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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40%대 지지율과 여야 주자의 셈법
  • [목멱칼럼] 文대통령 40%대 지지율과 여야 주자의 셈법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살아있다. 임기 5년차에 접어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견고하다. 조사기관에 따라 결과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4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임기 막바지에 있는 대통령으로 기대하기 힘든 지지율이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조차 없이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었다. 임기 초반 큰 기대감을 안고 높은 대통령 지지율을 누렸다. 임기 2년 차인 2018년은 더욱 극적이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남북 관계가 급진전 되면서 대통령 지지율은 70~80%를 웃돌았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고공 행진 지지율이었다. 그러나 2019년 들어 남북 관계가 답보 상태가 되고 여야 대치 국면이 이어지면서 대통령 지지율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파장이 확대되면서 30%대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 국면은 국가적으로 어려웠지만 문 대통령 지지율 반전의 계기가 되었다. 초반 코로나 확산으로 방역에 애를 먹었지만 3월 중순부터 K 방역이 빛을 발했고 대통령 지지율은 60%넘는 수준으로 올라갔다. 2018년과 2020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의 여당 압승은 온전히 대통령 지지율 덕분이었다.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약진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를 받아 지난 12~13일 실시한 조사(전국2036명 유무선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2.2%P 응답률5.2%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어본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 44.8%,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2.3%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보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핵심 지지층이 견고하다. 역대 대통령은 임기 후반 각종 권력 비리나 국정 의혹이 심각하기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급전직하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 대통령은 아직까지 친인척 비리가 없는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통령 개인의 문제로 지지율에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다음으로 코로나 국면이다. 코로나 방역의 모든 면에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K 방역이 성공적이었고 백신 수급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대한 긍정 평가다. 코로나 위기는 일종의 국난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국민들이 더 결집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세 번째로 경쟁자 관점이다. 역대 대통령은 임기 막바지에 강력한 내부 경쟁자나 외부 경쟁자가 존재했다. 노태우 정권 말기에 김영삼이 있었고 김영삼 정권 말기에 이회창과 김대중이 있었다. 김대중 정권 말기에 노무현, 정몽준, 이회창 등이 있었다. 지금도 윤석열, 이재명, 이낙연 등 대선 후보가 있지만 대통령의 지지율에 미치지 못한다. 즉 대통령의 지지율에 타격을 줄 만한 경쟁자가 없다는 점이다.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은 차기 대권에 색다른 영향을 준다. 여당을 먼저 살펴보면 역대 차기 대선 풍경과 다르다. 낮은 지지율의 현직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차기 주자들의 모습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여당 후보들은 앞 다투어 대통령 지지층 확보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 대통령 지지층을 확보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문심’이 차기 대선을 좌우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모두 현 정부를 정치적 유산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본선 승리를 위해서 대통령 지지층에다 후보 개인의 정치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중도층과 MZ세대 등 추가 지지를 이끌어 내야 한다. 보수 야권 후보들에게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은 부담이 된다. 그렇지만 굳이 따지자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 수치가 더 높다. 유권자들의 정권 교체 의향도 높은 편이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높지만 부동산 정책 혼란, 경제 정책 방향, 검찰 개혁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 등의 문제로 정권 교체에 대한 ‘반문 정서’가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 보수 야권 후보들은 문 대통령의 부정적 평가를 극복할 인물로 스스로 부각시킨다면 좋은 기회가 된다. 아직 대선까지는 7개월 여 남짓 시간이 남아있다. 차기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점은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 되었다. 여권 후보들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자신의 경쟁력을 더하는 일이고 보수 야권 후보들은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부분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는 일이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오롯이 국민의 몫인 것처럼 차기 대선 후보데 대한 평가 역시 마찬가지다. 민심은 천심이다.
2021.07.20 I 김성곤 기자
 고수의 붓이 고수의 음악을 만나다
  • [e갤러리] 고수의 붓이 고수의 음악을 만나다
  • 진의장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No.8’(사진=운심석면)[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내 그림은 기(氣)·율(律)·음(音)을 목표로 한다. 큰 스승은 베토벤이다. 그의 음악을 듣고 건축물과 같은 튼튼함, 끝까지 밀어붙이는 성실성을 배운다.” 어떤 그림의 출사표가 이보다 비장할까. 그래도 이 작품이라면 할 말은 있다. 붉은 얼룩이 처연한 배경 위로 전장의 까만 병정 같은 붓선을 단단히 세웠으니. 작가 진의장(76·전 통영시장)이 담대하고 굵은 색과 선으로 밀어낸 또 다른 세상. 다섯 살부터였다는 작가의 화력은 70년을 훌쩍 넘겼다. 그토록 붓과 물감에 애틋했지만 첫 단추를 화가로 끼우진 못했다. 일찌감치 공직에 들어서 평생을 그 안에 머물렀다. 하지만 도저히 어찌할 수 없던 예술본능이 기어이 캔버스 앞에 끌어다 앉혔고, 세상의 편견에 칠을 하기 시작했다. 출발은 고향 통영의 푸른 바다를 옮겨내는 작업부터였다. 이후 꽃·추억·풍경 등을 두루 거쳐 결국 베토벤에까지 왔다. 연작 중 한 점인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No.8’(2020)은 ‘큰 스승’이었다는 베토벤을 오마주했을 터. 구속을 모르던 분방한 붓질이 이제 날개까지 달았나 싶다.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6길 운심석면서 여는 초대전에서 볼 수 있다. 미술품수집가인 김용원(86) 도서출판 삶과꿈 대표가 소장품을 토대로 지은 운심석면의 첫 초대전 작가가 됐다. 캔버스에 오일. 60.6×72.7㎝. 작가 소장. 운심석면 제공. 진의장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No.23’(2020), 캔버스에 혼합재료, 45.5×33.4㎝(사진=운심석면)진의장 ‘완설’(2013), 캔버스에 혼합재료, 176.3×200㎝(사진=운심석면)
