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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 등 밸류업 공시 예정 기업, 조정시 매수 기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생명(032830) 등은 밸류업 공시가 예정된 기업인 만큼, 조정 시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6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에 금융사는 신한지주를 비롯 총 10개사가 포함되었으며(다우데이터 제외 시 9개 종목), 은행주 중에서는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가, 보험주에서는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이, 증권에서는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각각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등 의외로 굵직한 금융사가 제외됐는데 평가기준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전체, 혹은 산업군 내 50% 이내인 기업만 포함시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PBR이 낮은 은행주는 배제될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그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밸류업 조기 공시하여 최우선 편입 조건을 충족했다”며 “의외로 보험업종에서 다수 편입되었으며 이는 자기자본이익률(ROE), PBR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현대해상은 낮은 PBR(0.43배)에도 포함된 것은 다소 의아한데, ROE가 높기 때문으로 추정한다”며 “결국 주주환원보다 지수 포함에 우선시 된 것은 높은 PBR과 ROE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거래소가 코스피 200지수와 밸류업 지수를 비교한 것에서도 밸류업지수가 PBR, PER, ROE가 상당히 높다”며 “ 궁극적으로 PBR 및 ROE가 낮은 기업을 제외시킴으로써 이를 끌어올리게끔 유도하는 것이 지수의 최종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제외된 종목들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은 10월 밸류업 공시가 예정되어 있고 삼성생명 역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밸류업 공시 할 예정”이라며 “세 회사 모두 조기 공시 특례 조건 충족해 내년 6월 지수 포함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예상치 못하게 지수에 미편입되며 주가는 약세인데 세 회사 모두 자본 여력 충분하고 주주환원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 피력하고 있어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며 “증권까지 범위를 넓힌다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역시 고려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 "밸류업 지수, 정책 요구방향 명확…삼성물산·LG·SK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한진칼(180640)을 제외한 대다수 지주사가 편입되지 못했지만, 정책이 기업에 요구하는 방향성이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26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반지주 중 현금흐름(배당수익, 로열티수익)이 안정적이고 자체사업 실적 개선되고 있는 회사에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물산(028260), LG(003550), SK(034730) 등이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다. 기준시점은 1ㅇ월 2일이며 기준 지수는 1000포인트다. 구성종목은 100개다. 그는 “종목 선정방식은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으로 선정기준 적용 시 특정 산업군 편중을 방지하기 위해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발표된 지수와 시장이 생각했던 편입 유력 기업간의 괴리로 혼란이 발생했다”며 “한진칼을 제외한 지주회사 대부분 구성 종목에 미 편입되었으며, 금융사 중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등 밸류업 수혜주로 평가받던 기업들이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또 “주주 환원(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확대할 수 있는 기업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들을 유력 편입종목으로 생각했으나, 주주환원은 2년 연속 배당실시 및 자사주 소각 유무만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시장 기대와 큰 격차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그는 “한번 더 생각해 보면 정책이 기업들에 요구하는 방향성은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세제 개편안과 발표된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을 보면 정책이 기업들에 요구하는 방향성은 명확해졌다는 얘기다. 그는 “정부는 산업군 내 높은 자본 효율성을 요구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과 PBR을 높이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OE를 높이기 위해서는 실적을 개선시키거나 자본을 축소 시켜야 하며, 자본 축소 방안은 배당확대 및 자사주 매입 소각을 뜻한다. 양 연구원은 “대기업 및 금융지주 등 정부 정책에 부응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은 향후 적극적인 자본 정책을 실시할 수 밖에 없다”며 “적극적인 자본 정책을 통해 ROE 개선 → 적정 PBR 상승 → 주가 상승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라는 선순환 구조로 유도하는 것”이라고 기대했다.