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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및 SKT, ‘가상자산 수탁’ 비트고에 전략적 투자
  • 하나금융 및 SKT, ‘가상자산 수탁’ 비트고에 전략적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금융기관 비트고(BitGo)가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자, 최근 하나금융과 SK텔레콤(SKT)을 전략적 파트너로 맞이했다. 이를 통해 비트고 코리아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비트고의 마이크 벨시 CEO는 3일 비트고 코리아의 주요 주주로 하나금융과 SK(034730)T가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하나금융과 SKT는 각각 25%와 10%의 지분을 확보하며 비트고 코리아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비트고의 마이크 벨시 CEO. 사진=팩트블록이날 비트고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도 업무 제휴를 맺었다. 사진=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비트고는 올해 초 한국 법인 비트고 코리아를 설립하고 대규모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하나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TI 등이 참여했으며, SKT와 하나금융은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하나금융지주의 정재욱 상무는 “비트고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고 신뢰성 있는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상자산 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SKT는 인증, 보안, 신원 증명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트고의 서비스를 개인 고객들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세현 SKT Web3 CO장(부사장)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인증과 보안이 필수적이며, SKT의 기술력이 수탁 시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하나금융과 SKT의 전략적 지분 참여는 가상자산의 제도권화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나금융은 비트고의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한국 시장에 최적화하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비트고 코리아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록을 준비 중이다.비트고 코리아의 신임 대표 이영로는 “하나금융과 SKT를 전략적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비트고의 글로벌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국내에 소개하고, 가상자산 제도화 및 이용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비트고는 2013년 설립 이후 사고 없이 안전한 수탁 서비스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현재 약 700억 달러(한화 약 10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수탁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의 약 20%가 비트고의 인프라를 통해 이루어지며, 최근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 기초자산 수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024.09.03 I 김현아 기자
코스콤, 신임사장에 '경제통' 윤창현 전 의원 선임
  • 코스콤, 신임사장에 '경제통' 윤창현 전 의원 선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윤창현 전 국회의원이 코스콤 20대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윤 사장은 4일부터 2027년 9월 3일까지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코스콤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윤 사장을 코스콤 제20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1960년생인 윤 사장은 서울대에서 물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금융 관련 업무를 시작한 윤 사장은 1995년부터 명지대학교 무역학과 교수, 이어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근무했으며, 지난 2012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이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후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토큰증권발행(STO)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는 등 금융, 증권 분야의 굵직한 이슈를 이끌었다. 당내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코스콤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 코스콤이 자본시장 IT 선도기업을 넘어 디지털 금융 혁신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콤은 증권 및 파생상품 시장과 증권회사를 비롯한 금융업계 각종 전산 인프라를 구축, 운용하는 전산전문회사다. 거래소 시장 및 장외시장의 주요 전산 업무를 개발·운용하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각종 정보를 수집·가공하여 국내외 정보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사업도 영위 중이다. 금융위원회의 관리·감독을 받으며, 한국거래소가 76.6%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다. 앞서 코스콤은 지난 7월 말 홈페이지에 사장 공개모집 계획을 공지하고 공개모집과 추천을 병행해 사장 후보자를 모집해 인선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2024.09.03 I 김인경 기자
미래운용, ‘TIGER 화장품’ 순자산 2000억 돌파
  • 미래운용, ‘TIGER 화장품’ 순자산 2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TIGER 화장품 ETF 순자산은 2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상장된 미용·의료기기 관련 ETF 중 최대 규모다.TIGER 화장품 ETF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를 이끄는 ‘인디 브랜드’ 기업들에 투자한다. 주요 기업으로는 파마리서치(214450), 에이피알(278470), 실리콘투(257720)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한국콜마(161890), 코스맥스(192820),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 등 OEM·ODM 기업들을 편입하고 있다.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중국발 매출 둔화 우려로 일시적인 주가 조정을 겪었지만, 워런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인 ‘울타 뷰티(ULTA)’에 신규 투자하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오는 11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에 코스알엑스, 조선미녀 등 아마존 베스트셀러인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 수출 확대에 따른 추가 성장도 기대된다. 정은빈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매니저는 “한국 화장품은 자연 친화적인 성분, 중저가 가격대, 적극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미국 MZ세대의 소비 심리를 잡았다”며 “적극적인 해외 채널 확대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9.03 I 원다연 기자
“주도주 찾기 어려워진 증시 환경…‘밸류업’이 대안”
