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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어 오르는 '아파트값'…강남·마용성 넘어 서울 전역 '사자'
  • 펄펄 끓어 오르는 '아파트값'…강남·마용성 넘어 서울 전역 '사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 들어 매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7월 4년여 만 최다 거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돌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 활기가 올해 상반기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이어 최근 서울 외곽지역까지 번지면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는 물론 가격 회복세까지 끌어내는 모양새다.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게시된 부동산 매물 정보.(사진=연합뉴스)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5일 기준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72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2667건 수준이었던 거래량은 2월 2653건, 3월 4400건, 4월 4598건, 5월 5099건, 6월 7470건에 이어 7월까지 매달 꾸준한 증가한 셈이다.이는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7개월여 만 최다치다. 7월 거래분 신고 기한은 이달 말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2020년 7월(1만1170건) 이후 4년 여 만 최다 판매량 기록이 유력해 보인다.7월 거래량 증가를 이끈 주요 지역은 서울 외곽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었다. 7월 노원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37건으로 전달(443건) 대비 무려 43.8% 늘었다. 같은 기간 도봉구는 26.0% 늘어난 218건, 강북구는 21.6% 늘어난 124건으로 집계됐다. 강남 3구와 마용성에 이은 준상급지로 불리는 영등포구와 양천구의 약진도 눈에 띈다. 여의도동을 안고 있는 영등포구의 7월 거래량은 전달 대비 14.0% 늘어난 392건을 기록했다. 목동이 자리한 양천구의 경우 같은 기간 무려 53.7% 급증한 412건의 거래량을 보였다.앞서 서울 부동산 시장 활기를 주도한 강남 3구와 마용성의 아파트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가격 회복세 또한 빨라지면서 준상급지 및 외곽 지역 아파트로 수요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7월 강남·서초·송파구는 전달 대비 각각 1.7%, 25.1%, 9.9% 줄어든 457건, 341건, 521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마포·용산·성동구 역시 같은 기간 각각 3.4%, 9.7%, 24.8% 줄어든 370건, 130건, 366건이 거래됐다.서울 전 지역에 걸쳐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또한 치솟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3월까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다 4월 0.13%로 플러스 반등해 5월 0.20%, 6월 0.56%, 7월 1.19%로 높아졌다. 4월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데 더해 매달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와 맞물리며 6월 이후 준상급지와 서울 외곽 아파트 매매 가격 회복세도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5월까지만 해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노원구와 도봉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6월 각각 0.15%, 0.04%로 플러스 반등한 데이어 7월에는 0.35%, 0.16%로 폭이 더욱 커졌다. 영등포구와 양천구 역시 5월 0.22%, 0.14%에서 7월 0.95%, 0.53%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키웠다.향후 이같은 추세는 서울을 넘어 수도권까지 번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월 말까지 15일 정도의 신고기간이 남은 점을 고려하면 8000건 초과는 분명하다”며 “아파트 거래가 서울을 넘어 신도시와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요지역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만큼 2020~2021년 기록했던 과거 고점 대비 가격 회복세는 하반기 내내 수도권에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50년물 입찰 소화하며 기대 되돌림…내주 금통위로 향하는 시선
  • 50년물 입찰 소화하며 기대 되돌림…내주 금통위로 향하는 시선[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4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재차 2.9%대에 진입한 가운데 장 마감 후에는 미국 8월 소비자심리지수 발표가 대기 중이다. 미국 소매판매와 실업수당청구건수를 소화한 시장은 내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국고채 금리, 4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5분 기준 2.927%로 전거래일 비 4.0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5bp, 2.4bp 상승한 2.933%, 2.964%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1.3bp 오른 2.943%, 30년물 금리는 1.1bp 상승한 2.841%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내린 105.94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4틱 내린 117.45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213계약, 금투 2741계약 등 순매도를, 은행 3320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3054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254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장 중 진행된 3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에선 응찰 금액은 7380억원이 몰려 응찰률 246.0%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2.500~2.875%로 집계, 2.765%에 낙찰됐다. ◇“경기침체 우려 시기상조…내주 금통위 주시”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53%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3bp 하락 중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결국 경기침체는 시기상조였던 것 같다”면서 “금리들이 상승했지만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상방을 제한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실제로 간밤 발표된 미국 경기지표는 시장 예상 대비 견조하며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였던 0.4% 증가를 웃돌았고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 역시 계절 조정 기준 22만7000명으로 전주 대비 7000명 감소했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26%로 대폭 하락했다. 경기침체 내러티브에 근거를 둔 50bp, 이른바 ‘빅컷’ 인하 기대가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앞선 운용역은 “3년물 금리가 다시 2.8%대까지 내려가긴 어려워 보이는데, 저번 금통위서 총재가 과도하다고 언급했던 3.1% 레벨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면서 “당일 가봐야 알겠지만 다소 경계감이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8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
2024.08.16 I 유준하 기자
루닛, ‘루닛 인사이트’ 서울대병원 등 5곳서 시범 사용
  • 루닛, ‘루닛 인사이트’ 서울대병원 등 5곳서 시범 사용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조달청 ‘2024년 제2차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 대상자 선정, 전국 5개 공공의료기관에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시범 사용한다고 16일 밝혔다.조달청의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은 우수한 혁신 기술들의 초기 판로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공공 서비스 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첫 도입됐다. 이는 조달청 예산으로 혁신 제품을 구매하면 이후 공공기관에서 이를 시범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당초 24억원의 예산 규모로 시작된 사업이 올해 530억 원 규모로 대폭 확대되는 등 의료분야에 대한 정부의 혁신 기술 도입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창원 경상 국립대학교 병원, 충청남도 천안의료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등 5곳의 공공의료기관에서 루닛 제품이 시범 사용된다. 사용되는 제품은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로, 각각 폐 질환과 유방암의 조기 발견 및 진단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 시범구매 사업은 단순한 물품계약 조달을 넘어 공공의료기관에서의 실제 사용을 통해 국내 의료AI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균형 잡힌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 및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 선정은 루닛 AI 기술의 우수성과 공공의료 혁신 가능성을 국가적 차원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의 조달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AI의 실질적 가치를 입증하고, 더 나아가 국민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루닛은 이번 조달청 시범구매 사업 선정 외에도 국내외 B2G(기업-정부간 거래) 분야에서 꾸준히 입지를 넓혀왔다. 2019년 보건소를 시작으로 국군수도병원 등 군 병원과 지방의료원에 의료AI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지난해와 올해에는 해외의 다양한 군 병원 및 공공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며 B2G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이번 정부 주도 시범사업 선정은 루닛의 기술력과 공공의료 분야 경험이 인정받은 결과로, 루닛은 향후 더 많은 국내외 공공기관으로 제품 공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2024.08.16 I 송영두 기자
코로나 백신 업계 강세…동구바이오 가처분 전망은?
