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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율주행 기술 속도 내려면 정부 재정·정책 지원 확대해야"
  • "韓 자율주행 기술 속도 내려면 정부 재정·정책 지원 확대해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술이 해외 주요 업체와 유사한 상용화 속도를 갖추기 위해 정부의 재정·정책 부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KAAMI)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2024 자율주행 열린 간담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KAMA)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KAAMI)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2024 자율주행 열린 간담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미·중 등 해외 시장에서 이미 격화하고 있는 자율주행산업 경쟁 속 우리 업계 발전을 위한 산업 진단 및 정책 제언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 산업통상자원부, 업계에서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스오에스랩, 현대모비스, 유관기관에서는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과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KADIF) 등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강남훈 KAMA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인 로보택시 등 빠른 자율주행 서비스 전개와 달리, 국내는 2027년 자율주행 상용화 목표 설정 등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하고 있으며 주요국과 비교 시 투자금과 제도적 지원 수준이 열세에 있다”며 “해외 주요 업체와 유사한 상용화 속도를 갖추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정책 부분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조성환 KAAMI 회장도 “글로벌 자율주행 산업이 기술 발전과 산업 기회 발굴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국내 자율주행 산업 역량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안정적 산업 환경 조성을 위해 연구개발(R&D) 사업 확대와 법규 규제 정비 등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병규 국무조정실 기획관은 “자율주행기술이 미래 혁신 사업으로 지정돼 논의되고 있는 만큼 자율주행산업 발전을 위해 이번 간담회에서 발표된 기업들의 현실적인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국무조정실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는 “미국은 법규 제정 없이 가이드라인만 유지하고, 중국은 국가가 전폭적으로 기업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특례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전체 자율주행차 대수가 미국 1개 기업보다 작은 상황에서 완벽한 법적 제도를 갖춘 후 시장을 오픈하는 것보다는 수량제한을 면제하는 등 보다 과감한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AMA와 KAAMI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마련된 각 분야별 의견을 종합해, 자율주행 정책 제안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양 협회가 자율주행 산업 발전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2024.10.11 I 공지유 기자
오바마 "흑인 남성이 트럼프 지지한다고?…용납 못해"
  • 오바마 "흑인 남성이 트럼프 지지한다고?…용납 못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흑인 남성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겨냥한 발언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해리스 대선 캠프에 깜짝 방문해 “우리 동네에서도 그렇고 지역 사회 곳곳에서도 그렇고 내가 대선에 출마했을 때와 같은 에너지나 투표율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문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위한 공식 연설을 몇 시간 앞두고 이뤄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남성들에게 직접 말하겠다. 당신들은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기 위한) 온갖 이유와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여성을 대통령으로 내세우는 것에 그다지 공감하지 못하고, 다른 대안과 이유를 생각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삶 속의 여성들은 모든 시간 동안 우리의 등을 지켜왔다. 우리가 곤경에 처하고 시스템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 때 그들은 행진하고 항의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 당신은 당신을 폄하한 전력이 있는 사람(트럼프)을 지지할 것인지 고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것(남성인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이 힘의 표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인가? 그게 남자이기 때문인가? 여성을 깎아내리면서? 그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문제라고 본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는 (흑인) 형제들에게서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며 “여성 비하를 주장하는 트럼프에 대한 (그들의) 지지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여전히 민주당에서 대중들과 가장 소통이 뛰어난 정치가라는 점에서 비공식적으로 이뤄진 짧은 연설일지라도 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FT는 “미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최초의 아프라카계 미국인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2024.10.11 I 방성훈 기자
화제·논란 뜨겁던 29회 BIFF, 대중성 통했나…역대 최고 좌점율로 유종의 미
  • 화제·논란 뜨겁던 29회 BIFF, 대중성 통했나…역대 최고 좌점율로 유종의 미
  •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한국 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한국영화공로상을 받게 된 배우 고(故) 이선균의 추모 영상이 스크린을 통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예년보다 짙어진 대중성과 재미로 역대 최고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9회 부국제 결산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63개국에서 224편(커뮤니티비프 포함 278편)을 상영한 올해 부국제는 열흘간 관객 총 14만 5238명을 동원했다. 특히 좌석 점유율이 84%를 기록, 전년(총 관객 14만 2432명, 좌석점유율 82%)보다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부국제 측은 “300편 이상 초청작을 선정했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역대 최고의 좌석점유율”이라며 “매년 꾸준히 부국제를 찾는 이른바 BIFF 앰배서더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좋은 영화를 좋은 곳에서 상영하는 영화제의 당연하지만 중요한 역할을 다시금 깨닫는 한 해였다”고 의미를 전했다. 올해 부국제는 그 어느 때보다 대중적인 기조 아래 과감한 초청작 선정으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특히 부국제 역사상 최초로 OTT 청불(청소년관람불가등급)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을 개막작에 선정해 논쟁의 중심에 섰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외연을 확장한 개방성과 도전을 두둔하는 입장과 극장 영화가 위태로운 시기 OTT 영화에 힘을 실어줬어야 했냐는 비판론이 부딪히며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해외의 거장들이 참석해 다양한 행사로 관객들을 만났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일본 스릴러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부터 특별전을 통해 전작을 선보이고 마스터클래스까지 참여한 미겔 고메스 감독, 허안화, 레오스 카락스, 지아장커 감독 등이 부산 현장을 빛냈다. 또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로 첫 장편 연출에 도전한 배우 겸 감독 마츠시게 유타카와 뉴커런츠 심사위원에 참가한 중국 배우 주동우,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에 선정된 김선영, 류준열 등 수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았다. 1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박광수 이사장,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위원장.(사진=연합뉴스)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콘텐츠&필름 마켓(ACFM)을 찾은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관객과의 소통 행사도 전년보다 늘었다. 개막작 ‘전,란’을 시작으로 ‘잇츠 낫 미’의 레오스 카락스 감독과 류준열로 마무리된 오픈토크까지. 야외무대인사와 마스터클래스, 스페셜 토크에 더해 올해 재개된 아주담담과 짧은 영화, 긴 수다까지 작년보다 15건이 증가한 총 46건의 이벤트와 303건의 GV가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액터스 하우스에는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가 참여해 팬들과 함께 진솔한 작품 세계를 나눌 수 있었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은 커뮤니티비프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에픽하이가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에픽하이가 공연 실황 영화 ‘에픽하이 20 더 무비’ 속 마지막 두 곡을 스크린 앞과 관객 곁에서 함께 열창한 몰입형 공연으로 극장을 순식간에 콘서트장의 열기로 물들였다는 평가다. 마켓 열기도 뜨거웠다. 올해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총 52개국에서 2644명이 참가해 총 2만 6435명의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이는 작년보다 37%나 참여율이 늘어난 역대 최대 성과였다. 올해 신설된 프로듀서허브는 19개국 123명의 프로듀서들이 참가해 활발히 네트워킹을 가졌고,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해 7개국 협력 파트너들의 다각적 참여와 지원으로 성공적 출발을 알렸다. 세일즈 마켓에서도 275개 판매업체 및 563명의 바이어 간 활발한 콘텐츠 거래가 이뤄졌고,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부산스토리마켓을 통해 1676회의 비즈니스미팅이 성사됐다. ACFM 콘퍼런스에는 작년보다 2배 넘게 증가한 규모로 혁신적 아이디어와 에너지들이 오가는 등 양적, 질적 성장이 동시에 성공적으로 이뤄졌단 평가다.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는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는 반응이다. 올해 음악상을 신설해 시상 범위를 확대하고 피플스 초이스상을 통해 관객 참여형 시상식으로의 차별화를 강화했다. 11개의 경쟁부문, 4개의 초청부문으로 운영되어, 거장 왕가위 감독의 첫 TV 시리즈 ‘번화’가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를 수상하고 후 거가 주연 배우상(남자)을 거머쥐며 2관왕을 달성했다.‘불구선량적아문’은 임의신이 주연 배우상(여자)을 차지했으며, 올해 새롭게 신설된 음악상에 OST “Learn to Live Again”이 수상하며2관왕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소년시대’가 베스트 OTT 오리지널, ‘마스크걸’은 안재홍과 염혜란이 조연 배우상, ‘선재 업고 튀어’의 변우석과 김혜윤이 피플스 초이스상을 휩쓸면서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증명했다.
