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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이 지루해? 웃기고 있네
  • 무용이 지루해? 웃기고 있네
  •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룩 룩’의 한 장면(사진=하남문화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원숭이가 기저귀를 입고 추는 춤은 어떤 모습일까. 갓 쓰고 도포자락 입은 조선시대 양반이 21세기 지금 환생해 춤을 춘다면 어떤 느낌일까. 게다가 관객의 주문대로 춤을 추는 무용수도 있다면?인간의 몸으로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한계를 보여줄 무용축제가 경기 하남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하남문화재단은 ‘코믹’과 ‘유머’를 주제로 한 국제무용축제 ‘제1회 하남아시아코믹댄스페스티벌’을 오는 7월 4일부터 7일까지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유니온파크, 하남시 소재 중학교 등지에서 개최한다.무용 속의 유머를 발견해 대중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고자 하는 새로운 개념의 무용축제다. 이번 축제는 공연예술을 통한 국제교류가 서울 소재 대형 공연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서 벗어나 시 단위의 공연장에서 국내외 전문예술단체와 지역 주민을 연계하는 국제교류의 필요성에 착안해 기획됐다.코믹댄스의 사전적인 의미는 ‘웃기는 무용’ 또는 ‘재미있는 무용’이다. 무용평론가로 이번 축제의 프로그래밍을 맡은 장광열 예술감독은 “움직임의 조합, 작품의 소재, 작품을 풀어나가는 아이디어, 의상이나 분장 소품 등의 사용에서 코믹한 요소를 담은 작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해외에서 초청한 14개 무용단을 포함해 국내외 20개 무용단이 총 23개의 작품을 축제 기간에 선보인다. 각 작품은 성인·어린이·가족 등 다양한 관객층을 고려해 선별했다. 일본 독립안무가 시모지마 레이사가 이끄는 시모지마 레이사 컴퍼니는 작년 일본 요코하마댄스콜렉션에서 호평 받은 ‘기저귀를 찬 원숭이’를 선보인다. 닭과 달걀의 상관관계를 4인무로 구성한 말레이시아 ASK 댄스 컴퍼니의 ‘치킨 & 에그’, 소파를 오브제로 사용하는 코믹 댄스인 홍콩 언록 댄싱 플라자의 ‘더 사운드’ 등도 함께 만날 수 있다.국내 무용단체로는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 결혼식 파드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을 빛낸 LDP 무용단의 ‘룩 룩’,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바디 콘체르토’, 고블린파티의 ‘옛날 옛적에’ 등을 공연한다. 한국 안무가 최명현과 일본 후토메 퍼포먼스의 무용수가 함께 만든 협업 작품 ‘발화된 몸’도 무대에 오른다.무용에 낯선 일반 관객이 직접 코믹 댄스를 경험해보는 워크숍도 마련돼 있다. 일본 무용단 남스트롭스는 ‘댄스 플레이’라는 콘셉트로 7월 4일과 5일 이틀간 신평중학교와 신장중학교를 찾아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움직임 워크숍 ‘스쿨 비지트’를 진행한다. 하남 시민과 함께 만드는 홍콩과 한국의 국제 협업 작품인 ‘볼레로’ 공연을 위한 시민 대상의 워크숍도 개최한다.하남문화재단은 “이번 축제는 시민 일상에 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나아가 예술과 대중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하남과 아시아, 춤과 시민이 만나는 이번 축제로 지역 문화예술이 한층 살아나고 하남시가 국제적인 문화 도시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전석 1만원. 예매 및 문의는 하남문화재단과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제1회 하남아시아코믹댄스페스티벌’에 출연하는 일본 무용단 시모지마 레이사 컴퍼니(사진=하남문화재단).‘제1회 하남아시아코믹댄스페스티벌’에 출연하는 일본 무용단 남스트롭스의 공연 장면(사진=하남문화재단).
2018.06.19 I 장병호 기자
"남북농구대회 '7.4 남북공동성명' 계기로 내달 개최"
  • "남북농구대회 '7.4 남북공동성명' 계기로 내달 개최"
  • 18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에 앞서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왼쪽)과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이 악수하고 있다(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5년 만에 성사된 남북통일농구경기가 오는 7월 4일 평양에서 열리게 된 것은 남과 북이 처음으로 통일과 관련한 합의를 발표한 ‘7·4 남북 공동 성명’을 기념하는 뜻을 담고 있다.18일 열린 남북체육회담에서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를 맡은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회담을 마친 뒤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남북통일농구경기대회를 7월 4일에 개최하기로 한 것은 남북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만나서 합의한 ‘7·4 남북 공동 성명’을 계기로 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회담에서 남과 북은 오는 7월 4일을 계기로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개최하기로 했다. 가을에는 서울에서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남측은 평양 경기에 남녀선수단을 북측에 파견한다. 경기는 남북 선수 혼합경기와 친선경기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전 사무총장은 “구체적인 날짜는 7월 3일에서 6일 사이에 하기로 했다”며 “선수단 규모는 선수와 심판을 포함한 50명이며 지원단까지 더해 총 100명 정도로 구성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응원단의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남북통일농구경기대회는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육교류는 농구부터 하자”고 제안하면서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김 위원장은 소문난 농구 마니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 사무총장은 “남북통일농구경기대회 개최를 결정한 것은 김 위원장의 제안이기도 했지만 남측에서 제안한 것이기도 하다”며 “남북이 우선 합의한 종목이 농구이기에 (대회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이날 회담에서는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에서 열릴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개폐회식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도 논의했다. 남과 북은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에 공동으로 입장하며 명칭은 코리아(KOREA), 약어 표기는 COR로 하기로 했다. 깃발은 한반도기, 노래는 아리랑을 쓰기로 했다.단일팀을 구성할 종목은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못했다. 전 사무총장은 “단일팀 구성에 있어서는 모든 종목을 놓고 각 협회 및 단체와 계속 논의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막식 당시 북측과 의견 차이를 빚었던 한반도기 형태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논의하지는 못했다”며 “한반도기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제의해 공동으로 협의하자는 정도로 논의했다”고 말했다.남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향후 남과 북이 개최하는 국제경기에 참가하고 종목별 합동훈련 및 경기 등 체육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은 “오늘 회담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과를 이어간다는 의미가 있다”며 “남북이 앞으로 체육교류를 정례화, 다양화함으로써 다른 사회 분야의 교류 협력 사업을 유도하고 촉진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06.18 I 장병호 기자
