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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선영 없는 반쪽짜리 女 팀추월 기자회견, 왜?
  • [평창] 노선영 없는 반쪽짜리 女 팀추월 기자회견, 왜?
  • 백철기(오른쪽)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과 김보름이 20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팀추월 논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실마리를 쥔 노선영(29)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30분간 이어진 기자회견에도 김보름(25)과 박지우(20)가 노선영을 소외했다는 등의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과 김보름은 20일 오후 5시 30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백 감독은 “(노선영이) 심한 몸살 때문에 도저히 참석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노선영이 팀추월 대표팀에서 소외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선 “노선영 소외 논란은 추후에 답변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보름도 ‘경기 이후 노선영과 대화했냐’는 질문에 “경기가 끝나고 나서 시간이 늦었고 (노)선영 언니와 방이 다르다 보니까 따로 대화를 한 건 없었다”고 말해 찝찝한 여운만 남겼다.백 감독은 비교적 기록이 나오지 않는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에서 맨 뒤에 경기한 것에 대해 “노선영이 직접 내게 (마지막 바퀴에서 후미에 서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에 중간에 들어오는 것보다 그 속도를 유지해서 뒤에 따라가는 게 더 좋다는 의견을 노선영이 직접 이야기했다”며 “많은 관계자가 이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으나 노선영 선수의 의사를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내게 충분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김보름-박지우-노선영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전날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명의 선수가 모두 결승선을 통과해야 기록이 측정되는 이 종목에서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을 뒤에 두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기에 김보름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책임을 노선영에게 전가하는 듯한 뉘앙스를 보였고 여론은 분노했다.백 감독은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시다 보니 (코치들이 노선영이 뒤에 있다고 소리쳤지만) 소통이 안 된 것 같다”며 “앞(김보름과 박지우)에서는 높은 기록을 달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큰 응원 소리에 선수들이 노선영 선수가 뒤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김보름-박지우) 선수들은 매우 어린 선수들이다. 여기(기자회견장)에 오는 데도 덜덜 떨면서 못 오겠다고 말했다”며 “많은 경기를 잘 치를 수 있게끔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18.02.20 I 조희찬 기자
여자컬링 '영미' 빼고도 4강 확정..미국 9-6으로 제압
  • [평창]여자컬링 '영미' 빼고도 4강 확정..미국 9-6으로 제압
  •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8차전에서 미국을 9-6으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특별취재팀]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주전 김영미를 빼고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했다. 스킵 김은정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세계랭킹 7위 미국(스킵 니나 로스)을 9-6으로 제압했다. 6승(1패)째를 달성한 한국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이번 올림픽 10개 출전국 중 랭킹이 낮은 편에 속하지만, 가장 먼저 4강에 안착하는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한국 컬링은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1위에 오른 한국이 현재의 순위를 유지하면 4위와 준결승을 치러 메달 경쟁에서 더 유리하다. 스웨덴이 2위(5승 2패)에 올라 있고, 영국과 일본이 5승 3패로 공동 3위다. 미국과 중국이 공동 5위(4승 4패)로 뒤쫓고 있다. 한국은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 순으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져 승리를 합작했다. 기존 리드인 김영미 대신 후보 김초희가 출전해 활약했다.여자컬링 대표팀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의 강호들을 연파하면서 ‘국민컬링팀’으로 떠올랐다. 선수 모두 경북 의성군청 소속으로, 비슷한 시기에 컬링 선수가 됐다. 김영미를 중심으로 한 혈연과 지연, 학연 구도도 특이하다. 김초희를 뺀 주전 4명은 모두 의성여중·고 출신이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 김영미와 김은정은 고향 친구, 김선영은 김영미의 친구 동생이다. 또 김민정 감독까지 모두 김씨다. 마늘로 유명한 의성 출신이 많아 컬링대표팀에는 ‘마늘 소녀’라는 별명도 붙었다. 외신들도 ‘갈릭걸스’로 부르고 있다. 여자컬링 대표팀이 속한 경북 의성은 축제 분위기다. 20일 의성여고에서 단체 응원을 펼친 군민들은 21일에는 강릉을 찾아 응원하기로 했다. 오전 9시 5분부터 러시아, 오후 8시5분에는 덴마크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2018.02.20 I 주영로 기자
