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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양금속, 하이리움산업과 맞손…“수소사업 협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양금속(009190)이 세계최초로 이동식 액화수소충전소, 액화수소탱크기술 및 액화수소드론을 자체 개발한 회사와 손잡고 액체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수소시장 선점에 나선다. 대양금속은 하이리움산업(이하 하이리움)과 액화수소 양산 등 포괄적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앞서 대양금속은 최근 하이리움 지분투자를 통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대양금속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하이리움의 △수소드론 △액화수소탱크 △액화수소 탱크로리 △액화수소충전소 등의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자금투자 및 사업 파트너로서 공동 연구개발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리움은 액화수소 생산·저장·이송·안전 분야의 국내 유일 원천 기술을 확보한 ‘액화수소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회사다. 2014년 국내 최초로 수소를 영화 253도 이하로 냉각해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액화기술 및 액화수소 저장, 이송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초경량 액화수소 모빌리티탱크, 수소액화기, 이동식 액화수소 충전소, 무인기 및 선박용 수소 파워팩, 액화수소 드론 등을 개발했다. 또한, 지난 4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액화수소 분야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돼 국내 최초의 액화수소방식 제1호 수소충전소 설치를 진행 중이며, 세계최초로 액화수소 기반 연료전지 선박 제작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액화수소 분야에서 하이리움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5년 수소액화기로 미국 극저온학회 최고상을 수상했고, 2016년 세계최초로 액화수소 파워팩으로 드론 비행에 성공한데 이어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세계최초 이동식 액화수소 충전소를 선보였다. 2019년에는 액화수소를 연료로 하는 세계최초 에어택시회사인 미국 알라카이(Alakai)의 스카이(Skai)에 핵심기술을 제공해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현대차, SK가스, 한화 등 국내 기업은 물론 볼보 등 글로벌 모빌리티 회사들에 액화수소탱크 및 액화수소 충전기, 액화수소 충전소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액화수소의 강점은 보관에 필요한 압력과 작은 부피, 빠른 충전속도다. 액화수소는 고체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배나 작아 대기압에서 저장이 가능함에 따라 저장용기의 안전성에서 큰장점을 갖고 있다. 또, 낮은 보관압력을 통해 기존 고압 기체수소에 비해 폭발 위험이 현저히 낮다. 기체수소 충전 속도가 약 10분 정도 걸리는 반면 액화수소 충전 속도는 1분 30초로 휘발유 주유속도와 비슷하다. 또, 기체수소 충전소는 부지 약 250평이 필요하지만 액화수소 충전소는 3분의 1 수준인 약 80평이면 충분해 땅값이 비싼 도심에 설치하기 용이하다. 대양금속 관계자는 “전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수소 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소 유통, 저장 시장만 하더라도 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국내 최초로 극저온 액화수소 기술을 자체 개발한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인 하이리움의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 시너지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대양금속의 스테인레스 박판형 강제 등을 활용해 하이리움의 경량형 드론 액화수소탱크 제작 협력을 시작으로 상호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동차, 드론, 선박, 항공 등 여러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액체수소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하이리움과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선상원의 촉]민주당 예비경선 통과할 마지막 한 명은 누구?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관문인 예비경선을 누가 통과할까. 현재 8명의 후보 가운데 대선후보 선호도 1~2위를 다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총리, 정세균 전 총리,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 박용진 의원 등 5명은 예비경선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본경선은 6명이 겨룬다. 누가 마지막으로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최문순 강원지사가 1.8%에 달했고 양승조 충남지사는 1.4%를 기록했다. 김두관 의원은 0.8%였다.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감안하면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들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으로 열린 예비후보 4차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이재명, 양승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최문순 후보. (사진=연합뉴스)◇국민여론조사 수치 비슷, 당원여론조사서 결정될 듯예비경선은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결정하는데, 국민 여론조사가 비슷하다면 결국 당원들의 선택에 따라 마지막 한 명이 낙점될 것으로 예상된다.당 안팎에서는 최 지사가 토론회에서 선전하면서 예비경선 초반 보다는 주목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강원도 특산물 판매에 앞장서 ‘완판남’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매사에 열정적인 최 지사의 강점이 이번 경선에서 드러났다는 평가다. A 의원은 “최 지사가 의외로 잘했다. 이전보다 치고 올라왔다”면서도 “당원들의 판단이 중요한데, 누가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최 지사가 선전하고 있다 해도, 양 지사와 김 의원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김 의원은 여권의 불모지였던 경남에서 처음으로 도지사로 당선된 데 이어 2012년에는 대선에 도전했었다. 그 후 경남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와 경기 김포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당의 요청에 따라 다시 경남 양산으로 내려가 경남 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천안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양 지사는 충청 지역에서 지금의 민주당을 일군 주역이다. 