이명희 두번째 구속영장 청구…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
  • 이명희 두번째 구속영장 청구…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
  • 외국인 불법 고용 혐의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법무부 산하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씨가 이번에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들을 불법 고용한 혐의로 다시 구속심사를 받게 됐다.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김영현)는 법무부 산하 서울 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8일 밝혔다.출입국당국에 따르면 이씨는 필리핀인 10여명을 일반연수생 비자(D-4)로 가장해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나 결혼이민자(F-6)로 제한된다.출입국당국은 한진그룹 총수일가가 최근 10여간 총 20명 안팎의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데려와 평창동 자택과 첫째 딸 조현아(43)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집에서 일을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한집그룹 일가의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의혹은 대한항공 직원들의 구체적 제보로 불거졌다. 출입국당국은 대한한공 직원들의 조직적 동원 정황을 포착한 뒤 회사 압수수색과 직원들 소환에 이어 지난 4일 조 전 부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조사에서 필리핀인 고용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이들의 국내 초청에 관여했다는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씨는 지난 11일 서울 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필리핀인 불법고용 관여 여부에 대해 조사 받았다. 그는 조사에서 가사도우미 고용 사실은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대한항공을 통해 가사도우미를 불법 초청토록 지시했다는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앞서 경찰은 이씨에 대해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 주변 인물 11명에게 24차례에 걸쳐 폭행과 폭언을 가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4일 “일부 범죄 혐의의 사실관계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시점과 경위, 내용 등에 비춰 이씨가 합의를 통해 범죄사실에 관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했다.이씨는 영장 기각 뒤 2주일이 지나 다시 한번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됐다.
2018.06.18 I 이승현 기자
미소국가대표 57명 위촉…“미소와 친절 세계로 알리겠다”
  • 미소국가대표 57명 위촉…“미소와 친절 세계로 알리겠다”
  • 지난 1월 한국방문위원회가 개최한 명예미소국가대표 위촉식 및 종사자 미소국가대표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방문위원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교통·숙박·쇼핑 등 외국인 관광객을 접하는 다양한 현장의 우수 종사자 57명을 미소국가대표로 위촉한다.한국방문위원회는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2018 상반기 종사자 미소국가대표 위촉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미소국가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한국방문위원회가 매년 친절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이바지한 관광업 우수 종사자로 위촉해 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유승민 IOC 선수위원과 배우 김소현 씨를 명예미소국가대표로 위촉한 바 있다.22일 행사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 시 처음 마주하는 출입국 및 세관을 비롯하여 교통, 숙박, 쇼핑, 식당, 관광안내, 관광경찰 등 외국인 관광객을 접하는 다양한 현장의 우수 종사자 57명을 ‘제15기 미소국가대표’로 위촉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절대사로서 각자의 주변에서부터 미소와 친절을 확산하는 다양한 활동과 이벤트에 참여한다. 더불어 매년 진행하는 미소국가대표 간담회에 참석, 각자 근무 현장에서 겪은 외국인 관광객과의 에피소드와 친절캠페인 확산 비결을 공유하는 등 미소국가대표로서 ‘세계인이 다시 찾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선다.한편, 지자체와 유관기관, 민간기업의 추천을 통해 선발하는 ‘종사자 미소국가대표’는 현재까지 914명(22일 위촉자 포함)이 위촉돼 활동 중이다. 이들은 전국 곳곳에서 친절캠페인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2018.06.18 I 강경록 기자
남북 체육대표단,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회담 시작
  • 남북 체육대표단,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회담 시작
  • 남북체육회담 수석대표를 맡은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등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회담장소인 판문점 평화의집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8월 자타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를 비롯한 남북 체육교류를 논의할 남북 체육대표단이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남북체육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이날 회담에 앞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남북 교류협력에서 체육이 하나의 길잡이가 되겠다는 자세로 4.27 판문점선언과 이후 고위급 회담의 정신과 요지를 최대한 충실히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봤듯이 남북 화해 물꼬를 트는 데 체육이 계기가 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사무총장은 또 “남북 체육은 본래 하나였다”며 “남북이 다시 손잡고 국제경기에 공동 진출해 하나 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 사무총장은 이날 회담 의제로 “8월 아시안게임 공동진출과 종목별로 남북이 상호 교류하고 공동 훈련하는 부분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15년 만에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남북통일농구대회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기본적인 사항은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전 사무총장을 포함해 김석규·송혜진 통일부 과장,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북측에서는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이 회담에 나선다.
