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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섭 칼럼] 판문점에도 봄이 오는가
  • 오랜만에 찾은 판문점 일대에는 침묵이 여전하다. 남북 간의 대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서도 굳어진 관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 모양이다. 군사분계선이 지나는 중립국감독위원회 막사를 사이에 두고 북측 정면의 판문각을 응시하며 부동자세로 서 있는 우리 병사들의 눈초리에서 전해지는 긴장감도 마찬가지다. 육군본부의 안내를 받아 안보·국방담당 논설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열흘여 전 판문점 견학에서의 첫 인상이다.그래도 봄기운은 완연하다. 경비병들의 시야가 가려지지 않도록 군데군데 쳐낸 나뭇가지에는 새움을 돋아내려는 작은 몽우리들의 용틀임이 한창이다. 웃자란 봄풀들은 벌써 꽃씨 주머니를 터뜨리기 직전이다. 철책선 지역에도 자연의 섭리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법이런가. 이미 서울과 평창을 거쳐 평양에 이르기까지 새봄의 전령사가 두루 스쳐간 마당이다. 계절이 전해주는 선물보다 민족 간에 모처럼 오가는 훈훈한 감정이 더 벅차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이제 2주일이 지나면 이곳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열린다. 두 사람의 회동이 한반도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지켜보는 마음 또한 초조하고도 간절하다. 더욱이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남측 관할지역에 내딛는 발걸음이다. 아마 회담이 열릴 때쯤이면 주변 숲속에 활짝 피어난 꽃봉오리들까지 남북정상회담을 함께 축하하게 될 것이다.회담장으로 사용될 평화의집에서는 요즘 내부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래된 집기를 교체하고 벽에 걸린 그림들도 회담 분위기에 걸맞게 바꿀 것이라 한다.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에도 신경을 써야 할 듯하다. 몸무게가 130㎏에 이를 만큼 육중하기 때문에 웬만한 의자에는 앉아 있기가 불편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담배를 입에서 떼지 못하는 골초라는 점에서 별도의 흡연실 마련도 필수적인 고려 사항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 지역으로 직접 걸어 내려오는 장면을 떠올린다면 이런 준비 절차들은 오히려 지엽적인 문제에 불과하다. 물론 아직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해도 북측에서도 극적인 효과를 노려 이런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을 법하다. 북측 통일각 앞에서 평화의집까지 대략 200m 남짓 걸어오는 동안의 모든 모습이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에 보도되는 상황을 김 위원장이라고 마다지는 않을 것 같다. 올해로 집권 6년을 맞은 입장에서도 최대 스포트라이트가 될 것이다.남북정상회담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사실도 판문점에 대한 관심을 높여준다. 북측은 회담 장소로 평양을 내세우는 반면 미국은 몽골 울란바토르롤 주장하고 있다지만 끝내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시 판문점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정작 걱정되는 것은 회담의 성과다. 마지막 목표인 북한 핵무기 포기에 대한 가시적인 타협이 이뤄져야만 한다. 분단의 현장에서 양측 최고 지도자가 얼굴을 맞댄다는 자체만으로도 상징적이지만 성과가 미흡하다면 공허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미국 측에서는 북한에 대해 1년 안에 핵무기를 폐기하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결렬될 경우의 뒷감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게 되는 것이다.판문점에 봄이 찾아오고 있건만 온몸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없지 않다. 남측의 대성동 마을과 북측 기정동 마을이 지척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교류가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과 비슷하다. 판문점 견학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하늘은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려 있었다. <논설실장>
2018.04.13 I 허영섭 기자
 바위틈 비집고 봄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다
  • [여행] 바위틈 비집고 봄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다
  • 비에 촉촉히 젖은 동강할미꽃이 절벽 사이 바위 틈으로 꽃망울을 터뜨렸다[강원도 정선=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정선 동강. 그 옛날 통나무를 뗏목으로 엮어 한양까지 띄워 보냈던 아우라지 떼꾼들의 정선아리랑이 구성지게 울려 퍼지던 물길이다. 옥색 실타래를 풀어놓은 듯 정선에서 영월까지 구절양장 51km를 흐르는 동강을 병풍처럼 둘러싼 수직 절벽 바위에 동강할미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유난히 길고 혹독했던 겨울 탓에 늦은 개화지만, 그 자태만큼은 더욱 황홀하다. 이 멋진 봄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의 귤암마을로 향한다. 귤암마을은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동강할미꽃 자생지다.물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동강 전경◇가파른 절벽을 뚫고 나온 봄 손님강원도 정선 귤암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빠져나와 꼬불꼬불한 동강변 도로를 한참 달려야 한다. 길 주변에는 여기저기 ‘낙석주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험난한 길이다. 이렇게 절벽을 맞닿은 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도로변에 ‘동강할미꽃 군락지’라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동강할미꽃을 만나는 여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동강할미꽃은 장미나 튤립처럼 꽃밭을 한가지 색으로 채우며 흐드러진 꽃이 아니다. 