김보름 "뒷 선수 챙기지 못한 내 잘못...억울함 없다"
  • [평창]김보름 "뒷 선수 챙기지 못한 내 잘못...억울함 없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팀워크 논란이 제기받은 김보름이 20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의혹에 대해 해명하던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팀추월에서 팀동료 노선영(팀콜핑)을 뒤로 하고 ‘팀워크 부재’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보름(강원도청)이 눈물로 사과했다.김보름은 20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마이크 앞에 선 김보름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고 목소리는 계속 떨렸다.김보름은 “뒷 선수를 챙기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 제일 크다. 억울한 점은 없다”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김보름은 “3명의 선수 모두 3위를 목표 삼았고 4강에 진출했어야 했다. 나는 팀추월 6바퀴 중 3바퀴를 리드 해야 하는 역할이다”며 “선수마다 개개인의 역할이 있고 그 역할 속에서 정해진 랩타임이 있었다. 그 랩타임으로 가야 4강에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마지막 2바퀴는 29초로 가야 했다. 앞에 4바퀴를 잘 타줬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29초대에만 집중했다”며 “결승선에 와서야 언니가 뒤에 있음을 알게 됐다. 선두에서 뒤에 선수 챙기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김보름은 경기 후 따로 노선영을 만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로 시간이 늦었고 선영이 언니와 방이 달라서 따로 대화하지는 않았다”며 다시 눈물을 흘렸다.한편, 노선영은 이날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노선영이 애초 참가하기로 했지만 감기몸살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해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이 감기몸살로 기자회견에 나올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컨디션을 점검해보고 내일 열리는 여자 팀추월 7~8위 순위 결정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18.02.20 I 이석무 기자
의성 마늘소녀들, 사명감으로 이뤄낸 4강 신화
  • [평창]의성 마늘소녀들, 사명감으로 이뤄낸 4강 신화
  •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대한민국 컬링 여자 대표팀(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김은정)이 20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과의 경기에 앞서 관중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경북 의성의 마늘 소녀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김은정 스킵과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후보 김초희로 이뤄진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미국을 9-6으로 누르고 6승1패를 기록,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했다.한국 컬링이 올림픽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세계랭킹이 8위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물론 데회 전부터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일 줄은 몰랐다.한국 컬링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당시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이 국가대표로 출전해 3승6패로 8위에 그쳤지만 국민적인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표팀은 경북체육회 소속이다. 경북체육회는 4년 전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경기도청에 패해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4년 전 아쉬움을 씻고 이번 올림픽에선 당당히 메달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대표팀은 소속 선수가 모두 김씨다. 그래서 해외에선 ‘팀 킴’, 또는 ‘킴 시스터즈’라고 불린다.김은정과 김영미는 의성여고에서 함께 컬링을 시작했다. 김영미의 동생인 김경애는 의성여중에서 김선영과 컬링을 시작했다. 김초희는 경기도 출신이지만 졸업 후 경북체육회로 둥지를 텄다.사실 한국 컬링은 성적과는 별개로 열악한 환경이다. 훈련할 공간도 마땅치 않아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며 훈련을 진행했다. 경기가 열리는 강릉에선 제대로 훈련을 해보지 못해 홈 어드벤티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그럼에도 불구 대표팀은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써야 한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4강이라는 위업을 이뤘다.승승장구를 이어가면서도 힘들게 훈련했던 기억 때문에 눈물을 흘려야 했던 대표팀은 이제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우리는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는 대표팀이 과연 어디까지 돌풍을 이어갈지 궁금하다.
