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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0분 PT듣고 수천억 투자...투심위는 ‘통과의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29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30분 PT듣고 수천억 투자...투심위는 ‘통과의례’-“자사고 존립 근거 법률로 보장하자”-반도체 소재만 다가 아냐...日 절대의존 품목 48개-10번째 유니콘 꿈꾸는 미생들 “VC 만날 기회 더 많았으면”-해외로…바다로… 시름 잊고 떠나요-“사이버대 옥석 가리기 정부가 나서야 한다”-[사설]일본 추가보복에 개도국 혜택도 박탈되나-[사설]우리 안전의식 드러낸 광주 클럽 붕괴사고△줌인&-[Zoom In]2차 회식 사라지자...방빼는 노래방-상반기 육아휴직자 5명 중 1명은 ‘아빠’△공적기금 대체투자 관리 ‘주먹구구’-“딜을 따오는 자체가 능력” 인식 팽배...심의는 책임 회피용으로 전락-위탁운용사 보고에만 의존...투자 이후 모니터링 깜깜-“면피용 투자 심의 프로세스 바꿔야...내부 집행기구 책임 강화를”△유니콘 강국으로 도약하려면-韓 유니콘 9개 중 7개 모태자펀드 투자로 성장...규제만 걷어도 더 나온다-대놓고 베낀 中텐센트 ‘카피캣’에서 ‘호랑이’로 성공-‘Do no harm’ 규제 원칙...美·中 최소 간섭에 최대 투자△한일 갈등 해법 없나-화학·기계·플라스틱 등 일본에 ‘절대 열세’...핵심소재기술 육성 시급-美서 日규제 규탄한 방미단 귀국...방일단은 31일 일본行-“일본이 금융자금 빼가도 韓기업들 대응 여력 충분”△상산고 손들어준 교육부-‘폐지’라는 답 정해놓고 짜맞춘 평가...김승환 일탈에 제동건 유은혜-상산고 놓고 교육부·교육청 충돌...정책 엇박자 커질라-MB때 세운 자사고가 타깃?...떨고있는 서울 자사고 8곳△정치-실무협상 양보 못얻어 답답한 北...美 보란듯, 애꿎은 南 때리기-日규제·北도발에...文대통령 여름휴가 취소-‘안보 공세’ 고삐 죄는 野-한국·바른미래·평화 리더십 ‘흔들’...與는 표정 관리-NLL 넘은 北선원, 귀순 의사 묻자 “일 없습니다”-‘北 억류’ 러시아 어선 탑승 한국인 2명, 11일 만에 귀환△경제-조선사 사고사망 하청업체에 집중...안전교육·점검 강화해야-7개월간 新무역규제 38건 402조원 달해-트럼프 “한·중 개도국 특혜 안돼”...농산물 타격받나-지난해 부부간 증여 45% 급증, 왜...△금융-내년 4월까지 CEO급만 20여명 임기 만료...금융권 ‘인사 태풍’-AI기반 ‘코리봇’ 보험상담 농협생명 오늘부터 서비스-AIA생명, 손흥민에 최우수선수상-대규모 대출 축소 우려에...당국, 저축은행 예대율 규제 완화-삼성카드, 애경산업과 반려동물용품 ‘휘슬 덴티스마일’ 출시△미래車 리포트③중국(上)-여의도 두 배 크기 수소차 특구엔...버스도 트럭도 친환경 싣고 달렸다-“中, 저탄소 경제로 전환 큰 과제...중앙정부 차원 수소 로드맵 만들 것”-전기차 급증 베이징, 5년새 미세먼지 농도 43% 낮아져△산업&기업-LG배터리, 테슬라 타고 中현지화 가속-네이버·카카오, 콘텐츠 뚝심 투자-포스코, 출근시간 1시간 앞당긴다-치솟던 D램값 주춤...국제사회 日 수출규제 비판 여론 통했나-삼성SDS, 베트남 IT기업 CMC 최대주주로-LG유플러스 “5G 서비스, 전국 해수욕장서 OK”△소비자생활-“별다방 스므살 생일 함께 해야죠”...장대비에도 1300명 북적-롯데百서 입시상담 받아요-편의점 본사 ‘日 제품 보이콧’에 “재고는 어쩌나”...속타는 점주들-호텔 홈피서 예약하면 온라인여행사보다 혜택많아요△중소기업·바이오-소재 국산화로...전기차 배터리 강국 이끈다-AI 안면분석기술 앞세워 베트남·美 진출-회수·폐기 면한 인보사, 취소소송·투약환자 사망 ‘첩첩산중’-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신약허가 2년째 1건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재홍 서울디지털대 총장 “정부가 사이버대학 평가해 부실대 퇴출시켜야...시스템 수출 길도 열려”-일자리 절반 사라질 4차산업혁명 시대 ‘학문간 융합’ 통해 맞춤 인재 키운다△증권&마켓-올들어 금값 17% 뛰었는데, 금ETF 수익률은 1%...왜-단비 기다리는 코스피 이번주 FOMC에 집중-출시 미룬 ‘갤럭시 폴드’...9월 출격 결정했지만 관련株 ‘지지부진’△증권-종목 리포트 빨리 내려고...키움증권, 애널이 ‘대리결재’ 정황 드러나-한달새 주가 40% 뛴 솔브레인...대형증권사들 침묵-외형성장 기대 ‘LG이노텍’...납 가격 반등 ‘고려아연’-사학연금 내달 CIO 인선 공고...이르면 9월초 선임 예정△문화-동물 같은 사람, 사람 같은 동물...둥뚱그려 돌아가는 게 우리네 세상-직접 악기 연주하며 에너지 발산...뮤지컬보다 좋은 건 없죠△스포츠-희망의 빛 키운 한국 다이빙...구름 관중 사랑 받은 수구·아티스틱 수영-선호하는 가수 1위 ‘퀸’...경기 직전 듣는 곡 9위는 트와이스 ‘Cheer up’-윤성호 “어프로치할 때 토우를 활용해보세요”-‘호날두 아닌 날강두’...노쇼 논란 쟁점 세가지-女피겨 기대주 이해인, 주니어그랑프리 선발전 1위-이나리, 1타 차 준우승 JLPGA투어 센츄리21△피플-존슨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英, 생각보다 준비 잘 돼”-LG, 25년째 저신장아동 키와 꿈 키워-‘11년 만에 부활’ 교육부 차관보에 서유미-KTB그룹, 대학생 스타트업에 창업지원금 1억 전달-SK브로드밴드·한국광고PR실학회 ‘소상공인 광고홍보’ 활성화 MOU-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이데일리TV△오피니언-[목멱칼럼]‘백가쟁명’의 가치 앞세우던 조국-[데스크의눈]현대·기아차에 지금 필요한 것은-강강훈 ‘꽃 피울 시간’-[기자수첩]공무원 임금, 밀실 결정 그만해야△부동산-“연차 냈어요”...여의도 입주 잡으려 장맛비에도 긴줄 늘어서-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 내일부터 3942가구 모집-‘분양가 상한제’ 카드 무색...강남 3구 ‘신고가 행진’-경기 과천시 ‘과천 푸르지오 써밋’ 분양△사회-적폐수사 ‘윤석열 사단’ 전진배치...‘불공정경쟁 척결’ 시동 건다-경사노위 ‘국민연금특위’ 재개 ‘더 내고 더 받는’ 개혁안 내놓나-꽉막힌 남북관계에...지자체 北교류사업 스톱-서울시 ‘임산부 전용 보라색 주차구역’ 운영-法 “제자성추행 무혐의 교사, 해임처분 정당”-비라도 오면 무거운 짐 어쩌라고...선반 사라지는 지하철-워터파크로 변신한 초등학교
- 펍지 'MET 아시아', 중국·대만 7개팀 보이콧 선언…이유는?
