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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보이' 이상호 "스노보드의 김연아 되고 싶다"
  • [평창]'배추보이' 이상호 "스노보드의 김연아 되고 싶다"
  • 24일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예선에서 대한민국의 이상호가 결승선을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출전하는 이상호(23·한국체대)의 각오가 남다르다. 한국 스키는 세계 대회에서 그 빛을 보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 58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한 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하지만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다르다. 스키 종목에 혜성과도 같은 선수가 등장한 것. 바로 이상호다.이상호는 작년 2월에 개최된 삿포로동계아시아경기대회 스노보드 부문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첫 금메달을 따는 성과를 올렸다.이를 이어 3월에 진행된 FIS월드컵에서도 2위를 거머쥐며 월드컵 사상 첫 승전보를 최보군(3위)과 함께 울렸다.이상호는 “대회에 출전한 이상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그동안 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훈련해온 만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아울러 “김연아 선수로 인해 ‘피겨’가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종목이 된 것처럼 나로 인해 스노보드를 알리고 싶다”며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일지 모르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고 다짐을 드러냈다.지난 22일 열려야 했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경기는 강풍으로 인해 24일로 지연됐다. 이로 인해 예선과 결선을 모두 하루에 치러야 하기에 출전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되기도 했다.하지만 변수가 생긴 만큼 안방 무대에서 홈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기량을 선보일 이상호 선수의 메달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운동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것은 물론,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이상호. 그의 아름다운 질주가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펼쳐진다.
2018.02.24 I 이석무 기자
美백악관 대변인 "올림픽서 북측 접촉 계획 없다"
  • 美백악관 대변인 "올림픽서 북측 접촉 계획 없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4일 오전 용평리조트 USA 하우스에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올림픽 폐회식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24일 오전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과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 내 USA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사람들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며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 조치와 관련해서는 “(북한에 대해) 최대 압박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화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메시지가 유지돼야 하고 (비핵화라는) 목표도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은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우려에 대해 “아무도 군사적 행동 원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은 23일 한국에 도착했다. 미국 정부 대표단은 평창올림픽 미국 대표팀 경기를 관전하고 25일 폐회식에 참석한 뒤 26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2018.02.24 I 원다연 기자
 매스스타트 이승훈·김보름, 초대 금메달리스트 되나?
  • [세모뉴스] 매스스타트 이승훈·김보름, 초대 금메달리스트 되나?
  •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팀이 2회 연속 메달을 따내면서 오는 24일 열리는 세부 종목 매스스타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매스스타트는 스피드스케이팅 트랙에 쇼트트랙의 순위 방식이 합쳐진 종목으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트랙의 레인 구분이 없으며 3명 이상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트랙 16바퀴를 돌게됩니다.4·8·12바퀴를 돌 때 1·2·3위에게는 5·3·1점, 마지막 바퀴의 1·2·3위에게는 60·40·20점이 주어져 총점으로 순위를 정합니다.점수가 없는 바퀴에서는 체력을 비축했다가 점수가 있는 4·8·12바퀴와 마지막 바퀴에서 스피드를 내 점수를 획득하는 게 관건입니다.우리나라에서는 남자 이승훈, 정재원, 여자 김보름, 박지우가 출전합니다. 이 중 이승훈, 김보름은 유력한 매스스타트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이승훈은 2017-2018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2개,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월드컵 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김보름은 2016-2017 시즌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월드컵 랭킹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2018.02.24 I 이재길 기자
봅슬레이 공동 금메달, 경마도 공동 1등 존재할까
  • [경마이야기]봅슬레이 공동 금메달, 경마도 공동 1등 존재할까
