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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1월은 여당, 2월은 제1야당이 놀면 소는 누가 키우나"
  • 바른미래 "1월은 여당, 2월은 제1야당이 놀면 소는 누가 키우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바른미래당이 17일 “여야 대표가 방미를 마치고 돌아온 만큼 속히 2월 임시국회를 개원함으로써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일하는 국회, 밥값 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논평했다.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1월 임시국회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보이콧을 하고 2월 임시국회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보이콧함으로써, 국회가 ‘일터’가 아닌 ‘놀이터’로 전락하고 있다”고 일침했다.이 대변인은 “1월에는 여당이 놀고 2월에는 제1야당이 놀겠다면 과연 소는 누가 키워야 하는 것인지 국민들은 궁금하기만 하다”면서 “이럴 바에는 차라리 영원히 노는 게 낫겠다는 ‘국회무용론’이 국회 담벼락을 에워싸고 있음을 거대 양당만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행태는 결국 ‘정치 개혁을 위한 5당 합의안’의 잉크를 지우겠다는 ‘짬짜미’ 국회 파행”이라며 “이는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로서 차라리 합의안을 깨겠다고 선언하는 것보다 더 비겁하고 비열하다”고 전했다.이 대변인은 “쌓여 있는 민생 입법도 순서를 정해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면서 “여당은 ‘청와대 방탄용 국회’를 만드는 데만 골몰하고 제1야당은 ‘청와대 공격용 국회’로만 접근하면서, 민생 입법은 계속 밀려야 하는 ‘후진국 국회’를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그는 “거대 양당은 양보와 타협의 자세로 바른미래당의 중재를 수용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국회를 개원해 국민을 위한 일터로 제구실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9.02.17 I 박경훈 기자
  • [김보영의 키워드]'그린북'이 경고하는 한국 수출 적신호
  •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로 한 주 간 수많은 정보들이 홍수처럼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빠르게 변하는 세태를 반영한 시사 용어와 신조어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죠. 스냅타임에서 한 주를 강타한 사건과 사고, 이슈들을 집약한 키워드와 신조어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일요일 하나의 키워드를 한 주 간 발생한 이슈들과 엮어 소개해보려 합니다. 영화 그린북의 한 장면. (사진=CGV 아트하우스)영화 '그린북(Green Book)'은 인종차별이 합법적으로 이뤄지던 1960년대 미국 남부의 풍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는 백악관을 무대로 누비는 유명 피아니스트입니다. 그러나 흑인이란 이유로 공연장 화장실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고 백인들이 이용하는 레스토랑과 호텔의 출입도 거부당하죠. 사회적 지위, 경제적 부유함과 관계 없이 흑인들이라면 유색인종 전용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이용해야만 합니다.흑인 우체부 빅터 휴고 그린은 인종 때문에 제대로 출장 업무나 관광 등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린북'이란 것을 만듭니다. 가게나 숙박업소 앞에서 문전박대당하지 않게 유색인종 전용 숙박시설과 음식점들을 모아 소개한 여행 가이드북이죠.이 영화는 음반 회사 직원들을 통해 그린북을 건네 받은 돈 셜리와 그의 운전사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가 함께 남부 투어 여정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습니다.기획재정부에서 15일 2019년 1월 그린북을 발표하면서 불확실한 국내 경제 동향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영화 속 그린북이 흑인들을 위한 여행 안내 책자였다면, 기재부의 그린북은 매달 우리나라 경제 상황과 전망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경제 안내 책자'에 가깝습니다.그린북의 개념과 유래, 이번에 발표한 그린북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고 왜 이런 전망을 내놨는지 등을 관련 이슈, 사건과 엮어 알기 쉽게 정리해보았습니다. 기획재정부가 매달 발간하는 최근경제동향(그린북). (사진=기획재정부)◇대한민국 경제 분야별 안내 책자 '그린북'최근 경제동향, 일명 '그린북'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린북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기 전 매월 기재부가 발간하는 경제 동향에 관한 보고서입니다. △민간 소비 △설비 투자 △건설 투자 △수출입 △산업 생산 △서비스업 등 분야별 항목에 관한 동향을 분석해 발표한 것으로 2005년 3월에 처음 발행을 시작했죠.그린북이란 별명은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매달 발표하는 경제 동향 보고서를 '베이지북'(Beige Book)이라고 부르는 것에 착안한 것으로, 표지가 초록색이어서 붙여졌습니다.이날 발표한 그린북에서 기재부는 "투자와 수출이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며 수출 상황과 관련한 우려 섞인 진단을 내놨습니다.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출 상황을 4개월 연속 '건조한 흐름'이라는 문구로 표현해왔지만 이달 들어 평가가 바뀐 것이죠.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수출액이 지난해 12월 1.3%, 지난달 5.8% 감소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을 반영했다는 분석입니다. 자동차·철강·일반기계 등 분야에서의 수출액은 늘었으나 무선통신기기·컴퓨터·반도체 분야 등에서 감소했기 때문입니다.이에 대해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주요산업 생산 변화와 경기 예측 지표, 고용 등은 경제 상황 판단에서 부정적이나 4분기 성장률 실적 등 긍적적인 요인도 있다"고 하면서도 수출에 관해서는 "현재 조정을 받고 있어 걱정거리가 늘어난 것이다.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美·中 갈등, 국내 수출 부진·경제 불확실 주범한은에서도 지난해부터 지속 중인 미·중 무역갈등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9년 2월)에서 "두 나라 간 갈등에는 통상, 외교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어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양국 간 무역갈등이 일부 완화되는 조짐은 보이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현재 미·중 양 측은 내달 1일로 예정된 무역협상 시한을 60일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현지 시간)로 예고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점을 60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한 적은 있으나 '60일'이라는 구체적 기간까지 언급한 적은 없습니다.양측이 이처럼 무역협상을 결렬하지 않기 위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미국과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6.6%를 기록한 것이 이를 보여줍니다. 미국도 35일간의 셧다운 사태로 국가부채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그럼에도 양국의 무역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은 위태롭습니다. 미국은 차세대 이동통신(5G)과 관련해 유럽 동맹국들에 보안을 이유로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보이콧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일~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앞두고 화웨이 장비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사실상 전세계를 상대로 반(反) 화웨이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죠.유럽 이동통신업계는 값싸고 성능도 좋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시 5G 기술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있어 이에 불만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이통업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AP)◇노딜 브렉시트 강행할까...국내 자동차 산업 타격영국의 노 딜(No Deal)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강행 여부도 우리 경제를 불확실하게 만드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간 가디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정부 계획안이 찬성258표, 반대 303표로 부결돼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앞서 영국과 EU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국경에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을 피하고자 영국이 EU 관세동맹에 남는 백스톱 안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정부 결의안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않고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배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기권을 택했죠.이는 메이 총리 취임 뒤 하원에서의 10번째 패배입니다. 당분간 영국은 합의안을 재협상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대로는 노 딜 브렉시트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모든 국가들이 영국과 원활히 무역을 할 수 없게 되죠. 이렇게 되면 영국산 제품 가격 상승도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존까지 무관세로 수출하던 승용차에 10% 관세가 붙게 됩니다.◇세계경기둔화·무역갈등, 반도체 수출 악영향한편 그린북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을 또 한 번 언급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8.3% 감소했고 지난 달에는 3배 가까이 늘어난 23.3%나 줄어들었습니다.이는 반도체 단가하락 등으로 국내 주력품목 수출이 급감하는 것에 더해 세계경기의 전반적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까지 가세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를 두고 "지난 2년 간 탄탄했던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고 위험은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성장세의 급격한 하강 위험은 분명 증가했다"고 경고했습니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세계경기가 악화하면서 교역이 줄어들어 주요국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나라는 내수도 좋지 않은데 수출까지 빠져버리면 성장률이 더욱 떨어지면서 복합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스냅타임
