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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EPL 중계방송 ''이 피곤한 리그'' 인기 몰이
  • 스포츠토토 EPL 중계방송 ''이 피곤한 리그'' 인기 몰이
  • ▲ 스포츠토토TV 중계화면[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스포츠토토가 선보인 새로운 개념의 축구 중계방송 ‘이 피곤한 리그’가 시작한지 한 달여만에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다.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는 지난 1월 1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생중계하는 ‘이 피곤한 리그’가 프로그램 시작 한달 여 만에 1일 누적 접속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토토가 자체 프로그램인 '스포츠토토TV'를 통해 운영중인 ‘이 피곤한 리그’ 중계 방송은 전문 해설가 없이 개그맨 김형인, 윤진영과 뮤지컬 배우 구자환씨를 축구 해설가로 초빙해 기존의 딱딱한 해설에서 탈피해 보다 재미있고 친근한 축구 중계 컨셉트로 젊은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과의 시차 덕분에 거의 새벽 방송으로 꾸려지는 탓에 ‘이 피곤한 리그(EPL)’라는 재미있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스포츠토토 티브이 중계 방송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를 통해 중계 방송을 보거나, 스포츠토토 TV 플레이어를 다운 받으면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에서나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스포츠토토는 해외 축구 리그 중계 외에도 최근 국내 프로농구 경기 중계 방송을 시작해 많은 농구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EPL하일라이트, 골프레슨 프로그램, 월드바둑챔피언십, 신개념 전략게임 바투, 알럽크블(I Love KBL) 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여기에 채팅 서비스를 추가해 시청자들이 경기를 보면서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딱딱한 통계 중심의 해설이 아니라, 보다 재미있고 친근한 재미를 주고 스포츠를 모르는 이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방송으로 만들어 참가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유,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 경기는 순간 동시접속자 수가 5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발적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2009.03.05 I 김상화 기자
추신수 사태로 본 WBC 그리고 월드컵
  • 추신수 사태로 본 WBC 그리고 월드컵
  • ▲ 추신수[도쿄(일본)=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코 앞에 둔 한국 대표팀이 추신수 문제로 여전히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1일 일본 도쿄에 입성한 뒤 부터 "내일이면 해결될 것"이라던 추신수 출장 여부가 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까지도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 사실상 출장 쪽으로 기울던 분위기는 4일 오전, 클리블랜드 구단이 추신수의 출장에 이의를 제기하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추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없을지는 4일 늦은 밤, 혹은 5일 오전이 돼야 결정될 전망이다. WBC 대회 규정은 메이저리그 소속 구단이 부상 선수의 출전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구단-선수노조-대회 총괄 담당의사'의 표결에 따라 결정하게 돼 있다. 무척이나 낯선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에게 익숙한 국제경기인 축구의 월드컵에선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는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입은 부상으로 몸이 완전치 않음에도 대표팀에 합류, 결국 조별리그 2차전부터 경기에 나선 바 있다. 그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니의 대표팀 발탁여부에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축구 종가'인 잉글랜드 선수여서가 아니라 다른 나라의 누구였어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축구와 야구는 많은 것이 다른 종목이다. 그러나 국제대회마저도 그 길을 달리하고 있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다. 월드컵과 WBC.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걸까. ▲국제대회 VS 초청대회 월드컵과 WBC는 같은 듯 보이지만 전혀 차원이 다른 대회다.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사실상 모든 회원국이 참가하는, 말 그대로 국제대회다.   WBC는 다르다. 다양한 국가가 참가하기는 하지만 참가국은 대회를 주관하는 메이저리그사무국(MLB)이 결정한다. WBC는 국제야구연맹(IBAF)이 개최하는 대회가 아니라 MLB와 메이저리그선수노조(MLBPA)가 공동 주최기구로 돼 있다. 추신수의 출전 여부를 놓고 삼각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반면 월드컵은 시작부터 국가간 경쟁이 치열했던 대회다. 축구는 전쟁(1970년 엘살바도르-온두라스)을 불러일으킬 만큼 내셔널리즘이 크게 작용하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발렌시아,리버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빅리그의 정상급 클럽들이 'G14'를 결성하는 등 그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국제대회의 경우 여전히 국가가 클럽을 우선하는 경향이 강하다.   야구는 다르다. 빅리그는 오직 메이저리그만이 존재할 뿐이다. WBC 역시 국가간의 경쟁심이 만들어낸 대회가 아니라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수익 창출 통로를 위해 시도된 하나의 이벤트일 뿐이다.   당연히 MLB를 구성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비싼 몸값의 선수를 내보냈다가 부상을 당해 거액을 날려버리는 경우가 속출할 경우 WBC는 존립 자체가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각 참가국 별로 자체 트레이너와 의무진이 있음에도 WBC 조직위원회가 따로 트레이너를 (자비를 들여)나라별로 파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월드컵과 WBC 그리고 한국 스포츠 아무리 국가별 경쟁이 중요하다 해도 국가간 이익이 창출되지 않으면 대회 열기는 시들해질 수 밖에 없다.   월드컵은 대회 출전만으로도 각국 축구협회의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유니폼 스폰서와 이익 배당 등 성과가 높을수록 더 큰 열매를 따낼 수 있다.   WBC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은 엄연히 상위 랭크의 참가비를 받는 초청국이며 역시 유니폼 스폰서와 대회 수익에 대한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축구와 야구 모두 한국의 입장에서만 보면 손해볼 것 없는 대회인 셈이다.   프로리그가 만성적으로 적자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협회가 주도적으로 선수 구성 등을 이끌 수 있는 동력이 된다.   모기업의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해 팀을 운영하다보니 금전적 손실에 대한 관념은 매우 희박한 것이 우리 프로스포츠의 현 주소다. 구단은 소속 선수가 다치더라도 어느 정도의 금전적 손해를 보게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심하게 표현하면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다.    적자에 둔감한 탓이다. 수익 창출 보다는 성적 향상이 더 큰 과제다. 돈으로만 놓고 보면 무슨 손해가 어떻게 나왔는지 파악할 시스템 조차 미비하다.     성적이 나빠지는 문제가 나오지만 그건 구단 운영진 보다는 감독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성적에 대한 책임은 구단 임원 보다 현장 감독들에게 묻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기 때문이다.   ▲팬심은 어쩌라고... 문화관광부는 WBC의 지상파 중계가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지만 그저 뒷짐만 지고 있다. 진정한 국제대회인 월드컵과 MLB 초청대회인 WBC는 그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이는 팬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 처사다. 야구의 메이저리그는 축구의 빅리그와는 또 다른 의미다.   축구는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 등 '빅3'리그를 비롯 유럽과 남미, 아시아등에 국가별 리그가 활성화 돼 있다. 빅무대에 도달하기까지 다양한 루트가 있는 셈이다.    야구는 다르다. 한국 입장에서 메이저리그는 여전히 꿈의 무대다. 이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 야구의 스타들이 메이저리그의 영웅들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는 건 말 그대로 꿈과 같은 이야기다. WBC는 그 꿈이 실현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무대다.   정부 입장에서 보면 WBC가 '일개 프로리그가 주최하는 친선경기'일지 모르지만 그건 야구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판단이다.    메이저리그는 야구 국제대회의 출발은 아닐지라도 완성시킬 수 있는 유일한 권력자이기 때문이다.   야구팬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소중한 대회인 것이다. 한국 야구는 2006년 1회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이루며 전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여전히 가장 인기 높은 프로스포츠이기도 하다.   KBO가 수익을 떠나서라도 WBC를 외면하기 어려운 것도 바로 여기에 그 이유가 있다. 억울하고 자존심이 상하지만 팬들에게 정말 클래식이 될만한 국제대회는 WBC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WBC 대표팀 약점, '몸쪽 공' 공략 뒤집어 보기☞두산 임태훈 WBC 대표팀 막판 합류...황두성 탈락☞[이진영의 WBC 일기②]1루수 미트를 챙기며☞[정철우의 WBC 포토로그]일장기 옆 태극기☞'신이 주신 몸 F4'는 누구?...WBC 대표 조대현 트레이너 선정
2009.03.04 I 정철우 기자
 EPL 생중계 보고! 경품도 받고!
