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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출전' 차민규, 1000m 시즌 최고 기록...정재웅도 선전
  • [평창]'대타 출전' 차민규, 1000m 시즌 최고 기록...정재웅도 선전
  • 23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모태범 대신 ‘깜짝’ 출전한 차민규가 레이스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은메달리스트인 차민규(동두천시청)가 1000m에서도 시즌 최고기록을 냈다.차민규는 2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9초27의 기록으로 들어왔다.개인 최고기록 1분9초00에는 못 미치지만 종전 시즌 최고기록 1분9초58보다 빠른 기록이다. 그전까지 레이스를 마친 10명 가운데 1위다.5조 인코스에서 출발한 차민규는 200m 구간을 10명 가운데 가장 빠른 16초31 만에 통과했다.이후 두 바퀴를 각각 25초, 27초대로 통과했다.차민규는 당초 1000m 출전권이 없었다. 하지만 훈련 도중 허리를 다친 모태범(대한항공)을 대신해 1000m 레이스에 나섰다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유망주인 정재웅(동북고)도 생애 첫 올림픽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분9초4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개인 최고기록인 1분8초41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앞서 18명 선수 가운데 차민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18.02.23 I 이석무 기자
OAR(러시아에서 온 선수), 男아이스하키 결승 선착
  • [평창]OAR(러시아에서 온 선수), 男아이스하키 결승 선착
  • OAR의 일리야 코발축(오른쪽)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체코와의 4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 안드레이 주바레프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평창=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이 체코를 꺾고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 올랐다.OAR은 23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준결승전에서 세계 6위 체코를 3-0(0-0 2-0 1-0)으로 눌렀다.이로써 결승에 선착,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OAR은 이날 오후 9시 10분에 열리는 또다른 준결승전 캐나다-독일전 승자와 오는 25일 결승전을 벌인다.러시아는 조직적인 도핑 조작으로 인해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뒤 금지약물에 자유로운 선수들을 모아 OAR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OAR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이 불참하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에서 활약 중인 선수로만 25명 전원을 선발했다.특히 리그 최강팀인 SKA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속 선수를 15명이나 뽑고 나머지 7명은 CSKA 모스크바에서 차출하는 등 소속팀에서도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대표팀을 이루면서 조직력에서도 다른 팀보다 월등히 앞선 모습을 보였다.러시아는 올림픽 아이스하키의 전통적인 강호다. 구소련 시절 무려 6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고 소련 해체 후 독립국가연합(EUN)으로도 1992년 알베르빌 대회서 금메달을 차지했다.하지만 이후 러시아로 올림픽에 참가한 뒤로는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8년 나가노 데회 은메달,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 전부다. 최근 두 대회에선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B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OAR는 8강에서 노르웨이를 6-1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어 이번 데회에서 4전전승을 기록한 체코 마저 잠재우면서 금메달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2018.02.23 I 이석무 기자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공항패션 어땠나
  •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공항패션 어땠나
  •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이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 트럼프가 입국했다. 모델 출신이자 패션 브랜드 사업가로도 유명한 이방카는 차분하면서도 깔끔한 코디로 눈길을 끌었다. 이방카 고문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저녁 만찬을 시작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며 미국 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또 25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친 뒤 26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방카는 인천공항에 입국하면서 180cm에 달하는 큰 키를 활용해 롱코트를 멋스럽게 소화했다. 그는 기본 핏의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이 가미된 코트를 입었다. 하운드투스는 체크 패턴의 형태가 사냥개(하운드)의 이빨처럼 보인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와 함께 깔끔한 화이트톤 루즈핏 터틀넥과 같은 소재로 추정되는 화이트 모직 스커트를 입었다. 가방은 로에베(Loewe)의 해먹백 제품으로 보인다. 대형 사이즈로 가격은 250만원 이상이다. 구두는 니콜라스 커크우드(Nicholas Kirkwood)의 카사티(Casati) 가죽 부츠로 추정된다. 부드러운 이탈리아산 가죽을 사용했으며 굽 부근에 인조 진주 장식을 넣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162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25만원가량이다. 이방카의 공항 패션은 워싱턴에서 출발했을 때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었다. 한국으로 출발 전 찍힌 모습을 살펴보면 이방카는 흰색과 남색의 도트무늬 코트와 파란색 계열의 스웨이드 소재의 구두로 우아함을 나타냈다. 공항으로 향하는 이방카의 손에는 흰색 핸드백이 들려 있었다. 이방카는 인천공항에서 한국 취재진에게 “평창올림픽에 참석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환대에 감사하며 멋진 날을 기대하겠다”고 말한 뒤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동했다.