2024.10.11 I 김보영 기자
한강 '미공개 책' 오는 2114년 출판...어떤 작품?
  • 한강 '미공개 책' 오는 2114년 출판...어떤 작품?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단 한번도 세상에 공개하지 않은 작품이 있다. 한강의 ‘사랑하는 아들에게’(Dear Son, My Beloved)는 오는 2114년에 공개된다.지난 2019년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의 노르드마르카 숲에서 미공개 원고를 전달한 한강 작가. (사진=Future Library)앞서 한강은 노르웨이 ‘미래 도서관’(Future Library)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스코틀랜드 예술가 케이티 패터슨이 주도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매년 한 명의 작가에게 미공개 원고를 받아 오슬로 공공도서관에 봉인하고 2114년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공공미술 기획이다.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를 시작으로 튀르키예 작가 엘리프 샤팍, 노르웨이 작가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등 여러 작가가 참여했다.한강 작가는 지난 2019년 5월 25일 오슬로 ‘미래 도서관의 숲’에서 ‘사랑하는 아들에게’ 원고를 전달했다. 이 책을 인쇄할 종이는 노르드마르카 숲에 심은 나무 100그루로 만들어질 에정이다. 제목만 공개됐을 뿐, 분량과 내용 등은 모두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당시 한강 작가는 “마치 내 원고가 이 숲과 결혼하는 것 같았고, 또는 바라건대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작은 장례식 같았고, 대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세기의 긴 잠을 위한 자장가 같았다”며 “백 년 뒤의 세계를 믿어야 한다. 거기 아직 내가 쓴 것을 읽을 인간들이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는 불확실한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지난 2019년 6월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강연해서도 한강 작가는 이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원고를 받은 오슬로 시장이 100년 뒤에 꼭 출간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들의 낙관이 부럽기도 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아무것도 영속되지 않을 것 같은 불안, 건물이 무너졌다가 새로 세워지고 자연이 언제 파괴될지 모르는 환경 속에서 살아와 영원의 이미지가 새롭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100년 뒤에 원고를 준 사람들이 모두 죽어서 사라지고 새로운 작가가 태어나서 불씨를 옮기는 것처럼 이어지는 거다. 덧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런 불확실성이 프로젝트의 핵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24.10.11 I 김혜선 기자
금통위 ‘매파적 금리인하’…하락으로 방향 튼 원·달러 환율
  • 금통위 ‘매파적 금리인하’…하락으로 방향 튼 원·달러 환율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350원 위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대로 하락 전환됐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인해 상승하던 환율이 장중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소화하면서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은이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 신호탄을 쐈지만 향후 추가 인하에는 거리를 뒀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금통위 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금통위 결정 따라 등락한 환율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0.1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45원 내린 1346.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51.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55.2원) 기준으로는 4.2원 하락했다. 개장가 부근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9시 50분 무렵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1350원선 아래로 급하게 떨어졌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이 나오는 오전 10시 30분께 다시 장 초반 레벨로 반등했으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급격히 하락 전환됐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난 오후 12시 1분께는 1345.8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 장중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연 3.25%로 결정했다. 2021년 8월 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긴축적 통화정책이 종료된 것이다. 물가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고,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근거로 꼽혔던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상황도 어느정도 안정됐다고 판단한 것이다.하지만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통방문과 기자회견 곳곳에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색깔이 드러나면서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한은의 금리 인하 자체는 한미 금리차가 다시 확대되면서 환율이 상승(원화 약세)해야 하지만, ‘매파적 인하’로 해석되면서 되려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우선 이번 금리 인하 결정에 있어서 1명의 동결 소수의견이 있었다. 또 향후 3개월 기준금리 전망을 하는 포워드가이던스에서 금통위원 6명중 5명이 3개월 후에도 현재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방문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 관련 리스크에 여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의 인하 속도를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시장에서는 매파적인 인하로 해석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시장에서는 이미 인하를 반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인하를 하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1차로 환율이 빠졌다”며 “통방문도 매파적이었고 기자회견에서 3개월 이내 금리 인하 전망도 낮아지면서 2차로 환율이 크게 내려갔다”고 설명했다.◇‘강달러’ 지지력…오후도 1340원대 흐름달러화 강세와 국내증시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오후에 환율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도 작년 8월 첫째주 이후로 가장 많아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지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11시 56분 기준 102.87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4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국내은행 딜러는 “한은은 연내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보다 경제 상황이 두드러지게 좋은 것도 아니고, 금융 안정 측면에서도 연말까지 금리 인하를 해서 가계부채를 더 키울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이 딜러는 “오후에도 환율은 1350원을 상단으로 두고 등락할 것 같다”며 “하락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0.11 I 이정윤 기자
5억년만에 살아나 아코디언처럼 숨을 쉰다, 예술이다
  • 5억년만에 살아나 아코디언처럼 숨을 쉰다, 예술이다