  • [스포츠토토] EPL 생중계 보고! 경품도 받고!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는 인터넷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스포츠토토TV 플레이어를 다운로드 받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22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스포츠토토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프로토 스타일(http://protostyle.sportstoto.co.kr) 페이지에서 스포츠토토TV 플레이어를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이벤트 참가자 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애니콜 옴니아폰(1명), 삼성전자 센스 넷북(1명), 아이팟터치 2세대(2명), 벳머니 1만원권(200명) 등을 나눠준다. 당첨자 명단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영국과의 시차 덕분에 거의 새벽 방송으로 꾸려지는 탓에 'e-피곤한 리그(EPL)'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12일 첫 방송에 들어간 스포츠토토 축구 중계 방송은 스포츠토토 TV 플레이어를 통해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언제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e-피곤한 리그(EPL)'는 전문 축구 해설가 없이 개그맨 김형인, 윤영진씨와 뮤지컬 배우인 구자환씨를 해설가로 초빙, 기존의 딱딱하고 해설과 통계 위주의 방송을 탈피한 재미있고 친근한 축구 중계방송으로 젊은 축구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포츠토토TV는 또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널 등 인기팀들의 경기를 매주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한편 박지성 출전 경기 하이라이트, EPL 빅4팀 골모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하이라이트, 영국 축구문화 엿보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매거진, MBC ESPN 실전분석 프로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풍성한 정보를 팬들에게 제공한다. 여기에 지난 10일부터는 국내 프로농구 생중계 서비스를 추가했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스포츠토토TV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관전하는 축구팬 숫자가 시간이 흐를수록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축구, 농구 뿐만 아니라 야구, 배구, 골프 등으로 중계 대상 종목을 확대하고 방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02.12 I 김상화 기자
  • 스포츠토토, 10일부터 프로농구 생중계 서비스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국내 프로농구, 스포츠토토TV로 즐기세요"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는 10일부터 스포츠토토TV를 통해 2008-2009시즌 국내프로농구 KBL 경기를 대상으로 인터넷 생중계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지난 달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첼시전을 시작으로 색다른 인터넷 중계 방송 프로그램을 선보여 스포츠팬들 사이에 큰 호평을 받은 스포츠토토는 올스타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순위 다툼에 접어든 국내 프로농구를 생중계 함으로써 농구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게 됐다. 특히 국내 프로농구의 경우 공중파보다 케이블TV등을 통해 중계돼 생중계 시청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스포츠토토 생중계서비스는 프로농구의 활성화와 인기를 고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토토 프로농구 생중계 서비스는 스포츠토토 홈페이지를 통해 중계 방송을 시청하거나 스포츠토토TV 플레이어를 다운 받으면 인터넷을 통해 생생한 중계를 즐길 수 있다.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이번 생중계 서비스는 국내 프로농구의 저변확대와 농구팬들의 원활한 생중계 시청을 위해 마련했다” 며 “이번 생중계 서비스가 프로농구의 인기를 되살리고 농구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2009.02.08 I 김상화 기자
  • 유럽축구 이적 시장에도 경제 한파
  •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전세계적인 경제 한파가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도 싸늘하게 불어 닥쳤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대다수 빅리그는 지난 해 대비 씀씀이가 줄었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지출이 늘어난 것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큰 손 노릇을 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토트넘 핫스퍼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프리미어리그의 클럽들은 2009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약 1억 6000만 파운드(한화 약 3,187억원)를 지출했는데, 2008년 대비 6% 신장세를 보였다. 그 중 맨시티와 토트넘이 차지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다.사업자문회사 '델로잇' 발표에 따르면 시장 상황의 악화로 유럽 5대 리그 중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4개의 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르샹피오나)가 지출한 금액의 합이 프리미어리그에 미치지 못했다.세리에A의 경우 2008년과 비교해서 43%나 지출이 감소했으며, 분데스리가는 42명의 이적에 1600만 유로(한화 약 287억원)만을 사용했다. 함부르크는 니겔 데 용을 맨시티에 팔면서 1400만 파운드(한화 약 278억원)를 벌었지만 작은 계약을 체결했을 뿐이다.프리메라리가에서는 '큰 손' 레알 마드리드가 네덜란드의 아약스에서 클라스 얀 훈텔라르, 프리미어리그 포츠머스에서 라사나 디아라를 데려오며 그나마(?) 비교적 많은 4000만 파운드(한화 약 796억원)를 썼다. 코벤트리 대학 스포츠 사업 전략과 마케팅의 사이먼 채드윅 교수는 3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유럽 이적 시장이 전체적으로 이상스레 조용했다. 임대나 단기 계약이 많이 일어났다."고 말했다.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 긴축 정책에 나선 각 클럽들이 거대 계약 대신 임대나 작은 계약을 통해 주머니 단속을 했다는 것이다.카카의 계약에 실패하고도 5000만 파운드를 지출한 세계적인 부자 아부다비 소유의 맨시티 같은 클럽이 아니라면, 다른 클럽들의 수익구조는 비슷하다. 티켓 판매와 스폰서십, TV 중계권료, 이적료 등이 클럽들이 이익을 내는 부분이다.이 가운데 선수 이적이 줄어들면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선수를 영입하거나 팔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는 해석이다. IMG의 에이전트 브루노 사틴은 "과거에 비해 이적 시장의 움직임이 많이 줄었다. 시장에 돈이 없다"고 전했다.한편, 몇몇 클럽 사이에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 클럽 연맹의 칼-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을 비롯한 몇몇 클럽 구단주들은 샐러리 캡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오반니 팔라치 스포츠 리서치 회장은 "각 구단이 다른 재정 정책을 갖고 있기에 샐러리캡은 유럽 시장에 적절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틴 역시 "문제는 많은 선수들이 실제 가치 이상의 돈을 받는 데 있다. 샐러리캡도 좋은 생각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2009.02.04 I 김영환 기자
  • "제2의 한준희, 신문선을 찾습니다" Dream Job 2008 참가자 모집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스포츠토토가 제2의 한준희, 신문선과 같은 축구 해설가를 선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는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아마추어 축구 해설가를 선발하는 ‘DREAM JOB 2008’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에게 축구 해설가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포츠토토는 오는 1월 6일까지 스포츠토토, 네이버, MBC ESPN을 통해 UCC 객원 해설자 모집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며, 서류 심사를 거쳐 오는 1월 18일 최종 면접을 통해 9명의 최종 후보를 선발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캠페인은 내년 2월 6일부터 27일까지 MBC ESPN을 통해 방영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9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최종 한 명을 선발하는 전 과정이 방송으로 제작돼 소개될 예정이어서 참가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같은 심사, 선발 과정을 통해 선발된 최종 선발자는 2009년 3월 14일 진행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 리그 경기 현지 위성 생중계 방송을 통해 축구 해설자로 데뷔하게 된다.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축구 해설가를 아마추어 해설가들을 프로 해설가로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청년 실업 문제가 대두되는 현실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며 “스포츠에 대한 전문성과 열정을 갖춘 이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12.21 I 김상화 기자
한숨 돌린 박지성, 그리고 아스널
  • [유럽축구 확대경]한숨 돌린 박지성, 그리고 아스널
