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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미세먼지로 '혼탁한 하늘'…기온은 온화
  • [오늘날씨]안개에 미세먼지로 '혼탁한 하늘'…기온은 온화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눈이 녹으면서 발생한 대기 중 수증기로 20일 출근시간대 짙은 안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낮에도 연무에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겠다. 기온은 평년보다 포근하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출근시간대에 일부 지역에서는 가시거리 5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고, 짙은 안개로 인해 이슬비가 내리기도 하겠다. 최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눈이 낮 동안 기온이 올라 증발하면서 생긴 대기 중 수증기가 밤 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응결돼 짙은 안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짙은 안개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며 “오후에도 박무(엷은 안개)나 연무가 끼는 곳이 많겠다”고 말했다. 연무는 습도가 비교적 낮을 때 대기 중에 연기와 먼지 등 미세한 입자가 떠 있어 부옇게 보이는 현상이다. 21일 기온은 평년(아침 기온 -9~2도, 낮 기온 3~10도)보다 4~8도 높겠지만, 당분간 기온 변동폭이 높아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지역별 아침최저기온은 -2~7도, 낮최고기온은 7~15도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강원산지는 21일 아침까지 바람이 30~60km/h(8~16m/s),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해상은 풍랑특보가 발효된 동해바깥먼바다에 22일까지 바람이 35~65km/h(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다. 미세먼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일 잔류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의 추가적인 유입으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PM10) 농도 지역별 예보등급은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이다.
2021.12.21 I 김경은 기자
FA 시장 몸값 광풍, 한국 야구의 퇴보가 부른 아이러니
  • FA 시장 몸값 광풍, 한국 야구의 퇴보가 부른 아이러니
  • 계약기간 4년 최대 115억원에 두산베어스와 FA 계약을 맺은 김재환. 사진=두산베어스계약기간 4+2년에 최대 115억원 FA 계약을 맺은 LG트윈스 김현수. 사진=LG트윈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수들의 실력이 갈수록 떨어지니 지금 선수들의 몸값이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요.”현재 학생 야구팀을 지도하고 있는 한 감독의 뼈아픈 지적이다.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광풍’이라는 표현도 틀리지 않다. 올해 FA 시장에는 이미 총액 100억 원을 넘긴 선수가 3명이나 나왔다.전 두산 외야수 박건우(31)가 NC로 팀을 옮기면서 6년 10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박건우를 놓친 두산은 MVP 출신 외야수 김재환(33)을 4년 115억원에 붙잡았다. LG의 주장이자 간판타자인 김현수(33)도 4+2년에 최대 115억원 조건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여기에 4년 60억원에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외야수 박해민(31), 5년 54억원에 한화 이글스에 잔류한 포수 최재훈(32)도 후한 대접을 받았다. KT와 4년 42억원 계약을 한 포수 장성우(32)나 삼성과 4년 38억원에 계약한 좌완투수 백정현(34)의 금액이 소박해 보일 정도다.올해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4명. 이 가운데 겨우 7명이 계약을 마쳤는데 계약 총액이 524억원이나 된다. 이미 지난해 FA 시장에서 기록한 446억5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사실 FA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FA 최대어’ 나성범(32)은 최대 150억원에 육박하는 계약 조건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33)도 100억원 이상 계약이 유력하다. 황재균(34), 손아섭(33), 강민호(36) 등도 대형 계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지난 2015시즌이 끝나고 기록된 역대 FA 시장 최고액(766억2000만원)을 경신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심지어 사상 처음으로 총액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지금 프로야구는 위기 상황이다. 악재가 겹치면서 야구 인기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라는 직격탄까지 맞았다. 제대로 관중을 받지 못하면서 구단 재정은 바닥을 찍었다. 적자폭은 더 커져만 가고 있다. 현장에선 앓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FA 시장은 반대로 가고 있다. 구단은 돈을 벌지 못하는데 선수들 몸값은 하늘을 찌른다. 기현상이다. KBO리그 소속선수 평균 연봉이 2019년 1억5065만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달성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FA 시장 과열을 무조건 비판할 수만은 없다. 어차피 몸값은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움직이게 마련이다. 돈을 내겠다는 사람이 있으니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FA 몸값 상승은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야구의 퇴보와 무관하지 않다. 좋은 선수가 꾸준히 나온다면 FA 선수를 비싸게 데려오지 않더라도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탬파베이나 오클랜드 같은 팀은 비싼 선수 없이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하지만 한국 야구 실정은 그렇지 않다. 뒤를 이을 젊은 선수들이 눈에 띄지 않개 때문이다. 특히 야수 쪽에선 손에 꼽을 정도다.2021시즌 정규리그에서 20홈런 이상 때린 타자는 14명이었다. 이 가운데 20대 선수는 22홈런의 구자욱(28·삼성) 한 명뿐이다. 10개 이상 홈런을 친 선수는 35명인데 20대 선수는 8명에 불과했다.타율은 다소 상황이 나은 편이다. 타격왕 이정후(23·키움)를 비롯해 3할 타율을 기록한 13명 가운데 강백호(KT), 홍창기(LG), 구자욱, 김혜성(키움), 박성한(SSG) 등 6명이 20대다.프로 스카우트나 현장 지도자들은 향후 프로에 진출할 학생선수들의 실력 저하가 심각하다고 말한다. 그나마 좋은 자원들은 투수로 쏠린다. 야수쪽에는 선수가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한 학생야구 지도자는 훈련량 부족을 지적한다. 그는 “요즘 선수들은 학교 수업을 받은 뒤 방과 후에야 연습을 할 수 있다”며 “당연히 절대적인 연습 시간이 부족하니 실력이 좋아질 수 없다”고 말했다.다른 야구 관계자는 “기본기나 체력을 먼저 갖춰야 하는데 최근에는 기록이나 데이터에만 관심을 갖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한 구단 스태프는 “좋은 자원들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선 리빌딩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를 보더라도 한국 야구의 퇴보는 뚜렷하다. 새로운 피가 한국 야구에 수혈되지 않는다. 실력이 검증된 선수들의 희소가치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지금대로라면 이 같은 현상은 더 가속화될 것이 틀림없다.
2021.12.21 I 이석무 기자
안개에 미세먼지로 '혼탁한 하늘'…기온은 온화
  • [내일날씨]안개에 미세먼지로 '혼탁한 하늘'…기온은 온화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눈이 녹으면서 발생한 대기 중 수증기로 20일 출근시간대 짙은 안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낮에도 연무에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겠다. 기온은 평년보다 포근하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출근시간대에 일부 지역에서는 가시거리 5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고, 짙은 안개로 인해 이슬비가 내리기도 하겠다. 최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눈이 낮 동안 기온이 올라 증발하면서 생긴 대기 중 수증기가 밤 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응결돼 짙은 안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짙은 안개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며 “오후에도 박무(엷은 안개)나 연무가 끼는 곳이 많겠다”고 말했다. 연무는 습도가 비교적 낮을 때 대기 중에 연기와 먼지 등 미세한 입자가 떠 있어 부옇게 보이는 현상이다. 21일 기온은 평년(아침 기온 -9~2도, 낮 기온 3~10도)보다 4~8도 높겠지만, 당분간 기온 변동폭이 높아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지역별 아침최저기온은 -2~7도, 낮최고기온은 7~15도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강원산지는 21일 아침까지 바람이 30~60km/h(8~16m/s),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해상은 풍랑특보가 발효된 동해바깥먼바다에 22일까지 바람이 35~65km/h(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다. 미세먼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일 잔류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의 추가적인 유입으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PM10) 농도 지역별 예보등급은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이다.
2021.12.20 I 김경은 기자
내일 아침 '한파', 서울 -7도·춘천 -9도···출근길 ‘따뜻하게 입으세요’
  • 내일 아침 '한파', 서울 -7도·춘천 -9도···출근길 ‘따뜻하게 입으세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13일은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급격히 떨어진다.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 앞이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12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며 13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내외의 큰 폭으로 떨어지는 한파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울 것으로 보인다.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2~8도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저기온이 서울 -7도, 인천 -5도, 춘천 -9도, 강릉 -3도, 대전 -5도, 전주 -4도, 광주 -2도, 대구 -4도, 부산 -3도, 제주 5도다. 최고기온은 서울 3도, 인천 2도, 춘천 3도, 강릉 8도, 대전 5도, 전주 4도, 광주 6도, 대구 6도, 부산 8도, 제주 9도다.하늘 상태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서해안은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며 오후까지 곳곳에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나타낸다. 서해안과 제주도, 강원 산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아침까지 바람이 8∼16m(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로 강하게 불고 다른 지역에서도 강한 바람이 불겠다.대부분 해상(동해앞바다와 남해앞바다 제외)에는 바람이 초속 8∼18m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2.5m, 서해 앞바다에서 1.0∼3.0m, 남해 앞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남해 1.0~4.0m, 서해 1.5~4.0m로 예상된다. 14~15일은 기압골 발달 정도에 따라 중부지방 날씨 변동성이 크다.
