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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 유럽 허가 획득
  • 동아에스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 유럽 허가 획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프로젝트명 DMB-3115)’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동아에스티 전경 (사진=동아에스티)이뮬도사는 지난 10월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은 지 약 두 달 만에 최종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로써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에 이어 유럽 EC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이뮬도사는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Stelara)의 바이오시밀러로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다. 스텔라라 성분 우스테키누맙은 지난해 글로벌 매출 203억2300만 달러를 기록한 바이오의약품이다.이뮬도사는 2013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했고, 2020년 7월 동아에스티로 개발·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돼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2021년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이뮬도사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과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이뮬도사를 상용화할 예정이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연이은 품목허가를 통해 이뮬도사의 글로벌 의약품 시장 진출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이뮬도사가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8 I 김새미 기자
기보·하나은행, 충청지역 스타트업·우수기술기업 육성 맞손
  • 기보·하나은행, 충청지역 스타트업·우수기술기업 육성 맞손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기술보증기금(기보)은 하나은행과 함께 기술을 보유한 충청지역 중소·벤처기업 금융 지원에 나선다.부산광역시 기술보증기금 본점(사진=기술보증기금)기보는 하나은행과 18일 기보 충청지역본부에서 ‘충청지역 기술창업기업 및 기술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16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 지원을 약속했다.이번 협약은 충청지역 소재 기술창업기업 및 기술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기업활동을 지원해 지역의 자립성장 및 역동 경제 구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협약에 따라 기보는 하나은행의 특별출연금 8억원을 재원으로 총 16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기업 부도 등으로 인한 미회수 대출액을 기보로부터 100% 보증받을 수 있어 은행의 기업 대출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85%였던 보증비율을 최대 100%로 3년간 상향한 덕이다.아울러 3년간 최대 0.2% 보증료를 감면하는 등의 우대사항도 적용된다. 기보는 이를 통해 지역 기술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시키고 혁신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지원 대상기업은 기보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고 본점 또는 주사업장이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등 충청지역에 소재하는 중소기업으로 최대 3억원까지 운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협약식에 참석한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은 “최근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충청지역 창업 기업의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위해 기보와 함께 협업하며 지역은행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장희철 기보 충청지역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전·충청지역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기반 조성을 위한 지원방안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기보는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지역주도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4.12.18 I 김세연 기자
"여전히 핫한 비만 키워드" 인벤티지랩·나이벡 상한가
  • "여전히 핫한 비만 키워드" 인벤티지랩·나이벡 상한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7일 국내 제약·바이오주식시장은 글로벌 핫이슈인 비만치료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벤티지랩(389470)은 비만 치료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 원천 특허 등록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나이벡(138610)은 기존 비만치료제의 근육손실 등 부작용을 최소화한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공공연구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브릿지바이오)는 주력 신약 파이프라인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기술이전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했다. 17일 인벤티지랩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2111화면 갈무리.)◇인벤티지랩, 비만 치료 장기 지속형 주사제 특허 등록17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피어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지질나노입자(LNP) 제조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의 주가는 전일대비 29.96% 오른 1만 7350원을 기록했다. 인벤티지랩은 이날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 입자 및 이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인벤티지랩의 특허는 고유 플랫폼 기술(IVL-DrugFluidic®)을 통한 차별화된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 입자 제형 제조 원천 특허로 전해진다. 인벤티지랩은 고품질의 고분자 마이크로 입자를 활용해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을 구현하는 기술로 기존 약물(API)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장기지속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제형화 제조 플랫폼(IVL-DrugFluidic®)을 보유하고 있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란 매일 복약 또는 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1~3개월에 한 번 주사 투여로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인벤티지랩은 국내 및 해외에 총 7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인벤티지랩은 현재까지 27건의 특허가 등록됐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식욕을 억제하는 체내 호르몬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에 작용하는 약물로 지난 10월 국내에도 출시된 체중 감량제인 ‘위고비’(Wegovy®)로 널리 알려져 있다.세마글루타이드는 식욕을 억제하는 체내 호르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에 작용하는 약물로 지난 10월 국내에도 출시된 체중 감량제인 위고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향후 비만 치료제 관련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000억달러(약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마글루타이드와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 약물에 대한 시장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의 시장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다수의 특허권을 이미 취득했다. 이에 다수의 기업은 제형 변경 등을 통한 특허 회피 전략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인벤티지랩 관계자는 “비만 치료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 원천 특허 등록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특허 등록으로 비만 치료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필요한 혁신적인 기술자산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벤티지랩의 고유 플랫폼으로만 구현할 수 있는 독자적인 특허 권리로 기술적 진입장벽을 확보해 보다 자유롭게 관련 제품 제조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나이벡,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공공연구과제 주관기관 선정펩타이드 융합 바이오전문기업 나이벡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2.71% 상승한 1만 7650원을 기록했다. 나이벡은 위고비오 마운자로 등 기존 비만치료제의 근육손실 등 부작용을 최소화한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나이벡은 보건복지부 산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지원하는 안전성이 확보된 신규 펩타이드를 활용한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개발은 선택적 항비만 및 항염증 효과를 가진 펩타이드를 활용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확보한 지속형 피하주사제 형태의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당 사업에서 나이벡은 △비만 펩타이드 함유 지속형 피하주사제 개발 △해당 지속형 피하주사제형의 시험관 연구(In Vitro) 지방분화 억제기능 평가 △항비만 펩타이드와 지방선구세포(Preadipocyte)의 표면 타겟과의 결합연구 △비만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유효성 평가 등을 담당한다.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시판 중인 위고비, 젭바운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비만치료제는 체중감량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많은 약물이 식욕억제 중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는 저혈당, 위장관 부작용, 췌장염 등 글루코스 대사에 관련된 부작용을 비롯해 근육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반면 나이벡이 개발하는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는 지방세포 증식과 지방축적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으로 근육손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만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옵션을 제공, 비만뿐 아니라 이로 인한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관련 질환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나이벡 측의 설명이다.