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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兆 판 커지는 '불로장생'…K바이오 '피부미용·치매' 잭팟 예약
  • 4000兆 판 커지는 '불로장생'…K바이오 '피부미용·치매' 잭팟 예약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안티에이징(항노화) 시장이 피부미용을 넘어 노화와 연관 깊은 질환에 대한 진단 및 신약개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으로 크게 확장하고 있다. 이 시장은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의 초대형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도 안티에이징 시장 선점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클래시스와 휴젤, 파마리서치 등 K-뷰티 기업은 피부미용 및 의료기기 분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아리바이오나 디앤디파마텍, 루닛 등 K-제약바이오 기업도 안티에이징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잰걸음을 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피부미용 위한 의료기기·보톡스 시장 경쟁 치열국내 안티에이징 분야 기업들이 두각을 보이는 산업은 피부미용 및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시장이다. 피부미용과 의료기기 시장은 2029년경 각각 2380억 달러( 330조원), 580억 달러( 80조원) 안팎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능성 화장품시장은 638억 달러(약 88조4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을 누비고 있는 핵심 K-뷰티 기업으로 꼽히는 곳이 클래시스와 휴젤, 파마리서치 등이다.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기반 의료기기 개발 기업 클래시스는 최근 5년간 30% 이상의 매출 성장과 4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 60여 개국에서 해외 대리점 및 온라인 판매망을 가동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신제품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 임상을 준비 중이다.지난 26일 클래시스는 마이크로니들(미세 바늘) 고주파 전문 기업 이루다’와 합병을 결정했다. 클래시스와 이루다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1801억원과 562억원 수준이다. 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있어 시너지를 내겠다는 입장이다.국내 1위 보툴리눔톡신 제품인 ‘보툴렉스’(해외 제품명 레티보)를 보유한 휴젤은 해당 제품을 아시아와 유럽 연합(EU) 내 63개국에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레티보가 미국에서 최종적으로 허가됐다.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톡신 업체 중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 EU 등 주요국에 모두 진출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보톡스를 보유한 미국 애브비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휴젤의 매출은 2025년 약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하반기 중 레티보의 미국 출시가 차질없이 이뤄질 경우, 해당 제품 매출은 전년(1414억원) 대비 40%가량 성장해 올해 2000억원, 2026년 32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휴젤은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서 보툴리눔톡신제제 ‘레티보’를 허가 받는데 성공했다.(제공=휴젤)여기에 아시아 내 안티에이징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파마리서치도 있다.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개발 및 제조 등을 두루 진행하고 있는 파마리서치의 매출은 2015년 375억원에서 지난해 2608억원으로 급상승했다. 회사는 중국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품 매출을 일으키고 있으며,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로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파마리서치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00억원과 124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일본과 태국에서 매출 신장세가 나타나고 있고, 동유럽과 남미에도 진출해 영업력을 높이고 있다”며 “서유럽에서도 우리 제품의 허가 절차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북미 시장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노화 직결된 질환 TOP3, 개발 속도 내는 K-기업은?나이가 들면서 ‘나는 안 걸린다’고 절대 장담할 수 없는 질환이 치매와 암이다. 줄어드는 운동량과 함께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비만으로 갈 위험도 크다.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2029년경 치매(30조원), 항암(400조원), 비만(100조원) 등 3종의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연관 질환 치료 시장은 약 3800억 달러(5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를 정조준한 국산 신약 후보로는 △아리바이오의 ‘AR1001’(치매·미국 등 글로벌 11개국서 3상 진행) △유한양행(000100)의 신약 ‘렉라자’ 및 미국 얀센 ‘리브리반트’ 병용요법(비소세포폐암·미국 EU 등 허가심사 진행) △한미약품(128940)의 ‘에페글레나타이드’(비만·국내 3상 진행) 및 디앤디파마텍(347850)의 DD02S(비만·글로벌 임상 1상 진입 준비) 등이 있다.최근 차매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는 항체 기반 치료제가 급성장하는 중이다. 미국 바이오젠의 ‘레켐비’(2021년 6월)와 일라이릴리의 ‘키순라’(2024년 7월)등이 미국 등에서 승인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아리바이오는 다중 기전 경구 치매약 후보 AR1001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2026년 해당 물질의 임상 3상에 대한 톱라인 데이터를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유한양행의 3세대 티로신키아나제(TKI) 억제 기전의 렉라자도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우선 내달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정맥주사(IV)제형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내 허가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투약 편의성을 높인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제형과 렉라자의 병용요법도 EU 등에서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비소세포폐암 시장에서 31호 국산 신약 렉라자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미국에서 첫 출시된 지 2년 만인 지난해 글로벌 매출 6조원을 돌파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주사제 ‘위고비’를 따라잡을 신약 후보물질 개발사들도 관심을 끈다. 한국인에 최적화된 약물 개발을 선언한 한미약품과 흡수율을 크게 높인 경구용 비만약을 개발 중인 디앤디파마텍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한편 유전자나 혈액,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질병진단 시장도 안티에이징 산업의 한 축이다. 글로벌 체외진단 및 AI 진단 시장 규모는 2029년경 순서대로 1010억달러(약 140조원)과 90억 달러(약 13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로슈, 미국 존슨앤존슨 등 세계 20위권에 올라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은 모두 의약 사업과 함께 자회사를 통해 질병 진단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루닛(328130)이 AI 기반 암 진단 솔루션으로 미국 등 세계시장 공략에 앞장서고 있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진단 분야에서 국내사 대부분이 내수시장에 국한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하지만 AI를 접목한 진단 분야라면 최근 화제가 된 루닛처럼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7.24 I 김진호 기자
'21세기 불로초' 늙지 않는 산업…15년 아성도 무너뜨린 K바이오
  • '21세기 불로초' 늙지 않는 산업…15년 아성도 무너뜨린 K바이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2009년 출시돼 15년 동안 집속초음파(HIFU)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던 독일 멀츠의 ‘울쎄라’가 최근 도전에 직면했다.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클래시스가 내놓은 ‘슈링크’가 10여개국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지난 5년간 클래시스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32%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세다. HIFU 제품은 고출력 초음파 에너지 기반 비침습적 방식으로 피부 리프팅 효과를 낸다. 슈링크가 글로벌하게 대히트를 친 배경은 차별화된 기능과 편의성, 우수한 가격 경쟁력에 있다. 울쎄라는 시술 가격이 100만~400만원이라는 고가임에도 정교한 리프팅 효과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올해 다국적 유방암 진단 기업 볼파라를 2525억원에 인수, 단숨에 미국 유방암 진단 시장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볼파라 인수전에는 4~5개 업체가 경쟁을 벌였지만, 볼파라는 한국의 작은 AI 기업 루닛을 선택했다. 미국 시장 1위 기업 볼파라가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작은 의료 AI 기업을 선택한 것은 파격 그 자체였다. 디지털 영상 진단이 주력이던 볼파라는 미국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루닛의 AI 진단 기술력을 선택했다. 클랙시스, 루닛이 활약하고 있는 안티에이징(Anti Aging, 항노화) 시장은 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등으로 영역을 크게 확장, 글로벌 산업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노령화 영향이 크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시장 규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반도체 시장은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시장조사기관 스페리컬 인사이츠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3조5646억 달러 규모다. 