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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행성방위·화성 기상 관측망 도전했으면···해외 행성 전문가 제언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5월 27일 우주항공청 출범 이후 우리나라 우주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탐사를 제시하고 있는데, 태양관측탐사선(L4탐사선) 등도 미래 우주개발 목표 중 하나로 제시해 미래 행성 탐사를 준비하고 있다.25일 기초과학연구원(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국내외 행성 연구자들은 우주항공청이 출범한 만큼 우리나라가 앞으로 화성 기상 관측기 제작, 지구 방위를 위한 소행성 탐사 등을 해나가기를 희망했다.미국, 독일 등의 우주기관, 대학에서 일하는 행성 연구자들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전문가들은 한국이 달탐사선인 다누리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는데다 국방과 우주가 밀접하다는 점에서 국방강국인 한국의 이점을 살리면 우주탐사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분석했다. 요하이 카스피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교수는 “한국은 국방예산이 많다는 점에서 이스라엘과 유사하다”며 “국방기술은 우주탐사기술에 그대로 적용되는 사례가 많아 한국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오는 2009년 지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를 비롯한 행성 방위는 하나의 좋은 사례로 제시됐다. 장 밥티스트 빈센트 독일 항공우주 센터 박사는 “아포피스 소행성은 지구에 3만2000km까지 다가온다는 점에서 낮은 비용으로 탐사선을 소행성에 근접시켜서 구조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한국이 활용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화성 기상 네트워크망 구축도 좋은 사례로 언급됐다. 랄프 로렌츠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연구소 박사는 “앞으로 20~30년내 한국에게 기대하는 부분 중 하나가 화성 기상네트워크 구축”이라며 “인류가 화성을 본격 탐사하려면 기상 관측 인프라는 필수적인데, 소형기기 3~4기 수준으로 시작해서 한국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우주항공청이 출범한 만큼 달,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하는 한국이 미 항공우주국(NASA)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심우주 항해기술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코너 닉슨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박사는 “같은 우주탐사라고 하더라도 착륙, 항해(네비게이션), 통신(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어려운 부분”이라며 “우주항공청이 이제 출범했기 때문에 경험을 갖춘 NASA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NASA의 추적, 착륙 기술 관련 파트너십을 구축하면 우주탐사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행성 연구자들은 우주탐사가 인류의 근원적인 답을 구하는 과정이자 기술 발전 등을 통해 인류를 풍요롭게 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레그 콜라브레브 러시아우주연구소 박사는 “가까운 미래는 아니지만 인류는 결국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서 살아야 한다”며 “우주탐사기술은 기술개발 측면에서 저전력, 내구성 있는 부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 개발 보상이 분명히 있고, 지구와 유사한 행성들을 보면서 지구온난화 대비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우주탐사에 투입되는 예산이 결코 많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요하이 카스피 교수는 “국방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예산을 투자한다는 점에서 우주탐사 예산은 과하지 않다”며 “우주임무가 통상 20년 이상 걸리는 프로젝트지만 인류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해주고, 기술개발로 보상을 해준다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민지, 헨더슨 올림픽 '2전 3기'..시간다, 폭스도 파리에서 3번째 올림픽
- 이민지. (사진=US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리우데자네이루와 도쿄에 이어 파리까지.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올해 누가 시상대에 오를지 관심사다.남자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2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가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고 있으며, 여자부에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과 3위 고진영, 4위 양희영, 7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10위 사소 유카(일본) 등이 메달 색깔을 두고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다.올해 파리올림픽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선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출전하지만, 아직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가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메달 가뭄을 해소할 6명의 후보를 추려 소개했다.호주교포 이민지는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이후 3회 연속 호주대표로 선발됐다. 하지만, 리우와 도쿄 대회에선 한 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10승을 거둔 이민지는 세계랭킹 12위다. 