- MET 아시아 시리즈: 펍지 클래식 중계 화면. 오후 6시로 예정됐던 3라운드 경기가 현지 사정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음이 안내되고 있다. 아프리카TV 중계 캡처[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배틀그라운드 아시아권 지역 리그 상위 16개 팀이 격돌하는 ‘MET 아시아 시리즈: 펍지 클래식’ 대회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 5개 팀과 대만 2개 팀이 갑작스럽게 보이콧을 선언하고 대회를 포기했기 때문이다.28일 태국 방콕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중인 MET 아시아 시리즈 3일차 2라운드 경기에 중국의 비시 게이밍과 블랙 아나나스, 17 게이밍, VC 게이밍, 웨이보, 대만의 노바 몬스터 실드, ahq e스포츠 클럽 등 총 7개 팀이 대회 포기를 선언했다.이들 7개 팀이 대회 보이콧을 선언한 이유는 2일차인 27일 정전으로 중단된 6라운드 경기의 점수가 3일차 경기 시작 전에 인정된 것을 수긍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펍지 관계자는 “2일차 때 정전으로 재경기를 진행했는데, ‘정전 경기 보상 포인트+재경기 포인트’를 모두 인정하는 안을 결정하자 중국과 대만 팀이 불만을 품고 보이콧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MET 아시아 시리즈 주최 측은 불참을 선언한 7개 팀을 제외한 9개 팀으로 경기를 속개하려고 했지만, 오후 6시(현지시각) 예정이던 3라운드 경기는 오후 8시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다.펍지 측은 현재 주관사인 MET를 통해 현지 사정을 파악 중이며, 아직 공식입장은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6일부터 벌어진 MET 아시아 시리즈는 한국, 일본, 동남아, 중국, 홍콩·마카오·대만 지역 총 16개 팀이 참가했다. 하루에 6라운드씩 3일간 누적 포인트제로 순위를 가리며, 총 30만달러(약 3억550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 뷰티용품부터 골프채까지…전방위로 확산하는 '보이콧 재팬'
- (자료=유통업계)[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대응 차원으로 촉발된 ‘보이콧 재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전 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맥주 등 일본 주류와 의류 브랜드를 시작으로 국내 골퍼들이 많이 사용하는 골프채, 여행 상품까지 불매 대상이 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본 뷰티용품의 판매는 줄어든 반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은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A 헬스앤뷰티(H&B) 스토어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일본 헤어제품인 갸스비는 전월(6월 17일~6월 23일) 대비 매출이 7.2% 감소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 매출은 3.5% 늘어났다.같은 기간 일본 핸드워시 제품인 아이깨끗해 역시 매출이 12% 감소했으며, LG생활건강의 메소드핸드워시는 8.4% 신장했다. 일본의 남성올인원 제품인 우르오스는 매출이 25.6% 줄었고 아모레퍼시픽의 브로앤팁스는 26.1% 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이커머스 11번가에서도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일본의 동전파스를 검색하는 횟수가 2711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43번보다 약 36% 감소했다. 반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몬스터 자석패치의 검색은 14번에서 80번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일본 필기구 제트스트림의 검색은 2577회로 전년 4244회보다 약 40% 줄었고 모나미는 5814번으로 지난해 1232번보다 6배 가까이 증가했다.왼쪽부터 갸스비 헤어잼, 손세정제 아이깨끗해, 남성올인원 우르오스, 혼마 골프채(사진=각 사 홈페이지)한 일본 골프용품 브랜드는 다음 주 중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계획했다 돌연 취소했다. 제품의 매출에는 변화가 없지만 최근 불거진 사태로 인해 몸을 사리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일본 골프채는 과거 미국산 골프채가 동양인 체형에 맞는 제품을 따로 출시하지 않던 시절 동양인의 체형과 스윙 궤도에 맞춘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가 높아졌다. 현재는 기술력과 편의성 등이 더해지며 국내 골퍼들로부터 압도적인 선택을 받고 있다. 일본 골프채 대표 브랜드로는 혼마, 젝시오, 미즈노, 브릿지스톤 등이 있다. 일본 여행을 새롭게 계획하는 사람들도 줄어들었다. 하나투어에서는 일평균 1100~1200명가량 신규 예약을 받아왔는데 지난 7월 둘째 주에는 700명, 지난주에는 500명가량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회사 측에서는 항공사가 일본 대신 중국이나 동남아 등으로 항공 노선을 변화할 조짐이 있는 만큼 일본에서 감소한 수요가 중국이나 동남아로 옮겨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다만, 이미 예약을 해놓은 고객들 사이에서 취소하는 경우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G마켓에서도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호텔 상품과 일본 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가 각각 53%, 27% 줄었다.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일본 맥주의 매출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CU에서는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맥주 매출이 지난달보다 4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에서도 일본 맥주는 21.1% 덜 팔렸다. GS25에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7% 줄었다.