  • 공동 1등으로 결승선에 도달한 동착 경주 장면.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 1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에서 독일과 캐나다가 공동 금메달을 땄다. 그들의 기록은 3분 16초 86. 동계올림픽에서 공동 금메달이 나온 것은 이번이 통산 9번째다. 공동 1등은 경마에도 존재한다. 이를 경마에서는 ‘동착’이라고 말하는데, 지난 10년간의 동착 횟수는 총 113회로 연평균 11.3회 정도 발생됐다. 이중 공동 1등은 단 14번밖에 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014년에는 1등 동착만 6번으로 공동 우승이 다소 많이 발생됐다. 경마에서 결승선 통과 기준은 말의 코끝으로 결정된다. 먼저 결승선에 도착한 말의 코끝으로부터 다음 말의 코끝까지의 거리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를 일명 ‘코차’라고 한다.코차는 선착마의 코끝과 후착마의 코끝 사이의 거리로 도착차이를 판정하는 기본이 되는 최소 단위를 말한다. 이는 약 0.1∼21cm 정도의 간격 차이다. 그런데 동착의 경우 2마리의 경주마가 코끝과 동시에 닿아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동착으로 처리한다.말이 기준이 되므로 기수가 팔을 내밀어도 소용없다. 말이 혀를 내미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무조건 말의 코가 들어와야 한다. 이는 전 세계 경마 시행국의 공통된 사항이다. 이를 위해선 순위판정 카메라를 사용한다. 이 카메라의 렌즈 중심부에 0.01mm 틈새의 조리개가 세로로 열려 있어 이 틈새를 통과하는 모든 물체를 1500분의 1초 간격으로 촬영할 수 있다. 순위 판정시 촬영 영상 확대배율은 최대 300%(3배)로 한정하는 데, 초과 확대시 윤곽이 흐려져 판별이 어렵다.동착으로 공동 1등이 발생할 경우 1, 2위 우승 상금을 합쳐 절반으로 나눠 분배한다. 배당률 역시 다시 조정하게 된다. 결승선에 들어올 때 말과 기수가 함께 있어야 순위가 인정된다. 경마는 기수가 말에 타고 있어야 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공동 1등으로 결승선에 도달한 동착 경주 장면. 한국마사회 제공
2018.02.24 I 이진철 기자
미세먼지 99% 감소?..우리가 몰랐던 수소전기차의 비밀
  • [미래車이야기]미세먼지 99% 감소?..우리가 몰랐던 수소전기차의 비밀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미래 자동차 산업의 중심에 서게 될 친환경차. 국내에선 수소전기차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반 내연기관차는 물론 다른 친환경차와 비교해도 훨씬 더 뛰어난 성능과 친환경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수소전기차는 미세먼지 저감효과에서 우리가 알던 것보다 더 많은 장점이 있다고 한다. 그동안 잘 몰랐던 수소전기차의 비밀을 현대자동차의 도움으로 밝혀본다.<자료=현대차 제공>◇수소전기차는 ‘움직이는 공기청정기’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몸무게 64kg의 성인 1명이 1시간 동안 호흡하는 데 필요한 공기량은 0.63kg이다. 현대차(005380)의 수소전기차 넥쏘의 1시간 운행 시 정화하는 공기량은 26.9kg. 계산해보면 성인 42.6명이 1시간 동안 마실 수 있는 깨끗한 공기를 생산한다는 뜻이다.단위를 좀 더 넓혀서 넥쏘 10만대가 승용차 기준 하루 평균 운행시간인 2시간을 주행하면 성인 35만5000여명이 24시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하게 된다. 이는 854만명이 한 시간 동안 호흡하는 공기의 양이자, 현재 서울시 전체 인구의 8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반 승용차보다 일 주행거리가 훨씬 긴 버스가 수소전기버스로 대체된다면 어떻게 될까. 공기정화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 현대차의 실주행 측정치에 따르면 수소전기버스 1대가 1km를 달리면 4.863kg의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 수소전기버스가 연간 8만6000km를 주행한다면 총 41만8218kg의 공기 정화가 가능한데, 이는 성인(64kg) 약 76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이다. 만약 서울시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 6951대가 모두 수소전기버스로 대체된다면 약 53만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자료=현대차 제공>◇넥쏘의 3단계 공기 정화 시스템 수소전기차는 이산화탄소나 기타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오직 순수한 물만을 배출한다. 이런 일이 가능한 건 수소전기차의 동력 발생 시스템 때문이다. 수소전기차는 수소탱크의 수소를 연료전지 스택에 보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할 때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해 모터를 구동한다. 전기를 발생시키는 연료전지 스택은 일종의 전기화학 반응기인데,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청정한 산소를 공급해줘야 한다.이를 위해 수소전기차 넥쏘에는 3단계 공기정화 시스템을 적용했다. 먼저 넥쏘로 유입된 공기는 공기필터(먼지 및 화학물질 포집)를 통해 초미세먼지 97% 이상이 제거되며, 두 번째로 막 가습기(가습막을 통한 건조공기 가습)의 막 표면에서 초미세먼지가 추가로 제거된다. 마지막으로 연료전지 스택 내부 미세기공 구조의 탄소섬유 종이로 된 기체확산층(공기를 연료전지 셀에 골고루 확산시키는 장치)을 통과하면 초미세먼지의 99.9%이상이 제거된 청정공기가 배출되는 것이다.<자료=현대차 제공>◇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수소전기차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첨단 ADAS 기술 등을 적용했으며, 5분 이내의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609km의 주행거리를 구현하는 등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이 집대성된 ‘미래형 SUV(Future Utility Vehicle)’다. 넥쏘의 개선된 주행거리는 이전의 투싼 수소전기차보다 약 40% 향상된 수준이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수소전기차 파워트레인 최초 북미 10대 최고 엔진 선정 등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넥쏘를 투입해 평창과 강릉 내 주요 거점에서 누구나 예약을 통해 시승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넥쏘 5대는 올림픽 기간 중 평창 경기장 주변을 왕복하는 자율주행 체험 차량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며 더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나갈 현대차 친환경 수소전기차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2018.02.24 I 노재웅 기자
김성태 "운영위장 권능" vs 與 "슈퍼울트라 갑질"
