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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이 예뻐서 인기가 많다고요?
  • [세모뉴스]김아랑이 예뻐서 인기가 많다고요?
  •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24) 선수가 앞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4위를 기록하고도 ‘금메달 급’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김아랑 선수의 일상 사진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김아랑 선수를 칭찬하는 댓글에는 빼놓지 않고 ‘예쁘다’는 표현이 들어갑니다. ‘웃는 모습이 예쁘다’, ‘눈웃음이 예쁘다’ 등등. 그리고 꼭 빠지지 않는 댓글이 있습니다.‘얼굴도 예쁜데 마음은 더 예쁘다.’김아랑 선수가 4위를 기록하고도 가장 먼저 한 일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후배 최민정 선수를 토닥여주고 축하해주는 일이었습니다.최민정 선수는 이전 500m 경기에서 2위로 골인하고도 실격돼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이를 옆에서 지켜봤던 김아랑은 고난을 이겨내고 정상에 선 후배가 정말 대견했던 겁니다.운동선수는 승부욕이 필수입니다. 그 역시 시상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겁니다. 그 역시 지난 소치올림픽 1500m에서 실격을 당한 후 펑펑 운 경험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순간 자신의 아쉬움보다 동생에 대한 기특함이 더 컸던 김아랑 선수는 최민정 선수를 꼭 끌어안아 줬습니다.“내가 고생한 만큼 민정이도 고생했다. 민정이를 감싸주긴 했지만 나에게도 하는 위로가 아니었나 싶다.”언제나 활짝 웃어 ‘국가 스마일 대표’로도 불리는 김아랑 선수. ‘맏언니’는 오늘 동생들과 함께 3000m 계주에서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됐습니다.]
2018.02.20 I 조희찬 기자
檢 "다스는 MB 소유" 결론…경영비리 수사도 마무리 수순
  • 檢 "다스는 MB 소유" 결론…경영비리 수사도 마무리 수순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삼성의 다스(DAS) 미국 소송비용 대납 의혹 수사로 ‘다스는 이명박(77) 전 대통령 소유’라고 잠정 결론을 냈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부품회사 다스와 관계사들의 횡령과 배임 등 경영비리 수사도 매듭을 짓고 있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다스 협력업체 ‘금강’ 대표 이영배씨는 이날 오전 구속됐다. 이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관리인으로 지목된 이 대표는 하도급 업체와의 고철거래에서 대금을 부풀리고 감사로 등재된 권영미씨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권씨는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故) 김재정씨의 부인이다.그는 또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 소유회사 ‘에스엠(SM)’의 자회사 ‘다온’에 회삿돈 16억원을 무담보 저리에 대출하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 대표가 조성한 비자금 등이 이 전 대통령 측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또다른 재산관리인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은 차명재산 관리내역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장부를 훼손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뒤 결국 지난 15일 구속됐다. 그는 다스 자회사인 홍은프레닝에서 억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다온에 40억원 상당을 부당 지원하는 등 60억원대 배임과 횡령을 한 혐의도 있다.이 대표는 특히 검찰 조사에서 고(故) 김씨의 다스 지분이 차명으로 관리됐고 실제로는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동형씨에게서 아버지의 다스지분은 사실은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만약 두 사람의 검찰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은 이 회장의 지분 47.26%와 권영미씨 지분 23.6%(남편 상속분)를 실제 소유한 다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와 관련,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검찰에서 이 전 대통령이 대부기공(다스의 전신) 설립과 이후 운영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거액의 비자금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다스 횡령 의혹 관련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이날 중간수사 결과를 통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조성한 비자금과 경영진이 별도로 만든 비자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조성 경위·사용처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당초 비자금 의혹이 제기된 자금 120억원에 대해선 지난 2008년 정호영 전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대로 다스 경리팀 직원 조모씨가 저지른 개인 횡령이라고 결론지었다.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은 지난 15일 검찰 조사에서 2009년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요청으로 다스가 미국 법무법인 ‘에이킨 검’(Akin Gump)에 대한 소송비용 약 370만 달러(약 45억원)를 삼성 측이 대신 지급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냈다. 검찰은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소유라는 판단에 따라 삼성의 대납행위에 ‘단순뇌물죄’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대통령 측은 보도자료를 내어 삼성의 대납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미국 소송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검찰은 오는 25일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면 다음달 초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2018.02.20 I 이승현 기자
 강릉까지 '100분'...관광객-투자자 '우르르'
  • [줌인] 강릉까지 '100분'...관광객-투자자 '우르르'