반도체 시장 규모는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5330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은 보호무역주의가 적용되는 대표 산업이고, 미국, 일본, 유럽, 중국, 한국 등 국가별 경쟁이 치열해 레드오션 분야로 꼽힌다. 반면 안티에이징 산업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기술력 등 실력만 있다면 시장 선점이나 안착이 가능한 자유경제주의 논리가 통하는 블루오션 시장이어서 차별성이 있다. 한국이 확고한 경제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안티에이징 시장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국내 안티에이징 시장 규모는 약 62조원으로 추산된다. 상당수 국내 기업들이 다양한 안티에이징 시장에서 글로벌하게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K-뷰티와 미용 의료기기 제품과 개발 기업들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치매와 항암 등 전통적인 노화 질환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의약품 분야에서도 혁신 기전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에 도전하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은 국내 기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그동안 없던 다중기전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초음파 등 글로벌 수준의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을 개발한 클래시스(214150)는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인수하기도 했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항노화 분야는 의약품, 의료기기, 건기식 등 모든 분야가 필연적으로 연계될 수밖에 없다. 세계적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화 관련 산업은 큰 의미를 지니고, 확장성은 끝이 없을 것”이라며 “종합적인 하나의 큰 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 한국과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혁신적인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벤처, 대기업, 정부와의 공동 개발 전략이 그 시기를 더욱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7.24 I 송영두 기자
"해리스, 유일하게 지루한 점은 돈 관리"…투자 포트폴리오 봤더니
  • "해리스, 유일하게 지루한 점은 돈 관리"…투자 포트폴리오 봤더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카멀라 해리스의 삶에서 유일하게 지루한 부분은 투자 포트폴리오다.”22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선거캠프를 찾아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사진=로이터)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 배우자 더글러스 엠호프가 상당히 보수적인 투자자인 점을 연방 공시기록이 보여준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재산 기록, 세금신고서, 미국 정부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양식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부부 합산 소득은 45만2299달러(약 6억2600만원)로 확인됐다. 해리스는 부통령 임금으로 받은 21만8784달러에 더해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 객원 교수로서 17만4994달러를 수령했다. 책 로열티도 약 6000달러가 들어왔다. 은행 계좌와 기타 투자에 대한 과세 대상 이자로 5만603달러를 벌었들였다.해리스 부부의 수입은 그가 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기업 로펌 DLA 파이퍼의 파트너였던 엠호프는 해리스가 부통령에 취임하기 전인 2020년 8월 퇴사했다. 그가 회사를 그만 두기 전 DLA 파이퍼에서 거둔 수입은 120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360만~736만 달러 규모 은퇴 자산과 은행 계좌 잔고를 보유한 것으로 WSJ는 분석했다. 미 정부 윤리 양식에 따르면 해리스와 엠호프 부부의 순자산 중 상당 부분은 은퇴 계좌에 있다. 은행 계좌는 4개 보유하고 있으며 은행 잔고 85만~170만달러 가운데 5만~10만달러는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해리스 부부의 은퇴 계좌를 합치면 179만~440만 달러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따르면 55~64세 미국인의 평균 은퇴 저축액은 약 53만7560달러로, 인당 저축액을 놓고 비교하면 해리스 부부가 다소 높은 편이다. 다만 201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미트 롬니공개한 개인퇴직계좌(IRA) 잔액 2070만~1억1060만달러에 견줘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해리스 부부의 모기지 이자율은 2.625%로, 이는 대부분의 주택 구매자들이 부러워할 만한 수준이라고 WSJ는 전했다. WSJ는 “해리스 부부의 은퇴·은행 계좌를 포함한 포트폴리오는 주식에 약 절반, 현금에 약 3분의 1, 채권에 나머지를 투자하는 등 상당히 보수적으로 배분했다”면서 “여러 저비용 인덱스 펀드를 포함, 광범위하게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해리스 부부의 재산 대부분은 은퇴 계좌에 있으며 이는 평균적인 미국인과 다르지 않다는 게 재정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샌프란시스코의 자산 관리자인 메간 고먼은 “해리스는 재정적으로 조금 지루한 사람”이라며 “그는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지나치게 위험한 일을 피하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2024.07.24 I 양지윤 기자
'역대 최악' 산사태…에티오피아서 최소 229명 사망
  • '역대 최악' 산사태…에티오피아서 최소 229명 사망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에티오피아 남서부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최소 229명이 사망했다. 구조작업이 계속 이뤄지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에티오피아 고파존에서 발생한 산사태 구조 작업을 위해 수백명이 모여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울고 있다. (사진=AP)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에티오피아 고파 존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사람들이 매몰됐으며 경찰관과 구조대원을 포함한 사망자 수가 최소 229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수색 작업이 진행 중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멜레세 고파 존 국가 재난 대응 기관 소장은 “언제 수색 작업을 멈출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여전히 시신을 수습하며 땅을 계속 파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사태로 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 등 가족 전체를 잃은 아이들이 시신을 끌어안고 있다”고 전했다.이날 발견된 희생자의 대부분은 산사태로 실종된 생존자를 찾기 위해 가파른 지형을 수색하던 중 두 번째 산사태에 휘말린 구조대원들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미시키르 미티쿠 고파 존 행정 관리자는 “구조원들도 산사태에 매몰되면서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현지 주민도 삽과 맨손으로 생존자를 찾는데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공식 페이스북에 주민이 붉은 흙 위에 서서 맨손으로 구조 작업을 하는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 아프리카연합위원회 의장은 소셜미디어에 “실종자를 찾고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한 구조 노력이 계속되는 동안 에티오피아 국민 및 정부와 강한 연대를 유지하겠다”고 글을 올렸다.고파 존은 에티오피아 남부의 산악 지역으로 4월과 5월의 우기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고 기반 시설이 파손되며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재민이 됐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에 따르면 2016년에는 에티오피아 남부의 월라이타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41명이 사망한 바 있다.에티오피아를 비롯한 다른 동아프리카 국가들은 기후 위기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으며 건기와 우기의 시작 및 지속 기간이 계속 변화하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에티오피아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 유례없는 폭우로 인해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이재민이 됐다.워크네흐 게베예후 동아프리카 정부간개발기구(IGAD) 사무총장은 “에티오피아 지역이 기후 변화의 영향을 계속 받고 있는 만큼 모두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생명을 보호하며 추가적인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7.24 I 조윤정 기자
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염증성장질환 신약 유럽 임상 1b상 IND 신청
  • 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염증성장질환 신약 유럽 임상 1b상 IND 신청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메디톡스(086900) 관계사 ‘리비옴’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의 임상 1b상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신청(CTA)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리비옴은 유전자에디팅 기술을 기반으로 염증성장질환 치료 목적의 면역 조절 효능 펩타이드 VIP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을 개발하고 있다. ‘LIV001’은 발병 후 평생에 걸쳐 치료와 유지가 필요한 염증성장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성이 우수하면서도 새로운 작용 기전을 탑재한 경구제제로 개발됐다.이번 ‘LIV001’의 임상 1b상은 유럽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되며, 경·중등도 활동성 궤양성대장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안전성 및 탐색적 효력평가지표 등을 관찰하도록 설계됐다. 리비옴은 해당 임상에서 확보한 환자 대상 약물 효능 결과를 바탕으로 ‘LIV001’의 유효성 확증을 위한 글로벌 임상을 북미, 동북아 등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글로벌 파트너링 등 기술 사업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리비옴은 올해 3월 호주에서 임상 1a상을 완료하고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 약물동태를 확인하며 국내 최초로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유전자치료제 성격을 띤 생균 치료제인 미생물유전자치료제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리비옴은 자체 개발한 미생물 엔지니어링 플랫폼 ‘eLBP’ 기술을 활용해 고형암, 이식 질환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24.07.24 I 김지완 기자