  • [국회 말말말]김성태 "운영위장 권능" vs 與 "슈퍼울트라 갑질"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인 김성태 운영위원장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회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회의에서 자료제출 문제로 임종석 비서실장을 발언대에 나와서 답변을 요구한 것이 논란이 되자 정회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국회 원내교섭단체 지도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또 막말과 고성 속에 정쟁의 장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여야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신임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하되 “운영위는 앞으로 반드시 각 당이 협의해 소집하고 운영한다”고 한 합의가 무색해 보인다.이에 이데일리가 24일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간 운영위 관련 발언들을 정리해봤다.사흘간의 운영위 공방 시작은 21일 전체회의 청와대 업무보고부터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오전 정회를 선포하고 오후 청와대 업무보고를 이어가겠다는 김성태 운영위원장 방침에 강력 반발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상식선을 벗어난 무례한 입장을 취한다면 위원장 권능으로 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당초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오전 중 청와대 업무보고’를 합의했는데, 김 위원장이 추가 논의 없이 청와대 업무보고 시간을 일방적으로 연장했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김 위원장은 여당의 문제 제기를 일축하면서 “저는 아주 원칙적으로, 민주적으로 회의를 운영한다”고 했고, 운영위원인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게 민주적이라고 하면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이후 김 위원장이 청와대의 자료 제출 미비 등을 이유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발언대 앞에 서라”고 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임 실장도 김 위원장 요구에 불쾌한 듯 “여기서도 가능한데 (굳이) 서야 하느냐”며 맞섰다.임 실장은 결국 발언대로 나서긴 했지만 “왜 화를 저한테 푸는지 모르겠다”며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항의했다. 운영위 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위원장 권능이 아니라 권력남용”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장을 서라 앉으라 이렇게 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국당 의원들은 “피감 기관 앞에서 지금 뭐하는 거냐”며 김 위원장을 두둔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품격을 좀 지키자”며 “갑질을 넘어 국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여야의 운영위 관련 공방은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박 원내수석은 22일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김 위원장은 과도한 권한 남용과 독단·독선·독재적 진행으로 국민 입길에 오르고 있다”며 “가장 놀라운 것은 국회 개원 이래 최초로 청와대 비서실장을 발언대에 서라고 지시했는데 이 모습을 지켜본 국민은 슈퍼울트라 갑 위원장으로 느꼈을 법하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당도 신보라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박 원내수석의 비난과 막말은 청와대에만 ‘그레잇’ 국민에겐 ‘스튜핏’”이라고 가만히 있지 않았다.한국당이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고 주장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에 강력 반발하면서 23일 운영위도 결국 파행됐다.김 위원장은 김 부위원장 방한 배경을 보고받겠다며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출석할 것을 공식 요구한다”고 말한 뒤 두 차례나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포했다. 민주당 운영위원들은 운영위 파행 뒤 ‘김성태 원내대표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김 원내대표가 보여준 언행과 리더십은 대화와 타협으로 이견을 조정하는 운영위원장이 아니라 국회 파행위원장, 국회 생떼위원장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국정농단으로 국민의 정치적 심판을 받은 사실도 모자라서 이제는 의회농단의 선두주자라도 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2018.02.24 I 유태환 기자
“외교 난제 풀 수 있는데..” 민간사절 '재계' 손발 묶는 정부
  • “외교 난제 풀 수 있는데..” 민간사절 '재계' 손발 묶는 정부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평창 알펜시아에 위치한 평창동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해 내.외신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정부와 정치권이 복잡한 외교·통상 분야 난제 해소에 기여할 ‘민간 외교 사절’인 재계를 오히려 옭아매고 있다. 경제단체와 삼성 등 대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이용하지 못한 채 이전 정권과 협력한데 대한 딴지만 걸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24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과 롯데, KT(030200),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 재계 주요 그룹과 경제단체에 대한 압박으로 경제분야 민간 외교 채널이 위축되고 있다.◇올림픽 유치 앞장섰지만 돌아온 건 홀대삼성은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28260) 등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올림픽 공식후원 등 스포츠 외교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부자의 개인 네트워크 등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기여해왔다. 이건희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가장 앞장선 경제계 인사이기도 했다.