2018.06.18 I 주영로 기자
남북체육회담 시작…남북통일농구대회 성사될까
  • 남북체육회담 시작…남북통일농구대회 성사될까
  • 남북체육회담 남측 수석대표를 맡은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가운데)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회담장소인 판문점 평화의집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김석규 통일부 과장, 오른쪽은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으로 관계의 물꼬를 튼 남북 체육 교류가 평화의 흐름을 이어간다. 남북은 18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남북체육회담을 갖는다.이번 회담에서 남측 대표단은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수석대표를 맡고 김석규·송혜진 통일부 과장,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북측에서는 원길우 체육성 부장을 단장으로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이 회담에 나선다.회담 의제는 아시안게임 공동진출과 단일팀 구성, 남북통일농구대회 개최 등이다. 창원사격선수권대회, 부산 세계마술챔피언십에 북측을 초청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에서 기자들을 만나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봤듯이 남북 화해 물꼬를 트는 데 체육이 계기가 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남북 교류협력에서 체육이 하나의 길잡이가 되겠다는 자세로 4.27 판문점선언과 이후 고위급 회담의 정신과 요지를 최대한 충실히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또한 “남북 체육은 본래 하나였다”면서 “남북이 다시 손잡고 국제경기에 공동 진출해 하나 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 사무총장은 “평소에 수시로 교류·훈련 등을 해 체육의 동질성과 동등성을 조속히 회복해 정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회담뿐 아니라 체육 교류·협력에서도 이러한 취지에 입각해 진정성을 가지고 보다 긴 호흡으로 충실하게 의논하겠다”고 강조했다.남북통일농구대회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농구 마니아인 만큼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 사무총장은 “그 부분도 기본적인 사항은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구체적인 시기, 선수단 규모는 논의를 거쳐 확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남북체육회담은 지난 1일 남북 고위급회담 합의 결과 열리게 됐다. 회담 결과는 이날 오후 6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18.06.18 I 장병호 기자
여자 컬링팀 '팀 킴'과 함께 한 의성마늘햄 캠프
  • 여자 컬링팀 '팀 킴'과 함께 한 의성마늘햄 캠프
  • 제9회 의성마늘햄 캠프에 참가한 가족들이 ‘팀 킴’ 여자 컬링팀 선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푸드)[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여자 컬링팀 ‘팀 킴’이 함께 한 의성마늘햄 가족캠프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롯데푸드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1박 2일간 경북 의성군에서 ‘제9회 의성마늘햄 가족캠프’를 개최했다. 의성마늘햄 가족캠프는 2010년부터 롯데푸드와 의성군이 매년 함께 열어온 지역 상생 캠핑 행사다. 마늘을 직접 수확하고 요리도 해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의성마늘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농가의 성장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특히 이번 캠프에는 ‘팀 킴’ 선수들이 방문해 참가자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여자 컬링팀은 선수 5명 중 4명이 의성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선수들과 캠프 참가자들은 대화를 나누며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보내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같이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마늘 수확기의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참가자들이 직접 마늘 수확에 나서기도 했다. 의성마늘 수확 체험은 운곡농촌체험마을 근처의 마늘밭에서 진행됐다. 캠프 참가 가족들은 의성마늘을 캐내며 자연 생태 체험과 함께 농민들의 노고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성마늘 요리 교실’에서는 유명 셰프에게 의성마늘을 활용한 요리를 배울 수 있었다. 요리 지도는 방송 출연 등으로 인기가 높은 남성렬 셰프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마늘을 활용한 캠핑요리를 만들며 의성마늘의 맛과 품질을 체험했다. 제9회 의성마늘햄 캠프에 참가한 가족들이 마늘밭에서 의성마늘 수확을 돕고 있다. (사진=롯데푸드)이 밖에도 지역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롯데푸드는 캠프 행사 중 의성군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고운사, 산운생태공원 등의 명소 투어를 진행해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의성 지역의 관광지를 참가자들에게 홍보하기도 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성군과의 오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상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6.18 I 이성기 기자
남·북,北 장사정포 철수 논의.. 한·미 3대 연합훈련 잠정중단 가닥
  • 남·북,北 장사정포 철수 논의.. 한·미 3대 연합훈련 잠정중단 가닥
  • 북한군이 인민군 창설 85주년인 지난 해 4월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장사정포 등을 동원한 건군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 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남북한 군 당국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철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핵·미사일과 함께 수도권의 최대 위협이다. 이를 후방으로 물린다는 건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 구축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미 국방부는 북미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포함한 키리졸브(KR)·독수리연습(FE) 등 3대 한미연합훈련을 중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화 중단이나 북한의 관련 합의 불이행 때는 훈련을 재개한다는 구상이다. ◇ 北 장사정포 70% 전방 배치, 수도권 최대 위협지난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제8차 장성급군사회담에서 MDL 인근에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철수하는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회담 속기록과 회의록을 살펴본 결과 장사정포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며 “장사정포 후방 배치와 관련한 논의를 한바 없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하지만 남북은 회담 직후 공동보도문을 통해 “쌍방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데 필요한 제반 사항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밝혀 비공식적으로 북한 장사정포 위협을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북측은 적대 행위 중단 관련 의제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한미연합훈련 관련 북측 언급을 묻는 질문에 “기존 입장대로 적대행위와 관련해 중단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면서 “이에 (우리 측은)한미간에 논의 중인 사항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장사정포는 40km 이상 사거리를 가진 북한의 야포와 방사포를 의미한다. 2016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8600여문의 견인포·자주포와 5500여문의 방사포(다련장로켓)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70%가 평양~원산 이남에 배치돼 수도권 지역에 대한 기습·대량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MDL 인근의 신형 300mm 방사포는 중부권 지역까지 공격이 가능하다. 앞서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단계적 군비축소도 실현해 나가기로 합의한바 있어 북한 장사정포 문제는 남북 군 당국간 논의에서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 UFG·KR·FE 등 3대 한미연합훈련 중단 방침한미 군 당국은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3대 한미연합훈련인 UFG와 키리졸브 훈련, 독수리 연습을 중단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연례적·방어적 훈련이긴 해도 북한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 중에는 잠정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1992년 북한의 남북기본합의서 및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이행 조건에 따라 키리졸브 훈련의 전신인 ‘팀스피릿’이 중단된바 있다. 