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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운용 ‘TIGER 인도니프티50’, 순자산 7000억 돌파
  • 미래운용 ‘TIGER 인도니프티50’, 순자산 7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인도니프티5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7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TIGER인도니프티50 ETF의 순자산은 7305억원이다. 국내 상장된 인도 투자 ETF 중 순자산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순자산 2000억원 규모였던 해당 ETF는 7월 24일 5000억원을 돌파, 이후 약 2개월 만에 7000억원까지 순자산 규모를 늘렸다. TIGER 인도니프티50 ETF는 인도 대표 지수인 ‘Nifty 50지수’에 투자한다. Nifty 50 지수는 인도거래소(NSE) 상장 종목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종목을 담고 있는 지수로, 연초 이후 14%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인도 증시의 이 같은 상승세에 TIGER 인도니프티50 ETF는 11일 기준 상장일(2023년 4월 14일)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2145억원에 달하는 등 해당 기간 국내 상장된 인도 투자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특히 TIGER 인도니프티50 ETF는 인도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데 한계가 있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도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막대한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국가다. 또한 올해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며 제조업 활성화 정책 및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경제성장 유지, 실업률 완화, 소득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최근 IMF에서 인도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7%로 상향 조정하는 등 인도가 향후 신흥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최대 규모의 ‘TIGER 인도니프티50 ETF’를 통해 직접 투자가 어려운 인도 시장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9.12 I 원다연 기자
‘상장 1년’ ACE 미국빅테크TOP7플러스, 빅테크 ETF 수익률 1위
  • ‘상장 1년’ ACE 미국빅테크TOP7플러스, 빅테크 ETF 수익률 1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상장지수펀드(ETF)가 빅테크 ETF 중 최근 1년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9월 12일 상장했다. 상장 1년이 된 전일(11일) 종가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36.42%로,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빅테크 ETF 19개 중 1위에 올랐다.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할 경우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와 같은 날 상장한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 ETF가 69.64%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빅테크 ETF의 평균 수익률은 30.63%에 불과했다.연초 이후 수익률도 우수하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 ETF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60.16%와 31.19%로 집계됐다. 레버리지 상품 포함 시에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 ETF가, 레버리지 상품 제외 시에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가 연초 이후 빅테크 ETF 수익률 1위에 이름을 올리는 셈이다.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시리즈 2종의 우수한 성과는 선별 및 집중 투자 전략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에서도 ‘매그니피센트(M7)’로 불리는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7개 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알파벳A)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스 △테슬라 등으로, 이들의 편입 비중 합계는 약 95%에 달한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성장하는 시장 투자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수혜가 더 집중되는 영역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기술주 시대에 맞춰 테크기업 투자 시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우량한 펀더멘탈과 강력한 주주친화정책을 기준으로 투자처를 선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2024.09.12 I 원다연 기자
짙어지는 관망세…말라붙는 거래대금
  • 짙어지는 관망세…말라붙는 거래대금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가 지난달 ‘블랙 먼데이’의 폭락을 제대로 회복하기도 전에 암초를 만나 얼어붙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고, 국내에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논란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다. 이 같은 투자심리 악화는 거래대금으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의 하루 거래대금은 15조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 대선 등 여러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8월 폭락장 이후 쌓이는 불확실성…거래대금 급감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0% 내린 2513.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00선 초반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서 4조원 넘는 물량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가 맥을 못 추고 증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겹겹이 쌓이며 거래대금은 말라붙고 있다. 이달(2~10일 기준) 들어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 1100억원으로 10조원대 밑으로 내려섰다. 올 들어 월별 기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대 밑으로 내려선 것은 지난 1월(8조 8749억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도 거래가 줄긴 마찬가지다. 이달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 4883억원으로 올 들어 월별 기준 가장 적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자국하는 경기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며 투심이 위축한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금투세를 두고 여야가 의견을 합의하지 못하는 등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는 점도 투자자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다. 금투세 시행 유예를 주장하는 여당에 이어 금투세 시행을 추진하는 야당 내에서도 유예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통상 9월은 계절적으로 증시 약세장으로 꼽히는 데다 추석 연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있단 점도 거래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돌아보면 추석 연휴 전 주식시장은 대부분 소강 상태”라며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거래대금은 연휴가 끝난 후보다 규모가 작았는데, 선제적으로 주식 거래를 줄여 쉬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횡보 가능성…방어적 대응해야”다만 연휴 이후에도 국내 증시가 단기간 반등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워 방어적인 대응을 이어가는 게 적절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8월 초 급락 상황에서도 그랬지만 증시 거래량이 급감해 소량의 매도세에도 지수가 크게 움직이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증시 하락을 유도할 때 이를 매수로 받아주는 개인 수급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10월까지는 이렇다 할 호재가 나올 구석이 없다”고 봤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8월 고용 지표의 부정적 영향을 받고 증시가 급락했지만 이는 과도하게 증시가 추가 하락해야 할 명분으로선 약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큰 줄기의 경기 하강 위험은 지속할 수 있고 중국의 경기 우려 확대 양상, 미국 대선 후보 토론 이후 후폭풍 등도 경계해야 하는 만큼 반등이 나타나더라고 방망이를 짧게 잡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 역시 “금리가 낮아진다고 주식시장이 바로 반등하지 않고, 미국 대선 불확실성도 부담인 만큼 증시는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방어적 관점을 취하면서 향후 반등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9.12 I 원다연 기자
