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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티메프 막아라…당국, 공청회 개최해 판매대금 정산 등 논의
  • 제2의 티메프 막아라…당국, 공청회 개최해 판매대금 정산 등 논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제2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공청회가 23일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판매대금 정산기한과 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PG)에 대한 자본금 상향 등이 중점 논의됐다.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지난 8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검은 우산 집회’를 열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는 티몬·위메프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안으로 지난 9일 발표한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날 개최했다.이번 공청회에서는 학계, 경제단체 뿐만 아니라 법 개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온라인 중개거래 사업자, 입점 소상공인,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하여 의견을 나눴다.남동일 공정위 사무처장은 현재의 대규모유통업법은 전통적 소매업을 위주로 규율하고 있어 온라인 중개거래가 유통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실을 충분히 담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규모유통업법을 개정해 온라인 중개거래플랫폼에 대해 대금정산 기한을 준수토록 하고, 판매대금 별도관리 의무 등을 부과하는 것이 미정산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고 입점업체의 권익을 두텁게 보호함으로써 온라인 중개거래 시장의 건전한 거래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번 사태는 소비자가 지급한 정산자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 판매자와 같은 거래의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PG사, 카드사 등 지급결제 과정에 관여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피해를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정산자금에 대한 100% 별도관리 의무와 PG사의 건전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실질적 관리감독수단 도입 등 이번 제도개선방안이 국민의 일상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온라인 결제시스템을 안전하게 개선하고 지급결제 과정의 신뢰성을 회복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중규 공정위 기업협력정책관은 발제를 통해 대규모유통업법 개정 취지와 주요 내용을 설명하면서 법 적용 대상 온라인 중개거래플랫폼의 규모기준, 판매대금 정산기한, 판매대금 별도관리 비율 등에 있어 복수안을 제시하게 된 배경과 각 안이 제시된 근거 등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 측에서 추천한 심재한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성현 온라인쇼핑협회 사무총장,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 생태계의 혁신동력을 유지하고 신생 중소 플랫폼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규제에 신중할 필요가 있고, 새로운 규율을 도입하더라도 규율의 강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입점 소상공인 측에서 추천한 정수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박사, 차남수 소상공인 연합회 본부장, 이영화 삼대인천게장 대표는 느슨한 규율이 이번 티메프와 같은 사태의 재발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현재 형성돼 있는 좋은 거래관행을 퇴보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불공정행위에 취약한 입점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보다 강화된 규율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디지털금융연구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2세션에서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과 관련한 전요섭 금융위 디지털금융정책관의 발제가 있었고, 이에 대해 업계 종사자, 전문가, 소비자·판매자 단체 등의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PG사 측에서 추천한 김광일 KG이니시스 변호사, 최정록 헥토파이낸셜 상무, 황헌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정산자금 보호를 위한 별도관리 의무의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 자본금 요건 상향, 정산기한 내 대금 지급 의무화 등은 시장상황, 규제형평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용자·판매자 등에서 추천한 황선철 금융결제원 팀장,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손성원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전자상거래·간편결제 확산, 비대면·플랫폼 거래 선호 등에 따라 전자지급결제대행업의 역할·중요도가 과거에 비해 크게 확대됐으므로 이번 제도개선방안이 이용자·판매자 보호를 강화하고 전자지급거래의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공정위와 금융위는 법률 개정안에 대한 이번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균형있게 검토하여 적극 반영하고, 조속히 입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24.09.23 I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검찰·거래소 “SNS 리딩방 불공정거래 신속 수사”
  • 금융당국·검찰·거래소 “SNS 리딩방 불공정거래 신속 수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당국과 검찰, 한국거래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리딩방을 통한 사기 등 불공정거래를 신속하게 수사하고 엄정 대응한다고 23일 밝혔다.사진=이데일리DB이들 기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불공정거래 조사·심리기관 협의회’(조심협)를 개최하고 불공정거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심협은 혐의 포착 및 심리(거래소)→조사(금융위ㆍ금감원)→수사(검찰) 등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불공정거래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만들어진 협의체다.조심협은 텔레그램 등에서 리딩방을 활용한 선행매매 등의 불공정거래 증거가 인멸되지 않도록 신속한 수사 체계를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도와 사건에 대해선 임시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와 간담회 등을 적극 활용해 집중심리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에 발표한 관계기관 합동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체계 개선 방안’ 후속 조치도 점검했다. 조심협은 실무 협의체 등을 통한 유관 기관 간 긴밀한 정보 공유가 불공정거래 대응 업무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예컨대 지난해 10월부터 금융당국은 거래소 심리 결과 통보 사건에 대해 당국의 처리 결과를 분기마다 제공하고 있으며, 거래소는 이를 데이터베이스(DB)에 축적하고 심리 요원 역량 강화 등에 활용하고 있다.불공정거래 관련 증선위의 주요 조치 사례도 공개됐다. 금융위는 내부 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차액결제거래(CFD)로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사례를 제시하며 “회사의 내부자거래 예방 체계 구축 운영의 필요성과 내부자로부터 미공개정보를 전달받아 이용하는 자도 내부자와 동일하게 처벌한다”고 경고했다. 무자본 인수·합병(M&A)을 통해 인수한 회사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고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상승한 사례에 대해선,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추가 담보 부담을 회피한 금액이 부당이득에 포함되는 등 부당이득 산정 기준이 더욱 엄격해졌다고 강조했다.조십협 관계자는 “향후 조심협 산하 실무 협의체를 통해 불공정거래 이슈를 긴밀히 협의하고, 자본시장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에 지속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9.23 I 김응태 기자