  • 코로나 백신 업계 강세…동구바이오 가처분 전망은?[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14일에도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주식 시장 역시 코로나19 관련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진단키트 관련 종목에 이목이 쏠리면서 강세를 보였다면 이날은 셀리드(299660)와 아이진(185490)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로 관심이 넘어간 모습이다.동구바이오제약(006620)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MP 취소처분으로 사업 지속과 실적에 대한 타격이 예상돼 주가가 하락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즉각적으로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서면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코로나 백신으로 넘어간 기대…셀리드·아이진 상승14일 KG제로인 엠피닥터(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셀리드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주식거래 정지로 멈춰 있던 주가 1만250원은 이날 1만3320원까지 상승했다. 셀리드 주가는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 1760원이던 주가는 약 3주동안 급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식거래가 정지된 13일을 제외하고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이에 지난 13일 셀리드는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돼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후 14일 다시 거래가 재개됐는데, 다시 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종목으로 분류되는 모습이다.셀리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AdCLD-CoV19-1 OMI은 현재 임상 3상 단계로 환자 모집까지 완료했다. 셀리드는 두세달 내로 임상을 종료해 하반기 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신청도 진행할 계획이다.이밖에 지난 9일에는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에 대한 중국과 일본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셀리드는 국가백신접종뿐만 아니라 다수의 기업들과 기술수출 등의 계약 체결을 조율 중이라고 밝혀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한편, 셀리드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답변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13일 밝힌 바 있다.아이진 역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날 아이진 주가는 4095원으로, 전일 3570원 대비 14.71% 올랐다.아이진은 호주에서 코로나19 예방 mRNA 다가백신 ‘EG-COVII’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EG-COVII는 코로나19 와일드 타입 타깃 백신 EG-COVID와 오미크론 타입 타깃 백신 ‘EG-COVARo’를 결합한 mRNA 2가 백신으로, 이번 임상 1/2a상에서 두 백신을 각 400㎍씩 혼합해 총 800㎍의 용량을 투여할 계획이다.임상 1상은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한 성인 임상 참여자 10명을 대상으로 ‘EG-COVII’ 800㎍을 3주 간격으로 2회 투여 후 1개월의 관찰 기간을 거쳐 안전성과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이후 임상 2a상에서는 30명의 임상 참여자를 모집할 계획이며, 1개월의 관찰 기간을 거쳐 빠르게 임상을 완료 후, 후속 연구 단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젠큐릭스, 자회사 소식에 상한가 근접액체생검 분자 진단기업 젠큐릭스는 자회사인 나노바이오라이프의 소식에 상한가에 근접한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젠큐릭스 주가는 전일 대비 29.22% 상승해 3250원으로 올랐다.나노바이오라이프는 이날 핵산 분리부터 증폭과 분석까지 원스텝, 전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일체형 올인원 정량분석 PCR(real time quantative PCR)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올인원 PCR은 코로나 및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병, 성병, 말라리아, 댕기열 등을 1~2시간 내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장비다. 나노바이오라이프가 개발한 올인원 PCR은 세계 최초로 초고속 캠(CAM) 방식 핵산 추출 처리 자동화 모듈을 장착해 추출의 처리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 별도의 전용 카트리지에 수납하지 않고도 기존의 모든 PCR 시약을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오픈) 시스템으로 개발, 타사 제품의 한계인 시약 호환성 문제를 해결했다.또한 핵산추출과 증폭의 병렬 운영 모드 채택으로 타사 제품 대비 동시 샘플 처리 능력이 2배 이상 향상됐고, 동시 바이오마커 검출 능력 또한 1.5배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김수경 나노바이오라이프 대표는 “올인원 PCR은 분자진단의 탈중앙화와 현장 진단화를 위한 최적의 진단장비”라며 “자체 분자진단 능력이 부족하거나 전문 인력과 장비·시스템 도입 비용이 부담이 되는 중소 규모 병원이나 개발도상국을 타겟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올인원 PCR이 분자진단의 탈중앙화와 현장 진단화를 위한 최적의 진단장비로 자체 분자진단 능력이 부족하거나 전문 인력과 장비·시스템 도입 비용이 부담이 되는 중소 규모 병원이나 개발도상국을 타겟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동구바이오제약 주가 그래프.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구 마켓포인트))◇동구바이오제약, GMP 취소 처분에 하락…가처분 전망은?동구바이오제약 주가는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MP 취소 행정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종가 6830원이었던 동구바이오제약의 주가는 이날 13.32% 하락하면서 5920원으로 장 마감했다.앞서 올해 2월 식약처는 동구바이오제약이 해열진통제 록소리스정과 당뇨치료제 글리파엠정 생산 과정에서 첨가제 등을 임의로 변경해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했으며 제조기록에는 허가사항과 동일하게 제조한 것처럼 거짓 작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제조·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를 시행했으며, 이달 13일 이를 이유로 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을 내렸다.동구바이오제약은 향남 공장에 크게 내용고형제, 외용액제, 내용액제, 연고제 등 4개의 제조시설을 보유 중이다. 이번에 GMP 적합판정 취소가 이뤄진 곳은 생산 규모가 가장 큰 내용고형제 시설이다.실제로 록소리스정과 당뇨치료제 글리파엠정의 매출은 22억원 수준이지만 이번 처분으로 인해 영향을 받게되는 동구바이오제약의 내용고형제 부문 지난해 매출은 약 143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 2148억원의 66.57%에 달한다. 식약처의 행정처분으로 큰 타격이 예상되는 이유다.이에 동구바이오제약은 처분 통지를 받은 다음날인 14일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는 경우 본안 판결까지 행정처분이 정지되는 만큼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이전 사례에 비춰봤을 때 동구바이오제약의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은 인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한 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2022년 12월부터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을 개정 시행해 GMP 적합판정을 거짓 또는 부정하게 획득하거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에 관한 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해 판매한 것이 확인되는 경우 GMP 적합판정을 취소하는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도입했다.동구바이오제약의 이번 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은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 시행 이후 세 번째 사례다.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 첫 사례는 지난 2월 한국휴텍스제약이었으며, 4월에는 한국신텍스제약이 두 번째로 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한국휴텍스제약과 한국신텍스제약이 역시 동구바이오제약처럼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섰는데, 모두 행정처분 집행정지가 인용돼 행정처분의 효력이 중단된 상황이다. 이에 동구바이오제약 역시 가처분 신청에서 인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지난 사례를 살펴봤을 때 가처분 인용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문제된 부분을 보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6 I 김진수 기자