2019.02.17 I 김보영 기자
오세훈 "黃·金만 남으면 당 망가져…균형 잡으려 전대 복귀"
  • 오세훈 "黃·金만 남으면 당 망가져…균형 잡으려 전대 복귀"
  • 오세훈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자유한국당 선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오세훈 전(前) 서울시장이 13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의 경쟁만 남게 되면 당 모양이 많이 망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과 반쪽 전당대회라는 당의 위기상황을 고려해 보이콧을 철회하고 당권경쟁에 복귀했다는 얘기다. 오 전 시장은 당초 오는 27~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날짜가 겹치는 전당대회 일정이 2주 이상 연기되지 않을 경우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오 전 시장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들 눈에 지나치게 우경화하는 모습으로 비칠 텐데 제가 들어가서 균형을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오 전 시장은 “당이라고 하는 것은 다양한 이념 지형을 다 아우를 수 있는 포괄적인 이미지를 갖는 게 중요하다”며 “저를 제외한 두 분은 굉장히 이념형 지도자 유형”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저는 서울시장으로 국민 생활에 들어가 일상생활을 보듬고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인 수도권 경제를 챙긴 이미지가 있다”며 “또 잘못된 정치 현장을 오세훈법(정치자금법·정당법·공직선거법)을 통해 획기적으로 바꾼 개혁적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공안검사 출신인 황 전 총리는 본인 스스로 통합진보당 해산을 가장 큰 업적으로 내세울 정도로 이념형 일을 해온 분”이라며 “김 의원은 말할 것도 없다. 이른바 태극기 집회로 불리는 데서 늘 함께 했던 이미지가 강하게 각인돼 있다”고 꼬집었다.또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을 관리할 책임자를 뽑는 대표 선거”라며 “이번에 당선되는 분의 브랜드 이미지가 당 이미지를 좌우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과연 중도층에 호소력 있게 매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정당이 어느 정당이냐”며 “이런 점을 생각해 볼 때로 이념형 후보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2019.02.13 I 유태환 기자
10년 잠룡 오세훈, 전대 전격 복귀 "당 몰락 지켜볼 수 없다"
  • 10년 잠룡 오세훈, 전대 전격 복귀 "당 몰락 지켜볼 수 없다"
  •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 이상 당과 보수 몰락을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前) 서울시장이 12일 당권 경쟁에 전격 복귀하면서 한 말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과 당 대표 후보들의 연이은 불출마 선언으로 전당대회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위기에서 “이번 결정으로 한국당이 오세훈에게 크게 빚을 졌다”는 얘기가 당내에서 나온다.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당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정당이 아니라 특정 지역·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재등판 배경을 밝혔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오는 27~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날짜가 겹치는 전당대회가 2주 이상 연기되지 않을 경우 이날 진행되는 후보등록을 거부하겠다고 한 바 있다. 반면 오 전 시장과 함께 전당대회 일정 변경을 요구했던 홍준표 전 대표와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은 전원 불출마를 선언했다.◇“당선되면 좋고 안 되도 黃 대안세력으로”오 전 시장에게 10년째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보수진영 잠룡(潛龍)’이다. 1961년생인 오 전 시장은 40대 중반에 불과했던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된 이래 줄곧 차기 대권 주자로 꼽혀왔다.이런 수식어는 계속해서 현 야권의 중량급 인사로 평가받아왔다는 의미도 있지만, 10여년 동안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오 전 시장은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면서 ‘서울을 좌파 진영에 넘겼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재기를 노렸던 2016년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세균 전 국회의장에게 고배를 마셨다.하지만 이번 승부수로 전당대회 승패 여부와 관계없이 2022년 대권도전 등 차기 행보를 위한 발판을 충분히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당권 레이스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경선 룰 변경 요구 등을 접고 당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당내 한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 전 시장이 당에 큰 기여를 했다”며 “당선이 되면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아직 검증이 안 된 황 전 총리에 대한 확실한 대안 세력으로 남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당 입장에서는 전당대회를 통해 두 명의 정치적 자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기회로 서울시장 직을 던졌던 부정적 이미지도 희석될 것”이라고 했다.오 전 시장 역시 당장의 유불리보다 당과 보수진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옥중 박심(朴心·박근혜 전 대통령 의중) 논란을 지적하면서 “매우 서글프고 지켜보기에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당이 보수우파를 위한 정당이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위한 정당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한 말이 TK(대구·경북)정서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모르지 않는다”면서 “선거전에서 불이익을 본다고 해도 감수할 생각”이라고 했다.◇黃 우세하지만 “정치 끝까지 모른다” 얘기도오 전 시장의 입장 선회로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친박(박근혜)·정통보수 이미지의 황교안 전 총리와 비박·개혁보수를 자처하는 오 전 시장 간 양강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김진태 의원도 후보 등록은 마쳤지만 5.18 폄훼 논란에 따른 당 윤리위원회 회부로 당원권 정지와 피선거권 박탈 가능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전당대회까지 정확히 보름이 남은 상황에서 오 전 시장이 판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반적인 정치권의 시각이다. 오 전 시장이 전당대회 날짜 연기와 TV토론 확대 등을 주장하면서 수일 째 보이콧을 하던 동안에도 황 전 총리는 당심과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한 한국당 초선 의원은 “오 전 시장이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대세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며 “판세 자체는 양강이라고 해도 황 전 총리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바닥에서 황 전 총리에 대한 당원들 인기가 상당하다”며 “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거쳤지만 정치 신인이다 보니 신선함이 있다”고 했다. 반면 황 전 총리가 한 번도 선거를 치러본 적이 없다는 점과 난립하던 후보들이 정리돼 두 명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결과는 열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총선과 지방선거 등 굵직굵직한 선거전을 몇 차례나 경험한 오 전 시장이 TV토론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당내 한 중진 의원은 “정치는 끝까지 모른다”며 “현재 당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변화와 화합 의지를 어떤 후보가 명확하게 나타내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2.12 I 유태환 기자
오세훈 "당과 보수 몰락 지켜볼 수 없다" 전대 레이스 복귀
  • 오세훈 "당과 보수 몰락 지켜볼 수 없다" 전대 레이스 복귀