나이벡 관계자는 “이번 연구개발은 지속형 약물전달 제형기술을 적용해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단백질과 항체와 같은 바이오 의약품의 지속적인 체내 방출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기술로도 확장 가능하다”며 “자체 약물전달 기술을 기반으로 비만치료제의 피하주사제형에 이어 경구제형으로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나이벡은 펩타이드 및 의약품 생산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가 상용화될 경우 기술이전 수입뿐 아니라 완제품 생산에 의한 매출도 가능하다”며 “이번 비만치료제 연구개발을 계기로 펩타이드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브릿지바이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기술 이전 기대신약개발기업 브릿지바이오의 주가는 전일대비 29.71% 오른 4955원을 나타냈다. 브릿지바이오의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20% 웃돌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릿지바이오의 주력 신약 파이프라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에 대한 기술 이전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브릿지바이오는 다음 달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모건)에 현장 발표 기업으로 선정됐다. 브릿지바이오는 다음 달 16일(현지시간) 기업 발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정규 대표이사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주요 관계자들을 비롯해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이번 발표에서 BBT-877을 비롯한 주요 연구개발 과제 소개 및 향후 기업 성장 전략을 다룰 예정이다. 공식 기업 발표와 더불어 브릿지바이오는 이번 JP모건 개최 기간 동안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들과 BBT-877의 기술이전 계약 타진을 위한 구체적 협의에 나선다. 브릿지바이오는 현재까지 진행된 사업개발 활동을 통해 글로벌 상위 10개 빅파마 중 절반이 넘는 다수의 기업과 기밀유지협약(CDA)을 체결한 뒤 BBT-877의 임상개발 진행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BBT-877은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의 후반부 단계로, 내년 4월 톱라인 데이터 확보가 예상된다. 전체 환자의 75% 이상에 해당하는 98명의 환자들이 24주 투약 절차를 마쳤다. 내년 1분기 중 전체 임상시험 참여 환자들의 데이터 확보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특발성 폐섬유증 영역의 미충족 의료 수요로 인해 부작용이 낮으면서도 폐활량 회복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신규 치료제가 요구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우리나라 바이오 대기업이 초청받아 발표하던 자리에 브릿지바이오가 바이오텍으로서 초청을 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JP모건 현장에서의 공식 기업 발표와 더불어 다수의 사업개발 회의들을 통해 이례적인 규모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체결 성과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8 I 신민준 기자
닛산-혼다의 합병에 폭스콘의 그림자
  • 닛산-혼다의 합병에 폭스콘의 그림자
  • 우치다 마코토(왼쪽) 닛산 사장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이 8월 1일 도쿄에서 포괄적 업무제휴를 발표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자동차 대기업인 닛산과 혼다가 합병을 논의하게 된 배경에는 대만의 전자 대기업인 폭스콘(鴻海科技集團)이 있었다. 폭스콘이 경영난에 빠진 닛산에 경영 참여를 시도하면서 닛산은 물론이고 닛산과 협력하던 혼다 역시 위기감을 느꼈다는 것이다.◇EV 사업 뛰어든 폭스콘 닛산에 관심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폭스콘이 닛산 경영 참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올해 가을부터다. 폭스콘은 차기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EV)를 선언하고 지난 2023년 닛산 출신인 세키 쥰을 EV 사업을 이끄는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했다. 세계 EV 시장의 점유율 40%를 차지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부여받은 세키 CSO는 과거 몸담았던 닛산에 관심을 두었다고 한다.닛산은 2010년 EV 리프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회사다. 닛케이는 “폭스콘은 닛산 투자를 통해 EV 제조 노하우와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닛산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프랑스 신탁은행이 보유한 닛산 주식을 주목했다. 르노는 1999년 경영난에 빠진 닛산의 지분 43%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이후 르노는 2023년 23년만에 닛산 보유지분율을 43%에서 15%로 낮추면서 양사의 지배구조를 대응하게 만든다는 데 합의했다. 르노는 보유한 닛산 주식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기 위해 이를 일시적으로 프랑스 신탁은행에 맡겼는데 2023년 9월 기준 여전히 22.8%의 닛산 주식이 신탁은행에 남아 있었다. 폭스콘은 이 주식에 관심을 둔 것이다. 닛산은 폭스콘의 이같은 움직임을 감지하고 물밑에서 인수 방어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자 했다. 혼다 역시 폭스콘이 경영에 참여할 경우 지난 8월 닛산과 체결한 포괄적 업무 제휴가 무효화될 것이란 우려를 품고 있었다.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차에서 EV로 전환되고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의 공세가 격해지면서 양사 모두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이뤄진 협약이었다. 르노와의 자본 관계를 약화해 규모의 경제 효과가 줄어든 닛산으로서는 함께 비용을 줄이고 투자를 나설 파트너가 절실했고, 혼다 역시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자체 개발 기조를 무너뜨리고 닛산을 협력 파트너로서 선택한 것이다. 양사는 차를 제어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의 공통화는 물론, EV의 주요 부품인 구동장치, 충전기 설치 등도 함께 해나간다는 구상이었다.혼다는 폭스콘이 닛산을 상대로 적대적 공개매수(TOB)에 나설 경우, 닛산의 백기사로 나설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었다고 한다.◇경영악화에 위기감 커진 닛산…인수리스크 해소에 12월 들어 폭스콘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세키 CSO가 프랑스 파리에서 루카 데 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와 회담을 잡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 가운데 닛산의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됐다. 주력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부진이 심각했으며 올해 4~9월기(2025회계연도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192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94% 급감했다. 이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인 에피시모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지난 11월 닛산 주식 2.5% 취득해 제 5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향후 미국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상황, 이런 가운데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인수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혼다와의 합병 협의에 들어가는 길을 선택했다. 닛케이는 우치다 사장과 세키 CSO의 악연도 언급했다. 세키 CSO는 2019년 12월 닛산의 부최고집행책임자(COO)로 취임해 닛산의 넘버3가 됐으나 취임 직후 일본전산(니덱)으로 이직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치다 사장은 세키 CSO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닛산이 주요 주주로 있는 미쓰비시 자동차도 장기적으로 합류하는 것을 염두에 두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등에 대한 투자 부담을 함께 부담하는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사 통합이 실현된다면 현대·기아차를 제치고 연간 판매 대수가 800만대를 초과하는 세계 3위 자동차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일본 정부도 양사의 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은 이날 닛케이의 취재에 자동차 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좋은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별 기업의 경영에 관한 사안으로 코멘트를 삼가한다”면서도 “일본기업이 변화에 대응해 국제 경쟁을 이기기 위한 노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12.18 I 정다슬 기자
美전문가 “한덕수·트럼프, 양자회담 쉽지 않아”…韓소외 우려
  • 美전문가 “한덕수·트럼프, 양자회담 쉽지 않아”…韓소외 우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해도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양국 사이의 정상회담이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로부터 나왔다.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동북아시아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열린 대담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 다자회의에 참석한다면 서로 만날 수 있겠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을 방문하거나 반대의 상황(한 대행의 방미)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대통령 탄핵으로 한 대행체제로는 ‘리더십 공백’이 발생해 정상간 면담이 불가능하다는 걸 다시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가 취임했던 2017년 1월에도 한국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리더십 공백이 생겼고, 황교안 대행체제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해 6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문제는 그 사이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에 고율 관세 압박과 함께 방위비 증액, 미국에 불리한 제도 개선 등을 마구 던질 것이라는 점이다. 한 대행체제가 시작되긴 했지만 차기 정부의 향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외교 관료들이 책임감있게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클링너 연구원은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로 한국의 안보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헌법재판소가 국회가 가결한 탄핵안을 인용해 조기 대선이 치러지고 여야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한국의 안보 정책상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클링너 연구원은 “그들(더불어민주당)은 북한과 중국에 대해 훨씬 더 유화적일 것”이라며 “일본에 대해서는 더 민족주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동맹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한국 진보진영은 동맹에 좀 더 냉담하고,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해 종종 북한보다는 미국을 비판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듣길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한국, 일본과의 협력이 필요한데 동맹국이 역할을 해주지 않을 경우 관계가 경색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북·미 직접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는 점을 소개하며, 실제로 양자 회담이 성사될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2.18 I 김상윤 기자
