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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시젼바이오, 팬젠 上…대화제약 주가 급등 배경은[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4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선 프리시젼바이오(335810), 팬젠(222110)등의 주가가 상한가에 도달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최대주주가 광동제약(009290)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에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팬젠은 빈혈치료제가 태국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수출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한가 도달까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대화제약(067080)도 전일 대비 18.8% 급등했는데 본지 프리미엄 콘텐츠의 영향으로 풀이된다.4일 코스닥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종목 중 프리시젼바이오, 팬젠이 상한가를 기록했다.(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프리시젼바이오, 광동제약 인수 소식에 上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프리시젼바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35원(29.91%) 오른 4495원을 기록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이는 전 거래일(2일) 프리시젼바이오의 최대주주가 광동제약으로 변경됐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2일 오후 5시 3분 주식양수도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가 기존 아이센스 외 3인에서 광동제약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광동제약이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에 주식 취득이 완료됐다.앞서 광동제약은 지난 7월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를 위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최대주주 아이센스 등이 보유한 주식 29.7%를 169억원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광동제약은 이번 인수를 통해 체외 진단기기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광동제약 인사를 4명 신규 선임했다. 광동제약의 오너 2세인 최성원 대표,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고 송영승 타스코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감사로는 설상현 광동제약 재무기획실장이 임명됐다.프리시젼바이오는 광동제약의 인수 덕에 재정적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이 204억원으로 전년(205억원) 대비 소폭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5억원에서 4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6억원, 이를 포함한 유동자산 역시 175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로 125억원을 사용한 점을 감안하면 현금난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체외진단기기 및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이번 인수의 목적”이라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팬젠 ‘팬포틴’ 태국 허가까지 획득하며 수출 증가 기대감↑치료용 단백질 의약품 개발업체 팬젠은 이날 오전 11시 무렵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오후 1시 40분 상한가에 도달했다.지난달 29일 태국 식약청으로부터 빈혈치료제 ‘팬포틴’의 품목허가를 받으면허 해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팬포틴은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로 2019년 1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해 2020년 국내 시판을 시작했다. 2019년 말레이시아 품목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22년 필리핀,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번에 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해외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팬젠 측도 이날 팬포틴 허가 외 주가 급등의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팬젠 관계자는 “진나달 27일 팬포틴 태국 허가 외 특별한 게 없다”며 “전반적으로 회사 주가가 저평가됐던 상황이라 오른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대화제약, 거래량 폭발·주가 급등…본지 유료 기사 영향?대화제약은 이날 전일 대비 2210원(18.89%) 오른 1만3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급등에는 팜이데일리의 프리미엄 콘텐츠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4일 대화제약 주가와 거래량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이날 대화제약은 거래대금 1251억원으로 52주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 이후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를 견인했는데 본지에서 이날 오전 9시에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한 <“中 뚫었다” 대화제약, 세계 최초 마시는 항암제 앞세워 실적 퀀텀점프>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기사는 아직 무료로 표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제목과 함께 일부 내용이 유출됐다.