동강할미꽃의 꽃밭은 동강의 가파른 회색 뼈대, 즉 절벽이다. 바위벽을 눈을 부릅뜨고 한참을 찾아야 그 틈에서 손을 들고 있는 보랏빛 꽃을 만날 수 있다. 동강 봄 손님과의 만남은 이렇게 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가능해진다.할미꽃 자체는 꽃보다 열매의 모양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흰 수염이 늘어진 열매 덩어리가 할머니의 하얀 머리 같기 때문이다. 동강할미꽃은 고개를 숙이는 일반 할미꽃과 달리 특이하게도 하늘을 보고 꽃을 틔운다. 봄이면 흑갈색 뿌리에서 잎이 무더기로 나와 비스듬히 퍼지면, 하나의 줄기에 3~7개의 작은 잎으로 꽃이 핀다. 꽃은 자주색·홍자색·분홍색·흰색 등으로 다양하다. 겉에 흰 털이 빽빽하다.비에 촉촉히 젖은 동강할미꽃이 절벽 사이 바위 틈으로 꽃망울을 터뜨렸다아찔한 절벽에 자태 고운 동강할미꽃이 보석처럼 박혔으니 그야말로 절경이다. 봄비까지 적셔주니 그 모습이 더 처량하고, 신비하다. 풀 한 포기 자라기 어려운 가파른 바위벽에 이 여리디여린 꽃이 뚫고 올라왔다는데 놀란다. 여기에 겨울이 남기고 간 스산함에서도 꽃을 피워낸 존재가 동강할미꽃뿐이라는 데 또 한 번 놀란다. 강인함과 생명력이 더 주목받긴 하지만 동강할미꽃은 그 자체로 매우 아름답다. 겨울 잔재 속에서 선명하게 두드러지는 보랏빛은 봄의 한복판에서 만나는 장미의 붉은색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함께 있는 동강고랭이도 동강할미꽃만큼 귀한 식물이다. 동강고랭이는 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암수 구분이 선명대 더욱 돋보인다. 지나간 해에 죽은 잎이 바위에 수염처럼 축축 처져 있는 가운데 초록의 새잎이 올라 노랗고 하얀 꽃을 피운다. 노란빛은 수꽃이고, 하얀색은 암꽃이다. 동강고랭이 역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 특산종이다.화암동굴◇국내 최초의 테마형 동굴 ‘화암동굴’용탄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동강 변으로 이어진다. 깎아지른 듯 우뚝 솟은 병방치가 눈에 들어온다. 정선 읍내로 가자면 저 고개를 넘어야 했다니 오지마을의 삶이 그 높이를 가뿐히 넘어선다. 옛사람들의 걸음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좁은 강변길에는 갈대숲과 어우러진 모래밭이며 반짝이는 바위들이 봄 풍광에 온기를 더한다. 조양강이라 불리던 물길이 이곳에서 동강화암동굴이란 이름을 얻고 영월을 향해 나아간다.운전대를 돌려 금광의 흔적을 좇아 화암면으로 향한다. 정선 읍내로 이어지는 어천을 따라 도로가 나란히 이어진다. 흔히 ‘정선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몰운대·화표주·화암약수 등 화암8경이 펼쳐진다. 그중 화암동굴은 ‘금과 대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조성한 국내 최초 테마형 동굴이다. 이 동굴이 주목받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노다지를 캐던 금광과 석회암 동굴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테마형 동굴이어서 교육적 가치도 크다.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대부분의 관광객은 보통 화암동굴 입구까지 모노레일 카를 이용해 올라간다. 동굴에 들어서면 이 동굴이 금광이었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높이와 폭이 2m쯤 널찍해 보이는 갱도가 나온다.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을 정도다. 여기서부터 500여m 구간에는 금광맥의 발견부터 채취까지 전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상부 갱도에서 하부 갱도로 내려가는 길은 수직으로 90m로, 철제 계단이 365개를 설치했다. 가끔 나타나는 ‘호랑이 얼굴’ 등 각종 석회석 생성물과 종유석을 볼 수 있다. 또 하부 갱도를 반쯤 지나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인 ‘동화의 나라’가 나온다. 화암동굴 캐릭터인 금깨비와 은깨비를 이용해서 금광 개발과 금의 가치 등을 동화로 표현해 놓았다.천연 동굴은 화암동굴 맨 끄트머리에 나온다. 약 2800㎡의 대광장에는 높이가 28m에 이르는 동양 최대 규모의 유석폭포를 비롯해서 마리아상·잣송이·장군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 생성물을 볼 수 있다.정선아리랑시장에서는 곤드레를 비롯해 산나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정선 사람들에게는 밥이었던 나물 ‘곤드레’“한치 뒷산의 곤드레·딱주기, 마지메 맛만 같으면/고것만 뜯어다 먹으면 한해 봄 살아난다.”곤드레 비빔밥정선 아라리 ‘부부’ 편의 한 대목이다. 곤드레·딱주기 모두 정선을 대표한다 할 수 있는 산나무들. 특히 곤드레나물은 해발 700m 이상, 청정한 고산지대에서만 자라기에 우리나라에선 정선·평창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정선은 논이 극히 적다. 먹을 것이 별로 없었고, 봄이면 산에서 나는 나물에 기대어 살았다. 그중 곤드레는 정선 사람들에게 가장 귀중한 나물이었다.얼핏 보면 취나물 비슷하지만 털이 억세지 않고 매끄럽다. 씹으면 야들야들하다. 삶아서 소쿠리에 담긴 곤드레 더미에선 비를 흠뻑 맞은 소나무 숲의 향기가 묻어난다.‘왜 하필 이름이 곤드레 일까?’. 정확한 어원은 밝혀진 바 없다. 일부에서는 곤드레는 ‘술에 취해 정신을 놓은 상태’를 이르는 곤드레만드레와 관련이 있는 단어로 흔히 오해한다. 곤드레의 옛 형태는 곤들레일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도 곤들레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민들레나 둥굴레와 같은 계열의 식물 이름이다.평생 산촌에서 살면서 나물을 뜯어 먹으며 살았던 정선의 할머니들은 식용 식물의 이름을 낱낱이 기억하고 부른다. 그러나 먹을 수 없는 식물의 이름은 모른다. 나물에 섞여 들어온 그 흔한 쇠뜨기를 골라내면서도 그 이름은 그냥 ‘잡풀’인 것이다. 곤드레는 나물 중에서도 강원도에서 가장 흔히 먹었던 식물이다. 강원도 산야에서 많이 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밥이나 죽, 국으로 먹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보통의 산나물은 맵거나 톡 쏘는 휘발성의 향이 있어 가끔 기호 음식으로는 먹을 만하나 매 끼니 먹을 수 없는데, 이 곤드레는 삼시 세끼 몇 달을 먹어도 탈 나거나 질리는 일이 없다. 이 곤드레라는 이름에는 이 나물로 보릿고개를 버티며 살다간 수많은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강원도 정선의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여행메모△가는길=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 IC로 빠져나와 영월 방면으로 차를 달린다. 영월을 지나 정선의 남쪽 입구인 남면에서 59번 국도를 따라가면 정선 읍내로 들어설 수 있다.△잠잘곳= 북평면 숙암리에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가 새로 문을 열었다. 가리왕산과 두타산 사이, 그 옆으로 오대천이 흐르는 아늑한 공간에 자리 잡았다. 숙암리는 옛 맥국 갈왕이 고된 전쟁을 피해 머물렀던 곳으로, 암석 밑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숙면을 취했다 해 이름 붙은 곳이다. 건강한 에너지를 깨울 수 있는 힐링의 최적지가 바로 이곳이다. 파크로쉬는 고품격웰니스 리조트다. 숙면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전 객실에 에이스침대와 협업해 개발한 매트리스를 배치했다. 여기에 매일 4개의 웰니스 프로그램과 이용객의 요청에 따라 프라이빗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해 숙면, 스트레스 관리, 활력 강화, 다이어트, 자세 교정 등으로 구성했다.
