 해 분위기가 좋다.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주의학 분야 협력은 제약·바이오 산업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미국과 협력을 해나갈 유망한 분야 중 하나다. 인류의 활동 영역이 달에서 화성 등 더 먼 우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주인들의 우주에서의 방사선 영향, 식단 관리, 정신건강 등 연구 확대가 불가피하다. 인류가 아직 잘 모르는 영향들이 많아 국제협력이 필수인 가운데 미국 주도 달 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협정을 체결한 한국은 좋은 협력국 중 하나다.NASA 관계자들은 행사에서 미국의 유인 달 탐사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향후 추진할 유인 우주탐사를 포함해 미국의 우주개발 방향을 설명하고 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데이비드 보먼 NASA 인간 연구 프로그램 국장은 한국형 달탐사선 다누리, 한국계 NASA 우주비행사 조니김 등을 언급하며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했다.NASA 전문가들의 질의 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데이비드 보먼 NASA 인간 연구 프로그램 국장은 “지난 20여년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국제협력을 통해 인간에 대한 우주방사선 영향 등 연구를 해왔는데 달 정거장 건설과 화성 탐사 등 인간 연구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앞으로 국제협력을 통한 생리학 연구 등을 통해 우주건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우주 임무의 위험성을 줄일 방법을 찾아나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다만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양국 전문가간 학술대회 참여 활성화, 인재 교류, 우주청 지원 등도 필요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미국 전문가들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워크숍 참여 등을 제안했다. 또 양국 우주청, 과학자간 신뢰를 형성하고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과제를 찾자고 강조했다.잰시 맥피 NASA 인간연구프로그램 수석과학자는 “달보다 화성은 중력, 거리, 인체 영향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과학적으로 연구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제협력이 이뤄지려면 금전적 거래가 아니라 과학·기술적으로 양국에 서로 이익이 돼야 하기 때문에 양국이 신뢰를 형성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도출해 실질적인 협력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국내 우주 전문가들도 우주의학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했다.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부터 의학까지 이어지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김규성 인하대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장은 “한국은 발사체, 위성, 탑재체 등 우주기술의 빠른 발전을 이뤄냈고, 의학 분야에서 강점도 보유했다”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주 탐사의 글로벌 리더인 미국과 우주 의학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 국제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4.09.25 I 강민구 기자
"아빠가 할부하라고"…여중생 믿고 '84만원 시술'한 미용실 날벼락
  • "아빠가 할부하라고"…여중생 믿고 '84만원 시술'한 미용실 날벼락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한 미용실에서 부모 동의를 받았다는 말을 믿고 여중생 2명에게 고액의 붙임머리 시술을 했다가 부모 항의로 전액 환불해 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지방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2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부모님 동의를 얻었다”는 여중생들을 말을 믿고 붙임 머리 시술을 했다가 학생의 부모와 분쟁을 겪었다고 호소했다.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일 여중생 2명으로부터 ‘붙임머리 시술을 받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미성년자 시술 후 학부모로부터 항의전화를 받은 경험이 있던 A씨가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하자 여중생들은 ‘동의를 얻었다’고 답했다.실제로 다음날 오전 학생들이 A씨의 미용실을 방문했고, A씨는 “부모님 허락을 받았다”는 학생들의 말을 믿고 5시간에 걸쳐 붙임머리 시술을 진행했다.A씨는 시술 중에도 ‘부모 동의 여부’에 대해 여러 차례 질문하거나 학부모와의 통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현재 일하는 중이라 전화를 안 받는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술이 끝난 후 학생들은 각자 부모님 카드로 44만 원, 40만 원을 결제했고, A씨가 이들 대신 카드 결제 사인을 했다.그런데 이들이 나간 직후 한 학생 학부모 B씨로부터 항의 전화가 왔다. B씨는 “부모 동의 없이 결제된 것이니 취소해달라”며 “저희 쪽에 (아는) 경찰이 있어서 물어봤다. 이게 사기죄까지 된다고 하더라 이걸 아이 책임이라고 하면 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B씨는 통화 후 직접 매장으로 찾아와 결제 영수증을 요구하며 “영수증을 안 주면 소송 걸겠다”고 으름장을 놨다.A씨는 법적 분쟁을 우려해 결국 전액 환불을 해줬다. A씨는 사건반장에 “미성년자가 거짓말을 하든, 아니든 고액의 무언가를 결제했을 때 업주로서는 꼼짝없이 환불을 해줘야 하는 이런 상황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사연을 본 박지훈 변호사는 “만약 아이들이 처음부터 의도했다고 하면 아이들이 불법행위를 한 걸로 볼 수도 있다”며 “아이들의 불법행위는 법정대리인인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 결과적으로는 학생들이 시술을 받고 돈을 안 낸 것이기 때문에 A씨가 불법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부모들에게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양지열 변호사는 “미성년자이니 계약은 무조건 취소하고 시술 비용을 환불해 주는 게 맞지만, 이 경우에는 박 변호사의 말대로 미용사 노고의 대가는 아이들의 거짓말 때문에 생긴 것이니 그에 대해 별도로 청구할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보호자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5 I 채나연 기자
美경제학자·前공무원 400명 해리스 지지…"과거 vs 미래 선택지 명확"