2021.07.20 I 오현주 기자
네거티브 공방 與 대선후보, 日 정부엔 '한 목소리' 비판…"文 결정 지지"
  • 네거티브 공방 與 대선후보, 日 정부엔 '한 목소리' 비판…"文 결정 지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기 싸움을 벌이던 대선주자들이 반일 메시지에는 입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및 정상회담 무산의 책임은 일본에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총리 (사진=AFP, 연합뉴스)청와대는 지난 19일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 총괄공사의 ‘막말’이) 용납하기 어려운 발언이었다”며 “국민 정서를 감안해야 했고, 이후 청와대 내부 분위기도 회의적으로 변화했다”며 방일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러한 발표가 나온 직후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보이콧’ 결정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의 결정을) 당연히 존중하고, 잘하신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독도는 (우리나라가) 실표적으로 지배하는 영토가 분명한데도 앞서 평창올림픽 때는 일본과 IOC가 빼달라고 해서 뺐는데, 이번에는 (일본의 독도 표기에 대해) IOC도 미온적이고 일본은 고집을 부렸다”고 진단했다. 최지은 이재명 후보 대선캠프 ‘열린캠프’ 국제대변인은 “최근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무례한 망언과 도쿄 올림픽기의 독도 도발은 그간 양국이 보인 외교 노력에 반대되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지속적 역사 왜곡은 한일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날까지 경기 유관단체 선거 개입 의혹 등으로 이 지사와 각을 세워온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일본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주한 일본 총괄공사의 수치스러운 망언이 튀어나왔고, 그에 대해 일본 측은 합당한 조치를 위하지 않고 있고, 도쿄올림픽의 독도 도발 등 편협한 태도가 바뀌지 않고 있다”며 “지금 일본 측의 태도로는 성공적 한일 정상회담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한일 정사회담에 기대를 갖는 것은 무의미 하다”며“ 일본이 세계의 신뢰받는 지도국가, 아시아의 존중받는 이웃나라이기를 원한다면 이래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도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된 원인은 전적으로 일본정부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손님을 맞이하려는 잔치집 주인은 대문 앞 작은 걸림돌조차 치우려 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일 것인데, 과거사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막말 등 일본정부 측의 그릇된 자세가 정상회담 개최를 어렵게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특히 스가 총리의 일본 정부가 한일 역사문제 등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전향적 태도를 가질 것을 촉구한다”며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가해국의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할만큼 했다’는 식의 태도를 고수함으로서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는 점도 올바로 인식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일본은 세계 평화와 인류공영의 올림픽 정신에 반하는 과거사 인식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며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잔혹한 인권유린을 한 역사를 인정하지 아니하고 욱일기를 흔드는 반역사적이며 기만적인 일본의 행태를 개탄한다”고 말했다.
2021.07.20 I 박기주 기자
 “과도한 목표 설정 부담 …한일관계 개선 난망”
  • [전문가 진단] “과도한 목표 설정 부담 …한일관계 개선 난망”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도 무산되며 양측은 한 번도 만나지 못한 한·일 정상으로 남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방일 무산은 사전에 예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일본 신문들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때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이같은 일본 측의 ‘언론플레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수출규제 완화 등 성과를 거두고 싶어하지만, 일본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메시지를 내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회담 성사 여부를 둘러싼 한·일 양국 간 기 싸움 속 우리 정부는 문 대통령의 방일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성과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우리 정부가 외교적 허들을 높였다”라고 지적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황에서 과도한 목표 설정은 회담 성사에 오히려 부담이 됐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위원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과도한 외교적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올림픽을 치르고 있는 이웃나라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수준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았다”고 덧붙였다.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돌출 발언은 가뜩이나 암울한 양국 관계의 돌발악재가 됐다. 앞서 소마 총괄공사는 JTBC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독선적이라는 의미로 마스터베이션’(자위)라는 표현을 사용해 큰 논란을 낳았다. 이후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소마 공사에 대한 엄중 주의를 주고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 역시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외교가에서는 곧 소마 공사에 대한 귀임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문책의 시점, 수위 등이 관건이다. 