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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노션, 1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목표가↓-메리츠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30일 이노션(21432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D&G 인수 효과와 월드컵 이벤트 등을 통해 2~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목표가를 종전 9만4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노션의 1분기 매출총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한 1072억원, 영업이익은 13.3% 늘어난 243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예상치 253억원을 소폭 밑돌았다”며 “본사 매출총이익은 싼타페·넥쏘·K3 등 신차 대행과 평창 동계올림픽 마케팅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으며 해외 매출총이익은 미주 D&G 인수 효과와 유럽 및 신흥시장 성장 지속에 힘입어 17.2% 늘었다”고 분석했다.정 연구원은 “미주 지역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캔버스의 비계열 광고주 물량 확대와 D&G 인수 효과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D&G는 기존 광고주 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캔버스 사례와 달리 사업 안정화 기간 및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연간 꾸준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이어 그는 “FIFA 공식 파트너사로서 오는 6월 러시아 월드컵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는 물론 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원격 마케팅으로 2~3분기 국내외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연내 예정된 미국 제네시스G70·싼타페 출시를 필두로 프리미엄 친환경 신차 대행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4.30 I 이후섭 기자
1분기 카드사용액 200兆 육박..평창 올림픽 등 영향
  • 1분기 카드사용액 200兆 육박..평창 올림픽 등 영향
  • (자료:여신금융협회)[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심한 미세먼지로 외부 활동 제약이 심했던 지난 1분기에도 신용카드 실적은 외려 증가했다.여신금융협회는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193조3000억원, 승인 건수는 44억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카드 승인금액(190조원)보다 1.7%, 승인 건수(40억건)보다 11.6% 각각 증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청탁금지법 선물가액 상향(5만원→10만원) 등이 카드승인 실적을 끌어올린 원인이라고 여신협회는 분석했다.올림픽 기간 중 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6만5000대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6%, 전년 성수기(7~8월)보다 52,2% 각각 증가했다. 이 기간 일평균 KTX 이용 승객 수(강릉, 평창, 진부역 승하차객)는 비(非) 올림픽 기간 대비 194% 늘었다.김영란법 시행령 개정도 카드승인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설 명절 7개 주요 유통업체(백화점 3, 대형마트 4) 등의 매출액은 전년 설보다 17.4% 증가했다.편의점 수 증가(17년 2월 3만756곳→18년 2월 3만4465곳)와 판매액 증가도 영향을 줬다.카드별 승인금액을 보면 신용카드는 15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늘었고, 체크카드는 41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7% 증가했다. 건수는 신용카드 26억9000만건, 체크카드 17억7000만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0.7%와 13.1% 각각 증가했다.사용 주체별로 보면 1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5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42조5000억원)보다 9.7% 증가했다. 반면에 1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7조원을 기록해서 47조5000억원을 기록한 작년 동기 대비 22.1% 빠졌다. 국세 카드납부 유인이 약화한 탓이라고 협회는 풀이했다.카드별 평균 승인금액을 보면 전체카드는 1분기 건당 4만3281원을 긁어서 전년 동기보다 8.9% 줄었다. 직전 분기 대비 3.2% 늘었다. 신용카드는 건당 5만6230원, 체크카드는 2만3615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9.3%와 5.7% 각각 줄었다.개인카드는 건당 3만7331원, 법인카드는 건당 13만3777건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와 28.5%씩 감소했다.업종별로 보면 승인금액은 도매 및 소매업(11.3%↑), 숙박 및 음식점업(8.7%), 운수업(8.3%↑),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9.5%↑) 등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8.7%, 운수업 8.3%, 여가 관련 서비스업 8.6% 각각 늘었다.
2018.04.30 I 전재욱 기자
금강산골프대회 다시 열릴까..2007년 개최 이후 중단
  • 금강산골프대회 다시 열릴까..2007년 개최 이후 중단
  • 금강산 아난티골프&온천리조트 18번홀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하나된 ‘코리아’가 8월 아시안게임에서 새 이정표를 세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으로 남북이 평화의 새 길을 열었다. 그 가교역할을 해온 건 스포츠다. 남과 북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개·폐회식 공동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응원단 방남으로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평화 올림픽’이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 정상회담 이후 남북 스포츠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당장 8월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골프계에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2007년 한 차례 열렸다가 중단된 ‘금강산 골프대회’가 다시 열릴지 관심을 받고 있다. 북한에서 우리 선수들이 참가해 골프대회가 열린 건 역사상 두 번 있었다. 2005년 평화자동차가 후원해 평양골프장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약식 대회로 개최된 적이 있고, 2007년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금강산 아난티 NH농협오픈’이 개최됐다. 그러나 두 번의 대회 모두 한 번씩 열린 후 더 이상 개최되지 않았다.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남과 북의 활발한 교류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금강산 골프대회도 다시 열릴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수려한 경관의 금강산 골프장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특구에 자리하고 있는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은 국내의 골프리조트 전문기업인 에머슨퍼시픽그룹이 3년의 공사 끝에 완공했다. 국내 자본으로 북한에 건설한 첫 번째 골프장이다.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18홀의 코스 전체에서는 비로봉 등 외금강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멀리 동해의 장전항까지 내려다보인다. 18개 홀에는 다양한 특징도 담고 있다. 3번홀은 길이가 919m(약 1010야드)나 되는 파7 홀이다. 어지간한 장타가 아니고서는 버디를 욕심내지 쉽지 않다. 14번홀은 코스 중 유일하게 2개의 그린으로 조성됐다. 