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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패럴림픽 銅' 아이스하키팀 17명 모두에게 축전
  • 문 대통령, '패럴림픽 銅' 아이스하키팀 17명 모두에게 축전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동계패럴림픽 장애인 아이스하키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선수 17명 모두에게 축전을 보냈다.문 대통령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승리를 가져온 단 하나의 골에 열 일곱명 선수의 인생이 응축돼있다. 저마다의 사연과 간절한 노력이 빙판을 달려 모두의 염원을 이뤘다”며 한국선수단에 각자의 사연을 담아 전한 축전 17개를 공개했다.문 대통령은 대표팀 주장 한민수 선수에게 “오늘 우리 안의 모든 좌절과 절망을 한 선수의 눈물에 실어 보낸다”며 “한 선수를 지켜준 아내 민순자 님과 소연, 소리 자매는 맘껏 자랑스러워 하시길 바란다. 아빠가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해 준 따님들 덕분에 국민 모두가 큰 힘을 얻었다”라고 격려했다.이어 탈북자 출신인 최광혁 선수에게는 “남과 북, 장애와 비장애라는 두 개의 벽을 넘어 인간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곳에 도달했다”면서 “최 선수와 함께 어려운 시간을 이겨낸 아버님과 동생도 훌륭하다. 아들같이 품어준 여명학교 조명숙 선생님과 운동을 권유해주신 한국복지대학교 교직원께도 감사드린다”고 적었다.문 대통령은 정승환 선수를 ‘빙판 위의 메시’, ‘로켓맨’이라고 칭하며 “베이징에서도 정 선수 인생 최고의 애국가를 다시 한 번 듣기를 기원한다. 아들이 고향에 오면 무안뻘낙지를 차려주셨다는 어머니 고영엽님, 정 선수에게 큰 힘이 돼 준 여자친구 송현정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또 패럴림픽에 3번째 출전한 조병석에게는 “베테랑 조 선수가 있어 마음이 놓였다”며 “4살 어린나이에 겪은 교통사고와 장애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이 돼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오늘 환희와 감동의 드라마는 아내 하경희 님과 함께 완성된 것”이라고 말했다.대표팀 골리 유만균 선수에게는 “3·4위 결정전에서 개인 목표로 삼은 방어율 100%를 달성했고 이로 인해 대표팀은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아버지 유광수 님, 아내 이태현 님, 딸 윤서 양과 아들 현진 군 축하한다. 세계 최고의 골리를 향한 유 선수의 꿈은 이제 우리 모두의 꿈이 될 것”이라고 했다.앞서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17일 강릉하키센터장에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누르고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첫 동메달을 따냈다.
2018.03.19 I 이재길 기자
'4관왕 등극' 최민정, 2년 만에 세계선수권 종합우승
  • '4관왕 등극' 최민정, 2년 만에 세계선수권 종합우승
  •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만에 종합우승을 되찾아온 최민정.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성남시청)이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최민정은 19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최종일 여자 3000m 슈퍼파이널과 여자계주에서 우승해 4관왕을 차지했다.이로써 총점 110점을 기록한 최민정은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500m와, 1000m, 1500m, 상위 선수들이 겨루는 3000m 슈퍼파이널까지 남녀 4개씩의 개인종목 성적을 합산해 종합 순위를 가린다. 2015년과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 2연패를 차지한 최민정은 지난해는 불운이 겹치면서 종합우승을 이루지 못했다.전날 500m와 1,500m에서 우승했던 최민정은 이날 1000m 결승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신 팀 동료 심석희(한국체대)가 이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랑은 파이널 B에서 1위에 올랐다.하지만 최민정은 이어 열린 3000m 슈퍼파이널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분58초939의 기록으로 중국 리진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이어 개인 순위에 합산되지 않는 여자계주에서도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해 4분 7초 569의 성적으로 네덜란드를 제치고 우승하면서 4관왕을 완성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전체 5개 종목 가운데 4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세계 최강임을 확실히 입증했다.최민정은 대회를 마친 뒤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면서 많은 분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셨다고 하더라”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노력했는데,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남자부에선 황대헌(한국체대)이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전날 500m에서 우승했던 황대헌은 이날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 4위에 그쳤다. 이어 열린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출전선수 8명 가운데 7위에 그쳤다.이로써 황대헌은 총점 44점을 기록, 샤를 아믈랭(캐나다·81점), 샤올린 산도르 류(헝가리·45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임효준(한국체대)은 총점 42점으로 종합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서이라(화성시청)는 13위에 머물렀다.하지만 임효준, 황대헌, 곽윤기(고양시청), 김도겸(스포츠토토)이 출전한 남자 계주는 6분44초26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계주 경기는 개인전 종합 순위 성적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그래도 한국 남자 대표팀의 자존심을 세운 결과였다,
2018.03.19 I 이석무 기자
  • [사설] 차별·편견 깬 평창패럴림픽 감동 드라마
  • 가슴 뭉클한 열흘이었다. 49개국 570명의 선수들이 펼친 감동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일정이 어제 모두 막을 내렸다. 장애를 뛰어넘은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이 만들어 낸 ‘인간승리 드라마’는 지구촌에 또 한 번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투혼의 경쟁을 펼친 참가 선수 모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경기 진행도 성공적이었다. 입장권 판매량이 목표 대비 152%인 33만 5000여장으로 흥행에 성공을 거뒀으며, 경기장의 장애인 접근성도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다행이다. 평창올림픽에 이어 주최국으로서의 면모를 거듭 과시한 것이다. 북한이 동계패럴림픽에 처음 참가해 남북화해와 평화올림픽 분위기를 이어간 점도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장애를 딛고 감동을 선사한 선수들의 휴먼 스토리가 값지다. 우리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인 신의현 선수가 대표적이다. 대학생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강인한 정신력으로 노르딕스키의 철인으로 거듭났다. 한 쪽 다리를 절단하고도 스노보드 2관왕에 오른 네덜란드의 비비안 멘텔 스피, 미국 의족 댄서 에이미 퍼디 등을 포함해 고통과 좌절을 이겨내고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 하나하나의 가슴 울리는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국내 방송사들이 방송시간 할애에 인색했던 탓에 경기장 열기와는 달리 국민의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았다. 명색이 개최국이면서도 미국 NBC, 일본 NHK 등의 60~100시간에 비해 17~25시간에 불과했다. 경기장의 휠체어 관람석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나 출발장치 오작동과 시스템 장애 등으로 일부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은 것도 옥에 티다.중요한 것은 이번 대회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존중과 평등의 정신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그릇된 인식과 복지 수준은 아직도 상당히 미흡한 편이다. 일상생활 곳곳에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평창의 감동이 일과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2018.03.19 I 허영섭 기자
  • [사설]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추진할 만하다
