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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자산가' 방미, 부동산 실전팁 공개.."제주에 무료 요가원 예정"
  • '200억 자산가' 방미, 부동산 실전팁 공개.."제주에 무료 요가원 예정"
  • 가수 방미 (사진=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980년대 인기가수 방미가 200억 원대 자산가가 되기까지의 노력을 털어놨다.방미는 지난 23일 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 출연했다.1990년대 돌연 미국으로 떠난 뒤 2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방미는 제주도에 정착했다. “가요계 후배들이 밀려오면서 내어주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떠났다”는 방미는 뉴욕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다.그런 그가 제주도에 정착한 이유는 어머니와의 추억 때문이다. 방미는 “어머니 살아생전에 마지막으로 함께 여행 왔던 곳이다. 이곳에 오면 어머니가 생각난다”고 말했다.사진=‘인생다큐-마이웨이’ 방송 캡처요가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스린 방미는 제주도에 요가원을 짓는 게 꿈이라고. 그는 ‘마이웨이’ 제작진과 함께 요가원 자리를 알아보며 “제가 하와이로 간 것도 그렇고, 제주도를 택한 것도 그렇고 많은 휴식과 함께 정신 요가를 하기 위해서다.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제 또래들이 (요가원에) 많이 올 것 같아서 힘든 것보다 마음과 치유 요가를 목적으로 하려고 한다. 전적으로 무료”라고 밝혔다.방미는 부동산을 고르는 실전방법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부동산에 투자할 때 아침저녁으로 그 길을 1000번도 더 왔다갔다 했다. 거기 세탁소라던가 그 곳에 살고 계신 분들이 정보를 가장 많이 안다. 부동산을 살 때 원주민하고 얘기하고 결정한다”면서 “오랜 시간 공부하고 고민을 통해 선택한다”고 전했다.그가 성공하기까지 ‘꽃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방미는 휘어진 손가락을 공개하며 미국에서 액세서리 사업에 전념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이렇게 고생을 많이 하고 살았는데 뉴욕을 떠나기 전 나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일도 안 하고 놀고먹은 줄 알더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부동산을 사고팔며 돈을 벌지 않았다. 그저 뒤에 고생하고 절약하고 평범하게 살아왔다”며 “울 시간도, 슬플 시간도 없었다. 가게와 집만 다니며 살았다”고 덧붙였다.
2018.08.24 I 박지혜 기자
  • [마켓인]버스에 꽂힌 플랫폼파트너스…“인프라 투자의 재정의”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플랫폼파트너스)이 버스산업에 대한 투자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또 다른 ‘인프라 투자’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플랫폼파트너스는 이달 초 인천에서 버스 노선을 운영하는 업체가 발행하는 사모사채에 총 29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업체의 지분 63%를 담보로 잡는 조건이다. 투자 대상 회사는 현재 인천에서 6개 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삼일여객의 최대주주 등이 신설하는 법인으로, 이 회사는 삼일여객의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관리 조직을 정비하고 인력구조 효율화를 단행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게 플랫폼파트너스의 계획이다. 특히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버스 산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플랫폼파트너스 관계자는 “인천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으로 사업 리스크가 제한적이고, 최대주주의 지분을 담보로 투자를 했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며 “전문 운영관리사(AJ플릿링크)를 통해 현금흐름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플랫폼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미래에셋PE와 함께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80%를 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플랫폼파트너스가 부담한 금액은 200억원이다. 서울공항리무진은 서울 강남과 강동 일대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의 노선을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로, 최근 여행객 증가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54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한쿱(한국스마트버스협동조합) 소유 전세버스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해당 버스의 경우 SK·CJ·한화·카카오 등 주요 대기업과 통근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더욱이 버스공유플랫폼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투자에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플랫폼파트너스가 버스산업과 관련된 투자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인프라 투자와 흡사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맥쿼리 출신의 인프라 투자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투자에 속도가 붙고 있다. 대표적인 인프라 산업으로 꼽히는 도로·항만 등과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규제 혹은 계약이 기반해 독점성이 부여된다는 점 △단기가 아닌 장기간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보장된다는 점 △거시경제 지표와 연동돼 성과가 움직인다는 점 등 특징을 고려하면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설명이다. 플랫폼파트너스 관계자는 “인프라 산업과 유사한 성격을 가진 자산군을 발굴하고, 이에 투자하는 이른바 ‘인프라 산업의 재정의’를 통해 중수익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휴게소나 폐기물 사업이 주요 인프라 투자가 된 것처럼 버스산업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8.24 I 박기주 기자
  • [마켓인]버스에 꽂힌 플랫폼파트너스…“인프라 투자의 재정의”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플랫폼파트너스)이 버스산업에 대한 투자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또 다른 ‘인프라 투자’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플랫폼파트너스는 이달 초 인천에서 버스 노선을 운영하는 업체가 발행하는 사모사채에 총 29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업체의 지분 63%를 담보로 잡는 조건이다. 투자 대상 회사는 현재 인천에서 6개 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삼일여객의 최대주주 등이 신설하는 법인으로, 이 회사는 삼일여객의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관리 조직을 정비하고 인력구조 효율화를 단행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게 플랫폼파트너스의 계획이다. 특히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버스 산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플랫폼파트너스 관계자는 “인천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으로 사업 리스크가 제한적이고, 최대주주의 지분을 담보로 투자를 했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며 “전문 운영관리사(AJ플릿링크)를 통해 현금흐름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플랫폼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미래에셋PE와 함께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80%를 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플랫폼파트너스가 부담한 금액은 200억원이다. 