미래운용, ‘TIGER 인도니프티50 ETF’ 순자산 6000억원 돌파
  • 미래운용, ‘TIGER 인도니프티50 ETF’ 순자산 60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인도니프티50’의 순자산이 6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종가 기준 TIGER 인도니프티50 ETF의 순자산은 63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상장된 인도 투자 ETF 중 최대 규모로, 순자산 6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TIGER 인도니프티50 ETF는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Nifty) 50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니프티50 지수는 인도거래소(NSE) 상장 종목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종목을 담고 있는 지수로, 연초 이후 1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인도 증시의 이 같은 상승세에 TIGER 인도니프티50 ETF도 지난해 4월 상장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2093억원에 달하는 등 자금이 유입됐다.TIGER 인도니프티50 ETF는 인도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데 한계가 있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도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했다. 특히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막대한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국가로, 최근 모디 총리가 연임하며 경제 발전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인도 증시는 지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장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최대 규모의 TIGER 인도니프티50 ETF를 통해 직접 투자가 어려운 인도 시장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인도니프티50 ETF 투자자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부터 30일까지 TIGER 인도니프티50 ETF 보유 인증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TIGER ETF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4.08.16 I 이용성 기자
한화운용, ‘PLUS K방산’ 순자산 2000억 돌파
  • 한화운용, ‘PLUS K방산’ 순자산 2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방위산업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PLUS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K방산 ETF의 순자산총액은 13일 종가 기준 21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000억원을 돌파한 뒤 4개월여 만의 성과다. 특히 지난달 23일 ‘PLUS’로의 ETF 브랜드 변경 이후 49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이 같은 성과는 상반기 주요 투자종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실적 성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의 올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5949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사 영업이익 합계(1,944억원) 대비 3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방산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성장은 러-우 전쟁 이후 유럽·중동 국가 중심의 무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K9자주포, K2전차, 경전투기 FA-50PL·FA-50M 등 수출 실적이 매출을 견인했다.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국방비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에도 국내 방산 기업들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올 11월 치뤄지는 미국 대선 역시 국내 방산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글로벌 방산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특히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비 증강을 요구하는 가운데, 한국-NATO 간 협력이 강화되는 현 상황은 방산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PLUS K방산은 국내 방위산업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유일한 상품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은 48.3%이며, 상장(2023.1.5) 이후 수익률은 90.8%다. 특히 지난 5일 코스피가 8% 이상 하락하는 등 시장 충격 이후 13일까지 시장이 반등하는 과정에서 ‘PLUS K방산’은 12.5% 상승하며 코스피(7.4%) 대비 5%포인트 이상 초과 성과를 보이는 등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였다.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황 악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황 격화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나 이로 인해 K-방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고, 글로벌 각국의 자주국방 수요의 증가는 명약관화한 상황이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8.16 I 원다연 기자
“모바일 온리 시대 이끌 것” 유라클, 코스닥 데뷔
  • [오늘 상장]“모바일 온리 시대 이끌 것” 유라클, 코스닥 데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 유라클(088340)(각자대표 조준희 권태일)이 오늘(16) 상장한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라클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2만 1000원이다.2001년 설립된 유라클은 수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에 최적화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운영,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시장에서 현재까지 1000개 이상의 고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특히 현대자동차그룹과 LG, SK 등 그룹사의 모바일 플랫폼 표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유라클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8000원~2만1000원)의 상단인 2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됐다. 이후 진행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주 청약을 통해 최종경잴률 1080.44대 1을 기록했다유라클은 상장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 고도화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권태일 유라클 대표이사는 “유라클은 상장을 통해 ‘모바일 온리’ 시대를 이끌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 말했다.
