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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기자, 英 축구성지 '웸블리' 북런던 더비 가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이 승리를 거둔 날, 런던 외곽 웸블리 파크는 승리의 찬가가 울려퍼졌다. 부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코끝이 붉게 물든 한 떼의 남성들은 “위너”를 외쳤다. 옆에 서 있으면 귀가 따가올 정도다. 청년부터 나이 지긋한 청년들까지 북런던 더비 승리를 축하했다.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도 이들은 내내 시끄러웠다. 한 명이 앞장 서 소리를 지르면 뒤따라 소리를 지르는 형태였다. 양 볼과 코끝이 얼큰하게 물든 덩치큰 남성들이다보니 곁에 있는 사람들은 위협감을 느낄 정도다. 몇몇은 집에 가지 않고 주변 펍, 식당가를 향했다. 그 곳에서 같은 팀을 응원한 동료들과 한 잔을 나눴다. 축구는 이들에게 ‘낮술’을 마실 수 있는 핑계이자 삶의 낙인 셈이다. 이들에게 있어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는 날이 축제날이다. 많은 이들이 익히 알고 있다시피, 잉글랜드 축구 광팬은 전 유럽에서도 유명하다. 월드컵 혹은 챔피언스리그 같은 국가 대항전에서 잉글랜드 훌리건은 경계의 대상이기도 하다. 평소에는 얌전해 보이다가도 언제든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 팬에 대해서는 과격한 언사도 서슴지 않는다. 한국의 프로축구 서포터들의 과격 행동이 가끔 뉴스에 오르내릴 때가 있다. 하지만 이들만큼 무섭지는 않았다. 경기장 웸블리 구장 앞에서 관중들을 살펴보는 기마경찰지난 10일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치열하기로 소문난 북런던 더비를 보러 갔다. 전통의 강호 토트넘과 세계적인 명문구단이 된 아스널 간 북런던 축구 클럽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대결이다. 이들의 경기는 이미 런던 내 신문과 방송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럭비, 평창올림픽에 이은 3번째 꼭지로 북런던 더비 소식이 나왔지만 스포츠 뉴스 시간만 되면 양 팀의 선수 상태와 감독 인터뷰가 나왔다. ◇경기 시작 전 감도는 전운 웸블리파크 역에서 웸블리 구장까지는 약 300~400m 정도 걸어가야 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인데, 이 길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찼다. 대부분 토트넘 팬들이었다. 원정팀 아스널 팬들은 보이지 않았다. 아스널 특유의 붉은 색 유니폼을 입고 왔어도, 두꺼운 외투 속에 숨겨 놓았을 것이다. 경기장 안에는 청년부터 중년에 이르는 축구팬들이 들어와 있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구매력 있는 남성 팬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티켓 값이 각 경기장과 경기 별로 다르고 비싸다보니 학생 혼자서 티켓을 구매하기 힘들다. 이곳 런던 거주민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팀 경기라도 해도 큰 맘 먹고 와야 한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나 첼시 등 명문 구단의 빅게임 티켓을 구매한 이들은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웸블리 구장 안쪽 전광판에서 토트넘 대표 선수들의 얼굴이 나왔다. 해리 케인의 얼굴이 나오자 관중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EPL 최고 득점 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케인은 토트넘의 영웅이다. 이날 유일한 결승골도 케인의 헤딩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토트넘내 주요 4인방으로 전광판에 나왔다. 관중들은 ‘쏘니’를 연호했다. 토트넘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는 케인이지만, 손흥민 또한 토트넘 팬들의 애정을 받는 선수였다. 경기 시작 30분여전인 정오가 되자 본격적인 전운이 감돌았다. 원정 아스널 팬들이 골대 뒷편 한 켠에 자리 잡자 경기 진행요원들과 경찰이 이들을 둘러쌌다. 홈 팬들과의 경계선을 명확히 했다. 아스널 팬들이 구호를 외치고 응원가를 부르자 토트넘 팬들은 바로 야유를 보냈다. 중년 토트넘 팬이 욕설로 들리는 말을 익살스럽게 했다. 주변 관중들 모두가 다 웃었다. 경기 시작 전 박지성이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에 직접 AFC 아시아 국제 선수상을 수여하기 위해 나타난 것. 사회자의 공지와 함께 짤막한 손흥민의 소감이 전광판에 나왔다. 토트넘 관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약 8만여 관중 앞에서 한국 축구 레전드의 이름이 빛난 셈. 