2021.12.12 I 박경훈 기자
 석양 물든 ‘백제의 꽃밭’서 1400년 전 무왕의 꿈 엿보다
  • [여행] 석양 물든 ‘백제의 꽃밭’서 1400년 전 무왕의 꿈 엿보다
  • 전북 익산 미륵산 아래에 자리한 미륵사지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미륵사는 백제 무왕의 광대한 꿈과 섬세한 예술혼이 느껴지는 사적지다. 지금은 천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탑 두기와 당간지주만이 남아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면서도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은 백제문화의 특징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 검소하면서도 화려했던 백제문화의 마지막 페이지를 찾아 전북 익산 땅으로 향한다. 익산은 무왕의 도시다. 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4구체 향가 ‘서동요’의 고장이다. 서동요는 백제 무왕 서동과 선화의 사랑 노래. 이 노래의 주인공인 무왕은 백제 법왕이 재위 2년 만에 숨을 거두자, 그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이후 무왕은 익산을 발판삼아 백제 부흥을 꿈꿨다. 하지만 그의 꿈도, 백제의 운명도 야속하게도 끝이 났다. 전북 익산 미륵산 아래에 자리한 미륵사지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미륵사는 백제 무왕의 광대한 꿈과 섬세한 예술혼이 느껴지는 사적지다. 지금은 천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탑 두기와 당간지주만이 남아있다.◇백제 최대 가람으로 위용을 떨친 미륵사지미륵산 남쪽 아래에는 무왕의 흔적이 있다. 바로 미륵사지(사적 150호)와 왕궁리유적이다. 익산 금마(金馬)의 미륵사지는 시인 신동엽이 ‘백제의 꽃밭’이라고 노래한 곳. 미륵사지 입구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알리는 인증서 석비가 우뚝서 있다. 미륵사는 백제 무왕의 광대한 꿈과 섬세한 예술혼이 느껴지는 사적지로 동서로 172m, 남북으로 148m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가람이었다. 미륵사에는 원래 탑이 셋이었다. 부처님을 모신 금당(金堂) 또한 셋이었다. 가운데는 목탑이었고, 양쪽은 석탑이었다. 하지만 천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지금 남은 건 탑 두기와 당간지주뿐. 이 빈터만 보고 있어도 한눈에 사찰의 크기가 대단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익산 미륵사지 동탑과 서탑, 그리고 미륵산이 연못에 반영된 모습서탑은 그 유명한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이다. 국내 현존하는 최고(最古)·최대(最大)의 석탑이다. 절은 오래전 사라졌지만, 탑은 여전히 남아 우리 앞에 서 있다. 석탑은 과거 온전한 모습은 아니었다. 석탑 위쪽 부분이 허물어져 있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덕지덕지 시멘트로 발라놓았다. 식민지 조선의 운명을 떠안 듯 백제의 석탑은 무거운 시멘트를 제 몸에 붙인 채 수십년 세월을 견뎌야 했다.석탑을 본격 해체하고 보수를 시작한 것은 2001년이었다. 이때만 해도 석탑의 복원에 20여 년의 시간이 걸릴 거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019년에 와서야 미륵사지 석탑은 다시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었다. 복원 과정에 뜻하지 않은 선물도 발견되었다. 탑의 1층 심주석 아래에서 사리장엄구가 나왔다. 미륵사 창건의 미스터리를 풀어줄 가장 확실한 열쇠였다. 사리장엄구는 국립익산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동탑은 현대에 와서 복원한 탑이다. 아랫부분에는 동서남북 방향으로 네 개의 출입문을 달아놓았다. 허리를 깊이 숙여 탑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불교에서 탑 내부는 성역과 같은 곳이다. 부처의 진신사리나 불경 등을 비밀스럽게 이곳에 모시기 때문이다. 국립익산박물관에 전시된 금제사리내호미륵사지 왼쪽 입구에는 국립익산박물관이 있다. 익산의 귀한 보물들을 모신 곳이다. 입구 로비에는 지금은 사라진 미륵사지의 목탑 축소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최소 높이가 40m에 이르렀다는 탑이다. 목탑 전체에 정교한 장식이 조각돼 있어 백제 시절 높은 수준의 기술을 그대로 담아냈다. ‘화려하다’는 표현은 미륵사 목탑을 위해 아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미륵사지 서쪽 석탑과 왕궁리 오층석탑의 사리장엄구를 이곳에서 알현할 수 있다. 정밀한 세공 기술과 고운 빛깔 앞에 백제 문화재의 위대함을 새삼 느낀다. 쌍릉 대왕릉에서 나온 나무널도 볼 수 있다. 대왕릉에 묻힌 이는 백제 무왕으로 미륵사 건립을 지시했던 바로 그 주인공이다.무왕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왕궁이 있었던 자리에는 지금 왕궁리 오층석탑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천년전 무왕의 흔적을 따라가다 무왕의 흔적은 미륵사지 뒤편의 미륵산에도 남아 있다. 산 정상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사자암. 사자암 주차장에서 20분 정도 오르면 미륵산 정상 바로 아래에 사자사가 있다. 이 사자사 자리가 무왕 부부가 다녔던 사자암이 있던 자리다. 사자암에서 내려다보는 미륵사지와 익산 들녘의 풍광도 멋있지만, 더 멋진 전망을 보겠다면 정상까지 오르면 된다. 정상에서는 미륵사지의 전경과 함께 익산 땅의 장쾌한 전망도 조망할 수 있다.익산 미륵산성여기까지 왔다면 미륵산성에도 들러야 한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백제시대 미륵사지를 중심으로 익산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산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왕은 나라의 중심을 익산으로 옮기려 했고, 수도를 방어할 성이 필요했다. 그래서 지어진 게 바로 미륵산성이라는 것이다. 성의 둘레는 1.8㎞ 남짓. 전체 성곽 중 3분의 1 정도만 복원됐지만, 구불구불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성곽의 규모가 대단하다.무왕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왕궁이 있었던 자리에는 지금 왕궁리 오층석탑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무왕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는 왕궁도 이곳에서 멀지 않다. 정확한 지명은 왕궁면 왕궁리. 이곳에 왕궁리유적(사적 제408호)이 있다. 지명만 보더라도 이곳에 왕궁이 있었을 것이라는 가장 확실하고 직접적인 증거다. 백제가 멸망한 이후에는 왕궁터에 사찰을 세운 독특한 유적으로, 1889년부터 지금까지 발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 유적에서는 동서 245m, 남북 490m에 이르는 왕궁의 규모와 담장뿐 아니라 왕궁 내부의 건물지와 석축, 백제 최고의 정원 유적, 금과 유리를 가공, 생산했던 공방터, 화장실 유적을 발굴했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오층석탑(국보 제289호)이다. 이 탑은 사찰이 언제 세워졌는지 알려진 바가 없어 탑이 세워진 시기도 의견이 분분하다. 시대가 어떻든 8.5m에 이르는 위풍당당한 이 석탑은 왕궁리 유적을 사방으로 돌아가며 둘러봐야 제맛이다. 특히 서편으로 해가 떨어질 때쯤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 아래 우뚝 솟은 석탑의 실루엣이 가히 장관이다.익산 쌍릉으로 알려진 백제 무왕의 무덤백제 무왕의 무덤도 인근에 있다. 익산쌍릉이라 알려진 고분이다. 규모가 다른 고분 두개가 있는데, 이름은 대왕릉과 소왕릉이다. 문헌에는 무왕과 그의 왕비 능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려시대 도굴된 기록이 있다. 이 두 고분은 1917년 일본인 학자 야쓰이 세이이쓰에 의해 발굴되었는데, 당시 유리건판 사진이 남아 있어 발견 당시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이때 대왕릉의 목관이 발견됐다. 대왕릉에서 출토된 목관은 출토 이후 조선총독부박물관에서 전시됐고 광복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됐다. 지난 2020년 국립익산박물관으로 이관돼 현재 상설 전시를 하고 있다.익산 구룡마을 대나무숲
2021.12.10 I 강경록 기자
한국의 새로운 힐링 방법 ‘멍때리기’
  • [외신이 본 한국]한국의 새로운 힐링 방법 ‘멍때리기’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멍때린다’. 아무 생각 없이 공허한 상태로 앉아 있는 사람을 우리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과거에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낸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현재 한국의 상황은 변했습니다. 이제 멍때리는 것이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멍때리기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사진=연합뉴스)이런 현상을 외신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서울숲에 위치한 카페 한 곳을 소개하며 이곳의 독특한 규칙을 소개했습니다. 그 카페에 있는 사람은 아무 말도 해서는 안되고, 전화기도 무음 상태로 유지해야 합니다. 이곳이 지향하는 바는 하나입니다. “그냥 멍때릴 것”WP는 한국인이 치열한 경쟁과 빡빡한 근로 환경으로 정신적인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폭등한 부동산 가격은 한국인이 스트레스를 가중시켰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문화, 사회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 사람의 성인으로 자립해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더해지며 한국인들은 필사적으로 새로운 피난처를 찾아야만 했다고 WP는 봤습니다. 결국 치열한 현실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멍때리기가 치유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입니다.서울숲 힐링 카페 그린랩의 한 직원은 “한국 사회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허용되는 공간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라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는 있지만 대중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라고 전망했습니다.메가박스 힐링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불멍 포스터(사진=메가박스)WP는 멍때리는 문화의 또 다른 예로 멀티플렉스인 메가박스의 힐링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비행’이란 영상을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약 7000원 정도의 돈을 내고 40분 동안 하늘을 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보게 됩니다. 