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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7~8위전서 일본 아닌 스웨덴과 대결
  • [평창]단일팀, 7~8위전서 일본 아닌 스웨덴과 대결
  •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5~8위 결정전 1라운드에서 스웨덴을 꺾은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7∼8위전에서 일본이 아닌 스웨덴과 맞붙게 됐다.일본은 18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5∼8위 결정전 1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웨덴을 2-1(0-0 1-1 0-0 1-0)로 눌렀다.일본과 스웨덴은 정규 3피리어드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연장전 시작 3분16초에 일본이 서든데스골을 성공시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일본의 도코 아야카가 가운데서 때린 슬랩샷이 스웨덴 골리 사라 그란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앞서 두 차례 올림픽에서 10전 전패를 기록했던 일본은 이번 평창 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2승째를 거뒀다. 일본은 지난 14일 단일팀을 4-1로 꺾고 올림픽 첫 승리를 맛봤다.5~6위전에 올라간 일본은 전날 단일팀을 2-0으로 이긴 스위스와 대결한다. 반면 단일팀은 스웨덴과 7∼8위 결정전을 치른다. 단일팀은 앞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에 0-8로 크게 패했다.스웨덴이 일본에게 패하긴 했지만 세계랭킹 5위의 강팀이다. 단일팀과 스웨덴의 7∼8위전은 20일 낮 12시 1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다.
2018.02.18 I 이석무 기자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 공식 훈련지 '매머드 레이크'는 어디?
  • [평창]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 공식 훈련지 '매머드 레이크'는 어디?
  • 클로이 김(사진=메머드 레이크 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메머드 레이크가 주목받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연소 금메달을 목에 단 클로이 김의 공식 훈련지로 알려지면서다. 한국계 미국인’ 스노우보더 클로이 김은 지난 13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연소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의 공식 훈련지로 알려진 매머드 레이크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훈련장(사진 메머드 레이크 관광청)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매머드 레이크는 북미에서 가장 적설량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연 10m라는 기록적인 강설량을 자랑한다. 특히, 연평균 일조일이 300일에 달해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다. 현재 이 곳은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식 훈련장으로 알려져 있다. 클로이 김뿐만 아니라 ‘여자 스노보드의 전설’인 켈리 클라크와 이번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남자 하프파이프 역사상 유일한 만점자인 숀 화이트 또한 메머드 레이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매머드 레이크는 인기 동계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뿐만 아니라 스노슈잉, 스노모빌 등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지난 해에는 16m가 넘는 눈이 쌓여, 계절 상 한 여름인 8월 6일까지 무려 270일간 스키장을 운영하기도 했다.매머드 레이크 관광청은 이 지역에서 훈련하는 클로이 김의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2018.02.18 I 강경록 기자
 NBC 해설자 뒤늦은 사과…서경덕 “日역사 왜곡 공부하길”
  • [평창] NBC 해설자 뒤늦은 사과…서경덕 “日역사 왜곡 공부하길”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평창올림픽 개막식 때 ‘일본 식민지배 옹호’ 발언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의 NBC 해설자 조슈아 쿠퍼 라모가 뒤늦은 사과를 직접 언급했다.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평창올림픽 개막식 도중 제 발언에 불쾌감을 느꼈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잊혀서는 안 될 한국 역사의 한 부분을 무시하거나 무례한 언급을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적었다.이에 대해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뒤늦은 감은 있지만 어쨌든 사과를 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이번 같은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라모의 트위터 계정으로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잔인한 역사 동영상을 보내줬다”고 밝혔다.이번 동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4HQ2r0GCmOw)은 한국, 중국 등 일본이 아시아 각 나라에서 저지른 전쟁 만행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를 보여준 후 아직도 진심 어린 사죄와 보상을 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다.서 교수는 “NBC의 망언에 이어 영국 더타임스의 독도 왜곡 기사 등이 계속 등장하는 것을 봤을 때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 전략이 현재 전 세계에 먹히고 있다는 증거다”고 전했다.특히 그는 “이번 일에 관련해 우리가 감정적으로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를 계기 삼아 일본이 아시아에 저지른 잔인한 역사를 전 세계인들에게 지속해서 알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그런 가운데 서 교수는 영국의 대표 일간지 더타임스의 ‘disputed island of Dokdo’(분쟁 중인 섬 독도)라고 잘못 표기한 것을 바꾸기 위해 편집국장에게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평창올림픽 기간에 외신에서의 오류 표기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18.02.18 I 강경록 기자
한·중·일 모여 문화로드 모색한다
  • 한·중·일 모여 문화로드 모색한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중·일 문화로드 구축 마련과 3국 간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을 개최한다. 평창과 강릉에 이어 또 하나의 올림픽 도시인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컨벤션호텔에서 오는 20~21일 ‘문화동행포럼 2018, 정선’(포럼)이 열린다. ‘문화동행포럼 2018, 정선’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올림픽이라는 공통된 현안 속에서 한일중 3국의 관련 분야 전문가와 실무자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다. 이달 20일~21일 양일간 ‘한일중 문화 협력의 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컨벤션호텔에서 열린다.포럼은 ‘한일중, 문화협력의 길을 걷다’라는 주제 아래 각국에서 바라보는 문화올림픽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한일중이 함께 이어가야 할 문화올림픽의 가치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전국 문화재단 실무자들이 참여해 지역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들을 공유한다.강원도 문화올림픽을 진두지휘한 김태욱 2018평창 문화올림픽 강원도 총감독을 포함해 이종헌 한일중 3국 협력사무국 사무총장, 도츠카 신야 일한문화교류기금 이사, 위광화 중화문화촉진회 자문위원, 쉬페이화 전 중국여유연구원 부원장 등 한일중 3국의 문화, 예술, 관광, 교류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한편 정선아리랑센터 로비에서는 오는 18일까지 전국 문화재단에서 추진한 한국, 일본, 중국 간의 문화교류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빙 전시를 준비했다.