  • 美경제학자·前공무원 400명 해리스 지지…"과거 vs 미래 선택지 명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새 경제정책 공약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400명 이상의 경제학자 및 전직 공무원 등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고 CNN방송 등이 24일 보도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이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인사들은 주로 민주당 정부에서 일했던 경제학자 또는 관료들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낸 브라이언 디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관료였던 제이슨 퍼먼, 빌 데일리, 페니 프리츠커,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정책 입안자 출신인 로버트 라이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부의장을 맡았던 앨런 블라인더 등이 포함됐다. 주요 경제학자 중에선 미시간대의 저스틴 울퍼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라우디아 골딘 등이 동참했다. 앞서 클린턴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역임했던 래리 서머스와 로버트 루빈을 포함해 다른 민주당 중진들도 이달 초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이 입수한 지지 문서에 따르면 이날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400여명은 “이번 선거에서 선택은 명확하다. 소수에게만 이익이 되는 실패한 ‘트리클 다운’ 경제 정책과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경제 정책 사이에서 고르는 것”이라며 “불평등, 경제적 불의, 불확실성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와 번영, 기회, 안정을 가진 카멀라 해리스, 즉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선택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트리클 다운 정책이란 대기업 성장을 촉진하면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 전반적인 경기를 활성화시킨다는 경제 이론이다. 대기업 혜택에만 초점을 맞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실패 사례라고 저격한 것이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가 제안한 (경제)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고 미국의 세계적 입지와 국내 경제 안정을 위협할 위험이 있다. 비(非)당파 연구자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그의 공약을 성공적으로 시행할 경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낮아지고 실업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노동장관을 지냈던 마티 월시와 데발 패트릭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카멀라 해리스가 백악관에 있으면 근로자, 가족, 기업이 모든 미국인을 위한 강력하고 성장 지향적인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대통령이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며 “해리스는 부통령으로 일하며 비용을 낮추고, 세금을 삭감하고, 임금을 인상하기 위해 노력했다. 경제 리더십에 대한 입증된 실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에서 관세 및 세금·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공약을 재확인 했다. 인플레이션 책임을 민주당 탓으로 돌리는 한편, 에너지 비용을 낮춰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조지아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당시 패배했던 곳이다. 그는 이 지역을 미국 제조업 부활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하루 뒤 또다른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새 경제정책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경제공약 슬로건인 ‘기회 경제’에 대한 비전을 유권자들에 더욱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미 언론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맞불’ 전략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연장선 상에서 제조업 육성을 위한 추가 인센티브를 제시할 것으로 예측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오·조선·반도체·데이터센터·청정에너지 생산 등을 강화하기 위한 세제 혜택 공약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CNN도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해리스 부통령을 “합리적이면서 정부와 민간 부문의 협력 방식을 개선하는 데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CNN은 “경제는 많은 미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자신들의 투표 결과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해리스 부통령이 경제 분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우위를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지지 선언이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9.25 I 방성훈 기자
美, 상업 부동산 되살아나나…연준 ‘빅컷’ 후 반등 조짐
  • 美, 상업 부동산 되살아나나…연준 ‘빅컷’ 후 반등 조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가격 상승이 확인되는등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사진=AFP)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평균 가격은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약 19% 하락했다. 연준이 2022년 3월부터 0~0.25%였던 기준금리를 작년 7월까지 5.25~5.5%까지 가파르게 끌어올린 탓이다. 5.5%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는 대출 금리 급등으로 이어져 부동산 시장 전반이 얼어붙었다. 올해 초에는 뉴욕의 한 오피스 빌딩이 2018년 매입가보다 67% 낮은 가격에 팔렸고, 최근에도 시카고상품거래소 글로벌마켓 본사 건물이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약 절반 가격에 매각됐다. 하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3% 상승했다. 연초부터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다만 올 상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로 첫 금리인하 시기가 9월로 늦춰졌다. 연준은 지난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이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훈풍을 불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MSCI는 “1∼7월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이 2038억달러(약 270조원)로 전년 동기대비 5% 줄었지만, 거래량은 최근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도 “바닥을 찍었다”고 확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금융기관들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이전보다 완화적인 태도로 바뀌고 있는 것에서 확인된다. 한 투자자는 플로리다주의 창고를 인수하기 위해 1억 2000만달러(약 1600억원)를 대출받으려 했는데, 은행과 보험사 등 무려 12곳이 대출해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3개월 전이었다면 4~5곳에 그쳤을 것이라고 짚었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미 상업용 부동산 대출액은 2021년 8910억달러(약 1184조원)로 고점을 찍고 지난해 4290억달러(약 570조원)로 반토막이 났지만, 올해는 5390억달러(약 716조원)로 반등이 예상된다. 아울러 2025년엔 6650억달러(약 884조원), 2026년엔 7250억달러(약 964조원) 등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추산됐다. 상업용 주택저당증권(MBS)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1∼7월 신규 발행액은 925억달러(약 122조원)로 전년 동기대비 57% 급증했다.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지원하는 대출 기관 어센트DS의 로버트 와즈먼드 최고경영자(CEO)는 “대출 수요가 불과 2~3개월 전과 비교해 두 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는 불확실성도 아직 남아 있다. 특히 적정 부동산 가치를 다시 책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변수다. 블룸버그는 이 때문에 너무 이른 투자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으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 원하는 가격이 일치하지 않아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매버릭 리얼 에스테이트 파트너스의 공동 창립자인 데이비드 아비람은 “2025년에는 확실히 더 많은 거래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보다) 훨씬 낮은 금리에 너무 많은 대출을 받았던 부동산들이 거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일부에겐 상당한 불안정을 초래하는 여러 요인이 섞일 것이고, 다른 일부에게는 상당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대출이 막힌 경우엔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2024.09.25 I 방성훈 기자