  •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前) 서울시장이 12일 “더 이상 당과 보수의 몰락을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당권 레이스에 전격 복귀했다. 당권 주자들의 연이은 불출마 선언으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던 한국당 전당대회는 오 전 시장과 황교안 전(前) 국무총리 간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는 평가다.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당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정당이 아니라 특정 지역과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와 옥 중 박심(朴心·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일고 있는 당 상황을 지켜볼 수 없어 복귀를 결정했다는 얘기다.앞서 오 전 시장은 오는 27~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날짜가 겹치는 전당대회가 2주 이상 연기되지 않을 경우 이날 진행되는 후보등록을 거부하겠다고 한 바 있다. 반면 오 전 시장과 함께 전당대회 일정 변경을 요구했던 홍준표 전 대표와 심재철·정우택·안상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오 전 시장은 “이번 5.18 공청회 사태에서 보듯 한국당은 과거회귀 이슈가 터지면 수습불능이 될 정도로 취약한 정당”이라며 “보편적인 국민 정서까지도 무시한 채 무모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정당이 돼버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바로 잡겠다”며 “많은 당원동지께서 ‘이대로는 안 된다, 개혁보수의 가치를 꼭 지켜달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과거로 퇴행하는 당의 역주행을 막아내겠다.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보수대통합을 이뤄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데 힘을 모아달라. 최선을 다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전했다.오 전 시장은 자신의 출마 결심이 황 전 총리의 전당대회 독주 상황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오 전 시장은 “만약 등록거부를 함께하기로 한 약속에 묶여서 출마를 안 하면 개혁보수를 지지하는 당원들과 보수 우파 를 지지하는 분들이 마음 둘 곳이 없다”며 “투표할 데가 없다는 아주 우려스러운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또 “총선과 대선에서 이겨서 문 정부를 심판하고 나라가 잘못 가는 길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그런데 우리 미래를 위해 합심하는 정치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점을 호소할 주자가 없다”고 꼬집었다.
2019.02.12 I 유태환 기자
"홍준표 패배 감지→불출마, 역시 고수...오락가락 오세훈 곤란해져"
  • "홍준표 패배 감지→불출마, 역시 고수...오락가락 오세훈 곤란해져"
  • 10일 입장 발표 중인 안상수, 오세훈, 주호영, 심재철, 정우택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주자들.[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후보등록일인 오늘(12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거론되는 당권 주자들 중 “가장 곤란해진 것은 오세훈”이라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국당 전당 대회를 둘러싼 갈등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일정 변경을 요구하다 불출마 선언을 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에 대해 “역시 고수”라고 평했다.이어 “홍 전 대표는 자기가 이번에 출사표를 던져서 패배한다 라는 것을 감지하기 때문에, ‘박근혜 당에서 도저히 승리할 수 없다’는 계산을 해서 다음을 도모하려고 물러서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또 “가장 곤란해진 것은 오세훈 전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에는 보이콧한다고 했다가 홍준표 전 대표가 출마하지 않는다니까 출마하겠다, 이런 식으로 오락가락한 모습이 지도자로서 그렇게 크게 감명을 못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한국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은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동안 이뤄진다. 오전 10시까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출마 선언을, 홍준표 전 대표와 심재철, 안상수, 정우택 의원은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2019.02.12 I 박한나 기자
정우택·심재철·안상수…줄줄이 전대 불출마 선언
  • 정우택·심재철·안상수…줄줄이 전대 불출마 선언
  • 안상수(왼쪽부터), 오세훈, 주호영, 심재철, 정우택 등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전당대회 연기 관련 회동을 마친 뒤 2주 연기 않으면 후보등록을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과 겹친 2.27 전당대회 일자 변경을 요구하며 ‘전대 보이콧’을 이어온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제외한 이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전대 대표선거는 황교안 전 총리, 오 전 시장, 김진태 의원간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정우택 의원은 후보등록일인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대표 경선 참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총선승리를 위한 전대로 당이 하나가 돼 독선·독단적인 문재인 정권에 맞설 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 대안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고,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표경선에 출마했었다”며 “더 이상 대표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의 대표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되어 대표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당대표의 굴레에서 벗어나,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이 총선승리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밀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심재철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무계파 공정 공천으로 총선승리를 이루고 정권탈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시대적 사명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오늘 출마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심 의원은 “앞으로 새로 선출될 당대표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당을 개혁하고 공정공천으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입당 25년 오직 한길, 저는 당을 위기 때마다 구해낸 애국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당의 파수꾼으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안상수 의원 역시 “끝까지 하지 못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총선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불출마 뜻을 밝혔다. 그는 “한국당이 다시 한번 국민들의 기대와 사랑을 받는 수권정당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정통보수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홍준표 전 대표는 전날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다. 저의 부족함이다”라며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먼저 불출마를 선언했다.한편 ‘보이콧’ 행동을 함께 해온 주호영 의원 측은 “아직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강행을 택한 이유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2019.02.12 I 김미영 기자
‘전대 보이콧동맹’ 깨져… 안상수 “각자 대처키로”
  • ‘전대 보이콧동맹’ 깨져… 안상수 “각자 대처키로”
  • 안상수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과 겹친 2.27 전당대회의 일정 변경을 요구했던 자유한국당 전대 대표주자 6명의 ‘보이콧동맹’이 깨졌다. 홍준표 전 대표가 먼저 불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후보등록일인 12일 출마 강행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마디로 ‘각자도생’을 택했단 게 안상수 의원의 전언이다.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도부에서 (일정) 방침을 바꾸지 않으니 어젯밤에 우리들이 서로 고심을 했다”며 “행동 통일은 안하고 각자 입장대로 결심해서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전대에 몇 분이 참여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안 의원은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오후2시로 예정된 출판기념회를 언급, “오늘 출정식처럼 하기로 돼 있는데 걱정이 많다. 조금 더 고민을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그는 “이번 전대는 날짜 자체가 상당히 중요했다”며 전대 날짜 변경 요구의 정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현대사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도 있고, 한국에 결코 유리하지 않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종전선언이 돼 평화협정으로 가고, 미군이 철수되면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고 심지어 안보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안 의원은 같은 당 의원들의 5.18 망언 논란 관련해선 “일부 역사적 사실이 조금 덜 나왔다 해서 문제제기는 일부 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건 동의하지 않는다”며 “제가 그걸 지금 심각하게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2019.02.12 I 김미영 기자
 ‘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기소...재판은 누가?