소마 공사의 한국 부임이 2019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돌아갈 때’가 됐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막판에 대두된 회담의 장애에 대해 아직 일본 측으로부터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는 상황이어서 방일과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밝힌 이유다.가토 장관은 이날 소마 공사에 대한 문책성 경질론에 대해 “적재적소 (인사 배치)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이처럼 나라 안팎으로 방일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방일 무산으로 한·일 관계 개선은 다음 정권의 외교적 과제로 넘어갈 전망이다. 이헌모 일본 중앙학원대학 교수는 “문 대통령의 방일이 이뤄지든, 안 이뤄지든 한국이나 문 대통령이 입을 타격은 없다”면서도 “각국 정상들이 불참을 통보하고 있어 올림픽 위상 격하가 불가피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국가 원수로서 방일을 한다면 심각한 곤경에 처한 스가 정권과 자민당 집행부에 빚을 하나 만들어 주는 것이기에 앞으로 한·일 외교무대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호재로도 작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했다. 최 연구위원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왔기에 우리로서도 도쿄올림픽은 좋은 명분이었다”며 “이를 살리지 못했던 만큼 향후 관계 개선 모멘텀을 살리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1.07.19 I 정다슬 기자
"오이팩 올린 얼굴들, 세상사 열기 좀 식히려나"
  • "오이팩 올린 얼굴들, 세상사 열기 좀 식히려나"
  • 작가 김지원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누크갤러리 개인전 ‘거기재, 내가 거기 있었다’에 건 ‘인물화’(2020) 연작 가운데에 섰다. 100호(162×130㎝) 규모로 작업한 인물들은 하나같이 ‘오이팩’ 중이다. 작가는 “세상이 달아오르게 한 열기를 식힌다는 의미를 씌웠다”고 말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서울 한낮 기온이 34도를 찍던 날. 뜨겁게 이글거리는 ‘찐더위’에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오르막길을 탈 땐 기대한 게 있었다. 그 태양만큼이나 작렬하는 맨드라미, 핏빛 선홍색으로 질퍽하게 시간을 품어냈던 그 맨드라미를 떠올렸던 거다. 손끝을 부르는 닭볏 주름 대신 꽃등에 난자한 나이프자국이, 위로는커녕 마음을 되레 할퀴어내던 그 맨드라미 그림이 눈앞에 선해서다. 때가 되면 앓아야 하는 계절병처럼, 그랬다. 그런데 그새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맨드라미가 없다. ‘맨드라미 작가’라 불려 온 그이의 전시에 맨드라미가 사라져버린 거다. 바쁘게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고 있는 사이,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그이가 곁에 다가와 유쾌한 목소리를 울린다. “늘 있었으니 한 번은 없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했습니다. 오히려 ‘김지원이 다양하게 노력하는구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작가 김지원(60·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교수). 그래 맞다. 원래 ‘다양했던’ 작가다. 아무리 가슴을 후벼 파던 ‘날 선 붉은’이었다 해도 우리는 그 다양성 중 그저 기억하고 싶었던 것만 기억했을 뿐이다. 2002년부터 20년 가까이 생동하는 여름 맨드라미를 화폭에 키워내면서도 작업실을 떠도는 ‘캔버스비행’(2014년부터)을 시작했고, 스러져가는 겨울 맨드라미의 앙상함을 더듬어내면서도 세상에 스밀 수밖에 없는 ‘풍경’(2002년부터)을 좇았다. 그뿐인가. 군대에도 갔다. ‘항공모함’ ‘벙커’ ‘활주로’ 등을 쉼 없이 타고 오르다 또 미끄러지며 내 자취를 남겼더랬다. 그렇다면 평창동 누크갤러리 개인전에 건, 그이가 말하는 다양성에는 또 무엇이 담겨 있는 건가. 답은 전시명 ‘거기재(居基齋), 내가 거기 있었다’에 숨겨뒀다. 작가 김지원의 작업실에 걸린 ‘거기재’(居其齋). 작가의 아버지가 쓰셨다는 글씨는 조선 후기 화가 최북의 호 ‘거기재’(居基齋)를 옮긴 것이다. ‘내가 거기에 있다’란 뜻. 작가는 “아버지가 옮겨 쓰시는 중에 터 기(基)자가 그 기(其)자가 돼버렸지만 뜻은 다르지 않다”며 웃었다(사진=누크갤러리).◇‘거기재, 너는 거기 있거라’ 아버지의 당부인 듯 “조선 후기 화가 중에 최북이 있었다. 일본통신사로도 활약했던 사람인데, 호가 6개쯤 됐고 그중에 ‘거기재’가 있었다. ‘내가 거기 있다, 산다’를 호로 삼았을 정도니 얼마나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었겠나.” 좋게 말하면 개성이 있고 나쁘게 말하면 괴팍했던, 중인 출신 화가 최북(1712∼1786?)은 스스로 자신의 눈을 찌르는 사건을 만들어 ‘조선의 반 고흐’로도 일컬어지던 인물. 작가의 경기 포천 작업실에는 그 최북의 호 ‘거기재’(居基齋)가 적힌 ‘현판 아닌 현판’이 걸려 있었나 보다. “지난해 작업실을 찾은 아버지에게 불현듯 글씨를 한 점 부탁했다. ‘거기재’를 옮겨 써달라고. 노쇠하신 아버지가 떨리는 붓질로 그걸 그대로 써주셨고, 그 글씨가 이젠 작업실에 걸려 있다.” 작가 김지원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누크갤러리 개인전 ‘거기재, 내가 거기 있었다’에 건 ‘정물화’(2020)와 ‘풍경화’(2021) 연작 앞에 섰다. 그중 ‘풍경화’는 서울 성북동·삼청동 인근을 걸으며 “장난감처럼 흐르는 작은 계곡”을 그린 것이라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버지는 이후 거동을 못하실 만큼 상태가 안 좋아지셨단다. 그래서 아들에겐 더 각별했을 거다. 그 ‘거기재’가 “너는 거기 있거라”는 당부처럼 들리고 보이지 않았겠나. 결국 작가는 그날 이후 쌓은 ‘거기’의 흔적을 이번 개인전에 옮겨낸 셈이다. 맨드라미보다 진한 상흔이 골라졌을 테고, ‘맨드라미 작가의 외도’라 해도 될 다양성이 실려나왔던 거다. 타이틀조차 제대로 없는 ‘인물화’(1994·2017·2020) 15점, ‘정물화’(2020) 7점, ‘풍경화’(2018·2020·2021) 12점과 드로잉 2점 등 36점을 걸었다. “놀이터가 여러 군데 있는 거다. ‘맨드라미’를 의도적으로 피한 것도 아니고, 그리지 않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번 전시에선 그 놀이터 중 유독 아픈 손가락을 빼냈다고 할까. 김지원의 ‘정물화’ 연작(2020). 해골을 소재로 한 ‘정물화’에 보는 일들은 당황스럽기도 하겠지만 작가는 “작업실에 몇 년은 함께 지낸 장난감 해골모형이 어느 날 눈에 들어왔을 뿐”이라고 말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27년 만에 나온 오이팩 자화상 등…다양성을 품다 그렇다고 우울한 낯빛만은 아니다. 전시작은 작품의 다양성만큼 작가의 다양성을 품고 있다. 그중 유쾌한 단면이 ‘인물화’(2020) 연작이다. 그것도 보통 인물화가 아니라 ‘오이팩을 하고 있는 인물’들. 100호(162×130㎝) 캔버스에 연거푸 꺼내놓은 그들은 “세상의 열기를 식히러 온” 메신저쯤 된다. “오이마시지라는 게 그렇지 않은가. 햇볕을 과하게 쐬거나 심리적으로 열이 나고 울화가 치밀 때 하는 행위다. 눈이 많은 사람? 그건 세상을 좀더 잘 들여다보겠다는 인물의 의지가 담긴 거고.” 굳이 발단을 찾자면 27년 전 자화상으로 그린 5호 남짓(30×25㎝)한 ‘인물화’(1994)였단다. 역시 오이팩을 뒤집어쓴 한 남자가 눈만 빠끔하다. “사실 잊고 있던 작품이다. 어떻게든 근작의 ‘오이팩 인물’과 연결은 됐겠지만 반복은 아니다. 작품을 하다가 생각이 나서 이번 전시작에 포함했다. 시간여행을 나와서 나를 만난 거다.” 그렇게 2021년, 온통 상실뿐인 세상에 “우화 같은 무망한 얼굴그림이 나오게 됐다”는 거다. 결국 작가는 과거의 한토막이 현재의 전부를 맞춘 조각이더란 걸 에둘러 보여준 셈이다. 어느 하나 허투루 피고 지는 맨드라미가 없었듯이. 김지원의 ‘인물화’(1994·2020) 연작 중 소품을 모아 걸었다. 