  • 서울~강릉 KTX 경강선 노선도(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즐기고 싶었습니다. KTX 타고 내려가 경기도 보고,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오려구요”‘2018평창동계올림픽’ 흥행 열기가 뜨겁다.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즐기려는 이들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번 설 연휴를 이용해 올림픽 경기를 보고 온 가족들도 적지 않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15~18일 나흘간 ‘2018평창문화올림픽’ 관람객이 18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올림픽 개최도시인 강릉·평창·정선에서 열린 각종 프로그램 입장권 판매와 행사장 방문객 수를 합산한 것이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KTX 경강선과 새로 뚫린 고속도로 덕분에 왕복도 그리 어렵지 않아 방문객이 늘었다”고 말했다.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강원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변화의 중심은 서울과 강원도를 잇는 대동맥 ‘올림픽로드’다. 올림픽로드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서울~강릉을 1시간 42분 만에 주파하는 경강선 등 모두 4개 축이다. 강원도와 수도권을 격자 형태로 촘촘하게 연결한 네 갈래의 대동맥은 수도권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 그리고 강원도 내 주요 도시와 관광지 접근성을 한결 빠르고 수월하게 했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경강선 KTX.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불과 1시간 42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1시간 생활권으로 바뀐 ‘강원도’ 올림픽로드 완성의 화룡점정은 경강선 KTX 개통이다. 지난 2012년 6월 착공해 5년 6개월 만에 개통했다. 여기에는 3조761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기대효과는 사업비의 2배가 넘는 8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우선 서울~강릉 간 소요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그동안 서울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는 5시간 47분(무궁화호 기준)이 걸렸다. KTX 경강선을 이용하면 1시간 42분이면 가능하다. 서울~강릉 구간에 있는 5개 역을 모두 거쳐도 1시간 58분이면 충분하다. 올림픽 기간에는 인천공항역에서 강릉역까지 2시간 12분이면 도착한다. 서울~강릉 간을 왕복하고도 시간이 남는 반나절 생활권이 열린 셈이다. 승용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해 고속도로 등 육로로 이동 시 우려되는 지·정체 불편도 없다. 하루평균 이용객은 평시 1만8655명, 올림픽 기간 3만 명, 경기장 관람 피크 시에는 3만8391명까지 가능하다. 많은 사람과 물류를 싸고 빠르게 운송할 수 있는 경강선 개통을 철도 혁명이라고 일컫는 이유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 경강선 개통 이후 지난달 27일까지 50만 명이, 이달 13일까지 54일간 총 80만 2000여 명이 이용했을 정도로 증가세가 가파르다.올림픽로드의 한 축인 서울~양양고속도로도 지난해 6월 30일 개통했다. 한반도의 동과 서를 최북단 최단 거리로 연결한 이 고속도로는 인천공항에서 양양까지 2시간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통행량이 비교적 적은 평일에는 수도권에서 퇴근 후 동해안 횟집을 찾거나, 동해안 일출 감상 후 수도권으로 출근하는 일상도 가능해졌다. 지난해 11월 개통한 제2영동고속도로(광주∼원주 고속도로)는 서울∼원주까지 소요시간을 기존 77분에서 54분으로, 23분 단축했다. 체증이 없을 때는 평창까지 1시간 30분 이내에 도착도 가능하다. 고질적인 정체로 동맥경화를 앓아온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마지막으로 서울∼평창∼강릉을 잇는 최단 구간인 영동고속도로는 2년여간의 공사 끝에 새로 정비했다. 이 기간 980㎞에 달하는 구간의 포장을 덧씌우는 등 낡은 옷을 벗고 새로운 옷을 갈아입었다. 2024년 동서고속화철도까지 완공되면 강원도와 수도권이 도로와 철도로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이어진다. 여기에 한국과 러시아, 일본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크루즈산업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속초항에 국제크루즈터미널이 준공됐고, 2020년까지 동해안 일대에 지속해서 확충될 예정이다. 크루즈터미널에는 국제공항 수준의 서비스를 갖춘 입·출국장과 편의시설, 면세점 등도 들어선다.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KTX 경강선을 타고 강릉역에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미소국가대표들이 환대하고 있다(사진=한국방문위원회)◇관광객 늘고, 기업투자도 늘리고이같은 변화는 강원의 지역 경제에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강원도가 수도권에서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강원도 내 국내·외 관광객 증가는 물론 기업투자에서 부동산 거래까지 다른 산업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강원 지역의 숙박업체와 쇼핑업체 등 일부 산업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수도권 거주 내국인뿐만 외국인까지 서울에 숙소를 잡고 KTX를 이용해 평창과 강릉 경기를 보고 돌아오는 당일치기 관람객이 꽤 많다. 한때 수십만원을 넘어섰던 평창과 강릉의 비싼 숙소를 고려하면 서울역이나 청량리역 인근 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KTX로 왕복하는 게 더 경제적이어서다. 또 강원 지역에 사는 이들이 서울로 역(亦)쇼핑에 나서는 사례도 나타났다.가장 눈에 꼽는 변화 중 하나는 관광객 증가다. KTX 경강선의 종착지이자 강원도의 대표 관광지인 강릉은 늘어난 관광객으로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강릉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오죽헌은 지난 1월 한 달간 총 7만 8901명이 다녀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5.24% 늘어난 수치다. 경강선 KTX 개통 전 두 달간은 하루 평균 2050명이 방문했으나, 개통 후부터는 하루 평균 3200여 명이 찾고 있다. 여기에 참소리박물관은 60.5%(1만 1890명), 경포아쿠아리움은 97%(1만 5000명), 허균허난설현기념관은 64%((1만3111명) 증가했다. 