이번 주 내 한미 국방부는 논의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UFG와 키리졸브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워게임(War Game) 형태로 진행된다. UFG는 매년 8월 경, 키리졸브는 매년 3월 진행된다. 이들 훈련에는 실제 장비가 동원 되진 않지만 미 본토에서 관련 병력이 한국으로 와 훈련에 참가한다. 작년 UFG 연습에 해외 증원 병력 3000명을 포함한 1만7500명의 미군이 참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연기된 올해 키리졸브 훈련에도 해외 증원 병력을 포함한 총 1만2200여명의 미군이 참가한바 있다. 독수리연습은 키리졸브와 연계해 이뤄지는 장비 및 병력의 실기동 훈련이다. 이 때 항공모함 등 미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전개한다. 한미 양국은 이같은 3대 훈련을 중단하더라도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거나 대화가 중단될 경우 언제든 이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른바 ‘스냅백’(snap back)이다. 또 한미 양국군의 부대 단위 또는 각 군별 훈련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 3월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한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8.06.17 I 김관용 기자
KT, 국토부 ‘자율주행차 국민체감 행사’ 참여
  • KT, 국토부 ‘자율주행차 국민체감 행사’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현미(우측 첫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 KT 자율주행 버스에 탑승해 ‘협력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설명 듣고 있다.KT(회장 황창규)가 17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진행된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주최 ‘자율주행차 국민체감 행사’에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자율주행차 국민체감 행사는 지난 6일 진행된 ‘국토교통기술대전’과 연계된 행사로 국민에게 자율주행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해당 기술에 대한 인식과 도입 필요성을 높여 2020년 성공적인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이끌기 위해 열렸다.KT 자율주행 버스에 탑승한 자율주행차 국민체감 행사 참석자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하고 설명 듣고 있다.이 행사에는 총 7대의 자율주행차가 참여했으며, KT는 차체 길이 12m, 차량 폭 2.5m의 45인승 자율주행 버스를 지원했다. 이 차량은 자율주행운행 허가를 받은 최초의 대형버스다. 라이다(Lidar)와 같은 기본적인 차량용 센서를 비롯해 GPS 위치 정보를 보정하는 ’정밀측위‘ 기술과 차량 통신 기술인 ’V2X(Vehicle-to-everything)‘가 도입됐다.KT는 자율주행차 국민체감 행사에서 ’협력 자율주행‘을 선보였다. 협력 자율주행은 차량이 신호, 주변 차량의 위치 등 외부 교통 정보를 V2X로 수신해 차량 스스로가 위험요소를 인지하는 핵심 자율주행 기술이다. KT 자율주행 버스는 국토부 관계자와 자율주행차 국민체감 행사 참여를 신청한 75명을 순차적으로 태우고 영동대로 1.5km 구간을 주행하는 과정에서 협력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끼어드는 방해 차량과 사전에 설치된 장애물을 완벽하게 피하고 각종 교통 신호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신하는 모습을 선보였다.이외에도 KT는 KT 자율주행 버스 탑승객에게 100여개 채널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멀티채널 스트리밍 서비스‘, ’증강현실(AR) 게임‘과 같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시연했다.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운전자도 차랑 내부에서 자유롭게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은 “KT는 꾸준히 자율주행 역량을 확보해 왔고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며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KT는 국민 기업으로써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KT 자율주행 버스 운전자가 영동대로를 주행하는 도중 양손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8.06.17 I 김현아 기자
롯데홈쇼핑, '월드컵 편성표' 짠다
  • 롯데홈쇼핑, '월드컵 편성표' 짠다
  • (사진=롯데홈쇼핑)[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홈쇼핑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진행되는 6월 한달 동안 주요 경기 시간대에 남성 상품을 집중적으로 편성하고, 2030을 타깃으로 한 이색 콘텐츠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롯데홈쇼핑의 남성 주문고객은 평소와 비교해 10% 이상 증가하고, 가공식품, 스포츠 의류 및 잡화 매출(주문금액 기준)이 50% 이상 상승했다. 올해 평창 올림픽 기간에는 관련 상품 매출이 4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한국 경기가 진행되는 18일, 24일, 27일에 스포츠웨어, 운동기구 등 남성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짧은 시간 내 구매 결정이 가능한 저관여 상품을 집중 편성한다. 또한 2030 이용자 비중이 높은 모바일 채널을 통해 먹방·쿡방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19일부터 ‘케네스콜 남성 팬츠’, ‘아테스토니 골프 팬츠’, ‘케네스콜 남성 수트’ 등 여름 시즌 남성 패션 상품들을 연이어 판매한다. 남성 구매 비중이 높은 ‘탈모치료기’, ‘렌터카’ 등 렌탈 상품들도 선보인다. 24일 자정부터 진행되는 멕시코전에 맞춰 ‘아디다스 남성 언더웨어’, ‘숀리 다이어트킹 로잉머신’ 등 남성 상품만을 편성한 특별 프로그램 ‘맨즈샵(Men’s Shop)’도 방송한다. 당일 방송에서는 쇼호스트들이 경기 내용을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관련 상품들을 이색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멕시코전 전날인 23일에는 약 11시간 동안 롯데홈쇼핑 대표 프로그램만을 편성한 원데이 특집방송을 실시한다. ‘최유라쇼’, ‘TV속의 롯데백화점’, ‘패피 더 라이브’, ‘나쁜여자쇼’ 등 각 카테고리별 대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30 젊은 층을 위한 모바일 생방송도 특별 편성한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러시아 월드컵을 겨냥해 기존 스포츠 행사 기간 동안 인기상품·구매고객 성향 등을 분석해 채널별 맞춤 상품을 편성했다”며 “남성 고객·모바일 이용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그루밍족 및 엄지족을 겨냥한 상품과 이색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즐겁게 응원하고 알뜰 쇼핑까지 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17 I 함지현 기자
  • 환경부 주간계획(6월 18일~6월 22일)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다음주(6월 18일~6월 22일) 환경부 주간 행사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행사 일정 △18일(월)10:00 통합물포럼 토론회(국회)15:00 간부회의(6층 회의실)△19일(화)10:00 국무회의(세종청사)△20일(수)10:00 통합물포럼 전체 회의(서울상공회의소)14:00 환경책임보험국 공영화협의체 출범식(서울)△21일(목)08:30 현안조정회의(서울청사)14:00 K-SDGs 원탁회의(중소기업중앙회)△22일(금)08:30 사회관계장관회의(서울청사)12:30 강소성 환경산업 MOU(중국)◇주간 보도 계획△18일(월)검은딱새 이동경로 첫 확인장마철 대비 비점 오염원 관리주간 운영△19일(화)아시아보호지역 기술워크숍 평창에서 열린다 통합물관리 실현,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상호 협력 협약 체결 △20일(수)“물관리일원화 이후의 통합물관리 정책방향” 통합물관리비전포럼 전체회의서 논의 △21일(목)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 사고에서 교훈 얻는다...국제 컨퍼런스 개최 국가 지속가능발전 목표 수립을 위한 국민 대토론회 개최 △22일(금)중국 장쑤성과 전방위 환경산업 협력 한중일 환경장관, 미세먼지 대응과 지속 가능발전 목표 이행방안 등 중점 논의 제6차 사회관계장관 회의 개최(의료폐기물 안전처리 방안)△24일(일)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결과 △25일(월)파리협정 온실가스 인벤토리 교육 실시
2018.06.16 I 김보영 기자
수사권 조정 앞둔 폭풍전야…文대통령 “검경 불만 설득해 달라” 당부(종합)