2024.08.16 I 이정현 기자
SK오션플랜트, 하반기 수주 환경 개선…중장기 성장 전망-유진
  • SK오션플랜트, 하반기 수주 환경 개선…중장기 성장 전망-유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6일 SK오션플랜트(100090)에 대해 하반기 국내외 수주 물량이 풍부해 연간 수주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만4000원이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734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고, 영업이익은 부합했다”고 밝혔다.하이롱 프로젝트 추가 물량 발주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2분기 매출액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이미 완공된 하이롱 프로젝트의 원가 투입 정산금을 부분 수령했기 때문에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판단했다. 하반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특수선 사업에서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은 해군 함정 매출이 본격 증가하고, 하이롱 프로젝트에서 추가 발주된 물량의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이유에서다. 하반기 수주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하반기에는 대만 웨이란하이 프로젝트와 하이롱 추가 물량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본격적인 고성장기에 진입하면서 초대형 해상변전소에 대한 수요가 커져 관련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오션플랜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안마도 프로젝트는 정부 입찰에만 성공하면 바로 수주가 확정된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연간 수주는 1조원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국내 해상풍력 로드맵에도 주목했다. 정부는 2024~2026년간 매년 1~2회 입찰을 통해 7~8GW 해상풍력을 입찰하기로 했다. 한 연구원은 “2026년까지 정부가 계획하는 해상풍력 물량 규모를 기준으로 한 하부구조물은 고정식 333기, 부유식 200기”라며 “SK오션플랜트가 현재 건설 중인 신야드에서 연간 제조할 수 있는 부유식 구조물은 40기로, 대만과 한국 시장 물량만으로도 중장기 성장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6 I 김응태 기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장기채 ETF 전성시대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장기채 ETF 전성시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증시 변동성이 확대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전망에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 투자자의 투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 엔화 가치도 반등하면서 엔화 노출 미국 장기채 ETF의 수익률은 최근 한 달 두자릿수까지 뛰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12일 기준)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에 유입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45억원에 이른다. 해당 ETF는 미국 발행 30년 만기 국채 중 잔존 만기가 20년 이상인 채권을 편입한다. 해당 상품은 지난 3월 상장한 이후 순자산 규모를 440억원 규모로 키웠다.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 인상을 멈추자 ETF 시장에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미국 장기채 상품이 잇따라 등장했다. 미국 국채에 투자하며 엔화 노출, 커버드콜 등 다양한 전략을 가미해 차별화를 꾀한 상품들이다. 장기채는 듀레이션(투자자금 평균 회수기간)이 길어 같은 폭의 금리 하락에도 그만큼 수익률이 커 금리 인하 시기 매력적인 투자 상품으로 손꼽힌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 H)’ ETF도 66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해당 상품은 듀레이션 20년 이상의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면서 연 12% 수준의 프리미엄 확보를 위해 매주 만기가 돌아오는 콜옵션(매도청구권)을 일정 수준 매도해 월 배당을 한다. 또한 엔화 반등 시 엔화 환율 효과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는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에도 14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해당 ETF는 최근 한 달 사이 10.03%의 성과를 냈다. 또 다른 엔화 노출 장기채 ETF인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도 한 달간 9.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 들어 일본 주식시장에서 ‘아이셰어즈 20년이상 미국채 엔화 헷지’ 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하기도 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마케팅담당은 “현재 ‘빅컷’ 이야기까지 나오는 만큼 9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경우 가파른 속도로 시장 금리가 내릴 수 있어 장기채 ETF의 성과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본다”며 “엔화 또한 아직 과거 역사적 수치 대비 약세인 상황으로 엔화노출형 상품도 엔화 강세 추세가 지속하기 전까진 투자하기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8.16 I 원다연 기자
전기차 화재에 中 배터리 '포비아'…2차전지 수혜일까, 악재일까
  • 전기차 화재에 中 배터리 '포비아'…2차전지 수혜일까, 악재일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 중국산 2차전지(배터리)가 지목되자 국내 2차전지 업계의 ‘득실’을 두고 시장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며 ‘K-배터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한편 일각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불신을 키워 안그래도 둔화한 전기차 수요를 더 사그라지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전기차 업황 악화” vs “韓 배터리 반사수혜”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2~8월14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1.17% 하락했다. 삼성SDI(006400)는 31.46% 떨어졌고, SK온을 품고 있는 SK이노베이션(096770)은 26.30% 뒷걸음질쳤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배터리 제조사 역시 타격을 받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가 이들 배터리 제조사 주가를 뒤흔드는 모습이다. 이번 사고로 차량 87대가 불에 타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자 전기차에 대한 우려와 불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미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진 전기차 업황에 더 짙은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배터리 셀 기업의 타격도 예정된 수순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있다. 화재가 발생한 벤츠 EQE 차량 모델이 탑재한 배터리가 중국의 파라시스 테크놀로지가 생산한 삼원계 제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다. 