마치 비행기에 탄 것처럼 말이죠. 메가박스는 멍때리기의 대세로 자리잡은 ‘불멍’도 영상화했습니다. 불멍이란 모닥불이 타는 모습을 멍하게 바라보는 걸 의미합니다.WP는 멍때리기가 재충전 방법으로 자리 잡은 까닭은 역설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로 대외활동이 차단되면서 사람들은 약 2년 가까이 ‘혼자 갇혀 있는 시간’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외로움에는 적응했지만, 격리됐다는 느낌은 더이상 원하지 않는다는 분석입니다. 윤덕환 소비자 트렌드 연구원은 WP에 “사람들은 갇힌 느낌과 외로움을 동시에 견디기 힘들어 한다”라면서 사람들은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즐기길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될 때까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2021.12.04 I 김무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업들 오미크론 초비상…회식 금지령부터 내렸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2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기업들 오미크론 초비상…회식 금지령부터 내렸다-마켓컬리 몸값 4조원 넘었다-벼랑끝 몰린 면세점-“ESG 목표 30% 달성…기업·사회 모두 이기는 결과 낼 것”-[사설]발등의 불 된 오미크론 변이, 초기 대응에 빈틈 없어야-[사설]노후가 고달픈 대한민국, 노인빈곤 해법 미루지 말길△줌인&-3D 아바타 넘어 ‘가상을 현실로’…네이버, 기술 집약체 ‘아크버스’ 시대 연다-한한령 풀리나…中, 6년 만에 한국영화 상영한다-마켓컬리 올해 매출액 2조원 육박…‘페이봇’ 인수로 추가동력 확보도△최대 위기 맞은 위드코로나-최다 확진·중증자에 오미크론 공포까지…“이대로는 확진 1만명까지 갈 것”-준비 없이 시작한 재택치료에 부작용 속출-세계 각국 위드코로나 차질…다시 국경 닫고 백신·마스크 의무화△종합-‘매파’ 변신한 파월 유동성 장세 끝나나-KB가 쏘아올린 ‘젊은 쇄신’ 금융권 ‘세대교체’ 거세질까-月수출 사상 첫 600억달러 돌파…연간 수출 신기록도 확실-경기흐름 가늠자 ‘선행지표’ 꺾였다△위기의 면세점-“하늘길 다시 막혀 상황 더 악화될라”…면세업계 ‘오미크론’에 울상-‘다이궁’ 수수료율 뛰며 출혈경쟁 심화…매출처 다변화 몸부림-“면세한도 높이고 구매한도 폐지해야” 업계 호소△정치-이준석 “상경계획 없다” 지방순회 이어가…윤석열과 갈등 점입가경-청년행보 이재명 “2030, 기성세대 무능함에 피해”-“안철수, 李·尹보다 도덕성 우위…무결점에 가까운 후보”-남북관계·코로나…임기말 文대통령 난제-여야, 내년 예산안 ‘607조’ 잠정 합의△경제-①국고지원 맞나 ②재정 문제없나 ③정책효과 있나-공정위, 짬짜미 입찰 제재 강화한다-OECD, 韓경제 긍정 평가…올 4% 성장 전망 유지-코로나 피해, 부동산 투자…산업대출 3분기에만 52.2조원 쑥△금융-가계대출 옥죄자…‘페이퍼컴퍼니 대출’ 판친다-저축은행 ‘PF대출 규제’ 푼다-SBI 턱밑 추격 OK…저축銀 판도 흔들-명확한 해석 없어…마이데이터 첫날 ‘적금 마케팅’ 혼선△글로벌-젊고 유능한 이민자 모셔라…선진국들 입국 문턱 낮춘다-세계에서 가장 물가 비싼 도시는 1위 텔아비브 서울은 12위-美 연말 대목 한산 “쇼핑객 2년 연속 감소세”-中 민간 제조업지표 석달 만에 위축…정부지표와 온도차△산업-재계 맏형 최태원, CES 데뷔 발판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로 우뚝-‘투자·전략통’ 전진배치…GS, 신사업 속도 낸다-애물단지 노후 가스터빈 보물단지로-대기업-중고차 업계 상생안 도출 최종 불발 심의위로 ‘공’ 넘긴다-대우조선해양 LNG선 6척 수주…年수주액 100억달러 돌파△ICT-‘카카오 키즈’의 도전…필리핀 찍고 홈그라운드로-IPTV 협회장에 윤도한 전 靑 수석-네트워크에서 단말까지…사이버 무단접근 잡는다-11개 유럽 통신사 공동성명 “넷플릭스·유튜브, 망 사용료 내라”△바이오·기업-삼성바이오에피스 ‘SC제형 복제약’ 잘나가네-‘꼬북칩’ 만든 이승준, 오리온 대표에-삼성전자 임원 영입하고…P&G 출신 경영 전면에-코로나 백신 영향…타이레놀, 일반의약품 시장서 압도적 1위△과학카페-SMR 토종기술 갖고도 개발 부진…620조 시장 놓칠판-오미크론 진짜 이름은 학술명 ‘B.1.1.529’-“손상된 곳만 잘라내…유전자 가위로 환자 치료하는 세상 열 것”△세상을 바꾸는 기업들-ESG 성과, 고객사 만족도로 확인…기업에 법보다 강한 페널티 될 것“-삼성 ‘폐기물’·현대차 ‘수소’·한화 ‘태양광’·CJ ‘대체육’…ESG 경영 활발△증권-대주주 양도세에 오미크론 덮쳐…개인, 주식 더 팔까-“신외감법 시행 3년 존속 논의 시기상조”-하반기 국내주식 비중 꾸준히 줄여…국민연금, 연말 매수세 기대△증권-성장판 열린 ‘액티브 ETF’…중소협업체도 합류 ‘너도나도’-롤러코스트 무상증자株…따라 탓다간 ‘큰 코’-오미트론에 미끄러지는 국제유가…정유주도 ‘흔들’-영구채 수요예측 실패 CJ CGV, 모집액 못채워△부동산-검단 ‘왕릉 뷰’ 아파트, 철거 확정되면 청약통장 살려준다-인스파이어 리조트 건설 한화건설, 본계약 체결-여의도 광장아파트 재건축 ‘통합-분리’ 결정 또 미뤄져-코로나가 바꾼 집 트렌드…사람들은 ‘더 큰 공간’ 더 선호△문화-2년 만에 돌아온 ‘호두왕자’ 반가워-투자 물꼬 튼 K뮤지컬 ”시장 재도약 발판될 것“-정부 광고제도 개선안 발표에…”정치적 악용 우려“△피플-CJ ENM, 엔터뷴야 올해의 인물 선정-삼성 이웃사랑성금 500억 기부…JY 동행 이어간다-김종섭 삼익악기 회장, 서울대 사회과학대에 50억원 쾌척-박주봉, 중기 규제 해소 위해 올해 지구 한바퀴 반 돌아-젊은과학자 33인 ‘차세대 한림원’ 회원 선정-유진규 울산청장·최승렬 강원청장, 치안정감 승진-[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MZ세대와 일자리-[생생확대경]文 향한 여행업계의 분노, 이유 있다-[e갤러리]김성진 ‘유혹’△메트로-역학조사관 부족한데 격리지침은 뒤죽박죽…서울 방역 ‘구멍 숭숭’-운영계획·설치기준도 없이 예산안만 ‘턱’…서울형 키즈카페 좌초 위기-서울시 공영주차장, 전기차 충전 거점 된다△사회-신상공개해도 알아볼 수 없는 흉악범…”머그샷 공개“ 목소리 커진다-”김학의 불법출금 수사, 대검 보고 후 수사중단 지시“-고발장 작성자 또 특정 못한채 ‘손준성 영장’ 재청구한 공수처-”코로나 걸리면 쪽방 쫓겨나는데…홈리는 재택치료 어디서 하죠“-영하 10도까지 ‘뚝’…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
2021.12.01 I 송주오 기자
박성웅 '설강화'로 안방 컴백…야심가 애민당 사무총장役
  • 박성웅 '설강화'로 안방 컴백…야심가 애민당 사무총장役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성웅이 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에 합류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전망이다.12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이하 ‘설강화’)의 대본 리딩 영상 오픈과 함께 주요 출연진들이 공개됐다. 특히 박성웅의 존재감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 준 여대생 영로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박성웅이 분할 ‘남태일’은 현 애민당 사무총장이자 전 안기부장으로, 정치 일선에 뛰어든 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내고 마는 캐릭터다. 박성웅은 야망과 권력욕으로 가득 찬 인물인 ‘남태일’을 통해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극에 긴장감을 드높이는 역할로 활약할 예정이다.스크린은 물론 브라운관에서도 ‘카리스마 지존’다운 흡입력을 발휘해온 배우 박성웅은 앞서 드라마 OCN ‘루갈’,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등에서 각각의 캐릭터의 매력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을 빛냈다. 이에 약 1년 6개월여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박성웅 브라운관 복귀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한편, 박성웅이 출연을 결정지은 ‘설강화’는 오는 12월 18일(토)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1.12.01 I 김보영 기자
눈·비 이후 강추위…서울, 한낮에도 체감 1도
  • [오늘날씨]눈·비 이후 강추위…서울, 한낮에도 체감 1도
  • 쌀쌀한 초겨울 날씨를 보였던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월요일인 22일은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린 뒤 낮부터 다시 추위가 찾아온다. 기온은 급격히 떨어져 서울의 한낮 최고기온이 5도로 예보됐다. 체감온도는 한낮 1도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주말 내내 심각했던 미세먼지는 차츰 해소될 전망이다.기상청은 21일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후 9~12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2일 0시~오전 6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 후 오전 6~9시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강원 내륙·산지와 충북 북부, 전북 동부에는 오전 3~9시 기온이 낮아지며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강원 산지와 해발고도 800m 이상인 충북 및 전북 동부 일부 지역에선 눈이 쌓이는 곳이 있다. 경기 남서부와 충청권, 전북, 경상 서부 내륙 일부 지역에선 오전 6~9시부터 낮 12시~오후 3시,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오후 3~6시 비가 내린다. 경기 남서부와 충남, 충북 북부, 전북, 전남 서해안, 제주도 일부 지역에선 오후 6~12시 비나 눈이 내리기 시작돼 다음 날까지 이어진다. 기온이 낮은 일부 지역에선 눈이 쌓이는 곳도 있다.예상 강수량은 중부·전라권·제주도·울릉도·독도 5~20㎜, 강원영동·경상권·서해5도 5㎜ 미만이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남서부·충청북부·전북동부·서해5도 1㎝ 내외다.기온도 크게 떨어진다. 낮부터 기온이 5~10도 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최저기온은 △서울 3도 △인천 5도 △대전 5도 △광주 7도 △대구 8도 △부산 12도 △제주 11도다. 최고기온은 △서울 5도 △인천 6도 △대전 8도 △광주 9도 △대구 10도 △부산 13도 △제주 12도다.주말 동안 하늘을 덮었던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국에서 좋음이나 보통 수준을 보인다.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시속 35~6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5m로 매우 높아지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서해 도서 지역을 시작으로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제주도, 강원 영동 그 밖의 해발고도 1000m 이상 산지에 바람이 시속 30~60㎞, 순간풍속 7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지역도 있다.