서울공항리무진은 서울 강남과 강동 일대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의 노선을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로, 최근 여행객 증가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54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한쿱(한국스마트버스협동조합) 소유 전세버스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해당 버스의 경우 SK·CJ·한화·카카오 등 주요 대기업과 통근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더욱이 버스공유플랫폼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투자에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플랫폼파트너스가 버스산업과 관련된 투자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인프라 투자와 흡사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맥쿼리 출신의 인프라 투자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투자에 속도가 붙고 있다. 대표적인 인프라 산업으로 꼽히는 도로·항만 등과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규제 혹은 계약이 기반해 독점성이 부여된다는 점 △단기가 아닌 장기간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보장된다는 점 △거시경제 지표와 연동돼 성과가 움직인다는 점 등 특징을 고려하면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설명이다. 플랫폼파트너스 관계자는 “인프라 산업과 유사한 성격을 가진 자산군을 발굴하고, 이에 투자하는 이른바 ‘인프라 산업의 재정의’를 통해 중수익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휴게소나 폐기물 사업이 주요 인프라 투자가 된 것처럼 버스산업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8.24 I 박기주 기자
 별보고·산보고·맛보는…영월, 박물관이 살아있다
  • [여행] 별보고·산보고·맛보는…영월, 박물관이 살아있다
  • 동강 최고의 비경인 ‘어라연’. 잣봉 정상으로 가는 전망대에서 서면 어라연의 상선암과 중선암 사이로 동강 래포팅 보트들이 줄지어 떠내려오는 모습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해 질 무렵 별마로천문대가 있는 봉래산 정상에서 바라본 노을. 늦 여름 폭염에도 불구하고, 봉래산 정상은 추위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호야지리박물관 뒤편 주천강변에 있는 요선암. 술이 솟아나는 바위샘 주천(酒泉)의 전설이 흐르고 있는 돌개구멍으로, 세월이 빚은 자연 조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강원도 영월=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영월 땅은 박물관의 고장이다. 전국에 수많은 전시관, 박물관이 흩어져 있지만, 영월만큼 다양한 테마의 박물관을 한곳에 갖춘 고장도 드물다. 여기에 동강을 따라 어우러지는 풍경은 영월 여행의 호젓한 덤이다. 영월에는 2000년대 초반 하나둘 박물관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어느덧 20여 개의 전시관들이 옹기종기 진용을 갖췄다. 민화·사진·동굴·화석·악기·지리·천문 등 테마도 제각각이다. 콕 집어서 박물관 서너 곳만 둘러봐도 영월여행은 풍성해진다. 동강·한반도지형·선돌·고씨굴·청령포·장릉 등 수려한 자연과 문화유적을 공유한 고장이 바로 영월이다. 박물관 한 곳 보고, 자연 문화 경관까지 더불어 둘러보는 아기자기한 투어가 영월에서는 손쉽게 이뤄진다. 빛바래고 오래된 전시물에서 구수한 정서를 음미하고, 천혜의 자연에서 심호흡을 할 수 있는 고장이 바로 영월이다.동강사진박물관 전시관을 관람중인 관람객◇국내 최초의 공립박물관 ‘동강사진박물관’영월 박물관 여행의 첫 시작은 읍내의 동강사진박물관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사진의 변천사와 주제별 다양한 사진작품들을 전시한 국내 최초의 공립사진 박물관이다. 2005년 7월 문을 연 이 박물관에는 1940~80년대까지 한국사진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으로 보는 역사, 문화유산자료 등 다양한 기획 전시도 감상할 수 있다. 200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동강국제사진제 수상작 1500여 점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국제현대미술관 야외 전시관국제현대미술관도 읍내에 있다.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영월초등학교 삼옥분교장의 교사 3동과 관사 2동을 활용해 만든 미술관으로 2000년 11월에 개관했다. 조형예술가 박찬갑 씨가 세운 이 미술관에는 주로 조각 작품을 소장·전시하고 있다. 야외조각공원에는 17개국 100여 점이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설치되어 있고, 실내 전시실에는 70여 개국 3000여점의 작품이 상설 교환 전시 중이라 매번 새로운 느낌을 준다.봉래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별마로천문대별마로천문대도 지척이다. 동강사진박물관을 나와 봉래산 방향으로 약 10km 가면 별마로천문대다.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봉래산(799.8m) 정상에 세워진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천문대로, 지름 80cm 주망원경을 비롯해 보조망원경 13대 등 총 14대가 있다. 별마로라는 ‘별(star)’과 ‘마루(정상)’의 합성어로 ‘별을 보는 고요한 마루’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태백산과 소백산, 백덕산 등을 주변으로 하는 봉래산 정상의 경관 또한 놓칠 수 없는 장관이다.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해 질 무렵이다. 영화 ‘라디오스타’ 촬영지로 유명한 이곳 정상에 서서 소박한 영월읍내와 영월을 에둘러 흘러가는 동강이 서서히 어둠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이 모습을 보려면 두툼한 옷과 돗자리는 필수다. 산 정상에 있다 보니 늦여름인데도 추위가 느껴질 정도다.호야지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청한군용정도’. 일본이 1895년에 제작한 군사지도다. 독도를 조선의 국경선 안에 그려, 조선의 영토로 표기했다.◇지리를 통해 배우는 역사 ‘호야지리박물관’호야지리박물관 광개토대왕 비문 실물 탁본호야지리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지리 테마박물관이다. 수주면 무릉3리에 있다. 영월은 우리나라 광물 자원의 천연 표본실로 불린다. 카르스트 지형과 석회암 동굴 등 각종 지리 지형 현상을 집약해서 볼 수 있어서다. 박물관은 지리학의 역사와 종류, 체험 등 지리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독일이 우리나라를 섬으로 표기했던 1600년대 지도, 동해를 한국의 바다로 표시한 1700년대 고지도, 중국을 호령했던 고구려 광개토대왕 비문 실물 탁본 등 희귀 자료도 직접 볼 수 있다. 지리에 관한 학문적 원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 체험 행사도 있다.호야지리박물관 뒤편 주천강변에는 요선암이 있다. 술이 솟아나는 바위샘 주천(酒泉)의 전설이 흐르고 있는 돌개 구멍으로, 세월이 빚은 자연 조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돌개구멍(Pot Hole)은 ‘속이 깊고 둥근 항아리 구멍’이란 의미. 오랜 시간 강을 따라 흘러내린 자갈과 모래가 화강암에 구멍을 내고, 오목해진 부분에 물의 소용돌이가 돌아가면서 만들어낸 신비로운 바위들을 말한다. 호야지리박물관 뒤편 주천강변에 있는 요선암. 술이 솟아나는 바위샘 주천(酒泉)의 전설이 흐르고 있는 돌개구멍으로, 세월이 빚은 자연 조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 생김새가 얼마나 빼어났던지 조선의 문예가 양사언은 평창 군수로 있을 때 신선이 놀만 한 바위라는 의미로 ‘요선암(邀仙岩)’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사실 요선암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이른 새벽이나 노을 지는 저녁이 좋다. 햇빛양이 빠르게 변하는 새벽이나 석양에는 요선암을 이루는 바위 하나하나가 차례로 빛을 받아 제각기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처럼 보인다. 아무리 뛰어난 조각가라 할지라도 자연이 만든 경이로운 예술작품 앞에서는 경외심에 고개 숙일 수밖에 없다. 