  • 수사권 조정 앞둔 폭풍전야…文대통령 “검경 불만 설득해 달라” 당부(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 관계 부처와 오찬을 함께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부터 오른쪽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철성 경찰청장,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문무일 검찰총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청와대 제공=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검경수사권 조정 발표가 초읽기에 접어든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과 경찰 조직의 불만 다독이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12시부터 1시 30분까지 박상기 법무부장관, 김부겸 행안부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이철성 경찰청장을 청와대로 초청, 점심을 같이 한 자리에서 “검경수사권 조정 논의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조직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나오면 검찰이든 경찰이든 다들 미흡하게 여기고 불만이 나올 텐데 구성원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원들을 잘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날 오찬은 마지막 단계에 이르고 있는 검경수사권 조정 결정을 앞두고 관련자들을 격려하고 이달말 정년퇴임하는 이철성 경철장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였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배석했다. ◇문무일 총장, 文대통령과 30분 별도 환담…수사권 조정 관련 검찰 기류 전달문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문무일 총장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11시 반부터 12시까지 30분 동안 별도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국 수석이 배석했다. 문무일 총장은 이 자리에서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검찰 내 분위기, 기류와 정서를 전하면서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우려를 솔직하게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경찰은 수사에서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받아야 하고, 기소권을 갖고 있는 검찰은 사후적 보충적으로 경찰수사를 통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문 대통령의 분명하고 기본적인 인식을 보여준 것이다. 문 대통령은 문 총장과의 별도 환담 이후 이어진 오찬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대승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높아진 만큼 수사권 조정은 문 대통령의 의지대로 결정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내가 과거에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구속된 경력도 있고 하니 검찰, 경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에 대해 적대적일 거라 지레짐작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지금 대통령으로서 뿐만 아니라 권력기관들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되는데 관심을 갖고 있고 큰 기대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文대통령, 경찰에 자치경찰제 시행·검찰에 대검 인권옹호부 신설 지시이와 관련해 “2012년 대선공약은 물론이고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검경수사권 조정 공약도 사실 내가 하게 만들었다”며 “국정원의 경우 과거의 국내정보 수집이나 부당한 수사를 하지 않고 해외정보 수집에 지금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서부터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큰 역할을 했다. 조직이 바뀌다보면 당장은 불만 나올 수 있지만 크게 내다보면 국민의 신뢰받고 사랑받는 길이고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문제의식은 왜 국민들이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 검찰과 경찰에서 두 번 조사를 받아야 하냐는 것”이라면서 “추가 조사를 받을 게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 경찰서에서 받았던 것과 똑같은 내용을 다시 확인받기 위해 검찰서 조사를 되풀이 하는 거다. 이건 국민의 인권침해고 엄청난 부담이 되풀이되는 거다. 그래서 처음에는 수사권 일원화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경에 추가 조치도 지시했다. 우선 경찰과 관련, “검경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을 함께 추진하라”며 “자치경찰제는 법이 마련돼야 하는 것인 만큼 자치경찰을 언제 실시하느냐는 문제는 국회의 선택을 존중하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과 관련, “피의자, 피고인, 피해자 등 검찰 수사와 관련된 사람 모두의 인권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대검에 인권옹호부 신설을 지시했다.
2018.06.15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수사권 조정 관련 발언 “경찰은 수사자율성…검찰은 사후통제”
  • [전문] 文대통령, 수사권 조정 관련 발언 “경찰은 수사자율성…검찰은 사후통제”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 관계 부처와 오찬을 함께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부터 오른쪽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철성 경찰청장,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문무일 검찰총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청와대 제공=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나오면 검찰이든 경찰이든 다들 미흡하게 여기고 불만이 나올 텐데 구성원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원들을 잘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12시부터 1시 30분까지 박상기 법무부장관, 김부겸 행안부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이철성 경찰청장과 점심을 같이 한 자리에서 “검경수사권 조정 논의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조직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배석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찬과 관련, “안건은 지금 마지막 단계에 이르고 있는 검경수사권조정 결정을 앞두고 관련자들을 격려하는 성격”이라면서 “이철성 청장이 이달 말 정년퇴임하게 돼있는데 그간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2시 오찬 전에 문무일 총장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11시 반부터 12시까지 30분 동안 문무일 총장을 따로 만났다. 이 자리에는 조국 수석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우려를 솔직하게 피력한 문무일 총장의 발언을 들은 뒤 “경찰은 수사에서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받아야 하고, 기소권을 갖고 있는 검찰은 사후적 보충적으로 경찰수사를 통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다음은 이날 오찬회동 당시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발언검경수사권 조정 논의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조직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짐을 짊어진 두 분께 검찰총장과 경찰청장께 감사 말씀 드리고 격려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나오면 검찰이든 경찰이든 다들 미흡하게 여기고 불만이 나올 텐데 구성원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원들을 잘 설득해주길 바란다. 내가 과거에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구속된 경력도 있고 하니 내가 검찰, 경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에 대해 적대적일 거라 지레짐작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 대통령으로서뿐만 아니라 이런 권력기관들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되는데 관심을 갖고 있고 큰 기대를 걸어왔다. 2012년 대선 공약은 물론이고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검경수사권 조정 공약도 사실 내가 하게 만들었다. 국정원의 경우, 과거의 국내정보 수집이나 부당한 수사를 하지 않고 해외정보 수집에 지금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서부터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큰 역할을 했다. 조직이 바뀌다보면 당장은 불만 나올 수 있지만 크게 내다보면 국민의 신뢰받고 사랑받는 길이고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게 된다.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문제의식은 왜 국민들이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 검찰과 경찰에서 두 번 조사를 받아야 하냐는 거다. 추가 조사를 받을 게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 경찰서에서 받았던 것과 똑같은 내용을 다시 확인받기 위해 검찰서 조사를 되풀이 하는 거다. 이건 국민의 인권침해고 엄청난 부담이 되풀이되는 거다. 그래서 처음에는 수사권 일원화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경찰은 검경수사권 조정과 함께 자치경찰을 함께 추진하라. 그러나 자치경찰제는 법이 마련돼야 하는 것인 만큼 자치경찰을 언제 실시하냐 하는 문제는 국회의 선택을 존중하라. 검찰은 피의자, 피고인, 피해자 등 검찰 수사와 관련된 사람 모두의 인권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대검에 인권옹호부를 신설하라.