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는 등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외 붐 조성에 기여했고, KT 등 통신업체들은 5G(5세대) 이동통신 신기술과 이를 활용한 VR(가상현실),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전경련도 역시 해외 경제단체들과 교류하며 올림픽 유치에 앞장섰고, 올림픽을 전후해 평화 올림픽 선언식 등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했다.그럼에도 정부와 여당은 이들에 대해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이른바 ‘패싱(Passing)’ 논란이다. 특히 이전 정권과 협력했던 점을 문제삼아 올림픽 기간 중 신동빈 회장은 구속됐고 KT는 압수수색을 당했다. 삼성도 역시 다스 소송비 대납 문제가 불거지며 움츠리기에 급급한 모양새다.KT와 함께 역시 정부가 경영진 교체를 압박하고 있는 포스코(005490)의 경우 미국의 철강 분야 통상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 준비로 바쁜 와중에 자국 정부가 오히려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이를 두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7일 ‘한국 기업에게 돈과 정치는 불편한 올림픽을 만들고 있다(For Korea Inc., Money and Politics Make an Awkward Olympics)’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한국 기업들이 홀대 받으며 몸을 사리는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1996년 미국 애틀란타 하계올림픽 당시 미국 기업인 코카콜라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코카콜라 올림픽’이라 불렸던 사례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기업들의 활발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의 침체된 분위기와 비교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한국의 후원 기업들이 과거 다른 대형 스포츠 행사에 비해 마케팅을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재계의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적으로 활용해야재계는 정부와 정치권이 무조건 압박만 가할 것이 아니라, 그 동안 재계가 쌓아 온 무형의 자산과 노하우, 관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외교·통상 분야 난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길 바라고 있다. 실제로 전경련이나 대한상의 등 주요 경제단체는 해외 경제단체와 교류하며 국가간 경제협력을 논의해왔고, 이에 따라 외교·통상 문제에서도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대기업들도 세계 각 국의 주재원과 거래선 등을 통해 정부간 직접 대화가 어려운 부분에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해왔다.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이나 최태원 SK(034730) 회장의 경우 최근 각각 미국과 중국에서 현지 오피니언 리더와 만나 한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한 재계 관계자는 “과거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회장이 현대아산을 세우고 남북간 대화 분위기를 만든 사례를 되새겨봐야 한다”며 “기업도 국가 위상이 높아지고 외교 관계가 안정돼야 사업도 잘 되는만큼 정부가 기업을 민간 외교 채널로 인정하고 파트너로서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2018.02.24 I 이재운 기자
삼성 경영 시계는 아직 `멈춤`…평창 폐막식도 불참
  • 삼성 경영 시계는 아직 `멈춤`…평창 폐막식도 불참
  •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 석방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관련 수사에 휘말리면서, 사업 및 경영 활동이 또다시 위축되고 있다. 검찰이 다스 소송비 대납 관련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던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이데일리DB][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이어 오는 25일 폐막식에도 이재용 부회장은 물론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이재용 부회장은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고 보름 넘게 시간이 흘렀지만, 서울 삼성 서초사옥 41층에 있는 그의 집무실은 여전히 텅 비어있다. 이 부회장이 석방된 지 불과 사흘 뒤 불거진 삼성의 다스(DAS) 소송비 대납 의혹으로, 서초사옥은 검찰로부터 나흘에 걸쳐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건희 회장이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삼성전자가 메인스폰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식에서도 주요 경영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삼성의 경영 시계는 이 부회장이 구속됐던 지난해 2월 17일 이후 1년 넘게 여전히 멈춰있다.◇경영 정상화 길목서 마주친 ‘다스’ 수사삼성은 지난 1년간 ‘총수 부재’ 상황 속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대규모 M&A(인수합병)이나 사업 재편 작업 등이 사실상 올스톱 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5일 이재용 부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나면서 삼성 내부에선 경영 정상화가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컸다. 석방 바로 다음날인 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간담회에 참석했던 윤부근 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은 “스피드경영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며 총수 복귀를 염두에 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일부에선 이 부회장이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유치를 위해 노력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경영 일선에 복귀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부품업체 다스 수사와 연계해, 서초사옥과 수원 본사 등 삼성전자 사업장 3~4곳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삼성 내부 분위기는 차갑게 얼어붙었다. 