안희정 지사에 이어 충남지사에 당선된 양 지사는 중도 성향의 정치인으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산파역을 맡아 더불어민주당의 정권창출에 기여했다. ◇중부권 역할론 vs 플러스 알파론 vs 경선흥행 메기론개인적 역량에 더해 저마다 민주당 재집권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양 지사는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항한 ‘중부권 역할론’, 김 의원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집권 전략인 ‘플러스 알파론’, 최 지사는 경선 흥행을 보장할 ‘메기론’을 내세우고 있다. 1987년 체제 이후 대선은 거의 모두 진보와 보수간 진영 대결로 치러졌고, 1.5~3.5%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지난 1997년 처음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DJP연합’으로 이회창 후보를 1.53%포인트 차이로 꺾었고 지역주의에 정면으로 맞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에 이 후보를 간신히 2.33%포인트 앞섰다. A 의원은 “대선구도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한데, 영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영남에 정치적 기반인 있는 김 의원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당원들 입장에서는 항상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 온 중도층과 충청도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외면할 수 없다.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맞불을 놓을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충청 없이는 재집권이 없다”며 “당원들이 윤석열 지지세를 막아줄 양 지사에 대한 전략적 사고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래도 ‘카메오’ 역할이 돋보이는 최 지사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2017년 대선처럼 2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참여하는 경선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최 지사 같은 후보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B 의원은 “최 지사는 메시지가 간결하고 캠페인을 잘하고 있다”며 “당원들한테도 인기가 좋아 본선에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일까지 이뤄지는 여론조사에서 당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文대통령-日스가, 한 번은 만나고 헤어질까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두고 한·일간 신경전이 거세다.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문 대통령의 방일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리 정부 입장에 일본은 회담은 하되 어디까지나 의례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다시금 한국 측에 공을 넘긴 셈이다.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총리 (사진=AFP, 연합뉴스)◇日 “만나도 오모테나시 수준”마이니치신문은 8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위안부·강제 징용 문제 해법을 내놓아야 도쿄 올림픽 기간 한·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는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먼저 문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기존입장에서는 달라진 것이 없다.마이니치는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질 회담은 단시간에 그칠 전망”이라며 이는 “올림픽이라는 축제에 참가하는 정상급 손님에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모테나시’(환대·대접을 뜻하는 일본어)를 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곧 과거사 문제 등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심도 깊은 회담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신문은 “이는 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뿌리 깊은 불신감에 기인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초 청와대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까지는 문 대통령 방일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참석한 만큼 답방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 정부의 방일 타진에도 일본 정부가 정상회담 여부를 확답하지 않으면서 점차 부정적인 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모습이다. 이미 G7회의에서 약식회담이 성사될 뻔하다가 스가 총리의 거부로 무산된 전적이 있는 만큼 일본 정부가 확답하지 않으면 방일 역시 어렵다는 분석이 강하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 “외교라는 것은 성과가 있어야지 움직이는 것 아니냐”며 “지금은 그런 게 가능한지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니치 역시 “한·일 간 이견 조율이 되지 않으면서 문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문 대통령의 방일 문제를 보도하면서 “일본 측은 한국이 시정책(是正策)을 제시할 예상이 없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은 신중하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 보도했다.◇오는 9월 임기만료하는 스가, 정치적 입지 ‘흔들’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2018년 2월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번 방일이 무산될 경우, 스가 총리와 문 대통령은 단 한 차례도 회담을 하지 못하고 각자의 임기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계가 악화됐던 김영삼·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역대 일본총리들과 정상간 셔틀외교가 이뤄졌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회담 무산은 악화된 한·일 관계를 반영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특히 건강상의 문제로 사임한 아베 전 총리의 잔여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스가 총리의 경우, 오는 9월 말 임기가 종료된다. 스가 총리는 재선을 노리고 있지만, 중의원 선거에 앞서 민심의 향방을 읽을 수 있었던 도쿄도의회 선거에서조차 당초 예상했던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며 교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 역시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된다.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만난다고 해도 과연 한·일 관계의 개선으로 이어질지 역시 미지수다. 한·일 정상이 만나기 위해서는 서로 한 걸음씩 양보해야 하지만, 오히려 만나기 전부터 기 싸움부터 전개되고 있는 양상을 볼 때, 이번 회담이 내용 없는 ‘맹탕’ 또는 갈등을 재확인하는 ‘평행선’으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아베 전 총리가 한국을 방한하면서 이뤄진 한·일 정상회담 분위기 역시 살벌했다. 아베 전 총리가 한·미 군사훈련 연기 결정을 지적하자, 문 대통령이 “이 문제는 우리의 주권의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반박했던 것이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후 당시 상황에 대해 “일촉즉발의 분위기”라고 회상한 바 있다.