경기가 시작하자 철판 두드리는 소리가 일제히 났다. 1층 관중석 천장을 관중들이 일제히 두들기기 시작한 것. 평소 얼마나 많이 두들겼는지 몇몇 천장은 부서져있었다. 토트넘 팬들은 경기 중간중간 아스널 팬들에 대한 야유를 잊지 않았다. 아스널을 지독히 싫어하는 토트넘 팬들의 감정이 실린 응원가가 나왔다. 얼큰하게 취한 한 중년 남성이 큰 소리로 욕을 하며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 보이기도 했다. 손흥민 선수는 부지런히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요 공격 루트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스널 수비진도 세계적인 선수들인지라 쉬이 뚫리지 않았다. 수 차례 공격이 무위로 끝났고, 후반 교체 전 슈팅까지 날려보았지만 허사였다. 그래도 토트넘 팬들은 교체돼 나가는 손흥민을 박수로 격려했다. ◇경기후, 빠져나가는 데만 1시간 경기가 끝나자 8만 관중이 한꺼번에 나왔다. 경기 시작 수 시간전부터 입장했던 관중들이 한꺼번에 나가다보니 웬블리 구장 주변은 인파로 빽빽했다. 웸블리파크역으로가는 데만 20분 넘게 걸렸다. 중간중간 ‘위너 원’이라는 힘찬 함성이 들렸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운집해 있다보니, 스마트폰은 먹통이 됐다. 평소에도 런던 주택가의 무선인터넷 접속 상황은 좋지 않았다. 빠른 LTE에 익숙한 한국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 3G망도 원활하지 않았다. 구글지도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우버 같은 서비스도 있으나마나였다. 당초 우버를 타고 가려고 했으나, 우버 앱에 접속이 되지 않아 포기했다. 먹통이 된 우버 앱웸블리파크 역 앞에 가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역 앞을 경찰들이 에워싸고 못들어가게 막고 있었다.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천명의 관중들이 웸블리파크 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익숙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20분여 지나자 경찰이 역 문을 개방했다. 앞서 온 관중들이 다 빠져나가자 통제를 푼 것 같았다. 20분여를 차가운 빗속에서 기다렸던 이들은 경찰들에 야유를 했다. 익살스런 표현인듯 했다. 경찰들도 씨익 웃을 뿐 별 말을 하지 않았다. ◇축구 경기 = 지역축제, EPL 만드는 힘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이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경기를 보는 이들이 많다. 관심이 뜨겁다는 얘기다. 전세계 관심이 모이다보니 TV를 통한 중계권료 시장이 엄청나다. 이날 경기에도 8만 관중이 들어가는 웸블리 구장이 가득 찼다.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것. 영국 사람들은 영국내 자기 고장 팀에 대한 애정이 높다. 구매력 높은 이들을 통해서만도 구단은 먹고 산다. 지난 2016-2017년 중계권료 수익에서 지난해 리그 우승팀 첼시는 1억5280만파운드(약 2285억원)를 기록했다. 북런던에서 아스널과 좌웅을 겨루는 토트넘이 3위였다. 1억4810만 파운드. 20위 선더랜드의 중계권료가 9990만파운드였다. 하위팀마저도 대규모 중계권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하위팀도 만만치 않으니 EPL은 매 경기가 흥미진진하다. 소수 명문 구단이 리그를 이끄는 유럽 다른 리그와는 다른 점이다. 이런 중계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점도 결국은 팬덤이 바탕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지는 팬덤 문화다. 매 경기마다 수만의 관중이 구름처럼 몰려드다보면 자연스럽게 프로구단의 수익이 늘고, 이는 경기 수준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국은 가능할까. 아시아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수차례 재패할 정도로 K리그는 수준이 높다. 2002년 월드컵 이후로 프로축구 인프라가 개선됐다고 해도 우리 관중석은 아직 초라한 경우가 많다. 공영방송에서 어쩌다 가끔 K리그 경기 중계를 볼 뿐이다. 아쉬움을 뒤로하며 한국에서는 꼭 아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으리라 다짐했다. 