2018.02.20 I 이석무 기자
"노선영, 감기몸살로 기자회견 불참"...오전 외출모습 보니
  • "노선영, 감기몸살로 기자회견 불참"...오전 외출모습 보니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20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노선영이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전날 여자 대표팀의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패배 후 노선영 선수를 탓하는 듯한 인터뷰를 해 논란을 키웠다.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팀워크 논란이 제기된 김보름 선수가 20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논란이 거세지자 빙상연맹 측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백철기 감독과 노선영, 김보름, 박지우 모두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선영과 박지우는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백철기 감독은 “노선영 선수는 왜 참석을 못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노선영 선수가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 참석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박지우가 참석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많이 두려워하고 있다. 선영 언니가 가지 않으면 나도 가지 않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외출했다가 선수촌으로 들어가는 노선영과 그의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박지우의 모습이 한 매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인 노선영(왼쪽)과 박지우(오른쪽)이 20일 낮 외출을 마친 뒤 강릉올림픽 선수촌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백 감독이 말하는 동안 김보름은 옆에서 눈물을 흘렸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오는 24일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2018.02.20 I 박지혜 기자
 백철기 감독 "노선영 따로 주행한건 본인 의견"
  • [전문] 백철기 감독 "노선영 따로 주행한건 본인 의견"
  • 백철기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 감독(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 감독을 맡고 있는 백철기 감독은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노선영 선수가 시합 전에 (마지막에 따라오겠다고) 직접 얘기했다”고 말했다.백 감독은 20일 여자 팀추월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감독으로서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 감독과 김보름 선수만 참석했다.다음은 백 감독 모두발언 전문감독으로서 송구하고 죄송하다. 처음에는 세선수 모두 한바퀴씩 돌아가면서 끄는 것으로 했다. 올림픽이 시작하고 나서 코칭스태프가 다른국가들의 기량을 점검해보니 저희 선수들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4강을 목표로 계획을 수정했다.수정 전에 김보름 선수의 역할 중요한거 같다고 생각했다. 여섯바퀴 중 50% 인 세바퀴를 책임질 수 있냐고 김보름 선수한테 물어봤다. 김보름 선수도 4강을 목표로 해서 자기도 그렇게 한번 해보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나머지 세바퀴에 대한건 노선영·박지우 선수가 책임지고 가기위해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어제 보셨다시피 많은 분들 관계자들은 왜 노선영 선수를 마지막에 중간데 끼워서 안갔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저희가 시합 전에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 중간에 넣고 가는것보다 그 속도를 계속 유지시켜서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노선영 선수가 저한테 직접 말했다.마지막 바퀴에서 많은 우려있었다. 하지만 선수가 열심히 하기위해 의견을 낸 것이라 노선영 선수의 의견 무시할 수 없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저한테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노선영 선수의 의견을 받아들인 이유는 (노 선수가) 1500m에서 굉장히 좋은 기록 나왔기 떄문이다. 컨디션 좋아보였고 선수 본인이 얘기했기 때문에 수락할 수 밖에 없었다.