- [전문]이낙연 "목표는 하나…대선 승리, 정권 재창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7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꿈과 성취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파주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정책 언팩쇼`에서 “세 분 대통령께서 이루지 못하신 꿈을 완성하는 일 또한 우리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예비경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파주시 연 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정책 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전 대표는 “서로 생각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우리의 목표는 하나”라면서 “내년 대선의 승리, 민주당 정권의 재창출이다. 민주당답게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고 김대중 대통령을 민주당의 `정신`, 고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의 `도전`,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의 `의지`로 규정했다. 이 전 대표는 “세 분 대통령을 거울로 삼겠다. `청출어람`, 세 분 대통령께 배웠지만 더 잘하고 싶다”면서 “그것이 저의 특별한 책임”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발표문 전문. <민주당 다운 승리>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호 5번 이낙연입니다우리는 내년의 승리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서로 생각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우리의 목표는 하나입니다.내년 대선의 승리, 민주당 정권의 재창출입니다. 우리는 민주당답게 승리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1. 민주당의 정신 -김대중 대통령`민주당의 정신`을 생각할 때 저는 김대중 대통령을 떠올립니다.김대중 대통령님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평생을 싸우셨습니다.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꺾이지 않으셨습니다.그러면서도 당신의 두려움 또한 인정하셨습니다. “나도 두렵습니다. 두렵지 않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아닙니다. 두렵지만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나서는 것입니다.”참으로 인간적이면서도 강인하셨던 김대중 대통령님. 첫번째 민주당 정부의 대통령으로서 많은 유산을 남겨주셨습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를 실시해 복지를 본격 시작하셨습니다. 복지를 `시혜`가 아닌 `국민의 권리`로서 정착시키셨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처음 열어 한반도 평화정착의 큰 걸음을 내딛으셨습니다. 대한민국을 IT강국으로 도약하게 하셨고, 한류의 기반을 닦으셨습니다.그 자산들을 이어받을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년 대선에서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2. 민주당의 도전 -노무현 대통령`민주당다운 도전`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저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삶이 그러했다고 답할 것입니다. 아무도 호응하지 않는 부산의 골목에서 `노무현입니다`를 외치며 고개 숙이던 대통령님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부산에서 민주당은 절대 안 된다`는, 지역주의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결과는 부산에서만 세 번 낙선.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씀이 그때 나왔습니다. 정치인은 어떤 경우에도 유권자를 탓해서는 안 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금언은 정치가 존재하는 한 영원할 것입니다. `바보 노무현`의 정신은 대통령이 돼서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정치 사회적 권위주의 타파에 앞장섰고, 특히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행정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결정하셨습니다. “강자에게 당당하고 약자에게 부드러운 사회, 그게 가장 좋고 따뜻하고 당당한 사회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 속에우리가 만들어갈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그 말씀을 따르기 위해 우리는 내년에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3. 민주당의 의지 -문재인 대통령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으로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을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시민의 뜻을 받들어 권력기관 개혁에 나섰고, 경제회복에 진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 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시키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셨습니다.코로나 위기를 19 세계에서 가장 잘 극복하며, 대한민국을 G8국가로 올려놓으셨습니다. 세계가 대한민국을 존경하게 만드셨습니다. “평화는 누가 대신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합니다.”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입니다.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내년에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꿈과 성취를 계승하고발전시키는 것. 그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세 분 대통령께서 이루지 못하신 꿈을 완성하는 일. 그것 또한 우리의 책임입니다. 저는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고 평화를 더 정착시키겠습니다. 불평등을 없애고 공정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모든 부문을 균형발전시키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세계 다섯 번째 나라 G5로 높이겠습니다.국민 한 분 한, 분을 위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기필코 만들겠습니다.그런 일을 하면서 세 분 대통령을 거울로 삼겠습니다. 청출어람, 세 분 대통령께 배웠지만, 더 잘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의 특별한 책임입니다.민주당다운 승리, 그것이 저의 운명 같은 책임입니다. 제가 그 책임을 다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감사합니다.