“대규모유통업법 개정해 티메프사태 재발 방지해야”
  • “대규모유통업법 개정해 티메프사태 재발 방지해야”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는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대규모유통업법·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청회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번 공청회에서는 학계, 경제단체뿐만 아니라 법 개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온라인 중개거래 사업자, 입점 소상공인,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먼저 남동일 공정위 사무처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대규모유통업법을 개정해 온라인 중개거래플랫폼에 대해 대금정산 기한을 준수토록 하고 판매대금 별도관리 의무 등을 부과하는 것이 이번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는 방안”이라고 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정산자금에 대한 100% 별도관리 의무와 PG사의 건전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실질적 관리감독수단 도입 등은 온라인 결제시스템을 안전하게 개선하고 지급결제 과정의 신뢰성을 회복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황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제1세션에서는 대규모유통업법 개정방안과 관련한 선중규 공정위 기업협력정책관의 발제가 있었고 이에 대해 전문가, 경제단체 관계자, 업계 종사자 등의 지정토론이 이어졌다.선 국장은 대규모유통업법 개정 취지와 주요 내용을 설명하면서 법 적용 대상 온라인 중개거래플랫폼의 규모기준, 판매대금 정산기한, 판매대금 별도관리 비율 등에 있어 복수안을 제시하게 된 배경과 각 안이 제시된 근거 등을 설명했다. 앞서 공정위는 개정 대규모유통업법의 규율 대상으로 △중개 거래 수익 100억 원 이상 또는 중개 거래 금액 1000억 원 이상 △중개 거래 수익 1000억 원 이상 또는 중개 거래 금액 1조 원 이상 기준안을 제시했다. 정산 기한은 △구매확정일로부터 10일 또는 20일로 하는 안 △월 판매 마감일로부터 30일 이내로 하는 안을, 별도 관리 비율은 100% 안과 50% 안을 복수 제시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 생태계의 혁신동력을 유지하고 신생 중소 플랫폼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규제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불공정행위에 취약한 입점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보다 강화된 규율이 필요하다는 상반된 주장이 나왔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디지털금융연구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2세션에서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과 관련한 토론이 이어졌다. PG사 측은 정산자금 보호를 위한 별도관리 의무의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 자본금 요건 상향, 정산기한 내 대금 지급 의무화 등은 시장상황, 규제형평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용자·판매자 측에선 이번 제도개선방안이 전자지급거래의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공정위와 금융위는 법률 개정안에 대한 이번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균형있게 검토해 적극 반영하고 조속히 입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24.09.23 I 강신우 기자
밸류업 우등생 현대차...주가도 레밸업 될까?
  • [이지혜의 뷰]밸류업 우등생 현대차...주가도 레밸업 될까?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현대차(005380)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행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내일(24일) 한국 거래소는 기업가치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할 예정인데요, 증권가에선 현대차가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조건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앞서 현대차는 올해 최소 배당금을 주당 1만원 이상으로 확정하고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현대차 글로벌 행보도 수익 개선을 위한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현대차는 창사이래 최초로 글로벌 완성차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신차를 공동 개발·생산하기로 했죠.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체코 완성차 브랜드 스코다와 손을 잡는 등 친환경차 생태계 확대에 노력 중입니다.전기차 캐즘과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차 판매량 확대를 방어하기 위한 방안도 세웠죠. 현대차는 2030년 판매 목표를 35만대 낮춰잡았는데요, 하이브리드카나 SUV 비중을 늘려 이익률을 지키겠다는 설명입니다.역대급으로 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자동차 업종. 세계 시장 진출 확대에 밸류업까지, 현대차 투자할 이유가 확실해 보입니다. <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3' 화면캡처
2024.09.23 I 이지혜 기자
한국투자증권, ELW 216종목 신규 상장
  • 한국투자증권, ELW 216종목 신규 상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주식워런트증권(ELW) 216종목(종목번호 57KZ24 ~ 57KAGB)을 신규 상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상장 종목은 코스피200·코스닥1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W 56종목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POSCO홀딩스·NAVER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W 160종목이다.ELW는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를 만기일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의 상승을 예상하면 콜 ELW, 하락을 예상하면 풋 ELW를 매수해 시장 상황과 무관한 수익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주식과 달리 만기까지 기초자산이 도달해야 하는 가격(행사가격)이 존재하므로 기초자산 가격이 당초 예상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만기 시 원금 100%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ELW 거래를 위해서는 투자성향 진단 및 사전 투자자 교육 이수가 필요하다. 또한, 신규고객 기준 최소 1500만원의 기본예탁금을 충족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투자증권 ELW 전용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 ‘TRUE ELW’에서 확인 가능하다.한편,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 ELW 시장에서 거래대금 및 상장종목 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3일 기준, 한국투자증권에서 거래 가능한 ELW 종목은 지수형 854개, 종목형 1145개로 총 1999개다.