2018.02.18 I 강경록 기자
제갈성렬 위원 "이상화 金 따면 맨발로 스케이트" 공약
  • [평창]제갈성렬 위원 "이상화 金 따면 맨발로 스케이트" 공약
  •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사진 위). 이상화가 금메달을 따면 맨발로 스케이트를 타겠다고 공약한 제갈성렬 위원. 사진=SBS[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가 드디어 스피드스케이티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한다.이상화 선수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500m에서 이미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이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이상화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 무대에 오르기 위해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다시 또 4년간 힘겨운 훈련을 감내했다. 소치 올림픽 이후 줄곧 무릎 통증에 시달렸음에도 고통을 견뎌내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이상화가 존경스럽다”며 “그러한 과정 자체만으로도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금메달감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이상화와 같은 실력과 인성과 업적을 남긴 선수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고 극찬했다. ‘배갈콤비(배성재+제갈성렬)’인 배성재 캐스터도 “이상화 선수의 기량이 단계적으로 상승곡선을 타는 흐름에 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도 3연패의 초대형사고(?)를 칠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전망했다.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이상화를 고다이라 나오(32ㆍ일본)와 비교하고 라이벌 관계를 부각하는 데만 열을 올리는 일각의 모습에서는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스포츠의 세계에서 라이벌 관계를 빼놓을 수 없지만, 이상화 선수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인정하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줄 것”을 온 국민에게 당부했다. 올림픽 전에 이상화의 금메달을 염원한 제갈성렬 위원은 ”이상화가 올림픽 3연패를 하면 맨발로 스케이트를 타겠다”는 이색 공약까지 내걸었다.제갈성렬 위원은 “이상화가 금메달을 딸 수 있다면 맨발 스케이트는 물론 그 이상도 할 수 있다”며 “발에 동상이 걸리더라도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2.18 I 이석무 기자
'무관의 제왕' 히르셔, 복합 이어 대회전 '2관왕'
  • [평창]'무관의 제왕' 히르셔, 복합 이어 대회전 '2관왕'
  • 마르셀 히르셔가 18일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히르셔는 복합 종목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특별취재팀] ‘무관의 스키 황제’로 불리던 마르셀 히르셔(29·오스트리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라 설움을 씻어냈다. 히르셔는 18일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에서 1·2차 주행 합계 2분18초04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13일 열린 알파인스키 남자 복합(활강+회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이다.히르셔는 남자 알파인스키의 최강자다.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에서는 2013년과 2015년 2017년 등 3개 대회 연속 2관왕을 달성했고, 월드컵에서는 무려 55회나 우승했다. 그러나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평창올림픽 이전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은 한 개도 없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대회전 4위, 회전 5위에 만족했다.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회전 2위로 첫 메달은 획득했지만, 대회전에서는 4위에 그쳤다. 평창에서 한을 풀었다. 남자 복합(활강+회전)에 이어 대회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히르셔는 “더 이상 올림픽 금메달 질문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2018.02.18 I 주영로 기자
김민석 "지방선거 1대 1 구도될 것..여당 유리한 요인 없어"
  • 김민석 "지방선거 1대 1 구도될 것..여당 유리한 요인 없어"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이 18일 여의도 민주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통성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이 6월 지방선거가 “사실상 여야 1대 1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민주연구원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씽크탱크다. 김 원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지방선거가 여당에 유리하다고 하는데 저는 매우 신중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당이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그는 △사실상 1대 1 구도가 만들어질 것 △야권의 파상 공세 △여소야대 구도 등을 꼽았다. 김 원장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보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명시적 연대를 하진 않겠지만 현실적 필요에 따라 묵시적 연대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혹시 후보가 단일화되지 않더라도 유권자들이 지지를 한 후보에게 몰아주는 방식으로 투표할 가능성도 높다”고 예측했다. 