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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언니’ 출연한다고 했는데”...서보라미, 갑작스런 별세
  • “‘노는 언니’ 출연한다고 했는데”...서보라미, 갑작스런 별세
  • 서보라미 (사진=E채널 ‘노는 언니’ 방송 캡처)[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 여자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간판 선수, 서보라미가 35세의 짧은 일기로 별세했다.대한장애인체육회 측은 10일 “서보라미는 어젯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많은 장애 체육인이 슬픔에 잠겼다”고 밝혔다.서모라미의 소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도 이날 서보라미의 별세 소식을 SNS로 전했다.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진 가운데, 별세 당시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소속사는 “서보라미는 2022년 베이징패럴림픽을 앞두고 또 한 번의 도전을 위해 훈련에 박차를 가하던 중이었다”며 “며칠 전까지 밝게 웃던 서보라미 선수가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에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고 전했다.이어 “지난 4월에 사랑하는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어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었고, 불과 며칠 전엔 TV 예능에 출연한다며 회사 식구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며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따뜻한 에너지를 전하던 훌륭한 선수인데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떠나게 되어 억장이 무너진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하는 E채널 ‘노는 언니’는 오는 13일 서보라미의 출연을 예고했다. 예고편에서 서보라미는 박세리 등 출연진과 서울 구경에 나서 환한 미소를 보였다.고교 3학년 재학 중이던 2004년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겪은 서보라미는 남녀 통틀어 국내 1호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2008년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입문한 서보라미는 2009년 장애인 동계체전에 우승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후 2016년 장애인동계체전 2관왕, 2017년 같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또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2018년 평창 대회까지 3회 연속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며 국내 여자 선수로는 패럴림픽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서보라미의 빈소는 강원도 원주 의료원 장례식장 1층 4호실에 마련됐다.
2021.07.10 I 박지혜 기자
대양금속, 하이리움산업과 맞손…“수소사업 협력”
  • 대양금속, 하이리움산업과 맞손…“수소사업 협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양금속(009190)이 세계최초로 이동식 액화수소충전소, 액화수소탱크기술 및 액화수소드론을 자체 개발한 회사와 손잡고 액체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수소시장 선점에 나선다. 대양금속은 하이리움산업(이하 하이리움)과 액화수소 양산 등 포괄적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앞서 대양금속은 최근 하이리움 지분투자를 통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대양금속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하이리움의 △수소드론 △액화수소탱크 △액화수소 탱크로리 △액화수소충전소 등의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자금투자 및 사업 파트너로서 공동 연구개발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리움은 액화수소 생산·저장·이송·안전 분야의 국내 유일 원천 기술을 확보한 ‘액화수소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회사다. 2014년 국내 최초로 수소를 영화 253도 이하로 냉각해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액화기술 및 액화수소 저장, 이송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초경량 액화수소 모빌리티탱크, 수소액화기, 이동식 액화수소 충전소, 무인기 및 선박용 수소 파워팩, 액화수소 드론 등을 개발했다. 또한, 지난 4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액화수소 분야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돼 국내 최초의 액화수소방식 제1호 수소충전소 설치를 진행 중이며, 세계최초로 액화수소 기반 연료전지 선박 제작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액화수소 분야에서 하이리움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5년 수소액화기로 미국 극저온학회 최고상을 수상했고, 2016년 세계최초로 액화수소 파워팩으로 드론 비행에 성공한데 이어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세계최초 이동식 액화수소 충전소를 선보였다. 2019년에는 액화수소를 연료로 하는 세계최초 에어택시회사인 미국 알라카이(Alakai)의 스카이(Skai)에 핵심기술을 제공해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현대차, SK가스, 한화 등 국내 기업은 물론 볼보 등 글로벌 모빌리티 회사들에 액화수소탱크 및 액화수소 충전기, 액화수소 충전소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액화수소의 강점은 보관에 필요한 압력과 작은 부피, 빠른 충전속도다. 액화수소는 고체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배나 작아 대기압에서 저장이 가능함에 따라 저장용기의 안전성에서 큰장점을 갖고 있다. 또, 낮은 보관압력을 통해 기존 고압 기체수소에 비해 폭발 위험이 현저히 낮다. 기체수소 충전 속도가 약 10분 정도 걸리는 반면 액화수소 충전 속도는 1분 30초로 휘발유 주유속도와 비슷하다. 또, 기체수소 충전소는 부지 약 250평이 필요하지만 액화수소 충전소는 3분의 1 수준인 약 80평이면 충분해 땅값이 비싼 도심에 설치하기 용이하다. 대양금속 관계자는 “전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수소 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소 유통, 저장 시장만 하더라도 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국내 최초로 극저온 액화수소 기술을 자체 개발한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인 하이리움의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 시너지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대양금속의 스테인레스 박판형 강제 등을 활용해 하이리움의 경량형 드론 액화수소탱크 제작 협력을 시작으로 상호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동차, 드론, 선박, 항공 등 여러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액체수소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하이리움과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7.09 I 박정수 기자
민주당 예비경선 통과할 마지막 한 명은 누구?