2018.02.23 I 송주오 기자
25일 평창폐막식인데… 김성태 “26일 김영철 규탄대회”
  • 25일 평창폐막식인데… 김성태 “26일 김영철 규탄대회”
  •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겸 통일선전부장의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가를 위한 방남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영철이 대한민국 땅을 밟지 못하게 하겠다”던 그는 오는 26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규탄대회’를 열겠다고도 했다. 김영철 선전부장이 참여키로 한 평창올림픽 폐막식날인 25일이 지난 후 규탄대회를 열겠다는 것으로, 당 소속 의원들도 고개를 갸웃거렸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부 언론은 2014년 판문점 회담을 두고 그때는 왜 (김영철 참여에) 한국당이 아무말 못했느냐고 비아냥거렸다”며 “대한민국 언론이 초등학생 같은 한심스러운 질문에 ‘정말 모르겠냐’고 되묻고 싶지만 정말 친절하게 답변했다”고 했다. 이어 “2014년 판문점 회담은 북측 대표여서 한국땅을 밟지 않았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의 한마당 올림픽 잔치인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 주범 김영철이 세계 평화를 이야기할 게 아니다”라고 목청을 높였다.그러면서 그는 “한국당은 26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을 규탄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최연혜 의원 등은 “폐막식이 25일인데”라며 의아하다는 듯 대화를 나눴다. 타이밍이 안 맞다는 반응이다.김 원내대표는 언론을 향한 비난과 성토도 계속했다. 그는 “일부 언론인들은 2010년 46명의 그 아까운 젊음이 서해 차가운 바다에 수장될 때의 국민적 분노와 아픔을 벌써 잊었다”며 “어떻게 김영철을 환영하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을 그렇게 소중히 절실하게 잘 대변해주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따졌다. 이어 “한국당이 미운털이 박힌, 최순실 국정농단의 아픔을 가진 야당이지만. 김영철을 환영한다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청와대 입장을 대변하는 언론인들은...”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상대가 누구이며 과거의 행적이 어떤가에 집중하기보다는 실질적인 대화가 가능한 상대인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통일부 장관의 입장은 어쩜 그렇게 보도가 잘 되고 있나”라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2018.02.23 I 김미영 기자
김성태 "김영철 방한, 운영위서 靑 보고받자" vs 與 "생떼"
  • 김성태 "김영철 방한, 운영위서 靑 보고받자" vs 與 "생떼"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인 김성태 운영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고 주장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에 강력 반발하면서 23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가 또 파행됐다. 운영위가 여야 원내지도부를 위원으로 하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정국 냉각의 예고편이라는 말이 나온다.한국당 원내대표인 김성태 운영위원장은 이날 오전에 이어 김 부위원장 방남 배경을 보고받겠다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긴급 현안보고를 월요일(26일) 오후 3시에 받겠다”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포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간사 간 합의가 이뤄진 법안처리는 하지 않고 운영위를 독단적으로 운영한다며 강력 반발했다.운영위 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운영위 파행 뒤 운영위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태 원내대표 규탄성명’을 발표했다.박 원내수석은 “김 원내대표가 보여준 언행과 리더십은 대화와 타협으로 이견을 조정하는 국회 운영위원장이 아니라 국회 파행위원장, 국회 생떼위원장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국정농단으로 국민의 정치적 심판을 받은 사실도 모자라서 이제는 의회농단의 선두주자라도 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마치 제동장치가 풀린 폭주기관차나 허상을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를 보는 듯하다”며 “국회운영위원장의 자리가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을 가진 양 천연덕스럽게 갑질 행세를 한 이 모습은 대한민국 국회의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김 원내대표 역시 이 자리에서 바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늘 법안 중 긴급을 요하는 민생법안은 하나도 없다”며 “천안함 폭침 주범이 한국 땅을 밟는 부분에 대해 그 경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원내대표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서 국민 이해와 협조를 구할 부분이 있으면 국회에서 이해와 협조를 구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라며 “또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철 간 회담이 사전 합의됐는지 그 사실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는 국가가 위중하고 위급하고 화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가안보·외교·통일·통상 이런 중요한 사안에 대해 가장 먼저 긴급하게 회의를 소집해, 국민을 안심시키고 의혹을 해소 하는 게 역할”이라며 “간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김영철 문제를 1년 이후 다뤄야 하느냐. 말 그대로 긴급 현안질의는 긴급한 사항에 따라 의사일정을 잡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당초 이날 운영위에서는 전날 운영위 운영제도개선 소위 심사를 거친 16건의 법률안과 1건의 규칙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이같은 상황에 법안 관련 심사 자체가 무산됐다.