장기 흥행 '핸섬가이즈' 제작 비하인드…공승연 "웃음 참느라 힘들었다"
  • 장기 흥행 '핸섬가이즈' 제작 비하인드…공승연 "웃음 참느라 힘들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실 관람객들의 자발적 입소문에 힘입어 손익분기점 돌파와 함께 장기 흥행 순항 중인 고자극 오싹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가 영화만큼 흥미진진한 제작기 영상을 24일 공개했다.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가 공개한 제작기 영상은 흥미로운 아이러니 포인트와 함께 웃음 폭탄을 가져온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고있어 시선을 끈다. 첫 번째 아이러니 포인트는 새로운 장르의 조합이다. ‘핸섬가이즈’ 는 코미디를 기반으로 호러를 접목한 복합장르로 영화를 연출한 남동협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로부터 “괴팍하다”, “호러와 코미디 복합장르”, “정말 큰 충격”, “반전 매력”, “그 다음을 예상하기 쉽지 않을 것” , “생소해 하면서 좋아할 것 같다”와 같은 반응을 이끌어낼 정도로 전무후무한 장르적 매력을 자랑한다. 이에 실 관람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영화가 지닌 장르적 힘을 입증하고 있다. 두 번째 포인트는 무서운 듯 귀여운 듯 어느새 그 매력에 스며들게 만드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이성민은 자신이 맡은 재필 캐릭터에 대해 “터프하고 섹시하고 매력적인” 인물임을 밝혔으며, 이희준은 상구에 대해 “겉으로 보기에 와일드하고 거칠어 보인다”고 전했지만 속은 한없이 여리고 순수한 인물임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사건에 휘말리는 미나(공승연 분) 뿐만 아니라 “수사에 대한 욕망”이 넘치는 최 소장(박지환 분),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순수한 남 순경(이규형 분)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활약으로 올여름 극장가에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세 번째 포인트는 헌집 같기도 하고 새집 같기도 한 드림하우스 제작기가 담겨 이목을 끈다. “세트 디자인을 뽑아내는데 공을 제일 많이 들였던 것 같다”는 남동협 감독의 말처럼 영화 속 또 다른 주인공이기도 한 드림하우스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그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 포인트는 보기만 해도 유쾌함이 넘치는 웃음 가득한 현장이다. 남동협 감독은 “극중 ‘재필’과 ‘상구’는 친형제는 아니지만 두 분이 워낙 케미가 좋았다” 고 전했고, 공승연 역시 “웃음 참느라고 진짜 힘들었어요”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인 두 배우의 맹활약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성민은 “공승연 배우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미나’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음을 전했다. 끝으로 남동협 감독은 “‘최 소장’ 역할의 박지환 배우랑 ‘남 순경’ 역할의 이규형 배우는 웃음 타율만큼은 주인공 못지않은 콤비다”라고 밝혀 극장가를 폭소로 가득 채운 이들의 활약을 짐작하게 한다. 장기 흥행에 힘입어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한 제작기 영상을 공개한 영화 ‘핸섬가이즈’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7.24 I 김보영 기자
LH, 하반기 3기 신도시 등 공동주택용지 31필지 공급
  • LH, 하반기 3기 신도시 등 공동주택용지 31필지 공급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하반기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 공동주택용지를 포함해 전국 89개 사업지구에서 873필지(276만㎡)의 토지를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특히 건설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는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17개 사업지구에서 총 31필지(1만6000가구)가 공급된다.이 중 3기 신도시에 포함된 용지는 △하남 교산 1필지(300가구) △남양주 왕숙·왕숙2 4필지(2100가구) △고양 창릉 2필지(1200가구)다.LH 관계자는 “어려운 건설경기에도 최근 공급 중인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2 지구를 비롯해 우량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중·대형 건설사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공동주택용지 외에도 전국에서 △단독주택용지 182필지, 11만㎡ △상업업무용지 365필지, 55만㎡ △산업유통용지 216필지, 95만㎡ △기타토지 79필지, 15만㎡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LH는 매수자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투자리스크를 경감하고자 미매각 토지를 대상으로 토지리턴제(일정 기간 경과 후 토지 매수자가 원하는 경우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제도), 거치식 할부판매, 무이자 할부판매 등 다양한 판매전략을 시행하고 있다.토지공급계획 및 자세한 공급공고는 LH청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상욱 LH 부사장은 “3기 신도시 등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가진 공동주택용지 공급을 통해 주택공급 활성화에 기여하고,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LH 공적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7.24 I 박지애 기자
SBS, '커넥션'→'굿파트너' 드라마 상승세…예능도 잘나가네
  • SBS, '커넥션'→'굿파트너' 드라마 상승세…예능도 잘나가네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SBS가 드라마와 예능 부문에서 약진하고 있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24일 기준 지난주 2049 시청률 기준 톱 10에 SBS는 3개 프로그램의 이름을 올렸다. ‘미운 우리 새끼’, ‘굿파트너’, ‘런닝맨’까지 방송국 중 가장 많았다.‘미운 우리 새끼’와 ‘런닝맨’은 각각 9년과 15년차 장수 프로그램이다. 방영 초기부터 지금까지 시청률 톱 10을 벗어난 적이 없을 만큼 변함없는 활약을 지속하고 있다.이에 더해 드라마도 상승세다. 지난 5월 방영된 드라마 ‘커넥션’은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커넥션’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4.2%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장나라, 남지현 주연의 ‘굿파트너’ 역시 상승 추세다. 첫 회 7.8%로 시작한 시청률은 4회 만에 13.7%를 기록했다. 금토 전체 프로그램 동시간대 1위뿐만 아니라, 한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 의하면, ‘굿파트너’는 7월 3주 차 TV 드라마 부문 1위, OTT를 포함한 통합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또, 종합 출연자 부문 화제성 순위에서 장나라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23일 발표한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에서도 1위로 나타났다.SBS는 OTT와 SNS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웨이브 7월 3주차 랭킹 1위는 ‘런닝맨’이 차지했고, 3위는 ‘굿파트너’, 그외에도 ‘신들린 연애’와 ‘꼬꼬무’ 등 톱 30 가운데의 절반을 SBS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전체 시청 시간 기준으로도 전체 채널 가운데 가장 많은 점유율 41%를 훌쩍 넘기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드라마뿐 아니라 새로운 시도들을 연달아 내놓은 예능 역시 눈에 띄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한 마술쇼 ‘더 매직스타’가 입소문을 타면서 2천만 뷰를 훌쩍 넘기는 클립이 등장했다. 무속과 데이트를 결합한 ‘신들린 연애’는 운명론자들인 점술가들이 자신의 운명의 상대를 찾기 위해 운명과 본능적 이끌림 사이의 딜레마를 겪는 모습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두 프로그램은 OTT와 SNS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며 SBS의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
2024.07.24 I 최희재 기자
한미약품, ‘MASH 치료제’ 가치는?…마일스톤·로열티 연 8500억원 기대
  • 한미약품, ‘MASH 치료제’ 가치는?…마일스톤·로열티 연 8500억원 기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내년부터 꾸준히 들어와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한미약품의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GLP-1/GCG)는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후 2028년 출시가 예상된다. 이후부터는 이 치료제가 판매 로열티까지 확보하면서 한 해 최대 9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한미약품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예상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머크, MASH치료제 글로벌 임상 속도19일 임상시험 정보공개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에 따르면 머크는 지난해 6월 시작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글로벌 임상 2b상의 사이트를 빠르게 확대해 목표한 환자 300명 중 200여명 가까이 모집하는 등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 기술 ‘랩스커버리’까지 적용돼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미약품은 지난 2020년 8월 머크와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국가에서 머크가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미약품이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계약 규모는 8억7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현재는 계약금 1000만달러(약 138억원)와 단계별 기술료 1400만달러(약 193억원) 등 2400만달러(약 331억원)를 수령한 상태다.