이어 “여권의 경우 대통령 지지율이 높다는 것 외에 어떤 요인도 유리하지 않다”며 “지방선거는 지지율의 게임이 아니라 후보의 게임인데 경쟁력 있는 현역 의원 출마가 어렵다면 쉽지 않은 선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5개월여 남아 있기 때문에 그간 다양한 이슈가 나올 수 있다”며 “극도의 신중함을 가지고 겸허한 자세로 치러야 승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여당의 선거 전략지역인 영남권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그는 “연구원이 지방선거를 준비하면서 진행한 한걸음더투어에서 영남권에서의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다”며 “플로어에 있는 청중들이 2시간 반동안 자리를 지키며 토론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의 바닥이 변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닥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부산의 경우 분위기가 뜨거워 추후에 다시 한번 찾기로 약속까지 했다”며 “이번 부산 선거에서 꼭 성과를 볼 수 있도록 연구원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창올림픽으로 인한 남북 화해 무드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남북 관계는 선거의 유불리로 접근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후 “과거처럼 색깔론이 힘을 받지도 않고, 남북 관계가 좋아졌다고 해서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당에서 떨어져 나온 민주평화당에 대해선 “서로 존중하면서 필요한 부분은 협조하면서 갈 수 있다”며 “다만 지난 일 중 복기할 부분도 있고 서로 원하는 방향에서 상이한 지점이 있어 (통합까지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 원장은 대한민국의 정통성 확립을 위해 △3·1운동 △임시정부 △백범 김구 등 3대 역사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내년이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그런 의미에서 역사 인식과 민족 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을 담론으로 제기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며 “특히 김구-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져온 애국민족평화개혁 세력의 노선 정립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범 김구를 비롯해 효창공원에 계신 윤봉길, 이봉창, 안중근 등 건국의 주역들을 서울국립현충원으로 이장해야 한다”며 “특히 백범은 정부수반급으로 모셔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02.18 I 이승현 기자
'무관의 스키제왕' 히르셔, 무관 딱지 떼고 2관왕
  • [평창]'무관의 스키제왕' 히르셔, 무관 딱지 떼고 2관왕
  • 18일 강원도 평창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경기가 끝난 뒤 열린 플라워세리머니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스트리아 마르셀 히르셔가 포디엄에 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히르셔는 알파인스키 남자 복합(활강+회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관의 스키 황제’로 불렸던 마르셀 히르셔(29·오스트리아)에게 평창은 그간의 설움을 날려버린 행운의 땅이다.히르셔는 18일 용평 알파인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에서 1·2차 주행 합계 2분18초04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3일 알파인스키 남자 복합(활강+회전)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히르셔는 명실상부 남자 알파인스키 최고의 스타다.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에서는 2013, 2015, 2017년 등 3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며 금메달 6개를 목에 걸었다.월드컵에선 무려 5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86승)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그 결과 2011-2012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6년 연속 FIS 월드컵 시즌 랭킹 1위를 지켰다.하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 출전했지만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헸다. 소치 때 회전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것이 전부였다.평창에서는 달랐다. 첫 출전 종목이었던 알파인 스키 남자 복합(활강+회전) 종목 경기에서 역전드라마를 쓰면서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활강에서 12위에 그쳤지만 본인의 주종목인 회전에서 앞에 있던 11명을 모두 제쳤다.두 번째 금메달은 훨씬 쉽게 찾아왔다. 남자 대회전 1차 시기에서 1분08초27로 1위를 차지한 히르셔는 2차 시기에 1분09초77로 기록이 크게 늘어났다.하지만 다른 중상위권 라이벌들이 상당수 넘어지는 불운을 겪으면서 히르셔에게 자연스럽게 금메달이 찾아왔다.
2018.02.18 I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컬링, 라이벌 중국도 이겼다...4승1패 선전
  • [평창]한국 여자컬링, 라이벌 중국도 이겼다...4승1패 선전
  • 18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12대 5, 8엔드 기권승을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랭킹 1,2위를 모두 이긴 여자컬링 대표팀이 라이벌 중국도 완파했다. 벌서 4승째를 거두며, 4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김은정 스킵이 이끌고 세 번째 김경애, 세컨드 김선영, 리드 김영미, 후보 김초희로 이뤄진 여자컬링 대표팀은 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5차전에서 중국(스킵 왕빙위)을 12-5로 눌렀다.이로써 한국은 예선전적은 4승 1패를 기록,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4위 이내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 2위 스위스, 4위 영국 등 세계 최강팀들을 잇달아 격파했다.중국은 세계랭킹 10위지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강팀이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에서 만나 우리가 5-12로 패했다. 결국 당시 패배를 멋지게 설욕하면서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득점에 유리한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1엔드에서 중국의 실수를 틈타 3점을 한꺼번에 뽑았다.한국의 선공인 2엔드를 1실점으로 막아낸 한국은 우리 후공 기회인 3엔드에서 다시 3점을 뽑아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4엔드에도 1점만 내준 한국은 5엔드에 대거 4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0-2로 점수차를 벌린 뒤 막판 3점을 내줬지만 8엔드에 다시 2점을 추가해 중국의 기권을 받아냈다.
