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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주공 6·7단지, '현대건설'만 단독 입찰…재입찰 추진
  • 개포 주공 6·7단지, '현대건설'만 단독 입찰…재입찰 추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 6·7단지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현대건설만 단독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이에 따라 재건축 조합은 재입찰 절차에 곧바로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개포주공 6·7단지’ 위치도(출처: 정비몽땅)13일 개포 주공 6·7단지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된 개포 주공 6·7단지 아파트 시공사 입찰에 현대건설 1곳만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건설 한 곳만 참여한 만큼 조만간 재입찰 공고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사들은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현장설명회를 참석하고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입찰 마감 시각까지 납부해야 한다.실제로 1월 21일 개최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뿐 아니라 삼성물산도 참여하며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때처럼 빅매치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모았으나 이번 입찰에 삼성물산은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엔 현장설명회에는 이들 건설사 외에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총 10곳이 참여했다. 1983년 준공된 개포주공 6·7단지는 개포동의 마지막 재건축 사업으로 평가된다. 3.3㎡당 공사비는 890만원으로 총 공사비 1조 5139억 6100만원 규모에 달한다. 시공사 선정 입찰의 유효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책임 준공 확약서 조건도 일부 완화했다. 개포주공 6·7단지 뿐 아니라 최근 들어 주요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 선정이 ‘단독 입찰’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우성 1·2·3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도 GS건설만 단독 입찰한 바 있다. 이 당시에도 삼성물산이 입찰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으나 GS건설만 입찰했다. 개포주공 5단지의 경우 대우건설이 단독 입찰,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6월 시공사를 선정하는 압구정 2구역 재건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이 압구정 2구역에 주력하기 위해 다른 강남권 재건축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25.03.12 I 최정희 기자
'아스팔트 보수' 치켜세운 尹의 정중동…관저 정치 재개에 주목
  • '아스팔트 보수' 치켜세운 尹의 정중동…관저 정치 재개에 주목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 나흘째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 주로 늦춰질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심판 일정과 추가적인 변수 등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치권 중심으로 강 대 강으로 번지며 총력전을 펼치는 찬반 여론 추이를 보며 관저 정치를 재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 연합 예배에서 참가자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8일 한남동 관저로 복귀한 윤 대통령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무색하게 나흘째 잠행에 들어간 모습이다. 윤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거나 공개적인 대외 행보를 하지 않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내부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갈라진 탄핵 찬반 갈등이 최근 국론 분열 양상으로 번지며 사회적 혼란·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갈라치기식 여론전이 상대측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는 데다 헌재 선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석방 당일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주요 참모들과 저녁식사를 했지만, 이후 정치적 해석이나 논란을 의식한 듯 대통령실로부터 별도 현안보고는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도 탄핵 정국을 가히 내전 상황으로 몰고 있다.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야가 단식, 삭발, 집회 등 총력전을 펼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학가 시국선언, 1인 시위, 도심 대규모 집회 등 전국적으로 탄핵 갈등은 갈수록 확전 양상이다. 실제로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맞춰 헌재 인근 8개 지역을 특별범죄예방 강화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경찰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헌재 선고 이후에 ‘제2의 서울서부지방법원 난동’과 같은 비극적 사태가 또다시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변수로 꼽힌다. 전직 대통령의 탄핵심판 전례를 감안하면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는 당초에 이달 14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헌재가 이날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검사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심판 결론을 13일 선고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윤 대통령에 대한 선고 결정은 다음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또 한덕수 총리 측이 국정 안정을 위해 국무총리 탄핵선고를 윤 대통령 탄핵사건보다 앞당겨달라는 요구를 한 것도 추가적인 변수로 꼽힌다. 헌재 결정이 임박하면 윤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이후 측근들에게 “오늘의 윤석열을 만든 건 아스팔트 위의 지지자들 덕분 아니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당내 친윤(親윤석열) 세력의 입을 빌리거나 대통령실을 통해 청년 보수층 등 범보수세력의 막판 결집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과 상관없이 헌재가 다음 주 정도에는 법리에 맞게 탄핵심판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결과가 나와도 (상대측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03.11 I 김기덕 기자
한남동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민간임대아파트 ‘디애스턴 한남’ 주목
  • 한남동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민간임대아파트 ‘디애스턴 한남’ 주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하이엔드 민간임대아파트 ‘디애스턴 한남’이 공급돼 최상위 자산가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디애스턴 한남’은 용산구 한남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15층, 전용면적 59~84㎡ 총 168세대의 하이엔드 주택으로 구성되며, 특히 분양 전환형 민간임대아파트로 공급된다. 단지는 용산구 한남동 내에서도 알짜 입지로, 한강 조망권을 즐길 수 있고, 특히 한남3구역과 맞닿은 자리라서 향후 뉴타운 개발에 따른 수혜 효과도 공유한다. 또한, 경의중앙선 한남역 도보 약 2분 거리의 초역세권 단지다. 또한 강남과 강북을 잇는 한남대교 초입에 있어, 남산1호터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서울 핵심 도로망의 접근성이 매우 좋은 교통의 요지다. 리움미술관, 고메이494, 순천향대학병원 등 높은 생활의 질과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보장할 인프라가 밀집해 있으며, 한남초와 용산국제학교 등 명문학교가 가깝고, 강남 학원가 이동도 편리하다. 한강공원과 남산, 용산공원, 매봉산공원 등도 가까워 쾌적성도 우수하다. 프리미엄 임대주택인 만큼 최상의 주거 만족도를 완성시켜 줄 최고급 설계와 커뮤니티시설도 적용된다. 개별 세대 내부 설계는 면적과 타입에 따른 다양한 특화 설계로 조성되며, 특히 1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명성의 주방 디자인업체 콜러(KOHLER)와 유럽 왕실이 선택한 270년 전통의 명품 브랜드 빌레로이앤보흐(Villeroy&Boch)가 주방 디자인 및 인테리어 마감에 함께해 디테일이 살아 있는 주거공간 조성에 힘을 싣는다. 여기에 세대당 2.17대의 넉넉한 주차 공간을 제공하며, 카페테리아, 피트니스, 사우나, 실내 골프장 등 최고의 퍼포먼스를 제공할 다양한 어메니티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5성급 호텔이 부럽지 않을 조식 서비스, 발렛 서비스, 세탁 서비스, 세대창고 등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도 계획되어 있어 품격 있는 생활을 지원한다. 한편, ‘디에스턴 한남’ 주택홍보관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다.