2024.09.23 I 김인경 기자
삼일PwC “한국거래소, 9번째로 자연자본 손실 위험 노출”
  • 삼일PwC “한국거래소, 9번째로 자연자본 손실 위험 노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주요 증권거래소 19곳 가운데 9번째로 ‘자연 자본’(Natural Capital) 손실 위험에 크게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 자본은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자연 자원과 생태계를 포괄하는 개념이다.산업군별 자연 자본 의존도 현황. (자료=삼일PwC)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네이처 포지티브(Nature Positive): 자연 자본 손실과 생물다양성 위기 현황과 기업 준비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보고서는 △자연 자본과 생물 다양성 등 기본 개념을 설명하는 네이처 포지티브의 이해 △글로벌 자연 자본 및 생물 다양성 현황 △글로벌 산업과 자본 시장에 미치는 영향 △기업이 자연 자본과 생물 다양성 관련 리스크를 관리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접근법 등에 대해 다룬다.보고서에 따르면 자연 자본 의존도가 높은 산업군에 속한 기업일수록 자연 자본 손실에 의한 재무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임업 △어업 및 양식업 △식음료 및 담배 △건설업 순으로 자연 자본 의존도가 높았다. 자연 자본의 손실은 글로벌 자본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약 45조달러(약 6경300조원)가 자연 자본 손실에 의한 위험에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 증권거래소 19곳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특히 거래소 19곳 가운데 대만증권거래소(TWSE)가 자연 자본 손실에 의한 위험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며, 한국거래소는 9번째로 자연 자본 손실 위험에 크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상장 기업 가운데 자연 자본에 중간 또는 높은 수준으로 의존하는 산업들이 전체 시가총액의 71%를 차지했다.보고서는 기업이 자연 자본과 생물다양성을 기후 변화와 동일한 수준에서 리스크를 평가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스티븐 강 삼일PwC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플랫폼 리더(부대표)는 “자연 자본과 생물다양성 위기가 비즈니스와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관련 규제와 이해관계자의 요구도 강화될 것”이라며 “기후 변화 다음으로 생물다양성 위기가 지목된 만큼 글로벌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9.23 I 김응태 기자
코스맥스, 법인별 양극화…수익성 안정화 시 주가 반등-NH
  • 코스맥스, 법인별 양극화…수익성 안정화 시 주가 반등-NH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23일 코스맥스(192820)에 대해 올해 3분기 한국과 동남아 매출이 고성장 중이나 중국과 미국 법인 성장세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10%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만 5500원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한국과 동남아 매출이 고성장 중이나, 중국과 미국 법인 성장세는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2분기 별도 대손상각비 급증으로 외형 성장 대비 이익이 미증하는 데 그쳤지만, 수익성 안정화 제고 시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정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의 주요 원인을 중국 법인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꼽았다. 투자 포인트의 핵심은 해외 시장에서의 빠른 확장인데, 최근 들어 국내 사업 호조가 실적 성장의 주축으로 변모했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올 2분기 특수관계자 대손상각비 급증으로 국내 사업 이익이 외형 성장 대비 미증하는 데 그친 점을 고려할 때, 올 하반기 수익성 안정화 제고 확인 시 유의미한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코스맥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531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42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지만, 별도 기준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6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392억원을 전망했다. 2분기 대손상각비(97억원)가 예상보다 컸지만, 3분기 유사 규모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가정해도 대규모 리오더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와 이익 레버리지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중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1076억원과 순적자 42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추정했다. 온라인 거래선 신규 발주 감소와 함께 업황이 부진한 탓에 대손충당금 증가 우려가 있어서다. 영업인력 확충과 이자비용 고려해 순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미국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373억원과 순적자 67억원을 전망했다. 9월 LA 사무소 개소를 통해 신규 고객사를 유치할 계획이며, 2025년 하반기 유의미한 매출 규모(분기 400억원 이상) 확대가 전망된다고 봤다. 그러나 인도네시아·태국 매출 성장률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63%에 이르리라고 추정했다. 쿠션, 에센스 등 고마진 제품군의 발주가 증가하며 호황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동남아 법인은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으며, 2025년 동남아 매출이 미국과 유사 혹은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2024.09.23 I 박순엽 기자
"은행주, PBR 0.6배 이하에선 계속 비중 확대해야"
  • "은행주, PBR 0.6배 이하에선 계속 비중 확대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23일 경기침체 우려가 없다면 장기금리도 은행주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이하에서는 계속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가 24일 밸류업 선정 기준 및 구성 종목 발표 예정”이라며 “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주주환원율 등이 주요 선정 기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은행주가 다수 편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는 “밸류업지수 발표 및 10월말 은행들의 밸류업 본공시가 모멘텀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그동안 계속 견지해 왔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경우 장기금리도 은행주에 부정적으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평균 PBR 0.6배 이하에서는 은행주 중장기 비중확대 전략 계속 유지한다고 강조했다.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케이뱅크에도 우리은행의 구주매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일반청약을 거쳐 10월 말께 상장할 예정이다.최 연구원은 “현재 케이뱅크 주요 주주들의 상장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으로 우리은행은 6월말 4724만 6471주(12.58%)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장부가는 2362억원”이라며 “희망 공모가액(주당 9500~1만 20000원)을 기준으로 구주매출을 계산할 경우, 2126억~3307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다만 그는 “케이뱅크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권이 있고 지분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하고 있는데다 동양·ABL생명 인수 추진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폭이 크지 않다”면서 “이번 상장시에 케이뱅크를 구주매출로 매각할 가능성 낮은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최 연구원은 “미매각시에도 지분법주식 간주처분이익이 약 200억원 내외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상장에 따른 신주발행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이 발생하면서 케이뱅크의 자본이 커지기 때문”이라며 “상장 작업 4분기 완료시 2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이익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9.23 I 김인경 기자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아이언디바이스, 코스닥 데뷔
  • [오늘 상장]‘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아이언디바이스, 코스닥 데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 시스템온칩(SoC·System on Chip) 전문기업인 아이언디바이스(464500)가 오늘(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박기태 아이언디바이스 대표. (사진=아이언디바이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언디바이스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 2008년 삼성전자(005930)와 페어차일드 반도체 출신 인력이 주축을 이뤄 설립된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 기업이다.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 전력 처리를 한 개의 반도체칩에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칩이다. 아이언디바이스의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에 주요 탑재되는 스마트파워 앰프다. 스마트파워 앰프는 소리에 필요한 출력에 맞춰 전압을 바꾸고, 배터리보다 높은 전압으로 승압해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스마트파워 앰프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지난 2017년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제조사에 납품을 시작했다. 향후 점유율 20~30%까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 성장 여력을 갖추기 위해 스마트파워 앰프 이외에 새로운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디스플레이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오는 디스플레이사운드 앰프 개발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울러 촉각과 오디오를 결합하는 ‘오디오-햅틱 스마트파워 앰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주력 사업인 스마트파워 앰프 납품 확대와 디스플레이사운드 앰프 등의 신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아이언디바이스 내년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앞서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 8월30일부터 9월5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5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 기관 중 99.1%가(가격 미제시 포함) 공모가 희망범위(4900~5700원) 상단 초과를 제시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의 23%를 초과한 7000원으로 확정했다.지난 9~10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1965.0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흥행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5조1600억원이 모였다.아이언디바이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만주를 공모한다. 총공모금액은 210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956억원 수준이다.