- 文대통령,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반도체 접촉면 확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 발전 방안 △실질 협력 △한반도 등 지역 정세 △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반도체 노광장비 강국 네덜란드와 반도체 제조 강국 한국 간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를 제시했다.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루터 총리와 수교 60주년 계기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반도체, 4차산업 분야 등 실질 협력과 글로벌 무대에서 협력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1961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60년간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정상 통화를 가졌고 이어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계기 루터 총리 방한을 통해 회동했다. 같은해12월에도 G20 계기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양 정상은 네덜란드가 EU 회원국 중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가장 많은 국가이며, 한-네덜란드 간 교역액이 EU권 제2위라는 점을 평가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 관계를 지속 심화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양국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0년 교역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양국의 교역 및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양 정상은 우리나라가 반도체 제조 분야에, 네덜란드가 반도체 생산장비 분야에 강점이 있는 등 양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평가하며,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첨단기술 강국인 한국과 네덜란드가 혁신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임에 의견을 같이하며, 양국이 수소, 미래차 등 4차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고 루터 총리는 이에 동의하며, 양국이 첨단 기술을 농업, 도시 개발, 해운에 접목하는 데 있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양 정상은 그린 뉴딜과 기후변화가 양국의 주요 관심사라는 데 공감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 보호를 위한 양국의 정책적 노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전 지구적 녹색전환 촉진을 위해 양자 및 다자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도 동의했다. 루터 총리는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하고 이 회의가 11월 영국에서 개최 예정인 COP26(제26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을 준비하는 데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2050년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전환이 이뤄져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풍력·수소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문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적 연대가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WHO, COVAX-AMC 등 다자협의체를 통해 양국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우수한 제약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종식에 기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고 루터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 한국과 네덜란드 정상은 양국이 민주주의, 인권, 국제법 등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으며,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네덜란드의 인태구상에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들을 중심으로 협력해 가자고 했다.문 대통령은 오는 12월 7~8일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네덜란드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고 루터 총리는 관심을 보이며 협조 의사를 밝혔다.
- '달걀 골퍼' 김해림, 맥콜·모나파크오픈서 3년 2개월 만에 'V샷'(종합)
- 김해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달걀 골퍼’ 김해림(3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3년 2개월 만에 우승했다. 김해림은 4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이가영(22)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김해림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이가영을 제치고 우승했다.2018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통산 6승째를 거둔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김해림은 올해 첫 승이자 개인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1타 차 선두로 나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예고한 김해림은 경기 중반부터 이가영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이가영은 11번홀까지 선두 김해림이 1타밖에 줄이지 못하는 동안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며 4타를 줄여 공동선두가 됐다. 이후부턴 쫓고 쫓는 승부가 펼쳐지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우승 경쟁으로 이어졌다. 앞에서 경기한 이가영이 13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달아나자 김해림도 같은 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가영은 17번과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고, 김해림은 16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에 성공,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은 세 번째 샷에서 승부의 추가 김해림쪽으로 기울었다. 이가영이 92m 지점에서 친 공은 홀 뒤로 떨어진 반면, 김해림은 76m 거리에서 홀 1.2m에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이가영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갔고 김해림은 침착하게 버디를 넣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200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해림은 늦깎이 골퍼로 뒤늦게 빛을 봤다. 2015년까지 우승하지 못하다 데뷔 7년 만인 2016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으로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첫 우승까지 7년이 걸렸지만, 이후 우승 물꼬가 터지면서 2018년까지 6승을 올리며 KLPGA 투어의 강자로 우뚝 섰다. 당시 체중을 늘리기 위해 하루 달걀 한 판씩 먹었다고 말해 ‘달걀 골퍼’라는 별명이 생겼다. 2017년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반사 타바사 레이디스에 초청 선수로 나가 우승했다. 이듬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투어 활동을 시작했으나 2018시즌 JLPGA 투어 19개 대회에 출전, 상금랭킹 59위에 그쳤다. 우승은 없었고 3차례 톱10에 만족했다. 2019년 다시 KLPGA 투어로 복귀한 김해림은 그 사이 투어를 점령한 후배들과 경쟁에서 밀렸다. 2019년 상금랭킹 61위, 지난해 38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도 11개 대회에 출전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으로 우승 경쟁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던 김해림은 이날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김해림은 “부상도 있었고 일본에 갔다 온 뒤 잘 안 돼서 힘들었던 적도 있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다 잊을 수 있게 됐다”며 “우승해서 너무 좋고, 앞으로도 후배들과 경쟁하면서 멋진 선배가 되고 싶다”고 소감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유해란(20)이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3위, 안지현(22)은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김수지(25)와 공동 4위에 올랐다. 10언더파 62타는 이 대회 코스레코드에 해당하지만, ‘프리퍼드 라이(샷을 하기 좋은 장소로 옮길 수 있는 임시 규정)’를 적용한 탓에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김소이(27)와 홍정민(19), 서연정(26)이 공동 6위(8언더파 208타)에 올랐고, 박현경(21)은 임희정(21), 이효린(24) 등과 함께 공동 12위(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쳤다.