  • ▲ 박지성[이데일리 SPN 송지훈 객원기자] 유럽축구를 즐기는 국내 팬들에게 ‘강철 심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의 출전 여부는 언제나 중요한 관심사다.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명성을 떨쳤던 차범근 현 수원삼성 감독이 그랬듯, 전성기 시절 미국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박찬호가 그랬듯 최고의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뛴다는 상징성이 부여되어 있는 까닭이다. 적잖은 수의 팬들이 늦은 밤과 이른 새벽 졸린 눈을 비벼가며 맨유의 경기 생중계를 지켜보는 건 한국이 낳은, 그리고 아시아가 주목하는 축구스타 박지성의 활약을 실시간으로 즐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3경기 연속 결장 후 이뤄진 박지성의 아스널전 출장은 선수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팬들에게도 적잖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기실 최근 들어 박지성이 좀처럼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건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 등 선수 스스로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프리미어리그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상대적 약자와의 경기에서도 좀처럼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맨유의 저조한 경기력과 나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포지션 경쟁자들의 눈에 띄는 상승세를 원인으로 꼽았다. 두 가지 이유 모두 근래 들어 맨유가 선보이는 불안한 행보와 관련이 있다. 프리미어리그 또는 챔피언스리그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강자들과의 맞대결 부담을 줄이려면 약자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올려야 하는데 최근 퍼거슨호의 경우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시달린다. 하수와의 대결에서조차 손쉽게 골을 뽑아내지 못하는 빈곤한 공격력 탓에 박지성에 비해 공격 가담 능력이 좋은 선수들에 우선권을 줄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다. 여러 전문가들이 “올 시즌 퍼거슨 감독은 한 수 아래 상대와의 대결에서는 나니를, 강팀과의 경기 또는 승부처에서는 박지성을 중용하는 시스템을 꾸준히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는 것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박지성이 아스널전을 통해 지난 9월27일 볼튼전(2-0승) 이후 한 달 반 만에 풀타임을 소화한 건 퍽 반가운 징조다. 좀처럼 선발로 나서지 못한 데 따른 주전 경쟁의 부담을 한결 덜어낸 까닭이다. 비록 팀은 상대에게 1-2로 패했지만 박지성은 특유의 성실한 움직임을 꾸준히 유지하며 필드 곳곳을 누벼 박수갈채를 받았다. 퍼거슨 감독으로 하여금 ‘박지성은 믿을 만한 카드’는 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활약상이다. 올 시즌 들어 ‘나니는 공격, 박지성은 수비’라는, 도식화된 이미지가 차츰 굳어져가는 건 살짝 아쉬운 부분이지만 붙박이 주전을 찾아보기 힘든 맨유에서 ‘중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해내는 선수’로 인정받게 된 것만 하더라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맨유의 경기를 통해 한숨 돌린 건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지성 뿐만이 아니었다. 승리를 일궈낸 ‘포병대’ 아스널 또한 이 경기의 수혜자로 손꼽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맨유와 마찬가지로 최근 아스널이 선보인 행보 또한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대표적인 예가 10월29일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의 리그 10라운드 경기다. 비록 사령탑 교체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나 최하위권에 머물던 토트넘과 난타전 끝에 4-4로 비긴 건 리그 수위 첼시 추격을 위해 ‘승점3점’을 간절히 원한 클럽 안팎의 관계자들에겐 적잖이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이후 스토크시티와의 원정경기서 1-2로 패하고 페네르바체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경기서 0-0으로 비기는 등 불안한 발걸음은 한동안 지속됐다. 구단 일각에서 조심스럽게나마 “이젠 우리도 유망주 육성 못지않게 우승 트로피 탈환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사령탑 교체를 암시하는 듯한 주장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 또한 좀처럼 선두로 치고 나서지 못하는 클럽 상황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렇듯 고민스런 상태에서 리그 2연패를 달성한 디펜딩챔피언을 제압한 건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기쁜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선수단 사이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아졌고, 맨유와 순위를 서로 바꾸며 3위에 올라 첼시와의 승점 차(6점)를 유지했으니 한 번의 경기를 통해 일거양득을 이룬 셈이다. ‘우승권 강호들의 격돌’을 통해 각각 소기의 성과를 거둔 ‘강철심장’과 ‘포병대’는 과연 모처럼 찾아온 긍정적인 상황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 각각 다음 경기인 스토크시티전(박지성)과 아스톤빌라전(아스널)에서 어떤 활약상을 펼쳐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베스트 일레븐>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자신감 되찾은 AC 밀란의 기대되는 행보☞[유럽축구 확대경]토트넘과 헐시티의 새옹지마☞[유럽축구 확대경]'스포츠 천국' 미국에 축구는 뿌리내리지 못하는가☞[유럽축구 확대경] 레드냅, 토트넘 부활의 등불 될까☞[유럽축구 확대경]‘흐름’ 탄 박지성, 이제는 EPL이다
2008.11.10 I 송지훈 기자
'흥분'VS'진중', 베이징 올림픽서 생겨난 스포츠 중계의 딜레마
  • '흥분'VS'진중', 베이징 올림픽서 생겨난 스포츠 중계의 딜레마
  • ▲ 17일 여자 핸드볼 중계에서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흥분이 지나쳤다'는 지적을 받은 임오경 MBC 해설위원[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요즘 최고 이슈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이다. 지난 8일 개회식을 한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은 17일까지 금메달 8개, 은메달 9개, 동메달 5개로 종합 6위를 기록 중인 데다 야구 4연승, 남녀 핸드볼 8강 진출 확정 등 선전이 계속되며 이를 TV로 시청하는 시청자들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 끊이지 않는 것이 캐스터와 해설자들의 ‘흥분’ 중계에 대한 지적이다. 여자 핸드볼 8강 진출을 확정지은 17일 한국 대 헝가리의 경기에서 MBC 임오경 해설위원에 대해 시청자들은 “감정이 지나쳐서 시청에 불편했다. 차분한 해설 부탁드린다”, “경기 자체에 대한 해설보다 핸드볼 대표팀 홍보위원 같은 발언이 더 많다” 등의 지적을 했다. 한국팀이 크게 앞서나가자 경기 상황분석보다 일방적으로 한국팀을 응원하고 칭찬하는 식으로 해설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오경 해설위원에 대한 지적은 앞서 ‘흥분’, ‘막말’로 비난을 받았던 다른 해설자들에 비하면 별 것 아니다. 지난 12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 정지현의 경기 중계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심권호 SBS 해설위원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잖아”, “야”, “아이씨” 등 지나친 반말과 고성으로 일부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또 수영의 SBS 김봉조 해설위원은 박태환의 경기 중계 도중 “태환아”를 연발했고 특히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하며 한국에 올림픽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하자 방송 3사 중계진은 하나같이 “금메달”만 연호하며 흥분한 모습을 보여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식의 중계는 방송사로서는 ‘딜레마’일 수밖에 없다. 물론 반말, 욕설 등은 해설자의 자질 문제로 이런 해설자를 중계석에 앉힌 것에 대해서는 방송사가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격한 감정이 섞인 해설은 욕설, 반말과 다른 문제다. 해설자의 ‘흥분중계’는 시청자들이 경기 중계에 동화되도록 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MBC ESPN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지휘하는 최성욱 PD는 이데일리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외국에서는 해설자가 미친 듯이 흥분해서 소리를 치는 등 현장감 있는 해설로 시청자들까지 들뜨게 만든다”며 “한국 해설자들은 과거 차분하게 교수 스타일로 해설을 해왔는데 바뀔 필요가 있다. 시청자들이 TV로 경기를 보면서도 경기장에 있는 듯한 흥분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뿐 아니라 적잖은 지상파 방송사 스포츠국 관계자들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각 지상파 방송사들이 이론가가 아닌 선수 출신, 메달리스트 출신 해설자들을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대거 영입을 한 것도 그래서다. 방송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해당 종목에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해설을 하고 메달을 획득했을 때의 격한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누구보다 잘 전해줄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MBC 해설위원으로 나선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은 한국팀이 골을 넣자 “골”만 연호하기도 했지만 큰 지적을 받지는 않았다. 감정이 너무 지나칠 경우 부작용이 따르기도 한다. 그렇다고 무미건조한 방송을 할 수도, 시청자들 한명 한명의 입맛에 맞게 해설을 할 수도 없는 게 이번 올림픽을 중계하면서 생겨난 방송사의 고민이다.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①]애국심 스타 뜬다..."사랑합니다! 대한민국"☞[윤PD의 연예시대②]'월드스타' 비-김윤진-이영애, 그들만의 나라 사랑법☞[올림픽방송 중간점검③]한계 보인 올림픽 방송, 문제점을 보완하라☞[올림픽+ENT③]해설자로 다시 뛰는 올림픽영웅...그들을 보는 두가지 시선☞[올림픽+ENT①]'이상형에 부부까지'...올림픽 '별★' 커플