"한국 내 사업 위축될 것"…美상의, 플랫폼법 도입 반대
  • "한국 내 사업 위축될 것"…美상의, 플랫폼법 도입 반대
  • [미국 상공회의소 홈페이지 캡처 사진][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상공회의소가 한국 정부가 추진중인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일명 플랫폼법)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미 상공회의소는 찰스 프리먼 아시아 담당 부사장 명의로 낸 성명서에서 “미국 상공회의소는 한국의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 규정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 내 투자 위축 가능성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위반 가능성을 언급했다. 프리먼 부사장은 성명에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여당 의원들과 협력해 국회에 법안을 제출했고, 현재 국회에 비슷한 법안이 12개 이상 올라와 있다”며 “이 법안은 특정 기업들을 겨냥하는 것으로,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제3국가에 기반을 둔 다른 경쟁자는 (규제에서) 제외된다”고 주장했다.미 상의가 말한 플랫폼법은 시장을 좌우하는 소수 거대 플랫폼 기업의 부당행위를 금지한다는 취지다. 미 상의는 이 법이 중국 기업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애플과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미국 기업을 규제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지난 1월에도 한국 당정이 추진하는 플랫폼법에 반대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프리먼 부사장은 또 “이 법에 따라 규제받는 회사는 지금까지 해온 일반적인 사업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대상이 되는 회사들은 공정위 제재가 두려워 적극적인 경쟁을 피할 것이며, 투자도 꺼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 상의는 한국 정부가 기업의 경쟁을 촉진하기 보다 규제에 더 천착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프리먼 부사장은 성명에서 “기업의 활동에 대한 정부의 세세한 관리로 인해 한국의 성장과 장기적 경쟁력이 둔화할 것”이라며 “한국이 국제 무역(한미FTA) 약속을 어길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려는 한국 정부의 시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미국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해 플랫폼법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도 이 같은 전환 시점에 맞춰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먼 부사장은 “한국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자 파트너”라며 “정치적 전환기에 도래한 미국은 경제 성장에 대해 한국과 공동의 의지를 바탕으로 협력해 양국간 경제 안보와 무역, 투자 관계의 지속적 강점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플랫폼 기업들의) 한국 내 사업이 위축되지 않고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지 않도록 할 적벌한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2024.12.18 I 정수영 기자
외교장관 "韓 대행체제서도 기존 외교정책 유지…전력투구"
  • 외교장관 "韓 대행체제서도 기존 외교정책 유지…전력투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 체제에서도 우리의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기존의 외교정책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합동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단]조 장관은 이날 열린 경제부총리-외교부 장관 합동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지금과 같은 탄핵 정국 하에서 우리 정부가 그간 추진해온 외교기조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국내외에 적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최단 시일 내 우리 외교를 정상화시키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3일 밤에 있었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에도 큰 충격을 주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 외교부에 입부한 해인 1979년에 마지막으로 경험했던 비상 계엄이 2024년의 대한민국에서 45년 만에 되풀이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에 충격이 컸다”고 회고했다. 그는 “성숙한 민주주의라고 찬사받던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 국제사회를 매우 놀라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회복력이 입증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양면성을 지닌 것”이라며 “어두웠던 역사가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는 시민 의식이 우리 국민의 마음 속에 굳게 자리 잡고 있었기에 민주주의의 복원력이 발휘될 수 있었고, 헌법에 따른 민주주의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며 안정적인 질서가 유지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과 제가 미국 측과 통화했을 때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모두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력에 대한 확고한 신뢰와 한미동맹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분명히 밝혔다”며 “미 의회 차원에서도 한 목소리로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평가하는 한편,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에도 국제사회의 많은 동료와 우방국들이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표명해 준 점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권한 대행체제에서도 흔들림 없이 기존 외교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질서가 전례없이 흔들리고 있는 복합위기 상황 속에서 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국내적인 난국을 극복하고 지켜낸 소중한 민주적 가치들을 국제사회에서는 외면하자고 하는 주장은 저는 수용하기가 어렵다. 무엇보다 우리 외교안보에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면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신 행정부 출범 이전에 대응 구상과 로드맵을 마련해 북미 협상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일본과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이 양국 관계에 의미 있는 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며 중국과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다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내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하여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미국 신 행정부 출범에 대비한 준비 작업이 동력을 잃지 않도록 매주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대외경제장관 간담회와 긴밀한 민관 공조 체제를 통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필요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며 “기업 등의 민간분야 역량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작금의 국내 상황이 우리 기업 활동과 외국인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경제외교를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과 에너지 위기 등 경제안보 현안에도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19세기 프랑스의 정치 사상가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이야기하였듯이 민주주의는 언제나 자기 스스로를 고칠 수 있는 힘을 가진 체제”라며 “이번 계기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한 걸음 더 성장해 나갈 것이며 그에 발맞춰 우리 외교 역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과 신뢰를 회복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18 I 김인경 기자
다윗이 골리앗 이겼다...한미약품·유한양행의 특허 비법