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게시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처럼 반일 감정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한국에서의 불매 운동과 관련, 일본 임원의 발언에 한차례 사과했던 유니클로는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유니클로는 22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 유니클로 홈페이지, 한국 유니클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사과문을 올렸다. 매장 내 게시물도 준비했다.회사 측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한 임원은 질문에 대해 매출에 영향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이 설명으로 전하고자 했던 바는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바랍니다’라고 명확히 이야기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부족한 표현을 사용해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한국의 고객들께 심려를 끼치게 됐다”며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한국의 많은 고객들께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부연했다.앞서 패스트리테일링 재무 책임자 오카자키 다케시의 해당 발언이 국내 온라인 공간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이 커진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일본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어진 적이 있지만 지금은 SNS 등을 중심으로 더 넓고 깊게 벌어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업계에서도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文정부, 최악 韓日관계 해법 'DJ·오부치 선언'서 찾아야"
- 사진=신기욱 소장 제공[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김대중(DJ)정부의 대북(對北) 햇볕정책 계승자임을 자임하는 문재인정부는 대일(對日) 관계에서도 DJ정부의 원칙과 정신을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신기욱(사진 위)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 겸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은 20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DJ·오부치 공동선언’이 전임 김영삼(YS)정부가 옛 총독부 건물 해체 등 대대적인 일제 잔재청산을 통한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을 하면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은 후 이뤄졌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과 같은 최악의 한일 관계 속에서도, 문재인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최선의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1998년 10월 당시 DJ와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는 도쿄에서 11개 항에 이르는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임진왜란 7년·식민지 지배 36년을 제외하곤 한·일 관계가 비교적 양호했다는 역사인식 △시장경제·자유민주주의·미국과의 동맹 등 양국이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 등 국익을 우선순위에 놓고 양국 간 관계의 성격과 영역을 규정한 이른바 ‘DJ·오부치 공동선언’이다. 양국은 이 선언을 계기로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했었다. 신 소장은 “이 선언을 바탕으로 한 대일정책을 통해 저출산·고령화, 청년실업, 미·중 사이에서의 전략적 협력 공간 확대 등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들에 초점을 맞춰 장기적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문재인정부를 향해 “지금은 양국 모두 국민감정이 격앙된 만큼, 확전을 피하면서 냉각기를 가진 후 본격적인 협상을 통해 적절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우선은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물밑 노력을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재차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한·일 관계가 왜 이 지경까지 왔나. △이명박(MB)정부 이후 쌓여온 갈등이 폭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과거 물밑에서 타협점을 찾아왔던 소위 지한파·지일파 같은 막후 채널이 거의 사라졌다. 지금은 양국 모두 국민감정이 격앙된 만큼, 확전을 피하면서 냉각기를 가진 후 본격적인 협상을 통해 적절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할 것 같다.△작금의 상황은 국내법·국민정서가 국제법·외교논리와 대치하는 형국이다. 한국입장에선 대법원 결정은 사법부 영역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일본은 징용자들의 개인 청구권 문제는 1965년 한·일 협정으로 해소됐다고 반박한다. 문재인정부가 1965년 협정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정리한 후 일본과 협상에 임해야 한다.-여권에서 연일 대일(對日) 강경발언이 나온다.△‘이순신 장군의 배 12척’ ‘국채 보상 운동’ ‘일본 제품 보이콧’ 등 국수주의적 정서를 자극하는 발언이나 행동은 단기적으로 정치적 이득을 가져올지는 몰라도 장기적인 국익과 한국 이미지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약 경제·북한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문재인 정부가 그 타개책으로 일본과의 확전을 꾀하고 있다면 나중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다. 