2018.02.23 I 유태환 기자
이방카 "한미동맹 재확인하러 왔다"..3박 4일 일정 돌입
  • 이방카 "한미동맹 재확인하러 왔다"..3박 4일 일정 돌입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견하는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가 대표단 단장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원다연 기자·외교부 공동취재단]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한국에 도착했다.트럼프 대통령이 파견하는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인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이욱헌 외교부 의전장 등 정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으며 3박4일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이방카 보좌관은 입국 인사말을 통해 “미국 대표단으로 이곳에 오게 돼 영광”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한미 간의 견고한 동맹을 재확인하러 오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방카 보좌관은 “환대에 감사하며 이곳에서의 멋진 일정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긴 원피스에 체크무늬 코트를 걸치고 진주귀걸이를 한 이방카 보좌관은 취재진을 향해 눈을 마추고 손인사를 하는 등 밝은 모습이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 만찬으로 방한 일정에 돌입한다. 만찬에는 이방카 보조관을 비롯해 제임스 리쉬 미 연방 상원의원,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대사 대리가, 앨리슨 후커 미 NSC 한국담당 보좌관도 참석한다. 이어 24~25일에는 평창에서 미국팀 경기를 관전하고 선수단을 격려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폐회식에 참석한 뒤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방카 보좌관이 북미대화를 포함한 북핵 문제와 최근 불거진 한미간 통상 문제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할 지 주목된다. 아울러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의 북측 대표단이 방남하면서 이방카 보좌관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과의 접촉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18.02.23 I 원다연 기자
‘김영철 방남’ 후폭풍에 멈춰선 국회..막말·고성만 남아(종합)
  • ‘김영철 방남’ 후폭풍에 멈춰선 국회..막말·고성만 남아(종합)
  • 23일 오전 ‘천안함 폭침 사건 주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영철에 대한 수사 촉구안’이 상정된 국회 법사위가 민주당 측이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없는 한국당의 일방적인 회의 소집이라고 반발하며 불참, 파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김미영 유태환 기자] 국회는 23일 하루종일 ‘김영철 방남’ 후폭풍에 시달렸다. 천안함 폭침 배후로 추정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이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에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다.한국당이 긴급 소집한 법제사법위원회·정보위원회 등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전 합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불참하며 반쪽짜리 논의에 그쳤다.운영위원회에서는 한국당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석을 요구하자 민주당은 “독선적 운영”이라며 강력 반발하며 파행했다. 하루종일 지속된 정쟁에 운영위에서 처리하기로 했던 16건의 법률안과 1건의 규칙안은 심사조차 할 수 없었다.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운영위에서 한국당 원내대표인 김성태 운영위원장은 김 부위원장 방남 배경을 보고받겠다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오후 4시까지 출석할 것을 공식 요구한다”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포했다. 민주당은 “간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항의했다.김 위원장은 “국회 운영위는 청와대를 피감기관으로 하고 있다”며 “김영철의 평창 폐막식 참석 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 방한을 결정하게 된 배경과 이런 엄청난 국민적 발표에 대한 혼란이 야기되는 사안·배경을 분명히 해소하기 위해 임 실장을 운영위에 부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하지만 임 실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어 통화가 어렵다고 하면서 이후에 제 개인 휴대폰으로 직접 청와대 비서실장 연락이 올 것이라는 청와대 측 입장이 있었다”며 “그 이후에 감감무소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 운영위 간사인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에 “이렇게 상임위원장 마음대로 나가라 들어가라 하는 데가 어디 있느냐”며 “국회 헌법기관을 독선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반발했다.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위원장이 말하고 있다”고 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국정농단을 못하니 상임위 농단을 하고 있다”고 맞서는 등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는 여당의 불참으로 파행했다. 한국당 의원들만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성토하다 끝났다. 민주당 간사인 금태섭 의원은 이날 회의에 당 소속 위원 중 홀로 참석, “교섭단체 간 의사일정 합의가 안 됐는데도 회의를 연 데 대해 유감”이라며 “우리 당은 불참을 결정했다”고 통보한 뒤 퇴장했다.이후 한국당 간사인 김진태 의원은 “자기들 할 얘기만 딱 하고 나가면 이게 무슨 상생, 타협하겠다는 건가”라며 맹비난했다. 