2025.03.10 I 이윤정 기자
랜드마크마다 맞붙는 '희림 vs 해안'…성수3지구도 설계 대결 성사
  • 랜드마크마다 맞붙는 '희림 vs 해안'…성수3지구도 설계 대결 성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부터 성동구 한남하이츠까지 랜드마크 정비사업 설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던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이번엔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강변 초고층 스카이라인 조성의 주축을 이루는 정비사업으로 창의혁신 디자인이 주요 평가대상인 만큼 양측이 어떤 설계안을 내놓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 조감도.(사진=서울시)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3지구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26일까지 국내외 건축사사무소를 대상으로 설계 및 디자인 공모 응모신청을 진행한 결과 나우동인 컨소시엄과 해안건축 등 2곳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지난달 21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나우동인과 해안건축, 희림건축, 하우스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에이비라인건축사사무소, 삼하건축사사무소 등 6곳이 참여했다. 이중 나우동인은 희림건축은 물론 세계적인 건축사사무소인 OMA 출신 독일 건축가 올레 스히렌과 함께 컨소시엄(주관사 나우동인)을 구성해 도전장을 내밀면서, 단독으로 신청서를 제출한 해안건축과 대결이 성사됐다.특히 나우동인 컨소시엄에 속한 희림건축과 해안건축은 최근 서울 랜드마크 정비사업 곳곳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이력이 있어 성수3지구 설계공모 결과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앞서 희림건축은 해안건축과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 설계권을 놓고 우여곡절 두 차례 경쟁 끝에 승리했다. 지난달에는 한강변 ‘노른자위’로 주목받는 성동구 옥수동 220-1번지 일대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놓고 ‘리턴매치’를 펼친 끝에 다시 한번 설계권도 따내기도 했다. 성수3지구는 성동구 성수2가1동 572-7번지 일대 2062가구 대단지를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최고 높이 250m(65층 안팎) 이하 재개발을 위해선 서울시 ‘도시건축 창의혁신 가이드라인’에 부합한 건축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실제로 조합은 설계공모 목적으로 △한강조망과 혁신평면계획을 기반으로 명품 랜드마크 아파트 설계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한 건축계획이 반영 가능한 설계 △신속한 인허가 착수를 위한 현실적인 계획안 수립 등이 담겼다.조합이 제시한 예정설계금액은 연면적 1㎡당 2만 5000원이다. 성수3지구 내 주택용지 연면적은 20만 3157㎡ 규모로 지정된 점을 고려하면 총 설계금액은 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압구정3구역과 한남하이츠의 설계금액은 각각 2만 2000원, 2만 8000원 수준이었다. 김병우 성수3지구 조합장은 “설계업체 선정을 시장으로 우리 조합의 재개발 사업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향후 건축심의, 시공자 선정 등 일정도 계획대로 추진해 최고의 설계, 최고의 품질,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명품 아파트를 건설할 것”이라고 조합원들에 전했다.
정비사업계 '여포' 삼성물산…경쟁사 벌벌 떠는 이유는
  • 정비사업계 '여포' 삼성물산…경쟁사 벌벌 떠는 이유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비사업에서 삼성물산(래미안)의 기세가 남다르다. ‘한남 4구역’·‘대림가락’을 따내며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물산은 강남뿐 아니라 강북권(장위동) 공공재개발까지 군침을 흘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튼튼한 재무상황에 더해 최근 ‘공사중단’ 같은 돌발상황이 없는 터라 조합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올해 목표로 한 5조원은 무난히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오면 못 당한다”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다.송파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자료=삼성물산)◇강남·북 가릴 것 없이 군침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에서 총 2조 239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올해가 두 달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2023년 연간 수주 실적(2조 951억원)을 뛰어넘었다. 올해 목표 5조원 중에는 벌써 40%를 채운 것이다.앞서 삼성물산은 올해 초 현대건설과 ‘한남동(한남4구역) 대전’에서 승리하며 1조 5723억원을, 지난달에는 송파구 대림가락 재건축 공사 계약을 4544억원에 체결했다.이밖에 신반포 4차(1조 310억원), 한양 3차아파트(2595억원), 방화6구역(2416억원)과 수의계약도 진행될 예정이다. 신반포4차 입찰에서는 삼성물산이 적극적으로 나서자 경쟁사들이 모두 포기했다는 뒷이야기까지 나왔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중 올해 수주 목표액 대부분인 4조원 가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삼성물산은 압구정 재건축(1~6구역) 중 가장 빨리 수주전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압구정 3구역’에 일찌감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곳에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삼성물산은 강북권 공공재개발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장위 8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구역은 작년 말부터 시공사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을 벌였지만, 두 차례 연속 삼성물산의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오는 4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곳은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 등이 이미 자리 잡고 있어 강북의 ‘래미안 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들어오면 절반은 떼 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다. 가장 큰 장점은 튼튼한 재무 상황이다. A사 관계자는 “통상 정비사업에서 시공사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을 든다”면서 “하지만 삼성물산은 HUG 보증 없이 자사의 신용으로 사업비를 조달한다. 정비사업에서 유일무이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남 4구역 수주전 당시 삼성물산은 전체 사업비 직접조달과 HUG 보증 수수료 절감 등으로 HUG 보증부대출보다 1185억원을 절감하겠다고 홍보했다.재무 상태가 경쟁사보다 양호한 이유는 역설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전후 미분양·공사비 급등 위험이 있는 주택 사업을 확 줄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 시기 삼성물산은 계열사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에 집중하며 안정을 택했다. 실제 2022년 삼성물산 건설 부문 매출 14조 5982억원 중 48%가 삼성전자(평택공장)에서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반도체 경기부진으로 신규 공사가 지지부진해지면서 주택사업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B사 관계자는 “특히 최근에는 수익성 보장이 되고 리스크가 적은 대형 도정 사업위주 시장이 열려 삼성물산이 유리해졌다”고 분석했다.◇“브랜드 선호도 자체 높아”이와 연계해 조합과 갈등(공사중단)이 없던 것도 신뢰도에 도움이 됐다는 목소리다 있다. 최근 4년간 공사비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30% 가까이 급등했다. C사 관계자는 “주요 경쟁사들은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조합과 충돌하는 경우를 자주 비쳤다”면서 “삼성물산은 이 기간 정비사업을 크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미지 타격을 피했다”고 언급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래미안은 다른 무엇보다 브랜드 선호도 자체가 높다”면서 “이 상황에서 코로나19를 전후로 수주를 줄이다 보니 부실 사업장이 적다. 공격적으로 영업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이 열렸다. 경쟁 업체들이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삼성물산을 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3.04 I 박경훈 기자
한남1구역·사당16구역 등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9곳 추가선정
  • 한남1구역·사당16구역 등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9곳 추가선정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남1구역, 신림4구역, 사당16구역 등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용산구 이태원동 730일대(한남1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서울시는 27일 2025년 제1차 주택재개발사업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지 9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추진구역은 이번에 선정된 구역을 포함해 총 97곳이 됐다.이번 후보지 선정은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지역 중에서 주민추진 의사를 적극 반영해 찬성동의율이 높고, 반대동의율이 낮은 지역이면서 향후 진출입로변 동의율 확보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사업추진이 용이한 곳을 선정했다.강북구 미아동 75일대는 미아사거리역 인근에 위치한 호수밀도, 반지하주택 비율이 높고 침수발생 예상지역을 포함한 열악하고 안전에 취약한 노후 저층주거지이다. 재개발사업 추진으로 주거환경 개선 및 양질의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용산구 이태원동 730일대(한남1구역)는 한남재정비촉진지구 한남1촉진구역에서 해제된 노후불량 주택지다. 후보지 선정으로 주변 한남재정비촉진사업과 함께 정주환경 개선에 상승효과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관악구 신림동 306일대(신림4구역)는 호암로에 접한 구릉지형 저층 노후주택 밀집지역으로 신림1·2·3재정비촉진구역 및 동측 관악산근린공원과 연계한 주거환경개선으로 주거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서대문구 북가좌동 74-107일대는 가재울7구역에 인접한 도로 접도율이 낮고 반지하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과거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노후 저층주거지이며, 가재울재정비촉진구역과 어우러져 주거환경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광진구 중곡1동 254-15일대(중곡1구역)는 군자역 및 중랑천 인근 반지하주택 비율이 높고, 공원 등 생활SOC 부족한 노후 주거지로 향후 주거환경개선뿐만 아니라 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동작구 사당동 305-35일대 위치도. (자료=서울시)구로구 개봉동 120-1일대는 남부순환로 인근의 저층 노후주거지로 주거환경 개선과 남부순환로와 고저차 해소 등 원활한 교통체계를 갖출 것으로 보이며, 구로동 719일대는 남구로역 인근 해제된 정비예정구역을 포함한 노후주택지로 주변에 추진 중인 재개발 및 모아타운과 함께 우수한 주택단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동작구 사당동 305-35일대(사당16구역)는 남성역 인근 호수밀도, 반지하주택 비율이 높은 노후저층주거지로 주변 역세권활성화사업 등과 연계한 도로 조성으로 사당로에서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은평구 불광동 359-1일대는 연신내역 인근의 도로 접도율이 낮고, 반지하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북측의 은평재정비촉진지구와 더불어 서북권 정주환경 개선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후보지로 선정된 9개 구역은 올해 상반기 내에 용역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신속통합기획 및 정비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아울러, 재개발 후보지의 투기방지를 위해 ‘권리산정기준일’은 구역 여건에 따라 ‘자치구청장 후보지 추천일’로 지정되며, 향후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건축허가제한도 별도 고시 등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선정된 후보지는 기반시설이 매우 열악한 노후 불량주거지로 반지하주택이 밀집되어 침수 등 안전에 취약해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지역이다”며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반영해 사업성을 대폭 개선하고 신속통합기획으로 신속한 주택공급과 더 나은 주거공간을 만들어 가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2.28 I 박경훈 기자