감정적 반일주의나 일본 원죄론으론 절대로 일본을 이길 수 없다.-최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검토를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아마 미국을 압박하는 방안으로 생각하는 듯한데 매우 위험하다. 현 정부의 인식은 이 협정이 한국보다는 미·일이 필요해서 이뤄졌기 때문에 압박카드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자칫 한·미·일 삼각 공조를 약화시킬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미국의 신뢰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대북문제 등에 있어 미국이나 일본이 군사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면 한국에 얼마나 큰 손해가 될지도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속으로 제일 반기는 나라는 중국일 것이다. 중국은 가급적 한·미·일 삼각 공조를 약화시키려 하고 있는데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 될 것이다. -야당에선 외교안보라인 문책 및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전투 중에 장수는 교체 않는다’는 말이 있다. 당장 외교안보라인을 경질하는 건 잘못을 시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한 데 대한 책임이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된 후에는 새로운 팀으로 교체해 심기일전해야 한다.문재인(왼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가운데)미국 대통령, 그리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은 ‘한·일 모두에게서 요청이 있을 경우’에 관여하겠다고 했다.△역설적으로 한·일 간 갈등이 미국의 이익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큰 관심이 없다. 지금 동북아 질서가 혼돈의 상황으로 빠져든 건 미국의 리더십 부재인 측면도 크다. ‘미국 우선주의’라는 슬로건 아래 동맹관계도 계약관계로 접근한 상황이고, 한·일 갈등은 이러한 상황에서 터졌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에 중재 역할을 기대하긴 어렵다. 최근 미 의회에서 ‘한·일 관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것도 행정부 리더십 결핍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이번 주 한·일을 연쇄 방문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없다는 얘기인가. △원론적인 이야기는 하겠지만 당장 중재개입에 나서진 않을 것이다.-‘리얼리티쇼’를 좋아하는 트럼프 극적으로 한일 정상을 만날 가능성은 있지 않나.△가능성은 작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고 미국이 한국의 손을 들어줄 리는 만무하다. -한·일 정상 간 ‘담판회동’ 가능성은.△정상회담은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만났다가는 오히려 상황만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지금은 물밑에서 양국이 진지한 협상을 해야 한다. 타협안이 만들어진 후 두 정상이 만나야 한다.-미국은 과거사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나.△미 국무부는 “대일 청구권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조약으로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이 조약의 서명국에서 배제됐던 한국도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소됐다는 게 미국 정부 내 대체적인 인식이다. 더구나 미국은 일본 원폭에 대해 마음속으로 일정한 윤리적인 부채의식이 남아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조약을 통해 태평양전쟁 이슈를 마무리하고 전후 동북아질서를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던 미국이 (대일 배상문제와 관련)한국의 손을 들어줄 리가 없다. -갈등을 바라보는 미국 내 여론은 어떤가. △반드시 한국에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자칫 한국은 국제 조약도 무시하고 국수주의적 감정을 부추기는 나라로 인식될 위험성도 존재한다.-한·일 간 대미(對美) 외교력 차이도 있을 것 같다. △워싱턴에는 소위 재팬 핸드(지일파)들이 주요 싱크탱크를 포함해 곳곳에 포진해 있다. 과연 코리아 핸드(지한파)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문재인정부의 친구가 미국 내에 얼마나 되겠는가. 냉혹한 현실을 외면한 채 미국이 한국의 손을 들어줄 것을 기대하는 것은 국제정치의 현실을 모르거나 아니면 국민 여론을 호도하는 것에 불과하다. 자칫 좋지 않은 인상만 미국에 남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문재인정부가 겉으로는 일본과 확전을 하면서 속으로는 미국이 결국 중재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는 듯해 안타깝다.☞신기욱 소장은…미 학계 내 동북아 국제관계학 최고 권위자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주립대에서 사회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 주제는 ‘일제강점기 조선의 사회운동.’ 2001년 스탠퍼드대 인문사회과학대 교수로는 첫 한국인 종신교수로 부임, 2005년부터 아·태 연구소장직을 맡고 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자문그룹 중 하나로 알려진 이 연구소에는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 등 다수의 동북아 국제관계 전문가들이 포진해있다. 2006년부터 연 2회 한·미 정책포럼을 열어 한·미 간 가교 역할을 하는 데 힘쓰고 있다.사진=신기욱 소장 측 제공.