  • 다윗이 골리앗 이겼다...한미약품·유한양행의 특허 비법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알테오젠(196170), 이오플로우(294090)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특허 분쟁에 휩싸였다. 핵심 기술 특허 소송 결과에 따라 회사 존폐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리스크가 매우 크다는 지적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특허 분쟁에 취약할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빅파마와 특허 분쟁서 승소한 한미약품(128940)과 유한양행의 렉라자 특허 전략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000100)의 특허 전략 공통점은 제품 및 기술 개발시 특허 리스크를 선제적·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특허 장벽으로 잠재적인 분쟁에 대비했다는 평가다.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미국 할로자임, 이오플로우는 미국 인슐렛과 특허 분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도 화이자와 폐렴구균 백신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중 이오플로우는 최근 미국 재판부가 인슐렛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특허를 침해했다고 인정해 패소했다. 무려 6337억원 규모 배상금 판결을 내려 회사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졌다.전문가들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특허 등 IP를 위한 투자에 인색하고, 전략이 부재해 이런 글로벌 기업과의 특허 분쟁시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반면 한미약품이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특허 분쟁에서 승소한 사례와 최근까지의 특허 전략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설명이다.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사진=한미약품)◇한미약품, 선제적 특허 전략으로 빅파마에 완승지난 2011년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한미약품과 한미홀딩스, 한미USA, 한미정밀화학 등 4개사를 상대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넥시움은 연매출 50억 달러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었다. 넥시움은 매우 광범위한 염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미약품은 차별화된 염(스트론튬 염) 기반 에소메졸을 개발,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자, 아스트라제네카가 염 특허 침해를 주장했다.하지만 2012년 미국 뉴저지 법원은 에소메졸이 넥시움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가 항소했지만, 2013년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 역시 특허 침해를 인정하지 않아 한미약품이 최종 승소했다. 인도 제약사 란박시는 넥시움 특허 장벽을 넘지 못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협상을 통해 제품 발매를 미루기로 했던 점을 고려하면, 한미약품의 승소는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한미약품의 승소는 제품 개발 당시부터 넥시움 특허를 파헤치고, 선제적으로 특허분쟁에 대비했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넥시움은 약리학적으로 허용 가능한 매우 다양한 염 형태를 보호하고 있어 (특허)다툼의 여지가 있었다. 따라서 한미약품은 상당히 차별화된 에스오메프라졸 스트론튬 염을 개발, 기존 특허에 포괄된다고 보기 어려운 면을 강조했다”라며 “단순히 다른 염이 아닌 기존 염보다 개선된 물성, 용해도, 흡수 특성 등에서 차별성을 갖는다는 점을 어필했다.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특허 클레임 범위에 속하지 않는 독자적인 제품임을 인정받았다”라고 설명했다.특히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포함)은 특허 장벽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등록된 국내 특허 수는 총 14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1위다. 보유한 특허권도 국내 238건, 해외 2135건에 달한다.(그래픽=김일환 기자)◇변리사들 “유한양행 렉라자 특허 전략 돋보여”다수의 변리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한양행 렉라자 특허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드물게 다양한 특허 출원 및 등록을 통해 촘촘한 렉라자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렉라자는 원개발사 오스코텍이 2009년 11월 키나아제 억제제에 대해 최초물질특허를 냈고, 2010년에는 PCT 출원, 2014년 레이저티닙을 포함한 물질특허를 미국서 임시 출원했다.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 된 후 같은해 미국 정규출원과 PCT 출원을 마쳤다. 2017년에는 한국서 메실산 염특허와 중간체·제법특허를 가출원했다. 2018년에는 PCT 출원을 완료했고, 경구투여조성물 특허도 출원했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이전 된 후인 2019년 얀센과 유한양행은 투여용량 특허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투여 특허를 출원했고, 2020년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유정민 특허법인 무한 변리사는 “제노스코와 오스코텍은 렉라자 최초물질특허를 출원했고, 개량발명에 대해 유한양행이 물질특허를 출원했다. 그 이후 염 발명, 제조방법 발명, 조성물 발명 등의 특허를 출원했는데, 유한양행과 얀센은 임상을 진행할때 마다 추가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이는 휴미라 특허 전략과 유사한 에버그리닝 전략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손지연 데일리파트너스 변리사는 “렉라자의 경우 물질특허 존속기간을 늘리기 위해 염 특허, 조성물 특허 등을 계속 후속 출원했다. 결국 렉라자의 특허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국내에서 이렇게까지 특허 전략을 수립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에버그리닝이란 오리지널약 개발사가 특허 독점권을 연장하기 위해 물질 특허 이후 결정형, 이성질체, 염, 조성물, 제법 등의 특허를 후속 등록하는 전략이다. 막대한 의약품 개발 비용의 초기 회수를 위한 장기 특권 독점화와 의약품 개발 일련의 시계열적 개발단계에서 생성되는 다수 파생발명의 보호가 목적이다. 애브비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치료제 휴미라의 경우 물질 특허가 2016년 12월에 만료됐지만, 에버그리닝 전략을 통해 무려 126개의 특허 장벽을 세워 2023년이 돼서야 최초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됐다.손 변리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아무래도 규모가 작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신약 및 제품 개발에 치중할 수 밖에 없고 대부분의 자본도 여기에 투여되다 보니 IP에 대한 인식 부족과 자금 투여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원천기술이 있다고 하더라도 최근에는 무효심판이 많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바이오 기업들은 광범위하게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특허 전략으로 주목받은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공통점은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선제적 특허 리스크 해소, 특허 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광범위한 특허 장벽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미약품과 유한양행과 유사한 특허 전략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업계 관계자는 “특허 전략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는 특허권이 제약바이오 기업에 중요한 무형자산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며 “특허는 경쟁사 시장 진입을 저지해 시장 점유율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특허 소송 결과에 따라 회사의 매출이 좌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18 I 송영두 기자
녹십자 ‘알리글로’+‘헌터라제’ 양날개 펴고 매출 급성장 예고
  • 녹십자 ‘알리글로’+‘헌터라제’ 양날개 펴고 매출 급성장 예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GC녹십자가 면역글로불린 제품 ‘알리글로’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내세워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실적 역성장했던 녹십자, 올해부턴 반등할까?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006280)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021년 1조5378억원→2022년 1조7113억원으로 늘어났지만 2023년에는 1조6266억원으로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7억원→813억원→3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7%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은 4.8%에서 2.1%로 뚝 떨어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고수익 제품인 헌터증후근 치료제 ‘헌터라제’의 수출이 꺾이고 독감 백신의 내수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독감 백신 ‘지씨플루’는 경쟁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스카이셀플루’ 공급을 재개하면서 국내 시장점유율은 줄어들었다. 혈액제제 원료인 혈장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율 상승, 연구개발(R&D) 투자 증가도 수익성을 떨어트린 요인이었다.녹십자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390원,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3.4%로 지난해(2.1%)보다 1.3%p 개선됐다. 증권가에선 녹십자가 올해 매출 1조7055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에는 매출 1조8904억원, 2026년 매출은 2조816억원으로 매출 2조원대에 접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이면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은 그 만큼 알리글로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헌터라제의 수출 정상화와 신규 백신 출시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알리글로, 美 시장 공략 본격화녹십자는 지난 7월부터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미국 자회사(GC Biopharma USA)를 통해 출시했다. 올해 3분기 미국법인의 알리글로 매출은 300억원을 기록하며, 출시 첫 해 목표치 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 수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향 혈액제제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누적 4700만달러(약 672억원)로 집계됐다.알리글로 제품 패키지(IGIV 10%) (사진=GC녹십자)녹십자는 2028년까지 알리글로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3%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허가범위 외 사용(Off-label) 처방 확대로 공급 부족에 처해있다. 오프라벨 처방에도 보험 급여가 가능하고, 브랜드가 아닌 성분 처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후발업체들이 유리한 형국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후발 주자인 ADMA 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분기 1억1980만달러(한화 약 284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며 “녹십자 역시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최근 녹십자는 미국 내 혈액원도 인수해 원료 확보의 안정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 혈액제제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녹십자는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혈액원 운영 업체 ABO홀딩스 지분 전량을 138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ABO홀딩스는 미국 뉴저지와 유타, 캘리포니아 등에서 6곳의 혈액원을 운영 중이다. 