2008.08.18 I 김은구 기자
  • [유로 2008]'히딩크 매직'의 끝은?... 아무도 알 수 없다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히딩크의 마법이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22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와 네덜란드의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8강전을 생중계한 한 방송사의 캐스터가 던진 마지막 멘트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3-0)와 준우승국 프랑스(4-1) 등을 연파한 막강 전력의 네덜란드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3-1로 승리하는 기적을 만들어 낸 거스 히딩크 감독에 대한 찬사였다.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유렵선수권 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일궈낸 성취를 떠올린다면, 그리고 이날 유럽축구의 변방 러시아를 이끌고 ‘오렌지 군단’을 압도하는 장면을 지켜봤다면 자연스레 나올법한 화두이기도 했다. 그만큼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은 이제는 ‘마법’이라는 수식이 으레 따라 붙을 정도로 대단했다. ‘히딩크 매직사’의 시발점은 한국이었다. 세계적인 강호 네덜란드 사령탑으로 유로 96 8강과 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에 오른 것은 ‘매직의 범주’에 넣기 힘든 까닭이다. 비록 공동개최국이긴 해도 세계 축구의 변방국에 불과했던 한국을 2002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것은 ‘신화’였다. 당시 ‘히딩크 사단’은 포르투갈(조별리그),이탈리아(16강전), 스페인(8강전)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차례로 꺾는,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을 거쳐 히딩크 감독이 선택한 다음 행선지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준비하는 호주. 히딩크 감독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플레이오프부터 특유의 매직쇼를 펼치기 시작했다.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음에도 불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출신 디에고 포를란 등이 버틴 우루과이를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고 호주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의 위업을 이뤄냈다. 그리고 러시아. 구소련 시절 나름 유럽의 강호로 군림했지만 연방 해체 후에는 쇠락해 가던 왕년의 축구강국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연봉의 대부분을 부담하는 등 ‘러시아 축구 부흥’을 위해 히딩크를 모셔 와 유로 2008을 대비하게 했다. 아브라모비치의 정성은 유로 2008 예선부터 빛을 발했다. 히딩크 감독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와 막판까지 쫓고 쫓기는 접전을 펼친 끝에 러시아를 본선에 끌어 올려 아브라모비치를 흡족하게 만들었다. 반면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히딩크 때문에 '유럽 축구 잔치'에 들러리를 서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히딩크 매직'은 본선에서 더욱 강해졌다.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서 1-4로 참패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그리스와 스웨덴을 연파하고 8강에 진출한데 이어 네덜란드까지 잡는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의 다음 상대는 23일 벌어지는 스페인-이탈리아의 8강전 승자다. 양 팀의 이름값은 러시아를 압도하지만 승부는 예측 불허다. 더욱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모두 2002년 월드컵에서 히딩크의 마법에 걸려 눈물을 흘렸던 국가들이다. ‘히딩크 매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 관련기사 ◀☞[유로 2008] 히딩크, 조국의 반역자 되다...네덜란드 꺾고 4강 진출☞[유로 2008] 관중석의 뢰브, 그라운드의 스콜라리 울리다☞히딩크 매직은 쉬지 않는다...스웨덴 꺾고 8강 합류☞뒷심의 이탈리아 기사회생...스페인과 4강 다툼☞'히딩크 매직', 그리스의 비극 연출
2008.06.22 I 김삼우 기자
유로2008 개막! 세계 축구 팬들, 6월 한달 잠은 다 잤다
  • 유로2008 개막! 세계 축구 팬들, 6월 한달 잠은 다 잤다
  • [조선일보 제공]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미니 월드컵'인 유로(Euro)2008이 8일 오전 1시(한국시각) 스위스와 체코전을 시작으로 스위스-오스트리아의 8개 구장에서 2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유로2008은 유럽 최강팀들이 출동하는 국가대항전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없는 월드컵'으로 불리기도 한다. 자동 출전하는 개최국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2006월드컵 우승팀인 이탈리아와 준우승팀인 프랑스, FIFA 랭킹 4위 스페인, 전통의 강호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유로2004 우승팀 그리스 등 16개팀이 본선에 진출해 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예선 탈락이 팬들에겐 아쉬운 부분이다. 16개팀은 4개팀씩 4개조로 나눠 19일까지 조별리그전을 벌인 뒤 각조 상위 2개팀이 8강전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결승전은 30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다. 4개조 중에서도 C조가 '죽음의 조'로 지목되고 있다. C조는 이탈리아(3위) 프랑스(7위) 네덜란드(10위) 등 3개국이 FIFA 랭킹 톱10에 속해 있고, 루마니아는 지역 예선 G조에서 9승2무1패의 놀라운 성적으로 네덜란드(8승2무2패)를 2위로 밀어냈던 강팀이다. 이 대회는 프랑스축구협회 사무총장인 앙리 델라니의 주도로 1960년 '유럽 내이션스컵'으로 출범했고 1968년부터 유럽축구선수권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유로'라는 말에 개최연도를 붙여 부른다. 지금까지 독일이 3회(1996년, 80년, 72년)로 최다 우승을 기록했고 프랑스가 2회(2000년, 1984년)로 그 뒤를 잇는다. 이번 무대에서 뛸 스타들 6월 밤잠은 다 잤다. 유럽 축구의 수퍼 스타들이 한국 축구 팬들의 새벽을 깨운다. 8일 오전 1시 개막하는 이번 유로2008에선 어떤 빛나는 별들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MBC ESPN이 대회 조별 리그 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등 공중파와 케이블이 모든 경기를 안방으로 전달한다. ◆ 별 중의 별 호날두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스물 세 살에 그는 모든 것을 거머쥐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더블(프리미어리그·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로 이끌며 프리미어리그(31골)와 챔피언스리그(8골)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번엔 자국인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또 한번의 정상을 꿈꾼다. 18살 때 국가 대표에 데뷔해 벌써 20골(55경기). 이번 유로 예선에서만 8골(13경기)을 뽑아냈다. 루이스 피구와 후이 코스타 등 '황금세대'가 활약한 2000년과 2004년, 대회 4강과 준우승을 얻어낸 포르투갈의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호날두의 발 끝에 포르투갈의 운명이 달렸다. ◆ 토레스, 얼마나 빛날까 스페인의 '큰 별' 라울은 졌지만 '샛별' 페르난도 토레스가 힘차게 떠올랐다. 19살에 스페인 명문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장 완장을 찰 만큼 일찌감치 소질을 인정받았던 토레스는 올 시즌 성공적으로 리버풀에 안착했다.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과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등 뒷문이 든든한 스페인에 이번 시즌 33골을 뽑아낸 스트라이커 토레스의 활약은 우승으로 가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토레스와 공격에서 짝을 이룰 다비드 비야(예선 11경기 7골) 역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존재다. ◆ 독일의 수호신 발라크 1999년부터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발라크는 2002 월드컵 준우승, 2006 월드컵 3위 등 뚜렷한 성과를 남겼지만 우승엔 여전히 목마르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2006년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하며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올 시즌 다시 제 기량을 찾으며 첼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발라크는 미드필더임에도 A매치 35골(79경기)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자랑한다. 발라크와 호흡을 맞출 독일의 공격 선봉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월드컵에서만 통산 10골을 기록하고 있는 '특급 공격수'다. ◆ 유로 무대를 누빌 '페라-리베리' 프랑스의 수많은 스타 중 가장 밝은 별은 프랑크 리베리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의 뒤를 받치는 매력적인 교체 자원이었던 리베리는 어느 새 프랑스 대표팀의 '에이스'가 됐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 놓았다. 얼굴의 흉터로 인해 '스카 페이스'란 별명이 있지만 최근엔 폭발적인 스피드가 스포츠카 페라리를 연상시킨다며 '페라-리베리(Ferra-Ribery)'라는 애칭으로 더 자주 불린다. 예선 11경기에서 6도움(1골)을 기록한 리베리는 프랑스 공격을 창조적으로 변화시켜 왔다. 그밖에도 이탈리아의 엔진 안드레아 피를로, '오렌지 군단'의 뤼트 판 니스텔로이와 로빈 판 페르시, '복병' 루마니아의 아드리안 무투도 대회 활약이 기대되는 스타들이다.
자생력 없는 K리그 문제는?
  • [기획 1]자생력 없는 K리그 문제는?