올해 초 5위에서 순위가 하락하기는 했으나 우승 경쟁력에선 뒤지지 않는다.PGA 투어는 “28세의 이민지는 오랫동안 여자 골프에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거둬온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특히 볼 스트라이킹이 좋아 대회가 열리는 르골프 나시오날 코스를 공략할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했다.이민지는 호주 시드니 신문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전에 몇 개 대회가 남아 있고 어느 정도 컨디션을 끌어올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일주일 만에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골프다. 앞으로 이어지는 대회와 올림픽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캐나다를 대표하는 브룩 헨더슨도 파리에서 3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다. 헨더슨은 2016 리우 대회에서 7위, 2020 도쿄에선 29위에 그쳤다. 이달 초 열린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26위를 기록하며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유럽의 강자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도 파리에서 첫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34세의 시간다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에서 7승,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강자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선 두 번 모두 20위권 이내에 들지 못했다.그는 “스페인을 대표해 뛰는 것이 자랑스럽고 좋아한다”라며 “올림픽에서 조국을 대표하는 것은 가장 큰 영광이다. 미지막 날 메달을 딸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아일랜드 출신의 리오나 매과이어도 파리올림픽에선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리우에선 공동 21위, 도쿄 대회에선 공동 23위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파리올림픽에 앞서 “조국을 대표하는 것은 모든 운동선수의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를 각오를 엿보였다.남자부에선 라이언 폭스(뉴질랜드)와 개빈 그린(말레이시아)도 리우와 도쿄에 이어 파리올림픽에 연속 출전한다.폭스는 뉴질랜드 더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큰 대회에서 몇 번 우승했지만, 올림픽 메달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올림픽 메달을 갖고 싶어 했다.오른팔에 올림픽을 형상화한 문신을 새긴 그린은 앞서 두 번의 올림픽에선 공동 47위와 공동 57위로 하위권에 그쳤다. 그는 “올림픽에서의 우승은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과 같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올림픽 남자 골프 경기는 8월 1일부터, 여자부 경기는 8월 7일부터 각 나흘 동안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진행한다. 한국 대표로는 남자부 김주형과 안병훈, 여자부는 고진영과 양희영, 김효주가 출전한다. 김주형을 제외하고 4명은 모두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브룩 헨더슨.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 이유 없이 피곤하고 볼에 붉은 나비 발진... ‘루푸스’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유 없이 피곤하고 갑자기 양쪽 볼에 붉은 나비 모양의 발진이 생겼다면 피부 질환이 아닌 희귀질환 ‘루푸스’일 수 있다. 루푸스는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해 몸의 여러 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면역체계가 주요 장기를 공격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루푸스는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최근 국내 유병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약 1만에서 2.5만 명 정도가 루푸스를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15~45세 여성에게 발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약 9배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루푸스의 가장 흔한 형태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다. 이유 없이 피로와 발열이 나타나며, 관절 부기와 통증, 양 볼에 나비 모양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 심장, 폐, 뇌 등 다양한 신체 기관에 손상을 주면 신부전,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 폐렴 등 호흡기 합병증, 빈혈 · 백혈구 · 혈소판 감소증, 뇌졸중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루푸스 환자의 약 50%가 루푸스 신염 등 신장 관련 합병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루푸스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호르몬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고, 임신,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가 있는 시기에 루푸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었을 때,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등 특정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 특정 약물에 노출되었을 때 루푸스가 발병 또는 악화될 수 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장관의 미생물 불균형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루푸스를 진단하려면 임상 증상과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미국 류마티스 학회가 제시한 11가지 진단 기준 중 4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루푸스로 진단된다. 