  • [퇴근길 뉴스] ‘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기소...재판은 누가?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법 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기소...재판은 누가 맡나?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법원장이 기소됐습니다. 11일 재판에 넘겨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총 47개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중 41개가 사법행정권 남용입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직권을 남용해 개별 법관의 재판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직 사법부 수장이 재판에 넘겨진 일은 처음이라, 어떤 재판부가 이 사건을 담당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법원은 원칙적으로 이 사건과 관련된 재판부를 제외한 후 무작위 전산을 통해 사건을 배당할 방침입니다. ■손승원 측 “음주운전 깊이 반성, 윤창호법 1호는 아냐”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추돌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도주해 재판에 넘겨진 뮤지컬배우 손승원씨가 법정에 섰습니다. 오늘 첫 공판에서손씨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며 보석(조건부 석방)을 요청했는데요. 손씨는 “다시는 술에 의지하는 삶을 살지 않겠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편 손씨의 볍률대리인은 ‘윤창호법 적용 1호 연예인’이라는 불명예에 대해 “법 적용이 시행 후 6개월 후기 때문에 손씨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홍준표 등 전당대회 ‘보이콧’...한국당 “일정 변경 NO”홍준표 등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2.27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밖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 등 6명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당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 “당 방침을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방탄소년단 “그래미 다시 오겠다”…수상자로도?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그래미 어워드에 한국 가수 처음으로 시상자로 참석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R&B 앨범 부문 시상자로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수상자 발표에 앞서 “한국에서 자라 이 무대에 서는 날을 꿈꿔왔다”며 “돌아 오겠다”고 말해, 향후 수상자로도 무대에 오를 지 기대를 높였습니다.
2019.02.11 I 박한나 기자
한국당 전대, '반쪽 짜리'로 전락 위기... 홍준표 불출마 선언
  • 한국당 전대, '반쪽 짜리'로 전락 위기... 홍준표 불출마 선언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당권주자들이 11일에도 2.27 전당대회 날짜 연기 여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컨벤션효과를 내야 할 당 최대행사가 파열음을 내는 모습이다. 홍준표 전(前) 대표는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던 8명 중 처음으로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반쪽 전당대회’도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지도부, 전대 연기 일축…“보이콧은 그들 사정”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는 홍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 등 6명이 전당대회를 2주 이상 연기해달라는 전날(10일) 요구를 일축했다. 이들 6명은 오는 27~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날짜가 겹치는 전당대회를 연기하지 않을 경우 다음날(12일) 진행될 후보 등록을 거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당내에서는 기존에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8명 중 당권 레이스 선두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만 남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회의에서 “전당대회 날짜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미북정상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인 27일에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르는 것이 옳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김정은과 문재인이 합심해 대공세를 펴는데 우리끼리 한가하게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다”며 “정상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전열을 정비해서 차분하고 단호하게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했다.당 선관위도 전당대회 연기는 없다고 다시 한 번 못 박았다. 당 상임고문이자 선관위원장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비공개 선관위회의 뒤 ‘전대연기 논의’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말 같지도 않은 질문은 하지를 마라”며 “가능한 질문만 하라. 보이콧을 하는 건 그 사람들 사정으로 우리랑은 관계 없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다만 일부 후보 “끝까지 애쓰고 고민하는 중”당의 이런 강경한 분위기가 나온 뒤 홍 전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전 총리, 오 전 시장과 함께 당권 3강(强) 주자로 분류되던 홍 전 대표가 출마를 포기하면서 ‘미리 보는 대선 경선’이라는 평가를 받던 전당대회 흥행 분위기도 한풀 꺾일 수밖에 없게됐다.비대위는 제1야당의 위상과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연기는 절대 불가라는 입장이다. 당 고위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연기 없이 원안대로 가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일정은 그대로 가면서 후보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토론회 일정은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다만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한 일부 후보들은 아직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다. 특히 차기 대선 후보로서 전당대회 흥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 전 시장은 막판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홍 전 대표에 이어 오 전 시장마저 출마를 포기할 경우 전당대회가 자칫 ‘황교안 추대식’처럼 비쳐 차기 당 지도부 정당성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는 나오는 상황이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들한테 박수받는 경선이 되기 위해 끝까지 애쓰고 있다”며 “어떻게든 경선이 잘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노력 중이고 아직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2019.02.11 I 유태환 기자
홍준표,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전 페이스북에 예고?..."미래 없다"
