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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FOMC 경계 확산…살아나는 경제심리[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반영돼 하락 마감했다. 유가 역시 약세 흐름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첫 회동을 갖고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논의에 나선다. 비상계엄으로 악화했던 대한민국 경제 심리는 윤석열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후 일부 반등했다는 측정 결과가 나왔다. 다음은 18일 개장전 주목할만한 뉴스다.사진=REUTERS◇뉴욕증시 일제 하락-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7.58포인트(0.61%) 밀린 4만3449.90에 거래 마쳐-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47포인트(0.39%) 내린 6050.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4.83포인트(0.32%) 낮은 2만109.06을 기록-애플·알파벳·테슬라가 장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 브로드컴 주가도 3.91% 하락◇뉴욕 유가, FOMC 앞두고 하락-뉴욕 유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부담감에 하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3달러(0.89%) 낮아진 배럴당 70.08달러에 거래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2달러(0.97%) 내린 배럴당 73.19달러에 마감◇12월 FOMC 시작, 금리 추가 인하 확실시-연준은 이틀 일정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정책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 다수-LSEG의 안 팜 분석가는 “25bp 인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FOMC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고 발언◇권성동·이재명 오늘 첫 회동-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남 예정,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처음-권 권한대행과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심판 사태로 혼란에 빠진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여야가 이견을 보이는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3인 임명 문제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수도◇美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낙관”-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가자전쟁)의 휴전 전망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혀-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가자전쟁 휴전 협상 상황에 대해 질문받자 “‘조심스러운 낙관’이 현 상황을 규정할 타당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밀러 대변인은 러시아군에서 화생방(방사능·생물학·화학) 무기를 총괄하는 이고리 키릴로프 중장(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이 이날 모스크바 대로변에서 폭발사고로 사망한 데 대해 “미국은 사전에 (폭발과 관련해) 인지한 바 없고,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고 답변◇윤석열 직무정지 뒤 경제심리 반등-윤석열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후 경제 심리가 일부 반등한 것으로 측정, 다만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크게 악화한 심리를 모두 만회하기에는 아직-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는 지난 11일 77.47로, 2022년 12월 2일(77.32)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 경신-비상계엄 직후인 지난 4일 92.97을 기록한 뒤 추세적으로 하락 흐름-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전인 지난 13일 80.98에서 가결 후인 16일 85.35로 가파르게 반등◇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 20년 연속 채택-북한인권결의가 20년 연속 유엔총회에서 최종 채택, 북한인권 상황을 조명하고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조치들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아-이번 결의는 “북한이 2024년 1월 대한민국과 통일을 더는 추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며 “이산가족 문제를 포함한 인권 상황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한다”고 지적-유엔총회 결의는 국제법상 구속력은 없지만 국제사회의 단합된 요구가 담겼다는 점에서 이를 존중해야 할 정치적·도덕적 의무 지녀
- "강원도에 썰매타러 왔어요"…필리핀 포상관광단 방한 [MICE]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필리핀 국적 단체 관광객 700여 명이 오늘(18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순차적으로 입국한다. 지난 12일 춘천 일대를 방문한 일본 나고야 세이죠고 소속 210명 수학여행단에 이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강원 지역을 찾은 두 번째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다. 연말연시 성수기를 앞두고 터진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경색이 우려됐던 방한 관광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 정상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필리핀 국적 단체 관광객 193명이 필리핀항공 소속 전세기를 이용해 방한한다. 