- 김해림, 연장 끝에 맥콜·모나파크오픈서 3년 2개월 만에 우승
- 김해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해림(3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통산 7승째를 거뒀다. 김해림은 4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이가영(22)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김해림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이가영을 제치고 우승했다. 2018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통산 6승째를 거둔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김해림은 올해 첫 승이자 개인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1타 차 선두로 나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예고한 김해림은 경기 중반 이후 이가영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이가영은 11번홀까지 선두 김해림이 1타밖에 줄이지 못하는 동안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며 4타를 줄여 공동선두가 됐다. 이후부턴 쫓고 쫓는 승부가 펼쳐지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우승 경쟁으로 이어졌다. 앞에서 경기한 이가영이 13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달아나자 김해림도 같은 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가영은 1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다시 1타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퍼트가 빗나가는 바람에 달아나지 못했다. 그러자 김해림이 다시 역전했다. 16번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1타 차 선두가 됐다. 하지만, 이가영이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공동선두를 이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둘 다 버디를 기록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홀은 거리가 451m의 파5홀이지만, 그린까지 오르막 경사여서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김해림과 이가영은 정규 라운드에서 버디를 했지만, 이날 65명 중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10명에 불과했다.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았기에 버디로 승부가 날 확률이 높았다. 세 번째 샷에서 승부의 추가 김해림쪽으로 기울었다. 이가영이 92m 지점에서 친 공은 홀 뒤로 떨어진 반면, 김해림은 76m 거리에서 홀 1.2m에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이가영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갔고 김해림은 침착하게 버디를 넣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유해란(20)이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3위, 안지현(22)은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김수지(25)공동 4위에 올랐다. 10언더파 62타를 이 대회 코스레코드에 해당하지만, ‘프리퍼드 라이(샷을 하기 좋은 장소로 옮길 수 있는 임시 규정)’를 적용한 탓에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김소이(27)와 홍정민(19), 서연정(26)이 공동 6위(8언더파 208타)에 올랐고, 박현경(21)은 임희정(21), 이효린(24) 등과 함께 공동 12위(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쳤다.