2018.02.18 I 이석무 기자
대화 시그널 잦아진 美, 북미대화는 언제 열릴까
  • 대화 시그널 잦아진 美, 북미대화는 언제 열릴까
  • 지난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뒤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이 북한을 향해 연이어 대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북한은 대화에 선을 그으면서도 무력 도발을 자제하면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만큼 북미 대화가 실제로 성사될 수 있는 ‘계기’에 관심이 쏠린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북미 대화와 관련해 “당신(북한)이 나에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를 귀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교장관으로서 나의 일은 우리가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을 북한이 반드시 알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 고위관계자들이 잇달아 북한을 향해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낸 데 더해 메시지가 한층 분명해진 셈이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 14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북한과의) 대화를 믿는다”고 전한 것과 비교된다. 북한은 겉으로는 미국과의 대화에 선을 긋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에 목말라 하지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바빠날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무력 도발을 자제하는 시그널로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북한은 그간 주요 기념일에 맞춰 도발을 해왔던 것과 달리 지난 16일 ‘광명성절’이라고 부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전후로 특별한 무력 도발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북한은 광명성절을 나흘 앞두고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형을 쏘아올렸다. 앞서 지난 8일 건군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진행한 열병식에도 신형 전략무기를 선보이지 않고 ‘핵 언급’을 하지 않는 등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남북 접촉을 유지하면서 전략도발 중단의 모멘텀을 9~10월까지 이어간다면 미국도 이에 대해 평가하면서 북미 간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석방과 같은 인도적 문제가 북미 간 접촉의 고리로 활용될 수도 있다. 북한에 현재 억류 중인 미국인은 2015년 체포된 김동철 목사와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활동하다 체포된 김상덕, 김학송 씨 등 모두 3명이다. 북한과 미국이 인도적 이유로 협상에 나선 선례는 적지 않다. 지난 2014년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케네스 배와 매슈 토드 밀러의 석방을 협의하기 위해 방북했으며 지난해에는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노르웨이에서 접촉이 이뤄졌다. 북한으로선 억류됐다 사망한 오토 웜비어 같은 사례를 방지하면서 북미 간 접촉을 위한 협상 카드로 억류자 석방 문제를 다시 꺼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의 잇단 대화 시그널에도 제재 메시지는 분명한 만큼 ‘탐색적 대화’를 넘어선 북미간 대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지광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북미간 진정한 협상의 기본 전제는 북한의 비핵화조치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최소한 북핵 동결 조치 없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도 대북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은 거의 없고 최대 압박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8.02.18 I 원다연 기자
‘선(先) 북미대화 후(後) 남북정상회담’ 文대통령, 2단계 해법 제시
  • ‘선(先) 북미대화 후(後) 남북정상회담’ 文대통령, 2단계 해법 제시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올림픽파크 내 운영인력 식당을 방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식사하기에 앞서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남북정상회담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다. 우리 속담으로 하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다.”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속내는 뭘까? 침묵하던 문 대통령이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메인 프레스센터(MPC)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의지와 가능성을 묻는 외신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마음이 급한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마디로 ‘시기상조’라는 것. 사실상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제동을 건 것이다.지난 10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청와대 접견에서 밝혔던 ‘조건부 수용’에서 한 걸음 후퇴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평양 방문 요청에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키자”고 대답한 바 있다. 정상회담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다.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 북미관계 개선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선(先) 북미대화 후(後) 남북정상회담’이라는 2단계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 ‘조건부 수용’에서 ‘우물가 숭늉’으로 전략적 후퇴 왜?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대전환기에 접어들었다. 북한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가장 적극적인 대화의지를 보이며 남북정상회담을 요청했다.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친동생으로 백두혈통의 일원인 김여정 제1부부장의 방남이 화제였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이라는 예상밖의 메시지도 나왔다. 과거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 제1·2차 남북정상회담의 경우 우리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제의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라는 전제를 달고 “성사시켜 나가자”고 답했다. 