"뽀로로 넘어섰다"…하츄핑 대박에 SAMG엔터 주가 '훨훨'
  • "뽀로로 넘어섰다"…하츄핑 대박에 SAMG엔터 주가 '훨훨'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SAMG엔터(419530)의 주가가 날고 있다. ‘캐치! 티니핑’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한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 개봉 한 달 남짓 만에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어서다. 특히 오는 15일 중국 개봉도 앞두고 있어 전문가들은 연내 SAMG엔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점치고 있다. ‘사랑의 하츄핑’ 포스터(사진=쇼박스)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SAMG엔터는 전 거래일보다 2.82%(470원) 오른 1만 7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 넘게 치솟아 8개월여 만에 1만 8000원대를 넘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급등했고, 10일에도 7% 가까이 뛰었다. 이에 사흘 새 주가는 1만 2000원에서 1만 7000원대까지 40% 넘게 올랐다. 주지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7일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 관객 수가 100만명을 목전에 두자 SAMG엔터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며 “‘사랑의 하츄핑’은 추석 연휴를 겨냥해 굿즈를 제공하는 영화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평일 대비 주말 관객 수가 월등히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내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김다은]특히 국내에서 흥행했던 역대 애니메이션 순위를 뒤집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사랑의 하츄핑’ 관객 수는 94만 8354명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2013년 개봉했던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관객 수 93만 1953명(4위)을 웃도는 수치다.역대 1위는 2011년에 개봉한 ‘마당을 나온 암탉’(누적 관객수 220만 4870명)이며 2위는 2012년에 개봉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105만 1710명)다. 더구나 ‘사랑의 하츄핑’ 중국 개봉 일자는 중국 추석인 중추절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9월 15일로 잡혔다. 중국 전역 약 7000개 상영관에 동시 개봉 예정이다. ‘사랑의 하츄핑’은 중국 국경절 연휴인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영화를 지속적으로 상영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주지은 연구원은 “‘사랑의 하츄핑’ 원조격인 ‘캐치! 티니핑’ 시리즈는 2021년부터 한국과 1년의 래깅을 두고 중국 진출을 해온 바 있다”며 “현재 시즌3까지 방영됐으며, 시리즈 진출과 동시에 중국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실시간 콘텐츠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에서 인기 있는 IP”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관객들에게 익숙하고 인기 있는 IP라는 점, 중국 황금연휴 시즌을 타겟해 개봉 일자를 확정했다는 점에서 한국 관객 수의 2배 이상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손익분기점이 관객 수 기준 7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국내 관객 100만명 확보를 비롯해 중국 모멘텀까지 더해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SAMG엔터는 하반기 신규 IP인 ‘위시캣’과 ‘메탈 카드봇 시즌2’, ‘캐치티니핑 시즌5’ 등 론칭과 방영이 계획돼 있다. 채윤석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외에서 다양한 신규 IP가 출시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익 측면에서는 3분기까지 점진적인 체화재고 소진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최성수기인 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주 연구원도 “올해 2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제고, 비용 통제 등 흑자전환을 위한 빅배스가 진행 중”이라며 “연내 혹은 내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024.09.12 I 박정수 기자
"강남은 34평에 60억요?"…집값 불장 속 미지근한 '노도강'
  • "강남은 34평에 60억요?"…집값 불장 속 미지근한 '노도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24주 연속 오르면서 일부 지역에선 신고가가 나오는 등 ‘불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 외곽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전고점 수준 대비 90%에도 미치지 못해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시장에 나온 매물도 늘면서 하반기 정부의 규제와 맞물리면 상승 여력이 떨어지고 주요 지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도봉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11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 1625건(10일 기준)으로 0.9% 줄며 감소한 모습이지만, 노도강 지역은 매물 감소폭이 매우 작거나 되려 매물이 늘어난 모습이다. 같은 기간 강북구는 1475건으로 석달 전 대비 매물이 8.2% 늘었고, 도봉구 역시 2508건을 기록해 8.1% 증가했다. 노원구는 5859건으로 0.5% 감소에 그쳤다. 가격 상승도 더딘 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시계열 통계표에 따르면 노도강 지역은 5월 넷째 주 이후 9월 첫째 주까지 15주 연속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강남권이나 마포·용산 등에 비해서는 가격 상승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2일 기준 주간 상승률이 0.16%를 기록해 전주(0.17%) 대비 상승폭이 0.1%포인트 줄었고, 도봉구 역시 0.12% 상승에 그치며 0.13% 상승률을 기록한 일주일 전 대비 오름폭이 낮아졌다. 강북구는 0.17%로 직전 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서초(0.41%), 강남(0.30%), 송파(0.31%) 등 강남권은 물론 마포(0.30%), 성동(0.43%), 용산(0.26%) 등에 비해서도 한참 낮은 상승률이다.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노도강 지역은 전고점인 2022년 대비 9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는 지역들과 양극화 분위기를 보였다. 도봉구는 전고점 대비 82%를 기록했고, 강북구와 노원구는 각각 85%로 전고점 대비 100%를 넘긴 강남, 서초, 용산 등에 비해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아파트 매매 평균 거래금액을 따져봐도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일 기준 노원구의 9월 아파트 매매 평균 거래금액은 5억 7604만원으로, 전고점이던 2022년 4월 7억 1763억원 대비 1억 5000만원 가량 낮다. 도봉구, 강북구는 각각 4억 4513만원, 4억원으로 전고점 대비 2억원 안팎의 낮은 평균 거래금액을 나타냈다. 미아역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소장은 “주변 아파트들 중에서 대단지 위주로 고점 대비 80~90% 수준까지 매매 거래가 체결되긴 했지만, 아직 고점을 넘을 정도의 추격 매수 수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서울 주요 지역과 외곽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봤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대출을 막아도 강남 등 주요 지역으로는 신고가는 더 나올 것이고, 외곽 지역과의 부동산 시장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면서 “지역별 편차를 줄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2024.09.12 I 이윤화 기자