2018.02.20 I 조진영 기자
한국 여자 컬링, 미국 꺾고 사상 첫 4강 진출
  • [평창]한국 여자 컬링, 미국 꺾고 사상 첫 4강 진출
  •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앞서가자 서로 파이팅하며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컬링 대표팀이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 올림픽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김은정 스킵과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된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세계랭킹 7위 미국(스킵 니나 로스)을 9-6으로 제압했다.한국은 4엔드까지 2-3으로 뒤졌지만 5엔드에 대거 4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하면서 역전드라마를 썼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예선전적 6승 1패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한국 컬링은 지난 대회에서 3승6패로 4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한국이 최종 순위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4위 팀과 준결승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현재 스웨덴이 5승2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영국과 일본이 5승 3패로 공동 3위, 미국과 중국이 공동 5위(4승 4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초반에는 불안했다. 1엔드에 한국은 샷 실수가 나오면서 2점을 먼저 실점했다. 2엔드에 1점을 만회했지만 3엔드 다시 미국에 1점을 허용했다.4엔드에 1점을 뽑아 2-3으로 따라간 한국은 5엔드에 대량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한 가운데 미국 스톤 1개가 자리하고 있고 한국 스톤 3개가 주변을 둘러싼 가운데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에 있던 미국 스톤을 쳐낸 뒤 버튼 안에 있는 미국 스톤을 밖으로 밀어냈다.하우스 중앙에는 한국 스톤만 4개 남았고, 미국은 마지막 샷에 실패하면서 한국이 대거 4점을 뽑았다.이후 1점씩 주고 받은 한국은 8엔드 2점 잃어 1점 차(7-6)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9엔드 2점을 달아나 3점 차로 달아난 뒤 10엔드 미국의 득점 기회를 막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18.02.20 I 이석무 기자
정의당, 팀추월 논란에 "빙상연맹, 병폐 드러나…전면쇄신 필요"
  • 정의당, 팀추월 논란에 "빙상연맹, 병폐 드러나…전면쇄신 필요"
  • 박지우와 김보름, 노선영이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정의당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로 불거진 팀워크 논란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선수들의 자격을 박탈하고 빙상연맹을 엄중처벌 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하루만에 14만 명이 참여했다”며 “이는 단순히 선수들 개인에 대한 분노만은 아니다”라고 전했다.이어 “팀 추월 경기 특성을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의문을 낳게 하는 프로 선수들의 아마추어적 태도 문제가 기폭제가 되어 그간 수많은 고질적 문제를 불러일으켰던 빙상 연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고 질타했다.최 대변인은 “노선영 선수는 빙상연맹의 규정 미숙지로 인해 출전 불가 통보를 받았으며, 결국 전 국민이 보는 팀 경기에서 ‘나홀로 레이스’라는 끔찍한 결과의 당사자가 되어야만 했다”며 “이번 사건은 단지 한 번의 해프닝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빙상연맹은 심석희 선수에 대한 코치의 폭행 사건, 2006년부터 지속되어 온 파벌 논란 등 끊이지 않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면서 “결국 우리나라가 주최한 올림픽에서까지 그 적나라한 민낯을 드러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선수를 위해 존재해야 할 연맹이 오직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선수들을 이용하는 주객전도의 현실을 보며 국민들은 빙상연맹을 ‘적폐’세력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최 대변인은 “이제 해체에 준하는 빙상연맹의 전면쇄신이 필요할 때”라며 “빙상연맹을 둘러싼 일련의 문제들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018.02.20 I 이재길 기자
文대통령 “북미, 충돌 위험 있지만 모두 대화 필요성 느껴”
  • 文대통령 “북미, 충돌 위험 있지만 모두 대화 필요성 느껴”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낮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한 뒤 자리로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한과 미국이 여전히 서로 충돌할 위험이 있지만 최근 다행스럽게도 두 나라 모두 대화의 필요성을 함께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관계 진전에 이은 향후 북미대화 가능성을 낙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평창올림픽으로 조성된 남북대화가 발전해 북미대화로 이어지고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시작되도록 우리가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과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은 이날 12시부터 1시간 30분간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한·슬로베니아 양국관계 △교역·투자 및 물류 분야 실질협력 증진 △대북정책 공조 △양국간 인적교류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슬로베니아의 민주화 개혁과 경제 발전을 주도해온 파호르 대통령이 올림픽을 계기로 공식 방한해준 것을 환영하면서 “이번 방한이 1992년 수교 이래 슬로베니아 대통령의 첫 공식 