2024.09.23 I 김응태 기자
英기업 테라뷰, 韓증시 상장 노리는 이유는
  • [IPO인터뷰]英기업 테라뷰, 韓증시 상장 노리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테라헤르츠 기술 기업으로 한국 기업, 연구진과의 파트너십은 성공의 열쇠나 다름없습니다. 테라뷰의 한국 증시 입성은 매우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돈 아논 테라뷰 대표는 한국 증시에 도전장을 낸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아논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테라뷰는 한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최초의 유럽 기업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의 고객사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테라뷰의 기업공개(IPO)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돈 아논(Don Arnone) 테라뷰 대표테라뷰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테라헤르츠 전자기파 발생 및 응용 검사장비 전문 기업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연구소에서 분사해 2000년 설립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졌다. 현재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 준비단계로, 이르면 내년초에 상장할 예정이다. 테라뷰가 상장하면 유럽 기업으로서 한국 증시에 입성한 첫 사례가 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테라뷰가 강점을 가진 테라헤르츠는 전자기파의 일종으로 투과성과 분자와의 반등성이 좋아 물질분석에 용이하다. 미세한 타깃을 감지하고 검사하는데 적합해 반도체 패키지와 배터리 전극 코팅 검사 등에 활용된다.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I(006400)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테라헤르츠 대역을 사용하는 6G 통신 기술 상용화가 다가옴에 따라 통신기업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아논 대표는 “테라뷰는 테라헤르츠 연구의 선구자로서 경쟁사 대비 기술적, 상업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고부가가치 산업용 코팅, 제약, 전기차 배터리, 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테라헤르츠 시스템 설치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테라헤르츠 기술 개발 및 상용화 관련 40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아논 대표는 테라뷰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과의 협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라뷰는 고객 및 연구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제약, 보안 검색 및 기타 분야에서 사용되는 모든 제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왔으며 한국에서의 사업을 대폭 강화하여 한국 고객과 가까워지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국에서의 IPO는 테라뷰의 미래 성장을 실현한 중요한 통로가 될 것이며 한국 고객 및 협력업체와 함께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테라뷰는 한국 증시 상장을 통해 국내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증대 및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제작 역량 확대 및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예정이다. 아논 대표는 “한국과 아시아, 미국 등의 고객을 대상으로 연중무휴 24시간이 지원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핵심 시장과 더 가까운 곳으로 지사를 이전하기 위해 한국에 사무소를 설립 및 확장할 계획”이라 밝혔다.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테라뷰 전경(사진=테라뷰)
2024.09.23 I 이정현 기자
"서울이면 산다"…그나마 덜 오른 '구축 아파트' 거래↑
  • "서울이면 산다"…그나마 덜 오른 '구축 아파트' 거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성동구에서 가격이 그나마 덜 올랐다는 응봉동도 아파트 가격이 최근 많이 올랐다. 작년엔 10억원 안팎이던 대림강변타운 30평대가 14억원대에 매물이 올라와 있는데 인근 신축 아파트들에 비해선 저렴하기 때문에 매수 문의는 꾸준히 있는 편이다. (한양대역 인근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신축 아파트 분양가 상승과 매매가 상승 추세에 올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까지 점쳐지면서 구축 아파트 거래까지 늘고 있다. 신축에 비해 매매가가 낮은데다 재건축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에 구축 아파트 매매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서울 도심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22일 한국부동산원의 ‘건축연령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20년 초과 아파트의 매매가 지수는 94.6을 기록해 전체 건축연령별 아파트 분류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와 5년 초과∼10년 이하는 각각 98.1을 기록했고, 10년 초과~15년 이하와 15년 초과~20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99.5와 96.0을 나타냈다. 주간 단위로 봐도 구축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폭은 신축에 비해 크지 않았다. 9월 3주(16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내 20년 초과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17%로, 5년 이하(24%)와 5년 초과~10년 이하(18%) 아파트보다 매매가격 변동률이 낮아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올 3분기 들어서는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량 중 30년 이상 구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서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신고된 건축연도별 아파트 거래 비중을 보면 3분기(9월18일 기준) 30년 초과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량 중 21.3%를 차지했다. 30년 초과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8%대를 차지하다가 올 2분기엔 17.8%로 소폭 하락했지만, 3분기 들어선 한 분기 만에 거래 비중이 3.5%포인트나 늘었다.정부와 서울시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따른 재건축, 재개발 사업 지원 역시 구축 아파트의 거래를 확대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8·8 주택공급 대책에서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 용적률 상향 등 도심 정비사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 역시 구축 비율이 높은 강북 지역 역세권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하고 공공기여 비율을 줄이는 등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구축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은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급증하면서 구축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올라 투자 수요 접근이 있던 것 같다”면서 “또 정부가 지난 8월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재건축 사업 지원을 내놓은 것도 구축의 거래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9.23 I 이윤화 기자
커버드콜 ETF 상품명에 ‘+00%’, ‘프리미엄’ 못 쓴다
  • 커버드콜 ETF 상품명에 ‘+00%’, ‘프리미엄’ 못 쓴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른바 ‘2세대 커버드콜’로 불리며 옵션 매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투자자에게 분배금을 지급하는 타깃 프리미엄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명이 일괄적으로 바뀐다. 금융당국이 오인 가능성을 고려해 운용사들에 상품명으로 투자자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표현을 쓰지 못하도록 조처하면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국내 운용사들이 출시한 타깃 프리미엄 커버드콜 ETF의 상품명은 오는 25일 일괄 변경된다. 연 분배율을 뜻하는 ‘+00%’나 ‘프리미엄’ 등의 표현은 상품명에서 모두 사라지고 ‘타겟 커버드콜’로 일원화된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는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는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7+15%프리미엄분배(합성)’는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로 바뀔 예정이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얻은 프리미엄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포기해야 해 상방이 제한되는 한계가 있지만, 최근엔 옵션 매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기초자산 가격 상승에 최대한 참여하는 ‘2세대 커버드콜’ 상품이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운용사들은 관련 ETF에 연 목표 분배율을 명시해왔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기업공시 서식 작성 기준을 개정하며 “집합투자기구의 명칭을 정할 때는 투자자의 오인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관련 표현을 삭제하는 방향의 제도개선을 추진했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정해지고, 한국거래소의 용어 통일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이번 상품명 변경은 확정됐다.이처럼 커버드콜 ETF 상품명 가이드라인이 정리되면서 잠정 중단했던 커버드콜 ETF 신규 상장도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커버드콜 ETF의 구별 요소 중 하나인 목표 분배율 수치가 상품명에서 사라지면서 투자자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목표 분배율이 상품명에서 사라지면 직관성이 떨어져 상품명을 보고 한눈에 어떤 상품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유사 상품 간 비교도 이전과 달리 어려워지리란 전망도 제기된다.