2021.11.22 I 한광범 기자
눈·비 이후 강추위…서울, 한낮에도 체감 1도
  • [내일날씨]눈·비 이후 강추위…서울, 한낮에도 체감 1도
  • 쌀쌀한 초겨울 날씨를 보였던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월요일인 22일은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린 뒤 낮부터 다시 추위가 찾아온다. 기온은 급격히 떨어져 서울의 한낮 최고기온이 5도로 예보됐다. 체감온도는 한낮 1도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주말 내내 심각했던 미세먼지는 차츰 해소될 전망이다.기상청은 21일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후 9~12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2일 0시~오전 6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 후 오전 6~9시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강원 내륙·산지와 충북 북부, 전북 동부에는 오전 3~9시 기온이 낮아지며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강원 산지와 해발고도 800m 이상인 충북 및 전북 동부 일부 지역에선 눈이 쌓이는 곳이 있다. 경기 남서부와 충청권, 전북, 경상 서부 내륙 일부 지역에선 오전 6~9시부터 낮 12시~오후 3시,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오후 3~6시 비가 내린다. 경기 남서부와 충남, 충북 북부, 전북, 전남 서해안, 제주도 일부 지역에선 오후 6~12시 비나 눈이 내리기 시작돼 다음 날까지 이어진다. 기온이 낮은 일부 지역에선 눈이 쌓이는 곳도 있다.예상 강수량은 중부·전라권·제주도·울릉도·독도 5~20㎜, 강원영동·경상권·서해5도 5㎜ 미만이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남서부·충청북부·전북동부·서해5도 1㎝ 내외다.기온도 크게 떨어진다. 낮부터 기온이 5~10도 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최저기온은 △서울 3도 △인천 5도 △대전 5도 △광주 7도 △대구 8도 △부산 12도 △제주 11도다. 최고기온은 △서울 5도 △인천 6도 △대전 8도 △광주 9도 △대구 10도 △부산 13도 △제주 12도다.주말 동안 하늘을 덮었던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국에서 좋음이나 보통 수준을 보인다.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시속 35~6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5m로 매우 높아지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서해 도서 지역을 시작으로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제주도, 강원 영동 그 밖의 해발고도 1000m 이상 산지에 바람이 시속 30~60㎞, 순간풍속 7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지역도 있다.
2021.11.21 I 한광범 기자
'내일은 국민가수' 음원 사이트 스트리밍 총합 130만회 돌파
  • '내일은 국민가수' 음원 사이트 스트리밍 총합 130만회 돌파
  • ‘내일은 국민가수’(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내일은 국민가수’ 이병찬, 김희석, 박장현, 김유하, 김동현 등이 혼신의 힘을 다한 ‘데스매치’ 무대로 음원 사이트 스트리밍 총합 130만회를 돌파하는 등 역대급 음원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TV조선 글로벌 K-POP 오디션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가 6주 연속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에서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또한 방송 직후 진행 중인 제 4차 대국민 응원 투표 누적수가 200만 표에 육박했는가하면, 대한민국 예능 브랜드 평판 1위 및 쿠팡플레이 VOD 서비스 1위를 차지하는 연이은 기록 질주를 보이고 있다.무엇보다 ‘국민가수’는 본선 2라운드 ‘1대 1 데스매치’를 통해 총 25인의 3라운드 진출자를 가려낸 상태. 특히 ‘데스매치’는 한 명은 반드시 탈락하는 가혹한 룰을 갖춘 만큼, 참가자들 전원 칼을 간 무대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와 관련, 참가자들의 ‘데스매치’ 음원이 국내 최대 음원 차트 사이트 스트리밍 총합 130만 회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데스매치’에 쏟아진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이중 이병찬은 지난 마스터 예심전에서 부른 ‘나였으면’이 100만회를 돌파한데 이어 ‘아름다운 이별’ 역시 현재(17일 정오) 기준, 41만회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음원 파워를 발휘했다. 이어 김희석이 특유의 음색으로 재해석한 ‘꿈에’가 14만회를, 진심을 다한 노래로 마스터들을 펑펑 울렸던 박장현의 ‘한숨’이 13만회를 훌쩍 넘겼다.또한 ‘국민 힐링 요정’ 김유하가 ‘잊었니’로 13만 2천회를 기록하며 ‘조회수 요정’으로 등극했고, 속을 뻥 뚫는 사이다 보컬로 ‘데스매치’ TOP1의 영예를 안은 김동현이 ‘가수가 된 이유’로 10만회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손진욱의 ‘걸어서 하늘까지’, 하동연의 ‘부산에 가면’ 등이 리스너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즐거운 귀호강을 선사하고 있다.그런가하면 오는 18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국민가수’ 7회에서는 대망의 준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본선 3라운드 팀 대 팀 대결, ‘국민 콘서트’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국민 콘서트’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근 2년 만에 재개된 오프라인 공연으로, 방역과 관련한 제작진의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걸쳐 초대된 300여 명의 시청자가 참가자들의 열띤 무대에 격한 호응을 하는 ‘쌍방향 소통’을 펼치며 현장의 열기와 흥분을 고스란히 느끼게 할 전망이다. 제작진은 “참가자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무대가 포털 사이트 및 SNS 영상 뿐 아니라 음원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기쁘다”며 “안방극장에 현장의 열기를 고스란히 전달 드리겠다. 허를 찌르는 반전에 반전으로 가득 찬, 실로 오랜만에 국민들을 찾아갈 오프라인 공연 ‘국민 콘서트’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내일은 국민가수’는 오는 18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1.11.17 I 김가영 기자
절정의 벤투호, 중동 원정서 10회 연속 WC 본선행 쐐기박는다
  • 절정의 벤투호, 중동 원정서 10회 연속 WC 본선행 쐐기박는다
  • 김민재(왼쪽)와 손흥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동 원정에서 시원한 승리와 월드컵 본선행 굳히기를 노린다.대표팀은 오는 17일 자정(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원래 이라크 원정경기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치안, 방역 등 이라크 자국 내 상황이 좋지 않아 제3국가인 카타르에서 경기가 열리게 됐다.한국은 지난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3승 2무 승점 11로 이란(승점 13)에 이어 조 2위로 최종예선 반환점을 통과한 한국은 지금 페이스만 유지해도 무난히 본선행을 이룰 전망이다.특히 조 3위 레바논이 1승 2무 2패 승점 5에 머물러 있어 한국의 본선 진출 가능성은 더 높다. 이번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면 사실상 확정이나 다름없게 된다. 축구 통계 사이트 위글로벌풋볼이 공개한 본선 진출 확률에 따르면 한국은 98.6%로 아시아에서 이란(100%)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선수들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UAE전 승리 후 14일 카타르에 도착한 대표팀은 현재 특별한 부상 선수 없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UAE전에서 후반 막판 부상으로 교체됐던 센터백 김민재(페네르바체)도 휴식과 회복훈련을 통해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김민재는 15일 훈련을 마치고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경미한 부상이고 이 정도는 선수들 모두 있는 부상이라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예선을 골을 먹지 않고 무실점으로 쭉 가고 싶었는데 무실점은 깨졌다”면서 “이제는 무패로 (본선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수비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실점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다만 대표팀 주축 미드필더인 이재성(마인츠)은 가벼운 무릎 통증 때문에 따로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UAE전을 마친 뒤 이재성이 오른 무릎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며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부상 예방 차원에서 조심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대표팀이 우려했던 중동의 무더위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낮은 여전히 더위가 강하지만 대신 일찍 해가 지면서 경기가 열리는 저녁에는 섭씨 25도 안팎에 기온이 유지됐다. 김민재도 “생각보다 날씨가 시원하다. 도하나 두바이 등에서 경기 경험이 있는데 그때보다 좋다”면서 축구하기 좋은 날씨”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한국이 이번에 상대할 이라크는 최종예선 A조에서 4무 1패 승점 4로 4위에 머물러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이라크(72위)는 35위인 한국보다 37계단이나 아래다.하지만 이라크는 한국에게 부담스러운 상대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최종예선 1차전에서 이라크와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현재 이라크 사령탑을 맡고 있다.1차전에서 이라크의 질식수비에 고생했던 한국으로선 수비벽을 어떻게 뚫느냐가 중요한 숙제다. 특히 지난 이라크전에서 집중마크를 당했던 손흥민(토트넘)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다.손흥민은 지난 UAE전에도 슈팅을 7개나 날렸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골대만 2번을 맞추는 등 불운에 시달렸다. 그런만큼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지난 UAE전에서 전반에는 왼쪽 2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원톱 공격수 조규성(김천)이 교체아웃되자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해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이라크 원정경기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다양하고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손흥민은 출국에 앞서 지난 13일 가진 인터뷰에서 “월드컵에 가는 게 당연히 목표지만, 끝까지 최종예선을 잘 치르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론 세 번째 최종예선을 치르는데 늘 힘들지만 최고의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고 모든 경기를 결승처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 이라크전은 벤투호의 올해 마지막 A매치라는 의미도 있다. 대표팀이 2021년을 잘 마무리하고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2022년을 산뜻하게 맞이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2021.11.16 I 이석무 기자