그 중 하나는 그린이 ‘깔때기’처럼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있고 홀의 크기도 일반 기준의 108mm보다 4배 정도 커 공을 그린에 올리기만 하면 홀인원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2008년 이후 남북 관계가 다시 냉각됐고, 그 후로 골프장은 운영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그 이후 골프장은 물론 시설물에 대한 어떠한 관리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기대와 실망이 늘 공존해왔기에 지금으로서는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사용하는 골프용어들골프라는 스포츠가 생소한 북한에선 영어 표기가 대부분인 용어 중 일부를 북한식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그린은 정착지 또는 도착지라고 부른다. 아이언은 쇠 채, 우드는 나무 채, 퍼트는 바닥 채라고 표기했다. 또 레귤러티는 전방 타격대, 챔피언티는 후방 타격대, 매치플레이를 구획별 경기, 스트로크 경기를 총 구획경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워낙 많은 용어들이 영어로 되어 있기에 그 나머지는 그대로 사용한다. 북한에 몇 개의 골프장이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고 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곳은 평양에서 조금 떨어진 대청호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18홀 규모의 평양 골프장이 있다. 북한의 골프용어.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18.04.30 I 주영로 기자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10% 급등…11년래 최대폭
  •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10% 급등…11년래 최대폭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10% 올랐다.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12~16% 뛰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과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주택관련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전국 1289만 가구의 ‘2018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전국에서 작년 대비 5.02% 올라 작년 4.44%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 2016년 5.97%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서울이 10.19%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참여정부 마지막 해였던 2007년 집값 폭등으로 28.4% 뛴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6.3% 하락세를 보인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이듬해 반짝 6.9% 올랐다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내리 4년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15년 2.4% 올랐고 2016년 6.2%, 작년 8.12% 등 상승폭을 키우다 올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서울이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들어선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고 강남권에 대한 거주·투자수요가 늘면서 집값이 뛰었기 때문이다. 세종도 7.5%의 상승률을 기록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정부부처의 4단계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도시의 기능을 어느 정도 갖췄고 인구도 크게 늘면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혁신도시 개발로 인구유입은 늘어나는데 주택공급은 부족한 전남이 4.78% 올랐고 평창올림픽 개최와 KTX 경강선 개통 등의 호재가 있었던 강원도 4.73% 상승했다. 작년 한해 부동산 시장 뜨거웠던 부산과 인구유입이 늘고 있는 제주도 4%대 상승률을 보였다. 전남(4.78%), 강원(4.73%) 등 10개 시도는 전국 평균을 밑돈 가운데 경남과 경북·울산·충남·충북 등 5개 시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서는 서울 송파구가 16.14% 올라 최고를 기록했고 강남구(13.73%), 서초구(12.7%) 등 강남 3구가 상위 3위를 차지했다. 송파구는 롯데월드타워, 재건축사업 추진, 위례신도시 개발 등 각종 개발호재가 많았고 강남구 역시 한전부지에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건립 추진, 영동대로 개발 등의 호재가 작용했다. 서초구에서는 반포주공 1단지, 한신4지구 등 반포지구와 방배동 재건축사업 진행과 강남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집값이 오르면서 공시가격에도 반영됐다. 이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12.52%), 서울 성동구(12.19%)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경남 창원 성산구는 15.69%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창원 의창구, 경북 포항 북구, 울산 북구, 전남 영암군도 8% 이상 하락했다. 조선업, 자동차산업 등 지역 기반산업이 침체하면서 인구가 줄고 주택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2018.04.30 I 권소현 기자
한국당, `전쟁 위협`에서만 존립가능?…대체 왜 이러나
  • 한국당, `전쟁 위협`에서만 존립가능?…대체 왜 이러나
  • [고양=남북정상회담 특별취재팀 노진환 기자]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성언인 ‘판문점 선언’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자유한국당이 남북전쟁의 위협속에서만 존립할 수 있는 정당이라면 더 늦기 전에 해체해야 한다.”11년만에 이뤄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두 보수야당이 180도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분명 회담 전까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똑같이 ‘북핵폐기’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완전한 비핵화’를 담은 판문점 남북합의문을 발표했다. 바른미래당은 “의미있는 성과로 구체적 실천을 지켜보겠다”고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은 “김정은이 불러주는대로 받아 적은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왜 자유한국당만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위장평화쇼’ 프레임을 고집하는 것일까?◇ 지방선거 보수층 결집에 ‘사활’ 가장 큰 이유는 한 달여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유일하게 기대하는 보수층 결집때문이다. 보수층의 핵심 이념은 반공 반북이다. 홍준표 대표는 정상회담 직후 “결국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 평화쇼에 불과했다”며 “북핵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대로 받아 적은 게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깎아내렸다. 앞서 홍 대표가 일본 아사히TV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는 사람은 좌파뿐”이라고 밝힌 것이나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한국당의 지방선거 슬로건도 같은 맥락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홍 대표의 발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에 있다”며 “발언이 향하는 지역은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으로 남북관계가 잘 풀리면 보수층 투표율이 떨어질까 우려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6곳을 지키지 못하면 당대표를 물러나겠다고 공언했으니, 6곳중 인천을 놓치더라도 5곳은 지켜야 하는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만에 하나 북미 정상회담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일말의 기대감을 반영한 발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바른미래당이 정상회담에 호평한 것은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당 정체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보다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하자면, 지지율 7~8%의 정당이다보니 제 1야당에 비해 지방선거에서 좀 더 자유롭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 당직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앞에서 열린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고육지책’ 과연 통할까?1970~80년대 반공이데올로기, 낡은 색깔론을 되풀이하는 자유한국당의 전략이 과연 통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목표를 확인한 것은 전 세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한 것을 감안하면, 한국당이 설 자리는 더욱 궁색해보인다. 