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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싸워 이기는데 전념…국방개혁 통한 新 강군 건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8일 서울 용산구 청사에서 송영무 장관 주관으로 군 주요지휘관과 직할기관장, 참모부서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이날 회의는 북한의 도발 위협 평가와 우리 군의 대비태세, 안보정세 평가 및 국방정책 추진방향, 자유토론 순으로 90분간 진행됐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 대해 “급변하고 있는 세계 및 지역 안보정세와 전략적 환경, 점차 고도화·현실화되고 있는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 등이 대한민국과 우리 국방에 제기하는 도전을 인식하고, 허심탄회한 토의를 통해 국방개혁 2.0 추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새로운 강군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의지와 각오를 다지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앞서 송영무 장관은 “국가적 어려움 속에서 국민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새로운 정부가 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군이 묵묵히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올 한 해 북한이 6차 핵실험과 15회에 걸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지속하는 가운데에도 우리 군은 빈틈없는 대응태세를 유지했다”며 최근 포항지역 지진 등 국가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장병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치하했다.송영무 국방장관을 비롯해 군 주요지휘관과 직할기관장, 참모부서장 등이 8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17년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 위한 전방위 군사대비태세이날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선 북한이 장기간에 걸친 고강도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내부 불만 등 체제 불안정성이 점증하고 있지만, 핵·미사일을 체제 생존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어 앞으로도 전략적 도발을 통해 대미 강경대응과 협상력을 제고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내부 불안정 상황 심화 시 국면전환을 위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이나 포격도발과 같은 전술적 도발뿐만 아니라 국제행사 방해 목적의 테러 및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에 우리 군은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한미 공조하에 감시정찰(ISR) 자산을 통합 운용해 적 도발 징후를 조기에 식별하고, 도발 시에는 다양한 군사적 조치를 즉각 시행해 대응 능력과 의지를 현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형 3축체계(선제타격·미사일방어·대량응징보복) 구축 가속화 등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능력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북한의 전술적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접적지·해역과 서북도서에서 적 도발을 억제해 국민 안전을 보장하고 적 사이버·테러 위협과 무인기 위협에 대한 작전태세도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또 현 안보상황과 관련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고, 한국군이 주도하는 새로운 작전수행계획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송영무 국방장관이 군 주요지휘관과 직할기관장, 참모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71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新전쟁수행개념에 기초한 강군 건설 및 국방개혁 추진송영무 장관은 현 안보상황에 대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협력과 견제를 통한 국제질서 주도를 도모하고 있고, 중국은 ‘강군몽(强軍夢)’ 실현을 위해 군사굴기를 본격화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는 신(新) 동방정책을 통해 아태지역 영향력 회복을 추구하며,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명분으로 군사적 능력과 역할 확대를 꾀하고 있어 역내 안보구도의 유동성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이같은 안보상황 하에서 북한 위협은 핵·미사일 및 사이버공격과 같이 비대칭 위협이 증대하면서 전쟁 양상이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음을 강조했다.