포천시, 新산림정책으로 '탄소중립' 앞당긴다
  • 포천시, 新산림정책으로 '탄소중립' 앞당긴다
  • (사진=포천시)[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포천시가 신개념의 산림정책을 통해 탄소중립을 앞당긴다.경기 포천시는 변화하는 기후에 대응하고 건강한 산림자원을 조성을 위해 ‘정책숲가꾸기사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조림목을 성공적으로 활착시키고 숲의 연령에 따라 단계별로 숲을 가꾸기 위해 추진하며 시는 올해 약 3억9000만 원을 투입해 320㏊의 산림에 큰나무·어린나무가꾸기, 조림지 풀베기, 덩굴제거 등을 진행했다.2022년에 시는 약 10% 증가한 산림 355㏊에 정책숲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경제·환경적으로 가치 있는 국가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문화재 등의 주변 임목 밀도조절과 부산물 수집을 통해 산불에 강한 건강한 숲을 조성, 산불 예방 등 특색 있는 숲가꾸기 사업도 추진한다.이를 위해 시는 포천향교와 화산서원, 이항복 선생묘, 옥병서원 등에 약 9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산불 예방 및 진화체계를 구축하고 문화재 주변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추후 시는 탄약고 주변 산림으로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또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고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을 조성, 한탄강 홍수터 부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편백%화백·자작나무숲을 꾸민다.한탄강은 지난해 7월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포천의 대표 관광지로 숲 조성공간인 관인면 중리 572-1번지 일대는 지질명소인 전망대와 한탄강 하늘다리 등의 관광자원이 위치한 곳이다.시 관계자는 “숲가꾸기는 탄소중립시대에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1.11.15 I 정재훈 기자
 ‘악’ 쓰고 ‘치’ 떨며 오른 치악산, 쉬엄쉬엄 즐기다
  • [여행] ‘악’ 쓰고 ‘치’ 떨며 오른 치악산, 쉬엄쉬엄 즐기다
  • 치악산 비로봉 정상과 미륵불탑[원주(강원)=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에는 3대 ‘악산’이 있다. 설악산(雪嶽山), 월악산(月岳山), 치악산(雉岳山)이다. ‘악’자 한자는 다르지만, 다 큰 산이라는 뜻이다. 치악산을 올라가 본 사람은 알 수 있지만, 1288m라는 높이보다 무척 힘든 산이다. ‘악(岳)자 붙은 산은 험하다’는 속설을 증명하듯 원주 사람들은 ‘치를 떨고 악을 쓰며 오르는 산’이라 말한다. 정상을 가려면 어느 정도 각오를 다져야 한다. 등산로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자신의 취향과 체력에 맞는 등산로 선택이 필요하다. 치악산을 오르는 코스는 순한 길로 느릿느릿 오래 걷거나, 한순간 고통을 참아내며 빠르게 오르는 길도 있다.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 좋다. 부담이 덜한 고갯길이나 마을과 마을을 이은 아름다운 둘레길을 걸어도 치악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어느 길이든 자신이 즐겁고 만족스러우면 치악산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다.◇악을 쓰고, 치를 떨며 비로봉에 오르다치악산은 서쪽으로는 강원도 원주, 동쪽으로는 횡성과 접해있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 넘게 걸린다. 1984년 16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주봉인 비로봉(1288m)을 비롯해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많고 계곡도 가팔라 험하기로 유명하다. 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다. 가장 악명 높은 등산로는 사다리병창길이다. 입석대나 영원사, 상원사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쉬운 등산로는 횡성 방면의 부곡탐장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삼는 것이다. 이곳에서 큰무레골~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치악산 정상으로 가는 가장 완만한 탐방 코스다.해가 뜬 무렵, 치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새벽 4시에 호텔을 나섰다. 원주 시내에서 횡성 부곡까지는 1시간 정도 거리다. 깜깜한 어둠 속을 뚫고 부곡탐방지원센터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또 다른 산행객은 서둘러 길을 떠났다. 간식거리와 장비를 챙겨 서둘러 산행을 시작했다. 늦가을 새벽바람은 차가웠다. 하늘 구름 사이로 별들이 총총했다. 정상 일출을 위해 길을 재촉했다. 칠흑처럼 어두운 밤길. 오로지 핸드폰 불빛에만 의존해 발을 내디뎠다.탐방지원센터에서 큰무레골 탐방로 전까지는 평탄한 숲길이라 그나마 부담스럽지 않다. 본격적인 산행은 큰무레길 탐방로부터다. 천사봉까지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때로는 잘 다듬어진 길을 오르고, 때로는 울퉁불퉁한 길이 이어진다. 천사봉을 앞에 두고 오르는 계단 길에서는 숨이 조금 가빠온다. 어느새 사위는 밝아왔고, 하늘의 별들도 사라졌다. 산길이 제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기 시작하자 길옆의 나무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해가 뜬 직후 치악산 비로봉에서 바라본 모습계단길이 끝나는 지점, 처음으로 시야가 탁 터지는 곳에 오른다. 천사봉이다. 계단길 끝 전망대 앞 나무 의자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전망대 앞에선 최종 목적지인 비로봉과 미륵불탑이 조그맣게 보인다.천사봉에서 비로봉 바로 아래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거의 없어 그리 큰 힘 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 저 멀리 동쪽에서 해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비로봉과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거리. 비록 정상은 아니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잠시 감상하고 다시 발을 내디딘다.비로봉에 오르면 가장 먼저 미륵불탑이 보인다. 남쪽에 있는 탑은 ‘용왕탑’, 중앙에 있는 탑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에 있는 탑은 ‘칠성탑’이라 부른다. 이 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용진수)이란 분이 쌓았다고 전해진다. 비로봉 정상에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그게 1962년부터 1964년까지의 일이었다. 이후 1994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 사무소에서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탑 너머로 남대봉까지 이어지는 치악산 주릉도 역동적이다.치악산둘레길 11코스 한가터길◇쉬엄쉬엄 치악산 산허리를 걷다치악산 산허리를 도는 둘레길도 새로 놓였다. 둘레길 전체 길이는 무려 139.2㎞. 이 길을 짧게는 7㎞에서 길게는 26.5㎞까지 11개 코스로 나눴다. 일부 구간은 새로 길을 만들고 기존의 등산로와 샛길, 마을 길을 연결했다. 둘레길 곳곳마다 소박한 삶의 체취와 역사의 숨결을 만날 수 있는 이유다. 도보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코스마다 코스안내표식, 길잡이 띠, 스탬프 인증대를 설치했다.마지막 코스인 11코스 ‘한가터 길’은 아직 공사 중이다. 숯돈골과 한가터를 거쳐 국형사까지 크고 작은 고개와 능선을 경유하는 길이다. 한가터란 명칭은 크다는 뜻의 ‘한’에 집 ‘가’(家)자를 쓰는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 풍경이 아름답고 걷기에 부담이 없는 길이다. 치악산 자락의 맑고 깨끗한 계곡도 많아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치악산 둘레길 11코스 한가터길11코스는 전체가 아닌 일부 구간을 걸었다. 11코스 종점인 국형사에서 한가터 삼거리까지. 사실 더 걷고 싶어도 출발점인 숯돈골부터 한가터까지 공사 중이라 불가능했다. 국형사 앞에서 출발하자 길은 철 난간이 있는 계단을 딛고 가파르게 오른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오솔길이다. 대부분 평지에 가깝거나, 내리막길이라 걷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여기에 일부 구간에선 야자매트까지 깔아놓아 편안할 정도다.1시간쯤 걷자 한가터 삼거리다. 빽빽한 잣나무 숲이 나타났다. 화전민을 내보내고 1984년 조성했다고 하니 대략 40년이 다 된 숲이다. 11코스는 여기까지만 걸을 수 있다. 한가터 삼거리부터 섭재슈퍼까지 잣나무 숲 한가운데로 이어지는 숲길 구간은 아직 조성 중이기 때문이다.치악산 탐방로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구룡사지구치악산 탐방로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구룡사지구다. 구룡사에서 비로봉까지 오르는 등산로도 인기지만, 볼거리도 많아서다. 구룡사 매표를 지나 구룡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황장금표와 굽이굽이 금송길이 펼쳐지는 구룡 테마 탐방로다.원통문과 사리를 모신 부도를 지나 1㎞ 남짓한 숲길을 걷다 보면 구룡사에 도착한다. 서기 668년(신라 문무왕 8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구룡사 가는 길은 계곡도 아름답고, 길도 경사가 없어 산책을 즐기며 걷기에도 그만이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보광루와 대웅전 등의 경내 모습이 보인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절 내의 건물들은 대부분이 강원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의 보광루는 그 규모로도 고창의 웅장함을 보여준다.구룡사 계곡을 따라가면 2단으로 휘어져 떨어지는 환상적인 물줄기도 만날 수 있다. 치악산을 대표하는 세렴폭포다. 세렴폭포 갈림길에서 다리를 건너 비로봉 계곡로를 따라 다시 150m 정도 올라가면 칠석폭포가 있다. 가볍게 다녀올 요량이라면 여기까지가 좋다. 그 이상 오르면 정상까지 ‘악’쓰며 올라야 한다.구룡사 세렴폭포