  •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움직임이 숨가쁘다. 내달 말과 5월 중으로 각각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도 서로 입장을 표명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변국 사이의 릴레이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반도 정세의 방향이 조만간 판가름나게 되고 그것이 동북아 세력균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을 보여준다. 우리가 북한과의 대화 물꼬를 트는 입장에서 그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이런 상황에서 북미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는 점이 일단 다행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면서 초래된 외교라인 공백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계획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던 것이 사실이다. 틸러슨 외에도 미 행정부 온건론자들의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은 또 다른 우려 사항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과의 회담이 차질없이 열릴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북한과의 연쇄회담에 앞서 주변국들의 공통된 의사를 결집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지만 그 이후 북한의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혼선을 빚어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 포기 방안에 동의한다고 해도 실제 이행하는 기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므로, 주변국 사이에 그 절차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과 일본인의 석방 문제도 마찬가지다.그중에서도 남북정상회담 성과가 가장 중요하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확인된 우호적인 분위기를 계속 살려나가야 한다. 더욱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이번 한 번으로 끝낼 게 아니라 정례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수시로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한반도 긴장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대북 특별사절단의 평양 방문 때 합의됐던 남북 정상 간의 핫라인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2018.03.19 I 허영섭 기자
역대 최고 성적에 흥행도 금메달…패럴림픽이라 쓰고 감동이라 새기다
  • [평창]역대 최고 성적에 흥행도 금메달…패럴림픽이라 쓰고 감동이라 새기다
  • 신의현이 17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평창=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월부터 이어져 온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동계패럴림픽도 감동과 희망을 지구촌에 전달하며 성공적인 대회로 전 세계인의 머릿속에 남게 됐다.◇‘저비용 고효율 대회’ 역대 최대, 최고 흥행 기록평창 동계패럴림픽은 49개국, 567명의 선수가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기를 펼쳤다. 역대 동계 패럴림픽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숫자의 선수들이 가장 많은 금메달을 놓고 다퉜다. 애초 예상을 훨씬 웃도는 입장권 판매율을 기록하며 흥행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 입장권 판매는 33만5000장을 기록해 목표량인 22만장 대비 152%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21만장과 2014년 소치 대회 20만장을 훨씬 웃도는 숫자다. 입장권 수입도 66억6000만원에 달했다.하이라이트는 ‘저비용 고효율’의 정석을 보여준 개·폐회식이었다. 동계 패럴림픽 개·폐회식의 총예산은 200억원으로 비장애인 동계올림픽 3분의 1 수준이었다. 그중에서도 콘텐츠에 들어가는 순수 예산은 35억원에 불과했다.이문태 개·폐회식 총감독은 한정적인 예산으로도 비장애인 올림픽 못지 않은 감동을 안겨줬다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북의 울림을 레이저로 표현하고 성화 점화에서 한민수의 가파른 슬로프 ‘등반 봉송’을 연출하며 국민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또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은 면이 되고, 면이 둥그런 구가 되며 ‘공존의 구’를 완성하는 장면은 패럴림픽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올림픽 이어 패럴림픽도 ‘평화 올림픽’북한이 역대 동계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하며 동계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의 ‘평화 올림픽’이 완성됐다. 북한의 의족 선수인 마유철과 한국 시각장애 선수 최보규가 나란히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감동을 전했다. 비록 한반도기 독도표기에 대한 입장차이로 공동입장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북한 선수단이 입장할 때 일어서서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선수단을 환영했다.북한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마유철과 김정현은 이번 대회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다. 비록 참가한 두 경기에서 예선탈락을 하는 등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완주하며 감동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경기장을 찾아가 남북 선수들을 함께 응원하기도 했다.◇금메달 이상 감동 전한 한국 선수들한국 패럴림픽 선수단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해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종합 10위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한국 패럴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이 나오는 등 충분히 성공적인 결과였다는 평이 우세하다.한국 첫 패럴림픽 금메달 주인공 장애인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신의현의 ‘인간 승리 스토리’는 전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이번 대회 6개의 개인종목과 1개의 단체 종목 등 총 7개 종목을 뛰었다. 마지막 개인종목 경기였던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남자 7.5km 좌식 경기에서 22분 28초 40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장애인 아이스하키도 이 종목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대표팀은 1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장동신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꺾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경기 후 서로 끌어안으며 울음바다를 만들었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도 선수들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018.03.19 I 조희찬 기자
장애인아이스하키 최시우 父 “숨지 않은 아들, 자랑스럽다”
  • [평창]장애인아이스하키 최시우 父 “숨지 않은 아들, 자랑스럽다”
  •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최시우(앞)와 김정호 코치(왼쪽 뒤), 최성민 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최성민 씨 제공)[강릉=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최시우(22)의 아버지 최성민(50) 씨는 ‘아들이 자랑스러우시죠’라는 말에 한동안 벽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최시우가 사고로 다리를 잃은 건 2014년 여름. 4년도 되지 않는 시간에 아들은 장애를 넘어섰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아버지 최 씨는 상처투성이인 두툼한 손으로 눈물을 닦더니 “자랑스러운 것도 있지만 아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8일 막을 내린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수확했다. 최시우는 ‘3라인’ 선수로 주요 전력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2022년 베이징을 이끌 차세대 유망주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최시우의 이름을 외친다. 최시우는 준결승전인 캐나다전에 나서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감탄을 자아냈다.최시우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시절 아파트 3층 높이에서 떨어져 두 다리를 잃었다. 최 씨에 표현을 빌리자면 최시우는 ‘무언가에 홀린 듯’ 사고를 당했다.“아빠, 그럼 나 군대는 못 가는 거야?”중환자실에서 깨어난 최시우가 꺼낸 첫 마디였다. ‘세월호 사고’ 때 선체 수색작업을 하던 해군특수부대 요원들을 보고 군인이 되는 꿈을 꾸고 있던 그였다. 최 씨는 “내가 ‘그래 너 군대 못 가는 거야’라고 하자 아들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최 씨의 눈에는 귀엽기만 했던 아들은 훨씬 더 강했다. 가장 민감한 사춘기 시기에 사고를 당했지만 훌훌 털고 일어났다. 최 씨와 최시우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도움을 받는 삶보다 도움을 주는 삶을 살자’고 다짐했다. 이때 손을 내민 것이 김정호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코치였다. 최 씨는 “김정호 코치가 손을 내밀어 줬고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빛과 희망을 봤다”며 “우리 아들이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힘들 때 방황하지 않고 골방에 숨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농사일을 하는 최 씨는 아들을 위해 ‘안 해본 것이 없다’고 말한다. 성한 곳 하나 없는 그의 손이 그간의 고생을 대신 말해줬다. 최 씨는 “아들이 태어날 때부터 속 썩이던 놈인데, 후천 장애를 딛고 이렇게 열심히 해주고 있다. 나도 더 열심히 아들을 돕겠다”며 “시우가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더 좋은 날이 올 것 같다”고 환하게 미소 지었다.