“美규제가 창의적 발상으로”… 중국이 ‘AI夢’을 실현하는 방법
  • “美규제가 창의적 발상으로”… 중국이 ‘AI夢’을 실현하는 방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프로세서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것이 오히려 중국 기업들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키워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규제를 피해 생각하지도 못한 방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사진= 픽사베이)24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AI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이달초 선보인 ‘딥시크-v2.5’는 세계 최고 오픈소스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신들은 자칭 세계 최고라고 홍보하는 다른 기업들의 모델과 달리 딥시크-v2.5는 업계 전문가들에게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딥시크가 미국의 최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글로벌 AI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메타의 대규모 오픈소스 언어 모델인 라마3(Llama 3)는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저장장치(GPU) 1만 6000개를 이용해 학습했다. 메타는 올해 말까지 60만개의 GPU를 추가 비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의 AI스타트업 xAI는 10만개의 H100 으로 구동되는 데이터 센터를 건설했다. 이처럼 AI 개발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가 필수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규제로 구매가 불가능하다. 이에 암시장에서 GPU를 사들이고 있다는 루머가 나오지만,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대다수 중국 기업들은 제한된 리소스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딥시크-v2.5의 경우 엔비디아의 GPU를 약 1만개 탑재하고 있지만 모두 ‘구형’ 모델이다. 미 경쟁업체들과 비교하면 수량도 매우 미미하다. 대신 서로 다른 문제에 가장 적합한 여러 네트워크를 혼합 구축해 GPU 부족을 보완했다. 이른바 ‘전문가 혼합’(mixture of experts) 접근 방식이다. 그 덕분에 새로운 정보를 처리할 때 필요한 매개변수(파라미터) 수를 대폭 줄였다. 일반적으로는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AI 모델의 성능이 뛰어나다. 예를 들어 오픈AI의 챗GPT-4의 매개변수는 1조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반면 딥시크-v2.5의 매개변수는 2360억개로 4분의 1 수준이다. 또한 이 모델은 새 데이터를 처리하기 전에 압축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대규모 정보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부연했다.중국 칭화대와 AI스타트업인 모델베스트(ModelBest)도 24억개와 12억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오픈소스 모델 ‘미니 CPM’을 개발했다. 매개변수 수량이 매우 적지만, 언어와 관련된 작업에선 70억~130억개의 매개변수를 지닌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성능이 유사하다. 이 모델 역시 딥시크와 같은 전문가 혼합 및 정보 처리 전 압축 방식을 적용했다. 특히 미니 CPM은 매개변수가 적은 만큼 크기도 작아 개인 기기에도 탑재가 가능하다. 모델베스트는 지난달 모바일용 모델을 출시했다. 이러한 중국의 접근 방식은 AI 개발을 주도하는 서방 기업들에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짚었다. 엔비디아의 GPU가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대량 구입하려면 천문학적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을 따라 유사한 시도를 하는 미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투게더.ai, 메타, 엔비디아 연구자들이 최근에 개발한 알고리즘인 ‘플래시어텐션-3’와 구글 딥마인드가 지난 7월 출시한 ‘제스트’가 대표 사례다. 마이크로포스트(MS) 연구진도 매개변수가 40억개인 ‘파이-3 미니’라는 소형 언어모델을 출시했다. AI투자펀드 에어 스트리트 캐피털의 네이선 비내쉬는 “서구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적은 리소스로 더 많은 것을 끌어내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그것이 선택 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중국 기업에 반드시 나쁜 일이 아닐 수 있다”며 “부족함에서 나오는 사고방식은 명백하게 효율성 향상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09.25 I 방성훈 기자
구글부터 MS까지…美빅테크, AI붐에 청정에너지 확보 박차
  • 구글부터 MS까지…美빅테크, AI붐에 청정에너지 확보 박차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인해 청정 에너지 확보에 서두르고 있다. 미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 (사진=AFP)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네바다주에서 지열로 생산된 전력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지열 발전 스타트업 퍼보에너지가 생산한 전력을 버크셔해서웨이 산하 전력회사를 통해 구글이 구매하는 방식이다. WSJ는 “인근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을 공급하는 청정 에너지를 얻고 전기 비용에 대한 확실성도 높일 수 있다”고 짚었다. 캐롤라이나주에선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형모듈형 원자로(SMR) 관련 기술 개발 등 전력회사 듀크에너지와 협력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WSJ는 “청정 에너지에 대한 빅테크 업계의 절박함을 보여준다”고 평했다.빅테크들은 이미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의 최대 구매자이나 AI 열풍으로 폭발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한 상황이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플랫폼를 이용하면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 표준 검색 기능을 사용하는 것 보다 최소 10배 이상의 에너지가 사용된다고 WSJ는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부터 2030년 사이까지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센터 구축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미국 경제 전체 연간 배출량의 약 40%에 해당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문제는 이 여파로 탄소중립 등을 위해 발전을 줄여나가기로 한 화석 연료의 사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빅테크 기업들은 탄소 배출량 감축을 약속했지만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센터 등 관련 산업이 전반적으로 활발해지면서 오히려 목표에서 멀어지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보유한 메타의 지난해 탄소 배출량은 2019년 대비 70% 증가했으며, MS는 2023년 기준 약 3년 동안 탄소배출량이 40% 증가했다. 