대화제약은 의약품 제조 사업을 목적으로 1984년 설립돼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제약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감염질환치료제인 ‘세파메칠정’, 소화기 기관 치료제인 ‘후로스판 정’과 국내 OEM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카타플라스마’, ‘플라스타’ 등 패치제제(파스제제)가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패치제의 OEM 매출은 의약품제조판매 매출의 30.3%를 차지하고 있다.대화제약은 연구개발(R&D)을 통해 세계 최초로 경구용 파크리탁셀인 ‘리포락셀액’(DHP107)을 개발했다. 리포락셀액은 2017년 9월 중국, 대만, 홍콩, 태국시장을 대상으로 총 283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신규 적응증 확장을 위해 한국, 중국, 헝가리, 세르비아, 불가리아 등에서 다국적 유방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2월에는 위암 2차 치료제 사용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인증(ODD)을 받았다.대화제약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호재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회사에서 특별히 새롭게 알린 내용은 없다”고 언급했다.
- 폐쇄 요청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 올해 방심위 시정요구 0건[2024국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우울증 갤러리 관련 심의 건수는 12건으로, 이 중 7건이 시정 요구(해당 정보의 삭제)로 이어졌지만, 올해는 8월까지 심의 건수가 3건에 불과했으며, 시정 요구와 자율규제 강화 권고는 0건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방심위는 “지난 8월 28일 우울증 갤러리에 대한 자율규제 실적 자료 제출 이후 심의 완료된 건은 없으며, 인천남동경찰서의 우울증 갤러리 폐쇄 요청은 제68차 통신심의소위원회에 상정해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하기로 지난달 23일 결정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유혹에 쉽게 빠지기 쉬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 착취, 성범죄 등의 범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우울증 갤러리의 폐쇄 심의를 요청했다. 최근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들은 검열을 피할 수 있는 ‘대피소’ 개념의 커뮤니티를 여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만들고 있으며, 이곳에서 조건만남과 불법행위 등 은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우울증 갤러리 파생 텔레그램 방에서는 피해자 2차 가해 및 성 착취물 공유 등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심위는 디시인사이드 측에 요구한 자율규제 실적자료를 점검한 결과, 지난해 5월부터 매달 약 21만 개 이상의 불법·유해 정보가 게시판에 유통되고 있었지만, 게시물 삭제 외에는 별도의 미성년자 접근 및 열람 제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정헌 의원은 디시인사이드 측의 이러한 답변을 고려할 때, 우울증 갤러리를 비롯한 온라인상의 불법·유해 정보를 정부 차원에서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심위의 불법·유해 정보 심의와 시정 요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그 내용도 음란 및 성매매, 디지털 성범죄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자살과 범죄 모의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가 연이어 드러나 범죄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방심위는 매년 같은 소수 인력으로 모니터링단을 운영할 게 아니라, 인력과 예산에서 확고한 조처를 하고 미비한 규정은 강화해야 한다. 정권 보호보다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 가자전쟁이 낳은 혐오…美 반유대주의 위협 '역대급'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 이후 가자전쟁이 1년째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 유대인에 대한 위협이 역대 최고조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규탄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9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 비영리단체 명예훼손방지연맹(ADL)은 미국 내 유대인에 대한 위협이 지난 1년간 3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ADL이 전체 보고서 공개에 앞서 CNN에 제공한 예비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 7일부터 올해 9월까지 1만건 이상의 반(反) 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3325건)에 비해 2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ADL은 1979년부터 관련 데이터를 추적해왔는데 12개월 동안 기록된 사건 수 중 최대치라고 설명했다.조너선 그린 블랫 ADL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지난 10월 테러 공격 이후 유대계 미국인들은 단 한 순간도 숨 돌릴 틈이 없었다”며 “충격적인 수의 반유대주의적 위협에 직면했고,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인과 유대인에 대한 더 많은 폭력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경험했다”고 말했다.미국에서 발생한 반유대주의 위협 사건을 세부적으로 보면 신체 폭행 150건 이상, 기물 파손 1840건 이상, 언어적 또는 서면적 괴롭힘 8000건 이상 등으로 파악됐다.특히 미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반유대주의 위협이 증가했다. ADL은 지난 1년간 미국 대학 캠퍼스 내에서 1200건 이상의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500% 증가한 수치다. 