- [LCC 오해와 진실]“세일해도 안 갈래요” 日 여행 보이콧에 술렁
- 온라인에서 공유하고 있는 일본 불매 운동 관련 이미지(자료=인스타그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국내에서 ‘일본 여행 보이콧(거부)’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 한 일본 여행 인터넷 카페는 불매 운동을 지지한다며 운영을 중단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인증사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일본 여행을 간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익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등장하는 등 ‘일본 여행자=매국노’가 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내년 ‘방일 외국인 수 4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목표다. 일본에 방문하는 여행객 중 중국 다음으로 한국이 큰 규모를 차지하는 만큼 일본에 가장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수단이 일본 여행 금지로 떠오른 것이다. 온라인에는 일본 여행 보이콧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현재까지 수치적으로 눈에 띄는 대규모 일본행 항공권 취소사태는 발생하지 않는 분위기다.국내 저비용항공(LCC)업계 A사 관계자는 “일본은 중국, 동남아 등과 달리 휴가 패턴이 다르다”며 “단체여행보다 개별여행 수요가 많아서 대규모 항공권 취소 동향은 보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B사 관계자는 “항공권을 취소하는 비중은 평소와 비슷하다”며 “항공권 취소 사유를 따로 수집하지 않아서 원인이 일본여행 보이콧 때문인지 불분명하지만, 평소에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항공업계에서 항공권 환불은 잦은 일이다. 국적 LCC 중 진에어는 지난 1분기(1~3월) 항공권 관련 수수료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44억원) 대비 63.6% 늘었다.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사무실에 김포~대마도 노선 광고가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LCC업계 “7~8월 성수기 이후 충격이 관건”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초반이라 유의미한 변화는 눈에 띄지 않지만, LCC업계는 이 같은 분위기가 장기화할까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7~8월은 여름휴가 등 항공업계 성수기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여행사와 항공사 영업일선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하루하루가 사뭇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투어는 지난 8~10일 3일간 일본 여행을 새로 예약하는 신규 예약 인원수가 평소와 비교해 하루 평균 400명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시마네현 이즈모공항과 김포를 잇는 전세기 운항을 고객들의 예약취소를 이유로 오는 25일까지 일시 중단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에 하루 단위로 안 좋은 방향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며 “취소 수수료나 환불 문의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반일감정→일본 여행 보이콧에 국내 여행 및 항공업계는 술렁이고 있다. 특히 LCC는 벼랑 끝에 섰다. 일본노선에 투자를 집중해왔던 터라 무엇보다 여행심리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국적 LCC는 대형 항공기를 보유해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를 띄울 수 있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LCC는 그동안 180여석 규모의 항공기인 B737, A320 등 단거리 기재를 운용하면서 1~2시간 내에 갈 수 있는 일본노선에 집중 투자를 했다. LCC업계의 전체 매출 중 일본 노선의 비중은 30%에 육박한다. 일본은 LCC의 전략 노선으로 매출 비중이 10%대 초반의 대형항공사(FSC)에 비하면 3배가량 높다. 전체 매출 비중 중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LCC 1위인 제주항공이 26%, 진에어 24%, 티웨이항공 30%, 에어부산 28%, 이스타항공은 30%에 달한다. 