  • [선상원의 촉]민주당 예비경선 통과할 마지막 한 명은 누구?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관문인 예비경선을 누가 통과할까. 현재 8명의 후보 가운데 대선후보 선호도 1~2위를 다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총리, 정세균 전 총리,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 박용진 의원 등 5명은 예비경선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본경선은 6명이 겨룬다. 누가 마지막으로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최문순 강원지사가 1.8%에 달했고 양승조 충남지사는 1.4%를 기록했다. 김두관 의원은 0.8%였다.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감안하면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들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으로 열린 예비후보 4차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이재명, 양승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최문순 후보. (사진=연합뉴스)◇국민여론조사 수치 비슷, 당원여론조사서 결정될 듯예비경선은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결정하는데, 국민 여론조사가 비슷하다면 결국 당원들의 선택에 따라 마지막 한 명이 낙점될 것으로 예상된다.당 안팎에서는 최 지사가 토론회에서 선전하면서 예비경선 초반 보다는 주목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강원도 특산물 판매에 앞장서 ‘완판남’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매사에 열정적인 최 지사의 강점이 이번 경선에서 드러났다는 평가다. A 의원은 “최 지사가 의외로 잘했다. 이전보다 치고 올라왔다”면서도 “당원들의 판단이 중요한데, 누가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최 지사가 선전하고 있다 해도, 양 지사와 김 의원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김 의원은 여권의 불모지였던 경남에서 처음으로 도지사로 당선된 데 이어 2012년에는 대선에 도전했었다. 그 후 경남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와 경기 김포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당의 요청에 따라 다시 경남 양산으로 내려가 경남 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천안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양 지사는 충청 지역에서 지금의 민주당을 일군 주역이다. 안희정 지사에 이어 충남지사에 당선된 양 지사는 중도 성향의 정치인으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산파역을 맡아 더불어민주당의 정권창출에 기여했다. ◇중부권 역할론 vs 플러스 알파론 vs 경선흥행 메기론개인적 역량에 더해 저마다 민주당 재집권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양 지사는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항한 ‘중부권 역할론’, 김 의원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집권 전략인 ‘플러스 알파론’, 최 지사는 경선 흥행을 보장할 ‘메기론’을 내세우고 있다. 1987년 체제 이후 대선은 거의 모두 진보와 보수간 진영 대결로 치러졌고, 1.5~3.5%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지난 1997년 처음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DJP연합’으로 이회창 후보를 1.53%포인트 차이로 꺾었고 지역주의에 정면으로 맞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에 이 후보를 간신히 2.33%포인트 앞섰다. A 의원은 “대선구도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한데, 영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영남에 정치적 기반인 있는 김 의원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당원들 입장에서는 항상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 온 중도층과 충청도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외면할 수 없다.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맞불을 놓을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충청 없이는 재집권이 없다”며 “당원들이 윤석열 지지세를 막아줄 양 지사에 대한 전략적 사고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래도 ‘카메오’ 역할이 돋보이는 최 지사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2017년 대선처럼 2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참여하는 경선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최 지사 같은 후보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B 의원은 “최 지사는 메시지가 간결하고 캠페인을 잘하고 있다”며 “당원들한테도 인기가 좋아 본선에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일까지 이뤄지는 여론조사에서 당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1.07.09 I 선상원 기자
文대통령-日스가, 한 번은 만나고 헤어질까
  • 文대통령-日스가, 한 번은 만나고 헤어질까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두고 한·일간 신경전이 거세다.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문 대통령의 방일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리 정부 입장에 일본은 회담은 하되 어디까지나 의례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다시금 한국 측에 공을 넘긴 셈이다.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총리 (사진=AFP, 연합뉴스)◇日 “만나도 오모테나시 수준”마이니치신문은 8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위안부·강제 징용 문제 해법을 내놓아야 도쿄 올림픽 기간 한·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는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먼저 문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기존입장에서는 달라진 것이 없다.마이니치는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질 회담은 단시간에 그칠 전망”이라며 이는 “올림픽이라는 축제에 참가하는 정상급 손님에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모테나시’(환대·대접을 뜻하는 일본어)를 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곧 과거사 문제 등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심도 깊은 회담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신문은 “이는 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뿌리 깊은 불신감에 기인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초 청와대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까지는 문 대통령 방일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참석한 만큼 답방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 정부의 방일 타진에도 일본 정부가 정상회담 여부를 확답하지 않으면서 점차 부정적인 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모습이다. 이미 G7회의에서 약식회담이 성사될 뻔하다가 스가 총리의 거부로 무산된 전적이 있는 만큼 일본 정부가 확답하지 않으면 방일 역시 어렵다는 분석이 강하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 “외교라는 것은 성과가 있어야지 움직이는 것 아니냐”며 “지금은 그런 게 가능한지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니치 역시 “한·일 간 이견 조율이 되지 않으면서 문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문 대통령의 방일 문제를 보도하면서 “일본 측은 한국이 시정책(是正策)을 제시할 예상이 없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은 신중하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 보도했다.◇오는 9월 임기만료하는 스가, 정치적 입지 ‘흔들’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2018년 2월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번 방일이 무산될 경우, 스가 총리와 문 대통령은 단 한 차례도 회담을 하지 못하고 각자의 임기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계가 악화됐던 김영삼·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역대 일본총리들과 정상간 셔틀외교가 이뤄졌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회담 무산은 악화된 한·일 관계를 반영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특히 건강상의 문제로 사임한 아베 전 총리의 잔여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스가 총리의 경우, 오는 9월 말 임기가 종료된다. 스가 총리는 재선을 노리고 있지만, 중의원 선거에 앞서 민심의 향방을 읽을 수 있었던 도쿄도의회 선거에서조차 당초 예상했던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며 교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 역시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된다.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만난다고 해도 과연 한·일 관계의 개선으로 이어질지 역시 미지수다. 한·일 정상이 만나기 위해서는 서로 한 걸음씩 양보해야 하지만, 오히려 만나기 전부터 기 싸움부터 전개되고 있는 양상을 볼 때, 이번 회담이 내용 없는 ‘맹탕’ 또는 갈등을 재확인하는 ‘평행선’으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아베 전 총리가 한국을 방한하면서 이뤄진 한·일 정상회담 분위기 역시 살벌했다. 아베 전 총리가 한·미 군사훈련 연기 결정을 지적하자, 문 대통령이 “이 문제는 우리의 주권의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반박했던 것이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후 당시 상황에 대해 “일촉즉발의 분위기”라고 회상한 바 있다.