텍사스주에서도 혈액원 2곳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녹십자의 알리글로 원가가 개선, 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원가 개선 효과는 총 8곳의 혈액원이 온전히 알리글로 생산에 집중하는 2026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녹십자는 2033년까지 알리글로 매출을 1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지 파트너사 없이 직접 판매 중이기 때문에 판매망 구축이 완료되면 이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혈액원 인수가 완료되면 증권가의 알리글로 예상 매출치도 일제히 상향될 전망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알리글로의 미국 수요는 예상보다 폭발적이나 이에 걸맞는 혈액원 확보가 준비돼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해 2025년 알리글로 연매출을 보수적으로 1548억원으로 추정했다”며 “혈액원 인수가 완료될 경우 알리글로의 2025년 연매출을 즉시 상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헌터라제와 신규 백신으로 수익성 ↑녹십자의 고마진 제품인 헌터라제도 점차 수출이 정상화되는 모양새다. 헌터라제는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약값이 비싸기 때문에 실적 기여도가 높은 고수익 제품이다.헌터라제 수출액은 2021년 322억원, 2022년 50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288억원으로 급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집트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이다. 올해 3분기 헌터라제 매출은 153억원을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러시아 연방보건부로부터 뇌실 내 투여 방식의 중증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ICV’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새로운 무기도 장착했다.헌터라제 ICV는 머리에 삽입한 디바이스를 이용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중추신경 증상을 개선시키는 전 세계 유일한 방식의 치료법이다. 녹십자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았던 중증형 헌터증후군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남자 어린이 10만~15만명 당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의 전 세계 환자 중 중증 환자 비율은 약 70%에 달한다.신규 백신도 녹십자에 새로운 수익원이 될지 기대된다. 녹십자가 정부와 공동 개발한 탄저 백신 ‘GC1109’은 연내, BCG 백신 ‘GC3107A’은 내년 초 허가가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신규 백신 출시에 따른 매출은 약 300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신규 백신들은 수입에 의존해왔던 품목들이기 때문에 백신 주권 확보와 국가 공중보건 안보 증진을 위해 정부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예측된다. 녹십자는 GC1109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바로 생산 가능하도록 준비해둔 상태다. GC3107A은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돼 있는 피내용 BCG 백신이다. 단 정부가 어느 정도 값을 지불할지에 따라 수익성이 결정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지 않을 수도 있다.녹십자 관계자는 “탄저 백신과 BCG 백신은 국책과제로 추진해온 것”이라며 “수익성보다는 공익성 차원에서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8 I 김새미 기자
서울시, 공사장·자동차 불법도장 등 미세먼지 위법행위 수사
  • 서울시, 공사장·자동차 불법도장 등 미세먼지 위법행위 수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등 대형 공사장, 자동차 불법 도장 업소 등 서울 시내 미세먼지 배출원 800여 곳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사진=서울시)먼저 철거·터 파기 초기 공정 등에 있는 대형 공사장 500여 곳을 대상으로 나선다. 대형 공사장은 비산먼지를 발생시키는 주요 사업장인 만큼 시는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 세륜·살수시설 등을 적정하게 가동하고 비산먼지 관리 대책을 철저하게 이행해야 하는지 등 여부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공사장은 야적, 수송 등 공정마다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시설을 설치하고 정상 가동해야 하며, 토사나 철거 잔재물 등을 1일 이상 보관할 경우에는 방진덮개를 설치해야 한다. 또 먼지가 발생하는 공정에는 살수시설을 가동하고, 수송 차량은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지 않도록 세륜하는 등 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또한 자동차 불법 도장은 위법행위의 정황은 있으나 야간·주말 또는 문을 닫고 영업하는 미신고 업소, 자동차 정비공장 중 구청에 신고한 도장시설이 아닌 곳에서 작업하여 무단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할 개연성이 높은 곳 등 300여 곳을 대상으로 집중 수사한다.자동차 도장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관할구청에 신고를 한 뒤에 활성탄 등이 포함된 방지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작업해야 한다.서울시는 이번 위법행위 수사를 사전에 예보한 뒤에 나서는 만큼 위반 사항이 적발되는 경우 형사입건 등 강력 조치할 예정이다.시는 환경오염 행위 적발은 시민 제보가 결정적인 만큼 공기·수질 등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발견하거나 비산먼지, 자동차 불법 도장 등으로 생활에 불편이 있을 경우에는 ‘스마트폰 앱’ 등으로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앱’, ‘서울시 응답소 민생침해 범죄신고센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제보할 수 있으며, 제보자는 심사를 통해 최대 2억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권순기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빈번해 지는 겨울철, 시민들이 안심하고 숨 쉬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미세먼지 발생이 많거나 의심되는 현장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며 “시민의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협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행위를 지속 발굴, 단속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8 I 함지현 기자
日혼다·닛산 합병하나…세계 3위 車업체 탄생 예고에 들썩(재종합)
  • 日혼다·닛산 합병하나…세계 3위 車업체 탄생 예고에 들썩(재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의 2, 3대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주회사를 설립해 각 브랜드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체제로, 합병이 완료된다면 세계 3위 완성차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우치다 마코토(왼쪽) 닛산자동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미베 토시히로 혼다자동차 사장 겸 CEO가 지난 8월 1일 일본 도쿄에서 양사 합작 연구센터 출범을 선언했다.(사진=AFP)1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기업결합(M&A)을 위한 협의에 돌입한 혼다와 닛산이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주회사 통합 비율 등 세부사항 조율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닛산은 미쓰비시 자동차의 최대주주로, 향후 미쓰비시 자동차도 합류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지난해 혼다와 닛산, 미쓰비시 3개 업체의 판매 차량 수를 합치면 연간 813만대 수준이다. 토요타(1123만대), 폭스바겐 그룹(923만대)에 이은 것으로, 지난해 세계 3위였던 현대차그룹(730만대)를 넘어선다. 양사는 지난 3월부터 협업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8월 두 회사는 포괄적인 비즈니스 제휴를 체결하고 차량 내 소프트웨어 및 구성 요소의 공통성에 대해 논의했다.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전기차(EV) 구성 요소 및 차량 내 소프트웨어 공유, 배터리 공급 협력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배터리와 관련해 상당한 자금을 투자한 혼다는 닛산에 탑재 배터리를 공급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혼다와 닛산의 합병 배경에는 완성차 업체의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적으로 내연기관 차량에서 EV로의 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기술력까지 갖춘 비야디(BYD)와 같은 신흥 전기차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중국이나 동남아 시장에서 일본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 24일까지 혼다의 중국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7%, 닛산의 경우 10.5% 감소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내 약세 기업 간의 방어적 합병”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수익성 악화라는 위기에 놓인 닛산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닛산은 오랜 기간 갈등을 빚었던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와 2023년 자본 관계에 대한 검토를 완료했지만 규모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줄어들었다. 이를 반영하듯 닛산 주가는 올 들어 해당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40% 하락했다. 결국 닛산은 지난달 전 세계 생산 능력을 20% 감축하고 전체 인력의 10% 수준인 9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요시다 타츠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합병이 현실화된다면 닛산의 재정적 어려움을 단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최대 자동차 소비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 유럽의 EV 수요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제너럴모터스(GM)는 현대차와 전기차, 소프트웨어 등 차세대 차량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협업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같은 달 BMW와 토요타는 연료 전지 자동차에 대한 본격적인 제휴를 발표했다. 미국 신흥 전기차인 리비안은 독일 폭스바겐과 파트너십을 맺었다.합병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사가 합병을 통해 비용 절감 및 기술 개발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지만 기업 문화가 다르고 차량 라인업이 부분적으로 겹쳐 두 회사에겐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당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의 합병이 상당한 일자리 감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정치권 반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펀드매니저들 역시 혼다와 닛산의 사업 분야가 중복되고 대규모 해고와 감원 가능성 때문에 합병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FT는 전했다.합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10시30분 기준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산은 전거래일 대비 21.80% 상승 중이다. 혼다는 전거래일 대비 1.60% 하락 중이다.
