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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vs SKT, 평창올림픽 관로 훼손 공방..조직위, 언론발표 유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평창올림픽 대회 통신망 사업자인 KT가 경쟁회사인 SK텔레콤이 추가로 KT관로를 무단사용했다고 비판하면서 사과를 요구했고, 조직위원회는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KT는 SK텔레콤이 올림픽 통신망·중계망 통과구간에 설치된 자사 관로를 무단사용해 올림픽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은 강원도개발공사와 임차 계약을 맺어 공사 관로를 쓰려 했지만 KT가 해당 관로를 무단점거해 공간이 부족해지자 개발공사 중재 하에 KT 관로를 사용하게 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KT와 SK텔레콤 중 누구 말이 맞는지는 확인이 안되지만,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언론 보도를 더이상 안하기로 해놓고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조직위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KT가)왜 문제를 키우는지는 짐작은 되지만 바람직하지 않다”며 “언론보도를 안 하기로 했는데 왜 하나.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논란이 된 양측 주장의 진실 여부에 대해선 “더이상 논란이 확대될까 걱정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도 사실여부에 대해 “통화하기 어렵다.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KT, SK텔레콤이 또 무단 사용…현장 기자회견 열어 지난 19일 KT는 평창 5G 현장 취재를 온 기자들에게 SK텔레콤의 KT관로(올림픽 통신망·중계망 통과구간) 무단사용건수가 추가로 적발됐다고 밝혔다.KT 관계자는 “꺾이면 중단이 야기되는 광케이블의 특성상 SK텔레콤의 행위는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면서 “지난번 한 건 외에 추가적인 무단 사용을 적발했고, 지난주 검찰에 추가로 고발조치했다”고 말했다.그는 “추가 관로훼손에 대해선 아직 복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KT 관로 옆에는 강원개발공사 관로가 있는데 SK텔레콤은 선을 넣기 편한 바를 설치한 KT관로에 몰래 넣었다.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일을 했지만 우리가 적발해 걷어냈다”고 말했다. 왜 SK텔레콤에 관로를 빌려주지 않았냐는 질의에 대해선 “올림픽 망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빌려주기 어려웠다”고 답했다.▲KT가 지난 19일 평창에서 기자들에게 공개한 SK텔레콤의 관로 무단 사용 관련 내용(사진=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무단 사용했다는 맨홀▲KT 관계자가 SK텔레콤의 평창올림픽 관로(통신망과 중계망) 훼손은 꺾이면 중단이 야기되는 광케이블의 특성상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오성목 KT 사장(네트워크부문장)도 SK텔레콤에 사과를 요구했다.오 사장은 “KT 소유 광케이블을 무단으로 써서 통신망과 방송망의 심각한 품질 훼손이 된 것을 발견하고 빨리 시정조치를 요구했지만, 아직 100% 복구는 안 됐다”고 말했다.그는 “조직위에 강하게 항의해 조직위도 통신망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상황”이라면서 “평창올림픽이라는 국가적인 행사에 이런 일이 발생한 데 경쟁사도 어느정도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오성목 사장은 “우리 소유 통신망뿐 아니라 국가적인 올림픽 행사 통신망을 훼손한 것은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어떤 루트를 통해서든 사과해야 한다”고 재차 언급한 뒤 “조직위와 많이 상의해서 하루빨리 마무리됐으면 한다. 완벽하게 복구가 안 돼 있고, 잘못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어 계속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SK텔레콤, KT 관로 논란 저의 의심스럽다…아무 문제 없어 SK텔레콤은 KT가 무단 사용을 주장하는 관로는 현재 아무런 문제도 피해도 없다고 반박했다.KT는 ▲IBC 존 ▲슬라이딩센터 존 ▲알펜시아 스키 점프대(이날 KT가 추가로 주장한 곳) 등 3곳을 문제 삼는데, IBC존은 공사업체 실수로 진행돼 현재 원상복구됐고 이를 KT가 확인했다고 했다.또 슬라이딩센터존은 SK텔레콤이 포설한 사실 자체가 없으며, 경찰조사에서 KT가 고소 취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특히 이날 KT가 기자회견에서 추가 훼손 지역으로 꼽은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지역은 현장에서는 추가로 네 곳이라고 했지만 원래는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네곳이 아닌 한 곳을 네곳으로 포장했다”며 “이곳은 KT주장과 달리 SK텔레콤이 강원도 개발공사와 임차계약을 맺어 사용하는 지역”이라고 밝혔다.이어 “현재 강원개발공사 소유 내관에 KT가 무단으로 케이블을 점거해 공간이 부족해지자 개발공사측의 중재 속에서 KT와 합의 하에 KT 관로에 케이블을 넣은 것”이라며 “KT가 무단 점거중인 케이블을 빼고 이달 29일까지 그 내관에 SK텔레콤 내관을 설치하기로 합의됐다”고 부연했다.