2021.07.08 I 정다슬 기자
안도걸 기재차관 "내년 문화·체육·관광 예산, 디지털전환 지원 강화에 역점"
  • 안도걸 기재차관 "내년 문화·체육·관광 예산, 디지털전환 지원 강화에 역점"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8일 “내년 문화·체육·관광분야 예산은 문화·관광·스포츠 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 강화에 역점을 두고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차관. (사진=연합뉴스)안도걸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콘텐츠코리아랩 기업지원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협의회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내년도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편성방향과 관련해 △코로나19 극복 및 경제활력 제고 △미래 혁신투자 △민생 포용기반 구축 등 3가지 중점 투자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안 차관은 “그간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문화국가’ 실현을 위해 주요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문화·체육·관광분야 투자를 확대해 온 결과 문화·체육·관광 분야 분야별로 주목할 만한 성과들을 거둬 왔다”고 강조했다. 안 차관은 이같은 성과들로 예술인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강화, 콘텐츠 수출액 100억달러 돌파, 관광인프라 확대,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대회 개최로 한국스포츠 위상 제고 등을 꼽았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해당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차례 추경 등으로 재정을 집중 투자해, 지난 5월 공연 등 예술계 매출액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차 추경으로 여행·공연·체육업계 일자리 1만1000개 회복 지원, 공연·예술활동 활성화, 쿠폰·바우처 신규·추가 발행을 통한 1000억원 이상의 문화소비 창출 등으로 문화·예술·관광업계의 회복 추세를 공고히 하고, 새로운 활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안 차관은 이와 함께 내년도 문화·체육·관광분야 예산은 △문화·관광·스포츠 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 강화 △K-한류 글로벌화 선도 △문화복지 확대 등에 역점을 두고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2021.07.08 I 원다연 기자
진중권, `친정` 정의당 비판…"민주당 `딸랑이` 벗어나 청년 세대 메시지 줘야"
  • 진중권, `친정` 정의당 비판…"민주당 `딸랑이` 벗어나 청년 세대 메시지 줘야"
  • [이데일리 이보람 기자] 과거 정의당 당원이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8일 `친정`을 향해 “민주당에 `사망 선고`를 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줘야 한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직설 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연속 강좌 첫 연사로 초청 받은 진 전 교수는 이날 오전 “`조국 사태`를 통해 진보가 몰락했다고 봤다. 가치로서의 `진보`는 몰락하고 이권 집단으로서의 `진영`만 남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자기가 틀렸다고 인정하지 못하고 끝까지 검찰·언론·사법부 탓을 하며 반성하지 않는다”면서 “법을 무언가를 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여기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에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진중권(가운데)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여영국 정의당 대표, 진 전 교수, 배진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또 “전형적인 강남의 욕망”이라며 조 전 장관 측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진영 전체가 이를 옹호하고 나섰다는 게 문제”라면서 “조국 한 개인의 문제나 일탈이 아닌 진영 전체의 문제가 됐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상식이 무너지고 시민사회 수준 전체가 저급하게 추락, 진보가 집단적 `구제불능`상태에 다다랐다는 게 진 전 교수의 판단이다.진 교수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논란인 `인국공 사태`나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남북 단일팀 출범 논란 등을 언급하며 “과거엔 열심히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고 공동체라는 의식이 있었지만 지금 2030세대는 희망이 없다”며 “유일한 희망은 경쟁해서 시험을 잘 보는 것이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해서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젊은 세대들이 불공정과 이로 인한 차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공공성 강화라는 가치를 생각할 수 없는 사회가 됐다는 취지다. 그는 “이제는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대단히 급진적이진 않더라도 이 사회를 견인해 나갈 수 있는 가치를 열어가야 한다”며 “정치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하지만 지금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주자 중 그 누구도 와 닿는 메시지를 내놓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이에 정의당을 향해 민주당과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 `딸랑이`에서 벗어나 조국 국면에서 잘 못했던 것들을 반성하고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데 대한 책임을 져 달라”며 “10~20년 뒤 우리 사회 주축이 될 2030 청년 세대에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같은 거센 비판에 송치용 부대표 등 당 지도부와 진 전 교수 사이에 언쟁도 벌어졌다. 송 부대표는 “조 전 장관 관련해서는 아직 결판이 안 났다”면서 “비판은 세게 하고 있지만 대안은 찾지 못하고 있다. 그게 진중권의 한계”라고 꼬집었다. 박창진 부대표도 “(진 전 교수의 주장에)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내로남불`하지 말고 정치해 달라”고 응수했다. 정의당 20대 대선 준비단은 내년 대선 전략 수립과 반기득권 정치를 도모하는 취지에서 이번 외부인 초청 연속 강좌를 마련했다. 첫 연사로 초청된 진 전 교수는 정의당 당원이었으나 지난해 11월 탈당했다. 그는 조 전 장관 일가 의혹이 불거진 당시 정의당이 모호한 입장을 취한 데 이어 장관 임명에 찬성하면서 이에 반발, 탈당계를 제출했었다.