2018.03.19 I 조희찬 기자
신의현, 가족의 힘으로 일궈낸 동계패럴림픽 첫 金
  • [줌인]신의현, 가족의 힘으로 일궈낸 동계패럴림픽 첫 金
  • 동계패럴림픽 사상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신의현이 18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모든 종목의 경기를 마친 후 가족들과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아내 김희선씨, 신의현, 딸 은겸이, 어머니 이회갑씨, 아들 병철이, 아버지 신만균씨.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머니 사랑합니다!”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가 열린 17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선수는 우리나라의 신의현(38·창성건설)이었다.신의현은 이 종목에서 22분28초40의 기록으로 우승한 뒤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그리고는 오열했다. 이번 패럴림픽에서 7종목에 출전해 두 팔로만 60km 넘게 달린 ‘철인’ 신의현이 드디어 금메달의 한을 푸는 순간이었다. 이는 한국 장애인 스포츠가 오랜 기간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는 순간이기도 했다.신의현의 패럴림픽 금메달은 혼자 만든 것이 아니었다. 그를 헌신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해준 어머니 이회갑(68) 씨와 아내 김희선(31) 씨가 없었다면 결코 불가능한 결과였다.신의현은 대학교 졸업을 앞둔 2006년 2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대학 졸업 전날에 자동차를 몰고 가다 맞은편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의사는 ‘다리를 자르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하지 절단 동의서에 묵묵히 이름을 적었다.신의현은 며칠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그의 두 다리는 잘려나간 뒤였다. 교통사고보다도 더 큰 좌절이었다. 하루 아침에 사라진 다리를 보고 “왜 저를 살려냈어요”라고 울부짖었다.어머니는 강했다. 어머니는 “다리 없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아들을 위로했다.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을때도,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을때도. 깨어나 눈물을 흘리며 좌절할때도 어머니는 울지 않았다. 조용히 아들을 바라보기만 했다.신의현은 하루아침에 혼자 힘으론 거동도 못 하는 장애인이 됐다. 3년간 집밖에 나오지 않았고 식음도 전폐했다. 사실상 폐인의 삶을 살았다. 그런 아들 옆을 어머니는 늘 지켰다.신의현에게 다시 인생의 빛을 선물한 것은 스포츠였다. 역시 어머니의 권유였다. 장애인복지관에서 휠체어 농구를 시작하면서 희망을 발견했다. 원래 운동 소질이 남달랐다. 신의현은 어릴때부터 부모님의 밤 농사를 도우면서 힘을 키웠다. 스포츠를 통해 신의현의 삶은 다시 시작됐다.신의현은 금메달을 딴 뒤 가장 먼저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동안의 파란만장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신의현은 떨리는 목소리로 “어머니를 웃게 해드려 기쁘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그동안 눈물을 꾹 참았던 어머니도 신의현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에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어머니 이회갑씨는 “의현이가 아팠을 때도 눈물을 꾹 참았는데, 오늘은 참을 수가 없었다“라며 ”고난을 이겨낸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신의현의 곁에는 베트남 출신의 아내 김희선씨의 금빛 내조의 힘도 컸다. 원래 베트남 이름이 마이 킴 히엔인 아내는 19살이던 2006년 신의현에게 시집왔다. 한국에 오면서 ‘김희선’이라는 이름도 얻었다. 신의현이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휠체어 농구를 하면서 집안일은 모두 아내의 몫이 됐다. 총남 공주에서 밤 농사를 크게 짓는 시부모를 도와 집안일과 농사일을 책임졌다. 운전면허 자격증을 직접 취득한 것은 물론 지게차 운전 기술까지 배웠다.심지어 매일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는 남편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한식과 중식 요리사 자격증까지 땄다. 딸 은겸(11)이와 아들 병철(9)이도 훌륭하게 키우는 등 신의현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역할을 다했다.긍정적인 성격을 타고 났다는 김희선씨는 신의현이 메달을 따지 못해 힘들어하자 “메달을 못따도 좋으니 다치지만 말고 돌아와라”고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인 신의현이 차분하게 대회를 소화할 수 있었던 것도 아내의 힘이 컸다.평소 아내에게는 무뚝뚝한 남편이라는 신의현도 금메달을 딴 뒤에는 고마움을 마음껏 전했다. 신의현은 “금메달을 따서 멋진 아빠, 멋진 남편이 되고 싶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응원온 날, 아내가 대통령의 시선을 막을 만큼 열성적으로 응원해줬다. 남은 평생 잘하겠다”라고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한국 선수단의 간판 역할을 톡톡히 한 신의현은 선수단과 정부 포상금을 합쳐 2억1800만원에 이르는 엄청난 포상금을 받게 됐다. 신의현은 향후 계획에 대해 “계속해서 핸드사이클과 노르딕스키를 병행할 계획이다. 동계 패럴림픽 노르딕에서 좋은 결과 있도록 후배 양성을 하고 싶다”면서 “2022년 베이징 대회에도 출전하면서 후배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8.03.19 I 이석무 기자
김용철 대변인 “강원도, 심리적인 거리 가까워진 게 큰 수확”
  • [평창]김용철 대변인 “강원도, 심리적인 거리 가까워진 게 큰 수확”
  • 김용철 강원도 대변인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희찬 기자)[강릉=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먼 산골짜기’인 줄만 알았던 강원도가 사람들 머릿속에서 더 가까워진 것, 그게 가장 큰 수확이죠.”18일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회식을 앞두고 만난 김용철 강원도 대변인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를 꼽아달라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서울과 평창, 강릉을 잇는 경강선이 지어졌다. 2020년에는 춘천과 속초를 잇는 고속열차도 개통 예정이다. 1970~80년대 버스로 길게는 12시간 가까이 걸리던 강릉과 속초가 서울에서 1시간3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됐다. 강원도도 이제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해졌다. 김 대변인은 “강원도와 서울의 심리적인 거리가 좁혀졌고 이제 강원도도 쉽게 갈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강선 고속철도 건설 등 인프라 구축에만 9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됐다. 대부분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됐다. 평창 조직위는 운영비용만 놓고 봤을 때 이번 올림픽이 ‘흑자 올림픽’이라고 주장하지만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김 대변인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해 호텔과 컨벤션 장소도 많이 늘어났다.