2021.11.12 I 강경록 기자
 정 듬뿍 담긴 광양만의 풍성한 가을 먹거리
  • [이번주 가볼곳] 정 듬뿍 담긴 광양만의 풍성한 가을 먹거리
  • 전남 광양 구봉산전망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맑은 강, 푸른 바다, 누런 들판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힐링도 하고, 정이 듬뿍 담긴 맛있는 음식도 맛볼 수 있는 식도락 여행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아보자.광양불고기◇광양불고기얇게 썬 소고기를 먹기 직전에 조미하여 참숯에 구워 먹는 광양의 향토음식이다.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 석쇠에 구어 낸 광양불고기는 ‘천하일미 마로화적’으로 일컬어 질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맛의 비결은 얇게 썬 쇠고기와 집집마다 특색 있는 양념을 살짝 버무린 데 있다. 고기가 빨리 익어 육즙이 속 안에 그대로 차 있는 것이 특징이다.닭숯불구이◇닭숯불구이숯불구이가 발달했던 광양의 음식 중 불고기와 쌍벽을 이루는 음식이 바로 닭숯불구이. 손질된 닭을 석쇠 위에 넓게 펼쳐서 구워 먹는다. 양념이 강하지 않아 닭 특유의 단백하고 고소한 맛을 잘 살려낸다. 광양읍 백운산의 계곡 인근에 저마다의 솜씨를 뽐내는 맛집들이 많다.전어◇전어몸빛은 등은 검푸르고 배는 은백색인 전어는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많이 분포하는 근해성 물고기로서 여름 동안은 먼 바다에서 지내고, 10월경부터 이듬해 3월경 사이에 내만이나 하구의 기수역으로 들어온다. 전어는 구이, 회, 무침 등 여러 음식으로 즐길 수 있으며, 광양의 망덕포구는 가을전어의 본고장으로 가장 먼저 전어요리를 특화시킨 곳이다.섬진강 재첩◇재첩청정지역인 섬진강 하류에 서식하는 재첩은 아주 작은 조개지만, 우려낸 국물만큼은 어떤 조개와도 비교할 수 없는 좋은 식재료이다. 담백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재첩은 필수아미노산의 일종인 메티오닌이 간장의 활동을 도와주고, 타우린이 담즙의 분비를 촉진시켜 해독작용을 활발하게 한다.광양만 야경◇식후경 1, 구봉산전망대와 광양만 야경광양만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이순신대교, 광양항,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야간에 아름다운 불빛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다. 해발 473m의 구봉산에 자리한 구봉산 전망대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다. 순천, 여수, 하동, 남해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정상에는 9.4m의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어 일출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망덕포구◇식후경 2, 배알도수변공원배알도수변공원은 섬진강과 남해바다가 만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이 야영과 캠핑을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섬진강의 아름다운 물결과 배알도를 배경으로 해변을 따라 데크로 조성된 낭만적인 산책로가 있다. 배알도라는 이름은 섬 모양이 건너편의 망덕산을 향해 절을 하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졌다.
2021.10.30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말 필요한 건 다 빼”…국가핵심전략사업 불만 속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다음은 10월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정말 필요한 건 다 빼”…국가핵심전략사업 불만 속출-2% 뚫은 국고채 3년물…‘영끌족’ 이자부담 껑충-탄소중립 정책 강행하면 에너지 전환도 ‘좌초’할 것-네이버 한성숙, ‘대표’ 내려놓고 유럽 커머스 ‘올인’-[사설]무역 1조 달러 최단기 달성, 자유무역 선도국의 쾌거다-[사설] ‘비정규직 제로’ 구호 속에 되레 더 나빠진 고용의 질 △줌인&-카페처럼 편하게, 회사보다 능률적으로 진화한 공유오피스, 라이벌은 스벅이죠-가석방되자마다 백신부터 챙긴 이재용…모더나 국내 대량생산 두 달 앞당겼다-물리적 한계 초월한 메타버스, 성별 따지지 말고 도전하세요 △대출규제 후폭풍-벌써 닫힌 은행 창구…“내년 규제한다더니 주담대 가는 곳마다 거절”-대출금리 뛰어도 예금은 제자리걸음…소비자 분통-카드론 만기 제한 신설…DSR 규제 회피 꼼수 막는다 △종합-세제지원 기술 너무 세부적으로 분류…정작 지원받기는 ‘하늘 별 따기’-땅투기 물의 LH 개혁 속도…일단 정원 1064명 감축하기로 -금융당국 ‘씨티은행 소매금융 폐지’에 개입 않는다-文 대통령 “과오 있으나 성과도”…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치른다△반갑다! 보복소비 -유통가는 최대 품목·최대 할인…5명 중 1명 “100만원 쓸 준비 됐다”-배달은 품목 다변화…식품은 가정간편식 고급화△정치-다시 내부 총질…尹 “洪 떠나는 사람 많아” vs 洪 “답답하니 인신공격”- ‘원팀’ 면모 갖춘 이재명…민생행보 본격화 - 이준석, 종로 출마설 선그었지만…정치권 여전히 가능성 높게 점쳐-이재명, 국민의힘 누구와 붙어도 양자대결 ‘우세’- “요즘 군대 편하다”…장병들 듣기 싫은말 1위 △글로벌-“유가 100달러 온다” 월가 구루들, 에너지난 경고-“베이조스·머스크만 내도 절반 충당”…美 민주당 ‘억만장자세’ 찬성-최악 넘긴 中 헝다, 프로젝트 40곳 재가동-“안보 위협” 美, 차이나텔레콤 면허 취소 - 더 갈까 꺾일까△경제-고용 회복세라지만…더 일하고픈 단기 근로자 100만명 달해-공무원 만취 음주운전 땐 한번만 걸려도 공직 퇴출-글로벌 긴축신호에 치솟는 국채금리…발행량 조정 통할까-‘일감 몰아주기’ 하림에 48억 과징금△2020 이데일리 그린포럼-“원전·재생에너지 동시 활용해야” vs “이상기후 보면 시급한 과제”-“탄소 배출 많은 기업, 기관 투자 줄어들 것”-“온실가스 40% 감축 어렵지만…도전적 목표 필요”△산업-日 도레이 손잡은 LG화학…전지소재 패권 쥔다-“반도체 기판·MLCC의 힘…삼성전기, 3분기 최대 실적-벤츠 EQS·폴스타 2 출시 임박…하반기 럭셔리 전기차 승자는-“한국 경제, 저성장 고착화…10년 내 성장률 0% 갈 수도”-쏘렌토·카니발이 효자…기아, 3분기 실적 선방△ICT-‘위드 코로나’에 신중한 IT업계…“업무 지장없다” 재택 유지-물류사업이 이끌고 IT서비스가 뒷받침…삼성SDS 3분기 매출 3.4조 ‘사상 최대’-중소 협력사에 통신모듈 100만개 지원…LGU+ ‘찐상생’-8만여명 고객정보 유출…샤넬코리아 1.2억 과징금△바이오·기업-mRNA 백신 컨소시엄, 특허회피 묘수찾기 골몰-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의결권 제한… ‘경영진 교체’ 새판짜기 사실상 무산-제약바이오, 기술수출 2년 연속 10조 돌파 기대감-코웨이 업소용 ‘아이콘 스탠드 정수기’ 판매 호조△Auto&Life-폭스바겐 소형세단 ‘제타’-‘e부스터’로 매끄러운 변속…도심서도 달리는 재미 쏠쏠△증권-“은행·보험·여행레저 등 회복력 강한 업종 정조준”-1년 수익률 50%…‘테슬라 펀드’ 지금 올라타도 될까-“배당·실적 다 갖춘 통신株 주목할 때”△증권-공모 흥행 카카오페이…상장 첫날 따상 ‘믿어요-글쎄요’ 팽팽-‘전환사채 전환가액 상향 의무화’ 12월부터 시행-SSG닷컴, 주간사 선정 완료…내년 IPO ‘정조준’-맞춤형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넉달만에 200개사 도입 △부동산-누구를 위한 대출 규제?…법인은 10억 들고 50억 빌딩 ‘찜’-리모델링하니 호가 5억↑…‘개포 더샵 트리에’ 들썩-DL, 기업 홍보·마케팅용 콘텐츠 ‘눈에 띄네’-수도권 오피스텔 매매 전년보다 48%나 늘어△문화-이상 향한 끝없는 노력, 영웅은 그렇게 만들어져 -공공언어가 외국어라니…국민 정보주권 빼앗는 격△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文 높은 지지율은 ‘거품’…李 경선 승리는 ‘정권 교체’ 민심 보여준 것-“안철수·김동연 정말 큰 꿈 있다면…대선 말고 종로서 승부하라”△피플-노재헌 “‘역사의 나쁜 면 다 짊어지겠다’했다…‘5·18 사죄’ 뜻도 평소 피력”-“한류 확산 주역은 ‘팬’…함께 빛나는 축제 만들 것”-“내년 경제 키워드는 합종연횡”…‘2022 한국경제 대전망’ 출간-최영무 사장 “생활에 ‘착’ 붙는 보험 만들 것-연만희 전 유한양행 회장, 모교 고려대에 1.2억 쾌척-송호섭 대표 “청년들 진로 설계하는 데 도움될 것”-정승일 한전 사장, 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시험장 준공△오피니언-[김지현의 IT세상]일상에 스며든 ‘메타휴먼’-[생생확대경]카카오페이 상장, 모두를 웃게할 수 있을까△파워로펌<10> 법무법인 율촌-핀테크까지 아우르는 ‘금융 드림팀’…거세지는 규제 대응 ‘든든한 조력자’-“분야별 전문가 대거 영입…퀀텀점프 노린다”-카카오페이 이어 LG CNS 마이데이터 본허가 이끌어△사회 -황제면담부터 無조사 구속영장까지…공수처, 잇단 자충수에 존폐론 부상-“손실보상금 받으면 뭐해요, 건물주 주머니로 들어갈걸”-띵동! 통행료는 0원 입니다 “정치 논란 관심 없고 무료라 좋아”-[사건프리즘] 해외 파견 직원 체불임금…본사가 책임져야 하나-확진자 2000명 육박…‘위드 코로나’는 예정대로
2021.10.27 I 김연지 기자
부산, 분양 씨 말랐다…10년 이래 최저