2021.07.08 I 이보람 기자
이낙연 "목표는 하나…대선 승리, 정권 재창출"
  • [전문]이낙연 "목표는 하나…대선 승리, 정권 재창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7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꿈과 성취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파주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정책 언팩쇼`에서 “세 분 대통령께서 이루지 못하신 꿈을 완성하는 일 또한 우리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예비경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파주시 연 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정책 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전 대표는 “서로 생각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우리의 목표는 하나”라면서 “내년 대선의 승리, 민주당 정권의 재창출이다. 민주당답게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고 김대중 대통령을 민주당의 `정신`, 고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의 `도전`,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의 `의지`로 규정했다. 이 전 대표는 “세 분 대통령을 거울로 삼겠다. `청출어람`, 세 분 대통령께 배웠지만 더 잘하고 싶다”면서 “그것이 저의 특별한 책임”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발표문 전문. <민주당 다운 승리>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호 5번 이낙연입니다우리는 내년의 승리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서로 생각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우리의 목표는 하나입니다.내년 대선의 승리, 민주당 정권의 재창출입니다. 우리는 민주당답게 승리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1. 민주당의 정신 -김대중 대통령`민주당의 정신`을 생각할 때 저는 김대중 대통령을 떠올립니다.김대중 대통령님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평생을 싸우셨습니다.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꺾이지 않으셨습니다.그러면서도 당신의 두려움 또한 인정하셨습니다. “나도 두렵습니다. 두렵지 않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아닙니다. 두렵지만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나서는 것입니다.”참으로 인간적이면서도 강인하셨던 김대중 대통령님. 첫번째 민주당 정부의 대통령으로서 많은 유산을 남겨주셨습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를 실시해 복지를 본격 시작하셨습니다. 복지를 `시혜`가 아닌 `국민의 권리`로서 정착시키셨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처음 열어 한반도 평화정착의 큰 걸음을 내딛으셨습니다. 대한민국을 IT강국으로 도약하게 하셨고, 한류의 기반을 닦으셨습니다.그 자산들을 이어받을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년 대선에서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2. 민주당의 도전 -노무현 대통령`민주당다운 도전`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저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삶이 그러했다고 답할 것입니다. 아무도 호응하지 않는 부산의 골목에서 `노무현입니다`를 외치며 고개 숙이던 대통령님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부산에서 민주당은 절대 안 된다`는, 지역주의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결과는 부산에서만 세 번 낙선.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씀이 그때 나왔습니다. 정치인은 어떤 경우에도 유권자를 탓해서는 안 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금언은 정치가 존재하는 한 영원할 것입니다. `바보 노무현`의 정신은 대통령이 돼서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정치 사회적 권위주의 타파에 앞장섰고, 특히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행정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결정하셨습니다. “강자에게 당당하고 약자에게 부드러운 사회, 그게 가장 좋고 따뜻하고 당당한 사회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 속에우리가 만들어갈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그 말씀을 따르기 위해 우리는 내년에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3. 민주당의 의지 -문재인 대통령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으로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을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시민의 뜻을 받들어 권력기관 개혁에 나섰고, 경제회복에 진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 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시키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셨습니다.코로나 위기를 19 세계에서 가장 잘 극복하며, 대한민국을 G8국가로 올려놓으셨습니다. 세계가 대한민국을 존경하게 만드셨습니다. “평화는 누가 대신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합니다.”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입니다.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내년에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꿈과 성취를 계승하고발전시키는 것. 그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세 분 대통령께서 이루지 못하신 꿈을 완성하는 일. 그것 또한 우리의 책임입니다. 저는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고 평화를 더 정착시키겠습니다. 불평등을 없애고 공정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모든 부문을 균형발전시키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세계 다섯 번째 나라 G5로 높이겠습니다.국민 한 분 한, 분을 위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기필코 만들겠습니다.그런 일을 하면서 세 분 대통령을 거울로 삼겠습니다. 청출어람, 세 분 대통령께 배웠지만, 더 잘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의 특별한 책임입니다.민주당다운 승리, 그것이 저의 운명 같은 책임입니다. 제가 그 책임을 다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감사합니다.
2021.07.07 I 이성기 기자
'EUV강국' 네덜란드와 반도체 협력…삼성·SK, 경쟁력 강화 기대
  • 'EUV강국' 네덜란드와 반도체 협력…삼성·SK, 경쟁력 강화 기대
  • [이데일리 배진솔 김영환 기자] 정부가 반도체 장비 생산 강국인 네덜란드와 협력을 확대하며 국내 반도체 산업 역량 강화를 모색한다. 네덜란드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생산하는 기업 ASML과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 등을 보유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중요한 곳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네덜란드 협력 강화를 통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완성차 업체들의 장비·부품 공급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2018년 2월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文,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통해 반도체 협력 확대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 등 양국의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는 한국과 네덜란드 수교 60주년으로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2016년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한국의 제2위 교역국이자 제1위 대(對) 한국 투자국이다. 특히 네덜란드는 반도체 장비 생산 강국으로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을 보유하고 있다. ASML은 EUV 노광 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EUV 노광 기술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기술이다. 기존 기술보다 세밀한 회로를 구현할 수 있어 인공지능(AI)·5세대(5G)이동통신·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고성능·저전력·초소형 반도체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다. 장비 한 대당 1500억원을 웃도는데다 생산량도 연간 40여 대로 한정돼 있다. 그만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EUV 장비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청와대 측은 이번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은 반도체 장비·생산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상풍력·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협력 여지도 크다고 설명했다. ◇EUV, 삼성 “TSMC 넘기 위한 무기”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인 대만 TSMC와 초미세 공정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에 EUV 노광 장비는 TSMC를 뛰어넘기 위한 중요한 무기다. 앞서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ASML 경영진을 직접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점이 방증이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준공된 최신 반도체 생산공장에 EUV 공정을 이용한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NXP와 협력이 강화될 경우 완성차 업계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이사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ASML의 첨단 장비는 굉장히 중요하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며 “정부가 네덜란드와 협력을 강화하면 국내 기업들에도 호의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7.07 I 배진솔 기자