전문가들은 한국당의 전략이 ‘고육지책’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보수층이 투표 자체를 포기하며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도 문제지만, 한국당으로선 재보궐선거가 발등의 불이다. 현재까지 재보궐지역은 11곳으로 미니총선급이다. 11곳중 충남 천안갑, 경북 김천, 부산 해운대을 등 3곳이 한국당 지역으로 최소 3곳 이상을 사수하지 못하면 의석수 감소는 불가피하다. 한쪽에서 남북이슈로 색깔론 공세를 펼치는 한국당은 다른 한쪽으로 드루킹 댓글공작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지방선거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여론은 녹록지 않다. 드루킹 피해를 입었다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경선없이 본선에 직행한 것을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은 더 강화된 것으로 해석되는 탓이다. 배 본부장은 “한국당이 고육지책으로 각을 세우고 있지만, 지금은 백약이 무효하고 속수무책인 상황”이라며 “지난해 대선때 샤이보수층이 박근혜 대통령 때문이었다면, 평창올림픽 등 남북관계 본격화 이후 샤이보수층은 홍준표 대표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파주 땅값 상승 등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호응이 높다”며 “남북관계가 잘 풀리게 되면 중도 보수층은 이를 지지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2018.04.30 I 김재은 기자
'젊음 좇아' 한남으로 홍대로…중견갤러리 심상찮은 외출
  • '젊음 좇아' 한남으로 홍대로…중견갤러리 심상찮은 외출
  • ‘가나아트 한남’의 개관전 전경(왼쪽)과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라이즈호텔’의 개관전 전경. 20대 작가인 1991년생 장유희의 회화·입체작품을 걸고 세운 승부수로 가나아트는 그간의 묵직한 무게감을 한방에 들어냈다. 문화흐름의 급류타기를 반복해온 아라리오갤러리는 또다른 야심작을 만들고 1980년 초반생인 아시아작가 7명을 채웠다(사진=가나아트·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장면 하나. 1983년 개관했다. 간판은 ‘가나화랑’으로 걸었다. 5년 뒤인 1988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둥지’를 마련하고 몸집을 다졌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꼬박 40년이었다. 이름도 바꾸고 대표도 바뀌었지만 한 번의 외도 없이 한 곳을 지켰다. 인사동·삼청동을 거쳐 청담동·부암동이 뜨든 말든 꿈쩍도 안 했다. 자리만 지켰나. 묵직한 무게감을 가진 작가를 선호하는 취향도 그대로였다. 어찌 보면 우직하고 달리 보면 고지식했다. ‘가나아트’ 얘기다. #장면 둘. 태생부터 특이했다. 천안이 고향이니. 1989년 아라리오화랑으로 개관한 뒤 2002년 충남 천안시에 당시로선 국내 최대 규모라 할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독특한 행보는 그치지 않았다. 3년 뒤인 2005년 중국 베이징에 지점을 내고, 그 이듬해인 2006년 드디어 서울로 입성, 종로구 소격동에 서울점을 냈다. 이후도 참 변화무쌍했다. 2014년 베이징점을 상하이로 이전, 2011년 서울 청담동에 지점을 냈다가 접기도 하는 등. ‘아라리오갤러리’ 얘기다. 성격과 보폭은 다르지만 미술계에선 이미 선굵은 입지를 구축한 두 중견갤러리. 이들이 올봄 심상찮은 발을 뗐다. 각각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사관로, 마포구 서교동 홍대입구에 새 지점을 내고 ‘변화’를 예고한 거다. ‘가나아트 한남’과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라이즈호텔’이다. 가나아트로선 첫 지점인 2호점이고, 아라리오갤러리는 공식적으로 4호점이다. 두 갤러리가 선택한 장소가 말해주듯 목적은 하나다. ‘젊음 저격’. 젊은 작가와 트렌드, 관람객을 좇아 갤러리가 회춘하겠다는 뜻이다. ‘청년·실험·도전·치기·모험’에 목말랐던 이들이 혈기 꿈틀대는 핫플레이스에서 제대로 판을 벌리겠다는 의지기도 하고. △27세 개관작가로 승부수 ‘가나아트’ 펜을 기관총처럼 든 인물(‘2016년이 끝나간다’ 2018)이, 달랑 머리뿐인 생선을 올린 식탁(‘생선머리’ 2018)이 보인다. 제각각 다른 시각을 가리키는 시계머리를 따온 그림(‘멀티플 클락’ 2016)을 지나니, 붉은 벽돌 패널에 ‘아빠사랑’이라 적은 노트며 물감이니 연필 따위가 붙은 입체작품(‘난 아빠를 사랑해’ 2017)이 기다린다. 마치 어린아이가 낙서하듯 펼쳐놓은 작품들은 순수하다고 해야 할까 단순하다고 해야 할까. 장유희의 ‘빵과 잼’(2016). 57×75.5㎝ 종이에 오일·그래피티를 섞어 완성했다. 잼을 바른 식빵과 바르지 않은 식빵, 이 소소한 일상의 풍경이 작가의 주요 콘셉트다(사진=가나아트).가나아트 한남이 개관전으로 선택한 작가는 1991년생 장유희(27)다. 자유분방한 표현력 하나로 가로세로 150㎝를 넘긴 100호 대작, 세라믹 재료의 아기자기한 조각을 오가는 ‘젊디젊은’ 작가다. 미국서 유학 중인 20대 작가가 국내서 연 이번 첫 개인전의 타이틀은 ‘해야 할 일’. 30여 점의 회화·입체로 꾸린 전시내용은 타이틀이 말해주는 그대로다. 하루의 계획과 생각에 대한 기록 등을 스케치로 확장하고 작품으로 연결했다는 것. 오죽하면 시계그림의 시침·분침이 가리키는 것도 그저 기상·식사·취침시간이라고 할까. 결국 일상의 소소한 소품과 메모, 그 위에 붙인 상상력 등이 작가가 형상화한 작품의 전부인 셈이다. 장유희의 ‘멀티플 클락’(2016). 제각각 다른 시각을 가리키는 시곗바늘이 의미하는 시간은 다. 기상·식사·취침시간 등 ‘일상’ 그뿐이다(사진=가나아트).남다른 비중의 중장년작가 세우기에 주력해왔다. 그러던 가나아트가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용기’를 낸 건 역시 장소영향이 크다. 이태원·해방촌을 끼고 있는 가나아트 한남은 ‘사운즈 한남’이란 복합문화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식당·카페·꽃집·서점·갤러리 등 14개의 상업시설이 14채의 주거공간을 떠받든 새로운 콘셉트의 건물이다. 이 안에서만큼은 장소가 상징일 터. 그러니 굳이 넓을 필요도 없다는 듯, 갤러리는 예상을 깬 60㎡(약 18평)의 아담한 규모다. 이정용 가나아트 대표는 “그간 무게감이 가둔 가나아트의 이미지를 벗겨내는 데 힘을 쏟았다”며 “여가·예술·거주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문턱 낮춘 미술의 대중화를 시도해 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개관은 했다지만 여전히 그의 마음은 바쁠 수밖에. ‘젊음’은 그에겐 아직도 생소한 영역이다. 이 대표는 “튀는 작가, 국내외서 동시에 통할 젊은 작가를 계속 찾고 있다”며 “내년쯤 돼야 제대로 된 기획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복합문화공간인 ‘사운즈 한남’에 첫 지점을 낸 ‘가나아트 한남’의 개관전 전경. 60㎡(약 18평)의 아담한 규모로 문턱을 한껏 낮췄다(사진=가나아트).조짐은 좋다. 개관전에 걸고 세운 작품들이 ‘솔드 아웃’으로 가는 모양이다. 작품을 산 이들은 3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이 대세. 기존 가나아트의 컬렉터와는 확연히 다른 세대란 점도 일단 ‘성공’이다. 전시는 5월 27일까지. △홍대문화 본질 찾겠단 야심 ‘아라리오갤러리’ 430㎡(약 130평)의 운동장만한 공간에 파닥파닥 뛰는 젊음이 놓였다. 대형회화가 보이고 10분이 넘는 영상에다가 금붙이가 번쩍거리는 조각, 하다못해 사진에 자수를 놓은 기발한 설치작품도 보인다. 일본(아츠로 테루누마·아사미 키요카와), 인도네시아(우지 하한), 중국(쉬바청), 한국(김인배·권하윤·돈선필) 등 아시아작가 7명이 30여 점을 출품한 전시 타이틀은 ‘기억하거나 망각하는’.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라이즈호텔의 개관전에 나온 일본작가 아사미 키요카와의 사진설치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2017). 도쿄거리에서 만난 이들을 카메라에 담아 인화한 뒤 자수로 가면을 만들고 장식을 붙였다. 