  • 홍준표,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전 페이스북에 예고?..."미래 없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오는 27일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불출마 의사를 밝히기 전 페이스북에 한국당을 향해 “미래 없다”, “좀비 정치” 라는 등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홍 전 대표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저의 부족함이다”라며 “저 스스로 돌아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이에 앞서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탄핵의 정당성 여부는 이제 역사에 맡기고 새롭게 시작하는 정당이 아니라 탄핵 뒤치다꺼리 정당으로 계속 머문다면 이 당의 미래는 없다”며 “그래서 제가 대표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넘어서는 신보수주의 정당을 주창한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또 홍 전 대표는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2차 북미정상회담과 겹치면서 다른 후보들과 함께 보이콧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이날 “지금 전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당내 현상은 좀비 정치”라며 “모두가 힘을 합쳐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대항해야 할 때 좀비 정치나 하는 자유한국당을 바라보니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고 페이스북에 남겼다.특히 홍 전 대표는 “궤멸상태의 이 당을 재건한 전직 당 대표로서 이제 한발 물러서서 당 관계자들이 모두 힘을 합쳐 정상적인 방법으로 전대를 치르고, 나아가 도탄에 빠진 국민을 위해 문 정권의 폭정에 대항하는 국민 저항 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당대회 일정 변경은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
2019.02.11 I 박지혜 기자
박관용 한국당 선관위원장 “전대 보이콧 난동…코미디보다 더한 일”
  • 박관용 한국당 선관위원장 “전대 보이콧 난동…코미디보다 더한 일”
  • 자유한국당 박관용 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당 선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를 일정 변경 없이 개최키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오는 27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6명이 ‘전대 연기’를 요구하며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한국당 박관용 선관위원장(전 국회의장)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연기 요구를 일축했다.박 위원장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합의된 경쟁 일자를 유불리에 의해서 연기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대 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박 위원장은 “국민에게서 새로운 지지를 받아내고 야당답고 수권 정당다운 모습을 만드는 대단히 중요한 전대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전대를 열겠다고 공고하고 한참 있다가 후보들이 전대를 연기하라 (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얘기인가? 이건 코미디보다 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김현정 앵커는 “보이콧을 선언한 6명은 ‘나의 유불리 문제가 아니라 전대는 흥행, 컨벤션 효과가 중요한데 북미 회담에 다 묻히는 것 아니냐’라는 주장을 한다”고 말했다.그러자 박 위원장은 “컨벤션 효과라는 게 조금은 반감될 수 있겠지만 얼마든지 홍보는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언론에서 북미회담에 휩쓸려서 대한민국 제1야당의 전대를 보도도 안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1면 톱은 못 간다 할지라도 사이드 톱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고 절대 언론이 무시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전했다.이어 “어떻게 키워온 야당인데 자기들 이해관계 때문에 이렇게 당을 망가뜨리려고 그러느냐”면서 “몇 사람이 난동 부린다고 해서 전대를 그만두는 정당을 우리는 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김 앵커가 “6명의 주자들이 내일 후보 등록을 안 하고 뒤늦게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 그때는 받아주느냐”고 묻자 박 위원장은 “그건 선관위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선관위원들이 문제 제기를 하면 토론해 보겠다. 위원장이 마음대로 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한편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일과 한국당 전대 날짜가 일치하자 황교안, 김진태 두 후보 외에 나머지 6명 오세훈, 정우택, 심재철, 안상수, 주호영, 홍준표 후보는 전대 연기를 요구했다. 선관위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맞서자 이들 6명은 지난 10일 연기 불가 시엔 후보 등록을 거부하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럼에도 당 선관위는 일정 변경은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한국당 전대 선관위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정 연기 여부를 논의한다 12일 후보 등록까지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해 집단 불출마 사태로 이어진다면, 한국당 전대는 황교안, 김진태 후보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반쪽짜리 전대를 통해 선출되는 새 지도부가 힘을 얻기 어렵고, 당 분열이 가속화될 거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19.02.11 I 장구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넷플릭스發 '플랫폼 전쟁' 통신업계 판도까지 흔드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 △1면-넷플릭스發 ‘플랫폼 전쟁’ 통신업계 판도까지 흔드나-생산 부진·노조 발목·美 통상압박…한국車 삼중고-이통사 새 먹거리 찾기 사활…‘SK페이’ 상반기 출시-개강 코앞에 강사 구조조정 현실화 학생들, 강의 줄어 수업 못 들을 판-[사설]‘하노이 북·미 회담’ 구체적 비핵화 조치 내놔야-[사설]‘깡통 전세’ 연쇄파탄 사태에 대비해야△줌인&-금배지 버리고 교육계로…‘내우외환’ 서울대 구할까-포항 인근 해역서 규모 4.1 지진 발생-與 “벤처 차등의결권 추진…증권거래세 인하·폐지”△넷플릭스, 국내 가입자 100만명 충격파-“韓 드라마·영화 제값 받을 기회”…“우수인력이 제작 하청만” 우려도-진땀 빼는 서비스업체…탄탄한 스토리에 답 있다-‘갓 쓴 K좀비’ 드라마…전세계 ‘오 마이 갓’△이통사 새 먹거리 찾기 사활-CJ헬로 인수 나선 LG유플러스…‘트브로드+1곳’ 눈독 들이는 SKT-SKT·지상파 손잡자…LGU+,CJ와 콘텐츠 협업 움직임-‘SK페이’ 참전 선언에…더 치열해진 560조원 간편결제 시장△트럼프·김정은, 27·28일 ‘하노이 회담’-비건 “생산적 협의했다”…北, 영변 핵시설 넘어 ‘ICBM’ 폐기 나설 수도-싱가포르 야간투어했던 김정은…이번엔 韓기업 찾나-文대통령, 조만간 트럼프와 통화…‘북·미 중재’에 쏠리는 눈△개강 앞둔 대학가 ‘강사법’ 후폭풍-강의質 저하로 학생만 피해…정부지원 늘리고 등록금 인상 길 열어줘야-정부 재정지원 필요하지만…대학도 일부 분담해야-‘국가교수제’ 만들어 정부가 인력풀 관리 고려해볼 만△사법농단 수사 일단락-양승태 오늘 기소…‘대법원장 인사권 독점’ 해소해야 국민 신뢰 얻을 듯-상고법원 설치 위해 강제징용 피해자 외면…사법부 ‘불신의 아이콘’ 전락-‘재판청탁 의혹’…여야 전·현직 의원 6명 수사△정치-북·미회담 핑계로 황교안 견제…홍준표·오세훈 등 6인 ‘전대 보이콧’-1조 389억원…유효기간 1년 한·미 방위비 분담 협정 가서명-한국당, 이해충돌 전수조사 거부…“손혜원만 국정조사하자”-文의장·여야 대표단 방미…‘한·미 동맹’ 강조△경제-美 관세 폭탄 임박…한국차, 글로벌 무역전쟁 유탄 맞나-최저임금發 고용한파…1월 구직급여 사상 최대-20년 만에 100배 증가한 외환보유액, 비결은…-“기준금리 내릴수록 은행 대출 質 하락”△금융-은행 땅짚고 헤엄치기식 ‘이자장사’ 힘들어진다-보험업계도 실적악화 ‘현실화’-영화 ‘극한직업’ 흥행에…IBK기업은행 함박웃음, 왜-금융당국, 깡통전세·역전세 우려에 실태파악 나선다△산업&기업-車 생산량 7위 추락…‘고비용·저효율’에 발목-배국환 “北 금강산 관광재개 의지 강해”-삼성전자 사추위원장에 김종훈…50년 만에 회사 추천권 배제-세계 최대 쇼핑몰에서 ‘번쩍번쩍’ LG ‘올레드 사이니지’ 시선집중-철강VS조선·車, 후판가격 인상 놓고 ‘줄다리기’△산업-한국 ‘LCD TV’ 주도권 중국에 뺏겨-삼성 ‘8K QLED TV’ 60개국으로 판매 확대-“미래 모빌리티에 맞춰 도시계획부터 다시 설계해야”△소비자생활-발디딜 틈 없는 ‘수원통닭거리’…영화 ‘극한직업’ 흥행에 골목상권도 웃었다-新먹거리 늘리거나 母기업 따르거나-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높이 4m ‘초콜릿 하우스’ 보러 갈까△중소기업·바이오-힘들어도 매출의 4%는 R&D 투자…매출 300억→1600억대로 쑥-새 학기 앞둔 가구업계 “흑룡띠 특수 잡자”-“글로벌 호텔·리조트로 발돋움”…대명그룹 창립 40주년 비전선포식△증권&마켓-2차전지·바이오…‘기대株’ 이달 코스닥 입성-“미·중 정상회담, 무산 아닌 순연일 뿐”…코스피 2200선 회복에 촉각△증권-정보 새나가면 M&A 무산될라…보안지키기 ‘007작전’ 방불-삼성·화웨이, 폴더블폰 공개 임박…관련 부품株 ‘미소’-“펀드매니저는 머리 아닌 발로 수익 만든다”△문화-이 총들이 예쁜 과자라면…亞! 