文대통령 “네덜란드, 한국에 각별…서로에게 중요한 나라”
  • 文대통령 “네덜란드, 한국에 각별…서로에게 중요한 나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네덜란드는 한국에게 각별한 나라”라고 평가했다.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루터 총리와 수교 60주년 계기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국민들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참전 용사들의 거대한 헌신을 가슴깊이 기억하고 있다”라며 “양국은 수교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그러면서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한국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가 되었고, 한국이 세번째로 많이 투자하고 있는 유럽국가”라며 “지난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교역규모가 20% 이상 증가할 만큼 서로에게 중요한 나라가 됐다”라고 양국간 관계를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정상 통화를 가졌고 이어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계기 루터 총리 방한을 통해 회동했다. 같은해12월에도 G20 계기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지난 5월 서울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P4G 정상회의에도 만났다.문 대통령은 “네덜란드와 한국은 2016년 총리님 방한을 계기로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 총리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집접 참석해 평화올림픽으로 치루는 데 큰 힘을 실어주셨다”라며 “네덜란드 국민들과 총리님의 변함없는 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또 “지난 5월 P4G 정상회의에 이어 다시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양국 수교 60주년에 화상정상회의를 갖게 돼 더욱 뜻깊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은 모두 창의적이며 역동적이다. 양국은 혁신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반도체,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첨단산업을 함께 개척하고 있다”라며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며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공통 분모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이 60년간 이어온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를 한 차원 더 높은 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회담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2021.07.07 I 김영환 기자
文대통령,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반도체 접촉면 확대
  • 文대통령,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반도체 접촉면 확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 발전 방안 △실질 협력 △한반도 등 지역 정세 △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반도체 노광장비 강국 네덜란드와 반도체 제조 강국 한국 간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를 제시했다.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루터 총리와 수교 60주년 계기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반도체, 4차산업 분야 등 실질 협력과 글로벌 무대에서 협력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1961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60년간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정상 통화를 가졌고 이어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계기 루터 총리 방한을 통해 회동했다. 같은해12월에도 G20 계기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양 정상은 네덜란드가 EU 회원국 중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가장 많은 국가이며, 한-네덜란드 간 교역액이 EU권 제2위라는 점을 평가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 관계를 지속 심화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양국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0년 교역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양국의 교역 및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양 정상은 우리나라가 반도체 제조 분야에, 네덜란드가 반도체 생산장비 분야에 강점이 있는 등 양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평가하며,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첨단기술 강국인 한국과 네덜란드가 혁신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임에 의견을 같이하며, 양국이 수소, 미래차 등 4차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고 루터 총리는 이에 동의하며, 양국이 첨단 기술을 농업, 도시 개발, 해운에 접목하는 데 있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양 정상은 그린 뉴딜과 기후변화가 양국의 주요 관심사라는 데 공감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 보호를 위한 양국의 정책적 노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전 지구적 녹색전환 촉진을 위해 양자 및 다자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도 동의했다. 루터 총리는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하고 이 회의가 11월 영국에서 개최 예정인 COP26(제26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을 준비하는 데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2050년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전환이 이뤄져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풍력·수소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문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적 연대가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WHO, COVAX-AMC 등 다자협의체를 통해 양국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우수한 제약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종식에 기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고 루터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 한국과 네덜란드 정상은 양국이 민주주의, 인권, 국제법 등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으며,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네덜란드의 인태구상에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들을 중심으로 협력해 가자고 했다.문 대통령은 오는 12월 7~8일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네덜란드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고 루터 총리는 관심을 보이며 협조 의사를 밝혔다.
2021.07.07 I 김영환 기자
文대통령, 오늘(7일) 한·네덜란드 화상 정상회담…반도체 등 협력 논의
  • 文대통령, 오늘(7일) 한·네덜란드 화상 정상회담…반도체 등 협력 논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를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 등 한·네덜란드 간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루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반도체 분야를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시티, 스마트농업, 빅데이터 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이번 정상회담은 한·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마련된 것으로, 두 정상의 이번 회담은 지난 2018년 12월2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 이후 2년 7개월 여만이다. 두 정상은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회동했고 2019년 6월 28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 참석 때는 ‘풀 어사이드’ 약식 회담을 가진 바도 있다.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의 두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자 제1위 대(對)한국 투자국이다. 두 나라 교역액은 2017년 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교역량은 102억 달러 규모로 증가했다.특히 네덜란드는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 강국이다.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 ASML가 네덜란드 기업이다.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업체로 전 세계 시스템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 강국인 한국과 반도체 분야에서의 상호 보완적 협력이 기대된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네덜란드는 반도체 장비 생산 강국”이라며 “우리나라의 반도체 제조 강점을 접목시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등 상호 보완적 협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두 정상은 또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 과제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2021.07.07 I 김영환 기자
“文대통령, 도쿄올림픽 개막 맞춰 방일"…韓도 日도 '부인'
  • “文대통령, 도쿄올림픽 개막 맞춰 방일"…韓도 日도 '부인'