또다른 SK텔레콤 관계자는 “평창이란 좋은 플랫폼 가지고 언론에 자사 긍정적 이미지나 홍보하면 되지 굳이 피해도 전혀 없는 이슈를 가지고 경쟁사를 부도덕한 기업으로 헐뜯는 것은 너무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 IOC도 감탄....“KT 올림픽 통신망 장애대응 너무 빨라..미리 짠 것 아니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내년 강원도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의 앞선 ICT 기술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대회 통신 및 방송 중계망을 제공하는 KT를 방문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도 KT의 앞선 통신망 장애 대응을 보고 깜짝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1만1000km가 넘는 통신망을 구축했으며, 결점 없는 서비스를 위해 1000여 명이 넘는 네트워크 전문가를 투입하고, 올림픽 최초로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통신망 장애 긴급 출동 서비스와 인공지능(AI)네트워크 관제도 하고 있다.◇IOC 기준 30분이내…우리는 15분IOC 관계자들은 올림픽이 열리기 1년 전부터 개최지 통신망 점검에 나선다. 102개 메달이 걸려 있는 동계올림픽에서 경기망이나 통신망·방송망에 문제가 생기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4월까지 24개 망 관련 테스트를 했고, 지난 11월 1일부터 1주일 동안 IOC 관계자들이 평창을 찾아 장애 시 복구 테스트 등을 했다. 그런데 KT는 IOC 기준 시간인 30분의 절반 수준인 15분 대에서 통신망 복구를 완료해 IOC 관계자들이 감탄했다. NB-IoT망을 이용해 870명에 달하는 통신망 장애 복구 인력들이 사고 지역에 빨리 투입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종대 상무(평창올림픽추진단·올림픽운용BU담당)은 “NB-IoT 트래커라고 해서 이를 이용하면 운영요원이 어딨는지 위치 추적이 가능해 가장 가까이 있는 운영요원에게 망 장애를 통지하고 긴급 출동할 수 있다”면서 “IOC 규정은 30분인데, 15분 만에 하고 나니 미리 짠 게 아닌가. 테스트 내용이 사전 유출된 게 아닌가라는 오해도 받았다”고 말했다.▲이종대 KT 상무가 KT의 대회통신망, 경기망, 방송중계망 관제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이종대 KT 상무(오른쪽)가 19일 기자들에게 NB-IoT망을 이용한 통신망 긴급복구 서비스를 하는 운영요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요원들이 입은 잠바의 오른쪽 붉은 뱃지에는 위치를 알려주는 센서가 부착돼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기가지니 활용한 네트워크 관제도이번 올림픽에서 ‘기가지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네트워크 관제시스템도 선보였다. 지난 19일 KT 평창5G센터에서는 수도권 및 강원도 기지국 78개 등에 적용된 상용장비와 실제 연동한 시연이 진행됐는데, 기가지니로 음성 명령하면 자동으로 네트워크 현황을 보여준다. KT는 ‘프로메테우스’라고 하는 5G 장애예측시스템에 대해 12개 특허도 출원했다.KT 관계자는 “4G LTE에선 주로 시스템이 하드웨어적으로 구성되나 5G에서는 소프트웨어 방식(SDN)으로 구성된다”며 “딥 러닝 기반으로 과거에 발생한 데이터를 모델화해 예상되는 장애구간 및 조치방안을 제안받고 복잡한 장애처리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평창올림픽 통신망 장애예측에 적용된 ‘프로메테우스(5G 장애예측시스템)’▲KT 관계자가 ‘프로메테우스’와 ‘기가지니’를 연동해 음성으로 통신망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평창올림픽 때 5G 단말기 1천여대 운영KT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삼성전자가 만든 5G 단말기 1000여 대도 운영한다. 이 단말기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등에 만들어질 5G 체험관에서 사용해볼 수 있다.19일 알펜시아리조트에 있는 ‘평창5G센터’에서는 세계 최초로 시범서비스 될 5G 단말기와 5G망 연동을 통한 속도 시연이 진행됐고, 2.8Gbps가 나왔다. 해당 단말기로는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통화, UHD 영상 스트리밍, 5G 멀티 채널 라이브, 5G 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서비스 등을 볼 수 있다.오성목 KT사장오성목 KT 사장(네트워크부문장)은 “2013년 10월 평창올림픽 통신 파트너 선정 때에는 대회통신망 구축만 관심이었지만 황창규 회장님이 2015년 MWC 기조연설에서 ‘KT 5G 비전’ 선포 이후 세계최초 5G 실현으로 확대됐다”면서 “정부로부터 28GHz 대역 800메가폭을 시험주파수로 받아 평창에 적용했다. 5G시범망은 강릉과 평창뿐 아니라 인천, 광화문, 강남 등에 만들어질 체험관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평창올림픽에서 활용될 5G단말기▲KT 관계자가 평창5G센터에서 5G단말기로 속도를 시연하고 있다.▲5G단말기 속도시연결과. 2.8Gbps가 나온다.
