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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슬라, 오히려 좋아" 폭락에 쓸어담는 서학개미들…향후 전망은
  • "백슬라, 오히려 좋아" 폭락에 쓸어담는 서학개미들…향후 전망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연이은 악재로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지만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들의 테슬라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에 엔비디아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서학개미의 매수세도 지난달 테슬라를 앞질러 엔비디아에 향했지만, 테슬라의 주가 약세가 이어지자 개미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 테슬라로 돌아왔다.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업황 전반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단기적으로 테슬라의 주가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中 출하량 저조·독일공장 화재 등 악재…테슬라 폭락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지난 8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1.85% 하락한 175.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테슬라는 전기차 업황 부진과 연이은 악재에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3월 4~8일) 테슬라는 약 13% 하락했다. 테슬라가 최근 폭락한 배경에는 연이은 악재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 비야디(BYD) 등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출하량이 저조한데다 독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공급에 차질까지 빚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중국 승용차협회(PCA)가 발표한 예비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2월에 중국 공장에서 6만365대의 차량을 출하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수치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출하량이다.또한 테슬라의 독일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생산이 일시 중단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독일 공장인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사보타주(파괴공작)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가동을 중단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당분간 테슬라 독일 공장이 정전으로 멈추고, 이에 따른 손실이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지난해 말부터 이미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리라는 우려가 나오며 테슬라 주가는 내림세를 보여왔다. 이후 반등을 모색하려 했으나 악재가 이어지며 주가가 폭락으로 이어진 상황이다. 그 결과 올해 들어서만 테슬라 주가는 29.4% 떨어졌다. 때문에 테슬라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테슬라를 약 28.82% 규모로 담고 나머지는 국채 3~10년물 채권으로 구성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테슬라채권 혼합Fn’ ETF는 올해 들어 10.38% 하락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 액티브’ ETF도 16.83% 뒷걸음질쳤다. ◇ 폭락에도 담는 서학개미들…테슬라 전망은올 들어 엔비디아의 주가가 끊임없이 오르며 지난달 서학개미의 순매수가 테슬라를 떠나 엔비디아로 향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의 가격이 급락하자 서학개미는 오히려 다시 테슬라로 모이고 있다. 그 결과 올해 들어 테슬라는 약 30% 가까이 빠졌지만, 서학개미들은 이 기간 7억3888만 달러(약 9753억원)를 사들였다. 지난 8일 기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는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순매수 종목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악재가 연이어 나온 지난 한 주를 살펴보면, 테슬라가 약 13% 폭락하는 와중에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3300만 달러(약435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이 기간 테슬라는 서학 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업황 부진과 함께 중국의 전기차와 가격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테슬라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로봇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일단 캐시카우 사업인 전기차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한편에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꾸준하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업인 전기차의 실적 개선과 신사업에 대한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2024.03.11 I 이용성 기자
‘여의도 저승사자’ 부활 2년, 2兆 추징…"금융범죄 근절"
  • ‘여의도 저승사자’ 부활 2년, 2兆 추징…"금융범죄 근절"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른바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복원 약 2년 만에 2조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추진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가상자산이나 주가조작 등 범죄에 대해 더 강도 높은 수사를 해 나갈 방침이다 (자료= 서울남부지검)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022년 5월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복원한 이후 월평균 구속기소 인원이 2.7배(1.6명→4.3명), 월평균 기소 인원이 2.6배(6.2명→16.0명)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복원 후 22개월간 금융·증권범죄 관련 추징보전액 누계가 약 2조원(1조9796억원, 3월 8일 현재)에 이르러 합수부 폐지 기간(28개월간 합계 4449억원)에 비해 4.4배(월평균 5.7배) 급증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로 정식 직제화하고, 같은 해 7월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을 신설하는 등 수사시스템을 정비한 바 있다. 관계기관의 협업체제 강화로 금융·증권범죄와 코인 범죄에 실효성 있게 대처하고 있다는 게 검찰의 자체 평가다.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주가조작과 같은 금융범죄 수사를 전담해오며 ‘증권가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인 2020년 1월 검찰 직접수사 부서 축소 방침에 따라 폐지된 바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합수단 폐지 이후 금융범죄가 증가했다는 이유로 이를 다시 부활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추미애 전 장관 시절) 합수단 폐지에 따라 검찰의 집중 수사가 어려운 한계로 자본시장과 코인시장에서 급증한 신종범죄 관련 대응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금융·증권사범이 활개치는 범죄친화적 환경이 조성됐었었다”며 “수사체제 정비 이후 신속처리가 긴요한 중요사건을 검찰이 직접 수사하고, 관계기관의 강화된 협업과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진화하는 범행수법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혀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킨 중요 금융ㆍ증권사범을 대거 엄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합수단 부활 후 관계기관의 협업이 안착되고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국세청·예금보험공사·예탁결제원 등 관계기관들의 분야별 전문역량과 검찰의 증거수집·법리검토 전문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시스템의 운용이 원활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구속기소한 금융·증권사범이 합수부 복원 후 49명으로 폐지기간 중 숫자(14명)에 비해 3.5배 증가했다. 검찰은 최근 금융범죄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화되고 치밀하게 지능화되고 있다는 점(SG發 주가폭락 사건 등) △전문 주가조작세력에 그치지 않고 MZ세대, 의사 등 가담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 등)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이 범행에 직접 관여하거나 악의적 수사방해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PHC 부정거래 사건 등) △안정성이 취약한 코인시장에서 다수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점(청담동 주식부자 사건 등) 등을 주요 특징으로 열거했다. 다만 장기간이 소요되는 수사·재판 절차와 국민 법감정에 어긋나는 낮은 처벌 경향으로 인해 이 범죄들이 ‘남는 장사’로 인식되며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금융범죄중점검찰청으로서 전문수사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금융·증권범죄를 엄단하고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금융·증권사범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고, 범죄수익은 한 푼도 챙길 수 없다’는 메시지가 확실하게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4.03.10 I 박기주 기자