  •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총리 (사진=AFP, 연합뉴스)[이데일리 정다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맞춰 방일하겠다는 의사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는 일본 신문의 보도에 대해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 모두 사실상 부인했다. 여전히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두고 한·일 양국이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다. 산케이신문은 6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문 대통령의 방일이 성사되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해 9월 취임 후 첫 대면 한·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산케이 측 보도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본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역시 이날 한국 정부가 문 대통령의 방일 의사를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 “방일한다는 통보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각국 정상의 올림픽 개회식 및 올림픽 참석에 대해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국의 올림픽위원회 사이에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국에서도 이런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우리나라(일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방일한다는 통보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스가 총리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 전화 회담을 했다. 그러나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등 과거사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대면회담은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지난달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은 약식 회담을 추진했으나 스가 총리의 막판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 정부는 이번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다시 한 번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일본은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 역시 G7 회의의 일이 반복되서는 안되는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만약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문 대통령의 방일 역시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당시에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방한해 문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한편, 도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일본 내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스가 총리는 변함없이 도쿄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2024년 올림픽을 추진하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미국의 질 바이든 여사 등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2021.07.06 I 정다슬 기자
한국 스포츠 외교 '에이스'가 필요하다
  • [생생확대경]한국 스포츠 외교 '에이스'가 필요하다
  • 1999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당시 IOC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 김운용 IOC위원이 피아노 연주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013년 제125차 IOC 총회에 참석했던 고 이건희 IOC 위원.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성화봉송로 내 독도표시는 순수한 지형학적 표현이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우리 정부가 보낸 도쿄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 독도 표시 항의 서한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답변이다.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복붙’(복사+붙이기)한 것이다.이에 앞서 IOC는 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의사를 밝혔던 우리 정부나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접한 뒤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한 관계자는 “뒤통수를 맞았다”고 표현했다.처참한 민낯이 드러난 셈이다. 독도도, 올림픽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이 한국 스포츠 외교의 현실이다. 올림픽을 두 차례나 치른 스포츠 강국이라면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럼에도 이처럼 국제 스포츠 외교에서 무시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과거 한국은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능력과 경험을 갖춘 스포츠 외교관의 활약 덕분이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1981년 바덴바덴 IOC 총회에서 올림픽 유치를 이끌었다. 서울올림픽 유치는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 역사를 바꾼 ‘1호 대첩’으로 평가된다.IOC 부위원장까지 맡았던 고 김운용 IOC 위원은 당시 국제스포츠 인사들과 끈끈한 인연을 바탕으로 1994년 파리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선 ‘남북 동시 입장’이라는 역사적인 이벤트를 성사시키기도 했다.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IOC 위원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강원도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삼성의 올림픽 공식 파트너 참여를 이끌면서 올림픽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심지어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박태환이 억울한 실격을 당하자 현장에서 탁월한 외교력을 발휘해 판정 번복을 이끌어냈다.안타깝게도 지금은 한국 스포츠 외교를 이끌 주인공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한국에는 2명의 IOC 위원이 있지만 최근 불거진 사건에서 이들의 역할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독도 표기 문제의 경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등 민간에서 더 활발히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IOC위원은 단순히 명예직이나 권력이 아니다. 스포츠 외교 최전선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스포츠 외교는 외부 간섭을 거부하는 폐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IOC는 항상 ‘스포츠와 정치는 전적으로 무관하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올림픽 헌장 50조 3항에는 ‘모든 올림픽 관련 시설, 지역 내에서는 어떠한 정치·종교·인종 차별에 관한 시위, 선전활동도 금지한다’고 돼 있다.그래서 스포츠 외교는 내부의 인적 네트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적인 인연과 이해관계 등이 끈끈한 연결고리처럼 작용한다. IOC 위원 개인의 경쟁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유다. IOC 위원의 능력이 떨어지면 그 국가의 스포츠 위상 하락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한국 스포츠가 국제 무대에서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선 지금이라도 능력과 자질을 갖춘 ‘에이스’를 키워야 한다.
2021.07.06 I 이석무 기자
'달걀 골퍼' 김해림, 맥콜·모나파크오픈서 3년 2개월 만에 'V샷'(종합)
  • '달걀 골퍼' 김해림, 맥콜·모나파크오픈서 3년 2개월 만에 'V샷'(종합)
  • 김해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달걀 골퍼’ 김해림(3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3년 2개월 만에 우승했다. 김해림은 4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이가영(22)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김해림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이가영을 제치고 우승했다.2018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통산 6승째를 거둔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김해림은 올해 첫 승이자 개인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1타 차 선두로 나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예고한 김해림은 경기 중반부터 이가영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이가영은 11번홀까지 선두 김해림이 1타밖에 줄이지 못하는 동안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며 4타를 줄여 공동선두가 됐다. 이후부턴 쫓고 쫓는 승부가 펼쳐지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우승 경쟁으로 이어졌다. 앞에서 경기한 이가영이 13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달아나자 김해림도 같은 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가영은 17번과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고, 김해림은 16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에 성공,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은 세 번째 샷에서 승부의 추가 김해림쪽으로 기울었다. 