인근의 주천면에는 인도미술품을 모아놓은 ‘인도미술관’과 술과 관련한 주민의 생활사와 전통주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을 전시한 ‘술샘박물관’도 있다.호야지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청한군용정도’. 일본이 1895년에 제작한 군사지도다. 독도를 조선의 국경선 안에 그려, 조선의 영토로 표기했다.◇한국 유일의 악기전문박물관 ‘세계민속악기박물관’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 전시중인 세계의 다양한 전통 악기들남면 연당리에는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이 있다. 옛 남면복지회관 건물에 자리한 이 박물관은 아시아에서 두번째이자 한국 유일의 악기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에는 세계 100여 개국에서 만든 다양한 민속악기를 전시하고 있다. 2009년 5월 개관한 박물관은 2003년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예술인 마을에 처음 들어섰고, 2007년 부산에도 세워졌다. 영월에 있는 박물관이 본관 역할을 하고 있다.이곳은 사람의 뼈로 만든 악기, 동물 형상의 악기 등 다양한 종류의 민속악기 2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2층 규모인 이곳은 1층에 아프리카의 발라폰과 젬베, 동남아시아의 안클룽과 딘파, 호주의 디저리두, 남미의 레인스틱, 유럽의 켈틱하트 등 악기를 직접 두드리고 소리 내는 체험 공간이 있다. 2층에는 인도 및 서남아시아·중동 및 중앙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유럽·남태평양 등 문화 권역별로 분류해 악기를 전시하고 있다. 한국의 가야금, 인도의 비굴, 부룬디의 우무두리, 칠레의 차라이나, 독일의 테오르브, 터키의 주르나, 일본의 사미센 등을 볼 수 있다. 전시품들은 출처와 간단한 설명을 첨부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동강 최고의 비경인 ‘어라연’. 잣봉 정상으로 가는 전망대에서 서면 어라연의 상선암과 중선암 사이로 동강 래포팅 보트들이 줄지어 떠내려오는 모습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동강 최고의 비경인 어라연을 빼놓고 가긴 아쉽다. 어라연은 병풍처럼 둘러친 벼랑 아래 U자로 굽이치는 소(沼)를 말한다. 굽이치는 강물과 한가운데 솟은 상선·중선·하선암 등 3개의 봉우리가 입체적인 경관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봉우리가 셋이어서 삼선암이라고도 했고, 신선이 내려와 노닌 곳이라 해서 정자암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이 모습 제대로 보려면 장성산 긴 능선의 끝자락인 잣봉(537m)에 올라야 한다. 사실 가는 길은 쉽지 않다. 동강 생태탐방로 중 ‘어라연 산소길’(약 7km)의 정취가 최고다. 다 걷는 데 3시간 30분 남짓 걸리는 코스다. 능선을 따라 잣봉 정상 쪽으로 가다 보면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자리가 있다. 그 아래로 옥빛 강물과 초승달 같은 백사장, 그리고 어라연의 상선암과 중선암 사이로 동강 래포팅 보트들이 줄지어 떠내려오는 모습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성호식당 다슬기비빔밥1◇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제천나들목으로 나와 38번 국도를 따라가면 곧 영월이다.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감곡나들목으로 나와 일찌감치 38번 국도에 오르는 방법도 있다.△먹거리=영월에는 동강에서 잡은 다슬기로 끓여낸 해장국이 유명하다. ‘성호식당’과 ‘동강다슬기’가 손꼽히는 곳이다. 해장국뿐만 아니라 다슬기 비빔밥과 다슬기 순두부도 내놓는다. 여름철이면 콩국수 딱 한 가지만 내놓는 행복식당도 괜찮은 편이다. △잠잘곳= 영월에는 펜션 등 숙소가 여럿 있다. 대부분 동강을 끼고 있다. 무릉도원면 소재지에서 법흥사로 이어지는 법흥계곡에는 펜션이 줄지어 있고, 캠핑장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사랑방식당의 오징어볶음은 마지막에 밥과 김을 넣어 볶아 먹는게 정석이다.
2018.08.24 I 강경록 기자
화장품·면세점株, 中 호재에 `방긋`…지속여부는 `글쎄`
  • 화장품·면세점株, 中 호재에 `방긋`…지속여부는 `글쎄`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화장품·면세점주(株)가 모처럼 전해진 중국발(發) 호재에 힘을 냈다. 상하이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으로 중국의 한국 관광 재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투자심리 개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업종보다는 개별기업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세계(004170)는 전날대비 2만6000원(9.15%) 오른 3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008770)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도 각각 5.5%, 2.86% 올랐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을 비롯한 에스디생명공학(217480) 한국콜마(161890) 코스맥스(192820) 등 화장품주도 3~5%의 상승세를 보였다.◇ 中 단체관광 일부 허용…“단기 투심 개선”중국 정부가 상하이의 여행사 3~4곳에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제한적이긴 하나 한국행 단체 관광객이 많은 지역으로 손꼽히는 상하이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은 상징성이 매우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보복 이후 이어졌던 중국의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국내 입국한 중국인은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한 41만명으로 사드 이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다만 이번 단체관광 허용이 중국의 본격적인 정책 변화의 조짐으로 볼 수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실제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상하이 전체 여행사가 아닌 몇몇 여행사에만 국한됐으며 신문·인터넷 광고 등을 이용할 수 없고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방식 영업만 가능하도록 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한국이 사드 보복 규제를 풀어줄 명분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나, 최근 국제정세 변화로 너무 편협하게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취한 액션 정도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이번 일부 단체관광 허용이 해당 업종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홍콩에서 심천으로 가는 공항에 중국 따이공을 잡기 위한 안면이식기를 도입하는 등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화장품 ODM업체 주목…“하반기 실적모멘텀 강화”화장품 업종은 브랜드 업체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클리오(237880) 에이블씨엔씨(078520) 토니모리(214420) 등 중소형 중소형 브랜드 업체들은 2분기 작자전환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한 반면 코스맥스·한국콜마 등 ODM 업체들의 실적은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ODM 업체들의 경우 미국이나 글로벌 고객이 유입되면서 사드 여파를 상쇄하고 있다. ODM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그나마 브랜드업체 중에서는 LG생활건강에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럭셔리 화장품 주도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1%, 15% 증가했다. 안지영 연구원은 “ LG생활건강이 중국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럭셔리 화장품 마케팅에 대한 반응이 좋으며 국내 면세점 실적에만 의존하고 있지 않다”며 “결국 브랜드 업체들은 면세점 의존도에 따라 실적 격차가 장기적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증권가에서는 면세점 업제 중 2분기 두드러진 실적을 나타낸 호텔신라에 주목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6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0% 넘게 급증하며 국내 면세점 사업자간 경쟁심화 우려를 완화시켰다는 평가다. 알선수수료 하락과 성수기 영업레버리지 효과에 힘입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향수·화장품에 집중된 사업 모델이 자리잡으며 규모의 경제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일부 경쟁비용이 지출되더라도 수익성 개선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8.08.23 I 이후섭 기자