이어 오는 22일 171명, 26일 183명, 30일 150명 등 연말까지 추가로 3회에 걸쳐 후속 단체도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4박 5일간 정선과 춘천, 강릉, 서울 일대를 방문해 관광, 쇼핑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도와 재단은 겨울철 스키 시즌에 맞춰 개발한 패키지여행 상품이 기업체 포상관광 단체 프로그램으로 활용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개별이나 소규모 단체 위주로 판매되던 패키지가 포상관광 단체로 판매가 확대될 경우 단기간 내 지역 방문 수요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어서다.18일 양양공항으로 입국하는 첫 번째 단체는 전체 193명 가운데 160여 명이 기업체 소속 포상관광 단체로 채워졌다. 강원 지역 해외 전담 여행사(정호여행사)가 올 9월부터 필리핀 현지 모객 여행사(락소트래블)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패키지는 포상관광 단체 수요가 더해지면서 4회차 예약률이 평균 90%까지 치솟았다.김상영 강원특별자치도 관광국장은 “눈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등 관람 위주였던 이전 패키지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팀빌딩 성격의 ‘눈썰매 대회’를 프로그램에 추가한 것이 기업 포상관광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이 됐다”며 “앞으로 웰니스, 동계, 한류, 스포츠, 지역축제 등 특수목적관광(SIT) 프로그램을 활용한 개별·단체 패키지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필리핀 포상관광 단체 방문을 계기로 지역 내 관광·마이스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양양공항 무사증(무비자) 입국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몽골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4개국 5인 이상 단체에만 허용하는 무비자 입국(15일간)의 대상과 범위를 ‘다국적 포상관광 단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는 “기업체 소속인 포상관광 단체는 일반 관광객보다 씀씀이가 1.5~2배가량 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지방 공항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중국, 동남아 포상관광 단체로 무비자 입국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 자양5구역, 대우·호반 PFV 합병 '무산'…구역 쪼개졌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광진구 자양5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장이 두 곳으로 분리됐다. 대우건설이 참여한 자양파이브피에프브이(PFV), 호반건설이 참여한 자양5구역피에프브이(PFV)가 이 사업에 동시에 관심을 가졌는데, 두 PFV 합병이 이뤄지지 않아 구역이 나눠진 것. ◇ 대우건설PFV·호반건설PFV, 합병 실패…별개 진행17일 광진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 자양5재정비촉진구역 변경 및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을 위한 공람공고를 지난 2일 했다. 기존 자양5 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680-81번지 일대 5만5151㎡ 부지에 △상업 및 가로형 업무시설(1~5층 배치) △업무타워(1동 30층) △공동주택(4동 24~28층) △총 840가구(분양주택 538가구, 임대주택 302가구)를 짓는 사업이었다.(자료=광진구청)다만 변경 공고문을 보면 정비사업 명칭이 ‘자양5-1 재정비촉진구역’으로 바뀌었고, 면적은 5만5151㎡에서 2만7950㎡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건립예정 세대수는 840가구에서 999가구(일반주택 690가구, 임대주택 309가구)로 늘어났다. 자양5재정비촉진구역에서 우정사업정보센터 부지 일대가 재정비촉진구역 해제 및 존치관리구역으로 변경됨에 따라 ‘자양5-1재정비촉진구역’으로 구역 명칭이 바뀌었고, 면적도 줄었다. 여기가 대우건설이 참여한 자양파이브PFV 담당이다. 자양동 680-81번지 일대 A-1(면적 2만250㎡)는 복합개발용지, 자양동 680-24번지 일대 A-2(면적 1195㎡)는 공공청사가 된다. 반면 신설된 자양13존치관리구역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여기는 호반건설이 참여한 자양5구역PFV 담당이다. 당초 자양5구역은 내년 1월 17일까지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지 않으면 정비구역 해제 절차를 밟게 되는 만큼 자양파이브PFV, 자양5구역PFV는 합병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왔다.‘자양5재정비촉진구역’이 ‘자양5-1재정비촉진구역’으로 바뀐 모습. (자료=광진구청)두 PFV 중 한 곳이 사업시행자 지위를 얻으려면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토지등소유자 75% 이상, 토지면적 기준 5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두 PFV는 각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서로에게 ‘윈윈’이라는 결론을 내린 후, 각각 사업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자양파이브PFV는 지난 2020년 4월 2일 설립됐다. 자양5구역 일대 오피스, 오피스텔, 아파트, 주거복합시설 등을 신축해서 분양 및 임대하고 그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이 목적이다.◇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계획 제출·일몰기한 연장해야자양파이브PFV의 주주 및 지분율은 △설악플러스 50% △대우건설 35% △삼성증권 5% △신영증권 5% △한국투자증권 5% 순이다. 작년 말 기준 지분율이며, 모두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자양5구역PFV는 자양파이브PFV보다 1년여 정도 앞선 지난 2019년 1월 30일 설립됐다. 이 PFV도 자양5구역 일대 복합시설 신축, 분양 및 임대사업을 시행하고 그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이 목적이다.자양5구역PFV의 주주 및 지분율은 작년 말 기준 △호반건설 45.75%(보통주) △하림지주 28.05%(보통주) △엠디아이파트너스 9.35%(보통주) △도담에스테이트 9.35%(보통주) △에이치원에스디아이 1%(보통주) △부국증권 6.5%(제1종 종류주식)다.제1종 종류주식은 의결권 있는 누적적, 비참가적 주식으로 출자원금의 연 7.0%를 우선해서 배당한다.엠디아이파트너스는 남춘천 컨트리클럽(CC) 매입 및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된 회사며, 에이치원에스디아이는 호반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시행사다.‘자양5재정비촉진구역’이 ‘자양5-1재정비촉진구역’으로 건축시설계획이 변경됐음. (자료=광진구청)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 자양5재정비촉진구역 변경 및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을 위한 공람 기간은 지난 16일까지였다. 