이가영이 92m 지점에서 친 공은 홀 뒤로 떨어진 반면, 김해림은 76m 거리에서 홀 1.2m에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이가영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갔고 김해림은 침착하게 버디를 넣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200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해림은 늦깎이 골퍼로 뒤늦게 빛을 봤다. 2015년까지 우승하지 못하다 데뷔 7년 만인 2016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으로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첫 우승까지 7년이 걸렸지만, 이후 우승 물꼬가 터지면서 2018년까지 6승을 올리며 KLPGA 투어의 강자로 우뚝 섰다. 당시 체중을 늘리기 위해 하루 달걀 한 판씩 먹었다고 말해 ‘달걀 골퍼’라는 별명이 생겼다. 2017년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반사 타바사 레이디스에 초청 선수로 나가 우승했다. 이듬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투어 활동을 시작했으나 2018시즌 JLPGA 투어 19개 대회에 출전, 상금랭킹 59위에 그쳤다. 우승은 없었고 3차례 톱10에 만족했다. 2019년 다시 KLPGA 투어로 복귀한 김해림은 그 사이 투어를 점령한 후배들과 경쟁에서 밀렸다. 2019년 상금랭킹 61위, 지난해 38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도 11개 대회에 출전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으로 우승 경쟁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던 김해림은 이날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김해림은 “부상도 있었고 일본에 갔다 온 뒤 잘 안 돼서 힘들었던 적도 있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다 잊을 수 있게 됐다”며 “우승해서 너무 좋고, 앞으로도 후배들과 경쟁하면서 멋진 선배가 되고 싶다”고 소감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유해란(20)이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3위, 안지현(22)은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김수지(25)와 공동 4위에 올랐다. 10언더파 62타는 이 대회 코스레코드에 해당하지만, ‘프리퍼드 라이(샷을 하기 좋은 장소로 옮길 수 있는 임시 규정)’를 적용한 탓에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김소이(27)와 홍정민(19), 서연정(26)이 공동 6위(8언더파 208타)에 올랐고, 박현경(21)은 임희정(21), 이효린(24) 등과 함께 공동 12위(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1.07.04 I 주영로 기자
김해림, 연장 끝에 맥콜·모나파크오픈서 3년 2개월 만에 우승
  • 김해림, 연장 끝에 맥콜·모나파크오픈서 3년 2개월 만에 우승
  • 김해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해림(3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통산 7승째를 거뒀다. 김해림은 4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이가영(22)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김해림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이가영을 제치고 우승했다. 2018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통산 6승째를 거둔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김해림은 올해 첫 승이자 개인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1타 차 선두로 나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예고한 김해림은 경기 중반 이후 이가영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이가영은 11번홀까지 선두 김해림이 1타밖에 줄이지 못하는 동안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며 4타를 줄여 공동선두가 됐다. 이후부턴 쫓고 쫓는 승부가 펼쳐지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우승 경쟁으로 이어졌다. 앞에서 경기한 이가영이 13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달아나자 김해림도 같은 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가영은 1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다시 1타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퍼트가 빗나가는 바람에 달아나지 못했다. 그러자 김해림이 다시 역전했다. 16번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1타 차 선두가 됐다. 하지만, 이가영이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공동선두를 이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둘 다 버디를 기록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홀은 거리가 451m의 파5홀이지만, 그린까지 오르막 경사여서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김해림과 이가영은 정규 라운드에서 버디를 했지만, 이날 65명 중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10명에 불과했다.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았기에 버디로 승부가 날 확률이 높았다. 세 번째 샷에서 승부의 추가 김해림쪽으로 기울었다. 이가영이 92m 지점에서 친 공은 홀 뒤로 떨어진 반면, 김해림은 76m 거리에서 홀 1.2m에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이가영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갔고 김해림은 침착하게 버디를 넣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유해란(20)이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3위, 안지현(22)은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김수지(25)공동 4위에 올랐다. 10언더파 62타를 이 대회 코스레코드에 해당하지만, ‘프리퍼드 라이(샷을 하기 좋은 장소로 옮길 수 있는 임시 규정)’를 적용한 탓에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김소이(27)와 홍정민(19), 서연정(26)이 공동 6위(8언더파 208타)에 올랐고, 박현경(21)은 임희정(21), 이효린(24) 등과 함께 공동 12위(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1.07.04 I 주영로 기자
김해림, 3년 만에 우승 기회 잡았다…1타 차 단독 선두
  • 김해림, 3년 만에 우승 기회 잡았다…1타 차 단독 선두
  • 김해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김해림(3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김해림은 3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김해림은 단독 2위 이기쁨(27)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2018년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이후 우승이 없는 김해림은 이번 대회 첫날에 이어 둘째 날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약 3년 2개월 만에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김해림은 이번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KLPGA 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한다. 10번홀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해림은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는 버디와 보기를 각각 2개씩 적어내며 이븐파를 기록했다. 김해림은 후반 초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1번홀과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번홀에서 후반 첫 보기를 적어낸 김해림의 마무리는 나쁘지 않았다. 그는 나머지 모든 홀에서 파를 적어냈고 1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단독 2위에는 7언더파 137타를 작성한 이기쁨이 자리했고 이소영(24)이 6언더파 138타 단독 3위로 뒤를 이었다. 이가영(22)과 유해란(20) 등은 5언더파 139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고 홍정민(19)과 이소미(22) 등이 4언더파 140타 공동 7위에 올랐다. 올 시즌 5승을 차지한 박민지(23)는 2오버파 146타 공동 66위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2021.07.03 I 임정우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방화? ‘석란정 화재 미스테리 추적’
  • ‘그것이 알고 싶다’ 방화? ‘석란정 화재 미스테리 추적’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3일 방송은 ‘꺼지지 않은 의혹의 불씨 -석란정 화재 미스터리’ 편으로 소방관 두 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2017년 석란정 화재 사건을 재조명해 화재 원인을 과학적으로 추리한다. 2017년 9월 16일 오후 9시 45분, 강릉 경포호수의 한 정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914년 갑인생 동갑 계원 21인이 문예 교류를 위해 지었다는 아담한 정자, 석란정(石蘭亭). 이날 화재로 1956년부터 경포호수 풍경의 일부로 자리 잡았던 석란정은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화재 후 경찰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방화, 자연발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였지만, 명확한 원인을 밝혀낼 수 없었다. 안타깝게도 이유를 찾지 못한 이 기이한 불은 화재 발생 당시 바로 불길이 잡혔지만, 6시간 만에 다시 불씨가 살아나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관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순직한 대원들은 부자지간처럼 지냈다는 이영욱(59), 이호현(27) 소방관. 정년을 1년여 앞둔 베테랑 소방관과 임용 1년이 안 된 새내기 소방관은 다시 살아난 불길을 잡기 위해 석란정 안으로 들어가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 그 순간 정자가 무너져 버렸다. 두 명의 소방관은 왜 목숨을 잃어야 했을까.당시 유가족은 물론 동료 소방관과 주민들은 화재의 원인을 너무나 알고 싶었지만, 석란정 화재 사건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일반 화재’로 종결됐다. 과연, 그날 밤, 2개의 온돌방과 2개의 마루방으로 이뤄진 작은 목조 정자에서 일어난 화염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석란정 화재를 두고 주민들과 화재를 진압했던 소방관들은 의아함이 컸다고 한다. 당시 석란정은 사람이 거주하는 곳도 아니고, 전기가 공급되는 곳이 아니어서 불이 날 만한 요소를 상상하기 힘든 건물이었다는 것. 게다가 당시 석란정 바로 옆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호텔 건설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석란정은 펜스로 가로막혀있어 일반인의 출입도 어려웠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화재의 원인을 분석한 두 기관, 국과수와 소방청은 각기 다른 결과를 내놓았다. 국과수에서는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화재 원인 판별이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반면, 소방청에서는 자연 발화라고 하기에는 놀라울 정도로 처음부터 화재 규모가 상당했다는 점, 화재 현장에서 강한 인화성 물질의 냄새가 났다는 점, 석란정 마룻바닥에 인화성 물질이 뿌려진 흔적인 포어 패턴이 나타났다는 점 등을 들어 방화 가능성을 의심했다. 같은 현장이었지만, 엇갈렸던 두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은 국과수의 의견을 따라 원인 불명으로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소방청의 의견을 참고해 방화 가능성에 대해선 조사하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방화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일까? 당시 경찰의 수사 결과는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일까.화재 원인에 대한 많은 추측과 논란이 있었지만, 답을 알지 못한 채 묻혀버린 석란정 화재 사건. 제작진은 취재를 통해 석란정 소유주의 후손들과 강릉시, 호텔 공사 관계자 그리고 석란정의 관리인을 자처하는 인물 사이에 얽힌 갈등이 존재했음을 발견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2021.07.03 I 정시내 기자