  • ▲ 관중들로 가득찬 경기장, 그러나 각 구단들은 여전히&nbsp;어려움에 직면해 있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언제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있었습니까.” 최근 한 프로축구 구단 관계자가 K리그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다 불쑥 던진 말이다. 지난 1983년 출범, 벌써 25번째 시즌을 치르는 K리그지만 이렇게 현장에 종사하는 이들은 아직도 불안해하는 구석이 있다. 팀 수는 6개에서 시작, 14개로 늘어났고 내년에는 16개 구단 체제 구축까지 기대되는 등 양적으로는 팽창했으나 질적으로도 과연 상응하는 정도의 발전을 이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특히 재정에 관한한 흑자를 이뤘다고 밝히는 구단이 1~2개에 불과할 만큼 걱정스러운 수준이다. 일부 구단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정도다. 이데일리 SPN은 재정적으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리그 시장의 현실을 짚어보고 비교적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평가되는 FC 서울과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 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본다. 과도한 인건비 등 지출 문제 보다는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에 주목한다. ▲ 안종복 인천 사장▲K리그의 현실은...자생력없는 구단들 현재 K리그에서 모기업(또는 지자체)의 지원없이 흑자를 내는 구단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지금까지 흑자가 났다고 공식 발표한 구단은 인천이 유일하다. 대부분 자생력이 없다는 이야기다. 이유가 뭘까. 우선은 구단이 돈을 벌 수 있는 환경과 구조가 갖춰지지 않은 탓이 크다. 한국 프로축구 연맹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데다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유럽이나 미국과 차이가 있어 특히 축구가 하나의 산업이자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영국 등과 단순 비교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부터 했다. 물론 구단의 마케팅에 대한 인식과 노력 부족, 팬들을 위한 경기가 아닌 감독 선수, 그리고 팀만을 위한 경기가 펼쳐지는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만 프로축구 시장이 클 수 있는 여건과 문화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인천의 안종복 사장은 “프로축구 비즈니스가 활성화하기 위해선 리그를 1, 2부로 나누어 치를 수 있도록 36개 팀 정도가 있어야 한다, K리그 시장 자체가 작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면서 한국 프로 구단이 안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도 지적하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 구단은 모기업이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창단, 운영했던 게 현실이다. 이러다보니 구단의 재정 자립이 아닌 모기업 홍보와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을 주 목표로 했다. 때문에 마케팅 전문가가 구단 책임자로 오기 보다 홍보를 잘하던가 성적을 우선시하는 인사가 구단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에게는 흑자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수익 구조의 한계...입장, 중계권 수익 미미 K리그 재정 문제가 제기될 때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리그와 곧잘 비교된다. 매출 구조에서 K리그의 한계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세계 상위 20위 클럽에 속하는 프리미어리그 8개 구단의 평균 수익 구조는 입장권 35%, 중계권 36% 광고 수익 29%인데 반해 인천의 경우 광고 수익 75.2%, 선수 트레이드 수익 15.6% 등 두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90.8%나 됐다. 특히 K리그 구단은 입장권 수익이 1~13%에 불과하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 입장료는 모든 프로 스포츠 구단의 기본적인 수익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입장 수익이 늘었다는 것은 관중이 많이 왔다는 것이고 이와 관련 각종 광고료, 매점 임대료 상승 등 부가가치도 증대하기 마련이다. 일본 J리그의 인기 구단 우라와 레즈의 입장 수익이 34%선에 이른다는 점을 참고할 만하다. 중계권 수익 또한 큰 차이점이다. 유럽 빅리그의 경우 구단 수익의 30%이상을 중계권에서 얻는 반면 K리그 구단은 재무제표에서 중계 수입 항목 자체가 빠져 있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은 개별 구단이 아닌 프로축구연맹이 방송사와 계약, 중계권료를 받아 구단별로 배당하는 형태인데 금액 자체도 미미하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상위 4팀의 중계권 수익 비중은 평균 65% 선이다. 요컨대 K리그는 아직 팬들을 그라운드로 대거 유인, 입장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나아가 방송사들이 거액의 중계권료를 지불하고 싶어 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는 형편인 것이다.▶ 관련기사 ◀☞[창간 1주년 특별기획 2]FC 서울, 구단 프런트 절반이 마케팅 담당...자생력 키우기☞[창간 1주년 특별인터뷰]홍원기 우리담배 사장 "프로야구단 스폰서 효과 만족"☞[창간 1주년 특별인터뷰]홍원기 우리담배 사장 "히어로즈 전력 보강 지원의사 있다"
2008.05.30 I 김삼우 기자
'박지성 경기' 시청률도 빛났다...케이블중계 불구 6.76% '경이'
  • '박지성 경기' 시청률도 빛났다...케이블중계 불구 6.76% '경이'
  • ▲ 박지성(사진제공=MBC ESPN)[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맨유 우승 트로피 만큼이나 시청률도 빛났다' 박지성이 활약을 펼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가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 위성 스포츠전문 방송 MBC ESPN이 11일 밤 11시부터 생중계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시즌 마지막 라운드인 3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위건의 경기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평균시청률 6.76%, 점유율 30.37%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동시간대 압도적인 1위의 기록임은 물론, 케이블 위성 채널임을 감안할 때 경이적인 시청률이다. 같은 시간대 타 스포츠채널의 점유율은 불과 1~2%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지성은 이날 68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수에 걸쳐 성실한 플레이를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해 한국의 축구 팬들을 환호케 했다. MBC ESPN 관계자는 "박지성의 인기가 시청률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 경기라&nbsp;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스포츠포토] '산소탱크' 박지성의 맹활약☞박지성, 우승은 했으나 평점은 6~6.5점☞박지성 '시작은 불안, 마지막엔 주전 우뚝'☞박지성, 유럽 무대 6번째 우승 기쁨...개인 통산 8번째☞맨유 2연패 달성, 선발 출전 박지성 두번째 우승 메달
2008.05.12 I 최은영 기자
'허정무호', 한국 축구 희망을 쏜다...6일 투르크메니스탄전
  • [설 특집]'허정무호', 한국 축구 희망을 쏜다...6일 투르크메니스탄전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허정무호’가 설 연휴 첫날인 6일,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이날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MBC 중계)이 무대다. 투르크메니스탄전은 국내 지도자로선 7년 만에 국가대표 사령탑에 오른 허정무 감독이 치르는 실질적인 데뷔전이기도 하다. 지난 달 30일 칠레와 평가전(0-1패)을 갖기는 했지만 이는 실전 감각을 높이기 위한 오픈게임의 성격이 컸다. 이번에는 본게임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의미도 크다. 투르크메니스탄을 무난하게 제칠 경우 3차 예선을 순항할 수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허정무호’는 초반부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팬들은 '허정무호'에서 한국 축구의 희망을 보고 싶어한다. 그러나 상황은 좋지 않다. 허정무 감독이 의욕적으로 새로 구성한 대표팀은 칠레전을 통해 ‘갈 길이 먼', 미완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조국 김병지 등 주전 요원이 부상으로 중도 탈락하는 어려움까지 겹쳤다. 특히 스트라이커진은 허정무 감독이 ‘전멸’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자원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믿는다 ‘프리미어리거 3총사’ 하지만 허 감독은 믿는 구석이 있다. 잉글랜드에서 가세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풀럼), 이영표(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거 3총사’의 활약이다. 이들은 허 감독이 새로 구성한 대표팀의 중심축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해 온 존재들로 공수에서 대표팀 전력의 절반 이상의 몫을 해 낼 수 있다. 이들의 합류로 대표팀은 칠레전때와는 전혀 다른 '허정무호'를 선보일 수 있다. ▲박지성-박주영-설기현 스리톱 주목 허정무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스트라이커 부재다. 정조국의 부상과 대타로 발탁한 조재진의 컨디션 난조로 믿을만한 정통 스트라이커 요원이 없는 탓이다. 허 감독은 이 같은 난국을 박주영 카드로 타개할 계획이다. 박주영은 날개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가 원래 포지션이지만 남다른 감각과 순간 스피드 등은 골게터 역할을 하기에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표팀의 에이스 박지성과 설기현을 좌우 날개로 가동, 공격라인을 구성하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박주영 대신 설기현을 원톱 요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득점 506분의 사슬을 끊어라 투르크메니스탄전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대표팀의 4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의 지속 여부다. 대표팀은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끌었던 2007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인도네시아전에서 김정우가 전반 34분 골을 넣은 뒤 칠레전까지 무려 506분 동안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 축구 사상 A매치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무득점을 기록하기는 처음이다. 박지성-박주영-설기현의 스리톱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여기에 박지성은 “공격진은 물론 미드필드 수비 등 팀 전체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골은 단순히 공격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표팀 전체가 ‘한번 해 보자’는 마음으로 똘똘 뭉치면 무득점의 수모는 쉽게 털어 낼 수 있다. ▲방심은 금물 투르크메니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8위로 한국(41위)보다 한수 아래다. 시드를 받아 3차 예선부터 나서는 한국과 달리 아시아 지역예선도 1차부터 치렀다. 하지만 쉽게 볼수 만은 없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처음 맞붙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예선리그에서 2-3으로 패한 바 있다. 1994년 아시아 축구연맹(AFC)에 가입, 뒤늦게 나타난 복병에 덜미를 잡힌 것이었다. 당시 한국 사령탑도 허정무 감독이었다. 허 감독으로선 대표팀을 맡은 뒤 공식 대회 첫 패배였고, 이 때 부진이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그의 중도사퇴의 빌미가 됐다. 허 감독으로선 이번이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잉글랜드파의 활약은 계속 박지성 등 프리미어리거는 투르크메니스탄전을 마치자 마자 잉글랜드로 돌아가 리그 경기를 대비한다. 박지성은 10일 밤 10시30분(이하 한국 시간) 맨체스터시티와 '맨체스터 더비'를 벌이고 설기현은 9일 자정 이동국(미들즈브러)과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이영표는 9일 자정 더비카운티전 출격을 기다린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진출한 김두현(웨스트브롬)이 9일 자정 반슬리전을 데뷔전으로 치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관련기사 ◀☞[설 특집]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스포츠 이벤트도 있다☞'박주영이냐, 설기현이냐', 위기의 허정무호 스트라이커는?☞박지성 등 프리미어리거 3총사, 기대와 불안 교차☞허정무 감독에게 박지성이 절실한 이유☞[Poll] 국가대표 축구팀의 예상 성적은 ?