구글의 탄소 배출은 지난해 말까지 4년 동안 50% 가까이 늘어났다.일각에선 원자력도 대안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MS는 미 원전회사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손잡고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의 원전 중 하나를 재가동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원전 1호기 재가동을 통해 3400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되고, 835메가와트 이상의 전기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오라클의 공동 창립자인 래리 엘리슨도 회사가 소형 모듈 원자로(SMR) 3기로 전력을 공급 받는 데이터센터를 설계했다고 밝혔다.빅테크 기업들은 향후 AI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컨대 AI가 청정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것을 돕는 식이다. 이같은 이점들이 AI로 인해 급증한 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WSJ는 지적했다.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기후 경제학자인 게르노트 와그너는 “AI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매우 많아 AI가 제공하는 생산성 향상이 이를 정당화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2024.09.25 I 김윤지 기자
“공부만 했는데”…올해 ‘미스코리아 진’은 22살 연세대생
  • “공부만 했는데”…올해 ‘미스코리아 진’은 22살 연세대생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24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김채원(22·서울경기인천 진·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씨가 ‘진’에 당선됐다.사진=미스코리아 인스타그램24일 글로벌이앤비가 주최한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이날 진에는 김채원 씨가, 선에는 박희선(21·서울경기인천 선·미국 카네기 멜런대 정보시스템학과)씨가, 미는 윤하영(22·대전세종충청 진·이화여대 무용과)씨가 영예를 안았다.김씨는 두 번의 합숙과 사전 심사를 거치며 특유의 우아함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사진=글로벌이앤티영화감독이 꿈인 김씨는 “미스코리아를 준비하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배움이 있었다. 앞으로 영화감독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한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씨의 롤모델은 영화 ‘라라랜드’ ‘위플래시’를 연출한 데미안 셰젤과 ‘기생충’ ‘괴물’ ‘설국열차’ 등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다.그는 “저는 정말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은 사람”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통해 다양한 도전들을 해보려고 한다. 제 행보 계속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또 김씨는 한국일보와의 당선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공부만 하던 학생”이라 표현하면서 “메시지를 직접 소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스코리아에 지원하게 됐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한편 미스코리아 대회는 선발 기준으로 후보자들의 지성, 인성, 공익적 책임감, 비전 등을 봤다.사진=글로벌이앤티
2024.09.25 I 권혜미 기자
서울 아파트값 뛰자…'준서울' 광명 아파트도 뛴다
  • 서울 아파트값 뛰자…'준서울' 광명 아파트도 뛴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경기도 광명시 아파트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된 매수 심리 확대가 ‘준서울’ ‘서울최인접’ 지역으로 불리는 광명시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더피알)2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광명시는 지난 5월부터 거래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7월에는 올해 최고 기록인 월 472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시장 분위기가 침체됐던 지난해 12월 98건 거래와 비교하면 약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거래량 증가와 함께 아파트값 오름세도 눈에 띈다. 지난 5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던 광명시 아파트값은 6월 전월대비 0.29 포인트 올라 상승세로 전환하고 7월과 8월에는 각각 0.44 포인트, 0.78포인트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이에 힘입어 광명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국민평형) 기준 가격이 전고점을 향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명역 유플래닛 데시앙’ 전용 84㎡는 지난 7월 13억 2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13억원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는 건수가 늘며 전고점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매수 심리 확대는 광명시 분양시장 활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광명시 분양시장은 분위기를 반전하면서 미분양을 기록했던 ‘트리우스 광명’,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 등이 모두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이에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서는 지난달 말 기준 광명시 아파트의 미분양 가구수가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광명시 아파트 시장 회복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수 심리 확대, 서울 최인접 입지라는 긍정적 요소 외에도 광명시 자체의 지역 가치를 높일 개발호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업계 관계자는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3기신도시 광명시흥지구, 원도심 정비사업 등의 굵직한 주거 개발이 추진 중이고 GTX-D노선 등 교통 호재도 예고돼 있어 지역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렇자 광명시에서는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올 하반기 구름산지구의 첫 민간분양이 예정돼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는 원도심 정비사업의 후속 분양도 예정돼 있다.구름산지구 첫 민간분양으로는 유승종합건설이 내달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구름산지구 A4블록에 전용면적 83·93㎡, 총 4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KTX 광명역 및 수도권 지하철 1호선·7호선 이용이 편리하고, 단지 바로 앞 구름산도시자연공원, 초·중교 도보권 등을 갖춘 뛰어난 정주여건이 돋보인다.이밖에 원도심 정비사업으로는 광명11R, 12R 재개발 구역 사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 중 분양 예정이다. 광명시 한 부동산 관계자는 “광명역세권과 동일한 생활권에 합리적인 가격의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라면 구름산지구가 매력적일 것”이라며 “원도심에서 상당수 이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5 I 이배운 기자