흔들린 박민지, 맥콜·모나파크오픈 첫날 4오버파..컷 탈락 위기
  • 흔들린 박민지, 맥콜·모나파크오픈 첫날 4오버파..컷 탈락 위기
  • 박민지가 샷을 하기 전 숨을 크게 내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세’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며 올 시즌 두 번째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박민지는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쏟아내 4오버파 76타를 쳤다. 76타를 박민지가 올해 기록한 성적 중 가장 높은 타수로 지난 4월 강풍 등 악조건 속에서 펼쳐졌던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첫날 76타를 친 이후 두 번째다. 올 시즌 5승을 거두며 상금과 다승, 대상포인트 등 전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박민지는 최근 10라운드 동안 언더파 행진을 이어왔다.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해왔고 이번 대회에 앞서 일주일 동안 휴식하며 체력을 보충했던 터라 기대가 컸으나 예상 밖으로 부진했다. 오후 4시 현재 1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먼저 경기를 끝낸 박민지는 공동 108위까지 밀렸다. 2라운드 뒤 진행되는 컷오프 예상 타수는 1~2오버파로 박민지는 2라운드에서 2~3타 이상 줄여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1개 적어냈다. 이때까지도 후반에 타수를 줄여 상위권으로 올라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후반에도 예상과 달리 고전했다. 2번홀(파3) 보기에 이어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낼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그러나 4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하며 다시 1타를 잃었다. 7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보기를 적어냈고 8번홀(파5)에선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약 10m 버디 퍼트를 놓친 이후 1.2m 파 퍼트, 0.6m 보기 퍼트마저 연달아 놓치는 실수를 했다. 퍼트만 4번 한 뒤 겨우 공을 홀에 넣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날 마지막으로 경기한 9번홀(파4)에서 버디를 해 그나마 최악은 면했지만, 충격이 컸다. 박민지는 지난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 딱 한 번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올해 두 번째 컷 탈락하게 된다.
2021.07.02 I 주영로 기자
혼자 골프카트 끌고 경기 한 김해림, 맥콜오픈 첫날 7언더파 '부활샷'
  • 혼자 골프카트 끌고 경기 한 김해림, 맥콜오픈 첫날 7언더파 '부활샷'
  • 김해림이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 모나파크 오픈 1라운드에서 직접 전동카트 밀며 경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해림(3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3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해림은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릅(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오후 3시 30분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해림은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200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해림은 2015년까지 우승하지 못하다 데뷔 7년 만인 2016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으로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첫 우승까지 7년이 걸렸지만, 이후 우승 물꼬가 터지면서 2018년까지 6승을 올리며 KLPGA 투어의 강자로 우뚝 섰다. 당시 체중을 늘리기 위해 하루 달걀 한 판씩 먹었다고 말해 ‘달걀 골퍼’라는 별명이 생겼다. 2017년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반사 타바사 레디이스에 초청 선수로 나가 우승했다. 이듬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투어 활동을 시작했으나 JLPGA 투어에서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2018시즌 JLPGA 투어 19개 대회에 출전, 상금랭킹 59위에 그쳤다. 우승은 없었고 3차례 톱10에 만족했다. 2019년 다시 KLPGA 투어로 복귀했지만, 투어는 이미 새로운 강자들의 무대가 됐다. 최혜진을 비롯해 박현경, 임희정, 조아연 등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에 밀리면서 2019년 상금랭킹 61위, 지난해 38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도 11개 대회에 출전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으로 우승 경쟁에선 조금 멀리 있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이번 대회에선 캐디 없이 혼자 경기에 나섰다. 전동카트에 골프백을 싣고 혼자 끌며 경기했다. 캐디가 없으면 공과 클럽을 닦거나 거리 계산 등 신경 써야 할게 많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라운드를 끝낸 김해림은 “캐디의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었고, 캐디가 없을 때 경기력에 영향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혼자 경기했다”며 “잘 되거나 아니면 아예 안 되거나 둘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잘 돼서 다행이고 만족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로 마지막 날까지 혼자 경기를 끝낼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캐디 없이 혼자 경기해 선두로 나선 김해림은 3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는 “작년 겨울 어깨 통증으로 석 달 정도 골프채를 잡지 않고 쉬었다”며 “그로 인해 시즌 초반엔 경기가 잘 안 풀렸고 쉬는 동안에도 불안한 마음이 들어 더 이를 악물고 준비했다”고 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어 했다.
2021.07.02 I 주영로 기자
"도쿄올림픽 지도서 독도 삭제하라" 서경덕, IOC위원들에 항의
  • "도쿄올림픽 지도서 독도 삭제하라" 서경덕, IOC위원들에 항의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2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전 세계 IOC 위원 전원(102명 중 한국측 제외)에게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의 독도 표기를 삭제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작은 점으로 독도를 표기한 일본 지도(왼쪽) . 독도의 올바른 표기 방법을 일본측에 알려준 지도 예시안(오른쪽) /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지난달 서 교수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의 독도 표기를 처음 발견한 후 IOC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으나 “일본측에 문의하라”는 답변을 받은 것에 대해 (서 교수는) 또 한 번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서 교수는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 등 47명의 IOC 명예회원들에게도 같은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내 IOC의 독도에 관한 ‘이중적인 잣대’를 지적했다.서 교수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의 독도 표기에 대해 일본 측은 항의했고, 또한 IOC에서도 한국 측에 독도 표기가 정치적인 문제라며 뺄 것을 권고하여 한국은 이를 받아 들였다”고 2018년도의 상황을 설명했다.서 교수는 “IOC가 현재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독도 표기가 ‘정치적인 의도’가 아닌 ‘지형학적 표기’라는 일본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여 독도 표기를 빼라고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 형평성 논란을 지적했다.그는 “가장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해야 할 IOC가 이런 편파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도 위배되는 행위다. 일본 측이 독도 표기를 뺄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또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 지리적,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영문자료도 함께 첨부했다.한편, 서 교수는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및 조직위원회측에 독도 표기를 삭제하라는 항의 메일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2021.07.02 I 황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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