  •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 연 아니카 이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전경. 전시장 허공에 ‘방산충 연작’(앞부터 ‘전류를 발생시키는 석영’ 2023∼2024, ‘무한한 석질’ 2023∼2024, ‘포개어진 허파’ 2023∼2024)이 줄지어 매달려 있다. 5억 4000만년 전 고생대에 살았다는 지구 최초 생물 ‘방산충’을, 스스로 빛을 내고 촉수를 움직이는 ‘기계생명체’로 부활시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까마득하게 거스른 5억 4000만년 전, 고생대 중에서도 초기인 캄브리아기시대. 슬쩍 상상이나 해보자. 낮과 밤, 땅과 바다가 제대로 나뉘기나 했으려나. 온통 경계 없이 뒤죽박죽 한 혼돈의 장면뿐인데. 문득 떠오르는 의문 하나. 과연 생명이란 게 있었을까. 그런데 말이다. 꼼지락거리는 게 있었다는 거다. 바다에 둥둥 떠 오락가락하는 단세포생물. 타원형 모양의 몸체와 삐죽하게 빠져나온 촉수가 전부인 플랑크톤. 까마득한 시간 뒤에 태어난 인류는 이 생물체를 ‘방산충’이라 부르기로 했다. 지구에 처음 등장했다는 원생동물로 등극시키면서. 뜬금없이 웬 방산충 타령이냐고. 누군들 이 공간에서 방산충을 입에 올릴 거라 예측이나 했겠는가. 어둑한 전시장 한가운데, 마치 밤낮을 뒤바꾸는 듯 서서히 빛을 내며 아코디언처럼 숨을 쉬는, 마치 살아있다는 신호인 양 촉수를 오므렸다 펴길 반복하며 매달린 저 기계생명체들이 말이다. 그 이름뿐이던 방산충을 모티프로, 1만 5000개가 넘는다는 종 가운데 유독 미끈한 몸매를 자랑하는 것을 뽑아낸 듯한 ‘방산충 연작’ 얘기다(‘포개어진 허파’ 2023∼2024, ‘무한한 석질’ 2023∼2024, ‘이슬방울 연속체’ 2023∼2024 등). 리움미술관에 연 아니카 이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전경. 전시장 허공에 ‘방산충 연작’(앞부터 ‘포개어진 허파’ 2023∼2024, ‘무한한 석질’ 2023∼2024, ‘전류를 발생시키는 석영’ 2023∼2024)이 줄지어 매달려 있다. 뒤편 벽에 입체작품과 회화작품이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리움미술관에 연 아니카 이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전경. 어둑한 공간을 밝히는 건 오로지 작가의 설치물뿐이다. 앞쪽에 걸린 ‘방산충 연작’(‘무한한 석질’ 2023∼2024, ‘포개어진 허파’ 2023∼2024) 사이의 어둠은 노란빛을 내는 누에고치를 닮은 조형물(‘완두수염진딧물’ 2019, ‘푸른 민달팽이’ 2019, ‘선스풀’ 2023, ‘기억잠복세포’ 2023)이 채우고 있다. 작품 속에는 기계나방과 기계곤충이 계속 파닥거리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한국계 미국작가 아니카 이(53)는 눈앞에 보이는 것보다 더 깊은 세계를 들춰낸다. 그냥 의례적인 ‘깊은 세계’가 아니다. 누구도 쉽게 볼 수 없는 파편, 가늠할 수 없는 넓이란 얘기다. 세균이나 미생물, 냄새 등등을 소재로 삼으니 말이다. 생물·지질학은 물론이고 기계와 기술, 디지털, 인공지능(AI) 등 예술과 다른 결인 과학을 바탕에 깔고 시작하니까. ‘맨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시각화한 전시’.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펼친 작가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가 말이다. 한두 해짜리 결과물이 아니란 건 짐작할 수 있을 터. 전시는 지난 10여년간 제작했다는 대표작을 골라 생경한 작품세계에 발 들이게 한다. 회화·조각·설치·영상작품 등 33점을 걸고 세웠다. 아니카 이의 ‘공생적인 빵’(2014). 빵 반죽을 이용해 인간의 소화기관을 은유한 작품은 계속 발효하는 중이다. 장내 미생물에 의한 신진대사를 탐구했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꿈틀대거나 시큼하거나…아름다운 촉수·튀긴 꽃자연 그대로의 ‘유기체’에 사람 손이 불가피한 ‘인공물’. 그 둘 사이를 널 뛰듯 오가는 게 ‘아니카 이 작업’의 특징이다. 오랜 시간 작가가 상상해왔다는 ‘기계의 생물화’인데. 한마디로 ‘신의 손’, 이미 명을 다한 생물에 기계를 심어 다시 작동케 하는 원리라고 할까. 어떻게 여기까지 이르렀을까. 시작은 서양으로 옮겨 간 한인작가들이 흔히 밟는 경로였던 듯하다. ‘한국에 뿌리를 둔 서양 이방인의 정체성 찾기’ 말이다. 그런데 이게 좀 엉뚱했다. “선사인류는 아시아에서 아메리카로 이주했다”는 가설, 이때 “포자식물과 균류가 함께 이동해 진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을 버무렸다니까. 지난 8월 말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의 개막에 맞춰 방한한 작가 아니카 이가 작품세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어디로 향하는지 명료한 대답을 할 수 있다면 오히려 예술의 목적성을 상실한 게 아닌가”라며 “탐지하기 어려운 예술작품의 방향성을 아티스트는 그저 탐구할 뿐”이라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론과 정서가 범상치 않은 태생만큼 작품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는 데는 한 가닥 이상의 라인을 걸쳐야 한다. 바로 ‘감각’이다. 시각은 물론 청각, 후각까지 총동원케 하는데. 2007년부터 탐구해왔다는 ‘향기’를 두고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향기라는 감각이 가진 생물정치학, 모든 개체에서 생존수단으로 사용돼 온 냄새와 관련된 관계성을 뒤집어보려 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생물오손 조각’(2024) 연작이다. “물에 잠긴 표면에 미생물이 붙어 기계장치에 오작동을 일으키는 현상”이라는 ‘생물오손’의 개념이 끌어들인 건 다름 아닌 ‘꽃’이다. 2000년대부터 작가는 꽃을 기름에 튀긴 뒤 그 ‘튀긴 꽃’으로 꽃이 아닌 형체를 빚어왔는데. 기름이 좔좔 흐르는 외양에 시큼하게 풍기는 향을 입힌 작품으로 보통 꽃을 대할 때 필요하다고 믿어온 ‘일상의 감각’을 깨부순 거다. 전시에는 2m를 넘기는 높이에다가 내장기관 같은 튜브까지 장착한 두 점 ‘절단’(2024)과 ‘식초균열’(2024)을 세웠다. 아니카 이의 ‘절단’(2024). ‘생물오손 조각’ 연작 중 한 점이다. 꽃을 기름에 튀긴 뒤 그 ‘튀긴 꽃’을 붙여 2m가 훌쩍 넘는 형체를 빚고 시큼하게 풍기는 향을 입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니카 이의 ‘절단’(2024) 중 부분. 가슴 쪽에 장착한 튜브가 생명을 만드는 내장기관을 닮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렇다고 후각만이 중요할까. 그렇지도 않다. “감각의 차등을 따지지 않는다”는 작가는 “다층적인 세계”, 그러니까 “딱히 신체가 필요 없는 층위에 도달케 하는 인지체계”에 주목했는데. 빠지면 다신 올라오지 못할 듯한 거대한 관을 내고 끝없는 환영을 만든 ‘또 다른 너’(2024)가 그 끝에 있다. 무한한 거울 형태로 제작한 작품은, 해양생물의 족보를 가진 형광 단백질이 발현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대장균을 가둬두고 그들이 자라면서 연하게 내는 색을 내려다보게 한다. 하지만 해양생물과 섞일 수 없는 대장균이란 태생이 삐걱대는 중이다. 인간만이 고수해온 친족과 혈통이란 고정관념에 균열을 내고 있으니까. 그 대단한 인간은 인간 아닌 생명체를 들여다보면서 그 사실을 깨닫는다. 아니카 이의 ‘또 하나의 너’(2024) 중 부분. 거울을 사용해 끝없이 내려다보이는 환영을 만들었다. 점점이 보이는 건 유전자를 조작한 대장균. 이 미생물이 계속 나라면서 연하게 색을 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니카 이의 ‘또 하나의 너’(2024) 전부. 왼편으로 끝없이 아래로 꺼져 보이는 거대한 관이 자리잡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박제가 될 미술품’을 거부하는 것도 여느 작가의 지향과 다른 결이다. 스멀스멀 움직여온 이 모든 ‘현재의 작품’이 앞으로 어떻게든 진화할 거란 방향성을 암시하고 있으니까. 그 생각과 의지는 16분짜리 영상작품 ‘산호 가지는 달빛을 길어 올린다’(2024)에 실어냈다. 마치 바닷속에서 산호가 살고 죽는 과정을 초고속으로 촬영한 듯한 작품은 “과연 작가가 죽은 뒤에도 작업은 계속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했다. 지난 10년간 만든 작업물을 AI에 학습시킨 뒤 만든 결과물이라는데. 결국 AI가 그 의문까지 풀고 있는 중인가 보다. ‘디지털 쌍둥이’를 자처하며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있다니까. “예술작품에 대한 방향성을 탐지하긴 어렵지만 미지의 영역을 강화해 긍정적인 측면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한 작가의 ‘예술 진화론’은 이렇게 작동하는 중이다. 아니카 이의 16분짜리 영상작품 ‘산호 가지는 달빛을 길어 올린다’(2024) 중 한 장면. 마치 바닷속에서 산호가 살고 죽는 과정을 초고속으로 촬영한 듯한 작품은 “과연 작가가 죽은 뒤에도 작업은 계속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니카 이의 16분짜리 영상작품 ‘산호 가지는 달빛을 길어 올린다’(2024) 중 한 장면. 죽음 이후를 탐구하는 작가의 대규모 프로젝트 ‘공’(公)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지난 10년간 만든 작업물을 AI에 학습시킨 뒤 만든 결과물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예술도 과학처럼 진화를 하나 작가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미술관 개인전’을 연 건 처음이다. 두 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는 작가의 기반은 뉴욕. 하지만 세계가 좁다 할 만큼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는 중이다. 정규미술교육을 받지 않는 이력도 얘깃거리다. 시작은 영화학이었다는데, 중도에 포기하고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게 된 계기가 중요했다. 향수·과학에 대한 관심을 끌어냈다니까. 서른부턴 아예 작가의 길로 나섰다. 테크닉을 넘어선 정교한 과학기술을 작품에 끌어들인 게 물론 혼자만의 역량은 아니다. 2015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아트사이언스&테크놀로지센터에서 진행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일이 자산이 됐단다. 예술 밖 다른 세상인 과학기술과 손잡기가 수월해졌단 얘기다. 아니카 이의 ‘전기 고전파 Ⅳ’(2014)와 ‘후기 고전파 ⅩⅧ’(2022). 꽃을 기름에 튀긴 뒤 그 ‘튀긴 꽃’을 플렉시글라스에 붙여 제작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니카 이의 ‘전기 고전파 Ⅳ’(2014) 중 부분. 튀김옷을 입혀 방금 기름에 튀겨낸 것처럼 꽃모양과 줄기가 선명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크기나 덩치로 가치나 무게를 가늠해온 미술작품의 잣대를 들이대기엔 적절치 않아도 말이다. 갈비뼈 같은 기계장치, 인공호흡 하듯 연결한 튜브가 빤히 들여다보여도 말이다. 그 작품들 앞에선 감각이 요동을 친다. 광섬유 표면에 입혔다는 빛을 좇아, 말았다 펴기를 반복하는 한낱 촉수의 움직임에 속수무책으로 다가서게 되는 거다. 그게 예술이고, 이게 진화가 아닌가. 전시는 12월 29일까지. 리움미술관에 연 아니카 이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전경. 전시장 천장에서 내려온 줄에 매달린 ‘포개어진 허파’(2023∼2024·가운데) 사이로 ‘선스풀’(2023·왼쪽)과 ‘기억잠복세포’(2023)가 걸렸다. 숨을 헐떡이며 촉수를 꿈틀대고, 기계곤충의 날개짓으로 살아있다는 신호를 계속 내보내는 ‘기계생명체’들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4.10.11 I 오현주 기자