  • “주도주 찾기 어려워진 증시 환경…‘밸류업’이 대안”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경기 둔화와 환율 하락, 대선 불확실성 속에 기업 실적 우려까지 더해지며 증시에서 주도주를 찾기 어려워진 가운데 밸류업 관련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침체 우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엔비디아 차세대 칩 결함 등 AI 기대감 후퇴, 중동 분쟁 등에 지난달 금융시장의 큰 폭의 변동성이 있었다”며 “특히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실업률은 경기침체와 금리 인하 폭에 대해 바로미터가 될 수 있어 시장이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다만, 8월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재료로 추가 작용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고용 상황이 개선돼 베이비 스텝 인하 가능성이 높아져도 본전이고, 만약 예상보다 나쁘게 나와 연준이 인하 폭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경기 침체 우려를 더 크게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연준이 적극적인 인하를 통해 경기에 대한 안전망을 치겠다는 의지를 잭슨홀 미팅에서 천명한 만큼 침체와는 여전히 거리가 먼 환경이라는 판단”이라며 “그리고 실업률을 제외 한 다른 지표들은 시장 기대치 이상으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 연구원은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미 달러가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5개월 가까이 1340~1390원 범위에서 움직였던 달러·원이 1330원대로 진입하며 수출 관련 기업들의 주가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에 성장주의 대표주인 바이오 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인다”며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우려는 금리 인하의 근거로 생각할 수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할인율 하락’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그리고 밸류업 등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저평가 기업들이 최근 변동성 국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 지주사, 통신 등”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미국 경기 둔화와 환율 하락, 대선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실적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도주 찾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밸류업, 즉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한국거래소가 9월 말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할 예정으로 밸류업 지수 공개를 앞두고 현대차 등 저PBR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며 “금리 하락 속에서 지수 상승 둔화는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고 봤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03 I 원다연 기자
국제 유가 소폭 상승…“리비아 생산 중단 얼마 안갈 것”
  • 국제 유가 소폭 상승…“리비아 생산 중단 얼마 안갈 것”
  •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두 정부의 교전으로 화염이 발생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리비아의 산유 중단이 지속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의 감산 중단 우려가 완화되며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한국시간 3일 오전 4시 24분 기준 49센트(0.7%) 오른 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59센트(0.8%) 오른 77.52달러였다. 2일은 미국의 노동절 연휴이기 때문에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동부 정부와 서부 정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리비아에서는 석유중단이 지속되고 있다. 리비아의 주요 항구에서의 석유 수출은 중단됐고 리비아 국유석유공사(NOC)도 2일(현지시간) 엘필 유전에서 생산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선언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리비아의 생산 중단 여파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비야네 실드롭 SEB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리비아의 산유 중단은 OPEC+가 추가 공급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정치적 혼란으로 리비아가 생산을 중단하는 일은 반복돼왔으며 이번 역시 아마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생산 재개를 위한 신호가 나왔다는 얘기도 있다”며 지난 1일 리비아 아라비안 걸프 오일 회사(AGOCO)가 하리가 항구의 발전소에 공급하기 위해 하루 12만 배럴의 생산을 재개했다는 것을 꼽았다.오는 10월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감산 규모를 축소한다. 8개 OPEC+ 회원국은 10월 하루 생산량을 18만 배럴 늘린다. 지난해 12월부터 OPEC+는 하루 약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시행해왔던 만큼, 생산량은 이전보다 약 76만 배럴 줄어든 상태이다. OPEC+는 2025년까지는 현재 감산규모를 유지할 생각이다.일각에서는 OPEC+가 10월 증산을 강행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6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비아의 생산 감소로 글로벌 석유시장에서의 공급이 줄어들고, 미국이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생산량을 늘리려는 계획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이는 달라질 수 있으며, 두 소식통은 OPEC+이 매월 생산량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는 10월 2일 공동장관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예정하고 있다.
2024.09.03 I 정다슬 기자
"AI가 실수?…왜 그런지 설명할 수 있어야 사용 가능하다"①
  • "AI가 실수?…왜 그런지 설명할 수 있어야 사용 가능하다"[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세면대 배수구가 막혀 물이 흘러넘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우리는 배관공을 불러 수리를 요청한다. 배관공은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많이 끼어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머리카락을 제거한 뒤 배수구가 너무 낡았다면 이를 교체할 것이다. 그런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누구한테 고쳐달라고 해야 할까. 궁리 끝에 AI 서비스를 만든 사람에게 문의했는데, 그조차도 AI 서비스 오작동 원인을 모르는 상황이 생긴다면 아마도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름하여 ‘설명가능한 AI’가 중요해지는 이유다.최재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이세돌 9단을 이겼을 때부터 ‘설명가능한 AI’를 주장해 온 인물이다. 최 교수는 최근 김재철AI대학원 성남연구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AI의 작동 원리를 알지 못하면 쓸 수 없는 환경이 있을 수 있다”며 “챗GPT 등 대형언어모델(LLM)은 알지 못하는 부분이 훨씬 많은데, 이 부분을 알고자 하는 것이 설명가능한 AI에서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KAIST 설명가능한 인공지능(eXplainable AI·XAI) 연구센터장이자 구글의 ‘책임감 있는 AI포럼’ 의장을 맡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재식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가 지난달 14일 성남시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성남연구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다음은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설명가능한 AI’가 주목받고 있다.