저항을 외치다-홍콩 랜드마크 ‘스타의 거리’ 3년 만에 재개장△스포츠-여성골퍼들의 뜨거운 겨울나기-마지막 날 2오버…오수현 아쉬운 준우승-PGA 데뷔전 컷 탈락한 최호성…로저스 깜짝선물에 방긋-쇼트트랙 황대헌·김건우, 월드컵 동반 금메달△피플-이젠 돌아갈 수 없지만…받은 도움 나누며 살고 싶어요-연 8조 굴리는 수협회장 선거 ‘3파전’-“끊임없는 소통으로 렌털 이미지 바꾸니 성과 따라와”△오피니언-[목멱칼럼]4차 산업혁명과 초미세먼지 대응 전략-[데스크의눈]준비한 자가 ‘타이밍’ 잡는다-[기자수첩]못 믿을 세수추계…‘밀실행정’부터 고쳐라△부동산-등록임대주택 혜택 줄었다지만…조건 맞으면 ‘소득세만 5배差’-설 전후 아파트 신고가 기록…왜-현대건설 “동반성장 발판으로 올해 1조클럽 재진입”△사회-“닥터헬기에 이름 새길 것”…하늘로 임지 옮긴 아틀라스-외국인 ‘건보료 먹튀’ 그만…7월부터 의무가입-내달 수원고검 개청에…‘차기 검찰총장’ 하마평 솔솔
2019.02.10 I 이연호 기자
한국당 당권 주자 6人, 보이콧 고수…반쪽 전대 위기 직면
  • 한국당 당권 주자 6人, 보이콧 고수…반쪽 전대 위기 직면
  • 자유한국당 당권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의원(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주호영, 심재철 , 정우택 의원이 10일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한 뒤 공동 입장문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전화 통화로 의견을 같이한다고 밝혀 공동 입장문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홍준표 전(前)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6명이 10일 2.27 전당대회 일정연기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대 보이콧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내에서는 컨벤션효과를 통해 지지율 반등의 기회가 돼야 할 전당대회가 자칫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오 전 시장과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 등 5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긴급회동을 한 뒤 오는 27~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날짜가 겹치는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하지 않으면 “12일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배수진(背水陣)을 쳤다. 회동에 참석하지 않은 홍 전 대표는 전화로 동참의 뜻을 나타냈다. 이들은 당이 장소 섭외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난색을 표하는 것과 관련, “장소는 여의도 공원 등 야외도 무방하다”며 “그동안 한 번도 거치지 않은 전당대회 룰 미팅 등도 열어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비대위 “동참 호소하는 것 외엔 방법 없다”당 지도부는 제1야당의 위상과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강경한 입장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런 배경을 적극 전달하면서 설득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서로 사정과 내용을 뻔히 다 아는 데 난감하다”며 “야외에서 전당대회를 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리더라는 게 책임과 소신 속에서 선택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본인들 입장에서는 성에 안 차고 억울한 측면이 있어도 동참을 호소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당 선거관리위원회도 ‘전당대회 개최시기 변경 관련 실무 검토 현황’ 보도자료를 내고 연기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야외 전당대회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공직선거법 제57조 3항(당내경선운동)은 ‘정당이 당원과 당원이 아닌 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여 실시하는 당내경선에서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방법 외의 방법으로 경선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면서 그 중 하나의 사례로 ‘정당이 합동연설회 또는 합동토론회를 옥내에서 개최하는 방법’을 명시하고 있다. 이런 조항을 근거로 실외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면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게 한국당 선관위 설명이다.또 다른 당 대표 후보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은 당 결정을 받아들이고 계획대로 일정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당 안팎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시기가 표면적 이유기는 하지만 결국은 당권 구도를 둘러싼 기 싸움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온다.당권 레이스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황 전 총리는 20일도 채 남지 않은 전당대회 일정을 미뤄 굳이 변수를 만들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반면 후발주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을 알릴 기회를 넓히는 것이 유리하다.◇일정연기 논란 “결국 당권 구도 기 싸움”전당대회를 앞두고 터진 박심(朴心·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중) 공방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도 한국당에겐 악재라는 분석이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지도부를 필두로 다음해 총선승리를 목표로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박심 논란의 시작은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접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의 면회를 수차례 거절했다”고 하면서다. 황 전 총리는 자신의 행보에 박심 이슈만 집중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날 출마선언 뒤 처음으로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많은 네거티브들이 있다. 진박 논란에 시련이 닥쳤다고도 한다”며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날(9일)에도 고(故)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어려움을 당하신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최순실 특별검사) 수사기간 연장을 불허했다. 지금 얘기하는 문제들보다 훨씬 큰일들을 한 것 아니냐”고 했다. 당 지도부는 “공식입장이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김진태·이종명 한국당 의원이 지난 8일 공동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 행사도 정치권 안팎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의원은 이 행사에서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했고, 같은당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 만들어냈다”고 막말을 쏟아냈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들에 대한 제명 추진까지 시사했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동참의 뜻을 전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다’고 해 여야 반발에 기름을 부었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결국 “이미 밝혀진 역사에 대해 거꾸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 일부 의원들 발언이 희생자에게 아픔을 주었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2019.02.10 I 유태환 기자