오는 27일에는 재정비촉진구역 변경 및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 및 관계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한다. 주민 및 관계 전문가들은 다음달 3일까지 서면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앞으로 여러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광진구청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시 도시재정비 위원회 심의를 진행한다. 도시재정비 위원회는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및 변경에 대한 심의 또는 자문을 하는 기능을 맡는다.이후 서울시에서 건축심의와 환경·교통영향평가 등 각종 영향평가를 진행하는데,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그 다음 사업시행계획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진행하는 순서다. 당초 자양5구역은 일몰기한인 내년 1월 17일까지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 정비구역 해제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태였다. ‘일몰제’란 일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구역은 정비구역에서 해제하거나 직권으로 해제하는 것을 말한다.자양5구역은 이 기간이 도래하기 전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거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계획을 제출해서 일몰기한을 다시 연장해야 했다. 만약 일몰기한이 지나서 변경계획을 제출하면 이미 구역이 자동 해제된 후기 때문에 구역지정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자양파이브PFV 대출만기 내년 6월…자양5구역PFV 후년 내년 6월 19일에는 자양파이브PFV가 이 사업 관련해서 받은 대출의 만기가 돌아온다. 자양파이브PFV는 대출약정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자양파이브제삼차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총 한도 216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트랜치A 선순위 대출 1105억원 △트랜치B 중순위 대출 500억원 △트랜치C 후순위 대출 555억원이다. 후순위 대출 555억원 만기는 내년 6월 19일이다. 앞서 자양파이브PFV가 받은 대출 560억원의 만기는 지난 6월 24일 돌아왔다. 이날 555억원 대출약정서가 체결돼 대출 만기가 내년 6월 19일로 늦춰진 것. SPC 자양파이브제삼차가 자양파이브PFV에 대출을 실행하고, 이후 자양파이브PFV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구조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자양파이브제삼차 관련 제반 업무는 업무수탁자인 메리츠증권과 자산관리자인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수탁해서 수행하고 있다.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신용위험을 보강하기 위해 대우건설이 자양파이브제삼차에 대한 자금보충 및 미이행시 유동화자산에 대한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 이 약정에 따라 대우건설은 자양파이브제삼차가 유동화증권 원리금 상환 등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할 경우 자양파이브제삼차에 대한 자금보충과 자금보충 미이행시 기초자산에 대한 채무인수를 이행할 의무를 부담한다. 호반건설이 참여한 자양5구역PFV 대출 만기는 오는 2026년 6월 23일 도래한다.자양5구역PFV는 지난 6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에 따라 SPC 라라로로제일차 등 복수의 대주로부터 총 4200억원 한도의 대출을 조달했다. 이 대출은 트랜치A 대출(약정금 2700억원), 트랜치B 대출(약정금 1500억원)로 나뉜다.담보권 행사 및 상환에 있어 트랜치A 대출이 트랜치B 대출보다 우선한다. 라라로로제일차, 씨오와이에스자양, 그라하제이차는 트랜치A 대출의 대주 중 하나(각각 대출약정금 100억원, 600억원, 200억원)로, 자양디에스원은 트랜치B 대출의 대주(대출약정금 1500억원)로 참여했다.SPC 라라로로제일차를 포함한 대출약정상 대주들은 지난 6월 호반건설과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약정서를 체결했다.이 약정에 따르면 SPC가 채무 지급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해서 그 부족한 액수를 빌려줄 것을 청구하는 등 자금보충 이행사유가 발생하면 호반건설은 해당 부족금액을 SPC에 빌려줄 의무가 있다.호반건설이 이 자금보충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대출약정 및 자금보충약정의 해제 또는 해지로 인해 자금보충의무를 부담하지 않는 경우 등 사유가 발생하면 호반건설은 자양5구역PFV가 SPC에 부담하는 대출원리금 채무를 포함해 피담보채무 일체를 면책적으로 인수하고, 즉시 변제해야 한다.
- [르포]계엄·탄핵 속에 K라면도 주춤…"25% 매출 줄었어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계엄 사태 이후 매출이 25% 정도 줄었어요.”16일 오전 11시쯤 방문한 서울 명동에 있는 농심(004370)의 라면 체험 매장 ‘너구리 라면가게’는 한산했다. 전체 132㎡(40평) 규모 매장에 총 50개 정도의 좌석이 있었지만, 외국인 손님은 2팀 총 5명에 불과했다. 내국인이 1~2명 더 있었지만 ‘신라면’부터 ‘순하군 안성탕면’, ‘너구리’, ‘사리곰탕’, ‘안성탕면’ 등 농심의 대표 라면이 진열된 6층 진열대의 ‘베스트 라면’ 코너에도 대기줄은 없었다.16일 오전 방문한 농심 명동 라면 체험 매장 ‘너구리의 라면가게’ (사진=노희준 기자)농심은 지난 7월 초 호텔 체인 스카이파크 그룹과 손잡고 ‘호텔스카이파크 명동 3호점’에서 농심 라면을 골라 먹을 수 있는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열었다. 매장은 방문객이 원하는 라면과 토핑을 선택하면 직원이 즉석조리기로 조리해 제공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너구리 라면가게 관리자 50대 정모씨는 “통상 하루 방문객이 300명 정도인데 평일 기준 70~80명이 줄었다”며 “12월이 호텔 비수기이고 겨울철 날씨 영향도 있지만, 계엄 이후 방문객이 확실히 줄었다”고 말했다. 너구리 라면가게는 호텔스카이파크 명동 3호점 1층에 있어 호텔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갱객이 많이 찾는다. 싱가포르에서 가족과 함께 전날 관광차 입국한 핸니 스완지(45·여)는 “계엄이 해제된 이후 한국에 왔다”며 “계엄 상태였다면 한국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10대 자녀 2명과 함께 K라면을 먹었다. 16일 오전 방문한 농심 명동 라면 체험 매장 ‘너구리의 라면가게’ (사진=노희준 기자)명동 너구리 라면가게는 통상 점심과 밤 10~12시에 손님이 많다. 