“날씨도 조작”…美 대선 앞두고 허리케인 음모론 확산
  • “날씨도 조작”…美 대선 앞두고 허리케인 음모론 확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다음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허리케인과 관련된 허위 정보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우드 파크의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 토네이도가 남긴 잔해와 나뭇가지로 뒤덮인 도로가 보인다.(사진=로이터)BBC방송은 10일(현지시간) 연이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과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다양한 음모론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거짓 소문의 규모와 속도가 지금까지 온라인에서 나타났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다양한 계정에서 허리케인 예보나 구조 활동의 적법성 등과 같은 겉보기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도, 어린 아이들이 허리케인에서 도망치는 장면을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 함께 올리거나 과거 재난 사진·영상을 함께 게재하는 등 교묘한 방식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허리케인 구호 기금이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한 이민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기후변화 위기는 사기”, “미 정부가 날씨를 조작하고 있다” 등의 근거 없는 소문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얼핏 보면 미 대선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정부 자금이 불법 이민자들에게 쓰이고 있다거나 기후변화 위기가 사기라는 주장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견과 궤를 같이 한다는 게 BBC의 설명이다. 공화당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조지아) 하원의원은 지난주 엑스(X·옛 트위터)에 “그들(미 정부)은 날씨를 조절할 수 있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극우 웹사이트 ‘더 게이트웨이 펀디트’(The Gateway Pundit)의 기사를 인용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전날 허리케인 밀턴 관련 백악관 브리핑에서 “너무나도 멍청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번에 허리케인과 관련해 허위 정보를 유포한 계정들 대부분이 ‘블루체크’ 표식을 달고 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계정들은 과거에도 정치적 폭력, 코로나19 팬데믹, 전쟁 등과 관련한 실제 사건들이 조작됐다거나 조작됐음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다수 공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허위 게시물에 공감하거나 동의하는 댓글이 적지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X에는 위조된 AI 콘텐츠와 관련해 설명이나 맥락을 추가하는 ‘커뮤니티 노트’라는 기능이 있지만, 사용자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은 더 이상 제공하지 않고 있다.BBC는 “과거에는 블루체크 표식이 해당 계정이 가짜가 아닌 진짜라는 것이 확인됐다는 의미였으나, 일론 머스크가 옛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로는 사용료만 내면 누구나 쓸 수 있다. 블루체크를 구매하면 알고리즘에 더 많이 노출되고 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든 좋아요·팔로워·조회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허위인 정보가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고 있으며, 이런 종류의 허위 정보는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쳐 정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방송은 우려했다. 한 달도 남지 않은 미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2024.10.11 I 방성훈 기자
가계부채 둔화에 금리인하한 금통위…향후 인하 속도는 '신중'(상보)
  • 가계부채 둔화에 금리인하한 금통위…향후 인하 속도는 '신중'(상보)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금리 결정 이후 공개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는 물가 안정과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로 인해 금리를 내렸지만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 가계부채 영향 등을 점검하며 향후 추가 인하는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8.22. 사진공동취재단>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연 3.25%로 결정했다. 금리 인하 결정 후 공개된 10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외환시장 리스크도 다소 완화된 만큼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주택시장은 수도권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축소됐으며, 지방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규모도 상당폭 축소됐다고 봤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경계심을 놓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금통위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거시건전성정책 강화의 영향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 관련 리스크에 여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따라서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했지만 대외적인 변수가 많아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금통위는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 변화, 중동지역 리스크,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영향받으며 장기 국채금리와 미 달러화 지수가 하락했다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경기 상황 및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정치 상황 등이 주요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내 경기에 대해선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내수 회복세는 아직 더딘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 경기는 지난 8월에 비해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에 비해 전망(금년 2.4%, 내년 2.1%)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성장경로는 내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및 IT 수출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했다.물가는 안정세가 뚜렷해졌다는 입장이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하회하면서 금년 상승률이 지난 8월 전망치(2.5%)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 내외의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금년 상승률이 지난 전망(2.2%)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내년도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모두 지난 전망치(2.1% 및 2.0%)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면서도 “중동지역 리스크의 전개양상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 환율 움직임,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24.10.11 I 이정윤 기자
이주호 “의대 6년제 유지…교육과정 단축·탄력 운영 지원”