2018.04.13 I 강경록 기자
  • "美, 北 소니 해킹 사용과 유사한 악성코드 발견"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미 정보당국이 2014년 북한의 소니픽처스 영화사 해킹 이후 보이지 않던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를 발견했다고 11일(현지시간)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미 국토안보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지난해 말 발간된 이 보고서는 “2017년 12월 17일 새로 발견된 파괴적인 멀웨어는 소니 공격 당시 사용된 것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공무로만 사용(For Official Use Only)’하도록 접근이 제한된 이 보고서는 ‘스매싱코코넛(SMASHINGCOCONUT)’으로 불리는 이 멀웨어가 북한 해커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기술적 유사성으로 미뤄 북한이 개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다만, 이 멀웨어가 북한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기는 해도 특정한 공격에 대해 책임을 돌리기는 어렵다고 FP는 설명했다.지난 2월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미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북한의 소행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러시아가 기술적으로 위장술을 써서 해킹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세계적인 보안업체 시만텍의 애널리스트 에릭 젠은 “스매싱코코넛 공격의 배후가 북한이라면, 북한 해커들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북한은 최근 몇 년 새 강력한 제재에 직면하자 외화를 입수하기 위해 비트코인 거래소와 금융기관을 공격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덧붙였다.국토안보부 관계자는 “국토안보부는 북한이 우리 사회공공시설에 계속해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최근 몇 년 새 네트워크 보호 담당자들이 북한 해커들이 사용하는 멀웨어 종류를 알아두도록 경고하고, 관리자들이 시스템에서 그것을 제거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2018.04.12 I 뉴스팀 기자
'평창金' 임효준-심석희, 국가대표 1차 선발전 4관왕
  • '평창金' 임효준-심석희, 국가대표 1차 선발전 4관왕
  •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부 1000m 예선전에서 임효준(파란색 헬멧)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오후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여자부 1000m 예선전에서 심석희(흰색 헬멧)가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과 심석희(이상 한국체대)가 2018-2019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에서 나란히 4관왕을 차지했다.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은 12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1000m 결승에서 1분31초51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곽윤기(고양시청·1분31초569)를 0.058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임효준은 500m, 1,000m, 1500m까지 3종목에서 상위 8명만 나서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6분46초524로 1위를 차지해 4관왕을 달성했다. 임효준은 이번 대회 종합 순위점수 50점으로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지난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홍경환(한국체대)이 순위점수 49점으로 준우승을 이뤘고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부 3위를 차지한 이준서(신목고)가 48점으로 3위에 올랐다. 평창올림픽 남자대표팀 ‘맏형’ 곽윤기(고양시청)는 47점으로 4위에 랭크됐다.여자부에서는 전날 500m와 1,500m에서 우승한 심석희가 1,000m 결승에서 1분32초638을 기록, 김지유(콜핑팀·1분32초689)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어 열린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나선 심석희는 다른 선수보다 2바퀴나 앞서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5분23초61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4관왕에 올랐다. 순위점수도 50점으로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부 종합 우승자인 김지유는 순위점수 49점으로 준우승, 김예진(한국체대·48점)이 3위를 차지했다.평창올림픽 여자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아랑(고양시청)은 전날 1500m 준결승에서 넘어져 골반과 허리를 다쳐 이날 1000m 레이스에 기권했다. 결국 순위점수를 따내지 못하면서 태극마크 획득에 실패했다.이번 대회 남녀부 각각 24위까지는 오는 14~15일 목동실내링크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출전해 남녀부에 7장씩 걸린 태극마크에 도전한다.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우승자 최민정(성남시청)과 남자부 3위 황대헌(한국체대)은 일찌감치 국가대표 자리를 확정지었다.