남은 8억4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가량은 머크의 개발에 따라 마일스톤 형태로 한미약품이 확보하는데 머크의 연구개발 일정에 따라 내년부터 추가적인 마일스톤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현재 환자 모집에 순항하고 있는 임상 2b상은 이르면 내년 12월쯤 종료된 뒤 2026년 1분기 내 결과발표까지 예정돼 있다. 한미약품은 내년 머크로부터 약 400억원 가량의 마일스톤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머크는 지난달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관련 간경화 환자 대상 임상 2a상과 투약간격 및 용량을 늘린 임상 2a상 등 두 개의 신규 임상을 개시하면서 한미약품은 추가적인 마일스톤 확보도 가능한 상황이다.◇2033년까지 MASH치료제 마일스톤 꾸준히 확보 증권업계는 한미약품이 2033년까지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관련 마일스톤을 꾸준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내년 마일스톤 약 400억원을 시작으로 2028년엔 약 1000억원, 2033년엔 4000억원 이상의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관련 마일스톤을 수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어 미국에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품목허가 승인은 2027년, 본격적인 판매는 2028년부터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부터 한미약품은 마일스톤과 별개로 판매 금액에 따라 지속적으로 지급받는 ‘판매 로열티’도 확보하면서 실적을 빠르게 키워나갈 전망이다. 한미약품과 머크의 판매 로열티에 대한 비율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증권업계는 매출의 약 15% 가량을 한미약품이 가져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 판매 로열티는 출시 첫 해인 2028년 약 100억원을 시작으로 빠르게 증가해 출시 5년 차인 2033년엔 4500억원 가량의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2033년 에피노페그듀타이드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만으로 8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둬들이는 셈이다.특히 글로벌 MASH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판매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2035년에 판매 로열티 만으로 9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지난해 6월 FDA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라며 “패스트트랙은 FDA가 후보 물질의 개발을 촉진하고 검토 속도를 가속하기 위해 시행하는 절차인 만큼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데이터 분석 기업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MASH 환자는 전 세계 4억명에 달한다. 특히 미국은 전체 성인 중 5% 가량이 MASH 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MASH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44.3%으로 성장해 2026년 시장 규모가 약 3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4.07.24 I 김진수 기자
동국제약, HA필러 ‘케이블린’ 심포지엄 개최...최적 시술법 공유
  • 동국제약, HA필러 ‘케이블린’ 심포지엄 개최...최적 시술법 공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국제약(086450)은 히알루론산(HA) 필러 ‘케이블린’의 심포지엄을 지난 6월 22일과 7월 20일에 양일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동국제약의 히알루론산(HA) 필러 ‘케이블린’. (사진=동국제약)케이블린은 벨라스트 이후 동국제약에서 13년 만에 출시한 필러 제품이다. 기존 HA 원료 및 필러 제조의 기술력과 경험을 담아 시술자와 환자의 만족도와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GTS-351™라는 제조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안정성, 조형성, 주입 용이성, 지속력 등의 다섯 가지 요소가 최적화됐다.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1차 심포지엄은 케이블린을 이용한 ‘페이셜 컨투어링’을 주제로 진행됐다. HA필러 적응증 별 적합한 시술 기법, 적합한 필러 선택, 부작용 예방법 등에 대해 전경욱 더비단성형외과 원장(성형외과 전문의)과 윤춘식 예미원 원장(피부과 전문의)이 서로의 관점과 접근 방법을 교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진행된 2차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변화한 미의 기준과 MZ세대가 선호하는 적응증을 해부학적 측면에서 살펴보고 그에 다른 적합한 시술 기법이 소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욱 메이린 더현대 서울 원장(HA필러 전문가), 이원 연세이원성형외과 원장, 김홍두 담의원 원장이 케이블린의 유변학적 물성관점에서 특장점 등과 연계해 더욱 효과적인 심미적 결과를 달성할 방법을 공유했다. 동국제약 메디컬 에스테틱 담당자는 “이번 케이블린 출시를 통해 동국제약의 메디컬 에스테틱 라인업이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학술 심포지엄과 깊이 있는 학술 활동들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동국제약은 오는 9월 21일, HA필러의 적응증과 시술 기법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의 ‘HA필러 케이블린 심포지엄’을 연다.
2024.07.24 I 유진희 기자
덴티움, 메가젠임플란트에 ‘만년 2등’ 자리마저 내주나
  • 덴티움, 메가젠임플란트에 ‘만년 2등’ 자리마저 내주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덴티움(145720)이 메가젠임플란트의 급성장에 밀려 만년 2등 지위도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역전극의 시작일지,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메가젠, 1분기 실적 급성장하며 단숨에 2위 등극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덴티움의 올해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755억원으로 같은 기간 메가젠임플란트의 매출(885억원)보다 적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65억원으로 281억원을 기록한 메가젠보다 뒤처졌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도 덴티움의 매출은 827억원,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메가젠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덴티움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음에도 메가젠의 성장이 더 급격했기 때문에 이 같은 역전이 이뤄졌다. 덴티움의 올해 1분기 별도 매출 75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성장하고, 영업이익 166억원 역시 17% 증가한 수치였다.메가젠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원에서 281억원으로 11.1배 급증했다. 메가젠의 1분기 영업이익 281억원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13억원)을 초과한 수치다.이처럼 메가젠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한 배경으로는 △신제품 ‘ARi®’(AnyRidge Incisor), ‘BD 커프 임플란트’(BD Cuff™ Implant) 등의 국내 출시 △블루다이아몬드 임플란트의 판매 증가 △치과 유니트 체어 ‘N2 유니트 체어’(N2 Unit Chair)의 꾸준한 성장세 △해외 투자법인의 성장 등이 손꼽혔다.메가젠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82%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가젠은 국내 임플란트업체 중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유럽 수출 1위, 2020년부터 3년 연속 미국 수출 1위를 차지해온 업체다. 이미 미국과 유럽 수출의 강자였기 때문에 최근 동유럽, 중동, 중국 시장 점유율이 크게 확장한 것이 이번 실적 급증에 도움이 됐다.◇덴티움·메가젠, 희비 가른 요인은?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확보한 데에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R&D 역량 △교육·마케팅 활동 △설비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물류 안정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메가젠의 기술력은 특허 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혁신 제품 등을 통해 드러난다. 메가젠은 임플란트 고정체 표면에 칼슘을 증착 시킨 ‘엑스피드(XPEED) 표면처리 기술’과 골융합 기간을 단축시켜주는 날카로운 칼날 모양의 나사선을 가진 ‘나이프스레드(KnifeThread) 디자인’으로 높은 초기 고정력 확보를 통해 치유 기간을 단축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메가젠의 스테디셀러로는 임플란트로 기존 임플란트 대비 200% 강한 임플란트인 블루다이아몬드가 있다. 블루다이아몬드는 ‘강한 임플란트보다도 강한 임플란트’를 모토로 꾸준히 판매량을 늘린 것은 물론, 미국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신제품인 ARi®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해 올해부터 미국 판매가 가능해졌다. ARi®는 새로운 개념의 전치부(앞니 부분) 치료를 위한 임플란트로 복잡한 수술을 단순화할 수 있어 국내 출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제품이다.또한 글로벌 임상 교육기관인 MINEC(MegaGen International Network of Education & Clinical Research)을 운영해 전 세계 치과 임상의들을 위한 최적의 임상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국제 심포지움을 정기적으로 개최해왔다. 성서5차산업단지 내 본사 인근 부지 1만1893㎡에 제2공장을 증설해 유닛체어 생산 효율성을 향상시킨 것도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덴티움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23.2%로 2년 만에 20%대로 하락했다. 성수기인 4분기 이후 물량 감소가 반영돼 중국 매출이 43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4.6%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임플란트 외 매출 증가로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대비 6.9%포인트 하락하고 글로벌 마케팅 강화로 광고선전비가 33억원 증가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국내 임플란트 2위 역전극, 일시적일까?관전 포인트는 앞으로도 이러한 판세가 유지될 것인가다. 