맨 위의 작품이 27년 전 그린 ‘자화상’이다. 신작 ‘오이팩을 한 인물들’의 모티프가 됐을, 하지만 잊고 있었다는 작품을 이번 전시에 데리고 나왔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특별한 연결’을 그냥 내던지지 않는, 유독 도드라진 작가의 장기는 다른 데서도 발견된다. 성북동·삼청동 인근을 걸으며 “장난감처럼 흐르는 작은 계곡”을 그렸다는 ‘풍경화’ 연작도 그렇다. “차마 산책이란 말은 못하겠고, 안팎으로 심란한 마음을 다잡느라 쏘다니면서 본 풍경이 뭐 얼마나 기억에 남았겠는가. 그런데 화가란 게 참 특이하다. 한 번 봤던 그것은 어떻게 해서든 작업에 나오더라.” ◇과거의 한토막, 현재의 전부를 맞춘 조각사정을 모르는 누군가는 당황스럽기도 할, 해골을 소재로 삼은 ‘정물화’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작업실에 몇 년은 함께 지낸 장난감 해골모형이 어느 날 눈에 들어왔고, 그렇게 화면 정중앙에 떡하니 박히게 됐다는 건데. “결국 어느 순간 내가 해놓고, 그게 맞네, 덩어리가 생기네, 했던 그것을 그리고 있더라. 누굴 위로한다기보다 내게 위안이 됐던 그것을 말이다.” 김지원의 드로잉작품인 ‘독도’(2021)와 ‘통꽃’(2021). 서양화가인 작가가 동양화붓으로 수묵화처럼 그려 기어이 족자로 마무리한 작품들이다. 그가 품고 있다는 수많은 놀이터 중 한 지점일 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유가 있는 다양성, 그래서 겅중겅중 뛰어넘어도 이상할 게 없는 그 다양성의 정점은 ‘독도’(2021)가 찍었다. 하물며 학교에서 학생들이 쓰다가 버린 동양화붓을 주워다 그린 뒤 족자로 표구해 늘어뜨리기까지 한 작품이다. 왜 굳이? “내가 봤던 자연 중 가장 숭고하고 장엄한 장면을 거기서 봤다. 오래전 새벽 작업실 밖 밭에서 봤던 맨드라미만큼이나 강렬하더라.” 화업 40년의 작가. 짓궂게도 ‘그린다는 게 뭔지’를 그이에게 묻고 싶었다. ‘뇌해’(머릿속 바다)를 가졌다는 그이에게선 역시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왔다. “그림의 옆구리, 캔버스의 옆구리까지 인지하는 것”이라고 하니. “앞에서 보면 마땅히 보이는 그것이 옆에서 보면 사라진다. 그림은 원체 일루전인 거다.” 그러니 언젠가 눈앞에서 사라져버릴 것에 대한 준비를 하자는 건가. 잠시 맨드라미밭에서 서성였을 뿐인데 그이의 붓은 벌써 저만치 앞서가 있는 듯하다. 전시는 30일까지. 이번 김지원의 개인전에선 볼 수 없는 ‘맨드라미’(2021, 리넨에 오일, 100×100㎝). 20년 가까이 줄창 그려 ‘맨드라미 작가’란 타이틀을 안겨 준 작품 중 한 점이다. “맨드라미를 의도적으로 피한 것도 아니고, 그리지 않고 있는 것도 아니다”란 말은 작가의 맞았다. 다만 전시장에 걸지 않았을 뿐이었다(사진=누크갤러리).
2021.07.19 I 오현주 기자
피서철 맞은 동해안… 오늘 하루만 확진자 36명 나와
  • 피서철 맞은 동해안… 오늘 하루만 확진자 36명 나와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표적인 관광지인 동해안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사진=연합뉴스)16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강릉 22명, 원주 8명, 동해 7명, 삼척 3명, 속초·춘천·평창 각 2명, 양양·영월·양구 각 1명 등 총 49명의 신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하루 동안 강원 지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강원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강원도내 하루 최다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19일 발생한 55명이다. 올해에는 지난 5월 강릉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이 발생해 하루 4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날은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해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이 개장한 첫날이란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대규모 관광객이 동해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동해안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36명으로 도내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정부는 4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비수도권도 사적 모임을 ‘5인 미만’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는 동해안을 비롯한 확산세를 고려해 정부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2021.07.16 I 김무연 기자
이낙연 측, '토지 1000평 땅부자' 보도에 "새로운 사실 없어"
  • 이낙연 측, '토지 1000평 땅부자' 보도에 "새로운 사실 없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캠프가 16일 “이 전 대표가 토지 1000평 이상을 보유한 ‘땅 부자’”라는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이 전 대표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같이 밝히며 “새로운 사실은 하나도 없다. 이낙연 후보는 공직자 재산신고 때마다 성실하게 합법적으로 재산 신고를 해 왔다”고 밝혔다.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오전 “‘400평 이상 택지 소유 금지’ 주장한 이낙연, 토지 1000평 보유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전 대표가 전날 대표 발의한 ‘토지독점규제 3법’에서 택지소유상한제를 부활시켰지만, 본인은 서울 평창동과 전남 영광 등에 토지 1000평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땅 부자였다는 비판을 피해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서울 평창동(450㎡), 전남 영광(304㎡)에 대지를 보유하고 있다, 영광에는 답(1868㎡)과 임야(992㎡)도 있다. 이는 지난 3월 국회의원 재산공개 당시 이 전 대표가 신고한 부동산 내역을 토대로 했다.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3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기자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대해 배 대변인은 “기사에 적시된 평창동 대지 약 136평은 주일(駐日) 특파원으로 나가게 되면서 1990년 빌라를 처분한 후 노후에 주택을 지을 생각으로 구입한 땅”이라며 “제반 여건이 마땅치 않고 입지도 좋지 않아 사실상 방치 상태”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전남 영광의 답, 대지, 임야 등은 부모님으로부터 상속받았다”며 “취득 경위 등에 전혀 불법적인 요소가 없다”고 강조했다.배 대변인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땅 등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토지공개념 법 등을 포함한 부동산 관계법을 발의한 것이 비난받아야 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그는 “앞으로도 이 후보는 부동산으로 인한 국민의 불평등, 고통을 덜어 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 개인의 서울·수도권 지역 택지 소유를 1320㎡(약 400평)으로 제한하는 등 내용의 ‘토지독점 규제 3법’을 대표 발의했다. 그는 3법을 통해 확보한 매물 택지와 유휴 토지를 비축해 국공유지 비중을 늘리고, 국공유지를 활용해 품질 높은 공공임대주택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또 3법으로 얻은 부담금과 세금의 50%는 지역의 균형 발전에 쓰고 50%는 무주택자, 서민, 청년들의 주거복지 및 공공임대 주택 건설에 사용하겠다고 했다.