올 초부터 미 대학가는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군에 폭격을 당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는 시위가 이어지면서 주요 갈등의 중심지가 됐다. 미국 대학 시위는 대체로 평화로웠지만, 일부 시위는 폭력으로 얼룩졌다. 특히 경찰이 임시 캠프를 해산하려 할 때 충돌이 발생했고, 유대인 학생과 교수에 대한 반유대주의적 협박 보고가 다수 접수되었으며, 반대 시위자들의 폭행도 있었다.ADL은 성명에서 “모든 사건 중 3000건 이상이 반이스라엘 집회에서 발생했다”며 “이 집회에서는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 등 테러 단체들에 대한 지지가 자주 명시적으로 표현됐다”고 밝혔다.9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거리에서 한 친팔레스타인 시위자가 ‘전범 네타냐후’라고 적힌 인형을 들고 있다.(사진=연합)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 전역에서 유대인과 무슬림, 아랍인을 겨냥한 증오 범죄와 편견 사건 보고가 급증했다. 앞서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지난 4월 작년 8061건의 반이슬람적 편견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단체가 28년 동안 혐오 범죄를 추적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이다.그린블랫 CEO는 반유대주의 위협에 대해 “무언가를 보면 말해달라”며 “목소리를 내야 한다.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FBI와 미국 국토안보부는 공동으로 공개 권고문 발표를 통해 10월 7일 기념일과 중동의 지속적인 혼란이 극단주의자들에게 폭력을 자극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 경찰은 중동에서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최근 유대인과 무슬림 기관 주변의 순찰을 강화했다. 가자지구 전쟁 1년째인 10월 7일 기념일과 유대교 주요 명절을 대비한 예방 조치에서다.FBI에 따르면 미국 내 유대인에 대한 위협은 다른 종교를 기반으로 한 범죄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작년 10월 7일 테러 공격 직후 의회에서 증언을 통해 “유대인 공동체는 사실상 모든 테러 조직에 의해 독특하게 표적이 되고 있다”며 “미국 인구의 약 2.4%를 차지하는 유대인 집단에서 종교 기반 증오 범죄의 60%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충격적으로 다가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종목이슈] 제닉스, 美 해운 파업...‘해법’ 스마트 AGV 기술 항만 자동화
- 제닉스가 미국 해운 항만 노동자 파업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미국 항만 노동자 파업이 세계 화물 운송의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주요 해법 중 하나로 항만 로봇 자동화가 꼽히고 있어서다. 제닉스는 앞서 세계 최초로 노광 공정에 대응 가능한 Mask AGV(Automatic Guided Vehicle)를 개발,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납품하면서 주목 받은 바 있으며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항만 AGV 시장에 진출했다.미국 항만 노조는 지난 1일(현지시간) 0시부터 미 동남부 해안 지역 항구 36곳 이상에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참여 노동자만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보스턴, 볼티모어, 휴스턴, 앨라배마항 등 미 주요 항구의 운영이 중단됐다. 이번 파업으로 미국 전체 항만 물동량의 약 41%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3일 임금 62% 인상 등으로 파업이 종료됐다.7일 금융투자업계와 회사에 따르면 제닉스는 스마트 항만 AGV(Automatic Guided Vehicle) 시스템 개발을 통해 글로벌 항만 물류 자동화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재 제닉스의 스마트 항만 AGV 시스템은 고중량 컨테이너를 운반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200대 이상의 AGV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제어 시스템(ACS, AGV Control System)을 보유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최대 60톤의 중량을 견딜 수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항만 내 물류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제닉스는 2025년까지 항만 AGV 시스템의 1차 연구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기반으로 항만 내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컨소시엄 형태로 항만 AGV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국내 부산항, 신항, 광양항, 인천신항, 진해신항 등 주요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별 사업 규모는 약 800억원, 사업별로는 40여대의 AGV가 필요하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항만에서 사용되는 최대 25톤급의 고중량 컨테이너를 원활히 운송하기 위해서는 고중량물 적재 기술력이 필수적”이라며 “제닉스는 포스코 등에 60톤의 고중량 AGV를 납품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만 물류 자동화 기업과 항만 AGV System을 개발, 양산화 계획에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3월 부산 신항 2~5단계 준공을 시작으로 2026년 인천신항, 2027년 광양항, 2029년 진해신항 등 스마트 항만구축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제닉스의 AGV 납품 성공 시 유의미한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항만 물류 시스템이 로봇 자동화 될 경우, 항만 노동자의 파업 리스크는 줄어든다. 