사진액자, 입구의 커튼도 모두 작가의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라이즈호텔이란 다소 긴 이름의 공간은 홍대입구 옛 서교호텔을 리모델링한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 지하 1층에 마련했다. 예술·패션·음식을 파트너십으로 삼았다는 신개념호텔과의 콜래보레이션인 셈이다. 그런 만큼 아라리오 라이즈가 지향하는 취지는 분명하다. ‘홍대’란 청년문화의 정신·지리적 본류를 되찾는 동시에 젊은 미술작가들의 실험·고민을 끌어안겠다는 거다. 문화흐름의 급류에 발빠른 올라타기를 반복해온 아라리오갤러리의 또 다른 야심작이다. 개관전은 1980년대 초반생인 30대 작가들이 주축을 이뤘다. 쉬바청은 도박에 미쳐가는 중국사회를 비난하는 ‘생존과 운명’(2016)이란 길이 8m짜리 대작그림을 걸었다. 시선은 현실에 두되 만화적 상상력을 끌어들여 뒤틀린 인간상을 묘사한 ‘풍자화’다. 사회현실 풍자는 아츠로 테루누마가 그린 ‘보이지 않는 노조미의 비전 콤플렉스’(2017)에도 고스란히 박혔다. 잠만 깨면 보이는 과한 자극에 이제 그만 눈을 감고 싶다는 작가의 탄식이 꽉 들어찬 작품이다. 중국작가 ‘쉬바청’의 ‘생존과 운명’(2016). 가로가 8m, 세로가 2.2m에 달하는 대형그림으로 도박에 미쳐가는 중국사회를 비난하고 풍자했다. 현실과 상상으로 뒤엉킨 인간상이 적나라하다(사진=아라리오갤러리).도쿄거리에서 만난 이들을 촬영해 인화한 뒤 굳이 자수로 가면을 만들고 장식을 붙여 ‘도쿄몬스터’로 세우기도 했다. 아사미 키요카와의 사진설치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2017)다. 대형 쓰레기통에 온갖 금붙이쓰레기를 ‘버린’ 한국작가 돈선필의 ‘오와콘’(2018)도 눈길을 끈다. 버린 것은 물건이지만 놓은 것은 기억이란 발상. 아라리오 라이즈의 개관으로 아라리오갤러리의 전시라인업은 자연스러운 영역구분을 할 모양이다. 한국미술사의 굵직한 의미는 천안에 두고, 원로·중견작가는 소격동으로, 젊은 글로벌작가의 도전적인 문제작은 홍대로 헤쳐 모으는 식이다. 전시는 6월 17일까지. 한국작가 돈선필의 ‘오와콘’(2018). 대형 스레기통에 번쩍이는 금붙이쓰레기를 모았다. 악기·컵·꽃·빗자루까지, 버린 것은 물건이지만 놓은 것은 기억이란 발상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18.04.30 I 오현주 기자
어리고 무모한 독재자? 김정은, ‘남한땅 12시간’ 행보는 달랐다
  • 어리고 무모한 독재자? 김정은, ‘남한땅 12시간’ 행보는 달랐다
  •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나이 어린 무모한 독재자’ 이미지가 강했던 탓일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12시간 동안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남한땅에 머물면서 보여준 실제 모습은 전 세계에 연신 놀라움을 자아냈다.숨소리까지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여유를 잃지 않았고, 파격적인 동시에 솔직하고 겸손한 화법을 구사했다. 무모함보단 합리성이 돋보였고,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드러내기도 하면서 부정적 이미지를 상당 부분 걷어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여유로운 임기응변 “지금 北 넘어가 볼까요”김 위원장의 파격이 가장 두드러졌던 때는 단연 문재인 대통령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넘어 북측으로 이끈 순간이다. 각본에 없었던 동선으로, 문 대통령의 짧은 ‘월경’을 지켜본 이들을 크게 당황케한 순간이기도 하다.이날 오전9시 30분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한땅을 밟은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악수했다. 문 대통령이 “나는 언제쯤 (북측으로)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그러면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며 ‘즉흥적’으로 문 대통령을 이끌었다.문 대통령과 판문점 남측 평화집에서 회담 전 환담을 가진 김 위원장은 만찬 메뉴로 정해진 옥류관 평양냉면을 소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 위원장은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가져왔는데 대통령님께서 좀 편한 마음으로 평양냉면, 멀리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라며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판문점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점을 떠올리고 재치 있게 넘긴 발언으로, 남과 북의 심리적 거리가 멀 뿐 실제 거리는 멀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네티즌들에게 회자됐다.◇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솔직한 화법김 위원장의 솔직한 화법도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북측을 통해 꼭 백두산에 가보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문 대통령께서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갔다 온 분들이 말하는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며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으로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 우리도 준비해서 대통령께서 오시면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이 발언이 알려지자, 김 위원장 스스로 북한 교통시설의 열악함과 낙후함을 인정하고 남한과 비교했다는 점이 놀랍다는 반응이 터져나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언제나 늘 마음뿐이었고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한 해를 보냈다”며 자신의 부족함을 토로했던 발언도 재조명됐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김 위원장의 솔직한 면모가 확인됐다는 평가다.김 위원장은 스스로 합리성을 갖춘 지도자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당시 “미국이 북한에 대해 체질적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우리와 대화해보면 내가 남쪽이나 태평양상으로 핵을 쏘거나 미국을 겨냥해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자주 만나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고도 했다. ◇ “통일 속도, 만리마 속도전”… “대통령님” “기자 여러분들” 약속한 것은 지키고 실천한다는 의지를 드러 낸 발언도 여러 차례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환담에서 “이제 마음 단단히 굳게 먹고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 앞으로 우리도 잘하겠다”고 했고, “김여정 부부장의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이라는 말을 만들었는데, 남과 북의 통일의 속도로 삼자”고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호칭에도 신경을 기울이며 세심한 모습을 연출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대통령님”으로 깍듯이 존칭을 썼고, “내가”라는 표현 대신 자주 “제가”라고 스스로를 칭하며 몸을 낮췄다.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한 뒤 사상 처음으로 외신 기자회견에 나섰던 김 위원장은 “우리 만남에 커다란 기대를 표시해준 기자 여러분들께도 사의를 표한다”고 말을 마쳤다. 언론에도 주의를 기울여, ‘국제정치인’으로서 인정받기 위한 언행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
2018.04.29 I 김미영 기자
모처럼 울고 웃은 실향민…우원식 "큰 길로 만들어가자"
  • 모처럼 울고 웃은 실향민…우원식 "큰 길로 만들어가자"