2024.09.22 I 박순엽 기자
K뷰티 잇는 K패션, 면세점서도 뜬다
  • K뷰티 잇는 K패션, 면세점서도 뜬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열풍이 패션으로도 확산하면서 면세점의 K패션 성장세도 빨라지고 있다. 주요 면세점은 K패션 브랜드 전용 매장을 꾸리는 등 K패션 키우기에 나섰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개별관광객(FIT) 기준 올해 1~8월 신세계DF에서의 K패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패션 매출액이 15% 늘어난 데 비해 증가 폭이 더 컸다.롯데면세점도 올해 들어 8월까지 전체 국산 패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0%가량 성장했다.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등 상업성 고객을 제외하면 국산 패션 매출액 증가율은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신장했다.신세계DF가 지난 7일과 9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서편에 문을 연 복합패션매장과 뷰티 매장 ‘신세계 존’. (사진=신세계면세점)롯데면세점 명동본점 10층에 위치한 아더에러 매장 전경. (사진=롯데면세점)K패션은 K뷰티에 이어 면세점의 또 다른 먹거리로 주목받는다. 미국 달러로 결제하는 면세점 특성상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데다 단체 관광객 비중이 축소되며 화장품 분야의 매출액 성장 속도가 주춤했지만 최근 인기를 얻기 시작한 K패션은 외형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국내 패션브랜드 구매 고객 비중을 보면 10명 가운데 7명이 외국인이었다. 국적도 일부 아시아 국가에만 그치지 않고 100여개국으로 다양했다. 면세업계 후발주자였던 신세계DF는 K패션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널디’를 면세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금도 방탄소년단(BTS)의 공식 상품 스토어 ‘스페이스오브비티에스’(SPACE OF BTS)를 면세점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MLB와 젠틀몬스터, 아크메드라비,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리, 커버낫 등도 신세계DF에서 외국인이 즐겨 찾는 K패션 브랜드다. 신세계DF는 이달 초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 정식 운영을 시작하면서 ‘신세계존’을 꾸리고 럭셔리·수입 브랜드 외에도 K브랜드 매장을 포함했다. 신세계DF 관계자는 “한국의 유망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이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커지는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롯데면세점도 K패션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현대미술을 더한 박문수 디자이너의 브랜드 ‘더뮤지엄비지터’를 면세점 단독으로 선뵌 데 이어 이달 초 세계 60여개국에서 인기를 끄는 패션 브랜드 ‘아더에러’(ADERERROR)를 최초 입점시켰다. 디자이너 가방 브랜드 르메메의 단독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K패션 브랜드와 글로벌 바이어를 연결하는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카츠’(KATZ)를 선뵈며 K패션 알리기에 앞장섰다. 롯데만의 상품 소싱 능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에서 떠오르는 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이를 전 세계 바이어에게 합리적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2024.09.22 I 경계영 기자
산업부·KOTRA, 韓-체코 산업협력 분야 넓힌다
  • 산업부·KOTRA, 韓-체코 산업협력 분야 넓힌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하는 ‘한-체코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가 이달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순방과 연계해 한국과 체코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비즈니스 파트너십에는 △에너지·건설 5개사 △기계·장비·부품 5개사 △소비재 3개사 △미래산업 6개사 △수입·소싱 5개사 등 한국기업 24개사가 참가했다.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9월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한 ‘한-체코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한국기업과 체코 파트너가 거래 상담을 하고 있다.치과용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오스템’은 유럽지역본부를 체코 프라하에 둘 정도로 적극적으로 현지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인공치근(fixture) 2000개를 체코 치과병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체코 현지 에이전트를 통하지 않고 직판매 방식으로 거래를 성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몸에 입는 에어백을 제조하는 우리 기업 ‘세이프웨어’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통해 체코 산업 현장의 안전도를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참가했다. ‘세이프웨어’는 건설 공사에서 착용하는 추락 보호용 에어백, 배달할 때 입는 라이더용 에어백 등 다양한 웨어러블 에어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체코 파트너 K사와 상담하며 2년 안에 50만 유로 거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9월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한 ‘한-체코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체코트레이드(CzechTrade)와 한국수입협회가 소싱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병관 한국수입협회 회장, 이지형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 라도밀 돌레잘(Radomil Dolezal) 체코트레이드 대표.체코를 대표하는 협력 파트너도 다수 참석했다.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기업 ‘지비소프트’는 비접촉식으로 사용자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비소프트는 체코 카를로바 국립대학 병원 ‘모톨(Motol)’과 솔루션 제공을 논의했다. 원료를 직접 수급하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우리 화장품 제조사 ‘파켓’은 다국적 약국 체인 ‘로스만(Rossmann)’ 체코 법인과 상담하며 입점 가능성을 타진했다.이번 행사에서는 무역·투자 상담이 총 146건이 진행됐으며, 현장 계약은 7건이 체결됐다. 계약 추진액은 572만 달러로 집계됐다. KOTRA는 체코 현지 물류사, 법무법인과 협력해 물류·법률 정보를 제공하고 양국 산업협력 홍보관도 운영했다. 기업별로 체코와 파트너십을 구체화할 수 있는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됐다.한편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체코의 1인당 GDP는 3만427달러다. 구매력 평가를 반영하면 1인당 5만4000달러에 육박한다. 체코는 전통적으로 제조·엔지니어링이 발달했다. 지난해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1.4%로 아일랜드, 슬로바키아에 이어 유럽 3위를 기록했다. 제조 강국으로서 한국과 체코는 새로운 차원의 파트너십을 요구받고 있다.이지형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체코는 제조·엔지니어링이 발달했고, 공급망 다변화 수요가 크며,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높다”며 “한-체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계기로 다양한 장점을 갖춘 체코와 산업 협력 분야를 계속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9.22 I 하지나 기자
국내 재료의 시간…주 초 10년물 입찰과 정부 세수 재추계 주시