지역 교통수단별 이용량의 변화도 생겼다. 시내버스는 이용객은 KTX 개통 한 달 전보다 6.3%, 택시의 가스소비량은 12.3% 늘었으며 렌터카 이용객도 20% 증가했다. 반면 애초 예상했던 대로 KTX와 상충하는 교통수단인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이용객은 29.2%, 3.5% 각각 줄었다. 전통시장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KTX 개통 이후 가족 단위와 청년층 관광객이 늘어나며 방문객이 30%, 매출은 20% 각각 증가했다. 닭강정과 떡갈비, 호떡 등 인기품목과 지하어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강릉은 동해안권 교통거점의 중심이자 지역경제 핵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기업들의 투자도 강원도로 몰리고 있다. 원주는 지난해 한 해 지역 내 18개 기업을 유치했고, 1000여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또 강릉에서는 지난 1월에는 강릉시와 세라테크, 나노아이오닉스코리아가 신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라테크는 총 53억 원을 들여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고, 35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또 나노아이오닉스코리아는 57억원을 투자하고, 31명을 직원을 고용하기로 했다.강원도청 관계자는 “올림픽로드의 완성으로 강원도 내 고질적인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등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단순히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차원을 넘어 앞으로 강원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족한 점은 철저히 대비해 노선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02.20 I 강경록 기자
언어·종교·성별 다 상관없어요..코카콜라 핀 올림픽
  • [세모뉴스]언어·종교·성별 다 상관없어요..코카콜라 핀 올림픽
  • [이데일리 그래픽 정은주]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 또 다른 짜릿한 경험이 필요하다면? 세계인과 하나 되어 올림픽을 즐기는 방법!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 핀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모자, 스카프, 조끼 등을 입고 핀을 교환하고 다니는 핀 트레이더들입니다.이들의 발걸음이 공통적으로 향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코카-콜라가 강릉 올림픽 파크에 마련한 코카-콜라 핀 트레이딩 센터입니다. 이곳에서는 코카-콜라의 역대 올림픽 핀을 만나볼 수도 있고, 이벤트에 참가해 코카-콜라의 아이코닉한 핀을 받을 수도 있어요.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올림픽 비공식 종목인 핀 트레이딩을 즐길 수 있는데요, 전 세계에서 모인 핀 트레이더들과 핀을 교환하며 특별한 올림픽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에요.원래 심판과 선수, 관계자들을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진 핀은 그 희소성 때문에 수집가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는데요. 이런 수집가들의 수요가 높아지자 대중을 위한 핀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각자 자신이 가진 핀을 교환하는 ‘핀 트레이딩‘ 문화도 생겨났어요.코카-콜라는 1988년 2월에 열린 캘거리 동계 올림픽에서부터 핀 트레이딩 센터를 마련해 전 세계에서 모인 핀 트레이더들의 교류를 지원하고 있어요!다양한 올림픽 핀도 모으고 세계인과 교류하며 더 짜릿한 올림픽 핀을 모으는 핀 트레이딩!세계에서 모인 올림픽 핀 배지 수집가들과 세계인이 열광하는 올림픽 문화를 즐기며 짜릿한 올림픽의 순간을 기념해보면 어떨까요?[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2018.02.20 I 정은주 기자
  • [사설] 대통령 전용기 마련 아직은 때가 이르다
  • 청와대가 대통령 전용기의 임대만료 기간을 2년여 앞두고 전용기 구매 필요성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현재의 ‘임대 전용기’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높아진 우리의 국격에 걸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좌석 부족으로 인한 수용 능력의 한계, 경제적 실익, 보안상의 문제 등도 다각적으로 검토됐을 것이다. 지금 전용기로 사용되는 보잉 747-400 기종은 대한항공에서 2020년 3월까지 5년간 빌린 것이다. 임대비도 1420억원에 이른다. 전용기라기보다는 ‘전세기’인 셈이다. 우리 경제 규모에 비춰 나라 체면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미국과 일본이 정상 해외순방 때 2~3대의 전용기를 운용하는 것과도 대비된다. 민항기 임차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전용기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올 만하다. 대통령을 수행하는 참모진이 늘어나면서 수용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이해가 된다.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 때 전용기 좌석이 모자라 일부 청와대 참모진과 취재기자들은 별도 민항기를 타고 이동했다. 보안과 경호에 있어서도 불편함이 따르기 마련이다. 빌리는 것보다 전용기 구입이 더 경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도입 자체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문제는 시기가 적절한가 하는 점이다. 과거 노무현·이명박 정부 때도 전용기 도입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이유를 헤아릴 필요가 있다. 노 정부는 2006년에 전용기를 구매하려 했지만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이유로 반대해 뜻을 접었다. 이 정부가 2008년 재추진했지만 그때는 보잉사와 가격 이견으로 백지화됐다. 매번 어려운 경제 사정이 걸림돌이었던 셈이다. 지금 상황이 과거보다 나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 경제의 외형은 커졌지만 곳곳이 지뢰밭이다. 고금리·고유가·원고(高)에 미국의 통상압박, 14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최악의 청년실업,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 등 대내외 악재가 첩첩이다. 경제 사정이나 국민 정서에 비춰 지금은 대통령 전용기 도입 얘기를 꺼내기에 이른 감이 있다. 경기가 좋아지고 민생이 안정된 뒤에 구입해도 늦지 않다.