방한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파호르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 지난 10년간 한·슬로베니아 교역이 20배 이상 대폭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제조업·의약품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의 투자협력이 증대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또 우리 자동차 및 철강 기업들의 중·동유럽 진출 관문인 코페르(Koper)항을 통한 해운, 육로 수송 등 물류협력도 증진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아울러 파호르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파견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상대국 연금보험료 납부 5년간 면제 △양국 연금 가입 기간을 합산하여 연금수급권 보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슬로베니아 사회보장협정’을 서명하게 된 것을 환영하고, 양국간 인적·경제적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한편 파호르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했다. 파호르 대통령은 “무력사용 없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문 대통령의 정책에서 희망을 본다”며 “과거의 강경정책으로 회귀한다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질 것이다. 대화를 추진하려는 문 대통령의 용기와 결단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슬로베니아 측에서 아냐 코파치 므라크 노동·가족·복지·기회균등부장관, 시모나 레스코바르 주한대사(일본상주), 알야 브레글레즈 대통령 비서실장, 토마주 로브렌치치 인간안보증진 국제신탁기금 사무국장, 스펠라 보브크 대통령 홍보수석, 네바 그라시치 노동·가족·복지·기회균등부장관 수석보좌관 등이 우리 측에서 외교부장관, 국가안보실장, 주오스트리아대사(슬로베니아 겸임), 국가안보실 2차장, 외교정책비서관,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2018.02.20 I 김성곤 기자
女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다시 볼 수 있을까
  • [평창]女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다시 볼 수 있을까
  • 2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 결정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가 1대6 단일팀 패배로 끝난 뒤 단일팀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모든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이제 4년 뒤 베이징을 바라보고 있다.르네 파셀(68·스위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은 지난 19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안될 이유가 없다(Why not?)”고 답했다.파셀 회장은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과 이에 대해 논의했다”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남북 단일팀을 유지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은 충분히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하지만 파셀 회장의 발언과는 별개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단일팀이 재결성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벽이 많다.우선 한국이든 북한이든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평창 대회의 경우 개최국 자격으로 한국이 출전 자격을 획득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북한 선수들이 합류할 수 있었다.베이징 대회는 다르다. 현실적으로 현재 실력면에서 출전 자격을 획득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한국은 세계 랭킹 21위, 북한은 25위다. 20위권 랭킹으로는 올림픽 자력 진출이 불가능하다.단일팀이건, 개별팀이건 올림픽에 자력 출전하기 위해선 세계랭킹 1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우리 대표팀이 실력을 더욱 키우고 경험을 쌓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올림픽이 아닌 다른 대회로 눈을 돌린다면 단일팀 재구성은 수월해진다. 아시안게임 등에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물론 남북이 합의하고 주최측과 다른 경쟁국이 승인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남북 단일팀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임을 증명했다. 반드시 여자 아이스하키가 아니더라도 단일팀 구성에 대한 희망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남북 간의 긴장을 털고 화해무드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2018.02.20 I 이석무 기자
제3차 한-영 ICT 정책포럼 개최..5G·인공지능 분야 협력 강화
  • 제3차 한-영 ICT 정책포럼 개최..5G·인공지능 분야 협력 강화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0일 서울에서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DCMS’)와 정보통신기술(‘ICT’) 외교 활성화를 위해 제3차 한-영 ICT 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과기정통부 최영해 인터넷융합정책관이, 영국 측에서는 영국 ICT 정책을 담당하는 제임스 헤스 DCMS 통신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영해 인터넷융합정책관과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제임스 헤스 통신국장한-영 ICT 정책포럼은 2013년 양국간 체결된 ICT 협력 양해각서(MOU)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그간 두 차례(2014년, 2016년) 회의를 통해 오픈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교육 분야 공동워크숍, 재난통신망 표준화 협력, 방송콘텐츠 공동제작 등의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이번 3차 회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 ICT 서비스가 선보이게 될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개최하자는 우리나라의 제안에 따라 열리게 됐다. 