점심에는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는 손님이, 저녁 시간 때는 명동 주변 노점상이 문을 닫은 뒤 야식을 먹으려는 손님이 많이 찾는다는 설명이다. 점심때는 통상 60~70명이 찾는다. 매장은 매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하며, 연중 쉬는 날이 없다.매장을 찾은 외국인은 줄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방한한 외국인은 계엄 및 탄핵 사태에 크게 신경을 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지난주 13일(금)에 한국에 왔다는 중국인 커플은 “부모님이 한국에 가는 것을 걱정했지만, 시위나 집회가 없는 곳에 간다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이들은 라면을 좋아하는 데다 명동역 근처에 매장이 있어 출발하기 전에 들렀다고 했다.홍대 주변의 라면 특화 매장도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이날 오후 2시 이후 찾은 서울 마포구의 CU 홍대상상마당점에서도 라면을 먹는 외국인은 매장 전체 9개 식탁 중 2팀(총5명)뿐이었다. 식탁 2곳은 한국인이 라면을 즐기고 있었다. 16일 오후 2시 이후 찾은 K라면 특화 편의점 CU 홍대상상마당점 (사진=노희준 기자)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해 12월 이곳에 ‘K라면 특화 편의점’을 열었다. 이곳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소개되면서 외국인의 필수 관광 코스 하나로 떠오른 곳이다. CU 홍대상상마당점 30대 점장은 다만 현장 분위기와 다르게 “계엄 선포 이후에도 매출은 평상시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매출이나 방문객 수는 대외비라 공개할 수 없다고 확인을 거부했다. 김씨는 오전 8~9시, 저녁 6시 등 식사시간 때 매장 방문객이 많다고 전했다.홍콩에서 친구 2명과 전날 한국에 입국해 CU 매장을 찾은 라첼(24·여)은 “계엄에 대해 들었지만, 바로 해제된 것을 알고 와서 무섭지는 않았다”면서 “라면을 좋아하고 워낙 SNS에서 유명한 곳이라 들렀다”고 했다. 라첼과 친구 2명은 이날 신라면툼바와 짜왕을 먹었다. CU 매장에서 만난 말레이시아인 셀레스(33·여)는 “한국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어 한국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면서 “아무 문제가 없고 안전하다고 해서 안심하고 방문했다”고 말했다.한편 계엄 사태 전까지 K라면 해외 수출길은 탄탄대로였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라면 수출액은 올해 1~11월까지 11억3820만달러(1조636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9%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다만 업계에선 계엄사태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K라면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6일 오후 2시 이후 찾은 K라면 특화 편의점 CU 홍대상상마당점 (사진=노희준 기자)
- [200자 책꽂이]나의 영어해방일지 외
- △나의 영어해방일지(박재영|300쪽|민음사)인공지능 프로그램 딥엘(DeepL)과 챗GPT를 활용해 자신이 직접 쓴 책을 번역하며 쌓은 노하우를 정리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모범 질문들을 공유하며 원하는 영어 문장을 만들고 싶을 때 어떤 식으로 질문해야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칼럼, 논픽션, 소설, 에세이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다양한 형식의 글을 번역할 때 도움이 될 구체적인 예시를 함께 제공한다.△바다의 천재들(빌 프랑수아|352쪽|해나무)물리학자의 시각으로 다양한 바다 생물의 생존 기술을 탐구하며 해양 생태계 보호 필요성을 일깨운다. 정교한 기법으로 그린 생생한 그림을 보여주며 수중 환경의 특성과 물리학의 한계에 도전하는 바다 생물의 경이로운 능력을 설명한다. 저자는 “바다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또 다른 행성을 방문하는 것과 같다”며 바다 생물에 관한 지식이 자연을 살리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구를 위한 분해연습(로베르타 바르차기·에마누엘레 브레벨리에리|36쪽|너머학교)쓰지 않는 카세트 플레이어와 토스터를 분해하는 방법과 재활용 과정을 사진을 통해 상세하게 보여준다. 나사, 케이블, 스프링, 스위치, 모터, 회로 기판 등 수많은 부품으로 이뤄진 전자제품 내부 구조를 탐험하며 작동 원리를 파악해볼 수 있다. 저자는 많이 생산하고 쉽게 버리는 탓에 환경파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도시 광부가 되어 금속과 희토류 등을 재활용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생각을 만드는 시간(성정기|320쪽|위즈덤하우스)포트폴리오 하나만으로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기업 ‘아이디오’에 입사했던 저자가 20여 년간 디자이너로 일하며 겪은 경험담을 들려준다. 수많은 멘토에게 배운 교훈을 담담하게 털어놓으며 자신의 뒤를 따라올 이들을 위한 조언을 건넨다. 나아가 인생이란 여정을 어떻게 꾸려갈지, 세상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고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내 어둠은 지상에서 내 작품이 되었다(멀리사 피보스|392쪽|갈라파고스)가부장제 체제가 여성의 자아 형성과 인간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30대 후반 여성인 저자는 조숙한 몸 때문에 괴롭힘을 당했던 학창시절과 성노동에 종사했던 20대 초반 시절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여성의 몸, 자아, 욕망, 트라우마에 대한 고찰거리를 던진다. 저마다의 상처를 지니고 살아온 여성들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데이트 폭력, 성추행 등에 관한 문제도 제기한다.△첫 번째 피(아멜리 노통브|208쪽|열린책)프랑스 4대 문학상 ‘르노도상’ 수상작인 장편 소설이다. ‘블랙코미디 대가’로 통하는 저자는 외교관이었던 자신의 아버지가 1964년 발생한 콩고 인질극 사건에서 인질 1500명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머리에 총구가 겨눠진 순간 지나온 삶의 풍경을 회고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살아남고자 하는 열망이 지닌 힘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 [목멱칼럼]2025년은 '직업능력 새로 고침의 해' 되길