2008.02.05 I 김삼우 기자
  • [유럽축구 확대경] EPL 겨울 이적시장, 최대 수혜자는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객원기자]2007-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겨울 이적시장이 숱한 화제를 뿌리며 1월31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겨울 이적은 하위권 팀들에겐 부족한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찬스로, 정상을 넘보는 클럽들의 경우 화룡점정을 이룰 수 있는 기회로 관심을 모으는 이벤트다. 매 시즌 겨울 숱한 별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새 출발을 선언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특히 올 시즌엔 ‘대 이동’에 가까운 연쇄 이적 현상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주로 상위권 팀들의 전력 보강 루트로 활용되던 이전과 달리 모든 클럽들이 적극적으로 선수를 주고받으며 ‘업그레이드’에 나선 결과다.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TV 중계권료가 폭증한 까닭에 리그에 잔류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난 원인으로 손꼽힌다. 덕분에 리그 전체의 이적료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Deloitte)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EPL 클럽들은 올 겨울 선수를 사고 파는 과정에서 총 1억5,000만 파운드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물경 2,8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이는 겨울이적 제도가 시작된 2003년(3,500만파운드/660억원)과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6,000만파운드/1100억원)와 견줘도 2배 이상 늘어난 결과다. ‘폭등’이라는 말로 수식해도 결코 무리가 없는 수준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지켜본 축구팬들은 치열한 순위경쟁에 더해 ‘스타들의 연쇄 이동’이라는, 또 하나의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경험할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서 볼 때, 좋은 선수를 데려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마음을 놓긴 이르다. 새로 구입한 보석이 그라운드에서 찬란한 빛을 내 뿜기 위해서는 팀 분위기, 전술 적응 여부, 동료들과의 호흡 등 다양한 변수들을 뛰어넘어야 하는 까닭이다. 관련해 현지 전문가들은 각 클럽들의 겨울 이적 결과에 대한 손익 계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떤 요소를 중시하느냐에 따라 다소 의견이 갈리고는 있지만 몇몇 클럽들의 경우 다수의 전문가들로부터 ‘후반기 약진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공통 지목돼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예가 포츠머스(9위)다. 전반기 한 때 5위권까지 치고 올라가며 다크호스로 평가받은 바 있는 포츠머스는 겨울 들어 나타난 하향세를 만회하기 위해 새 얼굴로 전력을 내실 있게 보강했다. 이번 시즌 첼시와 아스널을 거치며 방황을 거듭하던 중앙 미드필더 라사나 디아라를 500만파운드(94억원)에 영입, 허리를 두텁게 했다. 더불어 공격력 향상을 위해 밀란 바로스(전 리옹)를 임대로, 저메인 데포(전 토트넘)를 700만파운드(130억원)의 이적료로 각각 데려왔다. 당초 맨체스터시티 이적이 확정됐던 주포 벤자민 음와루와리가 새 팀 클럽하우스에 늦게 도착해 입단이 무산되면서 스쿼드에 복귀한 것 또한 전력 면에서는 반가운 뉴스다. ‘로만 군단’ 첼시(3위) 또한 주목할 만한 전력 향상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내우외환을 두루 겪으며 힘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첼시는 라이벌 맨체스터Utd.(1위)와 아스널(2위)을 추월하기 위해 공격과 수비에서 걸출한 새 얼굴을 받아들였다. 1,500만파운드(280억원)를 쏟아 부어 ‘부활 스트라이커’ 니콜라 아넬카(전 볼튼)를 거머쥔 데 이어 세르비아 출신의 다기능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전 로코모티브) 확보에 930만파운드(175억원)를 투자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신음하던 최전방과 최후방에 단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이다.우승을 다툴 맨체스터Utd.와 아스널이 눈에 띄는 전력 보강 없이 이적 시장을 지나친 만큼 뉴 페이스들이 제 몫을 해줄 경우 순위 상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수비수를 대거 보강한 토트넘의 부활 여부 또한 관심거리다. 올 시즌 도중 마르틴 욜 전 감독의 대체자로 지휘봉을 잡은 후앙데 라모스 감독은 후반기 부활의 키워드로 ‘수비진 개혁’을 설정, 기량을 검증 받은 디펜더들을 줄줄이 불러들였다. 전도유망한 라이트백 앨런 허튼(전 레인저스)에 900만파운드(170억원)를 투자했고 준수한 기량을 지닌 중앙수비수 조너선 우드게이트(전 미들즈브러) 영입에 700만파운드(130억원)를 썼다. 양 측면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풀백 자원 크리스 건터(전 카디프시티),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레프트풀백 겸 중앙수비형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질베르투(전 헤르타 베를린) 등은 이영표와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새 얼굴들이다. 올 시즌 24경기서 40실점을 허용해 ‘구멍 뚫린 방패’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바 있는 토트넘 수비진이 올 겨울 합류한 새 멤버들을 활용해 환골탈태를 이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베스트 일레븐> 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 AS로마, 만년 2인자 설움 떨치나☞[유럽축구 확대경] 리버풀, 총체적 난국에 빠지다☞[유럽축구 확대경] ‘검은 첨병’, 아프리카 본토로 돌아가다☞[유럽축구 확대경]파투, 세리에 A 뒤흔든 슈퍼 오리의 등장☞[유럽축구 확대경]바이에른 뮌헨과 포돌스키, 그 엇갈린 행보
2008.02.02 I 송지훈 기자
  • [스포츠토토] ''Live Sports 100배 즐기기''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스포츠토토가 TU미디어와 함께 “스포츠토토와 함께 Live Sports 100배 즐기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체육진흥 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는 위성 DMB 방송 사업자 TU 미디어(www.tu4u.com)와 TU를 통해 중계되는 빅스포츠 생중계 시청 중 경기 승패를 맞추는 시청자에게 경품을 지급하는 ‘스포츠토토와 함께 Live Sports 100배 즐기기’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현재 TU를 통해 생중계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경기와 ‘KBL 프로농구’ 경기를 대상으로 경기 시청 중 제공되는 질문의 정답을 맞출 경우 소정의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다. 시청자들은 경기 중 고지되는 질문의 정답을 맞출 경우 스포츠토토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www.betman.co.kr)에서 이용 가능한 벳볼 2,000개를 경품으로 제공받게 된다. 또한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최신 네비게이션 경품이 제공된다. 스포츠토토와 TU미디어는 이번 공동 마케팅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기존에 제공되는 스포츠 중계에 더해 새로운 스포츠 컨텐츠와 재미를 가미하게 되었으며, 저변 확대를 통한 레저 문화 정착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단순한 스포츠 중계를 떠나 시청자들이 직접 참가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가 마련되었으면 한다”며 “스포츠토토 게임의 확대가 이와 같은 다양한 스포츠 관련 켄텐츠의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01.09 I 김상화 기자
 축협 기술위, 늘 도마 위에 오르는 까닭은?