역대 가장 많은 수의 영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 대응 정책, 5G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협력을 모색했다.5G 분야에서 양국은 관련 정책과 평창 올림픽 시범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국내 산학연 협의체인 5G 포럼과 영국 5G 혁신 네트워크(Innovation Network)는 협력 MOU를 체결하고 5G 확산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구기관 간 MOU에 따른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영국 5G 혁신센터와 국내 연구기관 간 국제 컨퍼런스(ICTC 2018) 공동세션 개최, 공동연구 발굴 등 다각적인 ICT 외교 촉진을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또한,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양국이 인공지능 개발 및 활용을 위한 정책을 소개하고 인공지능 전문 중소·스타트업 기업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 혁신상을 받은 국내 기업(셀바스AI)은 보건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질병 위험 예측 서비스 모델(셀비 체크업)을 소개하여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최영해 인터넷융합정책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과 영국간 ICT 협력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5G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의 민관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국 대표단은 포럼을 마친 후 2월 21일 평창을 방문해 평창 ICT파빌리온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2018.02.20 I 김유성 기자
"장원급제 인형, 15만원에 팝니다"…치솟는 '수호랑' 몸값
  • [평창]"장원급제 인형, 15만원에 팝니다"…치솟는 '수호랑' 몸값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수호랑 인형 2개 10만원에 팝니다.’평창동계올림픽 열기가 고조되면서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백호)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수호랑 인형이 연일 ‘완판행진’을 거듭하면서, 인터넷 중고 거래사이트에는 수호랑 인형을 투자목적으로 구매하고 다시 되파는 ‘리셀러(Reseller·웃돈을 받고 상품을 되파는 사람)’도 등장했다.20일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 올라온 수호랑 관련 굿즈 매매 게시글.(사진=중고나라 캡처)20일 기준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는 수호랑을 매매 또는 매수하겠다는 게시글만 200여 개가 올라와 있다. 최근 수호랑 인형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중고거래 횟수도 급격히 증가한 것.뜨거운 인기만큼 수호랑 몸값도 치솟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3만원 선이면 구매할 수 있었던 정가 2만5000원의 수호랑 인형(30cm)은 최근 5만원선에 중고거래가격이 형성돼 있다. 평창올림픽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수호랑 인형이 전량 품절되자 몸값이 2배 가까이 올랐다.특히 ‘장원급제 수호랑’ 인형의 인기가 뜨겁다. ‘장원급제 수호랑’은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시상품으로 수여하는 ‘어사화 수호랑 인형’과 생김새가 유사하다. 정가 3만9000원이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10만~15만원에 장원급제 수호랑을 구매하겠다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이들 중 상당수가 인형을 투자목적으로 구매하는 ‘리셀러’다.평창 수호랑 인형.(사진=롯데쇼핑)직장인 전민기(31·가명)씨는 지난 18일 장원급제 수호랑 인형 4개를 중고거래를 통해 37만원에 구입했다. 전씨는 “우리나라에서 평생 한 번 열릴까 말까한 동계올림픽이다. 그 중에서도 희소성이 있는 굿즈(상품)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지기 마련”이라며 “10년, 20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비싼 값에 되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이 같은 리셀러들의 ‘사재기’가 올림픽을 기념하는 굿즈의 본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제품인 ‘구스롱다운점퍼’, 일명 ‘평창 롱패딩’을 구매해 웃돈을 받고 판매한 리셀러들도 네티즌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한때 2배 가까이 치솟았던 평창 롱패딩의 중고거래가는 현재 원가수준을 밑돈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수호랑 인형은 귀여운 외모로 10~20대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들이 SNS에 인증사진 등을 올리면서 인기가 급속도로 올라간 것”이라며 “다만 인형을 구하기가 힘들 뿐, 한정수량 판매하는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추후 중고거래가도 다시금 안정세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18.02.20 I 박성의 기자
머리 감독의 편견없는 리더십...단일팀 성공 비결
  • [평창]머리 감독의 편견없는 리더십...단일팀 성공 비결