2018.02.20 I 허영섭 기자
김보리, 연극계 미투 운동 '닉네임 김보리' 위로
  • 김보리, 연극계 미투 운동 '닉네임 김보리' 위로
  • 김보리(사진=김보리 페이스북)[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겸 연기자 김보리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주장하며 연극계 미투운동에 동참한 연극인 김보리(가명) 씨를 위로했다.김보리는 20일 새벽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녕하세요 ‘김보리’입니다. 동명이인(?)의 피해자 연극배우 닉네임 ‘김보리’님께 마음을 담아 위로를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김보리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던 중 동료 배우분들께 위로의 문자가 도착해 서둘러 검색을 해보니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배우로서 충격적인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를 전했다. 김보리라는 닉네임으로 미투운동에 동참한 연극인이 자신인 것으로 오인한 동료들로 인해 이번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게 됐다는 것이다.김보리는 이어 “하나하나 읽어보던 중 제가 활동하고 있는 ‘김보리’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한 익명의 배우분께서 미투고백을 하셨다는 내용을 보고 아픈 마음이 제게도 전해지더군요”라며 “속상하신 마음 무엇으로 감싸드릴 수는 없겠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작은 배우의 꿈을 먹고 사는 이의 마음을 담아 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이 글을 올린 김보리는 가수 겸 연기자, 라디오 DJ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여성 듀오 올리브로 ‘뽀빠이야’라는 노래를 발표했으며 최근 TV 드라마 ‘고백부부’, ‘광장시장 사람들’,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등에 얼굴을 내비쳤다. ‘울고 넘는 박달재’, ‘독립지대’ 등 연극 무대에서 활동한 적도 있지만 극단 출신은 아니다.한편 김보리라는 닉네임의 연극인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를 통해 이윤택 연출의 성폭행 의혹을 처음 고발한 데 이어 19일에는 밀양연극촌장인 인간문화재 하용부 씨에게 지난 2001년 여름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용부 씨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채 19일 출연 예정이던 2018 평창문화올림픽 공연에 불참했다.
2018.02.20 I 김은구 기자
페리아니 회장 “박영선 안내한 적 없어…누군지도 몰라”
  • [평창]페리아니 회장 “박영선 안내한 적 없어…누군지도 몰라”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경기에서 윤성빈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통제 구역에 이보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의 안내로 들어갔다고 밝힌 가운데, 페리아니 회장은 “그런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19일 SBS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페리아니 회장은 “나는 박영선 의원이 누군지도 모른다”며 “내가 안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친분이 있는 강신성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만 통제 구역인 ‘썰매 픽업 존’으로 안내했고 함께 있던 일행들이 따라 들어간 것이라고 부연했다.박영선 의원은 지난 16일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경기에서 윤성빈이 아시아 최초로 썰매 종목 금메달을 따던 당시 ‘썰매 픽업 존’에 출입해 ‘특혜 응원’ 논란에 휩싸였다. 박영선 위원은 “초청게스트로 경기장에 가게 되었고 올림픽 훼밀리 라운지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그 곳으로 안내받아 이동했다”고 해명했다. 조직위도 “페리아니 회장이 박의원을 통제 구역으로 안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8.02.20 I 조희찬 기자
 기차타고 동해보고, 저녁은 서울에서
  • [강릉 당일치기] 기차타고 동해보고, 저녁은 서울에서
  • 지난해 12월 개통한 경강선 KTX.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불과 1시간 42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릉 가서 점심 먹고, 동해보며 커피 한잔하고 올까?”지난 13일 겨울 여행을 재촉하는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하루 휴가를 내고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 열리고 있는 강원도 강릉으로 향했다.준비를 서둘러 오전 8시 서울역에서 강릉으로 가는 KTX에 올랐다. 서울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청량리역에서 한번 정차한 후 만종역을 지나면서 속도를 높였다. 예전 중앙선 구간에서는 시속 170km를 넘기지 않았던 최고 속도가 잠깐만에 시속 250km에 도달했다. 차장 밖으로 풍경들이 순식간에 뒤로 밀려 지나갔다.기차는 어느샌가 대관령을 넘고 있었다. 차장 밖으로 지도 위의 지명이 쉴 틈 없이 지나갔다. 맹렬한 속도 때문인지 지역 간 거리에 대한 감각이 한순간에 허물어졌다. 열차는 터널을 들어갔다 나가기를 반복했다. 자료를 보니 경강선의 터널은 모두 34개. 그중 가장 긴 대관령 터널의 길이가 무려 21.7km다.설 연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강원 강릉시 오죽헌 시립박물관을 찾아 즐거운 명절 오후를 즐기고 있다.(사진=뉴시스)오전 10시경, 어느샌가 열차는 강릉역에 도착했다. 지금부터는 한껏 여유를 누려야 할 시간이다. 역을 서둘러 빠져나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으로 향했다. 동계올림픽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경기를 직접 체험했다. 올림픽 열기 때문인지 체험관은 이미 체험을 즐기는 관람객이 가득했다. 체험관을 나와 인근 초당순두부 거리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했다. 이어 해변을 따라 커피숍이 늘어선 안목해변에 들러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추위를 달랬다. 시베리안 한파에도 겨울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커피 한잔으로 몸을 데운 후 경포대 인근으로 옮겨 선교장과 오죽헌에서 산책을 즐겼다. 마지막으로 여행코스는 중앙시장. 싱싱한 해산물은 물론 닭강정 등 간식거리로 유명한 곳이다. 싱싱한 횟감과 간식거리를 포장하고 다시 강릉역으로 향했다. 서울행 기차는 오후 5시 20분. 해가 질 무렵 올라 강릉의 추억을 되새기는 동안 이미 서울역에 기차는 도착했다. 이때가 오후 7시 20분이었다. 서울 시내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집에 가도 충분한 시간이었다.설 연휴 관광객들이 강원 강릉의 안목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강경록 기자)교통망 확충이 가져온 강원도의 변화다. KTX와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망 확충이 이를 가능케 했다. 지난해 12월 서울~강릉 간 KTX 경강선과 같은 해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서울과 강원 동해안 지역이 평일 기준 1시간대 거리로 좁혀졌다. 서울~강릉 간 고속도로는 1시간 57분, KTX는 1시간 42분 만에 주파한다. 서울과 강원도 동해안 지역이 평일 기준 1시간대 거리로 좁혀진 것이다. 이에 따라 경제적 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경강선 개통으로 예상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8조6997억 원에 달한다. 생산 유발효과 3조4201억 원에 취업 유발효과 2조7097억 원 등까지 합친 것이다.