바닥 뚫린 삼전, ‘5만 전자’ 될라…증권가도 ‘눈높이’ 낮춰
  • 바닥 뚫린 삼전, ‘5만 전자’ 될라…증권가도 ‘눈높이’ 낮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연중 최저가를 거듭 쓰며 ‘바닥을 뚫고 내려간다’는 평이 나온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엔비디아 등 AI 관련 기업에 대한 고점 논란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삼성전자를 던지면서다. 특히 올 들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했던 증권가도 다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성장이라는 호재를 타고 엔비디아 밸류 체인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로 한때 삼성전자의 주가는 ‘10만 전자’의 턱밑까지 올랐지만, 이제는 ‘5만전자’로 내려갈 일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를 지탱해온 실적도 3분기 들어 부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6% 하락한 6만 49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연중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9월에만 12.65% 빠졌다. 상반기 삼성전자의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변심’이 뼈아프다는 평가다. 외국인 투자자는 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팔아치운 규모만 3 조4659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AI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 삼성전자를 지탱해온 실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실적 추정치가 있는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83 조3271억원, 영업이익은 13 조169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13조 6606억원) 대비 3.6% 낮아졌다. 실적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다. 증권가는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원인으로 손꼽는다. 특히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보유 재고가 다시 증가함에 따라 디램, 낸드 모두 직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의 원가율 상승도 부담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적 전망치가 낮아지자 증권가도 눈높이를 낮추기 시작했다. 목표주가를 10만원 아래로 하향하는 증권사도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2만원에서 9만 6000원으로 20% 하향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가를 조정했다”며 “디램에서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견조한 반면, 모바일 수요는 둔화하고 있고, 낸드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모바일향 유니버셜 플래시 스토리지(UFS) 모두 고객사 재고 수준이 높아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KB증권도 목표가를 13만원에서 9만 5000원으로 내렸다.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 폰, PC의 수요 부진이 하반기에도 회복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당분간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들 외에도 현대차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 4000원으로, DB금융투자도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줄이 하향했다. 당분간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을 이끌 호재가 없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총 424만 7611명이다. NH투자증권이 자사 고객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삼성전자 투자자들의 평균 단가는 7만 3624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평균 7.44%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손실투자자 비율은 82.38%에 이른다.
2024.09.11 I 이용성 기자
'선수생명 위기' 손준호 "中공안이 가족사진 보이며 협박해"
  • '선수생명 위기' 손준호 "中공안이 가족사진 보이며 협박해"
  •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열린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승부 조작 의혹 속에 중국 공안에 10개월 동안 구금됐다 지난 3월 풀려난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승부 조작 의혹 속에 중국 공안에 10개월 동안 구금됐다 지난 3월 풀려난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수원FC)가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공안이 가족 사진을 보여주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손준호는 11일 수원종합운동장 내 위치한 수원시체육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검은색 수원FC 트레이닝복 상·하의를 입고 등장한 손준호는 처음에 여유로운 모습으로 취재진에게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이 시작되고 준비한 내용을 읽으면서 과거 악몽이 떠오르는 듯 연신 눈물을 흘렸다.이 자리에 손준호는 “중국 초양시에 있는 구치소에 도착해 조사가 시작됐는데 갑자기 공안은 말도 안 되는 혐의를 제시했다”며 “인정하지 않을 경우 아내를 체포해 같이 이곳으로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손준호는 “공안이 핸드폰 속 딸과 아들을 보여주며 ‘아이들은 죄가 없지 않냐! 엄마가 이 곳에 오면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냐? 아이들도 아빠가 보고 싶지 않겠나?’고 했다”며 “공항에서 체포된 이후 가족들이 한국을 갔는지, 중국에 남아 있는지,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없는 상태라 겁이 너무 났고 가족만 생각났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이어 “공안이 ‘지금이라도 혐의를 인정하면 빠르면 7~15일 뒤 나갈 수 있다. 너는 외국인이고, 외교 간 문제도 있고 보석을 할 수 있다’고 회유했다”며 “너무 겁이 났고, 살면서 이런 적이 처음이었다. 나보다 가족 걱정이 크게 났다.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또한 손준호는 “진술 번복한 후 무혐의 주장을 하자 터무니 없는 증거들을 가지고 와 다시 혐의를 인정하라고 압박했다”며 “수개월 동안 단 몇 번의 조사만 받았다. 공안 조사 단계에서 수사 과정, 영상과 음성 파일을 변호사에게 보여달라고 신청을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공안은 조사 영상만 있지 음성 내용은 없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아울러 “공안이 당당하다면 그 음성파일을 공개하여 한국 국민들에게 날 어떻게 조사했고, 자백을 어떻게 받아냈는지 보여줘라”며 “그들에게 증거라는 건 초기에 있었던 압박 수사를 통한 거짓 자백이었다. 무의미한 내용만 반복하며 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손준호는 “재판 전 판사가 고위 간부로 보이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며 ‘넌 절대 무혐의로 나갈 수 없다. 무언가 하나라도 인정을 안 하면 외교적 문제가 발생한다. 인정 안 하면 언제 여기서 나갈지 모른다’고 했다”며 “‘20만 위안을 받았다고 하면 석방을 해주겠다’고 했다. 또 ‘한국에서 축구선수 경력을 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더불어 “승부조작은 치명적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았다. 