-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올 한 해는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다. K팝에 이어 K문학의 세계적인 열풍, 프랑스 파리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 등 대한민국의 긍지를 높인 해였다. 필자도 공단에서 변화와 혁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한 해 450만여 명이 응시하는 국가자격시험의 디지털전환,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역대 최대 메달 수상, 외국인고용허가제 20주년과 100만 번째 외국인 근로자 입국 등 기억에 남는 3가지 기분 좋은 이슈가 있다.첫째 이슈는 국가자격시험의 디지털 전환이다. 모든 종목의 필답형 종이 시험을 컴퓨터 기반 시험(CBT, Computer Based Test) 방식으로 전환했고 현재 구축한 12곳의 디지털 시험센터(Digital Test Center, DTC)를 2027년까지 32곳으로 확대해 자격시험의 효율성과 고객의 편의성을 높여가고 있다. 또한 국가자격정보 플랫폼인 큐넷(Q-Net)은 성능을 대폭 개선해 모바일자격증 등 전자지갑 기능을 탑재하고 디지털 배지 시스템을 통해 자격증 발급, 보관, 제출과 같은 자격정보 인증 서비스의 간소화도 실현했다. 이 공로로 2024년 국가생산성대회 ‘4차 산업 선도기업 부문’에서 대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큐넷은 향후 ‘자격의 르네상스’를 열어가는 신호수 역할을 할 것이다. 올해 국가자격취득자 우수사례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송기정 씨의 “실직 후 자격증 공부가 새로운 인생의 이정표가 됐다”는 소감처럼 일과 사람을 이어주는 국가자격시험은 디지털화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에게 희망이 될 것이다. 둘째 기분 좋은 이슈는 제47회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 1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로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해 종합 2위를 달성한 것이다. 국가대표 선수단장으로서 현장에서 국가대표 선수 57명의 열정과 환희의 순간을 함께 했다. 한편으로는 글로벌 수준의 경기 규정과 룰, 운영체계의 고도화 필요성을 인지한 계기도 되었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기둥인 ‘스킬 DNA’의 회복이다. 기술 강국 코리아의 밝은 미래인 대표선수들이 ‘숙련기술인, 장인의 길’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인간의 창의성 영역까지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되면서 손끝 기술과 휴먼 감성이 결합한 장인이야말로 대체 불가한 일자리 영역으로 주목받을 것이다. 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를 만들어 청년 기술 인재가 더욱 늘어날수록 ‘숙련기술의 르네상스’는 우리 곁에 더욱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셋째 이슈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비숙련 외국인 근로자를 연결해 주는 외국인고용허가제(EPS)가 20주년을 맞이한 것이다. 특히 올해 6월 100만 번째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한국은 기회의 땅이며 동경의 장소다. 이들은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어렵고 힘든 일자리를 지켜왔으며 중소기업과 농어촌에 없어서는 안 될 우리의 ‘이웃’이 됐다. 노동 인력의 수요와 공급 측면의 ‘이방인’에서 함께 삶의 터전을 일구는 ‘이웃’으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마인드셋의 변화가 필요하다.올해 국내 체류 외국인이 260만 명을 넘었으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다인종·다문화 국가의 기준인 총인구의 5%를 넘어선 첫해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가 협력과 공존의 길로 나아가야 할 시기다.새로운 기술이나 지식이 기존에 있던 것을 대체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새로운 것도 옛날부터 있던 것에서 영감을 얻고 혁신을 통해 발전한 것이다. 옛것을 바로 알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법고창신’(法古創新), ‘광휘일신’(光輝日新)의 자세로 새롭게 준비하자. 새해는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회복하고 모든 국민이 일자리 걱정 없도록 ‘직업능력 새로 고침’으로 힘차게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 지역 축제가 세계인의 축제로…외국인 몰리는 인천·수원·화천 [MICE]
- 2024년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현장 사진 (사진=인천시)[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올 8월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은 전년 대비 3배가 넘는 3000명 외국인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1999년 첫 개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덕분에 외국인 방문객의 비중도 ‘마의 1%’ 벽을 넘어 2%로 올라섰다.‘수원 화성문화제’도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참여했다. 지난해 1760명이던 외국인 방문객은 올해 8660명으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매년 1%를 밑돌던 외국인 방문객 비중도 동반 급상승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외국인 방문객이 몰리면서 가마 레이스(경주), 궁중 다과 체험 등 5종의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이 사흘간 쉴 틈 없이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머물던 지역 축제가 세계로 전선을 확대하며 ‘글로벌 축제’로 변신에 나섰다. SNS 등을 활용한 뉴미디어 마케팅, 전용 체험 프로그램 도입 등 외국인의 취향과 눈높이에 맞춘 홍보 전략과 콘텐츠가 문화, 언어 등의 차이를 뛰어넘어 글로벌 축제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2024년 화천산천어축제 현장 사진 (사진=화천군)◇산천어축제 개최비 比 경제효과 29배인천 펜타포트는 올해 개막 전부터 전 세계 락(Rock) 음악 마니아들의 이목이 쏠렸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락 페스티벌 중 유일하게 세계적인 명성의 헤비메탈 그룹 세풀툴라 은퇴 공연을 유치하면서다. 인디가수 경연 무대인 ‘슈퍼루키’ 공연에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소니뮤직, 워너뮤직 등 글로벌 음악 제작·유통사 관계자 16명이 새로운 스타 발굴을 위해 참여했다.