- KT, 평창올림픽 선수촌에 IPTV 5700대 후원..6개국어 자막서비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평창올림픽 선수촌과 경기장, 호텔 등에 IPTV 5700여대를 후원한다.또 올림픽 최초로 올림픽 IPTV 지상파 채널(KBS, MBC, SBS)에 실시간 6개국(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불어, 독일어) 외국어 자막 기능도 서비스한다.▲19일 평창5G센터에서 시연된 IPTV 실시간 외국어 자막서비스 중 독일어 버전이다. 사진=김현아 기자▲IPTV 지상파 채널 6개국 자막서비스 화면KT가 제공하는 선수촌 IPTV 지상파 채널 6개국어 자막서비스는 웹소켓 기술과 번역시스템을 연동해 구현했다. 일반 자막과의 차이는 1~2초 정도다.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국내 지상파 채널이 선수촌에 공급 시 영어 등 6개국어 자막이 나온다”면서 “이것도 인공지능 기반하에 텍스트를 스페인어, 독일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해 이뤄진다”고 말했다.KT는 앞으로 올림픽이 끝난 뒤 한국의 다문화 가정이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 KT IPTV(올레tv)는 OBS 경기 생중계 및 ONC, 유로 뉴스, NHK월드 프리미엄 등 주요 해외 방송채널 등30여개 이상 올림픽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KT가 지난 19일 평창5G센터에서 선보인 KT위즈스틱. 휴대용 보안플랫폼 위즈스틱은 USB 형태(왼쪽)로 유해공격정보와 보안정책 실시간 업데이트를 해주는데, 단말 가격은 9만원대, 연간 서비스 가격은 2~3만원이다.한편 KT는 자사가 개발한 보안 플랫폼 ‘위즈스틱(Wiz Stick)’을 평창동계올림픽 통신망 보안에 적용했다. 그동안 올림픽망은 관리자가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관리했는데, 이번에 위즈스틱을 도이비해 공인인증서, 생체인증(지문인식), 아이디/패스워드로 3단계 보안을 강화한 것이다.KT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통신장비는 화웨이가 후원했는데 아무래도 보안이슈가 있을 수 있어 위즈스틱 50대를 제공했다”며 “이를 통해 2000여 대의 네트워크 장비가 운영된다”고 말했다.그는 “위즈스틱으로 하니 3단계 보안뿐 아니라 접속이력이 로그파일로 남는다”면서 “이렇게 해도 혹시 가공할 해커가 들어올때를 대비해 그가 통신망을 멈출 수 없도록 ‘Reboot’ 같은 명령어는 쓰지 못하게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위즈스틱은 네트워크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안이 적용되지 않은 컴퓨터라도 USB 형태인 위즈스틱만 꽂으면 네트워크상의 방대한 데이터와 지능형 라우팅을 통해 피싱, 해킹, 파밍 등을 방지해준다.
- 평창 의야지마을에서 5G 첫선..멧돼지도 ICT로 퇴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주민 208명이 사는 의야지마을이 ‘세계 최초 5G 빌리지’로 바뀌었다.내년 2월 평창을 찾은 세계인들에게 5G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를 느끼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첨단 ICT가 산골 마을을 바꾸는 모습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황창규 KT 회장(왼쪽 두번째)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왼쪽)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의야지마을에서 열린 5G 빌리지 개소식에서 5G 네트워크 기반의 ‘5G AR 마켓’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5G AR 마켓’은 360도 증강현실 영상으로 실제거리를 다니며 물건을 구입하는 것같은 몰입감을 주는 미래형 플랫폼이다. 사진=방인권 기자의야지마을은 대관령 삼양목장과 하늘목장을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평창올림픽때 5G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출처: 행정안전부 지정 정보화 마을 홈페이지20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의야지마을에서 열린 ‘평창 5G 빌리지’ 개소식에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해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일곱 번째 기가스토리…정부도 합심의야지마을은 예부터 ‘의로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알려졌다. 해발 700m 이상 고지대에 있어 고랭지 농업이 발달했으며, 바람이 많이 불어 ‘의야지 바람마을’로 불리기도 한다. 2009년에는 정보화마을로 지정돼 IT에 대한 이해가 높다.의야지마을에 5G 통신망과 증강현실(AR)·홀로그램 등이 적용된 첨단 카페, ICT 멧돼지 퇴치 솔루션 등이 구축된 것은 KT와 정부가 힘을 모았기 때문이다.KT는 혁신기술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기가스토리’라는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의야지마을은 임자도·청학동 등에 이어 일곱 번째 기가스토리 마을로 선정됐다.또,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올림픽 이후 지속가능성 파트너 사업(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도 선정돼 정부와 KT가 총 32억 원을 지원하게 됐다.이선주 KT 상무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6개를 만들었는데 하나의 기가스토리에 KT IT서포터즈와 네트워크부문, 융합기술원 등 직원 200명~300명이 투입될 정도로 쉽지 않다”면서 “의야지마을 역시 지역선정과 주민소통, 네트워크 및 솔루션 구축과 방문 교육 등을 포함해 1년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주정희 대관령면장과 하병필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 이희범 올림픽조직위원장, 황창규 KT 회장, 심재국 평창군수, 변정권 강원도 올림픽운영국장, 이선학 의야지마을 이장(왼쪽부터)이 20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의야지마을에서 열린 5G 빌리지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AR 마켓, 전기차, 멧돼지 퇴치 솔루션..