권도형 측 “미국에 ‘한국 송환’ 결정 바꿀 권한 없어”
  • 권도형 측 “미국에 ‘한국 송환’ 결정 바꿀 권한 없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 측이 미국의 범죄인 인도 추진 입장에 대해 몬테네그로 법원의 판결을 바꿀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권 대표의 몬테네그로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마리야 라둘로비치 변호사는 성명에서 “범죄인 인도 절차를 규정한 법률에 따라 미국이나 한국 모두 고등법원의 결정에 항소할 기회나 권한이 없다”고 했다. 이어 “범죄인 인도에 관한 유럽 협약과 몬테네그로와 미국 간 범죄인 인도 협약 모두 범죄인 인도 절차는 국내법(형사사법공조법)에 따라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지난 7일 권씨의 미국 인도 결정을 뒤집고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이에 미국 법무부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관련 국제·양자 간 협약과 몬테네그로 법에 따라 권씨의 인도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비예스티는 몬테네그로 검찰도 항소할 권리가 없다고 보도했다. 포드고리차 고등검찰청은 권씨를 미국으로 인도하기로 결정한 고등법원의 결정에 항소했지만 항소법원은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항소를 기각한 바 있다. 비예스티는 “고등법원의 결정은 지난 7일에 내려졌으며 권도형의 변호사가 항소할 수 있는 기한은 지난 11일에 끝난다”며 “항소하지 않으면 결정이 최종 확정되고 권도형은 이 기한이 지나면 곧바로 한국으로 송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몬테네그로 외무부는 이번 결정이 미국과 몬테네그로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예스티는 전했다. 외교관 출신인 전 몬테네그로 국회의원 미오드락 렉키치는 비예스티에 “권도형과 관련된 모든 사실이 한국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가 어떻게 몬테네그로에 오게 됐는지 어떤 목표로 이곳에서 무엇을 했는지 등 모든 것이 밝혀져야 한다. 그가 만약 몬테네그로의 법질서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이 확인되면 그는 여기에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한국 법무부가 지난해 3월 24일 영문 이메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미국보다 사흘 빨랐다”며 고등법원에서 형사소송 조항 위반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권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전인 2022년 4월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입국한 뒤 잠적했으며 도피 11개월 만에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됐다. 그는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소지한 채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가 체포됐다.
2024.03.09 I 이재은 기자
몬테네그로 법원, ‘테라 권도형’ 한국 송환 최종 결정
  • 몬테네그로 법원, ‘테라 권도형’ 한국 송환 최종 결정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미국 인도 결정을 뒤집고 한국으로 송환을 결정했다.권도형씨가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지난해 6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제공=비예스티, 연합뉴스)7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면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지난 5일 미국 인도를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을 무효로 하고 재심리를 명령했고, 고등법원이 이를 다시 수용했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미국 인도 결정을 뒤집고 한국 송환을 결정한 근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미국 정부보다 빨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항소법원은 당시 미국 정부 공문이 한국보다 하루 빨랐다고 본 원심과 달리 “한국 법무부가 지난해 3월 24일 영문 이메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미국보다 사흘 빨랐다”며 고등법원에서 형사소송 조항의 위반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권씨 인도에 대한 사법적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그가 실제로 한국으로 송환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 청구 순서와 범죄의 중대성, 범행 장소, 범죄인의 국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도국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범죄인 인도 절차와 관련해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이 최종 승인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이 그간 권씨 송환국과 관련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고 밝히는 등 미국행에 무게를 둬왔다는 점에서 사법부의 결정을 그대로 수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권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그러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피신했고, 지난해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권씨 입장에서는 한국 인도가 유리하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2024.03.08 I 김상윤 기자
경찰청, 인터폴에 '테라·루나 폭락 사태' 권도형 송환 협조 요청
  • 경찰청, 인터폴에 '테라·루나 폭락 사태' 권도형 송환 협조 요청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에 큰 피해를 입힌 권도형(테라폼랩스 대표)씨를 국내 송환하기 위에 인터폴에 협조를 요청했다.권도형씨가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지난해 6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제공=비예스티, 연합뉴스)경찰청은 7일 대한민국 인터폴국가중앙사무국 명의로 인터폴사무총국에 “대상자(권씨)가 한국으로 인도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는 내용의 전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경찰청은 권씨의 국내 송환을 위해 법무부와 각각 국제공조 라인을 통해 노력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5일 권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몬테네그로 법원이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지난달 내린 권씨의 미국 인도 결정을 기각하고 원심으로 돌려보냄에 따라 경찰청은 권씨를 한국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인터폴에 재차 전달했다. 권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2022년 4월에 회사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있다가 같은 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 세르비아로 행적을 옮겨왔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하다가 체포됐고 미국 인도가 결정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항소 재판부의 판결로 권씨의 인도국이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권씨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2018년 테라폼랩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가 설립한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 코인은 한때 시가총액 100조원까지 급등했지만 2022년 폭락하며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을 패닉에 몰아넣은 바 있다.