중국계 배터리, 특히 중국산 삼원계 배터리에 대한 불신이 큰 만큼 이 시장을 국산 삼원계 배터리가 대신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올수밖에 없다. 정부와 기업이 나서서 ‘배터리 실명제’를 추진하고 있는 흐름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국내에 보급하는 모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업들 역시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화재 사고의 제조사인 벤츠는 물론, 현대차, 기아, BMW, 폭스바겐, 아우디 등도 배터리 셀 제조사의 현황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서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매수 심리가 악화할 수 있겠으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전과 관련해 전기차에 대한 제도가 다듬어지게 된다면 수요 측면에서 소비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배터리 가격이 전기차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소비자에게도 배터리에 대한 선택권이 생기게 된다는 점도 국내 2차전지 기업에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 ‘안전한’ 배터리 충전기에 검사까지…新수혜주도 속속 등장이번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새롭게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처도 생겨나고 있다.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거나 배터리 검사와 진단을 담당하는 분야다. 롯데이노베이트(286940)의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는 전력선통신(PLC)모뎀을 내장한 완속 충전기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로부터 인증을 받았다고 밝히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롯데이노베이트는 환경부 주관 ‘전기차 화재 예방형 완속 충전기’ 시험에도 통과했다고 밝혔다. EVSIS의 화재 예방형 충전기에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 상태 데이터 연동, 충전 상태 제어 기능, 과충전 방지 기능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지난 14일 롯데이노베이트는 7.37% 급등했다. 배터리 검사 및 진단 솔루션 개발 전문 업체인 민테크(452200)에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민테크는 배터리 진단 시스템, 충방전 검사장비, 화성 공정 시스템 사업 부문 등을 영위 중이다. 특히 전기 저항을 측정해 배터리의 상태를 분석하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을 통해 낮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 내 배터리에 대한 정밀 분석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재 사고 등으로 인한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통한 불량 배터리 검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민테크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8.15 I 이용성 기자
재개 시점도 불투명…‘美 주간 거래’ 중단 장기화하나
  • 재개 시점도 불투명…‘美 주간 거래’ 중단 장기화하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16일부터 국내 증권사를 통해 미국 주식을 낮에도 거래할 수 있는 주간 거래(데이 마켓) 서비스가 전면 중단돼 서학개미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주간 거래 서비스 중단의 원인으로 손꼽히는 미국 대체거래소(ATS)의 시스템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으로 알려져 서비스 중단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AFP)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06800)·NH투자증권(005940)·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19개 증권사는 16일부터 주간 거래 서비스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 주간 거래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미국의 대체거래소인 블루오션의 시스템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재차 주문접수 중단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애초 증권사들은 16일부터 블루오션과의 협의에 따라 모든 종목에 대해 주간 거래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재개 시점은 무기한 미뤄졌다. 주간 거래는 서학개미(미국 등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를 위해 한국 낮 시간대에 미국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데이마켓은 정규 거래소가 아닌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한 대체거래소에서 거래가 진행되는 만큼 국내 증권사들은 대체거래소인 블루오션을 통해 국내 주문을 소화해왔다. 그러나 블루오션이 ‘블랙 먼데이’로 기록된 지난 5일 글로벌 증시 폭락과 함께 주문이 대거 몰리자 오후 2시 45분 이후 들어온 모든 거래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주문이 취소 처리되면서 주간 거래 주식 매매로 발생한 손실과 이익은 말소 처리됐다. 블루오션은 이후 6일 휴장 후 7일부터는 29개 상장지수펀드(ETF) 종목만 거래를 재개했다. 일부 증권사는 5일 당시 미국 주식 정규장이 열린 이후에도 계좌를 원상 복구하지 못해 주식을 제때 팔지 못한 투자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 중단 사태로 약 9만개의 투자자 계좌에서 6300억원의 거래 금액이 취소됐다. 금감원은 주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인 19개 증권사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이에 블루오션은 현재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은 또 다른 주문접수 중단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주간 거래 자체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시스템에 대한 안정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주간 거래를 재개하지 않는 것이 투자자 보호에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한 결과에 따른 결정이다. 금융투자협회도 지난 14일 19개 증권사를 대표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블루오션에 발송했다. 해당 성명서엔 장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금투협 관계자는 “거래 시스템 신뢰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투자업계와 지속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그간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정규장 이외 시간에 대응해온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불편도 장기화할 전망이다.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과 관련해 미국 빅테크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만큼 관련 민원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된다. 삼성증권 등은 지난 한 달간 주간 거래 대금이 3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2024.08.15 I 박순엽 기자