△AI가 잘 작동하긴 하는데 왜 그런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면 계속 사용할 수 있을까. AI스피커는 틀려도 별 피해가 없었다. 무엇인가 검색할 때 구글의 검색 원리를 몰라도 된다. 그런데 의료·자율주행 자동차·국방·대규모 금융거래 등에서 AI가 틀린다면 계속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국방 분야에서 AI가 사용될 때, 1만 번 중 한 번 폭탄이 잘못 터진다고 할 때 언제 잘못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면 AI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알지 못하면 쓸 수 없는 환경들이 있다. 설명가능한 AI는 AI의 작동원리를 알아야겠다는 것이다. -설명가능한 AI는 의료·국방 등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서만 유효한가.△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만약 스마트폰 AI에이전트가 약속을 잡는데 일주일 중 특정한 날마다 자꾸 틀린다. 그러면 짜증이 날 것이다. 그런데 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R’이라는 알파벳을 넣으면 안 틀릴까. 이런 식으로 방법을 찾으면 그래도 쓸 수 있는데 방법을 못 찾으면 안 쓸 것이다. 사람 손으로 계속해서 뭔가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니까 말이다. AI를 쓰는 사람 입장에서 틀려도 되는 것은 없다. 어떤 때는 인식이 잘되고 어느 때는 안 된다면 이를 쓰는 사람은 그 원리를 알고 싶어할 것이다.-고위험AI로 분류되는 몇 가지들이 있다. 그것은 설명가능한 AI가 반드시 적용돼야 하나?△AI서비스 이용자의 생명, 경제적 이해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선 ‘고위험’이라는 것에 대다수가 동의한다. 자율주행, 신용평가, 인사평가 등이다. 고위험이라고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3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개인정보가 들어간 것 중에 AI가 의사결정을 잘못해 피해를 본다면 이를 설명해주도록 했다. 예컨대 AI를 활용한 결과에서 신용도가 너무 낮게 나왔거나 입사 면접에서 탈락했다면 왜 그런지를 설명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법에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2016년 딥러닝이 유행할 때만 해도 알고리즘의 작동 원리를 모른다고 했다. 설명가능한 AI가 기술적으로 가능한가?△사람의 뇌세포와 AI 뉴런이 1대 1이라고 하면 각각 뉴런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뉴런이 활성화될 때 공통점이 있다. 예컨대 이미지 인식에서 꽃 또는 가방이 보일 때만 활성화된다면 그 원리를 알 수 있다. ‘얼굴 인식에서 눈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면 눈이 가려져 있어서 인식이 안 됐구나’라는 식으로 알 수 있게 된다. 그런데 트랜스포머(Transformer·텍스트 이해하고 생성하기 위해 개발된 AI모델 구조), 대형언어모델(LLM·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처럼 문장을 이해하고 생성하는 AI모델) 등 지금 나오는 복잡한 모델들은 그 안에 있는 뉴런들이 언제 어떻게 작동하는지 다 알지 못한다.-대표적인 LLM, 챗GPT는 설명이 어려운 부분이 많은가?△모르는 부분이 훨씬 많다. 그것을 알려고 하는 게 ‘설명가능한 AI’에서 연구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모른다고 이 모델을 안전하게 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보통 AI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하면 사람을 공격하는 것을 생각할 텐데 이러한 시스템에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개인정보’다. 개인의 진짜 주소, 전화번호 등이 공개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개인정보에 민감한 나라들은 예민하게 생각할 것이고 이것을 만든 회사도 상당히 부담을 느낀다. 폭탄, 마약 거래 채널이 LLM을 통해 나오는 것을 당연히 꺼린다. 구글에서도 ‘세이프가드(Safeguard·사용자 데이터 보호 및 보안 강화)’를 한다. 입력으로 들어오는 것 중에 이런 질문을 못 물어보게 한다든지, 출력으로 나오는 답변 중 이런 부분들을 없애는 것이다. ‘자살하는 방법 알려줘’하면 ‘이렇게 하면 고통없이 죽어요’라는 답을 못 내게 하는 것이다. -설명가능한 AI는 기술발전 속도를 늦출까?△2000년대 초반 구글이 매물로 나온 적이 있는데 야후가 너무 비싸다고 안 샀다. 그 이후 구글이 검색시장을 독점하게 됐다. LLM도 가장 잘하는 기업이 굉장히 큰 독점 혹은 과점을 차지할 것이다. 스마트폰 AI에이전트는 충분히 똑똑하지 못했으나 지금의 LLM은 똑똑하다. 많은 사람들이 서버, 데이터만 독점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면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과 이를 통해 돈을 버는 것까지는 굉장히 긴 안전성 테스트 기간이 있을 것이다. 충분히 안전하다고 판단되더라도 100만명이 쓰기 시작하면 달라진다.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고칠 수 있거나 이용자가 왜 문제가 생겼고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설득해야 한다. 만든 사람조차 문제가 왜 생겼는지 모르는데 그냥 좋은 거 같아서 계속 쓰는 식으로 적체돼 있으면 안 된다. -기업간 경쟁이 심해지면 ‘설명할 수 없는 AI’까지 빠르게 가게 되는 것인가?△한동안 AI발전은 데이터를 많이 넣어서 큰 컴퓨터에 학습을 시키면 똘똘한 애가 나오더라는 식이었다. 오픈AI는 처음 출시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고 앤트로픽(Anthropic)은 데이터와 학습을 오픈AI처럼 대규모로 하기 어려우니까 작더라도 안전한 모델로 가자는 것이었다. 구글은 데이터가 많지만 검색 등 기존 서비스가 있으니까 기존 서비스 수준의 안전성 이상을 확보해서 가야 한다는 부분이 있다. 오픈AI같은 스타트업에서 제품을 출시하는 것과 구글이 하는 것은 애플, 삼성에서 제품을 출시하는 것처럼 안전성에 대한 기준이 높은 편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재식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가 지난 달 14일 성남시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성남연구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범용 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 나오면 인간에게 위협적일까?△AI는 계속해서 똑똑해질 것이다. AGI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하는 것만큼 대화, 지식 요약, 물건 나르기 등을 잘 할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무서운가? 똑똑한 사람이 위험하다고 느끼나?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위험하다. 사람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AGI가 만들어지면 위험할 수 있다. 상대에 따라 사람을 속이고 다른 답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사람이 AGI 곁을 떠나지 않게 할 수도 있다. AGI가 충분히 똑똑하지 않은데 사회성이 떨어지면 문제가 안 된다. 어차피 사람들이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AGI가 똑똑해진 상황에서 사회성이 떨어지면 평소에 대답을 잘 하다가도 사람을 속여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AI, AGI가 사회성을 갖게 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가능한가?△사회성이 부족하면 사회성을 더 넣으면 된다. 개인정보 물어보면 절대 대답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학습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사회성이 결여된 AI가 나와버리면 ‘나 그거 안 배울래’하면서 선택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구글의 ‘책임감 있는 AI포럼’의장을 맡고 있다. 