  • 2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 결정전. 남북 단일팀이 스웨덴과의 경기에 1-6 단일팀 패배로 끝난 뒤 새러 머리 총감독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타의’에 의해 만들어진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자의’로 하나가 될 수 있었던데는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의 리더십이 절대적이었다.그가 ‘벽안의 외국인’이었기에 남북 선수들을 편견없이 대할 수 있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새러 머리 감독은 지난 2014년 9월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의 추천으로 여자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당시 새러 머리 감독의 나이는 26살에 불과했다. 프로선수로 한창 뛰던 상황이었다. 감독 경험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 제의에 머리 감독은 선수 생활을 접고 기꺼이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과거 캐나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앤디 머리 감독의 딸인 새러 머리 감독은 팀을 맡자마자 열성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지도자로서 부족한 경험은 미국에 있는 아버지로부터 매일 전화로 조언을 구하면서 메웠다.그의 노력은 결실을 봤다.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4부리그에서 5전 전승 우승을 일궈냈다.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본선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하지만 올림픽을 준비하던 새러 머리 감독에게 더 큰 도전이 찾아왔다, 올림픽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팀을 맡아야 했다.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물러서지 않았다. 머리 감독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스트레스 받지 말자”고 단일팀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도 “선수를 고르는 것은 내 권한이다. 내가 원하는 선수만 경기에 뛰게 할 것”이라며 소신을 지켰다.정치적인 외압에 대한 우려도 컸다. 하지만 머리 감독은 경기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0-8 대패를 당했던 단일팀은 일본과의 3차전과 순위 결정전에서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5전 전패,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한국은일본전에서 나온 랜디 희수 그리핀의 역사적인 첫 골과 스웨덴전에서 터진 한수진의 두 번째 골은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썼다.머리 감독은 2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7∼8위 결정전에서 스웨덴에 1-6으로 패한 뒤 눈물을 흘렸다.그는 “(감독으로 부임한) 4년 전만 해도 우리 팀이 올림픽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상상도 못했다”며 “4년간의 기억이 스쳐 지나갔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관중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러워 눈물이 났다”고 했다.그동안 단일팀을 이끌었던 고충도 뒤늦게 털어놓았다. 머리 감독은 “북한 선수들에게 4년간 가르쳐야 할 시스템을 불과 10일 안에 가르친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북한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보는 감독 밑에서 처음 보는 플레이를 해야 했다”고 돌아봤다.이어 “짧은 시간에도 남북 선수들은 하나로 뭉쳐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정치적인 부담과 미디어의 높은 관심 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하나의 팀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머리 감독은 “북한 선수들이 돌아가는 26일까지 그들을 계속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 장소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비디오 미팅 등을 통해 훈련하지 않고도 최대한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8.02.20 I 이석무 기자
송영무 "한미연합훈련 시기, 3월 18일까지 NCND"
  • 송영무 "한미연합훈련 시기, 3월 18일까지 NCND"
  • 송영무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연기된 한미연합훈련의 시기와 관련해 “패럴림픽이 3월 18일 종료되는데 18일부터 4월 이전에 한미 양국 장관이 정확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무 장관은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언제 재개하는지 묻는 무소속 이정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올림픽 정신에 따라서 연기했다는 것이 한미 정부의 공통된 보도”라며 “이런 보도에 대해 패럴림픽이 끝나고 훈련이 시작되기 전까지 기조를 유지하고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누가 먼저 NCND하기로 했는지”를 묻는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의 질문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제가 같이 했다”고 답했다. 이에 선후를 묻는 거듭된 질문에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제가 먼저 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한미연합훈련 연기로 인한 한미동맹 균열 우려에 대해서는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가 만나서 이야기하기를 1mm도 오차가 없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남북 군사당국 회담과 관련해서는 “(회담에) 대비해서 내용과 만나는 격, 어떤 단계로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담에서 비핵화를 논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제일 처음에는 쉬운 걸(의제)로 시작해서 궁극적으로 그 방향으로 가겠다”고 전했다.