2018.06.15 I 김성곤 기자
도종환 장관 "노동시간 단축으로 문체부 역할 더 커져"
  • 도종환 장관 "노동시간 단축으로 문체부 역할 더 커져"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취임 2년차에 접어드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문체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사람이 있는 문화’라는 문화정책 기조 아래 “국민의 삶에 힘이 되고 피부에 와 닿는 문화” 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도 장관은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동시간이 주 52시간으로 단축되면 하고 싶은 것을 물은 통계청 자료를 보니 1위가 관광·여행, 2위가 문화예술 활동, 4위가 체육 활동이었다”며 “국민이 바라는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문체부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국민이 문화생활을 보다 더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2년차 역점 과제로 추진한다. 도서·공연비 소득공제,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 확대 등 새로 도입한 제도와 정책의 정착에 힘쓴다. 내년부터 ‘일과 삶의 균형’ 캠페인을 실시해 휴식 있는 삶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별 여가 실태조사도 진행한다.도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에 따라 문체부의 역할이 더 커지는 만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도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방송·게임 등 콘텐츠업계의 노동시간 단축 우려에 대해서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현실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도 장관의 지난 1년은 ‘평창동계올림픽·남북 문화교류·블랙리스트’로 요약된다. 도 장관은 “작년 6월 블랙리스트에 평창동계올림픽, 사드 문제 등으로 문화·체육·관광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문체부 장관으로 일을 시작했다”며 “해야 할 일도 많았고 어려움도 컸던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이를 계기로 한 남북 문화교류 및 관계 개선은 도 장관의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 받는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 해외 선수들의 ‘불참 도미노’ 우려를 낳았던 평창동계올림픽은 올해 초 북한의 출전 결정으로 청신호를 밝혔다. 그러나 아이스하키 단일팀 문제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우여곡절 속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정부가 목표로 한 ‘평화올림픽’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남북 예술단 공연과 함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발판도 함께 마련했다. 도 장관은 “국가의 운명을 바꾸는데 체육과 문화가 일정 역할을 했다는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는 앞으로도 문체부가 계속해야 할 과제다”라고 말했다.향후 남북 교류에서는 관광이 앞장설 것으로 내다봤다. 도 장관은 “지금 남북 교류의 핵심과제는 완전한 비핵화이고 그 다음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이다”라며 “정치·군사적인 문제가 해결된 뒤에는 북측이 원하는 경제 교류를 논의하게 될 텐데 이때 관광도 함께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북의 문화동질성 회복을 위한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과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재개도 계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블랙리스트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및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 선정 과정에서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 인물을 임명해 인사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도 장관은 “(인사 논란은) 저의 불찰로 제대로 살피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시인했다.6월 중으로 예정돼 있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의 책임규명 권고안 발표에 대해서는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 장관은 “진상조사위에서 책임규명 권고안을 보내오면 법적 처벌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고 징계에 대해서는 최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도 장관은 “지난 1년간 문체부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 국민을 위해 ‘사람이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돈과 권력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문화로 사회를 바꾸기 위한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06.15 I 장병호 기자
불법체류자 31만명 넘어...작년 6만명 급증 요인 살펴보니
  • 불법체류자 31만명 넘어...작년 6만명 급증 요인 살펴보니
  • [이데일리 e뉴스 박한나 기자] 입국 허가 없이 국내에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이 3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법무부에 따르면 2018년 5월 말 기준 불법체류자는 31만2346명으로, 2017년 말 25만1041명과 비교해 6만1305명 증가했다. 이중 무사증 입국 불법체류자 5만2213명이 작년에 새롭게 발생한 것이 전체 체류자 증가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법무부는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등을 위해 추진해온 무사증 확대 정책에 편승해 외국인 불법체류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증은 외국인에 대한 입국허가를 말한다.이에 법무부는 유흥·마사지업종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펴 불법체류자 감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앞서 정부는 올해 1분기 유흥·마사지 업종 불법취업자 및 알선 중개인 집중단속을 4주간 실시한 바 있다. 외국인 935명을 적발하고 불법 고용주 등 252명을 적발해 1명은 구속, 16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2분기 집중단속 중이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 14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전국 14개 공·항만 출입국·외국인청(사무소) 출입국심사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출입국심사 및 선박심사 기법 발표회’를 개최했다. 발표회에서는 사증 면제협정 국가 국민의 불법체류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 등이 논의 됐다. (사진=이데일리DB)
2018.06.15 I 박한나 기자
①"가상공간 넘어 물리적 위협"..4차 산업혁명시대 흔든다
  • [사이버戰시대]①"가상공간 넘어 물리적 위협"..4차 산업혁명시대 흔든다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던 지난 2월9일.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비상이 걸렸다. 해킹 공격으로 전산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자칫 개막식 현장이나 선수단 숙소에 물리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급박한 상황을 맞았던 것이다. 다행히 조직위의 빠른 대응으로 피해가 생기지 않았지만, 만일 문제가 발생했다면 대혼란과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최근 국제 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사이버 안보 관련 조직을 확대 정비해 8000명 규모로 꾸렸다. 이들은 골드만삭스 내에서 금융 정보를 삭제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등 각종 해킹 위협에 대한 사전대응과 사후복구를 맡는다. 점점 첨단화되는 외부세력의 사이버공격을 사전에 막아 금융권 사이버보안의 최강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하루기 다르게 고도화되는 사이버전(戰)의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이 최강의 ‘사이버 안보(Cyber Security)’ 시스템 구축을 위해 뛰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이버 전쟁(Cyber War)이 가상공간 외에 실제 공간에서의 전투로도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 등 정부 뿐만 아니라 이제는 기업들도 앞다퉈 뛰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 차원의 군사적 필요성은 물론, 기업들도 민감한 정보를 지켜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평판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대응 태세 갖추기에 나선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사이버전 관련 세계 시장 규모는 2016년 201억달러(21조 6,000억원)에서 연평균 18.5%씩 성장해 2025년에는 917억5000만달러(98조 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문제는 우리나라의 정부나 기업의 움직임이 선진국에 비해 꽤나 뒤쳐져 있다는 점이다. 