특별하면 층수·용적률 '덤'…한강변 정비사업 '랜드마크 설계' 경쟁
  • 특별하면 층수·용적률 '덤'…한강변 정비사업 '랜드마크 설계' 경쟁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한강변을 따라 대규모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사업)이 곳곳 속도를 내면서 건축설계 업계도 바빠지는 모양새다.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를 만들려는 각 주민들의 의지와 더불어 지역에 따라 서울시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 충족시 최고 높이 또는 용적률 상향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특별한’ 설계를 찾으려는 공모가 속속 이어지면서다.디에이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제안한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설계안.(사진=디에이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6일까지 설계공모 신청서를 접수하고, 새롭게 들어설 아파트 단지 설계안 선정에 돌입했다.성수전략정비구역은 1~4지구로 나눠 재개발이 추진되며 이중 3지구는 중심부인 성수2가1동 572-7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3지구 2909가구를 비롯해 4개 지구 통틀어 총 9428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최고 높이는 70층 안팎 250m 이하 ‘초고층’으로 조성이 가능한데, 단 이를 위해선 서울시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이하 창의혁신 디자인)’에 부합하는 설계안이 조건인 만큼 적극적으로 설계안을 찾아나선 것이다.실제로 설계공모 목표에는 △한강조망과 혁신평면계획을 기반으로 명품 랜드마크 아파트 설계 △창의혁신 디자인이 적용된 건축계획이 반영 가능한 설계 △신속한 인허가 착수를 위한 현실적인 계획안 수립 등이 담겼다.용산구에서 한강변에 인접한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도 다음달 4일까지 설계공모 신청서 접수를 진행한다. 서빙고동 241-21번지 일대 지상 최고 49층, 1840여가구 규모로 재건축할 예정으로,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경관 특화 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설계공모 역시 이같은 취지에 맞춘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 설계안을 찾기 위한 행보인 셈이다.유현준건축사사무소가 제시한 여의도 광장아파트 재건축 설계안.(사진=유현준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이미 설계업체를 선정한 한강변 정비사업들에선 차별화 설계안을 선보이려는 국내외 건축사사무소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향후 여의도를 비롯, 정비사업 초읽기에 들어간 각 조합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어서다.특히 지난해 11월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이뤄진 여의도의 경우 창의혁신 디자인 적용시 1200%까지 용적률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만큼 일대 정비사업 조합들의 차별화 설계안를 찾으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여의도 광장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국내 스타 건축가 유현준 대표가 이끄는 유현준건축사사무소에 설계권을 맡겼다. 대교아파트는 에이앤유디자인그룹, 한양아파트는 해안건축이 설계를 맡기도 했다.성수전략정비구역과 압구정 특별계획구역의 설계업체 면면도 화려하다. 성수1지구는 건원건축사사무소, 4지구는 디에이건축사사무소와 미국 겐슬러건축사사무소 등이 손을 잡고 각각 설계에 나선다. 압구정2구역은 디에이·도미니크 페로(프랑스 ), 3구역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나우동인·유엔스튜디오(네덜란드), 4구역은 디에이·가람건축·칼리슨RTKL(미국), 5구역 해안건축이 각각 설계한다.최근에는 한강변 노른자위로 주목받는 성동구 옥수동 220-1번지 일대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설계권을 희림건축이 가져가기도 했다. 희림건축 관계자는 “한강변에 위치해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우수한 입지 조건을 고려해 조합원의 자산가치 극대화, 한남하이츠를 위한 주동 차별화, 단지 고급화를 위한 차별화된 설계를 제안한 결과”라며 “조합원들이 원하는 부분을 디자인으로 잘 풀어서 랜드마크는 물론 하이엔드 주거의 새로운 미래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세계적인 건축가사무소인 미국 SOM(스키드모어, 오잉스 앤드 메일)이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사업 설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부르즈칼리파 등을 설계한 건축사사무소로, 지상 77층 높이 복합시설의 차별화 설계안이 기대감을 모은다.희림종합건축사무소가 선보인 압구정 특별계획구역 3구역 설계안.(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
한남3구역, 22년 만에 철거 시작…'디에이치 한남' 조성 속도
  • 한남3구역, 22년 만에 철거 시작…'디에이치 한남' 조성 속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3구역이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지 22년 만에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 한남3구역의 철거를 시작으로 한남뉴타운 재개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한남3구역 위치도 (사진=용산구)용산구는 26일 붕괴 위험이 큰 위험 건축물 1개 동을 철거하면서 본격적인 공사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3월부터 재개발 구역 내 출입자 통제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구역 경계부에 펜스를 설치한다. 사업구역 내 길고양이 보호 대책도 마련한다. 앞서 용산구는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이주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한남3구역 내 정기 안전 점검과 외부 전문가 합동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그 결과 8600여 세대 중 99.3%가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주를 마쳤으며 미이주한 60세대도 올해 상반기 중 이주를 완료할 예정이다.26일 철거를 시작한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방문했다. (사진=용산구)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동 38만6364㎡규모로 서울시내 재개발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2023년 6월 관리처분을 받고 바로 이주에 들어가면서 한남뉴타운에서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한남3구역 일대는 지하 7층~지상 22층, 127개 동, 5988가구 단지로 거듭난다. 판매시설 도입을 통해 미니신도시급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대건설(000720)이 시공을 맡아 ‘디에이치 한남’이 조성된다. 철거를 마치면 2026년 착공, 2029년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한남3구역에 이어 한남4, 5구역에 대한 정비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남4구역의 경우 최근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한남5구역은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시공사 선정 결과 1·2차 모두 DL이앤씨만 단독으로 입찰해 유찰됐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마지막 한 가구까지 안전하게 이주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철거부터 준공까지 원활한 사업 진행으로 주민들이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2025.02.26 I 최영지 기자
DL이앤씨, 3993억원 규모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 시공사 선정
  • DL이앤씨, 3993억원 규모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 시공사 선정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DL이앤씨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다.‘e편한세상 연희’ 단지 투시도 (사진=DL이앤씨)연희2구역 공공재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721-6번지 일원에 아파트 109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2일 열린 연희2구역 주민 총회에서 단독으로 시공권을 획득했다. 공사비는 약 3993억원이다.연희2구역은 홍제천과 안산이 인접한 사업지다. 내부순환로와 서부선 경전철, 3개 노선 환승역인 홍대입구역 등 교통 인프라가 강점이다. 신촌 현대백화점과 AK프라자 홍대, 서울 대표 상권인 홍대입구역, 연남동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홍연초와 연희초, 연북중, 명지고와 충암고, 명지대, 연세대 등 초중고와 명문사학도 인접해 우수한 교육 인프라도 갖췄다.DL이앤씨는 연희2구역의 새 단지명으로 ‘e편한세상 연희’를 제안했다. 지역명이 조선시대 세자궁 중 하나인 ‘연희궁’에서 유래된 만큼, 오랜 세월 담아온 본연의 기품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세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DL이앤씨는 기존의 단조로운 아파트 디자인에서 벗어나 고급스러운 입면에 수직적 패턴의 리듬감을 더한 외관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특화 조경 브랜드인 ‘드포엠(dePOEM) 가든’ 조성부터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커뮤니티 시설 설치, 전체 가구의 81.3%에 달하는 4베이(BAY) 구성 등 설계를 반영한다. 여기에 소음저감 시스템, 스마트건설 첨단 공사 관리와 같은 DL이앤씨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만의 차별화한 단지 설계를 통해 서대문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 첫 도시정비 수주인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 등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2.24 I 이배운 기자