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하락 경고…“부채 증가 멈춰야”
  • 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하락 경고…“부채 증가 멈춰야”
  • Image by Ronile from Pixabay[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글로벌 신용등급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재정악화가 더 심해질 경우,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어느 한 명이 당선되든 미국 재정개혁이 쉽지 않다. 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국 국채시장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부채 억제 못하면 美신용등급 유지 불가능”무디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후 미국 정부의 신용 리스크를 분석한 리포트를 공표했다. 클레어 리와 윌리엄 포스트가 이끄는 분석팀은 정책입안자들이 적자를 줄이고 새로운 차입을 억제하지 못하면 “더 이상 부채가 쌓이는 속도를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는 Aaa라는 미국 신용등급을 더이상 부여하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밝혔다.무디스는 “약 28조달러(3경 7228조원)의 미지급 연방부채, 국내총생산(GDP)의 6%가 넘는 지속적인 대규모 적자, 연간 1조달러(GDP의 3%)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순이자”라는 배경을 감안할 때 “재정적자를 충당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부채 한도 해결은 미국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무디스는 3대 주요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최상위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신용평가사다. 이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2011년 8월. 피치는 2023년 8월 각각 미국 신용등급을 트리플A에서 더블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 역시 2023년 11월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네거티브’로 낮춘 바 있다. 다만 등급 자체는 Aaa를 유지했다.◇“어느 쪽 승리해도 재정상황 악화 우려”포스터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신용등급 전망에 대한 결정에 앞서 차기 행정부와 의회가 미국의 재정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재정정책이 확대되는 적자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Aaa 등급에 점점 더 큰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스터는 2025년 말 일몰되는 ‘세금감면 및 일자리 법안’(Tax Cuts and Jobs Act·TCJA)의 연장 여부를 주목한다고 밝혔다.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행한 TCJA는 법인세 인하, 개인소득세 과세 지표 조정, 표준 공제액 증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TCJA는 소비를 촉진하고 투자를 활성화해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지만, 동시에 재정적자를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CJA 연장을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이 경우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5년 만에 GDP의 7%로 늘어난다. GDP 대비 부채규모도 2023년 97%에서 2034년 130%로 급등한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TCJA가 부자들을 위한 감세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중산층을 위한 세제 지원 등을 공약하고 있다. 네이선 시츠 씨티은행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어느 후보가 승리해도 재정적자를 삭감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터는 “우리는 TCJA 종료를 세수와 관련하여 재정 전망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적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면서도 조세저항 등에 따라 TCJA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1년 S&P 사태 때는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무디스는 해마다 반복되는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내년 1월에도 반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정부는 세입보다 많은 지출을 하고 있어 부채 한도를 늘리는 것으로 디폴트 사태를 피해왔다. 그러나 부채 한도 협상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치적 알력다툼으로 이어지며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1960년 이후 연방정부 78차례 부채한도에 걸렸다.특히 부채한도 적용이 만료되는 2025년 1월 1일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이 더욱 크다. 미국은 오는 11월 대선뿐만 아니라 지방선거와 미국 상·하원 선거를 함께 실시한다. 무디스는 의회 권력과 행정부 권력이 분열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부채 한도를 둘러싼 정치적 벼랑 끝 전술은 대개 정부가 분열된 시기에 더 큰 혼란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또 이 경우, 어느 쪽이 대통령이 되든 의회의 반발에 직면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재정개혁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글로벌 신용평가사 3사에서 모두 최상위등급을 잃는다면 이는 초유의 사태다. 2011년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할 때는 전 세계 금융시장의 패닉을 불러일으켜왔다. 다만 2023년 8월 피치의 강등 당시에는 주가가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금새 회복했다.닛케이는 “미국의 디폴트리스크는 아직 신용부도스왑(CDS) 시장에 크게 반영돼 있지 않다”면서도 “대선과 의회 결과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의 경계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美국채금리 현 상태 유지시 긍정적”무디스는 대선 이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보고서는 미국이 무역정책에서 “보호주의적 입장”을 유지하고 “리쇼어링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민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는 지속될 것”이라며 더욱 엄격한 정책은 “농업, 의료, 건설과 같은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는 산업의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분열된 의회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서도 “민간 부문의 방향, 국가 의무, 소비자 선호도가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 대한 기준 추정치를 4%로 잡았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732%였다. 포스터는 “금리가 현재 수준이나 그 이하로 유지된다면 이는 긍정적인 신호이며 미국 정부가 감당해야 할 부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한 것과 관련, “정치적 고려사항이 중앙은행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2024.09.25 I 정다슬 기자