우리 정부는 주변 4국을 포함한 다자간 협력과 신 남방·신 북방정책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송영무 장관은 군사적으로는 기존의 전쟁방식에서 탈피해 북한 핵·미사일 억제력 극대화를 위한 새로운 전쟁수행개념을 기초로 새로운 강군 건설과 국방개혁 추진을 주문했다. ◇“2018년은 국방개혁 실행의 원년”우리 군은 2018년 주요 국방정책 추진 방향으로 △군사대비태세 유지 △국방개혁 2.0 추진, 장병인권 보장 강화 및 복무여건 개선 △지휘관의 솔선수범으로 안정적 부대관리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군사적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주요 지휘관들은 군 본연의 사명을 완수하고, ‘강한안보 책임국방’을 구현하며, 나아가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국정운영을 군사적으로 뒷받침 해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군 주요지휘관과 직할기관장, 참모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17년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송영무 장관은 국방개혁이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지향하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2018년이 국방개혁 실행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민주시민사회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군이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면서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날 송영무 장관을 포함한 국방부 모든 직원들은 야전 지휘관들이 오직 전투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또 ‘군복 입은 군인’이 존경받는 ‘워리어 리스펙트(Warrior Respect)‘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이에 군의 고급지휘관들은 먼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오직 국민과 장병을 위해 헌신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군대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국방부는 “이날 회의에서 자유토의 시간에는 국방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토의를 진행했다”면서 “토의에서는 군사대비태세, 장병 인권보장, 지휘관의 솔선수범, 국방개혁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 [KT인사] 황창규 회장, ‘1+3+1’ 사장단 인사 마무리..빠른 인사 발표 눈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8일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이동면 융합기술원장을 사장으로 발탁하면서, KT는 임헌문 사장(Mass총괄, 2015년 12월 인사), 구현모 사장(경영지원총괄)·맹수호 사장(CR총괄)·오성목 사장(네트워크총괄, 이하 2017년 1월 인사)과 함께 5인 사장 체제를 마무리 했다. 영업과 경영지원, 대관(CR),네트워크, 연구개발(R&D) 부문에서 5명의 사장이 탄생한 것이다.이동면 사장(융합기술원장)황 회장은 강국현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마케팅전략본부장 겸 기가지니사업단장, 박윤영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신광석 재무실장, 신수정 IT기획실장, 윤종진 홍보실장 등 6명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에 따른 승진인사도 단행했다.신임 강국현 부사장은 마케팅 전문가로서 Y시리즈 요금제와 같은 차별화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여 인정을 받았다. 신광석 부사장은 KT가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레벨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등에 기여했으며, 신수정 부사장은 KT의 IT기획 및 기업보안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필재 부사장은 KT의 인공지능 서비스 ‘기가지니’가 조기에 정착되는데 앞장섰으며, 박윤영 부사장은 KT의 기업영업이 활기를 띠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윤종진 부사장은 혁신기술 1등 기업 및 글로벌 기업으로 KT 이미지를 변화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좌로부터 강국현 부사장, 신광석 부사장, 신수정 부사장좌로부터 이필재 부사장, 박윤영 부사장, 윤종진 부사장이번 인사의 특징은 ▲부회장 없는 5인 사장체제 마무리 ▲성과 중심 고위 임원 인사 단행 ▲전무 이하 승진자 명단이 없는 빠른 인사 발표 등이다.KT는 이석채 전임 회장 시절, 경영지원과 대관·홍보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석호익 부회장이 활동했지만,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11년 9월 19대 총선 출마를 위해 퇴사하면서 부회장 직제가 사라졌다.황 회장은 2014년 1월 KT 회장으로 취임했는데 이후 세 번의 임원 인사에서 사장 5명을 배출해 그룹 경영의 책임성을 강화한 것이다. 다만, 부회장은 아직 없다.부사장 승진자가 많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번에는 사장 승진자가 3명, 부사장 승진자가 2명(남상봉 법무실장, 이대산 경영관리부문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사장 승진자 1명 부사장 승진자 6명으로 바뀌었다.KT 관계자는 “융합기술원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5G 같은 혁신기술 R&D가 더 힘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케팅, AI 기가지니, 기업영업, 재무, IT기획, 홍보 등 전략 부서의 성과 역시 인정받아 부사장 승진자가 늘었다”고 밝혔다.하지만 통상 임원인사 발표에서 조직개편 내용과 전무나 상무 승진자를 함께 발표하던 것과 달리, 이번 인사는 부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 인사만 발표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황 회장은 올해 국감에서 사퇴 의사를 묻는 질의에 “(이동수 전무 채용을 통한 차은택씨 광고 몰아주기는) 제 불찰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더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민영회사 CEO를 내쫓는 일은 정당하지 않다. 하지만 정치권 일부의 문제제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2018년 평창올림픽 때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 등을 차질없이 준비하기 위해 임원 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조직을 안정화하려는 의도로 읽히는 대목이다.