항만 시스템이 100% 자동화 이전에 노동자 파업 리스크를 피할 순 없지만, 대체 인력 투입 등 가용 인력 투입이 용이해진다. 최근 보여지는 수준의 막대한 피해는 피할 수 있다는 평이다. 스마트 항만 AGV는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동자 파업이나 인력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번 미국 항만 노조 파업은 미국 경제에 하루 3.8억 달러에서 5억달러의 손실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이슈로 꼽혀 왔다.한편 미국 정부는 최근 스마트 항만 및 물류 인프라 개선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포트 인프라 개발 프로그램(Port Infrastructure Development Program, PIDP)을 통해 2024년까지 연간 4억5000만 달러를 항만 현대화에 투입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항만의 자율 운영 장비, 전기화 및 스마트 물류 시스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AGV와 같은 자율 운송 장비의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자금 지원도 포함된다.<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 바이든 공격하던 트럼프, 횡설수설 연설에 ‘고령 우려’ 확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내달 미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고령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 포기로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사상 최고령 주요 정당 대통령 후보가 됐는데, 처음 대선 후보가 된 2016년과 비교해 그가 유세 연설이나 인터뷰에서 더 횡설수설한다는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예컨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폭스뉴스에서 같은 달 10일 진행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TV토론을 언급하면서 “청중들은 완전히 흥분했다”고 말했다. 당시 토론은 청중 없이 진행됐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유세 연설에서 “북한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 말했는데, 미 언론은 맥락상 이란을 말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화 ‘양들의 침묵’(Silence of the lambs)을 ‘입술의 침묵’(Silence of the Lip)으로, 샬러츠빌을 ‘샬러츠타운’, 미니애폴리스를 ‘미니애나폴리스’ 등으로 잘못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 자체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연설 시간은 2016년 평균 45분이었으나 현재 82분에 달한다. 8년 전과 비교해 그는 “항상”, “전혀”와 같은 절대적 의미를 담은 단어를 약 13% 더 많이 사용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노화의 징후로 판단했다고 NYT는 전했다.또한 그는 2016년 당시 긍정적인 단어보다 부정적인 단어를 21% 더 사용했는데 현재는 32% 더 많이 사용했다. 이는 인지 변화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라고 NYT는 짚었다. 그의 욕설 사용도 2016년보다 69% 늘어났다. 이는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탈억제를 반영한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트럼프는 항상 산만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연설은 더 거칠고, 더 길어지고, 덜 집중되며, 과거에 더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일정도 전보다 줄어들었다. NYT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선거 운동 기간 283차례 유세를 개최했으나 올해는 61차례에 그쳤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16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약 ±3.2%포인트)에선 전체 응답자의 40%가 ‘트럼프의 건강과 나이가 대통령직 수행을 상당히 제약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 전인 6월 초(30%) 여론조사와 비교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 부대변인이었던 사라 매튜스는 그가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가장 세련된 연설가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과거와 달리) 최근 그의 연설은 전보다 더 앞뒤가 맞지 않고, 횡설수설하는 경향이 더 심해졌으며, 혼란스러운 순간들이 눈에 띄게 꽤 늘어났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스티븐 청 트럼프 대선 캠프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권 누구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체력을 갖고 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똑똑한 지도자”라고 반박했다.