국적 저비용항공사 일본 노선 현황(자료=각 사)일본 불매 운동 파장은 여행과 항공 업계에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직장인 앱 블라인드는 한국 직장인 1만8224명을 대상으로 15일부터 18일까지 벌인 설문 결과에서 이러한 분위기가 전해졌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일본 불매 운동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회사 1위는 티웨이항공(92%)이었다. 다음으로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91% △진에어 90% △롯데하이마트 88% △하나투어 84% △모두투어 81% △롯데쇼핑 71% △롯데칠성음료 67% △동아오츠카 65% 순이었다.일본 여행 보이콧에 대한 충격파는 7~8월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여행자=매국노’라는 분위기가 지속하면 LCC업계도 일본행 항공권 판매가 급감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C사 관계자는 “7~8월은 여름휴가 등으로 가족단위로 여행 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괜찮지만, 성수기 지나서 가을과 겨울 시즌이 문제”라며 “여행사를 비롯해 항공사 영업부서도 국내 소비자들 움직임과 일본 현지 동향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D사 관계자는 “보이콧 움직임이 장기화하면 일본 노선을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슬롯을 유지하려면 일정 기간 운항해야 해 무작정 감편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다른 노선을 증편하더라도 여행 수요가 위축되는 분위기로 불황이 지속할 것”고 전망했다.일본 불매운동 후 매출 영향 설문조사(자료=블라인드)
- "상사 결혼식도 거짓말 하고 안 가"... 경조사 '보이콧'하는 2030
- 결혼식과 돌잔치, 장례식 등이 몰린 5~7월은 직장인들에게 '경조사의 계절'로 통한다. 그러나 최근 재정적 부담 및 바뀐 사회적 분위기 등 영향으로 경조사 참석을 기피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불청객의 계절'로 바뀌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작년이랑 올해 받은 청첩장만 30장은 족히 됩니다. 솔직히 부담스러워요, 그렇게 결혼한 사람들이 또 좀 지나서 아이 낳고 돌잔치를 연다고 초대장을 보내오겠죠. 그 경조사 다 참석했다면 5만원씩만 내도 1년에 100만원 지출은 훌쩍 넘을걸요."회사원 김지연(가명·28)씨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쭉 '경조사 보이콧'을 실천 중이다. 돌잔치와 결혼식 등 수없이 많은 청첩장과 초대장을 받아왔지만 가장 친한 초등학교 친구의 결혼식에 한 번 참석한 게 전부다. 얼마 전 직장 내 같은 팀 직속 상사의 결혼식이 열렸으나 적당한 핑계를 대 참석하지 않았고 축의금도 보내지 않았다. 김씨는 "그렇게 시간과 돈을 들여 경조사에 참석하는 게 내 인맥과 앞길에 그다지 큰 이득을 주진 않는 것 같다"며 "자기계발하고 먹고 싶은 걸 먹는데 쓸 돈도 부족한데 왜 형식적인 인사치레로 그 많은 돈을 써야 하나"고 말했다.결혼식과 돌잔치, 장례식 소식이 몰린 5~7월은 직장인들에게 '경조사의 계절'으로 통한다. 이 '경조사의 계절'은 최근 점점 '불청객의 계절'로 여겨지고 있다. 비혼을 선언하고 주거난·실업·물가상승에 재정 부담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자 직장인들 사이 경조사 참석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미래보단 현재를 중시하고 개인의 행복에 우선순위를 두고 싶어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들에게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6일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21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조사비 인식 설문조사 결과. (사진=벼룩시장구인구직)내 코가 석자...재정 부담이 낳은 경조사 '패싱'경조사 참석을 부담으로 여기는 풍조로 변화한 건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지난 5월 직장인 219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조사비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잡자의 93.2%(2043명)가 '경조사 참석이 부담스럽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담으로 느끼는 경조사를 참석하지 않고 '그냥 넘긴다'고 응답한 직장인도 449명(22%)이나 됐다.