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서비스를 의미하는 ‘MICE’ 산업 유치도 기대되고 있다”며 “객관적인 관광객 증가수는 아직 산정하기 어려우나 늘어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만 500만명의 관광객이 강원도를 찾았다”고 전했다.평창 올림픽을 위해 지어진 경기장들이 자칫 ‘흰코끼리’(올림픽 등 대형 행사를 치르기 위해 지어졌지만, 이후에는 쓸모가 없어 애물단지가 돼버린 시설)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강원도청이 연구용역을 의뢰해 작성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운영수지 분석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대회 후 경기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면 연간 95억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조사됐다. 평창 올림픽이 열린 13개 경기장 중 7곳은 대회를 위해 새로 지어졌다.김 대변인은 “국민이 올림픽 시설 사후활용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시고 계시다. 경기장 모든 곳의 사후 활용이 어렵다는 등 염려하시는 분도 많지만 대부분의 경기장은 운영 주체를 이미 확정했다”며 “강릉아이스아레나와 컬링경기장은 강릉시, 관동아이스하키센터 등은 관동대 등, 용평리조트는 용평 등에서 이미 운영주체로 낙점됐다”고 말했다.다만 일반 시민보단 전문 체육인들을 위한 시설로 유지되야 하는 슬라이딩센터, 스키점프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등은 국가와 도가 의무분담을 해 활용해야 한다는 게 강원도의 의견이다. 국민의 체육 증진 뿐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들을 육성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시설들이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김 대변인은 “(시설물들은) 동계 스포츠의 저변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 좋은 경기장을 가지고 유지할 수 있다면 선수들이 해외 전지 훈련에 쓰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에 머물며 훈련할 수 있다. 또 다가오는 2022년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다른 나라들이 훈련 캠프 역할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2018.03.19 I 조희찬 기자
北-스웨덴, 3일간 외교장관 회담 종료…무슨얘기 오갔나(종합)
  • 北-스웨덴, 3일간 외교장관 회담 종료…무슨얘기 오갔나(종합)
  • 리용후 북한 외무상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정부청사 빌딩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르고트 발스트림 외교장관의 회담이 17일(현지시간) 오후 마무리됐다.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초 이틀로 예정됐던 회담이 하루 더 연장됨에 따라 어떤 얘기가 오갔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로 북한에 수감된 3명의 한국계 미국인 석방문제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외교부는 회담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양측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의 기회와 도전들에 대해 논의했다”고만 전했다. 다만 “스웨덴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제를 받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해체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과 추측이 나오고 있다. 스웨덴이 북한과 미국의 입장을 고려해 북한과의 합의사항 또는 회담에서 내비친 북한의 입장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북특사단의 방북을 계기로 추진되고 있는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음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별도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데다 회담 기간이 하루 늘어난 만큼 아무런 합의도 이뤄지지 못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의를 받아들인 이후 개최된 것이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스웨덴이 그동안 미국 등 서방 세계와 북한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맡아 왔기 때문이다. 스웨덴이 북미정상회담 유력 개최지로 꼽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스웨덴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수 있은 길을 열어주는데 도움이 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을 인용, “회담은 건설적이었으며, 기간이 하루 연장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스웨덴이 회담 전 미국, 한국과 긴밀히 접촉해 왔으며 회담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완화에 더 많은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웨덴 정부는 앞으로도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웨덴 외교부가 이날 “스웨덴은 북한 내 미국과 캐나다, 호주 국민의 보호권한을 가진다”며 “억류된 사람도 포함된다”고 밝힌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실제로 스웨덴은 북한에 대사관을 설치하고 미국과 캐나다, 호주의 외교를 대행하고 있다. 스웨덴 외교부의 억류 국민들에 대한 언급은 한편으론 미국인 석방 문제도 회담에서 다뤄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CNN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스웨덴과 북한이 3명의 한국계 미국인의 석방문제를 집중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들 중 김학송과 김상덕은 사설 학교인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근무하다 ‘적대적 행동’ 혐의로 지난 해 수감됐다. 평양과기대는 외국 교원들이 다수 일하고 있는 곳이다. 나머지 1명 김동철은 지난 2015년 간첩죄로 체포돼 10년형을 복격중이다. 이외에도 북한의 인권 상황,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한국과 일본, 러시아, 중국, 미국의 지역 안보와 협력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회담 내용에 포함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어 리 외무상이 뢰벤 스웨덴 총리를 예방한 사실도 소개했다. 리 외무상은 18일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핀란드 현지 언론은 이날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부국장이 핀란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최 부국장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한국 측 인사 등이 참석하는 1.5트랙(반관반민) 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월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최 부국장은 대미 외교 담당 실무자로 지난 달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방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도 포함됐었다.