  • 국내 재료의 시간…주 초 10년물 입찰과 정부 세수 재추계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주 중 정부의 세수 재추계 발표,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 발간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하에도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변국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국내 국고채 금리는 상승,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내달 초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직전까진 시장은 국내 재료를 주시, 한동안 스티프닝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별관에서 열린 미국 FOMC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주간 국고채 금리 대체로 상승한 주간(16~20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2년물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1.1bp 하락, 3년물 금리는 1.6bp 오른 2.859%, 2.838%를 기록했다. 5년물은 3.6bp 오른 2.868%, 10년물은 6.1bp 상승한 2.989%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9.1bp, 3.0bp씩 오른 2.914%, 2.869%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8.9bp 상승한 3.7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9bp 내린 3.5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미국이 빅컷으로 인하를 시작한 이래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은 부담이나 시장은 11월에도 ‘빅컷’이 이어지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51.4%를 기록하며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주 초 10년물 입찰 소화…세수 재추계와 한은 금융안정상황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주 중 정부의 세수 재추계 발표와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 발간을 주시할 예정이다. 세수 재추계의 경우 결손 규모는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모두가 아는 상황. 정부가 이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가 관건이다. 외국환평형기금을 포함한 각 기금별 각출 규모를 통해 연내 당국의 외평채 발행 의지 등을 추측할 수 있는 데다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스탠스가 이어지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우선 시장은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 의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외평기금에서 빼려는 걸 국회가 견제하는 분위기이긴 한데 다른 기금에서 세수 부족분을 뺄지언정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 스탠스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세수 재추계의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세수 재추계 외에도 오는 25일 오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서울프레스센터 관훈토론회 참석 발언, 오는 26일 발간되는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 등 국내 재료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도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 금리 인하에도 미국채 금리가 반등했듯 국내 기준금리 인하도 마찬가지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기대가 반영된 정도가 크면 채권금리는 반등, 연말 한국 기준금리 예상 수준인 3.0~3.25%에 비해 국고채 10년물 3.0% 이하는 너무 낮다”며 “금리가 반등할 리스크는 언제든 존재하며 현 시점부터 연말까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9~3.2%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스팁 흐름에 연동돼 국고채도 장기물 중심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4.09.22 I 유준하 기자
또 ‘반도체 겨울’ 온다는 모건 스탠리, 韓증권가는 ‘갸우뚱’
  • 또 ‘반도체 겨울’ 온다는 모건 스탠리, 韓증권가는 ‘갸우뚱’[증시 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곧 겨울이 닥칠 것이다.”(Winter looms)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5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종목의 업황을 전망하면서 내놓은 평가다. 범용 D램 수요 부진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했다. 삼성전자는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사실상 ‘매도하라’는 시그널이다.사진=REUTERS모건 스탠리의 보고서 하나에 SK하이닉스 주가는 급락했다. 연휴 직후인 지난 19일 SK하이닉스는 주가가 6.14% 하락하며 1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한국 증시에서 두 번째로 덩치가 큰 종목이 장중 10%대 넘게 빠지기도 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역시 2.02% 하락했다. 하루만에 두 종목을 합쳐 시가총액 15조원이 넘게 증발했다.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폭락한 것 역시 모건 스탠리의 분석 탓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제 우리가 다루는 글로벌 메모리 주식 중 가장 선호되지 않는 종목”이라고 지적하며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축소’로 하향했는데 ‘중립’을 거치지 않고 두 단계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모건 스탠리의 급진적 보고서를 시장이 공포로 받아들인 것은 과거 사례 탓이다. 모건스탠리는 3년 전인 2021년 8월 반도체 업황 둔화를 예견했으며 이후 다운사이클이 찾아왔다. 당시 내놓은 보고서의 제목은 유명 드라마의 대사에서 따온 ‘겨울이 온다’(Winter is coming)다.다만 모건 스탠리의 이번 보고서를 놓고 국내 증권가에서는 다소 갸우뚱하다는 반응이다. 최근 주요 증권사를 중심으로 불안정한 업황 상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으나 필요이상으로 과격했던게 아니냐는 것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를 반박하기도 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락하자 보고서를 내고 “HBM이 공급 과잉이라면 왜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에서 추가로 공급을 받으려 하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범용이 공급과잉인 상황에서 수출이 어려운 중국이 부진한 국내 소비에도 무리하게 증설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모건 스탠리가 지적한 대규모 공급과잉 우려가 가능은 하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황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과매도 상태”라며 “시장의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일 경우 시장은 다운 슈팅을 하기에 적정한 수준을 알기 어려우나 조만간 공급 과잉의 과정이 줄어들 것이며 11월 이후에는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겨울이 오더라도 가장 돋보일 수 있다”며 모건 스탠리의 매도 시그널에 반대의견를 표시했다. 목표가 역시 26만원으로 하향 없이 ‘유지’했다. 최근 있었던 주가 하락에 대해서도 업황의 유의미한 변화 보다는 관성적 사고에 따른 급진적 수익 실현의 결과라고 봤다. 김영건 연구원은 “HBM 위주의 DRAM 실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동사는 보수적 재고수준을 유지하며 수익성 중심의 사업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며 “재무건전성 확보도 순탄하게 진행하고 있는 등 위기의식까지 갖췄다”고 높게 평가했다.NH투자증권은 같은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3만원으로 대폭 하향했으나 최근의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류영호 연구원은 “논 AI 수요 둔화와 비수기 진입에 따른 단기 모멘텀은 제한적이나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의 매도 리포터를 발간하기 전 하이닉스 주식을 사전에 대량매도했다는 선행매매 의혹을 조사중이다. 추석 연휴 직전인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당일 종가 기준 1647억원 규모)의 매도 주문이 체결된 건에 대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상이 발견될 경우 거래소는 이 사안을 금융감독원에 이첩할 방침이다.