격동의 유료방송 시장..LG의 CJ헬로 M&A에 합산규제까지 '빅이슈' 넘쳐
  • 격동의 유료방송 시장..LG의 CJ헬로 M&A에 합산규제까지 '빅이슈' 넘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번주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산업 지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벤트들이 잇따라 예고돼 있다. IPTV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를 인수하는 안건을 이사회에 올리고,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규제를 하는데 KT와 특수관계자인 KT스카이라이프까지 합치는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를 다루는 국회 법안심사 소위를 앞두고 있다.국회 일정은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방침으로 주 초가 돼야 활실해질 전망이나, 업계는 유료방송 시장 구도가 크게 변할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이번주 이사회에서 CJ헬로 인수안을 마무리 짓는 것을 비롯, 11일부터 13일까지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한다. 12일에는 IPTV 신규 서비스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CJ헬로는 11일 정오까지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에 답해야 한다.업계 관계자는 “11일에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주요 경영현안을 설명하고 12일에는 기자들에게 신규서비스(시니어 프로그램)를 설명하는 일정이 예고돼 있어 이사회 일정 전이라도 CJ헬로 이슈가 전면에 부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KT 합산규제와 관련된 일정도 있다. 13일 저녁에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지난번 국회 과방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합산규제 재도입 필요성을 설명한 최성진 서울과기대 교수를 초빙해 기자단 스터디를 한다. 14일 오전 10시에는 국회 과방위 법안심사 소위가, 오후 2시에는 과방위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다.국회 관계자는 “과방위 법안소위에서는 KT와 과기정통부로부터 (KT합산규제 재도입 보류의 기준으로 삼기로 한) KT스카이라이프 지분매각 방안 등 공공성 강화방안을 보고받고 이후 2시에 전체회의를 열어 3월 5일로 예정된 KT 화재 청문회 증인 의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자유한국당 국회 보이콧 사태로 확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LG의 CJ헬로 인수와 합산규제 영향은 논란업계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여부가 KT 합산규제 재도입 논란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논란이다.KT 측은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되면 SK텔레콤도 케이블TV 인수합병(M&A)에 나설텐 데, KT그룹이 1위라고 하더라도 합산규제를 재도입해 KT만 딜라이브 등을 인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이뤄지면 시장점유율 규제의 명분은 더 줄어든다”며 “합산규제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반면, 케이블TV나 SK브로드밴드 등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예전부터 추진돼온 것으로,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규제(33%)를 유지한 채 KT만 합산규제를 풀어주면 KT의 딜라이브 인수 시 KT그룹만 점유율 38.1%를 기록하는 등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해도 점유율은 24.43%여서시장점유율 가이드라인(33%)보다 밑”이라며 “둘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2019.02.10 I 김현아 기자
황교안·김진태 뺀 한국당 당권주자들 “전대 보이콧 강행”
  • 황교안·김진태 뺀 한국당 당권주자들 “전대 보이콧 강행”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2.27 전당대회 날짜를 변경 없이 강행키로 결론내린 8일 황교안 전 총리, 김진태 의원을 제외한 6명의 당권주자들이 전대 보이콧을 선언했다. 2차 북미회담과 겹쳤음에도 날짜를 그대로 두고, 전대룰에 관해서도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도부와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번 전대에서 황 전 총리와 김 의원 단 두 명이 대표직을 놓고 겨루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생겼다.원내의 심재철 안상수 정우택 주호영 의원, 원외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공동 성명서를 내고 “불공정하고 반민주적인 당운영을 개탄하며 전대 보이콧을 선언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비상대책위를 향해 “전대 출마 후보자들과 사전에 룰미팅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경선룰을 결정하는 불공정하고 반민주적인 행태로 일관했다”며 “6명의 후보들이 당에 공식 요청한 경선룰 및 개최시기 조정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했다. 이날 당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 앞서 6명 후보가 전대 날짜 연기, 4회로 잡힌 합동연설회 대폭 축소, 2회로 예정된 TV토론회 확대 등을 요구했음에도 선관위와 비대위에서 이를 전폭 수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선관위와 비대위는 이날 오후 차례로 회의를 열어, 전대를 예정대로 27일에 열고 합동연설회도 그대로 4회로 진행하되 TV토론회는 방송과 유튜브를 포함해 최대 6회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결정내렸다. 6명의 당권주자들은 “우리는 이번 전대를 당을 부활시키는 기회로 만들기보다는 특정인의 옹립을 위한 절차로만 밀어붙이는 모습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지도부를 비난했다. 유력주자인 황교안 전 총리를 사실상 밀어주고 있단 얘기다.홍준표 전 대표는 특히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는 흥행을 위해서 원칙까지 바꾸며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더니 이제와서는 공당의 원칙 운운하면서 전대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노라면 참 어이가 없다”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직격했다. 이어 “당이 왜 그러는지 짐작은 가지만 말하지는 않겠다”며 “모처럼의 호기가 특정인들의 농간으로 무산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했다.한 후보 측 관계자는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6명 후보 모두 12일로 예정된 등록일에 등록하지 않기로 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다만 안상수 의원, 오세훈 전 시장 등은 당장 9일로 잡힌 공식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하기로 했다.