- 국고채 일제히 약세 출발…3년물 금리 11bp↑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 흐름 등을 반영하며 10bp(1bp=0.01%포인트) 안팎으로 금리가 상승하며 약세 출발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물 국채선물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오른 2.935%, 5년물 금리는 10.3bp 상승한 2.999%를 기록 중이다.10년물은 8.9bp 오른 3.084%, 20년물은 7bp 상승한 2.956, 30년물은 7.2bp 오른 2.932%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2.8bp 상승한 3.99%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 시장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36틱 내린 105.91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88틱 하락한 116.46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1.52포인트 내린 140.58을 기록하고 있으나, 1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5563계약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금융투자(3299계약)와 은행(1168계약)은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에서도 외국인 1983계약 팔자 우위고, 금융투자(1336계약)와 은행(463계약)은 사자 우위다. 지난 주말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1bp 오른 3.967%에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1.6bp 뛰며 3.922%를 기록했다.미국채 금리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빠르게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고용시장은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고, 유가 급등으로 물가 상승 우려는 재부각됐기 때문이다.앞서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14만~15만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 12개월 월평균(20만3000개)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7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도 8만9000개에서 14만4000개로 상향조정됐다. 8월 역시 14만2000개에서 15만9000개로 수정됐다.이란의 이스라엘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 긴장감도 여전하다.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확전이 불가피해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유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이에 따라 연준의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확 꺾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종금리 수준도 기존의 3.0~3.25%에서 3.25~3.75%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1%, 레포(RP)금리는 3.51%를 기록했다.
- [종목이슈] 한화인더, 탈중국 AI CCTV와 SK 등 HBM TC 본더 밴더 주목
-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이하 한화인더)가 탈중국 CCTV와 HBM 설비 확장(HBM TC 본더)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중국산 CCTV의 해킹 우려가 글로벌 시장에게 강하게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 100% 자회사 한화비전은 글로벌 CCTV 시장에서 탈중국 현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또다른 100% 자회사 한화정밀기계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마이크론,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생산(위탁 포함) 업체들의 TSV TV 본더 장비 납품사 이원화 정책에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9월 2일(월) 더플라자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안순홍 대표이사(좌측에서 세번째)와 기업 주요인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한화인더)◇글로벌 5위 한화비전 ‘탈중국 CCTV 효과 직격’7일 글로벌 전문보안 업체 asmag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2023년 기준 글로벌 CCTV 및 물리적 보안 시장에서 8위에 올라 있으며, 중국 기업을 제외한 순위는 5위다. 중국 기업인 Hikvision, Dahua, Tiandy, Uniview 등이 시장에서 도태될수록 한회비전의 기회는 커진다. 한화비전은 미국의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NDAA) 시행 이후 중국산 CCTV 배제의 직접적인 반사 수혜를 받고 있다. 미국 정부기관은 2019년부터 중국산 CCTV 제품을 배제하기 시작했으며, 2021년 말에는 민간 부문까지 그 규제가 확대됐다. 이로 인해 서구권에서는 중국산 CCTV 제품이 퇴출되고, 대체 공급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화비전은 안정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며 성장 기회를 확보했다.영국, 호주, 유럽 등 주요 서구 국가들 역시 보안 우려와 해킹 위협으로 인해 중국산 CCTV를 배제하고 있다. 한화비전은 탈중국 흐름에 발맞추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AI 기술을 접목한 감시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비전의 성장 요인은 AI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과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 모델의 확립에 있다. 기존에는 하드웨어인 CCTV 카메라 공급에 중점을 뒀지만, 현재는 AI 분석 기술을 통합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HW+SW) 솔루션을 제공하며 ASP(평균 판매 가격)를 높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카메라 공급을 넘어, 감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위협을 예측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보안 강화와 효율성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시장 변화와 대응은 한화비전의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2023년 한화비전은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1조538억 원, 영업이익 1371억 원을 달성했다. 2024년 1분기에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3100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0% 증가했다. 2분기에도 매출은 31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일시적인 고수익 제품의 판매 감소로 영업이익은 3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줄어들었다. 