2024.09.21 I 이정현 기자
9월까지 계속되는 늦더위…'가을 전어'는 돌아올까
  • 9월까지 계속되는 늦더위…'가을 전어'는 돌아올까[파도타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대표적인 가을철 별미로 꼽히는 ‘전어’가 9월까지 이어지고 있는 늦더위로 인해 어획량이 줄어들며 지난해 대비 가격이 40~50% 가량 올랐다. 수온과 염도 등 변화를 잘 견디는 전어지만, 올해 여름 역대급 더위로 인해 전어의 어획량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해양수산부는 매달 선정하고 있는 ‘이달의 수산물’로 9월 대하와 전어를 꼽았다. 대하와 전어는 모두 가을이 제철로 꼽히며 회나 구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돼 인기가 높다. 특히 전어의 경우 봄~여름 산란기를 지난 후 겨울을 앞두고서는 겨울나기를 위한 지방 축적에 들어가기 때문에 특히 가을철에 맛이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어는 보통 10월부터 대규모 출하가 시작되는데, 10월을 약 일주일여 앞둔 현재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른 상태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지난해 9월 1㎏당 약 2만원에 거래되던 전어 가격은 올해 약 3만원 수준으로, 50%나 올랐다. 수산물 유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어 1㎏의 가격은 3만5000원 수준에 달한다. 가격이 오른 배경에는 고수온이 있다. 이번 여름 한반도 바다 대부분에서 수온이 30℃ 수준에 육박했다. 전어는 바닷물의 염도나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광온성 어류’로 분류돼 14~27℃로 비교적 폭넓은 범위의 수온에서 서식한다. 그러나 올해는 장기간에 걸쳐 고수온 특보가 이어졌던 만큼, 전어의 서식에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2020년 이전 10만t 이상이었던 연간 전어 생산량은 2020년 들어서 9200t 수준으로 떨어진 후 10만t 을 밑돌고 있다. 어획량 감소는 물론, 소비 및 생산 시기도 달라져 가을철보다는 여름철이 제철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전어를 지키기 위해 지자체는 물론, 지역 수협 등에서도 전어 치어를 방류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창원 진해구 등은 전어 치어 방류 행사를 실시했다. 또 2006년부터는 전어 금어기가 설정돼 매년 5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어획을 금지하며 어족 자원 보호도 이뤄지고 있다. 한편 해수부도 전어의 서식과 관련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길어지는 더위의 영향으로 전어의 주 생산시기가 오히려 여름으로 앞당겨지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 관련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4.09.21 I 권효중 기자
평생 남으로 살던 아버지 빚까지 갚아야 하나요
  • 평생 남으로 살던 아버지 빚까지 갚아야 하나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홀로 지내시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자식 된 도리는 해야겠기에 아버지의 마지막을 챙겨드렸습니다. 사실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때 집을 나가셨습니다. 어린 나이였는데도 아버지가 집을 나가서 다행이라 생각할 정도로 끔찍했습니다. 아버지는 술에 취하면 어머니에게 마구잡이로 폭력을 휘둘렀고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으로 늘 어머니를 무시하고 힘들게 했습니다. 그 후로 어머니 홀로 저를 힘들게 키우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아버지의 사정을 알게 됐습니다. 함께 살던 여자와는 오래전 헤어졌고 변두리 작은 집에서 월세를 얻어 지내셨는데,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아버님이 사시던 방으로 가보니 달리 정리할 세간도 없었고 남은 재산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1년쯤 지났을 때, 법원에서 승계집행문 등본이라는 서류가 도착했습니다. 내용을 보니, 아버지가 생전에 지인에게 돈 3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대여금 판결을 받았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상속인인 저의 재산에 강제집행을 하겠다는 겁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평생 남처럼 살던 아버지의 빚까지 제가 갚아야 하나요? -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채무 때문에 고통을 겪지 않도록 민법에서 만들어둔 제도가 있죠? 상속포기와 한정승인이라는 제도입니다. 상속포기는 상속인으로서의 자격을 아예 포기해 버리는 것으로, 상속개시 있음을 안 날로부터 3개월 내, 즉 피상속인이 사망했다는 사실과 자신이 상속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안 날로부터 3개월 내에 가정법원에 상속포기의 신고를 해야 효력이 발생합니다. 한정승인도 같은 기간 내 가정법원에 신고해야 효력이 발생하는 것은 같지만, 아무것도 상속받지 않는 상속포기와 달리, 상속받은 재산 한도에서 피상속인의 채무를 갚을 것을 조건으로 상속을 받는 제도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사연자에게 도착한 승계집행문은 무엇인가요? 사연에서처럼 판결문을 받은 후, 채무자인 아버지가 사망해 자녀인 사연자가 채무를 상속받은 것과 같이 채권자나 채무자의 지위가 다른 사람에게로 승계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법원은 채권자나 채무자의 지위가 승계되었음이 명백하게 증명된 때에는 기존의 확정 판결문 등 집행권원에 승계집행문을 부여하는데요. 사연의 채권자 또한, 판결문상 돈을 갚아야 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아버지의 지위를 승계한 상속인인 사연자의 재산에 강제집행을 하기 위해 승계집행문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 승계집행문을 받은 사연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보통 승계집행문 등본을 받고서야 사연자처럼 피상속인에게 채무가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연자가 자신의 재산에 대한 강제집행을 방어하려면, 아버지에 대한 판결문이나 그에 대한 승계집행문 둘 중 하나를 다투어야 하는데, 사연에서는 승계집행문에 관해 다투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보입니다.사연자는 승계집행문을 부여한 법원에 승계집행문부여 이의신청 또는 이의의 소를 제기해 승계집행문이 부여될 때 증명된 조건의 성취나 승계 등의 사유를 다투어 승계집행문 부여가 위법하다는 점을 주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연자가 이미 상속포기를 한 상태였다면, 사연자는 승계집행문부여 이의의 소를 제기해 상속인이 아닌 사연자에 대해 강제집행을 허용한 승계집행문 부여는 위법하다고 주장함으로써 승계집행문을 취소시키고 강제집행을 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사연의 경우, 사연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사연자는 승계집행문 등본을 송달받고서야 뒤늦게 아버지의 채무를 알게 되었으므로 특별한정승인을 통해 승계집행문부여를 다툴 이의사유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 특별한정승인은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나요? 