핀에어, 아시아·유럽 담은 단편영화 제작…9월7일 개봉
  • 핀에어, 아시아·유럽 담은 단편영화 제작…9월7일 개봉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핀에어는 동양과 서양을 잇고 있는 모습을 단편영화로 제작해 다음 달 7일 핀에어 기내와 온라인으로 개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이번 단편영화 제작은 헬싱키공항과 공동 진행하고 있는 ‘Match Made in HEL’ 캠페인의 마지막 이벤트다. 이 영화 제목은 ‘이스트 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East and West Side Story)’로 스웨덴 감독 요한 스톰과 한국 영화감독 우키(백영욱)가 맡아 여행 도중 의미 있는 만남의 순간들이 무엇인지 각자의 관점으로 담았다. 요한나 야칼라 핀에어 부사장은 “여행은 삶을 풍성하게 해주고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며 “아시아 주요 19개 도시와 유럽의 100여개 이상의 지역을 잇는 핀에어는 세계 곳곳의 수많은 사람이 만나 의미 있는 순간들을 경험하는 모습을 영화로 제작해 매우 뜻깊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핀에어와 헬싱키공항의 공동 마케팅 캠페인인 ‘Match Made in HEL’은 2015년 처음 개최했으며 ‘헬싱키 공항에서 만난 인연’ 캠페인을 통해 헬싱키 공항은 유명 스케이트보더들을 위한 스케이트 공원으로 변신했다. 2016년에는 유럽 및 아시아 출신의 디자이너 7인을 초대해 헬싱키 공항을 실제 런웨이로 삼아 화려한 패션쇼를 개최했다.한편, 핀에어는 35년간 동양과 서양을 잇고 있다. 올해 중국 난징 직항노선에 취항하고 노선 증설에 따라 올 여름 핀에어는 아시아로 주 97회 운항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헬싱키공항은 연간 최대 3000만명 탑승객을 소화할 수 있도록 대규모 확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핀에어 제작 단편영화 이스트 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East and West Side Story)포스터(사진=핀에어)
2018.08.23 I 이소현 기자
  • 상하이도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제한은 여전하지만 상징성 커"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정부가 상하이 일부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중국 관광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전날 여행사 3∼4곳에 앞으로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다만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상하이 전체 여행사가 아닌 몇몇 여행사에만 국한됐다.또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신문, 인터넷 광고 등을 이용할 수 없으며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방식 영업만 할 수 있다. 앞서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등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계열의 회사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도 붙었다. 아울러 전세기 운항 금지, 크루즈선 정박 제한 등의 규제도 아직 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상하이시가 가세하면서 작년 3월 본격화한 ‘사드 보복’ 이후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지역은 베이징시,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시 등 5개 지역으로 늘어났다.이번에도 제한적 방식으로 한국 단체관광이 허용됐지만 상징성은 매우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하이시, 저장성, 장쑤성 등을 포함한 화둥지역은 베이징이나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시 등과 비교했을 때 한국행 단체 관광객이 많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2018.08.23 I 김인경 기자
 77. 런던에서 만난 중세시대
  • [런던에서 온 편지] 77. 런던에서 만난 중세시대
  • 템플 처치(사진=이민정 통신원)[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등으로 영국 내 정치 경제 혼란은 여전하지만 이런 불확실성에 따른 파운드화 약세는 영국을 여행하려는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1파운드는 1500원 정도에 살 수 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1파운당 1900원에 육박하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저렴해졌죠.런던은 관광 명소가 비교적 런던 중심을 가르는 템스 강 변에 몰려 있어 강변을 여유롭게 걸어 다니다 보면 영국 국회의사당(빅벤), 소머셋하우스, 세인트폴 성당, 타워 브리지, 타워오브런던 등 역사적인 스토리가 가득한 수백 년 된 건축물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려면 입장료 등을 내야 하지만 겉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운치 있는 건축물들이 즐비해 있죠. 템스강물은 회색빛이고 깨끗하지는 않지만 수백 년 된 건축물들과 현대 건물들이 조화를 이뤄 볼거리가 많은 강변을 따라 걷는 것은 런던에 여행 오면 한 번쯤은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많은 한국인들이 런던 여행을 하는 추세라 대부분 주요 관광지들과 런던을 올 경우 경험해 볼 것들에 대한 정보가 책이나 온라인 등에 가득합니다. 오늘은 비교적 덜 알려진 런던 명소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템스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The temple’(더 템플)이라고 쓰여진 이정표를 볼 수 있습니다. 더 템플은 플릿 스트리트에 있는데 크게 법학원인 이너 템플, 미들 템플, 교회인 템플 처치로 구성돼 있습니다.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기독교인들과 이슬람 교인들이 예루살렘 성지를 두고 싸웠던 십자군 원정이 계속됐을 때 예루살렘에 다녀오는 순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도승과 군사들이 연합한 템플 기사단이 결성됐는데 이 템플 지역이 그들의 본부 역할을 했었죠. 템플 기사단은 기독교의 인정을 받은 이후 왕과 제후 등 유력 기독교인들이 많은 땅과 돈을 기부하면서 세력을 크게 키웠는데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프랑스 필리프 4세가 그들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우상숭배 등의 죄를 씌우면서 몰락의 길을 걷게 되죠.이 과정에서 템플 지역은 십자군 3개 기사단 중 한 곳인 성 요한 기사단에 넘어가게 되는데 경제에 밝은 성 요한 기사단은 이 지역 건물들을 변호사와 법학도들에게 빌려주는 등 부동산 사업을 활발하게 했습니다. 이 같은 역사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템플 지역은 변호사협회, 법률 연수원, 법률 관련 사무실 등이 들어선 법률 거리로 명성이 높습니다. 런던에서 영국중앙은행이 있는 시티오브런던 지역이 경제금융 중심지, 국회의사당 등이 있는 웨스트민스터가 정치 중심지로 알려졌다면 템플 지역은 홀번 지역과 함께 법의 중심지로 통합니다. 템플 지역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중세시대로 걸어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길을 따라 쭉 올라와서 꺾어지는 곳에 이너 템플 가든이 있는데요. 안으로 들어가 보면 작지만 예쁜 정원이 펼쳐집니다. 곳곳에 벤치가 마련돼 있어 잠시 앉아 즐기기도 좋습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런던의 관광지들을 피해 조용한 중세시대 분위기를 감상해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템플에 있는 건축물들은 지붕이 있는 긴 복도 ‘회랑’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독교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죠. 템플 지역은 미국 배우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5: 로그네이션’에서 크루즈가 악당들과 싸울 때 배경으로 나오기도 합니다.템플지역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면 템플 처치가 나오는데요. 독특한 건축 모양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템플 교회는 1185년에 지어졌는데 지붕이 영국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원형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가 묻히고 부활한 예루살렘 성 분묘 교회의 양식을 따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회당으로 들어가면 바닥에 기사들의 무덤이 있는데 조금 으스스하긴 해도 이곳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2018.08.23 I 한정선 기자