다만, AI 솔루션의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화정밀기계: 반도체 HBM TC 본더 장비로 시장 진입한화정밀기계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핵심 장비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TC 본더 장비를 개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의 협업을 통해 2024년 6월 TC 본더 장비 2대를 납품했으며, 연말까지 양산용 장비의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TC 본더는 HBM 제조 공정에서 중요한 접합 공정 장비로, 기존에 한미반도체가 독점하던 시장에 한화정밀기계가 진입하게 되면서 경쟁 구도가 변하고 있다.SK하이닉스는 TC 본더의 다원화를 통해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화정밀기계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마이크론(Micron), TSMC와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역시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장비 공급업체를 모색하고 있어, 한화정밀기계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화정밀기계는 HBM 장비 외에도 ALD 및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를 개발 중이다. 이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주요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증권사가 본 한화인더의 시장 가치하나증권은 현재 한화인더의 수가 수준을 보수적으로 적정 가격으로 평가(2025년 예상 실적 기준)했지만 앞으로 시장 가치의 증대 가능성을 두고 강한 가치 상승 잠재력을 점치고 있다.맥쿼리증권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의 미래가치를 가지고 저평가 영역에 놓여 있다고 평했다.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 “인적분할 시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것은 분할 기업(한화비전, 한화정밀기계)의 가치”라며 “2025년 기준 한화비전은 매출 1조2622억원, 영업이익 1698억원이며 한화정밀기계는 매출 5499억원, 수익성 BEP 수준을 예상한다”며 “주가수익배율(PER) 10배 적용 시 약 1.3~1.4조원 수준의 가치가 도출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한화정밀기계의 TC-본더가 퀄 테스트를 통과, 2025년 공급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해당 장비에 대한 기대 가치 반영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며 “한미반도체의 2분기 영업이익은 554억원까지 증가하며 OPM 44.9%를 기록했고, 현 시점에서 12개월 예상 PER은 32배를 부여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정밀기계가 2025년 TC-본더를 본격 공급하는 경우 가파른 이익 증가와 높은 멀티플 동반되며 기업 가치 상승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제이든 손 맥쿼리증권 연구원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의 개별 기업가치를 각각 1.6조 원, 2.2조 원으로 산정했다”며 “이는 보수적인 평가 기준을 적용한 결과이며, 실제로 한화정밀기계가 HBM TC 본더 장비의 성공적인 양산에 돌입하고 추가적인 장비 수주를 확보한다면, 한미반도체의 기업가치(약 11조 원)의 20~50% 수준까지 평가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강조했다.현재 한화인더의 시가총액은 약 1.7조 원으로, 자회사의 실질적인 성과를 반영하지 못한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것이 맥쿼리증권의 분석이다. 제이든 손 연구원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의 사업이 각각 AI CCTV와 HBM 본더 장비의 시장 확대 속에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투자 의견 ‘아웃퍼폼(Outperform·시장 수익률 상회)’과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한편, 한화인더는 최근 기업 인적 분할 과정에서 40%에 달하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지난달 27일 거래 재개 후 4일 마감 기준 23.2%까지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인더가 과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절 방산ETF 등을 통해 유입됐던 외국인 투자의 이탈로 대규모 오버행 이슈를 안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로 인해) 현재 주가가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 국면에 놓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수급 이슈가 마무리될 경우, 주가는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며 “CCTV라는 안정적인 캐쉬카우(현금창출원)에 더해 반도체 장비 부문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 홍수 소마젠 대표 "올해 500억 수주? NIH 단골집 넘어 유전체분석 맛집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올해만 500억원 수주 비결이요? 미국국립보건원(NIH), 모더나, 마이클 J. 폭스재단의 단골집을 넘어 유전체분석 맛집이 됐습니다. 입소문이 비결입니다.”홍수 소마젠(950200) 대표의 첫 마디다. 소마젠은 올해만 500억원 규모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 물량을 확보했다. 