언젠가는 K리그도 아시아의 EPL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 ‘겨울에 함께하는 야구 포럼’ 2017 KBO 윈터미팅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7 KBO 리그를 결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2017 KBO 윈터미팅’(이하 윈터미팅)이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더케이호텔서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매년 12월에 열리는 윈터미팅은 KBO 리그 활성화와 관련 정책 및 제도 개선, 마케팅 방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통해 KBO 리그의 지속적인 성장과 한국야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고민하는 자리다.2001년 KBO 사무국과 구단 프런트가 모여 처음 실시된 윈터미팅은 지난 2015년부터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야구팬이 함께 참여하는 리그 발전 포럼으로 프로그램이 전면 확대됐다.1일차인 11일에는 공개 프로그램인 KBO 리그 발전 포럼을 개최한다. 해당 포럼에는 리그 관계자뿐만 아니라 국내외 전문가와 야구팬들이 참석해 의견을 공유하고 리그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리그 발전 포럼은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케팅과 스폰서, 중계권 판매를 담당하는 조 자누제브스키 전무이사의 MLB 구단의 수익사업 운영과 경영 전략에 대한 강연으로 시작된다.자누제브스키 전무이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펜웨이 스포츠그룹에서 각각 상무와 스폰서 부문 수석부사장을 역임하며 티켓 및 스폰서 판매,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구단의 인수를 총괄한 바 있다.이어 빅데이터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자인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이 ‘뉴미디어와 소셜빅데이터를 통해 본 국내외 프로스포츠 현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한국BI데이터마이닝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송길영 부사장은 소비자 트렌드 분석을 기반으로 KBO 리그 팬층 확장을 위한 개선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오후에는 4개의 공개 세션이 열린다. Genius Sports 런던 지사장인 벤 패터슨의 ‘국내외 스포츠도박·승부조작 현황 및 적발 시스템’을 비롯해 이종열 위원(SBS 스포츠 해설위원/KBO 육성위원)이 진행하는 ‘KBO 리그 발전 방안·프리에이전트, 외국인선수 및 드래프트를 중심으로…’, 차 의과대학 대학원 홍정기 원장의 ‘유소년 야구 스마트 코칭가이드’, MBC 스포츠플러스 이석재 센터장의 ‘KBO 리그와 방송사의 상생 방안’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1일차 공개 포럼에 참석을 원하는 야구팬은 5일 오후 2시부터 KBO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당일 현장에서 본인 확인 후 입장권을 수령하여 강연과 세션에 참여할 수 있다.2일차인 12일에는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의 프런트가 참가해 운영, 마케팅, 홍보, 관리, 재무, 육성, 기획, 스카우트 파트 등 각 부문별 세부 안건에 대해 비공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프로야구 시청, 10명 중 4명은 스마트폰으로..네이버>티빙>옥수수>아프리카TV>다음 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BO리그 순위가 롯데의 도약과 SK의 반격으로 중위권 순위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2·30대 열 명 중 네 명은 주로 모바일로 프로야구 경기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TV로 주로 프로야구를 시청한다는 답변은 52.1%, 모바일로 주로 시청한다는 답변은 42.6%였다.또한, 주로 이용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네이버, 티빙, 옥수수, 아프리카TV, 다음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시장 조사 전문 기업 ‘엠브레인’이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2·30대 남녀 3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티빙 프로야구 전용관 이미지◇만족도는 다음 최고..최하는 옥수수주 사용 앱에 대해 ‘매우 만족’ 한다는 응답은 다음 (44.4%), 티빙 (34.4%), 네이버 (29.4%), 아프리카TV (25%), 옥수수 (22.2%) 순이었다. 다음은 고화질, 티빙과 네이버는 편리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 번이라도 야구경기 시청에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모바일 앱 (중복응답 가능)을 묻는 질문에서는 네이버 (87.6%), 티빙 (36.3%), 아프리카TV (35.3%), 다음 (32.4%), 옥수수(28.9%) 순이었다.