2021.07.16 I 박지혜 기자
 도쿄올림픽 마스코트 혹시 아시나요?
  • [도쿄올림픽 D-7] 도쿄올림픽 마스코트 혹시 아시나요?
  • 비운의 마스코트로 기억될 도쿄올림픽 마스코트 ‘미라이토와’. 사진=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988년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는 상모를 돌리는 호랑이를 형상화한 ‘호돌이’였다. 2012년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는 귀여운 백호를 표현한 ‘수호랑’이었다.그럼 도쿄올림픽 마스코트는 과연 무엇일까. 도쿄올림픽 마스코트는 초능력을 가진 로봇인 ‘미라이토와’다. 미래를 뜻하는 ‘미라이’와 영원을 의미하는 ‘토와’가 합쳐진 이름이다. ‘미래(未來)가 영원(永遠)히 이어지길 바란다’는 염원을 담고 있다고 한다.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멋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의 바람과는 달리 미라이토와는 비운의 마스코트가 될 운명에 처했다.조직위원회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수호랑 캐릭터가 세계적인 인기를 끈 것에 착안해 미라이토와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을 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막대한 돈을 들여 미리 제작한 마스코트 관련 상품은 외면받는 신세가 됐다. 그나마도 연기된 올림픽마저 무관중으로 열리면서 마스코트가 설 자리는 완전히 사라졌다.그래도 올림픽에서 마스코트의 존재는 중요하다. 올림픽 개최의 의미를 알리는데 있어 마스코트만큼 좋은 소재는 없다. 그래서 역대 마스코트를 보면 그 나라를 대표하는 동물이 주로 사용됐다.역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마스코트가 소개된 것은 1972년 뮌헨 올림픽이다. 독일 바이에른주를 대표하는 개의 종류인 닥스훈트를 형상화했다. 이름은 ‘발디(Waldi)’였다.1976년 몬트리얼 올림픽에선 캐나다의 대표 상징 동물인 비버 ‘아미크(Amik)’가 마스코트로 등장했다.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에선 라쿤을 캐릭터화한 ‘로니(Roni)’가 큰 사랑을 받았다.구 소련에서 열린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곰 ‘미샤(Misha)’가 마스코트였고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선 독수리 ‘샘(Sam)’이 대회를 대표했다. 다가올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는 중국을 대표하는 판다를 형상화했다. 이름은 ‘빙둔둔(氷墩墩)’이다.최근 들어선 이색 마스코트도 등장하고 있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에선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가상의 생명체 ‘이지(Izzy)’가 마스코트로 나섰다. 안타깝게도 너무 추상적이고 난해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세계인들로부터 외면받았다.그밖에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마스코트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테나(Athena)’와 ‘페보스(Phevos)’였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마스코트는 금속 소재의 외눈박이인 ‘웬록(Wenlock)’이었다. 두 마스코트 역시 색다른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친숙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2021.07.16 I 이석무 기자
  • [인사]경찰청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총경 전보 [경찰청] △피해자보호담당관 임만석 △생활질서과장 박영수 △안보기획관리과장 최성규 △안보범죄분석과장 임성순 △안보수사과장 조우종 [경찰대] △학생과장 김근만 [경찰수사연수원] △운영지원과장 민윤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행정지원과장 이동우 [경찰병원] △총무과장 윤규근 [서울경찰청] △성북서장 탁기주 △동작서장 여진용 △강북서장 김기헌 △금천서장 전창훈 △경무기획과 우상진 △생활안전과 연명흠 [부산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이병학 △정보화장비과장 남기병 △경비과장 강일웅 △외사과장 정규열 △과학수사과장 조정재 △중부서장 장원석 △동래서장 권창만 △영도서장 옥영미 △동부서장 김태경 △사하서장 김오녕 △연제서장 이봉균 [대구경찰청] △홍보담당관 안정민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윤종진 △경비과장 김진성 △수사과장 양시창 △과학수사과장 강영우 △여성청소년과장 배기명 △대구 자치경찰위원회 박종하 △중부서장 시진곤 △남부서장 이갑수 △달성서장 이성균 △강북서장 이희석 [인천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이재환 △공공안녕정보과장 배석환 △외사과장 박찬규 △형사과장 강석현 △사이버수사과장 남규희 △생활안전과장 권용석 △교통과장 임욱성 △중부서장 이상훈 △서부서장 임실기 △연수서장 최호열 [광주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문병조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백형석 △경비과장 이용관 △수사심사담당관 김영록 △형사과장 조영일 △생활안전과장 임진영 △여성청소년과장 장승명 △교통과장 김진천 [대전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박수빈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이교동 △수사심사담당관 임경칠 △사이버수사과장 조미연 △생활안전과장 주현오 △교통과장 안태정 △대전 자치경찰위원회 백혜경 △중부서장 김선영 △동부서장 송재준 △둔산서장 맹병렬 [울산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황덕구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강오생 △형사과장 장종근 △생활안전과장 이철수 △여성청소년과장 이상훈 △교통과장 김주곤 △울산 자치경찰위원회 원용덕 △동부서장 김태우 △울주서장 이병두 [세종경찰청] △경무기획과장 변종문 △공공안전과장 박성갑 △수사과장 황석헌 △생활안전교통과장 윤상식 △세종기동대장 이연형 △경무기획과(세종남부경찰서 준비요원) 김경열 △세종서장 박종혁 [경기남부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노주영 △정보화장비과장 이창영 △경비과장 권기섭 △수사과장 오지용 △과학수사과장 김형섭 △여성청소년과장 구은영 △교통과장 김경진 △안양만안서장 진점옥 △군포서장 곽경호 △성남중원서장 정재남 △시흥서장 김태수 △광주서장 조용성 △김포서장 전재희 △의왕서장 김원식 △이천서장 최규호 △안성서장 장한주 △여주서장 김정훈 [경기북부경찰청] △홍보담당관 김희종 △청문감사담당관 손창현 △112치안종합상황실장 류경숙 △경비과장 박종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이재경 △사이버수사과장 이병우 △과학수사과장 이용배 △교통과장 박창지 △경기도북부 자치경찰위원회 김평일 △의정부서장 김영진 △남양주남부서장 김종필 △연천서장 황세영 [강원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박은식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강경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노윤환 △생활안전과장 노동열 △여성청소년과장 손창권 △강릉서장 윤휘영 △원주서장 정훈도 △속초서장 김승혁 △평창서장 김진홍 △횡성서장 엄명용 △고성서장 백두용 △철원서장 백순근 [충북경찰청] △홍보담당관 김성식 △청문감사담당관 이준배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이규하 △경비과장 안효풍 △여성청소년과장 이정섭 △교통과장 김경태 △제천서장 이동환 △단양서장 정관호 △옥천서장 양윤교 [충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조재광 △경비과장 황순평 △수사과장 길우근 △형사과장 조대현 △과학수사과장 양동혁 △안보수사과장 임지환 △여성청소년과장 이용욱 △교통과장 지지환 △천안서북서장 임종하 △아산서장 김장호 △논산서장 김창영 △보령서장 조성수 △홍성서장 이만형 △금산서장 길재식 △태안서장 정활채 [전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강태호 △안보수사과장 최홍범 △여성청소년과장 고영완 △군산서장 임종명 △정읍서장 장명본 △남원서장 이동민 △부안서장 류재혁 [전남경찰청] △홍보담당관 이준영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정덕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박상훈 △경비과장 정성록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김중호 △형사과장 송기주 △생활안전과장 박임규 △교통과장 김종득 △목포서장 차복영 △순천서장 최병윤 △나주서장 김선우 △광양서장 장진영 △고흥서장 고영재 △해남서장 송세호 △보성서장 오임관 △영광서장 강기현 △화순서장 고은경 △영암서장 서태규 △장성서장 배승관 △진도서장 김신조 [경북경찰청] △홍보담당관 김선섭 △청문감사담당관 이길우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서재찬 △경비과장 황정현 △사이버수사과장 최진태 △생활안전과장 채경덕 △포항북부서장 박봉수 △경산서장 유오재 △문경서장 안동현 △의성서장 이정열 △영덕서장 박종우 △울진서장 곽동호 △예천서장 김택수 △청송서장 정근호 △고령서장 김순태 [경남경찰청] △홍보담당관 우문영 △청문감사담당관 한정우 △112치안종합상황실장 변석우 △경비과장 박병기 △공공안녕정보과장 이태규 △수사심사담당관 유병조 △수사과장 박용문 △형사과장 서성목 △안보수사과장 진영철 △생활안전과장 김현진 △창원서부서장 정창영 △마산동부서장 오동욱 △진주서장 공용기 △김해서부서장 심태환 △사천서장 김영호 △합천서장 박정덕 △창녕서장 김현식 △고성서장 유충열 △남해서장 박동준 △함안서장 김정완 [제주경찰청] △홍보담당관 엄정운 △청문감사담당관 김종규 △공공안녕정보과장 이창열 △수사과장 고재권 △형사과장 임상우 △안보수사과장 조은순 △생활안전과장 박현규 △여성청소년과장 윤창기 △경비교통과장 오충익 △해안경비단장 박진효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문영근 △동부경찰서장 오인구 △서부경찰서장 김영옥 [대기] △병원 총무과 노재호 △서울 경무기획과 김진복 △부산 경무기획과 윤경돈 △부산 경무기획과 정명시 △대구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박희룡 △대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재훈 △대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이동기 △세종 경무기획과 유병희 △경기남부 경무기획과 강복순 △경기남부 경무기획과 안기남 △경기남부 운영지원과 윤성혜 △경기남부 경무기획과 이명균 △경기남부 경무기획과 이철민 △경기북부 경무기획과 곽영진 △경기북부 경무기획과 김태철 △경기북부 경무기획과 이성호 △강원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택근 △강원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서완석 △강원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엄기영 △충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의옥 △충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홍완선 △전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상철 △전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박인배 △경북 경무기획과 서동수 △경북 경무기획과 정흥남 △경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상구 △제주 경무기획과 진희섭 [치안지도관] △서울 경무기획과 여개명 △서울 경무기획과 황정인 △서울 경무기획과 김성훈 △강원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정채민 △충북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안창익 [교육] △경대 운영지원과 위동섭 △서울 경무기획과 김산호 △서울 경무기획과 반진석 △서울 경무기획과 안용식 △서울 경무기획과 이종서 △서울 경무기획과 이충섭 △서울 경무기획과 박삼현 △인천 경무기획과 신동곤 △인천 경무기획과 김난영 △인천 경무기획과 임태현 △인천 경무기획과 하지원 △광주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효진 △대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정명진 △대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유동하 △울산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탁차돌 △세종 경무기획과 백현석 △세종 경무기획과 안찬수 △경기북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이재성 △강원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박재삼 △충북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구자면 △충북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동수 △충북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송해영 △충북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최영기 △충북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최철균 △전북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박송희 △전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공정원 △전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규행 △경북 경무기획과 김경규 △경북 경무기획과 김유식 △경북 경무기획과 이재욱 △경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정병원 △경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한상철
2021.07.15 I 정두리 기자
코리아센터, 강원도 9개 시군과 '착한 배달앱' 업무협약
  • 코리아센터, 강원도 9개 시군과 '착한 배달앱' 업무협약
  • 코리아센터가 강원도 9개 시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주흥 강원도경제진흥원장,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제공=코리아센터)[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리아센터(290510)가 강원도형 배달앱 ‘일단시켜’ 서비스 확대를 위해 강원도 9개 시군과 비대면 방식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강원도청 글로벌 스튜디오 ‘강원LIVE’에서 진행한 협약식에는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와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 김주흥 강원도 경제진흥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춘천 △홍천 △평창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양양 등 9개 시군 시장과 군수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진행했다.이번 협약은 올 하반기에 일단시켜 서비스를 확대하게 될 시군과 함께 일단시켜 배달앱의 신속한 확대와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운영과 관리를 비롯해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입점비 무료서비스 등 플랫폼을 구축해 지원한다. 아울러 강원도는 홍보와 소상공인 역량 강화 교육 등 행정적 지원, 시군은 가맹점 가입과 소비자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 등을 담당한다. 강원도경제진흥원은 협약기관과의 협력과 배달앱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코리아센터와 강원도는 연말까지 강원도 내 모든 시군으로 일단시켜 배달앱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 5월부터 가맹점 집중 모집에 들어갔던 원주와 횡성, 영월군은 오는 20일부터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일단시켜 배달앱 서비스는 지난 4월 28일 강릉과 동해, 태백, 삼척시 등 4개 시군에서 우선 시행하기 시작했다. 오는 8월부터는 홍천, 평창, 양구, 인제 등 4개 시군에서 가맹점을 모집해 10월 중 서비스하고, 나머지 5개 시군도 10월부터 가맹점을 모집해 연말까지 모든 시군에서 배달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일단시켜 배달앱은 배달앱 시장 공정 경쟁을 유도하고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코리아센터와 강원도가 민관협력 방식으로 진행하는 ‘착한 배달앱’이다. 이달 9일 기준 소비자 가입자 수는 3만 4000명이며 가맹점은 속초 481개, 정선 152개 등 9개 시군에서 2400여 개 업체가 신청했다.일단시켜 배달앱은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등이 없어 가맹점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10% 할인한 가격으로 강원상품권을 구매, 수시로 제공하는 할인 쿠폰과 함께 저렴하게 주문을 할 수 있다.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배달앱 일단시켜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으로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 이익을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일단시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는 상생 분위기 조성에도 디딤돌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 코리아센터와 협력해 도내 소상공인들이 배달앱 온라인 플랫폼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14 I 강경래 기자