  • 이주호 “의대 6년제 유지…교육과정 단축·탄력 운영 지원”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 6년제를 유지하면서도 희망하는 대학에 한 해 교육과정 단축·탄력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화상으로 열린 의과대학 운영 대학 총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부총리는 11일 서울 여의대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의대 운영 40개 대학 총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장기적인 학사 운영 파행으로 인한 의료인력 양성 공백을 고려해 대학이 교육과정을 단축하거나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면 정부가 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라며 “교육과정 탄력 운영과 관련해 6년의 의대 교육과정을 일률적으로 5년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가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현행 고등교육법상 수업연한은 단축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번 비상 대책에 포함된 내용은 이를 활용해 의대 6년제를 유지하면서 희망하는 대학은 교육의 질 저하 없이 교육과정을 탄력 운영할 수 있으며 정부는 이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6일 발표한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통해 의대 6년 과정을 5년으로 줄여 추후 배출될 의료 인력 축소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전체 의대에 적용되는 제도가 아니라 대학의 선택에 따른 것이며 교육부가 이런 단축 운영을 지원해주겠다는 의미다. 그는 “교육과정 탄력 운영은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학 현장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과정에서 논의됐으며 앞으로 대학과 폭넓게 협의헤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의대생 수업 복귀도 설득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기 위한 집단행동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동맹휴학은 공익에 반하는 행동이며 정당한 휴학 사유가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동맹휴학은 허가되지 않도록 총장님들께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관리해 달라. 각 대학에서는 2024학년도 내에 학생들이 최대한 복귀해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학생들을 설득해 달라”고 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의대생 휴학 관리도 당부했다. 그는 “미복귀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개별 면담을 통해 휴학 의사와 휴학 사유, 복귀 시점을 명확히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춰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휴학을 승인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휴학을 승인하실 경우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 교육과정을 미리 준비하고 정원을 초과하여 최대한 교육할 수 있는 학생 수를 설정해 이를 학칙에 반영해 달라”고 강조했다. 교육 여건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휴학 승인을 내주라는 뜻이다.동맹휴학을 고수하면서 수업에 계속 미복귀 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엄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 부총리는 “2025학년도에도 미복귀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대학별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유급·제적될 수 있음을 사전에 충분히 안내해 달라”며 “2025학년도에도 학생이 미복귀해 의대 학사 차질이 계속되는 상황은 반드시 막아야 하는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2024.10.11 I 신하영 기자
동국씨엠, 생분해성 친환경 컬러강판 보호필름 개발
  • 동국씨엠, 생분해성 친환경 컬러강판 보호필름 개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동국제강그룹 냉연도금·컬러 전문 회사 동국씨엠은 자연 상태에서 무해 물질로 분해되는 친환경 컬러강판 보호필름 ‘DK-BDF’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동국씨엠(460850)은 ‘DK컬러 비전 2030’ 지속 가능 성장 전략 일환으로 컬러강판 핵심 부자재인 보호필름에 대한 친환경성 향상을 위한 선행 연구를 진행했다. 필름 코팅 전문 업체 국보화학과 1년여간 공동 개발을 거쳐 친환경 보호필름 ‘DK-BDF’ 기술을 확보했다.‘DK-BDF’ 핵심은 필름 내 함유된 미생물 캡슐이다. 플라스틱을 먹는 미생물(박테리아 등)이 필름을 상온에서 자연 분해한다. 함유량 미세 조절로 컬러강판 용도에 따라 최소 6개월부터 최대 5년까지 분해 시점 설정이 가능하다.기존 상용화 생분해 필름 대비 △특수 조건 없는 상온 자연 분해 △재활용 가능성 △열 안정성 △토양 개선(약알칼리성) △원가 효율 등이 강점이다. 동국씨엠은 DK-BDF 필름을 활용한 컬러강판 생산 테스트를 거쳐 외관과 기능 모두 기존 제품 수준으로 구현했으며 가전·건축용으로의 형태 변형에 따른 물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동국씨엠은 이번 신기술을 지난해 11월 개발한 ‘리-본 그린 컬러강판’기술과 결합해 친환경성을 높인 컬러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전기로 열연강판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더한 제품이다. 1톤당 500ml 페트병 100여개 재활용 효과가 있다. DK-BDF 기술과 결합 시 폐플라스틱 재활용 컬러강판에 플라스틱을 먹는 미생물이 더해져 친환경성이 향상된다.동국씨엠은 LG전자와 10월내 생산 검증 과정을 거친 후, 건조기 신제품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컬러강판 업계 친환경 제조 기술 동반 성장을 위해 국보화학과 1년 단기 업무 협약이 종료되면 관련 기술을 공유할 방침이다.동국씨엠 DK-BDF 기술을 적용한 컬러강판.(사진=동국씨엠)
2024.10.11 I 김은경 기자
“트럼프, 7대 경합주 중 4곳서 우위…전국 단위는 해리스勝”
  • “트럼프, 7대 경합주 중 4곳서 우위…전국 단위는 해리스勝”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달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여론조사가 10일(현지시간) 나왔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우세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 5∼8일 이번 대선 경합주 7곳에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3.2%포인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49%를 얻어 해리스 부통령(47%)을 2%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49%)이 해리스 부통령(48%)을 근소한 차이로 넘어섰다. 네바다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48%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앞섰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선 두 후보가 49%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선 각각 1000명, 미시간주에선 950명, 네바다에선 900명의 유권자가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선거일(5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에 있어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으나 지지율엔 약간의 변화가 있다고 더힐은 짚었다.같은 기관이 실시한 8월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3승1무3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월 조사에서 4승1무2패, 이달 조사에서 4승2무1패 등 조금씩 지지율 상승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중 19명으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한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머슨대 여론조사 담당자인 스펜서 킴볼 전무이사는 “선거가 4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경합주 모두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는 초박빙 상황”이라고 짚었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6∼7일 미국 성인 16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같은 날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0%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이중 등록 유권자(1409명)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4%)을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을 선택한 투표 의향층 유권자(1230명)는 49%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4%포인트차로 넘어섰다.