2024.12.18 I 김윤지 기자
野 김병주 “국회 군 투입이 질서유지?…국방일보, 계엄 미화”
  • 野 김병주 “국회 군 투입이 질서유지?…국방일보, 계엄 미화”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국방일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벌인 비상 불법 계엄을 미화하는 등의 기사를 보도했다는 이유에서다. 국방일보는 군 장병이 매일 보는 신문이며 수요일에는 정신교육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일보의 보도를 비판했다. 그는 “12월 13일 자 국방일보 1면을 보면 국회에 군 병력을 투입한 것을 질서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면서 “‘내란’이란 두 글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2면은 더욱 심각하다”면서 “비상계엄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자 ‘통치행위’라는 내용 일색”이라면서 “이것만 보면 내란 수괴 윤석열의 계엄 선포는 매우 정당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했다.김 최고위원은 “함마디로 ‘범죄를 미화’한 것”이라면서 “이 정도면 국방일보가 아니라 내란 동조일보”라고 말했다. 또 “알고 보니 그 뒤에는 윤석열 캠프 출신의 채모 국방홍보원장이 있었다”면서 “그는 12월 12일 윤석열의 담화를 비중있게 다루라는 지시를 강하게 했다고 한다. 일부 직원들이 반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김 최고위원은 “앞서 채 원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보도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을 질타했다고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 곳곳에는 여전히 내란을 동조하는 세력들이 암약하고 있어 다시는 이 땅에 뿌리 내릴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 대표 회의실에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방일보를 들며 비판했다.(사진=김병주 의원실)
2024.12.18 I 황병서 기자
"처음이 아니네"...경비원 넘어뜨려 숨지게 한 20대의 정체
  • "처음이 아니네"...경비원 넘어뜨려 숨지게 한 20대의 정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60대 아파트 경비원을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캡처검찰은 지난 17일 부산지법 형사6부 김용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이날 검찰은 “이른바 경비원에 대한 ‘갑질 사건’”이라며 “피고인은 미성년자 때부터 감금치상, 운전자 폭행, 공갈·협박 등 각종 범죄로 4차례 보호 처분을 받았다. 성인이 돼서도 폭력 범죄로 6차례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럼에도 이 사건을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받거나 합의하지도 못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A씨 측은 “사회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고 범죄사실 모두 인정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면서도 “계획적이 아닌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라고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다.A씨는 지난 9월 10일 오후 3시 5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아파트 출입구에서 다른 운전자와 말다툼을 하다가 자신을 말리는 60대 경비원 B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쇠로 만든 배수구에 머리를 부딪힌 B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8일 후 끝내 숨졌다.현장 CCTV에는 당시 아파트 주차장에 차량 등록이 되지 않은 차가 진입하지 못한 채 서 있고, A씨 차량이 그 뒤로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차에서 내려 앞차 운전자에게 삿대질하는 등 항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약 1분 뒤 B씨가 도착했는데, 그 이후 사건이 벌어졌다.현장에 있던 관리소 직원은 “말다툼을 하고 있어서 일단 (두 사람을) 떼어냈다”며 “20대(A씨)가 그냥 차 타고 가면 되는데 다시 경비 아저씨(B씨) 쪽에 와서 ‘밤길 조심하라’는 말을 하면서 얘기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솔직히 그냥 넘어뜨리고 가려고 했었다. 치고받고 싸울 목적이 있었으면 주먹이 먼저 나가거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후회를 안 한 적이 진심으로 없다. 제가 그분 인생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많이 자책하고 있다”고 SBS 모닝와이드를 통해 말했다.관리소 직원은 “블랙리스트가 있다”며 “그 분(A씨)가 그 중 한 분이고, 경비라고 하거나 관리소에서 일한다고 하대하는 식으로 하더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B씨 유족은 “저희 일을 계기로 자기 위치나 신분보다 낮다고 하대하거나 갑질하는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4.12.18 I 박지혜 기자
중기부, 광역 지자체에 소공인 전담관리기관 10개 선정
  • 중기부, 광역 지자체에 소공인 전담관리기관 10개 선정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전국 56만개 소공인 사업체(’22년 기준)를 육성하기 위해 오는 ’27년까지 광역 지자체에 소공인 전담관리기관 10개를 선정한다고 18일 밝혔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고양 인쇄문화허브센터(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제11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공인 3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소공인 전담관리기관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소공인 육성 프로젝트 추진과 지역 내 소공인 지원기관 간 연계 지원 및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체계를 마련한다. 우수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는 ’25년부터 3년간 판로개척, 스마트제조, 작업환경 개선에 중기부 소공인지원사업의 일정 규모를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56만개 사업체의 소공인은 12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전체 제조업 사업체의 88.9%, 일자리의 25.7%를 차지하는 등 우리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 기계장비와 같은 뿌리산업에서부터 식료품, 의복·액세서리와 같은 소비재산업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어 체계적 육성이 필요하다.최근 가속화되는 제조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현장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중기부는 ‘소공인 3개년 종합계획’을 2년 앞당겨 수립했다.중기부는 ‘다시 뛰는 소공인, 제조산업 및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육성’이라는 정책 비전 아래 4대 전략과제인 △지역주도 소공인 육성체계 구축 △소공인 집적지 집중 육성 △소공인 경영부담 완화 △소공인 성장동력 확충과 제도 전반에 대한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51개인 소공인 집적지는 ’27년까지 20곳을 추가 발굴·지정해 총 71곳으로 늘린다. 업종 및 입지 특성에 따라 생산기반형, 관광자원형, 상권생활형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맞춤 지원할 계획이다.산업단지 등 제조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조성된 생산기반형 집적지는 소공인복합지원센터, 산업단지 혁신지원센터 구축 등 산업인프라 지원을 통해 지역 생산거점으로 육성을 추진한다.지역특산품 등 관광자원화가 가능한 집적지는 지역관광개발사업과 연계하여 체험·테마형 관광지로 시범 조성하고 도심에 밀접한 상권생활형 집적지가 활성화되면서 상권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자체 조례 제정 확산을 포함한 소공인법 내 법적 근거 마련도 검토 추진한다.