신반포4차 '래미안' 들어선다…삼성물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단독]신반포4차 '래미안' 들어선다…삼성물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성물산이 총 공사비 1조300억원 규모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 수주에 사실상 성공했다. 지난달 총 공사비 1조 5723억원 규모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 한남4구역 시공권 확보에 성공한 데 이어 한 달여 만 1조원대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연초부터 일감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 모양새다.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 조감도 및 경관계획.(자료=서울시)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은 17일 삼성물산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보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이날 조합 측에 참여의사를 밝히는 공문을 회신하고 이르면 19일께 대략적인 시공 계획이 담긴 제안서를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께 열릴 예정인 조합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는 수순이다.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은 서초구 잠원동 70번지 일대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1829가구 대단지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총 공사비는 1조300억원에 이르는 강남권 ‘대어급’ 정비사업이다.서초구 입지에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이 450m 거리에 위치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곳이다. 인근 반원초, 경원중, 세화고 등 교육시설과 함께 뉴코아, 신세계백화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인프라까지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지난 5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1차 입찰 결과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하며 유찰됐다. 조합은 지난 7일 2차 입찰 공고를 내고 17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이 역시 삼성물산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결국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목한 셈이다.현대건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연초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확보한 삼성물산은 이번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 시공까지 맡으면서 올해 정비사업 수주랠리를 잇는 모양새다. 이미 두 정비사업으로 2조6023억원 규모 수주고를 올린 삼성물산은 △송파구 대림가락 및 한양3차 재건축 사업 △방화6구역 재건축 사업 등 수의계약도 눈 앞에 두고 있어서다. 이들 정비사업 시공까지 모두 맡을 경우 삼성물산 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원 중반대에 이를 전망이다.대림가락과 한양3차는 단지별로 재건축은 각각 진행하되 새로 조성될 단지는 함께 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대림가락은 총 840가구, 한양3차는 507가구로 재탄생하며 공사비는 각각 4300억원, 2600억원 수준이다. 대림가락은 이르면 이번 주 중, 한양3차는 다음달 초 삼성물산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방화6구역 시공사 역시 다음달 1일 결정된다.
1조 강남 재건축마저 '절레절레'…건설수주도 양극화
  • 1조 강남 재건축마저 '절레절레'…건설수주도 양극화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물가 상승 및 공사비 급등 여파로 서울 주요 입지의 재건축 사업지들도 시공사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과거에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수주 경쟁에 나서던 건설사들이 이제는 경쟁을 최대한 피하고,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지만 고르는 ‘선별수주’ 기조를 굳히면서 재건축 사업장 간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반포 4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참여해 경쟁 미성립으로 자동 유찰됐다. 조합은 곧바로 재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자 선정 재도전에 나섰다.신반포 4차 아파트 재건축은 지상 최고 49층, 1828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1조 310억원이다. 한강과 가깝고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인데도 건설사들의 관심은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이다.강남권의 다른 정비 사업장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초 반포동 삼호가든 5차 재건축 사업은 지난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으나 건설사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결국 조합은 공사비를 올려 다시 시공사 찾기에 나섰다.서초구 방배동 방배 7구역 재건축 사업도 지난해 2번에 걸쳐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무응찰로 유찰됐다. 이후 공사 조건을 조정해 시공사 선정 입찰을 다시 진행했지만 고배를 마시면서 지난달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민간뿐만 아니라 공공사업지도 시공사 모시기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지난 3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서울 성북구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엔 삼성물산만 참여해 유찰됐다. 서대문구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도 지난달 시공사 입찰에 DL이앤씨만 응찰해 유찰됐다.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악화된 건설경기를 감안해 올해도 ‘선별수주’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단단히 못박았다. 특히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77% 뛴 두산건설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선별수주로 실적 성장을 거뒀다”고 자평했고,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GS건설 역시 “사업성 분석을 철저히 해 좋은 사업지를 선별 수주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선별수주 기조는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업성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소수의 사업지에 대해서는 건설사들의 쏠림 현상도 심해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경기권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성남시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놓고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은 3.3㎡(평)당 공사비 600만원대의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는 등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와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는 단지에 직접 방문해 조합원 표심잡기에 나서기도했다.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역시 건설경기가 부진한 와중에도 이례적인 출혈경쟁이 펼쳐졌다. 이곳은 예상 공사비가 1조 5723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한남뉴타운 구역 중에서도 사업성이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파격조건을 연이어 내걸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결국 삼성물산이 승리했다. 한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는 “치솟은 환율과 물가 때문에 앞으로 공사비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있다”며 “이런 와중에 미분양 리스크까지 안고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사업을 맡는 것은 회사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지금도 거의 모든 정비 현장에서 불가피하게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는 등 사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건설경기가 안정화되기 전까진 사업성만 확실한 곳만 챙기고, 그렇지 않은 곳엔 관심을 두지 않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14 I 이배운 기자
지드래곤의 세번째 집은 어디?…펜트하우스 다 처분해야
  • 지드래곤의 세번째 집은 어디?…펜트하우스 다 처분해야[누구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최근 공연과 예능에서 맹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의 부동산 투자에도 이목이 쏠리는데 서울에 고가 아파트 3채를 보유하고 있어서입니다. 그 중 한 곳은 청담동 슈퍼펜트하우스로 내년께 준공 예정인 만큼 나머지 집 2채를 조만간 처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지드래곤은 지난달 프랑스의 한 자선행사에서 빅뱅 멤버 태양과 무대에 올라 현지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홈 스윗 홈’과 ‘굿 보이’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 행사는 프랑스의 영부인이자 병원 재단 이사장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초대로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공연에서 월드클래스급 무대를 소화했다는 평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지드래곤은 특별히 공수한 하얀 카멜리아가 수 놓인 샤넬 재킷과 하얀 모자를 쓰고 등장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는 레드 가운을 장착한 댄서들과 함께 붉은 조명, 불꽃 기둥 등을 활용한 강렬하고 에너제틱한 무대를 꾸며 폭발적인 호응을 자아냈습니다.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오는 22일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국립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K-STAR SPARK’에 출연합니다. 5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로즈볼의 브룩사이드에서 열리는 ‘헤드 인 더 클라우드 로스앤젤레스 2025’에 간판 퍼포머로 출연합니다.지드래곤의 남다른 부동산 투자에도 이목이 집중됩니다. 서울에만 집 3채를 보유 중인데요. 가장 최근 매입한 청담동 워너청담이 내년 준공할 것으로 예상돼 이사 가능성도 점쳐집니다.워더청담이 소재한 청담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어서, 이 지역 내 주택을 사는 경우 매수자가 무주택자여야 하며 기존에 보유한 주택이 있다면 1년 이내에 처분해야 합니다. 이때문에 지드래곤 역시 보유 중인 성수동 1가 갤러리아포레와 한남동 나인원한남 펜트하우스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앞서 지드래곤은 2023년 국내 최고 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던 청담동 워너청담의 13층 아파트를 분양받았습니다. 분양가는 150억~1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드래곤은 분양대금을 완납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 있어 주택 매입시 대출이 불가능해서입니다. 지드래곤이 분양받은 아파트는 전용면적 74평형의 단층 구조로 알려집니다. 워너청담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는 350억원으로 지난해 국내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드래곤의 친누나이자 2019년 배우 김민준 씨와 결혼한 권다미씨도 워너청담 아파트를 동시에 분양받았습니다.워너청담은 옛 SM엔터테인먼트 청담사옥 자리에 세워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최고급 아파트로 총 16가구 규모입니다. 희림건축이 설계, 디에이치그룹이 시행을 맡았고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합니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2020년 강남구 대치·삼성·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을 시작으로 주요 재건축단지인 영등포구 여의도동·강남구 압구정동·양천구 목동, 성동구 성수동1·2가 등이 지정돼 있습니다.