  • 부산, 분양 씨 말랐다…10년 이래 최저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올해 부산시의 분양 물량(공급+예정)은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이 분양가 산정 등의 문제로 공급 일정이 미뤄진 영향이다.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1~10월) 들어 부산에서 공급된 단지는 총 15곳, 5219가구(총 가구수 기준)로 집계됐다. 앞으로 예정된 물량과 합쳐도 고작 9262가구다. 지난해 2만3792가구와 비교하면 39% 수준이며, 이 물량은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최저치이기도 하다.부산 내 청약 대기 수요가 쌓이면서, 청약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부산에서 분양한 15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41.84대 1에 달했다. 지방 광역시 중 가장 높을 뿐 아니라 2위를 기록한 대전(21.63대 1)을 훌쩍 뛰어 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당첨 가점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7월 분양한 ‘초읍 하늘채 포레스원’ 전용면적 84 A㎡ 주택형에서는 최저 당첨 가점이 62점이었다. 현행 청약 제도에서 가점 만점은 총 84점으로 3인 가족 만점 점수인 64점에 가까워야 부산에서 청약 당첨이 가능한 셈이다.전문가들은 당분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신규 단지들에 적극적으로 청약 통장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리얼투데이 최신영 본부장은 “정부가 여러 가지 공급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들의 실제 입주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라며 “당장 분양하는 단지들이 분양가도 저렴하기 때문에 청약에 도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호반건설은 11월 초 부산 에코델타시티 7블록에서 ‘호반써밋 스마트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호반써밋’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9개 동으로 총 526가구이며 전용 84㎡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됐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에서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들어서 다양한 첨단 IT기술을 통한 스마트 라이프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맞은편에 중심상업지구가 있으며, 명지국제도시의 생활 인프라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학교 용지가 있고, 주변으로 수변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일부 가구에서는 낙동강 조망도 가능하다.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은 남구 대연6동 1536-12에서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연2구역을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49가구다. 이 중 조합원 분양물량을 제외한 144가구(전용 59㎡ 55가구·74㎡ 87가구·84㎡ 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2021.10.26 I 황현규 기자
신재생설비 1년새 22.7% 늘었는데…발전량은 고작 0.9% 증가
  • 신재생설비 1년새 22.7% 늘었는데…발전량은 고작 0.9% 증가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1년간 23%에 가까이 증가했으나 발전량 증가는 1%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불규칙한 전력생산) 탓인데 정부도 신재생에너지의 전력기여도 향상을 위해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실제로 효과를 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25일 이데일리가 한국전력의 2021년 8월 전력통계월보를 살펴봤더니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지난해 8월 18.8GW(기가와트)에서 23.1GW로 22.7% 늘어났는데 발전량은 같은 기간 3606GWh(기가와트시)에서 3638GWh로 0.9% 느는데 그쳤다.발전량 부문에서 같은 기간 원전(2.0%)과 석탄(2.1%), LNG(천연가스·4.0%) 등 기력부문은 대체로 2.0~4.0% 증가했다. 그 기간 발전설비는 석탄이 2.0% 줄었고 원전과 LNG는 변화가 없었다.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의 전력기여도가 이처럼 현격히 떨어진 것은 변덕스러운 날씨 변화 탓이 크다. 민간 발전사 한 고위관계자는 “원전이나 화력발전은 바로 가동할 수 있지만 태양광이나 풍력은 날씨변화가 발전과 바로 연결된다”며 “태양광은 야간이나 흐린 날, 눈이 올 때는 전력을 생산할 수 없고 풍력은 풍량이 유동적이라 피크 시간대에 맞추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현재로서는 신재생에너지가 전력 수요에 맞춰 기저전원처럼 가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정부도 태양광이나 해상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줄이고 발전량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신재생 발전지역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재생 발전지역 관제시스템이란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여러 신재생 발전소를 대단위 지역으로 묶어 한 곳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전력 발전이 일정하지 않은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기 위해선 송배전망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인프라 구축 등이 신속히 이뤄져야 하는데 주민수용성 문제 등을 비롯해 천문학적인 구축비용까지 고려하면 당장 안정적인 전력생산을 유지하면서 발전량을 늘리기란 어렵다는 지적이다.(자료=한국전력)
2021.10.25 I 문승관 기자
미국도 하늘길 열렸다…미접종자도 갈수 있는 나라는?
  • 미국도 하늘길 열렸다…미접종자도 갈수 있는 나라는?
  • 코로나19이후 닫혔던 하늘 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 미국이 내달 8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국경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비필수적 여행객에 대한 육로 국경 폐쇄 조치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이전 여행객은 물론이며 교민, 이민자들, 그리고 100%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유학생 모두 입국이 불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면개방으로 인해 손쉽게 입출국이 가능해졌다. 1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출발 안내 전광판에 출발 여행편이 가득 표시되고 있다. (출처=뉴스1)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미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미국의 새 여행 정책이 11월 8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편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은 백신 접종 증명서와 3일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이에 대한항공은 다음달 3일부터 미국 하와이 노선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 운행이 중단된 지 19개월 만이다.항공권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항공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전월(8월)과 비교해도 29% 늘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커진 것이다.예약 인원을 기준으로 인기 여행지는 캐나다가 131% 증가해 1위를 차지했고, 2위 미국(74%), 3위 베트남(17%)이 뒤를 이었다. 인기 도시는 로스앤젤레스(491%), 애틀랜타(200%), 뉴욕(167%)으로 미국의 도시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출발 시기는 올 12월과 내년 1월이 가장 많다.작년 보스턴 소재 대학에 입학한 김민경(가명·20)씨는 "어차피 온라인 수업이었어서 미국을 들어가지 않은 채 1학년을 마쳤다"며 "다음 학기에는 미국에서 캠퍼스 생활을 할 예정이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11월 초 출장으로 뉴욕을 방문할 예정인 문지원(24)씨는 “계속해서 미뤄졌던 회사 행사를 드디어 가게 됐다. 이번에는 일로 방문하지만 이제 여행도 가능해 새해에 타임스퀘어에서 카운트다운을 볼 수 생각이다. 해외여행이 풀리니 코로나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게 실감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주요 여행사들이 내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수속을 밟고 있다. (출처=연합뉴스)백신 접종 완료 시 격리를 면제해 주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싱가포르는 지난달부터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무격리 여행안전권역(VTL)’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트래블 버블’ 협약을 맺은 우리나라도 내달 15일부터 자가격리 면제 대상에 포함돼 여행사 없는 개인 자유여행이 가능하다.태국은 내달부터 한국을 포함한 총 46개국에서 들어오는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한다.이에 앞서 태국은 지난 7월 남부 휴양지 푸껫을 접종 대상자 여행지로 개방한 바 있다. 섬을 격리소처럼 만들어 머물게 하는 ‘샌드 박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푸껫에서 14일을 머문 뒤 태국의 다른 지역을 여행하거나, 7일을 머문 후 끄라비, 피피, 사무이 등 다른 섬을 여행할 수 있다.괌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라도 코로나19 PCR 음성 결과 확인서를 제출하면 격리가 면제된다.다만 백신 접종 증명서에 한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강화해 현지에서 자유로운 이동이나 출입을 원한다면 접종 완료 후 방문하는 게 좋다. 대한항공은 이미 8월부터 주 2회 괌 노선을 운행 중이다.코로나 시대 신혼여행지로 급부상한 몰디브도 이미 4월부터 백신 완료자와 코로나 음성 확인서 제출자를 대상으로 격리 없는 입국이 가능하다.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라는 차별성을 앞세워 비대면 시대에 맞아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은 이미 프랑스, 스위스, 체코 등 여러 나라가 ‘트래블 버블’ 체결을 통해 격리 면제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여행사 상품을 통해 방문해야 해 이용자 수가 높지는 않은 편이다.하와이와 사이판은 기존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거나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격리 없는 여행이 가능하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연말까지 사이판 패키지 모객 인원이 1200명에 달해 예약이 마감됐다. 하지만 늘어나는 신규 감염자로 인해 하와이는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사이판은 5일간 지정된 숙소에서 지내도록 하는 이동 동선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2021.10.24 I 박수빈 기자