숙취해소제 '품질' 승부수... 왕서방 쓰린 속 달랜다
  • 숙취해소제 '품질' 승부수... 왕서방 쓰린 속 달랜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허위·과대광고가 만연한 중국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한 국산 제품이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경우 숙취해소 문화 자체가 없고 허위·과대 광고를 일삼는 자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품질향상에 집중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중국산 허위·과장광고 자국민에 신뢰 잃어22일 업계에 따르면 한독(002390)은 지난달 중국에 숙취해소제품인 ‘레디큐’ 드링크 12만 병, 츄(씹어 먹는 젤리 형태) 7000팩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2014년 출시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 여행객들에게 ‘꼭 사야 하는 제품’으로 인식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었지만 직접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업계에서는 레디큐가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황금색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취향에 맞는 노란색 패키지, 상큼한 과일 맛, 중국인에게 익숙한 젤리 질감 등을 꼽는다. GS리테일(007070)에 따르면 레디큐는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 관광객이 편의점인 GS25에서 은련카드(유니온페이카드)로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이다. 특히 레디큐-츄는 매출의 75%를 서울 명동 일대에서 올릴 만큼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드 이슈로 중국인 한국 방문 급감했던 지난해에도 레디큐는 역직구로 현지에서 꾸준히 팔릴 정도였다. 레디큐가 중국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자 한독은 지난해부터 중국 위생허가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수출을 준비했다. 올해 초에는 중국 최대 종합소비재 박람회와 식음료박람회에 참여해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를 확보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한독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제제기술을 이용해 주성분인 강황 속 커큐민의 입자를 줄여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등 품질에 신경을 썼다”며 “이런 노력 덕에 중국인들에게 ‘한국에 가면 꼭 사야 할 아이템’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1992년 국내 최초 출시 후 국내 숙취해소음료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컨디션(CJ헬스케어)은는 2014년부터 중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중국 현지에서 컨디션은 ‘깨어나다’를 의미하는 ‘肯迪醒’(중국어 발음 컨디싱)으로 불린다. 컨디션은 2016년 중국 최대 온라인 주류 판매몰인 ‘주선왕’과 전략적 협약을 맺으며 현지에서 지속적인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북경을 중심으로 한 화북지역을 시작으로 현재는 상해를 중심으로 한 화동지역으로 판매지역이 늘어났다”며 “2016년 업계 최초로 숙취해소연구센터를 오픈해 효과를 높이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국산 숙취해소제 중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한 여명808(그래미)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 여명808은 2010년 중국 상해 지역에 진출했다. 그래미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숙취해소제에 대한 개념 자체가 생소했다”며 “초기에는 한인 교포를 대상으로 영업을 했지만 점차 현지인들의 구매가 늘면서 중국 진출 이후 한 번도 수출액이 줄어든 적이 없다”고 말했다.◇비싼 가격… 그래도 품질 좋으면 마신다 국산 숙취해소제들은 중국 현지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은 열세다. 중국산 숙취해소 제품들이 평균 15~20위안(약 2400~3300원)인데 비해 여명808, 컨디션 등 국산 제품은 평균 30위안(약 5000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숙취해소제는 중국 관세율이 높아 거의 노마진으로 수출을 해도 현지 제품보다 비싸다”며 “하지만 중국산 제품이 허위·과대광고로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품질로 승부하는 국산 숙취해소제는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중국의 술 소비량은 2014년 기준 686억7700만ℓ로 세계 1위이다. 2위인 미국(302억3000만ℓ)의 두 배가 넘는다. 하지만 중국에는 과일이나 우유 등을 먹는 것 외에는 특별한 숙취해소 문화가 없다. 그래미 관계자는 “국내에 처음 숙취해소제가 등장했을 때 너무 비싸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국내 시장 규모가 연간 1800억원에 이를 만큼 커진 것을 고려하면 중국의 시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국산 숙취해소제가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품질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은 2000년대 초반에 자체적으로 숙취해소음료가 60여 개가 등장했다 낮은 효과와 허위·과대 광고 탓에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았다”며 “국산 숙취해소제가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을 기본으로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08.23 I 강경훈 기자
"숙박업소 직접 체험하고, '여행Q레이터' 되세요"
  • "숙박업소 직접 체험하고, '여행Q레이터' 되세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2월까지 한국 관광 품질인증 숙박업소에 대한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체험이벤트는 총 3가지로 구성했다. 여행 Q레이터, KQ지킴이, 내 마음의 Q’ 등이다.먼저, 여행 Q레이터는 생생한 체험 콘텐츠로 여행지와 품질인증업소를 해석하고 여행의 느낌을 전달해주는 여행 전문가를 의미한다. 평소 여행 작가를 꿈꿔온 여행꾼들이 한국 관광 품질인증 숙박업소와 지역관광 매력을 체험하며 여행의 의미를 해석한 체험콘텐츠를 응모하는 이벤트다. 선정 작품은 여행 책자를 제작해 프로 여행꾼이 될 기회를 제공한다. 총 20편의 우수 체험기를 선정해 ▲원고료 30만 원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Visitkorea.or.kr)를 통한 온라인 홍보 ▲공사 발간 월간지 ‘청사초롱’ 등재 ▲품질인증 숙박업소 및 지역관광 안내서인 ‘여행자의 방’에 등재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이어 KQ지킴이는 일반·생활숙박업, 한옥체험업 등 한국 관광 품질인증 숙박업소를 이용한 여행자들의 칭찬과 아쉬움을 나누어 인증업소에 소비자의 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이벤트이다. 여행자들의 따뜻하고 따끔한 의견은 인증업소의 서비스 개선에 반영한다. 매월 20명의 KQ지킴이에게 문화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한다.‘내 마음의 Q’는 품질인증 숙박업소를 소비자가 직접 추천하는 이벤트이다. 소비자는 만족스러운 숙박경험을 공유하고 아직 품질인증을 받지 않은 우수한 숙박업소를 품질인증 대상으로 추천한다. 추천 숙소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 관광 품질인증 신청을 안내한다. 매월 추천자 20명에게 문화상품권을 경품으로 증정한다.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나 소비자 체험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08.22 I 강경록 기자