2018.02.20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러시아 참가, 평창 동계올림픽 더욱 빛내줬다” 사의
  • 文대통령 “러시아 참가, 평창 동계올림픽 더욱 빛내줬다” 사의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출신 선수단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왼쪽부터 블라디슬라프 트레착 러시아 아이스하키협회장,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올림픽 선수단장, 이고르 레비틴 대통령 보좌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러시아 출신 선수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와 관련,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고르 레비틴 대통령 보좌관을 비롯한 러시아 출신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동계 스포츠의 강국으로 직전 동계올림픽의 주최국인 러시아의 참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더욱 빛내줬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6월에 월드컵을 개최하게 되는데 그때는 우리도,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서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단의 선전과 또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레비틴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이에 “월드컵 계기에 대통령께서도 러시아를 한번 방문해 주실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닿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월드컵 기간 중에 러시아 방문해 주신다면 푸틴 대통령과도 만나시고 한국 대표팀의 경기도 관전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러시아 측에서 레비틴 대통령 보좌관, 포즈드냐코프 올림픽 선수단장, 티모닌 주한 대사, 트레착 러시아 아이스하키협회장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 김수현 사회수석,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김홍수 교육문화비서관, 김의겸 대변인, 임수석 외교부 유럽국장이 배석했다.
2018.02.20 I 김성곤 기자
빙속 백철기 감독 “모든 선수 힘들어해…남은 경기 걱정”
  • [평창]빙속 백철기 감독 “모든 선수 힘들어해…남은 경기 걱정”
  • (왼쪽부터) 박지우와 김보름, 노선영이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여자 팀추월 대표팀 논란에 “모든 선수가 다들 힘들어한다”고 털어놨다.백 감독은 2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팀 분위기를 묻는 말에 “팀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오는 22일 열리는 순위 결정전에 대해서도 “팀추월 남은 경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선수단 모두 고민에 빠졌다”며 “남은 경기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전날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과와 관계 없이 경기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마지막 바퀴에서 앞으로 치고 나간 사이 노선영이 크게 뒤처지며 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팀추월은 3명 모두가 들어와야 기록이 인정된다. 일각에선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과 함께 들어왔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여기에 김보름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선영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를 하자 여론은 들끓었다.백감독은 이에 “원래 마지막 바퀴에서 노선영의 위치는 두 번째였다”며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에서 가운데에 묻히면 순간 속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었고, 선영이가 속력을 유지하기 위해 뒤에서 따라가겠다고 했다. 걱정이 됐지만 선영이가 책임지고 뛰겠다고 하더라. 원래 작전을 밀어붙이지 못한 내 책임이 크다”고 한숨 쉬었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를 통해 이날 오후 5시 30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는다.
관광公, 인간문화재 하용부 '명사' 제외…성폭행 의혹
  • 관광公, 인간문화재 하용부 '명사' 제외…성폭행 의혹
  • 20일 한국관광공사는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인간문화재 하용부씨를 지역 명사 명단에서 제외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성폭행 의혹을 받는 인간문화재 하용부가 문화여행 지역 명사 명단에서 빠졌다.한국관광공사는 20일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 보유자 하용부(63·사진)를 ‘지역 명사와 함께 하는 문화여행’ 명사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앞서 2015년부터 지역 관광산업 육성의 목적으로 지역의 고품격 스토리텔러(명사)를 선정, ‘지역 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을 진행하고 있다.하 씨는 2016년 명사(14명)에 이름을 올린 뒤 경남 밀양시를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연과 춤 배우기 등 문화여행 행사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가오슝 등에서 진행한 ‘MICE 로드쇼’, 11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코리아 럭셔리 트래블 마트(KLTM)’ 등 관광공사가 국내외에서 개최한 다수의 한국 관광 홍보 행사에 출연하는 등 한국 전통 예술을 대표해왔다.그러나 과거 연희단거리패 소속 배우였다고 밝힌 A씨가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에 밀양연극촌 이사장인 이윤택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린 데 이어 18일에는 ‘하 씨로부터 2001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밀양백중놀이 예능 보유자인 하 씨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9일 출연 예정이었던 ‘2018 평창 문화올림픽’ 공연에 불참했다. 그러나 하 씨는 ‘성폭행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8.02.20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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