2018.03.19 I 방성훈 기자
 ④'금한령' 일지…中 ‘오락가락’, 韓 ‘허겁지겁’
  • [유커방한금지 1년] ④'금한령' 일지…中 ‘오락가락’, 韓 ‘허겁지겁’
  • 중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관련 보복으로 한산한 서울 명동 거리([사진=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에 다시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 정부는 양국 관계 개선 조처에 합의했다. 양국 관계가 사드 이전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현실은 사드 보복 조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3월 15일부터 최근까지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로 이뤄진 한국행 단체관광금지 조처를 샅샅이 파헤쳐본다.2017년 3월 15일. 중국 국가여유국은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판매 금지 조처를 내렸다. 이후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랭해졌다. 방한 중국 관광객은 급감했고, 면세·호텔 등 국내 여행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2017년 10월 31일. 풀리지 않던 실타래에 실마리가 보였다. 양국 정부가 ‘한·중 관계개선 협의’를 끌어내면서다.2017년 11월 28일. 중국 국가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방한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무려 260여 일 만에 방한 중국단체관광을 재개한 것이다.2017년 12월 2일. 단체관광 허용 지침을 내린 후 처음으로 방한 중국 단체관광객이 한국 땅을 밟았다. 베이징에서 출발한 32명은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금한령 이후 정식 단체 비자를 받아 입국한 1호 관광객”이라며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벌였다.2017년 12월 15일. 한·중 양국 관계가 해빙 분위기로 무르익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의 동계올림픽 조직 경험을 중국이 많이 배울 것이며, 올림픽 기간에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관광도 하게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양국 관계는 사드 이전으로 돌아가는 듯했다.2017년 12월 19일. 해빙 분위기는 한순간 싸늘해졌다. 중국 정부는 방한 단체관광 상품판매에 다시 제동을 걸었다.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 발급 거부 사태가 이어졌다. 당시 비자 신청을 한 여행사는 바로 첫 단체관광 재개 테이프를 끊은 하이타오(海濤) 여행사였다. 여기에 산둥성에서 단체관광객 모집을 내년 1월부터 잠정 중단하라는 조처가 내려졌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중국 당국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다시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 같은 이야기가 퍼지면서 베이징의 주요 여행사들도 단체관광 상품을 내놓았다가 다시 내리는 등의 소극적 자세를 보였다. 중국 내에서는 “중국 정부가 하이타오 측에 연말까지 한국 단체여행상품 판매 금지를 내렸다”는 소문이 무성했다.2018년 2월 9일~25일. 리커창 중국 총리의 약속과 달리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올림픽을 관람한 중국 관광객은 2만 명에 불과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평창이 아닌 인천에 머무르다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리 총리의 약속은 말뿐이었다.2018년 3월 1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4월 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화해 협력이 일관되게 추진되는 점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2018.03.19 I 강경록 기자
 ①'中 뒤끝', 유커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 [유커방한금지 1년] ①'中 뒤끝', 유커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 관광수지 적자 추이(그래픽=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로 시작한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가 1년이 지났다. 이 기간 방한 중국 관광객 숫자는 반 토막 났다. 또 중국 관련 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한·중 정부가 관계 개선 조처를 하면서 보복 조치가 금방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생색내기용 조처로 일부 지역만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을 뿐이다.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날 당시 예민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자고 말한 데 주목하고 있다”라면서 “정부가 중국에 적극적 해결 방안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중국의 단체관광 금지 등으로 한국이 입은 경제적 손실도 크다. 일본이 센카쿠 문제로 중국의 경제 보복을 당했을 당시 이상의 손실이 낫다는 게 중론이다. 이데일리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입수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416만9353명으로 2016년의 806만7722명보다 48.3% 줄었다. 외래 관광객 전체로는 22.7% 줄어든 1333만5758명에 그쳤다. 손 큰 중국 관광객의 급감으로 국내 관광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는 역대 최대 수준인 137억4920만 달러(약 14조63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보다 전년보다 111.9% 늘어난 금액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400만가량 줄어들면 약 5조 원의 손실이 생기는 것으로 추산했다.정부는 발 빠르게 중국 관광객의 빈자리를 동남아 관광객으로 메웠다. 관광 시장 다변화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타이완·태국·홍콩·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미얀마 등 동남아 9개국은 지난해 368만154명이 방한했다. 이는 2015년 261만5802명보다 40.7%가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중국 관광객 416만 9353명에 육박한 수치다.그동안 한·중 양국이 화해 분위기였던 적도 있었다. 지난해 10월 한·중 정상회담이 계기였다. 중국 정부는 제한적이지만 베이징과 산둥 지역만 방한 단체관광을 허용했을 뿐이다. 당시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 관광객의 ‘컴백’을 믿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많은 중국인이 경기를 관람하고, 관광도 할 것”이라고 해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에 입국한 수는 지난해 1월보다 8.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 카페리의 여객 수는 총 4만4049명. 작년 1월 5만4683명보다 20% 줄었다. 여기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올림픽을 관람한 중국 관광객은 2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관광업계는 예상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평창이 아닌 인천에 머무르다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리커창 총리의 약속은 말뿐이었다.양국 관계가 또다시 해빙 분위기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로 북한 리스크가 줄어들면서다. 중국 내에서도 한국행 단체관광 여행상품을 슬며시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중국 당국의 분위기를 살피고 있지만, 국내 업계에서는 아직 섣부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대형 여행사는 대부분 국영기업이라 중국 당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라면서 “표면적으로는 해빙 분위기라 하지만 중국 당국은 한국행 단체관광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8.03.19 I 강경록 기자