아울러 그는 “자본정책에 적극적일 수 있는 지주 및 금융지주 주가 조정 비중확대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밸류업 지수 빠진 금융주, 주가 하락은 기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예고했지만,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아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들지 못한 종목이 21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밸류업 지수 편입 기준에 해당하는 금융주가 5개로, 이들의 단기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 및 선정 기준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거래소가 제시할 지수편입 인센티브가 매력 있다면, 이들이 편입을 위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주주환원 의지를 경쟁적으로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미편입 종목의 주가하락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투자 시점은 기업이 투자자들과 소통이 활발해지는 3분기 실적시즌, 내년 주주총회시즌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내년 6월에 있을 정기변경 역시 투자기회로 활용될 텐데, 공매도 재개여부와 밸류업 지수 추종 자금 규모, 코스피200 정기변경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의 규모가 커진다면, 코스피200 편출입과 비슷한 전략이 구사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가 가능했던 시기의 코스피200 편입 종목의 성과를 분석해보면, 편입 전에 매수와 편입 후 매수의 성공확률은 비슷하지만 기대수익률은 편입 전 매수가 높았다”며 “또한 편출 종목은 편출 전 하락, 편출 후 반등하는 V자형 흐름을 보이나 수익 달성 시점이 매년 달랐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6월은 코스피200 정기변경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밸류업 지수와 코스피200 지수의 편입·편출 경우의 수가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아쉬운 '밸류업 지수'…'실망 매물'에 금융·보험·증권 ‘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이후 첫 거래일, 그간 밸류업 수혜주로 손꼽히며 기대감을 불러모았던 금융·증권·보험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해당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종목은 물론, 편입된 종목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장에 코리아 밸류업 지수 선정 기준과 편입 종목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면서, 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이어졌고,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종목은 실망감에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간 밸류업 수혜 업종으로 지목되던 보험 업종은 이날 하루에만 4.46% 하락하며 코스피 전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증권 업종은 3.84% 떨어졌고, 금융업도 3.05% 뒷걸음질치며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간 증시가 ‘밸류업’ 대장주로 손꼽아온 KB금융(105560)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4.76% 하락했다. 또한, 삼성생명(032830)은 4.49% 뒷걸음질쳤고, 하나금융지주(086790)도 3.19% 하락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신한지주(055550)도 5.14% 급락했고, DB손해보험(005830)은 6.58% 하락했다. 조기 밸류업 공시로 지수에 합류한 미래에셋증권(006800)은 2%대, 키움증권(039490)은 3%대 떨어지면서 밸류업 지수 편입 유무를 막론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날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한 실망감과 회의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선정 방식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예를 들면 KB금융은 금융업종에서 시가총액 1위지만, ‘지난 2년 평균 PBR 상위 50% 이내 기업’ 문턱에 걸리면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 합류가 불발됐다. 업종 내 시가총액 3위인 삼성생명과 5위인 하나금융지주 역시 2년 평균 PBR이 0.3배에 불과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합류하지 못했다.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기준이 2년 합산 흑자 기업, 2년 평균 PBR 상위 50% 이내 기업 등 과거 데이터만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경우가 있어 현재 시장 상황을 잘 대변하지 못하거나 주요 종목이 미포함되는 경우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개별 기업들로 보았을 때 주주 환원 및 수익성과 거리가 먼 종목들 역시 다수 포진돼 있어 문제가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거래소 관계자는 “기준이 2년 이상 넘어가면 경기변동이나 업황에 따라 기업의 실적 내지는 재무적인 내용이 많이 움직이게 된다”며 “기준을 장기화하는 경우 실제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할 수 있는 기업들이 너무 극소수로 제한되고, 지수의 안정성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리밸런싱을 할 때 너무 많은 기업이 바뀌게 된다”며 “현실적인 부분을 다양하게 검토한 결과 2년으로 기준을 잡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한 아쉬운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밸류업이 중장기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앞으로 기업들이 밸류업 주주 중심의 기업경영을 잘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는 의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100일, 1년 등 특정 시간이 지나면 밸류업의 성과에 대한 갑론을박이 나오겠지만, 일본도 10년의 세월이 걸린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관건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밸류업 공시와 더불어 낮은 PBR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보다 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의 여부”라며 “PBR을 빠르게 향상시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기존보다 확대되는지 등을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불나도, 돈 떼먹어도…어쨌든 결론은 '플랫폼 규제'