2018.02.20 I 강경록 기자
아이콘, YG의 'after 빅뱅' 굳히기vs대진운 "지켜봐야"
  • 아이콘, YG의 'after 빅뱅' 굳히기vs대진운 "지켜봐야"
  • 아이콘(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아이콘이 빅뱅 이후 YG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할 간판 아이돌 그룹으로 음악 팬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다.아이콘은 지난달 25일 발매한 앨범 ‘리턴’의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LOVE SCENARIO)’로 차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9일 오후 국내 주요 8개 음원 사이트 중 7곳인 멜론, 지니,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올레, 몽키3에서 주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3주 연속 주간차트 1위는 2008년 빅뱅의 ‘마지막 인사’ 이후 보이그룹의 최장 기록이며 지난 2016년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빅뱅의 ‘에라 모르겠다’와 같은 성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차트 고공비행+역주행 ‘대세 굳히기’‘사랑을 했다’는 이날 오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네이버뮤직, 지니, 엠넷닷컴, 올레뮤직 5개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도 1위다. 주요 8개 음원 사이트 중 나머지 소리바다, 벅스, 몽키3에서는 2위에 랭크됐다.‘사랑을 했다’는 발매 직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을 비롯한 주요 음원 사이트들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역주행까지 성공, ‘롱런’을 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멜론을 비롯한 일부 차트에서 등락은 있었지만 1위를 고수하더니 뒤늦게 전체 음원 사이트 차트에서 모두 1위를 하는 ‘올킬’까지 성공했다.YG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는 아이콘이 멤버들의 군입대로 당분간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해진 빅뱅을 대체할 가능성을 발견한 셈이다. ‘빅뱅 이후’를 고심해 오던 YG엔터테인먼트에 아이콘은 해결사나 마찬가지다.YG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아이콘뿐 아니라 보이그룹 위너와 걸그룹 블랙핑크까지 아이돌 그룹들을 선보였지만 데뷔 12년이 된 빅뱅의 뒤를 이을 만한 뚜렷한 주자는 없었다. 빅뱅의 존재감이 그 만큼 강하기도 했지만 후배 그룹들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그 사이 YG엔터테인먼트는 상장기업의 규모를 평가하는 기준의 하나인 시가총액에서 수지, 트와이스, 갓세븐, 스트레이키즈를 앞세운 JYP엔터테인먼트에 추월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로인해 YG엔터테인먼트는 가요계 2위 기획사 자리를 JYP엔터테인먼트에 넘겨줘야 했다.◇ ‘대진운’ 더 지켜봐야 지적도아이콘의 성장은 그런 YG엔터테인먼트에 빅뱅의 뒤를 이을 강력한 후보가 마침내 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역주행’은 노래의 완성도, 대중의 호감도 상승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이콘이 ‘사랑을 했다’로 분명한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그러나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번 ‘사랑을 했다’의 성적만으로 아이콘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사랑을 했다’의 성적이 그나마 차트에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시기를 틈탄 대진운의 영향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실제 아이콘이 컴백한 이후 음원 차트를 들썩일 만한 가수, 아이돌 그룹들의 컴백은 극히 적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설 연휴 등으로 인해 신곡 홍보를 위한 활동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 각 기획사들이 가수들의 신곡 발매를 늦추는 시기였다. 지난달 29일 리패키지 앨범 ‘퍼펙트 벨벳’을 발매한 레드벨벳, 지난 13일 ‘그때 헤어지면 돼’를 발매한 로이킴이 아이콘을 위협했을 뿐이다.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가수에게 차트 1위는 그 만큼 주목도를 높이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한번의 차트 성적만으로 가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높아지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가요계에서는 신곡이 세번 연속 차트 상위권에 올라야 가수가 안정권에 들었다는 평가를 하는데 아이콘도 최소 한차례는 더 음원 시장에서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2018.02.20 I 김은구 기자
팀워크 깨진 女 팀추월 대표팀…누리꾼 비난 쇄도
  • [평창]팀워크 깨진 女 팀추월 대표팀…누리꾼 비난 쇄도
  • (왼쪽부터) 박지우와 김보름, 노선영이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김보름 선수,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저렇게 가면 안됩니다.”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생중계 해설을 맡은 한 해설위원은 마이크에 대고 애타게 소리치며 이같이 말했다. 김보름-박지우-노선영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이날 경기는 이례적으로 경기 결과보다 경기 과정, 그리고 선수의 인터뷰가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경기에선 노선영이 마지막 코너를 막 빠져 나올 때 김보름과 박지우는 결승선 앞에 가 있을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다. 팀추월 경기는 맨 마지막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기록이 측정된다. 앞 선수가 아무리 빨라도 가장 뒤에 선수가 함께 들어오지 못한다면 앞 선수의 기록은 무의미해진다. 때문에 이날 한 해설위원은 “한 선수가 처진다면 뒤에서 같이 밀어주며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경기 후 노선영은 인터뷰를 거부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단체전 경기에선 보기 드문 장면이다. 