연간 실적으로 봤을 때 덴티움과 메가젠의 차이가 큰 만큼,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덴티움이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가젠이 얼마나 실적을 더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일단 덴티움은 2분기에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에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공개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최근 하향된 컨센서스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덴티움의 중국향 선적이 감소한 상황인데다 러시아향 물량은 올해 3분기로 이연될 전망이다.김민정 DS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덴티움 실적은 최근 하향된 컨센서스보다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덴티움 실적 성장의 핵심을 담당하는 중국·러시아 지역 매출이 소폭 쉬어감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는 다시 30% 초반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며, 러시아향 매출은 3분기로 이연됐기 때문에 연간 선적 물량에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연간 실적 기준으로 봤을 때에는 올해 내에 메가젠이 덴티움을 앞설 수 있을지는 단정짓기 어렵다. 덴티움의 최근 3년간 별도 기준 매출은 2021년 2252억원→2022년 2853억원→2023년 3175억원으로 2000억원 초반인 메가젠의 연매출을 훌쩍 앞서고 있다. 같은 기간 메가젠의 매출은 1654억원→2120억원→2178억원 수준이다.덴티움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529억원→2022년 1094억원→2023년 1116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3.5%→38.3%→35.2%에 달한다. 같은 기간 메가젠의 영업이익은 343억원→360억원→213억원으로 상당히 낮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20.7%→17%→9.3%로 줄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2024.07.24 I 김새미 기자
라파스 ‘비만 패치’ 10월 임상1상 완료…성공 가능성은
  • 라파스 ‘비만 패치’ 10월 임상1상 완료…성공 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라파스(214260)와 대원제약(003220)이 공동개발 중인 비만 패치제 ‘DW-1022’의 상용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기대가 현실이 되려면 약효가 충분히 입증돼야 하는데다 인허가 절차가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라파스, 일주일 만에 주가 3배…비만패치 상용화 기대감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파스의 주가가 매섭게 오르고 있다. 라파스의 주가는 지난 10일 9770원에서 전일(17일) 2만9100원으로 198.9% 올랐다. 일주일 만에 주가가 3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특히 11일과 16일에는 상한가에 도달했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라파스 7월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 갈무리)이처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대원제약과 공동개발 중인 DW-1022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근 일주일(10~17일)간 대원제약의 주가도 1만4510원에서 17일 1만8630원으로 28.4% 동반 상승했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DW-1022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미세 바늘침) 형태로 바꾼 패치제이다. 주사제혈 대비 약물 전달율을 극대화하면서 편의성이 높기 때문에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비만치료제는 앞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의 ‘2024 글로벌 제약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6조원 규모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 방식의 비만 치료제 시장이 향후 1000억달러(약 137조원)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 중에서도 위고비의 지난해 매출은 313억 4300만크로네(약 4조원)에 달한다. DW-1022가 위고비 시장의 10%만 잠식한다고 가정해도 4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라파스는 대량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위고비보다 가격 경쟁력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마이크로니들, 전문약으로서 효능 입증은 ‘글쎄’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분야 선두 주자로 꼽히는 업체다. 2007년 설립된 라파스는 국내 최초 마이크로니들 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마이크로니들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업이다. 라파스는 자동화 생산라인 기준으로 1일 평균 약 5만패치 생산이 가능하다. 공장 가동률은 30% 수준이라 신제품 출시에도 무리없이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일반의약품(OTC) 여드름 패치 등 상용화에 성공한 마이크로니들도 있다.일각에선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이 실제로 전문의약품(ETC)에서 제대로 효능을 입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의 특성상 피하지방까지 바늘이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근육층에 약물을 투여하는 주사제 대비 약효가 미약하지 않겠냐는 의문에서다.주사제와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약물 전달 위치 비교 (자료=라파스)라파스 측은 자사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면역세포가 풍부한 진피층에 직접 약물을 전달해 약물 손실량을 최소화하면서 전달율을 극대화한다고 강조했다. 피부 수분에 의해 서서히 녹으면서 진피층에 융해된 적은 양으로도 안전하게 항원을 전달하는 면역 유도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라파스 관계자는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물리적 강도를 갖지만, 매트릭스(matrix)에 고용량의 약물을 탑재할 수 있도록 매트릭스 하이드로겔 폼 형태의 마이크로니들을 개발해 장기적으로 약물을 주입해 치료 효과를 발현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으로 치료를 요하는 알레르기, 당뇨 등의 질환 부분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라파스가 주장하는 이러한 효능은 아직 전문의약품으로써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라파스의 백신 패치 파이프라인은 대부분 전임상 단계로 임상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으며, 전문의약품의 경우 대부분 임상 1상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라파스 파이프라인 (자료=라파스 홈페이지 갈무리)이 중 골다공증 패치인 ‘RapMed-1504’(Rap18001)는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1a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Rap18001 임상 1상 IND 승인이 2020년 3월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발 속도가 빠르진 않다. 알레르기 비염 패치인 ‘RapMed-1506’(DF19001)는 연말까지 임상 1상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DF19001 임상 1상은 2021년 11월 시작해 2022년 12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임상 완료 시점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해당 임상을 올해 4분기 내 종료하겠다고 밝혔다.보령(003850)제약과 2016년 공동 개발에 나섰던 치매치료제 ‘도네페질’의 패치제형의 경우 2020년 임상 1상에 진입했으나 올 초 개발 중단했다. 임상 1상에서 패치제형과 경구제의 동등성을 확인하는데 실패하자 보령제약은 지난해 특허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라파스는 도네페질의 기술이전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이례적 속도의 DW-1022 임상…1상 이후 전략은?최근 주목받고 있는 DW-1022은 내년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올해 3월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았다. 라파스는 최근 해당 임상의 완료 시기를 오는 10월로 앞당기고, 연말까지 임상 결과를 확인하기로 하는 등 이례적으로 개발 속도를 앞당기고 있다. 일각에선 DW-1022 임상 1상에서 위고비 주사제형과 동등성이 확인되면 임상 2상을 건너뛰고 임상 3상에 바로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라파스는 위고비의 특허가 만료되는 2026년(중국 기준)까지 DW-1022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용화를 끝까지 대원제약과 라파스가 진행할지, 임상 1상 완료 후 기술이전을 추진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임상 1상 완료 이후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업계에선 회사의 목표대로 빠른 상용화가 가능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약물이) 진피층까지 도달해서 주사제만큼 약효를 나타낼지는 의문”이라며 “약효를 입증하고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도 허들(hurdle)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24 I 김새미 기자
"한 풀 꺾인 트럼프 대세론, 관심은 다시 연준과 펀더멘털"