뮤직카우, 음악증권 1주년…연내 美 신규서비스 시작한다
  • 뮤직카우, 음악증권 1주년…연내 美 신규서비스 시작한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뮤직카우가 음악증권 발행 1주년을 맞이했다. 뮤직카우는 국내 시장 활성화와 함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서비스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뮤직카우는 2022년 9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1년여간의 준비 끝에 2023년 9월 무체재산권 신탁수익증권인 ‘음악수익증권’을 발행했다. 기존 저작권료 참여청구권 형태로 거래되던 1084곡을 수익증권으로 전환 발행했고, 이후 이날까지 총 28개의 신규 음악증권을 추가로 발행했다. 뮤직카우는 음악증권 발행 이후 단 한건의 보안사고도 발생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전한 투자 환경 제공에 꾸준히 신경 써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뮤직카우는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강화해 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 표준, 국내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등을 획득하는 등 금융서비스로서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신규 음악증권을 공개하는 ‘옥션’ 역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뮤직카우 측은 그간 진행한 옥션 3건 중 1건은 예정 청약 기간보다 빠르게 완판되며 조기마감 기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뮤직카우는 국내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미국 진출 준비에 나섰다. 미 현지 법인에 K-팝 IP(지식재산권) 전문가를 CEO로 영입해 곧 발표를 예정하고 있으며, 현지 엔터테인먼트 및 프로듀싱 전문 레이블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도 진행 중이다.뮤직카우 관계자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5 I 김연서 기자
1시간 2000원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 내년 서울 전역 확대
  • 1시간 2000원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 내년 서울 전역 확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미취학 자녀를 필요할 때 1~2시간씩 맡길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내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힌다.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운행 개시 100일을 맞은 가운데 184명이 639건을 이용했고, 총 2111시간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미취학 아동이라면 누구나 필요할 때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시의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 6월부터 4개 권역 6개소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바 있다. 기존 어린이집의 유휴 공간을 활용, 주중 낮 시간대에 1시간 단위로(월 60시간 한도, 이용료 시간당 2000원) 취학 전 모든 보육 연령대(6개월~7세 이하)의 아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자료=서울시)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이용해본 양육자들의 만족도는 95%에 달했다. 서비스를 이용한 이유는 ‘운동, 가사 등 양육자 일상 시간 확보’가 39%, ‘병원치료 업무처리 등 긴급상황 발생’이 36%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용기관의 방학으로 인한 보육 공백’은 21%, ‘기본보육 어린이집 이용 전 사전 이용 기관에 대한 적응 등’ 기타 사유가 4%였다.서울시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이 이른바 ‘독박육아’로 인한 육아 피로도를 낮추고 병원 진료 같은 긴급한 상황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보육서비스라는 점에서 양육자들의 만족도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달부터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3개소 추가 개소해 총 9개소로 확대하고, ‘하루 4시간’ 이용 한도를 없애 월 60시간 이내, 어린이집 기준 운영시간(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0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달부터 새롭게 문을 연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 3개소는 동북권 1개소(광진구 광진어린이집), 서북권 2개소(마포구 하랑어린이집, 은평구 은화어린이집) 등이다.서울시는 내년에는 25개 전 자치구로 서비스를 확대해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시간제보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예약을 좀 더 손쉽게 하고 예약상태(취소)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카카오톡 알림톡 기능을 추가했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1~2시간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던 양육자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시작한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이 큰 호평 속에 이용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더 많은 분들의 육아 피로도를 조금이라도 낮춰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9.25 I 양희동 기자
'우주 쓰레기' 韓위성충돌 경보 폭증..."매일 46건, 우주 재앙 현실화"
  • '우주 쓰레기' 韓위성충돌 경보 폭증..."매일 46건, 우주 재앙 현실화"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국 위성들이 ‘우주 쓰레기’에 충돌할 위험이 최근 몇년 새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우주 쓰레기 위치를 보여주는 웹사이트. 인공위성은 빨간색, 잔해 등 우주쓰레기는 회색, 로켓 몸체는 파란색이다. (사진=Stuff in Space)25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우주항공청으로부터 ‘연도별 위성 충돌위험 경보’ 자료를 제출받고 올해 9월 기준 한국이 총 1만 2670건의 ‘위성 위험 경보’를 받았다고 밝혔다.‘위성 위험 경보’는 미 우주군이 각 국가로 전달하는 정보로, 자국 위성 10km 반경 내로 우주 쓰레기 진입이 예상되면 전달된다. 한국의 경우 하루에도 46번의 충돌위험 경보가 발령되는 것으로 2017년도(2737건)에 비해 6배 늘어난 수치다.한국 위성에 가까이 접근하는 ‘우주 쓰레기’는 스페이스X의 저궤도 소형 위성인 ‘스타링크’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2020년부터 폭증하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위성 충돌위험 경보가 4434건이었지만 2020년에는 1만 818건으로 늘었다. 2021년에는 5163건, 2022년 4961건으로 줄어들었다가 지난ㄴ해 1만 4262건으로 다시 늘었다.‘우주 쓰레기’는 총알 10배 속도로 지구 궤도를 떠돌고 있어 수 mm의 작은 크기여도 총알 수준의 파괴력을 지닌다. 우주 쓰레기 크기가 cm로 커지만 수류탄이 폭발하는 것과 같고, 10cm 이상이면 인공위성 하나가 완파되는 위력을 갖는다.미국 국립연구회에 따르면 우주쓰레기 양은 임계점을 돌파했고 거대 파편들이 서로 충돌하며 그 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1억 3,000만 여개의 우주쓰레기가 존재하며 저궤도에선 위성과 우주 파편, 로켓 잔해가 뒤섞여 지구를 떠돌고 있다.궤도를 돌다 지구로 추락하는 우주 쓰레기도 문제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지구로 추락한 인공우주물체는 2022년에 2500여건에 달해 5년 전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다.최형두 의원은 “우주 발사체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우주에서 벌어지는 재앙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위험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2024.09.25 I 김혜선 기자