2018.04.12 I 이석무 기자
일본계 신용평가기관 JCR, 韓국가신용등급 'AA-(안정적)' 상향조정
  • 일본계 신용평가기관 JCR, 韓국가신용등급 'AA-(안정적)' 상향조정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완화 분위기가 국가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일본계 신용평가사 JCR은 12일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으로 한 등급 상향조정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은 1985년 설립된 일본계 신용평가사다.JCR은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견고한 수출과 내수에 힘입어 중기적으로 3%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새 정부는 소득주도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내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경제가 국내외 수요 확대에 기반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JCR은 “북한 이슈의 경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국면이 조성됨에 따라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핵과 관련된 국가들간 관계를 안정화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물이 도출되는지 여부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JCR은 “한국의 경우 유사한 등급의 국가와 비교해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며, 금융부문의 건전성도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가계부채 수준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이를 억제하려는 정부의 대책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외부 충격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낙관적인 전망에 따라 투자유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기재부는 “JCR의 이번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최근 한반도내 지정학적 위험 완화 가능성과 더불어 견조한 성장세, 재정·금융·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제신평사와 해외투자자 등에 관련 정보를 적시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감으로써 대외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주요국 국가 신용등급 비교. 기재부 제공
2018.04.12 I 이진철 기자
임동원 “기적같은 이 기회 살려서 역사적 대전환 이뤄내야”
  • 임동원 “기적같은 이 기회 살려서 역사적 대전환 이뤄내야”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낮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임동원 단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임종석 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은 12일 “기적같이 만들어낸 이 기회를 살려서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뤄내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희망했다. 임동원 이사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오찬간담회에서 “한반도에 전쟁 위기설이 휩쓸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던 엄혹한 시기에 취임한 대통령께서 전쟁과 군사적 행동에 결연히 반대하며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흔들림 없는 노력을 경주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임동원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당시 남북화해정책을 사실상 설계하고 주도한 인사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외교안보수석, 통일부장관, 국가정보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0년 김대중 대통령 특사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제1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6.15 남북공동선언을 성사시킨 주역이다.임 이사장은 특히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관련,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 마침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며 “남북간 소통채널을 복원하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킴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의 봄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문 대통령의 확고한 평화정착을 위한 의지와 탁월한 리더십의 결과”라고 극찬했다. 이어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서로 간섭하지 않고 서로 피해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 가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관련, “지난날 김대중정부가 화해협력 정책을 통해 남북이 평화공존하며 서로 오고가고 돕고 나누며 정치적 통일은 되지 않았지만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는 통일이 된 것과 비슷한 사실상의 통일 상황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 같은 맥락에 이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견인하여 그런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2018.04.12 I 김성곤 기자
표창원 "전명규는 이미 빙상계 교주, 추종 인맥이 자리 독점"
  • 표창원 "전명규는 이미 빙상계 교주, 추종 인맥이 자리 독점"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의 사임 소식에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체육계 적폐 청산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빙상계에서 전횡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은 11일 사임 뜻을 밝혔다. 스포츠계 적폐 청산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 표 의원은 12일 오전 자신의 SNS에 “(전명규의) 보직 사임은 결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전 부회장의 사임 소식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표 의원은 특히 “전명규는 빙상계의 교주 급으로 부회장직 물러나도 그를 추종하고 그가 키워 심은 인맥이 주요 직책과 심판 지도자 외국 지도자 자리 등을 독점하고 있다”며, 체육계 비리와 악습 등이 특정 인물의 사임으로만 청산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사진=트위터 캡처)표 의원은 뒤이어 올린 글에서도 “스포츠 비리, 인사전횡 및 폭력, 성폭력, 가혹행위 문제는 수많은 어린 선수들의 꿈과 삶을 짓밟고 망가트릴 뿐 아니라 공정성 의 상징인 스포츠의 본질을 훼손하는 심각한 적폐”라며 빙상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전반의 비리, 악습의 심각성을 지적했다.또 “정치와 공직과 경제, 문화, 국방, 교육 분야 적폐 못지않게 나라다운 나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향후 이같은 문제를 청산하는 것이 중요한 사회적 과제임도 강조했다.앞서 SBS는 전직 빙상 국가대표 선수들의 증언을 인용해 전 부회장이 특정선수에게 성적 몰아주기를 강요하는 등 전횡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서 금메달을 딴 이승훈을 위해 ‘페이스메이커’ 선수들이 희생한 정황이 상세히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사진=연합뉴스)
2018.04.12 I 장영락 기자
유통업, 따뜻한 날씨와 미세먼지가 1Q 실적 견인-대신