  • "한 풀 꺾인 트럼프 대세론, 관심은 다시 연준과 펀더멘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를 하며 ‘트럼프 대세론’이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 대선에 쏠렸던 금융시장의 관심도 서서히 금리 결정을 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경제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24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피격과 함께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트럼프 대세론이 일단 주춤해질 수 있는 가운데 시장은 이달 30~31일 개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공석이 된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하게 부상하면서 트럼프 대세론이 주춤해지는 양상”이라며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인 입소스가 공동으로 조사한 대통령 후보 지지율에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지지율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양자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트럼프 42%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제3의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대결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더욱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자구도에서 해리스 42%, 트럼프 38% 그리고 무소속(케네디 주니어) 8%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대통령 당선 확률에서 아직 트럼프가 해리스를 앞서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이후 트럼프 당선 확률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에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격차가 크게 축소되고 있다”면서 “여론조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트럼프 지지율을 앞서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지만 대선 구도가 해리스 부통령 효과로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 부상과 함께 민주당 기부금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그동안 관망하던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는 “해리스 대선 캠프는 지난 24시간 동안 88만명으로부터 총 8100만달러(약 1100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면서 “해리스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공동기금 모금 등을 포함한 금액으로 이는 미국 대선 역사상 최고액 기록”이라고 평가했다.그는 “미 대선 경쟁에서 해리스 부통령 효과가 나타나면서 금융시장내 트럼프 트레이드 기대 혹은 우려도 주춤해지는 모습”이라며 “대표적으로 트럼플레이션 우려로 상승하던 국채금리 상승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세론이 어느정도는 유지되겠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정식 민주당 후보로 지명된 이후 경합주를 중심으로 여론이 어떻게 형성 혹은 변화될지에 따라 트럼프 대세론 혹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따라서 미 대선 구도 변화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 역시 당분간 커질 전망이며 금융시장도 여론 추이를 보면서 움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특히 트럼프 피격과 함께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트럼프 대세론이 일단 주춤해질 수 있는 가운데 시장은 7월 30~31일 개최될 FOMC 회의로 관심이 이동할 전망이다. 7월 FOMC 회의에서 전격적으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낮지만 9월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줄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박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 냉각과 더불어 뜨거웠던 주택시장도 정점을 지나고 있음을 주택지표들이 뒷받침해고 있음은 9월 금리인하 확률을 더욱 높이고 있다”면서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전월 및 전년대비 모두 5.4%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주택시장이 공급자 우위에서 구매자 우위로 점점 바뀌고 있다고 언급했다. 즉, 주택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되면서 시장에 매물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주택가격 및 주택경기의 둔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박 연구원은 “결국 미 대선으로 쏠렸던 금융시장의 관심은 다시 미 연준과 미국 경제 펀더멘탈로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24 I 김인경 기자
“슬픔이여 안녕”…돌아온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 [마켓인]“슬픔이여 안녕”…돌아온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투자가 꿈틀대고 있다. 열기가 다소 사그라졌던 관련 투자가 상반기부터 국내외 제약사를 중심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가 지난 상반기 ‘회복세’에 들었다 분석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상승’을 예고한 만큼 업계 관심이 쏠린다. (사진=픽사베이)23일 미국 헬스케어 벤처펀드 록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투자가 266건 발생해 관련 스타트업이 총 57억달러(약 7조 8962억원)를 조달했다고 집계됐다. 그동안 온디맨드(소비자 수요에 따라 서비스 제공)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지만, 상반기에는 투자받은 곳의 3분의 1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업이었다.지난해 상반기 관련 스타트업은 244건 투자에서 61억달러(약 8조 4503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록헬스는 “상반기와 같은 투자 흐름이 지속된다면 올해 자금 조달 규모와 건수가 지난해 총 규모를 웃돌 것”이라 예측했다.올해 상반기 들어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가 다시 회복세에 접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국내외 제약사가 중심이 돼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한독,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굵직한 제약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예컨대 한독은 디지털치료제(DTx) 기업 웰트가 최근 진행한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에 참여했다. 웰트는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분사)한 기업으로 불면증 DTx인 슬립큐가 주된 서비스다. 한독은 지난 2021년부터 웰트의 전략적 투자자(SI)로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DNA 분석장비 기업 엘리먼트바이오사이언스 시리즈D 라운드 참여했다. 엘리먼트는 이번 라운드에서 2억 7700만달러(약 3837억원)를 조달했다. 삼성전자의 정확한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엘리먼트는 DNA 시퀀싱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DNA를 구성하는 염기 서열을 읽어 유전 변이와 특징을 확인한다. 삼성전자는 엘리먼트의 기술을 활용해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관련 업계는 하반기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활약도 점치고 있다. 일례로 미국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인 인텐덤 캐피탈 파트너스는 지난 5월 임상시험 시설 네트워크인 아담스 클리니컬에 투자했다. 인수·합병(M&A) 딜(deal) 증가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딜은 66건으로 이 중 PEF 운용사 주도로 이뤄진 딜이 10건에 달할 정도였다. 하반기에는 재정이 어려운 곳이라도 명확한 사업 모델과 성장세가 점쳐지는 곳 위주로 투자나 인수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아직은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보니 관련 포트폴리오사에 플랜 B를 세우라거나 비용 절감을 요청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상반기 나름 선방한 만큼 하반기에 시장이 풀릴 거라는 기대감이 피어오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4.07.24 I 박소영 기자
美 새 역사 쓰는 해리스·헤일리·밴스…거세진 인도계 ‘여풍’
  • 美 새 역사 쓰는 해리스·헤일리·밴스…거세진 인도계 ‘여풍’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윤정 인턴기자] 격랑에 휩싸인 미국 대통령 선거판에서 인도계의 약진이 눈부시다. 바이든 정부 2인자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트럼프와 경쟁한 니키 헤일리(52) 전 유엔 대사, ‘트럼프 아바타’로 불리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의 아내 우샤 칠루쿠리 밴스(38)까지. 백인과 남성이 주류였던 미국 정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3인 모두 여성인데다 인도계 이민 가정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인도계 미국인은 전체 인구 3억4000만명의 1%가 조금 넘는 약 440만명에 불과하지만, 단순 인구로 환산할 수 없는 영향력을 뿜어내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지난 2011년 미국 내 인도계 경영진의 활약상을 전하며 “인도의 주요 수출품은 최고경영자(CEO)”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12년이 지난 지금, 인도의 주요 수출품 목록에 ‘정치인’을 넣는다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실리콘밸리를 접수한 인도계가 이제 워싱턴 정계까지 뒤흔드는 모습이다.미국의 최초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란 타이틀을 보유한 해리스는 이제는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왼쪽부터) 미국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우샤 밴스(사진=로이터)◇인도계 출신 美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도전장미국의 새 역사를 쓰게 될 해리스의 뿌리는 이민자 출신 가정이다.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인종적으로 흑인이자 아시아계로 분류된다. 아버지는 스탠퍼드대학 경제학 교수였고 어머니는 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과학자였다. 흑인 혼혈 혈통으로 종종 ‘여자 오바마’로 불리지만, 해리스의 정체성 형성에는 인도계 외가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는 회고록에서 “인도인과 흑인의 유산을 자랑스러워하도록 가르쳐준 어머니께 감사드린다”며 “인도 문화에 대한 강한 인식과 감사를 갖고 자랐다”고 했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인도 고위 관료 출신으로 최상류층인 브라만 계급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 외조부가 있는 인도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대화를 나눈 해리스는 “책임감과 정직, 고결함이라는 측면에서 내게 강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인도계 미국인들은 대체로 다양한 인종과 종교에 관대한 민주당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보수적인 공화당에서도 최근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트럼프 대항마’로 활약했던 니키 헤일리다. 