2024.03.07 I 손의연 기자
檢, 'SG發 주가폭락' 41명 추가기소…사상 최대규모 주가조작
  • 檢, 'SG發 주가폭락' 41명 추가기소…사상 최대규모 주가조작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에 가담한 조직원 등 40여 명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남부지검(사진=연합뉴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하동우)는 주가조작에 가담한 자문 변호사·회계사, 이사급 임원, 매매팀장·매매팀원 등 41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구속기소 된 핵심 인물 라덕연 씨 등 15명을 포함하면 이번 주가조작 사태로 총 5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형 전국구 주가조작 조직으로 파악된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익금 약정 등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가지고 상장기업 8개 종목을 시세조종 해 730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비슷한 시기 금융투자업 등록 없이 투자 일임 고객을 유치하고 투자자 명의의 차액결제거래(CFD·Contract For Difference) 계정 등을 위탁 관리해 1944억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 이렇게 취득한 범죄수익은 주가조작 조직이 관리하는 법인과 음식점 매출 수입으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지급받아 은닉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주가조작 조직 범행 개요 (사진=서울남부지검)이들은 △투자자 모집, 투자 관련 미팅, 투자금 정산 안내 등 투자일임 고객들을 관리하는 ‘영업관리팀’ △지역별로 고객 명의 CFD 계정 등 주식 계좌 개설, 고객 명의 계좌를 이용한 주식매매 등 특정 종목 주식을 거래하는 ‘매매팀’ △투자수익 및 매출영업비용 등을 정산·관리하는 ‘정산팀’ △투자일임 고객들로부터 지급받는 투자 수수료를 적법한 매출로 가장하기 위하여 설립한 법인들을 관리하는 ‘법인관리팀’ 등의 체계를 갖췄다. 또한 금융당국의 적발을 피하기 위해 자산가치가 높되 주가조작이 용이한 기업을 발굴하고, 다수 조직원을 동원하여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로 투자자 주소지 부근에서 주식을 매매하는 이른바 ‘이동매매’ 등 신종수법으로 장기간 점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켰다. 나아가 시중은행 기업금융팀장이 은행 고객들을 투자자로 유치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거나, 현직 증권사 부장이 주가조작 조직에 고객 돈과 고객 명의 증권계좌 대여를 알선하고 금품을 수수하는 등 자본시장 관련 외부전문가들이 비리에 가담하기도 했다. 검찰은 라씨를 비롯한 주요 조직원 10명의 재산 약 220억원 상당을 추징보전하고 주가조작·자금세탁에 이용된 10개 법인에 대해 법인해산 명령을 청구해 해산시켰다.검찰 관계자는 “전문수사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금융·증권범죄를 엄단함으로써, 시장 질서를 금융·증권범죄 사범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고 범죄 수익은 한 푼도 챙길 수 없다는 메시지가 확실히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7 I 이유림 기자
美증시, 사흘 만↑…파월 "연내 금리인하 적절"
  • 美증시, 사흘 만↑…파월 "연내 금리인하 적절"[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됐다.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며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했다는 평가다.애플·테슬라는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상업부동산 대출에 노출된 지역 은행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항마 후보의 사퇴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며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정부는 이탈 전공의에 대해 면허정지 행정처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은 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뉴욕증시 사흘 만 반등…파월 증언·민간 고용에↑-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오른 3만8661.05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1% 상승한 5104.76으로, 나스닥지수는 0.58% 뛴 1만6031.54로 장을 마감.-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날 의회 증언에서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돈 점도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감을 줘. ◇ 파월 “경제 예상 경로라면, 연내 금리 인하 적절”-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해.-파월 의장은 다만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고.-지난 1월 FOMC에서 밝힌 입장과 같은 것으로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 파월 발언에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세.◇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부진-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 지난 1월 기록한 11만1000명에 이어 10만명대 수준을 유지.-2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라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시장 참가자들은 8일에 나올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 애플·테슬라 또 하락…은행주 큰 변동성-매그니피센트7 중에서 엔비디아와 메타만 상승. 애플의 주가는 0.6%가량 하락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 테슬라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기존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내렸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올해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16% 이상 하락. 신발업체 풋라커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연간 이익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30%가량 하락.-장중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가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40% 이상 폭락했으나, 이후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장중 30% 올라.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는 7%가량 상승 마감했다. 해당 은행의 주가 급락은 상업부동산 대출에 노출된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를 상기.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바이든·트럼프 美대선 재대결 확정…244일간의 ‘대장정’ 막올라-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6일(현지시간) 후보 사퇴를 선언.