AI로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를
  • [목멱칼럼]AI로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를
  •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제4차 산업혁명의 꽃으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일고 있다. 쇼핑에서부터 여행, 금융, 치안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 곳곳에 AI 기술이 스며들고 있다. 각 기업들은 앞 다퉈 무인점포를 개설하고 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을 연결한 신흥 전략산업인 AI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국내 역시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후발 주자인 한국 사회에서도 AI는 이제 일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얼굴 인식·무인점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이 상용화되고 있다. 이제 패스트푸드점에서 점원 대신 기계가 주문을 받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됐다.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들의 삶 속에 AI 기술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고 있다. 해당 분야의 후발 주자인 만큼 국내 기업에서는 AI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과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국내 금융산업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하는 금융업무를 AI가 처리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더 빠르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AI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자동으로 찾아주며 정교한 스코어링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는 신속한 대출 심사도 담당한다.저축은행 업계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거세다. 지역서민을 중심으로 영업을 영위하는 저축은행 업계도 다양한 업무에 AI를 적용하고 있다.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구축하고 있다. 주 고객층인 중·저 신용자의 대출 리스크를 최소화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우량고객을 선별해 고객 이탈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에서다. 업계에서는 대출심사 업그레이드와 함께 비대면 금융서비스 강화도 함께 이뤄지는 중이다. 근래 인터넷전문은행과 카드사 등이 기존 저축은행이 강세를 보이던 중금리 대출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OK저축은행 또한 이같은 국내외 금융 혁신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6년 9월부터 중금리 대출인 ‘사잇돌 2’ 대출 전문 센터를 신설해 중금리 대출에 관한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를 토대로 중금리에 특화된 머신러닝 기반의 자체 AI 평가 모형을 업계 최초로 구축했으며 이를 활용해 최저 연(年) 9.9%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아울러 지난 2월부터 비대면 금융업무에 필요한 기술과 솔루션을 인터넷뱅크 수준으로 도입한 통합 온라인플랫폼은 모바일로 5~6개의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자동화된 프로세스로 정보를 분석해 AI평가모형으로 심사가 완료되며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해준다. 진행 과정에서 궁금한 사항은 챗봇까지 지원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AI기반의 평가모형은 축적된 내부고객의 금융거래 정보를 통해 기존 고객의 한도와 금리 민감도, 이탈 가능성 등을 측정해 고객 유형에 따라 추가 한도를 재산출함으로써 금리 인하가 되도록 설계됐다. 정상적인 거래고객이라면 신규대출 시점보다 심사 및 한도 등 여러 측면에서 우대를 받도록 종전의 고객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선했다.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들은 고객의 입장에서는 편익을,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용절감과 고객확보를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각각 만들고 있다. 저축은행 역시 마찬가지다. AI와 빅테이터를 활용한 분석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여·수신 상품의 개발 추진이 가능할 것이고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금리 대출시장에 대해서도 그 성과가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AI를 바탕으로 한 중금리 대출시장이 활성화 된다면 시장의 평균 금리는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다. 이로써 저축은행들은 중금리 고객의 수요 확보와 더불어 서민금융기관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고객은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AI를 통한 물적·시간적 절감 비용을 이용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으니 AI를 통해 저축은행과 고객 모두가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2018.08.22 I 박일경 기자
집 비운 사이 후다닥…휴가철 '원데이 인테리어' 봇물
  • 집 비운 사이 후다닥…휴가철 '원데이 인테리어' 봇물
  • 직원들이 LG하우시스 창호를 시공하고 있다. (사진=LG하우시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하루 만에 호텔 같은 욕실로 바꿔드려요.”한샘(009240)의 ‘하이바스’는 욕실 공사를 하루 만에 끝낸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기존 세라믹 타일을 걷어내고 시멘트를 발라 말린 후 또 다시 새 시멘트를 입혀 말리는 시간 탓에 대략 욕실 공사는 5∼7일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한샘은 시공 기간이 오래 걸리는 시멘트 시공 대신, 자체적으로 개발한 벽판넬 등을 이용해 마치 장판 도배를 하듯 시공을 해 단 하루 만에 새 욕실로 바꿀 수 있다. 하이바스는 2012년 출시한 이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한샘은 부엌·욕실·창호·마루·중문 등 5개 품목을 묶은 ‘한샘 리하우스 패키지’도 출시했다. 시멘트 등을 말리는 시간이 필요한 습식공사(물을 이용한 공사 방식)가 아닌 건식시공으로 보통 한달 가량 걸리는 집안 인테리어 공사 기간을 일주일 단위로 줄였다. 한샘디자인파크 용산아이파크몰점의 경우 휴가철인 지난 7월 패키지 계약 건수가 출시 첫 달인 지난 2월에 비해 3배 정도 증가했다. 이처럼 가정용 인테리어를 여름휴가 기간 중 마무리하는 ‘원(One)데이 시공’ 서비스가 최근 주목 받는다.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국민 1,105명을 대상으로 ‘2018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55.2%가 ‘여름휴가 여행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건자재 업체들은 여름휴가철을 맞아 1∼2일이면 창호와 욕실은 물론 바닥과 벽지까지 교체할 수 있는 원데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한샘 ‘하이바스 유로’ 프리미엄형. (사진=한샘)LG하우시스는 기존 최소 2일 이상 걸렸던 창호 시공을 하루 만에 마무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LG하우시스의 서비스는 공사를 단기간 마무리하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창호 교체 작업에 착수해 오후 6시쯤 모든 작업을 마친다. 