2019.02.08 I 김미영 기자
한국당, 2.27 전대일정 유지 확정…"공당으로서 지킬 원칙"(종합)
  • 한국당, 2.27 전대일정 유지 확정…"공당으로서 지킬 원칙"(종합)
  • 박관용 자유한국당 선관위원장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선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당 선관위는 일부 당권주자들의 전당대회 연기 요청 등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8일 오는 27~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날짜가 겹치는 2.27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제1야당으로서의 위신과 장소 대관 문제 등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한 조치다.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잇달아 회의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비공개 비대위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공당으로서 지킬 원칙이 있다”며 “미북정상회담을 한다고 제1야당이 날짜를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효과 면에서도 미북정상회담 합의사항이 나오기 전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게 낫다”고 했다.그는 “국정 현안이 산적한데 새 지도부가 동력을 가지고 적극 대응하는 게 맞다”며 “비대위가 그런 문제를 처리하는 것보다 새 지도부가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고 생산적”이라고 강조했다. 당 상임고문이자 선거관리위원장인 박관용 전(前) 국회의장도 약 2시간에 걸친 비공개 선관위 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정해진 안대로 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견을 같이했다”며 “원칙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전 의장은 “권리당원 문제와 여론조사 이런 준비를 미리 다해놨다”며 “특히 대외장소 문제로 물리적 연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비공개회의 직전 김석기 선관위 부위원장 주재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김진태 의원 등 당권 주자 후보 대리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다. 후보들 간 이견이 있어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 당권 레이스 선두주자인 황 전 총리 측을 제외한 7명의 후보 측은 모두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 측 대리인으로 참석한 김대식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총 8명 후보 중에서 7명 후보가 연기를 강력하게 주장했다”며 “우리는 한 달 이상 연기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황 전 총리로서는 약 20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일정을 미뤄 굳이 변수를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반면 후발주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을 알릴 기회를 넓히는 것이 유리하다.앞서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은 공동 합의문을 내고 “경선룰 및 개최시기 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을시 전당대회를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고 엄포까지 놨다. 홍 전 대표와 오 전 시장도 구두로 이런 의견에 동의의 뜻을 나타냈다고 한다.다만 이들의 또 다른 요구였던 TV토론 확대가 받아들여진 만큼 실제로 보이콧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 선관위는 ‘권역별 합동연설회 4회와 TV토론 2회’였던 기존 안에서 방송사와 협의가 될 경우 TV토론(유튜브 포함)을 최대 6회까지 늘리기로 했다.한국당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플랜B도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일정 연기는 여러 가지로 걸리는 게 많다”며 “당의 가장 큰 행사인 전당대회 진행은 중앙선관위와 합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선관위와 일정이 어느 정도 조율된 상태”라며 “지금 전당대회 날짜를 갑자기 미루면 여러 가지가 틀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19.02.08 I 유태환 기자
한국당 선관위, 2.27 전대일정 유지 결정…"원칙대로 진행"
  • 한국당 선관위, 2.27 전대일정 유지 결정…"원칙대로 진행"
  • 자유한국당 일부 당권주자들의 전당대회 연기 요청 등을 논의하기 위한 당 선거관리위원회 회의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렸다. 박관용 당 선관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8일 오는 27~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날짜가 겹치는 2.27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제1야당으로서의 위신과 장소 대관 문제 등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당 상임고문이자 선거관리위원장인 박관용 전(前) 국회의장은 이날 약 2시간에 걸친 비공개 선관위 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정해진 안대로 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후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거치면 전당대회 일정유지는 최종 확정된다.박 전 의장은 “권리당원 문제와 여론조사 이런 준비를 미리 다해놨다”며 “특히 대외장소 문제로 물리적 연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요구에 따른 연기는 있을 수 없다”며 “원칙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선관위는 비공개회의 직전 김석기 선관위 부위원장 주재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김진태 의원 등 당권 주자 후보 대리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다. 후보들 간 이견이 있어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 당권 레이스 선두주자인 황 전 총리 측을 제외한 7명의 후보 측은 모두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 측 대리인으로 참석한 김대식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총 8명 후보 중에서 7명 후보가 연기를 강력하게 주장했다”며 “우리는 한 달 이상 연기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황 전 총리로서는 약 20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일정을 미뤄 굳이 변수를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반면 후발주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을 알릴 기회를 넓히는 것이 유리하다.앞서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은 공동 합의문을 내고 “경선룰 및 개최시기 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을시 전당대회를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고 엄포까지 놨다. 홍 전 대표와 오 전 시장도 구두로 이런 의견에 동의의 뜻을 나타냈다고 한다.다만 이들의 또 다른 요구였던 TV토론 확대가 받아들여진 만큼 실제로 보이콧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 선관위는 ‘권역별 합동연설회 4회와 TV토론 2회’였던 기존 안에서 방송사와 협의가 될 경우 TV토론(유튜브 포함)을 최대 6회까지 늘리기로 했다.한국당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플랜B도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일정 연기는 여러 가지로 걸리는 게 많다”며 “당의 가장 큰 행사인 전당대회 진행은 중앙선관위와 합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선관위와 일정이 어느 정도 조율된 상태”라며 “지금 전당대회 날짜를 갑자기 미루면 여러 가지가 틀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19.02.08 I 유태환 기자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전대룰·개최시기 조정없인 보이콧”
  •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전대룰·개최시기 조정없인 보이콧”
  • 지난 1일 서울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벌인 한국당 당권주자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의원이 8일 TV토론회 확대 등 전당대회 룰 변경과 전대 개최시기 조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선 ‘보이콧’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경선룰 및 개최시기 조정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엔 전대를 전면 보이콧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른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구두로 동의했다고 주장했다.이날 오후3시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회의를 열어 2차 북미회담(27~28일)과 날짜가 겹친 2.27 전대 일정 조정을 논의하고 전대룰과 관련해 주자들 측 입장도 듣기로 한 가운데, 회의 전 먼저 ‘요구 불수용시 보이콧’이란 배수진을 친 셈이다. 홍 전 대표, 오 전 시장까지 뜻을 함께 한다는 이들 주장에 따르면 황교안 전 총리, 김진태 의원을 제외한 주자가 모두 일치된 요구를 낸 것이다.심재철 의원 등 네 명의 주자들은 전날 저녁 회동을 갖고 당 선관위에 대한 요구 사항을 정리했다. 먼저 전대룰 관련, 현재 전대 전까지 권역별로 네 차례 열기로 한 합동토론회를 전대 당일 1회로 줄이고, 2회로 예정했던 TV토론회는 권역별로 6회 이상 시행하도록 요청했다. 특히 당대표 후보 컷오프 이후 본선에서는 전국단위 방송으로 2회 이상 TV토론회가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전대 시기와 관련해선 최소 2주 이상 연기를 요청했다. 이들은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개최장소 선정 등 일정 조정에 따른 진행상의 어려움은 있다고 하더라도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며 “2주 이상 연기하되 자세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당의 결정사항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2019.02.08 I 김미영 기자
김관영 "거대 양당, 정쟁 일삼는 일 어찌 그리 호흡 잘 맞나"
  • 김관영 "거대 양당, 정쟁 일삼는 일 어찌 그리 호흡 잘 맞나"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8일 원내교섭단체간 2월 임시국회 정상화 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민생과 국익보다는 자당의 이익을 앞세워 정쟁을 일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 당의 책임 방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여야 원내대표들이 오전·오후 두 차례 걸쳐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가 무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민주당은 민생경제와 개혁을 챙길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철저하게 1월 국회를 외면했냐”면서 “민주당은 최근 정부여당발 각종 권력형 비리의혹사건들을 회피하고자 국회 정상화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그는 한국당을 향해서도 “정치공세와 국회 소집에 대해서 분간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여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방 주장만 할 게 아니라 바른미래당의 중재안을 적극 검토, 수용해 국회를 열어야 한다. 국회를 열어놓고 여기서 그동안의 주장을 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김 원내대표는 “민심과 여론은 국회를 즉시 열어서 각종 민생법안을 처리하도록 절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를 외면하는 양당의 이심전심으로 인해 국회 ‘보이콧 공조’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들의 손해를 막고 정쟁을 일삼는 일이라면 양당 어찌 그리 호흡이 잘 맞나 혀 내두를 정도”라고 힐난했다.김 원내대표는 “더이상 국회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양당은 지금이라도 국회 소집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리당략이 아니라 국익과 민생을 위한 모습 보여줘야 할 때”라면서 “즉각적인 국회 복귀를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2019.02.08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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