인터뷰에 응한 김보름은 결승선에 통과할 때 기록이 늦어졌다는 질문에 “14초대로 갔다가 16초로 골인했다고 하셨는데 선두는 14초대였다”며 뒤에 처진 노선영을 지목하는 듯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저희가 격차가 조금 벌어지면서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우는 “중간에 있는(노)선영 언니는 비중을 최대한 적게 하는 전략을 짰는데 그 부분에서 의사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인터뷰가 전파를 탄 후 김보름을 비난하는 누리꾼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단체 종목에서 개인의 성적만을 강조하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에 댓글에는 격앙된 반응이 주를 이뤘다. 김보름은 현재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2018.02.19 I 조희찬 기자
봅슬레이 2인승서 이색 ‘공동 금메달’
  • [평창]봅슬레이 2인승서 이색 ‘공동 금메달’
  • (왼쪽부터)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알렉산더 코파치와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가 공동금메달을 차지한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 걸린 금메달은 1개지만, 이날 금메달을 가져간 팀은 두 팀이었다.19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대회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선 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알렉산더 코파치와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가 1~4차시기 합계 3분16초86을 기록해 100분의 1초까지 같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봅슬레이가 100분의 1초까지만 기록을 재는 만큼 이날 캐나다와 독일은 함께 금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4차시기 가장 마지막 조였던 캐나다와 이를 지켜보던 독일팀 모두 경기가 끝나자 얼싸 안고 기뻐하는 광경이 펼쳐졌다.야후스포츠에 따르면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평창올림픽 전까지 공동 메달은 총 9번 나왔다. 가장 최근 나온 공동 메달은 2014년 알파인스키 여자 다운힐 결선에서 나온 티나 메이즈(슬로베니아)와 도미니크 기신(스위스)의 공동 금메달이다. 한국의 원윤종(33)-서영우(27)는 합계 3분17초40을 기록해 최종 순위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는 한국 봅슬레이 2인승 사상 올림픽 최고 순위다.
2018.02.19 I 조희찬 기자
'뒷심' 원윤종-서영우, 11위 시작해 6위로 마감
  • [평창]'뒷심' 원윤종-서영우, 11위 시작해 6위로 마감
  • [평창=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대한민국 봅슬레이 남자 국가대표 파일럿’ 원윤종(33)과 ‘브레이크맨’ 서영우(27)[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가 막판 뒷심을 발휘했지만 최종 6위로 대회를 마쳤다.원윤종-서영우는 18∼19일 이틀에 걸쳐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17초40을 기록, 전체 30개 팀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알렉산더 코파치,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는 3분 16초 86으로 0.01초까지 기록이 똑같아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라트비아의 오스카스 멜바디스-제니스 스트렝아는 3분16초91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비록 메달을 놓치긴 했지만 원윤종-서영우의 뒷심은 놀라웠다.원윤종-서영우는 전날 1차 시기에서 주행 실수가 나오면서 11위(49초50)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3위(49초39)를 차지하면서 중간순위 9위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이어 이날 3차 시기에서 5위(49초15)에 오르면서 중간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마지막 4차 시기도 5위(49초36)로 선전했지만 결국 최종순위 6위에 만족해야 했다..6위는 한국 봅슬레이가 역대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원윤종-서영우는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18위에 머문 바 있다.다만 불과 1~2년 전 세계랭킹 1위를 찍었던 원윤종-서영우가 조가 홈 이점까지 안고 있었음에도 메달을 놓친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원윤종, 서영우는 김동현(31), 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과 팀을 이뤄 24, 25일 열리는 남자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2018.02.19 I 이석무 기자
인간문화재 하용부, 성폭행 논란 ‘공연 취소’
  • 인간문화재 하용부, 성폭행 논란 ‘공연 취소’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보유자 하용부가 성폭행 논란이 불거지자 공연을 취소했다.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는 신원이 확인 안 된 김보리 씨 명의로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 2’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라왔다. 과거 연희단거리패 소속 배우였다고 밝힌 그는 과거 하용부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인간문화재 하용부씨김보리 씨는 해당 글에서 “밀양 연극촌에서 저에게 성폭행한 가해자가 이윤택 씨가 처음이 아닙니다.”라며 “2001년 여름 하용부 씨에게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성폭행 당했을 당시 19살이었다는 김 씨는 “하용부 씨는 어린 단원들에게 아주 잘 대해 주었으며 어린 여자 단원들 몇 명을 데리고 시내로 나가 피자를 사주기도 했다. 성인 남자에 대한 경계심은 약해졌고 오히려 친근감까지 생겼다”고 전한 뒤, “그러던 중 하용부 씨가 축제 기간 중 함께 산책하자고 하였다. 믿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어른이라는 생각에 아무런 의심 없이 동행하였고, 걸어가던 중 길가에 있던 천막에서 성폭력을 행했다”고 밝혔다.이후 하용부는 19일 출연 예정이었던 ‘2018 평창 문화올림픽’ 공연에는 불참했다.