회사원 박희진(가명·27)씨는 "평생 몇 번 보지 않을 사람들과 인사 한 번 나누려 그 돈을 쓰는 게 이해되지 않아 어릴 적부터 경조사를 싫어했다. 그렇게 남에게 낸 경조사비를 자식을 통해 악착같이 돌려 받으려 결혼, 출산을 종용하는 부모님 세대의 인식도 부질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남에게 주지 않고 나도 받지 않을 생각으로 대부분의 경조사 참석을 넘긴다"고 말했다.자영업자 윤선호(가명·30)씨도 "친한 가게 손님들이 청첩장, 돌잔치 초대장을 들고 올 때가 정말 난감하다"며 "단골 손님의 호의를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만 당장 가게를 운영할 자금도 부족해 대관 행사로 가게 영업을 해야 한다는 핑계를 대고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실제로 이들이 상대방과 서먹해질 관계를 감수하고도 경조사 참석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응답자의 월평균 경조사비는 8만 9000원이었고, 30대는 월 11만 6000원, 40대는 월 12만 4000원 등 연령대에 비례해 지출 규모가 늘어나는 형태를 보였다.특히 지난 2009년 5만원권이 처음 발행된 이래 축의금 하한선이 높아지면서 '경조사비 인플레이션'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만원권의 82%가 경조사비에서 쓰인 것으로 조사됐고 5만원권 도입 전인 2007년 16만 4800원이었던 가구당 경조사비 지출 비용이 도입 이후인 2009년 18만 5400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 16일 네이트판에서 '축의금 때문에 절교함'이란 제목의 고민 게시글이 실시간 인기글에 오르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낳았다. (사진=네이트판 캡쳐)축의금 갈등에 절교까지...경조사비 월급 공제에 불만도비혼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한 몫한다. 프리랜서 강지영(가명·32)씨는 "자신은 비혼을 선언했기에 비혼식을 열어 축의금을 받아내지 않는 이상 남들에게 투자한 경조사 비용을 돌려받을 길이 없다"며 "반면 결혼한 친구들은 결혼식 축의금에 좀 지나면 돌잔치 축의금까지 달라며 연락이 온다. 그런 친구들과는 사이가 서먹해져도 좋으니 경조사에 안 가고 마는 것"이라고 말했다.경조사 참석 및 비용 문제로 갈등을 겪어 인간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16일 네이트판에는 '축의금 때문에 절교당함'이란 제목의 톡 게시글이 조회수 10만 이상을 기록하면서 누리꾼들 사이 화제가 됐다. 게시글을 쓴 글쓴이는 대학 시절 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결혼식 축의금으로 10만원을 보냈지만 정작 친구는 1년 후 자신이 결혼했을 때 축의금은커녕 축하 메시지 한 통 보내지 않아 2년 넘게 연락을 끊었다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결혼, 장례식 등 큰 일 치르며 거른 친구들이 많다", "서로 얼굴 붉히느니 결혼식도, 돌잔치도 없애거나 가족끼리 하는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회사가 사내 구성원에게 지급하는 경조사비를 동료 직원들의 월급에서 일괄 공제하는 제도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한 누리꾼은 "개인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경조사비를 공제한다. 경조사 한 번에 공제되는 금액은 소액이지만 1년 단위로 생각하면 적은 금액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네이트판에서도 "회사가 자기들 이름으로 생색내는 건 상관없는데 왜 그 돈은 오너가 아닌 직원 주머니에서 나가야 하나", "싫어하는 직장 상사의 경조사비까지 내 월급에서 나가야 하는 거냐" 등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사진=아하 커뮤니티 홈페이지 화면 캡쳐)경조사비의 '보험' 기능 약화...부담 주는 문화로 퇴색전문가들은 공동체 의식이 약화하면서 경조사비가 지니고 있던 보험의 성격도 옅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한다. 