`치유의 항구`…강원도 고성이 품은 고즈넉함의 미학
  • `치유의 항구`…강원도 고성이 품은 고즈넉함의 미학
  • 이데일리는 해양수산부, 한국어촌어항공단과 함께 ‘가고, 머물고, 살고 싶은 어촌 만들기’ 연속 보도를 시작합니다. 누구나 가서 머물고 살고 싶은 어촌을 발굴·소개하고, 농어촌 인구 감소 및 지역소멸 위기를 해소하는 정책을 모색하는 취지입니다. 기획 연재 두 번째로 강원도 고성군을 소개합니다. 강원도 고성 오호항 모습. (사진=임애신 기자)[고성(강원도)=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그래, 이 맛에 동해에 오는 거지”교통체증을 견딘 보람이 있다. 강원도 고성의 뻥뚫인 하늘과 넓은 바다를 보니 언제 피곤했나 싶다. 마치 청량음료 10캔은 마신 듯한 시원함이다. 사람들이 바다를 보고 싶을 때마다 동해를 찾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리라. 고성은 아는 사람만 오는 강원도의 숨겨진 ‘원석’이다. 고성은 흔히 군사도시로 알려졌지만, 1000m 이상의 산맥과 푸른 바다를 동시에 안고 있는 자연도시다. 강릉이나 속초, 양양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고성에서 나고 자란 김민석(42) 씨는 “고성은 언제나 변하지 않고 우리를 품어주는 우직함이 있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이 낙후됐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모습이 변치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통일전망대에 올라 금강산 보고 가실래요?차를 타고 북쪽으로 쭉 올라가다 보면 막다른 곳에 다다른다. 그곳이 고성이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최북단에 있는 셈이다. 통일전망대라고 하면 대부분 파주를 떠올리겠지만, 이런 이유에서 고성에도 통일전망대가 있다.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쪽 풍경.(사진=고성군청)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관문이 있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출입신고서를 작성한 후 안보 영상을 시청해야 한다.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뿐인데 출입신고서까지 써야 하는 이유는 통일전망대가 민간인 출입 통제선 안에 있기 때문이다. 비무장지대(DMZ)와 남방한계선이 만나는 해발 70m 고지에 있는 통일전망대에 오르면 일상생활에서 까맣게 잊고 지냈던 사실이 불현듯 떠오른다.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였지. 휴전선 철책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 초소는 남북 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와닿게 한다. 통일전망대 아래에는 6·25 전쟁체험 전시관과 분단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DMZ 박물관도 있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에겐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여행의 기회가 될 것이다. 통일전망대는 우리나라에서 금강산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금강산의 구선봉과 해금강이 지척에 보이는데 맑은 날에는 신선대, 옥녀봉 등 천하절경까지 볼 수 있다. ◇유명인이 사랑한 고성…“이곳에 쉬어가리”고성은 천혜의 자연을 보유한 곳으로 유명하다. 정치인들이 쉬었다 가기 위해 만든 별장이 고성 화진포에 몰려 있다. 이 이상 그 어떤 설명이 필요할까. 강원도 고성 화진포 인근에 있는 김일성 별장. (사진=한국관광공사)화진포 주변에는 휴전선이 생기기 전인 1948년부터 1950년까지 김일성 주석이 가족과 여름휴가를 보내는 별장으로 사용한 곳이 있다. 언뜻 유럽의 자그마한 성처럼 생긴 김일성 별장은 건축 당시 회색돌로 지어진 건물이 해안절벽 위 송림 속에 우아하게 자리하고 있어 ‘화진포의 성’으로도 불렸다.별장 2층에 올라가면 ‘이래서 여기에 별장을 지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둥근 아치형의 파노라마 창으로 화진포 해변의 비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바람이 불면 송림의 나뭇잎들이 흔들리는데 이 소리가 마음에 여유를 가져준다. 김일성 별장 인근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이기붕 부통령의 별장도 있다. 화진포에 갔다면 소나무숲길산림욕장을 꼭 들려야 한다. 화진포 응봉 숲길의 피톤치드는 1467~1802ng/S㎥로 일반 숲길보다 3~5배 많은 양이 뿜어져 나온다. 특히 비가 오고 난 후에는 비냄새와 흙냄새, 풀냄새가 한 데 엮여 치유(힐링)되는 기분이 절로 든다.◇바다와 맞닿은 고요한 호수 송지호공현진항과 오호항 사이에 있는 송지호 둘레길도 가볼만 하다. 총 5.2km로 걸어서 약 2시간이 걸린다. 걷는 게 부담스럽다면 송지호관망타워 앞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리길 권한다. 송지호 둘레길은 투박하지만 조용하고 평화롭다. 잔잔한 호수에 찾아오는 철새가 마냥 반갑기만 하다. 송지호 둘레길에서 본 송지호 모습. (사진=임애신 기자)자전거를 타다 보면 왕곡마을이 나온다. 생경한 모습에 발길이 절로 멈춰진다. 강릉 최씨와 강릉 함씨의 집성촌인 왕곡마을은 50여가구가 옛것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다. 마을 전체가 전통 북방식 겹집 구조로 만들어진 가옥으로 이뤄져 마치 타임슬립이라도 한 듯한 착각이 든다. 영화 ‘동주’를 왕곡마을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왜 이곳을 촬영지로 정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다. 한국전쟁과 고성 산불의 큰 재난 속에서도 왕곡마을은 제 모습을 온전히 지켜냈다고 한다. 고놈 참 대견하다. ◇어촌생활 궁금하다면 “체험마을에 살아보세요”막연히 생각하기만 했던 어촌생활을 경험하고 싶다면 거진어촌체험마을을 권한다. 동해안 최북단 최대 항구인 거진항을 거점으로 앞바다의 흰섬과 주변의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1리 해변, 아담한 방파제와 하얀 백사장 모래알이 어우러진 11리 해변을 끼고 있어 아름답다. 이곳에서는 거진어촌계원 어업인들이 운영하는 배낚시를 체험할 수 있고, 7~8월 여름철에는 2인승 카누와 4인승 패달보트, 스노클링 등을 경험할 수 있다.거진어촌마을 (사진=거진어촌체험마을)일출을 즐기고 싶다면 들러야 할 곳이 아야진항이다. 아야진항은 국가 어항이자 고성의 대표적인 항구 중 하나다. 아야진은 외지인 접근이 적어 상대적으로 한적하다. 아야진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아 해수욕을 하기에도 적당하다. 또 주변에 바위가 많아서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다. 이렇게 자연환경이 우수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노후 시설물이 많다. 내년에는 아야진항이 다시 태어난다. 해수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총 65억원을 투입해 ‘아야진항 어촌테마마을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항의 환경을 개선하고 콘텐츠를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개발 중이라고 하니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된다. ◇서핑부터 선상낚시까지…“즐길거리 얼마나 많게요”고성에는 레저와 스포츠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최근 고성은 새로운 서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양양과 강릉, 속초 등의 해변이 서핑 인구로 북적이자 한산한 곳을 찾던 서퍼들이 하나둘씩 고성을 찾기 시작했다. 고성군도 2016년부터 매년 삼포 해변에서 서핑 페스티벌을 열며 서퍼들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성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는 서퍼들. (사진=고성군청)특히 고성은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해안가 쪽에 있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후 특성을 가지고 있다. 파도 또한 적당히 높아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바다낚시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고성 앞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 선상에서 회를 떠먹는 재미가 일품이다. 초보여도 걱정할 것 없다. 선장이 낚싯대 잡는 법부터 고기가 잘 잡히는 포인트까지 알아서 준비해준다.고성은 전국의 스쿠버다이버들이 모이는 곳 중 하나다. 봉포항과 문암리 능파대 앞바다는 ’수중의 금강산‘이라고 불릴 만큼 바닷속 절경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이 밖에 승마, 골프, 등산, 화암사 템플스테이, 농촌체험 등 가족과 함께 즐길 거리가 구비돼 있다. 야영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숙박을 캠핑장에서 해결하면 된다. 송지호오토캠핑장, 명파오토캠핑장, 봉수대오토캠핑장, 자작도캠핑장, 백도오토캠핑장 등이 운영되고 있다. ◇오도독 터지는 도루묵 알 “이런 식감은 처음이야”고성에 왔으면 꼭 먹여야 하는 음식이 있다. 10월에서 12월이 제철인 알 밴 도루묵이 바로 그것. 도루묵 알을 씹으면 알알이 씹히며 터지는데 이렇다 할 맛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맛보다는 식감을 만족시키는 쪽에 가까웠다. 맛을 받쳐주는 것이 도루묵 찌개의 맛깔스러운 양념이다. 매콤 달콤한 양념에 오도독 씹히는 도루묵 찌개는 밥도둑이 따로 없다. 도루묵 찌개 (사진=임애신 기자)동쪽 바다에 왔는데 싱싱한 회를 안 먹은 것은 위장에 죄를 짓는 거나 다름없다. 공현진항에 가보자. 1999년 1월 1일 국가 어항으로 지정된 공형진항에서는 어부들이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을 제외하고 매일 배를 탄다. 갓 잡아 온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울러 명태 맑은탕과 막국수, 물회, 문어숙회, 추어탕도 고성에서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다. 고성군은 연중 내내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관광지로 변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여름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경향이 크다”며 “이 같은 계절성을 극복하기 위해 관광 거점을 확대하고 지역 간 연계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0.22 I 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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