이후 언론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설이 무럭무럭 피어났다. 정상회담 개최 시기로 6.15설과 8.15설이 흘러나왔다. 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구체적인 대북특사로 거론됐다. 아울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남북문제 조율을 위해 대미특사로 방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쏟아졌다. 남북정상회담 과열론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마저 제기됐다. 문 대통령은 이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와 국무회의 등 공식 석상에서 말을 아꼈다. 지지율 고공행진이라는 상황을 고려할 때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굳이 과속했다가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역풍도 우려된다. 문 대통령이 ‘조건부 수용’에서 ‘우물가 숭늉’을 언급하며 속도 조절에 나선 이유이다. ◇북미대화 없는 정상회담은 사상누각…북미대화 중재 승부수 문 대통령의 인식은 북미관계 개선과 북한의 비핵화 진전 조치 없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1차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의 핵개발 이전이었고 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우호적이었다. 2차 남북정상회담 역시 남북한과 미중일러간 북핵 6자회담이라는 외교적 해법이 모색됐다. 문 대통령의 관심은 역시 ‘북미대화’다. 지난 10일 북측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북미간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과의 대화에 북쪽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평창외교전 화두도 늘 북미대화였다. 지난 8일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비핵화는 나란히 함께 갈 수밖에 없다”며 “우리 과제는 남북간에 조성된 대화 분위기를 어떻게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까지 이어가 북미간 대화로 발전시킬 것인가에 있다”고 언급한 게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의 구상은 남북정상회담을 지렛대 삼아서 북미대화의 진전과 북한의 비핵화 프로그램의 실질적 이행을 담보하는 것이다. 과거 베를린구상에서 언급했던 한반도 운전자론의 연장선이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말은 여전히 거칠지만 북미 양측은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미국의 선제타격론이 충돌했던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대화국면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다만 북한은 핵무력 포기없는 양자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 역시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어떤 대화도 없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평창올림픽 이후다. 휘발성 짙은 이슈는 한둘이 아니다. 4월로 예정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둘러싼 북미갈등은 물론 북한의 추가 도발이 최대 변수다. 북미가 한발씩 양보하면 남북정상회담은 가시권에 접어들고 반대로 첨예하게 맞부딪힐 경우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북미대화의 성사를 위해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한 대목이다. 시금석은 한미정상간 통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8.02.18 I 김성곤 기자
  • 내일(월) 절기 우수, 구름 많고 기온 올라…대기 매우 건조
  • 내일(19일·월)은 눈이 비로 바뀌면서 날이 풀린다는 절기 ‘우수’ 답게 기온이 오늘(18일·일)보다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 강원영서와 강원산지에 발효 중이던 한파특보도 모두 해제됐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에 따르면, 내일은 아침 기온이 서울이 -2℃, 한낮에는 7℃까지 올라 포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 3℃로 예년보다 높겠고, 오늘과 비교해서도 3℃나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낮에는 11℃까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들쑥날쑥한 기온 변화에 건강을 잘 챙기는 게 좋겠다. 여기에 대기도 무척이나 건조하다. 서울을 비롯한 곳곳으로 건조주의보에서 건조경보로 강화됐고, 건조주의보도 확대된 지역들이 많다. 각종 화재 예방에 더욱더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게다가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구름만 지날 것으로 보여 대기의 건조함은 더해만 갈 것으로 보인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으로도 대기가 건조할 것으로 보여 불씨 관리를 잘해야겠다. 평창의 아침 기온은 -8℃까지 떨어지겠지만, 지역의 특성상 그리 추운 날씨는 아니다. 한낮에는 평창은 4℃, 강릉은 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8.02.18 I e뉴스팀 기자
"日대사관 폭파하겠다"…아베 '위안부' 발언에 협박전화한 50대 입건
  • "日대사관 폭파하겠다"…아베 '위안부' 발언에 협박전화한 50대 입건
  • 서울 종로경찰서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에 화가 나 주한일본대사관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2일 일본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겠다”고 위협한 혐의(협박)로 정모(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해 경기도 인천 자택에 있던 정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2일 오전 술을 마신 상태에서 TV를 보던 중 위안부 합의 관련 아베 총리의 발언이 나온 국내 한 방송을 보고 화가 나 일본 대사관으로 협박 전화를 걸었다. 실제로 지난 9일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한·일정상회담에서 “주한 일본 대사관과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철거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란 지난 2015년 12월 28일 박근혜 정부와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해결 방안에 합의한 것을 말한다. 당시 한국정부는 일본정부로부터 화해치유재단기금 10억엔을 받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씨는 “정확히 어떤 방송을 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술을 마시고 화가 나 전화를 걸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끝내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2.18 I 권오석 기자
대통령 전용기 도입 주장, '북한도 있는데…'