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으며, 그 결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맞붙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11월 선거에서 다시 건곤일척의 대결을 벌이게 됨에 따라 미국의 대선 시계는 4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 ◇ 美연준 베이지북 “지역 경제주체들, 경제전망 긍정적 시각 유지” -미국 대부분 지역이 향후 미국 경제의 전망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가가 나와.-연준은 6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조사 대상자들이 향후 6∼12개월간 더 강해진 수요와 덜 긴축적인 금융 여건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며 이처럼 진단했다.-전반적인 경기 여건에 대해선 경제 활동이 소폭 증가했다고 평가. 다만, 그동안 강세를 이어온 소비와 관련해선 소매 상품을 중심으로 소비지출이 최근 몇 주 새 감소했다고 연준은 평가.◇ 외식물가, 전체 평균 33개월째 웃돌아-지난달에도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돌아 이 같은 현상이 3년 가까이 지속. 최근에는 농·축·수산물 물가 오름폭이 커지며 6개월째 전체 평균을 상회. -특히 과실은 9개월째 이어져 부담이 가중. 반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대폭 둔화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벌어져 먹거리 중에 가장 부담이 줄어.◇ 정부, 이탈 전공의 현장점검 완료…행정처분 속도-의료 현장에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에 대한 현황 파악이 끝남에 따라 정부가 면허 정지 행정처분에 속도를 높여. -윤석열 대통령은 약 8개월 만에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책임을 방기한 의사들에게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 -정부는 예비비 투입과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 ‘장기전’을 염두에 둔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으며, 병원들도 병동 통폐합 등으로 사태 장기화에 대비.◇ 국제유가 소폭 상승-국제유가는 소폭 올라.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달 1일로 끝난 한 주간 휘발유 재고는 446만배럴 줄어든 2억3974만5000배럴을 기록. 140만배럴 줄어들 것이라는 월가 전망치보다 많이 줄어.
2024.03.07 I 이은정 기자
사흘만에 반등한 뉴욕증시…엔비디아만 순항중
  • 사흘만에 반등한 뉴욕증시…엔비디아만 순항중[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틀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인하 신중론을 고수하면서 투심을 크게 끌어올리진 못했다.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한다는 확신이 있지 않은 한 금리인하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를 기대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3% 이상 상승했고, 반면 애플과 알파벳, 테슬라는 하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금리인하 신중론 고수한 파월…“인플레 하락 확신 필요”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3만8661.05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51% 오른 5104.7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8% 상승한 1만6031.54에 거래를 마쳤다.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지만, 새로운 뉴스는 얻지 못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물가 둔화세가 확실하게 보일 때 금리인하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반복했다.파월 의장은 “현재 기준금리가 긴축 사이클의 정점인 것 같다고 믿는다”면서 “만일 경제가 기대한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서 정책을 (완화로) 되돌리는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그러면서 그는 물가가 잡혔다는 확신이 들어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온라인 투자 플랫폼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러셀은 ”파월 의장으로부터 새로운 좋은 소식은 없었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투자자들이 여전히 관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심을 일부 끌어올리기도 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2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라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ADP보고서는 정부 공식 보고서와 달리 충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가 아닌 만큼 8일 나올 고용부의 비농업고용지표를 봐야 정확한 고용 상황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47% 폭락한 NYCB, 자본 확충 계획에 7.4% 상승 반전개별주의 경우 매그니피센트7 중에서 엔비디아와 메타만 올랐다. 각각 3.18%, 1.2%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2.32% 뚝 떨어졌고, 알파벳도 0.96% 하락했다. 이외 애플(-0.59%), 넷플릭스(-0.14%), 마이크로소프트(-0.14%)도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은 6거래일 연속 하락세, 테슬라는 3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내렸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중 47%까지 폭락했다 장 막판 상승반전하며 7.45%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외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확충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스티븐 므누신 전 미 재무장관의 리버티 스트래티직 캐피털이 4억5000만 달러, 허드슨 베이 캐피털과 리버런스 캐피털 파트너스가 각각 2억5000만 달러와 2억 달러를 투자한다. ◇10년물 국채금리 4.1%…국제유가는 소폭 상승국채금리는 장기채 중심으로 하락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08%, 30년물 국채금리는 3.1bp 내린 4.242%를 기록 중이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는 0.8bp 오른 4.56%를 나타내고 있다.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달 1일로 끝난 한 주간 휘발유 재고는 446만배럴 줄어든 2억3974만5000배럴을 기록 했다. 140만배럴 줄어들 것이라는 월가 전망치보다 많이 줄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39%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43%, 독일 DAX지수는 0.10%, 프랑스 CAC 40 지수도 0.28% 오른채 거래를 마쳤다.