이어 “천안함 폭침 책임자를 그냥 대한민국 땅 밟게 해도 되는건가”라며 “이미 사회주의, 공산주의국가로 간판 바꿨나. 이걸 어떻게 용납하냐”며 목청을 높였다.바른미래당 간사인 오신환 의원은 “김영철 단장의 방한에 거부하고 다른 인사를 오게끔 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정부가 북한 의도대로 끌려가는 점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단호하게 대응하길 촉구한다. 오늘 위원회가 정상적 운영되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고 말했다.오후 4시에 다시 소집된 운영위서도 갈등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임 실장이 운영위 소집에 불응하자 한국당 측은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비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에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법안 처리는 안하느냐. 이게 말이되냐”고 따지자 김 위원장이 “국회 경호원을 부르겠다”고 맞서며 물리적 충돌 위기 직전까지 이르렀다.한편 보수야당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천안함 폭침 배후로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는 데 대해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대표단이 파견됐다”며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가 직접 박수치고 환대했던 사실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해 10월 14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군사회담에서는 북측 협상대표로 김영철 부위원장이 참여한 바 있다”며 “당시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현재 남북관계가 대화와 도발 국면을 오가는 상황이지만 대화의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의미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두 당은 4년전 김영철 부장과 회담을 한 경험이 있다. 이때는 문제가 되지 않고 왜 지금은 문제가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2018.02.23 I 임현영 기자
맥주·안주 판매 '껑충'…올림픽에 웃는 편의점
  • [평창]맥주·안주 판매 '껑충'…올림픽에 웃는 편의점
  • 외국인 고객이 CU 평창점에서 계산을 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편의점업계가 평창 동계올림픽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추운 날씨에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맥주나 간편식 판매량이 크게 신장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는 평창 지역 점포들은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주류와 안주용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맥주 매출은 26.2% 늘었으며, 소주와 와인은 각각 15.8%, 53.6% 씩 판매가 신장했다. 양주 매출도 70.9% 급증하는 등 주류 매출 성장세가 돋보였다.주류와 함께 냉장안주, 스낵 등 다양한 안주용 상품 판매량도 덩달아 늘었다. 냉장안주 매출은 13.1% 올랐고 마른안주는 9.2%, 스낵류도 8.3% 증가했다. 즉석조리 상품도 동계 올림픽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군고구마 매출이 42.4% 증가했다.같은 기간 이마트24의 맥주(상위 20개 품목)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평균 15% 가까이 증가했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 지역 편의점의 매출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 9일~22일까지 평창 지역 경기장 주변 GS25 점포(12개)의 전년동기대비 평균 매출 증가율은 42.1%에 이른다. 매출을 견인한 건 보온상품이다. 평창은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떨어지며 역대 가장 추운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불린다. 이에 따뜻한 커피와 마스크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올림픽 기간 평창지역 GS25의 커피브랜드 ‘카페25’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23% 급증했으며, 마스크와 보드카 매출은 각각 677%, 467%씩 늘었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롯데 계열사 세븐일레븐은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면서 그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올림픽 개막 이후 세븐일레븐의 평창 지역 12개 점포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1∼3위 제품은 수호랑·반다비 인형이었다. 이어 참이슬(360㎖)과 카스큐팩(1.6ℓ)이 각각 4, 5위에 올랐다.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림픽 열기에 편의점 매출도 고공행진 중”이라며 “수요가 높은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2.23 I 박성의 기자
평창올림픽 폐막식 사전 리셉션, 이방카·김영철 조우 불발
  • 평창올림픽 폐막식 사전 리셉션, 이방카·김영철 조우 불발