로톡·삼쩜삼 이어 '내돈을 돌리도' 채권추심까지…신·구 산업 갈등
  • 로톡·삼쩜삼 이어 '내돈을 돌리도' 채권추심까지…신·구 산업 갈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로톡·삼쩜삼에 이어 채권추심앱 ‘내돈을 돌리도’에서도 신·구 산업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내돈을 돌리도’는 채권추심원과 채권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인데 신용정보협회가 플랫폼을 이용하는 채권추심원에게 불법이라며 탈퇴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신·구 산업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갈등을 풀어가는 방식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플랫폼 채권추심원 정보, 가이드라인에 적법한 ‘광고’냐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용정보협회는 6월 중순 회원사인 채권추심회사에 공문을 보내 채권추심원들의 ‘내돈을 돌리도’ 탈퇴를 요구했다. ‘내돈을 돌리도’를 운영하는 한국채권데이타는 특정 사업자와의 거래를 강제로 중단시키는 것이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법률 자문을 토대로 신용정보협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상황이다. 양측이 다투는 핵심 쟁점은 ‘내돈을 돌리도’ 내 채권추심원의 활동이 회사의 영업활동인지, 개인의 개별 활동인지에 대한 구분이다. 신용정보이용 보호법에 따르면 채권추심원은 채권추심회사에 소속돼 업무를 해야 하는데 ‘내돈을 돌리도’에 등록된 채권추심원은 채권추심회사 소속이긴 하나 플랫폼을 통해 맺어진 계약을 회사 영업활동으로 볼 것인지, 채권추심원의 개인 활동으로 볼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게 신용정보협회의 설명이다. 또 하나는 채권추심원의 광고 활동이다. 금융감독원의 채권추심 및 대출채권 매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채권추심원은 광고 명의·연락처에 개인 연락처를 사용해서는 안되고 채권추심회사 명의·연락처를 사용하도록 돼 있는데 ‘내돈을 돌리도’내 채권추심원은 개인 연락처를 사용한다는 지적이다. 채권추심회사의 광고를 신용정보협회가 자율심의하도록 7월말 신용정보 이용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신용정보협회는 관련 규정을 만들고 있다. 이에 한국채권데이타는 지난 주 금감원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황이다. ‘내돈을 돌리도’내 게재된 채권추심원의 정보를 광고로 볼 수 있는 지부터 어디까지가 광고 행위인지에 대해 금감원의 판단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철환 한국채권데이타 대표는 “‘내돈을 돌리도’는 돈을 받고 광고하지 않는 데도 협회로부터 지적을 받고 있다”며 “법률 검토 결과 법적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 협회에선 이러한 서비스가 시장에 들어오면 기존 사업체를 위협할 수 있어 무조건 안 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채권추심원이 개인적으로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올리는 광고성 글까지 규제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과도한 자율권 침해로 과잉금지 원칙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내돈을 돌리도’는 작년 10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돼 30여명의 채권추심원이 가입했는데 신용정보협회와 갈등이 시작되면서 개점휴업 상태다. 현재는 채권추심원의 개인 연락처 등도 기재하지 않은 상황이다. 공정위도 일단 금감원의 유권해석을 받아보고 판단해보겠다는 입장이다. ◇ 로톡은 ‘잃어버린 3년’, 삼쩜삼은 ‘코스닥 상장 실패’이러한 갈등 사태는 법률 상담을 중개하는 ‘로톡(로앤컴퍼니)’과 대한변호사협회간 갈등, ‘세무신고·환급 서비스 삼쩜삼(자비스앤빌런즈)’과 한국세무사회간 갈등을 연상케 한다.로톡의 경우 헌법재판소,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법원 등의 판결에서 승소했다. 변협이 소속 변호사들을 상대로 특정 법률 플랫폼 서비스 이용을 금지하고 탈퇴를 요구하고 징계하는 등의 조치가 잘못됐다는 게 공통된 판결이다. 삼쩜삼의 경우도 비슷하다. 세무자격이 없는 사람이 세무대리를 한다며 세무사법 위반으로 세무사회가 삼쩜삼을 고소했으나 작년 11월 법원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세무사회는 항고한 상태다. 삼쩜삼이 올해 세무사 대리 서비스를 출시한 것에 대해서도 세무사회는 5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허위·과장광고 등의 혐의를 들어 삼쩜삼을 국세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고발했다.신사업을 영위하려는 플랫폼 업체들은 신·구 산업간 갈등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는 작년초 희망퇴직으로 직원 절반을 내보내는 등 변협과의 갈등으로 ‘잃어버린 3년’을 보냈다. 로톡 가입 변호사 수는 2021년 3월 4000명 가까이를 기록했으나 변협과 갈등이 고조되자 그 해 9월 1700명으로 급감했다. 올 3월 회복됐지만 그 수는 2700명에 그친다. 삼쩜삼의 경우 세무사회와의 갈등에도 고객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올 3월 코스닥 상장에는 실패했다. 삼쩜삼은 상장 심사 과정에서 서울세무사회에 소속된 한 교수가 상장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그를 상장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 상장 과정에서 국세청의 ‘환급금 찾아주기’ 등으로 삼쩜삼의 계속 사업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삼쩜삼은 2020년 5월 서비스 개시 이후 매출액이 급증하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777억원을 기록, 작년 전체 매출액(507억원)을 넘어섰다. 앞으로도 신·구 산업간 갈등이 지속될 수 있는데 이를 풀어가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미국에선 테슬라가 사람을 죽여도 자율주행차를 팔지 못하도록 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신산업이 나올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갈등이 생기면 일단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사업을 영위하게 하고 그 안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가는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8.15 I 최정희 기자
‘믿는다, 반도체’…대장주 3조 폭풍매수 나선 개미