2024.03.07 I 김상윤 기자
"美 상업용 부동산 위기…유럽 금융·경제 불안정 높일 수 있다"
  • "美 상업용 부동산 위기…유럽 금융·경제 불안정 높일 수 있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상업용 부동산(CRE) 불안 여파로 유럽 금융·경제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아직까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부진이 심화할 경우 은행의 수익성·건전성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유럽중앙은행. (사진=AFP)6일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에 따르면 황원정 국금센터 책임연구원 등은 ‘유럽 은행산업의 상업용부동산 리스크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독일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지난달 초 미국 CRE 관련 충당금이 1년 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10% 가까이 급락했다. 또한 독일 부동산 전문은행인 도이치PBB는 미국 CRE 위험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주식과 채권 가격이 폭락했다.이에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안정화기구(ESM) 등은 주거용보다 가격 변동성이 크고 조정 속도가 빠른 CRE 불안이 수년간 지속하면서 은행 등 금융기관에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하는 등 시장과 금융당국의 CRE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국금센터는 CRE 시장의 불안이 유럽 은행권에 미치는 충격은 아직 시스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옅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다만 CRE 익스포저 규모와 비중이 크고, 포트폴리오의 건전성 및 손실 대응력 등이 취약한 은행들의 위험도는 높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은행권 전체의 CRE 대출 규모는 지난 7년간 20% 증가한 1조4000억유로로 이는 전체 대출의 9.6%에 해당한다. 국가별 CRE 익스포저 규모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서부 유럽이 컸고 증가 속도는 동부 유럽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유럽 은행산업의 부실여신(NPL)에서 CRE가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전체 은행 대출 중 CRE 비중(9%)을 크게 웃돌아 건전성 측면에서의 취약성도 있다는 분석이 따랐다.국금센터는 글로벌 CRE 시장 불안이 삼화되고, 장기화할 경우 은행을 통한 유럽 내 경제·금융 파급력이 지금보다 커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황 책임연구원은 “향후 3년간 매년 1500억유로가 넘는 만기가 도래할 예정인 유럽 CRE 채무의 차환 부담이 커지는 것은 은행권에 스트레스로 작용할 것”이라며 “은행권의 CRE 익스포저와 NPL에 대한 관리 부담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대출 기준이 한층 더 강화된다면 유로지역의 저성장 기조가 굳어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출처=국제금융센터
2024.03.06 I 하상렬 기자
또 일장춘몽…? 들썩이던 초전도체株 ‘먹튀’ 주의보
  • 또 일장춘몽…? 들썩이던 초전도체株 ‘먹튀’ 주의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영상으로 보면 초전도체가 맞다.” “지금이라도 손절해야 하나.” “아직도 초전도체 믿는 사람도 있나.”지난 4일 열린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APS) 학회에서 김현탁 윌리엄앤매리대 교수가 ‘PCPOSOS’를 발표하고 있다.(자료=X)5일 전 거래일 대비 14.76% 하락한 초전도체 대장주 신성델타테크(065350)의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글이다. 간밤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연구진이 후속물질 연구 결과를 내놓았음에도 주가가 폭락하자 성토글이 쏟아진 모습이다. 초전도체 진위가 여전히 불분명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테마에 기대 주가를 부양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이 제기된다.이날 신성델타테크를 비롯한 이른바 초전도체 테마주는 개장과 함께 일제히 폭락했다.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으나 결국 주저앉으며 서남(294630)은 18.04%, 파워로직스(047310)는 11.67%, 덕성(004830)은 7.93%, 모비스(250060)는 5.70% 내렸다. 초전도체 물질인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매리대 연구교수가 내놓은 초전도체 후속 물질인 ‘PCPOSOS’ 연구 결과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전일 장마감 후 임관헌 신성델타테크 부사장이 소유하고 있던 지분 1만4000주를 장내 매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소유비율 0.05%로 절대적으로 큰 수치는 아니나 임원의 지분 매각은 시장에서 주가 상승 가능성이 적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초전도체 테마는 지난해 ‘LK-99’가 등장한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1년 전 시가총액 2577억원 수준이었던 신성델타테크는 퀀텀에너지연구소와 지분 관계가 엮여 있다는 이유로 지난달 20일 4조원대 몸값으로 치솟았다. 신성델타테크는 세탁기와 냉장고, 청소기 등 생활가전과 2차전지 부품 생산 및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증권가에서는 초전도체의 진위와는 별개로 일부 종목들이 화제성 테마에 편승해 주가를 부양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연관관계가 없음에도 초전도체 관련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주가를 부양한 후 지분을 처분하는 사례가 잇따를 수 있어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8월 신성델타테크를 비롯해 관련 테마주들을 투자경고 대상으로 대거 지정한 바 있다.초전도체 테마주 중 하나인 씨씨에스(066790)는 충북에서 종합유선방송을 영위하는 기업이나 초전도체 개발과 관련된 인사들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배우 최수종 씨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아센디오(012170)는 지난달 21일 사업 목적에 초전도체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후 주요주주인 소네트투자조합은 지난달에만 네 차례에 걸쳐 소유지분을 장내 매도했다.한 증권가 관계자는 “초전도체 등 화제성 테마주는 관련없는 종목이 투자 열기에 편승하려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03.06 I 이정현 기자
몬테네그로법원, ‘테라·루나’ 권도형 美인도 무효화
  • 몬테네그로법원, ‘테라·루나’ 권도형 美인도 무효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에 큰 피해를 입힌 권도형(테라폼랩스 대표)씨의 미국 인도 절차가 중단됐다.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몬테네그로 법원이 권씨의 항소를 받아들여 재심리를 지시하면서다.권도형씨가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지난해 6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제공=비예스티, 연합뉴스)5일 AFP통신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항소 재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권도형 법률대리인의 항소를 받아들여 지난달 20일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을 무효로 하고 사건을 1심 재판부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항소 재판부는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에서 형사소송 조항의 위반이 있었다며 이번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씨의 미국 인도가 결정됐다고 발표했었지만 권씨 측은 “불법적인 결정”이라며 항소한 바 있다.권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2022년 4월에 회사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있다가 같은 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 세르비아로 행적을 옮겨왔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하다가 체포됐고 미국 인도가 결정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항소 재판부의 판결로 권씨의 인도국이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한편 권씨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2018년 테라폼랩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가 설립한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 코인은 한때 시가총액 100조원까지 급등했지만 2022년 폭락하며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을 패닉에 몰아넣은 바 있다.