검찰은 삼성이 2009년 3월부터 10월까지 3~4번에 걸쳐 350만 달러(약 40억원)의 다스 소송비용을 미국 로펌에 지급한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은 지난 15일 피의자 신문으로 검찰에 출석해 당시 청와대의 대납 지시를 받았고, 이건희 회장에게 보고한 뒤 지원을 결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소송비 대납이 이건희 회장의 2009년 12월 대통령 단독 특별사면 및 복권의 대가인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삼성 고위 관계자는 “거의 1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난 사안이라 당시 근무했던 주요 관계자나 임원들이 모두 회사를 떠나서 사실 여부 확인이 어렵다”며 “검찰의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 외에는 따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평창동계올림픽 스포츠마케팅도 최소화이재용 부회장은 석방 직후부터 시작된 검찰의 다스 관련 수사와 잇따른 압수수색으로 사실상 칩거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1월 첫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당시 서울구치소를 나와 곧바로 서초사옥으로 향해 회사 일을 챙겼던 이 부회장이지만, 이번에는 석방 이후 보름이 지나도록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 부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서초사옥이 8일부터 13일까지 나흘 연속 압수수색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회사에 나오긴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머물며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 등에게 주요 경영 사안을 보고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가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은 자취를 감췄다. IM(인터넷 모바일)부문을 이끌고 있는 고동진 사장이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 등을 방문해 일부 일정에 참여했지만, 개막식엔 삼성 측 인사가 참석하지 않았다. 오는 25일 열릴 폐막식에도 참가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다른 삼성 고위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도 그렇고 폐막식에도 삼성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재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밝힌 다스 소송비 대납 시점(2009년)과 그해 말 이건희 회장 사면 간의 연관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시는 2008년 삼성 특검으로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전략기획실’이 해체되고,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전 부회장 등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비상경영 체제였다. 또 이건희 회장 사면은 당시 경제5단체장이 모두 건의했던 사안이라는 지적이다.재계 한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불과 몇달 만에 특별사면을 받기 위해 다스 소송비를 대납했다는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며 “사면 요청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이었던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처음 했고 이어 강원도의회, 경제5단체장 등의 요청이 연이어 나왔는데 이들 모두에게 청탁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2018.02.24 I 양희동 기자
스토리·유행어·승부사 기질까지…한국은 지금 ‘팀킴’시대
  • [평창]스토리·유행어·승부사 기질까지…한국은 지금 ‘팀킴’시대
  •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김영미와 김선영, 김경애, 김은정이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어른들이 난데없이 로봇청소기 앞에서 빗질을 한다. 친구들 사이에선 ‘영미’라는 이름이 인기다. 경북 의성은 이제 마늘보다 컬링이 더 유명한 도시가 됐다. ‘팀 킴’ 신드롬이 예사롭지 않다.김은정 스킵과 과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로 이뤄진 여자 컬링 대표팀은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연장 11엔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이겨도 그냥 이기는 법이 없다. 마지막 스톤이 멈추기 전까지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결승전 길목에서 ‘가위바위보’도 꼭 이겨야 하는 일본에게 예선전 패배를 설욕했다. 연장 11엔드 7-7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마지막 샷을 꼭 버튼(하우스 중앙)에 넣어야 했던 김은정은 최근 제일 자신 없던 드로우 샷을 남겨 놓고 있었다. “가야 돼, 가야 돼!”라고 외친 그들의 바람대로 마지막 스톤은 일본의 스톤을 밀어내고 정중앙에 자리했고 승부는 ‘헤피엔딩’ 드라마처럼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팀 킴’은 팀을 구성하게 된 과정부터 이름까지 하나도 평범한 것이 없다. 김은정의 제안으로 친구 김영미가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하고 동생 김경애가 얼떨결에 합류했으며, 김경애 친구 김선영이 ‘친구따라 컬링장’으로 갔다. 고등학교 유망주인 김초희가 가세했고 다 모이고 보니 성은 또 모두 김 씨였다. 김은정은 안경 속 강렬한 카리스마 눈빛을 뿜어내며 ‘안경선배’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은정이 목이 쉬어라 외치는 ‘영미야!’는 유행어가 됐으며 김영미는 자신도 모르는 새 ‘국민 영미’가 됐다.메달 색깔보다 컬링을 대중에게 사랑받는 종목으로 만들고 싶다던 그들의 목표는 이미 달성한 지 오래다. 미국 USA투데이는 “한국 여자 컬링은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뛰어난 스타 중 하나”라고 평했다.‘팀 킴’은 오는 25일 열리는 스웨덴과 결승에서 ‘금빛 피날레’를 예고하고 있다. 김은정은 “이만큼 응원을 받고 있는데,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자신들의 공을 국민에게 돌렸다.