2018.02.19 I 김현아 기자
팀워크 실종? '여자 팀추월' 김보름 인터뷰 논란… 해설진도 경기 비판
  • 팀워크 실종? '여자 팀추월' 김보름 인터뷰 논란… 해설진도 경기 비판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보름이 경기 후 인터뷰로 논란을 겪고 있다. 대회 시작 전부터 불거졌던 빙상 대표팀 내 불화 의혹이 경기를 마친 후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김보름은 19일 저녁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 박지우, 노선영과 함께 출전했다. 대표팀은 8개 출전팀 가운데 7위 기록에 머물러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그러나 토너먼트 탈락과는 별개로 이날 선수들은 팀워크를 의심케 하는 경기를 치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팀추월 경기는 3명 가운데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 기록이 최종 성적이 된다. 따라서 호흡을 최대한 맞춰 팀 전체의 기록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종목이다.그런데 이날 경기 막판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의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페이스 유지를 포기하고 앞서 나갔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격차가 많이 벌어져 팀추월이 아닌 개인전을 치른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팀추월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었기 때문에 SBS의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직접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제갈 위원은 단결, 협동 등 팀추월 종목의 덕목을 거론하면서, “선배로서 안타깝다. 이런 장면이 나오지 않게끔 지도자들이 생각해야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특히 경기 후 인터뷰가 논란이다. 노선영은 인터뷰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김보름과 박지우는 경기 자체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듯한 태도로 인터뷰에 응했다. 게다가 김보름은 “마지막에 어, 좀 뒤에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며 노선영의 경기력을 문제 삼는 듯한 뉘앙스의 답변을 내놓는가 하면, 말하는 도중 실소를 보이기도 했다. 인터뷰 이후 이같은 태도를 두고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김보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상황 속에 대회 시작 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내에서 표출된 분란도 환기되고 있다. 연맹 실수로 대회 출전이 좌절될 뻔했던 노선영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체대 출신만 태릉선수촌 밖에서 별도 훈련을 해 팀추월의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대표팀 훈련을 한 번도 안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남자 대표팀 이승훈이 이 같은 폭로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인터뷰가 다시 나오면서 논란이 더욱 가열됐다.
2018.02.19 I 장영락 기자
 '깜짝 銀' 차민규 "김민석 동메달 보고 자극받았다"
  • [평창] '깜짝 銀' 차민규 "김민석 동메달 보고 자극받았다"
  •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차민규가 19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을 마친 뒤 손가락을 입에 대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기대주 차민규(25·동두천시청)가 올림픽 타이기록을 세우며 깜짝 은메달을 차지했다.차민규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42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금메달을 차지한 노르웨이의 호바르트 로렌트젠(34초41)과의 격차는 겨우 0.01초였다.차민규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바로 내 기록이 깨지고 나서 놀라웠다. 그리고 나서 내가 2등이라는 것을 덤덤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어릴 적 몸이 약해서 스케이트를 시작했다는 차민규는 “코피가 많이 나서 부모님이 걱정해 집 앞 스케이트 특강을 시켰다. 재미가 붙으면서 계속 하게 됐다”고 밝혔다.원래 쇼트트랙을 하다가 스피드스케이팅을 전향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스케이팅이 달라 고생했는데 자세를 바꾸면서 좋은 기록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김민석이 동메달을 딴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 나도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다”는 차민규는 “그동안 아쉽게 0.01초 차로 2등을 한 경우가 많았는데 더 철저히 준비해서 그런 실수를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차민규는 “지금 부모님에게 가장 감사하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하도록 도움을 준 교수님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또한 “내 장점은 코너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3, 4코너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차민규는 앞서 열린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말이 안 나올 정도로 가슴이 벅차다”며 “3위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은메달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목표를 달성해 기분 좋다”고 말했다.이어 “목표한 기록이 나와 성공했다고 느꼈다.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겠다 했는데 아쉽긴 아쉽다”면서도 “목표가 3위권이었기에 겸손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라며 미소를 지었다원래 쇼트트랙을 시작했다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차민규는 “몸싸움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 종목을 바꿨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018.02.19 I 이석무 기자
'차민규 시대 개막' 한국 스프린터 계보 이었다
  • [평창]'차민규 시대 개막' 한국 스프린터 계보 이었다
  • 19일 오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대한민국 차민규가 올림픽 타이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차민규(25·동두천시청)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스프린터의 계보를 잇는 후계자로 자리매김했다.차민규는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단판 레이스에서 34초42를 기록, 노르웨이의 호바르트 로렌트젠(34초41)에 0.01초 차 뒤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는 중국의 가오팅위(34초65)가 차지했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1980년대부터 꾸준히 단거리 스타를 배출했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500m에서 배기태가 5위를 차지하면서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결국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선 김윤만이 10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메달의 역사를 썼다. 이후 이규혁이 꾸준히 올림픽에 출전하며 메달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1000m에서 4위에 오른 게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빙상의 메달 가뭄을 풀어준 주인공은 이강석이었다. 이강석은 2006년 토리노 대회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14년 만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가장 최근에는 모태범이 위업을 달성했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모태범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도 500m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다.이제 차민규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재기를 노렸던 모태범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가운데 차민규가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바야흐로 차민규의 시대가 열렸다.