2024.03.05 I 김정유 기자
엔데믹 후폭풍 한창인데…씨젠, 매수리포트 나온 이유
  • 엔데믹 후폭풍 한창인데…씨젠, 매수리포트 나온 이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코로나19 진단업계가 엔데믹 ‘후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씨젠(096530)이 발빠르게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비용 효율화에 적극 나섰고 PCR(유전자 증폭)장비 판매 대수와 비코로나 제품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다. 천종윤 씨젠 대표.(제공= 씨젠)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씨젠의 비코로나 시약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30%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씨젠의 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2021년 1254억원에서 2022년 1642억, 지난해는 2154억원으로 최근 3년 간 꾸준히 30%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씨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영업이익 35억을 기록하며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매출은 1005억원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 매출총이익률이 60%까지 회복됐고 판관비가 10% 가까이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 비용 효율화 일환으로 씨젠은 2022년 상반기부터 1년 간 인력을 약 20% 감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2년 상반기 기준 1141명이던 직원 수는 6개월 만에 1016명으로 줄었고 지난해 6월 기준으로는 914명으로 감소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2월 말 기준 직원 수는 314명이었다. 연구개발비용은 약 3년여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은 1년 만에 씨젠에 대한 투자의견을 Trading Buy(단기매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Trading Buy는 향후 12개월 기준 절대수익률 10% 이상의 초과수익이 예상될 때 부여하고, 매수는 같은 기간 20% 이상 초과수익이 예상될 때 부여한다.투자의견 상향 배경은 올해 씨젠이 매 분기 전년보다 높은 외형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진단업계가 팬데믹 특수를 누리다가 엔데믹 선언으로 대부분 주가가 폭락하고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매수 리포트 등장은 의미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매출 기반이 되는 진단장비 판매 증가에 주목했다. 씨젠의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사에 장비를 제공하고 장비에 연동된 시약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실적 추정을 하려면 전 세계에 얼마나 많은 장비가 설치돼 있는지를 보면 된다는 것이다. 실제 씨젠의 장비 설치 대수는 팬데믹 이전 보다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 1800대 수준이던 장비 설치 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5830대로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보다 3배 이상 매출 발생이 가능한 구조가 됐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 장비당 비코로나 키트 가동률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팬데믹 때는 코로나 키트 위주 영업으로 장비당 비코로나 키트의 분기 평균매출이 기존보다 절반 가량 낮아졌지만 엔데믹 후 비코로나 키트 매출이 정상화되고 있단 것이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진단키트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팬데믹 때부터 본격 영업을 개시한 소화기 키트도 현재 전체 2위 시약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씨젠은 단순히 비코로나 매출이 정상화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기술공유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도 갖췄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의 PCR 장비와 소프트웨어, 노하우 등을 세계 각국 진단 업체들에 무료로 제공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사업이다. 이렇게 개발한 제품의 판권은 씨젠이 갖는다. 단기적으로는 연구와 임상 비용이 집행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이 무료로 원천 기술을 공유해주는 대신, 개발된 모든 제품을 씨젠의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되도록 설계됐다.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제품을 판매해 얻는 마진보다 유통을 통한 마진이 훨씬 늘어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회사는 기술공유사업이 자리잡기까지는 최소 3~4년 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을 보이고 있다. 씨젠은 지난해 3월엔 이스라엘 진단기업 하이랩, 6월엔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과 기술공유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 모두 현지 1위 기업이다. 올해 1월에는 세계 시총 1, 2위를 다투는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으면서 기술공유사업을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024.03.05 I 석지헌 기자
AI 반도체에 美 기술주 '급등'…사상 최고치
  • AI 반도체에 美 기술주 '급등'…사상 최고치[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직전 거래일 인공지능(AI) 기대감 속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델의 실적 발표에 AI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여파 속 지난달 ELS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대응책으로 정부가 비대면진료를 전면 확대하면서 비대면진료 이용이 2배로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 기술주 중심 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오른 3만9087.38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0% 상승한 5137.08로, 나스닥지수는 1.14% 상승한 1만6274.94로 마감.-나스닥지수는 전날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 지난 2021년 11월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 경신. ◇ 델, 호실적에 30%대 급등…AI 반도체 동반 강세-델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30% 이상 급등세를 보이면서 AMD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델은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 델 주가는 32%가량 상승.