2024.10.11 I 김윤지 기자
동국씨엠, 생분해성 보호필름 DK-BDF 개발…LG전자 건조기 적용 검토 예정
  • 동국씨엠, 생분해성 보호필름 DK-BDF 개발…LG전자 건조기 적용 검토 예정
  • 동국씨엠 생분해성 보호필름 DK-BDF. 사진=동국제강그룹동국제강그룹의 냉연도금&middot;컬러 전문 기업 동국씨엠이 자연 상태에서 무해 물질로 분해되는 친환경 컬러강판 보호필름 &lsquo;DK-BDF&rsquo;(Dongkuk-Biodegradable Film)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동국씨엠은 &lsquo;DK컬러 비전 2030&rsquo; 지속 가능 성장 전략 일환으로 컬러강판 핵심 부자재인 &lsquo;보호필름&rsquo; 친환경성 향상을 위한 선행 연구를 진행했고, 필름 코팅 전문 업체 &lsquo;국보화학&rsquo;과 1년여 동안의 공동 개발을 거쳐 친환경 보호필름 &lsquo;DK-BDF&rsquo; 기술을 확보했다.&lsquo;DK-BDF&rsquo; 핵심은 필름 내 함유된 미생물 캡슐이다. 플라스틱을 먹는 미생물(박테리아 등)이 필름을 상온에서 자연 분해한다. 함유량 미세 조절로 컬러강판 용도에 따라 최소 6개월부터 최대 5년까지 분해 시점 설정이 가능하다.기존 상용화 생분해 필름 대비 ▲특수 조건 없는 상온 자연 분해 ▲재활용 가능성 ▲열 안정성 ▲토양 개선(약알칼리성) ▲원가 효율 등에서 강점을 가진다.동국씨엠은 DK-BDF 필름을 활용한 컬러강판 생산 테스트를 거쳐 외관과 기능 모두 기존 제품 수준으로 구현했으며 가전&middot;건축용으로의 형태 변형에 따른 물성도 확보했다.동국씨엠은 이번 신기술을 지난해 11월 개발한 &lsquo;리-본 그린 컬러강판(Recycling Born Green Pre-coated Metal)&rsquo;기술과 결합해 친환경성을 높인 컬러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전기로 열연강판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더한 컬러강판이다. 이 제품 1톤당 500ml 페트병 100여개 재활용 효과가 있다. DK-BDF 기술과 결합 시 폐플라스틱 재활용 컬러강판에 플라스틱을 먹는 미생물이 더해져 친환경성이 향상된다.동국씨엠은 LG전자와 10월내 DK-BDF 생산 검증 과정을 거친 후, 건조기 신제품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한편 동국씨엠은 &lsquo;DK컬러 비전 2030&rsquo; 실천 일환으로 글로벌&middot;지속성장&middot;마케팅을 핵심 전략 삼아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100만톤 판매 체제를 구축에 힘쓰고 있다.<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10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 [전문]10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연 3.25%로 결정했다. 2021년 8월 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통화정책 긴축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전환기를 맞이한 것이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다음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 수준에서 3.25%로 하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하였으며 외환시장 리스크도 다소 완화된 만큼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요국의 경기 불확실성은 다소 높아졌으며,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를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 변화, 중동지역 리스크,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영향받으며 장기 국채금리와 미 달러화 지수가 하락하였다가 반등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경기 상황 및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정치 상황 등이 주요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내수 회복세는 아직 더딘 모습이다. 고용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지속하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에 비해 전망(금년 2.4%, 내년 2.1%)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성장경로는 내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및 IT 수출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 물가상승률은 안정세가 뚜렷해졌다. 9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가격의 큰 폭 하락으로 1.6%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0%로 둔화되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8%로 낮아졌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요압력으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하회하면서 금년 상승률이 지난 8월 전망치(2.5%)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이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 내외의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금년 상승률이 지난 전망(2.2%)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모두 지난 전망치(2.1% 및 2.0%)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동지역 리스크의 전개양상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 환율 움직임,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금융·외환시장에서는 국내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따라 장기 국고채금리가 하락하였다 반등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아 등락하였다. 주택시장은 수도권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축소되었으며 지방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규모도 상당폭 축소되었다.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되고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거시건전성정책 강화의 영향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 관련 리스크에 여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다.
2024.10.11 I 하상렬 기자
'1200억 매출보증 수표'...한국파마, 로수젯 구강붕해정 출사표 따져보니
  • '1200억 매출보증 수표'...한국파마, 로수젯 구강붕해정 출사표 따져보니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국파마(032300)가 로수젯 구강붕해정 개발로 1200억원 시장 선점을 예고했다.로수젯. (제공=한미약품)8일 한국파마는에 따르면, 회사는 고지혈증 치료제로 유명한 ‘로수젯’에 대해 구강붕해정 개발에 나선다. 구강붕해정은 입안에 넣으면 물 없이도 빠르게 녹아서 삼킬 수 있는 제형의 약을 말한다. 한국파마는 로수젯 구강붕해정에 대해 렉스팜텍에 개발을, 한국의약연구소에 임상(CRO)을 각각 맡길 계획이다. 한국파마는 허가, 생산, 판매를 담당한다. ◇고령 고지혈증 환자 많아...구강붕해정 자체가 미충족 수요 한국파마가 로수젯 구강붕해정 개발에 나선 것은 치료제 복용 연령대가 높기 때문이다.한국파마 관계자는 “고지혈증 환자 가운데 고령자가 많다”며 “이들 중 일부는 정제(알약)를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강붕해정은 물 없이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복약 순응도는 환자가 처방된 약물이나 치료 지침을 정확히 따르는 정도를 말한다. 순응도가 높다는 것은 환자가 정해진 용량, 시간, 방법에 따라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순응도는 환자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거나 복용을 중단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질병이 악화할 위험이 커진다. 치료제의 제형이 복용이 간편해지면 복약 순응도가 올라간다.◇기술적 어려움 있지만 개발성공 자신문제는 구강붕해정으로 제조하는 데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필름코팅제 전문 제약사의 사장으로 재직 중인 전문가는 “구강붕해정은 입 안에서 빠르게 녹아야 하기 때문에 용해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며 “너무 느리게 녹으면 복용이 불편하고, 너무 빠르게 녹으면 취급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적인 용해 속도를 맞추기 위해선 약물 조성이나 부형제를 조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약물이 입안에서 녹기 때문에 쓴 맛이나 불쾌한 향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기술”이라며 “특히, 구강붕해정은 쉽게 부서지거나 조작 중 변형되기 쉬운 특성이 있어 물리적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파마 관계자는 “회사는 미니 정제(페노코린캡슐), 제형변경(캡슐→정제), 액제류(크리롤, 파마에피나코나졸) 등 다양한 제형의 의약품을 개발했고, 생산 중이다”며 “로수젯 구강붕해정 역시 성공적인 제품 개발 및 출시가 가능하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구강붕해정은 매출 보증 수표제약업계에서 구강붕해정은 매출 보증수표다.HK이노엔의 케이캡이 대표 사례다. HK이노엔은 지난 2022년 5월 케이캡 구강붕해정을 출시했다. 케이캡 구강붕해정의 출시 첫해 매출 비중이 10%를 넘어섰고, 2년 차에 매출 비중은 20%를 넘어섰다.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에제티미브(Ezetimibe)’와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 2개 성분이 복합된 ‘로수젯’은 2015년 한미약품을 통해 첫 출시됐다. 출시 1년 여만에 243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이 치료제는 지난해 1788억원 처방 매출을 올리며 국내 제약사 자체 개발 단일품목으로 가장 많은 원외 처방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미약품 로수젯에 국한된 매출이다. 로수바스타틴+애제티미브 복합제는 현재 국내에서 50개사 151개 품목이 시장에 출시돼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 로수바미브가 처방액 800억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HK이노엔 로바젯, 대웅제약 크레젯 등이 모두 수백 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한해 국내에서 처방되는 ‘로수바스타틴+애제티미브’ 규모가 6000억원에 달한다. 즉, 케이캡 구강붕해정 매출 공식을 대입하면, 로수젯 구강붕해정 매출액은 600억에서 최대 1200억원까지로 가능하단 계산이다.한국파마 관계자는 “로수젯 구강붕해정은 빠른 출시를 통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며 “내년까지 로수젯 구강붕해정 임상을 완료하고, 2026년 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수젯 구강붕해정 품목허가 후 판매를 원하는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위탁생산(CMO)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10.11 I 김지완 기자
마약범죄 미성년자 보호관찰 급증…2011년 1건→작년 54건