  • ‘믿는다, 반도체’…대장주 3조 폭풍매수 나선 개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근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반도체주에 대한 믿음은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의 주가가 하락하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은 규모로 매수하며 반도체가 오를 것이라는 믿음에 베팅하고 나섰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달 반도체 대장주 나란히 1·2순위 순매수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14일)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005930)를 2조 7700억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SK하이닉스(000660)의 순매수 규모도 47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3위인 한미반도체(042700)도 이 기간 40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10.30%, 9.87% 폭락한 지난 5일 하루에만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조 4000억원, SK하이닉스를 230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인공지능(AI) 수익 실현에 대한 의구심에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더해지며 미국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주 반등에 베팅하며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기술주의 주가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7월 매출을 통해 AI 반도체의 견고한 수요가 다시 확인되고,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지난 7일 주가가 100달러 아래까지 내려섰던 엔비디아는 재차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일 반도체 업종이 4분기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경우 가장 좋은 투자 종목으로 엔비디아를 꼽았다.◇“사이클 정점 고민 일러”…낙폭 빠르게 회복삼성전자도 광복절 휴장 전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전 거래일 대비 1.45% 오른 7만 7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달 낙폭을 7.99% 수준으로 되돌렸다. SK하이닉스도 2.64% 오른 18만 6700원으로 마감하며, 이달 하락폭을 4.06% 수준까지 좁혔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빅 사이클은 통상 9~10개 분기 동안 지속하고, 주가는 사이클 종료 약 1~2개 분기 전에 선행해서 정점을 형성한다”며 “AI 사이클로 인한 본격적인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턴은 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도 수요를 밑도는 공급 증가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고려하면 사이클의 정점을 고민하기엔 너무 이른 시기”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업황과 실적 전망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24.71%, 461.35% 증가한 84조 612억원, 13조 6606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4% 증가한 84조 4792억원, 영업이익은 423.68% 증가한 14조 7926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에 대해 “실적 개선세를 고려하면 잃을게 없는 주가”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최근 낙폭이 더 과도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67% 증가한 18조 3742억원, 영업이익은 7조 825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분기 매출액은 20조 7709억원, 영업이익은 8조 5546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의 중심인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바겐세일 중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8.15 I 원다연 기자
시큐레터 불똥 튄 대신증권…하반기 IPO 계획 ‘이상무’
  • [마켓인]시큐레터 불똥 튄 대신증권…하반기 IPO 계획 ‘이상무’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대신증권(003540)이 향후 2년간 성장성 추천(사업모델) 트랙의 상장 주선 자격을 잃게 됐다.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시큐레터(418250)가 상장 8개월 만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다. 일각에선 대신증권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대신증권 측은 주관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기술성 평가(기술특례) 트랙에 집중된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들어 라메디텍(462510), 엑셀세라퓨틱스(373110) 등 2곳의 코스닥 상장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곳은 △웨이비스 △셀비온 △유디엠텍 △아이언디바이스 △토모큐브 △노머스 등 6곳이다. 이들이 연내 상장에 성공할 경우 최종 8곳의 상장 주관 실적을 기록해 지난해(7곳) 성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오는 2026년 8월까지 성장성 추천 트랙으로 주관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상장한 사이버 보안 기업 시큐레터가 올해 4월 감사의견 거절로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되면서다. 상장시킨 기업이 2년 내로 관리종목 지정을 받거나 상장폐지 사유가 생기면 주관사는 상장일로부터 3년 동안 동일한 트랙으로 상장 주관을 할 수 없다. 성장성 특례 주관 길이 막혔지만, 대신증권의 IPO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신증권이 대부분의 주관 업무를 기술특례 트랙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장한 2곳과 상장 예심을 통과한 6곳 모두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에 도전 중이다. 최근 3년간 대신증권이 성장성 특례 트랙을 적용해 주관 업무를 본 상장사는 전무하다. 코스닥 특례상장 제도는 △기술특례 △이익미실현(테슬라 요건) △성장성 추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유니콘(시장평가 우수기업) 등 크게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성장성 특례는 전문 평가기관의 기술 평가가 없어도 주관사의 추천으로 상장이 가능한 제도다. 주관사의 ‘풋백옵션(환매청구권)’ 책임 등이 있지만, 성장성 특례 1호 상장사 셀리버리(268600)가 상폐 위기에 놓이면서 소액주주 보호가 미흡하다는 비판과 함께 제도 자체에 대한 무용론이 일었다. 실제 성장성 추천 트랙은 최근 증시에서 자취를 감춘 상장 제도 중 하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상장한 103개 기업 가운데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은 단 1곳뿐이다. 예비 상장사 입장에서도 기술력에 자신이 있다면 전문 기관 2곳의 기술성 평가를 받은 뒤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오랜 숙원 사업인 종합금융투자사업사(종투사) 진출에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신증권은 종투사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고, 금융당국과 관련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종투사 진입 시 기업신용공여, 전담신용공여 등으로 사업기반을 확대할 기회가 열린다. 업계에선 대신증권이 3분기 내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IPO 주관 업무 대부분은 기술성 트랙을 통해서 진행해왔다. 현재 성장성 추천 트랙으로 진행 중인 곳은 한 곳도 없다”며 “실적 등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8.15 I 허지은 기자
초록뱀미디어 시총 3배에 품은 큐캐피탈, '고가인수' 평가 바뀔까