2018.02.24 I 조희찬 기자
전국 분양시장 다시 기지개…2787가구 예정
  • [부동산 캘린더]전국 분양시장 다시 기지개…2787가구 예정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설 연휴와 평창올림픽 등 비수기 동안 웅크려 있던 분양 시장이 3월 첫주 다시 기지개를 켠다. 24일 부동산114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첫째 주는 전국에서 총 2787가구를 분양한다. 경기 용인시 성복동 ‘성복역롯데캐슬파크나인’과 수원시 인계동 ‘수원인계동문굿모닝힐2차’ 및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단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0’ 등 총 7개 단지의 청약접수가 예정돼 있다.26일 △상주 새빛힐즈(주상복합) 1곳을 시작으로, 27일에는 △파주 뚱발 트랜스포머420(오피스텔) △남춘천역 코아루 웰라움타워(오피스텔) △신진주역세권 줌시티(오피스텔) 등 3곳에서 청약접수를 받는다.28일에는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1단지 △수원 인계 동문굿모닝힐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 △전주 평화2차 골드클래스 모악산 등 4곳에서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 195-2에 짓는 롯데캐슬 파크나인 1단지는 전용면적 84~234㎡ 534가구 규모로 신분당선 성복역이 도보 8분거리다.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수지IC를 통해 양재까지 30분대 도달 가능하다. 단지 1㎞내 매봉초 · 심곡초 · 솔개초 · 효자초 · 성복초중, 홍천중 등 학교시설이 풍부하다. 광교산 진입로, 절골공원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롯데몰 성복점이 2019년 6월 개점예정이다. 동문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153-2에 짓는 수원 인계 동문굿모닝힐은 전용 63~79㎡ 298가구 규모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수지IC와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가 인접해 서울 및 인근 도시로 진출입이 편리하다. 수원청소년 문화센터, 동수원 병원, 동수원CGV, 뉴코아 아울렛 등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매화초 · 팔달초 · 매여울초, 유신고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반도건설이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A4블록에 짓는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은 전용 74~78㎡ 527가구 규모다. 광주대구고속도로 동고령IC와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 현풍IC가 가까워 광주 및 전남 일대를 비롯해 대구시내로 이동이 편리하다. 달성2차 일반산업단지, 창녕대합 일반산업단지 등이 인접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대구세현초 · 구지초가 도보통학 가능하며 구지중이 2018년 3월 개교예정이다. 내주 개관 예정인 모델하우스는 4곳으로 28일 △e편한세상 보라매2차 △남춘천역 코아루 웰라움타워(오피스텔) 등 2곳이 문을 연다. 3월2일에는 △개포 디에이치자이 △다산역 중원 듀플렉스(오피스텔) 등 2곳이 개관한다. 3월 셋째주 당첨자를 발표하는 단지는 3곳이다. 26일 △공촌동 미우해드리움(주상복합), 27일 △제주 법환 코아루(연립주택) 28일 △제주 봉개(국민임대) 등에서 당첨자를 발표한다. 당첨자 계약 단지는 2곳이다. 26일 △계양산 파크 트루엘 △광주 각화동 센트럴파크 서희스타힐스 등 2곳에서 당첨자 계약을 실시한다.