‘의야지마을에서 5G 체험하세요’의야지마을에는 △5G AR마켓, 미디어윌 등이 설치된 첨단 카페(꽃밭양지카페)△인근 삼양목장, 하늘목장을 둘러볼 수 있는 전기차와 충전시설 △사물인터넷(IoT) 센싱기술에 기반한 힐링체어와 가로등 △무인택배 시스템(스마트캐비닛) △화상회의 시스템 △ICT기반 멧돼지 퇴치 솔루션 등이 들어섰다.마을 중심에 있는 ‘꽃밭양지카페’에선 5G AR기술로 의야지마을, 삼양목장, 하늘목장, 알펜시아 등 대관령면 7개 명소에 대한 소개와 터치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이 끝나면 무료 커피, 목장 할인권, 특산물 할인권을 준다. 카페 벽면에 설치된 미디어월에선 관광명소에 대한 소개와 함께 동작인식게임, 드론에서 촬영한 실시간 마을 영상을 5G로 만난다. 마을 영상을 제공하는 드론은 자율비행으로 작동한다. 카페 2층으로 올라가면 미래형 쇼핑 플랫폼 5G AR 마켓을 볼 수 있다. 360도 영상으로 실제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것 같은 느낌이다.카페 앞쪽에는 전기차와 충전시설을 갖춰 관광객이 전기차로 삼양목장, 하늘목장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주민들이 가장 반기는 것은 멧돼지 퇴치 솔루션이다. 주민들이 원해서 구축됐는데, 네트워크에 연결된 PTZ(Pan-Tilt-Zoom)카메라, 레이더, 퇴치기 등을 이용해 멧돼지를 막는다. 멧돼지가 주로 출몰하는 두 곳에 설치됐다. 올해 멧돼지로 인한 국내 농작물 피해금액은 2016년 56억원에 이르고, 최근 5년간 멧돼지 공격에 따른 인명사고도 사망 3명, 중상 2명의 피해가 발생할 정도로 골칫거리다. KT는 의야지마을에 구축한 멧돼지퇴치솔루션을 다른 농촌 지역에도 적용하는 걸 추진한다. 이 상무는 “그간 멧돼지 퇴치는 전기펜스나 그물망 등으로 했는데 이번에 IoT 센싱 기술과 영상 분석 기술로 하게 됐다”며 “아직은 구축형이나 서비스형으로 만들어 전국 농가에서 부담 없이 쓸 수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황창규 KT 회장이 20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사무소에서 열린 ‘5G 빌리지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의야지마을에 구축된 멧돼지 퇴치 솔루션. 피사체를 따라가며 확대·축소 기능을 갖춘 CCTV 카메라인 PTZ카메라와 레이저 등으로 멧돼지를 확인한 후 퇴치기에서 빛(1단계)과 소리, 기피제(2단계)로 멧돼지를 쫓아내는 방식이다.KT는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면 전 세계에서 평창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평창 5G 빌리지’를 구축했다. 평창의 주요 경기장과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불과한 의야지마을에서 한국의 앞선 5G 기술을 많은 외국인들에게 선보인다는 목표다. 황창규 KT 회장은 “5G 다양한 솔루션과 함께 전세계 관광객의 발길이 의야지 마을에 머물고, 주민 여러분의 생활도 보다 안전하고 풍요롭게 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올림픽 이후에도 KT가 한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은 “반도체 신화를 일군 황창규 회장께서 유니쿼터스 신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현대차, 평창올림픽서 200km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연
- 차세대 수소전기차 등 현대자동차의 후원 차량이 강릉 아이스 아레나 앞에 서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내년 2월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에 맞춰 커넥티드 및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현대차는올림픽 직전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세대 수소전기차 5대와 제네시스 G80 2대를 활용해 서울-평창간 약 200㎞ 고속도로 구간(만남의 광장-대관령TG)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한다. 자율주행 과정에서 TG(요금소), IC(나들목), JC(분기점) 통과 기능과 차선유지 및 자율 차선변경은 물론 교통 흐름과 연동한 자연스러운 전방 차량 추월 기능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터널이 많은 영동고속도로 특성도 고려했다. 현대차는 GPS 수신이 어려운 7개 터널구간에서도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자율주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연은 교통량과 돌발 변수가 많은 실제 도로에서 단거리가 아닌 수백 ㎞ 장거리 구간을 통해 진행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7대의 차량에 적용된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시스템이 정해진 조건 내 모든 상황에서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한다. 현재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자동차를 의미하는 5단계와 함께 완전 자율주행으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올해 초 SAE 기준 4단계를 만족하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주야간 도심 운행도 시연한 바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세대 수소전기차 5대는 올림픽 기간 중 평창 경기장 주변 구간을 왕복하는 자율주행 체험 차량으로도 활용된다. 