트럼프 "내가 당선되면 한국 제조업 미국으로 몰려올 것"
  • 트럼프 "내가 당선되면 한국 제조업 미국으로 몰려올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나에게 투표하면 중국에서 펜실베이니아로,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독일에서 바로 이곳 조지아로 제조업의 대규모 엑소더스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州) 서배너에서 실시한 유세에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제조업 친화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지아주는 미국에서 포츈500대 기업 본사가 세 번째로 많은 곳으로, 이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美이전 설득 전담 대사 임명…세금·규제 낮춘 특구도 설정”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조업 친화 정책의 잠재력을 완전 실현하기 위해 제조업 담당 대사를 임명할 것”이라며 “그의 유일한 업무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주요 제조업체들이 짐을 싸서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구 위의 모든 기업 및 제조업체에 가장 낮은 세금과 가장 저렴한 에너지 비용과 가장 적은 규제 부담, 그리고 세계 최고이면서 최대 규모 시장(미국)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약속한다”며 이를 위해 “미 생산자를 위해 연방정부 토지에 극도로 낮은 세금과 극도로 적은 규제만 있는 특별 구역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곳은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이전되는 전체 산업을 재배치하는 이상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2017년 감세 정책을 통해 21%로 낮춘 법인세를 15%로 추가 인하하겠다는 공약도 재확인했다. 이 역시 미국의 제조업을 부활시키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현재 연방정부와 주정부 세금 등을 모두 합치면 세율이 50%가 넘는다며 “법인세를 15%까지 내리면 세계 어느 곳보다도 우리가 가장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의 공약대로라면 “미국 기반 제조업체들은 더욱 확대된 연구·개발(R&D) 세금 공제 혜택도 받게 될 것”이라며 “첫해에 중장비와 다른 시설의 비용을 100% 비과세 처리할 수 있고 새로운 투자를 전액 비용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년 안에 에너지와 전기 비용을 절반으로 낮추겠다”며 환경 규제와 관련해 “승인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다. 광물 생산 및 희토류 개발을 위해 모든 승인을 신속하게 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 공약이 “내 제조업 르네상스 계획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美서 생산해야 혜택…멕시코産에는 100% 관세 부과”그는 다만 “오직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었을 때에만 해당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이용해 멕시코에 공장을 짓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상품을 제조하지 않는다면 상당한 관세를 내야 한다”면서 세계 1위 농기계 업체인 ‘존디어’(John Deere)를 콕 집어 “멕시코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면 2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는 과거 자신의 재임 기간에도 “중국이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면 개별 차량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해 중국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내가 퇴임한 뒤 지금은 중국 업체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차량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기존 공약을 되풀이하며 “만약 그들이 100%나 200% 관세를 (물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나면 즉각 (공장) 건설을 중단하자고 할 것이다. (지금과는) 큰 차이를 보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독일 자동차 업체가 미국 회사가 되길 바라며 그들이 여기에 공장을 건설하길 원한다. 또 가전 생산 분야에서 우리가 중국을 이기길 바란다”며 “우리는 쉽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쟁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세금의 여왕,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지칭하며 공격도 지속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의 과세 계획에 따르면 “현금이 부족한 기업들이 세금을 내려고 회사를 팔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의 공약이 수입 물가 및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미 제조업체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억제하는 데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4.09.25 I 방성훈 기자
2024년 10월 내 환급 기간 종료되는  스포츠토토 프로토 승부식 적중금은 약 18억원
  • 2024년 10월 내 환급 기간 종료되는 스포츠토토 프로토 승부식 적중금은 약 18억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024년 10월 내 시효기간이 만료되는 프로토 승부식의 적중금 미수령 투표권은 1만 9,776건이며, 이에 해당하는 금액은 약 1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024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적중금을 수령해야 하는 프로토 승부식(2023년 발행, 114~127회차)을 집계해본 결과, 미수령 적중 건수는 총 1만 9,776건이었고, 이에 해당하는 합산 금액은 18억 4196만 740원이었다. 동일한 기간 동안 적중금을 찾아가야 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게임(2023년 발행, 55~62회차)도 미수령 적중 건수가 7,991건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건들의 총액은 1억 4786만 3530원이었다. 스포츠토토를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고객들은 스포츠토토 공식 홈페이지 내 투표권 적중확인 페이지에 접속해 투표권 고유번호 15자리를 입력할 경우,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적중금 외에 환불금을 찾아가지 않는 사례도 많다. 야외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축구, 야구, 골프 등의 경우, 우천으로 인한 경기 일정 변화 또는 취소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상품 구매 이후에도 마지막까지 한번 일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축구토토, 야구토토, 농구토토, 배구토토, 골프토토 등 다양한 스포츠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토토 게임의 경기결과를 정확히 맞힌 적중자에게 지급되는 적중금과 발매 취소로 인해 반환되는 환불금의 경우, 모두 시효기간인 1년 안에 구매자가 수령해야 한다. 다만, 구매자가 적중금과 환불금을 시효기간 내에 청구하지 않으면, 이 금액은 전부 체육진흥기금으로 귀속되어 올림픽기념사업, 학교체육지원사업, 청소년 및 소외계층 체육지원, 경기 주최단체 지원 등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맞는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스포츠토토 구매 고객 중 적중금을 찾아가는 시기를 놓치는 사례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스포츠토토를 구매한 고객들은 적중금과 환불금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2024.09.25 I 이윤정 기자