'임신 중 별세' 노는언니 측 "故서보라미 출연분 방송 연기"
  • '임신 중 별세' 노는언니 측 "故서보라미 출연분 방송 연기"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임신 중 급작스럽게 사망한 여자 장애인 노르딕스키 선수 故서보라미가 출연한 ‘노는 언니’ 방송이 결방된다.(사진=E채널 ‘노는 언니’ 캡처)13일 E채널 ‘노는 언니’ 제작진은 “유가족과 상의 끝에 해당 방송분은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며 “오늘(13일) 본방송은 결방한다. 깊은 애도를 표하며 시청자분들께도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서보라미는 이날 방송되는 ‘노는언니’ 페럴림픽 선수 특집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녹화도 마무리됐던 상황.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이들이 함께 남산을 올라 서울의 전경을 바라보며 뜻깊은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하지만 지난 9일 서보라미가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으며 당시 임신 초기인 것이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서보라미는 지난 4월 남편인 손인배 씨와 결혼했다.2004년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서보라비는 2007년 국내 1호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발탁돼 활약했다. 그는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시작으로 2014년 소치 대회, 2018년 평창 대회에 출전하며 한국 여자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2021.07.13 I 이선영 기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시동…준비委 창립총회 개최
  •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시동…준비委 창립총회 개최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총회에서는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을 유치위원장으로 공식 추대했다. 각계각층의 사회 주요인사 78명도 유치위원으로 위촉했다. 유치위원회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략 수립과 실행, 민간의 해외 네트워크 활용 등을 통한 169개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대상 유치활동, 부산세계박람회 국내외 홍보 등을 추진하기 위해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할 예정이다.부산세계박람회는 과거 여수엑스포나 평창동계올림픽처럼 대기업 회장이 위치위원장을 맡아 특정 기업 주도로 유치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차 등 5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가 협업해서 유치를 지원하기로 했고 그 차원에서 5대 그룹이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재계를 대표해서 무역협회가 재단법인 형태의 조직으로 설립을 주도하고 있으며 설립총회에서는 현대차, 삼성전자 등 10대 그룹, 무역협회, 대한상의, 한전, 코트라 등이 재단법인 발기인으로 참여해 정관안, 사업계획, 예산안 등을 의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5대 그룹 협업을 통해 새로운 국제행사 유치모델이 마련됐음을 높이 평가한다”며 “정부유치지원위원회를 조속히 출범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유치위원회는 이달 중 법인설립을 완료하고 8월 중에는 관계부처·부산시 합동의 유치위원회 사무처를 발족해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돌입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2021.07.13 I 문승관 기자
태극기 맞잡는 김연경-황선우…역대 기수는?
  • [올림픽 D-10]태극기 맞잡는 김연경-황선우…역대 기수는?
  •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게 된 ‘배구여제’ 김연경. 사진=연합뉴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를 맡았던 한국 남자 펜싱 간판스타 구본길.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3·배구)과 ‘한국 수영 기대주’ 황선우(18·수영)가 오는 23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의 남녀 기수로 나선다.한국 여자배구의 간판스타인 김연경은 2012 런던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에 참가한다. 황선우는 이번이 올림픽 첫 출전이다. 김연경은 진종오(42·사격)와 함께 선수단 주장도 맡는다.하계올림픽에서 여성선수가 국가대표 기수를 맡는 것은 2004년 그리스 아테네 대회에서 배구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구민정 이후 김연경이 처음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열리는 이번 도쿄올림픽 개회식은 대규모 선수단이 아닌 각국 기수 2명만 국기를 들고 주경기장으로 들어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이번 올림픽에서 남녀 선수가 함께 기수를 맡는 것은 올림픽에서 완벽한 남녀 성비 균형을 맞추겠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방침 때문이다. IOC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3월 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IOC 올림픽 난민팀에 여성과 남성 선수를 각각 1명 이상 도쿄올림픽에 파견하도록 권고했다.올림픽 기수는 각 나라 선수단의 간판스타가 맡는 것이 관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에선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구본길이 태극기를 들고 앞장섰다.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8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당시 세계적인 핸드볼 스타이자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였던 남자 핸드볼의 간판 윤경신이 기수로 활약했다. 신장이 2m가 넘는 윤경신은 앞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기수를 맡은 바 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한국 유도 중량급의 간판 장성호가 태극기를 들고 선수단을 이끌었다. 장성호는 바로 직전에 열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 유도 -100kg급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처럼 한국 선수단의 기수는 이전 올림픽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거나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선수들이 맡아왔다. 김연경의 경우는 올림픽 메달을 따낸 적은 없지만 세계 여자배구에서 오래전부터 최고의 선수로 군림해왔다.수영 기대주 황선우의 기수 선정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아직 고교생인 황선우는 이번 올림픽이 첫 출전이다. 그럼에도 선수단 기수라는 중책을 맡긴 것은 그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한편으로 한국 스포츠의 세대교체와 새로운 변화를 대표한다고도 볼 수 있다.참고로 남북 단일팀이 동시 입장했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한국 봅슬레이 간판스타 원윤종과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황충금이 함께 한반도기를 들어 감동의 순간을 연출했다.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함께 올림픽 개회식에 함께 입장했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선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센터 정은순과 북한 남자 유도의 박정철이 한반도기를 함께 맞잡고 경기장에 들어왔다.