현대차는 일반적인 도로 대비 구배(기운 정도), 곡률(굽은 정도)이 심한 평창 지역의 도로 환경을 고려해, 최적의 자율주행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개발했다. 교차로에서의 좌·우 회전, 회전 교차로 통과 구간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올림픽을 찾는 선수단, 올림픽 관계자, 관람객 등 누구나 현장 예약을 통해 자유롭게 자율주행 체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수소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차량엔 자동차 자체가 곧 생활이 되는 ‘카 투 라이프’가 가능한 5G(5세대) 기반 첨단 커넥티드 기술도 세계 최초로 대거 적용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KT 등과 협력을 통해 △자동차에서 한번의 터치로 생활공간을 제어하는 카투홈(Car to Home) △운전자의 건강 상태 체크 및 전문의 화상 상담 △지능형 음성인식 채팅 등 미래 초연결 지능형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IT 신기술이 탑재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기반 첨단 자율주행차량이 ICT올림픽, 환경올림픽 등을 표방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대한민국의 미래차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50대를 투입해 평창, 강릉 내 주요 거점에서 누구나 예약을 통해 수소전기차를 시승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선수단과 관람객 등을 실어 나르는 3세대 수소전기버스 기반의 무공해 친환경 셔틀버스도 마련했다. 강릉역에서 올림픽 파크까지 운행하는 수소전기 시내버스 4대(1대 예비)와 양양국제공항에서 평창 및 강릉까지 별도의 VIP용 수소전기버스 1대를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평창 올림픽 플라자 부지에 홍보관을 열고 수소전기차 체험 프로그램과 아이스링크·단체 응원 공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 "평창 동계올림픽, 사후 흑자 대안 미리 모색해야"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맞아 사후 관리 방안에 대한 철저한 준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거액의 예산을 들여 올림픽을 치른 이후, 인프라 건설비용이 고스란히 적자로 이어져 사회적 부담이 되지 않도록 미리 체계적인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20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성공한 올림픽과 실패한 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함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중요 고려사항에 대해 짚었다.한경연은 우선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국가가 그 이전보다 교역량이 늘어난 점을 언급했다. 1950년 이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10개국의 올림픽 개최 전후 수출, 수입, 총 교역량을 비개최국과 비교하는 회귀 분석을 진행한 결과, 개최 전보다 이들 국가들은 수출은 23.5%, 교역량은 30.9% 증가했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지역내 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무역증진 효과와 비슷하거나 많은 수준이었다.반면 부정적인 요소도 발견했다. 당초 경기 개최 관련 예산과 비교시 하계올림픽은 평균 76%, 동계올림픽은 평균 42% 가량 비용이 초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회 이후 경기장 등 관련 시설물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일본은 1998년 열린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사후 활용도 제고를 위해 올림픽 주경기장은 야구장으로,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수영장 등 생활체육시설로 전환했지만 나가노시의 인구가 40만명에 불과해 채산성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나가노는 또 평창처럼 방문객의 편의와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쿄-나가노 간 신간센 고속철도를 건설하였으나 오히려 투숙 관광객은 감소했다.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4 동계 올림픽의 경우에도 당초 계획한 예산의 3배 가량(289%)을 투입했다. 아이스하키 경기장인 볼쇼이 아이스돔 사후유지를 위해서만 하루에 1500만원이 소요됐고, 소치 올림픽 시설물 소유·운영 회사는 도산 위기에 빠졌다.한경연은 이러한 위험성을 상쇄하고 흑자를 통해 사회적 부담을 감소시킬 대안으로 동남아와 중동 관광객 유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나 유럽은 이미 동계 스포츠 관광 인프라가 있어 관광객 유치가 어려운 반면, 더운 기후로 인해 동계 스포츠에 대한 체험이 어려운 지역의 관광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또한 봅슬레이, 스키 점프 등 특수목적 경기장 등 동계 올림픽 시설물의 실질적 재활용 방안으로 동계아시안게임 유치 역시 제안했다.윤상호 한경연 연구위원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설물 건축 등을 위한 비용은 이제 매몰비용으로 받아들이고, 사후 올림픽 시설물 활용과 관광객 유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 재정의 지속적인 부담을 초래할 수 있는 올림픽 시설물의 유지·보수비용 마련을 위한 수익 구조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국경제연구원 제공