전체 전력은 세계 10대 군사대국 안에 드는 것으로 평가되고 IT강국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지만, 사이버전 분야에서는 아직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골드만삭스도 나섰다..IoT 시대의 국방과 안보[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모든 정보가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되고, 사물인터넷(IoT)의 확산으로 무기체계를 비롯한 모든 장비와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있는 새로운 환경은 사이버전에 대한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이제는 미사일에 GPS(위성항법장치)를 달아 원격 조종하고, 수 만㎞ 떨어진 곳에서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정밀타격을 하는 시대다.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스턱스넷’이다. 지난 2010년 긴장관계를 유지하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에 벌어진 이 사건은 사이버전의 중요성을 일깨운 사건이었다. 웜바이러스의 일종인 스턱스넷은 USB 메모리를 통해 이란의 핵 시설 내부 시스템에 침투해 체계를 전부 마비시켜버리는 위력을 발휘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후 스턱스넷이 체계적으로 사용된 흔적이 없다는 점을 바탕으로 사이버전이 실제 물리적인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한 상징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여기에 최근 들어 점점 진화하는 인공지능(AI)까지 더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워싱턴DC에서 연 개발자 콘퍼런스 ‘GTC DC’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존 섀너핸 미국 국방부 전투지원 담당 디렉터는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을 소개했다. 미군이 수집한 항공 영상 감시 자료를 기계에게 학습시켜 AI로 자동 분석·감시하는 사업이다. 그는 “기계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기계에게 맡기고, 인간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며 AI를 국방부의 업무 전 영역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인공지능이 없는 무기 시스템은 앞으로 국방부의 구매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까지 언급했다.프로젝트 메이븐의 주요 참여 기업은 구글이다. 구글은 영상 정보를 분석하는데 활용하는 기계학습(머신러닝) 기술을 중심으로 이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데이터의 병렬 분산처리 역량이나 클라우드 연계를 지원하며 자신들이 가진 경쟁력을 사이버전 역량에 더하고 있다. 물론 AI의 국방·안보 분야 활용은 이른바 모든 것을 감시·통제하는 ‘빅브라더’, 나아가 기계가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스카이넷’ 논란을 불러 일으킨다. 구글의 경우 자신들의 AI 역량을 살상용 무기에는 활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해야 했다. 최근 국내에서 한화시스템과 KAIST가 진행한 국방용 로봇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세계 유명 학자 일부가 우려를 표하면서 해명에 나서야 했다. 이는 그만큼 사이버전과 사이버 안보가 실생활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입증했다.◇선진국들 앞다는데..1년 넘게 머뭇거리는 靑사이버전이 실제 물리적인 세계와 통합되는 융·복합 추세를 보이면서 이를 주도하기 위한 선진국들의 경쟁은 뜨겁다. 미국 국방부는 사이버사령부를 독립적인 전투사령부로 격상시켰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사이버전을 기존 육·해·공군처럼 독립적인 영역으로 인식하고 전담 사령부를 에스토니아에 만들었다. 독일, 벨기에, 일본 등도 정부, 특히 군 차원에서 사이버전을 담당할 조직을 크게 강화하는 추세다.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상황은 사실상 ‘답보’ 상태다. 지난 정권에서 처음으로 사이버안보 특보 체제를 만들며 물꼬를 텄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1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시스템에 관한 백서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전략의 방향성이나 체계에 대한 논의가 실종된 셈이다.본지 취재에 따르면 아직 우리 군의 사이버사령부에 대한 확대, 개편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국가안보실이 중심(콘트롤타워)을 맡기로 한 사이버 안보 체계에 대한 백서는 최종안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초대 청와대 사이버안보 특보를 지낸 임종인 고려대 교수는 “현 정부 들어 사이버안보 전략에 대해 전혀 들어본 바가 없다”며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조직들이 제대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안보 분야는 특성상, 국가적 기조가 잡히지 않으면 기업이나 학계도 움직이기 어렵다. IT나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국방이나 안보에 관한 부분은 정부의 기조와 정책이 정해지고 나야 기업들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 국방부 홈페이지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주로 방산업체를 중심으로 사이버전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앞서 언급한 한화시스템과 KAIST가 국방용 로봇 개발을 하고 있고, LIG넥스원은 고려대, KAIST 등과 함께 AI 기반 무인기 근접제어와 사이버전 취약점 자동분석 등에 대한 개발에 나섰다. 또 한글과컴퓨터그룹은 국방·항공 분야 소프트웨어 업체인 MDS테크놀로지를 인수해 사명을 한컴MDS로 바꾸고, 다른 계열사와 역량을 합쳐 스마트 국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 교수는 “활성화되려면 정부가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이는 산업 관련 사이버 안보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보안 업계 관계자들은 “주변국에서 유입되는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우리나라 대표 업종의 기술경쟁력에 대한 해킹 위협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 인프라의 발전에 따른 금전적 피해도 우려되므로 국가 차원의 대응체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06.15 I 이재운 기자
文대통령 NSC회의 모두발언 “대북 군사적 압박에 유연한 변화 필요”
  • [전문]文대통령 NSC회의 모두발언 “대북 군사적 압박에 유연한 변화 필요”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NSC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미연합훈련 중단 여부와 관련해 남북 및 북미간 대화 지속을 전제로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90분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간, 북미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또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북한은 비핵화 이행 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 가면서 합의의 이행을 속도 있게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이 신속히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며 “이제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은 보다 포괄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안보 과제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 감회가 깊습니다만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렸습니다. 마침내 한반도에 짙게 드리워진 냉전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북핵 문제 해결과 항구적 평화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본격적으로 내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북한의 고강도 핵 실험과 15차례의 미사일 발사, 그에 따른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의 악순환, 북미 간의 거친 설전, 군사적 방법의 선택 가능성과 전쟁 위기설까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절체절명의 시기였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어둠 속에서도 길을 열었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시작으로 휴전선과 태평양을 쉴 새 없이 넘나들며 두 번의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을 이끌어냈고,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북미 두 정상의 만남과 공동성명 합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새로운 변화를 향한 두 정상의 과감하고 전략적인 결단이 아니었다면 결코 성사되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려운 선택을 결정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담대한 용기와 결단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합니다.이번 정상회담은 여러 측면에서 중대한 의미가 있습니다.북한 정권 출범 이후 70년간 오로지 적대 관계에 있던 북미 양국 정상이 최초로 만나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을 약속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합의했습니다.