판사는 승부조작이 아닌 개인 금품수수 혐의다고 했다”며 “‘한 경기 승리 수당이 16만 위안이었는데 고작 20만 위안을 받고 승부조작 판정이 나올 수 있겠나’라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손준호는 “약 10개월 동안 20명이 넘게 사는 좁은 방에서 혼자 한국인으로서 하루에 말 한 마디도 못하고 철조망 같은 곳, 창문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너무 힘들게 생활했다”며 “심신이 모두 지쳐 더 이상 그곳에서 하루라도 빨리 탈출을 해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하루빨리 한국 땅으로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중국 측은)“이 내용을 나가서 누구에게 발설을 하지 않아야 하고, 발설을 하면 축구선수 생활을 못할 거라고 했다”며 “이제서야 말하게 돼 편하고 홀가분하다. 그동안 믿고 걱정해준 국민 여러분들께 말하고 싶었다. 이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이에 앞서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손준호가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발표했다.협회는 이날 손준호를 포함해 산둥 타이산과 선양 훙윈, 장쑤 쑤닝, 상하이 선화 등에서 뛰었던 선수 43명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17명에게는 5년 자격 정지 징계를 각각 내렸다.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라는 혐의로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그동안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손준호 측은 강하게 부인해왔다.손준호는 지난 3월 석방돼 귀국했고, 6월 수원FC에 입단해 현재 K리그1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가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고 이를 국제축구연맹(FIFA)가 인정하게 되면 손준호는 국내에서로 축구선수로서 활동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2024.09.11 I 이석무 기자
경기침체 우려에 유가 60달러대로…"금리인하 여력은 더 커져"
  • 경기침체 우려에 유가 60달러대로…"금리인하 여력은 더 커져"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주유소 기름값이 6주 연속 하락한 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당 1658.5원으로 직전 주 대비 14.0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는 리터당 1495.7원으로 직전 주 대비 14.4원 내렸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글로벌 유가가 2021년 말 이후 처음으로 60달러대로 떨어졌다. ‘세계의 시장’이라 불리는 중국 소비가 위축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것이 주된 이유다. 일각에서는 낮아진 유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면서,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여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 시점은 한국시간 11일 오후 3시 기준. (그래프=인베스팅 닷컴)글로벌 유가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1월 인도분 브렌트원유 선물 종가는 10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69.19달러로 전장 대비 3.69%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후 아시아시장에서 1%대 상승했지만, 한국시간 11일 오후 3시 기준 70달러선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5.75달러로 전장 대비 4.31% 급락했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5% 넘는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미국 허리케인 상륙에 따른 생산 차질 이슈보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2025년 수요 증가분 역시 하루 178만 배럴에서 174만 배럴로 낮췄다. 수요 감소의 주된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8월 무역데이터에서 중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7% 늘어난 반면, 수입은 0.5%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시장이 예측한 2.0% 증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이며, 지난 7월 7%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중국의 전기차(EV) 전환과 건설경기 침체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자 OPEC과 비회원 산유국의 모임인 OPEC+는 오는 10월 예정돼 있던 증산(감산 축소)을 연기했다. 다만 시장은 재정을 원유 수출에 의지하고 있는 많은 산유국들이 계속 감산을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국제에너지기구(IAE)는 지난 8월 OPEC+가 감산을 지속하더라도 브라질과 가이아나, 미국 등의 공급만으로 내년 원유 재고가 하루 86만배럴씩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AE의 월별 보고서는 12일 발표된다. 최근 유가 하락세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온다. 14일간의 브렌트유의 가격 움직임 속도와 변화 규모를 측정하는 상대강도지수(RSI)는 30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브렌트유가 과매도 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ING그룹 NV의 워런 패터슨 상품전략책임자는 블룸버그에 “기술적 지표는 시장이 과매도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여전히 시장의 분위기는 약세”라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보고서에서 석유 공급 우려로 이달 중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11일 늦게 루이지애나에 상륙할 허리케인 ‘프랜신’이 미국 석유 생산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엑슨모빌과 쉐브론과 쉘 등이 프랜신에 대비해 산유를 중단하면서 멕시코만 원유 생산량의 4분의 1에 달하는 석유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60달러대 유가는 오히려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리갈앤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경제학자인 팀 드레이슨은 “전반적으로 볼 때 정책금리를 낮추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식히고 실질 소득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4.09.11 I 정다슬 기자
“비만약에 얼굴 관리도” 지금 주목해야할 ‘빅3’ 기업은
  • “비만약에 얼굴 관리도” 지금 주목해야할 ‘빅3’ 기업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비만치료제가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비만치료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비만치료제와 함께 주목받는 대표적인 분야가 미용이다. 보툴리눔 톡신 기업과 미용 의료기기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비만치료제로 살을 뺀 후 필수적으로 외모 관리를 위해 미용 제품 구매와 시술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휴젤, 클래시스, 파마리서치 등 미용 섹터 기업들에 대한 투심이 높아지고 있다.클래시스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증권)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위 기업 중 미용 관련 기업이 3개나 포함됐다. 이날 기준 미용의료장비 기업 클래시스는 시가총액 3조4176억원으로 6위에 위치했고, 보툴리눔 톡신 기업 휴젤은 3조565억원으로 8위, 미용의료기업 파마리서치는 1조9526억원으로 17위에 각각 올랐다.올해 1월 2일 이들 기업 시가총액 순위는 클래시스(2조4388억원) 14위, 휴젤(1조8924억원) 21위, 파마리서치(1조1414억원) 51위로 클래시스만 간신히 코스닥 시가총액 20위 내 이름을 올렸었다. 실제로 클래시스는 올해 1월 2일 3만7650원이던 주가가 9월 6일 기준 5만3400원으로 약 42% 급등했다. 휴젤 역시 같은 기간 15만2800원에서 24만2500원으로 약 59% 증가했다. 파마리서치도 11만600원에서 18만6600원으로 약 69% 올랐다.