어떤 의미가 있나?△앞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설명했는데 미국은 규제를 안 하는데 우리나라만 규제하면 한국 기업들만 역차별을 받는다.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의 규제 스탠다드와 우리나라 스탠다드가 어떻게 다른지 맞춰본다. 우리 규제가 너무 강하거나 낮지 않은지 살펴본다. 잘못하면 벌금을 맞고 총수가 감옥 가는 게 아니고 기업들은 자율규제를 하겠다고 한다. 어차피 기업이 잘못하면 고객들이 해당 서비스를 안 쓸 테니까 이에 맞춰서 하겠다는 것이다. -책임감 있는 AI포럼에선 주로 어떤 것을 논의하나?△구글 담당자, 국내 전문가들이 모인다. 법, 기술, 사업, 투자하는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AI설명성, 회복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AI를 육성하고 컴플라이언스를 관리하는 것들이 조직마다 다르고 안전 레벨도 다르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모범사례인가를 서로 배운다. -전 세계가 정부, 기업 차원에서 AI경쟁을 벌인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전략을 펴야 할까?△AI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100조원 넘게 투입한다. 국내 기업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공장에 100조원을 투자할 수 있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권에 있고 이를 지키기 위함이다. AI에 투자를 안 할 수 없는데 파운데이션(Foundation·기초) 엔진 모델을 만들어서 오픈AI와 경쟁할 것이냐, 아니면 그것은 포기하고 응용을 잘 하면 되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있다. AI반도체에 투자하겠다고 하면 (메모리반도체가 글로벌 선두에 있기 때문에)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데 AI파운데이션에 대한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고민이다. 국내에서만 쓸 수 있는 정도의 경쟁력·정확성으론 부족하다. AI응용이 됐든 챗GPT 같은 엔진이 됐든 상관없지만 글로벌 시장에 닿을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얻게 되는 데이터와 우리나라에서만 얻는 데이터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최재식 교수 약력△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 △미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캠퍼스 컴퓨터 과학 박사 △울산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 조교수·부교수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겸임 교수 △(現)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설명가능한 인공지능(XAI) 연구센터장, 구글 책임감 있는 AI포럼 의장,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AI미래포럼 공동의장단, 인이지 대표
2024.09.03 I 최정희 기자
침체 위기 9월 IPO시장…‘바이오’가 해결사 될까
  • 침체 위기 9월 IPO시장…‘바이오’가 해결사 될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투자 열기가 사그라진 기업공개(IPO) 시장에 바이오 테마가 해결사로 나섰다. 지난달 신규 상장 종목들이 잇따라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인 가운데 바이오 새내기주가 선전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신약 호재 등이 겹치며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의 신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티디에스팜(464280)은 이날 공모가 대비 241.54% 오른 4만 4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 당시 ‘따따블’(공모가 대비 300% 상승)을 기록한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으나 여전히 선전하고 있다. 상장 당일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이엔셀(456070)과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 역시 공모가 이상의 가격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상장한 새내기주 10종목(스팩제외) 중 절반이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시장은 최근 바이오 새내기주가 증시에서 나름의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주요 바이오 기업의 신약 모멘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을 꼽고 있다. 바이오 섹터의 발목을 잡아온 고금리 국면이 곧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유한양행(000100)을 비롯해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알테오젠(196170) 등 최근 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달 세계폐암학회(WCLC)와 유럽종양학회(ESMO) 등 주요 글로벌 학회가 열리는 점도 기대감을 부추겼다. 한국거래소가 주요 바이오 종목을 추종해 집계하는 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달 이후 5.65% 올랐다. 바이오 새내기주의 선전으로 이달 IPO 일정에 돌입하는 후발주자 역시 한시름 놓고 청약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달은 전월 대비 IPO에 나선 종목이 적어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바이오 섹터만은 투자 열기가 끓어오르고 있는 덕이다.이달 중 IPO 일정이 예고된 종목은 셀비온과 에이치이엠파마다. 오는 5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는 셀비온은 올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가 승인된 첫 신약 개발기업으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및 진단제 개발, 방사성의약품 생산을 영위한다. 하루 늦게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에이치이엠파마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등 연구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두 종목 모두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 및 외형확대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IPO를 통해 새롭게 증시에 진입할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하반기 들어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시장의 옥석가리기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꼼꼼하게 살펴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섹터가 소수 기업들의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는 것이 아니라 다수 기업이 성과를 나타내는 구간으로 진입했다”며 “2025년까지 다수의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가 지속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4.09.03 I 이정현 기자
"복잡한 블록체인, 라인 메신저 하나로 쉽게…'미니 디앱'이 핵심"