  • 유통업, 따뜻한 날씨와 미세먼지가 1Q 실적 견인-대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신증권은 12일 유통업종에 대해 1분기 따뜻한 날씨와 미세먼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통업체들의 양호한 주가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비자 심리지수는 작년 11월 112.0까지 상승한 후 3월 현재 108.1을 기록 중”이라며 “올해 1분기에도 국내총생산(GDP) 3% 성장 전망 기대에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해소 전망으로 내수 소비주와 중국 관련 기업 주가가 평균 20% 이상 급등했다”고 분석했다.백화점·대형마트의 경우 1~2월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수준에 그쳤지만 3월 들어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4~5%까지 성장했다. 그는 “신세계는 국내 소비 회복뿐 아니라 면세점 매출액도 크게 증가했다”며 “영업 단축으로 1~2월 기존점이 마이너스 성장한 이마트도 3월 들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추정했다.홈쇼핑은 설 연휴 기간 동안 TV 시청률 하락 우려가 실적 부담 요인이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시청률이 상승해 취급고 성장률도 무난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가전양판점은 3월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건조기·공기청정기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2~3분기에도 미세먼지 관련 전자제품 판매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편의점은 과도한 출점에 따른 후유증이 지속됐지만 작년 4분기보다는 다소 개선되는 양상이다. 그는 “1~2월 기존점 성장률은 마이너스(-) 1~0% 내외였지만 3월 들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며 “올해 점포 트래픽 상승이 확인돼야 본격 업황 개선을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세계(004170)나 이마트(139480), 롯데하이마트(071840) 등 유통업종 내 기존 주도주는 경제 성장과 사드 해소, 작년 상반기대비 낮은 기저 부담 등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롯데쇼핑(023530)은 중국 마트 매각에 대한 구체적 계획과 롯데홈쇼핑 재승인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온 후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8.04.12 I 이명철 기자
‘깜깜이’ 기관추천 특별공급..“허점 투성이 제도 정비 시급”
  • ‘깜깜이’ 기관추천 특별공급..“허점 투성이 제도 정비 시급”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성문재 기자]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만든 주택 청약 특별공급이 ‘금수저’들의 당첨 통로와 자산 증식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정부가 제도 개선에 나섰지만, 특별공급 중에서도 기관추천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러 기관이 각자의 잣대로 우선순위를 정해 추천하다보니 기준이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20개가 넘는 기관추천 특별공급 물량을 유형별로 어느 정도 배정할 것인지 건설사가 임의로 정하는 것도 문제다. 이처럼 기관추천 특별공급이 뚜렷한 원칙과 기준 없이 운영되다 보니 원하는 단지에 청약할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당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민영주택 공급물량의 33% 이내 특별 공급‘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민영주택은 건설하는 주택 수의 33% 내에서 특별공급을 통해 분양해야 한다. 신혼부부(10%)와 노부모 부양가족(3%), 다자녀가구(10%), 기관추천(10%)이 특별공급 대상자다. 이 중에서도 기관추천 특별공급 대상자 유형은 2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다. 국가유공자, 보훈보상대상자, 5.18민주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 참전유공자, 의사상자, 장기복무 제대군인, 납북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장애인, 우수 스포츠선수나 우수기능인, 체육유공자, 중소기업 근로자, 철거주택 소유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가장 논란이 되는 기관추천 대상자는 우수체육인이다. 올림픽대회, 국제경기연맹이 주관한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경기대회, 유니버시아드대회 등에서 3위 이상에 입상한 선수에게 특별공급 기회가 주어진다. 연금과 포상금, 장려금 뿐 아니라 광고 등으로 부수적인 수입까지 올리는 스포츠 스타에 이런 혜택을 줄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일례로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쇼트트랙선수 A씨는 포상금과 일시장려금으로만 총 2억9825만원을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이 인정한 박사학위 소지 전문가로 입국한지 2년이 안 된 경우나 중소기업인력 지원 특별법에 따라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 해외에서 1년 이상 취업한 근로자 중에서 귀국한지 2년 이내인 자도 마찬가지다.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한다는 취지이지만 고속성장 시대가 끝나고 양극화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는 시기인 만큼 특별공급 대상 기준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사 분양 관계자는 “법에 정해진대로 기관추천 특별공급을 신청받는데 워낙 로또 분양 인식이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약자가 아닌 이들에게까지 기회가 주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며 “과거 개발시대를 거치면서 정해진 기준이어서 어느정도 정리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별공급 배정 기준, 건설사마다 제각각한정된 기관추천 특별공급 물량을 어떤 유형에게 얼마만큼 배정할 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다 보니 기관추천 물량이 사업 주체인 건설사나 시행사 마음대로 배정되고 있다. 지난달 ‘로또 아파트’라 불리며 3만명 이상의 청약자들이 몰린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의 경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아예 추천받을 기회조차 없었다.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상아·현대아파트)는 장애인과 10년 이상 장기복무 군인, 장기복무 제대군인, 중소기업 장기근속자 등 4가지 유형으로만 한정해 기관추천을 받았다. 마포구 염리동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우수기능인, 체육유공자 등에게 기관추천 물량을 주지 않았다.기관추천의 경우 배정받은 물량에 맞춰 해당 기관이 대상자를 추천하고 그 자격에 문제가 없다면 추천 자체로 당첨이 확정되는 만큼 최초에 얼마만큼 물량을 배정받느냐가 관건이다. 사업 주체의 ‘마음대로 배정’이 누군가에는 불이익이 되고 누군가에는 특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시행사와 건설사 등 분양 주체가 시·군·구청의 승인을 받기 위해 상황에 맞춰 기관추천 물량을 배정하고 있다”며 “사전에 해당 기관의 의견을 들어서 반영할 수는 있지만 어떤 유형에 우선순위를 두느냐 마느냐는 관점의 문제”라고 말했다.지자체별로 재추천 기준이 상이하다는 점도 문제다. 장애인 특별공급의 경우 서울시는 추천받은 자가 분양 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다시 추천을 받을 수 있지만 경기도에서는 한번 추천받으면 재추전받을 수 없다.◇기관이 우선순위 결정…위조 서류 대응 어려워특별공급 당첨자 선정 과정에 대한 불신도 상당하다. 기관추천 대상자의 경우 기관이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기관별로 가점을 부여하는 기준을 갖고 있지만 ‘짬짜미’할 경우 걸러낼 장치가 없다. 기관 역시 대부분 제출 서류만으로 심사를 하는 상황이라 위조서류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판단할 방법이 없다. 국토부가 최근 특별공급 소관 기관별로 특별 공급 운영 점검 실태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결과를 연 1회 이상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부실운영 기관에 대해서는 필요시 추천 권한 회수도 검토하기로 했지만 자체 점검만으로 투명성을 높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분양권 당첨이 ‘로또’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특별공급은 일종의 분배 정의와 맞물려 있다”며 “특별공급 당첨자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추천이나 당첨 기준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04.12 I 권소현 기자