◇야구 시청 시 경기 정보 확인 많아야구 시청 시 경기 정보 확인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확인한다’는 응답이 92.1%로, ‘확인하지 않는다’(7.9%)는 답변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경기 정보는 ‘시청 영상이 유지되면서 한 화면에 경기정보를 열람’하는 이른바 티빙의 원스크롤 방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87.7%로, 네이버 등의 ‘시청 영상이 중단되고 경기 정보가 화면 전체로 보여지는 방식’ (10.6%)이 좋다는 응답을 큰 차이로 제쳤다. 경기 중 함께 보고 싶은 정보는 타자 정보 (61.6%), 스코어 (61.1%), 투수 정보 (58.4%), 상세 경기 기록 (47.4%) 순이었다. 다양한 경기 정보와 타 구장 경기 소식 등을 동시에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은 만큼 네이버, 티빙과 같은 일부 서비스들은 프로야구 전용관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티빙의 프로야구 전용관 서비스 향후 사용 의향은 86.2%, 추천 의향도 77.5%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용자가 응원하는 팀의 주요 장면만 24시간 이어서 볼 수 있는 티빙의 ‘구단 전용 TV’ 기능에 대한 만족도는 83.3%에 달했다. ◇모바일로는 혼자 본다프로야구를 함께 시청하는 사람을 묻는 문항에서는 ‘주로 혼자 시청한다’는 응답이 48.7%로 과반에 가까워, 모바일로 혼자 프로야구를 시청하는 행태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친구 (22.1%), 배우자 (16.8%), 부모 (14.5%), 형제/자매 (12.1%)가 그 뒤를 이었다. 프로야구 시청 시 ‘응원하지 않는 팀의 경기 시청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시청하지 않는 편이나 스코어만 확인한다’ 응답이 56.1%로 가장 높았다. 반면 ‘모바일로 프로야구 시청 시 다른 팀 경기 시청 여부’에는 ‘응원 팀의 경기를 보지만 가끔 다른 팀의 경기도 시청한다’는 응답이 59.7%로 가장 높아 이용 매체 별 상이한 시청 행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즌 중 야구 시청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일주일에 2회 이상 본다는 응답이 39.2%로 가장 높았고, 일주일에 4회 이상이 26.6%, 경기가 없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본다는 답변이 25.5%였다.광고없는 실시간 중계. U+프로야구는 광고 없이 바로 영상 재생이 가능해 지체 없이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다한편 출시한 뒤 두 달도 안 돼 앱 다운로드 50만 건을 돌파한 ‘U+프로야구’는 다양한 혁신 기능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 가입자들에게만 제공돼 이번 조사에서는 빠졌다. ‘U+프로야구’는 ▲주요 득점장면을 실시간으로 돌려보는 ‘득점순간 돌려보기’ ▲실시간 투구 추적 화면인 ‘방금 던진 공보기’ ▲실시간 타자 對 투수 전력분석 ▲나만의 응원팀 맞춤 화면 ▲모바일로 최대 5경기 동시 시청 ▲광고 없이 바로 영상 재생 등 혁신적인 6대 기능으로 야구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또한 국내 통신 3사 OTT 중 유일하게 옥수수는 프리미어리그 생중계 서비스를 한다. 옥수수는 한국 선수들의 출전 경기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한국선수 출전 알리미’ 기능을 제공하며 이번 주말 동안 프리미어리그 하이라이트 영상을 많이 본 시청자를 선정, 프리미어리그 인기 구단 공식 유니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한다.프리미어리그(PL)는 지난 12일 아스널과 레스터시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10개월 간의 2017/18 시즌에 돌입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을 비롯해 전략 보강에 심혈을 기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이 우승컵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 삼성의 국가별 `핀셋 스포츠 마케팅` 시선집중