  • 대통령 전용기 도입 주장, '북한도 있는데…'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통령 전용기 도입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정상외교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 변화를 감안할 때 전용기를 도입해야한다는 지적이다.현재 대한민국 대통령이 해외 방문 등에 이용하는 대통령 전용기는 ‘공군 1호기’로 통하는 1대로, 사실은 전용기가 아니라 전세기다. 민간항공사인 대한한공에서 장기임차해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기체의 기종은 보잉747-400(2001년식)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2월 대한항공과 5년간 1157억원에 임차 계약을 맺어 같은 해 4월 처음 운용됐다. 2014년에는 2020년 3월까지 5년 동안 1421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대통령 전용기로 쓰이는 만큼 좌석을 400석에서 200여석으로 줄이고 일반통신망과 위성통신망, 미사일 경보 방어장치를 장착했다.그러나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우리와 달리 전용기를 따로 마련해 운용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해외 순방시 전용기 2~3대를 쓰기도 한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문 당시 에어포스원은 국무수행을 위한 각종 기능 탑재로 눈길을 끌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평창올림픽을 방문하면서 전용기 2대를 운용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역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전용기인 ‘참매-1호(김 위원장 이외 탑승시 참매-2호로 호칭)’를 타고 국내로 들어왔다.이처럼 주변 주요 국가들의 전용기 활용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GDP 규모가 세계 11위에 이르는 한국 역시 전용기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실무 차원에서도 현재 전세기 기종으로는 수용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당시 좌석 부족 문제가 불거져 일부 청와대 참모진들이 민항기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용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2018년도 예산안 상정 전체회의에서 전용기 구매 문제를 현 정부에서 다시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당시 “입찰과 업체 선정 1년, 실제 제작이 2~3년 걸릴 것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구매할지, 다시 임차할지 결론을 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태우고 북한으로 출발할 전용기가 11일 밤 인천공항에 계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18.02.18 I 장영락 기자
'쇼트트랙 맏언니' 김아랑의 아름다운 미소
  • [평창]'쇼트트랙 맏언니' 김아랑의 아름다운 미소
  •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우승한 최민정이 눈물을 터뜨리자 김아랑이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23·한국체대)의 아름다운 미소가 화제다.김아랑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4위를 차지했다.비록 메달은 놓쳤지만 김아랑은 환하게 웃었다.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안아주며 축하해줬다. 정작 자신은 4위를 했지만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보다도 더 기뻐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감동시키에 충분했다.김아랑 본인도 “사람들이 (최)민정이와 내 표정이 바뀐 거 아니냐고 하더라”라며 웃을 정도 정도였다.김아랑은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맏언니이자 분위기메이커다. 어떨 때는 엄마처럼 후배들을 다독여주기도 한다.쇼트트랙 대표팀은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코치진 폭행 사건 등으로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다. 특히 피해 당사자인 심석희(한국체대)의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때 심석희의 생일에 맞춰 축하자리를 마련해 분위기를 바꾼 주인공이 김아랑이었다.지난 13일 여자 500m에서 최민정(성남시청)이 실격 판정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가장 먼저 위로한 이도 역시 그였다. 선수촌에서 최민정과 같은 방을 쓰는 김아랑은 500m 결승을 마치고 돌아온 최민정을 다독였다.인터뷰에서도 동생들을 위하는 마음이 그대로 묻어난다.김아랑은 1500m 경기를 마친 뒤“(심석희의 초반 탈락에 대해) 마음이 무거웠던 게 사실이다, 집중해서 둘이 결승에 올랐다. 결과는 (최)민정이가 우승했으니 민정이가 우리 몫까지 했다“며 ”(심)석희에게 힘들겠지만 남은 경기를 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진심은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날 1500m 예선에서 넘어지면서 탈락이 아픔을 겪었던 심석희는 자신의 SNS애 김아랑의 인터뷰 기사 내용을 발취해 올렸다.심석희는 기사 내용 외에 다른 코멘트를 남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아랑의 마음이 그에게 전달됐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김아랑이 심석희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김아랑은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계주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김아랑의 선수 인생에도 위기는 있었다, 지난해 1월 목동아이스링크엣 열린 전국동계체전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왼쪽 뺨을 심하게 베었다.눈을 다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었지만 수술을 받을 정도로 출혈과 상처가 심했다. 지금도 상처 부위에 흉터가 있다. 그래서 대형반창고를 얼굴에 붙이고 다닌다.선수로서 치명적인 트라우마를 완전히 씻어낸 것은 아니다. 김아랑은 ”아웃코스로 상대 선수를 제칠 때면 무서운 마음이 생긴다“며 ”트라우마를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환한 미소 뒤에는 아픈 상처가 자리하고 있다.김아랑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다. 1000m 경기와 3000m 여자 계주에 출전한다. 특히 3000m 여자 계주는 대표팀이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싶어하는 종목이다.”다음 경기가 제일 중요한 계주다. 계주 결승에서 다같이 웃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몫이다“는 김아랑의 엄마같은 마음씨는 쇼트트랙 대표팀을 하나로 묶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18.02.18 I 이석무 기자
몸 풀린 단일팀, 8골차 졌던 스위스에 2골차 석패
  • [평창]몸 풀린 단일팀, 8골차 졌던 스위스에 2골차 석패