‘장애인·비장애인의 합연’…폐회식, 이번에도 완벽했다
  • [평창]‘장애인·비장애인의 합연’…폐회식, 이번에도 완벽했다
  • 청각장애인 무용수 고아라 씨가 18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폐막식에서 꽃이 움트는 모습을 동작으로 표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평창=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18일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서 청각장애인 무용수 고아라 씨가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 한 가운데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무대를 누비며 꽃이 움트는 과정을 표현하더니, 형형색색 드레스를 입고 공중으로 솟아 올랐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의 연주는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성화가 소화되고 이어 열린 피날레. ‘마음을 맞대고 우리는’ 순서에선 가수 에일리와 4인조 시각장애인이 뭉친 ‘배희관 밴드’의 공연이 이어졌다. 에일리와 시각장애인인 보컬 배희관이 완벽한 하모니로 ‘공존의 세상’을 소리로 보여주며 경기장을 들썩이게 했다. 관중과 자원봉사자들 가릴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에 몸을 맡겼다.평창 동계패럴림픽이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서도 ‘저비용 고효율’의 정석을 보여줬다. 콘텐츠에 투입된 예산은 불과 35억원. 그러나 이문태 평창 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서도 패럴림픽의 주요 메시지 중 하나인 ‘공존’의 뜻을 전 세계에 전파했다.폐회식 초반 ‘아라리요’ 공연에선 김창완 밴드가 아리랑을 연주하고 명창 이춘희의 ‘본조 아리랑’과 흥겨운 록 버전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등, 노래에서도 ‘신’과 ‘구’의 공존이 돋보였다.또 하나의 관심사였던 성화 소화 순서에서도 한국의 멋을 제대로 뽐냈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도살풀이춤 전수 조교인 양길순씨는 이날 ‘도살풀이춤’으로 평창의 마지막 밤을 장식했다. 기존 폐회식의 성화 소화와 달리 양길순씨의 춤이 끝나고 흰 천이 땅에 닿는 순간 성화도 서서히 사그라지는 모습은 신선했다는 평가다.가수 에일리가 18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폐막식에서 공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8.03.18 I 조희찬 기자
 ‘황연대 성취상’ 30주년…황연대 여사, 뜨거운 눈물로 화답
  • [평창] ‘황연대 성취상’ 30주년…황연대 여사, 뜨거운 눈물로 화답
  • 황연대 여사(가운데 오른쪽)가 18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폐막식에서 메달과 감사패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평창=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18일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서 역대 ‘황연대 성취상’ 시상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상을 위해 폐회식에 참가한 황연대(80) 여사의 눈이 붉어졌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수상자 장애인 수영 선수 다비드 레가(스웨덴)가 기념패를 전달하며 감사 메시지를 전했고 황연대 여사는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이날 오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선 ‘황연대 성취상’ 제정 30주년을 맞이해 황연대 여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연대 성취상’은 1988년 한국소아마비협회 설립자로 장애인 권익 보호에 앞장선 황연대 여사가 국내 언론으로부터 받은 ‘오늘의 여성상’ 상금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매 동·하계 대회마다 패럴림픽 정신이 뛰어난 남녀 선수를 한 명씩 선발해 수여한다.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선 뉴질랜드의 애덤 홀과 핀란드의 시니 피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이 끝나자 역대 수상자들이 3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1998년 나가도 동계패럴림픽에서 이 상을 수상한 김미정을 비롯해 다비드 레가와 비비안 멘털-스페이(네덜란드) 등이 무대에 올랐다. 레가는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황연대 박사님은 그동안 전세계 장애인을 대표로 최선을 다해줬다”며 “앞으로도 패럴림픽의 정신과 이 상의 취지를 이어가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2018.03.18 I 조희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中 뒤끝’… 유커 한국행 여전히 막고있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中 뒤끝’… 유커 한국행 여전히 막고있다-베트남 ‘모바일 금융’ 잡아라-“당첨 땐 3억”… 사흘새 9만명 몰려, 재건축아파트값 다시 불붙나 우려-베트남 ‘홍강의 기적’ 확인하세요-[사설]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바람직하다-[사설]차별·편견 깬 평창패럴림픽 감동 드라마△줌인&-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金 신의현 만든 ‘가족의 힘’-통상압박에 美국채 판다는 중국, 국채가격 하락 ‘제 발등’ 찍을라-이동걸 산은 회장, 오늘 금호타이어 노조 만난다△脫중국 속도내는 한국산업-반토막 난 유커 빈자리 크지만… 1년새 40%는 ‘동남아 손님’ 새 희망-심기 뒤틀리면 영업방해, 파트너사는 비협조… 예측 불가능 中시장, 리스크 너무 크다 판단△韓 금융사들, 베트남 텃밭으로-법인세 낮추고, 外人 지분한도 없애고… K금융과 ‘띵깜’ 키우는 V금융-연체 리스크? 韓 수준 신용평가 모델 도입해 외국계 은행 1위 됐죠-‘情’은 한국·베트남 공통어… 선진 기법 도입보다 세심한 접근 중요△韓·베트남 전방위 교류 확대-시차 2시간, 한류는 실시간… 베트남 청년 70% “韓문화, 우리 것 같아”-아시안컵 4강 신화, 올림픽 첫 金… ‘스포츠 혈맹’ 합작품이죠-젊은층 K팝 즐겨 듣고 소득수준 빠르게 향상, 韓유통업계 동남아 시장 진출 교두보 삼아△현대車그룹 지배구조개편 속도내나-현대車 오너 일가, 기아車 보유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땐 순환출자구조 해소-정의선 부회장 지분 23% 현대글로비스, 지배구조 개편땐 그룹 핵심 부상 가능성△정치-한반도 운전대 잡은 文대통령… 시진핑·아베 ‘동승 콜’ 잇따라-정쟁 도구 된 ‘개헌’-美 외교·안보라인 교체설… ‘트럼프 제어장치’ 사라지나△경제·금융-‘4조 일자리 추경’ 내달 통과 난항 예고… 예결위 소위 3명만 찬성-초등 입학 자녀둔 직원들, 출근시간 1시간 늦춘다-한미 FTA 양보하고 철강 관세 면제 얻나-수출입銀, 세계 최장 터키 현수교 건설 공사에 6억 유로 지원△일자리 우수기업 LG전자 ‘일자리가 희망이다’-R&D는 전공, 해외영업은 어학… 실무 능력만 보는 ‘스펙 다이어트’-9:30 출근~17:30 퇴근… 영화 한편 봐도 이른 귀가 놀랐죠-적성 파악 후 내게 딱맞는 기업 추천… 실습 중도 포기자 단 한 명도 없어△블록체인 어드벤처-‘좋아요’ 횟수 따라 가상화폐 생성·지급… 콘텐츠 수익 창작자에 돌려줘-젊은이들 맘껏 뛰어놀 ‘콘텐츠 놀이터’ 만들고 싶어△산업&기업-늦어지는 송전로 건설… 삼성 평택 반도체 2공장, 다 지어도 못 돌릴 판-천장 조명등에서 음악이… LGD ‘소리 나는 OLED조명’-한국 GM ‘운명의 일주일’-김동연 부총리가 멘 ‘모어댄 백팩’… 완판 행진-KT, 정규직 550명 채용… 20% 지역인재 할당△산업·소비자생활-와인·꽃꽂이… 난 품격있게 호텔 ‘문센’서 배운다-뿔뿔이 흩어지는 KISDI 연구원들-10센치 “스테레오 사운드 굿”… 삼성 갤럭시S9 ‘마니아’ 마케팅-“1만명 채용”… 신세계그룹 상생 채용 박람회△중소기업·제약-제품 넘어 판매 노하우까지 전수… 베트남서 ‘화장품 연 매출 100억’ 목표-어학공부·낮잠·걷기… 하루 2시간은 직원들 맘대로-LG화학 바이오시밀러 ‘유셉트’ 국내 판매 허가-강영중 대교 회장, 눈높이 선생님과 교육 가치 소통△삼성전자 애드워시·액티브워시-IoT 입은 세탁기… 어, 내 옷 맞춤 ‘세탁 레시피’ 알려주네-표준 버튼은 가라, 패딩케어·검은면… 세상에 없던 세탁 코스△증권&마켓-낙하산 이사, 허수아비 감사 ‘통과 통과’… 상장사 주총은 요식행위-美FOMC·무역전쟁 촉각… 코스피 2500선 탈환 시도-‘트와이스’ 인기 업고 JYP엔터 최고가 행진△증권-“中 기업, M&A 돈 너무 지른다?