2025.02.09 I 최영지 기자
'위기' 점철된 10대 건설사…'긴축'·'선별수주' 당면과제
  • '위기' 점철된 10대 건설사…'긴축'·'선별수주' 당면과제
  • [이데일리 최영지 남궁민관 기자] “2025년은 다가올 3년 중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최근 상황은 모든 악재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초유의 상황.”(박상신 DL이앤씨 대표)“트럼프 2기 출범과 국내 정치·경제적 불안정, 공공 인프라 사업의 연기 우려와 지방 부동산 침체의 지속 등 다양한 난관이 너무나 많아.”(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6일 업계에 따르면 을사년 새 출발에 나선 10대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첫 당부 사항엔 현재 건설업계가 직면한 ‘위기감’이 고스란히 담겼다. 고금리와 원자재가격·인건비 인상 등 공사원가 상승요인이 개선되지 않아 수익성이 현저히 저하된 가운데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일감 감소까지 겹치면서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다.각 건설사들이 뽑은 올해 당면 과제로는 단연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긴축’과 사업성 좋은 일감을 확보하는 ‘선별수주’가 꼽혔다.지난해 3분기 기준 10대 건설사 평균 부채비율은 157%로, 전년 대비 3%포인트 늘었다. 부채비율 200%를 넘긴 곳은 GS건설(238%), 롯데건설(217%), SK에코플랜트(251%) 등 3곳이다. 건설사업이 늘어 차입금이 늘어난 영향일 수 있지만, 여기에 미분양 또는 미청구공사 규모가 늘면서 자금 회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탓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같은 기간 이들 건설사의 미청구공사 규모는 19조 5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가량 늘었다. 실제로 주요 건설사 신년사를 보면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하라는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불요불급한 투자는 과감히 중단하고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박상신 DL이앤씨 대표, “불필요하거나 긴급하지 않은 비용은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라”는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의 ‘긴축’에 대한 당부가 나왔다.공사원가 상승요인이 올해에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른바 ‘돈 되는 사업’을 선별해 확보하는 ‘선별수주’도 올해 각 CEO들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인 매출원가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10대 건설사 평균 92.6%에 달하기 때문이다. 통상 건설업계에서는 적정 원가율을 80%대로 본다. 연초부터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조(兆) 단위 알짜 정비사업 발주가 다수 예정된 만큼, 지난해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수주경쟁이 올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와 관련 각 CEO들의 주문사항은 더욱 구체적이었다. 박상신 대표는 “돈이 되는 사업을 구분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서울·수도권 주택시장 집중 공략으로 브랜드파워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기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다수의 성공수행 경험을 확보한 준설·항만 등 핵심사업을 선별 추진하고 LNG 등 저경쟁 사업분야에 집중함으로써 해외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비주택 건설사업의 선별수주를 공언하기도 했다.올해 상반기까지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으로 하반기부터 건설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 연구위원은 “건설경기는 순환주기 측면에서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회복국면을 기대한다”며 “금리 여건 개선, 주택시장 회복세 지속, 건설공사비 안정화 등이 확인될 경우 건축허가와 착공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회복국면에 들어서더라도 경제구조와 지방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물량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2.07 I 최영지 기자
10명 중 8명이 바꼈다…수장교체로 '담금질' 나선 10대 건설사
  • 10명 중 8명이 바꼈다…수장교체로 '담금질' 나선 10대 건설사
  • [이데일리 남궁민관 최영지 박경훈 기자] 국내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이 연결기준 지난해 1조 220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국내 건설업계 내외 큰 충격을 던졌다. 국내외 정세 불안에 따른 공사원가 급상승과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결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한꺼번에 손실 처리한 데 따른 결과다. 주목할 대목은 이같은 실적 발표가 이뤄진 지난달 22일 현대건설의 주가가 전날 종가(2만6200원) 대비 2250원 오른 2만 8450원에 거래를 마친 데 이어 이달 6일 정오 기준 3만1600원까지 올라섰다는 점이다. 이번 실적발표가 ‘큰 욕조에서 묵은 때를 씻어낸다’는 뜻의 ‘빅배스’ 전략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 이유다. 지난해 말 현대건설은 이한우 대표를, 현대엔지니어링은 주우정 대표를 각각 선임한 만큼 새 출발과 함께 기존 손실을 최대한 털어내고 향후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수장 교체를 통해 전기 마련에 나선 곳은 비단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무려 8곳이 최고경영자(CEO)를 새로 선임, 최근 건설업계를 둘러싼 위기 극복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한 업종 수위권 업체들의 대표가 한꺼번에 대대적으로 교체되는 건 흔치 않은 사례로, 그만큼 국내 건설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극심하다는 얘기다. 10대 건설사 CEO 면면 재무건전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능통한 ‘재무통’과 수익성을 담보한 일감 확보 능력을 갖춘 ‘주택통’이 전면에 포진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현금흐름 막히면 바로 ‘털썩’…‘재무통’ 중용당장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번 빅배스 전략은 업계 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신임 대표의 결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인 주 대표는 현대제철에서 경영관리실장, 기아에서 재경본부장을 지낸 재무통으로, 지난해 12월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로 선임됐다.다른 주요 건설사들 역시 재무통 CEO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방 주택사업 미분양과 공사비 급등에 따른 미청구공사 규모 등이 늘면서 각 건설사의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또한 여전해서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와 김형근 SK에코플랜트 대표도 재무통으로 이름 난 CEO들이다. 서울대 법과대학 출신인 정 대표는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장, HDC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HDC현대산업개발을 이끌게 됐다. 김형근 SK에코플랜트 대표 역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SK그룹 내 알아주는 재무 전문가다. 지난해 6월 대표로 신규 선임되기 전 SK E&S에서 재무부문장을 맡은 인물이다.롯데건설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알려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 사건’으로 부동산 PF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당시 선임된 박현철 대표가 지난해 말 연임을 확정했다. 직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맡아 온 롯데그룹 대표 재무 전문가로, 롯데건설 재무건전성 확보에 지속 공을 들일 전망이다.◇일감 때 놓치면 바로 공백…‘주택통’이 챙긴다10대 건설사 중 주택통을 수장으로 둔 건설사도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 4곳에 이른다. 제때 사업성 좋은 일감을 확보하지 못하면 곧장 사업 공백과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이들 CEO를 내세우게 된 배경으로 해석된다. 우선 2021년 3월부터 삼성물산을 이끌고 있는 오세철 대표는 지난해 말 연임이 확정, 2027년 3월까지 임기가 늘었다. 최근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라 불린 총 공사비 1조 5695억원 규모 한남4구역 시공권을 따내는 등 알짜 사업을 선별해 수주하는 데에 십분 역량을 발휘하면서다.오 대표와 서울대 건축학과 선후배 지간으로 지난해 12월 현대건설을 새로 이끌게 된 이한우 대표는 과거 주택사업본부 건축주택지원실장, 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맡았던 사내 대표적 주택통으로 꼽힌다.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 역시 지난해 말 건설사 본질에 집중한 인사를 단행했다. 그간 비(非)건설인 출신 CEO를 세 차례 연속 선임했던 DL이앤씨는 지난해 8월 박상신 대표를 구원투수로 등판시켰다. 1985년 DL건설의 전신인 삼호에 입사한 뒤 주택 사업에서만 30년 넘게 몸담은 베테랑이다. 재무통이 이끌던 포스코이앤씨도 지난해 12월 주택통 정희민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정 대표는 줄곧 건축사업본부에서 중책을 맡아온 인물이다.◇오너가 직접 챙긴다…‘책임경영’ 두 건설사 어디대우건설과 GS건설의 경우 오너일가가 지난해 대표직에 오르면서 업계 이목을 끌기도 했다. 위기의 때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먼저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다. 2021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합병 과정을 총괄했고 이후 고문과 총괄부사장을 연이어 맡으며 회사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왔다. 공군사관학교 36기로 32년간 공군에서 복무하다 2020년 1월 준장으로 예편했다.2005년 입사해 GS건설에서 꾸준히 경영수업을 받아온 허윤홍 대표는 2023년 말 CEO 자리에 오른 뒤 지난해 3월 대표로 공식 선임됐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GS건설에서 플랜트 관련 부서를 거쳐 신사업부문에 몸담았으며 올해 아파트 브랜드 ‘자이(xi)’ 리브랜딩에 초점을 맞춰 책임경영을 펼칠 전망이다. 허 대표는 1979년생 ‘젊은피’로도 이목을 끈다. 올해 10대 건설사를 이끌 CEO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로, 이외에도 1970년생으로 이한우 대표와 김형근 대표가 젊은 피에 속한다.