무엇보다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을 통해 양국 간 지속되어 왔던 군사적 긴장과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 관계를 열어나가는 것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는 유일한 길임을 함께 인식하였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로써 남북이 판문점선언에서 약속했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번영의 목표에 대해 남북미 모두 확실한 공감대 위에 서게 되었습니다.또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앞으로 계속적인 회담까지 합의함으로써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선순환하며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이 갖추어지게 되었습니다.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있습니다만 미국, 일본, 한국을 비롯한 세계인들을 전쟁의 위협과 핵·미사일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게 한 것보다 더 중요한 외교적 성과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확실한 방향은 설정되었으나 그 구체적 이행 방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북미 정상의 결단이 신속하게 실행에 옮겨질 수 있도록 끈기 있게, 끊임없이 견인하고 독려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북한은 비핵화 이행 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 가면서 합의의 이행을 속도 있게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는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핵 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됩니다. 우리가 나서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가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흔들림 없이 꾸준히 전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이 신속히 이루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우리 또한 범정부 차원에서 핵심 사안들에 대한 조율과 합의가 원만히 진전되도록 협력해 가야 할 것입니다. 외교 안보 부처들은 철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분명한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가기 바랍니다.이와 동시에,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흔들림 없는 한미 공조와 연합방위태세도 유지해 가야 할 것입니다.이제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은 보다 포괄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안보 과제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1953년 이래 정전체제의 틀을 벗어나 남북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고 한반도, 나아가서는 동북아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희망의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한국이 육지 속의 섬에서 벗어나 남북을 연결하고, 대륙과 해양을 가로지르면서 평화와 번영의 대전환의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과감하고 혁신적인 도전을 생각할 때입니다.올해 초 남북 관계 개선을 시작으로 한반도 역사 전환의 기회가 기적처럼 찾아왔습니다. 이제 그 기적을 공고한 현실로 만들어 가야할 때입니다.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평화와 협력, 공존과 번영의 새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2018.06.14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대북 군사적 압박에 유연한 변화 필요” 한미훈련 중단 시사(상보)
  • 文대통령 “대북 군사적 압박에 유연한 변화 필요” 한미훈련 중단 시사(상보)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NSC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해 북미정상회담 결과 평가 및 우리 정부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미연합훈련 중단 여부와 관련해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간, 북미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히고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회의는 매주 목요일 정례적으로 열리는 NSC상임위원회 회의를 확대한 것.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90분간 열린 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외교부장관, 통일부장관, 국방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국가정보원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지난 70년간 적대관계에 있던 북미 양국 정상이 최초로 만나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을 약속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특히 △지난 한해 고강도 핵 실험과 15차례 미사일 발사 △그에 따른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의 악순환과 거친 설전 △군사적 방법의 선택 가능성과 전쟁 위기설까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절체절명의 시기를 벗어나 올 2월 평창 올림픽을 시작으로 두 번의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을 이끌어냈다며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에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로써 판문점선언상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번영의 목표에 대해 남북미 모두가 확실한 공감대 위에 서게 되었다”며 “남북과 북미간 정상회담이 연이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앞으로 계속적인 회담까지 합의함으로써,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선순환하며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 북한이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 가면서 합의의 이행을 속도있게 해나가기를 기대하고, 판문점선언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외교안보부처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제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은 보다 포괄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안보 과제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제 육지 속의 섬에서 벗어나 남북을 연결하고 대륙과 해양을 가로지르면서 평화와 번영의 대전환의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과감하고 혁신적인 도전을 생각할 때임을 인식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통해 평화와 협력, 공존과 번영의 새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2018.06.14 I 김성곤 기자
까뮤이앤씨, 포스코A&C 손잡고 PC 건축시장 키운다
  • 까뮤이앤씨, 포스코A&C 손잡고 PC 건축시장 키운다
  • 손병재(오른쪽 세번째) 까뮤이앤씨 대표이사와 신승식(왼쪽 세번째) 포스코A&C 사장이 14일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양사 임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까뮤이앤씨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종합건설사 까뮤이앤씨(013700)는 포스코그룹 건축·디자인회사 포스코A&C건축사사무소와 스마트 건축 역량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적용을 통한 획기적 공기 단축을 도모키로 했다. 우선 공동주택을 포함한 건축물에 PC 구조를 확대 적용하고 사업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현재 건설업계에서는 도심 교통통제와 환경규제 강화, 건축폐기물 처리 어려움 등 전통 건축방식의 한계로 공장 제조 후 현장 조립 건축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 근로시간 단축 등 인건비 상승과 인력 확보 문제로 공업화 건축시장 확대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회사는 중량 조립식 건축 PC공법 기술을 선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수명(長壽命) 공동주택 PC화 연구의 막바지 단계를 진행 중이다. PC제품의 국제적 품질인증을 위해 미국 PC협회 공장인증제 도입도 추진 중이다.3년째 건축사무소 매출 1위 포스코A&C는 설계·건설사업관리(CM)·시공과 모듈러 건축 등 건축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국내 유일 종합건축서비스 회사다. 2012년 국내 최초 조립식 모듈러 공동주택 ‘청담 뮤토’를 준공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미디어 레지던스호텔을 이동형 모듈러 건축방식으로 선보인 바 있다.손병재 대표는 “중량과 경량 공업화 건축에 강점을 가진 양사가 전략적 제휴 관계를 통해 핵심역량을 공유함으로써 미래 스마트 건축시장을 키우고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14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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