2018.02.24 I 정병묵 기자
'최고의 압박'..美트럼프, '역대급' 對北제재 단행
  • '최고의 압박'..美트럼프, '역대급' 對北제재 단행
  • 사진=AP뉴시스[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정부가 23일(현지시간) 기업·선박·개인을 총 망라한 사상 최대 규모의 대북제재를 단행했다. 북한의 돈줄을 죄기 위해 해상 무역로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의 방한 기간 나온 것인 만큼, ‘최고의 압박’이라는 미 정부의 ‘대북전략’에 변화가 없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됐던 북미 간 고위급 접촉은 요원해질 것으로 관측된다.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이날 발표한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명단을 보면, 북한과 중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파나마 등 국적·등록·기항 선박 28척과 해운사 등 기업 27곳, 개인 1명 등 총 56개 대상이 포함됐다. 재무부는 “북한과 관련된 해운 무역 회사와 선박을 제재하는 데 초점을 둔 것”이라고 밝혀 이번 조차가 ‘해상봉쇄’에 맞춰졌음을 시사했다. 미 언론은 “군사행동을 빼고는 가장 강력한 압박조치”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이번 제재는 북한의 에너지와 자금의 원천을 겨냥했다”고 분석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재무부는 전 세계에서 북한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선박과 해운사, 기관들을 차단하기 위한 단호한 행동을 포함해 제재회피를 위해 북한에 의해 이용되는 모든 불법적 수단들을 공격적으로 겨냥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최대 후원단체인 보수정치행동위원회(CPAC) 연설에서 “한 나라에 대한 전례 없는 가장 무거운 제재들”이라고 표현하면서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제재 대상에 오른 해운회사 27곳 중 9곳은 북한의 석탄 수출과 유엔이 금지한 공해 상 선박 간 환적 방식을 통한 정제 석유제품 거래에 직접 관여한 곳들로, 주로 싱가포르, 대만, 홍콩, 마샬제도 선적인 선박이나 이들 지역에 본부를 둔 고들이었다. 16곳은 북한회사였으며, 나머지 2곳은 개인 제재 대상에 오른 유일한 인물인 대만 국적 기업인 ‘장영원(張永源)’의 회사였다. 장 씨는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북한 브로커와 함께 북한의 석탄 수출을 막후 조장하는 한편, 이미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회사와 100만달러가 넘는 석유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 28척 가운데 9척은 중국, 파나마, 코모로, 탄자니아의 선적이었으며, 나머지 19척은 북한 선적이었다. 재무부는 “북한 정권은 석탄 수출을 대량파괴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을 대는 수입원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며 “이들 선박은 한 번에 550만달러 초과 상당의 석탄을 나를 수 있다”고 했다.일각에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연일 북한의 인권문제를 부각하는 등 대북압박을 이어가고 가운데 사상 초유의 대북제재까지 단행되면서 북미접촉은 물론 남북 간 대화분위기에 치명타를 안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펜스 부통령은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북한 독재자의 여동생’이라고 지목하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폭군적이고 억압적인 정권의 중심기둥”이라고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은 “더욱 강력해진 제재들은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대화가 준비되는 가운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등에서 드러난 남북 간 최근의 화해 기류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2018.02.24 I 이준기 기자
이방카와 만찬 끝낸 文대통령, 김태윤 낭보에 "깜짝 메달이란 없다"
  • 이방카와 만찬 끝낸 文대통령, 김태윤 낭보에 "깜짝 메달이란 없다"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태윤(서울시청)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문 대통령은 23일 밤 트위터를 통해 “이방카 보좌관과의 만찬을 마치고 오니 김태윤 선수의 낭보가 기다리고 있군요. 그야말로 역주였습니다”라며 “‘깜짝 메달’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4년 전 소치에서부터 와신상담의 결과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이어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시간을 기다려줘서 고맙습니다. 인내와 뚝심의 결실을 국민들과 함께 축하합니다”라고 전했다.23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김태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같은 시간 김태윤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8초22만에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동메달을 차지했다.2014년 소치에서 올림픽 무대를 한 차례 밟아본 김태윤은 지난 2016년 12월 태릉비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에 넘어지면서 크게 좌절한 바 있다.김태윤은 이날 동메달을 획득한 뒤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곧바로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특성에 맞게 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2018.02.24 I 박지혜 기자
김은정, 정우성도 빠진 '마법의 주문'으로 일본에 설욕
  • 김은정, 정우성도 빠진 '마법의 주문'으로 일본에 설욕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안경 선배’ 김은정이 일본에 설욕한 뒤 안경을 벗고 관중들에게 눈물의 손키스를 날렸다.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 한일전의 마지막 스톤이 김은정의 손을 떠났다. 그동안 경기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안경 선배’라는 별명을 얻은 김은정의 손도 그 순간만큼은 떨리고 있었다. 7대 7 동점으로 연장전인 엑스트라 엔드에 돌입, 마지막 상황이었다.김은정의 샷은 끝까지 정교했다. 가운데 정확히 앉은 스톤은 한국에 1점을 안겨주면서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일궈냈다. ‘안경 선배’의 마법 같은 샷이 통하는 순간이었다.그의 마법은 샷 뿐만 아니라 팀을 리드하는 ‘영미’에도 있었다. 경기 때마다 김은정이 외친 ‘영미’는 평창동계올림픽 최고 유행어로 꼽힐 정도. 배우 정우성도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안경 선배의 마법 주문”이라며 ‘영미’를 외치는 김은정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영미는 김은정과 컬링을 함께 시작한 친구이자 리드인 김영미의 이름이다. 