주요 기준은 나비형 발진, 원판형 발진, 광민감성, 구강궤양, 관절염, 장막염, 신장 질환, 신경학적 질환, 혈액학적 장애, 면역학적 장애, 항핵 항체 등이다.루푸스 치료는 환자의 증상, 질병 심각도, 영향을 받은 장기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주로 대증적 치료와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를 적용한다. 약물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항말라리아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 다양한 약물 치료가 있으며, 최근 JAK 억제제, 인터페론 항체 등 새로운 치료제도 사용되고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성수 교수는 “루푸스를 가진 여성이 임신을 하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신 전 상담과 계획, 정기적인 모니터링, 약물 관리 등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루푸스 환자들의 생활 관리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과 수면, 스트레스 관리, 자외선 차단, 금연 및 절주, 정기적인 의료 상담 및 검진이 권장된다. 가벼운 유산소와 저강도 근력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고 피로를 줄여야 한다. 가공식품, 밀가루 음식, 유제품, 단순당분이 많은 식품, 패스트푸드, 염분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 생선, 통곡물 등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정성수 교수는 “루푸스는 현재로서 완치는 어려우나,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의 최근 5년 생존율은 약 90~95%에 달한다.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고 치료 반응도 다르므로, 환자와 의사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퀀타매트릭스, '네이처' 게재로 시총 100배 성장 넘보는 이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임상 미생물 진단기업 퀀타매트릭스(317690)가 패혈증 환자에게 최적의 항생제를 빠르게 찾아주는 기술을 소개한 논문을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본지에 게재했다. 국내 진단 업계를 통틀어 네이처 본지에 회사 기술을 소개한 곳은 퀀타매트릭스가 유일하다. 회사는 이번 네이처 본지 게재로 시가총액 100배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제공= 퀀타매트릭스)네이처 본지는 24일(현지시간) 퀀타매트릭스의 올인원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uRAST’(Ultra-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원천기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담은 논문을 소개했다. 논문명은 ‘Blood culture-free ultra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혈액 배양 없는 초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이다. 논문에 따르면 uRAST 기술을 포함한 퀀타매트릭스의 항생제 검사 솔루션은 기존 72시간 이상 걸리던 항생제 찾는 시간을 13시간 이내로, 약 5분의 1로 단축시킨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세계 최단 시간이다. 검사 정확도는 94.9%로 기존 검사법과 높은 일치 결과를 보였다.◇‘상위 5%’ 입증퀀타매트릭스는 이번 논문 게재로 원천기술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됐다. 논문 게재 확률이 5% 미만으로 알려진 네이처 본지에 실리면서 글로벌 진단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네이처는 근대 과학혁명을 이룩한 영국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과학저널로 자리잡고 있다. 매년 수천 건의 원고를 접수하지만 이 중 소수만 최종 게재 승인을 받는다. 네이처에 제출된 논문이 최종적으로 게재될 확률은 약 5% 이하로 알려진다. 그동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네이처 ‘자매지’에 논문을 게재한 적은 많다. 하지만 네이처 본지에 논문 게재된 것은 퀀타매트릭스가 처음이다. 이번 논문 게재로 투자 시장 러브콜을 한몸에 받을 것이란 게 투자 업계 의견이다.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파트너십을 맺을 계약 상대를 찾는 데 훨씬 수월해지고, 투자나 M&A(인수합병)시장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800억원대 시가총액도 저평가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당장 경쟁사였던 미국 회사가 6000억원 가까운 액수에 인수됐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시총 30조원 대 프랑스의 대형 진단업체 ‘비오메리외’는 지난 2022년 5월 미국의 ‘스페시픽 다이아그노틱스’ 지분 100%를 4억1680만달러(약 57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스페시픽은 퀀타매트릭스와 입찰 때마다 마주치던 경쟁사였으며, AST 제품 한 가지만 보유하고 있었는데도 몸값 약 6000억원으로 평가받은 것이다.혈액배양 단계를 생략해 13시간 이내에 최적 항균제 처방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퀀타매트릭스의 패혈증 진단 기술.(제공= 퀀타매트릭스)◇목표 시장 규모 3배 커졌다퀀타매트릭스는 이번 논문을 통해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패혈증 진단에 필요한 모든 검사를 하나로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 시장 규모도 3배 이상 커졌기 때문에 향후 폭발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패혈증 진단은 크게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혈액에 균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혈액배양’(Culture) 단계, 어떤 균인지 파악하는 ‘미생물동정’(ID) 단계, 해당 균에 맞는 항생제를 찾는 ‘항균제 감수성 검사’(AST)단계다. 기존 퀀타매트릭스 제품인 ‘dRAST’는 주로 마지막 단계인 AST에서만 쓰여왔기 때문에 그 시장 규모가 한정적이었다. 