  • [고양=남북정상회담 특별취재팀 노진환 기자] 남북 정상 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11년만에 마주 앉은 남북 정상 덕에 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도 모처럼 감동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등 실향민 출신 정치인들은 남다른 감회를 풀어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위원장과 시원하게 한잔했다”며 “남과북이 하나되는 기쁨을 맛보았다”고 적었다. 그는 “‘저의 아버지 고향은 황해도이고, 그곳에 저의 누님 두분이 계시다. 저의 어머니는 102세인데 누님들을 보고자 기다리고 계신다. 저의 아내도 함경도 단천인데, 이산가족의 아픔이 있다’고 말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그 아픔을 달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가 “‘오늘의 이 만남과 선언에 대해 너무 감격스럽다. 그렇기에 절대로 후퇴하지 말고 큰 길로 만들어가야 합니다!’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힘껏 함께 노력하자’고 대답하면서 문배주를 원샷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조용필과 윤도현, 그리고 현송월과 북한 가수들의 어우러지는 노래와 하나하나, 사연이 있는 음식을 먹으며 남과북이 하나되는 기쁨을 맛봤다고 전했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은 정상회담 당일 늦은 오후 “85세의 어머니에게 더이상 실망을 드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휴전 68년의 세월을 정당화하거나 변명할 수 있는 정치세력은 없다. 정말 너무 늦었다”고 했다. 김 의원의 어머니 고향은 평안남도 진남포(지금의 남포) 지산리로 27일 아침 어머니께선 “이제는 고향가도 알아볼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야. 전쟁의 난리통을 잠시 피하자고 피난왔는데 70년 가까이 이럴 줄은 몰랐지. 휴전이 너무 길었어. 지금 너무 늦었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TV에 두 정상이 파란색 다리에서 격의없이 앉아서 대화하는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다. 좋은 날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식 의원은 “이 살얼음판 속에서 평창 올림픽을 매개로 극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것 자체로 문재인 대통령과 외교안보팀은 크게 평가받을 만하다”며 “냉정하게 짚어가야 할 일은 산적해있지만, 나는 오늘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응원하고 싶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2018.04.29 I 김재은 기자
“그값에 안 팔아요” 남북한 접경지 땅주인, 줄줄이 계약 보류
  • “그값에 안 팔아요” 남북한 접경지 땅주인, 줄줄이 계약 보류
  • [이데일리 정병묵 성문재 기자] 지난 27일 남북 정상이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하기로 하면서 휴전선 접경지역 토지시장이 들끓고 있다. 정상회담 개최 계획과 함께 뛰었던 경기도 파주시와 강원도 고성군 등 접경지 땅값이 정상회담 이후 더 뛰자, 땅주인들은 호가를 2배 이상 부르거나 땅을 팔지 않겠다고 마음을 바꿔 계약이 보류되는 촌극도 벌어지고 있다. ◇‘땅값 더 오른다’… 매물 품귀 속 매매계약 보류 사례도[이데일리 이동훈 기자]29일 경기 북부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남북 정상회담 결과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와 도로가 정비되고 실제 활용될 경우 이 교통망이 지나는 지역의 개발 가능성과 미래가치가 커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땅주인이 돌연 계약을 보류하고 토지 매수 희망자들은 매물을 찾느라 중개업소에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경의선의 직접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파주 일대 토지시장은 정상회담 직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의선은 2008년까지 화물차가 다녔기 때문에 긴급 점검하고 보수하면 바로 열차가 다닐 수 있다. 파주시 파주읍에 있는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어제 계약하기로 했던 건들이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바람에 다 보류되고 땅주인들이 ‘그 가격에 안 판다’고 하고 있다”면서 “부산과 대구 등 지방에서 땅을 보러 오기로 했는데 난감하다”고 말했다. 접경지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었던 파주시 문산읍 일대 중개업소들에도 정상회담 당일은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문산읍 한 공인중개사는 “토지주와 땅을 사려는 사람들의 전화가 한꺼번에 쏟아져 정신이 없을 정도”라며 “쓸모 없는 땅들까지도 팔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일대 3.3㎡당 15만원이던 땅값은 현재 25만~30만원을 호가한다. 파주시의 경우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DMZ(비무장지대)와 민통선(민간인출입통제선) 내는 물론 민통선 이남 지역의 토지 거래가격이 급상승한 바 있다. 지난 2월 26건이던 문산읍 토지 매매거래 건수는 지난달 40건으로 54% 증가했다. 민통선 내에 위치한 군내면의 경우 토지 매매거래량이 2월 16건에서 3월 64건으로 4배 늘었다.정상회담 직전까지 비교적 한산했던 경기도 연천 등지도 수혜지로 부상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연천군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연천은 남북정상회담 직전까지 뚜렷한 반응은 없었으나 진전된 회담 결과가 나오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동해선 권역인 강원도 접경지역도 남북 화해무드 조성 이후 토지 매매 호가가 뛰고 매물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고성군 내 집을 지을 수 있는 토지는 올 초 3.3㎡당 25만~35만원에서 5만원 가량 올라 현재 30만~40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고성군 토지 거래량은 625필지로 전월 대비 77% 급증했다. 고성군 죽왕면 한 공인중개사는 “정상회담 이후 토지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데 땅값이 급등하지 않겠는가”라고 예상했다.◇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묶이나한편 경의선과 동해선 교통망 활성화로 접경지 토지시장이 계속 과열될 경우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 등 규제가 뒤따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장관은 토지의 투기 거래가 성행하거나 땅값이 급격히 상승하는 지역, 이러한 우려가 있는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어 토지거래계약 체결시 허가를 받도록 규제할 수 있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체결한 토지 거래 계약은 효력이 없다.파주시는 지난 2003년과 2005년 파주시 전체 면적의 97%에 달하는 652.0㎢가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후 2010년 12월에 문산·파주·법원읍, 광탄·파평·군내·장단·진동·진서면 등 파주 북동부 9개 읍·면 469.6㎢에 대한 토지거래 허가구역이 풀렸고 순차적으로 2013년 5월에 모두 해제됐다.파주시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남북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땅값이 뛰고 거래도 늘고 있다”며 “현지에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과거 해제됐던 토지거래 허가구역 등의 규제가 다시 적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2018.04.29 I 정병묵 기자
탁구·농구 등 남북 단일팀 봇물 이룬다...경평축구 부활도 기대
  • 탁구·농구 등 남북 단일팀 봇물 이룬다...경평축구 부활도 기대
  •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물꼬를 튼 것은 다름아닌 스포츠였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북한 선수단 참가 및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은 얼음장처럼 굳어있던 남북 관계에 온기를 불어넣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전 세계에 ‘평화올림픽’의 정신을 알리는 한편 베일 속에 가려졌던 북한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발판이 됐다.특히 국제 종합대회 역사상 최초로 구성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선물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재개된 남북 체육 교류는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기폭제 삼아 더욱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당장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선수단의 개회식 공동입장과 일부 종목의 단일팀 구성이 유력하다.판문전 선언에는 ‘아시안게임 공동 진출’에 대한 합의가 포함돼있다. 