  • 마약범죄 미성년자 보호관찰 급증…2011년 1건→작년 54건[2024국감]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마약 범죄로 미성년자에게 보호관찰 처분이 내려진 사례가 최근 몇 년 간 급증세를 보이며 지난해엔 5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소년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사건은 2011년 1건에서 지난해 54건으로 폭증했다.연도별로 보면 2011년 1건이었던 사건수는 2013년 4건에 이어 2014년과 2015년 각각 17건, 18건을 기록한 후 2016년 6건, 2017년 5건, 2018년 8건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으나 2019년 이후 급증세를 보였다.2019년 20건을 기록한 후 2020년엔 25건, 2021년엔 32건, 2022년 42건까지 오른 후 지난해 처음으로 50건을 넘어선 것이다.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약 범죄로 보호관찰은 받은 청소년 사건 234명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97명, 여성이 137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14세 13명 △15세 2명 △16세 41명 △17세 73명 △18세 93명 △19세 12명이었다.이들은 받은 처분은 △장기보호관찰이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단기보호관찰 62명 △선도위탁 55명 △집행유예 25명 △기타 20명 순이었다. 장동혁 의원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마약 범죄는 중독성과 재범률이 높은 만큼 사전 예방과 치료 관련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11 I 한광범 기자
최근 5년간 사학연금 부정수급 272건, 57억 적발
  • 최근 5년간 사학연금 부정수급 272건, 57억 적발[2024 국감]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국회예산정책처가 사립학교교직원연금(사학연금)의 고갈 시점을 2043년으로 추계하고 있는 가운데 사학연금 부정수급 사례가 272건이나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학연금공단 사옥(사진=홈페이지 캡쳐)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이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6년)간 부정수급 적발 사례는 272건, 56억7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사망·실종 등 수급권 상실 사례가 신고되지 않은 채 부정 수급한 사례가 165건(11억8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직 중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됐지만 이를 숨기고 연금을 받은 사례가 총 107건(44억98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이런 사례 중 아직까지 환수하지 못한 금액만 11억1100만원이다. 전체 부정수급 규모의 약 20%를 미환수한 것이다. 서 의원은 “부정 수급액을 5년 넘게 환수하지 못한 경우가 24건, 금액으로는 총 8억5500만원이나 됐다”고 지적했다. 현행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은 학교가 폐교된 경우 조기 연금 수령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문 닫는 학교가 대학이 늘면서 이른 나이부터 연금을 받는 조기 수령 대상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4년)간 사학연금공단은 학교 폐교 사유로 380명에게 총 391억원의 연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교로 인한 연금 지급액은 2019년 62억원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 지난해 80억원에 이르고 있다. 사학 연금 수급자를 연령 분포로 보면 △31세 ~ 40세 26명 △41세 ~ 50세 122명 △51세 ~ 59세 209명 △ 60대 이상 22명이다. 사학연금공단의 2020년 재정 추계에 따르면 현행 제도 유지 시 사학연금은 2029년 적자로 전환하고 2049년 기금이 고갈될 전망이다. 국회예산처가 2023년 내놓은 재정 전망 보고서는 사학연금 기금 고갈 시점을 2043년으로 예측했다. 서지영 의원은 “부정수급 발생과 폐교 도미노에 따른 조기 연금 수령이 증가하면서 사학연금의 실제 기금 고갈 시기가 더 앞당겨 질 수 있다”며 “체납처분을 강화해 부정수급 발생을 예방하는 등 사학연금 재정건전성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10.11 I 신하영 기자
해외서 더 인정받는 유한양행 ‘렉라자’...매출 전망 대폭 상향될듯
  • 해외서 더 인정받는 유한양행 ‘렉라자’...매출 전망 대폭 상향될듯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가 미국에서 경쟁약보다 높은 약가를 인정받은 데 이어 해외 주요 일간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 렉라자를 주목하는 이유는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J&J)의 이중 특이성 항체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이 현재 표준치료법보다 뛰어난 약효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조만간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줄상향할지도 관전 포인트다.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 (사진=유한양행)◇외신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주목…“어메이징”최근 해외 주요 일간지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 미국 뉴욕포스트 등이 렉라자에 대해 다루면서 ‘놀랍다’(Amazing), ‘암 연구의 황금기’(‘golden age’ of cancer research)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약물 조합으로 폐암 중단 기간을 늘린 것을 보여준 놀라운 임상시험’(‘Amazing’ trial shows drug combination stops lung cancer advancing for longer)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다. (자료=가디언)해당 기사는 의사들은 새로운 약물 조합이 표준 치료법보다 40% 이상 더 오래 폐암의 진행을 멈춘 해당 임상 결과를 환영하고 있다는 내용을 다뤘다. 해당 임상 결과에 따르면 렉라자+ 병용요법을 받은 진행성 폐암환자는 평균적으로 23.7개월 뒤에도 병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했다. 반면 표준 치료법인 타그리소를 복용한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6.6개월이었다.폐암의 생존율은 다른 암종에 비해 낮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더 주목받고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임상에 참여한 의사들은 이 치료법이 국민건강보험(NHS)에도 적용되길 바라고 있다. 크리스티 대학의 임상시험 책임자 연구자인 라파엘레 칼리파노(Raffaele Califano) 교수는 “우리는 이 옵션이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the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Nice)의 승인을 받고 NHS에서 사용 가능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영국의 공공보건의료체계인 NHS에 등록되면 환자 부담을 줄여 처방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안나 킨셀라(Anna Kinsella) 영국 암연구소 정보관리자는 “우리는 암 연구의 황금기에 있다”며 “이 같은 연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암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더 오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뉴욕포스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암 연구의 황금기…표준치료법보다 40% 효과적인 놀라운 새 폐암 치료법’(‘Amazing’ new lung cancer treatment 40% more effective than standard amid ‘golden age’ of cancer research)이라는 제목으로 가디언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렉라자 미국 약가, 경쟁약보다 높게 책정…한국의 4배미국에선 렉라자의 약가가 경쟁약인 타그리소보다 높게 책정되며 신약 가치를 인정받았다. 렉라자의 미국 약가는 30정(1개월분)이 1만8000달러(한화 약 2400만원)로 책정됐다. 렉라자의 연간 약가는 21만6000달러(약 2억9000만원)로 타그리소의 연간 약가 20만4000만달러(약 2억7000만원)보다 높은 가격이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은 “미국 약가는 제약사뿐 아니라 보험사도 같이 합의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높은 약가가 책정된 것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보다 약효가 우월하다는 게 충분히 입증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했다. 흥미로운 점은 렉라자의 미국 약가가 예상보다 높게 설정되면서 한국 약가와 무려 4배 차이가 나게 됐다는 점이다. 렉라자의 한국 약가는 1정에 6만3370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약 7000만원 수준이다. 한국에서 신약 가치를 과도하게 저평가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이 부회장은 “미국은 신약 개발비를 보전할 수 있도록 하면서 선순환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면서 약가를 책정하지만 우리나라는 환자들에게 저렴한 값에 약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약가 책정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신약 개발에 따른 성과를 통해 새로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약가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며 “적어도 제네릭(복제약)과 차별화되는 국산 신약에 대해 약가 정책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증권사, 또 목표가 줄상향할까?이번 미국 약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증권가에서 제시한 컨센서스(추정치)도 대폭 변동될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 리포트에선 렉라자의 미국 약가를 약 10만달러(약 1억3500만원) 내외일 것으로 예측했었다. 기대치보다 2배 높은 약가를 인정받으면서 컨센서스를 더욱 상향시킬 여지가 생기게 된 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유한양행의 내년 매출 2조2677억원, 영업이익 16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번 일로 증권사의 목표가도 줄상향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2만7273원이다. 최근 3개월간 유한양행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증권사들도 뒤늦게 목표가를 30% 안팎으로 높인 바 있다.추가적인 모멘텀은 렉라자 단독 요법의 FDA 허가 가능성이다. 병용요법만으로도 높은 약가를 책정받은 만큼, 단독요법이 승인될 경우 타그리소를 제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J&J는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렉라자 단독요법과 타그리소간 임상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투약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16.6개월보다 렉라자(18.5개월)가 길었고 객관적반응률(ORR)은 렉라자가 83%로 타그리소(85%) 대비 다소 낮았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단독 요법으로 신약 승인을 받으려면 독성 관련해서 좀 더 검토받아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는 상당히 좋은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며 “렉라자가 단독 요법으로도 쓰일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2024.10.11 I 김새미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 코스닥 상장예심 통과…연내 상장 목표