- ‘그것이 알고 싶다’ 방화? ‘석란정 화재 미스테리 추적’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3일 방송은 ‘꺼지지 않은 의혹의 불씨 -석란정 화재 미스터리’ 편으로 소방관 두 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2017년 석란정 화재 사건을 재조명해 화재 원인을 과학적으로 추리한다. 2017년 9월 16일 오후 9시 45분, 강릉 경포호수의 한 정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914년 갑인생 동갑 계원 21인이 문예 교류를 위해 지었다는 아담한 정자, 석란정(石蘭亭). 이날 화재로 1956년부터 경포호수 풍경의 일부로 자리 잡았던 석란정은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화재 후 경찰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방화, 자연발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였지만, 명확한 원인을 밝혀낼 수 없었다. 안타깝게도 이유를 찾지 못한 이 기이한 불은 화재 발생 당시 바로 불길이 잡혔지만, 6시간 만에 다시 불씨가 살아나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관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순직한 대원들은 부자지간처럼 지냈다는 이영욱(59), 이호현(27) 소방관. 정년을 1년여 앞둔 베테랑 소방관과 임용 1년이 안 된 새내기 소방관은 다시 살아난 불길을 잡기 위해 석란정 안으로 들어가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 그 순간 정자가 무너져 버렸다. 두 명의 소방관은 왜 목숨을 잃어야 했을까.당시 유가족은 물론 동료 소방관과 주민들은 화재의 원인을 너무나 알고 싶었지만, 석란정 화재 사건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일반 화재’로 종결됐다. 과연, 그날 밤, 2개의 온돌방과 2개의 마루방으로 이뤄진 작은 목조 정자에서 일어난 화염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석란정 화재를 두고 주민들과 화재를 진압했던 소방관들은 의아함이 컸다고 한다. 당시 석란정은 사람이 거주하는 곳도 아니고, 전기가 공급되는 곳이 아니어서 불이 날 만한 요소를 상상하기 힘든 건물이었다는 것. 게다가 당시 석란정 바로 옆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호텔 건설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석란정은 펜스로 가로막혀있어 일반인의 출입도 어려웠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화재의 원인을 분석한 두 기관, 국과수와 소방청은 각기 다른 결과를 내놓았다. 국과수에서는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화재 원인 판별이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반면, 소방청에서는 자연 발화라고 하기에는 놀라울 정도로 처음부터 화재 규모가 상당했다는 점, 화재 현장에서 강한 인화성 물질의 냄새가 났다는 점, 석란정 마룻바닥에 인화성 물질이 뿌려진 흔적인 포어 패턴이 나타났다는 점 등을 들어 방화 가능성을 의심했다. 같은 현장이었지만, 엇갈렸던 두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은 국과수의 의견을 따라 원인 불명으로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소방청의 의견을 참고해 방화 가능성에 대해선 조사하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방화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일까? 당시 경찰의 수사 결과는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일까.화재 원인에 대한 많은 추측과 논란이 있었지만, 답을 알지 못한 채 묻혀버린 석란정 화재 사건. 제작진은 취재를 통해 석란정 소유주의 후손들과 강릉시, 호텔 공사 관계자 그리고 석란정의 관리인을 자처하는 인물 사이에 얽힌 갈등이 존재했음을 발견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 혼자 골프카트 끌고 경기 한 김해림, 맥콜오픈 첫날 7언더파 '부활샷'
- 김해림이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 모나파크 오픈 1라운드에서 직접 전동카트 밀며 경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해림(3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3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해림은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릅(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오후 3시 30분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해림은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200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해림은 2015년까지 우승하지 못하다 데뷔 7년 만인 2016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으로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첫 우승까지 7년이 걸렸지만, 이후 우승 물꼬가 터지면서 2018년까지 6승을 올리며 KLPGA 투어의 강자로 우뚝 섰다. 당시 체중을 늘리기 위해 하루 달걀 한 판씩 먹었다고 말해 ‘달걀 골퍼’라는 별명이 생겼다. 2017년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반사 타바사 레디이스에 초청 선수로 나가 우승했다. 이듬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투어 활동을 시작했으나 JLPGA 투어에서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2018시즌 JLPGA 투어 19개 대회에 출전, 상금랭킹 59위에 그쳤다. 우승은 없었고 3차례 톱10에 만족했다. 2019년 다시 KLPGA 투어로 복귀했지만, 투어는 이미 새로운 강자들의 무대가 됐다. 최혜진을 비롯해 박현경, 임희정, 조아연 등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에 밀리면서 2019년 상금랭킹 61위, 지난해 38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도 11개 대회에 출전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으로 우승 경쟁에선 조금 멀리 있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이번 대회에선 캐디 없이 혼자 경기에 나섰다. 전동카트에 골프백을 싣고 혼자 끌며 경기했다. 캐디가 없으면 공과 클럽을 닦거나 거리 계산 등 신경 써야 할게 많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라운드를 끝낸 김해림은 “캐디의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었고, 캐디가 없을 때 경기력에 영향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혼자 경기했다”며 “잘 되거나 아니면 아예 안 되거나 둘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잘 돼서 다행이고 만족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로 마지막 날까지 혼자 경기를 끝낼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캐디 없이 혼자 경기해 선두로 나선 김해림은 3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는 “작년 겨울 어깨 통증으로 석 달 정도 골프채를 잡지 않고 쉬었다”며 “그로 인해 시즌 초반엔 경기가 잘 안 풀렸고 쉬는 동안에도 불안한 마음이 들어 더 이를 악물고 준비했다”고 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