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비만 섹터와 함께 미용 섹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투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가 소위 잭팟을 터뜨리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들에 대한 투심이 높아졌는데, 살을 빼면 외모 가꾸기로 이어지는 피할 수 없는 패턴을 주목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실제로 바이오 ETF 수익률이 약 30%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주축을 이루고 있는 비만 기업들과 미용 기업들의 선전 덕분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와 타임폴리오의 K바이오액티브ETF 모두 휴젤과 파마리서치가 구성 종목에 포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ETF가 최근 미용 기업들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있다. 사람의 심리가 살을 뺀 뒤 미용에 관심을 두기 마련이고,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투심을 움직이고 있다”며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AI 진단 기업을 종목에서 퇴출하고 휴젤과 파마리서치 등 미용 관련 종목 편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잘나가는 클래시스·휴젤·파마리서치...이것을 주목하라클래시스와 휴젤, 파마리서치의 공통점은 시장 선점을 통한 실적 증가였다.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각 분야에서 1위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미래 성장성도 우수하다는 분석이다.클래시스(214150)는 최근 3년간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고, 올해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2021년 100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801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같은기간 517억원에서 89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사상 첫 2000억원대 매출 돌파와 영업이익 1200억원 시대가 열릴 것이 확실시된다.이 회사는 집속초음파(HIFU) 핵심 제품인 슈링크 유니버스로 국내 HIFU 시장 55%를 점유해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눈썹 리프팅, 얼굴 및 복부, 주름 개선까지 가능해 2022년 국내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올해 유럽 시장에 진출했고, 미국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경쟁 제품 대비 레이저 조사 속도가 2.5배 빠르고, 카트리지 선택 다양성 등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 영업이익률도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최상위권인 50% 대로 향후 글로벌 시장 본격 침투로 급성장이 예상된다.휴젤(145020) 역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 기업으로 2021년 2319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3197억원으로 37.8% 증가했다. 올해는 매출 3772억원, 영업이익 153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 중 순수익률 38.8%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수익성도 증명했다.특히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중 가장 먼저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돼 향후 가파른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툴리눔 톡신 중국 선적이 지속됨에 따라 중국발 매출액이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향 매출액은 KOL 네트워크를 강화한 2025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파마리서치(214450)도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앞세워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 성장률(1541억원→2610억원)은 약 70%에 달하고, 영업이익(525억원→923억원)도 약 76% 급증했다. 회사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출시했다. 스킨부스터는 다양한 구성성분이 함유된 고농축 약물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 건강을 회복시키는 시술이다. 특히 리쥬란은 연어 및 송어 정액 등 생식세포 유전자를 추출한 물질인 PDRN·PN 제품으로 재생 및 항염 효과가 뛰어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PDRN·PN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10조6100억원에 달한다.파마리서치는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CVC 캐피털 파트너스로부터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CVC가 약 10%의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로 오르게 되면서 해외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VC가 보유한 유럽 및 미주 네트워크를 활용하 신규 국가 진출이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1차로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4개국 진출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이는 그만큼 수출 실적이 빠르게 반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24.09.11 I 송영두 기자
올해 최저가 찍은 삼전…증권가도 목표가 줄줄이 낮춰
  • 올해 최저가 찍은 삼전…증권가도 목표가 줄줄이 낮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연중 최저가를 찍으면서 증권가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올해 초 인공지능(AI) 반도체 붐과 함께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합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목표가가 13만원까지 올랐지만, 경기 침체 등 우려와 함께 AI에 대한 고점 논란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전 거래일 대비 1.93% 하락한 6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중 최저치다. 9월에만 10.90% 빠지면서 급락하는 모습이다. 이는 미국 고용 지표 악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도 경계 심리가 커진 탓이다. 투심이 악화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이 79조3000억원, 영업이익이 10조3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매출 83조3000억원, 영업이익 13조3000억원을 각각 하회할 것이라 추정했다.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자 목표가를 12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20% 하향했다. 이밖에 KB증권도 13만원에서 목표가는 9만5000원으로 내렸다.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 폰, PC의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아 당분간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현대차증권은 기존 목표가 11만원에서 10만4000원으로, DB금융투자도 목표가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줄이 눈높이를 낮췄다.다만, 향후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근접하며 과거 10년 평균하단 (1.2배)을하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및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이유도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PBR이 1배에 근접하면서, 향후 주가의 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9.11 I 이용성 기자
수요둔화 우려에 국제유가 폭락…해리스·트럼프 TV토론