  •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계기로 한 북미접촉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만남이 어려운 상황에서 평창올림픽 폐막식 사전 리셉션 행사에서도 북미 대표단이 모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폐막식 행사장에서도 북미 대표단의 동선은 겹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 폐막식에 쏠리는 눈…이방카·김영철 접촉 여부 최대 관심오는 25일 평창올림픽 폐막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미 고위급 대표단이 각각 참석한다. 최대 관심사는 이방카 선임고문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접촉 여부다. 북미대표단의 방한 소식이 알려진 후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과 10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청와대 방문 이후 불발된 북미접촉이 이번 폐막식에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 사전 리셉션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인사조차 나누지 않는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더구나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과 펜스 부통령의 회동이 예정돼 있었지만 미국의 강경한 태도에 부담을 느낀 북한 측이 회동 2시간 전에 취소하면서 만남이 불발된 바 있다. ◇도종환 장관 주재 폐막식 사전 리셉션에 文대통령·이방카·김영철 모두 불참 북미접촉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공식적으로 만날 기회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 차원의 북미접촉 성사 노력을 묻는 질문에 “이번엔 그런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폐회식장에서도 동선이 겹치지 않을 것이다. 정확한 예우와 폐회식 자리 위치 등은 의전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깜짝 접촉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폐막식 당일인 25일 오후 북미 대표단 모두 평창으로 집결하는 만큼 폐막식 사전 리셉션 행사장에서 북미가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이마저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25일 오후 7시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앞서 오후 5시 15분부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재로 사전 리셉션 행사가 열린다”며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모두 불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도 폐막식 사전 리셉션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2018.02.23 I 김성곤 기자
한-스위스 국방장관 회담…파르믈랭 장관 "남북대화 재개 지지"
  • 한-스위스 국방장관 회담…파르믈랭 장관 "남북대화 재개 지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기 파르믈랭(Guy Parmelins) 스위스 국방장관이 23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장관회담을 가졌다.송 장관은 회담에서 6·25전쟁 휴전 이후 65년간 중립국 감독위원회 일원으로서 한반도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스위스 측에 사의를 표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면서 스위스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파르믈랭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국을 지지하며, 남북대화 재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UN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지속적으로 준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국방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양국 국방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남북 대화를 통한 긴장 완화가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에 공감하고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스위스 간 국방 교류 협력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위스는 국방장관이 민방위와 체육부 장관을 겸직한다. 파르믈랭 장관은 평창 올림픽 참석차 방한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기 파르믈랭 스위스 국방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국방부]
2018.02.23 I 김관용 기자
美, 추가 대북제재 패키지 23일 발표…"사상최대 될 것"
  • 美, 추가 대북제재 패키지 23일 발표…"사상최대 될 것"
  •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이 23일(현지시간) 대규모의 추가 대북제재 패키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2일 보도했다.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오전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리는 미 보수주의연맹(ACU) 연차총회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새 대북제재 방침을 밝힌 뒤, 이날 오후 미 재무부가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제재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 정권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제재 패키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외교 소식통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곧 ‘포괄적 해상차단’(maritime interdiction)을 포함한 초강력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해왔다.해상차단은 군사적 행동을 제외하고는 가장 강력한 제재로 여겨지며, 물자 수송을 선박에 대부분 의존하는 북한으로서는 해상차단이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일본과 한국을 방문해 “곧 북한에 대해 전례 없이 엄중하고 강력한 경제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범위의,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새로운 제재를 가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관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야기했다”고 말해 이같은 제재를 예고한 바 있다.