- 백지선호, 최강 캐나다·핀란드·스웨덴 상대 '올림픽 리허설'
- 백지선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진천 선수촌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7 유로 하키 투어 채널원컵에서 세계 최강을 상대로 ‘평창 올림픽 리허설’을 치른다. 지난달 27일 진천 국가대표 종합 훈련원에 소집돼 2주에 걸쳐 전열을 정비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9일 국내 훈련을 마무리하고 11일 러시아로 출국한다. 현지에서 아이스하키 최강국인 캐나다(1위), 핀란드(4위), 스웨덴(3위. 이상 2017 세계 랭킹)과 차례로 맞붙는다. 2018 평창 올림픽 개막을 2개월여 앞두고 ‘백지선호’의 현주소를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승패보다는 2018 평창 올림픽과 내년 5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에서 맞붙어야 하는 ‘세계 최강국’의 수준을 체감하고 적응력을 높인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백지선호’는 13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올림픽 챔피언이자 2017년 IIHF 랭킹 1위의 캐나다와 채널원컵 첫 판을 치른다.평창 올림픽과 2018 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대결에 앞서 치르는 ‘세계 최강과의 전초전’이다.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내년 2월 18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5월 6일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리는 IIHF 월드챔피언십 B조 2차전에서 잇달아 캐나다와 격돌이 예정돼 있다. 캐나다는 현재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불참하는 평창 올림픽 출전 선수를 확정하기 위한 ‘옥석 가리기’에 한창이다. KHL(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과 SHL(스웨덴 1부리그), NLA(스위스 1부리그) 등 유럽 엘리트리그에서 활약하는 NHL 출신 선수들이 전력 중추를 이룬다. 채널원컵에 출전하는 25명의 캐나다 선수 가운데 23명이 NHL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15명 전원이 NHL 출신으로 구성된 공격진이 위협적이다. 데릭 로이(738경기 189골 335어시스트), P.A. 패런토(491경기 114골 182어시스트), 테디 퍼셀(571경기 101골 206어시스트), 르네 보크(725경기 163골 153어시스트), 보이텍 볼스키(451경기 99골 168어시스트) 등은 NHL에서 화려한 한 때를 보냈던 베테랑들이다.NHL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138경기 14골 30어시스트) 린든 베이는 올 시즌 KHL에서 39경기에서 14골 33어시스트로 펄펄 날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달 핀란드 헬싱키 등에서 열린 유로하키투어 1차리그인 2017 카리알라컵에서는 스위스에 3-2로 이겼지만 스웨덴(0-2), 핀란드(3-4)에 연패하며 6개국 중 4위에 그쳤다. 15일 밤 9시에 맞붙는 2차전 상대 핀란드는 지난달 2017 카리알라컵에서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안정된 전력을 뽐냈다.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신장 2m의 대형 수문장 미코 코스키넨이다. KHL 최고 명문 SKA의 주전 골리로 올 시즌 20경기에서 경기당 평균실점 1.64, 세이브성공률 0.933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카리알라컵에서도 러시아전(3-2)과 스웨덴전(3-1)에서 승리를 지켜내며 우승을 이끌었다. 핀란드가 자랑하는 초특급 유망주 에리 톨바넨과 미로 히스카넨(이상 18)은 월드주니어챔피언십(20세 이하)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2013 IIHF 월드챔피언십에서 득점왕과 포인트왕에 올랐던 베테랑 공격수 페트리 콘티올라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채널원컵 마지막 상대는 2017 IIHF 월드챔피언십 우승팀인 스웨덴이다. 로버트 닐슨, 요아킴 린드스트롬, 오스카 묄러, 앤튼 랜더, 리누스 오마크 등 NHL 출신의 베테랑들을 비롯한 정예 멤버가 나선다. 한국의 2017 채널원컵 3경기는 모두 SBS스포츠를 통해 국내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대표팀은 채널원컵을 마치고 19일에 귀국해 해산하며 내년 1월 진천에서 재소집해 평창 올림픽을 겨냥한 마지막 전력 담금질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