이에 앞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남측예술단을 인솔해 평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아시안게임 남북공동입장에 합의한 바 있다.문체부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계획에 대한 구체화 작업에 돌입했다. 문체부가 아시안게임 출전 40개 종목 경기단체를 대상으로 단일팀 의향을 물어본 결과 탁구, 농구, 유도, 정구, 하키, 카누, 조정 등 7개 종목이 ‘긍정’ 의향을 밝혔다.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는 정부가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래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경기단체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는 과정을 먼저 거쳤다.해당 경기단체가 긍정적인 의향을 밝혔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남북 단일팀으로 인해 우리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선 여자 아이스하키 경우처럼 엔트리 확대가 필수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아시아 체육경기단체와 아시안게임 참가국의 협조 및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아시안게임까지 불과 4개월 밖에 남지 않은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의 구체적인 의사를 물어보는 과정도 필요하다.현시점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탁구와 농구다. 탁구는 단일팀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때 첫 단일팀을 구성돼 46일간 합숙훈련으로 호흡을 맞췄다. 결국 여자 단체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깊은 감동을 선물했다. 이미 남북 단일팀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데다 남북한 선수들의 실력차도 크지 않아 단일팀 구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이다..농구도 세 차례 남북통일 농구 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1999년 9월 평양에서 정주영 체육관 기공 기념행사로 남한에서는 남자팀 현대, 여자팀 현대산업개발이 북한팀과 경기를 벌였다. 같은 해 12월과 2003년에도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간 경기가 열렸다.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농구 마니아’로 잘 알려져있다.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의 열혈팬으로 유명하다. ‘리바운드왕’ 데니스 로드맨을 비롯해 전 NBA 선수들을 북한에 초청해 시범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농구 교류에 관심이 높다는 점은 단일팀 구성에서 프리미엄으로 꼽힌다.그밖에도 국제대회에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유도와 북한 선수들이 국제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체조 등도 단일팀 구성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아시안게임 이후에는 축구를 통한 교류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평축구의 부활은 기정사실로 점쳐지고 있다. 경평축구는 일제 강점기 때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해마다 열렸다. 이후 경평축구는 맥이 끊겼지만 1990년 남북통일축구로 부활한 바 있다. 남과 북 모두 아시아 무대에서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는 만큼 서로간의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남북한 스포츠 교류가 더욱 확산되면 2~3년 뒤에는 북한의 전국체전 참가도 현실화될 수 있다. 전국체전은 내년이면 100회째를 맞이해 서울에서 열린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고향과 소속팀의 자부심을 위해 출전하는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들이 참가한다면 그 상징성이 더할 수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100회째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18.04.29 I 이석무 기자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강호 독일과 대등한 승부
  •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강호 독일과 대등한 승부
  •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맷 달튼.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랭킹 7위의 강호 독일을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018년 세계 랭킹 18위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7일 밤(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3-4로 아쉽게 졌다.하지만 2피리어드 종료까지 리드를 잡는 등 예상을 뛰어 넘는 선전을 펼치며 1주 앞으로 다가온 2018 IIHF 월드챔피언십 전망을 밝혔다. 독일은 지난해 월드챔피언십 8강에 진출했고 018 평창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경기 종반까지 접전을 펼치며 좋은 내용을 보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 하다.2018 IIHF 월드챔피언십을 겨냥해 4주간 소집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독일은 이날 한국전에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리온 드라이사이틀(23·에드먼턴 오일러스)과 노장 디펜스 데니스 자이덴버그(37·뉴욕 아일랜더스)를 비롯한 정예 멤버로 나섰다. 독일은 드라이사이틀과 마르쿠스 아이젠슈미트를 앞세워 1피리어드에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한국은 수문장 맷 달튼의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으며 잘 버텼고, 빠른 역습으로 독일 문전을 노렸다.득점 없이 1피리어드를 마친 양팀은 2피리어드에 5골을 주고 받으며 난타전을 펼쳤다. 한국이 2피리어드 시작하자마자 포문을 열었다. 상대 골대 뒤쪽 공간에서 퍽 경합을 벌이던 조민호(한라)가 빼준 퍽을 수비수 서영준(대명)이 잡아 하이 슬럿으로 진입하며 리스트샷을 날려 독일 골 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브라이언 영(대명)의 러핑 페널티로 수적 열세에 몰린 2피리어드 4분 37초에 아이젠슈미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히지만 9분 28초에 브락 라던스키(한라)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라던스키로부터 퍽을 받은 조민호가 날린 샷이 상대 골리에 리바운드된 것을 문전 쇄도한 라던스키가 세컨 샷으로 마무리했다.기세가 오른 한국은 14분 4초에 박진규가 단독 찬스에서 재치있는 백핸드 샷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독일은 간판스타 드라이사이틀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기는데 성공했다. 아이젠슈미트의 첫 골을 어시스트했던 드라이사이틀은 2피리어드 16분 18초 야신 일리츠의 센터링을 백핸드로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만회골을 만들었다. 3피리어드 수세에 몰린 한국은 9분 26초에 야신에게 동점골, 15분 52초에 세바스티안 우비라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1피리어드 유효 슈팅 6대 11, 2피리어드 8대 11로 선전한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서는 4대 16으로 큰 차이를 보이며 열세에 몰렸다. 한국 대표팀 수문장 맷 달튼은 38개의 유효 샷 가운데 34개를 막아내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18 IIHF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에서 캐나다, 핀란드, 미국, 독일, 노르웨이, 라트비아, 덴마크와 격돌하며, 승점 6점 이상을 올려 내년 월드챔피언십에 잔류한다는 목표다.A, B조 각각 8개 팀씩 총 16개 팀이 출전하는 IIHF 월드챔피언십은 조별리그를 거쳐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고, 각 조 최하위 팀은 내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로 강등된다.