소공인들이 겪는 금융, 인력, 열악한 근로환경 3대 경영부담 해소를 위해 관계부처·지자체·민간기업이 협력해 적극 지원한다. 소공인 납품대금을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도록 매출채권 팩토링 규모를 확대하고 민간과 협력해 미회수 납품대금을 보상받을 수 있는 민간 계약이행보증 상품도 신설하는 등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소공인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우수 제품 브랜드화, 국내·외 판로개척, 제조기술 스마트화 등도 지원한다. 장인정신과 희소성을 보유한 우수 제품을 발굴·브랜딩해 ‘스타 소공인’으로 육성하고 전략부터 판매까지 전 단계를 지원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온라인 직거래 확대, 소공인 전용 판매장 운영 등 다양한 정책으로 소공인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우수 소공인을 선별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까지 연계 지원하는 단계적 소공인의 디지털 전환 지원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자료=중소벤처기업부)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번 소공인 3개년 종합계획이 현장에 잘 안착·실행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챙기겠다”라며 “소공인들이 제조산업 및 지역경제의 핵심동력은 물론 소기업 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8 I 김영환 기자
‘바이오 IP 특허전문’ 변리사가 본 알테오젠 vs 할로자임 특허전 결말은
  • ‘바이오 IP 특허전문’ 변리사가 본 알테오젠 vs 할로자임 특허전 결말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을 세계 최초로 발명한 미국 할로자임 테라퓨틱스와 특허를 두고 부딪히게 됐다. 미국 머크(MSD)가 알테오젠 대신 할로자임과 대리전에 나서는 양상이지만 시장에서는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에 특허 침해 소송을 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류민오 특허법인 세움 변리사 (사진=특허법인 세움)이데일리는 지난 9일 바이오업계 지식재산권(IP) 전문가인 류민오 특허법인 세움 변리사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류 변리사는 고려대 유전공학과 학사, 고려대 생명공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2002년 변리사 자격을 취득한 뒤 2016년 미국 일리노이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인물이다. 현재 최첨단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출원, 무효·침해 감정, FTO(Freedom to Operate) 분석, 특허 소송 및 IP 실사 등 특허 전반에 걸친 자문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알테오젠의 든든한 지원군 MSD vs 지원군 나설 가능성 적은 할로자임MSD는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미국 특허청(USPTO)에 할로자임을 상대로 SC 제형 전환 기술인 ‘엠다제’(MDASE)에 대한 등록 후 특허무효 심판(PGR)을 청구했다. 류 변리사는 “정확하게 말하면 미국 특허청의 특허심판원(PTAB)에 할로자임의 특허에 대해 PGR를 신청한 것”이라며 “PGR은 우리나라의 특허 무효심판 청구에 해당하는 제도가 맞지만 우리나라 무효심판과는 다르게 제3자 누구나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알테오젠이 아닌 MSD가 PGR을 청구한 이유에 대해 MSD 역시 할로자임으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에 피소당할 수 있는 이해 당사자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류 변리사는 “MSD도 알테오젠으로부터 독점적 기술 이전을 받아 해당 기술을 실시할 것이기 때문에 알테오젠 기술이 할로자임 특허를 침해한다면 MSD도 특허 침해자가 된다”며 “(MSD가 PGR을 청구한 것은) 자신들의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미국 특허에 대한 심판이고, 특허 분쟁에 대한 경험이나 충분한 전문 인력들이 있는 MSD가 진행하는 것이 여러 모로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이번 PGR의 쟁점은 변이체에 대한 기재 요건을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한 것이라는 게 류 변리사의 설명이다. 할로자임은 인간 히알루니다제인 ‘rHuPH20’을 활용한 SC 약물 전달 기술 ‘인핸즈’가 있지만 해당 특허는 2027년에 만료된다. 이 때문에 할로자임은 변이체인 엠다제에 대한 특허를 낸 상태다. 문제는 해당 특허의 권리 범위가 상당히 넓다는 점이다.류 변리사는 “PGR 신청서를 보면, 명세서 기재불비와 진보성 결여를 무효 이유로 제시했다”며 “구체적인 이슈는 다르지만 암젠과 사노피 사건에서도 그랬듯 최근 미국에선 명세서 기재 요건을 엄격하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대법원은 암젠과 사노피가 CSK 항체를 두고 다투자 “암젠이 모든 PCSK9를 타깃으로 하는 모든 항체를 알 수 없다”면서 특허 일부를 무효 판시한 바 있다. 실제 발명한 것에 비해 과도한 청구 범위를 가진다고 본 셈이다.그는 “이번 사건의 할로자임 특허도 아미노산 변이를 갖는 개질(改質)된 PH20 폴리펩타이드에 관한 것”이라며 “폴리펩타이드 변이체에 대해 미국 특허 심판원과 법원에서 그 기재 요건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큰 쟁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그는 할로자임의 파트너사들이 PGR에 지원군으로 나설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봤다. 류 변리사는 “할로자임과 그 파트너사들과의 관계와 그 특허를 무효화하려는 머크와 알테오젠의 관계는 이해관계가 좀 다른 것 같다”며 “할로자임 파트너사들이 이 특허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건에 그다지 이해관계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PGR 결과 전망은?그렇다면 이번 PGR의 결론에 따라 알테오젠과 할로자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일단 PGR이 걸려있는 동안 할로자임이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졌다. 특허침해소송을 걸더라도 PGR에서 결론이 날 때까지 소송이 중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PGR에서 할로자임의 엠다제 특허가 무효로 판시받을 경우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할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반대로 할로자임이 PGR에서 이길 경우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키트루다SC’의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다만 특허침해소송에 돌입하더라도 고의 침해가 인정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류 변리사의 추정이다. 그는 “알테오젠이 할로자임의 특허를 회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술 개발을 했다는 점이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사정이 고의 침해의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며 “미국에서 고의 침해가 인정되면 손해배상금이 상당히 증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당장 엠다제 특허를 건 PGR의 결론이 어떨지가 관건이다. 류 변리사는 엠다제 특허 등록이 무효로 판정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그는 “특허의 무효 여부는 많은 관련 자료를 검토하여 판단하는 것이라 이러한 검토 없이 무효 가능성 여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손사레를 쳤다. 그러면서도 “할로자임 특허가 2011년, 2012년 미국 가출원을 기초로 한 출원의 분할 출원이고, 올해 등록된 상황을 볼 때 MSD·알테오젠 기술을 저격할 목적으로 청구범위를 구성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특허는 처음에 의도한 내용이 아니어서 특허성이 약한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18 I 김새미 기자
올해 2월3일 로또 1·2등 당첨금 19억 ‘미수령’…“주인 없나요?”