삼성물산·GS건설 벌써 '1조클럽'…연초 정비사업 수주경쟁 '후끈'
  • 삼성물산·GS건설 벌써 '1조클럽'…연초 정비사업 수주경쟁 '후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을사년 새해 건설사들의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사업) 마수걸이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연초부터 일감 확보에 잰걸음을 내고 나서면서 삼성물산과 GS건설 등 일부 주요 건설사들은 새해 첫 달 벌써 정비사업 수주 ‘1조클럽’에 입성한 모습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을 마무리 짓는다. 지난달 3일 열린 현장설명회는 앞선 1차 입찰에서 단독 참여한 GS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6곳의 건설사들이 참여해 시공권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송파구 잠실동 101-1번지 일대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총 2680가구를 조성하는 재건축 사업으로 총 공사비만 1조 6934억원에 달하면서다.강남구 개포동 185번지 일대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사업과 용산구 동비고동 60번지 일대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 역시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주요 정비사업들이다. 이중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개포주공 6·7단지는 다음달 12일 입찰 마감으로 연초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놓고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쳤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재대결로 이목을 끄는 모양새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2698가구 대단지로 예상 공사비만 1조 5139억원에 이른다. 한남5구역과 압구정2구역은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주요 정비사업을 놓고 건설사들간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미 지난달 상당한 수주성과를 올린 이들도 적잖다. 건설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일감이나마 넉넉히 쌓아두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달 18일 공사비 1조 5723억원 규모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내면서 단숨에 정비사업 수주 1조클럽에 입성했다. 여기에 지난달 31일까지 수의계약 입찰을 진행한 방화6구역 재건축 사업, 이달 5일 시공사 입찰이 마무리되는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민 상황. 두 사업을 모두 따낼 경우 새해 시작 두 달도 채 안돼 3조원 안팎에 달하는 수주 성과를 올리게 된다.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사업 조감도.(사진=서울시)올해 ‘자이(Xi)’ 리브랜딩을 핵심 경영과제로 내세운 GS건설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10일 공사비 3929억원 규모 대구 만촌3동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마수걸이에 성공한 GS건설은 같은 달 18일 중화5구역과 부산 수영1구역을 동시에 수주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중화5구역은 중랑구 중화동 122번지 일대 지하 4층~지상 35층, 14개 동, 1610가구를 조성하는 재개발사업으로 공사비는 6489억원 규모다. 부산 수영구 수영동 484-1번지 일대 지하 3층~지상 42층, 8개 동, 1533가구를 조성하는 수영1구역 재개발 사업의 공사비는 6374억원으로, 이들 세 사업 총 수주 규모는 1조 6801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지난해 말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의계약 입찰한 상계5구역 재개발 사업(공사비 7005억원) 수주 여부가 다음달 15일 결정될 예정이다. 시공권을 가져올 경우 지난달 공사비 3522억원 규모 용산구 신용산북측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롯데건설 역시 올해 두 번째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셈이다.지난해 수주 규모 2위(4조 7191억원)를 수성하며 국내 정비사업 시장에 두각을 드러냈던 포스코이앤씨도 올해에도 칼을 빼들은 모양새다. 지난달 11일 광진구 상록타운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로 올해 첫 스타트를 끊은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16일 경기도 성남시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두산건설과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550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30층, 39개 동, 총 3198가구를 조성하는 재건축 사업이다.
압구정 2~5구역 재건축 가시권…몸 푸는 건설사·수요자
  • 압구정 2~5구역 재건축 가시권…몸 푸는 건설사·수요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강북권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한남뉴타운 시공사 선정이 속속 마무리되면서 강남권 ‘최대어’ 압구정으로 건설사들의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 명실상부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은 2~5구역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2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첫 스타트를 끊을 전망이다.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 조감도.(사진=서울시)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오는 17일까지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구역·계획 결정 변경안에 대한 주민 열람공고를 실시한다. 작년 9월 강남구가 서울시에 정비계획 결정을 요청(입안)한 이후 최고 높이 조정에 합의하면서 4개월여 만에 변경안에 대한 주민 재공람이 이뤄진 셈이다. 이르면 상반기 중 최종 정비계획 결정 고시와 함께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인근 3~5구역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강남구는 작년 11월 4구역, 12월 5구역에 이어 이달 3구역에 대한 서울시 입안을 마무리 지었다. 2구역이 불과 4개월여 만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거쳐 주민 재공람까지 이뤄낸 터라 다른 구역들 역시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을 기대하는 분위기다.관건은 최고 높이에 달렸다는 평가다. 압구정2구역의 경우 당초 최고 높이 263.5m 이하(최고 70층 이하)를 추진하다 서울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250m 이하(65층 이하)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 이후 가구수 역시 당초 2606가구에서 2571가구로 줄었다.작년 주민 열람공고 당시 공개된 다른 구역들의 최고 높이는 모두 70층 안팎 초고층인 만큼 향후 서울시와의 협의 과정에 사업 속도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3구역은 291m 이하(70층 이하), 4구역은 290m 이하(69층 이하), 5구역은 290m 이하(70층 이하)를 안에 담고 있다. 서울시가 당초 신속통합기획안에서 50층 안팎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합들의 계획과는 차이가 벌어진다. 압구정2구역을 시작으로 시공권을 따내려는 건설사들의 경쟁 또한 치열할 전망이다. 이미 ‘전초전’이라 불렸던 한남뉴타운의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놓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간 혈투가 펼쳐진 바 있다. 압구정2~5구역 각각에 유수의 건설사 간 치열한 수주경쟁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 시공능력평가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압구정 전담팀’을 꾸리며 수주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유수의 건설사들 역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요자들의 움직임 또한 심상찮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쳤지만 압구정2~5구역 주요 단지들 곳곳에선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압구정2구역의 경우 지난해 11월 10일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83㎡ 5층이 종전 신고가보다 2억원 비싼 86억원에 거래됐다. 압구정2~5구역 중에서도 최대어로 꼽히는 3구역에선 작년 11월 22일 현대14차 전용 84㎡ 14층이 47억원, 12월 23일 구현대6·7차 전용 196㎡ 5층 79억5000만원, 같은 달 26일 현대5차 전용 82㎡ 13층이 48억원에 각각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11일에도 현대13차 전용 105㎡ 7층이 50억원으로 손바뀜했다. 4구역에선 이달 10일 한양4차 전용 208㎡ 10층이 77억원, 바로 다음날인 11일엔 5구역 한양1차 전용 78㎡ 2층이 40억원에 각각 거래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어' 한남4구역 수주전 끝…5구역에 쏠린 눈
  • '대어' 한남4구역 수주전 끝…5구역에 쏠린 눈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대어급 정비사업지로 꼽힌 한남4구역의 시공사 선정으로 재개발 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제 건설업계 시선은 인근 지역인 한남5구역으로 향하고 있다. 1조 8000억원 상당의 공사비로 한남4구역보다 공사 규모가 큰 데다 한강과 가까워 입지적 장점을 갖춘 지역인 만큼 건설사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일대 (사진=뉴스1)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내 시공사 선정이 예고된 재개발·재건축 현장은 29개 사업지로 집계됐다. 그중에서 조 단위 수주전이 예상되는 한남5구역의 경우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올해 상반기 내 시공사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진행된 한남5구역 1, 2차 시공사 입찰에선 DL이앤씨(375500)만 참여해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당시 재입찰 현장설명회엔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포스코이앤씨 등 6곳의 건설사가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인 바 있다.단독 입찰사인 DL이앤씨가 수의 계약만을 남기고 있으나 다음달 15일 조합 집행부 선거를 통해 새 집행부가 꾸려지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조합장 후보 중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 입찰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물산으로 시공사가 확정된 한남4구역의 경우 경쟁입찰로 진행돼 수주에 나선 건설사 간 조합원에 대한 혜택 차별화를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통상 조합은 여러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해야 유리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경쟁입찰을 선호한다.건설업계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사업인 만큼 도전해 볼 만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건설업황 부진 영향에 수익성이 보장된 대어급 사업지에서 수주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며 “일부 건설사에서 한남5구역 입찰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DL이앤씨의 수주가 유력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사 원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어 건설사들마다 보수적인 수주전략을 세우는 상황”이라며 “또 경쟁입찰에서 시공사로 선정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매몰비용 부담도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한남5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대 18만3707㎡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3층, 아파트 51개동, 259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5구역은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부지 안에서도 평지가 많고 한강과 접하는 면적이 다른 지역보다 넓어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합은 공사비로 3.3㎡당 916만원을 제안해 총공사비가 1조 7580억원에 달해 한남4구역보다 더 크다.