  • [이용수 교수와 딥토크1] 축협 기술위, 늘 도마 위에 오르는 까닭은?
  • ▲ 이용수 교수[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 감독이 바뀔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르는 대한축구협회 조직이 있다. 기술위원회(이하 기술위)다. 사실상의 감독 선임권을 갖고 있는 까닭에 그들이 뽑은 감독과 또 그로 인한 결과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인식됐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축구협회는 제라르 울리에 프랑스 축구협회 기술이사와 믹 매카시 잉글랜드 울버 햄프턴 감독 등 2명의 외국인 지도자와 국가대표 감독직을 놓고 협상하다 결국 허정무 감독으로 급선회, 7년만에 국내 지도자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축구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부터 허정무 감독의 자질론까지 거론하며 불만을 토로하는 여론이 많았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을 비롯, 기술위원들의 사퇴를 직설적으로 요구하는 의견도 만만찮았다. 기술위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올해에만 두 번째였다. 핌 베어벡 감독이 전격 사퇴한 뒤 박성화 감독을 후임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할 때도 한바탕 회오리가 일었다. 당시에는 K리그 부산 감독으로 부임한지 불과 16일밖에 되지 않은 박 감독을 무리하게 빼왔다는 비난이 비등했다. 역시 기술위 책임론이 대두됐고, 2007 아시안컵 부진과 무리한 감독 선임 과정 등을 지적하며 이영무 기술위원장 사퇴론이 제기됐다. 이 위원장은 묵묵부답이었다. ▲여전히 바쁜 명 기술위원장 이용수 수난(?)에 시달리는 이영무 위원장을 보면서 이용수 세종대 교수가 떠올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기틀을 마련한 숨은 공신이다.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 실패로 2002년 월드컵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될 당시 첫 상임 급여직 기술위원장으로 영입된 그는 합리적인 기준을 토대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선임한 뒤 감독과 축구협회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며 감독을 언론과 팬들의 따가운 시선으로부터 보호하는 방패막이 노릇까지 하면서 4강 신화를 일궈냈다. 히딩크가 명감독이었다면 그는 명기술위원장이었다. 지난 14일 세종대 교수실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바빴다. 축구협회 주관 3급 지도자 강습회를 다녀오자마자 오후에 있을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준비하느라 그의 방문은 수시로 열리고 닫혔다. 요즘도 그는 KBS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기술위원회 기본 임무는 한국축구의 목표와 비전 제시 논란이 되고 있는 기술위에 대해 묻자 그는 “기술위는 결과까지 책임질 필요가 없는데 지금은 어떤 형태로든 감독과 운명을 함께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동의하기 힘들다”면서도 요즘 기술위가 비난받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악순환이다. 감독이 교체될 때마다 거기에 따른 결과까지 기술위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기술위의 존재이유는 한국 축구를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발전시킬 것인가를 고민하고 연구해서 축구협회 행정과 연결해주는 것이다. 한국축구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에 얽매이다보니 결과에 흔들리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기술위는 협회 조직안의 정식 조직도 아니다. 회의도 어쩌다 한번씩 하는 위원회일 뿐인데 사실상 감독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정작 해야 할일은 하지 못하고 결과에 휘둘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기술위원회에 대한 인식부터 바로잡아야 그는 축구협회는 물론 기술위도 그들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기술위는 비전을 담은 현장의 아디이어를 협회에 제공, 행정으로 연결시켜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이 보다 대표팀 감독 선임, 대표 선수 선발 등 지나치게 대표팀 관련 업무에 치중하는 것으로 인식되니까 문제가 발생한다. 기술위는 한국축구가 가야 할 목표 지점을 소신있게 정한 뒤 여기에 이르기 위해서는 이런 일을 해야 하고 저런 일에 매진해야 한다는 식으로 분명하게 방향을 제시한다면 축구팬들은 수긍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이 생략되다보니 감독 선임 과정 등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요즘의 기술위는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던 때와는 달라야 한다고 했다. 기술위가 늘 비난의 중심에 서는 이유는 2002년 월드컵 때와 비교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그때는 상황이 달랐다. 개최국으로서 2조원이나 되는 거액을 투자한 상황에서 16강 진출이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만 했던 절박한 시점이었다.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동원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지 않느냐. 축구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모아 이를 현실화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때다” ▲ 이용수 교수▲4개월 동안 뭐했는가 이 교수는 최근 기술위원회가 비난 받는 이유를 이렇게 해석했다. “베어벡 감독 사퇴 이후 대표팀 감독직이 공석이 된 게 언제였나. 거의 넉달 동안 대표팀 사령탑은 비어 있었다. 팬들의 눈에는 기술위원회가 그동안 아무 일도 안하고 있다가 11월이 되어서야 감독을 뽑아야 한다며 부산을 떤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일을 추진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문제였다. 한국 대표팀 감독을 할 수 있는 외국 지도자 자원은 많지 않다. 그동안 언론에서도 감독 선임을 서둘러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감독직이 비었을 때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다 성사가 안됐으면 이야기가 달랐을 것이다. 외국 감독으로 간다, 그리고 두 명의 후보와 협상을 한다, 그러다 두 사람 다 안되겠다고 하니까 하룻만에 한국 감독으로 돌아서는 모양새였다. 팬들의 입장에서 어이없어 할 수 밖에 없었다. 넉달간 뭐했느냐는 것이다. 여전히 한국에서는 국가대표 감독의 의미가 크다.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주도해야 하는 것은 물론 그의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축구 저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한국 축구계에 비전을 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이다. 또 이렇게 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2002년 월드컵, 외국인 지도자 필요했던 이유 7년 만에 국내 지도자가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것에 대해 이 교수는 “때가 됐다”고도 했지만 그보다는 어떤 원칙과 목표 하에 이뤄졌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7년 전 허정무 감독을 히딩크 감독으로 교체하는 과정에 자신이 있었다는 사실에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했다.(이 교수는 레바논 아시안컵 직후인 2000년 11월 기술위원장직을 맡았다) “어떻게 보면 허 감독을 외국인 감독으로 바꾸는 과정에 내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허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당시 외국인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이유가 있다. 우선 월드컵 16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의 기억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나는 김호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의 프레스 오피서로 참가했다. 대회 중에는 통역이 필요하다고 해 벤치에도 앉곤 했다. 첫 경기를 스페인과 달라스에서 갖는데 경기 전 스페인 단장이 기념품과 선물을 가지고 한국 라커룸으로 찾아왔다. 경기 전 이렇게 서로의 유니폼이나 기념품을 교환하는 게 관례였던 것 같았는데 우리는 준비한 게 없었다.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그때만 해도 한국은 86년 멕시코,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등에 이어 네 번째 월드컵 출전이었지만 아무도 기념품 교환 등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대비할 수가 없었다. 팀 사정 때문에 기념품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변명으로 난처한 상황을 모면했지만 기술위원장이 된 뒤 어디서 출발을 해야 할까 생각할 때 도움이 됐다. 월드컵 16강에 가기 위해선 최소한 16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감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전까지 김정남 이회택 김호 감독 등이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지만 이 분들은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 분들이 다시 맡는다면 처음과 같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준비를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도 했으나 16강 경험이 없었다. 국내에는 그런 지도자가 없었다. 그래서 히딩크 감독으로 가게 된 것이다. 우리 지도자의 능력이 부족해서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기로 한 게 아니라 어떤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어떤 사람을 쓸 것인지를 먼저 생각했다. 기술위 자체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흔들림없이 일을 해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국내외 지도자 떠나 분명한 목표 설정이 우선 이 교수는 2002년 월드컵 이후 대표팀 감독이 수시로 바뀌는 상황도 이런 부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봤다. “히딩크 감독 이후 왜 외국인 감독이 필요한지 심각하게 생각을 못하지 않았나 여겨진다. 