시공 후 마무리 청소는 물론 가구를 원래 위치로 옮기는 등 사후 정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런 시공 서비스 영향으로 LG하우시스의 2017년 창호 매출은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의 경우 거주 창호 개보수 공사의 90% 이상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여름휴가철을 맞아 인테리어 공사를 단기간에 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후발주자인 윈체도 창문을 교체하는 리모델링 작업을 하루만에 끝낼 수 있는 ‘원데이 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공 전 각 가정에 맞는 창호 사이즈 실측을 미리 진행한 후, 공사 당일 하루만에 시공을 끝낸다. 공사 당일 오전부터 가구나 인테리어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사전 안전장치를 한 뒤, 기존 창호를 철거한 후 새로운 창을 운반해 오후에 창호 시공을 완료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B2C’(Business to Consumer) 창호 사업에 뛰어든 윈체는 이에 힘입어 1년만에 창호 B2C 부문에서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용면적 85㎡(약 30평) 아파트 전체에 대한 인테리어 공사를 할 경우 기간은 3주 정도 소요된다”며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인테리어 공사의 경우 기간이 짧을수록 전체 시공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8.22 I 권오석 기자
꽃길 대신 가시밭길 걷는 김학범호 '이젠 벼랑끝 승부다'
  • [AG]꽃길 대신 가시밭길 걷는 김학범호 '이젠 벼랑끝 승부다'
  • 2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골을 넣은 손흥민이 박수를 치면서 후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산 꼭대기를 케이블카 타고 편하게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차버리고 가파른 산길을 힘들게 걸어 올라가고 있다. 정상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낙오할 수도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 얘기다.대표팀은 20일 키르기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대표팀은 2-3 충격패를 당했던 말레이시아전과 마찬가지로 상대 밀집수비에 막혀 답답한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18분에 터진 손흥민의 사이다 같은 발리슛이 아니었다면 또다시 낭패를 볼 수도 있었다.대표팀은 기르기스스탄전 승리로 조별리그 2승1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바레인에게 패한 말레이시아와 2승1패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토너먼트 일정은 가시밭길이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이란과 16강전을 벌인다. 현재 아시아 축구 최강인 이란은 아시안게임에서도 4차례나 우승했다. 한국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A대표팀의 경우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 1-0으로 이긴 이후 7년 넘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 사이 5경기에서 1무4패로 절대 열세다. 심지어 5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그나마 올림픽 대표팀은 역대 전적에서 7전4승1무2패로 앞서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구자철, 박주영, 지동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4-3으로 이기고 동메달을 차지한 좋은 기억도 있다.이란은 이번 대회 F조에서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북한을 3-0으로 이기면서 16강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약체 미얀마에게 0-2로 패해 논란을 빚었다.16강에서 한국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북한에게 0-3으로 지면서 결국 한국의 상대로 결정됐다.만약 조 1위가 됐다면 16강에서 일본과 만날 수 있었다. 일본도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이란보다는 수월하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선수 전원을 21세 이하로 구성했다. 와일드카드도 기용하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게 0-1로 패했다.일정도 불리하다. 조 1위였다면 한국 대표팀은 자와바랏주 브카시(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16강전과 8강전을 치른 뒤 4강 및 결승을 자와바랏주 보고르(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펼친다. 이동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하지만 조 2위가 되면서 한국은 여러 도시를 왔다갔다하는 장거리 여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16강전은 치카랑(위바와 묵티 스타디움), 8강전은 브카시(패트리엇 스타디움), 4강 및 결승은 보고르(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야 한다.특히 조 1위였다면 24일에 16강전에 나서지만 조 2위가 돼 하루를 덜 쉬고 23일에 이란과 만나야 한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스밖에 업ㅎ다. 김학범 감독도 “스스로 꽃길, 시멘트길 다 놓치고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고 아쉬워했다.이란을 이기면 8강전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최강 실력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1월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1-4 대패했다.우리 입장에선 이것저것 따질 입장이 아니다. 무조건 앞에 놓은 경기를 이기고 나가는 방법 밖에 없다. 긍정적인 부분은 말레이시아전 충격패가 선수들에게 좋은 예방주사가 됐다는 점이다. 말레이시아전 이후 선수들의 투지가 살아났고 팀이 하나가 됐다.김학범 감독은 “이제 벼랑 끝 승부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선수들이 잘 느꼈을 것이다”며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고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나설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주장 손흥민의 의지도 남다르다. 손흥민은 “이란은 성인팀은 물론 유스팀도 강하다. 다른 팀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지만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제 만나는 팀들은 실력 차가 별로 없는 우승후보다. 선수 모두 잘 알고 있고 나도 잘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2018.08.21 I 이석무 기자
직장인들 휴가 끝나가면서 '바캉스 증후군' 호소하는 사람 증가
  • 직장인들 휴가 끝나가면서 '바캉스 증후군' 호소하는 사람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광복절이 지나면서 대부분 직장인들의 휴가가 마무리 되고 있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18년 하계휴가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76.3%가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여름 휴가를 계획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7말8초’라는 단어가 자연스러울 정도다.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휴가를 떠났으나 오히려 휴가 복귀 이후에 정신·육체적으로 더욱 피로감을 느끼는 ‘바캉스 증후군’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남녀 91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름 휴가로 인한 후유증을 겪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3.6%가 ‘그렇다’고 답변하기도 했다.바캉스 증후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가 많다. 잡코리아 설문조사 결과 중, 응답자들은 휴가에서 쉬지 못한 이유로 ▲불규칙한 생활패턴(34.0%)과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30.