현재 업계에서는 혈액배양 시장 규모를 6조~7조원, 미생물 동정과 항생제 감수성 시장을 각각 3조~4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 평균 시장 성장률은 약 8%로 알려진다. 퀀타매트릭스가 혈액배양과 미생물동정, 감수성 검사를 하나로 합친 제품을 3년 뒤 상용화한다고 가정할 경우 최소 25조원에 달하는 시장을 선도할 기회가 열리는 것이다. 이 시장에서 점유율 10%만 달성해도 단순 계산 시 예상 매출액은 2조5000억원, 20% 달성 시 5조원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회사는 제품 상용화 시점을 3년 이내로 목표하고 있다. ◇매출 폭증 ‘패스트트랙’ 열렸다나아가 퀀타매트릭스는 패혈증 진단에 걸리는 시간을 세계에서 가장 짧게 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제품 상용화 시 시장 수요는 폭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는 일반적으로 최대 7일 걸린다고 알려진 혈액배양 단계를 자체 개발한 혁신기술로 대체해 60분 이내로 줄였다. 현재까지 혈액배양 단계를 생략한 기술을 개발한 기업은 없었던 만큼, 시장 잠식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나온다. 무엇보다 해당 기술은 네이처가 검증 완료했다는 사실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 업계에서는 ‘네이처’라는 인증마크가 곧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패스트트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패혈증은 핏속 병균이 번식해 몸 전체에 감염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자 생존율이 1시간 마다 9%씩 감소하는 병원 내 직접 사인 1위 중증 질병이며, 10명 중 2~5명은 사망에 이른다. 그만큼 촌각을 다투기 때문에 신속하게 환자에게 맞는 항생제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병원에서 쓰던 항생제 찾는 제품은 각 단계마다 병리사가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밤에는 또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퀀타매트릭스가 이번에 선보인 건 24시간 일하는 완전자동화된 시스템이다.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고 사람 생명도 더 많이 살릴 수 있는데, 병원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는 “이번 네이처 논문 게재가 기업가치와 관련해 주는 메시지는 시가총액 100배 성장라고 생각한다”며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 여행·항공사 이어 호텔·리조트도 티메프 사태로 '직격탄'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김명상·이민하 기자]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사(셀러)에 대한 정산금 지연으로 호텔·리조트 업계 피해도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터진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금 지급 지연’ 사태의 여파가 여행·항공사 등 해외여행 상품에 이어 호텔·리조트 등 국내여행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업계 추산 호텔·리조트 업계 피해 규모만 수백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5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소노호텔앤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비롯해 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 하이원리조트, 금호리조트 등 전국 호텔·리조트는 여름휴가 성수기와 맞물려 터진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 파악과 대응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원랜드 측은 “현재 판매 대행사를 통해 미지급된 정산금 규모를 파악 중”이라며 “당장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라 미정산 예약 접수 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24일부터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워터파크, 하이원 1340 곤돌라 등 이용권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소노, 한화 등 회원제를 운영하는 호텔·리조트는 그동안 전체 객실 중 회원 물량을 제외한 일부 객실을 판매 대행사(스마트인피니)를 통해 티몬, 위메프에서 판매해 왔다. 회원제를 운영하지 않는 강원 정선 하이원는 직접 판매 외에 대행사(플레이스토리)를 통해 객실을 판매하고 있다. 시중에선 업계 1위 소노호텔앤리조트가 판매대행사(스마트인피니)를 통해 판매된 객실이 수십억 원에 달한다는 소문도 퍼진 상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소노보다 규모는 작지만 수억원 규모의 정산금이 미지급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티몬과 직접 계약을 맺고 판매한 객실 물량에 대한 정산금이 미지급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노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 정확한 금액을 밝힐 수 없다”며 “하지만 시중에 떠도는 추측성 피해 규모는 턱없이 부풀려진 소문일 뿐”이라며 반박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비회원에게 판매한 객실에 대해 환불 안내와 함께 예약을 유지하기 원할 경우에 한해 재결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일부 호텔·리조트는 금일(25일) 오전 판매 대행사로부터 티몬, 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객실 정산금이 입금되면서 급한 불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상품의 경우 티몬과 위메프가 자체 쿠폰을 발행해 할인가에 판매하면서 재결제 시 부담해야 할 금액이 늘어나는 등 소비자 불편과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호텔·리조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미 티몬, 위메프를 통해 객실료를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대행사에서 일일이 연락을 취해 취소 후 재예약, 재결제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