  • 올해 2월3일 로또 1·2등 당첨금 19억 ‘미수령’…“주인 없나요?”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2월 3일 추첨한 로또복권의 1, 2등 당첨금의 주인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걸로 파악됐다. 내년 2월 4일까지 복권의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당첨금 지급기한이 만료돼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복권수탁업자인 동행복권은 로또복권 1105회차 미수령 당첨금 지급기한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1105회차 미수령 당첨금은 1등 한 명, 2등 두 명이다. 내년 2월 4일에 지급기한이 만료된다. 미수령한 1등 당첨금액은 18억 3485만 3800원이다. 당첨번호는 ‘6, 16, 34, 37, 39, 40’이다. 미수령 당첨자가 복권을 구매한 장소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복권 판매점이다.같은 회차 2등 미수령 당첨금은 5526만 6681원이다. 당첨번호는 ‘6, 16, 34, 37, 39, 40과 보너스 번호 11’이다. 로또복권 2등의 경우 6개의 추첨번호 중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 1개가 일치하면 된다. 2등 미수령 당첨자는 전남 진도군과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위치한 복권 판매점에서 각각 복권을 구매한 걸로 파악됐다.로또복권 당첨금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수령해야 한다. 지급기한이 지난 당첨금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돼 청소년 장학사업, 저소득층 주거안정사업, 교통약자 이동지원 운송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인다.김정은 동행복권 건전화본부장은 “연말연시 복권을 선물로 받은 뒤 당첨확인을 하지 않고 잊어버리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복권을 구입하면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하고 버리기 전에 꼭 당첨번호를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2024.12.18 I 김미영 기자
코스닥, 개인·외국인 매수에 상승 출발…690선
  • 코스닥, 개인·외국인 매수에 상승 출발…69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690선에서 상승 출발했다.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4포인트(0.21%) 상승한 695.91을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1% 내린 4만43449.9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하락한 6050.61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2% 밀린 2만109.06에 장을 마쳤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11월 미국 소매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금리 인하 속도 둔화 우려에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은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과매도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은 있겠지만 12월 FOMC,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에 대한 관망 심리도 개입됨에 따라 주가 상단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97억원, 외국인이 90억원 각각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11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섬유·의류(2.88%)는 2%대 강세다. 출판·매체(1.08%), 오락문화(1.03%) 등은 1% 넘게 상승 중이다. 운송창고(0.64%), 금융(0.7%), 전기·전자(0.72%), 금속(0.66%)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IT서비스(0.57%), 기계·장비(0.45%), 기타제조(0.51%), 건설(0.06%), 제약(0.25%), 의료정밀(0.19%), 유통(0.1%), 음식료·담배(0.01%)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제이앤티씨(204270) 등은 3% 넘게 오르고 있다. 대주전자재료(078600), 케어젠(214370), 신성델타테크(06535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휴젤(145020) 등은 2%대 강세다. 이와 달리 루닛(328130)은 7%대 약세다. 이오테크닉스(039030), 카페24(042000) 등은 2%대 내리고 있다. 보로노이(310210), 테크윙(089030), 리노공업(058470), 파마리서치(214450) 등은 1%대 약세다.
2024.12.18 I 김응태 기자
이동석 현대차 사장 “대내외 악재…연말 최대생산으로 돌파하자”
  • 이동석 현대차 사장 “대내외 악재…연말 최대생산으로 돌파하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과거 우리는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어려울수록 균형을 잡고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더욱 단단해지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왔습니다.”이동석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차그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하고 지원을 대폭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대차가 국내외의 겹악재 위기를 ‘최대 생산’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대표이사 및 안전보건최고책임자(SCO) 사장은 18일 전 직원 대상 특별 담화문을 발표해 “불안한 글로벌 경영환경, 위축된 내수시장에 우리 현대차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과 내수 침체가 맞물린 시기, 가장 최선의 길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본연의 역할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정권 인수팀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규정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이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법안이다. 현대차는 IRA 혜택을 기대하고 76억달러를 투입해 지난 10월 미국 조지아주에 ‘메타플랜트(HMGMA)’를 준공했다.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가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동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이 사장은 “최근 대내외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혼란스럽기만한 현실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며 “최근 우리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들을 살펴보면, ‘화불단행(禍不單行·불행은 결코 혼자 오지 않는다)’이라는 말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고 토로했다.18일 현대차 울산공장 내 게시판에 오른 이동석 사장의 특별 담화문.(사진=현대차)이 사장은 “중동과 러시아의 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경기침체는 지속되고 있으며, 미 대선 이후 자국 보호주의 정책이 강화되면서 우리 최대 판매 시장인 미국은 향후 10~20%의 보편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설상가상의 악재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최근 국내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둔화가 지속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무엇보다 글로벌 투자사, 고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고 결국 국내외 리스크가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이 걱정”이라며 “이로 인해 판매 시장의 악영향과 기업가치 하락이라는 최악의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봤다.이 사장은 노사 직원 모두가 현대차 직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모두의 생존과 발전을 모색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당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LX3를 비롯한 예정된 신차를 완벽한 품질로 적기에 양산하여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 나가자”라며 “올해 하반기 우리 국내생산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해오던 부품사 공급망 리스크가 최근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 이제는 연말 최대 생산을 통해 다시 뛰는 현대차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전했다.한편 그는 “과거 우리는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어려울수록 균형을 잡고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더욱 단단해지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왔다”며 “이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 현대차의 생존과 발전의 비결이자, 우리 노사, 직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온 ‘위기극복 DNA’”라고 덧붙였다.
2024.12.18 I 정병묵 기자
'사흘째 상승 중' 비트코인 한 때 10만8천 달러 찍어
  • '사흘째 상승 중' 비트코인 한 때 10만8천 달러 찍어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현재는 고점에서 후퇴하는 모양새다. (사진=픽사베이)18일 오전 8시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1% 내린 10만5563달러(원화 약 1억 5183만원 )을 기록하고 있다.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10만83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이 같은 최고가 경신 행보는 이번 주 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투자자 전망이 확산하면서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통상 성탄절을 앞두고 주식·암호화폐 시장 호조세를 이루는 ‘산타 랠리’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세계 최대 암호화폐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미국 증시의 대표적 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 100’에 편입된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투자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큰 손’으로 대표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는 전일 1만535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43만9000개로 약 460억 달러에 달한다.아울러 비트코인 가격이 3일째 신고가를 경신하는 것은 가격을 끌어올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친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 전략 비축 기금’을 추진할 것이라는 언급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13% 내린 3947달러를 나타냈고, 리플은 3.69% 오른 2.61달러에 거래됐다.
2024.12.18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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