공화당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나고 자라 38세에 최연소 주지사까지 오른 그는 인도 펀자브 출신의 시크교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본명은 니마라타 니키 란드하와라였다. 1996년 결혼 후 기독교로 개종했지만, 남편과 함께 시크교 연례행사에 여전히 참석하는 등 인도계라는 정체성을 당당히 드러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 부부가 공화당 전당대회 최종일인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대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해리스와 헤일리만이 아니다. 최근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가장 눈길을 끈 인물 중 한 명이 부통령 후보 밴스 상원의원의 아내인 우샤 밴스였다. 밴스는 예일대 로스쿨에서 만나 연을 맺은 이후 아내가 자신의 가장 큰 조력자였다고 강조했다. 낙후한 러스트벨트 지역 백인 노동자 계층의 빈민가정 출신의 남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지역 중산층으로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 부인의 만남을 미 언론은 극적으로 평가했다. 대니 윌리스 델라웨어 청년 공화당 의장은 “이번 부통령 지명을 통해 미국의 부통령과 그의 부인이 다양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우샤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부모님은 힌두교도였고 훌륭한 부모로 만든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인도계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강경보수인 밴스와 달리 10년 전 민주당원이었다.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면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소수계 유권자의 표심을 돌려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우샤는 미 역사상 최초로 인도계 세컨드 레이디가 된다. 트럼프 2기의 약점을 채워 줄 ‘막후 실세’가 될지 주목된다. ◇미국 내 인도계 약진…“美 다문화주의 성공”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러한 미국 내 인도계 급부상에 대해 주목한 적이 있다. 2021년 당시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로봇 ‘퍼시버런스’ 착륙을 감독한 ‘스와티 모한’과 얘기를 나누다가 1983년 인도 카르나타카주에서 태어난 이민자 출신 여성 과학자라는 배경을 전해들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인 해리스와 ‘바이든의 입’으로 불리는 비나이 레디 백악관 수석 연설문 작성자를 언급하면서 “인도계 미국인들이 나라를 장악하고 있어 놀랍다”며 “여러분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미국 내 소수인종 가운데 유독 인도계 약진이 두드러진 데에는 오랜 이민 역사와 극성인 교육열에 있다. 1965년 개정한 이민법 이후 최근 20여년간 기술 인력에 대한 미국 IT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도의 고학력 IT 인력 등이 미국에 정착했다. 이러한 영향에 미국 내 아시아인 중 인도계가 중국계를 제치고 가장 많이 자리 잡았고, 평균적으로 가장 부유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그룹으로 평가된다. 인도계 미국인은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소수 민족이 됐는데 이는 한 세기 전만 해도 사회 서열의 최하층에 속하는 빈곤한 소수 민족이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다. 미 월간지 더 네이션은 “인도계 미국인의 급부상은 21세기 미국에서 가장 놀라운 국내 사건 중 하나이자 다문화주의의 위대한 성공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2024.07.24 I 이소현 기자
오르긴 올랐는데 더 갈 수 있을까…혼돈의 반도체株
  • 오르긴 올랐는데 더 갈 수 있을까…혼돈의 반도체株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반등하며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마쳤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흐름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뉴욕증시에서 상승세를 타며 국내 증시에도 온기가 돌았다. 시장에서는 25일 SK하이닉스(000660)의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점은 호재라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다만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국내 반도체의 상황은 여전히 암담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삼성전자, 4거래일 만에 외국인 ‘사자’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0.78포인트(0.39%) 오른 2774.29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이날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08%) 오른 8만3900원에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이 1989억원 사들이며 지난 17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를 둘러싼 투심 회복은 엔비디아에서 출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미국 증시의 ‘순환매’가 나타나며 올해 상반기 급등한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하락세로 전환하고 중소형주가 오름세를 타 왔다. 하지만 전날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76% 오른 123.54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3조 달러도 회복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중국 내 주요 협력사인 인스퍼와 ‘B20’로 알려진 칩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칩의 중국 내 유통도 인스퍼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20은 엔비디아가 올해 초 공개한 차세대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을 중국 시장에 맞춰 개량한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 정부의 대(對) 중국 수출통제 지침을 준수한 AI칩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은 커졌다. ◇트럼프 리스크 여전하지만…반응 ‘과도’ 목소리도시장에서는 이번 엔비디아의 반등이 글로벌 반도체주의 단기 급락을 멈춰준 호재라고 평가하면서도, 정치적 상황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고 언급한다. 미국은 앞으로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를 추가로 강화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SK하이닉스가 장 막판 상승세를 모두 반납하고 전 거래일과 같은 20만5000원에 마감한 점도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미국은 최근 네덜란드와 일본 등 동맹국들에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하면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통보했다. 또 다른 나라에서 생산됐더라도 미국 기술을 조금이라도 사용하면 외국산 제품이라도 수출 통제를 할 수 있는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미국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공화당의 대선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은 미국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며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미 트럼프 1기였던 2018년 7월 미국은 대중관세를 인상했고 이후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율(전년 대비)은 마이너스로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낸다면 반등세가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추정하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1.58% 증가한 16억188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한 5조1923억원이다. 게다가 영업이익은 3개월 전만 해도 3조1915억원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실적발표를 앞둔 현재 62.7% 증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현재 상향되고 있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도는 5조 6000억원 수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 양호한 업황이 전개 중”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반응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3분기가 반도체 업황의 하향 시기와 동일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당시는 경기 둔화가 시작되던 시기라 미중 분쟁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로만 보긴 어렵다”며 “미국의 중국 제재는 한국 반도체의 반사 수혜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24 I 김인경 기자
올해 140% 뛰었는데 증여까지…분주한 한미반도체 오너家