  • 수요둔화 우려에 국제유가 폭락…해리스·트럼프 TV토론[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2년 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석유수출기구(OPEC)이 중국 경기 둔화로 수요가 둔화하며 올해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도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대선을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이 시작된다. 국내에서는 국회가 나흘째 대정부 질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제 분야 질문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놓고 또 다시 여야간 격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뉴욕증시, 유가 폭락에도 기술주가 방어-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 전반에 확산했지만,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63포인트(0.23%) 하락한 4만 736.96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47포인트(0.45%) 뛴 5495.5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1.28포인트(0.84%) 오른 1만 7025.88에 장 마쳐. -‘매그니피센트7’ 중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2% 넘게 올랐고 테슬라는 4.58%, 엔비디아는 1.53% 상승. -반면 일부 은행주는 큰 폭으로 하락. JP모건체이스는 이날 5.19% 급락하며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 이날 JP모건이 업계 콘퍼런스에서 내년 순이자마진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자 실망감에 투매가 발생. ◇수요둔화 우려에 브렌트유 2년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락. 국제유가의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년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하락해.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9.19달러로 전장 대비 3.69% 하락.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5.75달러로 전장 대비 4.31% 급락. -중국의 경기 둔화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린 주된 요인으로 작용.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 전망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하향 조정. 2025년 수요 증가분 전망 역시 하루 178만 배럴에서 174만 배럴로 하향. ◇해리스·트럼프, 이날 첫 TV토론-미국 대선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 ABC뉴스 주관 대선 토론에서 1시간 30분 동안 맞붙어. -선거일을 8주(56일) 남기고 열리는 이번 토론은 초박빙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 두 후보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설득하기 위해 경제, 이민, 생식권, 범죄, 외교 정책 등을 두고 양보 없는 설전을 벌일 것으로 보여. ◇JP모건 다이먼 회장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여전”-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고물가 속 경기침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기존 우려를 재확인.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 침체가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이야말로 가장 나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며 ”나는 스태그플레이션 도래 가능성을 아직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라고 말해. ◇폭스바겐 이어 BMW…올해 전망치 낮춰 -독일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예고한 데 이어 BMW도 올해 영업 전망치를 낮춰.-BMW는 10일(현지시간) 올해 영업이익(EBIT) 마진 전망치를 기존 8~10%에서 6~7%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0%에서 11~1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혀. -BMW는 통합브레이크시스템(IBS)과 관련한 납품 중단과 리콜로 추가 비용이 발생했고 차량 인도 중단과 보증 비용으로 타격을 받았고, 중국 시장에서 계속되는 수요 부진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혀. ◇대정부질문 사흘째…‘금투세·25만원법’ 논의 주목 -국회는 11일 본회의를 열어 경제 분야에서 사흘째 대정부질문을 진행. 여야는 세수 결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여부,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문제, 최근 물가 상황과 부동산 문제 등 경제 현안을 놓고 격돌할 전망. ◇법원, 티메프 회생절차 개시-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가 회생절차를 밟게 돼. 법원은 연말까지 제출된 회생계획서를 검토해 인가 여부를 결정. 법원이 지급불능, 채무초과 등 원인이 채무자에게 있고 회생 가망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파산 선고를 할 수도. -앞서 두 회사는 지난 7월 29일 대규모 환불 사태와 거래처 이탈 등으로 자체적으로 재정 상황을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
2024.09.11 I 원다연 기자
미국도 답 아니네…거래 줄이는 서학개미
  • 미국도 답 아니네…거래 줄이는 서학개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증시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 속에 주춤대자 서학개미도 매매를 주저하고 있다. 이에 해외 증시 매매 서비스에 사활을 걸어온 증권사들의 수익성까지 악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9월 3분의 1 지났지만…거래대금은 전달 5분의 1 수준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2~9일) 6거래일간 서학개미의 거래대금(매수+매도금액 합계)는 96억 8231만 617달러(13조 160억원), 거래건수(매수+매도건수 합계)는 21만 9576건으로 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거래대금이 467억 3345만달러(62조 8300억원), 거래건수(매수+매도건수 합계)가 99만 3101건임을 고려하면 거래대금과 거래건수 모두 4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7월 110만 3313건에 달하던 서학개미의 거래 건수는 지난달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이달에는 월말이 돼도 80만건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7월 519억 5864만달러(70조원)이르렀던 거래대금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에서는 ‘믿고 투자하는’ 미국장 마저 하락세를 보이며 개미의 관망세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14%, 4.68% 하락했다. 국내 투자자의 러브콜이 집중됐던 엔비디아는 무려 11.05% 급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미국의 경기침체 전망 탓이다. 이달 초 연이어 나온 고용 관련 지표들은 미국의 경기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이미 단계적인 금리 인하는 늦었고 ‘빅컷’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는 공포는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막았다. 개미들은 이미 국내 투자에 대한 거래에서도 한 발 물러선 상태다. 9월 코스피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9조 857억원, 거래량은 3억 4158만주로 전달보다 각각 17.48%, 14.65%씩 줄었다. 이달 추석 연휴까지 고려하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통 국내 증시는 열리지 않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증시는 진행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추석 직전엔 매수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융투자소득세를 둘러싼 지루한 정치권의 논의마저 투심을 억누르고 있다.다만,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까지 발을 빼는 것은 드문 현상이라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추석은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연휴가 이어졌지만 9월과 10월의 거래대금은 각각 201억 7220만달러(28조 3280억원), 215억 4115만달러(28만 9500억원)로 거의 비슷했다. 