2025.01.24 I 최영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2분기 연속 0.1%...‘저성장’ 뉴노멀 될 판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다음은 1월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2분기 연속 0.1%...‘저성장’ 뉴노멀 될 판-고부가가치 HBM 날개 활짝...SK하이닉스, 역대최고실적-지지율 위기 이재명, ‘친기업 경제성장론’ 우향우-ICT 대중 수출비율 급감...전략 전환 시급-[사설]헌재, 방통위원장 탄핵 기각...국정 발목잡기 더 없어야-[사설]짙어진 트럼프발 한미 FTA 먹구름, 대비에 빈틈없기를△종합-“갤럭시 S25 자신감에 가격 동결...전작 뛰어넘는 판매 기록할 것”-청소년 10명 중 9명 엄카 대신 ‘내가’...세뱃돈도 내가 관리△위기에 날아오른 기업들-AI칩 수요 늘고 中기업과 격차 뚫렸 SK “올해도 HBM 100% 성장 자신”-비싼 차 잘 팔았다... 현대차 캐쉬 뚱고 매출 신기록-가전·구두·전장사업 싹끔이... LG전자 사상 최대 매출△종합-“최운범, 일단 경영권 지켰지만...‘상호출자·유한회사’ 법정 분쟁 불가피”-“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 가간 방통위 안정화까지는 ‘산 넘어 산’”-“제주항공, 가동률 9% 줄이고 김비연 여객 41년 종원하다”-“대법 ‘세이베스틱, 제작조건 붙은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ICT 대중 수출 급감-美 규제에 대륙행 막힌 첨단HW... AI·핀테크 등 SW로 활로 뚫어야-中, 칩·OS·AI 기술자립... 韓기업과 경쟁 심화-“질저한 준비없이 中 진출땐 기술만 빼앗길 수도”△정치-‘흑묘백묘론’ 꺼낸 이재명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아!”-뛰르키예 ‘알타이’ 전차, 한국산 심장 달고 달린다-권성동 “1분기 예산조기 집행 효과 살핀 후 필요하면 추경 검토”△경제-하루 즉석밥 1개 수준... 한국인 ‘쌀’ 안 먹는다-소비 껍이고 건설투자 부진... “올 성장률 1% 중후반대 전망”△금융-“가계대출 상한선에 정책금융 포함?... 은행 혼란”-“5대 시중銀, 임금인상률·성과급 확대 ‘임단협’ 타결”-“수수료 낮출 것”... 생보업계, 단기납 종신보험 카드 납부 불허“△Global-”트럼프 리스크에 투자자 떠날라“... 中, 20조 증시 부양책”-“트럼프 관세 위협에... ‘선물’로 달래기 나선 국가들”-“아마존, 퀘백서 철수”△산업-“삼성만 100억원... 국내 기업, 美 로비 총력전”-“SKon, 성과형 맞아 협력사 7.3조에 4.0%↑”-“맥주 만드는 로봇... 두산로보틱스, 인천공항에 납품”-“‘조각의 날’ 금호석화 박철완 전 상무측, 지분 매도”-“더 크고 넉넉해진 ‘아빠차’ 파워주행에도 실내는 조용”-“CES 혁신기업 수출 맞춤지원”△산업-뛰는 중기수출, 그 맏 앞에 선 화장품-체질개선 통했다... 현대모비스 영업익 34% 껑충-LS일렉트릭 시상최대 실적... AI 특수에 ‘황금기’△산업-클라우드·물류 날개...영업익 13%↑-블록체인 입힌 ‘이마트’ 출격-“카티스템 골관절염 치료 효과”... 글로벌 진출 자신감-“중국 승인 획득”... 앤앤씨바이오 ‘메가덤플러스’ 판매 박차△생활경제-과일선별·리뷰분석·광고제작... 유통계 AI 경쟁 불붙었다-김선묵 1인자 정관장... 스마트한 품질관리에 ‘입이 떡’-K김 열풍에 반한 가격 쑥... ‘땅에서 키우는 길’ 급부상△부동산-삼성물산, 6구역에 눈독... 방화뉴타운 조성 탄력-‘디어’ 한남4구역 수주전 끝... 5구역에 쏠린 눈-작년 전국 땅값 2.15%↑-용인 처인구 5.87% 최고△증권-세법 개정에 TR ETF ‘혼돈’ 전체상품 중 13%는 손봐야-美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소식에 국내 전력설비株도 일제히 강세-올해 첫 신년기준 미드박스 부진에... 후발주자들 안정부정-日 금리인상 전망에... 해외 노출 ETF 눈길-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美 제외한 대부분 국가 저성장 지속”△스포츠-“하얼빈 하늘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 휘날릴게요”-불경기에 LPGA 거쳐 우위 뚝... 韓선수들 ‘민무늬 모자’ 쓰고 뛰나-“주니어 골프 선수 지원 확대할 것”-총 26개 구단 출전... 외국인 선수 보유 확대 ‘홍-J리그’ 제도 도입△관광 비즈-“자기야, 제주 말고 태국 가자”... 황금연휴가 바꾼 여행-제기 차고 상모 돌리고... 여기는 ‘놀이공원’-“여행사 성장이 곧 여성의 성장... 착한 수수료로 원칙 했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저성장 중병 걸렸는데 탄력 없진 韓경제... ‘추경’ 응급처치부터 해야”-“디지털혁명 대응 못한 탓에 국장 줄줄이 이탈”△오피니언-저출생·고령화에 대한 도전과 응전-정치 ‘필터버블’ 개선 기회 왔다-능력 부족만 보여준 공수처△피플-“음악은 즐거움... 장애도 슬픔도 피아노로 이겨냈죠”-“한국증권금융 상무에 설경아... 상임감 첫 여성임원”-“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 ‘새 경제동력원으로 육성’”-“미친 듯이 고민해서 만든 작품... 설 명절, 카카오시즌 됐으면”-“렌터카서비스 CBS서 글로벌 컨셉을 관철 합봉에”△사회-“800달러 몽치도 이곳에... ‘명절마다 쌓이는 분실물 ’골든타임‘ 지켜야’”-“의대생 복귀 전국 확산 촉각”-“‘홍수·가뭄·수질오염’ 물재해 막는다”-“검찰 공소장 부인한 김용현 ‘윤 비무장’ 비폭력 지시”-“이재명 ‘선거법 위반’ 항소심 26일 결심공판... 이르면 19일 선고”
2025.01.23 I 김승권 기자
줄줄이 남은 대어급 정비사업, 삼성물산 기세 이어갈까
  • 줄줄이 남은 대어급 정비사업, 삼성물산 기세 이어갈까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남 4구역 대전이 삼성물산의 승리로 끝나며 올해 남은 대어급 정비사업들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정비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삼성물산이 개포주공에서 현대건설과 재격돌을 펼칠지, 뒤늦게 들어온 잠실우성에서 기사회생을 노리는 GS건설을 꺾을지 등이 관심이다.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전체 조감도. (자료=삼성물산)◇잠실우성, 4월 시공사 선정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주요 지역 곳곳에서 정비사업 수주전이 벌어진다. 특히 사업비가 1조원이 넘는 사업장만 △개포주공6·7단지 △한남5구역 △잠실우성1·2·3차 △압구정2구역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으로 즐비하다.가시권에 가장 가까운 승부는 공사비만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잠실우성 1·2·3차 시공사 선정이다. 앞서 삼성물산이 차지한 한남 4구역 공사비가 1조 50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잠실우성 사업의 규모를 알 수 있다. 이곳은 앞서 지난해 9월 첫 공고에 GS건설만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 이후 GS건설과 삼성물산은 물론 현대건설, 대우건설, 금호건설, 진흥기업 등 6개 기업이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GS건설과 삼성물산의 2파전을 전망한다. 잠실우성은 3월 4일 입찰 마감하며, 4월 조합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개포주공 6·7단지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재격돌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개포주공 역시 한남4구역과 비슷한 1조 5000억원 규모 사업으로 조합은 지난 13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발표했다. 이곳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등이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흥미로운 점은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 첫 적용 단지라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밖에 1단지(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 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 8단지(디에이치 자이 개포)를, 삼성물산은 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와 개포시영(개포 래미안 포레스트)을 시공했다.한남 4구역보다 공사비가 더 높은 5구역(약 1조 7600억원)은 ‘아크로’가 달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남 5구역은 한강을 내려다보는 극장식 완만한 구릉지에 위치해 대부분 세대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한 ‘대장구역’으로 불린다.