펜타포트 시그니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슈퍼루키 무대는 그동안 인기 그룹 ‘잔나비’ 등이 거쳐 갔다. 올해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밴드 ‘다양성’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세안 페스티벌’ 무대 공연의 기회를 얻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공연팀과 제작사 외에 외국인 소셜 미디어 기자단과 인플루언서 등으로 초청 대상을 확대하면서 높은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올해 외국인 참여가 늘어난 두 행사의 공통점은 올해 ‘글로벌 축제’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올해 글로벌 축제에는 인천 펜타포트, 수원 화성문화제, 화천 산천어축제 등 선정됐다. 국제적인 인지도는 아직 낮지만, 해마다 15만 명에서 130만 명에 육박하는 인원을 끌어모으며 흥행성이 입증된 전국구 행사들이다. 정부는 행사당 8억 원 안팎씩 총 25억 원을 세 축제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된 세 축제 평균 개최 예산 27억 원의 30%에 육박하는 규모다. 내년인 2025년부터는 전체 지원 예산이 35억 원으로 올해 대비 40% 늘어난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재정 상황이 여의찮아 실이행하지 못했던 공연팀 섭외는 물론 해외 홍보를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다수 지역 축제가 예산만 잡아먹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지만, 제대로 안착만 한다면 투입 예산 대비 수십 배의 경제 효과를 안겨다 주는 가성비 높은 사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올해 글로벌 축제에 선정된 화천 산천어축제는 지난해 2만 4000여명 지역 인구의 56배가 넘는 135만 명을 끌어모았다. 약 3주간 이어지는 축제를 통해 화천군이 누린 경제 효과는 약 866억 원으로 개최 예산 30억 원의 약 29배에 달한다.2024년 수원화성문화제 현장 사진 (사진=수원시)◇공공예산 의존 축제 구조적 한계 벗어나야 문제는 글로벌 축제 육성에 들어가는 예산을 언제까지 정부 지원으로 충당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올해 전국에서 열린 문화관광축제는 총 1170건. 산술적으로 하루 3건의 축제가 전국 어디선가 열리는 셈이다. 지역 축제의 글로벌화는 지자체는 물론 이벤트 업계 등이 오랜 기간 풀지 못한 난제 중 하나다. 해마다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인기 지역 축제조차도 글로벌화를 가늠하는 기준인 외국인 방문객 비중에서 바닥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찾는 축제에 속하는 보령머드축제, 화천 산천어축제도 비중이 전체의 5~6%(8만여 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미국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태국 송끄란 페스티벌,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은 외국인 방문객의 비중이 10%에서 최대 20%가 넘는다. 지역 축제의 글로벌화의 해법으로는 민간 참여 확대를 통한 사업성 제고가 꼽힌다. 무엇보다 정부나 지자체의 공공예산이 투입된다는 이유로 기업 후원과 수익 활동을 제한하는 제도적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부분의 축제(92%)가 정부와 지자체 공공예산으로 열려 민간 자본이 모일 수 없는 지역 축제의 구조적 한계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지속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손신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원은 “영국과 일본에선 기업이 지역 축제를 위한 펀드를 직접 만들어 운용하는 등 전체 소요 예산의 40%가량을 기업 후원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지역 축제가 공공 의존도에서 벗어나 자생력을 갖춰 나가기 위해 기업체 등 민간 부문의 참여를 늘리고 ‘지역 축제도 돈이 되는 비즈니스’라는 인식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내 사랑 선생님” 끝없는 집착…‘선의의 거짓말’이 부른 참극[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2013년 12월 18일, 서울 강남의 한 어학원 주변을 맴돌며 누군가의 퇴근을 기다리던 유 모씨(22·남). 이윽고 조모 씨(35·여)가 건물을 나서는 것을 발견한 유 씨는 곧장 조 씨를 향해 달려갔다. 유 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망가는 조 씨의 얼굴과 목을 수 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후 유 씨는 죽인 조 씨의 핸드폰을 들고 주변을 배회하다 검거됐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사진=SBS 보도화면 캡처2009년 3월, 충북 모 고교 2학년 때 진학지도 교사 조 씨를 처음 본 유 씨는 그 순간 ‘내 사랑’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유 씨는 진로를 상담한다며 거의 매일 조 교사를 찾았고 집으로 찾아가기까지 했다. 조 교사의 친절함을 애정으로 착각한 유 씨는 나름의 러브레터로 자신의 마음을 표시했다.이러한 유 씨의 애정 공세에 조 교사는 “너는 학생, 나는 선생이다”며 선을 그었지만 유 씨의 집착은 갈수록 심해졌다. 3학년으로 올라가서는 조 교사에게 ‘우린 사랑하는 관계다’며 억지를 부렸고 전화, 이메일로 조 교사를 괴롭혔다.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우린 연인 사이다’라는 이메일을 뿌렸다.‘단호해져야겠다’고 생각한 조 교사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유 씨에게 멈출 것을 요구했다. 그 순간 유 씨는 ‘배신감이 들어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2011년 1월 고교를 졸업한 유 씨는 ‘선생님을 강제로 내 사람으로 만들고 말겠다’고 결심, 그 해 2월 8일 20cm가 넘는 쇠막대기를 들고 조 씨의 집을 찾아갔다. 외출하는 조 씨를 발견한 유 씨는 집안으로 끌고 들어간 후 목 졸라 살해하려 했지만, 조 씨가 울부짖으며 애원하자 행동을 멈췄다. 대신 성폭행을 시도한 유 씨는 순간 죄책감을 느껴 범행을 포기했다.성폭행 위기에서 벗어난 조 씨는 제자의 장래를 생각해 법적 처분을 요청하지 않았고 2011년 2월 16일 유 씨는 대학병원 정신과에서 ‘망상장애 외증’ 진단을 받아 3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이어 유 씨는 미뤄뒀던 공부에 집중, 미국의 모 대학교 간호학과에 합격해 2012년 5월 유학길에 올랐다. 