  • "복잡한 블록체인, 라인 메신저 하나로 쉽게…'미니 디앱'이 핵심"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메신저 앱 ‘라인’ 아이디만 있으면 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올 4분기 출시된다.김우석 라인넥스트 CSO가 2일 서울 성수도 피치스도원에서 열린 ‘카이아 스퀘어 라운지(KSL) 2024’ 행사에서 말하고 있다(사진=라인넥스트)김우석 라인넥스트 최고서비스책임자(CSO)는 2일 서울 성수동 피치스도원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카이아’ 블록체인과 라인 메신저를 통합해 복잡했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이용과 가상자산 관리·거래를 쉽게 할 수 있는 ‘웹3.0(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들이 데이터 직접 관리하는 인터넷)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가상자산 이용자들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가상자산 지갑을 만들기 위해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복구를 위한 12자리 비밀번호를 설정, 별도 앱을 또 다시 내려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라인 아이디만으로 가상자산 지갑을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라인넥스트가 라인 메신저와 카이아 블록체인을 통합한 ‘미니 디앱’ 플랫폼을 올 4분기에 출시키로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미니 디앱 라인 넥스트에서 출시할 플랫폼 이름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메신저 내에 디앱을 간편하게 실행하고 가상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들은 번거로운 절차없이 라인 아이디만으로 가상자산 지갑인 ‘미니 월렛’을 생성할 수 있다. 또 라인 메신저를 통해 디앱에서 획득한 보상(리워드)를 미니 월렛으로 받고 관리할 수도 있다.김 CSO는 “기존 디앱들은 이용자들이 사용하기가 까다로웠다”며 “디앱을 유통하려는 개발사 입장에서도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의 정책이 까다로워 일반적인 배포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디앱 또한 따로 다운로드할 필요없이 라인 메신저를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카이아 생태계의 모든 웹3.0 서비스를 연결하는 ‘카이아 포털’을 통해 이해도가 낮은 이용자들도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어서다. 카이아 포털은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일종의 ‘허브’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나 소셜 네트워크(SNS) 서비스를 ‘카이아 포털’을 통해 라인 메신저에서 이용하고, 활동에 따른 보상 또한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보상은 카이아 재단에서 발행하는 가상자산 ‘카이아(Kaia)’로 지급된다. 이용자들은 보상으로 받은 카이아 코인을 현금화하거나 다른 가상자산으로 교환해 자산화할 수 있다. 카이아 코인은 기존 ‘클레이(Klay)’와 ‘핀시아(Finschia)’ 코인이 통합된 가상자산이다. 보상으로 받은 카이아 코인은 향후 국내외 여러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이아 코인은 지난주 금요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해시키’에 상장됐다.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후오비에서도 거래할 수 있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순차적으로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각 거래소 별로 통합에 필요한 준비 시간이 상이해서다. 이 때문에 카이아 코인은 일정 기간 동안 클레이 이름으로 유지된다. 다만 국내 시장은 가상자산 규제로 인해 게임이나 아이템 거래 등 디앱들이 자유롭게 서비스될 수 없는 환경이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사행성’ 규제에 막혀 국내 이용이 불가능하다. 라인넥스트는 이를 감안해 한국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무브-투-언(M2E)’ 서비스다. M2E는 운동량에 따라 가상자산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앞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M2E의 대표적 앱 ‘스테픈’이 게임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처럼 라인넥스트는 국내에서도 규제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디앱을 우선적으로 개발하도록 개발사들에게 안내하겠다는 계획이다.김 CSO는 “블록체인이 결합된 게임의 경우 국내 등급 심사를 받지 못하는 등 한계가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국내에서도 ‘무브-투-언(M2E)’처럼 서비스 가능한 형태의 디앱이 분명히 있다. 또 국내 개발사들이 한국에서만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웹2.0 환경에서도 디지털 리워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왔다”며 “블록체인과 무관한 ‘앱테크’ 등도 지난 4~5년간 2~3배 가까이 성장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이를 더 폭발적으로 키워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02 I 김가은 기자
'STO 법제화' 빠른 속도가 생명
  • [기자수첩]'STO 법제화' 빠른 속도가 생명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관련 법제화가 안되면 몸을 사릴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한국 STO 경쟁력에 악영향을 준다”지난달 29~30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 2024’에서는 첫째도 법제화, 둘째도 법제화, 셋째도 법제화가 키워드였다. 연사나 패널로 나선 국내외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법제화 없이는 국내 STO 시장은 아무것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영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STO 관련 규제가 체계를 잡으면서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탈석유를 지향하는 중동에서도 규제하되 금융상품을 차별없이 받아주니 STO 등록과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왼쪽부터)조원동 한국ST거래 대표, 클레멘스 킁 프랜터 준법감시인, 이정호 한양대 교수,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 2024에서 ‘STO 글로벌 정책과 한국의 법제화 현주소’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작년 첫 STO 써밋에 참여해 “곧 한국에서도 명확한 규제와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던 해외 연사들은 “올해도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냐”고 한탄했다. 한국에서 블록체인을 비롯한 기술에 대한 열정이나 STO 산업에 대한 열망이 큰 데 비해 법제화 속도가 너무 느린 것 아니냐고 아쉬워했다. 때문에 작년에 이어 올해 STO 써밋에서도 여전히 규제완화, 법제화를 외칠 수밖에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규제가 없기 때문에’ 규제에 묶여버리는 상황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이번 써밋에는 컨퍼런스와 별개로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해외 기업들은 STO 사업을 준비하는 한국의 은행, 증권사 뿐 아니라 실물자산연계(RWA)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는 운용사, STO 스타트업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일반 해외 참석자들도 다수 있었다. 네트워킹 파티에 참여할 수 있는 유료 티켓 구매자 중에는 해외 카드로 결제가 안돼 달러로 현금 뭉치를 들고 와 티켓값을 낸 인사도 있었다. 그만큼 해외에서는 한국 STO 시장이 열리기만 하면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상황이다. 지난 회기 관련 법안이 폐기되면서 답보상태였던 STO 법제화는 그나마 최근 여당에서 토큰증권(ST) 시장 법제화를 다시 한 번 추진하면서 희망이 다시 보이는 분위기다.글로벌 사업자들은 이미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선점해가고 있다. 이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정부 규제에 묶여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STO 시장을 정부가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관련 제도를 만들어줘야 한다. 정부만을 바라보며 ‘기약없는 버티기’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에 빠르게 답을 줘야 할 때다.
