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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역대 최다 메달' 대한민국 선수단, 공식 해단식
- 26일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단 해단식에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온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물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공식 해산했다.대한체육회는 26일 오전 강릉선수촌에서 한국 선수단 해단식을 열고 올림픽의 마지막 추억을 함께 했다.이날 해단식에는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2·한국체대),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아랑(23·한국체대), 스켈레톤 남자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4·강원도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이승훈(30·대한항공) 등 선수, 임원 등 184명이 참석했다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등 17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7위를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의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14개) 기록을 뛰어넘었다. 특히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6개 종목에서 메달을 일궈내는 성과를 거뒀다.이날 해단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지용 대한민국 선수단장 등은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인 17개를 수확하며 국민에게 기쁨을 준 한 태극전사들을 격려했다.도종환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선수들과 국민이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감동을 느끼며 혼연일체가 되는 것을 지켜봤다”며 “여러분의 경기엔 삶의 철학이 들어있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이어 “선수들의 행동과 말 하나에 국민은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도 장관은 앞으로 문체부 회식자리 건배사는 ‘영미’로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영미’는 평창올림픽에서 기적의 은메달을 일궈낸 여자 컬링 대표팀 스킵 김은정(28)이 동료이자 친구인 김영미(27)를 부르는 일종의 ‘마법 주문’과도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민적인 유행어로 발돋움했다.김지용 선수단장은 “비록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약속을 지키진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에서 열정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였다”고 격려했다.선수들은 해단식 후 올림픽 기간 생활한 선수촌 801동을 배경으로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었다.선수단은 해산했지만 선수들이 마음껏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몇몇 종목 선수들은 계속 훈련에 전념해야 한다. 세계선수권대회 및 월드컵 등 국제대회가 이어지기 때문이다.상당수 선수가 해단식을 마치고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이나 태릉선수촌으로 직행했다.
- [평창]3천억 적자 우려됐던 평창올림픽, 흑자올림픽 되나
-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평창 올림픽을 마무리하는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적자 올림픽이 불가피해 보였다.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여파로 기업들이 올림픽 후원에 소극적이었다. 국민들의 관심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흥행에도 비상이 걸렸다.실제로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3월 제4차 재정계획을 발표하면서 약 3000억원의 재원 부족(수입 2조5000억원, 지출 2조80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밝혔다.그리고 1년이 지났다.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진 올림픽이 지난 25일 막을 내렸다. 아직 결산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막대한 적자를 걱정했던 조직위원회는 이제 흑자 올림픽을 기대하고 있다.이희범 조직위원장은 2016년 5월 취임 당시 “적자 올림픽은 실패 올림픽이다. 대회 성공의 영광은 순간이지만 장부상 부채는 계속 남아 국민의 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조직위는 균형재정 달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다각적인 수입 확보 노력과 더불어 재정지출 절감 노력을 통해 적자규모를 대폭 개선하려 노력했다.그 결과 지난해 12월 발표된 대회 전 마지막 재정계획에선 2017년 결산 등을 반영한 조정을 거쳐 2조7000억원 수준으로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흑자 올림픽을 가능하게 만든 가장 큰 힘은 기업과 공공기관의 후원이다. 조직위원회는 “애초 후원 기여금 목표인 9400억원 대비 118.3%에 해당하는 1조1123억원의 후원 기여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됐다.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매뉴얼 개정, 국회의 공공기관 후원 참여 촉구 결의가 영향을 미쳤다.지난해 8월 한국전력을 시작으로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34개 기관에서 1335억원을 후원·기부했다.또한, 국가 보조금 지원이 가능한 사업 등에 대해 예산 확보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패럴림픽 운영비, 동계올림픽 국민체험 지원 등 국가지원 사업을 821억원 추가 확보했다.아름다운 기부도 이어졌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대기업,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은 물론 학생, 재외국민, 외국인, 중소기업 등 각계각층의 기부가 이어졌다. 중소기업은 자원봉사자 등 대회운영인력의 추위를 녹이기 위해 난로, 발열담요 등을 현물로 기부했다.IOC와의 끈질긴 협상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도 수입은 늘리고 지출은 줄였다.지난해 12월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IOC 지원금이 4억 달러에서 4억700만 달러로 700만 달러나 올랐다. TOP스폰서 후원금도 2억 달러에서 2억2300만 달러로 확대됐다.그동안 관례적으로 개최도시 조직위원회가 부담했던 컨설턴트 비용과 IOC 행사 비용 등도 IOC가 직접 부담하기로 해 106억원 수준의 대회 재정을 절감했다.예산 편성 및 집행단계에서 낭비 요인을 제거해 다양한 재정절감 방안을 추진했다.예를 들어 장비·물자의 직접 구매를 지양하고, 임차 또는 바이백을 통한 조달을 추진하는가 하면 정부 등 관계기관 협의로 물자·장비 등의 무상 및 공동사용을 이끌어냈다.아울러 대회 개최 인근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가 하면 위탁용역 및 단기채용을 최소화하고 군경인력의 지원을 받았다.그 밖에도 예산 집행 단계에서는 1억원 이상 지출사업은 재정심사위원회에서 사업의 필요성 및 적정성 등을 심사한 뒤 집행하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했다.아웃소싱을 직접 수행해 2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도 했다.이벤트 서비스(EVS)는 서비스 구역점검, 관중안내, 검표 및 앰부시 마케팅 통제, 취약자 접근성 지원, 경기 방해행위 통제, 응급상황 대처, 유실물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무이다.EVS 업무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개념이 등장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올림픽 주요업무로 자리잡았다. 