- [이데일리 최정희 김가은 기자]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났다. 그 사이 티메프 사건은 플랫폼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움직임으로 전이됐다. 지난 2022년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먹통 사고 이후 점화됐다가 사그라들었던 플랫폼 규제 강화 움직임이 다시 일어나면서 국내 플랫폼 업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5일 기준 국회 정무위원회에는 플랫폼 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온라인 플랫폼 독점 규제법’ 제정안이 9건 제출돼 있다. 특히 티메프 사건이 터진 이후 4건이 새로 등장했다. 이들 법안은 티메프 사건을 계기로 판매대금 정산 주기 단축 등을 담았지만, 규제 대상으로 따져봐야 할 플랫폼이 티메프처럼 상품·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쇼핑몰인지, 글로벌 빅테크인지, 소상공인과 수수료 갈등을 겪고 있는 배달 플랫폼인지, 아니면 딥페이크 논란이 일었던 텔레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SNS)도 포함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플랫폼’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아직 없는데 규제만 나오고 있는 셈이다. 공정위는 앞서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안’에서 플랫폼을 둘 이상 집단 이용자들 간 재화 또는 용역 거래, 정보 교환 등 상호작용을 목적으로 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모바일 응용 프로그램 및 이에 준하는 전자적 시스템으로 규정해 전체를 포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을 플랫폼 하나로 묶기에는 사업 영역이나 규모 등이 제각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일부 법안은 규제 논리로 구글 등 미국의 빅테크 업체를 겨냥한 유럽의 디지털시장법(DMA) 제정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은 검색 뿐 아니라 이커머스,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미국 빅테크 기업에 밀리기 때문에 자국 플랫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와는 결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보기 드물게 네이버(검색), 쿠팡(이커머스), 카카오톡(모바일 메신저) 등 자국 플랫폼이 우세한 국가이므로 일률적인 플랫폼 규제는 되레 한국 기업들의 입지만 좁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의 공정거래법상 불공정 행위, 반경쟁 행위 등으로 얼마든지 플랫폼 규제가 가능하다”며 “유럽 DMA법은 우리나라 환경에 맞지 않고 이러한 규제 일변도 환경에서 우리나라 플랫폼 산업이 발전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 [단독]박지원·전영현 산중위 증인 되나…野, 기업인 32명 소환 요구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내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회장, 전영현 삼성전자(005930) DS부문장(부회장) 등 30명 이상의 기업인에 대한 증인·참고인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야당은 행정부의 국정운영을 감시하고 정책 과오를 파헤치려면 기업인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가운데 오는 26일 열리는 산중위 전체회의에서 여당과의 합의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다만 기업인의 대거 소환으로 ‘기업 길들이기 감사’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왼쪽)과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진=이데일리DB)◇‘원전 덤핑수주’ 의혹에 박지원 회장 증인 추진 25일 이데일리가 국회 산중위 소속 복수의 민주당 의원실에 확인한 결과, 이번 국감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증인 및 참고인으로 총 47명의 소환을 요구하기로 했다. 증인과 참고인은 각각 35명, 12명이며, 이중 민간 기업인은 32명(68%)에 달했다. 산중위는 오는 26일 오전에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과 참고인을 확정 의결할 예정이다.민주당 의원들은 체코 원전 덤핑 수주 의혹을 해소하고, 웨스팅하우스와의 원천기술 수출통제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부를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은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총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헐값 수주’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한수원이 제시한 원전 건설 비용이 비현실적이며, 공사비가 3배 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체코 투자기관의 전망을 근거로 하고 있다.야당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이 덤핑 수주 의혹을 해소할 만한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박 회장을 소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산업부와 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주 관련 자료 요청에 불성실하게 응해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체코 원전 수주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도 참고인으로 요청했다. 이외에 대우건설(047040) 등 원전 건설사 CEO를 증인으로 추가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왼쪽부터 피터얀 반테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배민 운영사), 전준희 요기요 대표,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사진= 각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앱 CEO 줄소환 이번 국감에선 체코 원전 수출과 함께 배달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논란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피터얀 반테피트 대표와 함윤식 부사장, 전준희 요기요 대표,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가 민주당의 증인 요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피해, 배달앱 이용자에게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 논란 등에 대한 소명을 집중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달성 가능성,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지배력 축소 등과 관련해 정부 시책을 점검하기 위해 증인 요구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시우 포스코 대표는 수소환원제철 