2024.09.02 I 안혜신 기자
'신유빈 3천만원 받았다' 대한탁구협회, 대표팀에 1억5천만원 포상
  • '신유빈 3천만원 받았다' 대한탁구협회, 대표팀에 1억5천만원 포상
  •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신유빈(오른쪽), 임종훈 조. 사진=대한탁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낸 탁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 1억5000만원에 이르는 포상금을 받았다.대한탁구협회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진행된 정기 이사회에 앞서 포상금 전달식을 가졌다.여자 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 1개씩을 수확한 신유빈는 3000만원을 받는 등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총 1억5000만원 규모의 포상이 이뤄졌다. 코치진과 의무 트레이너 등 지원 스태프도 격려금을 받았다.한국 탁구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낸데 이어 신유빈,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가 팀을 이룬 여자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로써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 노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12년 만에 날려버렸다.선수단을 대표해 포상금을 전달받은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유승민 회장 이하 협회 임직원을 비롯한 수많은 분의 지원과 국민 성원이 합쳐져 이번 올림픽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서든 한국 탁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는 일꾼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유승민 탁구협회 회장은 “큰 활약으로 국민들께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겨준 대표팀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대표팀이 활약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2 I 이석무 기자
"플랫폼 업계 규제하면 입점 '소상공인'도 규제하는 것"
  • "플랫폼 업계 규제하면 입점 '소상공인'도 규제하는 것"
  • ‘소상공인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국내 플랫폼 역할과 대외 전략 토론회’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사진=최정희 이데일리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상공인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국내 플랫폼 역할과 대외 전략 토론회’에서 국내 플랫폼 업계를 규제할 경우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까지 어려워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백운섭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장은 “(티몬·위메프 정산대금 지연 사태로) 정부가 플랫폼을 규제한다고 하니까 우리도 힘들다”며 “플랫폼에 규제를 가하겠다고 하면 플랫폼에 입점한 업체들도 규제 테두리 안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 회장은 “인터넷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업체들이 생기면서 온라인상에서 제조업체들이 다품종 소량 상품을 유통할 수 있는 채널이 생겼는데 플랫폼을 규제한다고 하니 얼차려 받는 느낌”이라며 “규제가 아니라 플랫폼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 입점업체들도 결국 소상공인인데 네이버, 카카오 외에 올리브영이나 백화점 같은 곳들은 들어가질 못한다. 이렇게 판로를 넓혀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모든 플랫폼사들이 판매업자로 인해 광고비로 큰 수익을 가져가면 어디든 제품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과 플랫폼 업체간 유기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성용 바오담 브랜드 대표는 “네이버 쇼핑 등으로 판로를 넓히면서 2022년에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했다”며 “국내 플랫폼 업체들도 티메프처럼 정산주기가 긴 경우 60일에 달한다. 떡, 한과 등을 파는데 농산물을 바로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두 달 정도의 유동성 문제가 생기는데 네이버가 빠른 정산을 하면서 숨통을 틔여줬다”고 짚었다. 이어 “플랫폼이 소상공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부분들이 성장에 도움이 됐다”며 “국내 플랫폼에서 이런 역할을 많이 하면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플랫폼 업체가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본부장은 “대금 지급을 보장하는 ‘판매대금보호법 제정’을 비롯해 안전결제, 지급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플랫폼 기업 경영 공시 의무화. 정산기일 명시 등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법, 제도 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전략 차원에서 플랫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지원책은 긍정적이고 소상공인도 바라는 바”라면서도 “기존 플랫폼 업체과 입점업체간의 불필요하고 불공정한 제도 개선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티메프가 재정난을 겪고 있었음에도 입점업체들은 해당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을 수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국내 플랫폼 업계를 규제할 경우 중소 플랫폼에 오히려 유동성 위축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본부장은 “티메프 사태 이후 중소 플랫폼 업체를 중심으로 간담회했는데 정산기간 단축, 에스크로 도입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움직임이 있는데 이럴 경우 중소 플랫폼 업체들은 현금 유동성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판매대금을 별도 보관하는 에스크로에 대한 우려가 컸다. 유 본부장은 “전자금융거래법상 경영공시 의무가 있었음에도 티메프에 대한 재무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며 “실효성 있게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 커머스 플랫폼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침투하는 상황인데 국내 플랫폼 업체에만 규제가 강하게 적용될 경우 역차별 뿐 아니라 국내 플랫폼 업체가 경쟁력을 상실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 본부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리인 제도를 통해 중국 플랫폼 업체에 대해서도 불공정거래행위를 하겠다고 하는데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제조 공급업체 대부분이 중국이라 국내법 적용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디지털보호주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K-플랫폼’ 생태계 구축은 플랫폼 업체와 소상공인의 긴밀한 협력 체계 속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그 바탕에는 소비자가 있고 정부는 산업진흥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9.02 I 최정희 기자
역대급 폭염에…8월 일일 최대전력수요도 ‘신기록’
  • 역대급 폭염에…8월 일일 최대전력수요도 ‘신기록’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역대급 폭염 여파에 지난달 일일 최대전력사용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중 각 가정·사업장에 배포 예정인 전월 전기요금 고지서 부과액도 많이 늘어날 수 있다.2일 전력거래소 전일 전력수급실적을 월별로 집계한 결과 8월 한 달 하루 최대 전력수요 평균치는 8만7799메가와트(㎿)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해 8만2736㎿ 대비 6.1% 늘었다.전국적으로 오후·저녁 시간대 전력 사용량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전력거래소는 실시간 전력 수급 관리를 맡은 준정부기관으로서, 하루에도 2~3배씩 차이가 나는 실시간 전력 수요에 맞춰 충분한 공급량을 유지하고자 시간대·일별 전력 수요를 집계하고 있다. 하루 중 최대로 치솟는 오후·저녁시간대의 최대 전력수요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전력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전력 당국의 공급 능력 확충 부담이 커졌음을 뜻한다.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8월 들어 폭염이 이어지며 지난달 20일 오후 5시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인 97.1GW까지 치솟는 등 전력수요가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일일 최대 전력수요 역대 톱5 중 재작년 12월23일(94.5GW)을 뺀 네 번이 지난달 중 발생했다.역대급 폭염에 따른 냉방용 전력 수요가 급증한 여파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폭염일수는 16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래 2016년(16.6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열대야 일수는 11.3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지난 여름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분수대를 지나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당국의 고심도 더 커질 전망이다. 안정적 전력수급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전력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력을 키우려면 발전소와 송전망을 확충해야 한다. 그러나 전력 설비에 대한 주민 수용성은 낮아지고 있고, 기후위기에 대응한 탄소중립 목표로 발전소를 마음대로 늘릴 수도 없다. 정부는 원전산업특별법, 전력망확충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발전소·전력망 확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올 6월 전력 수요~공급 지역을 일치시켜 전력망 확충 부담을 낮추기 위한 분산에너지 특별법을 시행하는가 하면, 에너지 효율 개선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각 가정·사업장이 부담해야 할 지난달 전기요금도 크게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국내 전체 전기사용량, 즉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의 전기 판매량은 약 두달 후 집계되지만, 매일 특정 시간대에 발생한 최대전력수요 평균치가 크게 늘었다는 건 8월 한 달간 전체 전기사용량도 그만큼 늘었기 때문으로 유추할 수 있다.