임효준-심석희, 국가대표 선발전 첫날 두 종목 1위
  • 임효준-심석희, 국가대표 선발전 첫날 두 종목 1위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 사진=연합뉴스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 심석희. 사진=갤럭시아SM[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한국체대)과 심석희(한국체대)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임효준은 11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500m와 500m에서 1위에 올랐다.임효준은 이날 오전에 열린 1500m 결승에서 2분 20초 58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임효준은 6바퀴를 남기고 2위로 올라간 뒤 3바퀴가 남은 상황에서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이후 선두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홍경환(한국체대)과 이준서(신목고)는 2, 3위로 결승선을 끊었다.임효준은 오후에 열린 남자 500m에서도 여유있게 우승했다. 결승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여자부에서는 심석희가 2개 종목에서 1위에 올랐다. 심석희는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2분49초80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김지유, 3위는 김예진(한국체대)이 차지했다.이어 열린 여자 500m에서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우승했다. 2위는 김예진, 3위는 박지원(한국체대)에게 돌아갔다.반면 평창 올림픽 여자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아랑(고양시청)과 이유빈(서현고)이 1500m 준결승에서 넘어져 탈락했다. 김아랑은 허리를 다쳐 여자 500m를 기권했다. 이유빈은 예선에서 탈락했다.평창올림픽 남자 국가대표팀 ‘맏형’ 곽윤기(고양시청)는 남자 1500m에서 B파이널 4위에 그친데 이어 남자 500m에서는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김도겸(스포츠토토)도 두 종목 모두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서이라(화성시청)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쇼트트랙으로 다시 종목을 바꾼 이정수(스포츠토토)도 두 종목 모두 1차 예선을 넘지 못했다. 2018-2019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은 500m, 1000m, 1500m와 각 종목 상위 8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3000m 슈퍼파이널까지 네 종목 성적을 합산해 남녀 상위 24명씩을 추리게 된다.이들 48명은 14∼15일 같은 장소에서 2차 선발전을 치러 1·2차 성적을 합산한 최종순위로 태극마크의 주인공을 가린다.쇼트트랙 국가대표는 남녀 각 8명씩 선발된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부 각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최민정(성남시청)과 황대헌(한국체대)은 자동으로 국가대표를 예약했다.
2018.04.11 I 이석무 기자
文대통령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 맞아 한일관계 발전 희망”
  • 文대통령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 맞아 한일관계 발전 희망”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과 관련해 “한일관계가 지금까지 관계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관계로 발전되길 희망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양국간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일 위안부 합의 논란과 과거사 문제 등의 여파로 냉각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지난 1998년 당시 일본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이 한일 양국간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오부치 일본 총리와 함께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서명한 것을 말한다. 문 대통령은 “일본 외무상의 공식방한이 꽤 오랜만이라고 들었다. 근래 우리 외교장관과 국정원장의 방일, 그리고 지난번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아베 총리의 참석과 고도 외상의 방한까지”라면서 “한일 양국간의 고위급 인사교류가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금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고 또 한중일 3국 회담도 앞두고 있는 그런 시기”라면서 “한일 양국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고노 외상은 이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향한 지금까지 한국정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중일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의 방일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노 외상은 특히 “앞으로 한일 및 한미일 3국 공조를 증진시키고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며 “김대중·오부치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일관계가 더 강화되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노 외상은 이날 접견에서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2018.04.11 I 김성곤 기자
삼성, "평창 유치시 특정인과 편법 및 탈법 계약 없었다"
  • 삼성, "평창 유치시 특정인과 편법 및 탈법 계약 없었다"
  • 아프리카육상연맹(CAA) 홈페이지. SBS는 이메일 오기에 근거해 AAC로 보도한바 있다.[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은 11일 삼성전자(005930) 뉴스룸을 통해 SBS가 지난 10일 보도한 ‘이메일 속 수상한 계약’ 보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특정인과의 편법 및 탈법 계약은 단 한 건도 체결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삼성은 SBS가 9~10일 이틀에 걸쳐 특정인의 이메일을 제시하며 삼성전자가 특정인 소유의 컨설팅 회사인 스포팅 에이지, 파모찌 등에게 자금을 송금할 것을 요청받았다고 언급하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계약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또 삼성전자는 특정 정부나 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히 다양한 스포츠종목에 글로벌 후원을 지속해 왔다고 주장했다.삼성전자는 또 이건희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1·2차 도전 당시에도 한국 정부, 유치위원회, 선수 등과 합심해 유치활동을 했고, 1차 유치 도전 당시 1차 투표에서 1위를 할 정도의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2차 도전 시엔 러시아와 경합하면서 1차 투표에서 소치를 눌렀지만 결국 유치에 실패했기 때문에, 3차 도전 시에는 전 국민의 염원과 정부 및 관계자들의 간절함이 더 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삼성은 SBS가 지난 3월 31일 세네갈 현지법인 관계자 인터뷰 녹취도 상황을 모르는 사람을 인터뷰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해외주재원의 경우 평균 4년 정도 근무 후 교체되는데, 녹취된 현재 주재원은 7~8년 전 지점 상황은 모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삼성은 SBS가 자사가 입수한 이메일에만 의존해 기초적인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SBS는 보도에서 “아프리카 육상연맹(AAC)와 후원계약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만 ‘AAC’란 단체는 없다는 것이다.삼성은 AAC는 특정인이 쓴 메일 중 오타이며, 이 오타가 메일 상에 재전송되고 계속 인용된 것이라며 ‘아프리카육상연맹(CAA)’의 오기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2018.04.11 I 양희동 기자