이 소식에 조 씨는 유 씨가 이제 마음을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미국 유학 중에도 유 씨는 조 씨의 SNS에 방문해 “너는 혼자 누릴 거 누리면서 살았으니깐 내가 너에게 하는 행동이 너무나 정당하게 여겨진다” 등의 협박 글을 지속적으로 남겼다.이에 유 씨의 친구 중 한 명인 A씨는 ‘이러다 선생님과 친구 모두 힘든 삶을 살 수밖에 없다’며 선의의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A씨가 2013년 7월 미국에 있는 유 씨에게 “조 선생님이 결혼하신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제는 단념할 것을 권한 것.그러나 유 씨는 사랑을 단념하기는 커녕 ‘담판을 짓겠다’며 학교를 휴학하고 한국으로 달려왔다. 2013년 가을 내내 유 씨는 어학원으로 자리를 옮긴 조 교사를 찾아가 울고불고 매달렸다.지친 조 교사가 “이제는 못 참겠다, 스토킹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선언하자 2013년 12월 18일 유 씨는 과도를 품에 감춘 채 조 씨가 근무하는 어학원 주변에서 조 씨의 퇴근을 기다렸다가 수차례 칼로 찔러 잔인하게 살해했다.재판에 넘겨진 유 씨에 대해 변호인은 “자폐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하면서 형량을 줄이려 애썼다.하지만 2014년 7월 29일 1심 재판부는 살해하겠다는 이메일을 400 여차례 보낸 점을 볼 때 계획살인이 분명한 점, 간호학과에서 배운 해부학 지식을 살인에 이용한 점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징역 35년형과 함께 위치추적 장치 20년 부착, 성폭력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유 씨는 지나치게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2014년 9월 16일 항소심 1차 공판 때 유 씨는 “무엇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냐”는 재판장 물음에 “사랑하는 사람을 죽였을 뿐이다”며 마치 해야 할 일을 한 것처럼 답했다.이 말을 들은 조 교사 어머니는 발언권을 얻어 “2년 전 딸이 성폭행당할 뻔했을 때 ‘용서하라’고 했던 것이 너무 후회된다. 이제라도 회개하고 죗값을 달게 받았으면 한다”고 엄벌을 호소했다.그러면서 재판장에게 “유 씨에게 성경책을 전하고 싶다”고 허락을 구했다. 재판장은 “규정상 법정에서 직접 물품을 줄 수는 없다. 변호인이 유 씨를 접견할 때 성경책을 전달해 달라”며 모친의 요청을 받아들였다.이 말을 들은 유 씨는 조 교사 어머니의 말에 감동하였는지 그 직후 항소를 취하하고 1심 선고를 받아들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대 불확실성에 갇힌 재계 '투자 엔진' 멈출 판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이데일리 18일자 신문 주요 뉴스이다.△1면-3대 불확실성에 갇힌 재계 ‘투자 엔진’ 멈출 판-‘관세 무기화’ 못박은 트럼프, 선물 보따리 내민 日-전기차 캐즘 장기화 멈춰선 양극재 공장-영세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0.1%p 인하△2면-삼성vsTSMC 파운드리 2나노 승부 저전력·고성능 ‘GAA 공정’이 가른다-스타셰프들이 건넨 ‘외식업 보릿고개 넘는 법’ “문제점 찾아내고 트렌드 공부하라”△尹 탄핵 가결 후폭풍-국정협의체부터 헌법재판관 임명까지…여야, 정국 주도권 샅바싸움-재계 “반도체법 등 서둘러 달라” 우원식 “무쟁점 법안 연내 처리”△이제는 경제다-안팎으로 힘든 韓경제…재정 풀어 내수 살리고, 규제 풀어 기업 살려야-국정 안정화해 대외신인도 하락 막고 반도체·전력망 특별법 신속 처리해야△트럼프 첫 기자회견-중국엔 칼날, 일본엔 손 내민 트럼프…한국은 언급조차 없었다-트럼프에 달려간 손정의, 4년 144조원 투자 약속-“우크라전쟁 끝내야…푸틴·젤렌스키와 대화할 것”△종합-투자 속도조절, 탈중국 가속…배터리 소재사, 보릿고개 탈출 안간힘-“카드 수수료율 내린다고 소상공인 형편 나아지나”-외국인 취업자 100만 돌파…37% ‘월 300만원’ 이상 번다-내년 1월 대출 총량 리셋…‘빗장’ 푸는 은행권△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韓 연구 역량, 아직은 질보다 양…AI 반도체 등 선도연구 강화해야”-반도체 생태계 유독 취약한 韓 “인재육성·산학협력 서둘러야”△정치-‘포스트 韓’에 권영세·나경원·김기현·원희룡 물망…권성동 겸직 가능성도-“尹 수법 제일 잘 알아”…野, 탄핵소추 어벤저스 띄웠다-계엄때 막혔던 국회 외곽…경찰 대신 자치경비대가 맡는다-尹 압박수위 높이는 검찰·공수본 현직 대통령 첫 소환조사 ‘임박’△경제-범용 반도체·석화 부진…기업 성장성 ‘둔화’-탄핵 가결에도 외국인 이탈 원달러 환율 1440원선 위협-‘콜 차단’ 카카오모빌리티 과징금 724억→151억-내년부터 육아휴직 급여 최대 ‘월 250만원’△금융-팍팍한 살림살이…약관대출·보험깨기 늘었다-생보사, 자본건전성 관리 비상등 iM라이프·ABL생명 경과조치 검토-대출 늘어도 규제 예외…돈맥경화 지방에 자금공급-尹 탄핵 정국 여파…‘최측근’ 이복현 금감원장 거취 주목△Global-佛 이어 獨 정국 혼란…유럽 전역 리더십 위기-中 ‘궈왕’ 위성 발사…美 스타링크에 도전장-“中, 내년 197조원 더 푼다…재정적자율 3%→4%”-퇴출 한달 앞둔 틱톡 트럼프가 구제해줄까-美 불법이민자 ‘제3국 추방’ 추진△산업-대량해고설 진화 나선 LG화학…고용안정 협약-대한항공 부회장에 우기흥 사장 내정-국회증언법 깊은 우려…재검토해달라-국내직원 소통 이어 美 조지아주 지자체 관계자 회동-LG이노텍, 고성능 車 실내용 카메라 시장 키운다-SK온·포드 합작법인 美, 14조원 대출 승인△ICT-‘신고만으로 기업 조사’ 독소조항…정부 “훈령으로 보완”-76억 규모 우본 ‘DaaS 사업’ 수주경쟁 후끈-조폐공사 이관 잡음에…온누리상품권 ‘결제대란’ 우려-‘우마무스메’ 역주행 신화 3년 지나도 매출 10위권△생활경제-“계엄사태에 라면 찾는 외국인 줄어…매출 25% 뚝”-“유통 규제 푼다더니 더 강화될 판”-“김치 숙성 ‘최적 알고리즘’ 발굴…새 가전브랜드 론칭”-롯데웰푸드 ‘제로초코파이’ 출시 50일 만에 600만봉 팔려△증권-탄핵 불확실성 걷혀도…외국인은 “노 땡스”-“美 관세 리스크 덜한 신흥국 주목하라”-밸류업 편입도 소용없다…추풍낙엽 은행주-늘어난 서학 개미 잡아라! 글로벌리서치센터 키움증권-공모주로 치킨값? 잃지나 않으면 다행△부동산-번번이 실패한 ‘육사 이전’…비상계엄에 재점화-목동 8·12·13단지 재건축 구역 ‘최고 49층·8500가구’ 들어선다-완판·경쟁률 후끈…대구 ‘미분양 무덤’ 탈출 조짐-가로수길 계단식 건물 사라진다…전국 첫 일조권 규제 완화△의료·헬스-“발달 느린 아이, 병원에만 맡기지 말라”-천식 앓는 우리 아이 꼭꼭 가려라 미세먼지 묻을라-공포의 진행성간암, 완치 길은 있다-겨울 햇볕 얕보다 피부 다쳐요△Book-물감으로 쓴 노벨상 이후의 삶…“또 다른 날 찾았죠”-토끼 테마주와 ‘거북이 배당주’-‘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오해와 진실△MICE-지역 축제가 세계인 축재로…외국인 몰리는 인천·수원·화성-“강원도에 썰매타러 왔어요”…필리핀 포상관광단 방한-“한국, 어디까지 가봤니?”…관광객에 소개할 만한 콘텐츠 개발해야-이즈피엠피 행사 자동화솔루션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입점△오피니언-2025년은 ‘직업능력 새로 고침의 해’ 되길-리밸런싱에도 K밸류업 지수가 외면받는 이유-정치테마주가 갉아먹는 국장 경쟁력△피플-AI 의료시대…젠더·인종 편견없는 포용적 연구 필요-“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韓지킬…20주년은 모두의 성취”-가격·고품질·기부…1석3조 가치소비 통했다-전경훈 삼성전자 사장 등 5명 美IEEE 펠로우 선정-산타가 된 우리금융…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한다-하나금융, 사랑의열매에 150억 성금-IBK기업은행·무보 수출기업에 4600억 지원△사회-AI교과서 ‘교육자료’ 전락 위기 직면…국회 설득나선 교육부-21일vs18일, 檢·공조본 소환 경쟁…尹 불응 피력-손팻말에 깃발까지…인쇄업계 “씁쓸한 특수”-산부인과에 레지던트 1명 지원 필수의료 추진 정책 ‘무색’