 바이오다인, 바이든 캔서문샷 미·인·일·호 이니셔티브 수혜
  • [종목이슈] 바이오다인, 바이든 캔서문샷 미·인·일·호 이니셔티브 수혜
  • (해당 콘텐트는 파이낸스스코프에서 2024년 9월 25일 오전 10시 1분에 공개됐습니다)바이오다인이 미국 바이든 정부의 캔서문샷 이니셔티브의 수혜를 볼 전망이다.25일 바이오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미국, 인도, 일본, 호주 등 4개국 정상 회담(쿼드정상회담)에서 발표된 자궁경부암을 줄이기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쿼드 캔서 문샷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쿼드 캔서 문샷 이니셔티브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자궁경부암을 포함한 여러 암의 발생률을 줄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을 25년 안에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특히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접종과 조기 진단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다인은 로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궁경부암 진단 시장에서 주요 수혜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바이오다인의 PATHPLORER LBC System(사진=바이오다인)◇ 미국, 인도, 일본, 호주 등 4개국 자궁암백신 등 예방 치료 연합 구축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이니셔티브는 △의료 인프라 개선 △연구 협력 확대 △데이터 시스템 구축 △암 예방, 발견, 치료 및 관리에 대한 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쿼드(Quad) 회원국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HPV 백신을 포함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대한 강력한 약속을 지속할 계획이며, 미국은 앞서 5년간 최소 15억80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했다.자궁경부암은 HPV 감염을 통해 발생할 수 있으며, 백신 접종과 조기 진단을 통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다만 인도-태평양 지역은 의료 접근성의 한계와 백신 접종률 저조로 인해 자궁경부암이 여전히 여성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접종과 조기 진단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자궁경부암 진단 시장에서 바이오다인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이번 캔서 문샷 이니셔티브는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국방부와 식품의약국(FDA), 국립암연구소(NCI),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주요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미국 국방부는 미 해군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HPV 백신 접종 및 자궁경부암 예방 훈련을 실시한다. 식품의약국(FDA)은 인도와의 협력을 통해 자궁경부암 진단 및 치료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암연구소(NCI)는 자궁경부암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자궁경부암 예방과 치료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HPV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백신 배포를 개선하며, 암 감시 및 예방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CDC는 필리핀 등 지역 정부와 협력해 자궁경부암 검진 프로그램을 평가하고, 이 지역의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궁경부암 진단에 특화된 바이오다인 바이오다인은 2019년 체외진단 분야 글로벌 1위 로슈(Roche)와 블로윙 LBC 진단 장비 및 시약키트 제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블로윙 기술이 로슈 기술과 호환되도록 시스템 개발, 수정 작업 등을 진행했으며 로슈가 제품 제조와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 출시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점치고 있다. 수익 구조는 바이오다인의 LBC 세포 보존 용액이 담긴 바이알이 사용되는 개수, 즉 검진 건수당 정액 로열티(약 300원으로 추정)를 수령하는 계약을 체결했다.특히 로슈의 cobas HPV 분자진단 키트와 함께 사용될 수 있도록 호환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양사 협력은 2039년까지 장기 독점 계약으로 유지되며, 이후 5년 단위로 자동 갱신되는 형태다. 바이오다인은 블로윙 기술 등 여러가지 LBC 관련 특허를 로슈에게 부여하고, 마일스톤 675만 달러와 함께 판매량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dquo;향후 로슈의 진단키트 매출에 대한 생산 원가 및 판매비는 발생하지 않는다&rdquo;며 &ldquo;로슈의 검진 건수에 따라 바이오다인의 매출액이 연동되며, 매출액은 100% 영업이익으로 반영된다&rdquo;고 설명했다.바이오다인의 블로윙 LBC 진단 기술은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은 세포를 고르게 분산시키고, 이물질 제거 및 용액 누수 방지를 위한 필터 시스템을 갖춘 바이알을 통해 정밀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바이오다인의 시약 키트는 자궁경부암 진단에 있어 필수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임윤진 한국IR협의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ldquo;지난 5월 로슈의 진단사업 관련 투자자 행사(Roche Diagnostic Day)에서 공개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새롭게 추가된 VENTANA SP400 장비가 동사의 블로윙 기술이 적용된 장비로 예상되고 있다&rdquo;며 &ldquo;빠른 시일 내에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rdquo;고 강조했다.◇ WHO의 자궁경부암 퇴치 캠페인과 바이오다인의 기회세계보건기구(WHO)는 자궁경부암 퇴치를 목표로 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진단 수검률을 현재 30%에서 2030년까지 7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WHO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각국 정부와 협력해 자궁경부암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번 미국, WHO 등 국제사회의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캠페인(쿼드정상회담)이 시장의 우려를 불식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로슈가 ENTANA SP400의 WHO PQ(사전적격성 인증)를 획득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와 점유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블로윙 기술이 자궁경부암 진단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으면서, 바이오다인의 장비와 시약 키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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