단지 외국인 지도자가 선진 축구를 전수할 수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 감독에게 기대하는 목표가 이런 것이다 하면 밀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경우 2004년 아시안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아시안컵 예선을 통과한 뒤 이런 저런 이유로 중도사퇴했다. 당초 목표였던 본선에는 써보지도 못하고 내 보낸 것이다. 내가 기술위원장이었으면 무조건 그냥 갔을 것이다. 기술위가 분위기나 여론에 흔들렸다고 볼 수 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북중미 골드컵에 출전했을 때였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대회 기간 중 웨이트트레이닝을 실시, 언론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월드컵이 개막하는 6월을 겨냥하면 스포츠 생리학상 1~2월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이 필요했다. 그래서 당시 취재기자들에게 ‘이런 이유로 골드컵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지금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할 시점이다’고 설명하고 정리했다. 국가대표 사령탑에 외국인 지도자가 적합한지 국내 지도자가 적합한지 단순하게 가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 목표가 뭐냐가 우선 고려 사항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목표인지, 월드컵 16강 이상 성적을 올리는 것이 목표인지 분명하게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감독을 찾아야 하는 게 순서다.“ ▲국내 지도자 대표팀 사령탑 복귀, 빠른 것만은 아니다 이교수는 기술위원장에서 물러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2010년 월드컵까지는 외국인 지도자가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이 변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경험을 가진 국내 지도자를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을 2010년 이후로 봤다. 우리 지도자들은 한번 실패로 그만두기 일쑤였다. 한번 실패하면 거의 끝나는 걸로 여겼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사실상 허 감독은 실패했다 복귀한 첫 번째 감독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단기간에 물러났다 다시 복귀한 감독은 있었지만 오랜 텀(term)을 두고 다시 감독직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실패의 경험을 용인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 말을 했을 때와 달라진 점이 또 있다. 예전에는 세계축구의 흐름이 한국 축구에 접목되는데 시간이 걸렸다. 3-5-2에서 4-4-2로 시스템이 바뀐다던가 하는 흐름이 한국화하는데 5~6년 정도 필요했다. 요즘은 굉장히 빨라졌다. 박지성 등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생중계로 직접 보는 등 세계 축구를 거의 실시간으로 접하다보니 이전과 같은 지체 현상은 많이 사라졌다. 국내 지도자가 다시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시점이 그렇게 빠르다고만 볼 수 없는 셈이다.” ▶ 관련기사 ◀☞[이용수 교수와 딥토크4] 기술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이용수 교수와 딥토크3] '지도자? 나와 어울리지 않아'☞[이용수 교수와 딥토크2]허정무 감독 실패의 경험 주목☞'허정무 감독은 3순위였다'...국가대표 감독 선임되기까지☞[포커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선임된 네가지 이유, 그러나...
2007.12.21 I 김삼우 기자
  • [스포츠 산업 리포트 2]인천의 코스닥 상장, 스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 될 것
  • &nbsp;▲ 안종복 인천유나이티드 사장 [사진제공=인천구단][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안종복 사장은 인천 유나이티드의&nbsp;코스닥 상장 추진에 상당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천의&nbsp;코스닥&nbsp;시장 상장 대표 주관사인 동양종합금융증권의&nbsp;전상일 대표이사는 지난 18일 계약 체결 조인식을 가진 뒤 인천의 2009년 코스닥 상장 가능성을 99% 정도라고&nbsp;말했다.&nbsp;&nbsp;-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05년 K리그에서 전후기&nbsp;통합 1위를 했다. 생각지도 못한 성과였다. 하지만 이때 선수들의 승리 수당이 예산을 초과해 어려움을 겪었다. 시민구단이다보니 돈이 부족해 선수들의 적은 연봉을&nbsp;승리 수당으로 충족시키고 있었다. 당시 부족한 수당을 메우기 위해 개인적으로 27억원의 펀드를 받아&nbsp;운영한 적이&nbsp;있다. 그런 경험을 하면서 이제는 안정적이고 양질의 자금을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올해 대표이사에 오른 것도 상장을 위해선 전문가가 CEO로&nbsp;있어야 한다는&nbsp;요건 때문이었다. -코스닥 상장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인천 시민과 인천시, 그리고 구단이 모두 만족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인천 시민은 국내 최초 상장 구단의 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인천시도 프로 축구단이 시민들에게 중요한 문화코드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단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고, 연습구장 클럽 하우스 건설과 스타 플레이어 영입 등으로 경기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nbsp;&nbsp;이렇게 되면 구단의 성적과 인기가 올라가면서 매출이 늘고 주가가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수 있다. 순수하게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 주주들에게도 큰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코스닥에 상장된다는 사실만으로 한국 스포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린다고 볼수 있다. -상장할때까지 어려운 점은. ▲자본 잠식이다. 사실은 잠식이 아닌데 잠식으로 간주되고 있다. 창단할 때 자본금 195억원 가운데 130억원 정도가 선수를 수급하는데 투입됐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선수를 구단의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돈을 투자해서 자산으로&nbsp;보유하고 있는데 자본이 잠식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연예인은 자산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협의해서 풀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스포츠 산업이 활성화하지 못하는데 제도적인 문제도 있는 것은 아닌지. ▲스포츠 산업 진흥법 등 제도가 현실하고 거리가 먼 부분이 있다. 외국의 사례를 연구하면서 현실화되어야 한다고. 하나 하나 개선되어야 할 문제다. 이전까지는 스포츠 산업 자체가 깊이있게 생각되지 않았으니까. -스포츠 산업의 미래는. 특히 축구 산업은. ▲스포츠 산업의 부가가치는 대단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 등이 한해에 200억원 이상은 벌 것이다. 기업이 이 정도 수익을 올리려면 3~4000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하고 시설 투자에 몇 조가 들어 가야 할 것이다.&nbsp;&nbsp;유럽 축구에 이런 선수들이 20명이 진출한다고 해도 1년에 1000억원 정도 벌 수 있고, 이는 20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야&nbsp;가능한 것이다. 스포츠 산업은 앞으로도 최고의 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 받을 것이다. 특히 축구는 시장이 협소한 야구, 농구 보다 훨씬 유리하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종목은 축구와 골프(특히 여자) 정도다. 건국이래 한가지 이슈로 몇백만 국민이 길거리에 나선 적이 있는가. 여기서 스포츠, 특히 축구 산업의 미래를 본다. 그리고 월드컵 성적을 위해서도 선수들이 해외에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나는 우승한 것 이상으로 흑자를 낸 것에 의미를 둔다. 흑자를 내면 재정 문제로 팀을 해체하겠다는 이야기를 못할 것이다.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우선 각 구단들이 이런 노력을 해야 한다. 성적 경쟁이 아닌 마케팅 경쟁이 펼쳐져야 한다. &nbsp;그리고 스포츠 산업 각 분야에 걸쳐 타짜들이 많아져야 한다. 축구 야구 등 각 종목별로도 그렇고, 구단 사무국, 에이전트, 정부 부처에도 관련 전문가가 포진,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진취적으로 해나가면 발전할 수 있다. -한때 인천은 동남아 선수 영입을 추진했는데. ▲그렇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스타들을 K리그에 영입하면 TV 중계권도 팔 수 있고, 레플리카 판매 수익 등도 기대할 수 있다. 경제적인 것은 물론 그외 다양한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단 이들은 용병 쿼터에 넣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아직 프로연맹 이사회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시민 구단이 좋은 성적을&nbsp;내고 흑자를 내는 것을&nbsp;삐딱하게 보는 시각이 있다. 최근 구상하고 있는 것은 브라질 등 남미에 축구 유학을 가 있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을 흡수하는 방안이다.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에 2000~3000명 정도의 선수들이 나가 있는데 프로 구단에서 좋은 시설을 갖추고 그들이 원하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면 구태여 유학을 가려하지 않을 것이다. 프로 구단, 선수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2007.09.22 I 김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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