2018.02.23 I 차예지 기자
드디어 공개된 서이라 랩...김선태 감독 "운동 열심히 하자" 웃음
  • [평창]드디어 공개된 서이라 랩...김선태 감독 "운동 열심히 하자" 웃음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서이라가 23일 강릉 올림픽파크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하던중 취재진의 요구로 즉석에서 랩을 선보이고 있다. 임효준과 황대헌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서이라가 드디어 랩 실력을 뽐냈다.서이라는 23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랩을 열창했다.기자회견 도중 분위기가 다소 무겁게 흐르자 김선태 총감독은 서이라에게 랩을 부탁했다. 서이라는 이번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자신의 기분을 랩으로 표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계주 금메달은 실패했지만 올림픽이 끝난 만큼 김선태 감독은 서이라가 랩을 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줬다.서이라도 사양하지 않고 기꺼이 마이크를 잡고 일어났다. “2015년에 쓴 자작 랩”이라며 무반주 랩을 시작한 서이라는 가사를 더듬는 바람에 몇 번이나 중간에서 멈췄다. 결국 랩을 끝까지 하지 못하고 포기했다.그런데 기자회견에 끝날 무렵 서이라가 자청해서 다시 해보겠다고 나섰다. 휴대폰에 저장한 가사를 찾아낸 서이라는 “1992년생 원숭이띠~”로 시작하는 랩을 깔끔하게 해내 취재진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하지만 서이라의 랩을 들은 김선태 총감독은 “우리 운동 열심히 하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번 대회에서 1000m 동메달을 따내며 개인전 메달을 획득한 서이라는 “코치님들과 동료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행복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쇼트트랙을 더 즐길 수 있게 되고 그 재미를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쇼트트랙 자체를 즐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올림픽 경기가 끝났다. 긴 인생의 짧은 한순간이다. 나머지 시간 마저 즐기고 남은 시합도 집중하겠다”며 “무엇보다 햄버거랑 부대찌개가 먹고 싶다. 라면도 먹고 싶다. 휴식 기간도 가지며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싶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2018.02.23 I 이석무 기자
은메달 목에 걸기 거부한 캐나다 하키선수, IOC에 사과
  • [평창]은메달 목에 걸기 거부한 캐나다 하키선수, IOC에 사과
  •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사진=AFPBBNews)[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가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서 벗고 손에 든 행동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사과했다.23일 AP통신에 다르면 캐나다 수비수 조슬린 라로크는 성명을 내고 전날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시상식에서 한 돌발행동에 대해 IOC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동료에게 사과했다.라로크는 성명에서 “시상식 때 경기 결과에 실망해 감정이 앞섰다. 죄송하다”며 “국가대표 선수로서 조국에 메달을 안길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는 소녀들과 팬들의 롤모델이어야 한다는 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무례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내 행동으로 우리 팀의 가치가 깎이지 않았으면 한다. 대표팀의 노력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캐나다는 전날 강릉의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전에서 미국과 승부치기(승부샷)까지 가는 혈투 끝에 2-3으로 패했다. 캐나다는 이날 패배로 대회 5연패가 좌절됐다. 캐나다 선수들은 경기 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2018.02.23 I 조희찬 기자
전재수 코치, 헝가리 첫 금메달 이끌며 국위선양
  • [평창]전재수 코치, 헝가리 첫 금메달 이끌며 국위선양
  • 전재수 감독(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1924년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모든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헝가리가 약 100년 만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거머쥐기까지. 그 배경에는 ‘한국인 지도자’ 전재수 코치가 있다.헝가리는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겴승에서 한국과 중국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금메달은 하계올림픽에서 175개의 금메달을 따낸 헝가리가 동계올림픽에서 거둔 첫 금메달이다.헝가리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과 얼싸 안고 있는 한국인 코치가 있었다. 전 코치는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었고 2014년부턴 헝가리 대표팀의 제의로 헝가리 유니폼을 입고 있다. 한국의 선진 쇼트트랙 기술을 헝가리에서 전수하고 있다. 대표팀 에이스 사오린 샨도르 류(22)가 펄펄 날 수 있었던 것도 전 코치의 도움이 컸다. 사오린은 앞서 500m 준결승전에서 스케이트 날이 부러졌는데, 전 코치가 새로 손질해 준 스케이트 날을 달고 헝가리의 금메달을 이끌었다.전 코치는 앞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리우 사오앙, 리우 사오린) 두 형제의 기량이 뛰어나 메달 하나 정도는 바랐는데 지금까지 하나도 못 건져 매우 위축됐던 게 사실”이라며 “헝가리의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쇼트트랙에서 탄생시키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넘어지는 실수로 ‘노메달’에 그친 한국 팀에 대해선 “한국이 넘어질 때 너무 안타까웠다”며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인 지도자들은 늘 한국이 가장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며 조국의 아쉬움을 함께 나눴다.