- 올림픽 성공 개최 위해 전국 공무원 7600명 평창 온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국의 공무원들이 대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와 동계패럴림픽대회 업무에 합류한다. 조직위원회는 19일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기업 등에 협조를 요청, 지난 15일 기준으로 전국 290여개 기관이 소속 공무원과 직원 7600명을 파견한다”고 밝혔다.각 기관들은 결원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되는 범국가적 국제행사인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인력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중앙부처의 경우, 관세와 질병관리, 전파관리 등 분야에 862명을 파견하고, 국방부는 통역과 개폐회식, 시상식 등에 우수한 장교와 병 인력을 지원키로 했다.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경우, 전기안전과 오버레이(가건물) 시설 관리 등 분야에 946명의 인력을 파견한다.여기에 지방자치단체 역시,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쌓아 온 경험과 국제대회에 대한 협업 정신을 발휘해 파견요청에 적극 응했다.특히, 경기도는 지난 달 20일,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훈련원에서 강원도와 ‘평창올림픽 붐업과 입장권 구매촉진 협약’을 체결, 경기도와 시·군 공무원을 파견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이번 파견인력에는 우편과 교정, 철도, 경찰 등 국민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업무 종사자는 제외됐다.파견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대회 자원봉사자를 투입하기 어려운 통관지원과 기상시스템, 전파관리, 예산·회계 등 전문 업무를 비롯해 다수의 인력 관리가 필요한 베뉴 매니저, 한정된 조직위 직원을 대신해 즉각적인 의사결정과 실행이 필요한 업무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한국도로공사 6년차 직원으로 지난 10월 조직위에 파견돼 평창(횡계)과 강릉 차고지의 오버레이 공사를 관리하고 있는 김보배(29)씨는 “처음엔 영어 약어 등 익숙하지 않은 업무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지만, 생동감 있는 분위기에서 새로운 업무를 할 수 있고, 특히 평생에 한 번 뿐일 수 있는 올림픽에 참여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내년 1월 파견이 예정된 통계청 새내기 공무원 강민주(27)씨는 “공무원 시험 합격이라는 기쁨이 채 가시기 전에 올림픽이라는 국가적 행사에 함께하게 돼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며 “올림픽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앞으로의 공직생활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고, 외국 선수들과 관광객과의 소통을 위해 특별히 영어회화까지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문영훈 조직위 인력운영국장은 “파견 직원들이 혹한의 날씨와 4인 1실 공동숙박 등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동계스포츠 축제의 장에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국제행사 경험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와 역량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직위는 “대회운영인력 휴게실 운영과 체크인센터를 통한 고충처리, 올림픽 참여 증서 제공 등 파견 직원들의 복지와 처우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조직위는 지난 9월 인사혁신처로부터 5급 공채 합격자인 330명의 수습사무관을 파견 받았다. 이들은 현재 각 부서 매니저로 배정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 “청와대 밥은 맛이 없어요” 文대통령 농담에 1호 승객 ‘하하호호’(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서울-강릉간 운행될 KTX 경강선 열차 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입장권 인증샷 등 ‘헬로우 평창’ 이벤트 당첨자들과 오찬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창 동계올림픽 붐업을 위한 전도사로 나섰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곧바로 서울역으로 이동, 대통령 고속전용열차를 타고 KTX 경강선(서울∼강릉) 시승행사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헬로우평창 이벤트에 당첨된 국민 20명과의 점심식사는 물론 언론사 체육부장 간담회,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외신 인터뷰 일정을 소화했다. 