- 삼성전자가 대만에서 만든 e스포츠 팀 ‘삼성 TTP e스포츠’ 소속 선수들이 창단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대만법인 홈페이지[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국내·외에서 다양한 스포츠 후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인 스포츠는 물론 e스포츠 게임 구단까지 운영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는 물론 대만, 호주,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후원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한국 이어 대만에서도 e스포츠 팀 운영특히 e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많이 강화하고 있다. 대만법인은 최근 ‘삼성 TTP e스포츠’라는 e스포츠 구단을 창설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은 최근 게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세계에서 15번째로 큰 게임 시장으로 분류된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활성화돼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아이템이나 부가서비스를 구매하는 ‘앱 내 구매(In-app Purchase)’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이에 따라 삼성 TTP 팀은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한 구단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 현지 법인은 12명(남성 11명, 여성 1명)으로 구성된 게임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이미 국내에서 유명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리그에 참가하는 ‘삼성 갤럭시’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인기 게임 ‘펜타스톰 for kakao’의 e스포츠 프로리그인 펜타스톰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의 공식 후원사로도 참여한다. 이러한 후원과 함께 자사의 게이밍(게임 특화) 관련 제품을 함께 선보이는 등 마케팅 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현지 인기종목 후원 중심으로 전략 수정전통적인 스포츠에 대한 후원은 현지에서 인기있는 이색 스포츠에 집중하며 이미지 제고에 활용하고 있다.호주법인은 현지에서 인기있는 스포츠인 ‘넷볼(Net Ball)’ 종목 후원에 나섰다. 넷볼은 19세기 말 영국에서 농구 규칙을 변형해 만든 종목으로, 주로 영연방 지역에서 여성 중심의 스포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호주법인은 넷볼 팀을 후원하는 캠페인을 통해 대표 선수들이 참여해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이를 자사의 기어360 카메라로 담는다.미국에서는 ‘X게임’으로 불리는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를 후원한다. 스포츠 중계 채널인 ESPN이 지난달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개최한 ‘X게임 미니애폴리스 2017’ 대회 스폰서로 나서 토요타자동차, 할리데이비슨, 퍼시피코, 미국 해군 등과 이름을 함께 했다.축구 후원 마케팅도 강화한다. 인도에서는 프로축구 리그(인도 프리미어리그)를 후원하고, 중국에서는 현지 최대 가전 양판점 업체 쑤닝과 손 잡고 쑤닝이 대주주인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 테마 한정판 TV를 출시했다.국내에서는 기존 프로스포츠 구단 운영을 제일기획(030000)으로 이관하고, 승마나 빙상 종목에 대한 후원과정에서 논란이 발생하면서 후원이 주춤해진 모습이다. 과거 유럽 프로축구 명문구단이나 리그를 후원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삼성전자 이름을 널리 알리는 차원의 후원 마케팅이 필요했으나, 이미 세계 1위 입지를 확보한 요즘 상황에서는 현지시장 공략에 꼭 필요한 맞춤형 후원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22일 중국 난징 쑤닝 화이하이점에서 열린 ‘삼성 인터밀란 TV’ 출시 행사에서 사회자가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 소속 선수들과 함께 방문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김인식 감독, 4분11초, 퇴장