2018.02.23 I 조희찬 기자
헝가리 첫 금메달 뒤엔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
  • [평창]헝가리 첫 금메달 뒤엔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
  • 국산 스포츠웨어를 입은 헝가리 남자 쇼트트랙 대표 산도르 류 샤오린이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5000계주에서 결승선을 가장 통과한 뒤 엄지를 세우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애플라인드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과 한국의 특별한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은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6분31초971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온 헝가리가 올림픽에서 획득한 첫 번째 금메달이다. 경기 후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이 알려졌다. 이번 올림픽에서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코치진 중 한 명이 한국인 전재수(49) 코치다. 그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쇼트트랙팀을 이끌었고, 2014년부터 헝가리 대표팀의 제의를 받고 코치로 부임했다.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이 입고 있는 유니폼도 눈길을 끌었다. 오른쪽 가슴에 새겨진 사과 모양의 로고는 국산 브랜드 ‘애플라인드’다. 국내에선 기능성 스포츠 웨어를 만드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으며, 빙상과 스키, 양궁 등의 선수들에게 유니폼 등을 제공해왔다.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이 국산 브랜드의 제품을 입고 올림픽 무대에 선 배경에도 전재수 코치의 공이 크다. 전 코치가 헝가리 대표팀을 맡은 이후 지인을 통해 애플라인드를 소개받았고, 애플라인드가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의 유니폼을 제작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 선수들은 유럽산 경기복을 입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쇼트트랙이나 스피드 스케이팅처럼 속도를 겨루는 종목은 찰나의 순간에 승부의 결과가 바뀐다. 이에 선수들은 0.01초라도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해 유니폼 결정에 매우 신중하다. 또한 예리한 스케이트의 날에 선수가 다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감에 방탄 소재를 써서 부상의 위험을 감소시켜 주는 것은 물론 미세한 움직임에도 근육의 떨림을 잡아주고 허벅지 등 힘이 필요한 부위에 집중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컴프레션 기능,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체형 디자인 등을 담아내야 한다.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은 여러 제품을 비교해본 뒤 국산 애플라인드의 우수한 기능성을 인정해 최종 결정했다. 기술력에서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는 게 애플라인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헝가리 대표팀은 한국인 전재수 코치 영입과 애플라인드의 유니폼을 입은 이후 기록이 좋아졌다. 금메달의 주역인 산도르 류 샤오린은 지난해 서울세계선수권 500m에서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고, 올해 월드컵에선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내며 1000m 1위, 500m 2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리고 한국의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처음 조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과 보통 인연이 아닌 셈이다. 김윤수 애플라인드 대표는 “보통 빙상 유니폼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네덜란드에서 제작한 제품을 선호하는데, 토종 기술력으로 제작한 우리나라 브랜드 빙상 유니폼을 외국 국가대표가 선택한 것은 처음” 이라며 “현재 영국 등 유럽에서 스포츠 의류 제작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으며, 헝가리 실업팀에서는 이미 유니폼 추가 주문을 마쳤다”고 밝혔다.
2018.02.23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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