  •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랜디 희수 그리핀이 18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대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위스와 5~8위 순위 결정전에서 공격하고 있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위스와의 재대결에서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8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5∼8위 순위 결정전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6위 스위스에 0-2(0-1 0-1 0-0)로 패했다.단일팀은 지난 10일 역사적인 올림픽 데뷔전에서 스위스에 0-8로 대패한 바 있다. 그런 스위스를 다시 만났고 이번에는 2골 차밖에 지지 않았다. 이제서야 몸이 풀리면서 제 실력을 드러내는 모습이다.스위스는 단일팀이 속한 B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A조 4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2-6으로 패해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조별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단일팀은 스위스를 상대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앞서 3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감각이 살아난 것이 눈에 띄게 보였다.반면 스위스는 전날 러시아와 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소모가 컸다. 그래서 조별리그 때와 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단일팀이 보여준 정신력은 칭찬받아 마땅했다.단일팀은 1피리어드 16분 35초 자브리나 촐링거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조수지의 2분간 퇴장으로 말미암은 수적 열세 상황에서 실점을 내줬다.단일팀은 2피리어드 들어 주장 박종아와 한수진 등이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스위스 골리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단일팀은 2피리어드 18분 52초 에벨리나 라셀리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이후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스위스 골문을 열지 못했다.단일팀 골리 신소정은 이날 경기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스위스의 유효 슈팅 52개 가운데 50개를 막아냈다. 세이브 성공률 96.15%의 신들린 방어력을 뽐냈다. 반면 단일팀의 유효 슈팅은 19개였다.이날 패한 단일팀은 7∼8위 결정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스웨덴-일본전 패자와 격돌하는데,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과 재대결할 가능성이 크다.단일팀은 20일 낮 12시 10분에 열리는 7∼8위 결정전에서 역사적인 첫 승에 마지막으로 도전한다.
2018.02.18 I 이석무 기자
스피드·멘탈·가족, 최민정을 이끈 세가지 힘
  • [평창]스피드·멘탈·가족, 최민정을 이끈 세가지 힘
  •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우승한 최민정이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20·성남시청)은 감정 표현이 없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얼음공주’라는 별명도 얻었다.그런 최민정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벌써 2번이나 울었다. 처음에는 아쉬움의 눈물, 그 다음에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최민정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질주를 펼친 최민정은 한국 선수단 3호이자 쇼트트랙 대표팀 두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동시에 500m 결승전 실격의 아쉬움도 깨끗하게 씻어냈다.레이스도 압도적이었다. 2위인 중국의 리진위를 0.755초 차로 제쳤다.쇼트트랙은 100분의 1초를 다툰다. 종목 특성상 0.7초 차는 어마어마하다. 10m 이상 거리차가 난다. 복싱으로 따지면 완벽한 KO승을 거둔 셈이다.▲알고도 막지 못하는 아웃코스 추월최민정을 아는 모든 사람들은 그가 기술과 체력, 정신력을 모두 겸비한 완벽한 선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최민정의 강점은 놀라운 스퍼트 능력이다. 164㎝ 55㎏ 가냘픈 체격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의 스피드가 나온다. 마치 엔진에 부스터를 단 것처럼 순간 가속도가 탁월하다.대부분 선수들은 상대 선수를 추월할 때 안쪽을 파고든다. 반면 최민정은 바깥쪽을 선호한다. 훨씬 먼 거리를 돌아서 달려야하는 부담이 크다. 하지만 최민정은 스피드와 체력에 자신있기 때문에 가능하다.안쪽으로 파고드는 선수는 견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바깥쪽으로 추월하는 선수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대 선수가 최민정을 가장 두려워하는 이유다.쇼트트랙 레전드인 전이경 SBS 해설위원도 “최민정은 나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의 선수다”라고 극찬할 정도다.사실 최민정이 아웃코스 추월을 선호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체격이 작고 힘에서 밀리다보니 인코스로 파고들기 어려웠다. 잘못 안으로 들어왔다가 오히려 밀려 넘어지기 일쑤였다. 체중을 불리고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해도 한계가 있었다.바깥쪽으로 달리면 더 강한 원심력을 견뎌야 한다. 그래서 짧은 보폭으로 더 빠르고 많이 발을 움직인다. 다른 선수보다 2~3번은 더 뛴다. 그렇다보니 스피드도 자연스럽게 더 나게 됐다. 최민정이 바깥쪽으로 달려도 빨리 나갈 수 있는 이유다.물론 누구나 그런 기술을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그래서 최민정은 누구보다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다. 체력테스트에서도 왠만한 남자 선수들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오늘날 최민정의 환상적인 스퍼트는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만든 결과다.▲뼈아픈 실패로 단련된 강철 멘탈최민정의 또다른 강점은 ‘강철멘탈’이다. 500m 결승전에서 논란의 실격으로 메달을 놓친 뒤 눈물을 쏟아냈다. ‘얼음공주’라는 별명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하지만 최민정은 하루만에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났다. “내가 잘 탔다면 이런 일은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SNS에도 “꿀잼이었다고 한다, 가던 길 마저 가자”라고 글을 올렸다. 전날 최민정을 봤던 취재진이 ‘같은 시람이 맞나’라고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였다.최민정이 가진 멘탈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최민정은 “올림픽에 나오면서 결과에 대해서는 연연해하지 말자고 마음먹었다. 