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 ▲과도한 휴가 일정(13.1%) ▲휴가지에서의 스트레스(9.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휴가를 떠나서도 직장인들은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친 마음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진정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휴가 이후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는 바캉스 증후군의 원인과 극복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일과 가족에 치어…‘新 샌드위치 증후군’ 직장인 이(43)씨씨는 올 여름 동남아 가족 여행에서 거의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빡빡한 스케줄 속에 배우자와 자녀들을 챙기다 보니 어느새 귀국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업무로부터의 해방도 어려웠다. 회사로부터의 휴대전화 메시지들을 무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관광지에서도 자주 휴대전화를 쳐다보고 있던 탓에 가족들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 씨는 “오히려 휴가를 떠나온 것이 가족과 회사 양쪽에게 눈치 보이고 부담되는 일이 됐다”고 한탄했다.이처럼 휴가지에서도 혼자 만의 휴식이 부족한 직장인들은 ‘신(新) 샌드위치 증후군’도 함께 겪는다. 본래 ‘샌드위치 증후군’이란 밑에서는 부하 직원이 올라오고 위로부터는 경영층의 압박을 받는 현대 직장인들의 비애를 샌드위치에 빗대어 표현한 직업병이다.신 샌드위치 증후군은 이러한 고민이 가정으로까지 확대된 모양새라고 볼 수 있다. 가정과 회사 양쪽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소외감에 사로잡힌 채 생활하는 것이다. 이러한 불안 심리가 지속될 경우 소화불량, 불면증, 기억력 저하 등 신체적인 이상 증세로 이어지게 된다.신 샌드위치 증후군은 가벼운 산책과 운동 등을 통해 스스로의 기분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가족 간의 세심한 관심이 더 중요한 질환이다. 증상들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휴가 후 목·허리가 뻐근… ‘척추피로 증후군’ 의심바캉스 증후군은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상하게 한다. 휴가 이후 유독 목과 허리에 뻐근한 느낌이나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척추피로 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척추피로 증후군이란 장시간 이동 중 불편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을 경우 척추에 부담이 가해져 생기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추간판탈출증(디스크)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통해 한의사가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경직된 관절과 뭉치고 굳은 근육을 바로 잡아 척추 통증을 치료한다. 또한 봉·약침, 침, 뜸의 침구요법과 혈액순환 및 인체의 체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부항요법을 병행한다. 척추피로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목과 허리 근육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장거리 운전 시에는 최소 2시간 간격으로 휴게소에 들러주고, 비행기나 열차에 탔을 경우 되도록 자주 복도에 나가 걷는 것이 좋다. 목 뒤로 깍지를 낀 채 몸을 뒤로 젖히거나, 양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상체를 양쪽으로 기울여주는 간단한 체조로도 척추 근육 주변을 이완시킬 수 있다. 이형철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평소 올바른 자세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허리를 곧게 펴주는 자세가 좋다”며 “휴가 이후 업무에 바로 복귀하기 보다는 마지막 하루 정도 여유시간을 가지며 푹 휴식을 취한다면 완벽한 바캉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목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2018.08.21 I 이순용 기자
2분기 해외서 쓴 카드 금액, 10년來 최대폭 감소
  • 2분기 해외서 쓴 카드 금액, 10년來 최대폭 감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이 거의 10년 만에 가장 큰 폭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내려앉았다.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거주자가 카드(신용·체크·직불카드)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46억6600만달러를 기록했다.올해 1분기(50억7000만달러)와 비교해 8.0% 감소한 수치다.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강타했던 2009년 1분기(-11.6%)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직불카드의 사용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전기 대비 각각 1.4%, 21.0%, 29.7% 줄었다.이는 내국인의 출국자 수가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전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 중 출국자는 689만명으로 전기 대비 7.3% 감소했다. 2년 전인 2016년 2분기(-8.8%) 이후 최대 내림 폭이다.한은 관계자는 “1분기 해외에서 쓴 금액이 역대 최대였던 기저효과에 더해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 때문”이라며 “환율이 상승하며 구매가 축소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78.6원으로 1분기(1072.3원) 대비 6원 이상 올랐다.(원화 가치 하락)일각에서는 국내 경기가 점차 둔화하는 여파가 해외여행에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거주자는 2분기 중 1553만5000장의 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했으며, 카드 한 장당 300달러를 지출했다. 장당 사용 금액은 2016년 1분기(295달러)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2018.08.21 I 김정남 기자
‘어서와’ 네팔 어노즈♥리나 부부, 16년 만에 데이트
  • ‘어서와’ 네팔 어노즈♥리나 부부, 16년 만에 데이트
  • 사진=MBC에브리원[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네팔 부부가 로맨틱 데이트를 즐긴다. 8월 23일 오후 8시 30분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아빠 어노즈와 엄마 리나의 로맨틱한 데이트 현장이 공개된다.이날 방송에서는 친구들 중 처음으로 네팔 가족이 엄마와 아빠, 수잔과 아이들 두 팀으로 나뉘어 여행을 한다. 어린 나이에 결혼해 제대로 된 연애를 하지 못한 네팔 부부를 위해 준비한 수잔의 아이디어. 수잔은 “애들 낳고 나서 네팔에서 둘만 놀러 간 적이 없잖아요.”라고 말하며 형 어노즈에게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라고 귀띔한다. 아내 리나와 16년 만에 하게 된 데이트에 어노즈가 선택한 첫 번째 코스는 바로 네팔에는 없는 유명 커피숍이었다. 커피와 디저트 주문 후 자리에 앉은 어노즈와 리나는 간만에 생긴 둘만의 시간에 어색함을 느낀다. 어색함은 어노즈의 애교 앞에 금방 무너진다. 어노즈는 “내 아내~ 여기 나왔습니다. 아내님 시키신 거 나왔습니다”라고 말하며 아내에게 애정을 표현했고 귀여운 스킨십을 시도한다. 어색함이 풀어지자 두 사람은 오랜 시간 동안 하지 못한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앞서 수잔의 말에 의하면 아직까지 네팔에서는 한국의 70, 80년대처럼 남들 앞에서 애정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이날 어노즈가 리나에게 한 애정표현과 스킨십은 네팔에서 상상 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고. 여행을 통해 점점 변화하는 사랑꾼 어노즈의 모습이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2018.08.21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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