특별한정승인이란 중대한 과실 없이 민법이 정한 상속포기나 한정승인 신고 기간 내에 상속채무가 상속재산을 초과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단순승인을 한 상속인이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된 날부터 3개월 내에 하는 한정승인을 말합니다. 특별한정승인 신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왜 채무를 알 수 없었는지, 왜 지금 와서야 고인의 채무를 알게 됐는지’에 대한 증명인데요. 통상 ‘고인과는 오래전부터 왕래가 끊겼다’거나 ‘상속인이 됐는지 몰랐다가 갑자기 알게 됐다’는 사유들을 주장합니다.사연자는 안심상속원스톱 서비스나 상속인금융거래조회 서비스 등을 이용해 아버지의 상속재산과 상속채무를 확인한 후, 아버지의 채무가 과다하고, 사연자와 아버지는 평소 왕래가 전혀 없었기에 아버지가 지인에게 돈을 빌렸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특별한정승인 신고를 해야 합니다. 특별한정승인 신고와 승계집행문 부여 이의의 소의 관할법원이 다르기 때문에, 사연자는 특별한정승인 신고가 수리되면 해당 심판문 등을 승계집행문부여 이의의 소를 제기한 법원에 신속하게 제출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사연자의 재산에 대한 압류, 경매 등 강제집행이 이미 시작되었다면 어떻게 대처하나요?사연자가 승계집행문부여 이의의 소를 제기하였다거나 특별한정승인 신고를 했다는 것만으로는 강제집행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이미 강제집행이 시작되었다면 사연자는 이의신청이나 이의의 소가 확정될 때까지 집행을 막아달라는 의미의 강제집행정지신청을 반드시 따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연자의 고유 재산에 대한 집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2024.09.21 I 송승현 기자
한은 "선물시장 투기성 '엔캐리' 8월초 대부분 청산"
  • 한은 "선물시장 투기성 '엔캐리' 8월초 대부분 청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단기 투기성 ‘엔 캐리트레이드’가 지난달초 대부분 청산된 것으로 추정됐다. 향후 미국 경제 연착륙,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회의론 확산 여부 등에 따라 대규모 일본해외투자자금의 환매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뉴욕사무소는 지난 16일 ‘최근 엔캐리트레이드 동향 및 평가’라는 보고서를 발간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는 지난달초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의 배경으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을 꼽았다. 일본은행(BOJ)의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엔화가치 급등으로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고 고수익 통화 혹은 자산 투자로 자금을 이동시켰다는 분석이다.이에 더해 스위스프랑, 말레이시아 링깃화 등 여타 글로벌 통화의 캐리트레이드도 동시에 청산되면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의 충격이 증폭된 것으로 추정됐다.엔케리트레이드 포지션의 규모를 정확히 특정하긴 어렵지만, 금융시장은 선물거래 포지션, 대출 등 은행 대차대조표상 거래,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등 대용변수를 통해 대략적인 거래 규모를 추정하고 있다.사무소는 지난달초 청산된 엔캐리트레이드는 선물시장의 단기 투기성 자금으로 파악했다. 현재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기성 단기 엔캐리트레이드는 재개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상업 엔화선물 매도포지션은 지난 7월 2일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143억달러)까지 늘었다가 8월초 모두 청산됐다. 지난달 27일 기준 22억5000만달러 순매수 전환했다. 개인의 레버리지 환 투자인 FX마진거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지난 7월말 124억달러까지 높아졌다가 8월 중 대부분 청산됐다. 8월말 기준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1억4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된 상태다.투기성 외 목적 자금도 포함된 은행 대차대조표상의 엔캐리트레이드는 최근에도 크게 축소되지 않았을 것으로 평가됐다. 외국은행 일본지점이 본국에 송금한 규모는 지난 7월말 기준 762억달러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가 집계한 해외 비은행 부문에 대한 글로벌 은행들의 엔화대출 규모는 올 3월말 2767억달러 수준이다.해외투자 포지션도 최근 특별한 변동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장기적인 성격이 강한 영향이다. 일본의 해외투자 포지션은 총 11조달러 규모로 채권비중은 줄고 외국인직접투자(FDI)와 주식투자비중이 증가하는 흐름이다. 올 3월말 기준 채권투자 잔액은 2조3000억달러, 주식투자 잔액은 2조2000억달러로 집계됐다.사무소는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무소는 “향후 엔·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경우 일본의 해외 채권투자자금 중 미헤지 물량 처분이 우석적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일본 개인의 해외투자자금은 중장기 투자 성격이 강해 미 경제 연착륙이 진행되는 한 안정적인 유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경제 경착륙 우려 현실화, AI 기술에 대한 회의론 등이 나타날 경우 환매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2024.09.20 I 하상렬 기자
거래소,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 선행매매 의혹' 조사
  • 거래소,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 선행매매 의혹' 조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000660)의 매도 리포트 발간 전, 하이닉스 주식을 사전에 대량 매도했다는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를 공개하기 이틀 전인 지난 13일 SK하이닉스 주식 매도 주문을 체결한 것에 대해 계좌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조사에서 이상이 발견될 경우, 거래소는 해당 사안을 금융감독원에 이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추석 연휴 직전인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 이는 전날(12일) 매도량(35만1228주)의 3배 수준이다.다만 모건스탠리 창구에서 주문이 나왔다는 것만으로 모건스탠리가 선행매매를 했다고 단정짓기는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향후 매매주체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거친 뒤 선행매매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공개한 해당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축소’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2024.09.20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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