2018.04.29 I 이석무 기자
컬링 믹스더블 장혜지-이기정, 세계선수권 4위로 마감
  • 컬링 믹스더블 장혜지-이기정, 세계선수권 4위로 마감
  • 한국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이기정(왼쪽), 장혜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컬링 국가대표 장혜지-이기정이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4위로 마감했다.장혜지-이기정은 29일(한국시간) 스웨덴 외스테르순드에서 열린 2018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캐나다에 3-8로 패했다.장혜지-이기정은 캐나다와의 4강전 1엔드에 1점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엔드에서 곧바로 1점을 내줬다.장혜지-이기정은 3엔드에 1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연속 실점을 내줬다. 4엔드 2점, 5엔드 1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6엔드에 1점을 뽑아 3-4로 따라붙었지만 7엔드에 캐나다에게 4점이나 내줘 무릎을 꿇었다.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장혜지-이기정은 이번 대회에서 무서운 돌풍을 일으켰다. 예선 7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한 데 이어 핀란드, 일본을 연이어 격파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하지만 준결승전에서 러시아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캐나다에 져 4위에 만족해야 했다.장혜지-이기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공동 6위에 오르며 컬링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바 있다.한편, 스위스는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9-6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04.29 I 이석무 기자
매티스 美 국방 "남북정상회담, 북미회담 성공 위한 여건 조성"
  • 매티스 美 국방 "남북정상회담, 북미회담 성공 위한 여건 조성"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한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정경두 합참의장도 잇따라 미 국방당국과 통화를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국방부는 29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8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 현재의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한미 국방당국 간 긴밀한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는 오후 9시30분부터 55분간 이어졌다. 송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남북 정상간 합의사항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국방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앞으로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남북 군사 당국간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이와 관련해서도 미측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진전이자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양국 장관은 6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등 다자안보회의를 통해 만나 대화하는 등 현재의 전환기적 상황 속에서 보다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정경두 합참의장 역시 전날 밤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날 통화에서 정 의장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미군 자산의 경비작전 지원과 가나 해역 피랍선원 석방 과정에서 보여준 굳건한 한미동맹의 공조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남북 정상간 합의사항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한미동맹 차원에서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정 의장은 “향후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국 합참에서 미 합참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04.29 I 김관용 기자
민주당, 나경원 '어처구니' 발언에 "국어 실력 그 정도? 독해력 의문스러워"
  • 민주당, 나경원 '어처구니' 발언에 "국어 실력 그 정도? 독해력 의문스러워"
  • (서울=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판문점 선언’에 혹평을 쏟아낸 것과 관련해 “평소 독해력에 의문은 있었지만 국어 실력이 이 정도라니, 보는 국민들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힐난했다.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고 “나 의원에게는 장문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막연히 한반도의 비핵화만을 얘기한 것으로 읽히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부대변인은 “나 의원의 ‘어처구니 없는’ 노이즈 마케팅이 또 시작됐나”라며 “‘거꾸로 마케팅’이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 1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 주장하고, 남북 단일팀 구성을 반대하는 서한을 IOC와 IPC에 보내 국민 비난이 들끓었다”고 지적했다.앞서 지난 27일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판문점 선언은 북한에 모두 내주고 퍼주면서 북한으로부터는 실질적으로 얻은 것이 없는 선언”이라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혹평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이에 나 의원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표현을 순화한 새 게시물을 올렸다. 나 의원은 ”어처구니없다“는 부분을 ”남북정상회담의 진행 모습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로 바꿨다. 그는 ”이제까지의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 준비과정은 한미 간의 밀접한 공조 하에 이루어지는 것 같아 조금은 희망을 가져보았는데, 오늘의 판문점 선언 그 자체는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알맹이를 채워야 할 때“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4.28 I 이재길 기자
정상회담 만찬장 스타 오연준…김정은 부부도 '감탄'
  • 정상회담 만찬장 스타 오연준…김정은 부부도 '감탄'
  •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제주소년’ 오연준군이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번 정상회담 만찬장의 인기스타로 떠오른 ‘제주소년’ 오연준(12) 군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오군은 이번에도 홀로 노래 2곡을 불렀다. 만찬에 참석한 남북 정상 부부와 양측 수행원 등 60여명은 흐뭇하게 공연을 바라봤다는 후문이다. 정상회담 만찬은 27일 오후 6시40분쯤부터 판문점 평화의집 3층에서 열렸다. 만찬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남쪽 제주도의 바람을 여러분께 들려드릴까 한다”며 “제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오연준군”이라고 소개했다. 오군은 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동요 ‘고향의 봄’을 노래했다.오군이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첫 곡을 시작하자 객석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북측에서도 잘 알려진 고향의 봄을 노래할 때는 김정숙 여사와 김여정 노동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잠시 따라 부르기도 했다.김 위원장도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두 번째 곡 간주가 나올 때 근처에 있던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오군의 나이를 물었고, 임 비서실장이 “(한국 나이로)13살이랍니다”라고 전했다. 오군이 노래를 마치자 큰 박수가 쏟아져나왔다.오군은 2016년 Mnet 예능 프로그램 ‘위키드’에 출연해 ‘천상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제를 모은바 있다. ‘위키드’에서 오군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은 유투브에서 900만 조회수를 돌파했고, 그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본 영상 8위에 올랐다.