  • 온코닉테라퓨틱스, 코스닥 상장예심 통과…연내 상장 목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승인 받았다고 11일 밝혔다.온코닉테라퓨틱스 CI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가 최종 코스닥에 상장되면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신약 허가에 이어 해당 신약을 실제 매출로 확보한 상태로 상장되는 첫 사례가 된다.지난 2020년 5월 제일약품의 신약 전문 자회사로 별도 설립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독립적인 경영과 자체 신약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을 허가받았다. 지난 1일 판매가 시작된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신약 자큐보정은 제일약품(271980)과 동아에스티(170900)가 공동으로 국내 유통을 담당한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중국 제약사에 자큐보정의 개발·상업화에 대해 총 1억2750만달러(한화 약1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인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 멕시코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19개 국가에 기술수출 계약을 맺어 현재까지 글로벌 총 21개국에 기술수출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추가 기술수출 계약을 지속적으로 타진 중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내외에서 확보하게 되는 자큐보정의 판매 수익을 후속 신약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체 역량으로 자큐보정의 개발과 신약 허가 획득을 통해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한 최초의 제약바이오 기업”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을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파프(PARP)·탄키라제(Tankyrase)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수의 차세대 합성치사항암제 후보물질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21개국에 신약을 기술수출한 저력을 바탕으로 후속 파이프라인들의 성공이 더 기대되는 역량있는 신약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자체 수익에 기반한 연구개발(R&D) 투자 선순환 구조를 통해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1 I 김새미 기자
골든블루, 아메리칸 블렌디드 위스키 ‘얼리타임즈’ 국내 최초 출시
  • 골든블루, 아메리칸 블렌디드 위스키 ‘얼리타임즈’ 국내 최초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미국 증류주 기업 ‘사제락 컴퍼니(Sazerac Company)’와 독점 수입·유통 계약을 맺고 프리미엄 아메리칸 블렌디드 위스키 ‘얼리타임즈(Early Times)’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골든블루)‘사제락 컴퍼니’는 미 대륙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 1위 증류주 기업으로 1850년 창설됐다. 현재 미국, 캐나다 등지에 총 8개 증류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500여개 이상의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얼리타임즈’는 1860년 창업자 ‘존 헨리 잭 빔(John Henry Jack Beam)’이 빔(Beam) 가문으로부터 독립해 설립한 브랜드로 미국 내 금주법이 성행한 1920년부터 1933년까지 의료용 주류 처방 허가를 받고 판매할 수 있었던 6개의 위스키 브랜드 중 하나로 유명하다. 이후 미국 전역으로 인기가 확대되면서 1953년에는 미국 위스키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얼리타임즈’는 미국 켄터키 주 바즈타운(Bardstown)에 위치한 ‘바톤 1792 증류소(Barton 1792 Distillery)’에서 엄선된 엑스 버번 배럴(Ex-bourbon, 버번 위스키를 담았던 오크통)에서 최소 3년 이상 숙성돼 다른 아메리칸 위스키와 비교해 질감과 피니쉬가 부드럽다. 위스키에서 느낄 수 있는 오크향이 달콤한 꿀, 캐러멜 향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차별화된 풍미를 자랑한다.특히 ‘얼리타임즈’는 알코올 특유의 향취가 적고 목넘김이 부드러워 스트레이트나 온더록스(On the Rocks) 형태로 음용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얼리타임즈’는 뛰어난 품질과 더불어 합리적 가격도 갖춰 하이볼이나 아메리칸 스타일 칵테일로도 즐기기 좋다.‘얼리타임즈’는 제품 패키지에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2022년 어둡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기존 구형 라벨을 밝고 세련된 느낌의 신형 라벨로 변경해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구현했다. 박소영 골든블루 인터내셔널 대표이사는 “‘얼리타임즈’는 뛰어난 품질과 가성비로 미국을 넘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있는 위스키다”며 “앞으로 ‘얼리타임즈’의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전방위적 영업,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세계 유명 주류의 현지화’라는 우리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얼리타임즈’의 알코올 도수는 40도이며 700mL 용량으로 출시된다. 몰트 바 등 유흥 채널을 비롯해 주요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용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4.10.11 I 오희나 기자
끈적한 ‘물가’와 차가운 ‘고용’…환율 1350원선 등락 지속
  • 끈적한 ‘물가’와 차가운 ‘고용’…환율 1350원선 등락 지속[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선에서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끈적하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냉기가 감돌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는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환율은 상승 압력을 이어가겠으나, 아시아 통화 약세가 진정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8.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0.1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6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55.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50.15원)보다는 5.05원 올랐다.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1% 상승보다 높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 올라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 2.3%를 상회했다. 9월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르며 시장 예상치 3.2%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올라 예상치 0.2%를 상회했다.또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1년 2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고용 둔화 우려가 커졌다.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3만3000명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3만1000명을 웃도는 수치다. 또한 작년 8월 첫째 주의 25만8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했다.실업보험이 늘어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여력이 더 생긴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금리인하 기조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어 예상치보다 많은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고용 불안을 자극하는 재료로 받아들였다.여기에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연준 인사의 발언도 나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소비자물가 발표 후에 “(인플레이션의) 이런 변동성은 11월에 (금리 인하를) 잠시 멈춰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부합한다”며 11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분명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이는 전날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겹치며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가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물가와 고용 우려에 연준 인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까지 겹치며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 기준 102.8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이자, 전일대비 보합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토요일에 개최될 중국의 재정정책 브리핑에 대한 기대감이 위안화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엔화 역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약화되면서 약세가 진정됐다. 달러화 강세를 쫓아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한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시아 통화 강세에 환율 상단은 지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장중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예상대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한미 금리 차 확대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환율은 튀어오를 수 있다.
2024.10.11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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