김은정이 ‘영미’를 외치는 어감에 따라 바닥을 닦는 스위핑의 속도가 달라지면서 유용한 전략 용어로 자리매김했다. 23일 오후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4강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대표팀의 ‘안경 선배’ 김은정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다 (사진=뉴시스)안경 선배는 이날 일본에 설욕한 뒤에야 안경을 벗었다. 또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팀을 응원해준 관중을 향해 손키스로 화답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한국에 유일한 1패를 안긴 상대였다. 김은정은 “일본과의 예선에서 지고 돌아가는 길에 너무 화가 났다. 응원도 많이 받았는데 죄송했다”며 준결승 한일전에 대한 목표의식이 있었음을 드러냈다.한일전 승리로 은메달을 확보한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은 오는 25일 스웨덴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2018.02.24 I 박지혜 기자
 상춘재 도착해 계단 올라서는 文대통령과 이방카
  • [포토] 상춘재 도착해 계단 올라서는 文대통령과 이방카
  • (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보좌관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40분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비공개 사전접견을 가진 데 이어 상춘재로 자리를 옮겨 만찬회동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비공개 접견에서 “한미 양국은 모처럼 잡은 이 기회를 잘 살려 나가야 하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한반도 비핵화) 역사적인 위업을 달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했는데 북한 핵과 미사일 해결을 위한 양국 정부의 대북 최대압박을 위한 공동노력이 효과를 거뒀다”며 “한국의 대북 제재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비공개 접견 이후 문 대통령은 청와대 녹지원 입구에서 이방카 보좌관을 다시 만났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 입구까지 약 150m를 이방카 보좌관과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상춘재 입구에는 김정숙 여사가 대기하고 있었다. 김 여사는 “오신다고 해서 마음이 너무 기다려졌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방카 보좌관을 활짝 웃었다. 문 대통령 내외와 이방카 보좌관은 상춘재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상춘재 내로 이동해 오후 8시 20분부터 9시 5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만찬회동을 즐겼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방카 보좌관과 △양국 올림픽 선수단의 선전 △여성 경제적 역량강화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 △한국 문화와 케이팝(K-POP) 등 다양한 주제로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만찬회동은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농담까지 오갈 정도로 화기애애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회동 분위기와 관련, “강경화 장관, 리시 상원의원 등 여러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했다”며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해서 웃고 웃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하성 정책실장이 와튼스쿨이라고 소개하니 이방카 보좌관이 굉장히 반가워하면서 지적으로 생겼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2018.02.24 I 김성곤 기자
 상춘재 만찬회동서 활짝 웃는 文대통령과 이방카
  • [포토] 상춘재 만찬회동서 활짝 웃는 文대통령과 이방카
  • (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보좌관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40분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비공개 사전접견을 가진 데 이어 상춘재로 자리를 옮겨 만찬회동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비공개 접견에서 “한미 양국은 모처럼 잡은 이 기회를 잘 살려 나가야 하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한반도 비핵화) 역사적인 위업을 달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했는데 북한 핵과 미사일 해결을 위한 양국 정부의 대북 최대압박을 위한 공동노력이 효과를 거뒀다”며 “한국의 대북 제재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비공개 접견 이후 문 대통령은 청와대 녹지원 입구에서 이방카 보좌관을 다시 만났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 입구까지 약 150m를 이방카 보좌관과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상춘재 입구에는 김정숙 여사가 대기하고 있었다. 김 여사는 “오신다고 해서 마음이 너무 기다려졌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방카 보좌관을 활짝 웃었다. 문 대통령 내외와 이방카 보좌관은 상춘재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상춘재 내로 이동해 오후 8시 20분부터 9시 5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만찬회동을 즐겼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방카 보좌관과 △양국 올림픽 선수단의 선전 △여성 경제적 역량강화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 △한국 문화와 케이팝(K-POP) 등 다양한 주제로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만찬회동은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농담까지 오갈 정도로 화기애애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회동 분위기와 관련, “강경화 장관, 리시 상원의원 등 여러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했다”며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해서 웃고 웃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하성 정책실장이 와튼스쿨이라고 소개하니 이방카 보좌관이 굉장히 반가워하면서 지적으로 생겼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2018.02.24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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