외교부, '제1차 외교관과의 대화' 개최…"젊은층과 소통 강화"
  • 외교부, '제1차 외교관과의 대화' 개최…"젊은층과 소통 강화"
  • 외교부 북미국이 11일 오후 가톨릭관동대학교에서 주한미국대사관 및 주한캐나다대사관과 합동으로 제1차 외교관과의 대화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외교부)[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외교부 북미국이 11일 제1차 ‘외교관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공공외교에 나섰다. 외교부는 북미국이 이날 오후 가톨릭관동대학교에서 주한미국대사관 및 주한캐나다대사관과 합동으로 제1차 외교관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40여명의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국 외교 및 한·미/캐나다 관계에 가지는 의의’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김태진 외교부 북미국장, 알리샤 우드워드 주한미국대사관 공공외교 공사참사관, 콜린웻모어 주한캐나다대사관 정무·경제 담당 서기관이 참석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됐던 강릉 가톨릭관동대학교에서 개최된 행사는 ‘평화’ 올림픽으로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통해 한층 강화된 한·미/캐나다 관계를 홍보하는 계기로 마련됐다. 외교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및 그로부터 30년 만에 개최된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국이 세계 외교 무대의 주역이자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과 캐나다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각각 정부 고위대표단 파견 및 총독 방한 등 대외적으로 보여준 전폭적인 지지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에 기여하고 이를 계기로 두 국가와의 관계가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외교부는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캐나다 관계가 더욱 원숙한 관계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한편 외교부 북미국은 앞으로도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책 공공외교 사업인 외교관과의 대화를 기회가 닿을 때마다 전국 대학 곳곳에서 개최해 정책을 홍보하고 젊은층과 소통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04.11 I 원다연 기자
한일 외교장관 "상호 정보공유 북핵문제 해결에 중요"…日납북자 의제 요청도
  • 한일 외교장관 "상호 정보공유 북핵문제 해결에 중요"…日납북자 의제 요청도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 대신이 1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일 양국이 11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북미·미일 정상회담 등의 정보를 긴밀히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 대신과 한 시간가량 회담을 가졌다. 지난 2015년 이후 2년 4개월만에 열린 이번 회담에서는 한일 관계를 중심으로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 측의 남북 정상회담 의제로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다뤄달라는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특히 올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을 계기로 양국관계 발전 청사진 마련을 위한 국장국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 장관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현 시점이 ‘관건적 시기’라는 데에 공감하며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의 목표를 공유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미일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는데 상호 간 정보 공유를 통해 북한 문제를 처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데에 양 장관이 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회담에서 또 일본 측에 남북 간 고위급회담, 실무회담 및 우리 측 준비위원회 등 남북 정상회담 준비 사항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고노 대신은 회담에서 여러 차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기까지의 한국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회담의 성공을 위해 일본으로서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고노 대신은 회담에서 “비핵화, 핵문제, 미사일문제, 납치자문제 등 일련의 문제가 포괄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이러한 입장을 남북 정상회담 등 계기에 북측에 전달해 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납치자문제, 이산가족 문제가 모두 인도적 문제”라며 “현 단계에서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포괄적 의제 외에 어떤 구체적 의제가 논의될지 알 수 없지만 인도적 문제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한일 위안부 협의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간 간략한 의견 교환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한일 정사간 회담에서 이야기가 됐기 때문에 고노 대신은 합의이행이 필요하다는 입장, 강 장관은 우리 정부의 기존 입장을 설명하는 수준에서 간략한 논의만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고노 대신은 이날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 예방, 국립현충원 참배, 한일 외교장관 만찬 참석 등의 일정을 진행하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2018.04.11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슈밥 WEF 회장 접견…4차산업혁명·남북화해 협력 논의
  • 文대통령, 슈밥 WEF 회장 접견…4차산업혁명·남북화해 협력 논의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다보스 포럼 창립자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제4차 산업혁명’의 저자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방한 중인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만나 남북관계 개선과 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긴밀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은 찾은 슈밥 회장을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건넸다. 슈밥 회장은 다보스 포럼 창립자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제4차 산업혁명’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문 대통령은 “이번이 7번째 한국 방문이라고 들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올해 1월에 제가 다보스포럼에 초청을 받았는데 그때 평창동계올림픽 일정 때문에 제가 참석을 못해서 미안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장님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책을 출판할 정도로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전문가”라면서 “우리 정부도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국가 혁신성장의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데 아직도 부족한 점들이 많다”고 조언을 구했다. 슈밥 회장은 이에 “무엇보다 한국이 얼마나 4차 산업혁명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며 “저의 저서가 (세계에서) 100만부 팔렸는데 30만부가 한국에서 팔렸다. 이것만 봐도 한국이 얼마나 4차 산업혁명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남북대화 진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슈밥 회장은 “내년 다보스포럼에 대통령을 초청하고자 한다. 내년에 저희는 한국을 화두에, 중심에 둘 것”이라면서 “최근 진행되는 남북대화에 전폭적인 지지를 드린다. 세계경제포럼은 경제적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밥 회장은 이와 관련, “스위스와 북한은 특별한 연대가 있다. 스위스는 이미 중재 과정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저희도 스위스와 협력해 나갈 여지가 있다. 여러 상황과 조건이 맞으면 이러한 부분을 함께 준비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세계경제포럼 측에서 카트린 에겐버르거 세계경제포럼 회장 비서실장, 힐데 슈밥 사회적 기업을 위한 슈밥재단 공동설립자, 이주옥 국제기구국장 겸 한국담당관, 김수연 아태지역 재계담당국장 등이, 우리 측에서 장하성 정책실장,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김의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2018.04.11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고노 日외상 접견…남북정상회담 및 방일 문제 논의