하루 종일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와 붐업에 매달린 강행군이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우선 대통령 전용고속열차의 내부가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공군 1호기에 빗대어 트레인 1(트레인 원)으로 불리는 전용열차는 총 10량으로 대통령 전용칸, 회의실, 수행원과 기자단 좌석으로 구성돼 있다. 청와대 출입기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 대통령 전용공간과 열차 내부가 공개됐다. 특히 1979년 대통령 전용열차 도입 이후 일반시민과 기자들이 열차에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文대통령, 강원 나물밥으로 국민 20명과 점심…웃음 끊이지 않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문재인 대통령과 ‘헬로우 평창 이벤트 당첨자’ 들과의 오찬 메뉴로 나온 강원 나물밥 도시락(사진=연합뉴스)이날 행사의 압권은 역시 ‘헬로우 평창 오찬’이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붐업을 위해 일반 국민 20명과 강원 나물밥 도시락으로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여기에는 평창 패럴림픽 홍보대사인 가수 정용화와 평창 동계올림픽 종목담당관인 변천사 선수가 함께 했다. 강원도 평창에 거주하는 리코더 연주자인 최선진 씨는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올해 1년을 힘들게 살았는데 보상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라서 좋았다”며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식사자리를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박수현 대변인의 사회로 열린 오찬행사는 시종일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아이돌 가수의 팬클럽 행사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 ‘대통령의 점심식사’라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얻은 시민들은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문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에 환호성을 보냈다. 일부 참석자들은 “대통령님 사랑해요”, “너무 멋있어요”라고 외치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헬로우 평창 이벤트에 참가하면서 대통령과 식사하는 것에 당첨됐을 때 아마 청와대로 초청돼 아주 근사한 식사를 기대했을 것 같은데, 혹시 실망스럽지 않습니까”라고 물었고 시민들은 “아닙니다”, “다음에 또 불러주세요”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열차가 공식 개통되기 전에 대통령과 함께 탑승한 1호 승객”이라면서 “대통령과 KTX 기차 안에서 함께 식사하는 이런 기회가 또 있겠습니까. 오늘 이 자리는 청와대에서 큰 밥상을 받는 것보다 더 귀하고 값진 자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늘 밥도 이게 청와대 밥은 아니지만 청와대 밥은 좀 맛이 없어요”라고 농담을 건넸고 시민들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나물밥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외국 손님들을 맞이할 때 내놓을 특별한 식단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문 대통령의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감사합니다”며 환호했고 일부 시민들은 문 대통령의 발언 모습을 사진으로 찍기도 했다. ◇오찬 종료 이후 체육기자단과 간담회…“北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하기 바란다” 촉구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스포츠 지식을 뽐내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박수현 대변인이 “하계·동계올림픽 모두 치른 나라가 세계에서 그렇게 많지 않다”며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9번째 정도”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하계·동계올림픽만 따지면 잘 모르겠는데, 보통 하계·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4개 대회를 다 치르는 게 국제스포츠 행사의 그랜드슬램 같은 것으로 인정된다”며 “우리가 이번에 동계올림픽을 치르면 4대 국제스포츠 행사를 치르는 5번째 나라가 된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문 대통령의 설명에 탄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이후 박수현 대변인이 “하나된 열정”을 선창하고 문 대통령과 시민들이 “평창올림픽 성공”이라고 후창하며 모두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염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대국민 서비스는 행사 종료 이후에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간담회 종료 직후 기자와 만난 가수 정용화 씨는 “식사를 마친 후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이 