올해 아직 4분기가 남았음에도 지난해 매출 323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불과 수개월 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5% 줄어들었다고 공시하면서 체면을 구긴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홍수 소마젠 대표가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이 같은 변화의 중심엔 미국의 생몰보안법이 있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이다. 생물보안법은 연초부터 중국 바이오 기업을 위축시켰고, 지난달 9일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27일 최근 잇따라 대규모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는 홍수 소마젠 대표와 단독 인터뷰했다. 생물보안법 수혜주로 분류되는 소마젠의 상황과 앞으로 전망을 살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NIH 100억원 공급계약은 단독 수주인가.단독 수주다. NIH 산하 ‘알츠하이머 및 치매센터’(CARD), 국립노화연구소(NIA), 국립신경장애 및 뇌졸중 연구소(NINDS) 간 협력으로 알츠하이머 연구를 진행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소마젠은 작년에 1만명분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에 4년 100억원 규모의 추가 계약을 한 것이다.-NIH와 소마젠 관계가 돈독해 보이는데.소마젠이 NIH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소마젠이 NIH로부터 계속해 크고 작은 수주를 받는 것은 인맥이나 로비에 의한 결과가 아니다. 오랜기간 연구자 중심의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NIH에 공을 많이 들인 건 사실이다.-NIH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는 건 어느 정도 수준인가.NIH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644개 기관에 32억달러(4조1830억원) 규모의 펀딩이 이뤄졌다. 이중 ‘라이도스 바이오메디컬 리서치’ 한 곳이 81개 프로젝트를 독식하며 전체 펀딩 자금의 27%인 8억8700만달러(1조1593억원)어치를 수주받았다. 이어 엠메스가 8700만달러(1137억원), 테크니컬 리소스 인터내셔널 6700만달러(875억원) 순이다. 500만달러(65억원) 이상 수주한 업체가 53개로 3%에 불과하다. 소마젠이 1~3위를 제외하면 사실상 최상위권에 있단 의미다.※소마젠은 지난 8월 NIH로부터 750만달러(100억원) 규모의 1만 9000명의 알츠하이머 유전체분석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잇따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배경은.솔직히 경쟁사는 차고 넘친다. 소마젠은 파격적인 가격을 제공하면서도 확실한 기술우위를 확보했다. 최신장비나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이었고, 선제적 대응은 기술력과 분석능력 증대로 이어졌다. 가격과 속도를 고객에 맞춰 준다. 여기에 연구를 진행하다 보면 비표준적인 요구사항이 종종 있다. 이런 요구에 소마젠이 확실하게 대응한 부분이 주효했다. 결론적으로 경쟁사와 비교해 가격, 서비스, 분석속도·분석품질이 좋다.-최근 대규모 수주를 설명하긴 부족해 보이는데.모회사 마크로젠이 1997년 설립됐고, 2004년 설립된 소마젠은 마크로젠의 기술을 그대로 이식받으면서 탄생했다. 처음부터 어설픈 신생회사 모습이 없었다. 기술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였고 현재까지 그런 모습을 유지하면서 소위 말하는 ‘단골’이 생겨났다. 그 단골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유전체 분석 맛집이 됐다. NIH, 마이클 J. 폭스 재단, 모더나 등이 모두 우리 고객인 이유다.※소마젠은 지난 3월 마이클 J. 폭스재단과 310억원 규모의 ‘글로벌 파킨슨병 프로젝트’(GP2)와 유전체분석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소마젠은 MOU 체결 이후 113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GP2 프로젝트는 세계 15만명의 파킨슨병 환자의 유전체 분석을 주요 골자로 한다. 소마젠은 이 중 절반이 넘는 8만명의 유전체 분석을 담당한다.-생물보안법이 통과됐다. 앞으로 전망은.바이오산업 중 유전체 분석 서비스가 가장 활발한 곳이 연구·임상 진단 분야다. 연구분야에서 미국 정부 연구 예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선 연구분야에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당장 중국 바이오 업계의 저가 공세가 차단될 것이다. 아울러 미국에서 생명과학 및 유전자 분석 분야에서 안전, 보안등의 체계를 갖추지 못한 기업은 향후 사업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생물보안법 통과에 따른 소마젠 수혜는.생물보안법 영향으로 소마젠이 최근에 미국 정부로부터 대규모 정부 과제를 계속 수주하는 것이 이번 생물보안법과 관련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내 국가기관 및 대형 연구기관 등을 통한 대규모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가 계속해서 확대 실시되고 있다. 아울러 보험 급여의 확대 적용 등을 통해 유전체 분석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확대 속 중국 업체 배제로 소마젠의 성장세가 가팔라 질 것으로 본다.-앞으로 비전은.유전체 분석 서비스의 종류 및 범위 또한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데, 과거에는 유전체를 분석할 때 DNA만 보면 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DNA뿐만 아니라, RNA, 단백질체, 미생물 등의 다양한 생명 정보를 통합한 ‘멀티오믹스’를 활용하는 게 대세가 됐다.하지만 이 같은 멀티오믹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은 미국에서도 손가락에 꼽힌다. 소마젠은 현재 미국 내 유일하게 DNA, RNA, 단일 세포, 단백질체, 가정용 개인 유전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더 나아가 임상 유전자 변이 분석 보고서까지 모두 제공할 수 있다. 소마젠은 이러한 정밀의료 분석 플랫폼을 기반으로 5년 내 연매출액 1000억원, 글로벌 유전체 분석시장 ‘톱10’을 이뤄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