  • [마켓인]초록뱀미디어 시총 3배에 품은 큐캐피탈, '고가인수' 평가 바뀔까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를 품게 됐다. 이번 인수합병(M&A) 과정에선 인수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만큼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또 한 번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초록뱀미디어(047820)의 최대주주 씨티프라퍼티(052300)는 보유한 지분 39.9%를 1800억원에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자는 11월 29일로, 초록뱀미디어는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요건에 따라 올해 11월 30일까지 경영권 매각 본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기준을 가까스로 맞출 수 있게 됐다. 변수가 없다면 내년 1월까지는 딜을 마치게 될 예정이다.(사진=초록뱀미디어)당초 시장에서는 인수가로 1500억 원에서 2000억 원 사이를 예상했으나 매도측에서는 협상 초반 2000억 원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최종적으로 1800억 원에 합의점을 찾았지만 현재 초록뱀미디어의 시가총액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초록뱀미디어의 거래정지 전 시가총액은 1321억원으로 이 중 큐캐피탈이 인수한 39.9%에 대한 기업가치는 약 527억원에 해당한다. 씨티프라퍼티는 시가총액 대비 약 3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초록뱀미디어는 최근 손실 폭이 커진 상태다. 자회사 에스메디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반영되기도 했지만 4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오며 적자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초록뱀미디어는 매출 2413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연결기준 1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021년 1조원 수준까지 오가던 시가총액도 이미 지난해 11월 거래정지 사유 발생 이전 2500억원까지 떨어져 있었다. 일각에서는 큐캐피탈이 국내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 딜의 강자로 불리는 하우스인 만큼 경영정상화를 이끌고 수익성을 반등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큐캐피탈도 오너 리스크를 제외한 초록뱀미디어의 사업적 역량을 높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아웃 딜은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거래로, 통상적으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이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인수 후에는 기업의 경영을 정상화하거나 성장시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지업체 영풍제지, 골프장 큐로CC(전 블루버드CC) 모두 큐캐피탈이 경영난을 겪던 회사를 인수해 성장시킨 사례다. 일반적으로 문화 콘텐츠 분야 투자에는 PEF들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초록뱀미디어와 어떤 시너지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큐캐피탈은 이전부터 문화콘텐츠 관련 투자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초록뱀미디어는 지난해 6월 원영식 초록뱀그룹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상장 폐지를 결정했으나 초록뱀미디어가 이의를 신청한 상태다.
2024.08.14 I 송재민 기자
美주식 주간거래 당분간 전면 중단…'주문취소 사태' 후폭풍
  • 美주식 주간거래 당분간 전면 중단…'주문취소 사태' 후폭풍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을 낮에도 거래할 수 있는 데이마켓(주간거래) 서비스를 당분간 중단한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 19곳은 당분간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앞서 증권사들은 미국 주간거래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과 협의을 통해 16일부터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금융투자협회 중재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조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서비스 제공을 멈추기로 했다.국내 19개 증권사는 투자자 편의를 위해 블루오션과 계약을 맺고 미 주식시장의 시간 외 거래(한국 시각 오전 9시~오후 5시)에 대해 주간거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블루오션은 ‘블랙 먼데이’로 기록된 지난 5일 글로벌 증시 폭락과 함께 주문이 대거 몰리자 오후 2시 45분 이후 들어온 모든 거래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주문 자체가 취소 처리되면서 주간거래 주식 매매로 발생한 손실과 이익 역시 말소 처리됐다. 이후 블루오션은 6일 휴장 후 7일 29개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에 대해서만 거래를 재개했다. 일부 증권사는 미국 주식 정규장 이후에도 계좌를 원상 복구하지 못해 주식을 제때 팔지 못한 투자자가 손실을 보기도 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번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중단 사태로 투자자 계좌 약 9만개에서 6300억원의 거래 금액이 취소됐다.
2024.08.14 I 김인경 기자
주금공 후임 사장 인사 시동…관료 출신 올까
  • 주금공 후임 사장 인사 시동…관료 출신 올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후임 사장 공모를 시작했다. 4월 총선 탓에 미뤄졌던 공공기관장 인사에 시동이 걸리는 양상이다. 주금공 후임 사장으로 정치인이 올지, 관료 출신이 올지 관심이 쏠린다. 주금공은 지난 12일 사장 모집 공고를 냈다. 사장 자격 요건으로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 해당 분야 지식·경험 보유, 조직 관리 및 경영 능력, 도덕성, 유관기관과의 대외 업무 추진 능력’ 등을 제시했다. 서류 제출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향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서류를 심사한 후 합격자에 한해 면접이 이뤄질 예정이다. 임추위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면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빠르면 9~10월쯤 후임 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최준우 주금공 사장의 3년 임기는 이미 지난 2월 끝났지만 총선을 앞두고 후임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6개월 가까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애초에 대부분 기관장 자리엔 총선에서 낙선·낙천한 여당 출신 인사 등이 자리를 채우게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실제로 지난 6일에는 하태경 전 국민의힘 의원이 보험연수원장으로 단독 추천됐고, 윤창현 전 의원도 한국거래소 산하 코스콤 사장으로 거론되는 중이다. 공공기관장 인사를 선거 이후 ‘보은’ 차원에서 활용하는 건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지만, 일각에선 정책적 일관성을 위해 대통령과 국정 철학이 비슷한 인물을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게 현주소다.주금공 사장으론 그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경제 관료 출신들이 주로 맡아 정치인보다는 관료 출신 인사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최 사장도 금융위 출신이다. 현재 주금공엔 부동산 파이낸싱 프로젝트(PF) 사업장 보증 지원, 서민 주택금융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도 업무에 문외한인 정치권 인사보다 관련 경력이나 전문성이 있는 관료 출신 인사 가능성이 점쳐지는 배경이다.
2024.08.14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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