본인의 제자나 자녀들을 위한 격려 발언을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며 “문 대통령은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해 주는 것은 물론 참가자들이 본인 발언을 동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전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오찬행사 종료 이후 한국스포츠연맹 소속 체육부장단과 기자간담회,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격려, 평창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 일정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체육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 문제와 관련,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를 바란다. 국제올림픽위원회, 패럴림픽위원회가 긴밀하게 협조하며 대회 참가를 지속적으로 권유하고 있으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과거의 사례를 보면 북한이 참가하더라도 확약하는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권유할 계획이다. 정부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서울-강릉간 운행될 KTX 경강선으로 강릉역에 도착해 워크숍중인 평창자원봉사자들과 파이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김홍걸 민화협 의장 “민간차원 남북대화 길 열겠다”
-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12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아띠홀 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단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19일 “민간차원에서 남북대화와 협력의 길을 새롭게 열겠다”고 다짐했다.김 의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5층 그랜드볼룸 백두에서 민화협 창립 19주년과 김홍걸 대표상임의장 취임을 기념하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소통과 공감마당’을 개최하고 “사회문화분야, 개발협력분야, 인도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남북민간교류의 물꼬를 트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김 의장은 “민화협이 진보, 보수의 틀 없이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하는 곳”이라고 소개하며 “의견이 다르고 정치적인 견해가 다를지라도 평화를 향한 꿈이 다룰 수는 없다. 평화를 제도화하고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자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부의 정책 방향에 민화협이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에 결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민화협 회원단체들에게 평창평화올림픽 기간에 국제 반전평화연대 회의 개최를 제안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 반전평화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또 “민간교류를 복원하고, 남북관계의 전환을 이루기 위해 북측 역시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하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방법은 다소 변할 수 있지만 햇볕정책의 기본 정신은 반드시 계승발전 돼야 한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소중한 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민화협이 남남대화와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한 발걸음을 더 힘차게 내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축사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대독했다.한편 이날 행사는 민화협 회원단체 및 후원회원, 각계 인사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정당, 시민사회 대표들의 축사와 축하공연, 평화염원 퍼포먼스 등 소통과 공감행사도 함께 진행됐다.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비롯해 조명균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덕룡 민족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문희상, 설훈, 김한정, 김경협, 임종성 국회의원,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최금숙 민화협 상임의장(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스님,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박유철 광복회 회장, 권노갑, 이부영, 김옥두, 박양수, 윤철상, 이훈평, 김태랑, 남궁진, 최봉구, 배기선, 배기운 전 국회의원, 김철배 민주당 고문, 정동익 4월 혁명회 상임의장,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