2018.04.28 I 이윤정 기자
  • 조태열 대사, 유엔총장·총회의장 면담…내주엔 '그룹 브리핑'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 대사는 27일(현지시간)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인 ‘판문점 선언’ 채택과 관련,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총회 의장을 잇달아 면담했다.조 대사는 남북 관계개선,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등 3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이에 대해 구테흐스 총장은 “한국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이루어낸 환상적인 성과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단순히 첫걸음을 내디딘 게 아니라 매우 중요하고 실질적인 큰 걸음으로 본다”고 평가했다.구테흐스 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전쟁 위험이 큰 지역이었던 한반도가 세계의 유일한 희망이자 기쁨이 되었다”면서 “유엔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돕겠다”고 강조했다.라이착 유엔총회 의장도 “남북정상회담을 영상으로 시청하면서 개인적으로 무척 흥분되고 기뻤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끈기있게 요청하고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등 용기 있는 국면전환 노력을 지속한 결과”라고 환영했다.조 대사는 다음 주까지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주유엔 일본 대사 등과도 개별적으로 면담할 예정이다.다음달 1일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 다음달 3일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그룹 브리핑’도 진행할 계획이다.‘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에서 전방위적인 접촉을 통해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 기반을 다지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남·북 공동제작 드라마 기대…핵을 녹이는 건 문화죠"
  • “남·북 공동제작 드라마 기대…핵을 녹이는 건 문화죠"
  • [고양=특별취재팀 방인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핵탄두를 녹이는 건 문화죠”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 박창식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만남을 두고 이처럼 말했다. 그는 “서독과 동독간 장벽을 허문 것은 서로의 방송이나 라디오를 훔쳐 들었던 문화교류”라며 “정상회담에 앞서 평양 공연이 있었다. 회담으로 인해 정치적 문제가 해결된 이후엔 다시 문화의 몫이다. 민족간 실질적 격차를 좁히는 것은 결국 드라마를 비롯한 문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참가와 이달 1, 3일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이어 남북 정상이 손을 잡자, 문화·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 사업이 봇물처럼 쏟아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문화체육관광부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문화교류협력특별전담반 TF’를 꾸려 가동한다. TF는 과거 추진되다 중단된 학술·문화재·종교 분야 주요 교류사업을 우선 재개하는 것을 검토한다.앞서 예술단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도종환 문화부 장관은 아시안게임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과 겨레말큰사전 편찬작업 재개,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 등을 언급하며 남북교류 활성화를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후 서울에서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의 우선적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이지만, 남북간 거리를 좁히는 실질적인 매개체는 문화·예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사진=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박창식 전 의원은 “남한배우와 북한배우가 출연하고, 남·북한 세트장을 오가며 함께 만든 드라마가 제작되는 것이 더 이상 ‘상상 속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라며 “함께 드라마를 찍고, 나란히 방영하는 과정에서 민족간 문화적 차이나 생활 격차 등 괴리를 서서히 줄어든다. 그 효과는 스포츠 교류를 통한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간극이 심한 ‘요즘 이야기’보다는 ‘고구려’ 등 남북한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사극이 공동 제작되길 기대한다”며 “곧 의견을 모아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8.04.28 I 박현택 기자
한반도의 '봄' 만든 문화교류 '가을'의 결실 이어간다
  • 한반도의 '봄' 만든 문화교류 '가을'의 결실 이어간다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환송공연이 끝난 뒤 헤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반도에 마침내 봄이 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선언하면서 남북관계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일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남북정상회담 직전 한반도 내 평화 분위기를 조성했던 문화교류도 앞으로 보다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였다”는 내용을 선언문에 포함시켰다.특히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담아 향후 문화교류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에 공연계는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남북 문화교류가 더욱 왕성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가을이 왔다’ 성사 가능성 높아져가장 큰 관심사는 김 위원장이 제안한 가을 공연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관람한 뒤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며 “남측이 ‘봄이 온다’ 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제안했다.이날 정상회담에서도 문화교류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와 리 여사의) 전공이 비슷하다”며 “앞으로 문화예술교류를 할텐데 문화예술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판문점 선언에 가을 중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명시해 가을 공연의 성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실제로 가을에 남북 예술단의 공연이 성사된다면 앞선 공연보다 더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강릉 공연과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대중문화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오케스트라 합동공연 등 순수예술을 중심으로 한 공연도 기대를 갖게 한다. 과거에도 KBS교향악단이 2002년 평양 공연 당시 조선국립교향악단과 120여 명의 남북 연주자가 참여하는 연합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아리랑’을 연주하는 등 수준 높은 합동공연을 선보인 전례가 있다.남북 예술단의 공연을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북한 공연전문가인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기반정책연구실장은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 평화의 단계의 첫발을 내딛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남북 문화교류의 환경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만큼 이제는 일회적 이벤트로서의 예술교류를 넘어 교류의 상시화, 남북 문화교류의 제도화 단계로 나아갈 단계”라고 말했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출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본격적인 문화교류 이제부터그동안 경색돼 있던 남북관계는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참여 의사와 이를 위한 실무회담 개최 의사를 밝히면서 관계 개선의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남북 예술단의 공연이 있었다.포문을 연 것은 북한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지난 2월 초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갖고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서울 공연에서는 가수 서현이 깜짝 출연해 감동의 무대를 연출하기도 했다.삼지연관현악단이 남긴 “다시 만나자”는 약속은 생각보다 빨리 성사됐다. 지난 3월 남북이 11년 만의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면서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이 추진됐다. 조용필·이선희·최진희 등 대중가수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우리 예술단은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봄이 온다’는 주제의 공연으로 통일의 염원을 북측에 전하고 돌아왔다.본격적인 문화교류는 향후 이뤄질 남북간 실무접촉을 통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남북문화교류협력특별전담반 TF(태스크포스)를 설치해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있을 문화교류를 준비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교류 중에서는 그동안 중단됐던 사업이 가장 빨리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남북교류협력특별전담반 TF를 통해 향후 있을 실무 접촉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관람을 마치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오른쪽),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8.04.28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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