-델의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컨퍼런스콜에서 AI 서버 출하가 8억달러에 달한다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고. AI 서버 주문량은 40%가량 증가. -엔비디아 주가도 4% 이상 올라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돌파. 엔비디아는 미국 시가총액 3위로 올라. AMD의 주가도 5% 이상 올라 시가총액은 3000억달러.-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4% 넘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 미국 1월 PCE, 전년 대비 하락…금리 우려↓-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는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전년 대비로는 하락 추세를 보여주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줘.-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70%대까지 높여.-연준 당국자들은 최근 나온 1월 물가 지표에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에 있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을 시사.◇ 상업부동산 우려 뉴욕커뮤니티은행 주가 급락-상업부동산 우려를 부추겼던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은행의 주가가 26%가량 폭락한 점은 지역 은행권의 우려를 높여.-NYCB는 전날 대출 관련 내부통제에 “중대한 취약점”이 있었다며 실적보고서 정정 공시를 내면서 주가가 급락. 회사는 경영진도 교체됐다고 밝혀. 그러나 전문가들은 NYCB 이슈는 해당 은행만의 문제라며 다른 은행들로 전이될 위험은 없다고 선을 그어. 3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공의 집단행동에 비대면진료 2배↑-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대응책으로 정부가 비대면진료를 전면 확대하면서 비대면진료 이용이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는 대형 병원인 전공의 수련병원에 의료 공백이 발생하자 지난달 23일 평일이나 의료취약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가능하도록 비대면진료를 전면 확대. -4일 플랫폼 중 업계 1위인 ‘닥터나우’에 따르면 지난 23일 전면 확대 이후 비대면진료 이용 건수는 정부 조치 이전 대비 2배가량으로 증가.-업무개시명령에도 의료 현장에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한 정부의 면허 정지, 처벌 절차가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 ELS 발행량 절반으로…홍콩H지수 여파-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파장으로 시중은행에서 ELS 판매가 중단된 지난달 ELS 발행량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28일까지 ELS(ELB 제외·원화 기준) 발행 금액은 8천851억원으로 집계. 직전월(1조6천667억원) 대비 47%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2조2천20억원) 대비로는 60%나 줄어.◇ 대선 재대결 확정 앞둔 트럼프, 바이든에 우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화요일(5일) 경선에서 각각 대선 후보 자리를 사실상 확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3일(현지시간) 나타나. -특히 대선 핵심 이슈인 경제문제와 관련해 경기가 좋아졌다는 유권자들의 평가가 늘어나고 있으나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이 그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을 밀었던 흑인, 젊은 층 유권자의 이탈도 바이든 대통령의 약세 원인으로 지목.◇ 미국 ISM제조업지수 둔화-미국의 2월 ISM 제조업 PMI는 지난 달49.1에서 47.8로 둔화. 이는 시장이 예상한 49.5를 크게 하회. 반면, S&P 글로벌에서 발표한 미국의 2월 제조업 PMI는 52.2를기록하며 1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또한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잠정치 79.6에서 76.9로 낮아져.◇ 작년 소득 1%대↑·먹거리물가 6%대↑-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가 이자·세금을 내고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소득은 1%대 증가에 그쳤지만 먹거리 물가는 6% 넘게 올라 소득 대비 먹거리 부담이 꽤 컸던 것으로 나타나. 실제 식사비 지출 증가 폭은 전체 소비지출보다 커. -그러나 일부 식품이나 외식 기업은 가격 인상 요인이 생기면 신속히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인하 요인이 발생하면 가격을 내리지 않아 불합리한 가격 인상이라는 지적.◇ 국제유가, 2% 상승해 4개월래 최고-국제유가는 사우디·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가능성에 2% 상승하며 4개월래 최고치 기록.
2024.03.04 I 이은정 기자
일본의 자본시장개혁
  • [금융시장 돋보기]일본의 자본시장개혁
  • 일본 자본시장이 무섭게 변하고 있다. 니케이지수는 34년 만에 3만 9000선 천장을 뚫었고 도쿄거래소 시가총액은 아시아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중요한 건 글로벌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 상승을 글로벌 긴축과 엔저, 중국 부진 같은 외부요인으로만 보지 않고 일본 경제의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기시다 정부의 ‘새로운 자본주의’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자본주의’가 제기하는 정책 패키지는 상당히 체계적이고 구체적이다. 핵심은 임금 상승과 자산소득 더블링을 통해 분배와 성장을 동시에 잡겠다는 것인데, 최근 흐름을 보면 임금보다 자본시장 개혁을 통한 자산소득 더블링을 더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글로벌 투자자 역시 과거 ‘아베의 3개 화살’보다 기시다의 새로운 자본주의가 제시하는 자본시장 개혁 패키지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기시다의 자본시장 개혁은 개인이 자유롭게 주식, 펀드에 투자할 자산관리계좌(NISA)를 확충하는 것에서 시작했지만, 핵심은 지배구조개혁과 자산운용업 선진화다. 외형 성장을 중시하는 일본기업의 오래된 경영지배구조를 경쟁력 약화의 근본 원인으로 보고 통상의 지배구조 개혁을 넘어선 기업 밸류업정책으로 한 발 더 나아갔다. 배당 확대라는 단순한 주주환원정책을 넘어 기업의 장기 활력과 성장 가능성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기업이 주주 중심의 수익성· 성장성 목표치를 제시하고 주주와 대화하며 만들어 가도록 한 것이다. 기업 활력과 주주가치 경영을 통해 일반 국민의 자산소득을 장기적으로 더블링할 수 있는, 영미 국가도 시도하지 않은 신선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자산운용 개혁은 자산운용입국 실현 계획이란 이름으로 작년 말에 발표됐다. 일본 금융청이 언급한 대로 자본시장 개혁의 마지막 퍼즐인데, 가장 난해한 정책이다. 