손혜림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조사비 문화는 한 가구가 경조사 준비로 짧은 시간에 큰 지출을 하느라 발생할 수 있는 소득의 위험을 완화해줄 수 있는 보험처럼 작동하고 있었다"며 "최근 결혼 연령이 늦어지거나 수명이 길어지고, 비혼 인구가 늘어나다보니 한 가구가 경조사비를 지출하는 시점과 이를 회수하는 시점에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보험처럼 작동하던 경조사비의 역할도 약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보험으로서 긍정적 기능을 제공하던 경조사 문화가 힘을 점점 잃어가니 요즘 세대에게는 특히 전통이란 핑계로 남에게 부담을 주는 안 좋은 문화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금리 깜짝 인하…1118조 ‘錢의 이동’ 부르나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금리 깜짝 인하…1118조 ‘錢의 이동’ 시작되나-위크엔드 리포트 천만영화 범람의 그늘-“규제 혁신, 딴소리 안나오게 하겠다”-文대통령·5당대표 “日보복 초당 대응…범국가 비상협력기구 설치”△2면 줌인&-‘바이오 중간상인이냐’ 주변 비아냥 감내…창업 삼수만에 1.5조원 기술수출 성과-사관학교 교수직 절반 민간 전문가로 채운다△3면 한은 기준금리 깜짝 인하-저성장 공포 확산…이주열 “경제상황 따라 더 내릴 여력 있다”-‘2%도 위태롭다’…금융위기 이후 최악 성장률-출산율 감소로 늙어가는 한국…잠재성장률도 2.7~28%로 뚝△4면 심화되는 ‘스크린 부익부 빈익빈’-천만영화 상영점유율 80%…독립영화 설 자리가 없다-한 편당 관객 4000명…침체 늪에 빠진 독립·예술영화△5면-“日 수출규제는 부당한 경제보복” 규정…文대통령 대일외교에 힘싣기-최대 현안 ‘추경안’ 빈손…6월 국회 처리도 물 건너가-민·관·정 협력위 제안 공감 얻어…정상회담 추진 제의는 반영못해△6면 이데일리 퓨쳐스포럼-“4차 산업혁명 D·N·A 집중 투자…6만 인재 키우고 혁신생태계 조성”-“日 수출 규제 대응책 이달 마련…외교협력 지속”△8면 국제·경제-‘한·미·일 협력’ 결의안 채택…트럼프 주저할 때 美 하원이 나섰다-“미·중 무역협상은 정체했다”-넷플릭스, 美 가입자 8년 만에 첫 감소△9면 정치-돌아온 ‘패스트트랙 전사’ 홍영표…선거제 개혁 ‘결자해지’ 할까-[현장에서]새 정치가 ‘단식’이었나-외교부, 강제징용 3국 중재위 거부…“日 일방요구”-與 “日, 경제 전범국으로 기록될 것”△10면 경제-車산업 사고사망자 늘어 산재예방 무색…안전 인프라·문화 구축 시급-내년 공무원 임금 최대 3.3% 인상 가닥…3년 만에 ‘최대’-조합원 참여율 1% 그쳐…민노총 ‘그들만의 총파업’△11면 금융-최종구 사의 표명…은성수·윤종원 등 후보 물망-KB금융 당기순이익 ‘역대 최대’-예·적금은 이르면 내주, 주담대는 내달쯤 금리 내릴 듯-한국산업 서비스물질지수 하나은행 4년 연속 ‘으뜸’△12면 산업&기업-정의선도 일본行…넥쏘 부품 공급망 긴급 점검-박영선 “중기 불화수소 왜 안사나” 최태원 “일본산 대체 수준 안돼”-中은 車배터리 ‘패싱’ 하는데…中전기차에 보조금 주는 정부-SK텔레콤, 5G특구 300곳 만든다-영화 12편 1초만에…삼성, 역대 최고속도 D램 양산△14면 소비자생활-신라면세점, 글로벌 톱3 우뚝…이부진의 ‘세계화 전략’ 통했다-음식점 매출, 배달앱 따라 울고웃고-“직접 배송해주니 중고거래 사기 걱정 No”△15면 중소기업·바이오-LGD, 中 OLED 공장에 2.5조 투자…장비 협력업체 ‘수주 단비’ 반색-‘보톡스 균주’ 놓고 특허침해 아닌 균주도용 소송…왜-위암 수술후 재발 여부 미리 알려주는…분자진단 키트 첫 개발-중기부 “상반기 벤처투자 1.9조 ‘역대 최고’…부품·소재펀드 예산 확대”△16면 Auto&Life-카본 입은 ‘기블리’…역동적 디자인에 질주본능 꿈틀-밟으면 쭉쭉…가솔린 못잖은 LPG車·압도적 가성비…알뜰 소비자에 제격△18면 증권&마켓-경기둔화 우려에…깜짝 금리인하에도 코스피 요지부동-실적 허덕이는 대형마트 주가도 신용등급도 ‘잿빛’-믿을 건 실적 뿐…외풍 덜 타는 소비재·미디어株 담을까△19면 증권-“5% 수익이 어디냐”…금투사, 美 인프라 노크-사학·공무원연금, 스튜어드십 도입 속도-“국민 노후위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급히 도입돼야”-금감원 특사경 출범 반쪽신세 ‘논란’△20면 여행-발길마다 묵향 가득…秋史의 이상향-해산물 섞어 짭짤하고 진한 맛…평양냉면과 쌍벽 이루던 향토음식△22면 스포츠-카타르 가는 길목…벤투 감독 “北경기 특별한 의미 없다”-‘박항서호’ 베트남, UAE에 ‘1승 1무’ 해야 최종 예선 진출-도핑 걱정 없어…침·부항에 푹빠진 외국 선수들-김연경 “어쩌면 마지막 올림픽 본선에 꼭 나가고 싶다”-맵시에서 K7까지△24면 피플-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오늘날 정신문화 빈곤…‘선비정신’으로 극복해야”-바다·불길 뛰어들고 괴한에 맞서 목숨 구한 영웅 셋 ‘LG의인상’-김현준號 첫 고위직 승진 인사…‘非행시 출신 배치’-“문 열고 냉방 안돼요”…에너지공단 ‘착한가게’ 캠페인△25면 오피니언-과거사 원혼 불러낸 청구권협정-[기자수첩]스타트업 죽이는 택시제도 개편-[기고]어르신·가족 함께 행복한 치매전담실△26면 부동산-“금리 내려도 대출규제 그대로…집값 영향 적겠지만 부동자금이 변수”-“일관성 없는 정책 탓…민자사업 씨 말라간다”-서울 7호선 남구로역에 공공임대주택 들어선다-서울 명동 1분기 상가임대료 ‘최고’ 1㎡당 27만 8600만원…강남의 두 배△27면 사회-“文케어 위한 건보료 인상 덜어주려…내년 국고 지원 1兆 늘리겠다”-[현장에서]“경찰, 피의사실 공표”…檢의 내로남불-보이콧재팬 확산…지방의회 ‘전범기업 제품 금지’ 조례 추진-불법 온라인도박 일당 말레이시아서 잡혔다-쫄깃쫄깃 맛있는 버블티…환경미화원엔 악몽 그자체-‘서지현 인사보복’ 안태근, 2심도 징역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