거래량 역시 81만 5284건, 83만 8059건으로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오히려 11월의 거래대금(193억달러·26조원)이나 거래량(81억 6768만건)보다 추석연휴를 낀 9~10월의 거래가 활발했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는 “보통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 순매수하는 ‘야수의 심장’ 투자에 나섰지만, 이달 주가 급락은 바로 한 달 전인 8월과 같은 이유(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인데다, 8월보다 저점이 더 낮아지고 있어 개미들도 신중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OMC 끝나야 돌아올 개미…증권사 수익성 악화 우려도시장에서는 FOMC 이후가 돼야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멈추고 증시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에 대한 반발 매수세와 미국 대선 토론회,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의 대형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일주일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FOMC는 시장을 달래주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이달 거래 침체로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증권사들은 최근 1~2년간 해외 주식 매매에 방점을 두고 브로커리지 수익을 창출해 왔다. 한국투자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상반기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가 전년 동기보다 60.8%(306억→402억원), 53.5%(733억→1125억원)씩 증가할 정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과의 문제로 서학개미의 주간 거래가 끊긴 상황에서 뉴욕증시의 변동성도 커진 상태라 브로커리지 수익은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4분기께부터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면 다시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9.11 I 김인경 기자
“배달플랫폼 이용료 매출액의 24%…수수료 낮춰야”
  • “배달플랫폼 이용료 매출액의 24%…수수료 낮춰야”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배달업체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각종 배달플랫폼 이용 비용이 매출의 약 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 6층 대회의실에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제4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배달플랫폼 입점업체 수수료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배달플랫폼인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와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수수료 등 부담 완화 방안, 2025년 공공배달앱 및 배달·택배비 관련 정부 재정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먼저 입점업체 측은 수수료 등의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입점업체 측이 조사한 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배달플랫폼 이용으로 인해 부담하는 각종 비용(중개수수료, 결제수수료, 배달수수료, 광고비 등)은 배달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매출의 약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생협의체에서는 이러한 입점업체들의 부담 수준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수수료 등 부담 완화방안을 계속 논의해 가기로 했다.또한 정부는 그간의 입점업체 측의 요구사항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2025년 공공배달앱 및 배달·택배비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수수료 부담이 적은 땡겨요 등 공공배달앱(중개수수료율 0~2%) 활성화를 위해 홍보비 등 지원하고, 최근 배달·택배비용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업종의 영세 소상공인 대상으로 배달·택배비를 연 3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한편 5·6차 회의에서는 지금까지 포괄적으로 의견을 청취한 주제별로 구체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들의 자율적인 합의를 우선으로 하고 합의가 어려운 사안들에 대해서는 공익위원이 중재안을 제시하여 논의를 촉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상생협의체가 원활히 운영되어 10월 말까지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2024.09.10 I 강신우 기자
컴투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글로벌 사전 예약 시작
  • 컴투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글로벌 사전 예약 시작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컴투스(078340)는 모바일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Frostpunk: Beyond the Ice)가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컴투스)이번 사전 예약은 전 세계 170여개 지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진행된다. 게임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총 7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컴투스는 지난 1월 말부터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미국, 영국, 필리핀 3개국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사전 예약 기간 동안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공식 브랜드 페이지에서 게임 세계관과 주요 콘텐츠, 아트 워크 등 자세한 정보가 공개된다. 또 뉴스레터와 개발자 노트 등을 통해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실시간으로 직접 받아볼 수 있다.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기록한 명작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이다. 원작 개발사인 11비트 스튜디오와 ‘디아블로 이모탈’,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 등 대작 지식재산권(IP) 기반 모바일 게임을 다수 제작한 넷이즈가 개발하고 있다.게임은 갑작스레 빙하기를 맞이한 인류가 거대한 증기기관으로 만들어진 도시를 경영하며 극한의 환경 속에서 더 많은 생존자를 모아 살아남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용자는 생존과 번창을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도덕적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원작이 가진 감동과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또한 플랫폼에 맞게 새롭게 바뀐 ‘탐험’, ‘법률’ 등의 콘텐츠를 통해 모바일 게임의 재미도 동시에 담았다.실제로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얼리 엑세스를 시작한 미·영·필 3개국 현지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장엄한 음악과 미려한 그래픽 등을 통해 PC 콘솔 기반 원작 특유의 디스토피아 세계관과 눈의 질감, 추위 등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모바일 버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서도 호평이 나왔다. 강화된 도시 경영 파트와 자연재해를 직접 극복할 수 있는 미니 게임 콘텐츠인 ‘웨더 스테이션’, 이용자들간 상호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거래소’, ‘통신탑’, 이 밖에 ‘특화 산업’같은 시즌제 콘텐츠 등 다양한 요소들이 모바일 환경에 잘 녹아 들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2024.09.10 I 김가은 기자
‘슈드'에 美국채 더했다…신한운용, ‘미배당·미국채 혼합 ETF’ 최초 출시