  • 올해 140% 뛰었는데 증여까지…분주한 한미반도체 오너家[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반도체(042700) 오너 2세 곽동신 부회장이 주가 급등 속에서도 두 아들에게 증여를 단행했다. 미성년자 시절부터 지분을 넘겨받은 두 아들이 보유한 한미반도체 지분 가치는 2800억원을 넘어섰다. 곽 부회장 역시 창업주 고(故) 곽노권 회장으로부터 장기간에 걸친 증여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한 만큼 3세 경영을 위한 포석을 쌓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곽 부회장은 지난 16일 장남 곽호성씨와 차남 곽호중씨에게 주식 96만9937주를 각각 증여했다. 16일 종가(16만8100원) 기준 1630억원 어치다. 해당 증여로 인해 곽 부회장 지분은 기존 35.79%에서 33.79%(3277만7640주)로 감소했다. 곽호성·호중 형제의 수증은 이들이 미성년자일 때 시작됐다. 2002년생인 장남 호성씨는 만 3세였던 2005년 한미반도체의 상장과 함께 지분 0.35%(5만1000주)를 받았다. 2007년생인 차남 호중씨는 만 1세 직후인 2008년 10월을 시작으로 증여가 이어졌다. 현재 호성·호중씨의 지분율은 각각 2.04%로 동일하다. 이날 종가(14만5500원) 기준 2878억원 규모다. ◇ ‘주가 더 뛴다’…곽동신 부회장의 자신감 통상 오너 일가의 주식 증여는 증시에서 저점 시그널로 간주된다. 증여세는 주식의 평가액을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주가가 낮을 때 증여하는 것이 세금 측면에서 유리해서다. 하지만 한미반도체는 올해 들어 주가가 140% 폭등한 상황에서 증여가 이뤄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장비를 제조하는 한미반도체는 엔비디아 열풍과 맞물리며 지난 6월 한때 19만6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곽 부회장이 주가 급등 속 증여를 단행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에도 연 446% 올랐는데, 주가가 이미 오른 지난해 12월 1일 두 아들에게 지분 1%(35만3680주)를 각각 증여한 바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가가 급등하자 향후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증여가 이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한미반도체는 최근 자사주 취득과 설비투자 확대도 함께 결정했다. 한미반도체는 전날 500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지 하루 만에 HBM용 TC본더 생산라인 증설에 293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주식 증여, 자사주 취득, 설비투자가 동시에 진행된 점에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는 HBM 시장 상승으로 인한 제조 서플라이 체인의 수혜를 기대해볼만 하다”며 “상승하는 주가가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지속적인 신규 장비 개발에 따른 매출 증가와 HBM 시장 점유율 확대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2세에서 3세로…안정적 승계 ‘눈길’시장에선 한미반도체 3세들이 지분을 2%대까지 늘리면서 승계를 위한 밑작업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오너 2세인 곽 부회장은 지난 2005년 한미반도체 상장 당시 지분율이 2.59%에 불과했으나 2007년(12.6%)과 2008년(27.42%) 2년간의 증여를 통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1974년생인 곽 부회장이 최대주주에 오를 당시 만 34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15년 내에 3세 경영의 서막이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곽 부회장과 그 아들들로 승계 구도가 명확하다는 점도 돋보인다. 곽 부회장은 위로 혜신(65년생), 명신(67년생), 영미(69년생), 영아(71년생)씨 등 누나 넷을 뒀는데, 모두 지분이 4%대로 높지 않다. 굵직한 경영권 분쟁을 겪은 한미약품(128940), 효성(004800), 아워홈 등이 대부분 형제간의 비슷한 지분이 도화선이 됐던 만큼 추후 분쟁 리스크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창업주의 네 딸들은 작고한 곽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주식에 대한 신고를 마쳤다. 과세 당국에 따르면 상속세액은 총 5295억원으로 책정됐다. 대주주 지분에 따른 상속세율 60%를 적용하면 상속세액은 총 3177억원으로 추정된다. 1인당 794억원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2024.07.24 I 허지은 기자
뉴욕시-인천, 중·고등학생 교류 프로그램 추진
  • 뉴욕시-인천, 중·고등학생 교류 프로그램 추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시와 인천 간 중고등학생 교류 프로그램이 추진될 전망이다.도성훈 인천시 교육감(왼쪽서 5번째)과 마이클 베네데토 뉴욕주의회 의원(6번째), 조현영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두번째) 등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하버드클럽에서 한미 중고등학교 교류 프로그램 추진과 관련한 논의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욕시 의회와 인천시 교육청 등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하버드클럽에서 인천시와 뉴욕시 중고등학생 간 교류 프로그램 협력을 위한 논의를 했다. 강인봉 뉴욕주의회 경제수석과 조현영 한국조지메이슨대학(영문과) 교수는 한미 중고등학생 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학생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과 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이같은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이 자리에는 뉴욕주의회 마이클 베네데토 의원을 비롯한 7명의 의원이 함께 참여해 양국간 중고등학생 교류 프로그램에 지지를 보냈다. 베네데토 의원은 행사가 끝난 이후 이들과 함께 뉴욕교육청을 함께 방문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뉴욕시와 인천시 교육청은 다음 학기부터 온라인으로 우선 교류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양국 학생간 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단순 방문 및 관람 형태를 넘어 수업과 방과 후 활동에 함께 참여하면서 양국간 문화 이해를 높이고 상호 우정과 신뢰를 쌓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양 교육청은 지정된 담당자를 정한 뒤 구체적인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조 교수는 “양국 학생들이 단순히 관광을 하는 데 넘어 실질적으로 함께 수업을 받고 함께 활동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이같은 프로그램을 추진했다”면서 “언어, 문화적인 차이를 넘어 양국 학생들이 서로 손짓 발짓하며 함께 어울리면서 자신감을 갖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07.24 I 김상윤 기자
美 불확실성에 갈팡질팡 外人…조선·방산株는 담았다
  • 美 불확실성에 갈팡질팡 外人…조선·방산株는 담았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이어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최근 힘을 잃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총격 부상 사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등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다. 다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상반기 가장 많이 사들였던 반도체 관련 종목을 매도하면서도 조선·방산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은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자 기업을 나타내는 가장 확실한 지표인 실적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美 대선 불확실성 속 외국인 순매수 흐름 ‘흔들’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245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16일 이후 5거래일 만의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다. 이로써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 흐름은 끊겼지만, 외국인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금액을 사들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외국인 자금의 흐름이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미국 대선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줄어든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고 새로운 민주당 유력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떠오르기까지 미국 대선 정국이 요동친 데 따른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을 표출한 데 이어 관세를 통해 미·중 무역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까지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외국인은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 동안 SK하이닉스(000660) 8926억원치, 한미반도체(042700) 742억원치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서기도 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과 미·중 분쟁의 불확실성 확대로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락했다”면서도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국내 반도체 업종의 부정적 영향은 펀더멘털이 아닌 심리적인 부분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고, 미·중 분쟁은 국내 생산업체들과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엔 수혜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불안함 속 실적 개선株 선호”…조선·방산 순매수외국인은 지난주 이후 조선·방산 등 실적 개선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수혜가 동시에 나타나는 업종을 꾸준히 사들였다. 외국인이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으로 1708억원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001억원)·현대로템(064350)(573억원)·HD한국조선해양(009540)(533억원) 등도 10위권 내 포함됐다. 조선 업종은 시황 호조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시에도 미국 화석연료 투자가 늘어나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증가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방산 업종 역시 수주물량을 차근차근 실적으로 연결하고 있는 데다 각국의 군비 경쟁이 커지는 상황을 주목한 데 따라 외국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 밖에도 LG전자(066570)·KT&G(033780)·LG이노텍(011070) 등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사람들은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 주식을 팔아버리거나 확실한 주식을 찾는데, 주식시장에서 유일한 확실성은 실적인 만큼 웬만해선 감익되지 않는 주식은 불안한 환경에서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권가에선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실적 중심의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10일 두 번째 대선 토론회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미국 대선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11월 선거일까지 변동성에 대비해 정치적 민감도가 낮은 실적 중심의 섹터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2024.07.24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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