한남 5구역은 앞서 DL이앤씨가 두 차례 모두 단독 입찰하며 유찰됐다. 도시·주거환경정비법상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2회 이상 경쟁 입찰이 이뤄지지 않으면 단독 입찰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다만, 조합 내부에서 경쟁입찰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에 DL이앤씨가 무혈입성에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다.◇압구정 2구역, ‘빅5’ 총출동 전망압구정동 일대에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는 6개 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압구정2구역은 올 상반기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곳은 재건축을 위한 ‘8부 능선’인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압구정 2구역은 우리나라 주거지 중 최고로 꼽히는 지역답게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빅5’ 건설사들이 모두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여의도 시범아파트(1조 4000억원), 성산시영아파트(1조 6000억원), 성수전략1지구(1조 5000억원) △서빙고 신동아아파트(1조 4000억원) 등 대어급 수주전이 줄줄이 진행될 예정이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의 이익률이 3%대까지 떨어졌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공사비 분쟁으로 사업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남 4구역 같은 치열한 수주전은 특이한 경우로 앞으로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사업장보다는 선별수주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1.22 I 박경훈 기자
'한남4 혈투' 승자는 '래미안'…압구정·성수도 '삼성 깃발' 꽂나
  • '한남4 혈투' 승자는 '래미안'…압구정·성수도 '삼성 깃발' 꽂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성물산 ‘래미안’이 현대건설 ‘디에이치’를 제치고 한남뉴타운 첫 입성에 성공했다.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놓고 파격 혜택을 쏟아내는 혈투 끝에 ‘조합원 100% 한강 조망’과 ‘공사중단 사례 전무’, ‘래미안 브랜드 파워’ 등을 내세운 삼성물산이 조합원 표심을 끌어당긴 결과다. 연초부터 총 공사비만 1조 5000억원을 훌쩍 넘는 한남4구역 시공권을 따내면서 압구정·잠실·성수 등 서울 곳곳 랜드마크 정비사업 수주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는 평가다.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에 제시한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조감도. (사진=삼성물산)◇‘래미안 파워’ 더해 ‘100% 한강 조망’ 주효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전날 오후 3시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한남4구역 조합원 총 1153명 중 1026명(부재자 투표 35명 포함)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기호 1번 삼성물산은 675표 찬성표를 얻으며 기호 2번 현대건설(335표)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 16만 258㎡ 면적을 재개발해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상 공사비만 1조 5723억원에 달한다. 단지 규모는 물론 한강에 인접한 입지로 서울 강북권 정비사업 ‘최대어’로 평가됐다. 그만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모두 파격적 혜택을 내걸면서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지만, 아파트 브랜드 최강자로 꼽히는 ‘래미안’ 파워에 더해 ‘전 조합원 한강 조망’ 조건이 조합원들의 눈길을 끌면서 삼성물산 승리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공사비 급등으로 정비사업장 곳곳 공사중단 사례가 빈번했던 만큼,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이같은 사례가 없는 삼성물산의 사업 안정성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삼성물산은 △공사비 1조 5695억원 △총 공사기간 57개월(본공사 48개월) △조합원 100% 한강 조망 △물가변동 공사비 인상분(최대 314억원) 시공사 자체부담 △이주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50%·최저이주비 12억원 보장 △입주 후 분담금 최장 4년까지 유예 △환급금 발생시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이내 100% 지급 △전체사업비 고정금리 CD+0.78% △공사중단 없는 공사이행 확약 등을 주요 조건으로 내걸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한남4구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별적인 제안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조합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약속드렸던 최고의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교회에서 진행된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뒤 조합원들에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올해 兆단위 정비사업 속속…‘래미안’ 치고 나가나삼성물산이 한강뉴타운에서도 ‘알짜단지’로 꼽히는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면서 향후 이어질 서울 곳곳 랜드마크 정비사업 수주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한남4구역 수주전은 총 사업비만 7조원에 이르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 등 대형 정비사업 전초전으로 평가돼왔던 터다.때마침 삼성물산은 그간의 선별수주 기조에서 벗어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비사업 수주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로, 한남4구역을 기점으로 올해 사업성 좋은 알짜 단지에서 적극적인 수주경쟁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당장 삼성물산은 다음달 5일 입찰 마감 예정인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 수주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70번지 일원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1828가구의 대단지 조성 사업으로, 총 공사비만 1조 310억원에 이르러 인근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신반포2차와 함께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정비사업지다지난해 9월 첫 입찰에서 GS건설만 단독 참여해 유찰됐던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사업도 삼성물산의 물망에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101-1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2860가구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조 6934억원 규모다. 여기에 강남구 개포동 185번지 일원 지하 5층~지상 35층, 2698가구로 조성되는 총 공사비 1조 5139억원 규모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사업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외에도 여의도 시범·대교아파트와 성수전략정비구역, 압구정2구역 등 대형 정비사업이 연내 시공사 선정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압구정에서도 대장주격인 3구역을 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다시 맞붙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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