  • [단독]‘슈드'에 美국채 더했다…신한운용, ‘미배당·미국채 혼합 ETF’ 최초 출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미국의 우량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미국채를 혼합하는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는 전 세계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 각 운용사가 ‘한국판 슈드(SCHD)’를 두고 펼치는 경쟁에 새로운 투자 방식의 ETF가 등장하면서 또 하나의 선택지가 늘었다는 평가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 배당 미국채 혼합50’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9월 24일로 알려졌다.SOL 미국 배당 미국채 혼합50은 미국의 대표 배당성장 ETF인 슈드 50%에 미국채 10년물 50%를 조합한 상품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함께 포트폴리오 자산 배분 효과를 누려 기존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보다 더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특징으로 손꼽힌다.해당 ETF는 S&P500과 한국거래소, 신한자산운용이 공동으로 개발한 ‘KRX 다우존스 미국배당국채혼합지수(PR)’를 따른다.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인덱스(Down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50%, KRX 미국채 10년지수를 50% 비중으로 적용했다. 미국배당 다우존스와 미국채를 결합한, 혼합형 ETF 자체가 없었던 만큼 새로운 지수를 개발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매월 15일 월중 분배로 상품으로 설계하면서 분배금 지급기준일을 차별화한 것도 특징이다. 월중 배당 상품을 활용해 기존 월배당 포트폴리오를 함께 구성하면, 한 달에 두 번 현금 흐름 창출할 수 있어 선택지가 넓어진다.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50는 퇴직연금(DC/IRP)에서 100% 투자할 수도 있다. 이는 국내에 상장된 미국배당 다우존스 중 유일하다. 퇴직연금 투자는 비교적 투자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는 주식형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비율이 70%로 제한돼 있으나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50는 100% 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미국 배당 다우존스를 산술적으로 최대 85%까지 비중 확대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컴형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50의 수요도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변동성이 작은 미국배당 다우존스에 미국채까지 더해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당장 확실한 현금 흐름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월 배당 ETF의 순자산 규모가 13조원을 넘어섰다. 이번 SOL 미국 배당 미국채 혼합50 ETF가 출시되면서 신한자산운용은 기존에 선보인 월배당 ETF 시리즈와 함께 월배당 투자 솔루션 라인업을 더 풍부하게 갖추게 됐다. 앞서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월배당인 ‘SOL 미국 S&P500’ 상장했고, ‘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합성)’과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환 노출형과 환 헤지형 등을 운용 중이다.
2024.09.10 I 이용성 기자
"美 연준 빅컷 가능성 낮아…금리인하 후 주도주 교체 전망"
  • "美 연준 빅컷 가능성 낮아…금리인하 후 주도주 교체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하나증권 황승택 리서치센터장은 10일 한국거래소에서 ‘2024년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시장에서는 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올리는 빅컷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노동시장 냉각 조짐이 당장 빅컷과 침체를 우려할 만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7월 실업률이 4.3%로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해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됐지만, 미국은 이민자 유입이 늘어나면서 경제활동 인구도 증가하고 있어 실업률만으로 경기 침체 진입을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를 종합하면 연준이 9월과 11월, 12월 FOMC에서 각각 0.25%씩 금리를 인하한다는 전망이다. 이는 1995년도 연준이 성장률 둔화 방어를 위해 기준 금리를 6%에서 5.2%로 3차례 인하했던 때와 비슷하다고 부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과거 주도주가 교체된 것처럼 이번에도 주도주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센터장은 “1995년 하반기 보험성 금리 인하 이후 지수는 밸류 기반으로 상승했고 주도주가 교체됐다”며 “1995년 상반기 주도주였던 IT는 하반기 금리 인하 이후 주도주에서 이탈하며 헬스케어와 금융이 주도주 역할을 담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 역시 반도체 이익증가율이 정점을 통과하며 주도주 교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높은 이익 증가율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상승할 수 있는 업종 비중을 확대하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 전망치가 업종에 대해 조선,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 방산, 유틸리티 등을 꼽았다.
2024.09.10 I 이용성 기자
돈 몰리는 중앙화 거래소…해커 목표 1순위 됐다
  • 돈 몰리는 중앙화 거래소…해커 목표 1순위 됐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과거에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등을 노리는 공격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 7월까지 통계를 보면 중앙화거래소를 노리는 공격이 많아지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백용기 체이널리시스코리아 지사장이 1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체이널리시스)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지사장은 1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해킹을 통해 가상자산을 탈취하려는 공격자들이 최근 중앙화 거래소를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탈중앙화 서비스를 노리던 것과는 달리 자금이 몰리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대한 공격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체이널리시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체이널리시스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사업 영역은 불법 가상자산 자금 흐름의 추적과 데이터 분석이다. 쉽게 말해 해킹이나 마약 거래, 사기 등에서 발생하는 불법 자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국내외 여러 공공기관과 기업의 수사 및 대응을 돕는 점이 골자다. 현재 체이널리시스는 전세계 70여개 국가 정부기관과 금융기관 등에 연구자료와 분석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2024년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해킹 공격 추이(사진=김가은 기자)이날 체이널리시스는 가상자산 탈취를 위한 공격이 중앙화된 거래소에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트렌드가 바뀌게 된 배경에 대해 백 지사장은 “과거 해커들은 일종의 소프트웨어(SW)인 스마트 컨트랙트의 위험을 찾는 노력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보안을 설계 시부터 염두에 둔 ‘시큐어 코딩’ 등으로 보완이 이뤄지자 들이는 공수에 비해 쉽지 않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크립토 윈터’를 겪으며 가상자산 시장 자금이 중앙화 거래소로 몰렸다”며 “아무래도 해커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해킹을 통해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높여야 해 디파이보다는 중앙화 거래소가 더 나은 목표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한 거래소들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백 지사장은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 간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가운데 현 시점에서 가장 높은 보안 대책을 수립하는 곳은 제1금융권인 것 같다”며 “거래소들도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지만 제1금융권과 규모에서 차이가 나고, 보안이라는 것은 아무리 투자해도 완벽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 “어떤 것이 적정선인지는 거래소들이 판단하겠지만 어떤 취약점이 있는지 여러 형태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며 “침투를 방어하는 노력을 해야 거래소도 보완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09.10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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