- [마켓인]조각투자 후발주자 아티피오, 미술품 STO 시장 ‘메기’ 될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예스24 자회사 아티피오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투게더아트, 열매컴퍼니, 서울옥션블루의 3파전이었던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에 아티피오가 등장하면서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티피오는 이달 12일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30th May 2021, From the Studio’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아티피오는 해외 갤러리 ‘GEIST’로부터 해당 작품을 약 7억2758만원에 선매입했다. 아티피오는 지난 2022년 예스24가 설립한 미술품 조각투자 자회사다. 모회사 예스24는 온라인도서 기업에서 문화콘텐츠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아티피오를 설립하고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에 진출했다. 아티피오는 금감원 정정 제출 요구를 받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7일부터 13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1주당 모집가액은 1만원이며 총 7억8000만원을 공모한다. 1인당 3000주까지 청약 가능하다. 청약은 아티피오 자체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청약금은 NH농협은행 계좌를 통해 납입한다.아티피오는 이달 16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포스트갤러리에서 기초자산 전시를 진행한다. 아티피오 측은 “금번 청약 시 별도의 예약 없이 기초자산을 관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 설명 요청 시 미술품 전문인력이 청약작품에 대한 작품설명 및 Q&A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아티피오는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위해 작품의 내외부평가를 진행했다.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7년간 거래 사례 166건을 분석해 기초자산의 △시장성 △내재가격 △적정 취득가격을 평가했다. 또 제일감정평가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로부터 외부 평가를 거쳐 최종 가치 선정을 완료했다. 미술품 보험 가입 등 투자자 보호 체계도 마련했다. 글로벌 보험사 처브(Chubb)로부터 예술품보험을 가입했다. 보험적용 예외 사항의 경우 투자자보호기금을 자체적으로 조성해 투자자 자금에 대한 이중 보호 장치를 구성했다.◇아티피오, 대형사 주도 시장서 존재감 드러낼까업계에서는 케이옥션(투게더아트), 서울옥션(서울옥션블루) 등 대형 경매사가 주도하고 있는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에서 예스24 자회사 아티피오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미술품 조각투자 업계 관계자는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업계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플레이어가 많아지면서 시장이 커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티피오가 내년 1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에 성공하면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사는 총 네 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는 케이옥션 자회사 투게더아트가 시장에서 연간 최다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까지 업계는 각각 △투게더아트 6회 △열매컴퍼니 3회 △서울옥션블루 1회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 상태다. 업계 후발주자 아티피오는 미술품 관련 기업이나 경매사와 이해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아티피오 관계자는 “아티피오는 미술품 관련 회사들과의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미술품 선정 시 다각적인 검토로 공정한 선정이 가능하다”며 “내부 조직은 미술 업계 전문 인력으로 탄탄하게 구성해 내부 평가 역량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아티피오가 전문성을 갖춘 기존 미술품 조각투자사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 경매사의 경우 미술시장에서 정통성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폭넓은 작품 선정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모회사를 통해 작품을 매입할 경우 기초자산 취득 과정을 더 상세히 소명해야 하지만, 다양한 해외 작품 매입·매각 경험으로 조각투자와 시너지효과도 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아티피오 측은 업계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 △미국 미술시가감정평가사 △미술평론가 △미술시장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함으로써 작품 선정 시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아티피오 관계자는 “자문위원은 자신의 전문지식으로 작품매입의 타당성을 판단해 기록한 평가서를 제출한다”며 “자문위원을 거쳐 의미있는 작품을 선정했는지, 적정가인지 등을 판단한다”고 밝혔다.1호 투자계약증권 발행 이후에는 고객 서비스를 적극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새해에는 고객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트토크 강좌를 강화하고, 고객을 미술 전시에 초대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미술시장을 키워나갈 동반자인 투자자들과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