… 길게 100년을 내다보기 때문이죠”-레이크힐스순천 인수 3곳 도전, 30일 본입찰… 우선협상자 선정-광화문 사옥, 대한통운 지분 매각…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우려 여전-베인캐피털, 삼성 보유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 인수 유력△문화&스포츠-반추상 역습 노린 김환기 ‘남동풍’, 이중섭 최고가 경신 바람 이어갈까-삼국지 영웅들, 모더니즘을 입다△평창패럴림픽 폐막… 모두가 챔피언-막내딸보다 어린 북한 선수들이 ‘엄마’라고 부르며 따랐죠-역대 최고 성적에 흥행도 금메달… 패럴림픽이라 쓰고 감동이라 새기다-“숨지 않은 아들아 자랑스럽고 고맙다”-먼 산골짜기 느낌 지우고 당일치기 여행 가능해져△사람&나눔-남들 싱크대 팔때 부엌 판 ‘탱크형 리더’… 24년간 국내 최고 인테리어 기업 일궈-“강동원 키스녀에서 안방 신데렐라로… 지안이보다 운 좋았죠”-포스코대우 ‘우즈베크 안질환 환자들에게 새빛 선물’-우영수 종근당홀딩스 대표-“한화시스템·협력사 함께 성장해야” 장사권 대표, 협력업체 임직원 초청-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委,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오피니언-생각을 글로 표현할줄 아는 사람-아파트 주간시세 꼭 발표해야 하나-죽은 권력에만 칼 대는 검찰△부동산-고강도 규제 보란 듯 새벽부터 1㎞ 행렬… 강남 청약 광풍 또 재현하나-마이너스통장·할부금도 부채… 부동산시장 초긴장-세운상가 옆 1만평 땅 14년만에 재개발 가시화△사회-미투 용기 꺾는 장벽들-MB ‘운명의 일주일’ 이르면 오늘 영장 청구-이윤택 “잘못 인정… 잘 기억나지 않아”-‘성폭행 의혹’ 안희정 오늘 10시 소환-들쑥날쑥… 서울 사립유치원 입학금 없앤다
2018.03.18 I 권오석 기자
정쟁 도구 된 개헌.. 청와대-야권 갈등 최고조
  • 정쟁 도구 된 개헌.. 청와대-야권 갈등 최고조
  •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17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 시점으로 거론돼온 21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헌을 놓고 청와대와 야권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여당을 제외한 야4당이 모두 대통령의 개헌안을 반대하면서 여야간 정쟁으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일단 개헌안 발의 시점을 만지작거리면서 갈등 조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지만 야권 설득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청와대는 이미 큰 틀에서의 개헌안 초안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헌안)은 사실 거의 정리가 돼 있는 상태”라며 “개헌안은 1안과 2안, 2가지로 압축된 상태로 막바지 최종 정리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문제는 발의 시점이다. 문 대통령이 22일부터 27일로 잡혀 있는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순방에 앞서 발의를 하려면 21일이 마지노선이 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야권의 반발로 인해 정국이 경색 국면으로 급랭된다. 출국 전날 발의 후 순방에 나선다면 책임감 부재에 시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더욱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마저도 26일로 개헌안 발의 시점 연기를 요청하면서 21일 강행은 명분이 크게 약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지만 21일 발의할지는 알 수 없다”라며 “(3월 21일이라고) 확정적으로 이야기한 적은 없다. 날짜를 바로잡으면 또 다른 혼선을 불러일으킬 것이 우려돼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청와대로서는 야당의 공세를 피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발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대국민 홍보를 위해 시간을 갖는다는 대외적인 의미와 국회 합의까지 일주일 가량 시간을 더 준다는 명분도 얻을 수 있다.6월 지방선거까지의 남은 시간을 감안하면 대통령 발의 시점을 일주일 가량 늦춰도 지방선거와 국민투표를 동시에 치르는 데 지장이 없다는 것이 청와대의 분석이다. 헌법에 따르면 개헌안이 발의되면 국회 심의기간 60일을 보장해야 하고 국민투표를 위한 공고에도 18일 이상이 필요하다. 최소 78일이 소요되는 셈이다. 19일 기준 지방선거까지는 86일이 남아 약 8일간의 여유가 남아있다.대통령 개헌안이 발의된다고 하더라도 국회 처리절차에서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농후하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물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상대적으로 청와대에 우호적인 정의당까지도 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도 문 대통령의 개헌안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제1야당인 한국당은 ‘6월 개헌 합의’를 주장하면서 새로운 카드를 청와대에 제시하기도 했다. ‘뜬금 제안’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개헌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다가 느닷없이 6월까지 개헌안을 합의하자고 한다”며 “국민의 요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국민투표를 부칠 수 있는 지방선거 시한은 다가오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는 이렇다할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국회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 사안인 4조원 규모 청년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도 연계돼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03.18 I 김영환 기자
첫 금메달 못 봐…지상파 패럴림픽 ‘중계 부실’ 오점 남겨
  • 첫 금메달 못 봐…지상파 패럴림픽 ‘중계 부실’ 오점 남겨
  • 신의현이 17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한국 사상 첫 패럴림픽 금메달을 안겼지만 지상파 3사는 이 경기를 중계하지 않았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팀]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 선수가 한국 사상 첫 패럴림픽 금메달을 안겼지만 시청자들은 그 경기를 볼 수 없었다.신의현이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우승한 17일 오후 1시 25분께 지상파 3사는 모두 아이스하키 3·4위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를 중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신의현의 금메달 획득은 한국 대표팀이 1992년 알베르빌동계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26년 만에 이룩한 쾌거였지만 지상파는 모두 이를 외면했다. 아이스하키 역시 동메달을 따며 큰 성과를 냈기에 중계가 필요했지만, 교차 중계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보다 한 달 앞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때에는 지상파 3사 모두 교차 중계를 했다.시청자와 장애인 관련 단체들은 패럴림픽 개막 이전부터 ‘중계 부실’에 대해 지적해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 방송의 패럴림픽 경기 중계가 외국보다 부족하다”며 “중계 시간을 더 편성해줄 수 없는 것인지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그러자 지상파들은 생중계 시간을 확대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TV를 시청하는 저녁시간대인 프라임타임에는 드라마와 예능 방송을 고수하고 시청률이 낮은 점심때 생중계를 하는 식에 그쳤다.신의현 출전 경기는 낮 시간대였기에 조금만 관심을 쏟았더라면 교차 중계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상파 3곳은 아이스하키 경기에 ‘올인’한 것이다. 이로써 대회 마지막까지 ‘중계 부실’이라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한편 지상파 3사는 18일 오후 8시 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을 방송할 예정이다.