2024.09.02 I 김형욱 기자
“리세션 우려?…미국은 다시 상승장, 한국은 장기 박스피”
  • “리세션 우려?…미국은 다시 상승장, 한국은 장기 박스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경기 침체 우려에도 인공지능(AI) 성장을 타고 미국 증시가 다시 상승장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미국과 다르게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다.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일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미국에서 리세션(recession·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금리를 내리면 회복 탄력성이 강한 시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미국 상업은행의 예대율이 70%고, 대출 연체율은 1% 초반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예대율이 100%에 달했던 IT버블과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민간의 부채 증가와 상업대출 증가 등을 고려해 볼때 AI 버블 붕괴로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신 센터장은 AI 산업 성장이 재시작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AI 버블 역시 성장성이 의심되고 있지만, 아직 거품이 끼지 않았고, 성장은 지금부터 ‘리스타트(재시작)’이라고 본다”며 “금리 인하 이후 M7 외에 기업들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동성을 공급할 정책만 나온다면 미국 증시가 빠르게 회볼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신 센터장은 연준이 금리를 내린 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성장에 대한 베팅 때문에 달러화가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미국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도망칠 때가 아닌 기회의 영역”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신 센터장은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는 192조원이고, 자본총계는 2262조원 수준이다. ROE는 8.5%로 추정됐다. 자본 총계가 꾸준히 늘어났지만, 이익은 그만큼 늘지 않아 자기자본이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신 센터장은 코스피가 추세적으로 우상향할 시기를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돌입하고 이를 종료할 때라고 전망했다. 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한국은행보다 금리를 매우 빠르게 내렸을 경우를 손꼽았다. 신 센터장은 “2026년 혹은 2027년이면 상승장이 올 것이라 생각하고, 2600선 초·중반이면 반도체라든지 성장성 있는 조선 업종과 많이 저렴해진 건설 등 업종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주가의 상승 여력을 찾기가 쉽지 않은 시장 환경에서 하방 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LS증권)
2024.09.02 I 이용성 기자
"멀티패밀리·인프라·농지…실물자산 투자 늘어난다"
  • [마켓인]"멀티패밀리·인프라·농지…실물자산 투자 늘어난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미국 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누빈(nuveen)자산운용이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발맞춰 실물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인프라, 농지 등 실물자산 투자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다.2일 마틴 데이비스 누빈운용 내추럴 캐피털 글로벌 대표(왼쪽부터), 비프 오소 누빈 인프라스트럭처 글로벌 대표, 숀 리스 누빈 리얼에셋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 및 펀드 관리 책임자, 에버게일 딘 누빈 리얼에셋 글로벌 전략 책임자가 여의도 FKI빌딩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세계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박미경 기자)2일 누빈자산운용은 여의도 FKI빌딩 컨퍼런스센터에서 ‘세계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에비게일 딘 누빈 리얼에셋 글로벌 전략 책임자는 도시화, 에너지 수요 증가, 인구 증가 등 장기적인 메가트렌드가 실물자산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디지털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불평등 심화 등은 실물자산 투자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딘 전략 책임자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투자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는 농지와 부동산에 대한 수요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현재 저점을 통과한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산업용 부동산, 멀티패밀리, 헬스케어 관련 부동산은 향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숀 리스 누빈 리얼에셋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 및 펀드 관리 책임자는 “2022년 중반부터 부동산 거래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입지가 좋은 우량 부동산의 경우 투자자들이 다시 관심을 보이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시장의 가격 발견이 이뤄지고 있어 저점을 찍고 앞으로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짚었다.이어 리스 CIO는 미국 대선 결과가 부동산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지방 정부의 규제가 부동산 투자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비프 오소 누빈 인프라스트럭처 글로벌 대표는 디지털 인프라, 청정에너지, 에너지 저장 시설 등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인프라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한 투자처라고 평가했다.또 한국 시장에서의 태양광 발전 사업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빈의 재생에너지 전문 자회사 글렌몬트 파트너스는 SK디앤디와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1600억원 규모의 금융 플랫폼 구축을 통해 태양광 발전 자원을 매입하는 등 전력 중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소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농지 투자가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마틴 데이비스 누빈운용 내추럴 캐피털 글로벌 대표는 “농지 투자가 인플레이션 헤징 효과가 있으며, 탄소 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장재호 누빈 한국대표는 “올해는 누빈이 국내 기관 자금을 운용한 지 10년째 되는 해”라며 “부동산, 인프라 시장에서 한국 중요한 시장이며 앞으로 투자 규모를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2 I 박미경 기자
"알리·테무 이용약관, 이용자에 불리"…공정위에 심사청구