밴쿠버, 소치 대회는 캐나다 CI사가 아웃소싱을 맡아 운영했다평창 동계올림픽에도 CI사의 관중 흐름 아웃소싱 업무 제안이 있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는 EVS 업무를 직접 수행하기로 결정, 2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조직위 관계자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 패럴림픽과 몇 가지 변수들이 아직 남아 있지만 적자올림픽의 우려를 해소하고 균형재정 달성을 넘어 흑자 올림픽을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 文대통령 “평창, ‘역대 최고의 환상적 올림픽’ 세계가 찬사”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조현옥 인사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 “역대 최고의 환상적인 올림픽이었다고 전세계가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제 폐막식을 끝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평화올림픽, 안전올림픽, 문화올림픽, ICT올림픽 등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우리 국민들에게도 많은 감동과 즐거움, 자신감을 주었다”며 “팍팍한 일상과 국정농단 사태, 촛불집회 등으로 힘들었던 우리 국민들에게 모처럼 즐거움과 위안을 주는 치유의 올림픽이 되길 바랐는데 그 목표도 실현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올림픽 성공을 위해 고생한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올림픽의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게 해 준 조직위와 강원도 관계자, 자원봉사자, 그리고 대한민국 선수단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함께 해 주시고,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주신 강원도민과 국민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제 얼마 후 시작될 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도 또다시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평창 히스토리]올림픽은 끝나지만 올림픽 유산은 남는다
- 경강선 KTX 개통으로 수도권과 강원도는 1시간 생활권으로 바뀌었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속가능한 유·무형의 유산을 많이 남겼다.강원도는 철도, 고속도로 등 인프라 부족으로 교통의 오지로 인식됐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2월 개통된 경강선 KTX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경강선 KTX는 선수, 임원 등 클라이언트 수송의 주요 교통편으로 활용됐다. 또한 올림픽 관중 및 개최도시 방문객이 대회기간 중 일 평균 2만2000여명이 KTX를 이용함했다. 고속도로 및 개최도시 내 도로의 차량 정체 감소 효과 및 관중 이동 편의를 제공했다.고속철도는 이동시간을 단축 시킬 뿐 아니라 소요시간의 불확실성을 줄여 방문객 수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경강선이 개통된 이후 해맞이 관광객이 부산지역을 앞질러 전국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설연휴 기간의 귀성· 귀경 인파의 원활한 수송에도 크게 기여했다. KTX와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개통으로 강원도 동서, 남북을 사각형으로 연결하는 교통망이 완성됐다. 차량의 만성 정체가 해소돼 물류비용 감축에도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경기장을 비롯한 대회 시설도 올림픽 이후 남겨지는 중요한 유형 유산이다.평창 동계올림픽에 사용된 12개 경기장 중 정선 알파인 경기장,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하키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장은 사후 활용 방안이 결정됐다.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국내외 선수들의 훈련장 및 경기장으로 활용되고, 관동대학교 캠퍼스 안에 건설된 관동 하키센터는 대학 시설 및 다목적 스포츠 레저시설로 이용된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강릉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시설로 변신한다. 강릉 컬링센터는 복합 스포츠시설 및 부대시설로 활용하고 청소년 동아리 센터로도 운영된다.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와 크로스컨트리센터, 바이애슬론센터는 국내외 동계스포츠 대회 개최 및 해당 종목의 훈련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직 사후 활용 방안이 결정되지 않은 3개 경기장도 동계 스포츠 활성화 방향에 따라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올림픽플라자는 3만5천석 가변석과 가설건축물은 모두 철거하고, 올림픽 기념관(가칭)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선수촌과 미디어촌은 아파트 형태로 건설해 대회 이후 지역주민에게 분양된다.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대회운영인력 5만5000여명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기는 중요한 인적 자산이다.조직위원회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개최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 등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조직위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자원봉사자에게는 자원봉사 인증서를 제작·수여해 경력 증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며 “자원봉사자의 데이터베이스를 정부로 이관해 향후 국제대회 개최 등 국가적 행사시 이들이 지속적으로 자원봉사자로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계획이다”고 밝혔다.그 밖에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등 일부 빙상 종목에 치우쳤던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등 설상 종목과 컬링으로 확대한 것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요 유산이다.
- 文대통령 “남북대화, 올림픽 이후까지 지속 대단히 중요”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이제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남북대화의 분위기를 올림픽 이후까지 지속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한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남북간 대화, 그리고 그것을 위한 북미간 대화에 대해서 중국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국에서 개회식에 이어서 폐회식에도 총리급 대표단을 보내주셔서 우리 평창올림픽의 성공에 힘이 됐다”며 “시진핑 주석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아주 큰 성공을 이뤘다고 자평하고 싶다. 평화올림픽, 문화올림픽, ICT올림픽이라는 목표를 이뤘다”며 “우리 국민들에게도 많은 감동과 즐거움을 주었고 또 아주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제 올림픽기가 중국으로 넘어갔다”며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한다. 우리 한국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협력할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류옌둥 부총리는 이에 “이번 동계올림픽은 대통령님의 리더십과 한국 측의 세심한 준비로 놀랄 만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모든 경기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세계 각국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를 통해서 올림픽의 평화, 화합과 우의의 정신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 완화의 계기를 가져왔다. 이것 또한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대회 개최 면에서도, 한반도 정세 면에서도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사람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우호적인이웃”이라면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서 저희는 여전히 경험이 부족하다. 계속적으로 한국 측으로부터 지지와 도움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중국 측에서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장샤오쥐안 국무원 사무부총장, 리바오둥 외교부 부부장, 가오지단 국가체육총국 국장, 쉬샤오핑 부총리 비서관, 천젠안 중국판공청 국장 등이, 우리 측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성남 외교부1차관, 남관표 국가안보실2차장,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김의겸 대변인, 김홍수 교육문화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