  • 文대통령, 고노 日외상 접견…남북정상회담 및 방일 문제 논의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외상의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11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접견하고 최근 격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에서 고노 외무상을 접견한다. 일본 외무상의 방한은 지난 2015년 12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방한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한일 양국간 논란과 과거사 문제 등의 여파로 양국 관계가 경색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문제 주요 당사국인 일본의 지지와 협조가 남북정상회담 성공의 주요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또 이 자리에서 한반도 해빙무드에 따른 북일정상회담 등에 대한 양측의 의견 교환이나 논의도 있을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특히 최근 북일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별도 메시지 전달이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고노 외상은 이 자리에서 남북·북미정상회담 합의는 물론 전격적인 북중정상회담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재팬 패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비핵화 문제를 강조하면서 남북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과 협력도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물론 강경화 외교부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도 만나 최근 남북관계 진전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역시 양측의 주요 관심사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라는 역사적 이벤트의 성공을 위해 한일 양국의 긴밀한 대응과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 이후 5월초 일본 도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담 문제와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 문제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과거사 문제 등의 여파로 2015년 11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또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아베 총리의 방한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이 답방 형식으로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중일 3국 정상이 만나게 된다는 점에서 북한문제에 대한 3국 협력 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04.11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한국 선택하면 실망하지 않을 것” 슬로바키아에 원전 세일즈
  • 文대통령 “한국 선택하면 실망하지 않을 것” 슬로바키아에 원전 세일즈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가진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에게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35분까지 본관 충무실에서 슬로바키아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공식 방한한 안드레이 키스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 과학기술?R&D 협력 등 양국관계 발전방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전했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12시 50분부터 13시 50분까지 1시간 동안 본관 충무실에서 공식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달 말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방문 당시 UAE 지도자들과 국민들이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 안전성, 경제성과 더불어 사막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공사기일을 완수해낸 책임감에 대해 수차례 칭찬했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슬로바키아 역시 원전 건설에서 한국을 선택한다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브라티슬라바 신공항 건설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데 우리 기업들이 역할과 기여를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의 권익과 복지, 소외 계층을 포용하고자 하는 키스카 대통령의 정치철학은 ‘사람이 먼저다’, ‘국민이 주인인 정부’라는 저의 신념과도 통한다”며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짧은 기간에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특히 양국 교역량이 지난 25년간 160배 이상 증가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교역 품목의 다양화 등을 통해 양국간 교역 구조가 상호 호혜적으로 개선되길 기대한다. 세계에서 1인당 자동차 생산량이 가장 많은 슬로바키아에서 우리 기업들이 일익을 담당하고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키스카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면서 한국 투자 진출 기업들이 슬로바키아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은 비EU회원국 중 대슬로바키아 직접투자의 약 50%를 차지하는 1위 투자국이다. EU 국가들까지 포함한 대슬로바키아 투자국 순위는 5위이다. 키스카 대통령은 슬로바키아의 빈부격차, 청년실업률, 지역간 격차 문제 등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언급하면서 한국의 교육제도, 청년 스타트업 정책,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인프라 구축을 정부가 주도해 민간 분야에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의 공동대응을 위한 미래성장 동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슬로바키아가 우리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으며 4월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슬로바키아가 앞으로도 계속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는 슬로바키아측에서 라스티슬라우 호바네츠 경제부차관, 밀라 라이치악 주한대사, 슈테판 로즈코팔 대통령비서실장, 비트 코지악 대통령실 외교보좌관이 배석했고 우리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2018.04.10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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