2018.03.18 I e뉴스팀 기자
'패럴림픽' 김정숙 여사, 전광판 키스타임까지 활약...특사 역할 '톡톡'
  • '패럴림픽' 김정숙 여사, 전광판 키스타임까지 활약...특사 역할 '톡톡'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키스타임 때 전광판에 나오자 부끄러워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효자동 사진관)[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연일 경기장에 ‘출석체크’하며 열띤 응원을 보낸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18일 저녁 폐막을 앞두고 있다.김 여사는 지난 9일 패럴림픽이 열린 이후 “가능한 모든 경기를 참관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처럼 평창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 거의 모든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패럴림픽 특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3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예선 7차전, 대한민국과 스위스 경기 관람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휠체어컬링 경기장에 들어설 때 자신을 본 관중들의 환호 소리가 경기에 방해될까 조용히 해 줄 것을 손짓으로 부탁하고, 백팩에 태극기를 꽂고 씩씩하게 걸어다니는 모습 등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5일 오후 강원도 강릉 하키경기장에서 열린 2018 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한국과 캐나다 경기 응원을 위해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인스타그램)특히 김 여사는 지난 17일 우리나라 아이스하키팀의 동메달이 결정된 후 선수들이 빙판 위에 태극기를 깔아놓고 애국가를 부르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김 여사는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직접 입고 목청을 높여 응원하기도 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17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결정전, 대한민국 대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청와대)또 김 여사는 평창에 머물면서 일정을 마치고 경기장을 찾은 문 대통령을 맞이해 ‘김 여사가 끌고 문 대통령이 밀어주는 패럴림픽’이란 말도 나왔다.문 대통령 내외는 악수와 포옹으로 선수들 뿐만 아니라 서로를 격려했다.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을 관람하던 문 대통령 내외가 관중석 전광판에 포착되면서 ‘키스타임’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부끄러운 듯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문 대통령은 미소 지으며 화면을 지긋이 바라만봤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예선 경기를 관람하기 앞서 먼저 도착한 김정숙 여사를 만나 반가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김 여사의 이러한 행보는 패럴림픽 홍보와 선수들의 사기 증진에 힘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면서 16위에 올랐다.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 참석한다.
2018.03.18 I 박지혜 기자
황대헌 "감히 우리 형한테"...임효준 조롱한 中런쯔웨이 따돌리며 金
  • 황대헌 "감히 우리 형한테"...임효준 조롱한 中런쯔웨이 따돌리며 金
  • 사진=임효준 인스타그램[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임효준을 조롱한 중국 런쯔웨이를 실력으로 따돌렸다.황대헌은 18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500m 결승에서 40초74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 런쯔웨이와 0.063초 차였다.이날 황대헌과 함께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임효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 내가 형 대신해서 그냥 이겨버리고 왔어! 우리 형한테 감히 뭐라고 해? 으아!라고 하면서 락카로 들어오는 귀여운 막둥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남겼다.사진에는 중국 선수들 앞에서 손가락으로 ‘1등’을 표시한 황대헌의 모습이 담겨 있다.앞서 임효준은 지난 14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런쯔웨이에게 벼르고 있다고 밝혔다.임효준이 런쯔웨이를 지목한 것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중국 방송에서 한 인터뷰 내용 때문이다.런쯔웨이는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한국 대표팀이 넘어졌을 때?”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말한 넘어진 선수는 임효준이다.임효준의 선전포고에 함께 출연한 곽윤기는 “(런쯔웨이는) 잘 안 보이는 애”라고 응수하며 대표팀 모두가 분노하고 있음을 보여줬다.한편, 임효준은 이날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2분13초157를 기록, 캐나다의 샤를 아믈랭(2분13초982)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또 서이라, 곽윤기, 황대헌, 김도겸 등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6분45초05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 무난히 결승에 진출했다.세계선수권대회는 500m와 1000m, 1500m, 상위 선수들이 겨루는 3000m 슈퍼파이널까지 남녀 4개씩의 개인종목 성적을 합산해 종합 순위를 가린다.
2018.03.18 I 박지혜 기자
‘팀 킴’ LG전자 광고, 유튜브 조회 40만 돌파 비결은?
  • ‘팀 킴’ LG전자 광고, 유튜브 조회 40만 돌파 비결은?
  • 여자 컬링 대표팀이 출연한 LG전자 코드제로 TV 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LG전자)[이데일리 e뉴스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인기를 끈 여자 컬링 대표팀이 출연한 전자제품 TV광고가 화제다. 이 광고는 이른바 ‘팀 킴(Team Kim)’이라 불리는 여자 대표팀과 제품의 기능 및 이미지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영상 공개 하루만에 유튜브 조회 40만건을 넘어섰다.LG전자는 컬링 경기를 모티브로 활용해 모터가 위에 달린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 등을 17일 TV광고를 통해 소개했다. 광고는 ‘안경 선배’라 불리는 주장 김은정 선수의 날카로운 눈빛으로 시작되며 여자 컬링팀이 세심한 플레이로 경기하는 모습을 ‘LG 코드제로’ 무선청소기가 집안을 꼼꼼하게 청소하는 모습에 비유했다. 컬링 경기에 사용되는 장비인 ‘브룸’과 ‘스톤’을 각각 스틱형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에 빗댔다. 또 LG전자는 외형뿐만 아니라 △깔끔하고 강력한 힘 △지능적이고 전략적인 두뇌싸움 △무엇보다 세상을 놀라게 했다는 점 등이 여자컬링 대표팀과 LG코드제로 제품의 공통점이라고 강조했다.이 광고 동영상은 유튜브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상은 공개 하루만인 18일 오후 2시 현재 조회수 42만건을 넘겼다. ‘팀 킴’의 색깔과 코드제로 제품들의 특징이 오버랩되면서 대중들로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한편 LG전자는 향후 4년 동안 ‘팀 킴’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2018.03.18 I e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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