- 김인식 감독이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3차전 대만전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를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4분 11초.’김인식(70)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더그아웃에서 인터뷰실까지 걸어서 이동한다.200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 감독은 왼다리를 전다. 150m 남짓한 이 거리를 김 감독은 엘리베이터를 타는 시간을 제외하고도 4분 넘게 걸어야 한다. 그는 한국이 패한 지난 6일과 7일, 대표팀의 2017 WBC 최종전이었던 대만전을 치른 9일에도 왼다리를 끌며 혼자 걸어왔다.이번 주, 한국은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안방서 열린 대회에서 1승 2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군인이 아닌 한 선수가 애국가 제창에서 한 거수경례, 패색이 짙을 때 미소 짓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또 다른 선수의 행동은 야구팬을 분노케 했다. 기대감은 배신감으로 돌변해 있었다.몇몇 ‘뿔이 난 민심’은 김 감독을 향하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은 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문제, 선수 기용에서 김 감독이 악수를 뒀고 결국 패인이 됐다는 것이었다. 결과론이지만 김 감독은 “선수 아닌 감독 탓이다”라며 자책했다. 한 네티즌은 김 감독에게 ‘노망’이 났다는 거센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김 감독은 독이 든 성배를 알고도 들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1라운드 통과라는 소박한 목표를 세웠다. 한국의 WBC 4강, 결승 신화, 프리미어12 우승을 이끈 그가 이같은 목표를 내린 데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 놓는다. 그는 9일 대만전에서 승리한 후 취재진과 만나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대표팀을 이끌고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 WBC 4강, 2009년 WBC 2위, 프리미어 12 우승을 일군 ‘국민감독’은 은퇴식이 돼버린 이 자리에서 단 한 번도 고개를 꼿꼿이 들지 못했다.‘위대한 도전’을 마친 김 감독은 후배들을 위해 마지막 당부를 남긴 채 쓸쓸히 퇴장했다. “이번이 (대표팀 감독) 마지막이지 않겠냐. 2002년 대표팀 감독을 처음 맡았으니(대표팀 감독이 된 지) 15년이 됐다. 대회 때마다 감독 문제로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았다. 리그 내 감독들이 자기 팀 훈련 등의 문제로 (대표팀 감독 자리를) 고사하고, 재야에서도 젊은 감독이 있지만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15년에 걸쳐 감독을 하게 됐다. 대표팀 감독을 맡을 만한 실력 있는 감독이 많다. 다만 부담이 큰 대표팀이라 안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모든 야구계가 나서 나보다 젊은 감독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
- B tv,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SPOTV ON’ 서비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UHC 정찬성SK브로드밴드(사장: 이형희, www.skbroadband.com)가 B tv에서 프리미엄 스포츠 유료 채널인 ‘SPOTV ON’과 ‘SPOTV ON 2’ 서비스를 시작했다. ‘SPOTV ON’과 ‘SPOTV ON 2’ 채널은 국내 유료방송사 중 B tv에서만 시청이 가능하며, B tv 채널 118번과 119번에서 각각 시청할 수 있다. ‘SPOTV ON’과 ‘SPOTV ON 2’ 채널은 종합격투기(UFC), 미국 프로농구(NBA),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여자프로테니스(WTA)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하는 스포츠 채널이다.국내에 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종합격투기(UFC)의 주요 경기와 한국 선수가 나오는 경기를 SPOTV ON 채널에서 생중계 할 예정이며,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도 하루 4경기 이상 생중계 할 예정이다.SK브로드밴드는 ‘SPOTV ON’과 ‘SPOTV ON 2’ 채널을 오는 30일까지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고, 31일부터는 유료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 서비스의 이용 요금은 두 채널을 묶어 월 9,800원(부가세 별도)에 이용할 수 있다.유창완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본부장은 “이번에 프리미엄 유료 스포츠 채널인 ‘SPOTV ON’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스포츠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의 욕구가 갈수록 강해지고 세분화되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면서 “더 다양하고 우수한 콘텐츠를 발굴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