성장과 분배 선순환의 핵심인 자산소득 더블링은 주주가치 면에서 성과를 내는 기업을 선별해 낼 수 있는 선진화된 자산운용시장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2000조엔의 가계자산과 900조엔의 기업 자산의 상당 부분을 예금에서 투자로 유인하겠다는 의도였다. 자산운용 개혁에는 자산운용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고령화된 일본 국민의 자산소득과 직결되는 퇴직연금 개혁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최근 발표된 세부 정책이 자산운용특구 지정방안이다. 현재 자산운용 역량으로는 자산소득 더블링이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전략을 가진 루키를 포함한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이 모여드는 자산운용중심지를 육성하겠다는 것이 골자이다. 홍콩 금융중심지 쇠퇴로 구심점을 잃은 아시아 금융중심지 전략과도 연계된 것으로 보이며 일본 증시가 재평가 받고 있는 지금이 적기로 판단한 듯하다. 퇴직연금 개혁의 경우 일본은 DB형 비중이 높고, 연금자산은 DB형이든 DC형이든 예금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가계자산은 물론 일본 가계의 은퇴자산도 제로금리에 묶여있는 것이다. 예금에서 투자로의 이동을 위해 도입한 디폴트옵션 역시 지지부진하고 여전히 예금 위주로 운용되고 있다. 마치 우리나라를 보는 듯하다. 여기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점은 수탁자책임이다. 결국은 고객의 자산소득을 더블링하는 책임은 퇴직연금 사업자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자본시장 개혁은 밸류업정책뿐 아니라 자산소득더블링이란 목표를 위해 NISA, 밸류업정책, 자산운용개혁이 삼위일체로 돼 있다. 자산가격 폭락으로 시작된 잃어버린 30년을 자산소득 더블링으로 되찾겠다는 기시다 정부의 거대한 정책 맥락과 장기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일본의 자본시장 개혁정책에는 ISA, 지배구조, 금융중심지, 퇴직연금처럼 우리나라 자본시장 정책에도 익숙한 것들이 많다. 우리나라도 지금까지의 정책 성과를 바탕으로 자산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국민과 글로벌 투자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본시장 선진화 스토리가 구성되기를 기대한다.
2024.03.04 I 송길호 기자
‘위기모드’ 진입한 리비안, 극복 가능할까 (영상)
  • ‘위기모드’ 진입한 리비안, 극복 가능할까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N)이 판매 성장 둔화·빠른 현금 소진 등으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전략 개편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종전 24달러에서 14달러로 42% 하향 조정했다. 이날 리비안 주가는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전일대비 4.1% 오른 11.14달러에 마감했다. 성장 둔화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대폭 낮췄지만 30% 가까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리비안은 2009년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R1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R1T)이 주력 모델이며 SUV(R1S)와 상업용(배달용) 밴을 만들고 있다. 리비안은 성장성 확대를 위해 대중화(소형·저가) 모델 R2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내달 7일 공개를 시작으로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산업이 성장 둔화로 고꾸라질 때 리비안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이어왔다.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차량 생산 및 판매 성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4분기 실적 및 올해 생산량 목표치 공개 후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4분기 주당순이익(EPS) 손실 폭은 시장 예상보다 컸고 올해 생산량 목표치를 지난해 생산량 수준인 5만7000대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6만7000대를 기대했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또 1분기에는 차량 인도량이 작년 4분기와 비교해 10~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여파로 주가는 하루 새 26% 폭락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6분기 내 리비안이 파산할 수 있다”며 “대규모 비용 절감과 함께 경영진이 공장에서 살다시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가에서도 경쟁적으로 목표주가를 낮추고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등 여파가 적지 않았다.아담 조나스도 리비안이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전기차 산업은 적자생존의 시대”라며 “리비안이 자조 잠재력, 지속가능한 전략적 가치를 지닌 기업임을 믿지만 지금은 전략을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아담 조나스는 리비안의 위기 극복을 위한 3가지 실행 요소를 제언했다. 그는 우선 비용 절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담 조나스는 “리비안이 올해 4분기쯤 손익분기점(매출 총마진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판매가 정체되고 있는 만큼 특정 제품에 대한 리엔지니어링 및 자재 비용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50억달러 규모의 애틀란타 그린필드 조립공장 건설이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자본의 대체 용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본 통제가 필요한 상황이란 얘기다. 실제 작년 말 기준 리비안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93억달러 규모다. 2026년에나 R2 플랫폼 기반 차량이 출시되는 만큼 자금 고갈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기차 수요 증가 둔화가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고급 원자재 부품에서 더 큰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해 자동차 회사 간 협업이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리비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28명으로 이 중 15명(53.6%)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한 달 전 63%와 비교하면 10%포인트 떨어졌다. 평균 목표주가는 17.8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60% 높다. 리비안 주가는 지난해 27% 올랐지만 올 들어 53% 하락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28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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