관련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준수 일동후디스 대표는 상표권 침해 및 소송 갑질 등을 이유로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이외에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유원일 텐텀 대표, 신원근 진학사 대표, 홍성남 팍스모네 대표(이상 중소기업 기술 탈취) △박영만 케이티엔지 대표, 이수진 야놀자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강한승·박대준 쿠팡 대표(이상 불공정 거래 등) △유정준 SK E&S 부회장, 정찬수 GS EPS 대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대표(이상 가스 직수입 문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티메프 사태 책임 소재) 등도 증인 요구 명단에 올랐다. ◇‘권한 전횡’ 전영상 한전 감사도 증인 명단 올라 전영상 한국전력(015760) 상임감사도 증인 요구 명단에 올라 눈길을 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전 감사는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한국행정학회 이사를 역임했다. 민주당은 내부 감사 및 징계 남발 등 감사 권한 전횡과 관련해 전 감사의 증인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선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제기했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액트지오 고문과 구웅모 석유공사 동해탐사팀장,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학과 교수를 증인과 참고인으로 요구했다. 전영상 한전 상임감사(사진=한전)
- SM, 코리아 밸류업 호재에… 엔터 빅4 중 주가 홀로 상승
-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전경[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SM 3.0 체제의 성공적인 정착, 주주환원 및 기업가치 제고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주가도 상승세다. SM의 주가는 전일 대비 0.33% 상승한 6만 1700원에 장을 마감, 엔터 빅4 중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장중 최대 5%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2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따르면 SM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SM 외에도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엔씨소프트, 제일기획, SOOP(아프리카TV) 등이 해당 부문에 함께 포함됐다.밸류업 지수는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 대표 방안 중 하나다. 시가총액과 수익성, 주주환원 정책,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기준으로 100곳이 밸류업 종목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1, 2위 종목도 이름을 올렸다.밸류업 지수는 1000포인트를 기준 지수로 삼는다. 기준 시점은 올해 1월 2일로 지수 상품화를 위해 2019년 6월부터 5년치 소급 지수를 제공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의 주요 투자지표를 보면 PBR 2.6배, PER(주가수익비율) 18.4배, ROE 15.6%, 배당수익률 2.2%, 배당성향 23.9%다. 거래소는 △시장대표성(시가총액)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5단계 검증을 거쳐 선별했다고 강조했다.20년 만에 멜론 역대 최장 1위 기록을 새로 쓴 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SM은 2023년 ‘SM 3.0 시대’를 선포하면서 대대적 체질 개선에 나섰다.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멀티 프로덕션 체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내실을 다졌다.그룹 라이즈와 NCT 위시의 성공적 데뷔, 에스파의 메가히트가 이를 증명한다. 올해로 데뷔 5년차를 맞은 그룹 에스파는 ‘슈퍼노바’로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 멜론의 서비스 시작 20년 만에 역대 최장 1위 신기록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 SM 간판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에스파는 또 2022년 7월 발매된 미니앨범 2집 ‘걸스’ 이후 4개 앨범 연속 100만장 이상의 초동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웠다.지난해 데뷔한 라이즈는 그해 신인상을 올킬하며 ‘최고의 신인’ 타이틀을 당당히 거머쥐었고, 최근 발매한 일본 데뷔싱글 ‘럭키’는 음원 공개 직후 일본 오리콘 위클리 싱글 차트 1위, 빌보드 재팬 톱 싱글 세일즈 차트 주간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와 글로벌을 아우르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NCT 위시는 최근 발매한 미니 1집 ‘스테디’의 선주문량이 80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영국 문앤백 그룹과 합작한 영국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를 데뷔시키는 등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SM은 주주환원 및 기업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SM은 엔터기업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올해 배당 규모는 전년과 동일한 주당 1200원으로 총액은 281억원에 달한다. SM은 2025년까지 배당을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최소 30%로 책정하기로 한 만큼 배당액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월에는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에도 나섰다. 자사주 24만1379주(149억5367만원 규모)를 소각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 정책 중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감소하고,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지난 8월에는 전 직원에게 스톡그랜트 방식으로 1인당 50주의 자사주를 지급했다. SM 3.0의 핵심 전략인 멀티 프로덕션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직원들의 성장을 위한 동기부여 목적으로 시행한 것이다. 지급 총 주식수는 약 2만8000주로 20억 상당의 규모에 해당하며 직원들만 대상으로 자사주를 스톡그랜트 형식으로 지급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