2018.02.19 I 이석무 기자
⑤과학으로 풀어본 봅슬레이 ‘메달 질주’..얼음 위 자동차
  • ⑤과학으로 풀어본 봅슬레이 ‘메달 질주’..얼음 위 자동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도 BS경기연맹)조가 19일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된 3차시기 주행에서 49초15만에 결승선을 통과, 1·2·3차시기 합계 2분28초04를 기록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이날 6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반전 주행을 펼쳤다. 3위 독일의 요하네스 로흐너-크리스토퍼 비버 조(2분27초67)와 0.37초차다. 선두는 1·2·3차시기 합계 2분 27초 58을 기록한 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알렉산더 코파츠 조가 달리고 있다.19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봅슬레이 3차 주행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원윤종-서영우 조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9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봅슬레이 3차 주행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원윤종-서영우 조가 얼음을 가르며 질주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얼음 위의 포뮬러원, 봅슬레이자동차 기술을 집결한 슈퍼카가 포뮬러원에서 경쟁하듯 각종 첨단 과학기술로 무장한 썰매로 달리는 봅슬레이는 ‘얼음 위의 포뮬러원(F1)’이라고 부른다. 봅슬레이 썰매는 무게가 가볍고 표면이 균일해야 해서 탄소섬유 소재로 만든다. 탑승자의 체형을 3차원 스캔 기술로 분석해 최적의 탑승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설계하고, 공기저항을 최소로 하기 위한 풍동 실험 등 첨단 자동차 제조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작은 썰매 1대 가격이 무려 1~2억 원에 달한다.BMW, 페라리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봅슬레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BMW는 미국 대표팀, 페라리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봅슬레이를 각각 제작한다. 현대자동차는 2014년부터 봅슬레이 개발에 나서 한국 대표팀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공기저항 분석 시뮬레이션과 풍동실험을 통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썰매를 디자인했다. 또 썰매의 무게중심을 아래에 두는 저중심 설계를 적용했다. 현대자동차는 기존의 봅슬레이가 곡선 표면인 것과 다르게 스텔스기처럼 표면을 직선으로 깎아 공기 저항을 줄였다. 위에서 보면 탄환처럼 보이도록 앞부분에 선수 헬멧만 들어갈 정도의 공간만 남겼다. 앞좌석에서 공기가 파고들어가는 공간을 줄여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것이다. 봅슬레이가 달릴 때 봅슬레이 주변에 공기주머니(에어포켓)를 발생시키고, 이에 따라 항력이 커지며 속도를 떨어진다. 봅슬레이 개발팀은 이 항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그리고 고성능 차에 사용하는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했다. 특히 얼음벽에 자주 충돌하는 부분에는 방탄복에 쓰이는 아라미드 섬유를 첨가해 강도를 높였다. 평창올림픽 남자 2인승에 출전하는 원윤종·서영우 선수팀은 2016년부터 현대차가 제공한 한국형 봅슬레이와 라트비아산 BTC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두 선수는 고심 끝에 평창올림픽에서는 라트비아산 BTC 썰매를 사용하기로 선택했다. 원윤종·서영우 선수팀은 직선에 강한 현대자동차 봅슬레이보다 더 익숙하고 곡선 구간에서 실수가 적어 안정적으로 달리는 BTC를 선택한 것이다.봅슬레이는 선수들이 협업해 최대한 출발 속도를 빠르게 하고, 썰매를 어떻게 조종하느냐에 달려 있다. 사진 출처: dongasnc◇물리학 지식 활용하는 봅슬레이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창의재단에 따르면, 봅슬레이 공인 최고 속도는 2009년 2월 라트비아 대표팀이 세운 시속 153km로, 선수들은 속도를 최대로 높이기 위해 정밀한 움직임과 물리학 지식을 활용한다. 썰매와 선수들의 몸무게도 속도에 영향을 준다.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중력가속도가 높아 속도가 빨라진다. 하지만 썰매가 무거우면 출발할 때 속도를 내기 어려워, 선수들은 썰매를 최대한 가볍게 하고 자신들의 몸무게를 늘리는 전략을 구사한다. 제한된 중량 안에서 무게를 늘리기 위해 썰매 안에 무게추를 넣기도 한다. 봅슬레이는 썰매 날이 4개가 있는데, 앞의 2개를 좌우로 조종할 수 있다. 앞자리에 앉은 조종사가 봅슬레이 내부에 있는 두 개의 손잡이로 운전하며 방향을 잡는다. 봅슬레이 썰매 날은 스케이트 날과 달리 날카롭지 않고 계단 손잡이처럼 둥글둥글하다. 봅슬레이는 출발과 썰매 조종 능력이 승부를 가른다. 선수들은 평지로 이뤄진 출발 구간 50m에서 썰매를 최대한 세게 밀며, 발로 힘차게 가속한다. 그리고 내리막길에 진입해 속도가 나면 차체에 올라탄다. 차체에 탄 다음부터는 더는 썰매에 힘을 가할 수 없다. 외부 힘으로 속도를 올릴 수 없고, 순전히 썰매 안에서의 조종으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그만큼 초반 가속력이 주행 속도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2016년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평균 출발 속도에서 1~6위를 기록한 팀이 최종 순위에서도 1~6위를 차지했다.한국 선수들이 국제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도 2012년 8월 평창 알펜시아에 출발 훈련을 할 수 있는 출발연습장이 준공된 다음부터다. 선수들의 연습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전자측정시스템을 갖춰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었다. 게다가 육상 코치의 지도와 체육과학연구원의 과학적인 분석을 통한 자세 교정을 통해 출발 기록을 크게 단축시켰다.
2018.02.19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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