500m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건 금방 잊고 잘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최민정이 이같은 마음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다.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였다. 최민정은 성인 국가대표로 활약한 2015년과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의 앞을 가로막을 것은 아무도 없었다.그런데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면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잘 나가다가 성장통을 제대로 겪었다.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심석희(21·한국체대)에게 넘겨줘야 했다.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다시 치른 후에야 평창행 태극마크를 다시 달 수 있었다.선수로서 승승장구하다 처음 맛본 시련은 최민정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내려놓을줄 아는 선수로 성장했다.최민정은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는 선수 인생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이 나왔던 경기였다. 어찌보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기도 했다”며 “하지만 그 대회를 통해 내가 부진했던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엄마 손편지 보며 위로받은 최민정 최민정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사실 가족의 힘이 컸다. 특히 어머니 이재순(54)씨는 늘 뒤에서 최민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엄마는 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딸 민정이에게 직접 써내려간 손편지를 선물했다. 편지 안에는 ‘즐겁게 했으면 좋겠어. 너를 항상 믿고 있으니까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즐겼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엄마의 편지는 최민정에게 부적처럼 자리잡았다. 훈련을 마치고 선수촌에서 쉴 때마다 그 편지를 꺼내 읽으면서 위로를 받았다. 최민정은 금메달을 딴 뒤 “엄마에게서 받은 손편지가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놓았다.최민정은 “나를 희생해준 가족들을 위해 여행가고 싶다”며 “엄마가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고 싶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최민정이 이런 얘기를 한 이유가 있다. 최민정은 과거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초등학교 때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가서 말도 타고 잠수함도 탄 기억”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최민정이 가족과 함께 했던 즐거운 추억은 초등학교 시절에 머물러있다. 이후에는 본인이 선택한 선수 생활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다. 얼음판과 숙소, 대회를 오가면서 가족들과 이렇다할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최민정에게 가족여행은 올림픽 금메달 만큼이나 바라는 일이다. 간절히 원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고 엄마와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 최민정은 지금 가장 행복한 스케이터다.
2018.02.18 I 이석무 기자
깜짝 金 레데츠카, 아버지는 '햄릿' 작곡한 국민 가수
  • [평창]깜짝 金 레데츠카, 아버지는 '햄릿' 작곡한 국민 가수
  • 지난 17일 강원도 정선 정선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가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우승으로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한 에스터 레데츠카(23·체코)가 뮤지컬 ‘햄릿’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체코 국민가수 야넥 레데츠키(56)의 딸로 알려져 화제다.레데츠카는 지난 17일 강원도 정선 정선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안나 파이트(오스트리아)를 0.01초 차로 제치고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데츠카는 스노보드가 주 종목으로 알파인스키에서는 우승후보와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깜짝 금메달로 전 세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이날 현장에는 레데츠카의 아버지 야넥 레데츠키가 함께했다. 야넥 레데츠키는 18일 올림픽 공식 정보 웹사이트 ‘마이인포 2018’과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기쁜지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정직하게 스포츠에 헌신한 딸은 스키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야넥 레데츠키는 뮤지컬 ‘햄릿’의 작곡가로 국내 공연계에서도 친숙한 이름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을 원작으로 하는 이 뮤지컬은 2000년 체코에서 초연한 뒤 2004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야넥 레데츠키는 2007년 국내 초연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작품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공연하며 인기 있는 라이선스 뮤지컬로 사랑 받아왔다.체코에서는 국민 가수로 불린다. 1987년 데뷔한 야넥 레데츠키는 체코를 비롯한 동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뮤지션으로 손꼽힌다. 1997년 체코 그래미상을 비롯한 수많은 음악상을 수상했다. 1996년 체코공화국에서 가장 큰 루체르나 콘서트장에서 열린 콘서트 실황중계는 시청률 62%를 기록하기도 했다. 레데츠카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온 나라에서 아빠 노래가 나온다”고 말했다.레데츠카도 아버지를 닮아 다방면에서 재능을 뽐내왔다. 운동선수로서의 재능은 아이스하키로 동계올림픽 메달 2개를 딴 할아버지 얀 클라파치와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어머니에게서 이어 받았다. 4세 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해 스노보드 전문 선수로 활약해왔다. 취미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기타 연주와 노래 부르기다. 여름에는 비치발리볼과 윈드서핑을 즐긴다.레데츠카는 오는 24일 열릴 알파인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에도 출전해 사상 첫 스키·스노보드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야넥 레데츠키는 “체코에 돌아가면 딸을 위한 노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018.02.18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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