  • "알리·테무 이용약관, 이용자에 불리"…공정위에 심사청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시민단체들은 2일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가 이용약관에 불공정한 조항을 포함해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약관 심사를 청구했다. 한국소비자연맹과 민변 민생경제위, 민생경제연,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불만신고센터,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 시민단체는 알리와 테무 두 플랫폼 사업자가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책임회피’, ‘소비자에게 불리한 이용약관’을 가지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심사청구를 했다.(사진=연합뉴스)참여연대, 민생경제연구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한국소비자연맹 등은 이날 오전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알리·테무 등 해외 플랫폼 기업의 불공정한 이용약관을 시정하고 국내 이용자·입점업체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 등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운영한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불만 신고센터에 따르면 알리·테무가 상품 배송에 필요한 정보 외에 고객의 위치정보, IP주소, 이용 중인 단말기 정보 등 과도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이용약관을 강요하고 있다는 불만이 다수 접수됐다. 실제로 알리는 한국 고객의 개인정보를 국외 판매업체 18만 여곳으로 유출해 지난 7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9억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참여연대 등이 알리·테무의 이용약관을 분석한 결과, 알리·테무는 이용약관 내 △면책금지 조항에 해당하는 약관 △부당한 계약의 해제·해지 금지조항에 해당하는 약관 △소송 제기의 금지에 해당하는 약관 △약관규제법상 일반원칙 및 신의성실의 원칙 위반에 해당하는 약관 등을 운영하고 있었다. 시민단체들은 이러한 이용약관으로 사업자인 알리·테무가 전자상거래 역할을 수행하며 소비자 등 이용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및 중개상 책임을 회피하고, 법률상 책임 범위를 임의로 제한해 최대 배상 책임 범위를 축소한다고 지적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이혁 변호사는 “알리가 일부 약관에서 면책 범위를 명시하는 것처럼 보이나 구체적이지 못하고 모호해서 사실상 면책 범위를 부정하고 있다”며 “소비자는 불공정한 약관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이재승 변호사는 “테무는 면책 약관으로 소비자가 책임을 묻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며 “소송 제기도 테무 사무소가 있는 싱가포르로 정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에게 소 제기 불편을 초래하며 소송을 포기하도록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부실경영이 소비자·입점업체에 미치는 피해가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했다면서 거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알리·테무 불공정약관 심사청구를 통해 해외 플랫폼 기업의 중개상 책임을 적어도 국내 사업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해 국내 이용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문제 및 피해의 발생 시 원활한 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정부는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 독점 규제법 및 공정화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9.02 I 이유림 기자
의왕역 KH메디컬타워 상가 신규 분양… 의왕 초평지구 최초 메디컬 타워
  • 의왕역 KH메디컬타워 상가 신규 분양… 의왕 초평지구 최초 메디컬 타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상업시설도 분양이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3719건으로 1분기보다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업시설은 입지, 희소성 등을 꼼꼼히 따지는 등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더욱 치열한 만큼 역세권 입지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특화 상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이 가운데 경기도 의왕시 초평지구 내 최초 메디컬상가 ‘KH메디컬타워’가 신규 분양을 진행한다.‘KH메디컬타워’는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총 40호실을 분양 중이며, 이 중 4개 층에는 이미 병의원 입점이 확정되어 5년간 공실 우려 없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건물 내에는 자주식 주차장(카리프트)이 마련되어 있으며, 상가 바로 옆 부지는 공영주차장 운영 예정으로 편의성이 우수하다. 또한 대규모 주거수요를 확보해 안정적인 운영도 가능하다. 의왕초평지구에는 약 2,700여 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 중 작년 10월 준공된 ‘엘리프 의왕역’이 ‘KH메디컬타워’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 약 1000세대의 주거단지 독점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군포부곡지구 수요까지 품는 항아리 상권으로 총 5567세대의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위치 또한 지하철 1호선 의왕역 초 역세권 입지로, 4호선 대야미역이 인접해 있고 버스 노선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동군포IC와 수원광명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남군포 IC를 비롯해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가 인접해 쾌속 교통망도 탄탄하다. 특히 의왕역은 GTX-C노선 연결 확정으로 강남권에 20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어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풍부한 유동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또한 △군포첨단산업단지 △한국복합물류단지 △의왕테크노파크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 등이 자리한 직주근접 입지로서 출퇴근 수요 또한 품을 수 있다. ‘KH메디컬타워’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의왕스마트시티퀀텀’은 연면적 8만 평 규모의 대형 지식산업센터로서 올해 5월 준공되어 입주를 시작하였고 약 600여 개 업체, 7만 명의 상주인구가 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의왕초평지구 및 군포부곡지구는 타 지역·지구에 비해 상업용지 비율이 낮게 공급되어 상업시설의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병의원 입점이 확정된 ‘KH메디컬타워’가 공급되면 배후세대의 이용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아리 상권에서 첫 번째로 공급하는 현장으로 의왕초평지구 준공에 따른 입주민 유입의 선점 효과를 누리는 최대 수혜지로 꼽히면서, 병·의원뿐만 아니라 식음료, 뷰티, 스포츠 등 다양한 업종의 선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2024.09.02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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