2021.07.13 I 이석무 기자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문화계 일정 '줄취소'
  •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문화계 일정 '줄취소'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연속 1000명을 넘어서는 등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문화계 주요 일정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포스터(사진=EMK)EMK뮤지컬컴퍼니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샤롯데씨어터에서 개최하려던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프레스콜을 취소한다고 12일 밝혔다. 제작사 측은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는 정부의 방역강화 조치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김소현, 김소향, 김연지, 정유지, 민우혁, 이석훈, 도영 등 이번 시즌에 참여하는 주요 배우들이 참여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포토타임, 질의 응답 등을 가질 예정이었다. 국립극장은 오는 14일 광화문 더플라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발표 기자간담회 일정을 취소했다. 김철호 국립극장장, 유수정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등이 새로운 시즌에 선보일 약 50여편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9일 오후 2시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개최하려던 창작 뮤지컬 ‘금악:禁樂’의 제작발표회 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그 보다는 잠정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오는 8월 첫선을 보이는 ‘금악:禁樂’은 금지된 악보 ‘금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룬 판타지 사극 뮤지컬이다.대종상 영화음악상 4회 수상,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 등을 맡았던 한국음악계 혁신의 아이콘 원일이 예술감독과 연출을 맡아 주목된다. 오는 14일 예정됐던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언론공개회도 연기됐다. 박물관 측은 “수도권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날짜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CJ ENM은 배우 차지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취소했었다. 뮤지컬 ‘금악:禁樂’ 포스터와 출연진. 왼쪽 상단부터 나하나, 조풍래, 황건하, 추다혜, 윤진웅(사진=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2021.07.12 I 윤종성 기자
잠비나이, 美 '타이니 데스크' 출연…"첨단기술·전통 공존"
  • 잠비나이, 美 '타이니 데스크' 출연…"첨단기술·전통 공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악을 기반으로 한 포스트 록 밴드 잠비나이가 미국 국영 라디오 NPR의 간판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홈 콘서트’에 출연했다.미국 국영 라디오 NPR ‘타이니 데스크 홈 콘서트’에 출연한 포스트 록 밴드 잠비나이(사진=더 텔 테일 하트)10일 소속사 더 텔 테일 하트에 따르면 잠비나이는 전날 공개된 ‘타이니 데스크 홈 콘서트’에 출연해 대표곡 ‘소멸의 시간’과 ‘온다’를 연주했다.‘타이니 데스크 콘서트’는 콜드플레이, 스팅, 빌리 아일리시, 노라 존스 등 유명 뮤지션들이 출연한 미국 국영 라디오 NPR의 대표 음악 프로그램이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민요 록 밴드 씽씽이 2017년 처음 출연했고, 2020년 월드뮤직 그룹 고래야가 출연했다. 방탄소년단(BTS)도 2020년 출연해 약 37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로는 뮤지션이 각자의 공간에서 공연을 펼치는 ‘타이니 데스크 홈 콘서트’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잠비나이의 콘서트 영상은 제주도에 위치한 국내 최대규모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 제주’ 전시실 내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또한 코엑스 광장의 전광판에 거대한 파도를 구현한 퍼블릭 미디어아트 ‘웨이브’(WAVE)로 주목 받은 공간기반 디자인회사 디스트릭트(d’strict)가 작품 ‘스태리 비치’(Starry Beach)와 ‘오로라 비치’(Aurora Beach)로 이번 콘서트 영상과 협업했다.소속사 측은 “‘아르떼뮤지엄 제주’ 전시실 내부에 3D로 구현한 NPR 사무실이 음악과 함께 초현실적인 시공간으로 변화하는 연출을 통해 ‘작은 책상 앞에서도 음악은 무한한 세상을 선사한다’는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의 핵심 정신을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해당 공연을 감산한 전 세계 네티즌들은 “타이니 데스크의 지난 십년간 가장 멋진 프로젝트” “첨단기술과 전통이 서로 이질감없이 공존하는 한국이라는 국가를 한 장면으로 보여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0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누적 조회수 3만 8000여 건을 기록 중이다.잠비나이는 5인조 포스트 록 밴드로 한국 전통음악을 전공한 3인의 뮤지션(이일우·김보미·심은용)을 중심으로 2009년 결성됐다. 2017년 라이브 세션으로 참여해온 유병구(베이스)와 델리 스파이스 출신 드러머 최재혁이 정식멤버로 합류해 5인조로 활동 중이다. 한국대중음악상 4회수상,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출연 등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해외서 먼저 주목을 받으며 코첼라, 글래스톤베리, 헬페스트, 프리마베라사운드 등 주요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 받기도 했다. 2015년 영국 유명 음반사 벨라 유니언과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계약을 맺고 정규 2집 앨범 ‘은서’, 3집 앨범 ‘온다’를 발매했다.
2021.07.11 I 장병호 기자
'노는 언니' 측 "故 서보라미 편, 유가족 의견 고려해 방송 여부 결정"
  • '노는 언니' 측 "故 서보라미 편, 유가족 의견 고려해 방송 여부 결정" [공식]
  • 故 서보라미가 출연한 ‘노는 언니’ 예고편(사진=E채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노는 언니’ 제작진이 한국 여자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간판인 故 서보라미 선수가 출연한 방송분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E채널 ‘노는 언니’ 측은 10일 이데일리에 “유가족들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충분히 상의 후 방송 여부를 결정하고자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이어 “고인이 생전에 애착을 가지고 기다리던 방송인 만큼 신중하게 조정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유가족들과 선수들의 마음을 추스리는 게 우선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앞서 대한장애인체육회 측은 서보라미 선수가 지난 9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진 가운데, 고인이 별세 당시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또한 고인은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노는 언니’의 녹화를 마친 상태. 오는 13일 방송을 앞두고 이같은 비보가 전해졌다.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이던 2004년,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겪은 고인은 국내 1호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2008년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입문해 2016년 장애인동계체전 2관왕, 2017년 같은 대회 3관왕에 올랐으며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까지 3회 연속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해 활약했다.
2021.07.10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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